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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지검, 11만 명 동시 투약 마약류 밀수·유통조직 검거

    수원지검, 11만 명 동시 투약 마약류 밀수·유통조직 검거

    약 11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마약류를 밀수하거나 유통하려 한 마약 사범 8명이 검찰에 붙잡혔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허성규)는 외국인 불법 체류자 4명을 포함한 마약류 밀수·유통 사범, 상선 등 8명을 붙잡아 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이 압수한 마약류는 필로폰 2.2㎏, 케타민 1.6㎏, MDMA(엑스터시) 3천109정, LSD(리세그르산 디에틸아미드) 1천20장 등 15억원 상당에 이르며, 약 11만명이 동시 투약이 가능한 양이다. 베트남 국적 20대 불법체류자 3명은 올해 5월과 8월 독일에서 케타민 1.6㎏을 보디로션 또는 비타민으로 밀수입했고, 40∼60대 내국인 남성 2명은 국내 유통 목적으로 필로폰 2.2㎏ 등을 숨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올해 8~9월 마약류 범죄 집중 단속에 착수, 텔레그램을 통한 마약류 거래망을 추적해 운반책과 최종 윗선을 검거, 구속했다. 마약류 국내 유통을 차단한 검찰은 인천공항세관과의 공조로 추적 수사를 벌여 다량의 마약을 추가 압수하고 마약 밀수·유통 사범 6명을 검거해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마약류의 국내 유입·유통을 철저히 차단, 대한민국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 대전 국정자원 화재 4일 차 감식…화재 발화지점 ‘3D 스캔’

    대전 국정자원 화재 4일 차 감식…화재 발화지점 ‘3D 스캔’

    정부 전산망 마비를 불러온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이 30일 4일 차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수사전담팀이 현재 1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가운데 당시 현장에 투입된 작업 인력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이날 불이 난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3D 스캐너를 이용해 최초 발화 원으로 추정되는 무정전·전원(UPS)용 리튬이온배터리가 있었던 내부 곳곳에 대한 스캔 작업을 진행했다. 앞서 발화 추정 지점에서 수거한 배터리팩 6개에 대한 안정화 작업을 진행해 전날 잔류전류가 확인되지 않은 3개를 국과수로 보내 정밀 감정에 나섰다. 경찰은 화재 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6일 화재와 관련해 국정자원은 리튬이온배터리를 서버와 분리해 지하로 이전하는 작업 중 화재가 발생했는데 전원을 끈 후 40분 뒤 불이 났다고 밝혔지만 화재 후 전원을 차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 상황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 공간을 입체적으로 구현해 확인할 계획”이라며 “배터리 자체 발화인지 외부 요인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전동드릴 등 작업 공구 등에 대해서도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전날 현장에 있던 작업자 7명을 불러 조사했고 전기 관련 자격증을 보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장 작업 인력과 관련해 행안부와 국정자원은 작업 인력을 13명에서 8명으로 정정했지만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11명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자원에서는 지난 26일 오후 8시 15분쯤 5층 전산실 내 리튬이온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내부에 있던 배터리팩 384개가 소실됐고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의 가동이 중단돼 현재 시스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 ‘2025 목포항구축제’ 시민과 관광객 호응 속 성료

