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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페북 ‘중간’만 해도 연봉 4억 받는다

    구글·페북 ‘중간’만 해도 연봉 4억 받는다

    유례없는 구인난에도 대표적 빅테크인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메타(옛 페이스북)의 지난해 직원 연봉 중간값이 30만 달러(약 3억 76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기업 정보 조사업체 마이로그IQ 자료를 인용,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된 453개 기업 중 3분의 1인 150곳이 직원들에게 10만 달러(약 1억 2500만원)의 연봉(중간값 기준)을 지난해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단연 돋보이는 ‘꿈의 직장’은 알파벳과 메타였다. 알파벳의 지난해 직원 연봉 중간값은 전년보다 8% 오른 29만 5884달러(약 3억 7000만원)로 S&P500 기업 중 1위였다. 메타는 11% 상승한 29만 2785달러(약 3억 6700만원)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구인난이 극심했던 탓에 우수 직원 이탈 차단과 신규 인력 채용을 위해 빅테크들이 임금 인상 폭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다국적 제약회사 인사이트(24만 8810달러), 반도체회사 브로드컴(24만 7541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자율주행업체인 앱티브는 멕시코 공장 정규직 노동자의 연봉 중간값이 7500달러(약 940만원)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 밀양산불 3일째 피해면적 확산...윤 대통령 조기진화 지시, 산세 험하고 솔잎 두껍게 쌓여 진화 어려워

    밀양산불 3일째 피해면적 확산...윤 대통령 조기진화 지시, 산세 험하고 솔잎 두껍게 쌓여 진화 어려워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피해면적이 계속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2일 윤석열 대통령이 밀양산불 조기진화에 총력을 다할것을 거듭 지시했다. 산불이 타고 있는 지역은 산세가 험하고 바닥에 솔잎이 두껍게 쌓여있는데다 자욱한 연기로 시야가 가려 헬기진화작업도 쉽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산림청은 산불 발생 3일째인 2일 낮 12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이 692㏊로 늘어났으며, 산불진화율은 72%에 이른다고 밝혔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53대의 산불진화헬기와 소방차 145대를 비롯한 진화차량 193대, 인력 2452명 등을 산불현장에 투입해 공중진화와 지상진화를 동시에 병행하며 조기 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현장 바람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기상 상황에 대응해 산림청이 운영하는 공중지휘기를 투입하고 지휘기 통제에 따라 산불진화헬기를 배치해 진화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쪽지역 송전선로쪽으로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차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상진화는 전체 산불현장을 17개 구역으로 나누어 접근이 어렵고 험준한 산악지역과 산불이 거센지역에 산불재난특수진화와 공중진화대를 우선 배치해 주불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민가와 시설 인근에도 소방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소방청은 산불 발생 당일인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40분쯤 발령한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2호로 격상했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때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조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산림청과 소방청 등 산불진화 기관 뿐만 아니라 국방부와 경찰청 등 유관 부처는 산불을 조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가용인력과 자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의 밀양 산불 조기 진화 독려는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번째다. 강인선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조기진화 독려와 함께 “산불 진화 과정에서 안전사고,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밀양 산불은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5분쯤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의 31번지 일대 화산 중턱에서 일어나 강한 바람을 타고 능선을 따라 3일째 계속 번져 대형 산불로 확산됐다. 산불 주변 마을 주민 등 수백명은 마을 회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밀양구치소 재소자 391명도 대구교도소로 임시 이송해 다행히 인명과 민가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산불 현장 주변은 산림이 울창하고 바닥에 솔잎과 낙엽 등이 두껍게 쌓여 있어 헬기로 물을 뿌려도 솔잎아래까지 물이 잘 스며들지 않아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고 밤사이 다시 살아나 주불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 [포착] 핵전쟁 임박? 러軍 ‘핵전력 실제 훈련’ 영상 공개

    [포착] 핵전쟁 임박? 러軍 ‘핵전력 실제 훈련’ 영상 공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이 3개월 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모스크바에서 핵전력을 동원한 훈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해 “국방부가 장병 1000여 명을 동원해, 이날 모스크바 북동쪽 이바노보 주에서 야르스(Yars)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대 등 100여 대의 장비 등을 동원, 핵전력 기동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르스는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신형 미사일로, 2010년 처음 실전 배치됐다. ‘토폴-M’의 개량형인 야르스는 1만 2000km를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최소 4개의 MIRV를 탑재한다. MIRV란 미사일 하나에 여러 발의 탄두를 탑재한 후 각 탄두가 서로 다른 목표물로 날아갈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MIRV는 요격이 어려워 현존하는 핵무기 중에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는다. 야르스에 장착된 각 탄두의 위력은 150∼250㏏(TNT 화약 폭발력 기준 15만∼25만t) 규모다. 이번 훈련에 러시아가 최근 개발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인 사르마트가 포함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다만 현지 언론은 “무인항공기(드론)를 장착한 신형 ‘타이푼-M’을 포함해 적의 탐지 및 차단과 파괴를 위한 여러 훈련이 진행됐다”면서 “이번 훈련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주간과 야간에 적을 정찰하고 파괴하는 임무에 관한 광범위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타이푼-M’은 레이더와 열상야시장비, 음향위치탐지장비(echoloacation) 등의 각종센서 장비와 무인공격기를 탑재한 장갑차로,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경호하는 용도로 활용된다.서방 언론은 이번 훈련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기 추가 지원 결정이 나온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뤄졌으며, 핵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첫 번째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강력한 야포와 정밀 로켓 시스템, 레이더, 무인항공기(UAV), Mi-17 헬리콥터와 탄약을 포함한 첨단 무기 공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정밀 로켓 시스템의 정확한 종류와 물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 정부 관계자들은 사거리가 최대 80㎞인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과 이를 탑재할 차량형 발사대인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을 지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 확실히 고려해야" 목소리 높아져  한편, 러시아가 핵전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 열병식에서 야르스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핵전력으로 분류되는 군사 장비를 대거 배치했다. 같은 달 4일에도 러시아의 발트해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서 가상의 적을 핵탄두로 공격하는 모의 훈련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전쟁 가능성을 단호하게 부정해 왔지만, 러시아의 핵전력 운용을 시사하는 움직임이 이어지자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때 합참의장을 지낸 마이크 뮬런 전 의장은 지난달 22일 ABC방송과 한 인터뷰에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분명히 핵무기에 대해 이야기했고, 미국은 그 사용 가능성을 확실히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푸틴은 궁지에 몰려 매우 난처한 상황이다. 핵무기 사용은 그가 취할 가능성이 있는 행동이라는 점을 확실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일상 되찾은 상하이 시민들 폭죽 터뜨리며 환호… 경제 정상화 ‘시동’

