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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레이더 200㎞ 밖서 먹통”…韓, 하늘의 전자전기 띄운다 [밀리터리+]

    “북한 레이더 200㎞ 밖서 먹통”…韓, 하늘의 전자전기 띄운다 [밀리터리+]

    한국 공군이 적 방공망 밖에서 레이더와 지휘·통신망을 교란하는 전자전기 도입에 나선다. 새 전력은 유사시 북한의 방공체계를 흔들어 F-35A와 F-15K 등 아군 전투기가 진입할 통로를 여는 역할을 맡는다. 미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은 14일(현지시간) 한국이 캐나다 봄바디어의 글로벌 6500 비즈니스 제트기를 기반으로 한 스탠드오프 전자전기 2대를 확보한다고 보도했다. 봄바디어도 이날 대한항공과 글로벌 6500 기체 2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두 항공기를 국내로 들여와 장거리 전파교란 임무에 특화된 전자전기로 개조하고 임무체계를 통합할 예정이다. 스탠드오프 전자전기는 적 영공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 비교적 안전한 거리에서 강한 전파를 내보낸다. 이를 통해 적 레이더의 탐지·추적을 방해하고 방공부대와 지휘부 사이의 통신을 흐트러뜨린다. 전자전기는 미사일이나 폭탄을 직접 투하하지 않는다. 대신 상대가 아군 항공기를 발견하고 요격하는 과정을 어렵게 만들어 공습 전력의 생존성과 작전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워존은 과거 공개된 요구 성능을 토대로 한국형 전자전기가 최소 200㎞ 밖에서 전파를 교란하는 능력을 갖출 가능성을 거론했다. 다만 실제 교란 거리와 세부 성능은 개발·시험평가 과정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1조9198억원 투입…2034년 실전 배치방위사업청은 지난 1월 전자전기(블록-I) 체계개발 사업 착수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총사업비는 1조 9198억원이며 개발과 시험평가를 거쳐 2034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한다. LIG넥스원이 연구개발을 주관하고 합참과 공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이 사업에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6500 기체의 특수임무기 개조와 체계 통합을 맡는다. 방사청은 새 전자전기가 적 통합방공체계와 무선지휘통제체계를 원거리에서 무력화하도록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전자전 장비가 개별 무기체계의 제한적인 자기방어에 집중했다면, 이번 기체는 넓은 지역을 동시에 재밍해 적의 ‘눈과 귀’를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글로벌 6500은 민간용 장거리 비즈니스 제트기지만 높은 고도와 긴 항속거리를 갖춰 특수임무기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체 내부 공간과 전력 공급 능력도 충분해 고출력 재밍 장비와 신호처리 장치, 다수의 운용 콘솔을 탑재하기 유리하다. 전자전기에는 적 레이더와 통신 신호를 탐지·분석하는 전자지원장비와 강한 방해 전파를 내보내는 전자공격 장비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평시에는 주변국의 전파 신호를 수집하고 특성을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유사시에는 축적한 정보를 바탕으로 상대가 사용하는 주파수와 신호 방식에 맞춰 재밍을 가한다. 이번에 계약한 글로벌 6500 2대는 기본형인 블록-I에 투입된다. 방사청은 블록-I 개발에서 확보한 경험과 기술 발전 추세를 반영해 성능을 높인 블록-II도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F-35A·F-15K 진입 전 방공망부터 흔든다 전자전기는 전투기와 단독으로 싸우기보다 여러 공중전력의 작전을 돕는 ‘전력 증폭기’ 역할을 한다. 적 방공레이더와 지휘·통신망을 먼저 교란한 뒤 스텔스 전투기와 장거리 타격기가 진입하는 방식이다. F-35A는 스텔스 성능을 활용해 적 방공망 가까이 접근하고 표적과 위협 정보를 수집하는 데 강점이 있다. F-15K는 많은 장거리 미사일과 유도폭탄을 싣고 방공망 밖에서 공격을 이어갈 수 있다. 전자전기가 적 레이더와 통신체계를 흔들면 두 전투기의 생존성과 타격 효과도 함께 높아진다. 새 기체는 전투기뿐 아니라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공중급유기, 정보·감시·정찰 자산도 보호할 수 있다. 전투기용 전자전 포드는 주변 기체를 제한적으로 보호하지만 대형 전자전기는 더 높은 고도에서 오래 비행하며 넓은 지역에 지속적으로 방해 전파를 보낼 수 있다. 한국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2차 사업에도 글로벌 6500 기체 4대를 선택했다. 전자전기 2대까지 더하면 한국 공군은 글로벌 6500 계열 특수임무기 6대를 운용하게 된다. 공통 플랫폼을 사용하면 조종사와 정비사 교육, 부품 조달, 유지·보수·정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조기경보기는 멀리 있는 항공기와 미사일을 먼저 찾아 아군 전력을 지휘하고, 전자전기는 상대의 레이더와 통신망을 방해한다. 여기에 F-35A와 F-15K가 탐지·타격 임무를 나눠 맡으면 한국 공군은 적을 먼저 보는 능력뿐 아니라 적이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드는 수단까지 갖추게 된다.
  • ‘무섭노’ 후폭풍… 미미미누, “일베어 맞다” 발언 1타강사 입시 콘텐츠 제작 중단

    ‘무섭노’ 후폭풍… 미미미누, “일베어 맞다” 발언 1타강사 입시 콘텐츠 제작 중단

    ‘올 어바웃 입시’ 모든 회차 비공개 처리윤도영 “무섭노는 일베어” 답변했다가“알빠노” 등 즐겨 쓴 사실 알려져 역풍“미미미누 피해…책임지고 폐지” 입장 입시 콘텐츠 전문 유명 유튜버 미미미누(본명 김민우·30·구독자 197만명)가 ‘대치동 1타강사’ 출신 윤도영(본명 윤종훈·51) 윤도영에듀 대표와 함께해온 ‘올 어바웃 입시’ 콘텐츠 제작을 중단했다. 일주일 넘게 이어진 ‘무섭노 논란’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미미미누는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윤도영 선생님과 함께해 온 ‘올 아바웃 입시’ 콘텐츠가 아쉽게도 제작 종료됐다”고 알렸다. 이어 “또한 선생님 측 요청으로 모든 회차는 비공개하는 것으로 협의됐다”며 “그동안 콘텐츠를 사랑해주셨던 시청자분들과 출연자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 댓글은 닫힌 상태다. 윤 대표를 향한 악플(악성 댓글) 또는 아이돌 그룹 리센느 원이의 “무섭노” 발언과 이번 콘텐츠 제작 중단 간 관련성 언급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미미누는 제작 종료 배경을 설명하진 않았으나, 윤 대표의 ‘무섭노’ 관련 발언 이후 온라인상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진 가운데 나온 조치라 눈길을 끈다. ‘올 어바웃 입시’는 윤 대표가 학생들을 만나 성적·진학 고민을 상담하는 미미미누 채널의 장수 콘텐츠다. 앞서 윤 대표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리센느 원이 ’-노‘ 사투리 일베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부산 출생. ‘와 이리 무섭노’ 사용함. 그냥 ‘무섭노’ 사용하지 않음. 일베어 맞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무섭노’는 문제없는 경상도 사투리라는 여러 언어학자들의 해석이 논란 이후 나왔고, 해당 표현은 과거에도 현재도 경상도 곳곳에서 흔히 쓰인다는 증언·증거도 이미 쏟아져 나온 상황에서 윤 대표가 이같은 견해를 밝히자 비판 여론이 거셌다. 특히 윤 대표 본인이 사투리가 아닌 ‘-노’체 유행어 “알빠노” 등을 즐겨 써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로남불’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윤 대표는 논란이 커지자 이튿날인 지난 11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에 글을 올려 “내가 ‘도시노’를 보지 않았다면 ‘무섭노’를 일베어로 답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도시노’는 경상도 사투리가 아니다. 원이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일베 문화의 영향을 받아서 ‘도시노’가 나왔고, ‘무섭노’도 같은 맥락으로 생각하고 답변했다”면서 “원이가 의도적으로 일베어를 사용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일로 의도와 상관없이 내가 고정으로 출연하는 미미미누 채널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지금까지 내가 출연한 모든 동영상을 삭제하고 ‘올 아바웃 입시’ 코너를 폐지하기로 미미미누 채널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이, 리센느, 미누샘, 미미미누 채널의 건승을 빈다”고 해명 글을 마무리했다.
  • “선크림 5000원이래” 다이소 달려갔는데…“화상 입었다” vs “안전한 제품” 무슨 일?

    “선크림 5000원이래” 다이소 달려갔는데…“화상 입었다” vs “안전한 제품” 무슨 일?

