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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 반대 있습니다”…원내 1인 정당 용혜인·조정훈의 반대표

    “예산 반대 있습니다”…원내 1인 정당 용혜인·조정훈의 반대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끝나자마자 시작된 거대 양당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 자랑 틈바구니에서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2021년도 예산안 반대를 외쳤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에 참여해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원내 1인 정당으로서 거대 양당과는 다른 목소리로, 새로운 목소리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용 의원은 지난 9월 4차 추가경정예산 처리에 이어 2일 내년도 예산안 본회의에서도 반대 토론에 나섰다. 용 의원은 전 국민 보편지급이 이뤄졌던 1차 재난지원금을 예로 들며 “1차 재난지원금은 국가가 재난 상황에 단 한 명의 국민도 뒤에 남겨두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었다”고 했다. 또 “백만원이란 금액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변화의 경험이었고, 국가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상 초유의 재난이라면서 국가는 왜 이렇게 낡은 방식에 집착하느냐”며 “선별하면 더 효율적이고 추석 전에 지급할 수 있다던 2차 지원금은 왜 아직도 신청조차 끝내지 못했느냐”고 일침했다. 당찬 초선 의원의 토론에 의석에서도 응원의 박수가 나왔다.조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처음으로 본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졌다”며 내년도 예산안이 양극화 해소에 미흡하고,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거대 양당의 밀실 짬짬이 심사 절차도 문제 삼았다. 조 의원은 “대기업을 총괄 기관으로 하는 예산 수백억원을 포함해 정부 주도 경제의 전형인 ‘기업보조금’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며 “반면 개인과 가계에 대한 보조금은 인색하고 한국형 뉴딜 예산에서도 양극화 해소는 주변으로 밀렸다”고 지적했다. 3차 지원금 예산에도 “규모나 방식에서 마지못해 찔끔찔끔, 그것도 선별지급 하다 보면 결국엔 재정안정성도 잃고 복지 사각지대를 양산하고 내수진작도 실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당 간사 협의로 상임위 소위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한 예산이 뒤집힌 점을 들며 “이번 예산 검토에서 소수존중의 원칙은 완전히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국회는 코로나19 대응의 긴급 상황을 고려해 내년도 예산안을 2일 여야 합의로 6년 만에 법정 시한에 맞춰 처리했다. 하지만 논의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비교섭단체 정당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정의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아무도 알 수 없게 합의하면서, 예산 심사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바빴던 민주당과 국민의 힘이 실망스럽다”며 “매년 반복되고 있는 비공식적인 논의를 통한 예산의 합의는 법적인 근거도 없는 무법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알지 못하고 속기록도 없는 협의 과정을 통해 원내교섭단체 간 합의문이 발표되는 것이 정상적인가”라고 반문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뉴타운 훈풍 신길동, 매서운 상승세… ‘신길 블리썸’ 수혜

    뉴타운 훈풍 신길동, 매서운 상승세… ‘신길 블리썸’ 수혜

    서울시의 대표 노후 주택단지로 거론되던 신길동이 최근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 신길동은 신길뉴타운 재개발 사업 추진을 바탕으로 1만 600가구가 거주하는 브랜드 아파트 단지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여의도 및 강남 일원에 직장을 둔 사람들의 인기 주거지로 신길동이 떠오르면서, 분위기가 과거와 상당히 달라졌다. 시세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림선 경전철(여의도~서울대)보라매역과 신안산선(여의도~광명~안산) 도림사거리역이 각각 2022년, 2024년 개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재개발 훈풍을 탄 신길뉴타운의 프리미엄을 바로 앞에서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조합원을 모집 중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길 블리썸’이다. 이 단지는 총 707세대(예정) 규모에 전용면적 59A㎡, 59B㎡, 59C㎡, 84㎡ 타입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가치로 급부상 중인 중소형 평형대로 공급이 예정돼 귀추가 주목된다. 풍부한 교통인프라도 이 단지의 장점으로 손꼽힌다. 신안산선역 ‘도림사거리역’이 오는 2024년 단지 바로 앞에 개통을 예정한 상황이다. 1호선, 2호선, 7호선 등도 이용이 편리하다. 여의도 6분대, 강남 20분대 진입이 가능한 입지 조건을 갖췄다. 인근에 자리한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눈길을 끈다.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 타임스퀘어, IFC몰 등 대형 쇼핑몰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오는 2022년에는 수영장, 체육시설, 도서관 등이 갖춰지는 영등포 생활체육시설의 완공이 예정돼 있어 더욱 품격 높은 인프라를 기대할 수 있다. 쾌적한 주변 자연환경도 경쟁력을 더한다. 용마산, 도림천 등이 인접해 있다. 더불어 영등포로터리 고가차도를 철거한 뒤 그 일대에 문화와 예술이 담긴 녹지공간과 랜드마크 조형물을 설치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향후 더욱 쾌적한 삶이 예고된다. 우수한 교육 환경도 호평을 받고 있다. 초, 중, 고등학교가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거리다. 가까이 특성화 도서관의 건립도 예정돼 지역 교육 질의 향상이 예상된다. 주거 편의를 더하는 설계도 장점이다. 단지가 남향 위주로 배치됐으며, 여유로운 수납공간을 선사해 중소형이지만 중형 이상의 넓은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단지 내 조경도 풍부하다.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가 마련되며, 쾌적한 수변 공간과 주민운동시설, 자녀가 즐겁게 놀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 뿐만 아니라 유아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아놀이터도 계획돼 있다. 조합 관계자는 “주변 단지 시세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이 예정된 아파트로,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시세 차익의 프리미엄까지 예상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시 내년 국비 7조7천억 확보...가덕신공항 용역비 등 사상최대 규모

