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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조실 ‘황당 규제 공모전’ 우수 제안 과제 10건 선정...아동급식카드 등 개선

    국무조정실은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황당하게 느낄 수 있는 규제, 현실과 괴리된 규제, 부처 간 법령이 맞지 않아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규제를 찾아내 개선하기 위한 ‘황당규제 공모전’을 실시한 결과 우수 제안 과제 10개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황당규제 공모전은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20일까지 932건이 접수됐으며, 소관부처 1차 검토와 전문가 심사, 규제개혁위원회 검토를 거쳐 10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국조실은 밝혔다. 국조실은 오는 13~22일 우수 제안 과제 10개를 대상으로 국민 온라인 투표를 실시해 최우선 과제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조실은 편의점에서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할 때 봉투는 구매품목에서 제외하는 바람에 불편을 초래하는 사례를 비롯, 청소년증 사진 규격(3㎝×4㎝)이 여권·주민증 등 다른 신분증 규격(3.5㎝×4.5㎝)과 달라 불편하다는 사례를 황당규제로 꼽았다. 동물보호법은 3개월 미만 반려견은 반드시 목줄을 착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공원녹지법은 연령에 상관 없이 목줄을 차도록 해 혼란스럽다는 내용도 있었다. 국조실은 10개 과제를 의견 수렴과 법령 개선 등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개정할 계획이다.
  • 우크라 ‘댐 붕괴’ 침수지 구명보트에 러 포격…3명 사망·23명 부상

    우크라 ‘댐 붕괴’ 침수지 구명보트에 러 포격…3명 사망·23명 부상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 붕괴 침수지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구명보트에 포격을 가해 주민 3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가 임명한 올렉산드르 프로쿠틴 헤르손 주지사는 11일(현지시간)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우리 구조활동을 방해하고 있다. 오늘 테러리스트들은 침수된 (동쪽) 강둑에서 주민 24명을 구하던 보트 3척에 포격을 가했다”며 “주민 3명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구조에 나선 경찰관 2명을 포함해 2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프로쿠틴 주지사는 “당시 보트들에는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주민과 노인들이 타고 있었다. 러시아군은 이들 뒤에서 포를 쐈다”며 “사망자 중에는 러시아 포격으로부터 여성들을 지키려고 자신의 몸을 던진 74세 남성도 있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러시아가 점령 중인 드니프로강 동쪽 지역에서 주민 21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112명을 우크라이나 쪽으로 대피시켰다. 그중 54명은 여성, 7명은 어린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경찰의 텔레그램에는 우크라이나 구조대원들이 무릎까지 차오른 물속에 서서 보트에 탄 피난민들을 안아 들고 안전한 육지까지 옮기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지난 6일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의 카호우카댐이 원인불명 폭발로 붕괴되면서 드니프로강 일대 600㎢가 물에 잠겼다. 이는 서울 면적(605.2㎢)에 육박하는 규모로 가옥 1만 4000채 이상이 침수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 댐 붕괴는 테러 행위라고 규탄하면서도 상대방 소행으로 규정했다.동시에 자국이 해당 현장에서 구조에 적극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댐 붕괴 뒤 우크라이나 측은 침수지역에서 주민 4000명, 러시아 측은 7000명을 각각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검문소를 설치하고 러시아 국민으로 전환한 사람들만 통과시킴으로써 주민들의 대피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밤 영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댐을 폭발시키더니 이제는 홍수 피해 지역의 사람들을 버리고 그들을 운명에 맡겼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군이 의도적으로 주민들을 침수 마을로 몰아넣은 뒤, 대피를 시도하는 보트에 포격을 가했다”며 “짐승조차도 러시아보다는 윤리적”이라고 비난했다.그는 카호우카 댐 붕괴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조사가 이미 시작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 일할수록 커진 격차… 中企 월급, 대기업보다 최대 461만원 적다

    일할수록 커진 격차… 中企 월급, 대기업보다 최대 461만원 적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가 받는 평균 월급 차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벌어져 50대 초반이면 2.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근로자의 월급이 30대 초반에서 50대 초반까지 20년간 284만원 늘어나는 동안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급은 고작 32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고용 형태나 기업 규모에 따라 근로 조건과 임금 격차가 큰 고질적인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한 단면이다. 통계청이 작성한 일자리 행정통계 중 ‘2021년 기업 규모별 연령대별 소득’에 따르면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월소득(세전)은 563만원, 중소기업 근로자는 266만원으로 2.1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소득 격차는 나이가 들수록 더 커졌다. 19세 이하는 1.3배였지만 20대 초반(20~24세) 1.4배, 20대 후반(25~29세) 1.6배, 30대 초반 1.8배, 30대 후반 2.0배, 40대 초반 2.2배, 40대 후반 2.3배로 점점 벌어졌다. 간부나 임원이 되는 50대 초반에 2.5배로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다음 50대 후반 2.4배, 60대 이후 1.9배 차이로 조금씩 좁혀졌다. 금액으로 보면 대기업에 다니는 근로자가 중소기업에 다니는 동년배보다 30대 초반은 209만원, 30대 후반은 288만원, 40대 초반은 360만원, 40대 후반은 419만원, 50대 초반은 461만원, 50대 후반은 401만원씩 매월 더 버는 셈이다. 이는 임금체계상 대기업 근로자의 보수 증가 속도가 중소기업 근로자보다 훨씬 빨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초반과 40대 초반의 월급은 195만원 차이가 났지만, 중소기업에 다니는 두 연령대의 월급은 44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 근로자 사이에서는 “아무리 오래 일해도 월급이 오르지 않는다”는 하소연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런 급여 격차는 구직자의 대기업 선호 현상을 심화시켰다. 보수뿐만 아니라 사내 복지를 비롯한 근로 여건 격차도 대기업 쏠림 현상의 주된 원인이 됐다. 정부는 중소기업이 겪는 구인난과 대기업 채용에서 벌어지는 구직난, 이른바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상생임금위원회 토론회에서 “임금 격차 확대의 주요 원인인 임금체계의 과도한 연공성을 완화하기 위해 상생임금위를 중심으로 한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연공성은 근속연수가 증가하면서 임금이 자동으로 오르는 경향을 뜻한다.
  • ‘37세’ 송가인, 父 무릎에 앉아 뽀뽀

    ‘37세’ 송가인, 父 무릎에 앉아 뽀뽀

    가수 송가인이 애교가 많은 성격이라고 밝혔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는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스페셜 MC로 출격했다. 이날 MC 규현은 소유진과 백종원 부부의 막내딸 세은의 넘치는 애교를 언급했다. 소유진은 “애교가 많다. 그런데 애교라는 건 태어나는 게 좀 있다”면서 “그런 거 보면 절 닮은 것 같다”고 했다. 송가인 역시 자신도 애교가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송가인은 “지금도 아빠 무릎에 앉고 아빠한테 뽀뽀하고 그런다. 엄청 애교 부리는 딸”이라고 전했다. 이에 박나래는 “애교도 있고 어버이날에 B사 차도 준다. 이런 딸이 없다”고 했고, 규현은 “무릎뿐만 아니라 목마라도 태우고 싶을 것”이라며 송가인을 칭찬했다.
  • 선관위 사태 지지부진…국정조사 시점 등 두고 여야 평행선

