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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네타냐후, 이란에 보복시 3000년 전쟁 계속…모든 결정은 내가” 전쟁 지도부 엇박자

    트럼프 “네타냐후, 이란에 보복시 3000년 전쟁 계속…모든 결정은 내가” 전쟁 지도부 엇박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100일째인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거점을 공습하고 이란이 미사일로 맞대응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특히 지난 4월 8일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타격하면서 전면전 재개 우려가 번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보복 자제를 거듭 경고하며 이란과의 협상 의지를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악시오스·파이낸셜타임스(FT) 등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에게 전화해 보복하지 말라고 하겠다. 모든 결정은 내가 내린다. 네타냐후에게는 결정권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다. 협상에 아무 영향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보복이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네타냐후가 보복 공격을 한다면, 지난 47년, 아니 3000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미국·이스라엘과의 갈등을 넘어, 고대 이스라엘 왕국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중동 분쟁을 의미하는 수사로 풀이된다. CNN에 따르면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교전 직후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해 미·이란 협상이 진전될 수 있도록 강경 대응을 자제하라고 설득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핵무장과 이스라엘 위협을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협상 타결 임박”…이란엔 협상 복귀 촉구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월·화·수요일에 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본다”며 타결이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해 “그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미국이 이란과 맺는 어떤 합의든 결국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을 향해서는 “미사일을 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다만 협상이 무산되면 “군사적으로 처리하지 않은 지역에 직접 들어가 처리하거나, 이란에 대한 봉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며 특공대 작전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스라엘-이란 보복에 재보복 거듭이번 충돌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에서 비롯됐다. 이스라엘은 이날 헤즈볼라가 북부를 향해 발포한 데 대한 보복이라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의 헤즈볼라 거점을 공습했다. 이란은 이를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고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미사일 10발을 발사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한 것은 4월 8일 미국과의 휴전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미사일을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8일 재차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이란 중부와 서부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TV는 수도 테헤란과 북서부 타브리즈, 중부 이스파한, 테헤란 서쪽 카라지 인근에서 폭발음이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미-이스라엘 전쟁지도부 이견 노출트럼프 대통령은 10일까지 종전 합의가 가능하다고 일정까지 제시했지만,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만류에도 공습을 이어가며 긴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에게는 결정권이 없다”고 공언한 직후에도 이스라엘이 독자 타격을 강행한 것이어서, 미국과 이스라엘 간 이견이 노출된 장면으로 평가된다. 제한적 군사 압박 뒤 협상을 통한 종전을 우선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의 핵·군사 역량을 최대한 약화하는 데 방점을 둔 네타냐후 총리의 방법론 차이가 엇박자의 배경이다. 앞서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통제를 벗어난 듯한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해 “미쳤다”는 등 격한 표현으로 분노를 쏟아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위협 차단이라는 공동 목표를 공유하면서도 방법론에서 분명한 이견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내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군사적 우위를 굳히려는 네타냐후 총리 사이의 간극이 향후 중동 정세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이란·레바논·이스라엘 전부 ‘불바다’ 됐다…무시 당한 트럼프의 굴욕 [핫이슈]

    이란·레바논·이스라엘 전부 ‘불바다’ 됐다…무시 당한 트럼프의 굴욕 [핫이슈]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 2개월 만에 본토 공격을 한 차례씩 주고받은 가운데, 예멘이 또다시 이번 전쟁에 발을 들이며 중동 긴장감이 한층 더 고조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예루살렘,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 일대에 미사일 공격 경보가 발령됐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경보 발령 직후 “예멘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 방공 시스템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IDF는 곧이어 미사일 전량 요격 및 상황 종료를 선포했다. 예멘 방면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이스라엘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스라엘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이란 중부·서부 공습을 감행한 직후 예멘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셈이다. 예멘에서 발사된 불상의 미사일 공격 배후는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하자 후티가 재보복에 나섰을 수 있다. 후티는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후티는 지난 7일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군이 이날 시행한 군사작전 및 미사일 공격을 지지한다”며 “‘저항의 축’(‘대리 세력’의 이란 측 명칭)은 역내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이스라엘은 앞으로 어떤 확전도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실 알리 악바르 벨라야티 국제문제 보좌관은 더 나아가 “저항의 축은 ‘두 해협’을 모두 봉쇄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휴전 위반을 지속한다면 후티를 움직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막고 홍해까지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트럼프 말 안 듣는 이스라엘현재 이란과 종전 협상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 고조 상황을 진정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폭스뉴스, 악시오스 등 미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한 이란을 향해 “내가 이란에 하고 싶은 말은 미사일을 쐈으니 이제 그만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합의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대이스라엘 공격의 명분으로 삼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과 조율이 없었다. 나는 불만”이라고 불쾌감을 표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해) 보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공개 압박했다. 미국 언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는 통화에서도 직접 네타냐후 총리에게 보복을 통한 확전 우려를 피력하고 자제를 촉구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미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를 무시하고 확전을 고집했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루트를 공격하겠다는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신, 미친 것 아니냐”, “이제 모든 사람이 당신을 증오한다” 등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레바논 군사작전 확대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3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스라엘은 불과 몇 시간 뒤 또다시 레바논 남부에 공습을 퍼부었다. 월드컵 앞두고 마음 급한 트럼프트럼프 대통령은 7일 이란과의 협상 타결에 매우 근접했다면서 “8일이나 9일 또는 10일 중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오는 11일 북중미월드컵 개막 전에 60일간의 휴전 연장 및 비핵화 협상 개시를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에 합의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치적이 될 수 있지만, 전쟁 속 치러지는 월드컵은 전 세계의 불안을 안고 치러지는 ‘반쪽 축제’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속 타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이스라엘과 이란은 언제든 전면전에 뛰어들 기세로 보복을 경고하며 장외 공방전을 이어 나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중동의 긴장감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검은 월요일’ 8% 급락한 코스닥…코스피 이어 서킷 브레이커

    ‘검은 월요일’ 8% 급락한 코스닥…코스피 이어 서킷 브레이커

    미국발(發) 기술주 폭락의 충격파가 한국 증시를 덮친 8일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까지 급락세를 면치 못하자 양 시장에 매매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 36분 52초를 기해 코스닥 시장의 매매 거래를 일시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터진 직후인 지난 3월 4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거래 창구가 닫혔다.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20분간 시장 거래가 강제로 중단된다. 패닉 매도세를 차단해 투자자들에게 일시적 냉각기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서킷브레이커 발동 시점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3% 하락한 921.85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장 초반부터 주가가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먼저 발동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오전에는 코스피 시장이 먼저 멈춰 섰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3분 42초부터 20분간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를 중단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동안 이어지면서 서킷브레이커 발동 요건을 채웠다. 발동 당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0% 내린 7474.74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사례는 올해 들어 세 번째이며, 역대 통틀어는 아홉 번째다.
  • “美 패트리엇과 맞먹는다”…대만 코앞까지 온 中 신형 미사일 정체는? [밀리터리+]

