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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또 굴욕…우크라 드론, 아조우해 러 선박 76척 타격 [밀리터리+]

    푸틴 또 굴욕…우크라 드론, 아조우해 러 선박 76척 타격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군이 엿새 동안 아조우해를 오가는 러시아 선박 76척을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과 석유 저장고에 이어 해상 운송망까지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러시아의 연료·곡물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미 군사 전문매체 워존(TWZ)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 소속 제414독립무인공격항공체계여단 ‘마자르의 새들’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부대 측은 같은 날 밤 아조우해에서 유조선 21척과 예인선 4척, 화물선 2척, 특수 목적 선박 1척 등 모두 28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일부터 엿새 동안 타격한 선박은 총 76척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들 선박 상당수를 서방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석유와 연료를 운반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으로 규정했다. 다만 개별 선박의 손상 정도나 침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TWZ도 우크라이나 측 주장을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대 측은 선박 공격과 함께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의 함대 시설, 에너지 기반시설 등 군사 표적 53곳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작전에는 ‘크림반도 전원 차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조우해가 드론 ‘사격장’으로…유조선 무더기 표적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부터 공격 영상을 잇달아 공개했다. 첫날에는 러시아 타간로크에서 크림반도로 휘발유를 나르던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튿날에는 유조선 8척과 화물선 1척, 여객·차량 운반선 1척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8일 9척, 9일 14척, 10일 13척을 공격했다고 밝힌 뒤 11일 하루에만 28척을 추가했다. 영상에는 드론이 해상에서 이동하거나 정박한 선박에 접근한 뒤 선체와 상부 구조물을 향해 돌진하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 선박에서는 타격 직후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 우크라이나군은 투입한 드론 기종을 공개하지 않았다. TWZ는 영상에 나타난 제조사 표시와 전문가 분석을 토대로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파이어포인트가 만든 FP-2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FP-2는 최대 200㎏급 탄두를 싣고 약 370㎞를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 사거리면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에서 아조우해 대부분을 공격권에 넣을 수 있다. 군은 위성통신으로 드론을 원격 조종하면서 움직이는 선박을 추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유조선들이 제대로 된 호위 없이 이동하면서 사실상 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사들의 ‘사격장’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흑해함대조차 자국 함정을 방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민간 선박을 보호할 여력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운하 통행 중단…러시아 밀 수출에도 불똥 러시아는 연이은 공격을 받은 뒤 돈강과 아조우해를 잇는 돈-아조우 운하의 선박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곡물 수출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러시아 당국이 10일 선박 13척을 공격받은 뒤 운하 통행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공격 대상에는 유조선 10척이 포함됐다.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케르치해협 통과 신청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돈-아조우 운하는 러시아 남부 곡창지대에서 생산한 곡물을 흑해로 실어 나르는 핵심 통로다.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가 해외로 내보내는 밀의 최대 25%가 아조우해를 거친다. 운항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 밀 선물 가격은 한때 4% 상승해 약 6주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운하 폐쇄가 길어지면 러시아의 곡물 수출뿐 아니라 크림반도로 향하는 연료와 군수 물자 수송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정유공장과 석유 저장시설, 항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전쟁 수행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망을 흔들고 있다. 아조우해 선박 공격도 크림반도를 고립시키고 러시아의 전쟁 비용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의 일부로 풀이된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주장한 76척 모두가 파괴되거나 운항 불능 상태에 빠진 것은 아니다. 공개 영상만으로 전체 피해를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실제 손실 규모는 러시아 측 자료와 위성사진 등을 통해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 인구감소지역에 주택 구입하면 ‘취득세 100% 감면’ 법 나왔다 [주목, 이 주의 법안]

    인구감소지역에 주택 구입하면 ‘취득세 100% 감면’ 법 나왔다 [주목, 이 주의 법안]