    선관위 사태 지지부진…국정조사 시점 등 두고 여야 평행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감사원의 감사를 일부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전면 감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과 노태악 선관위원장이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버티기에 나선 점 등을 두고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차원에서 추진 중인 국정조사의 시점·방식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도 드러나면서 실효성 없는 소모전만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11일에도 선관위가 감사원의 전면 감사를 수용하고 노 위원장과 9인의 선관위원 전원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고 있고, 온 국민이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자녀 불법 채용에서부터 기본적인 선거 관리를 방만하게 해왔다”라며 “이런 부분들에 대한 개혁이 이뤄져야 민주주의의 기본이 되는 선거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의힘의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금명간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노 위원장이 사퇴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퇴진을 강제할 뚜렷한 방법이 없는 탓이다. 김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노 위원장을 비롯해 누구 하나 책임을 통감하는 사람도 없다”며 “혹시 부정 채용을 넘어 숨겨진 온갖 비리를 자리를 지킴으로써 방탄하기 위함은 아닌가”라고 성토하기도 했다.이에 더해 지난 7일 여야의 전격 합의를 통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됐던 국정조사도 지지부진하다. 시점에 대한 여야 입장이 엇갈리면서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부터 기약이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감사원의 감사 종료 후 국정조사를 시작하자는 입장인데, 민주당은 이러한 입장의 배경에 ‘선관위 장악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설전도 이어졌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다른 이유로 선관위의 중립성을 훼손하려는 시도는 처음부터 철저하게 막을 것”이라고 하자 김 대변인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개혁을 장악이라고 표방하는 것 자체가 민주당이 부끄럽게 느껴야 할 부분”이라고 맞받았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입장 차이를 좁히는 데) 좀 더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나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와 선관위 모두 각각 평행선을 달리며 지루한 소모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비판적 시선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의 회의적 여론이 크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소모성만 큰 장기전보다는 서로 한발씩 양보해 조속히 실리를 찾는게 합당하지 않겠나”라고 바라봤다.
  • 대기업 임원 월급, 중소기업 임원의 2.5배… “아무리 일해도 월급이 안 올라요”

    대기업 임원 월급, 중소기업 임원의 2.5배… “아무리 일해도 월급이 안 올라요”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가 받는 평균 월급 차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벌어져 50대 초반이면 2.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근로자의 월급이 30대 초반에서 50대 초반까지 20년간 284만원 늘어나는 동안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급은 고작 32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고용 형태나 기업 규모에 따라 근로 조건과 임금 격차가 큰 고질적인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한 단면이다. 통계청이 작성한 일자리 행정통계 중 ‘2021년 기업 규모별 연령대별 소득’에 따르면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월소득(세전)은 563만원, 중소기업 근로자는 266만원으로 2.1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소득 격차는 나이가 들수록 더 커졌다. 19세 이하는 1.3배였지만 20대 초반(20~24세) 1.4배, 20대 후반(25~29세) 1.6배, 30대 초반 1.8배, 30대 후반 2.0배, 40대 초반 2.2배, 40대 후반 2.3배로 점점 벌어졌다. 간부나 임원이 되는 50대 초반에 2.5배로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다음 50대 후반 2.4배, 60대 이후 1.9배 차이로 조금씩 좁혀졌다. 금액으로 보면 대기업에 다니는 근로자가 중소기업에 다니는 동년배보다 30대 초반은 209만원, 30대 후반은 288만원, 40대 초반은 360만원, 40대 후반은 419만원, 50대 초반은 461만원, 50대 후반은 401만원씩 매월 더 버는 셈이다. 이는 임금체계상 대기업 근로자의 보수 증가 속도가 중소기업 근로자보다 훨씬 빨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초반과 40대 초반의 월급은 195만원 차이가 났지만, 중소기업에 다니는 두 연령대의 월급은 44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 근로자 사이에서는 “아무리 오래 일해도 월급이 오르지 않는다”는 하소연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런 급여 격차는 구직자의 대기업 선호 현상을 심화시켰다. 보수뿐만 아니라 사내 복지를 비롯한 근로 여건 격차도 대기업 쏠림 현상의 주된 원인이 됐다. 정부는 중소기업이 겪는 구인난과 대기업 채용에서 벌어지는 구직난, 이른바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상생임금위원회 토론회에서 “임금 격차 확대의 주요 원인인 임금체계의 과도한 연공성을 완화하기 위해 상생임금위를 중심으로 한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연공성은 근속연수가 증가하면서 임금이 자동으로 오르는 경향을 뜻한다.
  • 차도를 자전거 길로, 도로 중앙엔 버스정류장…전주시 메인 도로 확 뜯어고친다

    차도를 자전거 길로, 도로 중앙엔 버스정류장…전주시 메인 도로 확 뜯어고친다

    전북 전주시 대표 중심 도로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이 추진돼 관심이 쏠린다. 도로 중앙에 버스전용차로와 정류장을 만들고 차선 하나를 자전거 도로로 만드는 등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전북도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전주시 기린대로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는 도로 중앙에 버스전용차로와 정류장을 설치하고, 교통혼잡을 최소화하는 교통체계 개선을 병행하는 사업이다. 현재 서울과 세종, 부산 등에서 운영 중이다. 최근 고시된 개발계획을 보면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국비 206억 원 등 총 412억 원을 투입해 호남제일문에서 한벽교 교차로까지 10.6km 구간 도로 중앙에 버스전용차로와 정류장을 설치하고, 버스정보시스템 등을 갖추게 된다. 시는 오는 7월 중 BRT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 설계가 마무리되는 오는 2024년 말 공사에 착수해 2025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전주의 대동맥인 백제대로 한 개 차선을 자전거도로로 변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개설공사’는 올 연말까지 시비 48억 원을 투입해 백제대로에 자전거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시가 국비 200억 원이 투입되는 산림청 주관 바람길숲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후 추진됐다. 기존 인도의 폭이 좁아 자전거도로와 인도, 녹지가 함께 조성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기존 편도 5차선을 4차선으로 줄이고 자전거 도로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다만 차량 통행량이 많고 대중교통 이용자가 다수인 백제대로의 특성상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이용객의 사고 위험이 크고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할 거라는 우려도 있다. 이에 시는 사업을 일시 중지하고 다양한 시민 의견 수렴을 거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는 전주시의 근본적인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개선사업”이라며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개설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 추진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기녀의 옷속에 담배꽁초 집어넣고”...‘비매너’ 관광객에 분노하는 日주민들 “이제 제발 그만 오라”

    “기녀의 옷속에 담배꽁초 집어넣고”...‘비매너’ 관광객에 분노하는 日주민들 “이제 제발 그만 오라”