    ‘2025 목포항구축제’ 시민과 관광객 호응 속 성료

    목포시는 지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삼학도 일원에서 펼쳐진 ‘2025 목포항구축제’가 시민과 관광객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축제에서는 ‘해상 어시장 파시’를 개장해 수산물 직거래와 파시 마당극을 통해 목포항의 파시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실제 어선을 부두에 정박시키고 신나는 마당극과 함께 가을철 대표 수산물인 대하, 덕자, 병어, 갈치 등을 현장 경매로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시민과 관광객들은 신선한 수산물을 저렴하게 낙찰받으며 생동감 넘치는 항구의 활기를 체험했다. 또한 새롭게 마련된 대표 프로그램인 ‘시민 낚시대회’는 감성돔을 낚을 수 있는 루어 낚시 방식으로 진행돼 많은 시민들이 사전 신청과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낚싯대를 드리우며 손맛의 즐거움과 낚시의 매력을 만끽했다. 어린이를 위한 맨손 대하 잡기 체험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며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현장에서 잡은 감성돔과 대하는 ‘구이터’에서 구워 먹거나 ‘수랏간’에서 즉석 손질과 조리를 거쳐 바로 맛볼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야간에는 ‘미디어아트 터널’과 ‘소망 캔들라이트’가 화려하게 밤을 밝히며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고, 항구의 낭만을 살린 ‘오션달빛 시네마’가 운영돼 관람객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올해는 먹거리 운영 관리가 크게 개선됐다. 모든 판매 부스에 POS기를 도입해 결제 가격을 투명하게 관리했고, ‘바가지요금 근절센터’를 설치해 현장 민원을 즉시 처리했다. 무허가 떳다방 영업을 사전에 차단하고, 다회용기를 도입 및 위생 점검을 강화해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매년 지적되던 먹거리 부스의 문제를 해결하고 선진적 미식 공간 조성을 향한 첫걸음을 뗀 것으로 평가된다. 목포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변화와 가능성을 확인한 행사였다”며 “내년에는 대표 프로그램 강화 및 미비점을 더욱 보완하여 한층 완성도 높은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부산교육청, 학생 3명 사망 예술고 정상화 지원…법인운영 등 4대 분야 대책

    부산교육청, 학생 3명 사망 예술고 정상화 지원…법인운영 등 4대 분야 대책

    지난 6월 부산 한 예술고등학교 재학생 3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부산시교육청이 이 학교 법인과 산하 예술 중·고의 업무 정상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시교육청은 부산 A 예술 중·고등학교 운영 정상화를 위한 태스크포스 활동을 마무리하고 혼란 수습과 안정적 교육활동 보장을 위한 학교 법인, 인사, 교육과정, 법규정비 등 4개 분야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먼저 시교육청은 지난 18일 교육행정 5급 사무관을 학교 법인에 파견하고, 특별감사 처분에 따른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교장·교감 자리에 적격자를 조속히 임용하고 장기 공석이나 직무대리 운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또 사무직원을 순환 배치해 행정업무의 공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를 위해 장학사, 교육과정 및 평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무단을 꾸려 전문적 컨설팅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예능 계열 학원에서 교습비 외에 대회 참가비, 무대 의상비, 작품비, 발표회비 등을 편법·불법 징수하는 것으로 차단하기 위한 지도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예능 계열 학원 전용 지도·점검 점검표를 개발한다. 부산교육 챗봇 ‘알리도’를 활용해 학부모와 시민 누구나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한다. 학교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법령 개정 사항을 정관에 반영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사립학교 청렴성과 책임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사힉기관 행동강령 표준안을 마련한다. 이를 정관에 반영하고, 금품수수나 이권개입, 청탁행위 금지 규정을 명확히 할 예정이다. 재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위해 상담 전용 공간을 구축하고 전문상담교사도 배치한다. 학생들의 특성을 반영한 ‘마음 쉼표’ 프로그램과 가족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가 학교에 방문 상담하도록 지원한다. 앞서 이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에서 시교육청은 학교장이 일부 학원장과 결탁해 학생들의 학원 이동을 제한하는 등의 방법으로 학원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이권에 개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행정실 간부과 사무직원이 초과근무수당, 성과상여금 등 수백만 원을 부정하게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학습권 보호, 학부모 신뢰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마련했다. 학교 업무 정상화를 통해 안정적이고 투명한 교육환경을 확립하겠다”라고 밝혔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필리프 4세의 무소불위 권력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필리프 4세의 무소불위 권력

