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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강석 송파구청장 민선 9기 취임식 “한결같은 섬김행정 약속”

    서강석 송파구청장 민선 9기 취임식 “한결같은 섬김행정 약속”

    서울 송파구는 7월 1일 오후 3시 송파문화예술회관에서 ‘민선 9기 송파구청장 취임식’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송파구 구민과 국회의원, 시·구의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하는 취임식에서 서강석(사진) 구청장은 참석자들을 직접 맞아 민선 9기에도 ‘섬김행정’을 변함없이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전할 계획이다. 서 구청장은 취임사에서 ▲주거 명품도시 송파 ▲정원 속의 도시 송파 ▲문화예술의 도시 송파 ▲생활체육의 도시 송파 ▲교육 창달의 도시 송파 ▲건강장수의 도시 송파 ▲포용의 도시 송파 등 7대 분야의 주요 정책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 민선 9기 ‘더욱 살기 좋은 도시 송파’를 슬로건으로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기 위한 민생 현장 중심 행정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강조할 계획이다. 취임식은 송파TV 유튜브 채널에서 전 과정 생중계 된다. 서 구청장은 민선 9기 출근 첫 날인 이날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잠실5단지아파트 사업시행계획인가와 서민생활 지원을 위한 주차단속 완화 계획을 1, 2호 결재로 처리할 계획이다. 그는 “송파를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라는 65만 구민의 명령을 받들어 구민들과 함께 송파가 대한민국 대표 명품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포폰 차단책 ‘휴대폰 안면인증’ 내달 6일부터 시행

    대포폰 차단책 ‘휴대폰 안면인증’ 내달 6일부터 시행

    정부가 대포폰과 보이스피싱 등 민생 범죄를 막기 위해 추진한 ‘이동통신서비스 안면인증 제도’가 7월 6일부터 시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이런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부정사용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대포폰이 각종 민생범죄의 핵심수단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통단계의 본인확인 강화는 국민의 재산과 신원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사전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이 추산한 지난해 대포폰 적발 건수는 2만 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조 3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안면인증 제도를 도입해 민생 범죄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겠는 판단이다. 지난해 12월 23일 시범운영을 시작한 안면인증은 7월 6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적용 대상은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사의 대면·비대면 개통 채널이다. 당초 올해 3월 전 채널 도입을 목표로 했지만, 업계 혼란을 최소화하고 이용자들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시범 운영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과기정통부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의 개선 권고를 반영해 안면인증 과정에서 이용자 선택권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행정안전부 모바일 신분증 앱 인증을 활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 미보유자는 당일 발급한 주민등록초본 확인 등 대체 인증 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안면인증 제도 도입을 두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원본을 저장하거나 보관하지 않고 대조점 확인 즉시 관련 정보를 파기하고 있으며, 사전점검 시에도 정보 유출 관련 취약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아동·청소년 성매매 피해자 평균 ‘14.6세’…피고인 평균 고작 ‘징역 2년’

    아동·청소년 성매매 피해자 평균 ‘14.6세’…피고인 평균 고작 ‘징역 2년’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로 기소된 피고인에게 선고된 형량이 범죄의 심각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30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024년 선고된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 관련 사건 판결 373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피해자 성별은 여성이 484명(97.8%), 남성이 11명(2.2%)이었다. 피해자 평균 연령은 14.6세였다. 피해자와 피고인 관계는 온라인상에서 알게 된 사람이 395명(79.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인 63명(12.7%), 전혀 모르는 사람 8명(1.6%), 친구 4명(0.8%) 순이었다. 기타 연인, 지인 소개로 만난 사람, 학원 선생 등도 7명 있었다. 성매매 범죄와 관련한 성적침해 유형은 강간·강제추행(106명·21.6%), 성희롱 등 성적 학대 행위(70·14.1%), 위계·위력에 의한 간음·추행(12명·2.4%) 등이 있었다. 이외에 성착취물 제작·배포(44명·8.9%), 카메라 등 이용 촬영(19명·3.8%), 촬영물·편집물 이용 협박·강요(14명·2.8%) 등도 나타났다. 피고인에게 선고된 형종은 징역이 464명(93.7%), 벌금이 29명(5.9%), 선고유예가 2명(0.4%)이었다. 이 가운데 328명(66.3%)은 형 집행이 유예됐다. 평균 형량은 징역이 약 2년, 집행유예가 약 2년 6개월, 벌금이 약 736만원이었다. 박상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행 대법원 양형 기준은 법정형과의 괴리가 크고 성착취 범죄의 심각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9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성매매 암시 은어와 함께 가격·장소를 제시하며 성매매를 유도하는 정보들을 대상으로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관련 정보 총 1887건에 대해 ‘접속차단’ 시정요구를 의결했다. 이번 시정요구 대상에는 유사 성행위의 대가로 금전을 제공하는 방식의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 유인 정보 250건이 포함됐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청소년이 살 수 없는 ‘담배’를 대신 구매해 주겠다며 성매매로 유인하는 변칙적인 수법도 확인됐다. 아동·청소년 성매매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중범죄다. 방미심위 관계자는 “청소년을 성매매로 유인하는 수법이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며 “소셜미디어(SNS)가 성매매 유통 경로로 악용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청소년의 취약점을 파고드는 변칙 정보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 기흥·동탄·구리 ‘토허구역’ 지정…아파트 대상 7월 5일부터 효력

