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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연, 검찰 ‘인권침해’ 신고…“참고인 조사 불응하자 입건”

    정의연, 검찰 ‘인권침해’ 신고…“참고인 조사 불응하자 입건”

    참고인 소환 통보를 받은 전직 활동가가 조사에 즉시 응하지 않자 검찰이 죄명을 고지하지 않고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인권침해 중단을 촉구했다. 1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회계부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정의연의 변호인은 지난 15일 서울서부지검 인권감독관실에 검찰이 강압적 방법으로 참고인 출석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러한 내용의 신고서를 제출했다. 신고서에 따르면 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서 활동했던 A씨는 13일 서울서부지검으로부터 ‘2014년 정대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치료사업 관련해 문의 사항이 있으니 연락해달라’는 문자를 받았다. A씨는 검찰에 전화를 걸어 “6년 전 일했던 내용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고, 2015년 2월 퇴사했다”며 “지금은 제주도에 살아 출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화를 받은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이병석 부장검사) 검사실 소속 수사관은 “2014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치료사업 담당자로 이름이 보이길래 전화했다. 나중에 문의 사항이 생기면 전화할 테니 연락을 받아달라”고 답했다. 다음날 해당 검사실 소속 수사관은 재차 연락해 “배려해서 제주지검으로 내려갈 테니 16일 오전 10시까지 오라”고 했고 A씨는 “오래 전이라 기억나는 것도 없고 말할 것도 없어 가고 싶지 않다”고 거부했다. 수사관은 A씨의 말에 “그럼 번거롭게 소환장과 체포영장이 발부돼 여러 사람이 가게 될 것이고 서울로 올라와야 한다. 말하기 싫으면 제주지검에 와서 ‘기억이 안 나 진술을 거부한다’고만 말하고 가라”고 했다. A씨 측은 신고서에서 “격앙된 큰 목소리로 말해 무섭고 겁이 났다”며 “예전에 정대협에서 같이 일했던 언니나 변호사에게 좀 여쭤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A씨는 다시 검찰에 연락해 “왜 소환장과 체포영장을 말해 협박하는 것이냐. 아는 변호사님께 알아봤더니 피의자가 될 가능성도 없다고 한다”고 항의했다. 수사관은 “피의자가 될지 말지는 우리가 판단한다”고 답했다. 이런 대화가 있던 당일 오후 늦게 휴대전화를 확인한 A씨는 검찰에서 ‘피의자로 입건됐다. 16일 오전 10시까지 제주지검으로 출석해 달라’는 문자가 온 것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수사관과 통화한 지 4시간여만이었다. 검찰은 이후 A씨에게 보낸 문자에서 ‘제주지검을 포함한 검찰청에 일절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후 검찰청의 문자 및 전화에 일절 답하지 않고 있는바, 소환 요청에 답변조차 하지 않을 경우 출석 불응에 따른 법적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A씨는 “너무 겁이 나서 어찌해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밤에 잠도 자기 어려웠다”고 신고서에서 밝혔다. 정의연 측 변호인은 “검찰은 참고인 신분인 A씨를 피의사실은 물론이고 죄명조차도 고지하지 않은 채 피의자로 입건했고, 일방적으로 일정과 장소를 정해 출석하라고 했다. 참고인으로 당장 조사받기 어렵다고 하자 출석 조사를 받도록 할 목적으로 겁박해 입건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검찰의 행위가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권보호 수사 준칙에서 규정한 ‘참고인에 대한 강압적인 언사 등에 의한 출석 강요 금지’ 규정을 위배한 것”이라며 “내사 또는 진정 사건으로 수리해 신속·공평하게 처리해 달라”고 인권감독관실에 요청했다. 변호인 측은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검찰수사심의위위원회를 열어 A씨에 대한 수사 진행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변호인 신청으로 17일 열린 부의심의위원회에서는 해당 사건을 검찰수사심의위에 부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사건 관계인의 출석조사 요구와 관련해 위법하거나 부당한 사항이 없었다”며 “조사 대상자가 변호사와 상의 후 갑자기 출석하지 않겠다면서 검사실의 전화 등 연락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증거관계 등을 고려해 적법 절차에 따라 대상자를 입건하고 재차 출석 요구 연락을 했으나 대상자 측에서 이에 대해서도 응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천문화연구회 연구용역 최종보고

    하천문화연구회 연구용역 최종보고

    경기도의회 의원들로 구성된 연구단체인 ‘하천문화연구회(회장 송영만, 더민주, 오산1)’는 7월 17일, 「수달보호 정책을 통한 하천보호문화 발전방안 연구」용역의 최종보고회를 경기도의회 제1정담회실(3층)에서 개최했다. 이날 착수보고회에는 백승기 의원(더민주, 안성2), 양경석 의원(더민주, 평택1), 오진택 의원(더민주, 화성2), 김인영 의원(더민주, 이천2), 김영해 의원(평택3), 오명근 의원(더민주, 평택4) 등 하천문화연구회 소속 의원을 비롯하여, 도 환경정책과 정택준 자연생태팀장, 동물보호과 야생동물구조팀 조현수 주무관과 연구수행기관인 (사)한국수달보호협회의 한성용 박사와 오산천살리기협의회 지상훈 집행위원장 등 연구진이 참석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경기지역의 자연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꾸어 나가기 위한 하천생태계 보호문화 및 수달보호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연구진들은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 및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건강한 수환경의 지표종이자, 하천 생물다양성의 조절자 역할을 하는 하천생태계 핵심종으로서 수달 보호환경 조성은 곧 생태하천문화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4개월의 연구기간동안 경기지역의 수달 서식현황에 대한 문헌조사와 현장조사를 실시하여 시화호 수계 안산습지공원, 오산시 한천 주변에서 수달 서식을 확인했다. 서식환경과 위협요인을 분석하여 하천정비사업 시행시 하천의 한쪽 수변을 최대한 존치시키거나 징검다리형 서식공간을 조성하여 수변부 식생을 보호·유지하도록 제안했다. 보다 적극적인 수달 서식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로드킬 방지가 중요하다고 보았다. 교량하부에 수달이 통행할 수 있는 둔턱을 설치하거나, 수직적 구조물 대신 생태형 수중보를 설치하고 차도 외곽에는 로드킬 방지용 차량 불빛 반사판을 사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연구진들은 수달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대중 보호의식을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고문헌 속 등장하는 수달 이야기를 통한 스토리텔링이나 캐릭터화를 통해 친근감을 높이고 도시 구조물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예를 들어 설명했다. 최종보고를 들은 양경석 의원은 “연구기간 중 안성시 고삼저수지 인근에서 수달이 로드킬되는 사례가 발생하였는데, 수달의 보존 및 연구가치가 널리 알려지지 못해 사체 처리 과정이 미흡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연구진은 “수달은 천연기념물이기도 하지만 멸종위기종 1급 생물로 시·군 환경 관련 부서에서 자체적으로 사체 처리가 가능하다”며, “(사)한국수달보호협회는 향후 로드킬이 발생하더라도 사체가 수달의 보존가치를 높이기 위한 DNA 연구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전국 시·군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답했다. 회장인 송영만 의원은 “그간 하천과 관련한 환경정책은 교량이나 수질 개선에만 머물러 왔으나, 하천 주변 생태계를 복원·보전하는 방식으로 하천보호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며, 향후 하천문화연구회 차원에서 현장방문, 관련 조례 제·개정을 통해 수달 보호 및 하천 환경 개선에 적극 노력할 뜻을 밝혔다. 한편 (사)한국수달보호협회가 수행중인 본 연구용역은 이날 보고회에서 논의된 의견을 수렴하여 최종적으로 보고서를 제출하고 용역을 마무리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행정부, 오늘도 중국 때리기…“디즈니·애플은 중국의 노리개”

