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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병 등 이유 대면 공청회 힘들 땐 온라인으로만 개최해도 효력 있다

    앞으로는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유행 등으로 대면 공청회를 열 수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공청회만 단독으로 열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 등을 포함한 행정절차법 일부개정안이 6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대면 공청회와 병행할 때만 개최할 수 있던 온라인 공청회를 단독으로 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코로나19 같은 상황으로 국민 안전을 위해 대면 공청회 개최가 어려운 경우 ▲대면 공청회가 3회 이상 무산된 경우 ▲기타 행정청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온라인 공청회만 열 수 있게 했다. 개정안은 또 인허가 취소, 신분·자격 박탈, 법인·조합 설립 허가 취소 등 처분 시에는 당사자가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청문을 실시해 당사자 의견을 충분히 듣도록 했다. 아울러 처분의 중요성이나 파급력이 큰 사안에는 2명 이상의 청문 주재자가 청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당사자 신청이 있는 경우에만 청문을 실시하고 청문 주재자를 1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위반 사실을 공표할 때 국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절차도 규정했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공표되면 회복하기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공표 전 의견 제출 기회를 부여하고 사실과 다른 내용이 공표된 경우 정정 공표를 한다. 이 밖에 의견 제출 시 처분 관련 문서를 열람·복사할 수 있게 하고 행정예고 기간을 단축하는 경우에도 10일 이상 예고하도록 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이번 법 개정을 통해 국민이 행정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행정절차 제도가 활발하게 운영돼 국민 권익이 향상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대기업 단체급식 시장 ‘빗장’ 풀린다

    대기업 단체급식 시장 ‘빗장’ 풀린다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상징 중 하나1조 2000억 규모 25년 만에 독점 해제삼성웰스토리 등 5개사가 80% 차지LG는 전면·CJ는 65% 이상 개방키로국내 대기업집단 ‘일감 몰아주기’의 상징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단체급식 시장의 빗장이 25년 만에 풀렸다. 삼성 등 8개 대기업집단이 1조 2000억원 규모의 급식사업 일감을 외부에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현대자동차·LG·현대중공업·신세계·CJ·LS·현대백화점 등 8개 대기업집단이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포식’을 통해 계열사와 친족기업에 몰아주던 구내식당 일감을 외부에 개방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단체급식 시장은 2019년 기준 삼성웰스토리(28.5%), 아워홈(17.9%), 현대그린푸드(14.7%), CJ프레시웨이(10.9%). 신세계푸드(7.0%) 등 상위 5개 업체가 전체 시장(약 4조 2799억원)의 8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모두 국내 주요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또는 친족기업들로, 이들은 수의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해 왔다. 대표적으로 삼성웰스토리는 삼성에버랜드의 급식과 식자재 유통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2013년 설립됐는데,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 등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업계 1위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체결한 수의계약 규모만 4400억원 수준이었다. 업계 2위인 아워홈 역시 고 구인회 LG그룹 회장의 3남인 구자학 회장이 별도 설립한 회사로, 친족 관계에 있는 LG·LS그룹과 수의계약을 맺고 있다. 이에 공정위는 기업집단국이 출범한 2017년부터 독과점화된 단체급식 분야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고, 8개 대기업집단으로부터 자발적인 일감 개방 참여를 약속받았다. 대표적으로 LG그룹은 내년부터 단체급식 일감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고, 특히 소규모 지방 사업장은 인근 중소·중견 급식업체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CJ그룹은 전체 일감의 65%(367만식) 이상을 개방하기로 했고,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부터 2개 식당에 대해 개방하기로 결정해 외부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차도 연수원·기숙사·서비스센터 등 신규 사업장에 경쟁 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외 기업들도 기숙사나 연구소와 같은 소규모 시설부터 순차적으로 개방을 시작해 대규모 사업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권순국 공정위 내부거래감시과장은 “대기업집단 단체급식과 관련한 부당 내부거래 의혹은 해소됐다”면서 “앞으로 잘 이행되는지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며,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다시 조사에 들어가 제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씨줄날줄] 군사유적의 보고 가덕도/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군사유적의 보고 가덕도/서동철 논설위원

    동남권 신공항이 추진되고 있는 가덕도는 부산시 서쪽에 남북으로 길게 드리워진 섬이다. 가덕도 북쪽에는 망산도가 있다.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대로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이 가야의 김수로왕과 혼인하고자 바다를 건너와 배에서 내렸다는 곳이다. 가야시대에 이미 문화의 대외 창구로 기능하던 망산도 주변은 부산신항으로 개발돼 교류의 역사를 이어 가고 있다. 망산도와 부산신항이 문물의 수출입 창구라면 그 길목의 가덕도는 우호적인 교류의 뱃길을 지키면서 적대 세력의 출몰을 감시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가덕도 중심부에 자리잡은 해발 459.4m 연대봉 정상에는 ‘임진왜란 최초 발견 보고지’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4월 13일 부산포로 몰려오는 왜군 함대를 처음으로 발견한 초소라는 것이다. 가덕도는 조선 초부터 왜구의 출몰이 잦았다. 조정 안팎에서 가덕도에 군사기지를 설치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1544년 사량진왜변이 계기가 됐다. 왜구가 오늘날 통영시의 사량진에 침입해 백성을 납치하고 말을 약탈한 사건이다. 조정은 1544년 통영과 거제도가 바라보이는 가덕도 서쪽에 천성진성, 부산 앞바다를 방어할 동쪽에 가덕진성을 쌓았다. 가덕도 양쪽에 군사기지를 동시에 설치할 만큼 해안 방비에 결정적인 요충이었기 때문이다. 가덕도 북쪽 해발 155m 갈마봉에서는 북쪽으로 부산신항, 동북쪽으로 다대포와 낙동강 하구가 보인다. 갈마봉에서는 타원형의 석성이 확인됐는데 고려시대를 중심으로 통일신라시대까지도 연대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가덕도 북동쪽의 눌차도에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쌓은 왜성의 흔적도 남아 있다. 가덕도 남단에 1909년 가덕도등대가 세워진 것도 이 섬이 뱃길의 통로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가덕도등대는 대한제국시대 건축물로 서구 건축 양식의 원형을 간직했다는 가치를 인정받아 부산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그래도 가덕도가 군사유적의 보고라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가덕진성은 성문터와 해자의 흔적을 확인했지만 성 안팎은 공공기관과 민가로 가득하다. 수군절도사를 기리는 송덕비와 흥선대원군이 세운 척화비가 천성동사무소 앞과 천가초등학교 운동장에 남아 있다. 부산포해전에 앞서 이순신 장군이 머물렀던 천성진성 발굴 작업이 속도를 내는 것은 다행이다. 부산박물관은 최근 네 번째 발굴조사에서 객사와 남문터를 확인하고 갑옷 미늘을 둥근 쇠못으로 박은 두정갑을 수습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기정사실이 됐다. 가덕도의 역사를 되살리는 작업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 2030 유세차량…태미넴 막춤… 보수의 유세가 젊어졌다