    일상 되찾은 상하이 시민들 폭죽 터뜨리며 환호… 경제 정상화 ‘시동’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민 이동을 전면 차단했던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시가 길고 긴 봉쇄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3월 28일 지역을 둘로 나눠 이동 금지에 나선 지 65일 만이다. 아침 조깅과 교통체증, 출퇴근 행렬이 되살아나면서 상하이는 대부분의 일상을 회복했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봉쇄 해제가 선포된 0시부터 시민들이 시내 곳곳으로 쏟아져 나와 ‘해방’의 기쁨을 누렸다. 출입을 통제하려고 만든 철제 울타리가 철거되자 시민 일부는 춘제(음력 설)에 쓰는 축하 폭죽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SCMP는 “아침부터 시끄러운 차량 소음과 매캐한 먼지, 거대한 통근 물결이 푸둥(상하이 금융 중심지)으로 밀려왔다. 직장인들이 9주 만에 처음 집을 나서 사무실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황푸강을 끼고 조깅을 하던 시민은 “(소방차·경찰차) 사이렌과 차량 경적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좋든 싫든 이것이 우리가 알던 상하이”라고 전했다. 보험사에서 일한다는 한 청년도 “그새 운전하는 법을 잊었다”며 “수시 핵산검사와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등 ‘뉴노멀’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릴 듯하다”고 덧붙였다. 통제·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된 곳 이외 지역에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영도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택시와 공유차량 영업도 재개됐다. 기업과 자영업자 역시 원칙적으로 사무실과 공장, 상점 등을 다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상하이시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전날 신규 확진자가 15명(무증상 10명 포함)까지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절정 때 2만 7000여명까지 치솟은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사회면’(격리·통제 구역 밖)에서도 신규 감염자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어 일상 회복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시 당국은 ‘전체 시민에게 보내는 감사 서한’이라는 성명을 통해 “봉쇄 기간은 잊을 수 없는 날들이었다. 시민들의 지지와 희생에 감사드린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상하이시는 마비되다시피 한 경제를 이른 시일에 정상화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지난달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은 각각 -11.1%, -2.9%를 기록해 감염병 확산으로 극도의 혼란에 빠진 2020년 후베이성 우한 사태 이후 최악으로 떨어졌다. 중국 금융·무역의 중심지 상하이가 장기간 봉쇄된 영향이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5%는커녕 2020년의 2.3%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상하이 전체 주민의 10%인 250만명이 아직도 봉쇄하에 있고,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이들 역시 음식점이나 커피숍 내 취식이 제한되는 등 규제가 남아 있다. 중앙정부가 여전히 ‘제로 코로나’ 기조를 고수하고 있어 언제 또 도시가 봉쇄될지 알 수 없다. 시민들의 불만과 우려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 부·울·경 다시 ‘붉은 물결’… 4년 전 민주당에 내준 텃밭 되찾았다

    부·울·경 다시 ‘붉은 물결’… 4년 전 민주당에 내준 텃밭 되찾았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4년 만에 다시 국민의힘 텃밭으로 돌아왔다. 2일 오전 1시 현재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부울경(PK) 시도지사 후보가 3곳 모두에서 여유 있게 앞서 당선이 확정적이다. 국민의힘이 2018년 지방선거 때 내줬던 텃밭을 4년 만에 되찾을 전망이다. 민주당이 변화를 기대했던 ‘민심’에 부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PK 민심은 4년 전 입성했던 부울경 3명의 민주당 시도지사가 성추행, 선거법 위반 등으로 불명예 퇴진하거나 재판 중이어서 선거 전부터 국민의힘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많았다. 국민의힘 박형준(62), 민주당 변성완(56), 정의당 김영진(59) 후보 간 3파전으로 진행된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박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오전 1시 현재(개표율 61%) 박 후보는 득표율 65.9%로 변 후보(32.6%)를 두 배 이상 따돌렸다. 부산 민심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 이후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보수 논객’으로 통한다.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동아대 교수가 됐다. 그는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수영구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18대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 선대위 대변인과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지내며 ‘MB 정권의 실세’로 부상했다. 그는 지난해 4월 보궐선거를 통해 부산시청에 입성했다. 박 후보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부산을 싱가포르와 홍콩에 버금가는 글로벌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같은 시간 울산에서는 국민의힘 김두겸(64) 후보가 60.6%의 특표율로 39.1%인 민주당 송철호(73) 후보를 크게 앞섰다. 울산의 표심은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사건’으로 크게 출렁였다. 이 사건은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재판이 끝나지 않고 있다. 김 후보는 제1회 지방선거에서 경남 울산시의회 의원 선거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울산 남구의회 의원과 남구청장을 지냈다. 김 후보는 “산업도시 울산은 경기침체와 인구 감소로 위기에 처했다”면서 “선거 기간 약속했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만들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출 차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했다.경남에서도 국민의힘 박완수(66) 후보가 오전 1시 현재 개표율 50% 상황에서 66.8%의 득표율을 보여 민주당 양문석(55) 후보를 38.9% 포인트 이상 앞섰다. 박 후보의 당선으로 국민의힘은 2018년 민주당 김경수 전 지사에게 내주었던 경남도지사 자리를 4년 만에 되찾게 됐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연루 혐의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돼 지사직을 잃었다. 박 후보는 삼수 끝에 도지사 꿈을 이루게 됐다. 그는 두 번이나 경남도지사 선거에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같은 당 홍준표 전 지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도지사 꿈을 이룰 마지막 기회로 생각해 국회의원직까지 던지고 도전에 나섰다. 박 후보는 “시작부터 확실하게 도정을 챙기고 경남을 일으켜 세우겠다”며 “도청을 일하는 조직, 도민을 최우선하는 조직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 밀양산불 이틀째 주불진화 못하고 송전탑 접근...2일 날밝으면 진화헬기 다시 투입