    경기, 기흥·동탄·구리 ‘토허구역’ 지정…아파트 대상 7월 5일부터 효력

    경기도가 용인시 기흥구, 화성시 동탄구, 구리시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허가 대상은 아파트로 한정되며, 기간은 7월 5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도는 30일 용인시 기흥구 81.64㎢, 화성시 동탄구 55.52㎢, 구리시 33.34㎢ 등 총 170.5㎢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 공고했다. 이번 지정은 국토교통부가 같은 날 해당 지역을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것과 연계해 추진됐다. 도는 대상 지역의 주택가격, 거래량, 시장 동향 등을 모니터링한 결과, 투기성 거래 차단과 실수요자 보호를 위한 관리 필요성에 대해 국토부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허가 대상은 ‘건축법 시행령’ 별표 1에 따른 아파트로 한정했다. 별표 1은 공동주택 중 ‘아파트’를 주택으로 쓰는 층수가 5개 층 이상인 주택으로 규정하고 있다. 도는 투기 우려가 전체 토지보다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허가 대상을 아파트로 특정했다. 도는 최근 용인 기흥, 화성 동탄, 구리 지역에서 주택가격 상승세와 거래량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용인시 기흥구는 서울 접근성과 반도체 산업 기대감 등에 따른 매수 수요 유입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석됐고 화성시 동탄구는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주거 선호가 높고 교통·산업 기반시설 확충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시장 과열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구리시는 서울 인접 생활권으로 주거 대체 수요 유입 가능성과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 실수요자 보호 필요성이 제기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허가 대상 부동산을 거래할 때 사전에 관할 시장·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 [속보] 화성 동탄·용인 기흥·구리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속보] 화성 동탄·용인 기흥·구리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정부가 경기 화성시 동탄구·용인 기흥구·구리시 3곳이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추가 지정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근 큰 폭으로 집값이 상승한 3곳에 대해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삼전닉스 셔세권’으로 분류되는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의 경우 최근 반도체 호황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 등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 구리시는 서울과 인접한 역세권 수요로 집값이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투기적 매수를 차단해 실수요자를 보호하고, 주택시장 과열에 대응하기 위해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을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시·도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화성시 동탄구·용인시 기흥구·구리시를 5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토허구역의 지정을 공고한 날로부터 5일 후에 효력이 발생한다. 국토부는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9·7 주택공급 확대방안과 1·29 수도권 도심 6만호 공급계획, 매입임대 물량 확대 등 차질없는 주택 공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국내 HIV 감염 아동 1명 발생”… ‘성 접촉’ 통한 신규 환자가 99%

    “국내 HIV 감염 아동 1명 발생”… ‘성 접촉’ 통한 신규 환자가 99%

    작년 HIV 신규 감염 927명내국인 71.1%·남성 88.7% 국내 방역당국에 새로 신고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환자 수가 3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엔 927명으로 나타났다. HIV 감염인 10명 중 7명은 내국인이었으며, 모자간 전파 1건이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된 현황을 분석해 ‘2025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다. 연보를 보면 지난해 새로 신고된 HIV 감염인은 927명으로, 전년(975명) 대비 4.9% 감소했다. 신규 감염인은 2022년(1005명) 이후 매년 줄었다. 신규 감염인 중 내국인은 659명(71.1%), 외국인은 268명(28.9%)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비중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커졌다. 성별로는 남성이 822명(88.7%), 여성이 105명(11.3%)으로 나타났다. 남성 감염인은 내국인이 638명으로 다수인 77.6%였으나, 여성 감염인은 외국인이 84명으로 80%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 젊은 층이 신고된 신규 감염인의 66%였다. 30대 381명(41.1%), 20대 231명(24.9%), 40대 134명(14.5%) 순이었다. 10대 14명, 70세 이상 11명도 신고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0~9세 연령대에서도 감염인 1명이 보고됐다. 이는 임신·출산과 모유 수유 등을 통한 모자 간 전파 사례다. 감염 경로를 묻는 말에 응답한 529명 중 그 경로를 ‘성 접촉’이라고 답한 이들은 524명으로, 99.1%에 달했다. 성 접촉 감염 가운데서도 ‘동성 간 성 접촉’이라는 응답은 328명(62.6%)이었다. 응답자 중 5명은 ‘마약 주사 공동 사용’을 감염 경로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인 신고기관은 병·의원 565명(61.0%), 보건소 298명(32.1%) 순으로 많았다. 이 밖에 교정시설이나 혈액원, 병무청 등에서 64명(6.9%)이 신고했다. 지난해 기준 생존 HIV/AIDS 감염인은 1만7천557명으로, 1년 전보다 535명 늘었다. 이들 중 65세 이상 감염인은 2294명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질병청은 2030년에는 2023년 대비 신규 감염인을 5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사용해 HIV 감염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노출 전 예방 요법’(PrEP) 비용을 확대 지원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HIV/AIDS 예방을 위해 안전하지 않은 성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감염이 의심되면 신속히 검사받고,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 즉시 치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핫한 스팀청소, 힙한 슬림몸매

