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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가 짊어진 위기의 아이들… 교화는커녕 밥 먹이기도 빠듯 [이슈 인사이드]

    지자체가 짊어진 위기의 아이들… 교화는커녕 밥 먹이기도 빠듯 [이슈 인사이드]

    아동 선도 인프라·예산·인력 부족6호 보호처분시설, 국비 지원 없어지자체 보조금, 운영비·식비로 소진교화활동은 법원 지원에 겨우 유지20년째 생활지도원 1명당 아동 7명 심리상담사는 100명 시설에 단 1명그마저도 6·7호 시설은 전국 8곳뿐사회 무관심 속 대기·원가정행 잦아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 ‘촉법소년’의 나이 기준이 결국 현행 ‘만 14세 미만’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지난달 30일 촉법소년 연령 논의를 위한 사회적 대화협의체는 약 두 달간의 공론화 끝에 1953년 형법 제정 이후 73년째 이어져 온 기준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 엄벌보다 교육과 선도를 통한 사회 복귀라는 소년법 취지를 재확인하고 제도 운용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보호처분의 실효성을 높이고 피해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보완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아이들을 선도할 인프라 자체가 부족해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 아동보호치료시설 ‘효광원’의 김현(마테오) 원장 신부는 3일 “아이들이 밖으로 내몰리도록 사회가 내버려 두고서는 결과만 놓고 ‘너 잘못했으니까 나쁜 놈’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효광원은 법원이 보호처분(6호)을 내린 소년들을 위탁받아 생활지도와 상담, 직업훈련을 제공하는 아동보호치료시설이다. 김 신부는 “지금의 보호처분 인프라로는 아이들을 ‘관리’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열린 청소년 정책 포럼에서도 같은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정의롬 부산외국어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실효성 있는 보호처분을 위해 프로그램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동보호치료시설의 시계는 20년 전에서 멈춰 있다. 생활지도원 인력 기준은 ‘아동 7명당 1명’으로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여기에 3교대 근무 체계까지 더해지면서 아이들의 주 보호자는 하루 세 번 바뀐다. 김 신부는 “저학년 입소자에게는 엄마가 8시간마다 바뀌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이 구조에서는 소외되는 아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력 기준은 제자리인데 업무량은 늘고 비행 난도는 더욱 높아졌다. 지방자치단체 예산만으로는 인건비와 운영비, 식비를 감당하기도 빠듯하다. 기능의 공백은 더 심각하다. 효광원 입소생의 30% 이상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으로 약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정원 100명 규모 시설에 임상심리상담사는 단 1명뿐이다. 김 신부는 “상담 인력이 있어야 검사를 제때 진행하고 병원으로 연계할 수 있으며 부모와의 갈등도 풀 수 있다”면서 “지금은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자체 보조금 대부분이 인건비와 운영비, 식비로 소진돼 프로그램에 쓸 예산이 거의 없다”며 “법원 지원금으로 일부 프로그램을 겨우 유지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인력과 프로그램 투자가 뒤로 밀리는 이유는 아동보호치료시설이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전액 부담하는 지방이양 사업이기 때문이다. 지자체 재정 상황에 따라 교화 환경이 좌우되는 구조다. 그 결과 보호처분은 ‘치료와 교정’이 아니라 ‘수용과 관리’에 가까운 형태로 굳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인력 기준을 현실화하려면 지자체의 추가 재정 투입이 필요해 예산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 부족은 아이들의 식판에서도 드러난다. 한 끼 식비 단가는 3700원 수준으로 인근 관공서 구내식당 식권보다도 낮다. 김 신부는 “아이들이 고기반찬을 원해도 충분히 제공하기 어렵다”며 “심리적 허기 때문인지 먹어도 배고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재정 여건은 수용 인프라 부족으로 이어진다. 특히 6~7호 보호처분 대상 아이들을 수용할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아동보호치료시설은 전국에 8곳뿐이며, 정신질환을 동반한 비행 청소년을 치료하는 위탁시설은 단 한 곳에 불과하다. 여자 소년범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도 3~4곳에 그치고, 수용 가능 인원은 전국을 통틀어 150명도 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법원이 보호처분을 내려도 즉시 입소하지 못하고 대기하거나, 시설 수용이 필요한데도 원가정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반복된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삶을 다시 설계하고 자립할 기회 자체가 차단되는 셈이다. 아동보호치료시설 체류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는 1회 연장해 최대 1년까지 머물 수 있지만, 아이를 비행으로 내몬 환경이 그대로라면 다시 위기로 돌려보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원가정으로 돌아간 아이들은 다시 같은 위험에 노출된다. 김 신부는 “집에 먹을 것도 없고 부모의 관심도 부족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 또래와 어울리다 다시 비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효광원 퇴소 후 응급구조사가 되거나 대학에 진학한 사례도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과거 친구들과의 관계를 끊고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는 점이다. 일부는 자격증 취득이나 검정고시 준비를 위해 스스로 보호기간 연장을 신청하기도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호 기간을 늘리고 대안 교육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김 신부는 “처음에는 눈빛이 날카롭고 배타적이던 아이들도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변한다. 그 변화는 6개월 안에도 나타난다”며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아이들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그 ‘조금’의 관심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 지방선거보다 뜨거운 14곳 재보선… 진영 내 향배 가른다 [윤태곤의 판]

    지방선거보다 뜨거운 14곳 재보선… 진영 내 향배 가른다 [윤태곤의 판]

