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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골드라인 운영사, 입찰 후 계약 61% 뻥튀기

    경기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민간 위탁 운영사가 부당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 위탁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SRS가 노후 보안장비 교체 사업 낙찰 후 약 3000만원을 증액해 계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SRS는 지난해 10월 정보보안설비(UT M) 2대, 유해 차단사이트 장비 1대 등 노후 보안장비 교체 사업 입찰을 진행해 4840만원에 낙찰됐다. 그러나 이 회사는 한 달 뒤 동일 내역·동일 수량 임에도 7810만원에 계약했다. 시는 회사 측이 약 61%(2970만원)를 ‘뻥튀기’했다고 의심한다. 시는 또 SRS가 그 차액을 통해 계약에도 없는 개인용 컴퓨터(PC) 12세트를 반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PC는 시가 지급하는 운영관리비상 대체투자비 항목으로 구입해야 한다. 시는 이번 사태를 시와 위탁 운영사 간 구조적 취약점을 악용한 불법 행위로 보고 있다. 위탁 운영사의 세부 입찰 과정까지 시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고 결과만 감사하는 허점을 노렸다는 것이다. 시는 2970만원을 전액 환수하고 관련법에 따라 처벌할 방침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관련자 처벌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RS 측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현대로템 자회사인 SRS는 2024년 9월 입찰을 통해 5년간 김포골드라인의 위탁 운영사로 선정됐다. 시는 이 회사에 위탁 운영비 등으로 지난해 약 320억원을 지원했다.
  • ‘최악의 팀킬’ 러군, 아군 오인 사격으로 공격조 전멸…원인은 스타링크? [핫이슈]

    ‘최악의 팀킬’ 러군, 아군 오인 사격으로 공격조 전멸…원인은 스타링크? [핫이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불법으로 스타링크 위성 통신을 사용해 왔던 러시아군이 최근 스타링크 쪽에서 통신을 차단하자 전장 지휘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아군에 대한 오인 사격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반군 단체인 아테쉬는 쿠피안스크 인근에서 작전 중인 러시아 기계화소총연대와 자포리자 전선의 또 다른 연대 소식통들로부터 같은 사례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사례가 담긴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스타링크 통신이 차단된 뒤 백업 통신 채널을 구축하려는 시도도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더불어 러시아군 전자전 시스템이 의도치 않게 자군 무전기의 통신을 방해해 협력 체계가 더욱 악화하는 분위기다. 아군끼리의 오인 사격이 발생한 곳은 자포리자 전선이다.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근 아군 진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러시아군은 아군에게 발포해 12명으로 구성된 공격조를 전멸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아테쉬는 “러시아가 민간 통신 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치명적인 취약점이 됐다”면서 “통신이 끊어지면 지휘체계가 무너지고 병사들은 자멸하기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스타링크 차단 조처, 효과 있다”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5일 러시아군이 무단으로 스타링크 장비를 장착한 드론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후방 깊숙이 공격해 왔다는 의혹에 따라 스페이스X와 협의 하에 우크라이나 지역 내 불법 스타링크 단말기 사용을 차단했다. 스페이스X 측은 등록된 단말기만 접속 가능한 ‘화이트 리스트’ 시스템을 도입, 인증되지 않은 단말기로 통신하는 것을 막았다. 특히 드론·미사일에 부착되는 것을 우려해 기기가 시속 75㎞ 이상을 넘는 속도로 이동할 경우엔 자동으로 인터넷 연결을 차단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러한 스타링크 차단 조처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5일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프 국방 고문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의 지휘 통제 체계가 교란됐고, 일부 공격 작전은 부분적으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실시간 고속 통신이 가능한 드론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후방 깊숙한 곳의 열차나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까지 목표를 삼아 공격해 왔으며, 이번 스타링크 차단 조처가 러시아의 이러한 공격을 일정 부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롭 리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군의 지상 무인 로봇 운용과 중거리 미사일 타격 능력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 부대 약 90% 통신 연결 불능”통신도 되지 않은 전선에 내몰린 러시아군은 혼란에 빠진 모양새다. 친러시아 성향의 군사 블로거들은 스타링크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전선에 투입된 러시아군 부대의 약 90%가 통신 연결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는 “거의 모든 전선에서 단말기가 차단돼 지휘·통제가 불가능해졌다”며 “구식 워키토키 무전기를 기부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차단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측 단말기도 함께 먹통이 되는 부작용이 보고됐다. 또 러시아가 자체 저궤도 위성 통신망을 개발 중이고, 우크라이나 유심 카드를 장착한 셀룰러 모뎀 등 우회로를 찾고 있어 효과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 더불어 이번 스타링크 차단 조처가 후방 보급망을 노리는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하에 일시적인 차질을 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러시아는 7일 새벽 드론 408대와 장거리 미사일 29발을 동원해 우크라이나의 발전소와 전력망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가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 관련 시설 중 한 개 원자로 가동이 중단됐다. 이에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러시아가 핵시설을 공격해 핵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 [사설] 퇴직연금 기금화, 노후보장 탄탄하게 정밀 설계해야

    [사설] 퇴직연금 기금화, 노후보장 탄탄하게 정밀 설계해야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제도가 21년 만에 전면 개편된다. 노사정은 지난 6일 모든 사업장에 퇴직연금 가입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내용의 ‘퇴직연금 기능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저출산·고령화로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를 보장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퇴직연금 강화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였다. 그런 만큼 노사정이 이제라도 사회적 논의를 거쳐 합의점을 도출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퇴직연금 도입률은 26.5%에 그친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92%에 달하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10.6%에 불과하다. 퇴직연금 의무화는 이런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모든 근로자가 퇴직연금의 보호를 받게 된다면 노후 소득 보장의 기반도 한층 튼튼해질 것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확대 역시 환영할 만하다. 현행 개별 계약 방식은 소규모 자금이 분산 운용되면서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낮은 한계를 안고 있다. 기금형으로 전환하면 규모의 경제를 통해 보다 전문적인 운용이 가능해지고, 장기 수익률을 높일 여지도 커진다. 다만 제도의 성패는 세부 설계에 달려 있다. 의무화 시행 시기와 적용 대상은 현실을 감안해 신중하게 설정해야 한다. 영세·중소 사업장은 세제 혜택, 재정 보조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의 경우에도 과제가 적지 않다. 누가 기금을 운용하고 의사결정은 어떻게 이뤄지며 손실 발생 시 책임은 누가 지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 정부나 특정 이해집단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도 필수적이다. 국민연금 운용을 둘러싼 반복된 논란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노사정 합의는 출발점일 뿐이다. 근로자의 노후를 책임지는 중대한 개혁인 만큼 속도보다 완성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면밀히 추진하기 바란다.
  • [사설] 가상자산 취약성 드러낸 비트코인 오지급… 대응책 시급