    “美 패트리엇과 맞먹는다”…대만 코앞까지 온 中 신형 미사일 정체는? [밀리터리+]

    중국이 최전선에 신형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현지시간) 중국 중앙(CC)TV를 인용해 “최근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소속 제73집단군이 중국 북서부 고비사막에서 신형 방공체계에 대한 첫 실전 운용 및 실사격 평가를 실시하는 영상을 방영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해당 무기를 ‘신형 방공체계’라고만 소개했으나, 공개된 영상 속 명판에서 ‘HQ-16F’라는 공식 명칭이 확인됐다. HQ-16F는 중국의 대표적인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훙치(紅旗·HQ)-16 계열의 최신형이다. 250㎞ 이상의 탐지 거리를 가진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해 12개 표적을 동시에 추적하고 이 중 8개 표적과 동시 교전이 가능하다. SCMP는 HQ-16F의 공식 제원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직 발사관에서 발사되는 형태로 보아 향후 해군 함정의 수직발사시스템(VLS)과도 호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HQ-16F의 수출형 모델인 HQ-16FE와 외형이 일치한다”며 “노출된 정보에 따르면 수출형은 전투기와 전술 탄도 미사일은 물론 초음속 순항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고 최대 사거리는 기본형의 4배인 160㎞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어 “HQ-16FE의 사거리가 미국 패트리엇 PAC-2와 비견되고 발전된 전자장비와 미사일 방어 능력은 PAC-3 수준에 맞먹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의 패트리엇 PAC-3가 목표물에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히트 투 킬’(Hit-to-kill) 방식인 것과 달리, 중국의 HQ-16FE는 표적 인근에서 파편을 집중 폭발시키는 ‘지향성 탄두’ 방식을 사용하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미사일 배치된 장소 보니해당 미사일이 배치된 구체적인 위치나 지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CCTV는 “‘동남 연해 습윤 지역’에 해당 신형 방공체계 배치를 이미 완료했다”면서 “장비 인수 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훈련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제73집단군이 신형 미사일 체계의 실탄 사격 평가를 위해 기지에서 수천 ㎞ 떨어진 중국 서북부 사막 지역까지 이동했다”면서 “시험을 통해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약 50㎞ 떨어진 표적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제73집단군은 대만해협 유사시 최전선에서 상륙 작전 등을 이끄는 선봉 부대다. 제73집단군 사령부가 위치한 푸젠성 샤먼은 대만 최전선 진먼다오와 마주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사 전문매체 밀리터리 워치는 “제73집단군은 분쟁 발생 가능성이 큰 대만 해협 인접 푸젠성에 주둔한다”면서 “이러한 지리적 민감성 때문에 HQ-16 미사일의 배치지로 선정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진핑, 북한에 ‘대만 통일 동조’ 요구할까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8일부터 1박 2일간 북한을 국빈 방문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전략 경쟁, 북·러 밀착 등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 환경과 관련해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 양국은 전략적 이해관계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중국과 보조를 맞춰 미국을 견제하는 한편, 대만 문제 등 중국의 핵심 이익에 동조 의사를 밝히며 그 대가로 외교적 뒷배를 공고히 하려 할 수 있다. 다만 중국은 한반도 내 독점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비핵화에 대한 언급을 피함으로써 ‘전략적 모호성’을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별개로 중국은 지난 6일 대만 동부 해역에서 ‘해상교통 특별 단속 작전’을 실시하는 등 대만을 둘러싼 주변 국가의 간섭을 차단하고 관할권을 주장했다. 이에 대만은 “중국이 일본·필리핀 간 협상을 구실로 삼아 관할권을 행사하려는 시도를 엄중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시진핑 방북, ‘북미 대화·북핵 승인’ 맞바꾸는 거래 없어야

    [사설] 시진핑 방북, ‘북미 대화·북핵 승인’ 맞바꾸는 거래 없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부터 이틀간 북한을 방문한다. 시 주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만나 군사·안보와 경제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후속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집권 이후 두 번째이자 7년 만인 시 주석의 방북은 한미일 동맹 강화에 대응해 북중러 3국 연대가 노골화하는 흐름과 맞물려 주목된다. 시 주석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전략적인 안정 관계’에 합의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대미 견제와 국제질서 재편에 뜻을 모았다. 따라서 중국이 북중 공동성명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우리로서는 한반도 비핵화가 최우선 현안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말로 비핵화 원칙을 유지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북한 핵을 사실상 용인·관리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미중 정상회담 후 백악관이 공개한 팩트시트에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고 명시된 것과 달리 중국 언론은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주요 국제·지역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온도 차가 뚜렷한 것이다. 북한도 시 주석 방북에 앞서 비핵화 의제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지난 4일 새 고농축 우라늄 생산 시설을 공개한 데 이어 어제는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명의로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 불퇴의 한계선”이라는 담화를 내놓았다. 북한이 ‘비핵화 절대 불가’를 공언한 상황에서 중국이 이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 김 위원장을 설득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 북미 대화를 명분으로 북한 핵을 사실상 승인하는 거래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 정부는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건설적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한다”며 관망할 일이 아니다. 비핵화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면밀히 대응해야 한다.
  • ‘BTS 열기’ 속으로…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 매력’속으로