    부산시가 내년도 예산에서 사상 최대 규모 국비를 확보했다. 부산시는 2021년도 최종 국비 확보액이 7조7천220억원이라고 3일 밝혔다. 국비 확보액은 코로나19 제3차 정부 재난지원금과 백신 예산(3조9천억원)을 뺀 금액이다. 지난해 국비 7조755억원 보다 6천465억원(9.1%) 늘어났다. 투자 분야사업 예산 신청 대비 반영률이 86%에 달해 주요 역점사업에 필요한 국비가 대부분 반영됐다. 특히 가덕 신공항 건설 적정성 검토 용역비(20억원)도 정부 예산에 반영돼 사업추진 절차를 단축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연구·개발 분야 신규 사업예산도 다수 확보해 산업생태계 혁신을 거쳐 고부가 산업구조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사업에도 부산시 핵심 사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 도시 조성사업(644억원),인공지능·데이터 기반을 뒷받침할 부산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지원사업(150억원)이 대표적이다. 블록체인 특화 벤처컨벤션 조성 사업비(24억5천만원),조선·해양 경량·고성능 소재 혁신 플랫폼 구축비(20억원) 등 미래성장동력 씨앗 예산들도 확보됐다. 기획재정부가 난색을 보였던 부산 서비스 융복합 연구센터 설립비(7억원)와 정부 그린 뉴딜 대표사업인 자원순환산업 클러스터 구축 설계비(15억원)도 국비에 반영됐다.자치단체 재원만으로 추진하기 힘들었던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 교체비(200억원)도 올해 처음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 지난 5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부산대교∼동삼혁신도시 도로개설(총사업비 2천74억원) 사업 설계비(60억원)도 국비에 포함됐다. 을숙도대교∼장림고개 지하차도 건설(174억원),덕천동∼아시아드 주 경기장(만덕3터널) 도로 건설(101억원),식만∼사상 도로 건설(95억원) 관련 예산도 확보됐다. 감액이 예상됐던 ‘SiC 파워 반도체 생산플랫폼 구축비’ 40억원은 20억원이 늘어난 60억원이 반영됐다. 다목적 소방정 도입 설계비(13억원),생태하천 복원사업인 동천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사업(5억원)도 국비 확보로 사업추진이 원활해졌다.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서낙동강 수계 수질개선을 위한 대저·맥도 수문 개조‘ 사업비 13억원도 정부예산에 반영돼 서낙동강 염분 피해를 방지하고 강서구,김해지역에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 국가균형발전과 동남권 경제 재도약,한국판 뉴딜과 연계한 부산형 산업구조 고도화,사회간접자본 분야 확충과 도시기반 조성 등에 역점을 두고 국비 확보 활동을 벌였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오바마 “코로나 백신, 파우치가 인정하면 TV 출연해 접종할 것”

    오바마 “코로나 백신, 파우치가 인정하면 TV 출연해 접종할 것”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긴급하게 개발돼 사용승인을 받기 시작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타파하는 데 앞장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라디오 채널 시리우스XM의 ‘조 매디슨 쇼’와 인터뷰에서 “내가 알고 함께 일했으며, 전적으로 신뢰하는 앤서니 파우치 같은 사람이 안전하다고 말한다면 기꺼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인 파우치는 미국 내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정부와 의료계, 국민에게 적극적인 상황 진단과 조언을 제시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조롱하고 비난해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해온 파우치 소장에게 전적인 신뢰를 표방한 것은, 긴급한 개발 및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의식한 데 따른 것이다. 오바마는 “위험도가 낮은 사람들을 위해 만든 것이라면 맞겠다. TV에 출연해 접종하거나 접종 장면을 촬영하도록 해 내가 과학을 신뢰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 특정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의 경우 통상 개발 기간이 길고 승인 절차도 까다롭다. 그러나 코로나19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서둘러 개발된 백신은 그 기간이 불과 몇 개월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백신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만약 백신이 당국의 승인을 받고 안전한 것으로 여겨진다면 접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1300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으며, 27만 명가량이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은 2일 세계 최초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 ‘저공해車 보급목표’ 미달 땐 업체 제재

    [단독] ‘저공해車 보급목표’ 미달 땐 업체 제재

    저공해자동차를 목표한 만큼 생산하지 않으면 생산업체를 제재하는 ‘저공해자동차 보급목표제’가 도입된다. 하지만 제도 도입 시기와 실적이 미진한 업체에 부과하는 기여금을 제도를 추진한 환경부와 이를 반대해 온 산업통상자원부가 협의하도록 해 원안보다 한참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발의한 이 같은 내용의 대기환경기본법 개정안을 지난 1일 합의 처리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저공해차 보급목표제는 완성차 업체가 전체 판매량 중 정부가 정한 비율만큼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판매하도록 하는 제도다. 판매 차종에 따라 친환경차 보급 실적을 점수화해 비율 충족 여부를 판단한다. 법안은 특히 보급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업체에는 기여금 등 제재를 부과한다. 이 때문에 재계는 자동차업체의 부담을 들어 법안 처리에 반대해 왔다. 이에 환노위는 보급목표제를 도입하는 대신 기여금 수준을 환경부와 산업부가 협의하도록 하는 식으로 한발 물러났다. 환노위 소속 한 의원은 통화에서 “산업부가 기여금 수준에 대해 미리 협의한다는 조건을 건다면 해당 법안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도입 시기 역시 환경부와 산업부가 협의하기로 했다. 환노위 소속 다른 의원은 “내년에 공포해서 2022년에 시행되면 2022년도의 실적과 결과물을 가지고 2023년부터 시행될 것”이라면서도 “정확한 일정은 산업부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저공해차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 친환경차 의무생산 ‘보급목표제’ 도입…산업부 반대 뚫어

    [단독] 친환경차 의무생산 ‘보급목표제’ 도입…산업부 반대 뚫어

    저공해자동차를 목표한만큼 생산하지 않으면 생산업체를 제재하는 ‘저공해자동차 보급목표제’가 도입된다. 하지만 제도 도입 시기와 실적이 미진한 업체에 부과하는 기여금을 제도를 추진한 환경부와 이를 반대해온 산업통상자원부가 협의하도록 해 원안보다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발의한 이 같은 내용의 대기환경기본법 개정안을 지난 1일 합의 처리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저공해차 보급목표제는 완성차 업체가 전체 판매량 중 정부가 정한 비율만큼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판매하도록 하는 제도다. 판매 차종에 따라 친환경차 보급 실적을 점수화해 비율 충족 여부를 판단한다. 법안은 특히 보급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업체에는 기여금 등 제재를 부과한다. 이 때문에 재계는 자동차업체의 부담을 들어 법안 처리에 반대해왔다. 이에 환노위는 보급목표제를 도입하는 대신 기여금 수준을 환경부와 산업부가 협의하도록 하는 식으로 한발 물러났다. 환노위 소속 한 의원은 통화에서 “산업부가 기여금 수준에 대해 미리 협의한다는 조건을 건다면 해당 법안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도입시기 역시 환경부와 산업부가 협의하기로 했다. 환노위 소속 다른 의원은 “내년에 공포해서 2022년에 시행되면 2022년도의 실적과 결과물을 가지고 2023년부터 시행될 것”이라면서도 “정확한 일정은 산업부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저공해차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수소차·전기차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 역시 저공해차로 분류돼 보급실적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 또한 하이브리드 차를 저공해차로 분류할 수 없다는 의견이 상임위 내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하이브리드 차를 저공해차에서 제외하는 법안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을 두고 환경단체 등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기환경기본법 개정을 내내 반대해왔던 산업부가 제도 도입 시기 및 기여금의 협의 주체로 나설 경우 제도의 취지가 훼손할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산업부에 에너지 전담 차관을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하기 직전 당정 사전 협의에서조차 산업부는 저공해차 보급목표제에 대해 반대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환노위 전체회의 일정이 잡히는대로 대기환경기본법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에서는 “‘부처들과 협의한다’는 조항을 ‘산업부 등 부처들과 협의한다’로 수정한 것으로 원안과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당청은 그린뉴딜과 관련한 일정을 지속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미래전환K-뉴딜위원회 소속 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만들어진 저탄소녹색성장 기본법을 대체하는 기후위기대응법을 지난 1일 발의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기후정상회담에서 2050 저탄소 발전전략(LEDS)과 관련한 선언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영남이공대 LINC+사업 공모전?경진대회서 대상