    핫한 스팀청소, 힙한 슬림몸매

    세계 최초로 본체·스테이션 듀얼 스팀 기능100도 스팀 물걸레로 청소 후 삶듯이 세척싱크대 하단 걸레받이에 빌트인처럼 설치거치대 15㎝로 ‘슬림’… 별도 시공 필요 없어 LG전자가 프리미엄 청소 로봇 신제품 ‘LG 홈봇 인공지능(AI) 오브제컬렉션 로니(RONi)’를 출시하며 글로벌 로봇청소기 경쟁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본체와 스테이션에 100℃ 스팀 기능을 적용하고 스테이션(거치대) 형태를 확대한 로니를 공식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로니는 청소 시 100℃의 스팀을 물걸레에 분사해 바닥의 찌든 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청소 후에는 스테이션에서 100℃ 스팀과 온수 세척을 통해 대장균 등 4종 유해균을 99.99% 없앤다. 외부에 스테이션을 설치해야 하던 기존 로봇청소기들과 달리 로니는 고객의 주거 환경과 인테리어에 맞춰 자동 급배수형 ‘히든스테이션’과 독립 물통형 ‘오브제스테이션’ 두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히든스테이션은 높이 15㎝로 별도의 하부장 시공 없이 주방 싱크대 하단 걸레받이 공간에 그대로 설치할 수 있다. 오브제스테이션은 협탁 디자인을 갖춰 다양한 생활 공간에 조화롭게 배치가 가능하다. 제품 높이, 손잡이 두께, 물통 인출 높이 등도 인체공학 관점에서 설계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평소에는 스테이션의 입구가 닫혀 기기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다. 로니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AI 사물인식’ 기술과 본체에 탑재된 8개의 센서로 공간 구조를 분석하고 전선·화분·반려동물의 배설물 등 120여 종의 물체를 구분할 수 있다. 장애물을 인식해 안전하게 회피하고, 오염물질은 최적의 방식으로 깔끔하게 제거한다.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LG 씽큐 앱’을 사용하면 장애물 여부를 사용자에게 안내하고, 추후 장애물이 치워졌을 때 해당 구역을 다시 청소할 수도 있다. 보안도 강화했다. 독자 보안 시스템 ‘LG 쉴드’를 탑재해 수집된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암호 키를 분리 저장하는 등 보안 위협을 최소화했다. 청소 후에는 스테이션 입구가 자동으로 닫히도록 해 카메라 노출 우려를 차단했다. 로니는 다음 달 2일부터 LG전자 베스트샵과 엘지이닷컴, 쿠팡 등에서 판매된다. 2일부터 15일까지 구매한 고객에게는 관리제, 먼지봉투, 물걸레 등이 포함된 웰컴키트를 제공한다. 출하가는 219만원이다.
  • 구글도 AI 인프라 한계… 메타에 제미나이 사용량 제한

    구글이 경쟁사 메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사용량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빅테크조차 컴퓨팅 자원 부족으로 고객의 요청을 모두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3월 메타에 제미나이 사용 요청량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통보했다. 이로 인해 메타의 내부 AI 프로젝트가 일부 차질을 빚었으며 현재까지도 이용 제한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직원들에게 AI 연산 단위인 ‘토큰’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메타는 보안 프로세스 자동화와 온라인 사기 탐지, 유해 콘텐츠 차단,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제미나이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메타의 자체 AI 모델인 ‘라마(Llama)’가 일부 업무에서 제미나이보다 성능이 뒤처져 경쟁사 모델을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초지능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와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지만, 자체 모델만으로는 모든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 셈이다. 구글과 메타는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사례는 AI 산업 전반의 컴퓨팅 자원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모델 고도화와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이 확대되면서 칩과 데이터센터, 전력 등 핵심 인프라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셈이다. 
  • “러시아 제재 앞장서더니”…미사일·드론 90%서 일본 부품 나왔다 [핫이슈]

    “러시아 제재 앞장서더니”…미사일·드론 90%서 일본 부품 나왔다 [핫이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는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대부분에서 일본 기업이 만든 부품이 발견됐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이 나왔다. 대러시아 제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일본의 민수용 부품이 제3국을 거쳐 러시아 무기에 흘러 들어갔다는 지적이다. 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블라디슬라우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전날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순항·탄도미사일과 드론 가운데 약 90%에 일본 기업이 제조한 부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무기에 들어간 부품 전체의 90%가 일본산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우크라이나가 분석한 러시아 공격무기 가운데 약 90%에서 일본 기업 제품을 하나 이상 확인했다는 취지다. 블라시우크 고문은 러시아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Kh-101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 미사일에서 일본 반도체·전기 관련 대기업이 만든 전자부품을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Kh-101부터 란셋까지…일본 부품 잇따라 발견 일본산 부품은 러시아가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본떠 대량 생산하는 공격용 드론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자폭 드론 란셋과 이란이 제공한 정찰·공격용 드론 모하제르-6에도 일본 기업 제품이 들어갔다고 블라시우크 고문은 설명했다. 이들 부품은 대부분 군사용으로 특별히 개발한 제품이 아니라 민간 전자기기 등에 폭넓게 쓰이는 범용품으로 추정된다. 러시아가 직접 수입하지 않고 제3국의 유통업체와 중개상을 거쳐 확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블라시우크 고문은 우크라이나가 격추하거나 수거한 미사일·드론 잔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일본산 부품을 확인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상당수 제품이 중국이나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경유해 러시아로 들어간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기업 13곳 거론…“수출관리 더 강화해야” 블라시우크 고문은 인터뷰에서 관련 일본 기업 13곳을 거론했다. 다만 해당 업체들은 교도통신의 질의에 “확인할 수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들 기업이 러시아에 직접 제품을 공급했다는 증거도 공개되지 않았다. 문제는 민수용 부품이 여러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최종 사용처를 추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수출 기업이 러시아 판매를 중단해도 중국이나 중앙아시아 등의 중개업체가 제품을 재수출하면 기존 제재만으로는 흐름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 블라시우크 고문은 일본 정부와 기업에 수출 관리와 유통 경로 추적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가 서방과 일본의 첨단 전자부품을 계속 확보하는 한 미사일과 드론 생산도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와 수출 규제를 확대해왔다. 그러나 일본산 범용 부품이 러시아 공격무기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제재망의 허점을 막기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 새 부리 가면을 쓴 의사들, 미신과 과학 사이에서 인류가 걸어온 길 [한ZOOM]