    거리낌 없이 자신의 권력을 휘두르는 자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한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필자는 프랑스 왕 필리프 4세(1285~1314)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는 성자로 시성을 받은 루이 9세의 손자로 ‘가장 기독교적인 왕’이라는 중세 프랑스 왕권의 이데올로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왕이었다. 지방분권적이었던 프랑스에 중앙집권적인 왕권을 확립하려 했고, 보편적인 교황권의 개입을 차단하고자 했다. 즉 형식적이었던 국왕의 지위에 대내적 최고 우위권과 대외적 독립성을 확고히 부과하려는 시도였다. 본격적으로 ‘국왕 주권’이라고 할 만한 것을 확립하려는 그의 정책은 당연히 다양한 기성 세력과의 충돌을 야기했다. 먼저 대표적 지방분권 세력인 플랑드르 자치도시들과 지속적인 전쟁을 벌였다. 그는 이 전쟁을 국왕 개인의 사적인 전쟁이 아닌 국가 전체의 공적인 전쟁으로 선전했고, 당시로서는 처음으로 전국적인 차원의 국가 과세를 실시했다. 이는 다른 제후처럼 국왕도 자신의 영지에서만 세금을 거둘 수 있다는 관례를 벗어난 것이어서 전국적인 논란을 불렀다. 불만은 왕국 내 성직자의 지위와 관련해 더 첨예하게 나타났다. 서유럽 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교황의 사람인 성직자에게도 필리프 4세는 국왕 주권을 적용하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프랑스인 성직자의 궁극적인 정체성은 프랑스인과 성직자, 둘 중 어디에 있는가가 분쟁의 핵심이었다. 필리프 4세 측에 따르면, 그는 교황의 은총을 받은 성직자이기 전에 애초 국왕의 신민으로 먼저 태어난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국왕 과세권과 재판권에 종속된다. 이는 교황과의 분쟁으로 이어졌다. 가장 강력하게 교황권을 주장한 보니파키우스 8세는 파문장을 준비했으나, 국왕 주권이 확립된 프랑스에서 파문장을 근거로 국왕에게 도전하는 세력이 등장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필리프 4세는 전국의 모든 신분 대표를 소집해 ‘성스러운 왕’으로서 교황이 이단이라고 고발했다. 로마로 파견된 그의 군대는 교황에게 린치를 가했고 치욕을 당한 교황은 한 달 후 사망했다. 그리고 얼마 후 프랑스 왕권과 유착된 아비뇽 교황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후로도 필리프 4세는 기독교적인 국왕 주권을 내세우며 유대인 10만여명을 왕국 밖으로 추방했고, 국제적 조직인 성전 기사단 프랑스 지부를 전면 폐쇄한 뒤 기사단장을 화형시켰다. 14세기라는 시대적 맥락에서 볼 때 필리프 4세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하지만 그의 말년은 왕실 내에서의 추문과 전국적인 귀족 봉기로 크게 흔들렸다. 종종 무소불위의 권력자는 당대에 강한 도덕적 비판을 받으며 그 결과 또한 비극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가 역사적 흐름의 변화를 읽어 보자. 무엇이 정말 바뀌고 있었는가? 무엇보다 필리프 4세의 치세는 정치 질서 차원에서 봉건 제후와 교회가 중심인 세계로부터 당대로서는 전대미문인 ‘국가’(state) 중심 세계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었다. 홍용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 [서울광장] 불타 버린 전산망, 국가 시스템의 구조적 실패