    밀양산불 이틀째 주불진화 못하고 송전탑 접근...2일 날밝으면 진화헬기 다시 투입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되면서 주불을 진화하지 못한 가운데 산불영향구역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산림청은 1일 헬기 57대와 산불진화대원 1796명을 산불현장에 집중 투입해 하루종일 진화에 총력을 쏟았으나 주불을 잡지 못하고 날이 어두워 헬기를 철수한 뒤 야간진화체계로 전환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이날 하루종일 산불확산 속도가 빠르고 바람의 방향도 수시로 바뀌면서 진화여건이 좋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2일 일출(오전 5시 11분)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51대를 집중 투입해서 헬기진화작업을 재개해 빠른 시일안에 주불을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산불 주변 연무로 시야 장애가 심한 상황임에도 산불현장 인근 북쪽 초고압 송전선로 등을 보호하기 위해 산불확산지연제(리타던트)를 살포했다. 옥산리와 춘화리 지역 민가와 농공단지, 구치소 등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진화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했다. 이날 한때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송전탑에서 500m 떨어진 지점과 옥산리 민가 1.2㎞ 인근까지 접근해 헬기로 산불지연제를 집중 투하해 불길을 차단했다. 옥산리 지역 마을주민 등 197명이 이날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히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이 544㏊로 늘어나고 진화율은 62%에 이른다고 밝혔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날이 어두워 산불진화 헬기가 모두 철수함에 따라 야간진화체계로 전환하고 산불진화인력 1066명을 투입해 야간 산불진화를 계속했다. 산림청은 이날 밤사이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남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산불이 야간에 초고압선로와 민간 시설 등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해 진화작업을 할 예정이다.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수시로 띄워서 야간 산불 확산 방향을 분석해 진화전략과 진화인력 호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산불현장 인근에서는 대한적십자사, 밀양청년회의소, 밀양농협, 밀양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밀양시보건소 등 여러 자원봉사 단체에서 진화 요원들을 위해 급식을 제공하고 구호 물품을 지원하는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밀양 산불은 지난 31일 오전 9시 25분쯤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의 31번지 일대 화산 중턱에서 발생한 뒤 강한 바람을 타고 능선을 따라 확산돼 대형 산불로 번졌다.산림청은 ‘산불 3단계’를, 소방청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해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인근 4개 광역시·도의 소방인력·자원을 밀양 지역에 집중 투입해 진화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 “中백신 맞고 백혈병 걸렸다”…SNS 고발 차단 나선 중국 당국

    “中백신 맞고 백혈병 걸렸다”…SNS 고발 차단 나선 중국 당국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백혈병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당국이 이와 관련한 통계를 공개하지 않아 불안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중국은 시노팜 등 자국 의료업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공식적인 집계에 따르면 89% 이상의 접종률(약 33억 8000만 회 투여)을 기록 중이다. 다만,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과 관련된 공식 데이터와 관련해 무려 1년 이상 비공개 방침을 고수 중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와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 등 온라인을 통해 백신 부작용 사례로 백혈병 진단 사례가 발견됐다는 증언이 잇따라 제기됐다. 최근 중국 SNS를 통해 급속하게 번진 백신 부작용 관련 제보에는 “31개 성을 중심으로 강압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1000명 이상의 백혈병 유발 사례가 발견됐지만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제보 중에는 다수의 백혈병 부작용 사례자들이 대도시에 거주 중이며, 연령층은 3~70세로 넓으며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증세가 나타났다는 매우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 제보에 대한 신뢰감을 높였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주장하고 나선 사례자들은 주로 백신 접종 후 고열과 기침, 두통과 설사 외에도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 림프성이나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자신을 백신 부작용 사례자라고 밝힌 20대 남성 제보자는 “2차 백신 접종 후부터 코 출혈이 멈추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혈관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함께 백신 접종을 했던 비슷한 시기에 백신 접종을 했던 48세 아버지 역시 같은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제보가 SNS에 거듭 확산되자, 당국은 부작용을 주장하는 사례자들의 내용을 전면 차단하고 관련 내용을 검색할 수 없도록 금지어로 설정해 현재는 온라인을 통한 제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백신 부작용 논란에 대해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면역계획 왕화칭 박사는 “백신 부작용은 시간적인 상관성과 증세의 일관성 외에도 백신이 유일한 발병 요소였는지 등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분석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 미 대법원 “소셜미디어 콘텐츠 차단 허용한 텍사스 법률 시행 안돼”

    미 대법원 “소셜미디어 콘텐츠 차단 허용한 텍사스 법률 시행 안돼”

    미국 연방대법원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가 이용자가 올린 콘텐츠를 멋대로 차단·삭제하지 못하도록 한 텍사스주 법률에 제동을 걸었다. 대법원은 지난 31일(현지시간) 논란의 텍사스주 ‘플랫폼 해제(de-platforming) 법률’에 대해 찬성 5-반대 4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와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이날 결정은 항소심 법원이 텍사스주 법률이 시행되도록 허용하자 주요 온라인 플랫폼들이 이를 막아달라고 긴급청원을 낸 것을 받아들인 것이었다. 한 가지 눈길을 붙드는 것은 보수적인 대법관 셋과 진보 진영의 대법관 한 명이 소수 의견에 함께 한 것이었다. 강경 보수로 꼽히는 새뮤얼 앨리토 대법관은 소수 변론을 통해 적어도 지금으로선 텍사스 주 법률이 시행되도록 한 항소심 결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가 새로우면서도 중대하기 때문에 대법원이 이 문제를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앨리토 대법관은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은 사람들이 의사를 소통하고 뉴스를 얻는 방식을 바꿔놓았다”면서도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신문이나 전통적 출판업체들처럼 수정헌법 1조가 보호하는 편집 재량권을 갖고 있는지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인터넷 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존 판례들이 대형 소셜미디어 회사들에 어떻게 적용돼야 하는지는 전혀 명백하지 않다”고 말했다. 진보 성향의 엘리나 케이건 대법관도 항소심 결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소수 의견서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논란의 법률은 지난해 9월 텍사스주 의회를 통과한 ‘HB 20’ 법안으로, 소셜미디어가 보수 성향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억압한다는 공화당의 주장인 일명 ‘실리콘밸리 검열’을 막기 위한 것이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주 지사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보수적 견해에 반하는 편견을 막기 위한 것이며 언론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월간 이용자가 5000만명 이상인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같은 플랫폼은 팩트가 아닌 견해라는 이유로 텍사스 주민들이 올린 게시물을 차단·금지·삭제·퇴출·탈(脫)수익화·제한·거부·차별하지 못하도록 했다. 텍사스주 1심 지방법원은 지난해 12월 이 법이 위헌이라며 시행을 막았다. 그러나 제5 순회항소법원은 지난 11일 이 결정을 뒤집고 이 법이 시행되도록 했다. 그러자 아마존과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이 소속된 기업 이익단체인 넷초이스와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 두 곳이 대법원에 긴급청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 법이 시행되면 소셜미디어가 온갖 종류의 불쾌한 견해를 마음 놓고 유포하는 “상상할 수 있는 비열한 견해의 도피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정당하다는 러시아의 정치선전이나, 극단주의가 정당하다는 이슬람국가(ISIS)의 정치선전,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부인하거나 지지하는 네오 나치주의나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의 글 등이 걸러지지 않은 채 유포된다는 것이다. 켄 팩스턴 텍사스주 검찰총장은 이 법이 모든 콘텐츠의 삭제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며 음란물이나 외국 정부의 발언 등은 이 법을 위반하지 않고도 삭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BBC는 존 로버츠, 브렛 카버노, 에이미 코니 바렛, 소니아 소토메이어, 스티븐 브레이어 등 다섯 연방 대법관이 일시적으로라도 이 법의 실행을 막아야 한다는 데 찬동표를 던졌는데 지난주 플로리다주의 비슷한 법률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공화당 출신이나 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대법관들이다. 공화당 출신 지사가 장악한 주에서는 최근 몇 달 소셜미디어 기업이 보수적 견해에 반한다는 이유로 이들의 권한을 제한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언론 자유가 어느 정도까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허용돼야 하는지, 이들 기업에 반하는 입법이 어느 주에서 검열로 받아들여지는지의 문제는 앞으로 계속 미국 법원에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라고 방송은 전망했다.
  • 탈모 치료 효과 있다더니…허위광고 무더기 적발