    오는 치러지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중국 때리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중국을 혐오하는 보수 유권자를 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디즈니와 애플 등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노리개가 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중국의 거대 시장을 의식해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 장관은 “중국 공산당은 수십년에 달하는 장기 계획에 따라 움직이지만 미국 기업들은 다음 분기 매출에만 집중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이 홍콩 시위와 관련해 중국이 불편해하는 기사를 게재한 미 온라인매체 ‘쿼츠’를 중국 앱스토어에서 퇴출하고 중국 방화벽을 우회할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 앱도 삭제했다는 것이다. 바 장관은 중국과 관련된 해커들이 코로나19 백신 관련 정보를 빼내고자 미국 기업과 대학을 노리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또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물품의 수출을 막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의 생산품에 대해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도 중국 화웨이와 중신통신(ZTE) 퇴출 작업을 시작했다. FCC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장비 목록을 작성하는 방법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앞서 FCC는 화웨이와 ZTE를 국가 안보 위협으로 지정해 미국 기업들이 이들 업체로부터 새로운 장비를 구매하는데 정부 보조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 등 중국산 장비를 사용하면 국가기밀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동맹국에 5세대(5G) 이통통신 구축사업에 화웨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장난감 타고 도로 역주행 한 中 꼬마 커플… ‘해맑은 웃음’에 경찰도 당황 (영상)

    장난감 타고 도로 역주행 한 中 꼬마 커플… ‘해맑은 웃음’에 경찰도 당황 (영상)

    빠르게 오가는 도심 도로에 위험한 역주행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 운전자가 ‘체포’됐다. 현장에서 체포된 이들은 다름 아닌 ‘꼬마 커플’이었다. 중국 후베이성 경찰 측이 공개한 영상은 허베이성 쭌화시의 한 4차선 도로에서 촬영됐다. 수많은 차가 오가는 차도에 등장한 것은 SUV 차량을 본따 만든 장난감 자동차였고, 자동차에 탑승한 ‘운전자’는 5~6세로 추정되는 어린아이 두 명이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당시 도로를 지나던 한 여성 운전자는 두 아이의 역주행을 본 뒤 황급히 차를 멈추고 신고했다. 비슷한 시각 경찰도 순찰을 돌던 중 ‘이상한 움직임’의 장난감 자동차를 본 뒤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차량 운전석에 탄 남자아이와 조수석에 탄 여자아이는 자신들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으로 해맑게 웃었다. 경찰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아이들을 보며 황당한 웃음을 지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들의 부모가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아이들은 이웃에 사는 친구 사이였으며, 장난감 자동차에 탄 채 동네를 돌아다니다 큰 도로까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운전자들이 역주행하는 장난감 자동차를 유유히 피해 지나간 덕분에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고, 두 아이는 다친 곳 없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아이들이나 아이들 부모에 대한 특별한 법적 처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아이들이 자동차 장난감을 몰고 큰 도로로 나와 어른들을 놀라게 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에는 중국 저장성 융캉시의 한 도로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탄 채 실제 거리로 나와 2㎞가량 주행한 5세 아이가 ‘적발’됐었다. 이번 사건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 위험한 주행을 펼친 아이 옆에는 아이와 함께 도로를 달렸던 친부모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당시 이 부부는 아이에게 담력을 심어주기 위해 목숨 건 모험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부부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역감염 한숨 돌리니 해외 유입 ‘급증’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잦아들자 이번에는 해외 유입이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해외 유입 확진자 중 외국인 비중이 높아지는 데다 이라크 건설 현장 근로자들의 양성 판정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월 들어 신규 확진자 816명 중 해외 유입 사례는 46.8%인 382명에 달한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이후 3주째 증가했다. 16일에는 47명을 기록하면서 지역발생(14명)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지난 3월 25일(51명) 이후 113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중국 이외 아시아 국가발 확진자가, 국적별로는 내국인보다 외국인 비율이 상승하는 추세다. 해외 유입 확진자(1966명) 중 아시아 국가 유입이 37.2%(731명)로, 미주지역(679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확진자는 현재 29.7%(583명)를 차지하나 이달들어 증가하는 추세다. 7월 해외 유입 확진자 중 외국인은 232명으로, 내국인(150명)의 1.5배에 달한다. 외국인 확진자가 증가는 코로나19 재유행과 입국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해외 유입 확진자는 검역 및 자가격리 과정에서 확인돼 지역사회 확산 위험은 낮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하지만 국내 방역·의료체계에 대한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각종 입국 강화·관리 대책을 내놨다. 방글라데시·파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등 ‘방역강화 대상’ 4개국에서 들어오는 정기 항공편의 좌석 점유율을 60% 이하로 운항토록 했다. 해당 국가 출국자는 재입국 허가를 강화하고 13일부터는 이들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을 의무화했다. 20일부터는 방역 강화 대상 국가에 2개국이 추가된다. 항공기로 입국하는 교대 선원의 입국 절차도 강화됐다. 교대 선원은 무사증 입국이 가능했지만, 24일부터 교대 선원에 대해서도 해당 목적의 사증을 받은 뒤 입국하도록 했다. 사증 면제 협정 및 무사증 합의국 21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적용된다. 지역 발생은 지난주까지 평균적으로 20∼40명대를 유지했으나 7월 셋째주 1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에 적용 중인 ‘강화된 방역조� ?� 완화 방안을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여기는 남미] 종이로 만든 관 무료로 제공하는 볼리비아 시의 사연