    갈수록 심각해지는 ‘관광 공해’에 지역 주민들은 고뇌와 한숨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 일본에 ‘관광 공해’의 부작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언론 매체마다 이른바 ‘오버투어리즘’(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관광객들로 현지 주민의 생활이 침해되는 현상)의 폐해를 지적하는 기사들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겐다이(現代)비즈니스’가 ‘불편’과 ‘민폐’의 수준을 넘어서 부동산과 생활물가 상승 등 주민 기본생활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오버투어리즘의 실상을 상세히 다뤘다. 기사의 제목은 “‘장례식 촬영’, ‘마이코의 옷깃에 담배꽁초’…전국에 확산하는 악몽의 ‘관광 공해’…교토 주민들은 ‘이제 관광객은 그만!’”.기사는 1995년 ‘갓쇼즈쿠리’(눈 피해를 막기 위한 독특한 지붕의 일본 건축양식) 마을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기후현 시라카와고의 사례를 소개했다. “일부 외국인 관광객은 사찰 등에서 열린 장례식을 축제로 착각해 눈앞에 망자의 관이 나올 때까지 연신 사진기 셔터를 눌러댄다.” ‘용변은 정해진 곳에서 해결’, ‘쓰레기는 되가져갈 것’ 안내까지 시라카와고 관광협회가 배포한 매너 가이드에는 ‘용변은 정해진 곳에서 해결’, ‘쓰레기는 되가져갈 것’, ‘불꽃놀이 금지’ 등 경고가 나열돼 있다.시라카와고 관광협회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인근 가나자와시 등에서 렌터카를 끌고 찾아오기도 하는데, 이들 때문에 교통체증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폭발적인 관광객 수요로 숙박시설 요금도 급등하고 있다. 미국 조사기관 집계에 따르면 수도 도쿄도의 경우 올해 1~3월 평균 호텔 객실 단가가 2만 1587엔으로, 2019년에 비해 3175엔(17.2%)이나 높아졌다. 겐다이 비즈니스는 “호텔 숙박료 급등으로 지방 주민들의 도쿄 여행은 물론 업무상 도쿄 출장도 비용이 증가해 기업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호텔 숙박료 급등으로 출장비 부담도 늘어 기업 활동까지 지장” 기사는 미국에서 ‘희망 관광지’ 세계 1위에 꼽히기도 했던 교토시의 상황도 소개했다. 현지 언론사 기자는 “교토시에서는 관광객의 비매너 문제나 민폐 행위 등이 일찌감치 문제가 돼 왔다”며 마이코(舞子·어린 기녀)를 무단으로 촬영하거나 졸졸 따라다니는 등 행태를 예로 들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마이코의 기모노(전통의상)를 잡아당겨 옷감이 찢어지거나 목덜미 옷깃에 담배꽁초를 집어넣는 등 용납할 수 없는 피해 사례들이 보고된 바 있다”고 전했다.관광지 주민들은 우후죽순 늘어난 ‘게스트하우스’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교토의 경우 게스트하우스가 약 2800개까지 늘어닜다. 대부분 낡은 주택이나 작은 빌딩을 개조한 것으로 주로 주택가에 들어서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여행용 가방을 질질 끄는 소리가 들리고, 관광객들로 게스트하우스 주변 식당이 너무 붐벼 정작 현지인이 이용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특히 관광객이 집중되는 후시미이나리신사, 기요미즈데라 등 지역 인근 음식점은 극심한 혼잡에 시달린다.“교토는 버스 망이 잘 발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지와 중심부, 주택가 등을 연결하는 버스들이 여행 가방을 든 외국인들로 붐벼 실제 거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버스 편을 늘리려고 해도 운용 인원이나 주차장이 부족하다. 택시도 잘 잡히지 않아 반드시 이용을 해야 하는 고령자들의 이동에 지장을 주고 있다.” 현지 주민들 “이제 더 이상 관광객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사는 “가뜩이나 한정된 교토의 땅들이 속속 호텔 용지로 전용되면서 개인용 주택의 가격이 치솟는 등 부동산 가격 상승도 심각하다”며 “가라스마오이케, 시조 등 중심부에서는 중고 아파트도 평당 500만엔이 넘는다”고 했다. “이 때문에 어느 정도 소득이 있는 사람조차도 교토 시외나 인접한 시가현으로 가야 집을 살 수 있게 됐다. 교토시의 인구 감소는 2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나카이 지로 분쿄대 강사(사회학)는 “시민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이 심각해지면서 교토에서는 ‘이제 더 이상 관광객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들도 관광객 수를 어떻게 하면 억제할 것인가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 우병우 “출마 권유 많아…‘레이저 눈빛’ 악의적 프레임”

    우병우 “출마 권유 많아…‘레이저 눈빛’ 악의적 프레임”

    ‘박근혜 국정농단’에 연루돼 1년여 구치소 생활을 하고 지난해 말 김기춘 박근혜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함께 특별 사면 복권된 우병우(57)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정치를 하느냐 마느냐보다는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뭘까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면서 총선 출마 여지를 남겼다. 9일 우 전 수석은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연말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 사면으로 변호사 자격 회복은 물론이고 피선거권까지 갖게 되자 주변에서 22대 총선에 나서라는 권유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을 통해 불법사찰을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기소돼 2018년 12월 22일 1심에서 징역 4년 선고받았다. 2019년 1월 3일 구속만료로 384일간 옥살이를 끝낸 그는 2021년 2월 4일 2심에서 징역 1년으로 감형받은 뒤 같은 해 9월 16일 징역 1년을 확정받았다. 우 전 수석은 고향인 경북 영주 출마 여부를 묻자 “영주에서도 그렇게 저한테 자꾸 ‘자백’을 받으려고 하는데, 영주 사람들한테도 거기까지만 (하자고) 얘기한다”면서 “말이라는 건 한 번 해놓으면 지켜야 되는 것이지, 한 번 말했다가 뒤집고 떠보고 하는 건 제 성격과 안 맞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최근에 소통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지금 대구 달성에 계시잖아요. ‘아직은 건강이 안 좋고 건강이 회복되면 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분들 만나겠다’ 그런 전언이 있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빨리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우 전 수석은 2016년 11월 검찰 출석 때 ‘가족회사(정강) 자금 유용을 인정하느냐’라고 질문한 기자를 한참 쳐다본 것을 두고 ‘레이저 눈빛을 쏜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 시기 우 전 수석이 팔짱을 낀 채 검찰 조사를 받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황제수사’를 받고 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레이저 눈빛’ 표현과 관련해 “언론에서 그렇게 만든 것”이라며 “‘네 눈빛은 좀 기분 나쁜 눈빛’이라니 좀 그렇다”라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어 “돈을 받아먹었다든지, 누구를 어떻게 했다든지 그런 것 없이 ‘레이저 눈빛 쏘니까 나쁜 놈이다’라고 공격하는 건 하나의 정치적인 프레임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몰기 위해 씌워진 악의적 틀이었다고 평가했다. 우 전 수석은 검찰 내부에 ‘우병우 사단’이 있다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 “그것도 언론에서 만든 용어”라며 부인했다. 그러면서 “나조차도 우병우 사단이 누군지 모른다. 어떤 후배가 ‘제가 이번에 우병우 사단이라고 지목당해서 불이익받았다’라고 하면 ‘아, 너도 우병우 사단이구나’ 그랬다”라고 답했다.
  • 915m 보랏빛 세상을 걷다…1004m 무한의 세상을 걷다[권다현의 童行(동행)]