    매일 수많은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이 중 언론에 보도되는 법안은 쟁점 법안 등 일부에 그칩니다. 서울신문은 매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에 주목해 3개 정도 추려 소개를 합니다. 법안 발의 배경부터 핵심 내용, 통과 시 파장 등을 압축적으로 정리했습니다. ●뇌전증 환자 위한 ‘대마 의약품 국내 생산법’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지난 6일 발의국가 통제 하에 대마 재배·추출·제조2019년부터 국내에서 뇌전증 치료제 등 자가 치료 목적에 한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승인을 받으면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대마 성분 의약품을 수입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행법상 수입에만 의존하다보니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공급망이 흔들리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환율에 따른 가격 변동과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도 지적돼 왔습니다. 수입 상황에 따라 환자들이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도 생겨나 안정적인 국내 생산·공급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김형동(재선, 경북 안동·예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대마 성분 의약품 생산·공급법’(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습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칸나디비올(CBD) 등 의료적 효횽성이 검증된 대마 성분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해 국내에서도 합법적인 의약품 제조와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하게 됩니다. CBD는 난치성 소아 뇌전증 환자들의 발작 감소를 줄여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성분으로 꼽힙니다. 법안에는 ‘의료용 마약류 원료관리센터’의 신설이 가능하게 하는 조항도 담겼습니다. 대마의 재배와 추출, 완제품 제조에 이르는 전 과정을 국가가 엄격하게 통제할 수 있게 만들어 오남용 우려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김 의원은 “이번 개정안은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민생 법안”이라며 “대마 성분 의약품의 국산화를 통해 공급망 안정화를 할 수 있도록 법안의 신속한 통과에 사활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인구감소지역 활성화 ‘취득세 100% 감면법’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 지난 6일 발의인구감소지역 주택 수 산정 제외 연장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은 전국 시군구 중 89곳이나 됩니다. 인구감소관심지역은 18곳입니다. 지역 소멸을 방지하기 위해 인구 유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최은석(초선·대구 동구·군위갑)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인구감소지역의과 인구감소관심지역의 ‘실거주 이주민’이 주택을 취득하면 취득세를 100%(280만원 한도) 감면해주는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습니다. 이는 농어촌 주택 개량에 대한 취득세 감면과 동일한 수준이며, 지역 정착을 원하는 국민들의 주거 마련 부담을 덜어주게 됩니다. 현행법은 무주택자 또는 1가구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에서 주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세의 25%(최대 75만원, 조례 포함 150만원 한도)를 깎아주고 있습니다. 취득세를 감면해주는 규모가 크지 않고, 이미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주민들에게도 적용돼 인구 유입을 유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아울러 최 의원은 인구감소지역에서 주택을 마련하면 해당 주택은 산정에서 제외해 양도소득세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줄여주는 과세특례 적용 기한을 2026년 말에서 2028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발의했습니다. 최 의원은 “지방이 다시 사람을 끌어들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동학대자 출산크레딧 제외 ‘국민연금법 개정안’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6일 발의‘아동학대 처벌’ 부모 연금 혜택 차단아동학대범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은 부모에게는 국민연금 출산크레딧 혜택을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윤준병(재선·전북 정읍·고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이러한 내용의 ‘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정부는 둘째 이상 자녀를 출산하거나 입양한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가입기간을 추가로 인정해주는 ‘출산크레딧’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출산과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노후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그러나 현행법은 자녀를 학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부모도 출산·입양 요건만 충족하면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개정안은 가입자 또는 가입자였던 자가 자신의 자녀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관련 범죄를 저질러 유죄가 확정된 경우, 해당 자녀에 대해 인정되는 출산크레딧을 국민연금 가입기간에 산입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시행 이후 발생한 아동학대 범죄부터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윤 의원은 “아동학대범죄 가해자에 대해서는 국민연금 출산크레딧 혜택을 부여하지 않도록 원천 배제함으로써 제도의 도덕적 신뢰성을 회복하고 아동학대에 대한 국가적 경각심을 높이며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단독] 리센느 원이 ‘일일쌤’ 영상 사라졌다… ‘일베몰이’ 동참? 경기도교육청 “서이초 순직교사 추모 차원” 해명

    [단독] 리센느 원이 ‘일일쌤’ 영상 사라졌다… ‘일베몰이’ 동참? 경기도교육청 “서이초 순직교사 추모 차원” 해명

    원이 고교 방문 영상 3일만에 ‘일부공개’유튜브 검색에서 해당 영상 찾을 수 없어‘무섭노 논란’ 의식한 조치? 의혹 제기에도교육청 “연예인 영상 자제 분위기…추모 주간 끝나면 다시 ‘전체공개’ 예정” 고향인 경남 거제 사투리를 썼다가 ‘일베식 혐오 표현’을 사용한다며 저격당했던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본명 정원이·22)가 최근 ‘일일 선생님’으로 출연한 고교 방문 영상이 경기도교육청 공식 유튜브 홈에서 돌연 사라졌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일베몰이’ 동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은 ‘무섭노 논란’과는 무관하며 ‘서이초 순직 교사 3주기’ 추모 주간에 맞춘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유튜브 채널 ‘경기도교육청TV’의 ‘동영상’ 페이지에서는 원이가 경기 성남시 양영디지털고를 찾아 학생들과 만난 ‘오늘은 아이돌 말고 학교쌤!(feat. 리센느 원이)’ 영상이 보이지 않는다. 해당 영상은 지난 8일 이 채널에 올라왔다. 당시만 해도 유튜브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동영상’ 페이지에서 정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이용자들이 거의 누를 일 없는 5번째 탭 ‘재생목록’으로 들어가야만 볼 수 있다. 이는 경기도교육청이 해당 영상을 공개 사흘만인 지난 10일 돌연 ‘전체 공개’에서 ‘일부 공개’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이후 유튜브 검색을 통해서도 해당 영상은 발견할 수 없게 됐다. 리센느에 관심 있는 유튜브 이용자나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방문자들로부터 사실상 해당 영상을 차단한 셈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최근 원이가 고향인 경남 거제 사투리로 “무섭노”라고 말했다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일베식 노’를 사용했다는 일각의 비판에 휘말린 일과 연관 지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논란을 의식해 원이 영상을 사실상 ‘비공개’에 가깝게 돌렸다는 주장이다. 해당 영상에는 “교육청이라는 곳이 논란을 더 부추기는 행동을 한다”, “리센느가 일베라 생각하는 공식 입장으로 보면 되나”, “차라리 영상을 내려라” 등 수백개의 항의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무섭노 논란’과 관련해) 무언가를 감추기 위한 의도는 없었다”며 “서이초 순직 교사 3주기 추모 기간에 맞춰 추모 의미를 담아 연예인 관련 영상이나 축하 분위기 등은 자제하자는 움직임(에서 한 ‘일부 공개’ 전환 조치)”라고 해명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취임한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를 서이초 순직 교사 3주기 추모 기간으로 정하면서 “추모 의미를 잘 되짚자”는 취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이에 각 실무부서 차원에서 추모 주간에 맞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경기도교육청TV 유튜브 담당자는 원이의 양영디지털고 방문 영상이 추모 주간에 노출되기엔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일부 공개’로 돌렸다는 것이 경기도교육청 측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추모 주간이 끝나면 해당 영상은 다시 ‘전체 공개’로 바뀔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원이 영상 외 다른 영상 중에도 ‘일부 공개’ 처리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올해 지방선거가 있었기 때문에 최근(약 2~3개월간) 올라온 연예인 영상은 원이 영상 한 건이기 때문에 ‘일부 공개’로 전환된 것은 현재까지는 해당 영상뿐”이라는 답변을 추가했다.
  • 다친 동료 수술하는 ‘외과의사 개미’ …‘친밀도’ 높은 개미가 의사 된다 [핵잼 사이언스]