    [서울광장] 불타 버린 전산망, 국가 시스템의 구조적 실패

    국가 전산망이 멈췄다. 정부 행정 시스템 수백 개가 다운되며 여권 발급, 민원 접수, 복지 지급까지 차질을 빚었다. 국민 생활과 직결된 신경망이 한순간에 끊어진 것이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원칙을 저버리고 편법에 길들여진 국가 시스템의 실패였다. 한국 사회는 늘 사고가 난 뒤에야 움직인다. 2022년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 사태’를 겪고서야 허겁지겁 대책을 내놨고, 2023년에는 전국 지방행정정보시스템이 마비돼 민원 서비스가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경고는 잊히고 대책은 흐지부지되며, 또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사고가 거듭되는 것은 원칙 대신 편법이 자리잡은 탓이다. 데이터센터 운영의 기본은 이중화와 분리화다. 한쪽이 무너지면 다른 쪽이 곧장 작동해야 한다. 우리는 ‘부분 백업’이라는 보고용 안전망에 안주했다. 예방보다 뒷수습, 원칙보다 편의, 안전보다 비용 절감이 앞섰다. “아직 쓸 만하다”, “설마 큰일 나겠나”라는 인식이 제도를 지배했다. 예산 배분의 구조적 한계도 문제를 키운다. 도로와 철도 같은 눈에 보이는 사회간접자본(SOC)에는 수조 원이 투입되지만, 국민이 체감하기 어려운 서버와 배터리는 늘 후순위로 밀린다. 5년 단위 정권 성과주의는 장기적 예방 노력을 회피하게 만든다. 관리 권한은 여러 부처에 흩어져 최종 책임자가 없고, 위험 신호가 와도 “우리 소관 아니다”라는 말로 조기 대응이 차단된다. 책임은 흐려지고 안전은 서류 속에만 존재했다. 결국 국가 예산 구조의 모순과 책임의 공백이 겹치면서 사고는 언제든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 선진국은 다른 길을 걸었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연방정부와 각 부처에 ‘업무연속성계획’(BCP) 수립을 법으로 의무화했다. 24시간 안에 핵심 서비스를 복구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 운영 이중화와 원격근무 시나리오까지 포함했다. 영국은 행정망을 단일 플랫폼(Gov.uk)으로 통합하고 런던과 맨체스터에 분산 센터를 두어 장애 시 즉시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독일은 연방정보보안청(BSI)이 주요 전산망을 ‘핵심 인프라’로 지정해 이중화·백업·보안 점검을 강제하고, 연 1회 이상 모의훈련까지 의무화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결국 원칙에 대한 인식에서 갈린다. 선진국은 원칙을 제도화해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 내지만, 후진국은 눈앞의 성과와 보여 주기식 사업에 치중하다가 위기를 맞는다. 이 간극을 좁히지 못한다면 한국은 여전히 중진국의 덫에 머물 뿐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이번 사태가 더욱 뼈아픈 이유는 국가 비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AI 3대 강국”을 외치며 디지털 전환을 국가 전략으로 삼았다. 그러나 발밑의 기초 인프라조차 챙기지 못하는 현실에서 그 목표는 허공의 구호에 그친다. 전산망은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국가 신뢰의 토대다. 이 신뢰가 무너지면 AI 강국도, 디지털 경제도 모두 공허하다. 최근 통신망 해킹과 금융사 전산 사고가 보여 주듯,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자산이다. 전쟁의 무기가 총과 탱크에서 서버와 데이터로 바뀐 시대에 허술한 인프라는 곧 안보의 구멍이다. 정치권 대응은 이번에도 본질을 비켜 갔다. 여당은 전임 정부 책임을 들먹였고, 야당은 현 정부를 몰아붙였다. 국가 시스템이 멈춰 국민 생활이 마비됐는데 전임 탓, 부처 탓을 늘어놓는 것은 기만일 뿐이다. 집권당은 권력을 쥔 순간부터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정쟁이 아니라 해법이며, 말싸움이 아니라 책임지는 자세다. 국민 기대감과 괴리가 쌓일수록 정치에 대한 불신은 깊어지고, 국정의 정당성마저 흔들린다. 네 탓 공방은 정권의 안전판이 아니라 역대 정권의 몰락을 불러온 가장 확실한 경로였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려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역대 정권이 외면해 온 기초 안전과 시스템 투자를 국가 과제로 삼아야 한다. 국가 발전을 뒷받침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그것을 밀어붙여야 한다. 국민은 국가 신뢰를 떠받치는 근본적 전환을 원한다. 오일만 논설위원
  • 박진영 경기도의원 “기후변화·노후 인프라 대응, 과학적 안전기술 도약 필요”