    최근 초저가 뷰티 시장을 공략해 가성비 높은 화장품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탄 아성다이소(이하 다이소)가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한 뷰티 유튜버가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자외선 차단제(선크림)의 자외선 차단 지수(SPF)가 기준 미달이라고 주장한 것인데, 다이소 측은 성분과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고 반박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9일 구독자 51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피부는 민동성’에 올라온 영상이었다. 민동성은 “다이소 선크림 10개 임상 결과는? 이건 소비자 기만입니다”라는 제목의 콘텐츠를 게재하며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선크림 제품 10종 중 8개 제품이 ‘SPF 50+’ 기준에 미달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확인하고자 1억원을 대출받아 임상시험에만 3000만원을 쏟아부었고, 임상 진행 과정에서 피험자에게 화상을 입은 수준의 홍반이 발생해 임상시험이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다이소는 14일 “해당 콘텐츠에서 언급한 ‘SPF 50+ 미달’ 의혹은 전혀 사실로 확정된 내용이 아니다”라며 국가공인 시험기관을 통한 객관적 검증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이소는 “콘텐츠에 언급된 8개 상품은 판매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기준과 절차를 모두 준수했다”며 “기능성 화장품 심사 제외 품목 보고서와 완제품 시험성적서, 인체적용시험 결과 등을 확인한 뒤 성분과 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판매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채널이 공개한 시험 결과에 대해 식약처 기준에 미달, 공신력 있는 자료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다이소는 “식약처 규정상 자외선 차단지수 측정은 제품당 10명 이상의 유효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해당 콘텐츠는 2~3명의 가임상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며 “시험기관과 시험책임자, 성적서 번호, 로트번호, 사용기한 등이 확인되지 않는 엑셀 형태의 자료는 정식 SPF 판정 자료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공인 시험기관에서 식약처 기준에 맞는 재시험을 진행하자고 (해당 유튜버에게)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식약처 등 공적 기관을 통한 확인 절차와 국가공인 시험기관을 통한 재검증, 시험성적서 원본과 제품 정보 제공 등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험성적서 공개와 관련해서는 제조사와 화장품 책임판매업자의 시험 데이터 및 품질관리 정보가 포함돼 외부 제공이 어려운 자료지만, 촬영이나 복사 없이 비공개 열람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안했으나 이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고 했다. 다이소는 의혹 제기 직후 8개 공급업체에 소명을 요청했으며, 모든 업체로부터 제품에 이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객관적인 시험 결과가 없는 상황에서 공급업체에 일방적인 판매 중단이나 제재를 할 경우 공정거래법상 거래상 지위 남용에 해당할 소지가 있어 임의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이소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상품 공급업체와 함께 국가공인 시험기관을 통한 객관적 검증을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양산의 역사

    [씨줄날줄] 양산의 역사

    어제 아침 서울신문엔 양산을 쓴 젊은 남성의 모습이 담긴 석 장의 사진이 실렸다. 폭염이 거세지자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양산이 남성에게도 ‘필수템’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살인적 더위를 피하는데 남녀가 어디 있느냐”는 기사 속 ‘양산맨’의 목소리가 설득력 있다. 양산의 원조는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BC 2498년 개창한 제5왕조 파라오의 행차에 시종이 긴 장대로 커다란 차양을 펼쳐 든 모습이 보인다. 햇볕을 차단하는 기능도 없지 않았지만 절대권력의 상징이었다. 이런 전통은 아시리아와 페르시아로 이어졌다. 이 차양은 인도에서 ‘차트라’라고 불리며 불교의 상징이 된다. 차트라는 호불왕(好佛王)이라는 BC 3세기 아쇼카왕 시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산치대탑을 비롯해 아쇼카왕이 세운 불탑의 꼭대기에 차트라가 표현된 것이다. 이후 불교가 중국으로 전해지며 차트라는 산개(傘蓋) 또는 보개(寶蓋)로 번역됐다. 불탑의 최상층을 이루는 금속제 장식 부분을 상륜부라 부른다. 상륜부를 포함한 불탑의 양식은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한반도로 전해졌다. 노반·복발·앙화·보륜·보개·보주로 구성되는 상륜부에서 보개가 곧 차트라다. 부처의 사리를 모신 무덤인 불탑을 차양으로 보호해 특별한 존재가 모셔져 있음을 상징한다. 고대 그리스에선 스키아데이온이라는 이름의 산개를 귀부인들이 햇볕을 가릴 때 썼다. 로마에선 황제나 귀족의 상징으로 움브라쿨룸이라 불렀으니 오늘날 우산이나 양산을 뜻하는 엄브렐러의 어원이 됐다. 전통은 가톨릭으로 이어져 금색과 붉은색이 교차하는 의장용 산개 옴브렐리노를 지금도 쓴다. 조선시대 산개의 모습은 단원 김홍도의 기록화 ‘평안감사향연도’와 기산 김준근의 풍속화 ‘장가가는 모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개가 특별한 날, 특별한 용도로 쓰이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렇게 보면 양산의 혜택을 더 많이 받은 것은 여성보다 남성이었던 듯싶다.
  • “‘영업익 N% 성과급’ 사실상 고정임금… 경영 악화 땐 월급 반납할 건가” [최광숙의 Inside]

    “‘영업익 N% 성과급’ 사실상 고정임금… 경영 악화 땐 월급 반납할 건가” [최광숙의 Inside]