    다친 동료 수술하는 ‘외과의사 개미’ …‘친밀도’ 높은 개미가 의사 된다 [핵잼 사이언스]

    19세기 이전까지 외과 의사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빠른 수술이었다. 마취를 할 수 없던 당시 상황에서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출혈 및 통증으로 인한 쇼크와 탈진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전쟁이나 사고로 인해 팔다리에 큰 상처를 입은 경우 빠른 사지 절단술이 매우 중요한 치료로 여겨졌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다친 사람의 팔이나 다리를 마취도 없이 절단하는 일이 끔찍하게 여겨지지만, 항생제가 없던 시절 감염이 온몸으로 퍼져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감염된 상처 위쪽을 깨끗하게 절단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과학자들은 비슷한 의료 행위를 개미 사회에서 발견했다. 나무에 굴을 파는 목수개미(학명 Camponotus fellah)는 동료가 다리를 다치면 큰 턱으로 해당 부위를 물어뜯어 절단한다. 이는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여 개체와 군집 전체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적 절단’이다. 심지어 외과 수술을 집도한 목수개미는 상처 부위에 항균 물질을 분비해 감염을 예방하는 재주도 있다. 이렇게 응급 사지 절단술을 시행받은 개미의 생존 확률은 두 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전문적인 치료 실력을 보면 목수개미 군집에는 치료를 전담하는 의사 개미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의 에릭 프랑크 박사팀은 실제로 의료진 개미가 존재하는지 검증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660마리의 개미가 포함된 6개의 군집을 대상으로 수 주간 완전 자동화된 추적 시스템을 가동했다. 수십만 건의 상호작용을 정밀 분석한 결과, 개미 군집에는 별도의 의사 개미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신 유충을 돌보는 단계에서 먹이를 찾아 나서는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있는 일꾼 개미들이 의료진 역할을 한다. 이들은 둥지 안팎을 자유롭게 오가며 활동 범위가 넓기 때문에 상처 입은 동료를 마주칠 확률이 다른 개체보다 훨씬 높다. 다만 단순히 활동 범위가 넓다고 해서 모두가 의료진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연구팀은 상처를 돌볼지 말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친밀도 지수’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평소 같은 공간에 머문 시간, 더듬이를 통한 사회적 접촉, 마주치는 빈도 등이 높았던 개체일수록 상처 입은 동료를 돌볼 확률과 시간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알바 모테스-로드리고는 “상처를 돌보는 행위는 이전의 공간적 겹침과 사회적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며 “개미 개체 간의 관계가 의료 처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물론 이는 개미가 친한 친구들만 챙기기 때문은 아니다. 같은 군집의 개미라는 확신이 있어야 중요한 치료를 결정할 수 있고, 상대의 다리를 잘랐을 때 상대도 나를 동료로 인식하고 반격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개미 군집은 중앙 통제 시스템이나 전문 인력 없이도, 개체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활동 패턴을 통해 고도의 ‘사회적 면역’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작은 뇌를 지닌 단순한 곤충이지만, 단순한 원칙을 통해 고도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미의 능력은 다시 한번 우리의 감탄을 자아낸다.
  • “결혼자금까지 30억원 날렸다”…도박업체 고소한 美 남성 [핫이슈]

    “결혼자금까지 30억원 날렸다”…도박업체 고소한 美 남성 [핫이슈]

    미국의 한 남성이 온라인 스포츠 도박에 빠져 결혼자금과 퇴직연금까지 잃었다. 그는 도박업체가 중독 징후를 알고도 VIP 혜택과 지속적인 연락으로 베팅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미 피플지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쿡카운티에 사는 데인 밀러(32)는 지난달 24일 시카고 연방법원에 스포츠 도박업체 드래프트킹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밀러는 2020년 10월 26세 때 드래프트킹스 계정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소액을 걸었지만 베팅 횟수와 금액이 빠르게 늘었고, 이듬해 5월에는 VIP 고객이 됐다. 소장에 따르면 그는 드래프트킹스에서 200만 달러(약 30억원) 넘게 베팅했다. 이 과정에서 결혼을 위해 모은 돈뿐 아니라 신용카드와 개인대출, 직장 퇴직연금 계좌인 401(k) 대출까지 끌어다 썼다고 주장했다. 결혼자금 잃자 VIP석 티켓 제공밀러 측은 VIP 담당자 여러 명이 전화와 이메일 등으로 끊임없이 연락하며 베팅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무료 베팅과 판촉 크레디트, 수익률을 높여주는 혜택 등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밀러가 결혼자금을 모두 잃은 뒤에도 한 VIP 담당자는 그의 ‘충성도’를 인정한다며 시카고 솔저필드의 스위트룸 입장권 2장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장에는 “지속적인 알림과 실시간 경기 정보, 빠른 베팅 속도, 개인화된 관심이 삶의 모든 부분을 집어삼킨 중독을 키웠다”는 주장이 담겼다. 그는 결국 2024년 9월 직장에서 해고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긴 뒤 병원에 입원했으며, 의료진은 그에게 중증 도박장애와 불안·우울증을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독 징후 알고도 안전장치 작동 안 해”밀러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일리노이주의 도박 ‘자기 배제’ 제도를 신청하라고 권했지만, 밀러는 처음에 이를 거부했다. 자기 배제는 이용자가 도박업체에 일정 기간 계정 사용과 출입을 차단해달라고 요청하는 제도다. 그는 치료를 받은 뒤에도 다시 도박에 손을 댔다가 2024년 12월 21일에야 자기 배제를 신청했다. 밀러 측은 드래프트킹스가 책임 있는 도박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이용자의 행동 자료를 활용해 중독성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업체가 심각한 중독 징후를 발견하고도 적절한 안전장치를 가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원고 측 주장으로, 법원의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드래프트킹스도 관련 보도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밀러는 이후 결혼해 자녀를 얻었으며 다시 직장을 구했다. 그의 변호인은 밀러가 수개월째 회복 과정에 있지만 무너진 생활을 되돌리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순창 한우농장서 올해 첫 럼피스킨 발생…긴급 백신 접종 돌입