    915m 보랏빛 세상을 걷다…1004m 무한의 세상을 걷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첫째 아이가 조잘조잘 말이 많아지던 네다섯 살 무렵이었다. 유치원 가는 길에 자동차로 변신한 로봇을 보았다는 아이 말에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 우물쭈물 망설였다. 어른이 보기엔 거짓말이지만 순진한 동심이 다칠까 조심스러웠다. “그래? 엄마는 집에 오는 길에 오징어 닮은 외계인을 만났는데! 우리 오늘 만난 친구들을 그림으로 함께 그려 볼까?” 이왕이면 아이의 상상력을 구체화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공상은 때로 멋진 그림으로, 설명서에는 없는 독특한 블록 작품으로 탄생했다. 둘째 아이가 거짓말 같은 상상을 시작하는 연령이 되자 첫째는 자연스레 엄마의 방식으로 함께 그림을 그리고 블록을 만들었다. 전남 신안으로 떠나기 전날, 온통 보라색으로 가득한 섬이 있다는 엄마의 말에 둘째는 대뜸 자기도 알고 있다며 보라색 크레파스 하나로 그림 한 편을 완성했다. 상상 속 섬을 실제로 마주한 순간, 둘째의 눈빛은 벅찬 감동으로 물들었다.‘퍼플섬’은 평생을 박지도에서 살았다는 김매금 할머니의 절절한 바람에서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 박지도는 안좌도 두리항에서 배를 타야만 찾을 수 있는 작은 섬이었다. 구멍가게 하나 없어 장날이면 주민들이 함께 나룻배를 타고 섬을 건넌 뒤 다시 택시를 나눠 타고 가서 장을 봤단다. 섬살이의 고단함을 손주 먹이려 산 아이스크림이 집에 오니 모두 녹아버렸다는 우스갯소리로 달래던 시절이었다. ●박지도 김매금 할머니 바람서 시작된 섬 각종 기사에는 당시 박지도에 100여명이 살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는 게 어르신들 이야기다. 다리를 놓아 달라는 요구마저 민망하게 느껴졌지만 김매금 할머니는 달랐다. 간혹 행정가가 섬을 찾아오면 “찻길은 바라지도 않으니 부디 걸어서라도 섬을 나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침내 2007년, 할머니뿐 아니라 박지도 주민 모두의 소원이었던 다리가 놓였다.안좌도와 박지도를 잇는 547m 길이의 보도교는 원래 ‘천사의 다리’로 불렸다. 1004개의 섬으로 구성된 신안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다리와 함께 마을 사람들이 바라던 수도관도 들어왔다니 그 이름이 아깝지 않다. 천사의 다리는 이후 신안군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각의 섬에 색깔을 입히는 과정에서 ‘퍼플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색깔도 보라색으로 다시 칠했다. 박지도를 대표하는 색깔로 보라색이 선정된 것은 섬에 가득한 도라지와 꿀풀꽃, 콜라비 때문이다. 퍼플교 덕분에 안좌도와 박지도는 물론 인근 반월도까지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천사의 다리란 이름은 2019년에 개통한 천사대교가 이어받았다.●보라색 옷 입으면 입장료 무료 퍼플섬에 가려면 옷장부터 뒤져야 한다. 보라색 옷을 입으면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 보라색 머플러나 가방도 괜찮다.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섬 입구에 자리한 ‘퍼플숍’에서 마음에 드는 소품을 하나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라색 스커트가 예쁘네요! 공짜로 들어가셔도 됩니다.” 매표소 직원의 말에 둘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모두가 보라색 옷을 입고 오면 어떡해요? 표를 하나도 못 팔잖아요.” 걱정 가득한 아이의 말에 직원이 웃으며 대답해 줬다. “우리의 목표는 섬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이 보라색 옷을 입어서 표를 한 장도 못 파는 거란다.”퍼플섬 매표소는 박지도와 반월도에 하나씩 있는데, 박지도 매표소 근처에는 식당들이 자리해 허기를 달래기 좋고 반월도 매표소 옆에는 복합문화창고 ‘퍼플박스’가 있어 볼거리를 풍성하게 챙길 수 있다. 신안 앞바다의 전설적인 해저 유물 이야기를 비롯해 고흐와 클림트의 그림이 화려한 미디어아트 쇼로 펼쳐지는 곳이다. 우리는 반월도부터 둘러보기로 했는데, 아이는 섬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보라색으로 칠한 도로를 보고 잔뜩 신이 났다. “엄마, 여기는 길도 보라색이에요!” 매표소를 지나면 안좌도와 반월도를 잇는 ‘문 브리지’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총길이 380m로 배가 지날 때면 부잔교가 열리는 형태다. 다리로 향하는 길에는 보라색 테이블과 의자가 자리해 보랏빛 설렘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다리가 끝나는 지점에는 ‘당신의 근심걱정을 이곳에 두고 가세요’라고 적힌 보라색 안내판이 먼 길 떠나온 여행자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반월도는 섬 모양이 반달을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과거 배가 오가던 퇴촌마을과 안동네인 반월마을로 이루어져 있는데, 보라색 지붕을 얹은 아기자기한 반월마을을 구경하려면 전동카트를 추천한다. 1인당 3000원이면 보라색 카트를 타고 섬을 한 바퀴(5.7㎞) 돌아볼 수 있다. 우리는 반월도와 박지도를 연결하는 퍼플교까지만 걷기로 했는데, 중간에 ‘I PURPLE YOU’라고 적힌 포토존이 있다.●BTS “보라해” 포토존도 보라색은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를 상징하는 색깔이기도 한데, 멤버 뷔가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때 사용하던 “보라해”란 말을 퍼플섬의 포토존으로 활용한 것이다. 평소 BTS의 노래를 즐겨 들었던 둘째는 엄마의 설명을 듣자마자 “여기서 사진 꼭 찍어 주세요”라며 성화다. 이렇게 어린 아미의 마음도 빼앗았으니 퍼플섬의 인기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면 좋겠다. 퍼플교 입구에는 섬을 상징하는 반달 모양 포토존과 함께 의자까지 보라색으로 맞춘 카페가 있어 걸음을 쉬어가기 좋다.●915m 퍼플교엔 애달픈 사랑 얘기도 전해져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퍼플교 구간은 915m에 이른다. 평평하게 이어진 다리가 아니라 오르락내리락 걷는 재미가 있다. 곳곳에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와 나무 의자도 마련돼 있다. 반월도와 박지도는 원래 썰물 때 노두로 연결됐다. 섬사람들은 이 길을 ‘중노두’라 불렀는데, 여기에 얽힌 전설이 카페 한쪽 벽면에 소개되었다. 옛날에 박지도 암자에 젊은 스님이 살았는데, 멀리 반월도 암자에 아른거리는 비구니 자태만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됐다. 비구니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둘은 썰물 때마다 갯벌에 나가 망태기에 담은 돌로 길을 만들었다. 이 길은 두 사람이 중년이 되었을 무렵에야 섬과 섬을 잇게 되는데, 오랜 세월 그리워했던 둘이 바다 한가운데서 만남의 기쁨을 채 나누기도 전에 밀물이 들이쳤다. 애달픈 사랑의 흔적은 이제야 보라색 다리로 결실을 맺었다. 어쩐지 한 걸음 한 걸음 애틋한 마음을 내딛게 된다. 박지도에 들어서면 커다란 박 모양 포토존이 반겨 준다. 박지도라는 이름이 섬 형태가 박을 닮은 데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박지도를 찾았을 때는 라벤더 축제가 한창이었다. 여기서 축제장까지 이동하는 카트가 출발하는데, 운전을 맡은 주민들 옷차림마저 보라색이다. 보라색 운동화에 양말까지 맞춰 신은 한 어르신은 아이가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자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5분 남짓이면 라벤더 동산에 도착하는데, 바다가 보이는 언덕을 따라 보랏빛 라벤더가 만발했다. “엄마, 여기는 보라색 바람이 불어요!” 아이는 라벤더 물결이 일렁일 때마다 장난스럽게 온몸을 흔들며 춤을 췄다. 그 모습에 지나가던 어르신들마저 입가에 보랏빛 미소가 번졌다. 언덕 너머로 작은 마을이 눈에 들어오는데, 지붕은 물론 물탱크까지 온통 보라색이다. 퍼플섬이란 이름을 또 한 번 실감하는 풍경이다. 라벤더가 졌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개화기간이 길어서 여름 내내 즐길 수 있는 버들마편초가 이어서 만개한다. 버들잎처럼 좁은 잎 모양에 말채찍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 붙은 버들마편초는 꽃대 끝에 작은 보라색 꽃을 가득 피워 퍼플섬과도 잘 어울린다. 퍼플섬 곳곳에 핀 버들마편초만 20만 송이에 이른다고 한다. 9월부터는 보라색 아스타 국화가 여행자들을 맞아 준다. 아스타 국화가 만발한 언덕에는 송전탑마저 보라색인 데다 그 아래로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퍼플교가 자리해 섬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라벤더 져도 버들마편초 활짝 퍼플섬으로 향하는 길에 암태도를 지나게 되는데, 여기 달리던 자동차도 멈추게 만드는 특별한 벽화가 있다. 일명 ‘동백 파마머리 벽화’라 불리는 이 그림은 기동삼거리에 자리해 ‘기동삼거리 벽화’로 통한다. 담벼락 너머로 소담스럽게 핀 애기동백을 집주인 어르신의 풍성한 파마머리로 표현한 것인데, 그 기발한 아이디어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낸다. 원래는 할머니 그림만 있었는데, 못내 서운한 마음을 내비친 할아버지 그림이 나중에 추가됐다. 할머니처럼 파마머리를 만들기 위해 애기동백도 한 그루 더 심게 됐는데,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것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는 후문도 있다. 늦봄에도 붉은 꽃송이를 달고 있는 동백나무가 신기해 가까이 다가가니 포토존을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조화를 달아 두었다. 그 세심함 덕분에 우리도 재미있는 인증사진을 얻었다. 사진 한 장으로 조금 아쉽다면 여기서 자은도로 향하는 길 어귀에 마을 어르신을 주인공으로 그린 벽화가 또 있다. ●구리도·고도·할미도 잇는 무한의 다리 자은도에도 퍼플교 못지않은 매력을 지닌 다리가 있다. 2019년에 놓인 ‘무한의 다리’다. 8월 8일 섬의 날을 수학적 의미의 무한대(∞)로 해석, 섬과 섬이 다리로 연결되면서 연속성과 함께 끝없는 발전의 의미를 담은 이름은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박은선과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 거장 마리오 보타가 작명했다. 둔장해변에 자리한 이 다리는 총길이 1004m로 무인도인 구리도와 고도, 할미도를 차례로 연결한다. 마침 썰물 때 방문했더니 갯벌 위를 바쁘게 움직이는 칠게가 아이의 친구가 되어 준다. 이번엔 칠게를 따라 옆으로 걷는 흉내를 내는 아이 덕분에 이른 아침을 기분 좋은 웃음으로 시작했다. 다리 위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구리도, 고도와 달리 할미도는 직접 섬을 걸으며 돌아볼 수 있다. 이곳엔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갇혀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전통 어로 방식인 ‘독살’이 남아 있다. 여름이면 독살체험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이 찾아온단다. 섬 한편에 화장실은 물론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반나절을 보내기에도 제격이다.●1004뮤지엄파크·요트투어도 추천 자은도에서 놓치면 안 될 또 하나의 볼거리, 바로 1004뮤지엄파크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석미술관과 수석정원, 세계조개박물관, 신안자연휴양림, 양산해변이 한데 어우러져 아이들과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거나 아예 하룻밤 묵어 가기에도 좋다. 특히 수석미술관은 기대 이상으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이었다. 기이한 모양의 돌에 이름을 붙여 주기도 하고, 수집가가 붙인 이름을 아이가 맞혀 보면서 예상보다 꽤 오랜 시간 머물게 됐다. 아이가 흥미를 보이자 해설사가 나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증강현실(AR) 체험까지 선보였다. 조개박물관에서는 난생처음 보는 모양과 색깔, 크기의 조개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만의 조개를 골라 색깔을 칠한 뒤 영상에 띄워 보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체험도 가능하다. 양산해변에는 거대한 조개 모양 작품이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는데, 고운 모래가 아이들 놀기에도 그만이다.섬에서 하룻밤 머물 예정이라면 요트 위에서 아름다운 일몰과 천사대교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암태도 오도선착장에서 출발하는 1004 요트투어는 시즌에 따라 일몰 투어를 운행한다. 요트 위에서 서해의 붉은 노을에 듬뿍 젖었다 돌아오는 길에 검게 물든 바다 위로 반짝이는 천사대교가 선물처럼 펼쳐진다. 여행작가
  • 유학자녀에 해외송금 한도 年 5만→10만 달러 상향