    전 산업계 파장… ‘뉴 노멀’ 가능성영업익 나눠 갖자는 건 이해 안 돼원칙 안 맞고 선례 찾기 쉽지 않아‘노란봉투법’ 시행 영향 노조 촉발성과급, 개인·부문·기업 전체 성과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산정해야주주 배당 이전에 지급하면 안 돼사회 기금·국민배당 지속 불가능해외 빅테크들 성과급 주식 기반이사회 검토·주총 의결 의무화 등성과급 결정 견제 장치 마련하고쟁의 대상 여부 법률적 판단 필요SK하이닉스·삼성전자발 ‘영업이익의 N% 성과급’ 논란이 산업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노사갈등을 넘어 노노갈등, 공정성 논란 등으로 일파만파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현 한국ESG기준원) 원장을 지낸 기업지배구조 전문가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기업의 영업이익을 주주 배당 이전에 나누겠다는 건 주식회사 제도의 근본 토대인 주주의 잔여이익청구권을 침해하고, 건전한 기업경영 상식에도 어긋난다”며 “직원 성과급에 대한 정교한 지급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봉법, ‘성과급도 쟁의대상’ 주장 불러 -영업이익의 N% 성과급 문제가 자동차 등 산업계 전반으로 파업 전선이 확산되고 있다. “두 회사가 선례를 만들었기 때문에 전 산업계로 확대될 가능성 매우 크다. 앞으로 뉴 노멀이 될 가능성도 있다.” -경영성과가 예상외로 좋으면 노조가 추가 요구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성과급 지급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우리 기업도 오래 전부터 ‘보너스’ 라는 이름으로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금 문제 되는 것은 성과급을 쟁의대상으로 삼고, 영업이익의 몇 %라는 식으로 성과급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성과급이 쟁의대상이 된 것은 노란봉투법이 촉발한 것 아닌가. “노란봉투법(노조법 제2·3조 개정) 시행으로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경영상 결정’까지 쟁의대상이 확대되었는데, 그 내용이 모호하다. 일반적으로 정리해고·구조조정·사업통폐합 등을 의미한다고 해석되지만, 노조는 성과급도 포함된다며 쟁의대상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측은 쟁의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개인적으로 성과급은 쟁의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 성과급은 쟁의대상이 아닌가. “성과급 지급을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경영상 결정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성과급은 일반적으로 회사가 경영계획 등에서 정한 매출, 수익 등의 경영상의 목표를 초과 달성 했을 때 지급되는 것이다.” -영업이익의 N% 성과급이 왜 문제인가. “그런 식으로 지급하면 문제가 많다. 영업이익은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나 이자비용 등을 제외하기 전의 회사 이익이다.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도 내지 못하는 회사들이 많은데, 영업이익을 미리 나눠 가지겠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성과급의 재원은 영업이익이 아닌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FCF)’의 일부여야 한다. 잉여현금흐름은 회사 매출에서 노동자의 임금·원재료비·이자 등 금융비용, 기타 영업외 비용 그리고 회사가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투자액 등을 제외하고 남은 돈이다. 말 그대로 남는 돈이다.” -성과금의 재원이 되는 잉여현금흐름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주식회사이론을 보면 잉여현금흐름은 주주의 몫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고 있다. 그래서 잉여금처분계산서를 주주총회에서 의결하고 있는 것이다. 공급자는 원재료비, 노동자는 임금, 채권자는 이자로 자기 몫을 먼저 가져간다. 주주는 이렇게 다 공제하고 남은 이익이나 손실에 대해 마지막으로 가져가는 잔여이익청구권을 가진다. 주주는 앞서서 자기 몫을 가져가는 다른 이해관계자들과는 달리 위험을 감당하면서 남은 잔여이익이나 손실에 대한 모든 권리와 책임을 지는 것이다.” -주주의 권리가 무시되는 것은 아닌가. “주식회사 및 자본주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 주주는 모든 리스크를 떠안는 반면, 근로자는 회사의 영업 손실이 난다고 손실을 분담하지 않는다. 노조는 사측과 근로 계약을 통해 이미 연봉을 챙겨놓았다. 회사가 어렵다고 월급을 안 받는게 아니다. 그런데 주주에 이익이 배당되기 전에 노조원이 회사의 성과급을 사실상 ‘선배당’ 형태로 가져가는 것은 자본주의 원칙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주식회사 제도의 근본 원칙을 제공하는 계약이론에도 어긋난다. 세계적으로도 선례를 찾기 쉽지 않다.” ●과도한 성과급, 노사·노노갈등 부추겨 -‘N% 성과급’이 통상적인 성과급과 무엇이 다른가. “‘N% 성과급’ 방식은 성과가 좋고 나쁜 것을 따지지 않고 일정 부분을 무조적 고정적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성과급이 아니다. 고정 성과급은 사실상 임금이 되는 것이다.” -그럼 성과급은 어떻게 정해야 하나. “성과급은 개인 성과 및 부문 성과, 기업 전체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기업 전체의 성과는 경쟁 기업에 비해 얼마나 많은 초과 이익을 달성했는지 준거 기준에 따라야 한다. 일 못하는 사람과 잘하는 사람, 성과를 낸 부문이나 그렇지 않은 부문을 구별하지 않고, 또 경쟁기업과 비교해 좋은 성과를 냈는지 관계없이 같은 성과급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성과급을 놓고 삼성전자에서 노노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이 막대한 이익을 내는 것은 반도체 부문이 어려울 때 가전이나 휴대폰 등 완제품(DX) 부문이 번 돈으로 반도체 사업에 투자를 한 것이 기여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런데 반도체 부문이 돈을 많이 번다고 다른 부문의 기여를 인정하지 않고 성과를 독식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삼성전자 부문별 성과급 갈등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사내의 엄청난 성과급 격차를 줄이려면, 성과급 결정요소 중 기업 전체 성과의 비중을 높이고 부문별 성과의 비중을 낮추는 방식을 적용하면 된다. 그러면 반도체 부문이 올해 성과급을 다른 부문보다 더 많이 가져가도 다른 부문도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노노갈등을 줄이고 불공정 시비도 차단할 수 있다. 현 방식은 부문별 비중이 너무 높다.” -삼성전자의 성과급 지급은 국민이 봐도 수긍하기 어렵다. “삼성전자 비반도체 부문 직원들도 소외감을 느낄 뿐 아니라, 이런 성과급을 지급하는게 사실상 불가능한 중소기업 근로자를 비롯한 다른 직장인들도 발탈감에 시달리고 있다. 성과급 액수를 봐도 우리 사회가 수용할 만한 수준을 벗어나는데 노조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여 사회적 갈등·분열을 일으키는 것 같아 걱정이다.” -일각에서 반도체 초과이윤을 사회적 기금으로 운용하자는 주장도 한다. “기업의 초과이윤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부터가 모호하다. 만약 영업이익을 초과이윤으로 생각한다면 기업의 영업이익 N%를 근로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온 국민에게 나눠주자는 식의 사회적 기금이나 국민배당금 마련도 마찬가지다. 초과이윤을 초과세수로 정의한다면 초과세수를 어떻게 사용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주식 기반·장기 인센티브 체계 마련해야 -외국기업의 보상 체계는 어떤가. ”해외 기업들도 성과급을 지급한다. 하지만 미국 빅테크 등은 영업이익의 몇 %가 아니라 철처하게 개인 및 부문과 기업전체 성과에 연동시킨다. 정교한 개인성과 평가 시스템은 당연히 존재하고, 기업성과는 주로 주가에 연동한다. 성과급도 주로 주식기반으로 지급한다.“ -주식으로 성과급을 주는 이유는. “구글, 메타, 아마존, 엔비디아 등 빅테크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벤처기업들은 스톡옵션 등을 많이 사용한다. 이러한 주식기반 보상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과 직원들의 인센티브를 연동시키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몇 년 동안 팔 수 없는 주식을 성과급으로 지급함으로써, 그 기간 동안 회사에 재직하면서 주가가 올라가도록 열심히 일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국 기업의 성과급 지급 방식은. “대기업들은 나름의 성과급제도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들은 주먹구구식이다. 직원들 보상제도에 대한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 주식기반 보상, 장기 인센티브 등 글로벌 보상체계에 맞게 더 정교한 성과급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과도한 성과급 논란이 기업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한두 개 기업에 그치지 않고 전 산업적으로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가져가는 성과급이 확산된다면 공표되는 기업 이익은 당연히 줄고, 설비와 R&D 투자 재원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기업과 사회가 분열되고 한국 경제 전체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성과급 논란에 정부가 나섰는데. “성과급 합의 체결 시 이사회 검토 및 의결과 주주총회 결의를 의무화하는 등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성과급 지급의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도 필요한 조치다. 상법이나 자본시장법 개정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회사 정관을 고치거나 정부 시행령 개정을 통해 통제 장치를 마련해 성과급 논란을 조기에 잠재워야 한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대주주인 국민연금도 목소리를 내야하지 않나. “국민연금 입장에서 보면 주주 배당 이전에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주주 이익에 반하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주총에서 성과급 지급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야 한다. 과도한 성과급 문제가 다른 기업으로 확산되면 결국 국민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다.” -앞으로도 성과급 논란이 계속 된다면. “영업익의 N% 성과급이 노사 간 쟁의대상인지 법률적 판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법률적 판단을 받지 않을 경우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논란을 거듭하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도 대법원 판결로 최종 매듭지어졌다. 과도한 성과급 논란도 소송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받아 보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조명현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프랑스 그랑제꼴 에섹(Essec)을 졸업하고, 미국 코널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기업거버넌스 분야의 대표적 학자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원장, 국제기업지배구조연대(ICGN) 이사, 대통령실 국민경제자문위원회 전문위원, 미국 밴더빌트대 교수 등을 지내며 정부 및 국회 자문을 통해 기업거버넌스 정책 수립에 참여했다. 현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및 한국거래소 기업밸류업자문단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광숙 대기자
  • 3m 거대 부처님 ‘속’을 봅니다

    3m 거대 부처님 ‘속’을 봅니다

    문화유산 손상 위험 없이 내부 진단첫 고객 ‘보물’ 좌상 목재 나이까지세계 유일 4단계 조사 시스템 완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센터의 86평 규모 방사선 조사실. 보물 지장암 목조비로자나불 좌상이 거대한 원통형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의 5m 검사대 위에 누워 있다. 4m 높이의 거대한 납 차폐문이 닫히고 촬영부가 회전을 시작하자 모니터 속 불상이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내부 구조를 투명하게 드러냈다. 통나무의 미세한 나이테 결부터 정수리의 독특한 접합 방식, 머릿속에 잠들어 있던 복장물의 실체까지 선명하게 드러난 순간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4일 시연회를 열고 대형 문화유산을 훼손 없이 정밀조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원통형 CT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새로 도입한 장비는 직경 110㎝, 길이 300㎝의 대형 유물까지 분석할 수 있다.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CT(직경 100㎝)보다도 크다. 독일에서 주문 제작한 이 장비는 기기 가격만 23억원, 차폐 시설까지 포함하면 35억원이나 들었다. 이번 원통형 CT의 첫 분석 대상은 보물 지장암 목조비로자나불 좌상이다. 높이 120㎝, 최대폭 87㎝에 달하는 이 불상은 부피가 커 촬영 직경이 60㎝로 제한됐던 기존 ‘수직형 CT’로는 촬영이 불가능했다. 기존 장비는 유물을 강제로 회전시키며 촬영해 훼손 우려가 컸지만 새 장비는 유물은 그대로 둔 채 스캐너가 이동하며 회전하는 방식을 취해 물리적 손상 위험을 원천 차단했다. 1622년 조성된 이 불상은 이번 분석을 통해 수령(목재 나이) 최소 200년 이상의 거대한 통나무 하나를 깎아 제작된 사실이 확인됐다. 아울러 앞 얼굴과 머리를 따로 제작해 붙인 뒤 정수리에 사다리꼴 나무 판재를 끼워서 맞춘 독특한 구조이며, 등 뒤 양쪽에 직사각형 형태로 2개의 복장공이 존재하는 사실도 최초로 규명됐다. 이번 도입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은 나노, 마이크로, 수직형, 원통형 CT까지 4단계 정밀 비파괴 조사 시스템을 완비한 세계 유일의 박물관이 됐다. 박물관은 대형 목재 유물의 나이테 자료를 수집해 한국 고유의 연륜 연대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첨단 장비를 활용해 과학적 데이터를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보강해 우리 보존과학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 “부모 찬스 넘는 공교육 찬스… 미래 역량 기르는 부산 교육”