    [사설] 가상자산 취약성 드러낸 비트코인 오지급… 대응책 시급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2위인 빗썸에서 직원 실수로 62만개의 비트코인(약 60조 7600억원)이 잘못 지급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사고에 따른 비트코인 급락으로 고객 손실 금액도 10억원 안팎에 이르렀다. 금융당국은 긴급대응반을 구성해 빗썸뿐 아니라 다른 거래소를 대상으로도 점검에 나섰다. 유동성이 큰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면 법적·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 빗썸에 따르면 지난 6일 저녁 7시쯤 직원이 1인당 2000원~5만원의 이벤트 당첨금을 지급하려다 ‘원’ 단위를 ‘비트코인’으로 잘못 입력했다. 그 결과 249명에게 총 62만원을 주려다 62만개의 비트코인을 지급했다. 회사 측은 20분 뒤 오지급을 인지했으며 20분이 더 지난 뒤 거래·출금 차단을 완료했다. 그러나 이 시간 동안 일부 이용자들이 잘못 지급된 비트코인을 곧바로 매도하는 바람에 가격은 급락했고 125개는 아직 회수되지도 못했다. 빗썸이 실제 보유한 수량 4만 3000여개보다 많은 비트코인이 실수로 지급돼 ‘유령 비트코인’ 논란도 제기된다. 빗썸 같은 중앙화거래소(CEX)는 고객이 입금한 코인을 자체 지갑에 보관한 뒤 매매가 이뤄질 때 장부상 잔고만 변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거래 속도, 수수료, 편의성 등을 위해서라지만 시스템 오류 때 거래소가 실제 보유한 물량과 장부상 수량 간에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사고에서도 확인했듯 거래소 안에서 사실상 ‘돈 복사’가 가능한 것 아니냐는 불신이 커진다. 대형 거래소에서도 내부 통제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업계 전체의 모니터링 개선책과 책임 강화 방안이 절실해졌다. 2023년 7월 제정돼 2024년 시행된 가상자산 1단계법(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이어 가상자산업 제도화 및 상장과 공시, 회계 구체화 등을 골자로 당정이 조율 중인 2단계 입법도 속도를 내야 한다. 가상자산 시장의 취약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신뢰 추락에 따른 ‘코인런’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 [모종린의 문화로 읽는 AI시대] ‘AI 도시’ 샌프란시스코, 어떤 삶이 만들어지고 있나

    [모종린의 문화로 읽는 AI시대] ‘AI 도시’ 샌프란시스코, 어떤 삶이 만들어지고 있나

    도시로 온 테크 라이프스타일테크기업, 자기기술 적용 도시로 이동일·삶 도시 전체로 확장… 동네가 일터재택근무 강화, AI가 핵심도구로 작용도심 생활→동네 중심의 삶으로 이동테크 라이프스타일의 그림자창업자 중심의 강력한 통제 정당화일·삶 경계 허무는 극단적 노동 전환테크 종사자 동네 임대료·집값 급등구도심은 공실 늘고 우범지대 전락현재 테크산업·바람직한 미래반정부·반권위 표방하던 테크 문화국가권력과 결합, 배타적으로 변모개인 자유 중심 기술 사회 실현 과정우리가 지지·선택하는 삶의 방식 중요 인공지능 도시란 무엇인가? 흔히 두 가지 답이 제시된다. 첫째, AI 산업이 집중된 도시. 둘째, AI 기술로 교통·에너지·치안을 관리하는 스마트 시티. 이 기준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명백한 AI 도시다. 세계 AI 산업을 선도하고, 거리를 달리는 웨이모 자율주행 택시가 기술 적용의 선진성을 증명한다. 그러나 AI 도시를 이렇게 정의하는 것은 본질을 놓친다. 증기기관이 도시를 바꾼 핵심은 공장이 아니라 노동과 주거의 분리였고, 자동차가 도시를 재편한 이유는 도로 기술이 아니라 교외 도시의 탄생 때문이었다. 기술이 도시를 바꾸는 것은 산업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이 만들어 내는 삶의 질 때문이다. 따라서 AI 도시를 이해하는 핵심 질문은 AI가 어떤 산업과 시스템을 만드는가가 아니라 어떤 삶을 사는 도시를 만들어 내고 있는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질문에 가장 먼저 답을 보여 주는 도시다. 이 도시는 AI 이전부터 테크 라이프스타일의 실험장이었고 지금도 AI 시대의 현재형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테크’는 도시를 선택의 공간으로 바꿔 테크 라이프스타일은 산업 분류가 아니라 삶의 방식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테크는 더 이상 기업 이름이나 산업 섹터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사람들이 어디서 일하고, 어떻게 이동하며, 무엇을 소유하지 않기로 선택하는지로 드러난다. 20세기 자본주의의 표준적 삶의 모델은 은행가였다. 금융을 중심으로 한 이 삶은 도심 오피스, 정장, 출퇴근, 자동차 소유, 안정된 경력 경로를 전제로 했다. 도시는 이 삶의 방식을 지원하기 위해 중심업무지구(CBD)를 중심으로 조직됐고 질서와 위계는 도시의 미덕이었다. 테크 엘리트는 이 모델을 전복하기보다 다른 규칙을 제안했다. 위험을 관리하는 금융과 달리 테크는 불확실성을 실험하는 산업이었다. 그 결과 테크 라이프스타일의 핵심은 소유보다 접근, 안정성보다 유연성, 위계보다 자율성이 됐다. 은행가 라이프스타일이 도시를 ‘관리의 공간’으로 만들었다면 테크 라이프스타일은 도시를 ‘선택의 공간’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초기의 하이테크 산업은 도시적이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까지 테크 산업의 중심은 실리콘밸리의 교외 캠퍼스였다. 자동차 이동, 넓은 대지, 사내에서 완결되는 일과 놀이. 이 시기의 테크 라이프스타일은 여전히 교외형이었다. 전환점은 2010년대 초반이다. 개인과 개인, 소비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부상과 함께 실리콘밸리의 테크 기업들은 자신의 기술이 적용되는 도시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기업의 이전은 곧 삶의 방식의 이전이었다. 일과 삶은 회사 안이 아니라 도시 전체로 확장됐고 카페와 공원, 코워킹 스페이스와 동네가 새로운 일터가 됐다. 이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 장면이 2012년 마크 저커버그의 샌프란시스코 이주다. 그는 돌로레스 하이츠 지역에 주택을 구입하며 도시 생활을 시작했다. 테크 엘리트의 삶의 무대가 폐쇄된 교외 캠퍼스가 아니라 도시의 공공 공간과 동네로 이동했음을 보여 주는 사건이었다. 이후 테크 라이프스타일은 더욱 강한 도시적 특성을 띠기 시작했다. 공유경제의 확산과 함께 자동차 소유를 거부하고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고 이동의 자유보다 이동하지 않을 자유, 즉 동네 안에서 삶이 완결되는 구조가 중요해졌다. ●재택근무·디지털 노마드, 동네로 회귀 이러한 동네 중심 삶의 방식은 2020년 이후 재택근무의 구조화로 더욱 강화됐다. 팬데믹은 원격근무를 일시적 대안이 아니라 기본값으로 만들었고, AI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도구로 작동했다. 중요한 변화는 단순히 ‘집에서 일한다’는 사실이 아니었다. 도심 오피스로의 출퇴근이 사라지면서, 사람들은 직장 위치가 아니라 살고 싶은 동네를 기준으로 거주지를 선택하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일하던 테크 노동자들은 미션 디스트릭트, 헤이즈밸리는 물론 오클랜드, 버클리, 심지어 샌타크루즈 같은 교외 소도시로 분산됐다. 이는 교외화가 아니라 동네의 재발견이었다. 디지털 노마드의 확산 역시 유사한 효과를 가져왔다. 디지털 노마드는 특정 회사나 도시에 고정되지 않은 채 일하는 삶의 방식이다. AI 도구의 발전은 개인이 혼자서도 고부가가치 노동을 수행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고 이는 디지털 노마드를 소수의 예외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가능한 삶의 형태로 전환시켰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반드시 ‘떠도는 삶’만을 사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많은 이들은 몇 달은 다른 도시나 국가에서, 몇 달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생활하며 이동과 정착을 반복한다. 그리고 이들이 돌아오는 곳은 도심 오피스가 아니라 동네다. 카페에서 일하고, 공원을 산책하며, 동네 식당에서 식사하는 일상. 디지털 노마드에게 중요한 것은 이동의 자유가 아니라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질 높은 동네의 존재였다. 재택근무든 디지털 노마드든, AI 시대의 테크 라이프스타일은 하나의 방향으로 수렴한다. 도심 오피스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 동네 중심의 삶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플랫폼과 AI 산업이 샌프란시스코의 준공업 지역 SoMa(South of Market)에 집중되면서 미션 디스트릭트, 헤이즈밸리 같은 주거 지역이 새로운 테크 라이프스타일의 거점으로 부상한 것도, 벌링게임, 산마테오 같은 소도시들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과거 실리콘밸리의 고립된 캠퍼스가 아니라 일·여가·주거가 근거리에 모인 완결된 동네를 추구한다. ●권위주의 탓 테크 라이프스타일 변질 그러나 AI 시대 삶의 방식에는 어두운 이면이 존재한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회자되는 ‘파운더 모드’(Founder Mode)는 창업자 중심의 강력한 통제를 정당화한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 대량 해고와 극단적 업무 강도가 보여 주듯 자율과 유연성을 표방하던 테크 문화는 권위주의적 기업 운영으로 선회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곳곳의 해커 하우스(Hacker House)는 이를 공간적으로 드러낸다. 좁은 방에 2층 침대를 넣고 장시간 노동에 몰두하는 이 공간에서,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은 일과 삶의 경계를 허무는 극단적 노동으로 전환된다. 이러한 변화는 테크 엘리트들의 주거 방식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뉴욕타임스는 2024년 8월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팰로앨토의 부유층 주거지 크레센트파크에서 지난 14년간 약 1억 1000만 달러를 들여 인근 주택 11채를 매입해 대규모 사유지 단지를 조성한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끊임없는 공사 소음, 교통 차단, 감시 카메라 설치, 주차 공간 잠식은 이웃 주민들의 일상을 침해했고 일부 주택을 사립학교로 전환하면서 공공 공간의 사유화 논란이 불거졌다. 주민들은 시 정부가 저커버그에게 특혜를 주었다고 비판했지만, 긴 공사와 강력한 보안은 계속되고 있다. 2012년 저커버그가 샌프란시스코 돌로레스 하이츠 주택 구매 시 보여 주었던 개방성과는 반대로 팰로앨토에서는 배타적 요새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테크 붐이 샌프란시스코 양극화 유발 동시에 테크 붐은 샌프란시스코의 도시 구조 자체를 양극화시켰다. 테크 종사자들이 선호하는 미션디스트릭트, SoMa, 헤이즈밸리의 임대료와 주택 가격은 급등했다. 반면 과거 도심의 중심이었던 유니언스퀘어와 마켓스트리트는 재택근무 확산으로 오피스 공실률이 치솟으며 우범지대로 전락했다. AI와 테크 라이프스타일이 만들어 낸 도시는 고소득 테크 노동자를 위한 창조적 동네와 그들이 떠난 후 방치된 구도심으로 분리되고 있다. 선택의 자유를 강조하는 테크 라이프스타일은, 그 선택에서 배제된 이들에게는 배제의 논리로 작동한다. 이 모든 변화의 배경에는 테크 산업과 국가 권력의 결합이 있다. AI, 반도체, 우주, 국방 기술이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팔란티어, 앤듀릴 같은 국방 기술 기업이 실리콘밸리 중심부로 들어왔다. 반정부·반권위를 표방하던 테크 문화는 이제 안보와 통제의 언어를 적극 수용한다. 군산복합체는 플랫폼 기업과 AI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개방을 상징하던 테크 라이프스타일은 배타성과 차단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미래는 기술 아닌 우리의 선택에 달려 AI 도시를 산업 집적지나 스마트 시티 기술로만 정의한다면,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친다. 도시를 바꾸는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이 만들어 내는 삶의 질이다. 샌프란시스코가 AI 도시로서 의미를 갖는 이유는 오픈AI나 앤스로픽 본사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AI 기술이 실제로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 사는 곳, 이동 패턴, 소유 태도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가 보여 주는 테크 라이프스타일은 모순적이다. 권위주의적 기업 문화, 극단적 노동, 요새화된 주거, 양극화된 도시가 한 측면이라면 동네 중심의 삶, 소유가 아닌 접근, 이동의 자유는 다른 측면이다. 후자는 1970년대 이후 실리콘밸리가 추구해 온 개인 자유 중심 기술 사회가 도시에서 실현되는 과정이다. 히피 운동과 해커 윤리에서 출발한 테크 문화의 본질-위계보다 자율성, 소유보다 접근, 통제보다 선택-은 AI를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열릴 가능성을 보여 준다. 중요한 것은 이 가능성이 아직 닫히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두 방향의 테크 라이프스타일이 경합하는 도시다. 결국 AI 도시의 미래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삶의 방식을 선택하고 지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청송 사과 지키는 재난·재해대응시설 구축