    순창 한우농장서 올해 첫 럼피스킨 발생…긴급 백신 접종 돌입

    전북 순창군 소재 한우농장에서 올해 첫 럼피스킨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긴급 방역조치와 함께 백신 일제 접종이 시작됐다. 전북도는 지난 10일 순창군의 한 한우농장에서 피부 결절 등 럼피스킨 의심 증상이 발견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전국 첫 럼피스킨 발생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신속한 초동방역 등 개편된 방역체계를 즉시 가동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공포된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에 따라 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이나 전국적인 일시이동중지 명령 없이, 발생 농장 중심의 정밀 방역이 진행됐다. 도는 발생 농장에 즉시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외부인과 가축,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농장 내·외부 소독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발생 농장의 양성축 3두는 살처분 대신 방충망이 설치된 축사에서 격리 사육된다. 또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순창군 내 전체 소 2만 7000마리를 대상으로 2주간 긴급 백신 일제 접종이 이뤄진다. 도 관계자는 “발생지역 긴급 백신접종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인접 시군에서도 선제적 백신접종으로 추가 확산을 차단하겠다”며 “축사 안팎의 매개곤충 방제와 집중 소독을 철저히 실시하고, 피부 결절 등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중구 길거리 음식 모두 안심…전통시장 등 무작위 점검 ‘적합’ 판정

    중구 길거리 음식 모두 안심…전통시장 등 무작위 점검 ‘적합’ 판정

    서울 중구가 지난달 전통시장 거리가게와 관광특구 가로판매대 20곳의 먹거리를 무작위로 검사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검사는 중부시장, 신중앙시장, 남대문시장, 동대문관광특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이뤄졌다. 구는 꽈배기, 떡볶이, 호떡, 핫바 등 많은 사람이 즐겨 먹는 인기 품목에 대해 무작위 위생 검사를 해 안전성을 확인했다. 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검사기관에 수거한 먹거리의 식중독균 7종 검사를 의뢰했다. 이후 전 품목 ‘적합’ 결과를 통보받았다. 구는 여름철 식중독 예방과 비둘기 등 도심 유해 동물로 인한 오염 가능성까지 고려해 선제 대응을 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판매자의 위생관리 역량 강화도 이어왔다. 지난 5월에는 거리가게 운영자를 대상으로 식품위생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위생관리 체크리스트를 배부했다. 지난달에는 중구 모든 곳의 거리가게와 가로판매대를 방문해 식품위생 안내문을 전달하고 현장에서 실천해야 할 위생 수칙을 안내했다. 오는 9월에는 먹거리를 다루는 모든 거리가게와 가로판매대를 대상으로 맞춤형 위생 컨설팅도 진행한다. 구는 현장을 찾아가 ▲식재료 보관 상태 ▲조리기구 및 작업 환경 위생관리 ▲개인위생 ▲교차 오염 예방 ▲해충 유입 차단 ▲식품 진열 및 보관 방법 등을 살피고 운영자별 1대1 개선안을 제시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의 길거리 음식은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먹거리”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 위생관리로 누구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먹거리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극한 호우·폭염에 대전시 ‘재난 대응’ 역량 긴급 점검

    극한 호우·폭염에 대전시 ‘재난 대응’ 역량 긴급 점검

    극한 호우와 폭염 등 기후변화로 재난 발생 및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대전시가 대응 역량 점검 및 대책 마련에 나섰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0일 집중 호우와 국지성 호우에 대비해 재해취약지역을 찾아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많은 비가 예보된 7일 시와 자치구에 건설 현장 등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 지시와 관련한 확인도 병행했다. 도시철도 2호선(트램) 12공구 건설 현장에서는 흙막이·배수·토사 유실 방지 시설과 공사장 안전관리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허 시장은 호우로 인한 지반 침하와 토사 유실, 공사장 안전사고 등으로 시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철저한 안전관리를 주문했다. 하천과 인접한 오량지하차도에 대해서는 배수펌프와 수위 감지시설, 진입 차단시설, 차량 진입 통제체계, 비상 대응체계 등을 살핀 뒤 차량 통제와 시민 대피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협조 체계와 시설 운영 상태를 자세히 확인했다. 2020년 집중호우 당시 인명 피해가 발생해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이 추진 중인 정림동 현장을 찾은 허 시장은 배수펌프장 설치와 우수관로 정비 상황 등을 둘러본 뒤 철저한 공정 관리와 안전관리를 지시했다. 그는 “기후변화로 예측하기 어려운 호우가 잦아지면서 현장 중심의 철저한 점검과 선제적인 대비가 피해를 줄이는 가장 중요한 대응”이라며 “작은 위험 요인도 놓치지 않는다는 자세로, 시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유득원 행정부시장 주재로 ‘여름철 주요 재난(풍수해·폭염·산사태) 대응 역량 강화 회의’도 개최했다. 정기인사로 시와 자치구 재난 안전 분야 인력 재배치가 이뤄지면서 재난 대응체계와 기관별 역할을 점검하고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유 부시장은 “재난은 작은 빈틈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재난 대응을 빈틈없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8~9일 대전에는 최대 23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7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 사고는 반복, 처벌은 없다…경주월드 안전관리 ‘빨간불’