    ‘BTS 열기’ 속으로…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 매력’속으로

    전역 보랏빛 물결… 10만명 찾을 듯미식·체험 등 먹거리·즐길거리 풍성“도착서 떠날 때까지 편안·안전하게”바가지요금 등 불공정 상행위 차단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12~13일·아시아드주경기장)을 앞둔 부산은 이미 축제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도시 곳곳에 보랏빛 열기가 퍼져나가는 가운데 K팝 팬들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부산 공연은 BTS 데뷔일(6월 13일)과 겹쳐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한 관심과 응원 속에 많은 이들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 기간 예상되는 국내외 방문객 수는 대략 10만명. 국내 팬들은 물론 김해공항 직항 노선이 많은 일본을 비롯해 BTS 팬덤 규모가 큰 동남아, 북미, 중화권 등 다양한 나라에서 부산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전 세계에서 쏟아져 들어올 K팝 팬들을 그냥 돌려보내지 않을 작정이다. 부산만의 도시 매력에 푹 빠뜨릴 참이다. 이번 기회에 ‘젊은 층에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알리바바 2024), ‘최고 도시 관광 목적지’(트립질라 2025) 등 부산이 왜 글로벌 관광 도시로 주목받는지 증명할 참이다. 부산시는 K팝 콘텐츠와 부산만의 독창적 인프라를 결합해 ‘환대, 체험, 미식, 각인’ 등 4단계 전략으로 구성된 ‘도시 전역 축제화 프로젝트’를 가동, 도착 순간부터 공연 종료까지 방문객이 도시 매력을 한껏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환대 : 공항서부터 따뜻하게 맞이 초대형 환영 포토월 등으로 꾸며진 김해공항 등 주요 관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따뜻하게 맞이한다. 김해공항의 경우 외래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국제선 출입국 심사인력을 최대로 가동한다. 광안대교, 부산타워 등 도심 랜드마크에선 보랏빛 경관 조명을 통해 환영 메시지를 전한다.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BTS 더 시티 아리랑 웰컴센터’에서 짐 보관 서비스, 관광 안내 서비스 등을 받으며 부산 방문기를 시작하면 된다. ●체험 : 시티투어 등 프로그램 다양 도시 곳곳을 즐기고 참여하는 몰입형 프로그램이 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광안리에선 1000대 드론과 광안대교 경관 조명이 어우러진 ‘BTS 컴팩 환영 라이팅쇼’(12~13일)를 즐기고, 도심 송상현 광장에선 아리랑 공방(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거리를 만날 수 있다. ‘BTS 더 시티, 부산’을 제대로 체험하고픈 방문객은 시티투어버스 신설 테마노선을 이용하면 된다. BTS 팬들이 선호할 만한 장소와 관광지를 연계한 스토리텔링 기반 관광코스를 ‘로컬, 낭만, 힐링, 예술’ 4개 코스로 구성해 ‘후회 없는 부산 투어’ 경험을 제공한다. ●미식 : ‘미쉐린 등재 도시’ 맛의 세계로 미쉐린 등재 도시 3년 연속 선정(2024 ~26) 도시답게 방문객 입을 즐겁게 할 메뉴들을 준비했다. 로컬 F&B 50개 팀이 참여하는 미식 라운지 등으로 이뤄진 포트빌리지 부산이 21일까지 부산항 제1부두에 펼쳐진다. 포트빌리지와 연계한 ‘고메 셀렉션 프로모션’에선 유명 식당이 참여해 특별 메뉴를 제공한다. 화명생태공원에선 별빛 주막, 별빛 부뚜막 등 테마형 나이트 마켓(10~14일)이 마련된다. 이밖에 권역별 미식 콘텐츠와 관광 거점 주변 식음 정보를 담은 부산맛집지도가 팬들을 ‘부산만의 미식 세계’로 안내한다. ●각인 : K헤리티지 체험 등 추억 선사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되게 만들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부산 명소를 폭넓게 체험하고 오래 기억에 담을 수 있도록 부산유라시아플랫폼 웰컴센터 등에서 웰컴키트를 배포한다. 부산관광홍보관에선 BTS 성장 서사와 ‘마 시티’ 가사 속 부산의 정체성이 담긴 K헤리티지 체험 프로그램, 아미를 위한 포토존과 보라색 쉼터를 운영, 잊지 못할 부산 방문 추억을 선사한다. 방문객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바가지요금 등 불공정 상행위를 차단하는 한편 공정숙박 챌린지를 통해 체류 편의성을 높이는 등 만반의 수용 태세를 갖췄다. 부산시, 특사경 등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이 공연이 끝나는 날까지 집중 점검 활동을 펼친다. 특히 숙박 예약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부산교통공사 등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종교계, 대학 등이 나서 시설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했다. 시민도 나섰다. ‘어서 와 부산은 처음이지’라는 슬로건으로 자신들의 주거공간을 홈스테이로 내놓았다. 공연장인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비롯해 도시 전역에 걸친 소방 등 현장 대응 태세도 확립했다. 12, 13일엔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이 합동 종합상황실을 가동해 실시간 상황 관리에 나선다. 공연 전후 도시철도, 경전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증편 운행한다. 부산시는 BTS 공연 경험을 ‘관광 정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만들 계획이다. 나윤빈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BTS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토대로 데이터 기반 관광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보완수사권 권익위에 두자는 檢개혁 강경파…법조계 “검사 헌법적 권한 침해… 업무 공백”

    6·3 지방선거가 끝나고 검찰 개혁이 재추진되는 가운데 여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보완수사 요구권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두고, 전건 송치 제도 부활을 막는 방안이 제기됐다. 법조계에서는 검사의 헌법적 권한을 침해할 여지가 있어 형사 사법 실무 시스템에 맞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은 조만간 검사의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 등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핵심 쟁점은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이 출범한 뒤 검사에게 보완수사권, 보완수사요구권 등 어떤 권한을 부여할 것인지다. 정부가 복수의 안을 제시하면, 정치권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지방선거 직전 진행된 검사장 회의에서 나온 의견 등을 함께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부에선 수사권 조정 이후 현장 혼선이 반복됐던 전례를 들며 이번만큼은 보완수사권 존치 등 실무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용민·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등은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안과 별개의 안을 제안했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권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두는 내용을 제안했다. 전건 송치 부활을 차단하고, 검사의 구속기간을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방안도 나왔다. 법조계에서는 검사의 헌법적 권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찬운 한양대 로스쿨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찰 수사를 통제하고 기소권을 적절히 행사해 국가를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검사의 고유 기능”이라며 “경찰이 수사한 사건은 모두 검찰로 보내 적정성을 따지고(전건 송치), 필요하면 검사가 보완수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소청과 경찰,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등 수사 기관 간 업무 처리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현직 부장 검사는 “권익위 등 수사를 하지 않는 기관에 보완수사 요구권을 준다는 건 실무적으로 성립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운영될 형사 사법 시스템에 맞을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법개혁도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후속으로 법원행정처를 폐지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노태악·이흥구 대법관의 후임 인선도 법조계의 관심사로 꼽힌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9월 퇴임하는 이 대법관의 후임 후보를 추리는 절차에 돌입하면서 대법관 인선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한동훈 “선관위, 선거기간 휴직 제한법 발의하겠다”

    한동훈 “선관위, 선거기간 휴직 제한법 발의하겠다”