    2030 유세차량…태미넴 막춤… 보수의 유세가 젊어졌다

    과거 ‘꼰대 정당’이라는 비판까지 받았던 보수정당이 4·7 재보궐선거에서는 전과 달라진 젊은 감각의 선거운동 전략을 펼치며 이목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신 유행어를 선거 포스터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4일에는 5t짜리 후보용 선거 유세차를 청년 연설을 위해 통째로 내주면서 2030세대에 ‘집중 투자’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2030 유세차 연설이 화제가 되면서 지원자가 몰리자 이날 청년에게 발언권을 모두 넘기는 ‘청년 오픈마이크’를 진행했다. 여기엔 후보용 5t짜리 유세차도 동원됐다. 국회의원 한 명을 유세차에 태우는 것보다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취지다. 대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유세 일정에 1t짜리 작은 유세차를 사용했다. 허은아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은 통화에서 “사람들 앞에서 발언하는 것과 카메라를 두려워하지 않는 요즘 젊은 세대의 특성과 당 내부에서도 변해야 한다는 노력으로 만들어 낸 젊은층에 대한 소구 방식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젊은층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하려는 당의 ‘오픈 마인드’와 젊은이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백업 지원하겠다는 기성 정치인들의 양보가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최근 거점 유세에서도 청년들의 자유발언을 먼저 들은 후 청년 연설에 화답하는 방식으로 본인 연설을 이어 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권위주의적인 모습 대신 최신 유행을 반영한 모습도 포스터와 홍보 영상 곳곳에서 포착됐다. 국민의힘 포스터에는 유튜브에서 인기를 끄는 코미디 채널 ‘피식대학’의 ‘한사랑산악회’ 코너 유행어 ‘열쩡! 열쩡! 열쩡!’이 사용됐다. 비대면 소개팅 상황극을 담은 ‘B대면데이트’ 코너에서 가장 유명한 ‘최준’의 유행어를 패러디한 ‘정이 든 거죠. 세훈이 좋아 유세 현장에 간 거 자체가. 유세 한 번 할래요?’라는 문구를 오 후보 사진과 함께 삽입하기도 했다. 특히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태미넴(평양에서 온 래퍼)·막춤 공개·태록홈즈(태영호+셜록홈즈) 등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연일 거리 유세와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태 의원의 막춤·태미넴 유세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각각 조회수 23만·10만회를 넘어섰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보수당 선거운동이 젊어졌다?…5t 유세차 통째로 2030에

    보수당 선거운동이 젊어졌다?…5t 유세차 통째로 2030에

    적재적소 트렌드 유행어 선거 활용에4일 후보용 5t 유세차 2030에 내줘과거 ‘꼰대 정당’이라는 비판까지 받았던 보수정당이 4·7 재보궐선거에서는 전과 달라진 젊은 감각의 선거운동 전략을 펼치며 이목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신 유행어를 선거 포스터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4일에는 5t짜리 후보용 선거 유세차를 청년 연설을 위해 통째로 내주면서 2030세대에 ‘집중 투자’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2030 유세차 연설이 화제가 되면서 지원자가 몰리자 이날 청년에게 발언권을 모두 넘기는 ‘청년 오픈마이크’를 진행했다. 사회를 본 이준석·허은아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 외에는 청년들에게만 마이크가 넘겨진다. 여기엔 후보용 5t짜리 유세차도 동원됐다. 국회의원 한 명을 유세차에 태우는 것보다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취지다. 대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유세 일정에 1t짜리 작은 유세차를 사용했다. 허은아 선대위 뉴미디어본부장은 통화에서 “사람들 앞에서 발언하는 것과 카메라를 두려워하지 않는 요즘 젊은 세대의 특성과 당 내부에서도 변해야 한다는 노력으로 만들어 낸 젊은층에 대한 소구 방식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젊은층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하려는 당의 ‘오픈 마인드’와 젊은이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백업 지원하겠다는 기성 정치인들의 양보가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의 현장 연설 수준이 높아 정치인들이 오히려 배우는 상황”이라고도 전했다. 오 후보는 최근 거점 유세에서도 청년들의 자유발언을 먼저 들은 후 청년 연설에 화답하는 방식으로 본인 연설을 이어 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권위주의적인 모습 대신 최신 유행을 반영한 모습도 포스터와 홍보 영상 곳곳에서 포착됐다. 국민의힘 포스터에는 유튜브에서 인기를 끄는 코미디 채널 ‘피식대학’의 ‘한사랑산악회’ 코너 유행어 ‘열쩡! 열쩡! 열쩡!’이 사용됐다.비대면 소개팅 상황극을 담은 ‘B대면데이트’ 코너에서 가장 유명한 ‘최준’의 유행어를 패러디한 ‘정이 든 거죠. 세훈이 좋아 유세 현장에 간 거 자체가. 유세 한 번 할래요?’라는 문구를 오 후보 사진과 함께 삽입하기도 했다. 특히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태미넴(평양에서 온 래퍼)·막춤 공개·태록홈즈(태영호+셜록홈즈) 등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연일 거리 유세와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태 의원의 막춤·태미넴 유세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각각 조회수 23만·10만회를 넘어섰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너무 크게 만들었나” 운하 막은 햄버거…버거킹의 무리수

    “너무 크게 만들었나” 운하 막은 햄버거…버거킹의 무리수

    좌초 선박 항공사진에 이미지 합성이집트 국민들 “재난 희화화” 분노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점 ‘버거킹’이 자사 대표 햄버거인 와퍼의 크기를 수에즈 운하 통항 중단을 일으킨 초대형 선박 에버기븐호에 빗대 광고했다가 역풍을 맞게 됐다. 이집트 네티즌들은 버거킹을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있다. 2일 중동 매체에 따르면 버거킹 칠레법인은 지난달 27일 인스타그램에 자사 햄버거 광고 이미지를 게재했다. 광고에는 수에즈 운하 사이에 더블 와퍼 버거 사진이 등장한다. 최근 수에즈 운하에서 발생한 봉쇄 사태를 패러디해 버거의 크기를 강조한 것이다. 그러자 이집트에서는 이 광고가 국가적 재난을 과도하게 희화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집트 네티즌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버거킹을 불매하자’(#BoycottBurgerKing)는 해시태그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버거킹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페르난도 마차도는 트위터에 이 광고를 공유하며 “버거킹 칠레에서 온 멋진 광고”라는 표현을 적었다가 역풍을 맞고 삭제했다.수에즈 운하 지중해와 홍해, 인도양을 연결하고, 하루에 수십 척의 거대 선박이 오가는 중요한 국제 무역로다. 지난달 23일 대만 선박업체의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아 수일 동안 선박 운항이 지연됐다. 지난 29일 예인선 등의 도움으로 에버기븐호를 끌어낸 뒤 현재 수에즈 운하의 봉쇄는 풀린 상태다. 그러나 이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손실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청(SCA)은 에버기븐호 좌초로 인한 손실이 10억달러(약 1조 13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평소 대비 운하 통행량이 2배 많아졌는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운하에서 정체된 선박들이 빠르게 빠져나오면서 항구에서 정체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030 세대] 그래도, 착하게 산다/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기업전략 리더