    [여기는 남미] 종이로 만든 관 무료로 제공하는 볼리비아 시의 사연

    "코로나19로 가족을 잃었는데 3개월치 월급을 꼬박 모아도 장례를 치를 수 없어요. 어떻게 하나요?" 이런 고민에 빠진 저소득층을 위해 볼리비아의 대도시 산타크루스가 종이로 만든 관을 지원한다. 유가족이 원하면 운구차량도 공짜로 제공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산타크루스는 종이로 만든 관을 주문, 물량을 확보했다. 코로나19 사망자에게 무료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산타크루스 시장 로날드 로메로는 "종이로 만든 관은 정말 지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면서 "가뜩이나 형편이 어려운데 가족까지 잃은 사람들을 위한 최소한의 지원"이라고 말했다. 인구 300만의 산타크루스는 볼리비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곳이다. 문제는 서민층 평균소득에 비해 엄청나게 비싼 장례비용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산타크루스에서 장례를 치르면 최소한 10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최저임금이 300달러 남짓한 볼리비아에선 서민들이 쉽게 장만하기 힘든 거액이다. 산타크루스는 이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고민하다가 장례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판지로 만든 관은 간단한 박스 형태로 나무로 만든 관과 비슷하지만 손잡이나 장식은 달려 있지 않다. 하지만 튼튼하게 만들어졌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과일박스를 생산하는 업체에 특별히 주문해 만든 관"이라면서 "몸무게 100~120kg 정도는 너끈히 견딜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말했다. 종이로 만든 관과 함께 산타크루스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장례를 치를 때 유가족이 요청하면 운구차도 무료 제공한다. 유가족이 매장이나 화장 허가를 받을 때 요청하면 장례식장이나 자택에서 장지까지 무료로 유골을 옮겨주는 서비스다. 운구차 비용은 관과 함께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장례비 항목 중 하나다. 현지 언론은 "시가 제공하는 운구차서비스 신청 건이 이미 100건을 넘어섰다"면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면 이용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간) 현재까지 볼리비아에서 발생한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2218명, 누적 사망자는 1942명에 이른다. 산타크루스는 볼리비아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이다. 산타크루스의 누적 확진자는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2만667명, 사망자는 756명에 달한다. 한편 볼리비아에선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는 추세다. 수도 라파스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16일부터 4일간 도시 전역에 100% 철통 봉쇄를 발동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2028년 하늘 달리는 무인 자동차 시대로… ‘종합 모빌리티 기업’ 도약

    2028년 하늘 달리는 무인 자동차 시대로… ‘종합 모빌리티 기업’ 도약

    현대자동차그룹은 단순 자동차 제조사에서 벗어나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변혁의 첫 단추로 ‘도심항공 모빌리티’(UAM)를 제시했다. 2028년까지 지상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를 하늘길에 올려놓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도심항공 모빌리티를 구현할 비행체 ‘S-A1’의 실물 모형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 콘셉트도 내놨다. UAM은 교통 체증을 피해 비행체를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PBV는 지상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탑승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램 형태의 무인 차량이다. 허브는 하늘의 UAM과 지상의 PBV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일종의 환승 정거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UAM, PBV, Hub는 서로 긴밀한 상호작용을 통해 인류 삶의 가치를 높이고, 인간 중심의 역동적인 미래 도시를 구현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고객에게 끊임없는 이동의 자유로움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라고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세계 최초로 대형 수소전기 트럭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했다. 올해 연말까지 40대,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더 수출할 계획이다. 일반 고객에게 판매하는 대형 수소전기 트럭을 양산하는 체제를 갖춘 건 현대차가 처음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엔진·발전기 분야 선도 기업인 미국 커민스와 북미 상용차 시장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었고, 올해부터 수출을 시작했다. 국내 수소에너지네트워크, 사우디 아람코 등과도 수소 공급 및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한 협력에 나섰고, 서울시와도 수소전기차 보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한 판매 실적을 전략적 신차 출시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통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신차 판촉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1월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을, 지난 3월에는 완전변경 G80을 출시했다. 이 두 모델은 현재 구매 대기 기간이 수개월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도 지난 4월 5년 만에 완전변경된 ‘올 뉴 아반떼’로 재탄생했다. 출시 첫 달인 4월 8249대가 팔렸고, 5월에는 9382대, 6월에는 1만 875대가 팔려 나가며 대박 행진을 잇고 있다. 현대차는 또 지난달 30일 대표 중형 SUV 싼타페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싼타페’를 출시하고 SUV 시장 접수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기아차도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4세대 쏘렌토는 4월 9270대, 5월 9298대, 6월 1만 1596대가 팔리며 중형 SUV 시장을 점령했다. 지난 2월 사전계약이 중단됐던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도 5개월 만인 지난 9일 다시 계약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중형 세단 K5도 지난 3월 8193대, 4월 7953대, 5월 8136대, 6월 1만 145대가 팔리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잊혀진 골프 천재’ 이창우가 돌아왔다