    6·3 재·보궐 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1·2호 법안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외부 감사’와 ‘선관위 직원 무분별한 휴가·휴직 제한’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서 “선관위가 감시받지 않는 성역이 되면서 선거관리의 기본조차 위협받는 정도에 이르렀음이 확인된 이상, 이 문제는 새로운 입법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라며 “중앙선관위에 대해 외부 감사를 할 수 있도록 감사원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감사원법 제24조에 중앙선관위 및 각급 선관위에 대한 직무감찰을 가능하게 하는 근거 규정을 추가하고, 선관위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원 직무감찰을 시행하는 감사원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또한 “개정안에는 선관위에 대한 직무감찰을 대통령에게 보고(제42조)하지 못하도록 하는 예외규정도 포함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해서 외부감사를 통해 선관위를 제어하고, 동시에 감사원 감사를 통한 대통령의 선관위 개입 여지도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한 의원은 2호 법안으로 선관위 직원 휴가 제한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선거철만 되면 선관위 직원들의 휴가·휴직자 급증 현상이 통계 자료로 확인되고 있다”며 “선거가 없었던 2021년 2월 선관위 휴직자는 84명인데, 대선과 지방선거가 겹쳤던 2022년 6월 휴직자는 226명, 조기 대선이 확실시되던 2025년 2월 휴직자는 131명, 지방선거가 예정된 2026년 5월 휴직자는 176명이었다”고 했다. 이어 “선거 기간에 선거관리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의 휴가 휴직이 집중되며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선거 관리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국민 혈세로 급여를 받는 선관위 공무원들의 성실한 업무 수행을 위해 선관위 직원들의 휴가 및 휴직을 합리적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 선거 기간 선관위 직원들의 무분별한 휴가 휴직 사용을 최소한 민간 사업장 수준으로 제한할 수 있는 개혁 입법을 제2호 법안으로 발의하고자 한다”고 했다.
  • 검찰개혁 강경파 “보완수사요구 권익위에”…법조계선 “헌법 권한 침해, 실무도 고려해야”

    검찰개혁 강경파 “보완수사요구 권익위에”…법조계선 “헌법 권한 침해, 실무도 고려해야”

    6·3 지방선거가 끝나고 검찰 개혁이 재추진되는 가운데 여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보완수사 요구권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두고, 전건 송치 제도 부활을 막는 방안이 제기됐다. 법조계에서는 검사의 헌법적 권한을 침해할 여지가 있어 형사 사법 실무 시스템에 맞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은 조만간 검사의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 등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핵심 쟁점은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이 출범한 뒤 검사에게 보완수사권, 보완수사요구권 등 어떤 권한을 부여할 것인지다. 정부가 복수의 안을 제시하면, 정치권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지방선거 직전 진행된 검사장 회의에서 나온 의견 등을 함께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부에선 수사권 조정 이후 현장 혼선이 반복됐던 전례를 들며 이번만큼은 보완수사권 존치 등 실무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용민·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등은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안과 별개의 안을 제안했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권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전건 송치 부활을 차단하고, 검사의 구속기간을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내용도 나왔다. 법조계에서는 검사의 헌법적 권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찬운 한양대 로스쿨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찰 수사를 통제하고 기소권을 적절히 행사해 국가를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검사의 고유 기능”이라며 “경찰이 수사한 사건은 모두 검찰로 보내 적정성을 따지고(전건 송치), 필요하면 검사가 보완수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소청과 경찰,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등 수사 기관 간 업무 처리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현직 부장 검사는 “권익위 등 수사를 하지 않는 기관에 보완수사 요구권을 준다는 건 실무적으로 성립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운영될 형사 사법 시스템에 맞을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법개혁도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후속으로 법원행정처를 폐지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노태악·이흥구 대법관의 후임 인선도 법조계의 관심사로 꼽힌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9월 퇴임하는 이 대법관의 후임 후보를 추리는 절차에 돌입하면서 대법관 인선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손훈모 당선인 “잘한 건 공무원 덕분, 잘못한 건 시장 책임”···“소통 시장 되겠다”

    손훈모 당선인 “잘한 건 공무원 덕분, 잘못한 건 시장 책임”···“소통 시장 되겠다”

    6·3 지방선거에서 기적 같은 역전극을 펼치며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손훈모 순천시장 당선인이 선거 캠프 해단식을 열고, 지난 선거 과정을 돌아보며 향후 시정 운영에 대한 강력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 6일 열린 해단식에서 손 당선인은 지난 시정을 ‘불통 행정’으로 규정하고, 시민과 공무원이 중심이 돼 새로운 순천을 만들겠다는 개혁 의지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공무원들이 충성해야 할 대상이 시장 개인이다 보니 조직이 굉장히 경직돼 있었다”며 “공직자들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바로 시민으로 시민들이 도시의 진짜 주인이라는 사실을 행정으로 입증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연향동 쓰레기소각장 부지 문제와 국가정원 개설 과정에서의 아스팔트 위 잔디 조성 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손 당선인은 “시민들과 대화하지 않은 결과로 3000명이 넘는 주민이 행정소송에 참여했고, 현재 감사원 감사까지 이어져 공무원들이 일일이 불려 다니며 고통받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구시대적인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며 “잘한 것은 공무원 덕분으로 돌려 칭찬받게 하고, 잘못해서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시장인 내가 모든 책임을 지는 책임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 소통과 공정한 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고, 문자로 질문을 받으면 반드시 하루 이내에 직접 답을 주거나 담당 공무원을 통해 해결책을 찾도록 소통 창구를 열어두겠다고 약속했다. 가장 민감한 문제인 ‘인사’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제시했다. 손 당선인은 “인사 청탁은 절대 받지 않겠다. 내 어머니나 형님들을 찾아가더라도 절대 통하지 않을 것이다”고 선언했다. 그는 “100%는 아니더라도 절대다수가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선거 시작할 때 어려움이 많아 선거를 포기해야 할 상황까지 몰렸었다”며 선거 과정에 대한 소회와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손 당선인은 “경선 승리 직후 흔쾌히 손을 잡고 뛰어준 허석·서동욱 후보 등과 ‘원팀’이 되지 않았다면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막판에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의 강한 바람이 불어준 덕분이다”며 “특히 선거 기간 내내 고생해 준 아내와 상대 후보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해 준 김문수 지역위원장의 큰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승리다”고 공을 돌렸다. 손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를 비롯해 전국의 거물급 정치인들과 연예인들이 순천을 찾아와 도시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순천을 누구나 와서 며칠씩 머물다 가고 싶은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4년 후 임기를 마칠 때 ‘그놈 참 일 잘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손 당선인은 민선 9기 순천시정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김동현 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과 박기영 국립순천대학교 교수를 임명했다.
  • 김도읍·성일종·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도전장…‘분열 극복’ 한 목소리