    박진영 경기도의원 “기후변화·노후 인프라 대응, 과학적 안전기술 도약 필요”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8)은 26일 한국건설포렌식협회(발기인 대표 구본민)의 창립총회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최근 기후변화와 사회기반시설의 노후화가 맞물리며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라며 협회 창립의 시의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산사태와 지반침하 등 잦은 재난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건설 안전에 대한 전문성과 과학적 검증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급격한 성장기에 건설된 인프라가 노후화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복합 재난의 원인을 종합적으로 규명해 재발을 막는 것이 협회가 맡아야 할 핵심 역할”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경기도의회는 협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건설 안전과 품질 향상을 위한 정책 발굴과 제도 개선 과정에서 협회의 전문적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준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시정)은 지면 축사를 통해 “건설 포렌식은 사고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재발을 막는 핵심 기술”이라며 “정조대왕이 화성을 축성하며 남긴 『화성성역의궤』는 체계적인 안전 관리 기록 덕분에 200년이 지난 지금도 화성을 복원할 수 있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근거가 되었다”라며 “정확한 기록과 과학적 분석이 건설 안전의 핵심임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허원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역시 영상 축사를 통해 “건설 현장의 사고는 개인의 실수가 아닌 사회 전체의 과제”라며 “체계적인 분석으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시민의 생명을 지켜내는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건설포렌식협회는 출범과 함께 ▲건설사고 데이터베이스 구축 ▲포렌식 전문가 양성 ▲안전 기술 연구개발 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구본민 발기인 대표는 “지질·지반 기술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 안전의 과학적 발전을 이끌겠다”라며 “협회가 건설 안전 혁신과 품질 향상을 선도하는 전문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건설 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협회의 창립을 축하했다.
  • 임창휘 경기도의원, 규제 중심의 낡은 상수원 정책, 지속가능한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해

    임창휘 경기도의원, 규제 중심의 낡은 상수원 정책, 지속가능한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해

    경기도의회 임창휘 의원(더불어민주주당, 광주2)은 26일(금) 안성시 공도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취수 기능 상실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규제 중심의 상수원 보호 정책을 지속가능한 물관리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임창휘 의원은 이를 위한 해법으로 ▲상수원보호구역의 합리적 조정 ▲보호구역 내 주민에 대한 정당한 보상 ▲첨단 물관리 기술의 과감한 도입 ▲물순환 도시 조성을 통한 수원 고갈 방지 등을 제시했다. 임창휘 의원은 “현재의 상수원 보호 정책은 산업시설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던 1970~80년대의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해 지역경제 침체와 주민 삶의 질 저하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정책의 지속가능성 마저 위협하므로, 첨단 물관리 기술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창휘 의원은 “산업시설 유입을 원천 차단했음에도 개선되지 않던 팔당상수원의 수질이 1990년대 이후 고도화된 정수 처리 기술 등 첨단 물관리 기술을 도입하며 개선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수원 보호와 주민의 재산권 보장을 모두 달성하려면, 산업시설 유입을 무조건 차단하기보다 첨단 물관리 기술이 적용된 공공하수처리시설과 하수관거의 확대·개선, 고도 처리 기술 및 설비를 상수원보호구역에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임창휘 의원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확대와 광역상수도망에 대한 의존 심화는 불가피한 현실”이라며, “이에 따른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고 수원(水原) 고갈을 막기 위해 도시 또는 권역 단위의 통합 물 재처리 공급망을 구축하고, 이를 3기 신도시부터 선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임창휘 의원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장기간 피해를 감내해 온 경기 동부지역의 발전과 상수원 보호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물 기술 관련 기업을 집적시키는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첨단 물관리 기술 도입의 전진기지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 박명수 경기도의원, 취수 기능 상실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 성황리 마쳐