    국회 전체 의석 5%가 바뀌는 큰 판차기 총선 주도권·대선 포석 연결평택을 조국, 김용남·유의동과 3강국회 입성 땐 여권 권력 지형 변화내리 3번 전재수 선택한 부산 북갑한동훈 백병전·하정우 전 수석 출격계양을 등 교통정리 골머리 앓은 與짠물 경쟁 野, 윤어게인 공천 될 판6·3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가 딱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사전투표를 감안하면 남은 시간은 더 짧다. 지난달 이 지면에서도 살펴봤지만 지금도 여당의 구조적 우세에는 큰 변화가 없다. 남은 한 달 동안 대통령이나 여당이 큰 위기에 처하거나 야당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갑자기 달라질 가능성은 낮다. 그럼에도 전국 선거답게 긴장감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부산, 울산, 경남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소속 현역 자치단체장들이 여당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면서 접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수성을 해야 하지만 추격자 노릇도 해야 하는 이들의 선거 전략은 대동소이하다. 지지율이 낮고 당내에서도 빈축을 사고 있는 장동혁 대표의 개입을 최대한 차단하면서 야당 현직 단체장과 여당 후보의 맞대결, 닫힌 싸움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독자적 지역 선대위 출범, 당명이나 빨간색 당 색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캠페인 등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만약 이런 전략이 먹혀든다면 부울경→대구→서울, 강원으로 동남풍이 확산되고 역시 국민의힘 현역 단체장들이 버티고 있는 충청권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겠다. 국민의힘으로선 솟아날 구멍이 영 없지는 않으니 마지막까지 기대를 버리지 않을 상황이 마련되긴 한 셈이다. 그런데 이번에 지방선거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무려 14곳에서 펼쳐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다. 이재명 대통령 집권 1년 만에, 제22대 국회 하반기 시작을 앞두고 전체 의석의 5%가 바뀌는 큰 판이 벌어지게 됐다. 게다가 이 선거는 여와 야의 대결 이상의 성격을 띠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는 사람들은, 그들 역시 제각각의 정치적 계획과 전망이 있겠지만 당분간은 자기 지역 행정에 매진해야 한다. 하지만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는 다르다. 여와 야의 승패 가르기라는 성격도 크지만, 이재명 정부 임기가 중반부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각 진영 내부의 역학 관계는 물론이고 차기 총선 주도권, 대선의 포석과도 연결된다. 그렇기 때문에 6·3 선거에서도 재보궐 선거가 지방선거보다 어떤 의미에서 더 흥미롭고 치열하다. ●민주당, 원래 가졌던 13곳 이겨야 본전 자기 자리에서 선거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의원직 사퇴 날짜를 미룰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들이 없지 않았지만 결국 6·3 지방선거 출마자 중 여야 의원들은 모두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애초에 선거법 등으로 현역 의원이 직을 상실한 곳에 더해 14곳의 자리가 생겼는데 원래 의석의 주인을 따져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13명, 국민의힘이 1명이다. 산술적으로만 따지자면 민주당은 싹 다 이겨야 본전치기고 야당 입장에선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자리 1석에 조금이라도 더하면 남는 장사가 된다. 호남권이나 인천, 경기 안산 등은 민주당의 텃밭이라 승부보다는 공천이 관심사였다. 부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다 변호사가 된 후 울산에서 활동하고, 지난 총선 때 울산 지역 영입 인재로 발탁됐지만 낙선한 후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사람(전은수 후보)을 아무 연고도 없는 충남 아산을 선거구에 전략공천한 것은 민주당의 초강세 혹은 무심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자기 지역구를 청와대 대변인에게 물려준 셈이다. 반대로 국민의힘 입장에선 경기 하남갑과 평택을, 부산 북구갑, 충남 공주·부여·청양 등이 해볼 만한 곳이다. ●핫플 평택을·부산 북구갑 다자 혼전 어쨌든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현재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이 두 곳은 여야의 맞대결이 아니라 다자간 혼전이 벌어지는 곳이다. 그래서 더 수싸움이 치열하고 계산이 복잡하다. 평택을에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부산 북구갑에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나선다. 두 사람 모두 여러 차기 주자 여론조사에서 각 진영의 선두권에 있는 인물들이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민주당, 국민의힘을 대표해서 나오지 못했다. 오히려 거대 양당은 ‘공당의 책무는 승리’라며 그 두 사람을 압박하고 있다. 두 사람 입장에서는 상대 진영에 대한 경쟁력은 물론 자기 진영 내에서도 독자적 역량을 증명해 내야 하는 셈이다. 평택을은 말 그대로 혼전 양상이다. 민주당은 오랜 고민 끝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지냈고 개혁신당을 거쳐 온 수원 출신 김용남 전 의원을 공천했다. 지역 내 대규모 제조업 사업장을 중심으로 만만찮은 세를 갖고 있는 진보당에선 김재연 전 대표가 일찌감치 밭을 갈고 있다. 범진보가 셋으로 갈라진 것. 보수 진영에선 ‘유일한 평택 사람’이자 이 지역에서 이미 3선을 한 유의동 전 의원과 극우 혹은 강경보수의 상징적 인물인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가 나섰다. ●조국, 배지 성공 땐 비명·친문 구심점 원래 평택은 도농 복합도시로 정치적 바람이 잔잔한 곳이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번 선거를 제외하고라도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캠퍼스,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고덕 등으로 도시의 성격이 급변했다. 지금은 거대 양당 후보인 김용남, 유의동과 조국이 3강을 형성하고 있다. 조 후보가 김용남 후보와 자신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단일화를 이뤄 낸다면 손쉬운 승부가 될 수 있겠지만 ‘뉴이재명’의 대표성을 지녔다고 자부하는 김용남 후보도 민주당에 안착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고 여권 내 ‘비명’(비이재명)의 대표 격인 조 후보에게 민주당이 프리패스를 내주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평택 사람’ 유의동도 저력의 소유자다. 조 후보 입장에선 스스로 치고 나가 힘에 의한 사실상 단일화를 이뤄야 하는 것. 조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향후 여권의 권력 지형도 상당히 달라질 것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지방선거 후 합당키로 약속해 놓은 상황이기도 하고 조 후보가 배지를 달고 원내에 복귀한다면 친문(친문재인)·비명의 구심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김어준으로 대표되는 여권의 원 주류들은 그에게 우호적이지만 ‘뉴이재명’은 상당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부산 북구갑도 유사점이 크다.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아성이던 곳에 국민의힘 출신 한동훈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고 부산 출신인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민주당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내려왔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한다는데 과거 이 지역에서 재선을 했지만 스스로 떠났다가 돌아온 박민식 전 의원의 공천이 유력해 보인다. ●국힘, 한동훈 막으며 동남풍 확산 과제 부산 북구 자체가 보수 세가 강한 부산 지역구지만 지난 3차례 총선에서 모두 민주당 배지(전재수)를 만든 복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국힘에서 제명당한 이후 존재감을 오히려 높여 온 한 전 대표의 등장이 이 지역을 핫플레이스로 만든 것. 한 전 대표는 입성 2주밖에 안 됐지만 강력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철저히 바닥을 훑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차가운 엘리트 이미지와 정반대로 백병전을 벌이고 있는 그에 대한 현지 반응도 괜찮다는 것이 지배적 평가다. 또한 한동훈이 등장하자마자 직접 견제에 나서 난타전을 벌였던 전재수 후보의 기세도 한풀 꺾여, 한 후보 측은 자신들이 ‘동남풍의 시발점’이라 자부하고 있다. 한동훈을 제명한 국힘 장 대표 입장에선 그의 국회 입성을 두고 볼 순 없는 일이다. 하지만 국힘 입장에서 한동훈을 막는 동시에 동남풍을 키워 나가는 것은 초고난도의 과제다. ‘전재수 행님’의 고교 후배인 하 전 수석이 이 틈을 노리고 부산으로 왔다. 일반적인 선거의 관점에서 보면 하 전 수석은 매력적인 자원임에는 분명하고 3자 구도가 유지되면 가장 유리하다. 하지만 출마 과정에서 잡음이 상당했고 본인 개인의 정치적 역량이 검증되지 않았다. 평택을의 조 후보도 그렇지만 부산 북구갑에서 한 후보가 당선된다면 보수 정치권의 판도가 완전히 바뀔 것이다. ‘윤어게인의 종지부’가 되는 것. 그렇기 때문에 장 대표 말고라도 한 후보에 대해 떨떠름한 시선을 보내는 국힘 인사들이 상당하지만 국힘 입장에서, 특히 부울경 선거를 치르는 사람들 입장에서 한동훈을 공박하면 장 대표와 한 묶음 신세가 된다. 위의 두 곳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선거구의 양상도 일반적 선거와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은 자체 교통정리에 상당한 골머리를 앓았다. 우여곡절 끝에 이 대통령의 지역구이자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에는 이 대통령의 분신인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을 공천했고 송 전 대표는 인천 연수갑으로 갔다. 경기 안산갑에는 김남국 전 청와대 비서관이 확정됐다. 경기 하남갑에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공천됐다. 2심에서 유죄를 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경기도 강세 지역 출마를 강력히 희망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경쟁력보다는 여권 내부 역학 관계가 크게 좌지우지한 라인업이다. 없는 형편이지만 국힘도 복잡하긴 매한가지다. 국힘 입장에서 해볼 만한 지역은 평택을, 하남갑, 부산 북구갑, 공주·부여·청양, 울산 남구갑, 대구 달성 등이다. 이 가운데 평택을(유의동), 하남갑(이용), 대구 달성(이진숙)의 공천을 확정 지었다. 문제는 공천을 받은 이용 전 의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윤석열 상징성’이 강한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이 실제로 해당 지역에서 상대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최근 내란죄가 아닌 죄목의 2심 판결에서도 상당한 중형을 받은 마당에 ‘윤어게인’ 딱지가 다시 붙는다면 그나마 불기 시작한 ‘동남풍’은 역풍을 맞을 것이 분명하다. 한동훈 내치고 윤어게인 끌어안는 그림이다. 이런 까닭에 전 지역에 전략공천을 단행한 민주당과 달리 국힘은 경선을 많이 진행한다지만, 현재 국힘 상황에서 후보 경선은 ‘짠물’ 경쟁장이 되기 십상이다. 국힘 역시도 내부의 역학 관계, 향후 포석이 훨씬 더 눈길을 끄는 상황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사설] 불법 사금융 근절하려면 서민금융 안전망 더 촘촘해져야