    [2030 세대] 그래도, 착하게 산다/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기업전략 리더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게 무엇일까.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대답은 “일”이 아니다. “사람”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고된 일을 강요받는 분들이 아니라면, “일”이 힘들어서 고민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언제나 사람, 동료나 선후배가 문제다. 주니어 때는 대개 상사와의 관계가 직장에서의 행복 지수를 좌우한다. 다행히 몇 차례의 짧은 기간을 제외하면, 내가 만난 상사들은 대부분 이 다음에 시니어가 되면 저런 부분을 꼭 닮고 싶다고 마음에 새길 만큼 좋은 분들이었고, 좋은 롤모델들이 많으니 나는 나중에 진짜로 잘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시간이 흘러 나이를 먹고 경험도 쌓이고 연차도 찼는데, 왜 인간관계란 이렇게 변함없이 어렵냐는 말이다. 주니어 시절에는 시키는 일 잘하고 윗사람 눈치만 살피면 됐는데, 직급이 올라가니 주변에 신경써야 하는 것들이 이렇게 많은지 그때는 미처 몰랐다. 그동안은 ‘라인’이니 ‘줄서기’니 실력도 없으면서 사내 정치에만 몰두하는 인간들을 경멸했다. 그런 인간들에게 두세 번 뒤통수를 맞고 상당한 내상을 입고 나니, 최소한의 정치는 생존에 필요하다는 것을 마지못해 인정하게 됐다. 그 생존이 때로는 나 하나만이 아닌 내 조직, 내 팀원들의 생존까지 의미하는 탓이다. 문제는 그런다고 하루아침에 정치의 고수로 변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이다.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친구지인들과 달리 지켜야 할 것, 심지어 때에 따라서는 얻어내고 빼앗아야 할 것이 명확한 관계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그러지 말아야 할 명백한 이유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대체로 모든 사람을 선의로, 솔직하고 투명하게 대하는 편인데 이러한 태도가 사회생활에서는 플러스보다 마이너스로 작용할 때가 훨씬 많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사실 일도 마음고생도 내가 하고, 스포트라이트와 공적은 모두 다른 사람이 차지해 사다리를 올라가는 것을 보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 자괴감에 빠져 보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도 진작 저렇게 살걸 후회가 되고, 그러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회의가 들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화려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실패하지도 않은 13년차 직장인으로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이렇다. “그래도 착하게 사는 게 정답이다.” 요령 좋고 영악하게 처신하는 사람이 당장은 부러울 수 있지만 삶은 길고, 세상은 단순하지 않아서, 오늘 내가 한 행동이 오랜 시간이 지나 뜻하지 않은 화살 또는 선물로 돌아온다고. 바보처럼 느리게 돌아가는 것 같아도 사실은 그 길이 행운의 길이라고. 가장 큰 행운은, 목적지에 다다를 때까지 끊임없이 좋은 길동무를 만나는 것이라고.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그 행운은 찾아오지 않는다고.
  • 님아 그 木, 숨을 거두지 마오

    님아 그 木, 숨을 거두지 마오

    겨우내 움츠렸던 땅 위 생물들이 기지개를 펴는 4월은 식목일도 끼어 있다. 이맘때면 지자체와 기업들, 시민들은 서로 나무를 심겠다고 나선다. 하지만 이 식목의 계절 이전인 늦겨울부터 초봄은 도심 속 가로수에는 고난의 시간이다. 새싹이 나기 전에 가지치기를 하기 때문이다. 가지치기는 나무의 균형 발달을 돕고 통풍이 잘되게 해서 가로수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다. 특고압선과의 안전 거리 확보도 전정의 또 다른 이유다. 하지만 작업의 편의성과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시민들은 이즈음 거의 벌목 수준의 가지치기를 목격할 때가 많다.16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2차선 차도 옆으로 줄지어 심어진 서울 신사동의 가로수길은 도심의 대표적 수목 거리다. 하지만 이곳의 가로수도 무분별한 전정의 가위를 피하지는 못한다. 은행나무 열매가 인도에 떨어져 악취를 풍긴다는 이유로 심한 가지치기가 진행됐고, 심지어 이면도로로 들어가는 길목의 나무는 차량의 시야확보 때문에 밑동만 남겨 놓고 완전 베어져 버렸다. 그리고 그 밑동은 녹색매트로 가려졌다.경기 일산시 동구의 한 인도에는 나무젓가락을 꽂아 놓은 듯한 모양의 나무 수십 그루가 서 있다. 이 나무들은 나무의 역할을 전혀 할 수 없을 정도의 모습이다. 해당 구청에 문의해 받은 답변은 “그 나무들은 구청에서 관리하는 ‘가로수’(도로 옆에 심어진 나무)가 아니고 건물주들이 심은 조경수여서 관리감독 대상이 아니다”였다. 건물을 지을 때 필수녹지조성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심어진 나무가 너무 자라 건물 간판을 가리고 출입을 방해하자 모두 베어 버린 것이다. 이렇게 베어진 나무들은 보행자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었다. 사람 키높이로 잘려진 나무에서 날카로운 잔가지들이 뻗어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인 황현씨는 “어두운 밤에는 이 잔가지들이 더욱 안 보여 위험하다. 이렇게 해 놓을 거면 그냥 뽑는 게 낫다”며 안타까워했다.경기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나무들이 벌목 수준으로 손상됐다. 지은 지 30년 넘은 아파트와 세월을 함께한 30년 넘은 나무들이 댕강댕강 잘리고 뽑혀서 아파트 한쪽에 쌓였다. 이 현장을 제보해 준 아파트 주민은 “명목상으로는 주차장을 넓히기 위한 것이지만 주차장과 상관없는 곳의 나무들도 비용 때문인지 마구잡이로 베어 버렸다”면서 “나무가 예뻤던 곳인데”라고 아쉬워했다.시민단체 ‘가로수를 아끼는 사람들’은 올해 2월부터 자연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시민과학 플랫폼 ‘네이처링’과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된 가지치기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모아진 제보들을 지자체와 시민들에게 공유하고 가로수를 보호하기 위한 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현재까지 200여건의 제보가 사진과 함께 올라와 있다. ‘가로수를 아끼는 사람들’의 대표인 최진우 조경학 박사는 “가로수는 사람에게 아름다운 풍치를 주어 마음을 즐겁게 하고, 더운 여름에는 그늘을 주어 시원하게 하며, 자동차 통행이 잦은 도로에서는 소음을 줄이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주고, 단절된 도시녹지를 연결하여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등 도시에 꼭 필요한 그린인프라다”고 강조한다. “그러니 도심 속 모든 나무는 사유지의 것이라 하더라도 공공재 성격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앞으로 지자체와 사유지의 나무까지 함께 컨설팅해 주고 지원해 주는 정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글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靑 “주택정책 일관성 유지할 것”… 여당 ‘대출규제 완화’에 선 그어