    영남이공대 LINC+사업 공모전?경진대회서 대상

    영남이공대 학생들이 ‘2020 LINC+사업 공모전·경진대회’ 현장실습, 교육과정, 팀프로젝트 부문 등에서 교육부 장관상인 대상을 차지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실시한 2020 LINC+사업 공모전·경진대회는 LINC+ 사업에 학생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학생의 산업체 현장경험 및 우수사례 공유를 통한 문제해결 능력 향상 및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됐다. 이번 공모전·경진대회는 학생들이 교육과정, 현장실습, 팀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점, 진행 과정, 경험담, 보람, 기대효과, 성과 등의 내용을 영상물로 제작하고 온라인 발표 평가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총 489점의 영상 작품이 출품된 이번 공모전·경진대회에서 영남이공대학교 컴퓨터정보과 학생들로 구성된 ‘2252’팀(김준웅 학생, 이준하 학생, 조성용 학생, 조현우 학생)이 ‘I-Safe, 어린이보호구역 지키미(스쿨존 교통사고 예방 시스템)’로 팀프로젝트 부문 대상, 컴퓨터정보과 조현우 학생이 ‘우주 미아 새로운 도전을 +(플러스)하다’로 교육과정 부문 대상, 세무회계과 정다교 학생이 ‘체험! 세무현장’으로 현장실습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2252팀은 최근 민식이 법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어린이보호구역 안에서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어린이와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지켜주는 예방 장치를 개발하고자 I-Safe 시스템을 개발했다. I-Safe는 인도에서 차도로 진입하는 보행자에게 먼저 스피커를 통해 소리로 경고를 하고, 도로 주면의 LED 점등과 어플 알림을 통해 운전자에게 해당구역 위험성을 인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조현우 학생은 사회맞춤형협약반 ‘융합소프트웨어반’에 참여해 협약산업체인사의 멘토링과 지도교수 상담 등으로 진로를 탐색하고, 스쿨존 교통사고 예방 시스템을 개발하며 자신감을 얻게 된 경험을 공유하는 영상으로 팀프로젝트와 교육과정에서 대상을 받으며 2관왕을 달성했다. 정다교 학생은 세무사 사무실에서의 실습과정, 세무사 업무, 향후 진로 고민 등의 현장실습경험을 재구성해 산업체 실무 현장에서의 경험과 인턴 생활을 사실적으로 진솔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상을 수상했다. 조현우 학생(3학년, 컴퓨터정보과 16학번)은 “입학 후 대학생활에 적응을 못해 방황 했었는데 사회맞춤형 LINC+ 육성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진로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생겼다“라며 ”사회맞춤형 LINC+ 육성사업을 추천해주시고 다방면으로 지원해 주신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사회맞춤형 LINC+ 사업단 송현직 단장은 “이번 공모전·경진대회 대상 3관왕의 영광은 LINC+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교수님의 열정과 학생들 노력의 결과물이다”라며 “다양한 비교과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역량을 키워 지역 산업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인력양성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법조계 “尹 징계, 헌법 위배”… 檢 일각 “秋 단독 사퇴해야”

    법조계 “尹 징계, 헌법 위배”… 檢 일각 “秋 단독 사퇴해야”

    법원이 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배제 처분이 부당하다’는 윤석열 검찰총장 측 손을 들어준 데 대해 법조계에서는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 감찰위원회 역시 징계가 부당하다는 취지의 권고를 내려 윤 총장에게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부장판사 출신 여상원 변호사는 “행정법원의 판단은 당연한 결과”라면서 “감찰이나 징계 처분을 할 때는 상대에게 소명의 기회를 주는 등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그 과정이 배제됐다”고 말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도 “추 장관의 조치에는 절차상 중대한 위법이 있기 때문에 윤 총장에게 제기된 혐의는 논할 만한 근거가 없어졌다”며 “징계위에서 징계 처분을 내린다면 굉장히 안 좋은 선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추 장관을 향한 검찰 내부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날 장진영(41·사법연수원 36기) 대전지검 천안지청 검사는 검찰 내무 통신망 ‘이프로스’를 통해 “장관님은 더이상 진정한 검찰개혁을 추진하실 자격과 능력이 없으시니 진정한 검찰개혁을 위해 장관직에서 단독 사퇴해 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치권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동반 사퇴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총장님을 동반 사퇴로 끌어들이지 말라”고도 덧붙였다. 정유미(48·30기) 인천지검 부천지청 인권감독관도 심재철(51·27기) 법무부 검찰국장과 박은정(48·29기)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향해 “선배님들이 현재 총장을 찍어내기 위해 보여 주는 일련의 행태가 바로 우리가 개혁해야 할 검찰의 악습”이라며 “절차를 무시하고 표적수사와 별건수사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임풍성(44·38기) 수원지검 검사도 “일선 간부로 보직이 변경돼도 후배들에게 이번 감찰 사건같이 수사하도록 지시할 거냐”고 비판했다. 이날 대한법학교수회도 추 장관의 조치는 헌법에 위배된다는 성명을 냈다. 특히 판사 사찰 의혹과 관련해 “명확한 조사를 통해 구체적 물적 증거가 확보돼야 함에도 뒤늦게 대검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절차의 적법성에 흠결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덩치 앞에 장사 없나…호주서 뱀 잡아먹는 청개구리 포착