    새 부리 가면을 쓴 의사들, 미신과 과학 사이에서 인류가 걸어온 길 [한ZOOM]

    새 부리 모양의 가면을 쓴, 검은 코트를 입은 의사. ‘흑사병’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다. 그런데 사실 이 가면은 흑사병이 가장 맹위를 떨치던 시기의 것이 아니다. 예전에도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기 위해 시도했고, 그 시행착오의 기록들이 지금도 유럽의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새 부리 가면에 대한 오해 흑사병이 중세 유럽을 휩쓸었던 때는 1346년부터 1353년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기괴한 새 부리 가면과 검은 코트는 그보다 훨씬 뒤인 17세기 근대 프랑스에서 처음 등장했다. 1619년 의사 ‘샤를 드 로름’(Charles de L’Orme)이 발명한 것인데, 중세의 공포와 근대의 모습이 뒤섞여 만들어진 ‘역사의 착시’라고 할 수 있다. 이 가면의 부리 속에는 ‘말린 꽃’ 또는 ‘향신료’가 들어 있었다. 질병의 원인을 악취로 여겼던 당시의 ‘미아즈마 이론’ 때문이었다. 미아즈마(Miasma)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내려온 전염병 발생 이론 중 하나로, 환경이 오염되면 공기 중에 나쁜 성분이 생겨나고 다시 이것에 의해 전염병이 발생한다는 학설이다. 현대 의학에서는 완전히 사라진 이론이지만 의외의 효과도 있었다. 살균 효과가 있는 ‘허브’를 사용한 덕분에 의사들이 전염병을 피하는 경우가 생긴 것이다. 틀린 생각이 우연히 옳은 결과를 낳은 ‘역사적 아이러니’다. ●시신을 파는 사람들 흑사병이 보여준 기존 의학의 무력함은 인체를 직접 들여다봐야 한다는 인식이 서서히 커지는 계기가 됐다. 그로부터 수백 년이 흐른 18~19세기에 이르러 유럽 의학의 중심지 에든버러(Edinburgh)에서는 해부학 수요가 폭증하자, 시신을 훔쳐 파는 ‘도굴꾼’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다. 그 때문에 묘지를 24시간 감시하거나 철제 케이지를 사용하는 풍속마저 생겨났다. 결국 시신에 대한 수요는 살인이라는 끔찍한 결과로 이어졌다. 1828년 하숙집에서 만나 동업 관계를 맺은 ‘윌리엄 버크’와 ‘윌리엄 헤어’는 돈을 벌기 위해 17명을 살해하고 그 시신을 의대에 팔아넘겼다. 이후 검찰에 체포된 두 사람은 서로 엇갈린 운명을 맞이했다. 헤어는 버크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증언하고 풀려난 뒤 잉글랜드로 도망갔다. 반면 버크는 사형을 선고받고 그의 시신은 해부학 실습대에 올랐다. 살아있을 때 사람을 죽여 해부용 시신을 팔던 자가 죽어서는 자신이 해부용 시신이 된 것이다. 이 일로 인해 1832년 영국 의회는 ‘해부법’을 제정하여 연고자가 없는 시신 등을 해부학 교육에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도굴이나 살인과 같은 음성적 방법에 의한 시신 확보를 차단한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 콜레라 지도 19세기 들어 유럽은 또다시 콜레라라는 거대한 전염병과 마주했다. 여전히 나쁜 공기가 병을 옮긴다는 믿음이 지배했지만 의사 ‘존 스노우’(John Snow)는 이 맹목적 믿음에 반기를 들고 원인을 찾기 위해 데이터에 집중했다. 그는 콜레라의 원인이 ‘나쁜 공기’ 때문이 아니라 ‘오염된 물’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감염 경로를 추적했다. 콜레라 사망자들의 집을 직접 돌아다니며 그들이 어디서 물을 가져와서 마셨는지 확인했고, 그 결과 초기 사망자 대부분이 같은 펌프에서 가져온 물을 마셨음이 밝혀졌다. 스노우는 당국에 그 펌프 손잡이를 제거할 것을 요구했고, 이 조치 이후 콜레라가 극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 일로 그는 후대에 ‘근대 역학의 아버지’로 불리게 된다. ●미신에서 과학으로, 비록 직선은 아닐지라도 흑사병의 새 부리 가면, 에든버러의 연쇄살인 사건, 그리고 콜레라 지도까지. 이 역사적 사실들을 보면 인류가 미신에서 과학으로 건너가는 과정은 직선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틀린 생각 속에서도 우연히 옳은 행동을 하기도 했고, 때로는 끔찍한 범죄를 거치며 제도를 다듬었다. 과학은 미신의 반대편에서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시행착오라는 진흙탕 속에서 서서히 그 싹을 틔워갔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현대 의학도 먼 미래를 살아가는 후손들에게는 ‘새 부리 가면’과 같이 미신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인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며 진실이 무엇인지 확인하며 나아가고 있다.
  • 아이폰에 중국산 메모리? 정말 도입할 수 있을까? [고든 정의 TECH+]

    아이폰에 중국산 메모리? 정말 도입할 수 있을까? [고든 정의 TECH+]