    김도읍·성일종·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도전장…‘분열 극복’ 한 목소리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김도읍(4선·부산 강서), 성일종(3선·충남 서산·태안), 정점식(3선·경남 통영·고성)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이들은 ‘당내 분열 극복과 화합을 통한 보수 재건’과 ‘법제사법위원장 탈환’에는 한 목소리를 냈지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견해차를 보였다. 당내 일각에선 급박한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두고 ‘밀실 야합’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엔 더 이상 갈등과 반목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변화와 쇄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분열된 당내 화합을 통해 위기의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장 대표의 사퇴 문제에 대해 “지선 결과를 보면 국민들께서 저희 당에 채찍을 들었다”며 “(장 대표가) 깊이 성찰할 기회가 있을 것이고,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의 대척점에 있는 범보수 세력 자산으로 확인됐다”며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한 의원의 복당 문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다만 복당 시기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에 대해서는 “제1당이 국회의장을 가져가고 제2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가져오는 건 불문법에 가깝다”며 “민주당이 우기며 불문법적 관례를 깬 것을 정상화하는 게 차기 원내대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도읍 “장동혁 현명한 판단·한동훈 복당해야”정점식 “장동혁·한동훈 문제 집단지성 통해야”성일종 “장동혁 퇴진·한동훈 복당 속도 조절”정 의원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우고 흩어진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국민의힘이 반드시 해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흔들린 당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고 분열을 넘어 하나로 다시 일어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장 대표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각자가 장 대표의 사퇴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같이 모여서 대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최대한 많은 의견을 경청해서 집단지성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고 답했다. 한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한 의원의 복당은 공론화되지도 않았고, 한 의원의 복당 의지도 명확하게 밝힌 걸 보지는 못했다”면서 “당원들의 의견을 물어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 복당 의견이 모아지면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독식하는 체제에서는 국회의 견제와 균형이 사라진다”며 “제2당의 법사위원장 선임과 합리적인 수준에서의 상임위원장 배분을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이제 하나 된 힘으로 당을 개혁해 이재명 정권 폭주에 맞서야 한다는 민심을 받들 때”라며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화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도부는 자성의 목소리보다는 기득권 유지에만 매달려 있다. 이를 혁파하지 못하면 당의 회복은 불가능해진다”며 “당 쇄신 작업도 과감하게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진 역할론 제안, 충청·수도권 유력 인사 전진 배치, 여의도연구원 개혁,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여성·청년 제도 정비를 원내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성 의원은 장 대표 사퇴 문제에 대해선 “장 대표가 고생했지만, 선거를 통해 보여준 민심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서 처신하는 것이 의무”라고 답했다. 한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한 의원이 자유 우파의 굉장한 자산이라 생각하지만, 절대로 서두를 문제는 아니다”라며 “정치력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책임이 다음 원내대표에게 있다”고 했다. 또한 “법사위를 비롯해 의회민주주의를 살리지 않고 폭력적으로 국회를 운영한다면 더 큰 화를 면할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새 원내대표 선거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방향이지만, 지금 당 지도부는 과속을 하고 있다”며 “공론화 과정도 없고, 지역구 활동으로 의원들 간 대화와 소통할 기회조차 차단한 채 선거를 치르려는 이유가 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면 특정 세력이 특정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밀실에서 야합했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뽑힌 원내지도부로는 당의 통합과 변화를 이뤄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는 오는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후보 접수를 거쳐, 오는 9일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후보들이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은 사실상 하루뿐이다.
  • 노화를 막는 세포 ‘안전벨트’ 발견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노화를 막는 세포 ‘안전벨트’ 발견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인류의 오랜 꿈은 늙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그렇지만 필멸의 존재인 인간은 속도는 다르지만 누구나 생로병사를 겪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과학기술의 발달로 노화의 속도를 늦춰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허베이 중국과학기술대 제1부설병원, 안후이 의대 제2부설병원 공동 연구팀은 세포가 갑작스러운 물리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핵이 파괴되는 것을 빠르게 막아주는 메커니즘을 활성화한다고 7일 밝혔다. 외부 충격에서 세포를 보호해주는 일종의 ‘안전벨트’는 노화나 세포 사멸의 주요 원인인 DNA 손상을 예방하는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생물물리학 저널’ 6월 4일 자에 실렸다. 상피 세포는 피부 가장 바깥쪽과 내부 장기의 표면을 구성하고 있다. 이 세포들은 나트륨이나 다른 이온 농도가 갑자기 변할 때 발생하는 삼투 스트레스나 늘어남 같은 기계적 스트레스에 끊임없이 노출된다. 예를 들어 인간의 자세 변화는 피부 상피 세포를 최대 25%까지 늘리고 사람이 물을 마시게 되면 내장 상피 세포는 삼투압이 20배 증가하게 된다. 이런 외부 스트레스는 세포핵을 파열시켜 DNA 가닥을 끊어버릴 수도 있다. 앞선 연구들은 세포 내 단백질의 일종인 액틴이 핵 위에 모자 모양의 구조를 형성해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안전모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하지만 이 구조는 수 시간에 걸쳐 서서히 형성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어떤 방어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상피 세포를 다량의 물에 갑자기 노출시켜 급격한 저장성 충격을 가한 다음 관찰했다. 그 결과 세포 안팎의 이온 농도 차이로 인해 균형을 맞추려고 물이 세포 안으로 빠르게 밀려들어갔으며 몇 분 내에 액틴으로 구성된 고리 모양의 구조가 핵 주변에 빠르게 형성되는 것이 관찰됐다. 이후 세포가 삼투압에 적응하면 이 구조는 30분 후에 사라졌다. 또 연구팀은 물리적 압력을 모방하기 위해 세포에 기계적 압력을 가했는데 역시 동일한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 관찰됐다. 그렇지만 힘을 천천히 또는 부드럽게 가했을 때는 고리가 나타나지 않았다. 생쥐의 배아 세포에도 같은 실험을 했는데 외부 스트레스가 가해질 경우 액틴 고리가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액틴 고리가 자동차 안전벨트처럼 급성 스트레스가 가해질 때만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추가 실험에서 액틴 고리는 핵을 가두고 안정화시켜 핵을 보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액틴 고리 형성을 차단할 경우 외부 충격으로 세포가 파열돼 DNA 가닥이 손상되고 세포 사멸도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노화된 세포에서는 내부 액틴 수치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외부 충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장 홍위안 중국과기대 교수는 “많은 노화 연구가 DNA 손상이 발생한 후 활성화되는 생물학적 경로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이번 연구는 세포가 처음부터 물리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밝혀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세포 내 액틴 역학을 조절해 DNA 손상을 예방하고 세포 노화를 늦출 수 있는지 탐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가 치매 막는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가 치매 막는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독감에 걸리면 타미플루라는 치료제를 처방받는다. 그런데 타미플루와 같은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인지 기능 저하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은 특정 계열의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만성 바이러스 감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인지 기능 저하와 조기 노화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메드’ 6월 6일 자에 실렸다.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자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더라도 최소 4분의 1은 기억력이나 사고력에 심각한 문제를 겪는다. 이런 인지 저하 증상의 원인은 그동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에이즈 임상시험 그룹에 등록된 HIV 감염자 100명 이상의 혈액 표본을 분석했다. 또 HIV에 감염시킨 생쥐를 대상으로도 실험했다. 그 결과 타미플루와 다른 실험용 약물을 혼합한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당 분자를 보존하고 뇌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HIV 환자는 체내에서 염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보호성 당 분자인 ‘글라이칸’이 분해되며 염증이 만성화하면서 면역 체계를 자극해 장기간 과잉 반응을 유도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독감 치료제를 투여하고 관찰한 결과 당 분자 보존이 염증을 줄이고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며 기억력을 보호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실험에 사용된 독감 치료제는 시알산분해효소 억제제 계열로 오셀타미비르로 알려진 타미플루가 포함됐다. 이 약물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돕는 바이러스 효소를 차단해 독감을 치료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보호성 당 분자를 보호하는 체내 다른 효소들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독감 치료제를 활용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 분해 현상은 여성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남성은 노화와 함께 당 변화가 점진적이고 꾸준하게 발생했지만 여성은 초기에는 분해 속도가 느리다가 폐경기를 전후해 급격히 빠르게 분해된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모하메드 압델-모센 노스웨스턴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당장 인지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 독감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HIV 감염자가 겪는 인지 문제에 대한 잠재적 치료법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매와 같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사과나무 사망선고’ 과수화상병…피해 면적 전년 대비 58% 증가