    덩치 앞에 장사 없나…호주서 뱀 잡아먹는 청개구리 포착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주에서 청개구리 한 마리가 뱀을 잡아먹는 극히 보기 드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30일 데일리메일 호주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타운즈빌에 사는 한 여성은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틱톡을 통해 호주청개구리 한 마리가 새끼 킬백 뱀의 꼬리 쪽을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대니 몬테이스라는 이름의 여성이 공개한 영상은 새끼 뱀이 자신보다 커다란 개구리에게 물렸는데도 빠져나가려는지 혀를 날름거리며 몸을 좌우로 흔들어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후 바뀐 장면에서 뱀은 죽었는지 축 늘어졌고 머리 부분에서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해당 영상은 지금까지 조회 수 28만5700회를 넘었고 이를 본 많은 사람들은 “지금까지 뱀만이 개구리를 우적우적 먹는다고 생각했다”, “역겹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호주 파충류학자 개빈 베드퍼드 박사는 데일리메일 호주판에 “호주 포식자들의 먹이는 특정 종에만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먹을 수 있을 만큼 작은지에 따라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주는 포식자들로 가득해 만일 한 생명체가 다른 생명체보다 크면 작은 개체를 잡아먹을 것이다. 개구리가 뱀을 먹는 사례가 매우 드물지는 않지만 그 모습을 자주 보긴 어렵다”면서 “킬백 뱀이 부화했을 때 크기는 청개구리에게 잡아먹힐 만큼 작다”고 말했다. 하지만 베드퍼드 박사는 이번 사례에서 두 종 사이의 전투는 역설적이다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킬백 뱀은 거의 독점적으로 개구리를 잡아먹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킬백 뱀은 새끼 때조차도 물에서 개구리를 먹지만 이번 경우는 그 반대인 것 같다고 베드퍼드 박사는 설명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북부 지역에서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킴벌리까지 호주 북부 해안 지역에서 서식하는 킬백 뱀(학명 Tropidonophis mairii)은 독이 없다. 따라서 호주 빅토리아와 태즈메이니아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서식하며 몸길이가 10㎝ 이상 자라는 호주청개구리(학명 Litoria caerulea)에게 새끼 킬백 뱀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가장 큰 개구리 중 하나에 속하는 호주청개구리는 주로 귀뚜라미나 바퀴벌레 등 곤충이나 거미를 잡아먹지만, 쥐나 작은 박쥐와 같이 더 큰 동물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대니 몬테이스/틱톡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상] “평범한 삶 싫다” 60m 다리 위 점프 유튜버 ‘두개골 골절’

    [영상] “평범한 삶 싫다” 60m 다리 위 점프 유튜버 ‘두개골 골절’

    다리 아래로 향하고 뛰어내렸지만균형 잃고 머리부터 입수…골절“정말 나쁜 짓” 비판…목숨은 건져미국의 한 유튜버가 ‘평범한 삶이 싫다’며 60m 높이 미국 텍사스주 콜로라도강 유역의 한 다리 위에서 강으로 뛰어들었다가 두개골 골절상을 입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유튜버가 만용을 부린 ‘다리 위 점프’는 불법이어서 비판여론도 거세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유튜버 사 폼바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콜로라도강 페니백커 다리 위에서 강으로 뛰어내리는 모습이 담긴 17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다리로 향하는 차 안에서 “평범한 삶에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어 폼바가 페니백커 다리의 거대한 아치를 기어 올라가는 모습이 나온다. 페니백커 다리의 높이는 차도에서 수면까지 30m지만, 수면에서 아치 정상까지의 높이는 배 이상 높다. 모든 촬영은 그의 친구들이 담당했다. 아치 정상에 도착하는 그는 팔을 흔들며 셋까지 센 뒤 호기롭게 강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다리를 아래로 향하고 점프했지만 균형을 잃고 곧바로 몸이 뒤집혀 머리부터 거꾸로 떨어져 입수했다. 그는 지나가는 보트를 향해 손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해 겨우 목숨을 구했다. 보트 끄트머리에 앉은 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잠시 뒤 구급대원이 탈진한 듯 강기슭에 누워있는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는 영상에서 “두개골이 골절되고 피를 조금 흘려 병원에서 3일 동안 치료받았다”며 “사람들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 나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 속 자막에서 “나는 꿈을 추적하는 사람이며, 우리가 지구라고 부르는 이 행성에 나의 흔적을 남길 것”이라고 적었다. 영상은 게시 뒤 이틀 동안 조회수는 8000회에 그쳤지만, 이후 언론의 조명을 받으면서 조회수가 10만회를 넘어갔다. 그러나 콜로라도강 유역의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것은 불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가 이후 처벌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나쁜 짓이다”, “누군가 따라할 수도 있는 데 왜 저런 행동을 하나”라고 비판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금숙의 만화경] 가난은 내 탓도 부모 탓도 아니다

    [김금숙의 만화경] 가난은 내 탓도 부모 탓도 아니다

    학교를 밥 먹듯 빠지던 아이가 있었다. 책가방이 없어서 보자기에 책을 싸 왔고 점심에는 어딘가로 사라지곤 했다. 물 빠진 낡은 옷을 입었던 그 아이는 소문만큼은 부자였다. 아버지는 술주정뱅이요, 엄마는 집을 나가 동생 둘과 함께 산단다. 아버지한테 수시로 맞고 돈 벌러 술집에 다닌단다. 어느 날 아이의 배가 불룩하더란다. 임신을 한 모양이다. 누군가 보았는데 갓난아기를 업고 있었단다. 그러니까 그 아이는 진짜 아기를 낳은 모양이다. 사람은 좋은 소문보다 안 좋은 소문에 관심이 많은가? 소문은 눈덩이가 된다. 녹아 사라질 눈덩이를 진짜라고 믿는다. 우리 반 담임 선생님은 무서운 분이었다. 시험지를 깜빡 잊어버리고 안 가져와도 머리를 맞았다. “너는 커서 뭐가 되려고 그래?”는 그녀의 단골말이었다. 그런 날이면 아이들은 ‘담탱이’(담임을 비하해 썼던 단어)가 지난밤 또 부부싸움을 한 걸 거라고 수군거렸다. 나는 말이 없고 얌전했더래서 딱히 혼날 일을 만들지는 않았다.그런데 한번은 친구 J와 쉬는 시간에 매점에 갔다가 수업 시작종이 울린 후에야 교실에 도착했다. 선생님이 손가락을 까닥이며 앞으로 나오라고 했다. 교실 뒷문에서 교단까지 가는데 다리가 후들거렸다. 선생님은 출석부로 내 머리를 세차게 내려쳤다. 나는 얼굴이 붉어졌다. 아프다는 신음조차 내지 못했다. 몸을 가장 작게 한 채 고개를 숙였다. 선생님은 나를 째려보면 소리를 질렀다. “너는 왜 얌전한 애가 저딴 애랑 다니면서 속을 썩여?” 그날 ‘저딴 애’ J는 맞지 않았다. 그 일이 있던 며칠 전 J의 엄마가 학교에 담임 선생님을 찾아왔더란다. 다른 엄마들은 다 돈봉투를 건넸는데 유독 J 엄마만은 도도하게 담임의 아이들 훈계 방법에 대해 지적했단다. J는 우리와 달랐다. 늘 기발하고 독특한 것을 제안했다. 어느 날은 가난해서 학교에 오지 못하는 반 아이를 돕자고 했다. J는 쉬는 시간에 반 아이들에게 마음을 보탤 것을 요구했다. J의 언변은 뛰어났다. 대부분이 설득됐던 것 같다. 떡볶이 사 먹을 돈을 모아 우리는 그 아이에게 줄 책가방을 샀다. 이 사실이 교장 선생님 귀에 들어갔다. 담임 선생님은 칭찬 대신 교장 선생님께 꾸지람을 들었다. 담임이 돼 가지고 아이들이 돈을 모아 친구를 도울 동안 대체 무엇을 했느냐는 거였다. 교실 문을 여는 담임의 표정은 차갑게 굳어 있었다. 그녀는 차분하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다 눈 감아.” 심상치 않았다. “니네가 왜 가난한지 알아? 네 부모가 게으르기 때문이야. 그래서 너희도 가난한 거야. 원망하려거든 게으른 너희 부모를 원망해.” 나는 그때까지 단 한 번도 내 부모가 게으르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근데 우리 집은 가난했다. 물론 책가방 살 돈이 없어서 책보를 들고 다니지는 않았지만 미술학원, 피아노학원에 가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형편이 못 됐다. 차도 없었다. 그니까 가난한 게 맞았다. ‘가난하니까 선생님의 말이 맞다면 우리 부모는 게으른 거구나’ 싶었다. 나는 아직 어렸다. 나는 내 부모를 살펴보았다. 새벽같이 나가서 밤늦게까지 일하고 돌아왔다. 끼니를 거르며 돈을 모아 자식들을 먹여살렸고 공부를 시켰다. 단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가난했다. 선생님의 말은 틀렸다. 단 한순간이라도 담임의 말에 넘어가서 부모가 게으르다고 생각했던 것이, 그래서 우리가 가난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부끄럽고 부모님께 죄송했다. 몇 년 전이었다. 뉴스에서 보았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한 청년이 대형마트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아서 이런 일을 한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몹시 불편했다. 지인 중에는 박사학위 받고도 취업을 못해 백화점에서 장식품을 파는 이가 있었다. 그러니 당신 탓이 아니다. 가진 자가 비우며 살라고 한다. 가난은 불편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런 빛나는 말은 가난한 이 앞에서는 하지 말기를. 다행히 내게 그림을, 문학을 발견하게 해 준 좋은 선생님도 있었다. 예술은 나에게 과거의 가난을 잊게 하는 최고의 약이었다.
  • 보도의 주인은 보행자입니다… 속도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