    7월 초부터 해외에 유학 간 자녀에게 별도의 증빙 없이 보낼 수 있는 돈이 연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두 배 늘어난다. 원화로는 최대 1억 3000만원이다. 무증빙 해외송금 한도가 늘어난 건 24년 만이다. 기획재정부는 별도 서류 제출이나 사전신고 없이 해외 송금·수금할 수 있는 외환 한도를 연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확대하는 내용의 외국환거래 규정 개정안을 8일 행정예고했다. 1999년 외국환거래법 제정 당시 정해진 기준을 확장된 경제 규모에 맞게 늘려 일상적인 외환거래에서 국민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취지다. 정부는 국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형 증권사의 일반 환전도 허용하기로 했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금융사의 외환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증권사 현지법인의 현지 차입에 대한 본사 보증 등 은행 사전 신고가 필요했던 31개 자본거래 유형은 사후 보고로 전환한다. 정부는 또 기업이 해외 투자 시 외화 조달을 더욱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대규모 외화를 빌릴 때 기재부와 한국은행에 신고하는 금액 기준을 연간 30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상향하기로 했다. 원화로는 391억원에서 652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해외직접투자 시 당국 수시 보고도 폐지한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환전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는 외화 자금을 국내에 미리 예치할 필요 없이 바로 환전해 국내 증권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날부터 개정안을 행정예고해 새달 초 시행할 예정이다.
  • 캘러웨이골프 새 크롬소프트 트리플 트랙 출시