    [사설] 불법 사금융 근절하려면 서민금융 안전망 더 촘촘해져야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법정 허용치를 초과하는 불법 대부는 무효다. 갚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X에 썼다. 지난달 28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소개하면서다. 개정안은 피해 신고서 서식을 쉽게 고치고 불법 추심과 대부 광고에 이용된 전화번호를 빠르게 차단하는 내용이다. 대통령의 메시지는 지난해 7월 개정된 대부업법에 따라 연 60%가 넘는 초고금리 대부 계약은 원금과 이자 모두 무효화된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는 2022년 1만여건에서 지난해 1만 7000여건으로 늘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8일 피해자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연 환산 금리는 평균 1417%에 달했다. 피해자는 40대가 32.7%, 30대 28.1%로 경제 허리층에 집중됐다. 일용직·자영업자 등 소득이 불안정한 서민들이 주된 타깃이 됐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불법 사채를 찾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을 짚었다. 그는 현재 금융시장을 “가운데만 휑하게 뚫린 도넛”에 비유했다. 낮은 금리의 1금융권과 불법 사채 사이 중간 지대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것이다. 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마저 잇단 금융위기 이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중저 신용자 대출을 기피한 결과다. 실제 올해 1분기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전년보다 37.3% 줄었다. 금융위는 중금리 대출 총량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고, 신용회복위원회는 불법 추심에 쓰인 대포폰을 즉각 차단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때맞춰 지난달 국회에서는 불법 사금융 범죄 수익을 몰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줄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그러나 할 일이 남아 있다. 합의서를 받아 오면 연 1000%가 넘는 이자를 물린 상습 업자도 벌금 몇백만원에 그쳤던 법원 양형 기준을 손봐야 한다. 중저 신용자가 제도권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중간 사다리를 놓는 일도 미룰 수 없다. 서민금융 안전망을 더 촘촘하게 짜야 할 때다.
  • HD현대일렉트릭 SF6-프리 고압차단기 승인…스웨덴 공급

    HD현대일렉트릭 SF6-프리 고압차단기 승인…스웨덴 공급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SF6-프리 고압차단기의 최종 승인시험을 마치고 스웨덴 전력회사가 운영하는 변전소에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SF6-프리 고압차단기는 대표적인 불소계 온실가스인 SF6(육불화황)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전력기기다. SF6는 우수한 절연, 차단 성능으로 고압 전력기기에 널리 사용됐지만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이산화탄소의 2만 3500배에 달해 각국의 규제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2024년 F-Gas(불소계 온실가스) 규정을 개정해 SF6를 포함한 불소계 온실가스 사용 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고, 2032년부터는 145kV 초과 고압차단기의 SF6 사용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SF6-프리 고압차단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기존 제품과 비교해 절연 매질의 특성이 달라 새로운 설계·해석 기술이 필요하고, 대체 절연물의 장기 신뢰성 검증도 거쳐야 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현재 72.5kV, 145kV, 170kV 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2028년까지 SF6-프리 고압차단기 전 제품군 개발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며 “유럽 시장에서 잠재 수요가 가장 큰 420kV 제품은 올해 상반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임태희 “교육현장 멍들게 하는 악성 민원, 교육감이 직접 고발하겠다”