    ‘사과나무 사망선고’ 과수화상병…피해 면적 전년 대비 58% 증가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사과·배 나무를 모두 매몰해야 하는 과수화상병이 올해 다시 확산하고 있다. 2020년 기록적인 피해를 입은 후 꾸준한 예찰과 방제로 지난해 피해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였으나, 올해는 피해가 50% 이상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농촌진흥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과수화상병 확산 차단을 위한 현장대응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나 배 등 장미과 식물의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이 불에 탄 듯 검게 말라 죽는 식물 전염병이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해당 과수원의 폐원과 나무 매몰 처분이 내려진다.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2020년 744개 농가 394㏊의 피해를 입혔다. 이후 지속적인 예찰과 방제 노력으로 발생 농가 수와 면적이 줄어 지난해에는 역대 최저 수준(55㏊, 135농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3일 기준 전국 65개 농가 31.5㏊가 피해를 보며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세종과 충북 보은, 충남 공주, 경기 고양 등 과거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피해 면적으로만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2%가 증가했고 과수화상병이 가장 심한 2020년과 비교하면 39% 수준의 확산세다. 과수화상병이 주로 5~8월 기승을 부리는 것에 비춰보면 현시점에서 더 이상의 전염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당국의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정부는 신규 발생지역이 확인되며 과수화상병 위기 상황 단계를 경계 단계로 운영하고 있다. 과수화상병 위기 상황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네 단계로 운영되는데, 경계 단계는 ‘기존 발생 지역에서 다발생, 신규 시도 발생’ 시 운영된다. ‘심각’ 단계는 국가 재난 수준의 확산 시 내려진다. 농촌진흥청은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발생 현황 모니터링 및 예찰 방제 추진상황 점검, 역학조사 결과 공유 등 총괄 관리하고 있으며,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도 자체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한 번 발병하면 곤충이나 빗물 등을 통해 사람이 손을 쓰기 힘든 속도로 전염돼 신속한 진단과 긴급 방제에 주력하고 있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과수화상병의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예찰과 방제를 한층 강화하고 농업인 대상 정보 제공 및 교육을 확대해 신속한 신고와 초동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과수화상병 확대에도 올해 봄철 저온 피해가 줄어들며 사과 생육은 양호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 공항서 놓친 마약, ‘우편집중국’서 적발…합수본, 마약 밀수·수거책 기소

    공항서 놓친 마약, ‘우편집중국’서 적발…합수본, 마약 밀수·수거책 기소

    마약범죄 정부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국제 우편물을 통한 국내 마약 유통 차단을 위해 ‘마약 검사 2차 저지선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적발한 마약 사범을 붙잡아 재판에 넘겼다. 합수본은 5일 수원지검에서 브리핑을 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향정) 등 혐의로 밀수책인 A 씨(21·남)와 수거책인 B 씨(30·남)를 구속기소했다. A 씨는 지난 4~5월, 네덜란드발 마약류인 ‘2C-B’ 5137정(5억 1300여만 원), 케타민 996.47g(가액 6400여만 원), 캐나다발 필로폰 126.39g(가액 1200여만 원)을 국제우편물로 은닉해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지난 5월 해외 마약류 총책 지시를 받고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 화장실 천장에 은닉된 액상 대마 캡슐 35개를 수거하거나 수거하려고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은 이들이 해외 마약 총책에게 배송 사실과 수령 사실을 보고한 것을 확인하고 해외 총책까지 수사를 넓히고 있다. 아직 해외 총책은 특정되지 않은 상태다. A 씨가 밀수한 마약류는 주로 과자 봉지, 사탕 봉지, 커피 원두 봉지 안에 들어 정상적인 우편물로 위장돼 있었다. A 씨의 범행은 합수본이 지난 4월 ‘마약검사 2차 저지선 시스템’을 본격 도입한 이후 20일 만에 안양우편집중국 세관검사장에서 처음 적발됐다. 관세청은 지난해 12월 기존 공항에서만 마약류를 적발하는 검사 시스템(1차 저지선)에서 동서울우편집중국에 2차로 마약류를 적발하는 검사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올해 4월에는 부천·안양·부산 우편집중국·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 등 5개 거점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A씨가 국내로 들여온 마약은 안양우편집중국에 저지선이 도입된 지 20일 만에 적발됐다. 합수본은 관세청으로부터 마약 적발 사실을 통보받고 수사에 착수해 밀수책 A씨를 특정하고 4주에 걸친 수사 및 잠복 등을 거쳐 지난달 19일 수거책 B씨도 붙잡았다. 이미 A씨는 또 다른 마약 관련 혐의로 대구에서 체포돼 구속기소된 상태였다. 또 합수본은 전국 마약류 밀수 사건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이들 마약류 밀수 조직에서 총 6건의 마약류를 밀수한 사실도 확인했다. 신준호 마약합수본 제1부본부장은 “항공과 항만, 우편집중국이 모두 같은 X-ray 투시기를 사용하지만 항공과 항만의 경우 마약류뿐 아니라 총기류, 폭발물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보고 있어 1차적으로 항공과 항만에서 마약류가 온전히 걸러지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 저지선이 설치된 데 만족하지 않고 이중 안전망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수사기법이나 적발기법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치매로 말 잃었다더니”…80대 여성, ‘마법버섯’ 먹고 말문 터졌다 [핫이슈]

    “치매로 말 잃었다더니”…80대 여성, ‘마법버섯’ 먹고 말문 터졌다 [핫이슈]