    “부모 찬스 넘는 공교육 찬스… 미래 역량 기르는 부산 교육”

    AI 대전환 미래교육AI 통한 학생 가능성 실현 나설 것디지털 리터러시·윤리교육도 강화권역별 AI·메이커교육센터 구체화교육복지·특화교육국내 수학여행·체험학습 경비 지원부산시와 협업해 해양교육 체계화해양AI교육센터·학생수련원 조성교권보호·교육현안민원대응팀 만들어 악성민원 차단신도시 학교 신설·소규모 학교 지원학교 규모 무관한 특성화 교육 제공“부모의 경제력, 정보력에 의존하는 ‘부모 찬스’를 뛰어넘어 공교육의 힘으로 미래 사회를 살아갈 역량을 길러 주는 ‘공교육 찬스’를 실현하겠습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며 역대 교육감 중 사상 첫 4선 고지에 오른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재능을 존중하면서 누구도 출발선의 차이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교육은 소수의 우수한 학생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안정 속의 미래교육 대전환’을 이번 임기의 핵심 방향성으로 제시하며 교육 수준을 한층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로운 임기에 임하는 각오는. “감사하게도 이번 선거를 통해 ‘사상 첫 4선 교육감’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하지만 개인의 명예라기보다 미래교육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라는 책임을 맡겨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4년 동안 그동안 쌓아 온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교육 대전환’을 완성하겠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어 가는 인간 중심 미래교육, 학력과 마음을 함께 키우는 맞춤교육, 교사와 학생을 모두 지키는 안심교육, 존중과 배려로 함께 크는 시민교육, 가족처럼 힘이 되는 따뜻한 행복교육을 다섯 가지 핵심 방향으로 잡았다. 선거 과정에서 약속드린 대로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생님들에게 자긍심을, 학부모님들에게 믿음을 드리겠다.” -AI 시대에 걸맞은 미래교육을 강조하는데. “지금은 말 그대로 AI 대전환의 시대이며, 부산교육도 이에 맞게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하기에 ‘AI 시대를 이끌어 가는 인간 중심 미래교육’을 첫 번째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AI를 기초학력 향상과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키우는 도구로 활용해 모든 학생이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교사의 전문적인 지도와 교육적 판단이 함께하지 않으면 기대하는 효과를 얻기 어렵다. AI는 학생별 맞춤 지원을 제공하고 교사는 학생의 동기와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게 하겠다. 또한 디지털 리터러시와 윤리교육을 강화해 AI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독서·토론·예술교육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도 함께 키우겠다. AI 활용 역량뿐 아니라 AI 기술 자체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므로 AI 중점학교, AI 융합교육 중심학교를 통해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한편 부산 어디서든 신기술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권역별 AI·메이커교육센터를 확충하겠다.” -교육복지 확대에 힘써 왔는데. “지난 재임 기간 ‘가족처럼 챙기는 빈틈없는 교육복지’를 약속했다. 교육복지는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공교육의 기본 책임이라는 생각으로 각종 정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학년 무상급식·무상교육 체계를 완성해 학부모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었다. 초·중·고 졸업 앨범비를 지원해 경제적 사정으로 신청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했고, 중학교 신입생에게 교복·체육복을 지원하는 등 가정 형편과 관계없이 동일한 교육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1형 당뇨 및 난치병을 앓는 학생에 대한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맞춤형 복지도 강화했다. 수학여행비의 경우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지원을 확대했으나 물가 상승 등으로 학부모들의 추가 부담이 있었다. 추가 예산을 확보해 국내 여행 기준 필수 수학여행·체험학습 실경비를 지원하겠다. 젊은 세대가 자녀 양육 걱정을 하지 않도록 교육에 대한 투자와 각종 복지를 확대해야 결혼, 출산, 양육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 실질적인 무상교육 실현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겠다.”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하는 환경을 만들 방안은. “선생님들이 안심하고 가르칠 수 있어야 아이들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진정한 교권 보호는 교사가 안심하고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배울 권리를 함께 보장하는 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악성 민원 대응, 법률·소송 지원, 심리 회복 등 실질적이고 제도적인 안전망을 통해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본질적인 해결책이다. 이를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교원보호공제 지원을 확대해 소송 시 심급별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 금액을 높였고 피해 교원 치료비뿐 아니라 치유비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학교장들의 민원 대응 역량을 높이는 연수도 진행했으며 앞으로는 교육지원청에 학교 ‘민원대응팀’을 구성해 악성 민원에 선생님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학교장과 교육청이 함께 직접 대응하도록 하겠다.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에서 사고가 나더라도 선생님이 고의적으로 할 일을 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책임을 묻지 않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추가적인 대책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겠다.” -부산만의 특화교육이 있다면. “이전부터 부산의 먹거리는 해양이라고 생각하고 해양교육에 대한 준비를 해 왔다. 이미 ‘부산의 해양과 미래’ 교과서를 개발해 희망하는 고등학교에 보급하고 ‘찾아가는 해양문화 아카데미’와 ‘극지·해양 해설사 파견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해양수도와 북극항로 등이 부산의 새로운 발전 동력이 되고 있기 때문에 부산시와 협업해 해양교육을 보다 체계화하겠다. 우리 아이들이 해양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해양 분야에서 자신의 가능성과 꿈을 키워 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임기 중에 해양AI교육센터와 부산학생해양수련원을 조성해 인재 양성 기반도 마련하겠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간 학생수 편차가 부산 교육의 과제로 꼽힌다. “시급한 과제 중 하나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한 교육체제 재설계다. 신도시 개발과 재개발 사업에 따른 인구 이동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과소·과밀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장군 정관의 경우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과밀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내년에 정관2중과 신정고 2캠퍼스가 문을 열면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신도시 건설이 계속되고 있는 강서구 명지와 에코델타시티 역시 늘어나는 인구와 학생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소규모 학교의 증가다. 학교가 폐교되면 지역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큰 만큼 적정 학생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소규모 학교 중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를 선정해 교무행정 전담팀도 구성하고 통학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근 학교의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학교 규모의 차이가 단점이 되지 않도록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첨단 AI 교육환경 및 지역과 연계한 교육을 통해 ‘어느 학교에 가든, 어느 지역에 살든 좋은 교육을 받는다’는 신뢰를 쌓도록 노력하겠다.” -교육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선거 과정에서 밝힌 바와 같이 지난 9년간 이룬 성과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AI 대전환 시대에 걸맞은 미래교육을 본격화하겠다. 저를 지지하셨던 분이나 지지하지 않으셨던 분 가리지 않고 두루 소통하면서 부산 교육을 잘 이끌어 가겠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부산 교육을 꼭 만들어 내려면 모두가 하나가 돼 거듭나려고 노력해야 한다. 교육감으로서 앞장서서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하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美, 국제형사재판소 무력화 선언… 한국 등 동맹국 탈퇴 압박 가능성

    미국 국무부가 국제형사재판소(ICC)를 겨냥해 ‘미국의 주권을 위협하는 기구’라고 비난하고, 회원국 탈퇴 촉구를 추진해 무력화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ICC가 미국의 주권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가하고 있다”며 “미군 또는 공무원을 표적으로 삼는 등 미국 주권을 위협할 수 있는 행위를 체계적으로 무력화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 정부를 상대로 ICC의 권한 남용과 미국 및 다른 국가에 초래하는 위험성을 강조하고, ICC 탈퇴를 촉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동맹국이면서 ICC 회원국인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국가들에 탈퇴를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별도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ICC와 동조자들이 법령과 협약, 소위 국제법의 힘을 무기로 미국에 대항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ICC는 우리 정치와 사법제도의 모든 측면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 법무부도 지난 2일 ICC의 미국인에 대한 재판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ICC는 로마 조약에 따라 2002년 네덜란드 헤이그에 설립된 상설 국제재판소다. 전쟁범죄와 집단학살, 반인도적 범죄 등을 저지른 혐의로 전·현직 국가원수나 군 지휘관 등을 기소해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ICC 압박 조치가 미국의 해외 군사행동과 관련된 트럼프 대통령이나 행정부 고위 인사에 대한 향후 수사·기소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친청계 반발 속 여당 선호투표제 도입… 청년 최고위원은 무산