    탈모 치료 효과 있다더니…허위광고 무더기 적발

    안전성·효과성을 검증받거나 허가를 받은 적이 없는데도 탈모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를 한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탈모 치료·예방’ 관련 제품을 불법으로 유통·판매하거나 허위·과대광고한 257건을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차단을 요청하고, 관할 지자체 등에 점검을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주요 적발사례는 탈모 치료 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 불법판매 알선 광고(133건), 공산품을 탈모 치료·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의료기기처럼 오인 광고(60건), 탈모 치료·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의약품처럼 오인 광고, 기능성화장품 심사 결과와 다른 내용의 광고(64건) 등이다. 의료계·소비자단체·학계 등 전문가로 구성된 식약처 민간광고검증단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안전성과 효과성이 검증되지 않은 불법 제품으로 절대 구매·복용하면 안되며, 복용 시 성기능장애 등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의 처방과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기기로 허가받지 않은 공산품은 탈모 치료·예방 등의 효과에 대한 객관적 근거가 없으며, 과도한 사용 시 피부 손상·화상 등의 부작용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장품은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탈모 치료·예방 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 따라서 의학적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해선 안된다. 의료기기를 구매할 때는 ‘의료기기’ 표시가 있는 것을 구매하고 허가번호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기능성화장품은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일 뿐이지 ‘탈모를 치료·예방’하는 효과는 검증되지 않아 허위·과대광고에 주의해야 한다.
  • [사설] 김건희 여사 보좌할 최소한의 인력 필요하지 않나

    [사설] 김건희 여사 보좌할 최소한의 인력 필요하지 않나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반려견들을 데리고 가 윤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팬카페를 통해 공개한 사실이 논란에 휩싸였다. 대통령실 관계자의 오락가락하는 변명으로 인해 오해와 논란이 더 커졌다. 윤 대통령은 대선 기간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을 폐지하고, 김 여사는 내조만 할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고 그 약속대로 제2부속실을 없앴다. 하지만 이번 일은 대통령 부인으로서 이미 공인이 된 김 여사의 일거수일투족이 대단한 국민적 관심사라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 비록 제2부속실은 폐지됐지만 앞으로 제2, 제3의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김 여사의 일정과 활동 상황 공보 등을 보좌할 최소한의 인력이나 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줬다고 볼 수 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반려견들까지 한 가족으로서 손색없고 자연스런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문제는 그 장소가 관저가 아니라 보안이 필요한 대통령 집무실이라는 것이다. 대통령 부인이 남편 집무실을 방문하는 것은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 하지만 반려견까지 동반한 채 사진을 찍고, 대통령실 공보라인이 아니라 사적 모임인 팬카페를 통해 공개한 것을 잘했다고 할 수는 없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직원이 찍은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가 김 여사 장비로 직원이 촬영했다고 말을 바꿨다. 해명 번복은 대통령실이 이번 일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애당초 거짓말로 호도하려 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논란은 김 여사 보좌가 주먹구구로는 안 된다는 점을 방증한다. 김 여사가 어제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향후 대외 활동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대통령실이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 강대국도 못 피한 인플레… 3100개 품목 가격 또 뛴다

    강대국도 못 피한 인플레… 3100개 품목 가격 또 뛴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영국과 독일, 일본 등 강대국도 ‘역대급’ 인플레이션에 흔들리고 있다. ●英 식료품값 급등… 물가 9%↑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통계청(ONS)은 이날 정부가 선정한 사과·바나나·콩·우유·양파 등 30가지 기본 식료품값 중 파스타는 1년 전(4월 기준)보다 50%나 올랐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유가가 뛰고 우크라이나발 식량 수출이 차단되면서 밀 등 곡물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이 외에 감자칩(17%), 빵(16%), 다진 소고기(16%), 쌀(15%) 등의 가격도 뛰었다. ●유로존 물가상승률 또 최고치 이는 이미 지난달 물가상승률 발표 때 예견됐다. 4월 영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 뛰었는데, 1982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자선단체인 트러셀 트러스트는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무료 급식소를 찾는 사람들이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유럽 각국의 물가상승률은 잇달아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31일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8.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997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7.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제1차 석유 위기의 영향이 있었던 1973∼1974년 겨울 이래 최고 수준이다. ●日 전기요금 등 잇단 인상 예고 일본은 ‘공포의 여름’을 앞두고 있다. 민간 신용조사회사인 제국데이터뱅크가 일본 주요 식품회사와 음료업체 10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에 해당하는 68곳이 올해 이미 가격을 인상했거나 인상을 앞두고 있다. 특히 6~7월에만 무려 3100개 품목의 가격이 뛸 전망이다. 도쿄전력홀딩스는 이달부터 일반 가정의 한 달 표준 전기 요금을 8565엔(약 8만 3000원)으로 60엔 인상한다고 밝혔다. 같은 달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도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올린다. CNN 등 외신들은 “각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여파 등으로 피로감을 호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EU, 러시아산 석유 수입 90% 차단… 푸틴 전쟁 자금줄 끊는다