    보도의 주인은 보행자입니다… 속도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

    지난 27일 점심시간을 앞둔 오전 11시 30분, 서울시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직원들이 덕수궁 대한문 앞에 모였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서울시의 10인 이상 집회 금지 방침에 따라 서울시 직원 5명, 공단 직원 4명은 ‘보도의 주인은 보행자’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시민들을 만났다. 이들은 두 팀으로 나눠 한국프레스센터와 청계천 인근에서 점심시간 동안 마스크, 핫팩, 물티슈와 함께 보행안전을 알리는 유인물을 나눠 줬다. 유인물에는 이륜차의 안전운행 방법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라고 적힌 유인물을 읽던 회사원 김모(48·여)씨는 “요즘에는 전동킥보드가 인도나 차도 구분 없이 쏜살같이 다녀 너무 위험해 보인다”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인도로 다녀야 한다면 속도라도 낮추면 좋겠다”고 말했다. 캠페인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세종대로, 무교로, 청계천로 일대 보도 상황은 좋지 않아 보였다. 한쪽에서는 전동킥보드가 보도 위를 빠른 속도로 지나갔고, 퀵서비스 오토바이도 프레스센터 앞 보도를 달렸다. 보도 확장 공사도 한창 진행 중이었다. 대학생 이모(22)씨는 “인도에 사람, 자전거, 전동킥보드, 오토바이가 뒤엉켜 위험해 보인다”며 “이럴 거면 인도와 차도 구분이 왜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보행자의 날인 11월 11일을 맞아 한 달간 보행안전우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시,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시교육청이 보행자 안전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식을 체결한 이후 서울시, 자치구,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홍보를 펼치고 있다. 캠페인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오는 10일까지 계속된다. 10일부터는 전동킥보드도 자전거도로로 통행할 수 있다. 이상국 시 보행정책과장은 “전동킥보드, 자전거, 오토바이 등 보행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증가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제도를 정비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보도에서는 보행자가 최우선임을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자치구에서도 캠페인을 진행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 17일 잠실역 인근에서 인식개선을 독려했고 동대문구는 청량리역 등 보행량이 많은 곳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민간단체도 함께한다.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킥고잉’은 매너주차 캠페인을 했다. 전동킥보드를 아무 데나 방치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다. 캠페인 기간 주차 방법, 불량주차 신고, 주행점수 점검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였다. 또 다른 전동킥보드 공유 플랫폼 ‘빔모빌리티’도 새벽 시간을 안전주행 계도시간으로 정해 주행속도를 제한하고 서울시 모든 빔 전동킥보드에 안전주행 태그를 부착했다. 서울퀵서비스사업자협회도 협회에 등록된 기사 4000명을 대상으로 퀵서비스 기사가 많이 모이는 주요 거점을 돌며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전동킥보드와 오토바이가 인도로 다니지 않도록 12월 말까지 계도 및 단속을 한다. 청계광장~고산자교 구간 양방향 총 11.8㎞ 구간에 단속 공무원 등 28명을 투입해 오토바이 불법 주정차 및 보도 위 주행을 단속한다. 주요 지하철역과 대학가 주변을 중심으로 전동킥보드 안전운행에 대해 계도 활동도 벌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주차난 해소!… 종로 숭인도담 주차장 운영

    주차난 해소!… 종로 숭인도담 주차장 운영

    서울 종로구는 숭인동 지역의 심각한 주차난을 완화하기 위해 ‘숭인도담 공영주차장’의 본격적인 운영을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공영주차장이 들어선 숭인동 지역은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이 밀집돼 있어 주차난으로 인한 주민의 불편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곳이다. 구는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주차환경을 보다 편리하게 개선하기 위해 2017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3년여 만에 마쳤다.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총 66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이 주차장은 화장실과 녹지공간을 두루 갖춘 옥상정원이 있다. 주차장과 옥상공원은 24시간 운영하고, 개방형 화장실의 경우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설계 과정에서부터 주차장의 기능과 더불어 주민들 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이 될 수 있게 노력했다. 특히 주차장 옥상에 조성된 공원에는 그늘용 나무와 다양한 야생화를 심어 이 일대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했다. 공영주차장은 거주자우선주차구획으로 운영하지만 비어 있을 경우 방문객 주차도 가능하다. 주차 요금은 전일 6만원이며 시간제 방문의 경우 5분당 250원의 요금을 받는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공사기간 발생한 먼지, 소음 등 여러 불편함을 감수하고 공사에 적극 협조한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도심에 자리한 종로의 특성상 빈번하게 발생하는 주차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공영주차장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나쁜 노동에 사회적 공감 늘리고 기업익 감소 이끌어야”