    靑 “주택정책 일관성 유지할 것”… 여당 ‘대출규제 완화’에 선 그어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장관급)은 1일 “정부로서 마음이 아픈 것은 주택시장이 2월 중순부터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거래량이 많지 않고, 매물이 조금씩 늘어나고,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률은 떨어지는 상황에서 지금은 주택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상조 전 실장이 지난달 29일 ‘전세보증금 인상 논란’으로 전격 사퇴하면서 바통을 이어받은 이 실장은 취임 후 첫 번째 브리핑에서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관련) 다양한 제안이 있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중앙정부와 광역지자체, 기초자치단체가 마음을 모아 공급을 늘리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같이 노력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 대책이 조금씩 효과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판세가 불리해지자 정책 실패로 규정한 것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주당이 지난달 29일 부동산 시장 안정 기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실수요자에게 적용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도 보인다. 민주당은 장기 무주택자나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제공되는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공론화했지만, 청와대와 정부는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것을 우려해 신중한 자세를 고수한 것이다. 정부도 실수요자 대출 규제 완화에는 공감하지만 여당의 주장과는 속도와 방향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이 실장은 “국민들께서 많이 실망하시고 어려운 점도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한국적 현상만은 아니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유동성이 풀리고 그로 인해 자산가격과 실물이 괴리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냐’는 질문이 거듭 나오자 이 실장은 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면서 “정책의 성공, 실패를 정책 담당자가 얘기하기에는 복합적인 내용”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전날 부동산 정책 실패를 공식 사과했다는 점에서 당청 간 미묘한 온도 차도 감지된다. 청와대가 LTV·DTI 규제 완화 추진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과도 맞물린 셈이다. 한편 이 실장은 ‘김 전 실장의 경질 사태와 맞물려 임대차 3법의 부작용에 대한 지적이 많아진다’는 질문에는 “제도의 긍정적인 효과나 방향성을 먼저 주목해야 한다”며 “세입자 주거 안정에 기여한 측면도 있다. 의미 있는 제도개혁”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황성기 칼럼] 차기 대통령과 진실의 순간

    [황성기 칼럼] 차기 대통령과 진실의 순간

    미국과 중국의 알래스카 앵커리지 설전은 두 대국의 밀릴 수 없는 대결을 예고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날 선 대결은 2~3분간의 모두(冒頭) 덕담만 신문·방송에 공개하고, 기자들을 물린 뒤 말소리가 새지 않는 방에서 해야 했다. 기자들이 지켜보는 상황을 연출한 것은 의도적이다. 세계를 향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다리를 반 쯤씩 걸친 국가들에 귀 바짝 세워 들으라는 경고나 다름없다. 선택의 시간이 멀지 않다. 미국이냐, 중국이냐.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 온 한국에 가혹한 시간이 뚜벅뚜벅 다가온다. 동북아의 지정학적 여건이란 숙명을 짊어진 한국에 북한 핵보다 까다로운 짐이다. 미국의 압도적인 우위가 유지됐던 때와 다르다. 미국 코앞까지 치고 올라온 중국 사이에서 이중적 딜레마를 견뎌 낼 여유는 점점 없어진다. 미국은 한국에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의 쿼드(QUAD) 참여를 종용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들의 중국 포위망에 한국이 힘을 보태기를 바라며 무언의 압박을 가한다.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대표적이다.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개한 ‘한미동맹 제언’ 보고서 집필에는 나이 교수 등이 참여했다. 보고서 요지는 한국의 전략적 모호성이 미국에 중국 편을 들고 있다는 오해를 낳는다는 데 있다. ‘블링컨 장관이 쿼드 참여를 압박했느냐’는 질문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요청받은 적 없다”고 했다. 블링컨이 비공식 4자 협의체인 쿼드나 쿼드 플러스에 한국이 끼라고 요구했을 리도 없고, 설사 있더라도 특정 국가를 배제하는 지역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한국의 일관된 입장으로선 ‘노’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정 장관 말처럼 그것이 실체적 진실이라 해도 미국 방식은 노골적이지 않다. 나이 같은 여러 층위의 워싱턴 인사들이 한국을 압박한다. 한국은 비정부 인사들의 중국 포위론에 대해 양자택일의 어려움을 설명하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완곡한 거부로 들리고 이런 거부가 퇴적해 한국 정부 태도가 미국에 각인되는 과정을 거친다. 국내에서 미중 가운데 누구를 고를지 논의가 활발하다. 그래도 중국에 붙자는 과격론자가 없는 게 다행이랄까. 오히려 “등거리 외교 아닌 (한미)동맹이 기본”(최종건 외교부 1차관), “한미동맹 유지하되 중장기적으로는 다자안보협력으로”(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신간 ‘문정인의 미래 시나리오’)처럼 자주파로 불리는 진보적 인사조차도 한미동맹을 우선한다. 썩어도 준치이듯 군사를 포함한 미국의 종합적인 국력이 중국보다 우위에 있는 엄중한 현실의 반영일 것이다. 미국은 한국의 어정쩡한 입장을 잘 안다. 하지만 한국이 대중국 전략을 ‘전략적 협력동반자’라는 반투명 유리에 숨기는 것을 언제까지 두고 볼지는 미지수다. 미국이 궁금한 것은 전수방위(공격당했을 때만 방위력 행사) 해석을 바꾸고 집단적 자위권(동맹이 공격당했을 때 무력행사)을 발동해 미국과 함께 싸운다는 일본 같은 기특한 동맹이 될 수 있는지가 아니다. 미국이 추구하는 자유주의 질서를 교란하는 중국을 한국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은 것이다. 정 장관이 “미중은 선택 대상이 아니며 어느 쪽도 (선택하란) 요구를 한 적 없다”고 말했지만 엄마·아빠가 누굴 더 사랑하냐고 물은 적 없다는 순진한 아이의 말처럼 들린다. 2013년 서울을 방문한 바이든 당시 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두 가지 베팅을 얘기했다. “미국의 반대편에 베팅하는 것은 좋은 베팅이 아니다”, 그리고 “미국은 계속 한국에 베팅을 할 것”이라고. 미국이 앞으로도 한국에 베팅할지는 모르지만 한국의 반대편 베팅에 언짢아하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블링컨 장관이 얼마 전 동맹국에 미중 양자택일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말에 한숨 돌리는 동맹국이 있다면 바보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겨냥한 연설이지만 그의 “중국의 강압적 행위가 집단 안보와 번영을 위협한다”는 언급을 보면 미 동맹국들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는 명확해진다. 미국과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역전하는 2028년까지 7년도 남지 않았다. 쫓는 중국과 쫓기는 미국 사이에서 한국이 언제까지 미소 지을 수 있을까. 이르면 차기 대통령에게 ‘진실의 순간’이 닥칠지도 모른다. marry04@seoul.co.kr
  • 학생 모집 대행 맡기고 20억 뿌린 경희대