    EU, 러시아산 석유 수입 90% 차단… 푸틴 전쟁 자금줄 끊는다

    유럽이 진통 끝에 러시아산 석유를 끊는 데 합의했다. 100% 즉각 수입 중단은 아니다. 헝가리 등 일부 동유럽 국가에 들어가는 송유관은 열어놓는 불완전한 제재이지만, 지금까지 내놓은 대러 제재 중에선 파급력이 가장 세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3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올해 말까지 러시아의 EU 석유 수출을 90% 가까이 축소하기로 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의 3분의2 이상이 즉시 중단될 것”이라며 “러시아가 전쟁에 쓰는 막대한 자금원을 차단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EU 정상들은 해상으로 나르는 원유 수입을 먼저 6개월간 금지하고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정제제품도 8개월 내에 끊기로 했다. 하지만 육로에 설치된 송유관을 통해 유럽에 공급되는 원유 수입은 당분간 허용할 방침이다. 이번 제재에 강력히 반발한 헝가리를 설득하기 위한 궁여지책인 셈이다.원유 소비량의 65%를 러시아산에 의존하는 헝가리는 러시아에서 동유럽을 연결하는 4000㎞ 길이 드루즈바 송유관을 제재에서 제외하라고 압박해 왔다. 이 때문에 EU가 지난 4일 내놓은 제재안이 공식 발표되지 못하고 한 달 가까이 미뤄졌다. 이날 정상회의에 나온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러시아가 드루즈바 송유관을 잠그는 등 차질이 빚어지면 대체 석유를 공급받는다는 조건으로 제재에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EU는 러시아에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를 거쳐 체코까지 이어진 남쪽 드루즈바 송유관은 제재에서 제외되지만,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향하는 북쪽 드루즈바 송유관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이용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이런 계획을 서면으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남쪽 드루즈바 송유관에 공급되는 러시아산 원유는 EU 전체 수입량의 10~11% 정도”라며 “(이번 조치로) 연말까지 수입량의 90%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U는 천연가스의 40%, 원유의 25%를 러시아에서 조달하는 최대 에너지 고객이다. 현재 하루 230만 배럴의 러시아 원유가 유럽에 공급되고 있다. 해상을 통한 원유 수입이 중단되면 러시아는 연 100억 달러(약 12조 3760억원)의 외화 수입을 잃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 등 금융기관 3곳을 국제결제망(스위프트)에서 추가로 퇴출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알리나 카바예바와 푸틴의 정신적 지주 키릴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를 제재 명단에 포함하는 6차 제재안도 논의했다.
  • 정황근 장관 “ASF 전파 주 원인인 축산차량 등 철저한 소독”

    정황근 장관 “ASF 전파 주 원인인 축산차량 등 철저한 소독”

    정황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31일 “ASF 전파의 주 원인인 축산차량과 운전자에 대해 거점소독시설에서 철저한 소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본부장은 지난 26일 ASF가 발생한 강원 홍천 양돈농장에서 인접한, 양돈농장이 밀집돼 있는 경기 이천의 거점소독시설의 운영실태를 점검한 자리에서 추가 발생 차단을 위한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농식품부는 홍천 발생 이후 야생멧돼지 ASF 검출지점 반경 10㎞ 내에 위치한 농장 164곳에 대해 강도 높은 방역실태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양돈농장에 강화된 방역 시설 설치를 독려키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경기·강원·경북지역을 대상으로 거점소독시설과 농장 전담관제 운영실태, 취약지역 관리실태 등 ASF 방역시스템을 6월 8~10일까지 3일간 집중 점검한다. 환경부는 홍천 양돈농장 등 발생지역에 대한 신속한 수색과 차단울타리에 대한 점검·보수를 27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어 여주시청에서 열린 현장점검 회의에서는 “발생 농가의 미흡사항을 조사해 신속히 개선하고 양돈농가에서 영농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지도가 필요하다”며 “특히 ASF 발생지역 수색 강화와 야생멧돼지 남하가 예상되는 충북 옥천·영동, 전북 무주, 경북 김천 등 4개 지역에서는 야생멧돼지 집중포획을 실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충북 영동에서 열린 지방자치단체 현장회의에서 드론 등 과학적 방법을 동원한 포획 등 야생멧돼지 남하가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집중포획 방안을 논의했다. 또 홍천 발생농장 조사결과 농장 출입구 소독시설 고장과 방역실 신발소독조 관리 미흡 등이 확인됨에 따라 지자체와 한돈협회 등에 전달했다. 정 본부장은 “홍천 발생농장과 1.2㎞ 떨어진 지점에서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되는 등 방역에 부주의한 측면이 있었다”며 “정부 부처·지자체의 방제 노력과 함께 농가들의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파스타값 50%오른 영국, 항공료 17만원 올리는 일본…선진국도 물가 줄줄이 휘청

    파스타값 50%오른 영국, 항공료 17만원 올리는 일본…선진국도 물가 줄줄이 휘청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영국과 독일, 일본 등 세계 경제 강대국마저 ‘역대급’ 인플레이션에 흔들리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 서민 식료품 중 하나인 파스타 값은 1년 새 50%나 올랐고 이달 독일 물가상승률은 반세기 만에 최고치를 찍을 전망이다. 다음 달부터 식료품, 가스·전기요금, 항공료까지 줄줄이 오르는 일본은 ‘공포의 여름’을 앞두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통계청(ONS)은 이날 정부가 선정한 사과·바나나·콩·우유·양파 등 30가지 기본 식료품 값 중 파스타는 1년 전(4월 기준)보다 50%나 올랐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유가가 뛰고 우크라이나발 식량 수출이 차단되면서 밀 등 곡물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이외에 감자칩(17%), 빵(16%), 다진 쇠고기(16%), 쌀(15%) 등의 가격도 뛰었다.이는 이미 지난달 물가상승률 발표 때 예견됐다. 4월 영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 뛰었는데, 1982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자선단체인 트러셀 트러스트는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무료급식소를 찾는 사람들이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독일도 사정은 비슷하다.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7.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제1차 석유 위기의 영향이 있었던 1973∼1974년 겨울 이래 최고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5월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38.3%, 식품 가격은 11.1% 상승했다.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민생 경제가 고통받고 있다는 뜻이다.일본은 라면과 아이스크림 등 식료품부터 교통비, 세금까지 ‘안 오르는 게 없다’는 말이 나온다. 민간 신용조사회사인 제국데이터뱅크가 일본 주요 식품회사와 음료업체 10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에 해당하는 68곳이 올해 이미 가격을 인상했거나 인상을 앞두고 있다. 특히 6~7월에만 무려 3100개 품목의 가격이 뛸 전망이다. 도쿄전력홀딩스는 6월부터 일반 가정의 한 달 표준 전기 요금을 8565엔(약 8만 3000원)으로 60엔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달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도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올린다. 이 경우 국제선 일본발 편도 요금은 1인당 1개 구간에 2300엔~1만 7500엔(약 2만 2000원~17만원) 오른다. CNN 등 외신들은 “향후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는 가운데 각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여파 등으로 피로감을 호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영상] 지옥 그 자체…러軍이 ‘최대 강도’로 공습한 도시 현재 상황