    ‘잊혀진 골프 천재’ 이창우가 돌아왔다

    ‘잊혀진 천재’ 이창우(27)가 돌아왔다.이창우는 주니어 시절 ‘골프천재’로 불렸다. 2013년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해 천재성을 입증했다. 그해 10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이듬해 골프선수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천재성은 빛을 잃었고 이름 석 자는 빠르게 잊혀졌다. 2016년 두 차례 준우승으로 상금랭킹 6위에 올랐지만 그게 다였다. 지난해 투어 시드를 잃는 바람에 2부 투어로 밀려났다. 그런데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1년 만에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그는 확 달라졌다. 개막전과 지난주 군산CC오픈에서 각각 5위, 4위에 올랐다. 2개 대회 연속 ‘톱5’ 입상은 김주형(18)과 이창우 둘 뿐. 더욱이 16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퍼72)에서 열린 KPGA오픈 1라운드에서는 아예 ‘부활’을 예고했다.매홀 타수에 따라 점수를 얻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의 이 대회 첫 날 이창우는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11개나 터뜨리며 22점을 쌓아 오후 3시 현재 리더보드 맨 윗줄을 꿰찼다. 버디에 대한 보상 점수는 +2점이다. 종전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었다면 코리안투어 18홀 최소타인 60타에 단 1타가 모자란 기록이다.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실에 들어선 그는 “최근 몇 년간 골프에 대한 절박함이 없었다”면서 “자신감까지 떨어지다보니 작년 2부 투어 조차도 뛰기 싫어지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창우는 “작년 마지막 대회였던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추천선수로 출전해 공동 39위에 오르면서 ‘다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을 이었다. “안하던 웨이트 트레이닝도 한다”고 덧붙였다. “부진 탈출은 모두 여자친구 덕”이라는 이창우는 “아마 그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쯤 군대에 있었을 것”이라면서 “오늘 드라이버 샷이 좋아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든 데다 퍼트까지 좋았다”고 되돌아봤다.그러면서도 그는 “동반프레이를 한 박상현 선배는 저보다 버디는 절반 밖에 안됐지만 파5홀에서 이글 한 방으로 점수가 비슷해진 걸 보고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효과를 실감했다. 내일은 더 과감하게 치겠다”고 다짐했다. 2018년 전관왕 박상현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16점을 적어냈다. 태안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군포시, 금정역사 증축·개량, 복합환승센터 건립 건의

    군포시, 금정역사 증축·개량, 복합환승센터 건립 건의

    국토교통부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기본계획 발표를 앞두고 경기도 군포시는 금정역 노후역사 현대화와 광역교통대책 수립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지난 14일 국회를 방문, 손명수 국토교통부 2차관과 이학영 국회의원을 만났다. 한 시장은 이 자리에서 GTX-C 노선 기본계획에 금정역사 증축·개량과 금정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반영을 적극 건의했다. 금정역사는 32년이 지나 승강장 내 혼잡도가 심하고 승객 안전문제가 제기될 정도로 노후화됐다. GTX-C 노선이 개통되면 이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돼 금정역사 현대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30년간 대형택지개발, 복합화물터미널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지역에서 잇따라 시행되었지만 이에 대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전혀 없어 지역주민 불만이 높다. 이에 따른 대책으로 한 시장은 군포시를 비롯해 수도권 서남부 주민들의 광역교통 편의를 위해 ‘위례과천선 연장‘(군포·의왕·과천·서울), ‘지하철 4호선 급행 확장’을 손 차관에게 요구했다. 특히 지리적 여건상 군포시 교통량 상당 부분이 국도 47호선에 집중돼 있어 혼잡도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국도 47호선 지하차도 신설도 건의했다. 한 시장은 “노후역사 환경과 광역교통 개선을 통해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증대될 수 있는 대책 수립을 국토부에 강력하게 건의했다”라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인천 “수돗물 마시지 말라”… ‘유충‘ 나온 지역 학교급식도 중단

    인천 “수돗물 마시지 말라”… ‘유충‘ 나온 지역 학교급식도 중단

    인천시가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깔따구’의 일종인 유충이 잇따라 발견되자, 수돗물을 직접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다. 학교급식도 중단했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생했다는 민원은 지난 9일 서구 왕길동 모 저층 빌라에서 처음 접수된 뒤 14일 정오 기준 2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주민들은 수도꼭지나 샤워기 필터에서 유충이 기어가는 사진과 영상을 온라인 카페에 올리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일부 온라인 카페에서는 ‘유충이 발견돼 인천시에 신고한 날은 9일이 아니라 7일’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4일 오후 유충이 ‘깔따구류’의 일종인 사실을 확인한 후, 인천 서구 왕길동·당하동·원당동·마전동 일대 3만6000가구에 수돗물을 직접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다. 인천시교육청도 해당 지역에 있는 39개 학교에 수돗물 음용과 급식을 중단시켰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붉은 수돗물 공급’ 사태로 곤욕을 치른 인천 수돗물에서 유충까지 나오자 인천시의 수돗물 관리체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유충 발생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쉬쉬하다가 지난 13일 일부 언론에서 첫 보도가 나오자 14일 오전 뒤늦게 대응 상황을 공개했다. 박남춘 시장조차도 13일 늦은 오후에야 유충 발생 사실을 보고받아 긴급상황 점검 회의가 14일 처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충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정수장의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했을 가능성과 일부 균열이 생긴 수도관으로 흙속에 섞여 있던 유충이 우기철을 맞아 빨려 들어갔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작년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만들어진 대응책이 적절히 작동하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이처럼 기막힌 사고가 왜 연달아 일어나는지 상수도본부 조직과 시스템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생적 처리가 핵심인 수돗물에서 유충이 검출된다는 것은 미생물 오염이 일어났다는 것이며 심리적 충격이 큰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 관계자는 “유충 발생 가정이 처음에는 10가구 이하였고 수질검사도 적합 판정으로 나와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판단하지 못했다”며 “피해를 보는 가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 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시 보상비 갈등’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캠코 품에 안기나