    경희대 대학원이 정원 외로 개설할 수 있는 계약학과를 운영하면서 외부 업체에 돈을 주고 학생을 모집한 사실이 적발됐다. 계약학과 설치 과정에서 교육부 신고 등 관련 절차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5월 경희대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실시해 이 같은 사실을 포함한 총 55건의 부정 사례를 적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교육부가 이날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경희대 경영대학원은 교육부 신고와 산업체와의 사전 계약 등 관련 절차를 어기고 계약학과를 설치, 2015학년도 전기부터 2020학년도 전기까지 석사과정에 총 1039명을 합격시켰다.계약학과는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과의 계약에 의해 정원 외로 개설·운영할 수 있는 학위 과정이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설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부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석사 학위가 수여되는 학과의 학생을 대학이 직접 모집해야 함에도 경희대는 대행업체 3곳에 학생 모집을 위탁한 뒤 대가로 14억원을 지급했다. 또 위탁업체 대표 2명을 비전임 교수로 채용한 뒤 이들에게 학생 모집 대가로 6억 611만원을 주고, 기준보다 훨씬 높은 강사료를 지급한다는 내용의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심지어 교원 2명은 학생 모집 대행업체 대표와 8차례에 걸쳐 사적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교육부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대학 측에 중징계(2명), 경징계(2명), 경고(4명) 등의 처분을 요구했다. 그 밖에도 다수의 회계 비리가 발견됐다. 2017년 3월에는 대학 관계자가 ‘대학 위상 제고 관련 외부 미팅’을 하면서 서울 강남 단란주점에서 44만 8000원을 결제하고 이를 업무추진비에서 지출하는 등 부적절한 지출 사례가 총 14건이었으며, 결제금액은 총 277만원에 달했다. 교육부는 경희대에서 총 55건의 부정 사례를 확인하고 38명을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다시 가덕도 카드…김태년 “文과 소주 한잔, 가덕도 신공항 속도 당부”

    다시 가덕도 카드…김태년 “文과 소주 한잔, 가덕도 신공항 속도 당부”

    “文 고향이 부산, 퇴임 후엔 양산 살기 때문에 부산에 대한 애정·사랑 크다”文 “가덕도 임기 내 속도내 엑스포 유치해야”文, 지난달 부산행 “가덕신공항 반드시 실현”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부산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이 가덕도 신공항을 임기 내 속도를 내서 엑스포 유치하는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대행은 “문 대통령은 부산이 고향이고, 퇴임 후 부산 가까이 양산에서 살기로 돼 있기 때문에 부산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크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부산시장 되면 가덕도신공항 흔들릴 것” 김 대표대행은 이날 부산 부전시장 앞 집중유세에서 “지난주인가, 지지난주인가, 문 대통령과 소주 한잔하며 여러 말씀을 나눴다”며 이렇게 전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도 반드시 빠른 속도로 당신의 임기 안에 속도를 내서, 엑스포 유치하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 안에 끝내야 한다,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니 국회에서도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문 대통령이) 당부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은 지난 18년 동안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두고 부산시민을 우롱했다”면서 “국민의힘 후보가 부산시장이 되면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오락가락하면서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더욱이 의혹 덩어리 후보에게 가덕도 신공항을 맡길 수 없다”면서 “가덕도 신공항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려면 힘 있는 집권여당 김영춘 후보가 부산시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대행은 또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의 ‘경부선 지하화’ 공약과 관련해 “이것을 지하로 집어넣고, 위에다가는 역세권을 개발하고, 철도는 숲세권으로 만들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된다고 (문 대통령이) 잘 알고 계신다”라고도 했다. 김 대표대행은 “문 대통령 임기와 함께하는 부산시장 1년, 너무 중요하다. 이러한 일들을 해내기 위한 골든타임”이라면서 “김영춘 후보를 시장으로 만들어 주시면, 후보가 약속드리는 것들을 다 보증서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부산 간 文 “가덕신공항, 가슴이 뛴다”文, 가덕도 해상서 “국토부 의지 가져야” 앞서 지난달 25일 부산에 내려간 문 대통령은 가덕도 인근해상 선상에서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며 “신공항 예정지를 눈으로 보고, 메가시티 구상을 들으니 가슴이 뛴다”면서 “계획에서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현시키도록 하자”며 국토교통부의 의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가덕신공항은 기재부부터 여러 부처가 협력해야겠지만, 국토교통부가 ‘역할 의지’를 가져야 한다”면서 “사업 방향이 바뀌어 국토부 실무진의 곤혹스러움이 있을 것이다. 그 곤혹스러움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토부가 의지를 갖지 못하면, 원활한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 “2030년 이전에 완공시키려면 속도가 필요하다. 국토부가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가덕신공항의 필요성에 대해 그 논의는 2002년 129명이 사망한 김해공항 돗대산 민항기 추락 사고가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신공항 논의의 근본은 안전성에 있으며, 사업을 키워 동남권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제2 관문공항의 필요성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또 인천공항을 지방의 1000만명이 이용하는 불편함을 그대로 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철도 종착지인 부산에 관문공항을 갖추면 세계적인 물류거점이 될 수 있고, 국가균형발전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문 대통령은 부연했다.심상정 “가슴 내려앉았다” 文 비판 “18년간 논의 과정 파쇄기에 넣어버려”“입지 선정 법으로 ‘알박기’ 전례 없어” 이에 대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다음날 문 대통령이 부산에 내려가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며 “가슴이 뛴다”고 말한 데 대해 “가슴이 내려앉았다”면서 “가덕도 사업이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사업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앞두고 반대 토론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 때 꼼수를 동원해 예비타당성(예타) 제도를 훼손했는데 이번 특별법은 예타 제도의 명줄을 아예 끊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정부에서 반대 의견이 지배적이라면 대통령은 선거에 혈안이 된 여당 지도부에 신중한 입법을 주문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대통령은 가덕도까지 가서 장관들을 질책하고 입도선매식 입법을 압박하고 사전 선거운동 논란을 자처했다”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또 “지난 18년간의 논의 과정은 파쇄기에 넣어버리고 절차도 생략하고 어떤 공항인지도 모르고 입지 선정을 법으로 알박기하는 일은 입법사에 전례가 없던 일”이라면서 “법이 통과된다면 집권여당이 주도하고 제1야당이 야합해 자행된 입법농단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동업자 정신이냐, 선수 생명이냐...수원, “백승호 전북 입단 깊은 유감”