    임태희 “교육현장 멍들게 하는 악성 민원, 교육감이 직접 고발하겠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2일 “교육 현장을 멍들게 하는 악성 민원에는 교육감이 직접 나서 고발하겠다”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흔들림 없는 강력한 교권 보호’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임 후보는 2022년 취임 이후 교사의 인격을 침해하는 악성 민원과 폭력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며, 교육감 명의로 총 14건의 형사고발을 했다. 그동안 교육 현장에서는 무분별한 고소나 악성 민원이 발생할 경우 교사 개인이 법적 분쟁과 스트레스를 감당해야 했는데, 그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악성 민원은 개인이 아닌 교육청이 중심이 되어 대응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특히 임 후보는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의 공동 대응 사례를 경기도 내 모든 학교의 ‘표준 시스템’으로 안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호원초는 과거 아픔을 겪었으나, 최근 교장·교감과 교육청 안심콜 ‘탁(TAC)’ 자문 변호사, 민원대응팀이 결합한 ‘교권보호 드림팀’을 가동해 부당한 민원을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보호 체계로 호원초는 2년 만에 교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내 1지망 학교’로 탈바꿈했다. 임 후보는 악성 민원을 ‘공교육의 뿌리를 흔드는 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사명감으로 현장을 지키는 선생님이 부당한 공격에 무너지면 그 피해는 결국 아이들에게 돌아간다”며 “더 이상 선생님들이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하지 않도록 교육감이 직접 든든한 보호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기관 차원의 민원 대응 시스템과 법률 지원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선생님들이 오직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안심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 “돈 내면 제재, 안 내면 공격”…미국, 호르무즈 ‘이란 거래’ 전면 경고

    “돈 내면 제재, 안 내면 공격”…미국, 호르무즈 ‘이란 거래’ 전면 경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대해 이란과의 거래를 전면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통행료를 지급하거나 공격 자제를 요청하는 행위 자체를 제재 대상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2일(현지시간) “이란 정권에 자금을 지급하거나 안전 보장을 요청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해운업계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경고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통제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란은 자국 연안을 따라 우회 항로를 제시하며 선박들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제재 대상 범위를 현금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 상계 거래, 비공식 스와프, 현물 지급 등으로 확대했다. 각국 대사관을 통한 결제나 자선 기부 형태의 우회 지급도 금지 대상이라고 명시했다. 이로 인해 해운업계는 딜레마에 놓였다. 이란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통행료를 지급하면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고, 반대로 지급하지 않으면 안전을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은 이란의 해협 통제에 맞서 해상 봉쇄로 대응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상선 45척이 회항 조치됐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은 유지되고 있지만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가스 교역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수로로,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푸총 주유엔 중국대사는 이번 사태를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일으킨 불법 전쟁”이라고 비판하며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 “무안공항 참사, 조종사 ‘큰 실수’ 있었다” NYT 주장…논란 예상

    “무안공항 참사, 조종사 ‘큰 실수’ 있었다” NYT 주장…논란 예상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조종사 실수가 사태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사고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커질 전망이다. NYT 탐사보도팀은 1일(현지시간) ‘제주항공 2216편의 마지막 순간: 위기 순간 조종사들이 너무 빨리 행동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종사들이 너무 빠르게 대응하면서 피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 악화됐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조류 충돌(버드스트라이크) 이후 조종사들이 어느 엔진을 차단했는지에 관한 분석을 근거로 들었다. 블랙박스 기록상 왼쪽 엔진 레버가 연료 차단 위치로 움직였고, 왼쪽 엔진의 화재 스위치도 당겨졌다는 것이다. NYT는 이 엔진이 “잘못된 엔진이었을 수 있다”며 “조종사들의 큰 실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두 엔진 모두 손상됐지만 지상에서 찍힌 영상에는 오른쪽 엔진이 더 심각한 문제를 보이는 것이 포착됐다”면서 “왼쪽 화재 스위치가 당겨진 직후 전력이 완전히 끊어진 것은 오른쪽 엔진이 더 큰 문제였음을 시사한다”라고 판단했다. 이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지난해 7월 유가족에게 공개한 초기 조사 내용과 유사하다. 당시 항철위는 조류 충돌 이후 조종사가 더 크게 손상된 오른쪽 엔진이 아니라 왼쪽 엔진을 끈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항철위가 조종사에게 사고 책임을 전가하고, ‘콘크리트 둔덕’을 만든 정부 책임은 축소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다만 NYT는 조종사 대응만을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콘크리트로 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둔덕)이 참사를 불러온 결정적인 요인이었음을 시사했다. 매체는 여객기가 랜딩기어(바퀴 등 이착륙 장치)를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활주로 한가운데로 동체 착륙을 한 것에 대해 “여러 면에서 놀라운 성취였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 콘크리트 장벽만 없었다면 아마 살아남았을 것”이라는 전 여객기 기장 체슬리 슐렌버거의 지적을 전했다. 그는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NYT는 앞서 지난해 8월 탐사보도에서도 “활주로 끝의 단단한 벽이 있었기에, 벽이 없었을 경우보다 참사의 규모를 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정부가 콘크리트 둔덕의 문제를 알고도 개선 기회를 놓쳐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보도로 무안공항 참사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 “이은해, 정유정 모여서 사진을?” 청주 女교도소 AI 밈…2차 가해 우려

    “이은해, 정유정 모여서 사진을?” 청주 女교도소 AI 밈…2차 가해 우려

    AI(인공지능)로 제작된 범죄자 관련 가짜 영상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죄수복 차림으로 밥을 먹거나 교도소를 활보하는 모습인데 모두 얼굴과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허위’ 콘텐츠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튜브 등 플랫폼에는 연쇄살인범 유영철·강호순을 비롯해 오원춘, 정유정 등 악명 높은 범죄자들이 죄수복 차림으로 등장하는 AI 영상이 ‘교도소 근황’, ‘교도소 식사’ 등의 제목으로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교도소에서 뭘 먹었습니까?“라고 묻자, 죄수복을 입은 ‘박사방’ 주범 조주빈이 ”오늘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치즈돈가스가 나왔습니다. 이러니 제가 살을 뺄 수가 없죠“라고 말한다. 계곡 살인 사건의 이은해는 같은 질문에 “된장국에 돼지 갈비찜이 나왔는데 식재료가 중국산이라 맛없다”고 불만을 드러낸다. 이 황당한 문답은 AI 가짜 영상이다. 신상이 공개된 강력 범죄자의 얼굴과 음성 데이터를 학습한 ‘AI 범죄자’들은 카메라를 향해 ‘씩’ 웃기까지 한다. 일부 영상은 조회수가 260만회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되고 있다. 과거 범죄자를 조롱하거나 희화화한 사진 중심 밈에서 한층 진화한 양상이다. 최근에는 이은해나 정유정이 춤을 추거나 여성 범죄자들을 한데 묶은 AI 화보까지 등장하는 등 범죄를 오락으로 소비하는 행태가 짙어지고 있다. 여성 범죄자 AI 화보를 보면 1∼5번까지 차례로 이은해 및 과외 앱으로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살해·유기한 정유정, 전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고유정, 약물이 든 음료로 남성 2명을 살해한 김소영 , 남편과 내연남을 약물로 살해한 뒤 사고사로 위장해 보험금을 탄 ‘엄 여인 사건’의 엄인숙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콘텐츠가 실제 범죄 피해자들에게 심각한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AI가 실제와 유사한 영상과 음성을 구현하면서 피해자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 있고 범죄를 오락성으로 소비하며 범죄의 심각성을 희석시킨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범죄자를 희화화, 우상화하거나 범죄를 오락화하는 AI 콘텐츠에 대한 규제는 현재로선 마땅치 않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플랫폼에 삭제나 접속 차단을 요청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명확한 처벌 규정은 마련되지 않았다. 범죄를 오락성으로 소비하는 콘텐츠가 확산될수록 사회적 부작용이 커질 수 있는 만큼, AI 활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세계 최강’ 아이언돔도 못 막는다…헤즈볼라 ‘새 무기’ 도입에 이스라엘 ‘벌벌’ [밀리터리+]