    “나쁜 노동에 사회적 공감 늘리고 기업익 감소 이끌어야”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의 비극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매일 3명의 노동자들이 일하다 숨지는 참담한 현실은 반세기 전 청년 전태일의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외침을 이 시대의 울림으로 환기시킨다. 코로나19라는 재난적 상황에 가려진 야간노동자의 노동은 고단하고 불안하다. 올 들어 알려진 택배노동자 죽음만 16명. 서울신문이 지난 12일부터 연재해 온 ‘당신이 잠든 사이, 달빛노동 리포트’를 통해 들춰 본 우리의 야간노동 양상은 노동자를 갈아 넣는 ‘나쁜 노동’이다. 마지막 회에서는 야간노동의 법적·제도적 사각지대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한다.지난 12일 서울신문 대회의실에서 열린 좌담에는 김영선 노동시간연구센터 연구위원, 박병일 한국외대 경영학부 교수, 진경호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 집행위원장, 최은희 을지대 간호학과 교수(가나다순)가 참석했다. 안동환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장이 좌담 진행을 맡았다.-야간노동의 법적 정의와 법규가 미비하다. 박 교수 “국내법에서 야간노동과 관련한 규정은 제한적이다. 근로기준법의 조항 3개가 전부다. 제56조 연장·야간 및 휴일근로, 57조 보상 휴가제, 70조 야간근로와 휴일근로 제한인데, 각각 야간 추가수당으로 주간 임금의 50%를 지급하도록 하고 이를 휴가 제공으로 대체하는 내용, 그리고 18세 미만 미성년자와 임산부의 야간노동을 제한하는 내용이 끝이다. 우리 사회가 야간노동에 충분히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다.” 김 위원 “현재 많은 나라들이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국제노동기구(ILO) 협약만 좇아도 야간노동에 대한 유의미한 기준이 확립될 수 있다. ILO의 171호 ‘야간근로 협약´에는 야간노동자들이 무료 정기 건강검진을 받을 권리, 건강 악화 시 주간근무로의 대체 및 임금수준 유지 보장, 임산부의 특별 보호 조치까지 포괄적으로 담겨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결사의 자유, 강제 노동 금지, 아동 노동 금지, 차별 금지 등 4개 분야에 걸친 8개 ‘ILO 핵심협약’조차도 현 정부 들어 비준이 난망하다. ILO의 야간노동 협약부터 비준하고 이에 근거해 우리의 근로기준법을 개정해야 한다. 특히 임금노동자만을 대상으로 한 근로기준법을 탈피해 특수고용노동자 등 모든 취업자들을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야간노동에 대한 법적 정비를 개선해야 한다.” 최 교수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상 야간노동의 기준은 6개월간 월평균 4회 이상 밤 12시~오전 5시에 일하거나 6개월간 오후 10시~오전 6시에 월평균 60시간 이상의 노동을 말한다. 그런데 이 60시간을 하루 8시간 기준으로 나누면 7.5일이다. 이게 맞는 기준인지 잘 모르겠다. 미국은 일상적 사회 생활이 가능한 시간 외에는 모두 야간노동으로 판정한다. 우리의 일상 시간과 대비해 야간노동을 언제로 판정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야간노동이 일상화된 노동 형태의 경향이 짙어진다. 박 교수 “젊은 사람들은 야간노동을 하다 건강이 나빠지면 조용히 그만둔다. 야간노동은 어찌 보면 미래의 노동력을 아주 빠른 속도로 갉아먹는 형태다. 기업에서는 노동자가 그만두면 새로운 노동자로 대체한다. 야간노동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노동자 개인과 사회가 부담할 뿐, 기업은 부담하지 않는다. 위험한 화학물질을 다루는 회사는 노동자들에게 위험성을 고지한다. 하지만 야간노동은 위험성 고지가 없다. 소비자 자신도 생각해보면 노동자인데, 새벽 배송이 생기면서 노동자가 자신의 편익을 위해 다른 노동자의 건강과 시간의 결핍을 강요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진 위원장 “지난달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숨진 장덕준(27)씨는 태권도 유단자에 키 190㎝의 건장한 청년이었다. 작년부터 1년 4개월을 주당 40시간씩 야간 고정으로 일했다. 이런 청년도 야간노동으로 죽음에 이르렀는데, 산재 심사 때 야간 근무시간을 주간에 비해 30% 할증해서 계산해도 주 52시간밖에 되지 않아 산재 인증이 어렵다고 한다. 이건 문제가 많다. 누가 봐도 야간노동에 의한 과로사가 명백한데 기계적 근무시간 대입으로 보면 산재 심사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거다.” 김 위원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수면 부족이 심각한 나라다. 야간노동의 심화는 수면 부족을 증대하고 사회 전체의 우울증과 정신질환 유병률을 높인다.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흐르고 있지만 사회적 경각심이 크지 않다. 단기적인 편익과 이윤의 측면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통상임금의 1.5배를 지급하는 야간노동 보수 규정은 문제가 없나. 김 위원 “24시간 굴러가는 사회경제 시스템 자체가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현상이다. 야간 가산임금 1.5배 기준도 야간의 높은 노동 강도에 대한 노동계 반발을 무마시키는 역사 속에서 형성됐다. 현행 노동환경에서 안전 보장이나 휴식 조치, 보상 휴가제 등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1.5배 가산임금은 크지 않다. 야간 서비스에 대한 수익이 폭증하고 있는 기업으로선 싼값의 비용이다.” 진 위원장 “택배업계가 굴러가려면 물류센터에서 누군가는 야간에 화물 대분류를 먼저 해야 한다. 통상의 1.5배 야간수당이 노동자들을 야간 노동시장으로 유인한다고만 보기는 어렵다. 최소한의 노동조건을 유지하는 비용이다. 코로나 재난으로 인해 배송 물량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2배 이상 인상해야 한다. 사업주들이 야간노동을 시킬수록 이윤이 안 되는 구조가 되어야 하고, 야간노동이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나쁜 노동’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도 커져야 한다.” 박 교수 “1.5배라는 수치의 양면성을 보자. 야간노동에 대한 보상적 성격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야간노동에 대한 규제적 성격도 있다. 애초의 규제 의도와 달리 지금은 야간노동 자체가 저임금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으로선 1.5배 수당이라는 추가 임금을 주기만 하면 된다. 야간노동을 하도록 유인하는 수단이 되는 셈이다.” -기업의 투입 비용 부담은 수익에 비해 크지 않은 반면 위험 비용은 노동자에게 전가되는 구조다. 김 위원 “이 현상은 우리나라만 그렇다. 노동권이 강한 프랑스 등 유럽은 이미 야간노동을 법적으로 엄격히 규제한다. 반생태적 노동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사고와 질환 등 산재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데도 야간노동을 문제시하지 않으려고 한다. 노동계와 시민사회가 목소리를 내고 의제화하지 않으면 야간노동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진 위원장 “택배노동자는 낮 12시에 까대기(택 배 분류)를 시작해 오후 5~6시에 첫 배송을 나선다. 이 시스템에서는 화물을 제시간에 다 소화하려면 새벽 3,4시까지 배송할 수밖에 없다. 택배노동자는 갑자기 아파도 용차(용달화물차)를 구해 업무를 메워야 한다. 내가 화물 1건당 700원을 받는데 용차비는 건당 2000원이다. 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아프면 쉴 수 있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정부 통계로는 야간노동자의 규모나 재해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다. 최 교수 “관련 연구를 위해 찾아봐도 국가통계에서 야간노동과 관련된 조사 자료는 매우 부족하거나 없다. 데이터를 새로 만들고 축적하지 않는 이상 야간노동과 업무상 질병 간의 상관관계를 증명하기 어렵다. 그나마 국민건강영양조사나 근로환경조사에서 야간노동에 대한 질문 항목이 있지만 이마저도 야간노동의 유무만 확인하는 정도다. 개별 노동시간의 데이터가 부족하다. 2012년 야간노동을 하는 간호사들의 건강 문제를 조사했지만 상당수의 유산과 불임에 대한 업무상 증명이 어려웠다.” -야간노동에 대한 정책·제도적 보완점은. 최 교수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와 공동으로 야간노동의 사회적 손실비용을 분석<서울신문 11월 12일자 4면>하면서 의문도 있었다. 야간 시간에만 일하는 고정근무뿐 아니라 주야간을 교대로 일하는 노동자의 실태도 같이 살펴봐야 할 이유다. 개별 노동자들의 노동 형태에 따른 조사로 바뀌어 다. 현재는 야간노동 후 직접적으로 연관된 질환은 특수건강진단으로 확인하지만 야간노동이 매개가 된 주간에 발생하는 문제들은 아예 조사조차 하지 않는다.” 진 위원장 “특수고용노동자들은 산재보험과 관련해 이중 차별을 받는다. 일반노동자들은 회사에서 산재보험료를 100% 내주지만 특고직은 하청업체와 노동자 본인이 각각 50%씩 분담한다. 원청 업체는 한 푼도 부담하지 않는다. CJ대한통운의 택배기사가 1만 8000명인데 대리점주만 2000명이다. 기사 9명씩 데리고 있는 점주들은 1인당 2만 2000원씩 하는 20만원의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산재 적용 제외 신청서를 쓰라고 한다. 산재 심사에서 야간 근무시간을 주간보다 30% 할증하고 있지만, 임금은 50% 더 주는데 시간은 왜 30%만 가산하는지도 의문이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스마트폰 카메라로 QR 코드를 스캔하면 동영상 기사가 포함된 ‘달빛노동 리포트’ 인터랙티브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 [In&Out] 부동산 정책 독단 막을 견제와 균형 절실하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In&Out] 부동산 정책 독단 막을 견제와 균형 절실하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성선설이 맞을까. 성악설이 맞을까. 이론적으로는 둘 중 하나인 양자대결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선과 악 중간 어디쯤일 것이다. 바로 부동산 문제를 마주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얘기다. 몇 번째인지조차 헷갈리는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이젠 지방으로까지 집값 상승세와 전세난이 확산되고 있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바로 이 부동산 문제에서 비롯됐다. 최근 “부동산 문제에 민감한 20~40대와 서울에서 (여론이) 돌아섰다”는 주장이 많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잘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에 대해 너무 안일하다는 비판이자 부동산 문제에 대한 지지층의 강력한 경고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마저 “정부가 집값이 오르는 걸 모르는 것인지, 알면서도 모른 척 방법을 못 찾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할 정도다. 그럼에도 정부는 “박근혜 정부 때 부양책으로 했던 정책들, 전세 얻을 돈으로 집 사라고 내몰다시피 했고, 임대사업자에게 혜택을 줘 집값이 올라갔다. 그 결과를 이번 정부가 떠안게 된 것”이라고 변명한다. 우왕좌왕 땜질식 처방은 세대 갈등을 조장한다. 집 가진 사람, 전세를 찾는 사람, 윗세대, 그리고 젊은 세대 그들대로 모두 불만이다. 정부가 신혼부부, 생애최초 특공 물량 확대에 나서면서 일반 공급물량이 더욱 줄어들자 4050세대는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불평한다. 윗세대는 “누가 더 절실하게 주택이 필요한지 기준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라”고 반문한다. 청년 세대 또한 “평생 무주택자로 살아야 하냐”며 불만이 가득하다. 결과적으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다. 그렇다면 둘 중 하나다. 정부가 무능력하거나 아니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었거나. 왜 이렇게 됐을까. 부동산 문제는 인간 본성에 대한 도전이다. 선과 악의 중간 어디쯤 있는데 인간의 심리가 온통 선하거나 온통 악하다는 것을 전제한다. 그런 점에서 부동산 시장은 무섭다. 시장을 곡해하거나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지없이 그 비용을 지불하도록 한다. 다주택 공직자들에게 처분 지시를 내린 게 대표적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7월 정부부처 고위 공직자들에게 “다주택자는 모두 집을 처분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총리의 권고는 전혀 이행되고 있지 않다. 관보에 재산을 공개해야 하는 1급과 달리 2급 공직자는 재산 공개 대상자가 아니다. 총리에게조차도 이들의 다주택 보유 여부를 확인하거나 처분을 강제할 아무런 법적 권한은 없다. 사생활과 사유재산과 관련된 문제에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이 문제였다. 정책 혼선과 무책임의 피해는 오롯이 국민 몫이다. 인간본성에 도전하거나 나아가 인간본성을 바꾸려는 계몽적 시도는 권력의 긴장 부재로부터 시작된다. 정부의 독단적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 이낙연의 ‘저돌적 尹 때리기’ 왜