    ‘서울시 보상비 갈등’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캠코 품에 안기나

    캠코, 17일부터 기업 자사 매입 프로그램 신청 접수총 2조원 규모…코로나 탓 매각 어려운 자산 대상코로나19 탓에 자산 매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기업 자산을 사들인다. 건물, 땅 등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고 싶어도 시장에서 제값 받기 어려운 기업을 돕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캠코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기업 신청을 17일부터 받는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이 자산을 매각할 때 적정 가격으로 팔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총 규모는 2조원이다. 대상 자산은 건물, 사옥 등 부동산과 공장, 항공기, 선박 등 기업이 매각 후 재임차해 계속 사용할 의사가 있는 자산이다. 기업이 일시적으로 캠코에 판 뒤 경영 개선 등으로 재매입할 수요가 있는 자산과 기업이 자산으로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포함해 다른 회사 지분 등도 대상에 포함된다. 지원 희망 기업은 캠코 온기업 홈페이지(www.oncorp.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업계의 관심은 캠코가 첫번째로 사들일 매물에 쏠린다. 1순위로 거론되는 곳은 대한항공의 서울 송현동 부지(3만 6654㎡)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대한항공은 호텔 용지로 보유했던 송현동 부지를 최소 5000억원에 팔려고 했지만, 서울시는 이 땅을 공원화하겠다며 보상비로 4671억원을 책정했다. 대한항공 측은 캠코가 지난달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할 때부터 이 땅의 매각 여부를 두고 캠코와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송현동 부지를 캠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매각할지는 여전히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외에도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는 상당수의 기업이 캠코를 통한 자산 매각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지배권 포기 가능성까지 내비친 쌍용자동차도 캠코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으로 거론된다. 금융당국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꾸려 지원 대상 기업 자산에 대한 타당성을 심의하고 제시 가격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위원회는 기업 신청 접수 이후 자체 논의를 거쳐 위원회 운영 방향과 심사기준 등을 확정한다. 자산과 인수방식별로 가격 산정기준은 회계법인 용역을 통해 마련 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정된 재원을 고려해 지원의 시급성·효과성, 공정성,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지원 대상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된 지원 여력을 고려해 캠코를 중심으로 자산별·매입방식별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민간 투자자와 공동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걷고 싶고, 살고 싶은 영등포… 제2 르네상스 펼칠 것”

    “걷고 싶고, 살고 싶은 영등포… 제2 르네상스 펼칠 것”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영등포로터리 고가 철거, 경인로·문래동 일대 도시재생,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등을 통해 서남권 종갓집으로서의 서울 영등포의 위상을 다시 세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8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실시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여간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사업에서부터 쪽방촌 개선사업까지 영등포의 숙원사업들이 해결되는 변화를 실감했다”면서 “남은 2년 동안도 현안 사업들을 잘 마무리해 영등포 제2의 르네상스를 펼쳐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채 구청장은 아울러 “민생 현장을 발로 뛰며 구민들의 작은 목소리를 듣는 게 소통이고 협치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청소, 주차, 보행환경 등 구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기초행정에 충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2주년을 맞은 소회와 함께 그간의 성과를 꼽는다면.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2년간 지나온 길을 다시 한번 점검해 잘한 부분은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고, 부족한 부분은 더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취임 이후 ‘구민과 함께! 더나은 미래, 탁트인 영등포’라는 기치 아래 달려왔다. 2년 동안 향후 영등포 100년 미래에 대한 주춧돌을 세웠다고 본다. 취임 이후 역점을 둔 부분은 바로 청소, 주차, 보행환경, 주거환경 등 생활행정이었다.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부분을 생활행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영등포로터리 고가 철거 등 현안 사업들이 상당히 많다. 하나하나 사업들을 추진해 가면서 영등포 제2의 르네상스를 펼치겠다는 각오로 하반기를 이끌어 가겠다.” -구민 만족도가 전년 대비 22.6% 포인트 상승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주된 요인은. “영등포 행정에 대해 주민들의 상당수인 80%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생활 속 환경이나 주거환경, 청소, 보행환경, 교육 부문에서 아이들 통학로 문제 등 여러 측면에서 변화를 체감하신 것 같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도 90.3%가 ‘만족’이라고 응답했다. 투명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확진자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처한 게 주민들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조사 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뛰겠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다른 자치구와 차별화해 온 정책은. “지난 1월 28일부터 서울시 최초로 심각 단계에 준해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감염병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매일 한 차례 이상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124회(6일 기준)를 개최했다. 그동안 민관이 합심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복지관이나 체육시설, 도서관, 경로당, 어린이집도 선제적으로 폐쇄하고 강력한 방역조치를 했다. 타 지자체보다 한 달 이상 앞섰다.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도 5개로 다른 구보다 많아서 구민들이 검사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예방키트로 만들어 9만 6000여개를 노인, 임신부, 초중고학생들에게 제공한 것도 언론에서 주목받은 모범사례다. 무증상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 비용과 관계없이 밀접접촉자 외에 확진자가 머물던 공간에 있었던 모든 사람을 검사한 것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효했다. 이로 인해 지역사회 추가 확산은 없었다.”-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데. “영등포구는 하반기에 총 79억원을 들여 희망일자리 1400개를 창출했다. 청년뿐 아니라 저소득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우선 선발해 생활방역, 환경정비 등의 업무에 투입한다. 청년 대상으로는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청년이 운영하는 식당 6곳을 선정한 뒤 4440개의 도시락을 주문해 취약계층 300여명에게 배달하는 서비스도 했다. 타임스퀘어 뒤편 GS 주차장 부지에는 청년희망 복합타운을 조성한다. 지상 20층 규모의 주거공간과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을 제공해 청년 창업가를 지원하고 육성할 계획이다.” -영중로 노점 정비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영등포역 앞 영중로는 영등포 진입을 위한 간판이다. 70여개 노점이 50여년 동안 방치돼 있어 안전에 위협을 줄 정도로 걷기조차 힘든 공간이었는데 대화와 소통으로 8개월 만에 정비해 지역의 명소가 됐다.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지역상권이 살아나는 효과도 있었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타임스퀘어뿐 아니라 영등포삼각지, 전통시장도 활성화됐다.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도 있는 것 같다. 청소, 일자리 등 영등포의 변화와 도약에 대한 기대감도 많이 올라간 것 같다. 영중로 노점 정비가 다시 한번 제2의 르네상스로 도약하는 상징이자 시작이 아니었나 생각된다.”-쪽방촌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영등포로터리 고가차도 철거 등의 진행 상황은. “쪽방촌 사업은 360여가구가 거주하는 쪽방촌 1만㎡를 공공주택사업으로 정비하는 것이다. 기존 쪽방은 0.5~2평(1.65~6.6㎡) 정도 공간에 평균 22만원 정도의 월세를 주고 산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고 화재위험도 있다. 이 주민들에게 영구적으로 살 수 있는 주택, 아파트를 제공하려고 한다. 2~3배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현재의 2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3만원)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주거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2023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서울시, 국토교통부와 영등포구가 힘을 합쳐 진행한 사업으로 다른 사업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본다. 영등포로터리는 서울시에서 가장 교통사고가 빈번한 곳이다. 거미줄처럼 엮여 있는 통행체계가 문제다. 이에 고가차도를 철거하고 평면교차로로 전환해 보행환경을 개선하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기존보다 두 배 가까이 교통 흐름이 좋아진다고 한다. 교통체계의 변화뿐 아니라 녹지공간이 들어갈 것 같다. 구민들의 휴식·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영등포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 같다.” -청소, 주차, 보행환경 등 기초행정을 강조하고 계신데 앞으로도 기초행정에 매진할 것인가. “청소, 보행환경, 주거환경, 주차 문제는 구민들의 피부에 가장 와닿는 정책이라고 본다. 앞으로도 생활행정을 지속적으로 챙길 것이다. 중요한 것은 구민들과의 소통이다. 앞으로도 사업 설명회를 열거나 주민 요구 사항을 들으면서 주민들에게 보탬이 되는 사업들을 하고자 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채현일 구청장은 ▲광주 출생(1970)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국회보좌관(2007~2015)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보좌관(2016~2017)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2017~2018) ▲민선 7기 영등포구청장(2018~) ▲부인 이희경씨와의 사이에 1녀.
  • 금천 지방세 이의 해결사 ‘선정 대리인’