    캘러웨이골프 새 크롬소프트 트리플 트랙 출시

    캘러웨이골프 코리아가 새 크롬소프트 트리플 트랙 라인업을 선보인다. 캘러웨이의 트리플 트랙 정렬 기술은 이미 시장과 투어 선수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엔 크롬소프트 골프공에 적용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트리플 트랙 정렬 기술은 배열 시력(두 개 이상의 물체가 평면상에서 일렬로 서 있는지를 판별하는 능력)을 강화해 퍼팅 성공률을 크게 높여준다. 트리플 트랙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볼과 적용된 볼로 정렬 개선 효과를 자체 테스트 한 결과 골퍼의 88%가 퍼팅에서의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크롬소프트 트리플 트랙 골프공은 기존 트리플 트랙 정렬을 확장하여 그 성능과 디자인을 더욱 업그레이드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크롬소프트 360 트리플 트랙’과 ‘크롬소프트 트루트랙’ 2가지다. 크롬소프트 360 트리플 트랙은 트리플 트랙 기술을 360도로 확장 적용한 모델로 골프공 전체에 걸쳐 조준이 가능하다. 크롬소프트 트루트랙은 트루비스와 트리플 트랙의 장점들만을 결합한 모델이다. 인쇄된 패턴을 활용하면 골프공 전체에서 보다 쉽고 정확한 정렬을 할 수 있으며, 퍼팅 시 볼이 구르면서 보이는 롤 피드백도 뛰어나다. 육각형 모양의 트루트랙 패턴은 미국 성조기를 모티브로 디자인되었으며, 두 가지 볼의 장점이 합쳐진 만큼 보다 효과적인 정렬과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들 제품에는 캘러웨이 볼의 핵심기술인 프리시젼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프리시젼 기술은 ‘디지털 3D X-RAY 장비’를 도입해 볼의 모든 레이어를 선명하게 측정해 코어, 맨틀, 커버 등 모든 레어어들이 정확한 위치에 있는지 각각의 편심을 모두 확인해 1000분의 1의 오차도 없이 불량 제품을 걸러내는 품질 관리 기술이다. 여기에 뉴 하이퍼 엘라스틱 소프트패스트 코어가 장착돼 뛰어난 탄성과 복원력으로 투어 수준의 스피드, 스핀과 컨트롤을 제공한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여성의 시선, 여성의 힘/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여성의 시선, 여성의 힘/미술평론가

    19세기 중반까지 서양미술사에는 여성 미술가가 드물었다. 공식적인 미술 아카데미들은 20세기가 다 될 때까지 여성에게 문을 닫아 걸었다. 19세기 후반 일부 미술학교에서 여학생을 받아 주고 유명 화가들이 강습소를 열면서 여성 화가들이 늘기 시작했다. 메리 커샛은 가장 먼저 여학생을 받아들인 학교 중 하나인 미 펜실베이니아 아카데미에서 공부하고 파리로 가서 장레옹 제롬을 사사했다. 미술가가 되기도 어려웠지만 진짜 난관은 그 후부터였다. 남녀의 성역할을 철저히 구분했던 19세기 사회는 여성은 가정에 있어야 한다고 여겼다. 여성이 직업 활동을 하는 것은 품위에 어긋난다고 생각했다. 베르트 모리조는 남 앞에서 자신이 화가임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비평가들은 여성 화가의 능력과 작품을 과소 평가했다. J K 위스망스는 커샛의 그림이 모성애의 발로일 뿐이며 여성이라면 어린아이를 그리는 정도는 할 수 있지 않겠냐고 깎아내렸다. 정곡을 찌르는 예술 비평으로 유명하던 작가조차도 시대적 편견을 벗어나지 못했다. 중산층 여성은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고는 나다닐 수도 없던 시대였기 때문에 여성 화가들의 소재가 제한된 것은 사실이다. 커샛이나 모리조의 그림은 여성과 아이들의 세계로만 국한돼 있다. 커샛은 940여점을 그렸으나 남녀가 어울려 대화하는 장면은 겨우 4점에 불과하다.이 그림은 특별하다. 사적인 장소인 가정이 아니라 공적인 장소인 오페라 극장이 배경인 것도 그렇고, 등장인물의 시선을 다루는 방식도 특별하다. 오페라 박스에서 검정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오페라글라스를 눈에 대고 무언가를 열심히 보고 있다. 잘 보면 저편 박스에서 어떤 남자가 오페라글라스를 이 여성 쪽으로 향하고 있다. 남자는 뻔뻔스럽게 몸을 앞으로 쑥 내밀고 노골적으로 여성을 주시한다. 그러나 검은 드레스의 여성은 남자의 무례한 시선을 가볍게 무시하고 있다. 르누아르 같은 남성 화가가 오페라 박스에 앉아 있는 여성의 정면 모습을 우리에게 보란 듯이 제시하는 것과는 딴판이다. 커샛은 여성을 ‘보여지는’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 시선의 주체로 묘사했다. 엇갈리는 두 시선 중에서 우위와 당당함을 지닌 쪽은 여성의 시선인 것이다.
  • ‘이태원 참사’ 용산구청장 석방에 유가족 항의 “복귀 용납 못해”(종합2보)

    ‘이태원 참사’ 용산구청장 석방에 유가족 항의 “복귀 용납 못해”(종합2보)