    기후 위기와 자연 재해·재난으로부터 경북 청송 사과를 지키기 위한 하우스 시설이 구축된다. 8일 경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6년 재해대응형 과수 재배시설 구축 지원(시범)’ 공모사업에서 청송군 20곳이 선정돼 총사업비 7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재해대응형 재배시설 사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저온 피해, 집중호우, 우박 등 기상 재해를 극복해 안정적인 과수 생산성을 확보하는 정부 시범 사업이다. 사과 주산지인 경북도는 전국 사과 생산량의 62%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3월 초대형 산불로 과수원 상당 부분이 피해를 봤다. 사업은 기존 노지 재배의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스마트농업 확산, 품종 혁신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주요 사업으로 ▲완전 개폐형 하우스 구축 ▲기후 적응형 국내 육성 품종 식재 ▲초밀식 다축 재배법 적용 ▲재해 예방시설·무인 방제 제어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노지 재배 시 발생하는 탄저병 및 저온 피해를 원천 차단하고, 초밀식 생산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연간 살균제 사용 횟수도 대폭 줄일 수 있어 방제 비용 절감, 친환경 재배 기반 마련에도 유리하다. 도는 재해에 강한 사과 생산 모델을 확립하고, ‘전국 최대 사과 주산지’ 및 ‘최고 품질 사과’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사과 수급 안정과 경북 사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생산 모델 확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1400년 만에 울려 퍼진 청아한 백제인 피리 소리