    박명수 경기도의원, 취수 기능 상실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 성황리 마쳐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박명수 의원(국민의힘, 안성2)이 좌장을 맡은 「취수 기능을 상실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26일(금) 오전 11시, 공도읍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2025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박명수 의원이 기획하고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행사는 경기도의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백현종 대표의원, 김시용 도시환경위원장이 축사를 전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경기연구원 조영무 선임연구위원은 “취수원으로 활용되지 않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문제는 기초자치단체가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존치로 인한 구체적 피해 사례와 해제 이후 대안을 함께 제시해 중앙정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해제를 요구하기에 앞서 도시계획, 인프라 유치, 수질 개선을 포함한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안성시가 주도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임창휘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의원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과 해제가 도시화와 인구 증가에 따른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통합적인 물관리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특히 “물관리 기술과 물순환 시스템을 통해 수자원 재이용률을 높인 싱가포르의 ‘뉴워터(New Water)’ 정책은 좋은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사재경 경기도민은 “유천취수장은 오랜 기간 안성시와 평택시 간 갈등의 원인이 되어왔다”며, “단순한 폐쇄 요구를 넘어 소류지 및 수소 정비·매립을 통한 오염원 차단, 수로 확장과 정비를 통한 수해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양 시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황영주 안성시 전략기획담당관은 “상수원보호구역이 본래 목적과 기능을 상실한 채 일부 지역 주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김용진 경기도 수자원본부 상하수과장은 유천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현황과 그간의 수질 개선 노력을 설명하며 “수질 개선 사업과 함께 재생에너지 전환, 관광 활성화를 연계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고 경기도의 적극 행정을 약속했다. 좌장을 맡은 박명수 의원은 “평택시와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안성시의 도시계획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도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안성시민의 목소리를 경기도에 꾸준히 전달하겠다”고 말하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 ‘코인 청산의 무서운 덫’…10분 만에 2억원 날리고 빚까지 짊어진 농부 [파멸의 기획자들 #17]