    ‘세계 최강’ 아이언돔도 못 막는다…헤즈볼라 ‘새 무기’ 도입에 이스라엘 ‘벌벌’ [밀리터리+]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교전에서 새로운 무기를 선보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성능이 확인된 광섬유 드론이다. AP통신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널리 사용된 광섬유 드론은 크기가 작고 추적이 어려우며 치명적인 위력을 지닌다”면서 “지난 30일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군인 한 명이 이러한 드론의 공격으로 사망했고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최소 12명이 부상했으며 이 중 2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무선 신호 대신 물리적인 광섬유 케이블로 조종사와 연결돼 움직이는 광섬유 유도 드론은 최근 전자전 비중이 높아진 전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드론에 광섬유 케이블 릴이 장착돼 비행하면서 케이블이 풀리는 방식으로 무선 통신이 아닌 유선으로 연결된 드론이다. 일반적인 드론은 GPS 교란이나 통신 신호 차단, 드론 해킹 등에 매우 취약하지만 광섬유 유도 방식의 드론은 통신이 끊기지 않아 ‘무적의 병기’로도 불린다. AP통신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나 국경 마을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을 공격하기 위해 광섬유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면서 “광섬유 드론은 크기가 작고 비행경로가 짧아 요격이 어렵고, 눈에 거의 띄지 않는 케이블을 찾아 절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AP통신에 “최근 헤즈볼라와의 교전에서 광섬유 드론이 새로운 위협으로 떠올랐다”면서 “이스라엘 방공망이 로켓, 미사일, 그리고 다른 드론들을 효과적으로 요격해 왔기 때문에, 헤즈볼라가 광섬유 드론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광섬유 드론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드론과 소량의 폭발물, 투명한 전선(광섬유)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레바논 현지에서 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드론은 레바논 내 이스라엘 병력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광섬유 드론 방어에 실패”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이미 광섬유 드론에 대한 군의 방공망 태세가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공군 방공사령부의 전 사령관이었던 란 코하브는 AP에 “광섬유 드론은 매우 낮고 빠르게 날며 크기도 매우 작아서 탐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설령 탐지된다 하더라도 추적하기가 정말 힘들다”면서 “광섬유 드론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어에 실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광섬유 드론은 앞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가 중동 내 미군 기지에서 고가의 미군 자산을 정밀 타격하는 데 사용됐다. 지난달 25일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는 광섬유 유도 드론을 이용해 바그다드 미군 기지의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방공 레이더 시스템을 정밀 타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마틴 샘슨 전 영국 공군 중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걸프만에 투입되는 모든 미군 지상군과 군함은 근거리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며 “미군 차량이나 상륙정에는 우크라이나전에서 필수품이 된 드론 방어 장비가 여전히 부족하며, 이란은 이러한 미군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언돔도 막기 힘든 드론이란의 샤헤드 드론, 헤즈볼라의 미르사드-1 드론 등이 세계 최강 방공망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을 뚫은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2024년 10월 헤즈볼라의 드론이 이스라엘 북부 인근의 이스라엘군 기지 식당을 공격해 이스라엘군 병사 4명이 사망했다. 해당 드론은 같은 해 초에도 이스라엘 방어망을 뚫고 영공 내로 진입해 수 분간 비행하다 레바논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아이언돔이 크기가 작고 낮은 고도에서 날아드는 드론 탐지와 요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이후 이란에서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을 막기 위해 아이언돔이 작동했지만, 피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은 값싼 드론을 막기 위해 값비싼 아이언돔을 발사하면서 ‘가성비 전쟁’에서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 쉼터·건강검진… 이동노동자 보듬는 지자체

    지방자치단체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에 노출된 이동노동자들을 보듬고 있다. 배달·대리기사 등을 위해 곳곳에 쉼터를 만들고 택배노동자를 위해 건강검진을 지원한다. 충북 청주시는 다음 달부터 에어컨과 발열 의자 등이 설치된 스마트 버스 승강장 4곳을 이동노동자 야간 간이쉼터로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흥덕구 복대동에 사무기기와 안마의자 등을 갖춘 거점형 이동노동자 쉼터 1호점이 있고, 상당구 용암동에 2호점을 조성 중이지만 서원구와 청원구에도 쉼터가 필요해서다. 쉼터로 제공되는 버스 승강장은 서원구 사창사거리 승강장 등 총 4곳이다. 승강장들은 버스가 끊기면 전기가 차단되며 폐쇄되지만 이 승강장들은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연장 개방돼 이동노동자들이 비바람과 더위, 추위를 피할 수 있다. 전북 정읍시는 이달부터 편의점 6곳과 카페 2곳을 활용해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 중이다. 별도 사무실을 빌려 쉼터를 조성하는 대신 이런 방법을 택한 것은 이동노동자들의 업무 동선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다. 시는 안전교육을 수료한 이동노동자들에게 쉼터에서 쓸 수 있는 6만원권 선불카드도 지급한다. 이동노동자들의 휴식을 지원하며 쉼터를 제공한 업주들의 매출도 돕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이동노동자들의 생활권을 배려한 민간협력형 모델”이라며 “노동자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도는 택배노동자 건강검진 지원을 위한 조례 개정에 나섰다. 도는 다음 달 14일까지 입법예고를 통해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조례가 개정되면 택배사는 건강검진일에 노동자를 쉬도록 하고 제주도는 유급병가비 10만원을 노동자에게 지원한다. 건강검진으로 인한 소득 공백을 없애기 위해서다. 또한 의료원과 협업해 총 36만원 상당의 건강검진 패키지를 마련해 제주도 40%, 택배사 30%, 의료원 20%, 노동자 10%씩 검진 비용을 나눠 부담한다. 현재 관내 택배사 6곳 가운데 2곳이 동참을 약속했다.
  • “논물 조절만 해도 탄소 감축”… 전북 ‘중간 물떼기’ 눈길