    동업자 정신이냐, 선수 생명이냐...수원, “백승호 전북 입단 깊은 유감”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백승호(24)의 전북 현대 입단 강행과 관련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수원은 31일 입장문을 내고 “수원이 한국축구 인재 육성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유소년 시절부터 지원했음에도 합의를 위반하고 전북과 계약을 강행한 백승호 선수 측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백승호는 지난 2010년 수원의 지원 속에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유학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주목받았다. 그동안 스페인 2부 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다름슈타트에서 뛰던 백승호는 지난 2월 전북 이적을 추진해 논란을 빚었다. 과거 수원의 지원을 받으며 국내 복귀시 수원 입단을 약속하는 합의서를 썼기 때문이다. 전북은 합의서 문제가 불거지자 영입 작업을 중단했다. 이후 백승호 측은 수원과 협의 과정에서 지원금 3억원을 반환하고 타 구단에 입단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수원은 3억원 외 법정 이자 1억 2000만원, 선수 가치에 해당하는 추정 이적료로 10억원을 받아야 한다고 맞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K리그 선수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둔 30일 전북은 “장래가 있는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선수 생명이 중단된다면 K리그에 좋지 않은 선례로 남을 수 있다”며 백승호 영입을 전격 결정했다. 백승호 측과 수원 사이 금전적 문제는 양 측이 해결할 문제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에 대해 수원은 “유소년 축구는 성인 축구의 근간이고 유소년 선수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향후 선수가 더 발전한 모습으로 구단에 합류할 것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며 “그러나 선수가 신뢰를 저버리고 구단과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구단으로서도 유소년 축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유소년 축구를 지원하는 토대를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합의에 따르면 백승호는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경우 유학 지원금을 반환하고 구단의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면서 “이와 관련해 구단은 합의 위반에 따른 책임 범위에 참작할 수 있도록 백승호 측에 유학 지원금, 선수의 가치 등 여러 고려사항을 설명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선수 가치에 대한 해석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원만한 합의에 이르기 위해 절충점을 찾아보자고 제안했으나 선수 측이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수원은 예고한 대로 법적 절차를 밟는다고 거듭 밝히면서도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했다. 수원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지는 유소년 육성 정책에 대한 중요한 시금석이 될 사안”이라며 “종합적인 사정을 고려해 원만한 해결을 노력하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신의와 성실이라는 가치가 K리그에 뿌리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K리그 선수 등록을 마무리 한 백승호는 원소속팀 다름슈타트를 통해 “독일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지난 몇 주간 상황이 쉽지 않았지만 모든 일이 해결돼 매우 기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름슈타트 구단도 “이적 협상을 마무리해 기쁘다. 전북의 협상 조건이 경제적 관점에서 매우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이적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다름슈타트의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백승호의 소감과 관련해 현재 K리그 이적에 대한 부분은 삭제된 상태다. 이와 관련 백승호 측은 “K리그 이적과 관련한 멘트는 선수가 직접 전한 것이 아님을 확실히 밝히며 이를 (구단에) 공식적으로 항의하여 현재는 삭제된 상태”라고 알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車반도체 대란에 현대차도 ‘셧다운’… 아이오닉 5 고객 “내년에 받을까 걱정”

    車반도체 대란에 현대차도 ‘셧다운’… 아이오닉 5 고객 “내년에 받을까 걱정”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의 여파로 현대자동차도 결국 공장 가동을 멈추게 됐다. 사전계약 돌풍의 주역인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 5’의 고객 인도도 늦으면 내년까지 미뤄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울산1공장이 반도체 수급 문제로 4월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한다고 30일 밝혔다. 첫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현대차는 “코나는 전방 카메라 반도체, 아이오닉 5는 PE(전동화) 모듈 수급 차질이 휴업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4일 “현대차가 지난해 반도체 재고를 많이 확보해둔 덕에 현재까지 버틸 수 있었지만, 4월부터는 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주 단위로 반도체 재고를 점검하고 직접 반도체 메이커와 차량용 반도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에 나섰다. 재고가 부족한 반도체가 들어가는 차량의 생산을 줄이고, 인기 차종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등 생산 계획을 조절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확보해둔 재고도 점점 소진되는 상황이다. 현대차의 야심작인 아이오닉 5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구동 모터를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설비 일부에 문제가 발생해 당초 계획된 물량이 공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아이오닉 5 4월 생산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코나는 6000대, 아이오닉 5는 6500대가량 생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5 생산량을 감축하면서 당초 계획에 따라 납품할 부품을 쌓아둔 일부 협력업체도 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아이오닉 5는 지난달 유럽에서 사전예약 물량 3000대가 완판됐고, 국내에서도 사전계약 첫날 2만 3760대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 휴업으로 감산이 불가피해지면서 앞으로 고객 인도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인도를 목표로 했었는데, 늦으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정부24 다양한 인증수단으로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31일부터는 ‘정부24’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에서 민간전자서명 간편인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월 정부24를 통한 연말정산용 주민등록등본 발급 서비스에 카카오, 패스(PASS), 삼성PASS, KB국민은행, NHN페이코의 간편인증을 도입했으며 31일부터는 전체 서비스로 확대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등록 등·초본뿐만 아니라 나의 생활정보 조회, 회원정보 관리 등도 간편인증을 통해 조회·신청·발급이 가능해진다. 다만 모바일 간편인증은 ‘범정부 모바일 전자서명 공동기반’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정부24앱에서는 하반기부터 이용할 수 있다. 간편인증은 공인인증서와 달리 매년 갱신할 필요가 없고 정부24에 등록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발급·인증 절차도 훨씬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간편인증을 이용하고자 할 때는 사전에 스마트폰에서 해당 간편인증 앱을 설치하여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박덕수 행안부 행정서비스통합추진단장은 “앞으로도 정부24에서 다양한 인증서비스를 제공해 국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정부24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가짜뉴스, 조작영상 꼼짝마”…딥페이크 찾아내는 모바일 앱 등장