    최근 애플이 대대적인 가격 인상 후 중국의 D램 제조사인 CXMT 메모리를 사용하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 행정부나 애플 모두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로비 시도 자체는 상당히 가능성 높은 이야기라 실현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18 프로의 LPDDR5X 메모리 비용이 기존 대비 3배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CXMT를 대안으로 검토 중입니다. 메모리 빅3 공급만으로는 물량과 가격 압박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단 현재 상태에서 애플이 CXMT 메모리를 구매하는 것 자체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사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CXMT를 수출 금지 대상 기업 목록에 포함하려 했지만, 희토류 수출 문제 등으로 보류해 거래 자체를 막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애플이 허락을 구하는 이유는 과거 중국산 메모리를 도입하려 했다가 의회의 강한 비판을 받은 사례가 있고 미 국방부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관성을 들어 CXMT를 국방수권법(Section 1260H)에 따라 “중국 군사 기업”으로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이 법안은 중국의 군민융합(Military-Civil Fusion)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 기업·대학·연구소가 민간 기술을 군사용으로 전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국방부 소관으로 거래 자체를 막는 것은 아니지만,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라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실상 애플 같은 빅테크의 거래를 차단하는 조치입니다. CXMT는 기본적으로 중국 국영 기업인 데다, 메모리 같은 반도체는 군사적으로도 중요하기 때문에 법안의 성격을 감안하면 1260H 리스트에 올리는 것 자체는 타당합니다. 애플의 로비는 이를 풀어달라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설령 리스트에서 삭제해도 과거처럼 미 의회와 미국 내 여론의 강한 반발을 부를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로 생각할 문제는 현재까지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이지만, 만약 로비에 성공해 블랙리스트에서 빠질 경우 실제로 최신 아이폰에 사용할 만한 성능과 공급이 가능한 지입니다. 이는 과거에는 생각하기 어려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CXMT는 누적된 적자에도 지난 몇 년간 공격적으로 팹을 증설하며 주위의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최근 AI발 메모리 가격 폭등으로 오히려 대규모 투자가 신의 한 수가 됐습니다. CXMT는 최근 웨이퍼 생산 능력을 월 10만 장에서 월 20만 장으로 늘리고 D램 시장 점유율도 8%로 껑충 뛰어오르면서 메모리 넘버 4로 안착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투자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수율 때문에 지난해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메모리 가격 폭등 덕분에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이 7배로 증가한 505억 위안(약 11조원)에 순이익이 330억 위안 (7조원)에 달했습니다. 물론 그래도 CXMT가 아이폰에 들어갈 고성능 메모리를 만들 기술력이 있을지 의구심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CXMT는 이미 지난해 DDR5 8,000 메모리와 LPDDR5x 106,77 메모리 샘플을 공개한 바 있으며, 올해는 12/16/24/32GB 버전의 LDDR5x 8,533/9,600/10,677 MT/s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샤오미나 화웨이 같은 중국 기업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본 애플 역시 어느 정도 성능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보고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애플의 엄격한 품질 기준(QC)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긴 합니다. 그런데 성능만큼 중요한 것이 생산 능력입니다. AI 수요 폭발로 가격은 둘째 치고 메모리 물량 확보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CXMT는 일부에서 우려를 제기할 만큼 팹을 증설해 현재 이미 월 20만 장의 웨이퍼를 찍어 내고 있으며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는 30만 장에 이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확한 수율은 알 수 없지만, 이미 글로벌 시장 점유율 8%를 달성한 점으로 봐서 수율도 개선 중이고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수율이 올라가는 점을 생각하면 앞으로는 더 높아질 것입니다. 비록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3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오히려 이것 덕분에 CXMT는 메모리 빅3와 달리 LPDDR5x 생산에 여유가 있어 수억 대의 애플 기기에 필요한 메모리 수급에 여유가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물론 애플이 미국 정부와 의회, 그리고 부정적인 미국 내 여론을 뚫고 실제 채택에 성공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이것을 허용하는 순간 중국의 메모리 굴기에 날개를 달아주고 중국의 글로벌 생산망 장악을 돕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플이 CXMT 메모리 채택을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루머 그 자체로 이제는 달라진 중국 메모리 업계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어 우리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소식이기도 합니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한 발 더 앞서 나가지 않는다면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길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 전북도·전주시 청사 출입 차단기 철거 논란

    전북도·전주시 청사 출입 차단기 철거 논란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전북도와 전주시에 설치된 청사 출입 차단기(스피드게이트) 철거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스피드게이트가 ‘불통의 상징’이라는 지적과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주장이 엇갈린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도는 2020년 4월, 전주시는 2023년 2월 본청사 출입구에 스피드게이트를 설치, 신분이 확인되지 않은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의 안전과 안정적인 업무 보호가 명분이다. 스피드게이트 설치에는 전북도가 2억 5000만원, 전주시는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과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 인수위가 스피드게이트 철거 여부를 고심하면서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도민주권 도정’을 내세우는 이원택 당선인 측은 도청 출입구마다 설치된 스피드게이트가 도민의 자유로운 청사 출입을 통제하는 시설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스피드게이트가 시민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취급하는 시설이라며 취임하면 즉시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최근 시민의 출입을 통제하는 행위는 불통행정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청사 출입통제 시스템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자체 청사는 도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공직사회는 스피드게이트 철거에 찬반이 엇갈린다. 존치를 주장하는 공무원들은 사무실에 불쑥 찾아오는 악성 민원을 차단, 안정적인 행정업무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여직원이 40%를 차지하는 공무원 인력 구조를 감안할 때 스피드게이트가 있어야 야간과 휴일에 무단 침입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사보안이 약화되면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반면, 청사에는 항상 청원경찰이 근무하고 적지 않은 직원들이 함께있는 만큼 민원인에게 청사를 개방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반론이 존재한다. 악성 민원인의 청사 무단 침입은 예상외로 많지 않고 행정의 질에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반박한다. 스피드게이트를 철거하는 대신 주간 근무시간에는 상시 개방하고 야간에만 작동하는 절충안도 제시됐다.
  • TV·냉장고·반지…싹 챙겨 사라진 아내, 절도죄 처벌 안 되는 ‘이유’