    1400년 만에 울려 퍼진 청아한 백제인 피리 소리

    역사는 우연과 모순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우연을 통해 필연을 드러낸다. 1400년 전, 누군가 귀한 피리를 일부러 부러뜨린 뒤 왕성 화장실에 버렸다. 왜 그랬는지 알 수는 없지만 덕분에 우리는 백제인들이 불었던 진짜 피리 실물을 만나게 됐다. 5일 충남 부여군 규암면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에서 열린 관북리 유적 16차 조사 성과 공개회 현장. 외부의 공기가 차단된 질척하고 깊은 구덩이 속에 14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백제 횡적(橫笛·가로 피리)의 청아하면서도 아련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3차원 측량과 프린팅 기술을 통해 재현된 악기는 김윤희 종묘제례악 이수자의 숨결을 타고 되살아났다. 앞서 지난해 3월 관북리 유적 발굴단원들은 조당(왕과 신하들이 국정을 논의하고 조회와 의례를 행하던 공간)의 인근 직사각형 구덩이에서 뜻밖의 유물을 수습했다. 조심스럽게 흙과 유기물을 제거하자 둥근 형태의 구멍이 하나, 둘 드러났다. 문헌 기록으로만 전하던 백제 악기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기 22.4㎝의 횡적은 대나무로 만들어졌으며 일부가 잘려 나간 채 납작하게 눌려 발견됐다. 입을 대고 부는 구멍을 포함해 네 개의 구멍이 일렬로 뚫렸다. 한쪽 끝이 막힌 구조로, 가로로 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크기와 형태로 볼 때 오늘날 소금과 유사하다. 악기의 탄소 연대를 측정한 결과, 추정 연대는 568 ~642년(신뢰 수준 95.45%)이었다. 심상육 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횡적이 발견된 구덩이 내부의 유기물을 분석한 결과 편충, 회충 등 기생충 알이 함께 검출돼 조당에 옆에 있던 화장실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원래 길이는 31~33㎝로 추정되며 부러진 끝 부분에는 인위적인 파손 흔적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목간 329점을 발굴한 것도 고대사학계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성과다. 국내 단일 유적에서 나온 목간 중에서는 가장 많은 수량으로 백제사 연구에 새로운 활력이 될 전망이다.
  • ‘서울 안심 ON 센터’ 온라인 성착취 막는다

    서울시는 5일 아동청소년 온라인 성착취 범죄를 예방하고 조기에 대응하기 위한 ‘서울시 온라인 성착취 안심 온(ON) 센터’를 오는 9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아동청소년 온라인 성착취 대응을 전담하는 시설은 안심 ON 센터가 전국 최초다. 안심 ON 센터는 ▲24시간 인공지능(AI) 온라인 성착취 탐지를 통한 조기 개입 ▲온오프라인 신고 채널을 통한 신속한 긴급구조 ▲긴급 의료지원 및 1대1 밀착 사례관리 등 성착취 예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센터는 AI 온라인 그루밍 탐지 기술인 ‘서울 안심아이’를 활용해 온라인 성착취에 조기 개입한다. 서울 안심아이는 1대1 카카오톡 대화방, 오픈채팅, 소셜미디어(SNS)에서 성적 유인과 성착취 시도가 있으면 AI가 실시간으로 탐지해 위험 징후를 감지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로 센터에 긴급 알림을 전송하고, 센터에서 개입해 피해 확산을 조기에 차단한다. 센터는 온라인에서 실제 만남으로 이어질 위험이 포착되면 전담 긴급구조팀을 즉시 출동시켜 피해자를 구조하고 보호·지원한다. 이어 경찰과 협력해 가해자 검거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구조된 청소년, 성착취 피해자 등 위기 청소년은 센터에서 상담과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센터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매주 수요일 산부인과 전문의 진료, 성병 검사, 임신 검사, 응급 피임 등 긴급 의료지원을 하는 ‘나만의 닥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AI의 속도와 현장의 책임성을 결합해 성착취 위험 연결고리를 사전에 끊는 전국 최초의 모델을 통해 선제적 예방부터 사후 관리까지 통합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수도권 쓰레기 막는 충북 지자체들

    충북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소각업체 등과 손을 잡고 수도권 생활폐기물 저지에 나선다. 이미 계약된 물량은 가능한 범위에서 감축을 유도하기로 했다. 청주시는 5일 관내 민간 소각업체 4곳과 수도권 생활폐기물 반입 자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수도권 매립지 직매립 금지로 수도권 생활폐기물의 지역 내 대량 유입을 걱정하는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소각업체들은 이날부터 올해 말까지 수도권 지자체의 생활폐기물 위탁 처리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협약서에는 상호 합의할 경우 협약 기간을 연장할 수 있고 이미 체결된 계약과 관련해 반입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4곳 가운데 3곳은 올해 2만 6428t의 생활폐기물 처리를 수도권 5개 지자체와 계약한 상태다. 이들 업체는 다른 지역 소각업체들과 팀을 구성해 공동수급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는데, 시는 관내 업체들이 맡기로 한 처리 물량 가운데 일부를 다른 업체로 넘기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협약 이행 여부를 수시로 살펴볼 예정”이라며 “소각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했다. 충북 단양군은 지난달 관내 시멘트사 2곳과 수도권 생활폐기물을 반입하지 않는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수도권 생활폐기물이 시멘트공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선제 조치에 나선 것이다. 시멘트 공장들은 현재 사업장 폐기물을 연료로 쓰고 있다.
  • 황제펭귄은 왜 사서 고생일까… 우화로 엮어낸 삶의 가르침

    황제펭귄은 왜 사서 고생일까… 우화로 엮어낸 삶의 가르침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 유대인 정신과 의사이자 철학자인 빅터 프랑클이 주창한 ‘로고테라피’라는 이론의 요지다.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 겪은 3년간의 절망을 토대로 정립한 이론이자 심리 치료법이다. 교수, 밴드 보컬리스트 등 독특한 이력을 함께 밟고 있는 일본인 작가 두리안 스케가와는 새 책 ‘동물의 철학적 하루’를 통해 이 이론을 황제펭귄의 삶에 투영시킨다. 황제펭귄은 극한의 땅에서 극한의 생존방식으로 살아가는 동물이다. 걸핏하면 영하 60도까지 곤두박질치는 남극의 얼음 위에서 두어 달을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버티며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운다. 어린 황제펭귄 시선에서 보면 미치고 환장할 일이다. 앨버트로스처럼 큰 날개가 있었다면, 먹기 위해 수백 ㎞를 뒤뚱대며 오가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아델리펭귄처럼 바다 인근에 서식지를 잡았다면 몇백 배 수월하게 먹이를 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왜 날개를 포기하고 지구 최악의 장소에 서식지를 둬야 했나. 황제펭귄의 선택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비록 창공을 날지는 못해도 퇴화한 날개 덕에 바닷속을 날 듯이 유영하며 먹이를 사냥할 수 있다. 남극의 겨울은 새끼 도둑질을 일삼는 풀머갈매기 같은 포식자의 접근을 차단하는 데 유용하다. 그러니까 자신의 생존과 종의 영속성을 시련과 맞바꾼 것이다. 작가는 이 대목에 인간을 움직이는 근원 동기인 ‘의미에의 의지’와 고통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도록 돕는 빅터 프랑클의 철학을 덧씌운다. 황제펭귄 앞에 놓인 난관은 시련을 통해 살아남은 것을 실감하는 장치이고, 시련에도 그만큼 의미가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 거다. 두리안 스케가와는 장편 ‘앙 : 단팥 인생 이야기’를 읽거나 영화로 본 독자라면 단박에 알아볼 작가다. 단팥빵 ‘도라야키’처럼 일상적 소재로 인간애를 이야기해 온 작가다. 책엔 21종의 우화가 담겼다. 황제펭귄 외에도 여러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동물의 생태와 다양한 철학에 정통하지 않고는 쓰기 어려운 책이었을 것이다. 저자는 대놓고 철학을 설명하지 않는다. 동물이 살아내는 이야기들로 우화를 엮어낸다. 바다 이구아나를 통해 노자의 사상을, 콘도르를 통해 반야심경의 가르침을 알리는 식이다. 다만 이야기 너머에 깃든 철학을 우수마발들이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는 점은 아쉽다. 읽은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지만, 뭔가 놓친 게 있을 때 무척 서운해하는 게 인간 아닌가. 불편하더라도 출판사 누리집의 책 해설을 찾아보면 답을 찾는 데 퍽 도움이 된다.
  • “선수촌에서도 연애는 계속된다”…올림픽 앞두고 앱이 꺼낸 ‘안전 대책’ [핫이슈]