    사고는 반복, 처벌은 없다…경주월드 안전관리 ‘빨간불’

    경북 경주의 대표 놀이공원인 경주월드에서 최근 놀이기구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설 안전관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번 객차 추락 사고까지 최근 몇 년 사이 이 시설에서 놀이기구 관련 사고가 반복됐지만 인명피해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이나 형사처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에 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체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주시와 경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경주월드 측에 전체 놀이기구에 대한 안전점검을 요청했다. 1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0분쯤 경주월드 대형관람차 ‘타임라이더’에서 빈 캐빈(객차) 1대가 추락해 승객 5명이 탄 다른 캐빈 2대와 연이어 충돌했다. 탑승객 5명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타임라이더는 캐빈이 고정된 일반 대관람차와 달리 객차가 궤도를 따라 이동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6월 설치됐다. 경주월드는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만약 떨어진 캐빈에 사람이 타고 있었다거나 다른 캐빈과 강하게 충돌했다면 대형 인명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경주월드에서 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9일에도 ‘글린다의 매직펌킨’ 놀이기구가 가동 중 추락했다. 이 기구는 사람을 태운 버스 형태의 마차가 축을 따라 시곗바늘처럼 빙빙 도는 형태의 놀이기구다. 마차는 위로 올라가던 중 한쪽이 기울면서 밑으로 떨어졌다. 사고 당시 10여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친 사람은 없다고 경주월드 측은 전했다. 회사 측이 자체 조사한 결과 부품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7월 14일에는 24명이 탄 롤러코스터가 55m 상공에서 멈춰 50여분 만에 안전요원의 도움을 받아 지상으로 내려왔다. 이렇게 놀이기구 사고가 이어지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타임라이더 사고 이후 “안에 사람 있었으면 크게 다쳤을 것”이라거나 “저렇게 떨어지면 이제 누가 가겠느냐”고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이런 사고에도 당장 인명피해가 없다 보니 경주시나 경주경찰서는 제재나 처벌이 어렵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관광진흥법상 운행을 정지하고 인력을 구조하는 데 30분 이상 걸리거나 여러 명이 다치는 등 중대한 사고에 해당하면 행정 처분을 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7분 만에 탑승객이 모두 빠져나와서 행정 처분 대상이 안 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이 다쳤다면 업무상과실치상 등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되지만 사람이 다치지 않아 수사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주월드 측은 사고 이후 취재진의 현장 접근을 차단했고, 연락을 받지 않은 채 이메일로 입장을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타임라이더 가동을 중지했고 제작사와 함께 안전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메일을 통해 “해당 캐빈은 빈 상태였고 이탈 지점도 관람객이 접근할 수 없는 안전 격리 구역으로 인명 피해는 없다”며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 해당 기종 운행을 재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이억원 “보안역량 갖춘 금융사 망분리 전면해제”

    이억원 “보안역량 갖춘 금융사 망분리 전면해제”

    금융당국이 인공지능(AI)과 보안 역량을 갖춘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망분리 규제’를 전면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금융보안원이 연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초청 정보보호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런 구상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도화되는 AI 기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해 금융권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발생한 금융권 정보 유출 및 해킹 사고를 언급하며 “기존처럼 망을 닫고, 접속을 제한하는 사후 대응으로는 진화하는 AI 공격을 따라갈 수 없다”며 “AI 공격은 AI로 방어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충분한 AI·보안 역량을 갖춘 금융회사에 망분리 전면 해제 방안도 조속히 구체화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6월부터 AI 보안 테스트를 위한 망분리 긴급 완화 조치를 시행 중이다. 현재 국내 금융사는 보안을 이유로 업무용 시스템 등을 외부 통신망과 철저히 분리하고 차단해야 하는 망분리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보안 사고에 대한 금융사 책임을 강화하는 입법 과제 계획도 분명히 했다. 해킹 사고 발생 시 징벌적 과징금과 이행강제금 제도를 도입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권한과 소비자 공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의 통과를 추진할 계획이다. 보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디지털금융안전법’도 준비하기로 했다.
  • ‘문화유산 안전관리도 AI가 한다’…수원시, 수원화성 첨단 방재시스템 구축

    ‘문화유산 안전관리도 AI가 한다’…수원시, 수원화성 첨단 방재시스템 구축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가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문화유산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원시화성사업소가 관내 혁신 기업과 협업해 추진한 ‘재난·방범용 3차원(3D) 디지털 트윈 영상 스마트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화재 예방과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올해 초 ‘2026 조달 혁신 시범사업’에 선정된 후 고도화 작업을 거쳐 구축을 완료했다. 이번 시스템은 ‘디지털 트윈’에 실시간 재난안전 인프라를 연동했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현실 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첨단 방재 시스템 구축으로 수원화성 전 구역은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된다. 시스템은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기술로 무단 침입, 화재(불꽃·연기), 관광객 쓰러짐(실신), 군집 등 위험 이벤트가 발생하는 즉시 감지한다. 위험 이벤트가 포착되면 디지털 트윈 화면이 해당 상세 위치로 즉각 자동 연동돼 관리자가 복잡한 과정 없이 실시간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다. 수원시화성사업소는 또 장안문 성곽에 균열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경사계, 진동계, 열화상 카메라 기술을 추가로 도입했다. 경사계와 진동계로 구조물 안전을 상시 계측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주의-경보-발생’의 3단계 알람 시스템이 가동되도록 했다. 또 열화상 카메라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온도 상승을 감지해 화재 위험을 초기에 차단한다.
  • 재선충병 차단 총력…봉화, 소나무류 불법 이동 특별단속