    TV·냉장고·반지…싹 챙겨 사라진 아내, 절도죄 처벌 안 되는 ‘이유’

    이혼 이야기가 오가던 중 살림을 챙겨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간 아내에게 형사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10년 차이자 7살 아들을 둔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동네에서 작은 백반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 시기에 손님이 크게 줄면서 빚이 생겼다고 운을 뗐다. A씨는 “그 뒤로 매달 은행 이자와 생활비를 감당하느라 늘 빠듯하게 살았다. 새벽부터 나가 밤늦게까지 장사를 하면서도 아내와 아들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버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아내는 제가 식당 일에만 매달리고 자신과 아이에게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대화로 풀어보려 했지만 갈등은 반복됐고 결국 이혼 이야기까지 오가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영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A씨는 집이 텅 비어 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됐다. 아내와 아이도 보이지 않았고, TV와 냉장고를 비롯한 가전제품과 가구들도 대부분 사라진 상태였다. A씨는 “결혼반지와 아이 돌반지 같은 귀중품도 없었고, 심지어 화장지와 수건까지 보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강도나 도둑이 든 줄 알고 놀랐는데 알고 보니 아내가 이삿짐센터를 불러 짐을 옮긴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제 동의 없이 아이를 데리고 나가고 집안 물건까지 옮긴 일을 그냥 넘기고 싶지 않다. 이런 경우 형사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지, 제 명의의 집을 처분하거나 현관 비밀번호를 바꿔도 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김수진 변호사는 “이론상 타인과 공유 관계에 있는 물건도 절도죄가 되는 타인의 재물에 해당한다는 것이 판례의 입장으로 공유재산을 상대방 동의 없이 단독으로 가져가면 절도죄가 성립할 수 있다. 그러나 실무상 아내 역시 해당 재산에 대한 공유 지분을 가지고 있어 불법 영득 의사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는 아내가 부부 공동재산인 가전제품을 가져간 행위에 대해서 형사상 절도죄로 처벌받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이혼 소송에서 재산 분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김 변호사는 “아내는 A씨와 함께 동거하면서 아이를 공동으로 양육하던 중, 폭행·협박 등 불법적인 힘을 행사하지 않고 이삿짐센터를 이용하여 아이와 함께 집을 나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제시한 ‘약취죄가 성립하지 않는 경우’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주택은 사연자의 특유 재산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현관문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 자체는 소유권 행사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다만 아내가 아직 해당 주택에 대한 점유권이나 거주권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은 상태로 볼 수 있다면 비밀번호 변경으로 아내의 출입을 차단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분쟁의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내가 아직 일부 물건을 남겨두었거나, 주거를 완전히 포기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상태라면 분쟁의 여지를 방지하기 위해서 아내에게 비밀번호 변경 사실을 통보하거나 내용증명 등을 통해서 상황을 명확하게 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 ‘아파트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예방’… 울산시, 48개 단지 지원

    ‘아파트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예방’… 울산시, 48개 단지 지원

    울산시가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화재 시 조기 차단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시는 지역 공동주택 48개 단지를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예방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5일 사업 심사위원회를 열어 지난 4월부터 접수된 사업 계획서를 심사해 최종 지원 대상 아파트를 선정했다. 이 사업은 공동주택별 구조적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화재 진압이 쉽도록 충전 시설을 지상으로 옮기는 ‘지상 이전’과 구조상 이전이 어려운 단지를 위한 ‘지하 안전시설 구축’ 등 두 가지로 나눠 진행된다. 심사 결과에 따라 지상 이전은 2개 단지, 지하 안전시설 설치는 46개 단지가 각각 선정됐다. 지하 안전시설이 설치되는 단지에는 화재를 신속하게 인지하고 초기 진압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감지 카메라와 조기 화재 감지기, 열화상 감시카메라, 질식소화포,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기 등이 도입된다. 이 사업의 총사업비는 시에서 70%를 지원하고 나머지 30%는 공동주택이 자체 부담하게 된다. 단지 규모에 따른 지원 상한액은 500가구 이하 단지의 경우 2000만원, 500~1000가구 단지는 3000만원, 1000가구를 초과하는 대단지는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낮추고,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 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이상욱 서울시의원, 하자관리 대상 ‘시설공사’에서 ‘물품 계약’까지 확대

    이상욱 서울시의원, 하자관리 대상 ‘시설공사’에서 ‘물품 계약’까지 확대

    서울시 내 학교와 교육기관에서 사용하는 주요 물품의 사후관리가 강화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속 이상욱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발의한 ‘서울시교육청 시설공사 하자관리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4일 열린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은 서울시교육청이 체결하는 계약의 하자관리 대상을 기존 시설공사에서 물품 계약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기존 조례는 시설공사 중심으로만 하자관리를 규정해 와, 물품 계약의 경우 관리 기준과 책임 주체가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시설공사는 물론 물품 계약까지 하자관리 체계 내에서 일관되게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개정안은 각급 학교와 교육기관이 도입하는 물품의 품질 관리 책임을 명확히 하고, 사후 하자를 체계적으로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계약부터 납품, 검수,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의 기준을 적립함으로써 부실 납품을 방지하고 관리 공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계약 업무 총괄 부서장을 ‘하자관리 총괄책임자’로 지정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였다. 총괄책임자는 시설공사와 물품 계약 전반의 하자관리 지원체계를 총괄하며, 계약 이행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문제점들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지속해서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 의원은 “학교 현장에서 사용하는 물품은 학생의 안전과 수업 환경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조례 통과로 교육청 계약 전반에 대한 하자관리 기준이 한층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하자관리는 사후 책임 추궁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계약 체결부터 납품 이후 관리까지 품질을 점검하는 예방 중심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배전기 자재부터 출하까지 95% 자동화…“로봇이 성능테스트”