    “가짜뉴스, 조작영상 꼼짝마”…딥페이크 찾아내는 모바일 앱 등장

    전 세계적으로 가짜뉴스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영상을 합성해 전문가들조차도 혼란스럽게 만드는 가짜뉴스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딥페이크 영상을 잡아내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전산학부 이흥규 교수팀은 학내 창업기업 디지털이노텍과 함께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동영상이나 사진 등 디지털콘텐츠의 위변조를 탐지해 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카이캐치’를 모바일 앱 형태로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딥페이크와 위변조 사진 탐지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람의 얼굴을 대상으로 하는 딥페이크 기술은 얼굴 교체, 재현, 속성변환이라는 3가지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얼굴교체와 재현은 가짜뉴스나 음란물 제작에 악용되기도 하고 얼굴 속성변환은 영상증거 조작에 악용되기도 한다. 연구팀은 이 같은 딥페이크 생성 유형에는 상관없이 영상의 미세 변형신호 흔적과 미세 이상신호 흔적을 탐지해 낼 수 있도록 했다. 신호처리와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카이캐치는 얼굴 영역의 미세변형, 코, 입, 얼굴 윤곽 등 얼굴 내 기하학적 왜곡 발상 가능영역의 이상신호 흔적을 분석해 내 딥페이크를 찾아낸다. 카이캐치는 avi나 mp4 형식의 딥페이크 의심 동영상을 개별 프레임으로 자른 뒤 분석 대상 프레임을 이미지로 변환한 다음 딥페이크 여부를 탐지한다. 동영상 내 얼굴이 지나치게 작거나 얼굴이 상당부분 잘린 상태만 아니라면 정확한 탐지가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분석 결과는 0~100까지 퍼센트로 표시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딥페이크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사진 위변조 탐지의 경우도 카이캐치 앱에 어떤 형태의 이미지 파일이든 상관없이 앱에 올리면 위변조가 의심되는 부분과 함께 사진의 진위여부를 알려준다. 카이캐치는 일단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개발돼 구글스토어에서 ‘카이캐치’를 검색해 앱을 내려받으면 일반인들도 간단하게 딥페이크나 사진 위변조를 알아낼 수 있게됐다. 연구팀은 애플 iOS 기반의 앱과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흥규 교수는 “카이캐치는 인공지능과 미세이상신호 흔적 분석기법을 활용해 다양한 유형의 변형을 잡아낼 수 있도록 개발됐다”라며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거나 모르는 변형기법을 사용하더라도 90% 내외의 높은 신뢰도로 딥페이크와 사진 위조를 잡아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속전속결 ‘4차 지원금’에 숨통… “매출 조금 늘어도 안 줘” 분통

    속전속결 ‘4차 지원금’에 숨통… “매출 조금 늘어도 안 줘” 분통

    하루 3회 입금… “바로 받았다” 인증글도어제 오후 5시 기준 45만명 8500억 지급매출 감소율별 지원금 세부 업종도 공개 “집합제한 업종인데 매출 늘었다고 제외”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지급되는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플러스(4차 재난지원금) 신청·지급이 29일부터 시작되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과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숨통이 틔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지원 대상 소상공인 115만 7000명에게 안내문자를 보내 버팀목자금 플러스 신청을 받았다. 끝자리가 짝수인 소상공인 115만 8000명의 경우 30일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31일부터는 홀짝수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입금 절차도 바로 시작됐다. 중기부는 이날부터 31일까지 3일간 하루 3회씩,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는 하루 2회씩, 4월 10일 이후엔 하루 1회씩 입금할 방침이다. 실제로 이날 오후부터 소상공인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재난지원금을 입금받았다는 ‘인증글’이 속속 올라왔다. 중기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44만 9000여명의 소상공인에게 8456억원의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다만 지원 대상자지만 이날 안내문자를 받지 못한 소상공인은 ‘2차 신속지급’ 대상자로 분류돼 다음달 19일부터 지급된다.이날 중기부는 200만~300만원이 지급되는 세부적인 112개 경영위기 업종도 공개했다. 국세청 부가세 신고 매출액 기준으로 2019년 대비 2020년 평균 매출 감소율이 60% 이상인 업종은 여행사업, 자연공원 운영업, 항만 내 여객 운송업, 청소년 수련시설 운영업, 영화관 운영업 등 5개 업종이다. 이들 업체는 300만원씩 지급받는다. 공연시설 운영업, 예식장업 등 감소율이 40~60%인 23개 업종은 250만원씩, 전세버스 운송업, 이용업 등 감소율이 20~40%인 84개 업종은 200만원씩 받는다. 단 경영위기 업종에 해당하더라도 매출이 늘었다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일부 소상공인들은 지난번과 달라진 기준에 혼란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지급된 2차 재난지원금(소상공인 새희망자금)과 올 초 지급된 3차 재난지원금(소상공인 버팀목자금)의 경우 집합제한 업종이라면 매출 감소 여부와 상관없이 지급했지만, 이번 4차 재난지원금에서는 집합제한 업종이라도 매출이 증가했다면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경기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그동안 재난지원금을 계속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받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늘 확인해 보니 매출이 조금 올라 대상에서 빠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비밀엄수 위반으로 고발당한 임은정, 비밀유출 잡겠다고 ‘한명숙 수사 감찰’

    비밀엄수 위반으로 고발당한 임은정, 비밀유출 잡겠다고 ‘한명숙 수사 감찰’