    벼농사를 지을 때 논물 관리만 잘해도 온실가스를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모내기에 앞서 논바닥을 고를 때 ‘마른 논 써레질’을 하고 이앙 후 생육 기간에 따라 논물을 빼주는 ‘물떼기’가 저탄소 농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물떼기는 논물을 빼거나 수위를 조절하는 단순한 관리법만으로도 탄소 배출량을 크게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높다. 일반적으로 벼농사는 논에 물을 항상 채워두는 ‘상시 담수’ 형태다. 이 경우 토양 속 산소가 차단되면서 혐기성 미생물의 유기물 분해 과정에 메탄이 대량 발생한다. 국내 농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중 벼 재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이유다. 그러나 물을 채우는 기간을 최대한 줄이면 메탄이 생성되는 혐기성 조건을 지연시키고 벼의 뿌리도 튼튼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간 물떼기’는 모내기 후 30~40일쯤 벼의 새끼치기가 끝날 무렵 2~3주간 논물을 완전히 빼서 바닥에 금이 갈 정도로 말리는 방식이다. 이 과정을 통해 토양 내에 산소가 유입되면서 메탄 생성균의 활동을 억제해 메탄 배출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간 물떼기 이후 논물을 2~3㎝ 정도로 얕게 댔다가 자연적으로 말린 뒤 다시 물을 대는 방식을 반복하면 상시 담수에 비해 탄소 배출을 줄일 뿐만 아니라 벼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어 ‘쓰러짐 저항성’을 높여준다. 부가적으로 물 소모량도 20~30% 절약할 수 있다. 논에 물을 대지 않고 바닥을 고르는 마른논 써레질도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17.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에 물을 채우고 써레질을 하는 기존 방식은 3번의 농기계 작업이 필요하지만 마른논 써레질은 2번이면 충분해 그만큼 화석연료 사용이 준다. 전북도 관계자는 “논물 관리 농법은 별도의 설비 투자 없이도 농민의 의지만 있다면 즉각적인 탄소 감축 효과를 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기후 변화 대응은 물론 쌀의 품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책꽂이]

    [책꽂이]

    태어나는 문제(에릭 L 피터슨 지음, 김하현 옮김, 낮은산) 유럽 제국주의의 밑바탕이 된 ‘우월한 종족’에 대한 그릇된 믿음은 21세기에도 여전하다. 과학사·의학사를 연구하는 저자는 어떻게 이런 믿음이 형성됐고 ‘우생학’으로 제도화됐는지 추적한다. ‘나쁜 유전자’에 대한 불편한 질문을 더 나은 삶, 사회적 비용, 위험 차단 등의 렌즈로 재조명하면서 현재도 유효한 사고방식을 진단한다. 372쪽, 2만 1000원. 완벽한 피해자(모함메드 엘쿠르드 지음, 박종주 옮김, 마티) 팔레스타인 민족이 피해자성만을 내세워야 하는 인간화의 역설을 밝혀낸다. 점령당한 예루살렘 출신 시인이자 저널리스트, 활동가인 저자는 팔레스타인 민족에 ‘완벽한 피해자’가 되도록 강요하는 ‘호소의 정치’를 해부하고 식민주의 체제의 작동 방식을 벗어나 저항하고 미래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272쪽, 1만 9000원. 발터 벤야민의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읽기(박상희 지음, 세창미디어) 벤야민의 대표적인 역사철학서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는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이 저술을 벤야민의 다른 글을 인용해 한 줄 한 줄 풀어냈다. 승자에 이입된 역사를 재조립하면서 벤야민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만의 역사 개념, 우리 시대에 유효한 역사의 해설을 찾도록 안내한다. 228쪽, 1만원.
  • 트럼프 “핵포기 전까지 봉쇄” 이란 “종전 먼저”…푸틴 끼어든 협상전|이란전 62일차 [전황브리핑]

    트럼프 “핵포기 전까지 봉쇄” 이란 “종전 먼저”…푸틴 끼어든 협상전|이란전 62일차 [전황브리핑]