    재선충병 차단 총력…봉화, 소나무류 불법 이동 특별단속

    경북 봉화군은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 차단을 위해 오는 10월 31일까지 소나무류 불법 이동 특별단속을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감염목의 무단 이동을 사전에 차단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번 단속에서는 소나무류 취급업체와 화목 사용 농가 등을 대상으로 생산·유통자료 비치 여부와 원목 취급·적치 실태, 이동확인증 발급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한다. 군은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수시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이어 허가 없이 소나무류를 이동하거나 관련 규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서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소나무류를 무단으로 이동하지 말고 감염이 의심되는 소나무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반도체 팹’ 짓는 광주 군공항 인근, 14일부터 2년간 토허제 적용된다

    ‘반도체 팹’ 짓는 광주 군공항 인근, 14일부터 2년간 토허제 적용된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인 광주 군 공항 부지와 인근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지정됐다. 8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예고된 반도체 팹(공장) 예정지 주변의 부동산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는 9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호남 반도체 첨단국가산단 사업 예정지 일원 총 364.19㎢를 14일부터 2028년 7월 13일까지 2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정부의 반도체 클러스터 대규모 투자 발표 이후 열흘 만이다. 대상 지역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서구·남구·북구·광산구와 나주시, 장성군, 화순군이다. 반도체 공장 예정지로 발표된 군 공항 이전 부지 외에 주변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포함됐다. 구역은 법정동·리 경계선을 기준으로 확정됐다. 이번 토허구역 지정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팹 4기가 들어설 부지가 결정된 것을 계기로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가 상승과 투기성 거래를 차단하려는 선제 조치다. 토허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토지를 거래할 때 관할 시장·군수 또는 구청장 등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거 용지는 거주해야 하고, 상업용이나 공업 용지는 실제 사업을 해야 거래 허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 목적의 토지 매입이 어려워진다. 또 5년 이내의 실이용 의무가 부과돼 실수요 목적이 아닌 투기성 거래는 사실상 차단된다. 이를 위반하면 이행 명령 및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정부는 대형 국책사업이나 개발사업으로 투기 우려가 있는 지역을 토허구역으로 지정해 왔다.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도 2023년 토허구역으로 처음 지정된 뒤 올해 한 차례 더 연장됐다. 국토부는 지난 6일 광주 군 공항 부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확정된 직후부터 이 지역에 대한 토허구역 지정을 검토해 왔다. 국토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새로 지정된 토허구역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이상 거래나 투기 행위 등 위법 의심 행위가 확인되면 관계기관과 협조해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불안한 화약고’ 호르무즈 버린다… 새 물길 찾는 산업계

    ‘불안한 화약고’ 호르무즈 버린다… 새 물길 찾는 산업계

    정유사, 사우디 얀부항 우회 도입美·캐나다산 원유로 다변화 추진석화업계, 美·인도산 나프타 검토해운업계는 선박 고립·운임 변수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급상승하고 글로벌 원유 수송의 최대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마비가 재개되자, 산업계에서는 아예 지도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없애고 청사진을 짜야 한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변덕스럽게 오르내리는 위협 상황 속에 사실상 ‘죽음의 계곡’으로 변한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이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에쓰오일(S-OIL) 등 국내 주요 정유사들은 지난 4월부터 호르무즈 해협이 아니라 홍해 쪽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항을 통해 원유를 도입하는 우회 루트를 가동해 왔다고 9일 전했다. 얀부항은 동부 유전지대에서 1200㎞ 길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아 일일 최대 500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사우디 서부 홍해 연안의 수출항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다음달에 쓸 원유 물량은 미리 확보해 두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호르무즈가 막히면 원유 가격이 올라간다는 점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비(非)호르무즈 지역에서 원유를 확보하는 다변화 정책도 지속되고 있다.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약 70% 비중인 중동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완전히 탈피하긴 어렵지만 미국·캐나다 원유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며 “중동에 비해 운임·물류비는 비싸지만 미국산은 관세가 없어 수입을 늘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계는 유가에 연동된 나프타 가격 인상 압박과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현상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이미 호르무즈 불안 여파로 비싸게 산 원료들을 들여와 제품을 만들고 있는 실정이고, 조금 있으면 원료 가격이 떨어질 것을 기대했는데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유가와 나프타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 예상한 고객사들이 ‘지금이 더 싸다’고 판단해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도 있어 사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 4개월간 가격 차이는 있었어도 나프타가 부족하지는 않았다”며 “중동 외에 미국·인도 등에서 나프타를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업계는 운항 기회의 원천 차단과 선박 고립에 따른 불안감이 거세졌다. 지난 5월 초 피격으로 현재 두바이항에서 수리 중인 HMM의 ‘나무호’는 이달 내 이동을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면서 현지에 완전히 고립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물류 차질이 해운 운임 급등으로 이어져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조선 업계의 입장에선 호르무즈 이외 지역으로 수입처가 다변화되면서 운항 거리가 늘어나 운임에서 이득을 보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빙현지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설령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정상화된다고 해도 통행료, 위험 수수료 등 문제가 남고 선사들도 리스크를 지면서까지 통과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물동량이 연말까지 빠르게 복원되진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는 이제 ‘상수화’되고 있어 산업계가 제2의 공급망을 갖추는 것은 필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 ‘불안한 화약고’ 호르무즈 버린다… 새 물길 찾는 산업계