    “선수촌에서도 연애는 계속된다”…올림픽 앞두고 앱이 꺼낸 ‘안전 대책’ [핫이슈]

    2026년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선수촌에서의 연애와 사생활 보호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수천 명의 선수가 한 공간에 밀집해 생활하는 올림픽 선수촌 특성상, 개인적 만남조차 프라이버시와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한 데이팅 앱이 직접 대응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피플닷컴에 따르면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용되는 데이팅 앱 그라인더(Grindr)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기간 선수촌 이용자를 위한 특별 정책과 기능 제한 조치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 선수촌은 ‘너무 가까운 공간’…연애도 보안 이슈로 그라인더는 올림픽 선수촌처럼 제한된 공간에 수천 명이 함께 머무는 환경에서는 위치 기반 기능이 의도치 않게 개인의 신원과 위치를 노출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커밍아웃하지 않은 선수나 동성 간 관계가 법적으로 금지된 국가 출신 선수들의 경우 이러한 노출이 직접적인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라인더는 올림픽 기간 선수촌 내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외부에서 프로필을 탐색할 수 있는 기능 차단 ▲거리 표시 기능 기본 비활성화 등 조치를 시행한다. 선수들은 앱을 통해 만남을 이어갈 수는 있지만, 정확한 위치 정보는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 거리 표시·영상 기능 제한…프라이버시 보호에 방점 이와 함께 메시지 자동 삭제, 메시지 회수, 화면 캡처 차단 등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도 무료로 제공된다. 선수촌 내부에서는 영상 통화 기능이 아예 비활성화되며 이용자들에게는 올림픽 환경에서 주의해야 할 위험 요소와 안전 가이드가 정기적으로 안내될 예정이다. 그라인더는 이번 조치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에 이어 세 번째로 시행되는 올림픽 맞춤 정책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선수들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도 안전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며 “올림픽 무대에 서는 모든 선수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경기장 밖 선수촌에서의 연애와 사생활까지 하나의 보안 이슈로 다뤄지는 이번 조치는 올림픽이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생활 공간이자 사회적 공간이 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 돈 없으면 공개처형…北 ‘한류 단속’이 드러낸 체제의 민낯 [핫이슈]

    돈 없으면 공개처형…北 ‘한류 단속’이 드러낸 체제의 민낯 [핫이슈]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북한 주민들의 한국 드라마·K팝 시청 단속 실태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조사에서는 같은 행위라도 경제력과 연줄에 따라 처벌 수위가 극명하게 갈렸다는 탈북자 증언이 이어졌으며 북한 사회에 만연한 구조적 부패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현지시간)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0년 제정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근거로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시청할 경우 5~15년의 강제노동형을, 대량 유포나 집단 시청의 경우 사형까지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법 조항과 달리 처벌이 일률적으로 집행되지 않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앰네스티가 2019~2020년 북한을 탈출한 주민 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인터뷰에 따르면 일부 주민은 5000~1만 달러(약 730만~1460만원)에 이르는 뇌물을 건네고 기소 자체를 피하거나 경고 처분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행위로 적발돼도 돈이나 연줄이 없는 주민은 수년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는 경우가 많았다. 2019년 탈북한 김준식(가명)씨는 한국 드라마 시청으로 세 차례 적발됐지만 가족의 인맥 덕분에 처벌을 면했다며 “집에 돈이 있으면 경고로 끝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탈북민은 “처벌은 전적으로 돈에 달려 있다”며 교화시설에서 나오기 위해 집과 가재도구를 처분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고 전했다. 한국 영상물 단속을 전담하는 국가보위성 산하 조직 ‘109상무’ 요원들이 영장 없이 가택을 수색하고 현장에서 직접 뇌물을 요구하는 관행도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시한 집중 단속 기간에는 연줄이나 뇌물이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전언이다. ◆ 단속은 법 집행이 아니라 ‘공포 관리’ 전문가들은 북한의 한류 단속이 단순한 법 집행을 넘어 공포를 주기적으로 주입·관리하는 통치 방식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본다. 상시적 단속보다는 특정 시기를 정해 강도 높은 단속을 벌이고, 이를 통해 사회 전반에 긴장감을 유지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단속 권한은 자연스럽게 협상의 대상이 되고, 보위기관은 이를 통해 뇌물과 특권을 축적한다. 결과적으로 법은 모든 주민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고, 공포와 처벌의 강도가 계층에 따라 달라지는 이중 구조가 고착화된다는 분석이다. ◆ 공개 처형은 처벌이 아니라 ‘교육’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공개 처형을 주민 통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증언도 담았다. 일부 탈북민은 학교가 ‘사상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학생들을 공개 처형 현장에 데려가 강제로 참관하게 했다고 밝혔다. 2019년 탈북한 김은주(가명)씨는 “중학교 때부터 공개 처형을 봤다”며 “한국 미디어를 보거나 유포하면 이런 결과를 맞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교육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개 처형이 범죄 억제를 위한 사법 절차라기보다, 체제에 대한 공포와 복종을 각인시키는 시각적 선전의 성격이 강하다고 본다. 처벌 그 자체보다 ‘보여주는 효과’가 더 중요하게 작동한다는 것이다. 이런 단속은 과거 사례에 그치지 않고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대북 정보 매체 데일리NK는 한국 가수 조용필의 공연 영상이 담긴 USB가 북한 내부에 유입돼 이를 시청한 주민 50여명이 라선시와 청진시 등지에서 구류됐다고 보도했다. 보위기관은 단순 시청 여부를 넘어 영상의 유입 경로와 전달자를 추적하며 수사를 확대했고 조사 과정에서 다른 외부 영상과 정보에 대한 접촉 사실도 함께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례가 한류 단속이 처벌 그 자체보다 외부 정보 유입 경로를 차단하고 공포를 유지하기 위한 통제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본다. 앰네스티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포함해 정보 접근을 범죄화하는 모든 법의 즉각적인 폐지와 아동·청소년을 공개 처형에 동원하는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포 통치와 부패가 결합된 현재의 통치 구조가 단기간에 바뀌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 인도 10대 세 자매 “한국 사랑해” 유언 남기고 사망…충격 사연 공개 [핫이슈]

    인도 10대 세 자매 “한국 사랑해” 유언 남기고 사망…충격 사연 공개 [핫이슈]