    1. 주요 이슈① 트럼프, 이란 ‘先종전 後핵협상’ 평화안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선종전 후핵협상’ 평화안을 거부했다. 핵 문제를 후순위로 미루는 방식은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란이 핵 야망을 포기할 때까지 해상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란이 이번주 안에 새 협상안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실질적인 양보를 할 여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② “미 중부사령부, 제한 공습 옵션 준비” 악시오스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한 제한적 공습 옵션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직후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③ 중러 공조→이란 외교→푸틴-트럼프 통화 이달 하순 중국·러시아·이란을 잇는 외교 행보도 잇따랐다. 둥쥔 중국 국방부장은 러시아를 방문해 전략적 소통 강화를 확인했고,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슬라마바드 2차 협상 불발 직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했다. 푸틴은 29일 트럼프와 통화하며 정전 연장을 지지하면서도 군사 행동 재개 시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란 핵농축 문제에 러시아가 관여하는 해법을 제안했으나, 트럼프는 이를 거절했다. ④ 모즈타바 “핵·미사일 수호”…강경 기조 유지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30일 ‘페르시아만의 날’ 성명에서 미국의 공격이 수치스러운 패배로 끝났다고 주장하며, 역내 미국 영향력 제거와 호르무즈 해협의 새 관리 체계 수립을 선언했다. 또 이란의 핵·미사일 기술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⑤ 유가 장중 126달러까지…에너지 충격 확대 브렌트유는 30일 장중 배럴당 126달러까지 급등한 뒤 114달러선으로 조정됐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30달러로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파키스탄은 이란행 육상 운송 루트 6개를 공식 개방해 이란 화물의 우회 통로를 마련했다. 2. 작전 상황① 미국 추가 대규모 공습은 보류한 채 해상봉쇄를 유지하고 있다. 항모 전력을 중동 해역에 증강하고 이란 관련 선박 차단을 강화하는 등 군사·경제 압박을 병행 중이다. ②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유지하며 상선 통항을 선별 허용하고 있다. 파키스탄 육상 루트 개방으로 봉쇄 압박을 우회할 통로도 마련했다. 일부 철강 제품 수출도 일시 중단하며 전략 산업과 내수 공급 관리에 들어갔다. ③ 이스라엘·레바논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3월 2일 개전 이후 4월 27일까지 레바논에서 최소 2521명이 숨지고 7804명이 다쳤다.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은 연장됐지만, 양측은 각각 드론 공격 대응과 휴전 위반 반격을 주장하고 있다. 3. 각측 전쟁 지도부 의도① 미국 핵 문제 선결 원칙을 고수하며 봉쇄 장기화를 선택했다. 군사 옵션 준비는 봉쇄 단독으로 교착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내부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푸틴의 이란 핵 관여 제안을 거절한 것은 러시아가 협상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구도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② 이란 러시아·중국·프랑스 등 다자 외교 채널을 가동하며 미국의 단독 압박 구도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핵·미사일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파키스탄 육상 루트로 봉쇄 우회 통로를 확보하며 버티기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③ 이스라엘 종전 협상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레바논 휴전도 미국이 사실상 부과한 형태다. 분석가들은 네타냐후가 군사적 성과를 외교적 이익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주도 협상 타결 시 이스라엘이 원하는 수준의 이란 비핵화와 헤즈볼라 무장해제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내부의 최대 우려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4. 종합 평가미국과 이란의 협상 결렬과 해상봉쇄 장기화 속에 전쟁은 양자 충돌을 넘어 중러가 외곽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다자 외교전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은 핵 문제 선결 원칙을 고수하며 봉쇄 장기화를 선택했고, 이란은 러시아와 중국, 프랑스 등 다자 외교 채널을 가동하며 미국을 흔들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이란 외무장관 면담에서 트럼프와의 직접 통화로 이어지는 외교 연쇄를 통해 이란 협상에서 배제되기 어려운 중재·견제 변수로 자리 잡으려는 모습이다. 이란 핵 농축 관여 제안은 협상 해법에서 자국의 역할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향후 트럼프가 제한적 공습 옵션을 실행할지, 러시아의 관여를 포함한 다자 협상 구도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어느 쪽이든 트럼프가 선호하기 어려운 선택지라는 점에서 당분간 교착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모즈타바 “美, 수치스러운 패배”…핵·미사일 기술 보호 천명

    모즈타바 “美, 수치스러운 패배”…핵·미사일 기술 보호 천명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의 공격이 수치스러운 패배로 끝났다고 주장하며, 역내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제거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새 관리 체계를 수립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이 제거를 원하는 이란의 핵과 미사일 기술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모즈타바는 ‘페르시아만의 날’을 맞아 30일(현지시간) 발표한 메시지에서 “페르시아만은 무슬림 국가와 이란 국민에게 (신이) 준 전무후무한 축복이자 정체성과 문명의 일부”라고 정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페르시아만이 수세기 동안 열강들의 침략의 대상이 됐지만, 이란이 이에 맞서 싸워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슬람 혁명은 이러한 저항의 전환점이었으며, 이제 압제자들의 손길을 완전히 끊어낼 때가 되었다”고 했다. 특히 모즈타바는 “세계적 패권 세력(미국)의 공격이 수치스러운 패배로 끝남으로써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역내 미군 기지는 취약하며, 우방국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며 “미국의 존재는 그저 지역 불안정의 원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모즈타바는 향후 지역 질서와 관련해 “페르시아만의 밝은 미래는 미국이 없는 미래”라면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있어, 적대 세력의 이용을 차단하는 새로운 법적 규칙과 관리 체계를 시행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영토 수호에 과학·군사 기술을 총동원하고, 새로운 해협 관리 체계를 통해 역내 국가 모두에게 경제적 혜택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모즈타바는 영토 수호에 동원할 과학 기술 역량으로 나노·바이오와 함께 핵과 미사일을 거론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제거를 원하는 이 기술들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모즈타바는 “1만㎞ 밖에서 악의를 가지고 찾아온 외세의 자리는 바다 밑바닥뿐”이라며 “저항 정책을 통해 실현된 승리의 사슬이 세계와 지역의 새로운 질서를 여는 서막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1622년 사파비 왕조가 포르투갈 세력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몰아낸 것을 기리기 위해 매년 4월 30일을 ‘페르시아만의 날’로 지정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란의 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는 그동안 한 번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육성도 공개하지 않았다.
  •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 유튜브 채널 돌연 삭제…‘신고 테러’ 의심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 유튜브 채널 돌연 삭제…‘신고 테러’ 의심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석준 예비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 돌연 삭제됐다. 김 후보 측은 악의적 ‘신고 테러’로 의심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30일 김석준 예비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튜브에서 ‘김석준TV’가 완전히 삭제됐다. 2만 2000여명인 이 채널은 현재 접속이 차단됐으며 그동안 제작한 영상 콘텐츠, 시민과의 소통 기록 모두 사라졌다. 김 후보 측이 유튜브에 확인한 결과 삭제 사유는 ‘명의도용 정책 위반’으로 확인됐다. 캠프는 특정 세력에 의한 악의적 ‘신고 테러’ 때문에 채널이 삭제된 것으로 의심한다. 신고가 대량으로 누적되면 유튜브 측이 기계적으로 채널을 차단하는 점을 악용하고, 조직적으로 선거 운동을 방해한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후보 측은 “김석준 후보 본인과 관계자가 직접 운영하며 후보의 정책과 메시지를 전달해 온 명백한 공식 채널을 명의도용이라는 사유로 삭제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유튜브 측에 공식 항의했다. 악의적인 반복 신고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으며, 유튜브의 회신을 받는 대로 부산경찰청에도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후보가 시민과 소통하는 창구를 마비시키는 행위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끝까지 추적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라고 밝혔다.
  • [포착] “손 들어!”…이스라엘군 고속정, 가자지구 향하던 구호선단 해상서 나포