    친청계 반발 속 여당 선호투표제 도입… 청년 최고위원은 무산

    정청래, 반대 접고 선호투표 수용 이성윤 “도저히 용납 못 해” 사퇴청년 최고제 부결에 친명계 반발김민석 “자기 정치” 송영길 “짐 돼” 전날 鄭 대선 출마 발언에도 설전“뜬금없는 언급” “공세 미리 차단”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둔 14일 선호투표제를 당대표 선출 방식에 적용하기로 진통 끝에 결론을 냈다. 2030 세대의 신뢰를 회복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던 청년 최고위원제 도입은 무산됐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선호투표제 적용이 가능하도록) 결선 투표 실시 방법으로 선호투표와 결선투표를 각각 명시한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후 당무위에서도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그간 당대표 선출 방식에 선호투표를 도입하는 걸 두고 최고위원 사이에선 찬반이 극명하게 갈렸다. 특히 현행 당헌당규에 ‘결선투표’라는 표현만 담겨 있어 선호투표를 도입하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이란 주장도 나왔다. 이에 당헌당규를 개정해 선호투표 도입 근거를 명시한 것이다. 선호투표제 안건에 대해선 표결을 하지 않고 구두 동의로 의결했다고 한다. 선호투표제 도입에 반발했던 친청(친정청래)계 박규환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소신을 잠시 내려놓는다”고 했다. 문정복·박지원 최고위원도 박규환 최고위원 입장 발표 자리에 함께 했다. 다만 이성윤 최고위원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1명을 청년 최고위원으로 분리 선출하는 안은 표결을 통해 부결됐다. 규정 위반을 이유로 청년 최고위원 도입에 반대했던 친청계 입장이 반영된 셈이다. 친명(친이재명)계 황명선 최고위원은 “부결시킨 최고위원은 다 사퇴해야 한다”고 했고, 강득구 최고위원은 “한마디로 당리당략”이라고 지적했다. 봉건우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청년 최고위원 무산에 반발하며 당 선거관리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총리는 ‘2030 민주당, 청년친화 민주당’ 토론회에서 “집단적 자기정치 때문에 무산돼 아쉽다”라고 했고, 송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결정은 두고두고 우리 당의 짐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정청래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쿨하게 수용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정 전 대표가 전날 ‘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는 장외 설전도 벌였다. 김 전 총리는 JTBC 유튜브에서 “지금 누가 대선에 관심이 있느냐. 굉장히 뜬금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당선돼) 2년간 당 대표를 하면 무슨 일을 하더라도 대선 행보니, 대선 빌드업이니 하는 공세가 들어올 것 같아 차단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송 의원이 정 전 대표를 겨냥해 ‘역적’ 발언을 한 것을 두고도 둘 사이 신경전이 벌어졌다. 송 의원이 먼저 ‘명청(이재명 대통령과 정 전 대표) 대전’을 언급하며 “옛날 같으면 역적”이라고 비판하자, 정 전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가 목숨까지 위태로운 일이냐. 섬뜩하고 무섭다”고 응수했다.
  • 오세훈 “주택행정 관련 한 말씀…” 李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시죠”

    오세훈 “주택행정 관련 한 말씀…” 李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시죠”

    한성숙 총리도 “서면으로 내 달라”오 시장, 장특공 유지 등 靑에 건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국무회의에서 배석해 부동산 관련 공개 발언을 하려다 연달아 제지당하며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에 오 시장은 별도의 브리핑을 열어 부동산 관련 제도 개선책을 발표하는 등 정부와 서울시 사이에 부동산 문제를 둘러싼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 참석한 오 시장은 부동산 정책 관련 토론이 진행되던 도중 “총리님 서울시장 말씀 좀 드려도 될까요”라고 했다. 그러자 한성숙 국무총리는 “이것(부동산)은 국민 대토론회가 있으니 그냥 넘기면 좋겠다. 시장님이 (말씀) 주실 것은 서류로 받도록 하겠다”고 발언을 차단했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시가 준비한 보고서를 정책실장과 부총리께 전달해 드렸다”며 “오늘 발언 기회를 안 주실 것 같으니 보고서 내용으로 대체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은 “보고서를 내시면 서울시 재건축·재개발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일반적으로 공급 물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되는지 현황 보고도 넣어서 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오 시장은 “(보고서에 해당 내용이) 들어있다”고 답했다. 또 이 대통령은 오후 1시쯤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기 직전에 “오 시장님 당선 축하드린다. 오랜 만에 오셨는데 간단하게 인사 한 말씀 해달라”고 발언 기회를 줬다. 그러나 오 시장이 “오늘 아쉬운 게 부동산 관련 대책 회의가 여러 차례 준비돼 있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국무회의에서 여러 위원님 모시고 그동안 서울시의 주택 행정에 관련해서…”라고 말을 꺼내자 이 대통령은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해달라”고 만류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주택 행정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다시 한번 강조해 말씀하겠다. 제가 준비한 보고서에 조금 불편한 내용들도 꽤 들어 있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이 왜 그렇게 지연되는지 대책이나 이런 것도 소상히 작성해서”라고 지시했고 오 시장은 “보고서에 담아보겠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국무회의가 끝난 뒤 이날 오후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장기보유특별공제 유지와 재건축·재개발 이주비 대출 확대 등을 청와대에 서면으로 공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건의안은 민간 정비사업, 민간임대, 세제 등 3개 분야의 제도 개선 과제를 담고 있다. 오 시장은 “주거 안정 목표 앞에 정부와 서울시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정부 역시 현장의 민심을 깊이 헤아려 주택 정책에 꼭 반영해 주시기를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중대발표 임박” ‘도돌이표 전쟁’ 슬픈 예감…결국 또 터지나 [배틀라인]

    “트럼프, 중대발표 임박” ‘도돌이표 전쟁’ 슬픈 예감…결국 또 터지나 [배틀라인]

    미국이 이란 본토를 사흘 연속 공습하고 이란 해상교역을 차단하는 봉쇄 작전을 다시 시작했다. 이란도 걸프 지역 미군기지 공격을 주장하고 유조선 피격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중단됐던 군사행동은 사실상 재개됐다. 이번 제한전이 다시 걸프 지역 전체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3일(현지시간) 부셰르와 차바하르, 자스크, 코나락, 아부무사, 반다르아바스 등 이란 남부와 해안 지역을 약 5시간 동안 공습했다고 밝혔다. 타격 대상은 해안 방어체계와 미사일·드론 기지, 해상 전력이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은 이란의 상선 공격 능력을 더욱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중동 전역에 5만명 이상의 미군이 배치돼 추가 작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 “이란 해상교역 차단”…봉쇄도 다시 시작미군은 공습과 함께 해상봉쇄도 재개했다. 중부사령부는 14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부터 이란 항구와 석유터미널, 해안 지역을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다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봉쇄를 위반하지 않는 선박에 대해서는 기존처럼 지역 해역의 항행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자체를 폐쇄하는 것이 아니라 이란의 해상교역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의미다. 이번 봉쇄가 새로운 작전은 아니다. 중부사령부는 지난 4월 13일부터 6월 18일까지 시행했던 봉쇄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미군은 봉쇄 대상 선박 140여척의 항로를 변경하도록 유도했고, 명령에 따르지 않은 선박 9척은 무력화했다. 인도주의 지원 물자를 실은 상선 50여척은 예외적으로 통항을 허용했다. 미군이 봉쇄 실적을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공개한 것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이미 집행 경험을 갖춘 군사작전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봉쇄 대상은 이란을 오가는 선박에 국한된다. 이란과 무관한 중립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해 다른 걸프 국가를 오가는 것까지 차단하는 것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누구도 호르무즈를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실제 군이 공개한 작전 범위는 이란 해상교역 차단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란도 반격…걸프 전역으로 번지는 충돌이란 측은 혁명수비대(IRGC)가 요르단과 바레인의 미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UAE는 자국 유조선 2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아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다만 미군기지 공격의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미·이란의 충돌은 이미 양자 대결의 범위를 넘어 걸프 국가들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UAE가 공격 주체로 이란을 공개 지목한 것도 이례적이다. 한 달 만에 무너진 MOU…쟁점 재폭발이번 충돌은 지난달 체결된 MOU가 남겨둔 미해결 쟁점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결과이기도 하다. 휴전은 군사행동 중단과 호르무즈 통항 재개에는 합의했지만 해협 관리 권한과 이란의 석유 수출, 제재 완화 등 핵심 현안은 뒤로 미뤘다. 미국은 자유통항을 요구했고, 이란은 호르무즈 통제권과 경제적 보상을 협상 카드로 유지하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화물의 20%를 받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갈등의 연장선에 있다. 미국도 쉽지 않은 ‘호르무즈 안전’그러나 미국이 공습과 봉쇄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란은 해안 대함미사일과 기뢰, 무인기, 소형 고속정을 수십 년간 분산 배치해 왔다. 상선 호송과 기뢰 제거에는 상당한 함정과 병력이 장기간 묶일 수밖에 없다. 실제 긴장이 다시 고조된 이후 호르무즈 일대 상선 통항량은 최근 두 달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고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장기 강압전? 변수는 트럼프의 입 미국과 중동 전문가들은 당장 전면전보다 공습과 봉쇄, 제한적 보복이 반복되는 장기 강압전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미국은 해상교역 차단으로 이란 경제를 압박하고, 이란은 호르무즈와 걸프 지역 미군기지를 위협해 미국과 동맹국의 부담을 키우는 방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지하 핵시설 추가 타격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핵시설 공격으로 이어질 경우 이번 충돌은 호르무즈 통제권을 둘러싼 제한전을 넘어 이란 핵능력 제거를 목표로 한 전쟁으로 성격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다. 추가 군사행동이나 새로운 협상 구상이 제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한 달 만에 흔들린 미·이란 휴전이 다시 협상 국면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제한전이 한 단계 더 확대될지를 가를 첫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 세계 최대 ‘원통형 CT’ 도입...3m 대형 문화유산도 ‘속’ 본다