    한국 문화에 푹 빠져있던 인도의 어린 세 자매가 투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NDTV 등 현지 언론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주(州)에 사는 비시카(16세), 프라치(14세), 파키(12세) 세 자매는 이날 8쪽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자기 집 발코니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피로 물든 참혹한 어린 딸들의 시신을 끌어안은 어머니가 오열하며 아버지는 황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보도에 따르면 아버지인 체탄 쿠마르는 평소 딸들이 한국 영화, 음악, TV 프로그램, 게임 등 한국과 관련된 모든 것에 극도로 빠져 있는 것을 비판해 왔다. 세 자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외출이 통제되자 집 안에서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접했고, 이후 학교를 그만둘 정도로 한국 문화에 푹 빠졌다. 아버지는 딸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한국에서 제작된 ‘부적절한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인터넷을 차단했다. 한국 게임과 문화, 음악 등에 접근할 수 없게 된 딸들은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몸을 던졌다. 딸들은 유서에 “아빠 죄송해요. 한국은 우리 삶이고 우리의 가장 큰 사랑이에요. 아빠가 뭐라고 하시든 한국을 포기할 수 없어요. 그래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거예요”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모님은 우리와 한국을 멀어지게 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우리가 한국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됐을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뛰어내리려던 아이를 다른 아이들이 말리려다”사건이 발생한 4일 새벽 2시경, 세 자매는 발코니에 모여 문을 걸어 잠근 뒤 한 명씩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당시 아이들의 비명이 너무 커서 부모와 이웃 및 가족이 사는 아파트 단지의 경비원들까지도 모두 잠에서 깰 정도였다. 비명을 들은 부모가 문을 부수고 들어왔을 때, 자매들은 이미 발코니 밖으로 몸을 던진 상태였다. 사건 당시 세 아이 중 누군가 떨어지려는 다른 아이를 붙잡고 있었다고 주장도 나왔다. 인근 주민인 싱에 따르면 한 소녀가 난간에 앉아 뛰어내리기 직전의 사람을 끌어당겨 안전한 안쪽으로 들어오게 했다. 하지만 불과 몇 분 후 난간에 다시 올라선 사람은 결국 몸을 던졌다. 싱은 “어린 소녀가 난간에 앉아 있던 사람을 뒤에서 꼭 껴안았다.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하려던 찰나, 난간에 앉아 있던 사람과 그를 말리던 소녀 2명 이렇게 세 사람이 모두 발코니에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셋 중 한 명은 뛰어내리려고 작정한 듯 보였고 나머지 두 명은 그를 구하려고 했지만 결국 모두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주장은 세 자매가 함께 투신자살을 모의했으나 이 중 두 명은 마음을 바꾸려 했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이 과정에서 마음을 바꾸지 않은 한 명을 구하려다 나머지도 모두 추락해 사망했을 수 있지만 아직 정확한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또 “곧장 경찰과 구급대에 신고했지만 구급차는 1시간이 지나서야 도착했다”면서 “10분이면 음식이나 식료품이 배달되는 나라에서 구급차가 한 시간이나 걸렸다는 것은 슬픈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신고를 받고 도착했을 때 세 아이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면서 “사망한 아이들이 한국 문화에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하며 유서에도 그 내용이 언급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한 세 자녀의 아버지가 사용을 금지한 한국 게임의 정확한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 오존에 노출된 개미, 서로 못 알아보고 공격… 대기오염, 사회 불안정까지 부른다

    오존에 노출된 개미, 서로 못 알아보고 공격… 대기오염, 사회 불안정까지 부른다

    독일 막스 플랑크 화학 생태학 연구소 진화 신경 곤충학 연구부, 사회 행동 연구그룹, 막스 플랑크 차세대 곤충 화학 생태학 연구센터, 중국 선전 농업 유전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대기오염 물질이 증가하면 개미 같은 사회적 동물 군집의 의사소통에 문제를 일으켜 공격성을 높인다고 4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2월 3일 자에 실렸다. 앞선 연구들에서는 오존이 곤충의 성(性)페로몬에 존재하는 탄소 이중 결합을 분해해 구애 신호를 차단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오존에 노출된 수컷 초파리가 암컷과 다른 수컷을 구별하지 못하거나 종(種)간 교미 장벽을 없애버려 생식 능력이 없는 잡종 후손을 낳는 것도 관찰했다. 이에 연구팀은 사회성 높은 곤충에게 대기오염물질인 오존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내기 위해 6종의 개미를 100ppb 농도의 오존에 20분 동안 노출한 다음 둥지로 돌려보내고 행동을 관찰했다. ppb는 10억분의 1로, 1ppb는 전체 10억 개 중 특정 입자가 1개 포함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ppb는 더운 여름철 대기 오염이 심할 때 종종 측정되는 오존 수치다. 그 결과, 6종 중 5종의 개미 집단에서는 오존에 노출됐다가 집으로 돌아온 개미들을 위협하거나 공격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개미는 종 특유의 탄화수소 혼합물을 생성해 동료를 인식하는데, 증가한 오존은 이 혼합물을 분해해 같은 종의 개미들이 서로를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클론 공격 개미’로 불리는 우세라에아 비로이(Ooceraea biroi) 종의 개미는 오존에 노출된 다음에도 동료에게 공격성을 보이지 않았다. 비로이 종은 여왕개미 없이 암컷인 일개미만 있고 스스로 알을 낳아 번식하는 무성생식을 하며, 다른 개미들과는 달리 공격성도 낮은 특성 때문이기도 한 것으로 설명됐다. 연구를 이끈 마르쿠스 크나덴 막스 플랑크 화학 생태학 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오존에 오염된 성체 개미들이 있는 군집은 오존에 노출되지 않은 군집보다 유충 폐사도 많은 것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크나덴 수석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는 개미가 생태계에서 해충 방제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대기 오염 물질 때문에 개미 군집에 문제가 발생하면 전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단독] 지난 지선 서울 공천받은 30명, 금배지에 고액 후원

    [단독] 지난 지선 서울 공천받은 30명, 금배지에 고액 후원

    23명이 출마 지역구 국회의원에게5명에 3800만원 후원받은 의원도진보당, 국힘 금품 수수 의혹 고발“지선 정당 공천 대신 주민자치해야”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 지역에서 공천 심사를 통과한 30명이 국회의원에게 연 300만원 이상 고액 후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3명은 자신이 출마하려는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후원을 집중했다. 개인의 정치 후원은 정치자금법상 가능하지만, 최근 정치권에서 반복된 고액 후원을 통한 로비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천 시스템 전반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서울신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치후원금 자료를 토대로 2022년 제8대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서울 지역구에 공천 심사를 통과한 사람들의 국회의원 후원 내역을 전수 분석한 결과, 양당 통틀어 30명이 공천심사 전후 고액을 후원한 이력이 있었다. 민주당에서 성동구 시의원 후보로 공천받은 이모씨는 2022년 한 해에만 홍익표 의원(중구성동갑)에게 세 번에 걸쳐 총 500만원을 후원했고, 영등포구 시의원 후보로 공천받은 서모씨는 지선 2년 전부터 김영주 당시 민주당 의원(영등포갑)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780만원을 보냈다.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출마한 여러 명으로부터 반복적으로 후원받은 사례도 있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동대문을)은 동대문구 구의원 출마자 5명으로부터 총 3800만원을 후원받아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기록됐고, 김병기 의원(동작갑) 역시 시의원 출마자 2명과 구청장 출마자 1명으로부터 2017년 이후 총 3000만원을 후원받았다. 일부는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나 2024년 총선을 앞둔 시점까지 후원을 이어갔다. 강서구 시의원 후보로 민주당 단수 공천을 받은 경모씨는 2020~2024년 진성준 의원(강서을)에게 네 번에 걸쳐 총 2000만원을 후원했다. 국민의힘 강남구 시의원 후보로 공천받은 이모씨는 2022~2023년 네 번에 걸쳐 당시 강남갑 지역구 태영호 의원에게 총 800만원을 보냈다. 국민의힘 송파구 구의원으로 공천받은 남모씨도 2021~2023년 김웅 당시 국민의힘 의원에게 총 1500만원을 후원했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공천자가 26명, 국민의힘 공천자가 4명이다. 민주당에서는 21명이, 국민의힘에서는 2명이 자신이 출마하려는 지역구 의원에게 후원했다. 민주당 사례가 더 많은 것은 21대 국회 서울 지역 의석 수가 전체 49석 중 민주당이 41석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정당별 공천 권력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경선보다 단수 공천이 많을 경우 지역위원장을 맡는 현역 국회의원이 지역 공천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전직 보좌관은 “투명하게 공개되는 정치 후원금보다 드러나지 않는 후원이 훨씬 많을 것”이라며 “지역 정치인들에게 지역구 국회의원의 영향력은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역선거 공천 시스템 자체를 개선해 공천 심사와 후원금 사이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양당 불문하고 일종의 관행처럼 후원금이 오가고 있다”며 “외국은 지방의원을 무급제로 운영하면서 겸직을 허용한다. 지방의회 정당 공천을 없애고 주민자치의 개념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보당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지역 기초의원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힘 관계자들 사이에 금품이 오간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진보당 서울시당은 “4년 전 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중랑구 구의원 공천 과정에서 공천을 조건으로 한 금품 요구·수수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됐다”고 주장하며 윤상일 전 국민의힘 의원과 민병주 서울시의원 등 관계자들을 서울 중랑경찰서에 고발했다.
  • [영상] “사기잖아”…중국의 ‘어벤져스 공중 항모’에 전문가들 반응 보니 [밀리터리+]