    배전기 자재부터 출하까지 95% 자동화…“로봇이 성능테스트”

    전력 인프라 수요가 배전까지 확대자동화로 생산 능력 약 70% 늘려로봇이 외관 검수하고 결함 검증“가격보다 효율화가 수주 경쟁력” 충북 청주시 HD현대일렉트릭 배전캠퍼스에 위치한 중저압차단기 공장 배선용차단기(MCCB) 라인에서 관절 로봇은 차단기 부품 조립, 성능 시험, 외관 점검을 쉴새없이 수행했다. 자동 시험설비는 차단기를 약 30번 여닫아 내구성을 확인했고, 과전류가 흐를 때 전기를 잘 차단하는지 검사했다. 이어 ‘비전카메라’를 단 로봇이 조명을 켜고 차단기 구석구석을 촬영하며 부품이 빠진 곳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폈다. 작업자가 육안으로 확인하던 주요 검사를 이미지 분석 기반으로 자동 판별해 결함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MCCB를 생산하는 2층 라인은 자동화율이 95% 수준”이라며 “자동화로 생산여력이 연간 500만대에서 850만대로 약 7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망 슈퍼사이클이 기존 초고압 변압기 중심 전력기기에서 배전기기로 본격 확산하고 있다. 지난 25일 방문한 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퍼스에서는 전력 인프라 수요가 하위 배전까지 확대되는 추세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축구장 12개 크기(총 8만 5420㎡) 부지에 조성한 배전캠퍼스는 울산·안성 등에 흩어져 있던 중저압차단기 생산라인을 통합해 지난해 11월 구축한 생산 거점이다. 회사 측은 AI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울산의 배전변압기 공장 역시 청주로 이전할 계획을 검토 중이다. 배전기기는 전기를 최종 수요처에 안정적으로 분배하고 이상 전류 발생 시 계통을 보호하는 필수 인프라다. 청주 배전캠퍼스는 자재 입고부터 생산·검사·출하까지 설비와 물류·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한 ‘스마트 공장’으로 5만여종의 차단기를 생산한다. AI는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수요 예측과 제품 출하 시기를 조정해 효율을 높였다. 자율주행 물류 로봇(AMR) 12대와 자동 케이스 처리 로봇(ACR) 10대, 물류 셔틀 20대는 사람의 개입 없이 자재 입고, 소분, 라인 배송, 완제품 출하를 책임진다. 다관절로봇과 비전카메라는 성능과 제품 완성도를 확인하는 역할을 맡는다. 배전기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배전기기 시장규모는 2025년 1202억 9000만달러(약 185조원)에서 2034년 2032억 3000만달러(약 312조)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호 HD현대일렉트릭 부사장은 “올해부터 AI 관련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데이터센터 등 최종 사용처의 배전기기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가격보다 생산 효율화와 납기 경쟁력이 중요한 수주 경쟁력이 됐다. 이튼·슈나이더 일렉트릭·지멘스·ABB 등 글로벌 ‘빅4’에 비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가진 강점이다. 국내 기업들은 생산 효율을 높여 유럽과 중동, 북미 시장을 동시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부사장은 “미국 데이터센터용 고사양 제품인 38㎸급 진공차단기의 경우 경쟁사는 현지 납기가 1년 이상이지만 우리는 그 절반 수준의 납기를 제시할 수 있다”며 “청주 배전캠퍼스의 공정 자동화를 고도화해 2030년까지 설비 종합효율(OEE) 90%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AI 접근권, 美 전략자산으로 부상

    앤트로픽의 ‘미토스5’와 오픈AI의 GPT-5.6이 잇따라 미국 정부의 승인 체계 아래 배포되면서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의 접근권이 새로운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앤트로픽에 미국 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만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5’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비공개 서한을 보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외국인에 대해 미토스5와 일반용 모델 ‘페이블5’의 접근을 전면 차단한 지 약 2주 만에 일부 미국 기업과 기관에만 제한을 완화한 것이다. 승인 대상은 미국 기업과 정부기관 100여곳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통해 미토스의 사전 접근 권한을 확보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미토스5를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이용자를 위한 페이블5 역시 접근 제한이 유지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첨단 AI 모델의 사용 대상까지 직접 선별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기존 수출통제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도 이날 차세대 AI 모델 GPT-5.6을 공개했지만 최고 성능 모델인 ‘솔(Sol)’은 정부와 공유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에게만 먼저 제공하고 일반 공개는 수주 뒤로 미뤘다. 다만 오픈AI는 “정부 승인 절차가 장기적인 표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사용자와 개발자, 기업 등이 최고의 AI 도구를 활용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첨단 AI의 악용과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5일 중국 AI 기업 즈푸AI(Z.ai)의 최신 모델 ‘GLM-5.2’가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첨단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갖췄음에도 훨씬 저렴한 가격 덕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AI 패권 경쟁이 반도체를 넘어 최첨단 AI 모델의 접근권을 둘러싼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호주 ‘청소년 SNS 금지’ 위반 플랫폼 벌금 2배로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차단 정책을 도입한 호주 정부가 제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AP통신 등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지난 25일 의회에서 정부가 SNS 차단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거대 기술 기업들이 법을 준수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여전히 너무 많은 아이가 SNS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우선 온라인 규제 기관인 ‘e세이프티 커미셔너’의 정보 수집 권한을 강화할 방침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당 기관은 향후 SNS 기업들을 대상으로 16세 미만 청소년의 계정 생성을 막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처를 했는지 증거 제출을 강제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플랫폼 기업에 대한 처벌 수위도 두 배로 높인다. 청소년의 SNS 이용을 막기 위해 합리적인 대응을 하지 않은 기업에 부과하는 최대 벌금을 기존 4950만 호주달러(약 524억원)에서 9900만 호주달러(약 1050억원)로 인상할 계획이다. 아울러 플랫폼의 콘텐츠와 알고리즘으로 인해 발생하는 예측 가능한 피해에 대해 기업의 책임을 묻는 ‘디지털 돌봄 의무’ 법안도 함께 추진한다. 이번 조치는 호주 정부가 SNS 차단 정책을 시행한 지 반년이 지났음에도 실효성 논란이 잇따른 데 따른 대응이다. 실제로 일부 SNS 플랫폼이 안면 인식 등 나이 확인 절차를 도입했으나, 청소년들이 이를 손쉽게 우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설] 투자 보따리 풀 기업은 침묵, 정쟁 불씨 된 ‘호남 반도체’