    ‘불안한 화약고’ 호르무즈 버린다… 새 물길 찾는 산업계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급상승하고 글로벌 원유 수송의 최대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마비가 재개되자, 산업계에서는 아예 지도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없애고 청사진을 짜야 한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변덕스럽게 오르내리는 위협 상황 속에 사실상 ‘죽음의 계곡’으로 변한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이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에쓰오일(S-OIL) 등 국내 주요 정유사들은 지난 4월부터 호르무즈 해협이 아니라 홍해 쪽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항을 통해 원유를 도입하는 우회 루트를 가동해 왔다고 9일 전했다. 얀부항은 동부 유전지대에서 1200㎞ 길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아 일일 최대 500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사우디 서부 홍해 연안의 수출항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다음달에 쓸 원유 물량은 미리 확보해 두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호르무즈가 막히면 원유 가격이 올라간다는 점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비(非)호르무즈 지역에서 원유를 확보하는 다변화 정책도 지속되고 있다.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약 70% 비중인 중동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완전히 탈피하긴 어렵지만 미국·캐나다 원유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며 “중동에 비해 운임·물류비는 비싸지만 미국산은 관세가 없어 수입을 늘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계는 유가에 연동된 나프타 가격 인상 압박과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현상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이미 호르무즈 불안 여파로 비싸게 산 원료들을 들여와 제품을 만들고 있는 실정이고, 조금 있으면 원료 가격이 떨어질 것을 기대했는데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유가와 나프타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 예상한 고객사들이 ‘지금이 더 싸다’고 판단해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도 있어 사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 4개월간 가격 차이는 있었어도 나프타가 부족하지는 않았다”며 “중동 외에 미국·인도 등에서 나프타를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업계는 운항 기회의 원천 차단과 선박 고립에 따른 불안감이 거세졌다. 지난 5월 초 피격으로 현재 두바이항에서 수리 중인 HMM의 ‘나무호’는 이달 내 이동을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면서 현지에 완전히 고립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물류 차질이 해운 운임 급등으로 이어져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조선 업계의 입장에선 호르무즈 이외 지역으로 수입처가 다변화되면서 운항 거리가 늘어나 운임에서 이득을 보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빙현지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설령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린다고 해도 통행료, 위험 수수료 등 문제가 남고 선사들도 리스크를 지면서까지 통과하려 하지는 않기 때문에 물동량이 연말까지 빠르게 복원되진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는 이제 ‘상수화’되고 있어 산업계가 제2의 공급망을 갖추는 것은 필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광주 군공항 인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광주 군공항 인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인 광주 군공항 부지와 인근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군공항 부지 인근에 대한 투기적 토지수요를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다. 관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9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호남 반도체 첨단국가산단 사업 예정지 일원 총 364.19㎢를 향후 2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대상지역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서구·남구·북구·광산구 등 5개 구와 나주시, 장성군, 화순군이다. 오는 14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지정 기간은 2028년 7월 13일까지다. 광주 군공항은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개발 기대감에 따른 투기 수요 유입 우려가 제기돼 왔다. 국토부는 지가 상승과 투기성 거래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절차를 추진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일정 면적 이상의 토지를 거래하려면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받은 목적대로 토지를 이용해야 하며, 실수요 목적이 아닌 투기성 거래는 제한된다.
  • “‘변태 안경’ 쓴 남자들 조심하세요”…女 번호 딴 다음 하는 짓

    “‘변태 안경’ 쓴 남자들 조심하세요”…女 번호 딴 다음 하는 짓

    최근 국내에서 스마트 안경을 이용해 데이트 상대 여성을 몰래 촬영한 뒤 온라인에 게시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스마트 안경의 대중화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이를 이용한 성범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8일 데이트 상대를 스마트 안경으로 무단 촬영한 혐의를 받는 남성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메타의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던 A씨는 데이트 상대 여성에게 “업무용 안경”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촬영 표시등을 가리고 여성의 모습을 몰래 촬영한 뒤 이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해외에서는 이 같은 피해 사례가 이미 속출하고 있다. 주로 남성이 낯선 여성에게 연락처를 묻는 등 접근하며 영상을 찍고, 모자이크도 없이 온라인에 올려 조회수를 늘리는 식이다. 피해가 늘자 ‘변태 안경’이라는 오명까지 붙을 정도다. 미 CNN은 “SNS에는 남성들이 공공장소에서 여성에게 접근하며 추파를 던지거나 전화번호를 요구하는 모습을 (스마트 안경으로) 촬영한 영상이 넘쳐난다”며 “이러한 영상들은 대부분 촬영 대상의 허락이나 인지 없이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다”고 지적했다. 스마트 안경들은 검은 뿔테 안경에 스마트폰 카메라와 유사한 크기의 카메라가 달려 있다. 가까이에서 보지 않으면 스마트 안경인지 일반 안경인지 분간이 어렵다. 촬영 표시등이 있기는 하지만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LED 빛 차단 스티커로 불빛을 가리면 상대가 알지 못한다. 이런 와중에 메타는 카메라와 오디오를 하루 종일 켜 두는 ‘슈퍼 센싱’(super sensing) 스마트 안경의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메타가 몇 초마다 사진을 촬영하면서 외부 음성을 녹음하는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문제는 메타 임원진이 ‘슈퍼 센싱’ 기능 작동 시 LED를 비활성화할 계획이라는 점이다. 표시등을 끌 경우 타인이 스마트 안경 착용자의 녹화 여부를 인지하기 어려워지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반도체 클러스터 광주 군공항 인근 토허구역 지정…14일부터 효력