    [영상] 지옥 그 자체…러軍이 ‘최대 강도’로 공습한 도시 현재 상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완전 장악을 위해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동부 핵심 요충지 중 한 곳인 리시찬스크가 치열한 격전지로 떠올랐다. 미국 CNN은 30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리시찬스크를 ‘최대 강도’로 공격하고 있다”며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리시찬스크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로 연결되는 핵심 요충지로 꼽히는 만큼, 이곳을 점령하면 루한스크 전체를 장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제2의 마리우폴로 불리는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남서쪽 아래에 있으며, 중간에는 시베르스키도네츠 강이 가로막고 있다.리시찬스크 점령을 위해서는 도하 작전에 성공해야 하며, 러시아군은 본격적인 도하 시도 이정네 강 건너에서 리시찬스크를 통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무력화하기 위한 사전 폭격을 가하고 있다. 현재는 우크라이나군의 통제에 있지만, 러시아가 이전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전력을 쏟아붓고 있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격전지다.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군은 리시찬스크와 솔레다르 등 여러 곳을 향해 미사일 공습과 포격을 시도했다”면서도 “리시찬스크의 경우 아직 우크라이나군의 통제 아래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국제 보도전문채널인 프랑스24가 30일 공개한 영상은 들판 위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리시찬스크의 모습을 여과없이 담고 있다. 모든 건물은 파손된 채 비어있고, 시내 중심지 곳곳에서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인한 희뿌연 연기가 끝도 없이 솟아오른다.앞서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으로 향하는 관문이자 핵심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 점령에 힘써 왔다. 지난 26일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 도입로 3면을 포위한 채 우크라이나군의 보급물자 차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25일(이하 현지 시각)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일제히 모든 방향에서 진격해 오고 있으며, 특히 세베로도네츠크는 24시간 내내 공격을 받고 있다”며 “세베로도네츠크는 마리우폴처럼 포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를 지구에서 지워 없애려 하는 것 같다”며 세베로도네츠크가 ‘제2의 마리우폴’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세베로도네츠크가 이번 전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베로도네츠크가 러시아에 넘어가면 돈바스 지역의 우크라이나군 방어선과 보급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러시아가 세베로도네츠크를 점령한다면 이를 거대한 승리로 포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가 세베로도네츠크 및 도네츠크주의 리시찬스크를 점령하면 돈바스 지역 절반을 장악하게 된다”고 전했다.
  • 당신이 사는 곳에서 이런 숲을 보았나

    당신이 사는 곳에서 이런 숲을 보았나

    “내가 사는 곳에 이런 생활숲이 있다니 몰랐어요.” 서귀포시는 ‘희망과 행복의 중심 서귀포시’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 누구나가 생활권 녹지의 공익적 혜택을 맘껏 누릴 수 있도록 생활숲 조성 등 녹지공간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쾌적한 가로환경 조성 등을 위해 ▲다양한 유형의 생활숲 조성 ▲산림복지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생활숲 조성 ▲도시공원 이용객 요구를 반영한 질높은 공원 시설물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는 100억원을 들여 도시바람길 숲(162㏊)을 조성해 산림속 신선한 공기를 도심속 생활권 내에 유입시켜 미세먼지 저감과 도시열섬현상 방지효과를 높이고 있다. 서귀포 미악산과 고근산 숲에서 뿜어내는 청량한 공기를 생활권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관광객과 지역주민의 이용이 많은 월드컵경기장, 국제컨벤션센터 등 공공시설에는 도내 최초 생활밀착형 실내정원을 조성해 볼거리, 쉼터 등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정 농공단지 등에는 미세먼지 차단숲(4.3㏊)을 조성해 대기오염물질 저감·소음 완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랑원 등 사회복지시설에는 녹색자금 공모사업을 통해 산림 복지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나눔숲도 조성했다.이같은 생활밀착형 숲 중에 가장 인기를 끄는 숲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인도와 도로 분리한 ‘자녀안심 그린숲’. 지난해 창천초, 서호초, 새서귀초에 이어 토평초와 성산초등학교 등에도 조성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통학길 안전과 정서 함양, 숲 체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일석삼조 효과를 보고 있다. 이밖에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추진과정에서 생긴 주민들의 갈등을 치유하고 도심속 휴식공간을 확대하기 위한 ‘강정마을공원’ 신규 조성사업도 진행중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역 맞춤형 생활 숲이 시민의 힐링공간으로 사랑받기를 기대한다”며 “미세먼지를 줄이는 녹지공간 확충으로건강친화적인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유럽연합 “러시아산 원유 수입 90% 중단”…진통 끝에 6차 제재 합의