    [사설] 투자 보따리 풀 기업은 침묵, 정쟁 불씨 된 ‘호남 반도체’

    오늘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릴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발표회’에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방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최대 1000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규모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도권 반도체 생산시설은 이미 포화 상태다. 그런 한계와 수도권 일극체제를 벗어나야 한다는 당위로 따지자면 비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필요성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뚜껑을 열기도 전에 잡음이 심각하다. 야당은 입지 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정치적 압박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발한다. 직권남용 혐의로 청와대로 고발장을 보내겠다고도 한다. 여당 내에서도 시비는 불거진다. 전북 의원들은 “광주 ‘몰빵’은 안 된다”고 불만이다. 삼성은 호남에 반도체 후공정인 패키징 공장만을 고려했다가 전공정(팹) 신설로 투자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천문학적 투자 보따리를 풀 기업은 입을 닫은 데다 언제 어디서부터 논의가 급물살을 탔는지 오리무중이다. 이러니 갑론을박이 끓을 수밖에 없다. 정치권에서는 특정 지역 특혜론과 권력 개입설이 확산되면서 국가핵심 전략산업 입지가 정쟁의 불씨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급기야 이 대통령은 “부처 눈에는 부처가,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논란의 불씨를 키운 정부의 요령부득부터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불필요한 지역갈등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호남이 왜 인력·용수·전력 등 반도체 인프라의 최적 입지인지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 당장 한강권역 수자원 총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영산강, 섬진강의 공업 용수량으로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하루 100만t의 물을 감당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전력 면에서는 호남 지역의 발전량이 풍부하다지만 그 47%는 재생에너지다. 날씨에 따른 발전량의 편차가 반도체 공장의 전력원으로 적합한지도 의문이 크다. 오늘 발표에서는 이런 우려에 대한 해법이 자세하게 제시돼야 한다. 올 들어 ‘호남 이전론’이 불거지면서 삼성과 SK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절차가 지지부진했다. 이런 의구심도 정부가 해소해야 할 부분이다. 만에 하나라도 정치적 외압으로 국가 핵심 산업의 천문학적 투자가 결정됐다면 용납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충분한 검토 끝에 최적의 입지를 결정한 것이 맞다면 해당 기업들도 국민 앞에 구체적인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국내외 주주, 투자자들과 거래 기업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
  • [사설] 美, 첨단 AI 수출 잇단 통제… 독자 기술력 더 중요해졌다

    [사설] 美, 첨단 AI 수출 잇단 통제… 독자 기술력 더 중요해졌다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통제 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26일 차세대 AI 모델인 ‘GPT-5.6’의 솔, 테라, 루나 세 가지 제품을 공개하면서 ‘정부와 공유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에 한해 우선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공개 즉시 누구에게나 배포될 수 있었던 AI 모델들이 이제는 미 정부의 승인 절차를 거치는 것이 필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서명한 행정명령 때문이다. AI 기업은 새 모델 공개에 앞서 최대 30일 전에 정부에 자료를 제출해 보안 취약성 등을 검토받고, 출시 시기와 우선 접근 파트너 선정에도 정부의 협의와 승인을 거쳐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2일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외국 국적자가 접근하는 것을 전면 차단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내렸다. 중국과 러시아 등의 군사·정보기관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보호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출 통제 시행 2주 만에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100여개 기업과 기관에 한해 ‘미토스5’의 사용을 승인하는 서한을 앤트로픽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앤트로픽의 글로벌 AI 보안 협력 체제인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참여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은 명단에서 빠졌다. 미국의 이런 조치는 특정 국가와 기업에 핵심 AI 기술을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위태롭고 취약한 일인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자국 언어와 데이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독자적 모델 즉 ‘소버린 AI’를 구축하는 것 말고는 대응책이 없다. 이는 기술 자립을 넘어 데이터 주권과 정책 자율성,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지키는 길이다. 주요국들은 이미 자국 중심의 AI 생태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 정부도 AI 주권을 강조하고 있지만 진척은 더디다. AI 국가전략의 양대 축인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국가AI위원회 상근부위원장 자리의 공석 사태부터 해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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