    ‘코인 청산의 무서운 덫’…10분 만에 2억원 날리고 빚까지 짊어진 농부 [파멸의 기획자들 #17]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밤, 전라북도 완주군의 농부 승현의 눈앞이 캄캄했다. 노트북 화면에 떠 있는 IEKAF 계좌의 마이너스 잔고가 섬뜩한 괴물처럼 그를 집어삼킬 듯했다. 이성조 교수의 ‘수제자’라는 이호철 대표가 운영하던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진행한 선물 거래를 따라가다가 순식간에 강제 청산당했다. 단 10여 분의 거래로 우리 돈 2억원 가까운 잔고가 허공으로 날아갔다. 숨쉬기조차 힘들 만큼 고통이 승현을 짓눌렀다. 청산의 충격으로 손에 든 물컵을 쥔 채 오랫동안 굳어버렸다. 목은 타들어 갔지만 물 한 모금 넘길 수 없었다. 텅 빈 방이 심장의 불규칙한 박동 소리로 가득 찼다. 원금 7000만원이 불과 몇 주만에 3배로 불어나자 ‘나도 곧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는데, 단 하루 만에 이런 어이없는 일이 생기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이번 거래를 주도한 이호철 대표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승현의 뇌리를 맴돌았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각자에게 있지만... 제 경험상 일주일 정도면 손실을 만회할 수 있습니다. 원하시면 원금 회복을 도와드릴 수 있어요. 다만 최소 5만 달러(약 7000만원)는 새로 입금하셔야 합니다.” 5만 달러? 그게 누구네 강아지 이름인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 금액이었다. 당장 급한 건 다음 주에 농기계 거래 대금으로 지급해야 할 3000만원이었다. 이미 계약금으로 500만원을 지급했는데, 다음 주까지 잔금을 치르지 못하면 그 돈마저 떼인다. 맞춤형 농기계가 없으면 과수원의 나무들을 관리하기 어려워 애써 키운 과일들이 금세 썩어 버릴 터였다. 귀농에 남은 인생을 걸었는데, 그 꿈이 단 하루 만에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이러고 있을 수 없어. 당장 뭐라도 해야 해!” 승현은 절박한 심정으로 노트북을 켰다. 이자가 아무리 높아도 좋으니 대출을 알아봐야 했다.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이번 사태의 시작인 ‘강제 청산’이라는 단어에 시선이 꽂혔다. 이를 악물고 검색창에 관련 단어를 입력하자,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자사 시스템을 설명하는 정보가 나왔다. “선물 거래의 등락이 극심할 경우, 거래소는 투자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강제 청산이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이 대표가 했던 말과 똑같았다. ‘맞아. 이번 거래는 단순히 운이 없었을 뿐이야. 우연히 순간적인 시장 변동성이 나를 덮친 거야... 이 대표는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어. 실력이 부족할 수는 있어도 사기를 친 건 아닐 거야.’ 상황을 이렇게 합리화하자 작은 안도감이 밀려왔다. 그런데 이어지는 글이 그의 눈을 잡아끌었다. “하지만 저희 거래소는 강제 청산을 통해 고객님의 계좌가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거래소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좀 더 찾아보니 정상적인 거래소의 청산 시스템은 ‘마진콜’(Margin Call) 이후 담보금이 ‘제로(0)’가 되기 직전 자동으로 포지션을 종료한다고 돼 있었다. 거래소가 고객에게 빚을 지우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설명과 함께. 그런데도 계좌가 ‘마이너스’인 건 분명 이상했다. 승현은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텔레그램을 켜고 IEKAF 고객센터 매니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매니저님, 오늘 PSV 코인 선물 거래를 하다가 극심한 가격 변동으로 청산을 당했습니다. 원래 청산 시스템은 마이너스 계좌를 방지하는 게 목적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제 계좌는 제로를 넘어서 마이너스 상태입니다. 이럴 수도 있나요?” 몇 분 뒤 거래소 매니저에게서 답변이 왔다. 매우 형식적이고 기계적인 내용이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안타까운 소식에 유감을 표합니다. 선물 거래에서는 극심한 가격 변동으로 인해 청산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현재 고객님의 선물 계좌는 ‘-3500 USDT’(약 490만원)로 확인됩니다. 우선 이 금액부터 상환하셔야 합니다. 일주일 내로 상환하지 않으시면 신용도 하락 등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투자금을 모두 잃은 것도 억울한데, 500만원 가까운 빚까지 지고 신용불량자까지 될 수 있다는 말에 승현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 그러나 ‘마이너스 청산 계좌가 정말 존재할 수 있느냐’는 핵심적인 의문은 해소되지 않았다. 일단 그는 ‘알겠다’고 답한 뒤,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청산’ 관련 글을 찾아 읽어 내려갔다.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어가는 듯했다. 그러다가 서울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올린, 섬뜩한 제목의 글을 발견했다. “이성조 교수 사칭 불법 사기 거래 피해자를 구제해 드립니다.” (18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정부 “전소된 96개 시스템, 대구 이전 구축까지 4주 걸릴 듯”

    정부 “전소된 96개 시스템, 대구 이전 구축까지 4주 걸릴 듯”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본원 화재로 완전 전소된 96개 정부 업무시스템의 대구 센터 이전 구축까지 최소 한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은 29일 오후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소된 96개 시스템을 대구센터로 이전 복구하는 데 약 4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에 직접 영향을 받은 96개 시스템은 대구 민관협력 클라우드 구역에 설치할 예정이다. 정보자원 준비에 2주, 시스템 구축에 2주 등 4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구센터 입주기업과 협조해 최대한 일정을 당긴다는 계획이다. 전소된 96개 정부 업무시스템은 국민신문고, 국가법령정보센터, 공무원 행정업무망인 온나라 시스템, 각 부처 공식 홈페이지 등이다. 김 차관은 “장기간 장애가 예상되는 96개 시스템은 대체수단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국민신문고, 통합보훈 등 민원신청 시스템은 방문·우편 접수 등 오프라인 대체 창구를 운영 중이며 국가법령정보센터는 대체 사이트를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 장애가 발생한 647개 시스템 중 62개 시스템이 복구돼 가동됐고, 이 중 1등급 업무는 16개, 44.4%가 정상화됐다. 재가동된 서비스는 국민들이 일상생활에 많이 이용하는 정부24와 우체국 금융서비스를 비롯해 모바일신분증, 보건의료빅데이터 시스템,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 우체국 금융서비스(인터넷·스마트 예금, 금융상품몰, 인터넷·스마트 보험), 노인맞춤형돌봄·취약노인지원시스템 등이다. 앞서 지난 26일 발생한 국정자원 대전 본원 전산실 화재는 작업자 8명이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전원이 차단된 배터리 1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작업자 1명이 1도 화상을 입었다.
  • 교과서 공급 안정성 확보 위한 프린피아의 거점 분산 인쇄 시스템