    진행성 알츠하이머를 앓던 80대 여성이 이른바 ‘마법버섯’으로 불리는 실로시빈 함유 버섯을 먹은 뒤 말하기와 소변 조절 등 일부 기능을 일시적으로 회복한 사례가 보고됐다. 다만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자체가 치료되거나 신경퇴행이 되돌아간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4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로사이언스’에 실린 사례보고를 인용해 80세 일본계 미국인 여성이 고용량 실로시빈 함유 버섯 투여 뒤 수년간 잃었던 일부 기능을 되찾은 듯한 변화를 보였다고 전했다. 실로시빈은 환각버섯에 들어 있는 향정신성 성분이다. 그동안 우울증과 불안,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중독 치료 가능성 등을 두고 연구가 이어졌지만 진행성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기능 개선 사례가 보고된 것은 이례적이다. 해당 여성은 약 10년 동안 알츠하이머를 앓았다. 최근 5년 동안에는 기능 저하가 두드러졌고 말은 주로 한 음절 수준에 그쳤다. 만성 요실금과 삼킴 장애, 보행 어려움도 있었다. 그는 일상생활 대부분을 보호자에게 의존해야 했다. “19시간 뒤 문장으로 말했다”…소변 조절도 회복 연구진에 따르면 여성은 실로시빈 함유 버섯 5g을 복용했다. 초기에는 초조함과 심한 발한, 고열 의심 증상, 긴 수면 상태가 나타났다. 그러나 약 19시간 뒤 변화가 시작됐다. 그는 갑자기 자발적으로 문장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과거 기억과 개인사를 문장으로 이야기했고 주변 사람과 눈을 맞추고 대화도 이어갔다. 이후 며칠과 몇 주 사이에 다른 변화도 관찰됐다. 여성은 소변을 다시 조절했고 저녁 시간에도 실금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옷을 입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기억했으며 감정 반응도 이전보다 뚜렷해졌다. 연구진은 보행과 대화, 정서 반응, 기억 회상 등 여러 영역에서 일시적 개선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 달 뒤 추적 관찰에서도 여성은 기저 상태보다 나아진 기능을 일부 유지했다. 이후 3g의 실로시빈 함유 버섯을 추가로 투여했을 때도 말이 늘고 유머 표현과 보행 민첩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진 “치료제 아니다”…자가복용 위험 경고 다만 이번 사례를 알츠하이머 치료 성공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이번 결과가 질병의 역전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경퇴행 자체가 멈추거나 되돌아간 것은 아니며, 후기 치매 단계에서도 일부 잔존 기능이 특정 조건에서 잠시 접근 가능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는 설명이다. 한계도 뚜렷하다. 이번 연구는 단 한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사례보고다.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같은 결과가 다른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반복될 수 있는지도 입증되지 않았다. 실로시빈은 환각과 불안, 혼란, 사고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정신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특히 고령의 치매 환자는 신체 반응을 예측하기 어려워 의료진 감독 없는 복용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과 사고 능력, 일상 수행 능력을 점진적으로 무너뜨리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현재 치료는 증상 완화와 진행 지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구진은 이번 사례가 잃어버린 것으로 보였던 기능 일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시 차단돼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면서도, 실제 치료법으로 평가하려면 엄격한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차 마시면 ‘혈당관리’?…식품 온라인 부당광고 165건 적발

    차 마시면 ‘혈당관리’?…식품 온라인 부당광고 165건 적발

    일반식품인데도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다며 홍보한 부당 광고 165건이 적발됐다. 이런 광고들은 감기 예방, 혈당 관리 등 문구를 내세워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끔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환절기를 맞아 면역력 증진이나 감기,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 등을 내세운 일반식품의 온라인 판매 글을 점검한 결과 ‘식품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165건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광고에 대해 관할 기관을 통해 접속 차단과 행정 조치를 요청했다. 가장 많은 유형은 감기 예방, 두드러기·건선·아토피 등을 관리할 수 있다며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오인시킬 우려가 있는 광고로, 123건(75%)이었다. 이어 피로 개선·혈당 관리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혼동시키는 광고 38건(23%), 코막힘 감기·목에 좋은 차 등 기능에 관해 표현하는 거짓 광고 3건(1.8%), 체험기 등을 이용한 기만 광고 1건(0.6%) 등이 덜미를 잡혔다. 또한 식약처는 마약류 성분의 명칭과 함량을 식품에 표시하거나 광고하는 소비자 기만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고시가 시행됨에 따라, 이달 중으로 해당 성분을 부당 광고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 “미군만 안 죽으면 된다?”…트럼프 휴전론 속 쿠웨이트 공항 뚫렸다 [핫이슈]