    [포착] “손 들어!”…이스라엘군 고속정, 가자지구 향하던 구호선단 해상서 나포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품 수송선을 또다시 차단했다. AFP통신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간) 친(親)팔레스타인 성향 단체인 ‘글로벌 수무드 함대’(GSF)의 구호선단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중 이스라엘군에 의해 차단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GSF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이스라엘군 고속정들이 함대에 접근했으며, 이들이 무기를 겨누고 배 앞쪽으로 이동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실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선박에 총기로 무장한 군인들이 올라타고 활동가들은 모두 손을 들고 항복 자세를 취하고 있다. GSF는 “이스라엘 해군은 선박을 나포하고 조난 채널을 포함한 통신을 방해했으며 민간인을 강제로 납치했다”면서 “이스라엘이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국경 너머까지 활동하며 면책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이스라엘 해안에서 약 1130㎞ 떨어진 그리스 크레타섬 동쪽 해역에서 발생했다. 이스라엘 당국도 이 사실을 공개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29일 아침까지 해군이 GSF의 선박 58척 중 총 21척을 나포하고 활동가 175명을 억류했으며 이 선박 중 한 척에서 ‘콘돔과 마약’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외무부는 엑스에 “20척이 넘는 배에 탄 약 175명의 활동가가 콘돔 선단을 이끌고 평화롭게 이스라엘로 향하고 있다”며 조롱하는 듯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일부 활동가들이 선상에서 앞구르기 등을 하며 노는 모습이 담겨 있다. GSF는 2025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해상 봉쇄를 뚫고 인도적 구호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결성된 국제적인 민간 선단이다. 스웨덴의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포함해 전 세계 인권 활동가 5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40~52척의 선박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여러 차례 가자지구를 향해 구호선단을 띄웠으나 번번이 이스라엘 봉쇄에 가로막히고 붙잡혀 추방되기를 반복했다.
  • “리뷰 쓰면 돈 드려요”…1억 뜯어낸 보이스피싱 일당 구속기소

    “리뷰 쓰면 돈 드려요”…1억 뜯어낸 보이스피싱 일당 구속기소

    필리핀에 보이스피싱 사무실을 차리고 ‘리뷰 이벤트’와 ‘구매 인증 미션’을 미끼로 1억원 넘는 돈을 가로챈 조직원들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범죄 합동수사부(부장 이태순)는 사기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조직원 4명을 지난 28일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필리핀 클락에 사무실을 차리고 ‘호텔 리뷰 이벤트’ 등을 내세워 피해자들에게 리뷰 작성을 유도한 뒤 소액을 보상하며 신뢰를 쌓았다. 이후 “팀 미션을 계속 성공하면 더 큰 보상을 주겠다”고 속여 추가 입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약 1억 30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구매 인증 팀 미션’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일부 피해자에게 “중도 포기하면 다른 팀원도 피해를 본다”며 대출을 받아서라도 참여해야 한다고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부는 필리핀 이민청 FSU(수배자 추적대)와 공조해 범죄 정보를 교차 검증한 뒤 이들을 검거했다. 검거 이후에는 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 무효화 조치 등을 통해 추가 도피 가능성을 차단했다. 또 현장에서 발견된 PC 5대 등 증거물을 확보해 은닉을 방지하고 피의자들과 함께 국내로 인계했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해 현지 공조와 국제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 단속과 강력한 검거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조직적 비대면 사기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대비”…4년만에 최고 찍은 유가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대비”…4년만에 최고 찍은 유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며 에너지 공급 혼란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2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8.03달러로 전장 대비 6.1%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장중 배럴당 119.76달러로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6.88달러로 전장보다 6.95%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포기를 받아내기 위해 이란에 대한 장기적인 해상 봉쇄를 준비하라고 보좌진에게 지시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정유업계 임원들을 만나 대이란 해상 봉쇄가 수개월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상황을 공유하면서 에너지 시장 파장과 대응책을 논의했다는 소식도 고유가 장기화 우려를 키웠다. 이란전 발발 이후 이란이 글로벌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미국은 이란 관련 선박의 해협 및 인근 해역 출입을 차단하는 대이란 해상 봉쇄에 나섰다. 2차 종전 협상이 무산되면서 양국 간 외교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4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4억 5950만 배럴로 한 주 전보다 620만 배럴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폭이 시장 전문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WTI 가격을 끌어올렸다. 전날 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가 원유 생산 확대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태에서 단기적으로는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인베스텍의 캘럼 맥퍼슨 원자재 부문 수석은 “현시점에서 OPEC의 생산 한도가 중동 지역 산유국의 생산을 제약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UAE가 생산량 제한에 불만을 가져왔고 OPEC 탈퇴 가능성이 제기돼왔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놀랍지 않지만 현 지역 정세를 고려할 때 탈퇴 결정 시점은 주목할 만하다”라고 했다.
  • 삼성·LG디플, SID ‘올해의 디스플레이’ 수상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나란히 ‘올해의 디스플레이’ 상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 패널로 수상했다. SID는 트라이폴드 패널에 대해 “인공지능(AI) 시대를 위해 설계된 새로운 폼팩터”라며 “몰입감 넘치는 10인치 대화면은 생산성, 창의성,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27인치 540·720헤르츠(㎐) DFR(동적 주사율·해상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게이밍 모니터’ 패널로 수상했다. 사용자가 고주사율·고해상도 중 원하는 모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고주사율 모드는 잔상을 차단해 속도감 있는 게임에, 고해상도는 화려한 그래픽 게임에 적합하다.
  • 서울, 폭우 때 지하차도 통제 실시간 알린다

    서울시는 서울 시내 지하차도가 침수 등으로 인해 통제됐을 때, 상황을 실시간으로 운전자들에게 알리는 시스템을 선보인다. 시는 29일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와 협력해 서울 시내 지하차도 73개소의 통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범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서울 시내 모든 지하차도 95곳에 침수 시 진입을 차단하는 장치를 설치 완료했다. 다만 진입 차단 시설이 가동돼도 운전자들은 근처에 와서야 급하게 경로를 변경하거나 우회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번 시스템은 지하차도가 통제되면 시가 통제 정보를 행안부의 ‘재난안전데이터 공유플랫폼’에 전송하고, 이를 경찰청과 내비게이션 업체가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내비게이션 업체는 티맵, 카카오내비, 네이버지도, 현대·기아 커넥티드서비스 등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 6곳이 참여했다. 시는 이번 서비스를 서울 시내 지하차도 총 95곳 중 시가 관리하는 지하차도 73곳을 대상으로 5월부터 우선 시행한다. 이후 자치구가 관리하는 22곳도 추가로 적용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병용 시 재난안전실장은 “운전자는 통제 구간 진입 전 우회 경로를 미리 확인해 침수 위험을 사전에 피할 수 있고, 급작스러운 회차로 인한 2차 사고와 교통 혼잡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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