    이낙연의 ‘저돌적 尹 때리기’ 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 거취 정리에 팔을 걷어붙였다. 절제된 표현과 엄중한 의사 결정이 강점인 이 대표가 이례적으로 저돌적 승부를 걸었다. 윤 총장 거취가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을 가르고, 이는 곧 이 대표의 차기 대권 레이스와 맞물려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윤 총장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야당의 역공에 휘둘리고 있다. 법사위 매파로 분류되는 박주민·김종민 의원조차도 국정조사에 선을 긋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야당의 집중 표적이 됐다. 동아일보 후배인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윤석열 국정조사를 꺼냈다가 ‘진문(진실한 친문) 기류’만 실감하고 있다”며 “이 대표의 신세가 처량하다”고 비꼬았다. 해프닝으로 끝나고 있는 국정조사 논란은 이 대표가 윤 총장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바라보는지 잘 드러난다. 이 대표가 승부수를 던진 것을 두고 흔들리는 차기 대권 후보로서의 입지를 친문의 반(反)윤석열 정서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많다. 현직 광역단체장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국무총리가 윤 총장 거취에 입을 떼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문 대통령이 검찰총장 임기 2년을 보장해야 하고 법무부 징계위 결과 없이 윤 총장을 해임하기 어려운 법적·정치적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에 이 대표가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 총장 문제가 정치적으로 잘 해결되면 문 대통령의 보조 역할로 지지율을 키워 온 한계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 그러나 30일 시작되는 윤 총장 직무배제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재판에서 법원이 윤 총장의 손을 들어 주면 이 대표의 스텝도 꼬이게 된다. 이 대표가 윤 총장 공격의 핵심으로 ‘판사 사찰’ 의혹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법원 판단이 다르게 나온다고 해서 사법부를 공격하긴 어렵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윤석열 정리’ 팔 걷어붙인 이낙연의 승부수