    유럽연합 “러시아산 원유 수입 90% 중단”…진통 끝에 6차 제재 합의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90%가량 줄이기로 했다. 금수조치에 완강히 반대했던 헝가리는 육로 송유관을 통한 원유 공급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제재에 합의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3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올해 말까지 러시아의 EU 석유 수출을 부분 금지하기로 합의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의 3분의 2 이상이 즉시 차단될 것이며 전쟁 자금을 위한 막대한 자금원을 차단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재는 러시아산 원유 100% 금지는 아니다. 해상을 통한 수입은 전면 금지되지만 송유관을 통한 육로 수입은 일부 허용하는 타협안이다. 원유의 65%를 러시아산에 의존하는 내륙 국가 헝가리는 러시아에서 폴란드, 독일 등으로 이어지는 4000km 길이 드루즈바 송유관을 막을 수 없다며 EU의 러시아 제재에 반대해왔다.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이날 정상회의에서도 드루즈바 송유관에 사고가 발생할 경우 다른 석유공급원을 통해 러시아산 원유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라고 요구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독일과 폴란드가 자국 영토를 관통하는 러시아산 송유관 이용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올해 말까지 EU로 수입되는 석유의 약 90%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U는 이미 다섯 차례 걸쳐 러시아를 제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부 고위관료, 신흥재벌인 올리가르히 등 1000명 이상이 자산 동결 등 제재 대상에 올랐고 러시아중앙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들을 국제 결제망(스위프트)에서 퇴출시켰다. 하지만 지난 4일 발표된 6차 제재안은 원유 금수에 대한 의견 차로 한 달 가까이 지연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EU 정상들의 합의가 나오기 전 EU의 결단력 부족을 비난했다. 그는 화상 연설을 통해 “왜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나. 러시아는 왜 에너지를 팔아 하루 10억 유로 가까이 벌 수 있는 것인가”라며 원유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 ※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즉각 중단하고, 육로 송유관을 이용한 수입은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줄인다는 내용을 반영해 부제와 본문을 수정했습니다.
  • BIS 등 국제기구는 우리의 훌륭한 친구…유리한 원칙 끌어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BIS 등 국제기구는 우리의 훌륭한 친구…유리한 원칙 끌어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5월 10일)에 가려져서 그날 잘 알려지지 않은 소식이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이사로 선출됐다는 소식이다. 유엔 사무총장(반기문)이나 세계은행 총재(김용) 등에 비하자면 BIS 이사직은 작은 감투지만, 한국인이 국제기구의 중요 직책을 맡았다는 사실은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전임 이주열 총재에 이어서, 그것도 취임한 지 20일 만에 같은 자리에 선출됐다는 것은 개인이 아닌 우리나라의 위상을 보여 준다. BIS는 각국 정부가 아닌 중앙은행들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그 점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과 크게 다르다. 한국은행은 선진국 중앙은행 클럽으로 운영되던 BIS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975년부터 공을 들였다. BIS가 주최하는 각종 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해서 곁불을 쬐는가 하면 외환보유액 일부를 예치하면서 호감을 표시했다. 그런 일을 20년쯤 하니까 1997년 마침내 문호가 열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위해 정부 전체가 뛰고 있을 때 한은 혼자서 이룬 쾌거였다. ●‘국제금융 시어머니’ BIS BIS는 IMF나 세계은행과 달리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온갖 금융 규제들을 만들어 내니 영락없는 시어머니의 모습이다.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아시아적 가치’를 내세우면서 BIS 규제 수용을 강하게 거부했던 이유도 바로 거기 있다. 아무 과학적, 국제법적 근거도 없이 BIS 바젤위원회가 제시하는 기준 즉, 8%의 ‘적정’ 자기자본비율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을 마하티르 총리는 견딜 수 없었다.한은의 입장은 달랐다. 좋건 싫건 BIS는 국제적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회원 중앙은행들과 사귀어 두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가입한 지 열 달 만에 외환위기가 터졌을 때 유럽 중앙은행들은 일제히 한국 편에 섰다. 그때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차관보가 한국을 방문해서 우리 당국을 매섭게 추궁한 뒤 IMF 당국과 함께 긴급 구제금융 프로그램(스탠드바이 협정)의 조건들을 숨 막히게 옥죄자 한국의 숨통을 틔워야 한다면서 제동을 걸었다. 미국 일변도의 경제외교 채널을 다변화한 결실이었다. 설립 배경만 놓고 보면 한국은행이 BIS에 가입할 이유는 없었다. BIS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독일에 전쟁배상금을 받기 위해서 출범한, 전승국 채권단이었다. 그래서 IMF나 세계은행보다도 역사가 훨씬 길다. BIS를 만들 때 일본은 창설 멤버였고,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였다(과거 필자는 한국과 인연이 없는 BIS에 가입하려는 것이 무모하다고 판단했음을 고백한다). 그런 연유로 1975년 한국은행이 BIS 연차총회에 처음 참가했을 때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신흥시장국의 참석자를 찾을 수 없어 몹시 당황했다고 한다.독일 채권단으로 출범한 BIS가 제2차 세계대전 뒤 존폐의 기로에 섰다. 오늘날 서방 세계가 러시아와의 금융거래를 전면 금지시켰듯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국은 나치 정부와의 거래를 차단했다. 그러나 영세중립국 스위스의 은행법에 따라 스위스 바젤에 설치된 주식회사 BIS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치 정부와 금 거래를 계속했다. 그 래서 미국은 종전 직후 BIS를 해체하려고 했다. BIS의 대안으로 만든 것이 IMF다. 그러자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나섰다. 영국 대표였던 그는 미국 대표 해리 화이트 차관보와 언쟁을 벌이면서 BIS를 살려 두었다. 국제금융계에서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려면, 유럽 국가들이 중심이 되는 BIS가 요긴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중립을 지켰으므로 독일에 요구할 배상금이 없었다. 그래서 미국은 지금도 BIS 주식을 단 1주도 갖고 있지 않다. 체면상 미국이 2명의 이사직을 갖는 것을 다른 유럽 중앙은행들이 눈감아 줄 뿐이다. 어쨌든 BIS 안에서는 유럽 국가들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다. 유럽 국가들은 그 점을 이용해서 IMF가 아닌 BIS를 통해 국제 금융규제를 선도한다. 계기가 된 사건은 1974년 서독 헤르슈타트은행의 파산이다. 그때 유럽 금융시장에 큰 혼란이 발생하자 영국이 “유럽 문제는 유럽에서 풀자”면서 BIS 밑에 은행감독위원회를 만들어 금융감독기준을 통일시키자고 제안했다. 그에 대해 미국이 마지못해 고개를 끄떡이면서 오늘날의 바젤위원회가 탄생했다. 국제 금융감독기준을 제정하는 기구다. BIS가 독일 배상금 문제를 해결하려고 만들어지다 보니 지분구조가 각국의 경제력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그리스와 불가리아의 지분이 한국의 2배를 넘는다. 지분구조가 공정하지 않은 기구가 금융감독을 넘어 지급결제 기준까지 관장하고 있다. 그것은 분명 의욕 과잉이다. 그 점은 IMF도 마찬가지다. 원래 단기 국제유동성 부족 사태를 지원하려고 설립됐지만, 지금은 초장기 대출까지 실시하고 있다. 심지어 회원국의 쿼터까지 무시하면서 아르헨티나와 같은 특정국에 거액을 대출한다. 자금이 부족해서 일부 회원국들로부터 차입하면서까지 일거리를 늘린다.그것이 현실이다. 국제기구는 스스로 진화한다. 지난해 영국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이한 합의가 탄생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하여금 올해 중에 환경·책임·투명경영(ESG) 표준공시기준을 만들도록 하고 각국이 이를 실천한다는 내용이다. IFRS 목적은 기업회계기준을 만드는 것이므로 ESG와 같은 비회계적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어색하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합의한 기준을 따르지 않으면 과거 말레이시아처럼 고립되기 쉽다. 아무쪼록 한국에 불리하지 않은 기준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CPTPP 등 새 모임들 형성 국제기구만 진화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 간 소통과 협력 채널 자체가 바뀌고 있다. 미국의 계속되는 무역적자로 1960년대 들어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흔들렸다. 그러자 G10이라는 느슨한 협력체가 탄생했다. 1970년대에는 일이 터질 때마다 G5, G6, G7의 다양한 그룹이 시도되면서 이런저런 문제들을 풀었다. 그 절정이 1985년 플라자 합의다. 미국, 영국, 서독, 프랑스, 일본 등 G5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엔화 강세를 결의했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G(그룹)의 범위가 크게 늘었다. 한국이 포함된 G20이 탄생한 것이다. 그것은 영국의 입지가 더 축소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2009년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의 어벤저스가 무더기로 늘어나는 모습을 ‘G올로지’(G-ology)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런데 트럼프 시대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미국이 주도해 온 G올로지가 변하고 있다. 예컨대 러시아가 포함된 G8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고 보인다. 덩치가 큰 나라들이 세계 경제질서를 주도해 나가는 마초의 시대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대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새로운 모임들이 형성되고 있다. 바야흐로 마초의 세계가 퇴조하고, 동맹들끼리 뭉치는 깐부의 세계가 펼쳐진다. 윤 대통령 말대로 우리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에게 있다. 훌륭한 친구가 필요한 현실적 이유는, 우리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다. BIS를 포함한 국제기구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규칙과 기준을 맹목적으로 좇는 것은, 천수답 농사와 다를 것이 없다. 그런 일은 요령부득(要領不得)이다. 국제사회에서 훌륭한 친구들한테 우리에게 유리한 원칙들을 제시하고 동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BIS 이사로 뛰는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안보의 첨병이다. 객원 논설위원·한국은행 자문역
  • 도심 정원 6000만 송이 ‘꽃대궐’… 울산, 전국 최고 생태도시로