    서울 금천구가 지방세 관련 이의가 있는 주민을 위한 ‘선정 대리인 제도’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금천구는 구세 기본조례를 일부 개정하고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로 구성된 선정 대리인 제도의 운영근거를 마련했다. 선정 대리인은 지방세 관련 이의를 무료로 검토해 준다. 법령 검토, 자문, 증거서류 보완 등 불복절차도 도와준다. 지방세 선정 대리인 제도는 지방세 이의신청 등 불복청구액이 1000만원 이하인 개인 납세자가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배우자를 포함한 종“합소득 금액이 5000만원 이하 또는 소유재산가액이 5억원 이하인 납세자도 이용 가능하다. 납세자가 구청 세무과에 이의신청서, 대리인 선정 신청서를 제출하면 납세자의 소득과 재산요건을 검토한 후 접수일로부터 7일 이내에 대리인을 지정해 준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 세무1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오늘 공수처법 시행되는데… 長 추천 절차도 못 밟았다

    여당 몫 후보 추천위원 2명 중 1명도 사임‘공수처법 위헌 심판’ 이달 내 결론 불투명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이 15일 시행되지만 처장 임명을 놓고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정식 출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청사 마련, 직제 구성, 법령 정비 등 하드웨어는 갖췄지만 실제 공수처를 굴러가게 할 사람을 뽑지 못해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공수처설립준비단은 14일 공수처가 출범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사무공간을 확보하는 등 제반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대통령령인 ‘고위공직자범죄 등 내부고발자 보호에 관한 규정’, ‘공수처의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규정’은 이날 공포됐다. 청사 사무실은 정부과천청사 5동에 마련됐다. 법무부가 있는 과천청사에 공수처가 들어서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준비단은 “별도 출입통로를 마련하는 등 수사 보안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일할 사람 85명은 정해지지 않아 출범 시기를 기약할 수 없게 됐다. 공수처는 처장·차장을 비롯해 수사처 검사 25명, 수사관 40명, 예산·인사 업무 등 행정 직원 20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핵심인 처장이 임명돼야 하는데 야당의 반대로 첫 단계인 추천 절차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처장은 후보추천위원회가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지명한 후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는 구조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인 2명의 후보추천위원을 선정하며 속도를 내려고 했지만, 이 중 한 명인 장성근 변호사가 ‘n번방’ 조주빈 공범 변호 논란으로 자진 사임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추천위가 구성된다 해도 운영에 관한 국회 규칙이 마련되지 않은 게 걸림돌이다. 법무부 장관, 법원행정처장도 당연직 위원으로 들어가지만, 해당 기관들은 “국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공수처장을 청문회 대상에 추가하는 인사청문회법, 소관 상임위를 법사위로 지정하는 국회법 개정안 등 후속 입법도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야당은 한 발 더 나아가 공수처 출범 자체도 문제 삼으며 헌법재판소에 공수처법 위헌 확인을 구하는 헌법소원도 제기한 상태다. 지난 3월 정식 심판에 회부됐지만 이달 내 결론이 나올지도 불투명하다. 특별기일을 정해 선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나 헌재는 “현재로선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수처가 하루속히 문을 열고 국민을 위해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국회가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후보자 추천과 인사청문회도 국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차도, 집도 없던 3선 서울시장 박원순 재산은 마이너스 7억