    세계 최대 ‘원통형 CT’ 도입...3m 대형 문화유산도 ‘속’ 본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센터의 86평 규모 방사선 조사실. 보물 지장암 목조비로자나불 좌상이 거대한 원통형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의 5m 검사대 위에 누워 있다. 4m 높이의 거대한 납 차폐문이 닫히고 촬영부가 회전을 시작하자 모니터 속 불상이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내부 구조를 투명하게 드러냈다. 통나무의 미세한 나이테 결부터 정수리의 독특한 접합 방식, 머릿속에 잠들어 있던 복장물의 실체까지 선명하게 드러난 순간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4일 시연회를 열고 대형 문화유산을 훼손 없이 정밀조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원통형 CT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새로 도입한 장비는 직경 110㎝, 길이 300㎝의 대형 유물까지 분석할 수 있다.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CT(직경 100㎝)보다도 크다. 독일에서 주문 제작한 이 장비는 기기 가격만 23억원, 차폐 시설까지 포함하면 35억원이나 들었다. 이번 원통형 CT의 첫 분석 대상은 보물 지장암 목조비로자나불 좌상이다. 높이 120㎝, 최대폭 87㎝에 달하는 이 불상은 부피가 커 촬영 직경이 60㎝로 제한됐던 기존 ‘수직형 CT’로는 촬영이 불가능했다. 기존 장비는 유물을 강제로 회전시키며 촬영해 훼손 우려가 컸지만 새 장비는 유물은 그대로 둔 채 스캐너가 이동하며 회전하는 방식을 취해 물리적 손상 위험을 원천 차단했다. 1622년 조성된 이 불상은 이번 분석을 통해 수령(목재 나이) 최소 200년 이상의 거대한 통나무 하나를 깎아 제작된 사실이 확인됐다. 아울러 앞 얼굴과 머리를 따로 제작해 붙인 뒤 정수리에 사다리꼴 나무 판재를 끼워서 맞춘 독특한 구조이며, 등 뒤 양쪽에 직사각형 형태로 2개의 복장공이 존재하는 사실도 최초로 규명됐다. 이번 도입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은 나노, 마이크로, 수직형, 원통형 CT까지 4단계 정밀 비파괴 조사 시스템을 완비한 세계 유일의 박물관이 됐다. 박물관은 대형 목재 유물의 나이테 자료를 수집해 한국 고유의 연륜 연대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첨단 장비를 활용해 과학적 데이터를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보강해 우리 보존과학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 “미사일 날아오는데 탄 부족”…중동, 천궁-II 확보전 불붙나 [밀리터리+]

    “미사일 날아오는데 탄 부족”…중동, 천궁-II 확보전 불붙나 [밀리터리+]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다시 격화하면서 걸프 국가들의 방공망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패트리엇 요격탄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산 천궁-II와 독일 아이리스(IRIS)-T 계열이 대안으로 주목받는 배경이다. 이란은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 걸프 지역의 미군 시설을 공격한 데 이어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관련 자산으로 표적을 넓혔다. 미국도 이란 해안의 미사일·드론 기지와 해군 시설 등을 연일 타격하면서 한동안 잦아들었던 충돌이 다시 번지고 있다. 이란은 쿠웨이트에 배치된 패트리엇 방공체계와 카타르의 조기경보 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걸프 국가들은 미사일을 요격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지만, 공격이 장기화하면 비축한 요격탄을 계속 소모해야 한다. 지난 2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을 섞어 걸프 지역을 공격했다. 쿠웨이트와 카타르, UAE, 바레인 등은 패트리엇을 비롯한 방공체계를 가동했다. 값싼 드론까지 고가 미사일로 막아야 하는 상황도 반복됐다. 현재 걸프 국가들의 요격탄이 모두 바닥났다고 볼 근거는 없다. 다만 전쟁이 길어지면서 재고 부담이 커지고 미국산 무기의 긴 납기가 새로운 공급처를 찾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란 공격 재개…패트리엇 공급난 다시 부각 패트리엇은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공체계지만, 전 세계적인 수요 급증으로 공급이 빠듯하다. 우크라이나전과 중동전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미국과 동맹국은 기존 재고를 나눠 쓰고 생산량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미국은 유럽에 패트리엇 PAC-3 요격미사일 정비시설을 세우고 향후 공동생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내 관련 생산은 올해 말 시작해 첫 공급은 2027년 초로 예정됐다. 생산 기반을 넓혀도 당장 필요한 물량을 채우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다. 미국은 이란전 여파로 일부 유럽 국가에 대한 무기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중동에서 미사일과 방공탄 수요가 늘어나면 유럽과 아시아에 배정한 물량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걸프 국가들에는 가격도 부담이다. 수만 달러 수준의 공격용 드론을 수백만 달러짜리 패트리엇 요격탄으로 계속 격추하면 공격자보다 방어자가 더 큰 비용을 치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장거리 요격미사일과 중거리 방공체계, 기관포·전자전 장비를 함께 운용하는 다층 방공망이 중요해졌다. 이 틈에서 천궁-II가 주목받는다. 천궁-II는 항공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요격하는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체계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가 도입을 결정하면서 중동에 운용 기반을 넓혔다. 천궁-II는 패트리엇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중간 고도와 거리에서 위협을 먼저 차단해 고가 장거리 요격탄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한국 업체가 이미 걸프 지역에서 공급·정비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추가 물량 협상에 유리한 요소다. 다만 걸프 국가들이 최근 공격 재개를 계기로 천궁-II 추가 구매 협상에 공식 착수했다는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방공탄 재고 압박과 공급처 다변화가 한국산 체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에 가깝다. 독일 IRIS-T도 가세…결국 납기 경쟁 유럽 업체도 패트리엇 공급 공백을 노리고 있다. 독일 딜 디펜스는 지난 7일 장거리형 IRIS-T SLX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IRIS-T SLM보다 요격 범위를 넓혀 패트리엇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헬무트 라우흐 딜 디펜스 최고경영자는 이란전 이후 걸프 국가들의 관심이 커졌다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장기 고객 후보로 직접 언급했다. 회사는 우크라이나에 IRIS-T 계열 체계를 공급하며 실전 운용 경험도 확보했다. 다만 IRIS-T SLX는 아직 개발 단계다. 실제 양산과 납품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천궁-II는 이미 중동에서 계약과 전력화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한발 앞서 있지만, 기존 계약 물량과 한국군 수요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결국 중동 방공시장의 승부는 제원만으로 갈리지 않을 전망이다. 걸프 국가들은 미사일이 다시 날아오는 상황에서 몇 년 뒤 받을 수 있는 무기보다 빠르게 배치하고 꾸준히 요격탄을 공급받을 수 있는 체계를 원한다. 천궁-II가 추가 수출로 이어지려면 생산 속도와 후속 군수지원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독일도 IRIS-T 계열을 앞세워 경쟁에 뛰어든 만큼, 패트리엇 공급난이 만든 기회를 누가 먼저 납기로 연결하느냐가 중동 방공시장 판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 국제형사재판소 겨냥한 트럼프 행정부...韓 탈퇴 압박 가능성

    국제형사재판소 겨냥한 트럼프 행정부...韓 탈퇴 압박 가능성

    국무부 “ICC는 미국 주권 위협 기구...회원국 탈퇴 촉구” 트럼프와 행정부 인사 향후 수사 가능성 차단 의도 관측 미국 국무부가 국제형사재판소(ICC)를 겨냥해 ‘미국의 주권을 위협하는 기구’라고 비난하고, 회원국 탈퇴 촉구를 추진해 무력화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ICC가 미국의 주권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가하고 있다”며 “미군 또는 공무원을 표적으로 삼는 등 미국 주권을 위협할 수 있는 행위를 체계적으로 무력화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 정부를 상대로 ICC의 권한 남용과 미국 및 다른 국가에 초래하는 위험성을 강조하고, ICC 탈퇴를 촉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동맹국이면서 ICC 회원국인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국가들에 탈퇴를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별도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ICC와 동조자들이 법령과 협약, 소위 국제법의 힘을 무기로 미국에 대항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ICC는 우리 정치와 사법제도의 모든 측면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 법무부도 지난 2일 ICC의 미국인에 대한 재판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ICC는 로마 조약에 따라 2002년 네덜란드 헤이그에 설립된 상설 국제재판소다. 전쟁범죄와 집단학살, 반인도적 범죄 등을 저지른 혐의로 전·현직 국가원수나 군 지휘관 등을 기소해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ICC 압박 조치가 미국의 해외 군사행동과 관련된 트럼프 대통령이나 행정부 고위 인사에 대한 향후 수사·기소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해병대 시대 끝?…우크라, 적진에 사상 첫 ‘무장 로봇 상륙작전’ [밀리터리+]