    “미군만 안 죽으면 된다?”…트럼프 휴전론 속 쿠웨이트 공항 뚫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면전 재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사이, 이란 드론으로 추정되는 무기가 걸프 지역 동맹국 쿠웨이트의 국제공항을 타격했다. 워싱턴이 미군 사망자를 사실상의 레드라인으로 삼는 동안, 중동 동맹국의 민간 인프라가 먼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전날 발생한 쿠웨이트 국제공항 제1터미널 드론 충돌로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 민간항공 당국이 공개한 영상에는 샤헤드 계열로 보이는 드론이 터미널 지붕을 뚫고 들어가 화염을 일으키는 장면이 담겼다. 쿠웨이트 공항은 전쟁 피해를 복구하고 이번 주에야 전면 재개장했다. 하지만 재개장 48시간도 지나지 않아 다시 폐쇄 위기에 놓였다. 터미널 내부에는 유리 파편과 연기가 퍼졌고 승객들은 급히 몸을 피했다. 일부 항공편은 다른 터미널이나 인근 국가 공항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사태는 약 일주일 사이 쿠웨이트에서 발생한 세 번째 무력 충돌이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휴전 이후에도 선박 차단, 미사일·드론 발사, 제한적 보복 타격을 주고받았다. 양측은 전면전 재개에는 선을 긋고 있지만, 충돌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이 사망할 경우 휴전 종료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사망자가 나오지 않는 한 소규모 충돌은 감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문제는 그 계산의 부담을 주변국이 떠안고 있다는 점이다. 쿠웨이트 공항에서는 미군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민간인 사망자와 다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란은 미국과 직접 충돌하는 대신 걸프 지역의 취약한 민간시설을 겨냥해 워싱턴을 압박한 셈이다. 트럼프의 레드라인은 미군뿐인가 쿠웨이트는 미국의 중동 군사망에서 중요한 후방 거점이다. 미군은 쿠웨이트 내 여러 기지를 운용하고 공항 인근에도 관련 시설을 두고 있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 5함대 사령부가 있다.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 방향으로 미사일과 드론을 날린 것은 미국의 걸프 군사 네트워크를 흔들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확전을 자제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의회에서 최근 미국의 대응을 이란의 행동에 대한 방어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선박을 향해 발포하지 않으면 미국도 발포하지 않지만, 공격에는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은 분명하다. 전면전을 다시 열면 이란 핵 협상과 중동 안정, 유가, 미국 내 여론까지 모두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미군 사망만 기준선으로 삼을 경우, 동맹국 피해를 어디까지 감수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남는다. 쿠웨이트와 걸프 지역에서는 미국을 향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들 국가는 미국이 이스라엘 방어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면서도 걸프 안보에는 충분히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느낀다. 쿠웨이트대의 걸프 전문가 바데르 알사이프는 WSJ에 “우리를 전쟁으로 끌어들였지만 상의하지도, 듣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쿠웨이트가 ‘약한 고리’가 된 이유 이란이 쿠웨이트를 겨냥한 배경에도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는 군사력과 보복 가능성이 더 크다. 반면 쿠웨이트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작은 표적이다. 이란은 강한 반격을 부를 위험을 낮추면서도 미국과 걸프 동맹 전체에 경고를 보낼 수 있다. 킹파이살연구센터의 우메르 카림 연구원은 WSJ에 이란이 쿠웨이트를 사우디나 UAE보다 쉬운 표적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쿠웨이트는 그동안 이란과 일정한 외교 관계를 유지했지만, 최근 이란계 준군사 인력의 해상 침투 의혹과 외교관 추방으로 긴장이 커졌다. 이란은 미국의 항만 봉쇄와 선박 차단에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 항구로 향하던 선박을 무력화했다고 밝혔고, 이란은 쿠웨이트 공격을 그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쿠웨이트와 미국은 자국 영토가 이란 타격의 발진지로 쓰였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종전 합의와 장기 압박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미국은 이란과 휴전을 연장하고 핵 협상을 본격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이란은 동결 자산 해제와 경제적 보상을 요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먼저 실질적 양보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쿠웨이트 공항 사태는 이 교착 상태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보여준다. 휴전의 틀은 유지되고 있지만, 공항과 항만, 군 기지 주변에서는 충돌이 이어진다. 전면전은 멈춘 듯 보이지만 걸프 민간 인프라는 다시 전장의 일부가 됐다. 결국 이번 사태는 트럼프 행정부의 휴전 관리 방식에 대한 시험대다. 미국은 미군 사망자가 없다는 이유로 확전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동맹국 공항이 뚫리고 민간인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걸프 국가들이 미국의 안보 보장을 어디까지 신뢰할지는 별개의 문제가 된다.
  • “치료제 없어 모두 폐기”…충남서 과수화상병 비상

    “치료제 없어 모두 폐기”…충남서 과수화상병 비상

    ‘치료제’ 없어, 모두 폐기해야긴급방제 등 차단 대응 ‘병원권 확산하나’자가 예찰 강화·신속 신고 당부 충남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산해 과수 생육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과수화상병은 감염된 나무를 되살릴 수 있는 ‘치료제’가 없어 걸린 나무는 모두 폐기해야 한다. 5일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4일 기준 공주 3개 과원(1.0㏊), 당진 2개 과원(1.3㏊), 홍성 1개 과원(0.9㏊), 예산 10개 과원(5.4㏊) 등 16개 과원(8.6㏊)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진됐다. 지난달 26일 공주에서 첫 발생 이후 28일부터 예산 주요 사과 주산지에서 추가 발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4일 홍성에서도 처음 발생했다. 도는 과수화상병 위기관리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하고,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8개 과원에 공적 방제를 완료하고 8개 과원은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제를 진행 중이다. 과수화상병은 발생 초기 반점이 잎 가장자리에서 잎맥을 따라 번지다가 흑색으로 변해 말라 죽고, 전염성이 강하지만 예방약과 치료제가 없다. 식물이 타들어 간 것처럼 검게 변해 말라 죽는 과수화상병은 잠복기가 길어, 한 그루에서만 증상이 드러나도 같은 과원 안 다른 나무들까지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은 전염력과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등록 약제의 즉각적인 살포와 자발적인 예찰 및 신속한 신고가 초기 차단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충남에서는 지난 2015년 과수화상병이 국내 첫 발병 후 2023년까지 170개 농가, 83.7㏊ 피해로 해마다 규모가 증가 추세다.
  • [씨줄날줄] 홍콩의 ‘쪼개기’ 아파트

    [씨줄날줄] 홍콩의 ‘쪼개기’ 아파트

    세계에서 중위소득 대비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는 홍콩이다. 올 1월 고급 주거단지의 아파트 한 채가 8억 8000만 홍콩달러(약 1540억원)에 거래됐다. 복층 구조로 역대 최고가다. 홍콩(1114㎢)은 서울(605㎢)보다 넓고 인구(750만명)는 서울(930만명)보다 적어 인구밀도는 낮다. 하지만 만성적 주택 부족에 시달린다.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은 전체의 51%인데 모든 토지를 소유한 홍콩 정부는 매년 극히 일부만 시장에 공급한다. 최고소득세율이 17%이니 토지 매각대금이 정부의 주요 수입원이다. 사람과 돈은 계속 몰려드니 해결책은 고층 아파트다. 건물 간격도 좁다. 좁은 아파트라도 최대한 쪼개 여러 가구가 산다. 홍콩 내 쪼개기 주택은 11만호, 여기에 22만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침대 하나 달랑 놓을 수 있는 ‘관짝집’, 이보다도 좁고 철망으로 둘러싸인 ‘가축 우리’ 등으로도 불린다. 홍콩 입법회가 지난해 ‘분할 아파트 규제 법안’을 통과시켰다. 정부가 정한 최소 주거기준인 최소 8㎡ 이상, 환기 및 화재 감지설비 등을 갖추면 ‘기본 주거단위’로 등록돼 계속 임대할 수 있다. 올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등록받고 그 이후부터 단속 예정이다. 등록 없이 임대하면 벌금과 징역형이 부과된다. 규정을 준수하려면 쪼개기 주택의 30%에 대대적 개보수가 필요하다고 한다. 결국 쫓겨나는 세입자가 나오고 있다. 의원들이 긴급 주거 공간 마련을 촉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2일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홍콩 왕푹코트 아파트 화재 사망자만 168명이다. 꺼져 있던 화재 경보기, 차단된 소방 호스와 소화전, 방염 성능이 부족한 비계망 등이 누적돼 31층 아파트 7개 동이 43시간 불탔다. 해당 아파트는 40년 된 공공임대 노후 아파트였다. 예산 부족으로 제대로 리모델링도 되지 않았다. 주거를 수익 구조로만 방치하지 않아야 삶과 안전이 지켜진다. 그 최전선에 늘 사회적 약자가 서 있다. 전경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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