    도심 정원 6000만 송이 ‘꽃대궐’… 울산, 전국 최고 생태도시로

    ‘도심 정원’의 봄꽃이 상춘객들의 발길을 잡으면서 생태도시 울산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와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에는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울산의 도심 생태관광도 일상회복에 발맞춰 본격화되고 있다. 울산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회복 단계에 접어들면서 도심 속 정원인 울산대공원과 태화강 국가정원에 방문객이 늘면서 전국 최고의 도심 생태도시라는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대공원, 식물원·체육시설로 인기 만점 울산대공원(면적 200만여㎡)은 남구 신정동과 옥동 일대 도심 한가운데 있는 전국 최고의 도심 속 자연생태공원이다. 그중 면적 5만 6174㎡의 장미원에는 265종 5만 7000여 그루의 장미가 심어져 있다. 식물원과 느티나무 산책로, 생태여행관 등에서는 자연 속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수영장, 파크골프장, 농구장 등 각종 체육시설과 키즈 테마파크도 조성돼 있다. 동호회와 가족 방문객들이 많은 이유다. 울산대공원은 울산시에서 556억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한 뒤 SK에너지가 1995년부터 10년간 1020억원 상당을 투자해 조성했다. 한일월드컵이 열린 2002년 4월 1차 개장한 뒤 2006년 4월에 완공했다. 기업의 사회 공헌과 행정의 뒷받침으로 태어난 대표적 상생 사례로 평가받는다.●재즈·국악… 음악 어우러진 장미축제 제14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으며 11만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러브스토리 인 울산’을 주제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공연과 전시·체험 행사를 통해 ‘치유와 행복’을 제공했다. 재즈, 케이팝, 트로트, 국악, 마임, 어린이 뮤지컬, 로즈버스킹, 로즈스튜디오 등 아름다운 선율과 볼거리로 넘쳐났다. 올해는 시민과 학생들의 참여로 진행된 ‘로즈 밸리 퍼레이드’와 드론 200대를 활용해 장미축제를 형상화하는 ‘드론라이트쇼’ 등이 인기를 끌었다. 전국 최대 규모인 12개국 265종 300만 송이의 장미가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도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 24만 4808명이 찾아 꽃양귀비와 작약,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등 5종 6000만 송이의 꽃을 즐겼다. ●태화강, 20여개 정원 속 대나무 60여종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은 2019년 7월 지정됐다. 83만 5452㎡ 규모로 도심 속 유일한 국가정원이면서 단일 규모로는 전국 최대의 도심 속 수변공원이다. 6개의 주제를 가진 20여개 정원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60여종의 대나무에다 나무와 꽃의 종류도 700그루가 넘는다. 태화강십리대숲과 은하수길, 태화강생태체험관 등 명소도 많다. 올가을에는 세계적 정원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의 자연주의 정원이 시민들을 만난다. 국가정원 내 국화원 일대 1만 8000㎡ 부지에 국내 자생식물을 포함해 약 200종의 다양한 식물로 조성된다. 오는 9월쯤 식재를 시작해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 정원이 완성되면 울산은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아우돌프의 정원을 소유한 도시가 된다.● 산림 공기로 오염 물질 도심 밖 배출 울산시는 대공원과 국가정원뿐 아니라 도심 전체를 쾌적한 녹색 도시로 조성하고 있다. 대표적 사업이 ‘도시바람길숲’ 조성이다. 도시바람길숲은 도시 외곽의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를 도심 내부로 유도·확산할 수 있도록 연결된 숲을 말한다. 신선하고 깨끗한 산림의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대기 순환을 통해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과 뜨거운 도시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게 목적이다. 이 사업은 2019년 산림청 공모 사업으로 선정됐고, 2020년부터 200억원을 들여 도시 전역에 25㏊의 숲을 조성한다. 지난해 온산·장현지구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온산읍 신일반산업단지 인근에 가시나무와 동백나무 2만여 그루를 심어 14.6㏊의 숲을 조성했다. 중구 장현공원에는 홍가시나무 등 5000여 그루로 2.7㏊의 도시숲을 조성했다. 올해는 도심 주요 도로를 따라 띠녹지를 조성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번영로와 산업로, 염포로 등 7개 지역에 62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신선한 바람을 빨리 확산시키고 도심 속 공원녹지 기능을 강화한다. 연내 완료한다는 목표다. 지난해에는 산림청 주관 ‘2021년 녹색도시 우수 사례 공모전’에서 ‘미세먼지 차단 숲’ 부문 최우수 기관으로도 선정됐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산업단지 주변에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의 도심 유입을 막고 공단 내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숲과 정원 등 녹색 공간 확충은 시민의 건강뿐 아니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에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울산이 전국 최고의 친환경 생태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 강원발 돼지열병 비상… 경북·전북, 이동 제한·긴급예찰

    최근 강원 홍천의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경북과 전북 등 인근 자치단체들이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양돈농가의 ASF는 지난해 10월 인제 지역에서 발생한 뒤 7개월 만인 지난 26일 홍천에서 발생했다. 경북도는 안동·영주·예천 등 도내 농장 19곳에 대해 21일간 이동 제한 및 긴급예찰,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축산시설인 도축장 5곳(고령·구미·안동·영주·영천)은 세척·소독 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농장 등에는 ASF가 발생한 홍천 양돈농가를 출입하던 차량이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또 도내 전체 양돈농가 665곳을 대상으로 방역 취약 농장에 대한 일제 점검도 한다. 야생 멧돼지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도내 8개 시군을 집중 관리 지역으로 지정해 상설 포획단과 합동수색반을 운영하고 포획·폐사 개체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전북도도 ASF 유입 차단을 위해 양돈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의 임상 예찰 및 소독 등 강화된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 또 도내 전 양돈농가 686곳을 대상으로 축사 소독 등 4단계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축산 관련 차량은 거점소독시설을 이용해 철저한 소독을 실시하고 농가는 소독필증 휴대 여부 등을 확인하도록 했다. 한편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6월 중 공포되면 올 연말까지 강화된 방역 시설 설치가 의무화된다. 울타리를 비롯해 입출하대, 방조망, 물품반입시설, 방역실, 전실, 폐기물 관리시설 등 농장에 바이러스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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