    [영상] “사기잖아”…중국의 ‘어벤져스 공중 항모’에 전문가들 반응 보니 [밀리터리+]

    중국이 하늘을 나는 ‘우주 항공모함’ 구상을 공개하자 전문가들의 의구심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중국이 차세대 항공우주 무기 체계 구상을 담은 ‘난톈먼’(南天門) 프로젝트를 전격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공중 항공모함인 ‘롼냐오’(鸞鳥)다. 중국 전설에 나오는 상상 속 조류를 본 따 명명된 ‘롼냐오’는 전체 길이 242m, 날개폭 648m, 최대 이륙 중량은 12만t으로 설계됐다. 롼냐오의 갑판에서는 최대 88대의 무인 우주 전투기 ‘쉬안뉘’(玄女)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기권과 궤도 위의 목표물을 타격한다. 중국 국영(CC)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거대한 공중 항공모함이 지구를 바라볼 수 있는 대기권에서 비행한다. 이는 SF영화 ‘스타워즈’ 속 비행선이나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공중 항공모함인 헬리케리어와 닮았다. 독일 국제안보연구소(SWP)의 우주 안보 전문가 줄리아나 쉬스는 현지 매체인 도이체 벨레(DW)에 중국의 이러한 구상과 관련해 “중국은 오랫동안 우주 분야에서 미국에 이어 2위였지만 유럽보다는 훨씬 앞서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주는 중국 지도부에게 분명한 위신을 가져다주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군사력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우주 항공모함, 초강력 무기 vs 선전 도구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구상이 현실성을 뛰어넘는 ‘허구’에 가깝다고 혹평한다. 독일의 전 외교관이나 우주 안보 분석가인 하인리히 크레프트는 DW에 “현재 관점에서 볼 때 이 프로젝트는 완전히 비현실적”이라면서 “이는 사기(Humbug)이자 심리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는 12만t에 달하는 무게다. 현재 인류의 로켓 기술을 이용해 이렇게 크고 무거운 구조물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설령 모율 조립 방식을 택한다고 하더라도 막대한 비용은 물론이고, 동력 공급과 냉각, 추진 시스템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영국 GB뉴스 역시 “대담한 비전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당한 회의론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현실성 떨어지는 우주 항공모함 구상을 공개한 것을 두고 자국의 군사력을 자랑하고 대만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다른 나라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선전용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국방 전문가이자 호주 그리피스 아시아 연구소 객원 연구원인 피터 레이튼은 GB뉴스에 “이러한 구상 발표는 중국이 다른 나라에 자신들이 주요 군사 강국임을 보여주기 위함일 수 있다”면서 “이를 본 다른 나라들에 그들은 꿈도 꿀 수 없는 기술, 말 그대로 ‘스타워즈’에나 나올 법한 기술을 중국이 개발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외교·안보 전문 매체인 네셔널인터레스트 역시 “중국은 당신이 비행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고 믿게 만들고 싶어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러한 비전은 서방을 불안하게 만들고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도록 고안된 ‘더 광범위한 선전 공세’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크레프드 분석가는 DW에 “중국의 이번 발표는 대만 분쟁을 배경으로 미국과의 힘겨루기에서 의도적으로 던져진 메시지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국방 기술, 모두 무시할 수는 없다서방의 전문가들은 중국이 비현실적인 구상을 마치 현실이 될 것처럼 발표했으나, 이러한 허황한 이미지에 가려진 ‘진짜 위협’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크레프트 분석가는 “우주 항모 자체는 심리전일 수 있지만, 중국은 레이저 무기 등 다른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앞서가고 있다”면서 “눈에 보이는 거대한 가짜 목표물로 시선을 돌린 뒤, 뒤편에서 위성 요격 레이저나 킬러 위성 등 실질적인 비대칭 전력을 완성하는 성동격서(聲東擊西) 전략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은 여전히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미래 프로젝트와 무기 체계를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안전한 마을 만들기 합동순찰…도원동 자율방범대 혹한 속 범죄 취약지 합동순찰

    ‘안전한 마을 만들기 합동순찰…도원동 자율방범대 혹한 속 범죄 취약지 합동순찰

    대구 달서구 도원동 자율방범대원들이 혹한의 추위 속에서도 지역 주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치안 활동을 펼쳤다. 도원동 자율방범대는 지난 2일 오후 8시부터 달서경찰서 대곡파출소와 함께 범죄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민·경 합동순찰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합동순찰에는 영하권 추위와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도 자율방범대원 18명을 비롯해 대곡파출소 경찰관, 달서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순찰팀은 대곡파출소를 시작으로 대곡중학교, 주공 6단지(별매마을), 도원네거리, 대곡시장, 도원동 행정복지센터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거점을 도보로 이동하며 점검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주택가 골목과 상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범죄 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주민들의 불안 요소를 청취하는 등 예방 중심의 치안 활동에 주력했다. 윤영수 대곡파출소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민 안전을 위해 힘을 보태주신 도원동 자율방범대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민간 협력단체와 긴밀히 소통하여 주민들이 밤낮없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정부 때문에 18억 집 날릴 판” 李 대통령에 소송 제기한 다둥이 가장