    ‘윤석열 정리’ 팔 걷어붙인 이낙연의 승부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 거취 정리에 팔을 걷어붙였다. 절제된 표현과 엄중한 의사 결정이 강점인 이 대표가 이례적으로 저돌적 승부를 걸었다. 윤 총장 거취가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을 가르고, 이는 곧 이 대표의 차기 대권 레이스와 맞물려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윤 총장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야당의 역공에 휘둘리고 있다. 법사위 매파로 분류되는 박주민·김종민 의원조차도 국정조사에 선을 긋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야당의 집중 표적이 됐다. 동아일보 후배인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윤석열 국정조사를 꺼냈다가 ‘진문(진실한 친문) 기류’만 실감하고 있다”며 “이 대표의 신세가 처량하다”고 비꼬았다. 해프닝으로 끝나고 있는 국정조사 논란은 이 대표가 윤 총장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바라보는지 잘 드러난다. 이 대표가 승부수를 던진 것을 두고 흔들리는 차기 대권 후보로서의 입지를 친문의 반(反)윤석열 정서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많다. 현직 광역단체장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국무총리가 윤 총장 거취에 입을 떼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문 대통령이 검찰총장 임기 2년을 보장해야 하고 법무부 징계위 결과 없이 윤 총장을 해임하기 어려운 법적·정치적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에 이 대표가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 총장 문제가 정치적으로 잘 해결되면 문 대통령의 보조 역할로 지지율을 키워 온 한계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 그러나 30일 시작되는 윤 총장 직무배제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재판에서 법원이 윤 총장의 손을 들어 주면 이 대표의 스텝도 꼬이게 된다. 이 대표가 윤 총장 공격의 핵심으로 ‘판사 사찰’ 의혹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법원 판단이 다르게 나온다고 해서 사법부를 공격하긴 어렵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이 대표의 측근을 4월 총선 당시 불거진 ‘옵티머스 복합기 임대료 대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도 악재다. 이 측근은 자원봉사자 신분이었기에 이 대표까지 법적 책임을 질 가능성은 작지만, 야당의 정치적 공세는 거세질 전망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민주당 “서초동 가서 시위하라”…국민의힘 “대통령 사라졌다”

    민주당 “서초동 가서 시위하라”…국민의힘 “대통령 사라졌다”

    국민의힘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28일 이틀째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여야가 주말에도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판사 사찰 문건이 생산된 서초동으로 가라”고 촉구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사라졌다”며 현안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민주당 “판사 사찰 문건 생산된 서초동 가서 시위하라”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이 굳이 항의하시겠다면 종로가 아니라, 판사 사찰 문건이 생산된 서초로 가시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점을 정중히 안내해 드린다”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현안의 엄중함을 모르니 번지수조차 제대로 찾지 못하고, 절차도 헤매는 형국”이라며 “판사 사찰은 검찰이 했는데, 항의는 갑작스럽게 청와대로 가셨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코로나 국난 극복을 위해 다음 주 국회에서는 입법과 예산을 반드시 적기에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1인 시위 쇼’가 아니라 ‘민생’이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답 없는 대통령 의중 듣고자 청와대 1인 시위”반면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어 나라 전체가 혼란스러운 때에도 사라진 듯 보이지 않는 대통령”이라며 “내 손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겠다는 것인지, 정권 재창출을 위한 꼭두각시 인형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온 나라를 혼탁하게 하는 법무부 장관의 폭거에 대해 설명이 있을 만도 한데 불러도 답이 없는 대통령의 의중을 듣고자 국민의힘은 청와대 앞 릴레이 1인 시위도 시작했다”며 “국회도 법치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여야가 국정조사권 발동 여부를 포함해 이번 사안에 대한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사법부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기한 직무정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 등을 냉정하고 엄정하게 판단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권재형 경기도의원, 발곡초 통학로 보행환경 개선사업 현장설명회 열어

    권재형 경기도의원, 발곡초 통학로 보행환경 개선사업 현장설명회 열어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권재형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3)은 지난 26일 의정부시 소재 발곡초 옆 바리소리공원에서 발곡초 진입로 도로개선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발곡초등학교 진입로 도로개선사업은 총 공사비 8억 1400만 원, 2021년 4월 준공예정으로, 발곡초교 앞 도로에 편측으로 인도가 설치돼 있으나, 혼재돼 있어 학생들의 등학교시 교통사고 발생의 위험을 방지하고자 도로 양측에 보도를 신설하고 차도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권 의원은 “이번 도로개선사업을 통하여 등하교 학생들 및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한 보행환경이 제공될 것이 기대된다”며 “이번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주민들의 유의미한 의견들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적인 논의·협조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서 도민들에게 더 나은 교통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오늘과 같은 소통의 자리를 자주 마련하여 도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차원 조사’ 또 언급한 이낙연…野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

    ‘국회 차원 조사’ 또 언급한 이낙연…野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

    일각에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다시 한 번 국정조사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7일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책임자에 대한 법무부 징계 조치도 신속하고 엄중하게 이행돼야 한다”며 “그렇게 중대한 사안을 국회가 조사 확인하고 제도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중대 사안 국회가 방치하거나 정치게임으로 전락시키면 국회도 공범자 되는 것”이라며 “법무부 감찰과 검찰 수사 지켜보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국회는 국회 책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감찰 결과를 언급하며 “충격적이다. 법무부의 규명과 병행해 국회에서도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향을 검토해달라”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수위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국회 차원의 ‘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표의 국정조사 조사에 민주당에서는 신중론이 확산한 바 있다. 국회 법사위 소속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그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말한 것”이라며 “징계위 절차 이후 어떻게 할지는 그때 가서 논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같은당 박주민 의원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대부분의 국정조사가 정치적인 쟁점화가 되면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 오히려 이렇게 되는 경우들도 많았다”고 회의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재차 이 대표가 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국정조사를 놓고 갑론을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고삐풀린 미친 말’로 지칭하며, 국민의당과 손잡고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곧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조사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이낙연 대표의 레임덕인가“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고삐 풀린 미친 말 한마디가 밭에 들어가서 돌아다니면 한 해 농사를 완전히 망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장관을 과거 ‘광인’에 빗댄 데 이어 이번에는 ‘미친 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추미애 무법부 장관’의 난폭과 활극이 대한민국 법치주의와 법무검찰 제도를 온통 망가뜨려놓고 있다”며 “윤 총장에 대한 징계요구와 직무정지의 사유는 부당함을 일일이 언급했지만 절차조차도 불법과 무리수로 가득차 있다”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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