    반도체 클러스터 광주 군공항 인근 토허구역 지정…14일부터 효력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인 광주 군공항 부지와 인근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지정됐다. 국토교통부는 9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호남 반도체 첨단국가산단 사업 예정지 일원 총 364.19㎢를 2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대상지역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서구·남구·북구·광산구와 나주시, 장성군, 화순군이며, 14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지정 기간은 2028년 7월 13일까지다. 광주 군공항은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개발 기대감에 따른 투기 수요 유입 우려가 제기돼 왔다. 국토부는 지가 상승과 투기성 거래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토허구역 지정 절차를 추진했다. 토허구역에서는 일정 면적 이상의 토지를 거래할 경우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받은 목적대로 토지를 이용해야 하고, 실수요 목적이 아닌 투기성 거래는 제한된다.
  • “비싸고 맛없는 휴게소 바뀐다”…2000원대 커피·24시간 편의점 도입

    “비싸고 맛없는 휴게소 바뀐다”…2000원대 커피·24시간 편의점 도입

    정부가 ‘비싸고 맛없는 휴게소’를 개선하기 위해 휴게소 운영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입점업체의 부담을 낮춰 ‘2000원대’ 커피 판매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장기간 휴게소 운영 특혜를 받아온 한국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의 운영 참여도 차단하기로 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휴게소 운영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홍 차관은 미흡한 휴게소 서비스의 배경에는 도로공사와 운영업체, 입점업체로 이어지는 다단계 구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휴게소 입점업체는 매출의 평균 33%, 많게는 51%에 달하는 임대료를 휴게소 운영업체에 납부했다.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입점업체는 음식 가격을 올리거나 원가 절감에 나설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소비자는 비싼 가격과 낮은 서비스 품질을 감수해야 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국토부는 휴게소 운영을 전담하는 전문 조직인 ‘공공관리회사’를 설립해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을 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임대료를 매출의 평균 8%~9% 수준으로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또 입점업체를 선정할 때 기존처럼 높은 임대료를 제시한 업체보다 음식 품질과 가격 경쟁력, 서비스 수준을 종합 평가하기로 했다. 공공관리회사가 출범하기 전까지는 도로공사가 신설 또는 계약이 종료되는 휴게소 8곳을 직접 관리하는 방식으로 올해 12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시범 운영 대상은 올해 신설되거나 기존 계약이 종료되는 휴게소다. 내년 상반기까지 공공관리회사를 출범시키고 계약 만료 또는 운영 평가 미달 등으로 관리 전환이 가능한 휴게소를 포함해 최대 100곳까지 운영 대상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국토부는 임대료 절감 효과가 이용객에게 돌아가도록 가격과 서비스 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24시간 편의점 운영 확대, 원플러스원(1+1) 할인,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추가하고 전문 외식 브랜드 입점을 추진한다. 임대료 부담이 줄어들면 저가 커피 브랜드나 지역 맛집의 입점도 가능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평균 4800원 수준의 아메리카노가 2000원 이하로 낮아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또 도로공사의 전관단체인 도성회가 자회사를 통해 장기간 휴게소 운영에 참여해온 구조도 개선하기로 했다. 도로공사가 도성회 측에 휴게소 사업 관련 입찰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고 특혜성 운영이 이뤄진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이에 도성회 자회사가 운영 중인 휴게소 6곳도 매각하도록 정관을 개정하고, 휴게소 입점매장 입찰시 도로공사 현직자·퇴직자와 직계 가족은 입찰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 트럼프 “하르그섬 점령” vs 이란 “어서 와라,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할 것”[핫이슈]

    트럼프 “하르그섬 점령” vs 이란 “어서 와라,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할 것”[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위해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났다며 미군이 하르그섬을 공습한 사실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 있다. 이란이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공습 당시 군에 파이프는 건드리지 말고 다른 모든 것을 타격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석유 기반 시설은 공격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향후 미국이 섬을 점령해 석유 인프라를 통제할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발언이 알려진 직후 이란은 강력히 반발했다. 에브라힘 레자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트럼프가 또다시 하르그섬 점령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어서 오라.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단 한 명의 미군 병사도 살아 돌아오지 못하게 할 것을 약속한다”고 경고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양국 간의 충돌이 휴전 3주 만에 다시 불붙은 이유는 6~7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라이베리아 국적의 민간 상선 3척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서다. 미국은 이를 명백한 휴전 협정 위반으로 규정하고 대이란 타격에 나섰고, 이란도 중동 내 미군기지에 반격을 가하면서 다시 충돌이 거세졌다. 먼저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7일 상선 3척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80여개 표적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어 다음 날에도 이란 해안선을 따라 방공 시스템, 해안 감시 자산, 미사일·드론 저장고, 해군 자산, 군사 보급 기반 시설 등 약 90개의 이란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 반대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첫 번째 대규모 공습을 받은 직후 몇 시간 만에 미군 기지가 있는 바레인과 쿠웨이트를 타격했다. IRGC는 “이번 침략에 대한 초기 대응으로 IRGC 해군과 항공우주군이 미사일 및 드론 작전을 합동으로 수행해 두 국가 내 주요 미군 시설 85곳을 타격했다”고 밝혔으며, 미군의 MQ-9 드론 1대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미군의 추가 군사 작전이 단행되자 이란도 중동 내 미군기지들을 겨냥한 또 다른 보복 공습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본토 해안에서 25㎞ 떨어진 하르그섬은 페르시아만 북동쪽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특히 이란 전체 원유 수출의 90% 이상이 이곳을 거친다. 이란의 핵심 수입원이기 때문에 ‘이란의 금고’라고도 불리는데, 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워 이곳 상황은 국제 유가에 즉각 영향을 미친다. 이에 미국은 이곳을 점령하거나 파괴하면 이란의 주요 수입원을 완전히 차단해 정권의 경제적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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