    박희영 구청장, 5개월만에 보석 석방주거지 제한, 보증금 5000만원 납입유가족들, 8일 ‘출근저지 행동’ 예정 “용산구청장으로의 복귀와 출근을 용납할 수 없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7일 오후 서울남부구치소 앞에서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의 석방을 강력하게 항의했다. 일부 유가족은 계란을 던지고, 차도에 누웠다가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대표 권한대행은 “박 구청장의 행동과 언행에 사죄받고 싶어 왔지만 또 한 번 우리를 우롱하고 구치소를 도망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8일) 오전 8시 용산구청 앞에서 박 구청장 출근 저지 긴급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이날 박 구청장과 최원준(59) 전 용산구 안전재난과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보석 조건은 서약서 제출과 주거지 제한, 보증금 납입 등이다. 박 구청장 측에 따르면 보증금은 보석보증보험증권 3000만원, 현금 2000만원 등 총 5000만원이다. 주거지는 박 구청장의 용산구 자택으로 제한되며 구청 출·퇴근은 가능하다.박 구청장은 석방과 동시에 구청장 권한을 회복하지만 업무 복귀 시기는 미지수다. 용산구 관계자는 “(박 구청장이) 언제쯤 업무에 복귀할 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박 구청장은 업무상과실치시상,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로, 최 전 과장은 업무상과실치시상과 직무유기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됐다. 박 구청장은 참사 당시 안전관리계획을 세우지 않고 상시 재난안전상황실을 적정하게 운영하지 않았다는 혐의와 이후 부실 대응을 은폐하기 위해 현장 도착시간 등을 허위로 기재한 보도자료를 직원에게 작성·배포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최 전 과장은 사고 소식을 알고도 현장 수습을 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박 구청장 측 변호인은 지난 2일 보석 심문에서 “피고인은 상당한 고령이며 사고 직후 충격과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로 신경과에서 처방받아 진료받는 상태”라며 “수감 후에는 상태가 악화해 불면과 악몽, 불안장애,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으며 구치소에서 최대한 약을 처방받아 치료에 매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성민(56)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53)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의 보석 심문은 14일로 예정됐다.
  • 거짓 선순위 보증금 고지해 임차인 돈 16억 떼먹은 40대 구속

    거짓 선순위 보증금 고지해 임차인 돈 16억 떼먹은 40대 구속

    전세보증금보다 우선 순위로 담보를 제공한 금액을 허위로 고지하는 수법으로 전세보증금 16억원을 편취한 40대가 구속됐다. 대구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신종곤)는 7일 사기 혐의로 빌라 임대인 A(42)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무자본으로 담보대출과 전세보증금 등을 활용 대구 동구의 빌라를 사들인 뒤 임차인에게 선순위 보증금 액수를 7억원 이상 허위고지해 임차인 17명에게서 전세보증금 16억 34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전세 사기는 ‘청년과 서민들의 삶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중범죄’다”며 “불법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전세사기 범죄에 신속·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검은 전세사기 대응과 관련 경찰과 핫라인을 구축, 수사 초기부터 추가 피해발생 가능성을 차단했다. 또 생활의 기반을 잃은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해 법률구조 공단과 협력해 임대인 재산 압류를 포함한 민사소송 등 피해재산 회복 절차를 지원했다. 검찰은 토지주택공사 임대주택 공실 등을 활용한 임시거처 등 주거 지원에 대한 절차도 안내했다.
  • 동자동 쪽방촌 ‘동행식당’ 찾은 오세훈 “‘그늘’ 보듬어야”

    동자동 쪽방촌 ‘동행식당’ 찾은 오세훈 “‘그늘’ 보듬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운영 중인 ‘동행식당’을 찾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 시장은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동자동에서 ‘동행식당’으로 김밥천국을 운영하는 구공례님이 특별한 사연을 보내주셨다”면서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동행식당은 서울시가 서울 쪽방촌 주민들에게 하루 한 끼 8000원 이내의 식권을 제공해 식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에 따르면 구씨는 오 시장에게 편지를 보내 “‘동행식당’ 사업에 참여하면서 수입도 많아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쪽방촌 손님들에게 따뜻한 밥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덕분에 쪽방촌 주민들은 건강도 좋아졌고, 식사와 차도 마시며 이렇게 좋은 날이 온다고 좋아하신다”고 전했다. 구씨는 편지에 거동이 불편한 쪽방촌 주민에게 식사 배달을 하다 건강 위급 상황을 감지하고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던 사연도 함께 담았다. 구씨는 “식권이 단순히 밥 한끼를 제공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고 의지하게 만들어준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직접 식당을 찾아 보좌진들과 함께 라면과 멸추김밥으로 식사를 하며 구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 시장은 “이곳을 찾는 쪽방촌 주민이 하루 이백 분 정도 된다고 한다”면서 “경제 발전, 무한 경쟁의 이면에 있는 ‘그늘’을 보듬어야 한다. 서울을 계속 따스하게 채워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특고·플랫폼 근로자, 새달부터 산재 가입

    특고·플랫폼 근로자, 새달부터 산재 가입

    대리기사 A씨는 지난해 7월 대리운전 중 교통사고로 허리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으나 산업재해 보험을 적용받지 못했다. A씨는 특정 업체에 소속되지 않고 플랫폼을 통해 여러 대리업체에서 일을 하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다. 현행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은 하나의 업체에만 노무를 제공해야 한다는 ‘전속성 요건’에 따라 산재보험 가입 대상을 제한하고 있다. A씨는 이 조항에 걸려 산재보험을 들지 못했다. 오는 7월부터는 여러 업체에서 일하는 배달기사·대리운전기사·화물차주 등도 산재보험 보호를 받게 된다.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6일 전속성 요건을 폐지한 개정 산재보험법이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특고와 플랫폼 종사자에 대한 산재보험의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법은 특고·플랫폼 종사자를 노무제공자로 재정의하고 적용 직종을 탁송 기사·대리주차원, 관광통역안내원, 어린이통학버스 기사, 방과후학교 강사, 살수차·고소작업차·카고크레인 등 건설 현장 화물차주 등으로 확대했다. 다만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일부 직종에서는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7월부터 사업주는 노무제공자의 소득을 공단에 신고해야 하며, 산재보험료는 노무제공자와 사업주가 절반씩 부담한다. 소득이 발생하지 않는 기간에는 보험료를 부과하지 않는 절차도 마련했다. 고용부는 산재보험 전속성 폐지와 적용 대상 직종 확대로 약 92만 5000명이 추가로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공단은 영세사업장과 노무제공자의 산재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일부 직종은 보험료를 낮춰 주고, 사업주를 대신해 산재보험 보험사무를 이행하는 플랫폼 운영자에 대해 일부 비용도 지원한다. 앞서 지난달 2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사회적약자보호분과’가 주최한 플랫폼 종사자 현장 간담회에서 배달·가사서비스 종사자들은 산재·고용보험 적용 등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업무 수행 중 다치거나 사고를 당하는 일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
  • 7월부터 특고·플랫폼 근로자도 ‘산재’ 가입…92만여명 혜택