    차도, 집도 없던 3선 서울시장 박원순 재산은 마이너스 7억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오후 고향 선산에 안장돼 영면에 들었다.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된 고인의 유해는 이날 오후 5시30분쯤 그의 고향이자 선영이 있는 경남 창녕군 장마면 장가리 동장가마을에 도착했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 달라”는 그의 유언에 따라 부모 합장묘 인근에 묻혔으며 봉분 없이 표지석만 설치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3선 시장이었던 박 시장이 8년8개월여간 재직하고 가족에게 남긴 재산은 7억원의 빚이다. 퇴직금은 받지만 공무원연금은 지급 대상이 아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로 당선된 박 시장은 이듬해인 2012년 3월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 관보를 통해 순재산을 마이너스 3억1056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이후 해마다 공개된 재산신고 명세에서 박 시장의 재산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정기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박 시장은 재산을 마이너스 6억9091만원으로 신고했다. 재임 동안 빚만 3억8000여만이 늘어난 것이다. 박 시장은 고향 경남 창녕에 본인 명의 토지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가액은 7596만원으로 신고했다. 배우자인 강난희 여사 명의로 2014년식 제네시스(2878만원)를 가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기존 2005년식 체어맨은 폐차했다. 자신의 차량도 없고, 집도 없었다. 박 시장은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의 집 한 채도 없이 종로구 가회동 공관에 거주했다.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 장녀 명의로 1년 전보다 228만원 늘어난 총 4746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예금은 370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3만원 늘었다. 채무는 배우자 몫을 합쳐 8억4311만원을 신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1년… 직장인 37% “언제 했죠?”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이 1년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법 시행 자체를 모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엠브레인이 20~55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6.9%가 ‘개정 근로기준법이 2019년 7월 16일부터 시행된 것’을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고용 형태 등에 따라 법 시행 사실을 아는 비율의 격차도 컸다. 비정규직(48.5%)보다 정규직(72.8%)이, 월급 150만원 미만 저임금 근로자(44.9%)에 비해 500만원 이상 고임금 노동자(79.3%)가 월등히 높았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75.7%이지만 5인 미만에선 40.0%에 그쳤다. 직장 갑질을 줄이는 데는 회사 내 예방교육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괴롭힘이 줄었다”는 응답은 예방교육을 이수한 직장인(63.6%)이 이수하지 않은 직장인(48.0%)에 비해 15.6% 포인트 높았다. 직장갑질119는 “정부가 10인 이상 사업장의 취업규칙을 전수조사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을 담지 않은 경우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면서 “회사가 예방교육을 의무 실시하도록 근로기준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공포 휩싸여 눈물쏟는 노인환자 위해 열창…이라크도 ‘의료진 덕분에’

    공포 휩싸여 눈물쏟는 노인환자 위해 열창…이라크도 ‘의료진 덕분에’

    하루 3000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진 이라크에서도 의료진의 활약이 빛을 발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환자를 살리려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이라크 의료진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7일 이라크 현지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죽음의 공포에 휩싸인 노인 환자와, 그런 환자를 다독이려 애쓰는 의료진의 영상이 큰 화제를 모았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확산한 영상에는 방호복 차림의 의료진의 환자 앞에서 혼심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 앞에는 차도르를 뒤집어쓰고 마스크를 쓴 채 하염없이 눈물을 쏟는 할머니 한 명이 앉아있다. 의료진은 펑펑 우는 할머니를 달래려 유명 가수 사둔 자베르의 ‘나의 어머니’를 열창한다. 그러자 얼굴을 감싸쥐고 눈물을 쏟던 할머니도 드문드문 노래를 따라 부르며 안정을 되찾는다. 영상은 의료진이 할머니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머리에 입을 맞추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쿠르드계 매체 루다우(Rudaw)가 보도한 영상에서도 안전을 기원하는 노래를 부르며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을 볼 수 있다. 비교적 상태가 좋아 보이는 남성 환자는 의료진의 노력에 화답하듯 미소를 지어 보인다. RT아랍은 의료진과 환자의 이런 상호작용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현재 이라크 코로나19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2일 현재 누적확진자는 7만5194명, 사망자는 3055명 선이다. 같은 날 기준 우리나라 누적 확진자가 1만3417명, 사망자가 289명이다. 이라크 인구(4022만여 명)가 우리나라 인구(5175만여 명)보다 적은 것을 감안하면 감염 규모는 훨씬 큰 셈이다. 특히 6월 5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선 뒤 확진자 수는 가파르게 상승했고, 10일 하루에만 2848명이 신규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지난달 27일에는 이라크 바그다드 외곽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 현장에서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인 한국인 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한화건설 협력업체 소장으로 6월 중순부터 발열과 폐렴 증상을 보였으며 병원 치료 중 사망했다. CNN은 이라크가 수십년간 국제사회 제재를 받은 데다, 전쟁과 부정부패로 사회기반시설이 열악하기 때문에 갈수록 피해 규모가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대사관 역시 이라크에는 코로나19 관련 치료 시설이 없고 병상 확보도 어렵다며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박원순 떠났지만 아들 병역비리 의혹 제기 강용석 등에 손배 계속