    해병대 시대 끝?…우크라, 적진에 사상 첫 ‘무장 로봇 상륙작전’ [밀리터리+]

    적의 해안에 침투하는 상륙작전도 이제는 로봇이 대신하는 시대가 됐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사상 최초로 해상 드론으로 무장 지상 로봇을 적진에 상륙시켰다고 보도했다. 실제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먼저 무인수상정(USV)이 해안에 도착해 정박하면 무인지상차량(UGV)이 내려와 육지에 상륙한다. 이어 UGV는 장착된 기관총으로 해안 너머의 목표물을 공격했다. 마치 SF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 현실화된 것으로 상륙 장소는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의 킨번 스핏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미콜라이우와 헤르손으로 향하는 우크라이나의 해상 수출입 항로를 완벽히 차단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현재 러시아군이 대부분 점령한 상태다. 이에 대해 작전을 이끈 우크라이나 제123독립지역방위여단은 “새로운 전쟁 시대가 시작된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공격에 나선 UGV는 단 한 대로 보여 실질적인 전술적 가치보다 상징적인 의미와 홍보가 더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TWZ는 “상륙한 UGV는 7.62㎜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격을 위해 자율적인 표적 탐지, 추적 및 교전을 지원하는 인공지능을 탑재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이와 유사한 UGV를 개발해 실전에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우크라이나는 드론만으로 러시아 진지를 처음으로 점령한 바 있다. 당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단 한 명의 병사도 직접 공격에 참여하지 않고 드론과 UGV만을 이용해 러시아 진지를 점령했다”면서 “이번 전쟁에서 무인 시스템이 적진을 점령한 최초의 사례이자 역대 모든 전쟁을 통틀어서도 거의 확실히 최초”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육해공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드론을 개발했으며 곧바로 실전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특수로봇부대 창설을 발표하며 총기로 무장한 UGV를 선보였다. 우크라이나군의 UGV는 사륜차 형태로 상단에 기관총 등 다양한 총기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난해 4월에도 우크라이나 드로이드사가 개발한 ‘TW 12.7’ UGV가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첨단 열화상 시스템을 탑재한 이 UGV는 태블릿을 통해 원격 조종이 가능한데 상단에 M2 기관총을 탑재하고 있다.
  • 오송 참사 3년 만에…정부·유가족 첫 공동추모식

    오송 참사 3년 만에…정부·유가족 첫 공동추모식

    지하차도 침수심 5㎝ 이하도 차량 통제 침수 우려 차도 자동 통제시설 의무화 확대 지하차도별 4인 담당자…초기 공백 대응 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 참사 3년 만에 정부와 유가족이 첫 공동 추모식을 연다. 행정안전부는 15일 충청북도청 대회의실에서 ‘7·15 오송 지하차도 참사 3주기 추모식’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오송 참사 3년, 기억과 애도를 넘어 더 안전한 내일로’란 주제로 열리는 추모식에는 충청북도와 청주시, 유가족, 생존자 등 생존자협의회 시민단체 200여명이 참석한다. 그동안 유가족·생존자협의회와 시민단체가 주관해온 행사를 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게 된 것이다. 참석자들은 본행사에 앞서 청주시청 임시청사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사고 이후 침수 위험이 큰 지하차도의 경우 진입 통제기준이 되는 최대 침수심을 15㎝에서 5㎝로 강화했다. 또 하천에 인접하거나 침수 우려가 큰 지하차도에는 원격 제어가 가능한 자동 진입 차단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지하차도 침수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을 추진했다. 현장 초기대응 공백을 막기 위해 지하차도마다 담당자 4명을 지정하고 대피 유도시설과 폐쇄회로(CC)TV 등도 확충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오송 참사는 우리 사회가 잊어서는 안 되는 아픈 기억”이라며 “다시는 무고한 국민이 허망하게 희생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2023년 7월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한 대규모 침수 재난이다. 당시 오전 8시 40분쯤 집중호우로 미호강 인근 임시제방이 무너지면서 제방에서 약 500m 떨어진 지하차도로 약 6만t의 물이 2~3분 만에 쏟아져 들어왔다. 이로 인해 지하차도 내부의 차량 17대와 시내버스 등이 침수됐고 탈출하지 못한 시민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무조정실은 감찰을 벌인 결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던 ‘복합적 인재’로 결론을 내렸다. 당시 호우에 터져버린 미호강 임시제방은 부실하게 설치·관리됐고 참사 전 홍수 위험 신고와 112 신고가 23차례나 접수됐는데도 초동 대응 조치는 없었다. 특히 홍수 경보 발령에도 지하차도 차량 통제조차 이뤄지지 않는 등 지방자치단체, 경찰, 소방, 공사 발주기관 간 대응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국조실은 사고 관련해 3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고 63명의 공직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 중동에 ‘새 전쟁’ 추가되나…트럼프, 사우디에 후티 공습 승인한 배경은? [밀리터리+]

    중동에 ‘새 전쟁’ 추가되나…트럼프, 사우디에 후티 공습 승인한 배경은? [밀리터리+]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감행하고 후티가 이에 대응 공격을 하면서 중동에 사실상 새 전선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악시오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로부터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행동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고 지원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의 발단은 이란 마한항공 여객기의 사나국제공항 착륙이었다. 이란과 예멘 수도 사나를 잇는 항공편은 10년 넘게 중단돼 있었으며, 사우디는 그동안 이 노선이 후티 반군에 대한 무기·군사 지원 통로로 활용될 수 있다며 차단해 왔다. 이날 이란에서 후티 대표단을 태우고 귀환하던 항공기는 사나에 도착한 직후 사우디군의 공습을 받았다. 항공기는 회항해 홍해 연안 도시 알후다이다에 착륙했다. 공습 직후 후티 반군은 사우디 남서부 아브하 공항을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또 사나 공항 봉쇄가 해제될 때까지 민간 항공사들에 사우디 영공 운항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미국 내에서도 이번 사우디의 사나 공항 공습과 후티의 보복 공격이 2022년 이후 가장 심각한 국경 충돌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4년의 비공식 휴전 깨진 사건”앞서 사우디와 후티 반군은 2022년 유엔이 중재한 공식 휴전이 종료된 후에도 직접적인 대규모 군사 충돌은 자제하는 ‘비공식 휴전’ 상태를 약 4년간 유지해 왔다. 휴전이 공식적으로 연장된 것은 아니었지만 양측은 국경을 넘는 미사일·드론 공격을 대부분 중단했고, 사우디도 후티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자제하면서 사실상의 휴전이 이어졌다. 이는 사우디가 예멘 내전에서 점진적으로 발을 빼고 후티와 협상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암묵적인 합의였다. 그러나 지난 2월 이란전쟁 발발 이후 사우디는 이란 및 후티 반군 등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부터 지속해서 공격을 받았고, 최근 미국과 이란이 상대를 향해 군사 공격을 재개하자 사우디가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후티가 사우디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는 2022년 휴전 이후 처음으로 사우디를 직접 겨냥한 공격”이라며 “약 4년간 유지돼 온 비공식 휴전을 깨뜨린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이란 공격, 이란의 중동 내 미군기지 공격이 이란 대리 세력과 걸프국의 충돌로까지 번질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이란전쟁이 예멘·사우디 전선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실상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는 셈이다. AP통신은 “후티가 아브하 국제공항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으며 2022년 이후 이어진 비교적 평온한 상태를 뒤흔든 중대한 군사적 긴장 고조”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배경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군사행동과 관련해 백악관은 말을 아끼고 있다. 워싱턴 주재 사우디 대사관도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 전화통화를 한 뒤 군사행동을 지지했다. 주미 사우디 대사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동했고, 루비오 장관도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과 통화했다. 더불어 이란 여객기의 사나국제공항 이착륙과 관련해서도 미국 측은 해당 항공기에 후티 반군을 위한 무기와 미사일 부품, 군사 전문가들이 함께 탑승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사우디의 우려를 지지했다. 미국은 민간 항공편을 통한 이란의 무기·군사 인력 지원이 후티의 군사력을 강화하고 역내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가 해당 항공기의 착륙을 차단하고 후티의 보급망을 끊기 위해 군사행동에 나선 것에 대해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반복적으로 공격했던 후티와 사우디 간의 충돌이 재개된다면 역내 해상 물류와 에너지 수송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재봉쇄되자 국제유가는 수직 상승한 상황이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3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9.6%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83.54달러까지 올라 미·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직전인 지난달 16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78.14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9.4% 올랐다.
  • “지붕엔 미사일·지하는 탄약고”…러, 자포리자 원전 군사기지화 했나? [핫이슈]