    임, 대검 지휘부와 마찰 과정 SNS에 공개합동감찰 회의에 참여… ‘셀프 감찰’ 논란檢 부장회의 상세 유출 ‘언론플레이’ 판단 법무부, 檢 수사관행 연구·개선책 모색대검, 한 前 총리 사건 전반적 감찰 담당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부적절한 직접수사 관행을 바로잡자”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시한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합동감찰이 본격화됐다. ‘셀프 감찰’ 논란을 빚었던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도 첫 실무진 회의에 참석했다. 법무부 감찰관실과 대검 감찰부는 29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첫 연석회의를 열었다. 법무부는 “그동안의 대검 감찰부의 감찰 진행 경과를 확인하고 향후 역할 분담 등 감찰 계획을 협의했다”면서 “회의에는 허정수 대검 감찰3과장과 임 연구관, 법무부 감찰관실 소속 검사 2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이날 회의가 실무적 차원의 회의인 점을 고려해 참석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합동감찰의 공정성 및 객관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법무부 장관 지시에 따라 감찰 참여자 전원으로부터 보안각서를 제출받기로 했다”면서 보안을 강조했다. 한 전 총리 수사팀에 죄가 있다고 강력히 주장해 온 임 연구관은 사건 배당과 처리를 두고 대검 지휘부와 마찰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건 내용을 공개적으로 올려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되며 감찰 주체로서의 적격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임 연구관은 회의에 참석하면서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분이 워낙 많아 알려진 사실을 정리하는 멘트조차도 공무상 비밀누설로 오해하고 의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최근 검찰이 국민에게 불신받는 이유는 제 식구 감싸기에 있다고 했다. 엄정하게 감찰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도 이날 “(임 연구관이) 이해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면 오늘 협의에서 자체적으로 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임 연구관 역시 감찰을 받는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합동감찰은 누굴 벌주기 위한 목적보다는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수사 관행을 바로잡는 차원”이라고 했다. ‘투 트랙’으로 진행될 합동감찰에서 법무부 감찰관실은 주로 검찰의 수사 관행 연구를 맡아 제도 개선책을 모색하고, 대검 감찰부는 한 전 총리 사건 전반을 둘러싼 감찰을 담당한다. 감찰과 관련해서는 특히 지난 19일 열린 대검 부장·고검장 확대회의 결과를 특정 언론사에 유출한 인물 색출 및 경위 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장관의 수사지휘로 소집된 대검 확대회의는 애초 결과를 비공개하기로 했지만 회의 종료 직후 ‘10(불기소):2(기소)’로 의결된 사실이 보도되면서 감찰 대상에 새롭게 포함됐다. 법무부는 검사장 이상 고위직만 참석해 보안각서에 준하는 구두 동의 절차를 거쳤는데도 회의 내용이 특정 언론사에 상세히 유출된 점을 고질적인 검찰의 ‘언론플레이’ 관행이라고 보고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셀프감찰’ 논란 임은정 “檢 제 식구 감싸기 불식…엄정 감찰”

    ‘셀프감찰’ 논란 임은정 “檢 제 식구 감싸기 불식…엄정 감찰”

    ‘한명숙 재판 모해위증 교사 의혹’ 관련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합동감찰을 위한 첫 연석회의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렸다. ‘셀프감찰’ 논란에 휩싸인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은 “공정하고 엄정하게 감찰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 감찰관실과 대검 감찰부는 이날 오후 첫 실무자급 연석회의를 열고 합동감찰의 원칙과 방향 등을 논의했다. 법무부에서는 소속 검사 2명, 대검에선 허정수 감찰3과장과 임은정 부장검사가 회의에 참석했다. 임 부장검사는 이날 1시간가량 회의를 마치고 나온 뒤 취재진에 “앞으로 감찰할 계획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엄정하게 감찰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SNS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조남관 대검 차장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취지에 대해서는 “시민단체에서 이미 공수처에 고발한 것으로 안다”며 “공수처에서 소환하면 성실히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임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3시쯤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과천청사에 들어가기 전에도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엄정하게 감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조남관 대검 차장께서 검찰이 국민들의 불신 받는 이유는 제 식구 감싸기에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점에서 엄정한 감찰이 검찰의 기본 입장이라 생각해주시면 된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감찰에 임할 생각이다. 우려는 말고 지켜봐 달라”고 했다. 대검 의사결정 내용을 SNS에 적은 게 공무상 비밀누설이란 지적 및 고발에 대해선 “저에 대해 매의 눈으로 지켜보시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알려진 사실을 정리하는 멘트조차도 공무상 비밀누설로 오해하고 의심한다. 또 사실관계나 법리에 대해 좀 오해하거나 착각을 일으키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그런 분들이 얼마나 저를 경계하거나 우려하는지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더욱더 조심해야 하는데 공무상 비밀누설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 전 총리 모해위증 의혹에 대한 대검의 무혐의 결론엔 “그 사건 자체는 가슴 아픈 사건이다”며 “앞으로 합동감찰의 결과가 남았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합동감찰의 결과로 발표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합동감찰을 지시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임 부장검사에 대한 ‘셀프감찰’ 논란에 “임은정 검사 홀로 감찰을 하는 게 아니다. 혹시 이해가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면 자체적으로 조정될 것이다. 실무협의회 같은 데서 자연스럽게 논의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도심 시속 50㎞ 이하 제한, 운전자들 적극 준수해야

    정부가 다음달 17일부터 차량 주행속도를 도심부 주요 도로는 시속 50㎞, 이면도로는 시속 30㎞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을 어제 발표했다. 차로에서 우회전할 때,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보행자가 건너려고 할 때는 운전자가 일시 정지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화물차, 버스 등 사업용 차량 운전사가 음주운전에 한번이라도 적발되면 자격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운전사들의 휴게시간(2시간 운전 후 15분 휴식) 준수를 집중 점검키로 했다. 오토바이 번호판이 눈에 잘 띄도록 번호판 체계를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의 이 대책은 만시지탄이지만 바람직스러운 방향이다. 한국 국민의 차량 보유 대수는 이미 선진국 수준이지만 교통법규가 그에 못미치면서 교통사고도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꾸준히 줄었지만, 지난해 3081명을 기록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는 5.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인 5.6명(2018년 기준)보다 많다. 전체 사망자 중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40% 정도로 OECD 평균(20.5%)의 2배나 된다. 특히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과속이라는 점에서 인구가 밀집한 도심의 제한속도를 낮춘 것은 올바른 방향이다. 독일, 덴마크 등은 도심 제한속도를 시속 50km로 낮춘 이후 교통사고 사망자가 8∼24% 줄었다. 화물차 등 대형차의 사고는 참사로 이어지기 쉽다는 점에서 단속을 강화한 것도 불가피한 결정이다. 배달 증가로 지난해 사고가 전년 대비 5.4% 늘어난 오토바이의 번호판 개편에 나선 것도 잘한 일이다. 이번 대책에도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약한 교통법규은 보안해야 한다. 예컨대 미국은 큰길이건 골목길이건 거의 모든 교차로에서 ‘일시정지’가 의무화돼 있다. 무법자처럼 차도와 인도를 질주하는 오토바이를 실질적으로 규제할 장치도 부족해 보인다. 무엇보다 운전자들은 강화된 교통법규를 적극 준수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 일명 ‘윤창호법’으로 음주운전자 처벌을 강화했음에도 음주운전이 근절하지 않는 것은 문제다. 운전자는 본인과 그의 가족도 언제든 보행자가 되면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늘 ‘도로의 약자’인 보행자 편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걸 생활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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