    박원순 떠났지만 아들 병역비리 의혹 제기 강용석 등에 손배 계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채 세상을 떠났지만 박 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주장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 양승오(63) 박사, 강용석(51) 변호사 등에 대한 민·형사상 재판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주신, 공군 입소 한 달 만에 허벅지 통증추간판탈출증, 공익 복무…병역비리 의혹 박주신, 세브란스병원서 공개 MRI 촬영양 박사, 신검 MRI 바꿔치기 의혹 제기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과 서울중앙지법에는 현재 박 시장 관련 허위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기소된 이들의 형사 재판과 이들을 상대로 박 시장이 낸 민사 소송 재판이 계류돼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박 시장의 아들 주신(34)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둘러싼 형사 사건이다. 양승오(63) 박사를 비롯한 7명은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시장을 낙선시키기 위해 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 주신씨는 2011년 8월 공군 훈련소에 입소했다가 같은 해 9월 허벅지 통증을 이유로 귀가하고 재검 결과 추간판탈출증으로 공익근무 복무 대상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병역비리 의혹이 일었다. 의혹은 주신씨가 2012년 2월 세브란스 병원에서 공개적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이후로도 일각에서는 공개 신검 당시 MRI가 바꿔치기 됐다는 등의 주장이 제기됐다.1심 “박주신 영상 본인 명백”…벌금형 선고양승오 박사 항소…2심서 4년 넘게 심리 중 양 박사 등은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공개 신검에서도 다른 사람을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러한 주장이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을 낙선시키려는 목적이라고 보고 2014년 재판에 넘겼다. 1심 재판부는 주신씨의 공개검증 영상이 본인이 직접 찍은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 양 박사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1인당 벌금 700만∼1500만원을 선고했다. 양 박사 등은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고, 이 사건은 서울고법 형사6부(오석준 이정환 정수진 부장판사)가 4년 넘게 심리하고 있다. 박 시장이 떠나도 양 박사 등의 형사 재판 진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이 아들 병역비리 의혹으로 피해를 봤더라도 사건의 당사자는 아니기 때문이다.박원순, 강용석에 2억 3000만원 손배朴, 소송대리인 선임해 재판 중단 안돼 이 밖에도 법원은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상대로 박 시장이 낸 민사 소송도 심리하고 있다. 박 시장은 양 박사 등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이후인 2016년 3월 이들을 상대로 총 6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김병철 부장판사)에서 심리 중이다. 박 시장은 2015년 11월 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도 같은 취지로 2억 3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 재판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가 맡고 있다. 민사 재판도 형사 재판과 마찬가지로 종전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사소송법에 따르면 당사자가 사망하는 경우 소송 절차는 중단되며 이 경우 상속인이나 상속재산관리인 등이 소송을 물려 받아 계속 수행하게 된다. 다만 소송대리인이 있는 경우에는 소송이 중단되지 않는다. 박 시장의 경우 양 박사와 강 변호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내면서 소송대리인을 선임한 만큼 재판이 중단되지 않게 된다.가세연, 서울특별시장(葬) 금지 가처분박원순 장례위 “악의적 시도…적법” 가세연 “업무 중 순직 아니고 절차 안 따라”강용석 “10억 예산 소요…국고손실죄 고발”朴 장례위 측 “장례 문제 호도 공세에 불과” 한편 강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관계자들이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서울시가 구성한 장례위원회가 주관하는 장례) 형식으로 치르지 못하게 해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무법인 넥스트로 강용석 변호사는 11일 가세연과 시민 500명을 대리해 서울행정법원에 서울시장 권한대행인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상대로 ‘서울특별시장 집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서울행정법원은 행정6부(이성용 부장판사)에 사건을 배당했다. 재판부는 12일 오후 3시 30분 심문을 열어 가처분을 받아들일지 판단할 예정이다. 가처분 신청이 접수된 지 하루 만에 심문 기일이 잡힌 것은 발인이 13일 오전으로 예정된 만큼 시급하게 판단할 필요성이 인정된 결과로 풀이된다. 장례식이 끝나면 뒤늦게 판단이 나와도 신청인 측이 주장한 권리를 구제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원은 늦어도 발인 전까지 가처분 사건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강 변호사는 “박 시장은 업무 중 순직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절차도 따르지 않으면서 부시장이 혈세를 낭비하고 있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또 “이번 장례에는 10억원 넘는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공금이 사용되는 서울특별시장은 주민감사 청구와 주민소송의 대상이 되는 만큼 집행금지 가처분도 인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세연 측은 현직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인한 장례는 관련 법 규정이 없는데도 서울시가 법적 근거 없이 서울특별시장으로 장례를 진행해 절차에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2014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작성한 정부의전편람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장관급으로 재직 중 사망하면 정부장(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정부장을 추진하려면 행정안전부, 청와대 비서실과 협의한 뒤 소속기관장이 제청해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 부시장은 이 같은 절차를 지키지 않고 박 시장의 장례를 사상 처음으로 5일간의 서울특별시장으로 정해 장례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특별시장(葬)을 주관하는 장례위원회 관계자는 “장례식을 흠집 내고 뉴스를 만들기 위한 악의적 시도”라면서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게 된 것은 관련 규정 검토를 거쳐 적법하게 이뤄진 것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주말에 가처분신청을 냈다는 것은 마치 장례식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기 위한 공세에 불과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가세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금지 가처분 신청... “예산 낭비”

    가세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금지 가처분 신청... “예산 낭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관계자들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서울시가 구성한 장례위원회가 주관하는 장례) 형식으로 치르지 못하게 해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11일 법무법인 넥스트로 강용석 변호사는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과 시민 500명을 대리해 서울행정법원에 서울시장 권한대행인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상대로 ‘서울특별시장 집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가세연은 김세의 전 MBC 기자와 강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가세연 측은 현직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인한 장례는 관련 법 규정이 없는데도 서울시가 법적 근거 없이 서울특별시장으로 장례를 진행해 절차에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강용석 “업무 중 순직한 것 아냐...혈세 낭비하는 것” 강 변호사는 “2014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작성한 정부의전편람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장관급으로 재직 중 사망하면 정부장(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정부장을 추진하려면 행정안전부, 청와대 비서실과 협의한 뒤 소속기관장이 제청해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부시장은 이 같은 절차를 지키지 않고 박 시장의 장례를 사상 처음으로 5일간의 서울특별시장으로 정해 장례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장례에는 10억원 넘는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금이 사용되는 서울특별시장은 주민감사 청구와 주민소송의 대상이 되는 만큼 집행금지 가처분도 인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업무 중 순직한 것이 아니다”라며 “절차도 따르지 않으면서 서 부시장이 혈세를 낭비하고 있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출국심사 때 자가격리자 우선 선별한다…제한적 출국 허용”

    “출국심사 때 자가격리자 우선 선별한다…제한적 출국 허용”

    최근 코로나19와 관련 자가격리자의 해외 무단이탈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출국심사를 강화하는 등 자가격리자 관리체계를 보완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달 8일부터 출국심사 시 출입국 관리시스템을 통해 격리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자를 우선 선별토록 했다”며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간에 24시간 핫라인을 통해 교차 검증하는 절차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 강남구는 자가격리 조치를 어기고 미국을 다녀온 정모(23)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구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7일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뒤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으나 1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27일 재입국했다. 그는 출국 당시 인천국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자가격리자의 제한적인 출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윤 반장은 “임종·장례식 등 출국이 필요하다고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승인하는 경우,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과 공항 이동 과정 관리를 전제로 출국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가격리 중인 입국자의 중도 출국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외려 출국이 꼭 필요한 이들에게 무단이탈의 동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윤 반장은 이어 “최근 사례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전담 공무원에 대한 교육에도 만전을 다하겠다”며 “사회적 신뢰를 훼손하고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자가격리)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자가격리자는 총 3만 9703명이다. 2월 19일 이후 이달 8일까지 자가격리자의 무단이탈 사례는 총 661건(660명) 적발됐다. 한편 정부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에서 충분한 방역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윤 반장은 “지난 총선 때처럼 거리 두기(수칙)를 지키고 방역 조치가 충분히 이뤄진다면 그 안(시민분향소)에서의 감염 위험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며 “기존에 해왔던 여러 가지 노하우를 분향소에 적용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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