    7월부터 특고·플랫폼 근로자도 ‘산재’ 가입…92만여명 혜택

    대리기사 A씨는 지난해 7월 대리운전 중 교통사고로 허리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으나 산업재해 보험을 적용받지 못했다. A씨는 특정업체 소속이 아닌 플랫폼을 통해 여러 대리업체에서 일을 하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다. 현행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은 하나의 업체에만 노무를 제공해야 한다는 ‘전속성 요건’에 따라 산재보험 가입 대상을 제한했다. 그러나 7월부터 여러 업체에서 일하는 배달기사·대리운전기사·화물차주 등도 산재보험 보호를 받게 된다. 6일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공단)에 따르면 전속성 요건을 폐지한 개정 산재보험법이 내달 1일 시행돼 특고와 플랫폼 종사자에 대한 산재보험의 ‘사각지대’가 해소될 전망이다. 특고·플랫폼 종사자를 노무제공자로 재정의하고 노무제공자 특성에 맞는 산재보험 적용과 징수체계, 업무상재해 인정기준 등도 마련했다. 적용 직종은 탁송 기사·대리주차원, 관광통역안내원, 어린이통학버스기사, 방과후학교강사, 살수차·고소작업차·카고크레인 등 건설현장 화물차주 등으로 확대됐다. 다만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일부 직종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7월부터 사업주는 노무제공자의 소득을 공단에 신고해야 하며, 산재보험료는 노무제공자와 사업주가 절반씩 부담한다. 소득이 발생하지 않는 기간에는 보험료를 부과하지 않는 절차도 마련했다. 고용부는 산재보험 전속성 폐지와 적용 대상 직종 확대로 약 92만 5000명이 추가로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공단은 영세사업장과 노무제공자의 산재보험료 부담 완화를 위해 일부 직종은 보험료를 낮춰주고, 사업주를 대신해 산재보험 보험사무를 이행하는 플랫폼 운영자에 대해 일부 비용도 지원한다. 지난달 2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사회적약자보호분과’가 주최한 플랫폼 종사자 현장 간담회에서 배달·가사서비스 종사자들은 산재·고용보험 적용 등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업무 수행 중 다치거나 사고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고, 상당수가 ‘투잡’인 대리기사들은 산재시 직장을 잃지 않고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 설계를 건의했다.
  • ‘기초 군사훈련 입소’ 김민재, 세리에A 수비왕 트로피 들고 금의환향

    ‘기초 군사훈련 입소’ 김민재, 세리에A 수비왕 트로피 들고 금의환향

    유럽 빅리그에 입성하자마자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우뚝 선 김민재(나폴리)가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해 여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둥지를 옮긴 김민재는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올리비에 지루(AC 밀란)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꽁꽁 묶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철기둥’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민재는 지난해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고 10월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를 차지했다. 또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복귀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세리에A 수비 부문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세리에A에서 2018~19시즌부터 시작한 포지션별 MVP 수상에서 아시아 선수가 뽑힌 건 김민재가 처음이다. 리그에서 35경기를 뛰며 패스 성공률 91%·걷어내기 122회·태클 시도 55회·가로채기 41회 등을 기록한 김민재는 ‘세리에A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김민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재는 오는 15일부터 예술·체육요원으로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때문에 6월 A매치 소집에서는 제외됐다. 이적 절차도 기초군사 훈련을 마친 7월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 멤버로 병역 특례 대상이 됐다.
  • 金지사의 ‘충남 세일즈’… 日 5개 도시 찾아 ‘대백제전’ 관광객 유치

    金지사의 ‘충남 세일즈’… 日 5개 도시 찾아 ‘대백제전’ 관광객 유치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셔틀외교를 복원했는데 대백제전 때 일본 관광객이 많이 와야 합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달 22일 일본 구마모토현 가바시마 이쿠오 지사와 만나 “윤 대통령이 ‘친일 매국’이라는 일부 비판을 받으면서 한일 관계 개선을 단행했다. 미래로 나아가려면 일본이 더 적극적으로 화답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대백제전에 구마모토 관광객이 많이 오는 게 첫출발”이라고 했다.충남도는 김 지사가 지난달 21~27일 일본 5개 도시를 방문해 윤 대통령의 셔틀외교 복원을 적극 지지하고 이를 매개로 올가을 충남 부여·공주에서 열릴 대백제전에 관광객을 유치하는 활동을 벌이는 ‘일거양득’ 외교를 펼쳤다고 4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장은 물론 여행사나 언론 등을 만날 때도 다르지 않았다. 김 지사는 나라현, 도쿄 등에서도 ‘충남 세일즈’를 했다. 김 지사는 23일 오사카에서 열린 충남 관광 프로모션에서 “백제는 오사카와 인연이 깊다. 형제국보다 가깝게 문화적·인적 교류를 했던 곳”이라면서 “13년 만에 마련한 대백제전을 통해 일본 관광객이 백제의 혼을 다시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오사카시, 나라현 의원·관광업 종사자들이 징검다리 역할을 해 달라”면서 “나라현에는 백제의 왕신사, 왕인 박사 묘 등 백제 문화와 자료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구마모토현에서는 ‘40년 우정’을 강조하며 관광객 방한을 호소했다. 1983년 1월 유흥수 당시 충남지사가 구마모토현을 찾아 자매결연을 체결한 뒤 40년간 540차례 총 9663명이 상호 방문하며 우의를 다졌다. 김 지사는 22일 구마모토현을 방문했을 때 “백제와 야마토국의 밀접한 관계로 거슬러 올라가면 충남과 구마모토는 1600년을 함께한 친구”라며 “향후 50년, 100년 더 친밀한 관계를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고 했다. 이날 밤 구마모토 뉴스카이 호텔에서 열린 자매결연 4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는 구마몬 공연, 서천군립전통무용단 공연 등 양 지역 공연이 펼쳐져 분위기가 달아올랐다.대백제전은 9월 23일부터 10월 9일까지 공주와 부여에서 펼쳐진다. 주제는 ‘대백제, 세계와 통하다’이다. 2010년 세계대백제전 이후 13년 만이다. 관람객 목표는 150만명이다. 올해는 성왕 즉위 1500주년 백제·최고의 예술품 ‘금동대향로’ 발굴 30주년으로, 1955년부터 이어진 ‘백제문화제’를 세계화하겠다는 게 이번 행사의 취지다. 행사 기간도 9일에서 17일로 늘려 볼거리가 많아졌다. 금강에서 펼쳐지는 수상 멀티미디어 쇼가 새로 선을 보인다. 멀티미디어 아트 전시관에서 백제금동대향로가 전시되고, 무령왕의 생애와 업적도 살펴볼 수 있다. 백제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도 열린다. 백제왕 행차도 재현해 백제 문화가 전파된 일본의 관광객들에게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공주와 부여에서 각각 열리는 개막식과 폐막식에서는 드론쇼와 불꽃쇼 등이 어우러져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충남도 관계자는 “공주는 야간 경관, 부여는 백제 전통 제례를 중심으로 행사를 연다. 올해는 규모를 키워 더 웅장할 것”이라며 “해외 교류 지자체장도 대거 초청해 백제 문화의 진수를 선보이겠다”고 했다.도는 고대 동아시아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한류 원조’ 백제 문화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백제 때 교류국이었던 일본과 중국뿐 아니라 인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의 단체장도 대거 초청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1일 국악인 김덕수, 배우 박시후 등 충남 출신 유명 연예인 7명을 대백제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 지사는 “대백제전이 세계적인 명품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를 접견한 가바시마 지사는 “10월 구마모토 방문단을 이끌고 충남을 방문하겠다”며 “대백제전 참가를 즐겁게 기다리고 있다”고 화답했다.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는 “취임 직후여서 확답을 못 하지만 김 지사의 의지를 확인한 만큼 대백제전 참석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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