    “지붕엔 미사일·지하는 탄약고”…러, 자포리자 원전 군사기지화 했나? [핫이슈]

    단일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은 13일(현지시간) 공식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가 임시 점령 중인 자포리자 원전을 고도로 요새화된 군사기지로 탈바꿈시켰다”면서 “이러한 군사화는 심각한 핵 안전 위험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자포리자 원전을 현재 무기 저장, 병력 배치, 드론 작전 지원 등에 활용하고 있다. 원자로 터빈실 내부에는 군용 차량이 배치됐고 지하와 방공호가 탄약고로 개조됐으며 원자로 건물 옥상에는 기관총 진지와 미사일 시스템이 설치됐다는 것이 HUR 주장이다. 또한 HUR은 “원전 내부를 자폭 드론의 발사 및 통제 기지로 삼아 전방을 타격하고 있다”면서 “원전 주변 외곽 전역에 참호, 군용 벙커, 안티 드론 철망을 설치해 활발한 전투 기지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HUR의 주장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핵시설을 러시아가 방패로 삼아 미사일과 드론을 쏘아대는 전방 요새로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포리자 원전은 원자로 6기를 갖춘 유럽 최대 원전으로 우크라이나 동남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에 있다. 특히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에도 한동안 가동되면서 한때 양측의 전투로 외부 전력 공급이 여러 차례 중단되는 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2022년 9월 자포리자 원전은 가동을 중단했으나 원자로 내부에 핵연료는 여전히 냉각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전력 공급이 꼭 필요하다. 그러나 양국의 군사 충돌로 여러 차례 외부 전력 공급이 차단됐는데, 개전 이후 무려 21차례나 반복됐다. 여기에 용수 공급도 주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HUR에 따르면 원래 자포리자 원전은 인근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와 냉각수로 사용했으나 2023년 인근 댐이 폭파돼 완전히 말라버렸다. 이후 현재는 원전 옆에 인위적으로 가둔 대형 냉각 연못을 사용하는데, 최근 수위가 12.86m로, 최소 요구 수위인 15m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이 자폭 드론과 포격을 동원해 원전 주변의 전력선과 핵심 인프라를 의도적으로 타격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 푸틴의 ‘비밀 기지’ 뚫렸다…“지하 요새 공습, 우주에서도 포착된 초대형 화재” [핫이슈]

    푸틴의 ‘비밀 기지’ 뚫렸다…“지하 요새 공습, 우주에서도 포착된 초대형 화재” [핫이슈]

    러시아군이 크림반도 인근 지역에 만든 지하 물류 시설이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니, 유나이티드24 등 현지 언론은 13일(현지시간)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 인근에서 러시아의 비밀 지하 군사 기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램 채널에서 최초로 보도하고 현지 언론이 확인한 이번 공습은 크림반도 최북단의 아르미안스크 인근에서 감행됐다. 아르미안스크는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와 맞닿은 페레코프 지협에 있으며, 크림반도로 들어가는 육상 진입로 중 하나에 속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는 해당 지역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 당시 가장 먼저 아르미안스크에 검문소를 설치했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공격하거나 보급로 차단을 위한 공격을 계획할 때 해당 지역을 가장 중요한 목표 지역으로 거론해 왔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공격한 지하 기지는 러시아군이 지휘소를 갖추고 탄약 및 장비를 저장하고 기타 물류 기반 시설을 운영해 온 장소다. 유나이티드24는 공습 전 위성 사진을 공개하며 “러시아군은 과거 양식장이었던 부지에 참호 시스템과 엄폐물, 지하 차량 진입로, 저장 시설 등을 갖춘 요새화한 물류 단지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위성 사진을 보면 참호 시스템과 함께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를 볼 수 있다. 이어 “이번 공습의 목표는 지하 내에 숨겨진 지휘소와 각종 무기 창고, 러시아군에 중요한 기타 기반 시설로 구성된 지하 물류 허브였다”면서 “많은 시설이 지하에 보호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번 공습에서 여러 종류의 정밀 유도 무기가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밀리타르니는 “이번 공습에는 우크라이나 공군 소속 전투기와 드론이 동원됐다”면서 “특히 국가방위군 소속 드론 전문 부대인 ‘라사르 그룹’과 국가특수통신정보보호국 산하의 무인 시스템 전문 부대인 ‘베놈’이 공군과 함께 이번 작전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공습 이후 해당 지하 기지에서는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실제로 미 항공우주국(NASA)이 전 세계 화재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화재 정보 자원 관리 시스템(FIRMS)을 통해 공습 지역에 대형 화재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소식을 최초로 전한 텔레그램 채널 ‘니콜라예프스키 바뇨크’는 “러시아군은 이번 공습으로 실종된 병력을 포함해 인명 손실을 입었다”며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군이 먼저 해당 지역의 러시아 방공망을 약화시킨 덕분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어 “1년 전만 해도 이런 작전은 불가능했다”며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작전 구역 내에 있는 적의 방공망 일부를 제거한 후에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우크라 최전선에 3t급 활공폭탄 투하올해 들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에 있는 에너지 시설을 잇따라 정밀 타격하면서 러시아 전역에 연료난이 발생하는 등 전황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2014년 빼앗긴 크림반도를 되찾고 주요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크림반도의 주요 다리 등을 타격해 왔다. 러시아는 전황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지난달부터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습을 퍼부었다. 최근에는 최전선에 대형 활공폭탄 ‘FAB-3000’을 투하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러시아 군사 관련 채널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자포리자주 최전선 도시 오리히우에 폭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거대한 불길과 함께 폭발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오리히우 군사행정 책임자 미콜라 비니첸코는 “러시아군이 무게 3t의 폭탄으로 도시를 공격했다”면서 “폭탄이 시내 주거지역에 떨어졌고 현재 파손된 건물과 사상자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FAB-3000은 무게가 3t에 달하며 러시아가 보유한 가장 강력한 폭탄 중 하나로 꼽힌다. “푸틴, 9월에 총동원령 내리고 대공격 나설 것”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서 전쟁의 흐름이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옴에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짙게 남아 있다. 러시아가 수세에 몰린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드론전에 대응할 새로운 전술을 개발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지난 9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푸틴 대통령이 총선 전 동원령을 내리지는 않겠지만 일단 선거가 끝나면 (우크라이나의) 기회의 창이 좁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는 9월 20일 국가두마(하원) 선거를 치른다. 퇴역 장성이자 나토 군사위원장 출신인 파벨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총선 이후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확전을 위한 총동원령을 선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총선까지 남은 2개월 동안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며 “나토는 러시아에 강력한 압박을 가하면서 우크라이나 방어를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러시아 대중들이 점점 더 전쟁에 등을 돌리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푸틴 대통령은 국내적으로 평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이런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의 목표물을 계속 성공적으로 타격한다면 러시아가 협상으로 더 기우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아르마니 독수리, 네가 왜 거기서 나와”…中 명문대 교표에 숨겨진 기막힌 비밀

    “아르마니 독수리, 네가 왜 거기서 나와”…中 명문대 교표에 숨겨진 기막힌 비밀

    중국 명문 저장대학교가 독수리 문양이 담긴 학교 교표를 상표로 등록해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저장대가 교표에 들어가는 독수리 문양을 상표로 등록하면서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서만 4억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로 떠올랐다. 네티즌들이 이 사건에 주목하는 이유는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거액의 상표권 분쟁 때문이다. 얼마 전 중국의 밀크티 브랜드 ‘몰리티’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꽃잎 문양 상표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1030만 위안(약 23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 사례가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저장대 역시 아르마니와의 잠재적 소송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실제로 저장대 교표 한가운데에 자리한 독수리 문양은 아르마니의 상징인 독수리 로고와 닮았다. 이 독수리 문양은 1920년대에 처음 학교 상징으로 채택됐으며 현재 사용 중인 교표는 1991년에 확정됐다. 독수리는 진취적인 도전과 탐구 정신을 상징한다. 종합대학인 저장대는 의학, 농학, 법학, 전자공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만큼 여러 상품 분류에 걸쳐 해당 상표를 출원했다. 하지만 저장성 대학 측을 대리하는 항저우헝후이상표사무소의 장이펑 컨설턴트는 아르마니와의 관련성에 선을 그었다. 장 컨설턴트는 “이번 상표 등록은 누리꾼들이 언급하는 명품 브랜드와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표 등록을 추진한 진짜 이유에 대해 “일부 소규모 업체들이 학교의 독수리 도안을 기념품이나 제품에 무단으로 사용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교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제품에 도안이 쓰이면서 소비자들이 저장대 제품으로 오해하는 일을 막으려는 조치라는 것이다. 보통 상표 출원부터 등록증 발급까지는 약 11개월이 걸린다. 장 컨설턴트는 “현재 일부 상표 등록증은 발급이 완료됐으며 나머지는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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