    “정부 때문에 18억 집 날릴 판” 李 대통령에 소송 제기한 다둥이 가장

    청약을 통해 내집마련을 하려던 신혼부부가 정부의 대출 규제로 분양받은 집의 잔금을 치르지 못하게 됐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에 국가와 이 대통령을 상대로 2000만원의 위자료를 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 소장을 냈다. 소장에 따르면 세 자녀를 둔 A씨 부부는 지난해 9월 신혼부부 특별공급분 신생아 우선공급분 청약에 당첨돼 오는 26일까지 잔금을 치르고 입주를 완료해야 한다. A씨 부부는 분양가(18억 6000만원) 가운데 집단대출 등을 통해 계약금(분양가의 20%)과 1~2차 중도금(각 30%)까지 납부했다. 그러나 청약에 당첨된 이후 강화된 대출 규제 탓에 잔금(20%) 3억 7000여만원을 치르지 못하게 됐다고 호소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월 27일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하고 ▲주택 담보 대출 6억원으로 제한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 금지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 금지 등의 강력한 대출 규제에 나섰다. 부부는 6억원 이상의 주담대가 차단된 탓에 대출을 일으켜 잔금을 치르려던 계획이 무산될 위기라는 입장이다. 잔금을 내지 못할 경우 분양받은 집에 입주하지 못하며, 현재 살고 있는 집도 다음 세입자가 들어올 예정이어서 거주할 곳을 잃게 된다고 부부는 설명했다. 또한 계약금을 날리는 등의 금전적 손실이 크다고 호소했다. A씨는 “정부가 규제를 전격 시행하면서 향후 실수요자, 서민·취약계층 등을 배려해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지만, 이후 더 강력한 규제 이외에 실수요자 등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혼 초기·다둥이 양육 등의 사정으로 일시적으로 소득이 낮은 저소득 신혼 가정까지도 해당 규제로 대출받는 돈이 낮아지도록 설계돼 주거권 박탈로 이어지게 하는 게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인지 의문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상승세가 이어지자 연일 대출 규제를 강화하며 고삐를 쥐고 있다. 연이은 대출 규제에 시중은행 주담대 증가세는 약 2년만에 한풀 꺾였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10조 1245억원으로, 지난해 말(611조 6081억원) 대비 1조 4836억원 줄었다. 이들 은행의 주담대 잔액이 감소로 돌아선 건 2024년 3월(-4494억원)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 초당 30만개 암호키 생성… KT, 도청 시도 원천 차단

    KT가 300kbps(초당 30만개의 암호키를 생성) 속도의 양자 암호키 분배 장비를 자체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양자 암호키는 현재 컴퓨터의 성능을 압도적으로 넘어설 것이라 예상되는 양자 컴퓨터 시대에 대비해 암호키에 양자 역학적 특성을 반영한 보안 시스템이다. 양자의 특성상 완전히 동일한 암호키 복제가 불가능하고, 도청·감청 등 외부에서 침투 시도를 할 경우 기록이 남아 즉각 이상을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외부 침입 시도를 원천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기술로 여겨진다. 또 암호키의 분배 속도가 빠를수록 해킹 시도에 영향을 받은 암호키 대신에 조속히 다른 성질의 암호키로 교체할 수 있다. 이에 양자 암호키 분배 장비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통신업계의 과제다. 이날 KT가 공개한 장비는 300kbps 속도로, 1분에 7만대 이상의 암호 장비에 양자 암호키를 제공할 수 있다. KT는 2024년 150kbps(초당 15만개 속도)의 양자 암호 키 분배 장비를 개발한 지 약 1년 반 만에 암호키 생성률을 2배 이상 끌어올렸다. KT 관계자는 “국내 기술로 만든 양자 암호키 분배시스템 중 최고 속도이자, 글로벌 경쟁사들과 동일한 수준의 성능”이라고 말했다.
  • 한강벨트 품은 한미글로벌… ‘압구정3’ 재건축 PM 속도전

    한강벨트 품은 한미글로벌… ‘압구정3’ 재건축 PM 속도전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PM·Project Management) 전문기업인 한미글로벌이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현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PM이란 발주자인 재건축·재개발 조합을 대신해 건설 전문가가 사업 초기부터 준공까지 건설 프로젝트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품질을 향상시켜 발주자인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문 서비스다. 집값과 맞먹는 분담금이 현실화되고, 원자재 가격 급등까지 겹쳐 고분양가로 인한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PM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3일 한미글로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서울 강남구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PM 용역을 수주했다. 압구정3구역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369-1번지 일대 약 40만㎡ 부지에 5100여 가구의 공동주택을 짓는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다. 압구정3구역 이외에도 ▲한남3∙4구역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방배5구역 ▲청담삼익 ▲한강맨션 등 서울 랜드마크 지역 정비사업 PM 사업을 수행 중이다. ‘PM’ 핵심은 신뢰·전문성한미글로벌은 전 세계 2000여 명의 건설 전문가와 3200여 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수년 전부터 도시정비사업 PM 용역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PM은 흔히 감리와 혼동되지만 역할과 범위가 다르다. 감리는 설계도서대로 시공이 이뤄지는지 확인하는 법정 의무 업무인 반면 PM은 사업 초기부터 참여해 조합의 성공적인 사업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조합 측 건설 전문가’ 역할을 수행한다. 단순한 시공 관리에 그치지 않고 사업 전반의 의사결정 과정에 전문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PM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반 조합은 건설사업 비전문가로 구성된 경우가 많아 방대한 건설 행정 업무와 복잡한 기술 검토를 직접 수행하기 어렵다. 이 과정에서 전문성 부족으로 의사결정이 지연되거나 시공사와의 갈등이 커져 공사기간 지연 등으로 인한 피해 사례도 적지 않다. PM이 있다면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PM이 조합을 대신해 설계사, 시공사, 협력업체를 통합 감독하며, 사업 주체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사업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이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PM은 객관적인 공사비 검토와 불필요한 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품질·안전·공정 등 전반적인 관리를 통해 사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조합은 물론 시공사와 설계사 등 사업 주체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고분양가 시대 공사비 절감실제로 한미글로벌은 지난 2020년 준공된 용산 국제빌딩 주변 4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시공사의 공사비 증액 요청을 검증해 약 390억원의 공사비를 절감했다. 2025년 준공한 용산 국제빌딩 주변 5구역 정비사업에서도 조합주도의 PM 서비스로 공사비 협상과 계약 조건 조정을 통해 약 120억원의 사업비를 아꼈다는 설명이다. PM의 역할이 가장 두드러지는 단계는 시공사 선정 과정이다. 정비사업 입찰 단계에서부터 설계도서에 시설별 마감 기준과 시스템 기준을 최대한 상세히 반영하고, 입찰 지침서 역시 명확하게 작성해야 추후 공사비 분쟁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공사 선정 이후에도 PM의 역할은 지속된다. 시공사가 공사비 증액을 요청할 경우 PM은 단순한 금액 검토를 넘어 전후 계약 구조와 사업 조건 전반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대응한다. 시공사의 공사비 증액 요청 공문이 향후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초기 단계에 계약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PM은 이를 통해 조합의 법적∙재무적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한다. 입찰부터 분쟁 소지 최소화이 같은 역할은 전문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히 공사비나 공사 기간을 줄이는데 그치지 않고, 이전 프로젝트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판단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조합이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각에서는 PM 용역비가 부담스럽다는 인식도 존재하지만 실제로 PM 용역비는 통상 사업비의 1% 미만 수준이란 설명이다. 프로젝트 규모가 커질수록 PM 인력은 사업비에 비례해 늘어나지 않아 전체 사업비 대비 용역비 비중은 점차 낮아지는 구조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 건설시장은 설계, 엔지니어링, PM 등 이른바 ‘건설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시공을 담당하는 하드웨어 영역은 구조적으로 하부에 위치한다는 설명이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복잡한 현장일수록 PM을 도입하면 조합 측에는 신뢰가 있는 전문가로, 시공사와 설계사 등에게는 소통 가능한 중재자로서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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