    교과서 공급 안정성 확보 위한 프린피아의 거점 분산 인쇄 시스템

    파주·인천 3대 거점 운영…품질 관리와 긴급 대응 역량 강화 천재교육·천재교과서의 인쇄 전문 계열사 프린피아가 분산형 인쇄 시스템을 통해 교과서 제작의 품질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수도권 내 3대 생산 거점을 유기적으로 운영하며, 안정적인 공급 능력과 함께 변화하는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프린피아는 수도권 내 파주 북시티, 인천 주안공장, 파주 디지털센터 등 세 곳의 거점을 운영한다. 파주 북시티와 인천 주안공장은 대량 생산에 특화된 오프셋 인쇄 설비를 기반으로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수천만 권 규모의 교과서 수요에도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파주 디지털센터는 세계 최초로 인라인 자동 인쇄·제책·완성책 시스템을 구축해, 다품종 소량생산부터 소품종 대량 생산까지 폭넓게 대응할 수 있다. 인라인 자동화 시스템은 공정 효율을 높이고 맞춤형 제작을 가능하게 해, 특수 교재나 단권 제작 등에서도 차별화된 생산 역량을 발휘한다. 이 같은 분산 운영 체계를 통해 프린피아는 학기 초 대규모 물량 공세는 물론 수요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대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교과서를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는 천재지변과 같은 불가항력적 상황은 물론, 실제 운영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리스크까지 고려한 체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프린피아는 파주 디지털센터를 중심으로 자체 개발한 생산관리시스템 PDM(Prinpia Digital MES)을 운영하여, 분산된 거점 운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정 불일치나 관리 누락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은 생산 지시부터 설비 제어, 품질 모니터링까지 전 공정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하며, 공정 데이터를 자동 수집·분석해 생산 오차를 최소화한다. 이를 통해 여러 거점이 동시에 가동되더라도 하나의 통합된 기준으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 전국 초·중·고 학교에 교과서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프린피아 관계자는 “분산 인쇄 체계는 단순한 시설 분리가 아니라 적기∙적소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적 운영 방식”이라며 “최첨단 IT 기반의 스마트 생산 시스템을 통해 언제나 균일한 품질의 교과서를 공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유제품 다 끊어라” SNS서 난리 난 ‘항염증 다이어트’…정작 전문가 의견은

    “유제품 다 끊어라” SNS서 난리 난 ‘항염증 다이어트’…정작 전문가 의견은

    “모든 유제품을 끊어라. 글루텐을 버려라. 설탕은 절대 먹지 마라”는 극단적 주장을 담은 ‘항염증 다이어트’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화제를 끌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극단적 식단 제한이 일반인에게는 효과가 없다고 반박했다. 실제 항염증 효과를 얻으려면 특정 식품을 완전히 차단하는 대신 지중해식 식단처럼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호주 퀸즐랜드대 로런 볼 교수와 서던크로스대 에밀리 버치 박사는 지난 22일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공동 기고문을 발표해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항염증 다이어트의 실체를 검증했다. 일부 ‘항염증 다이어트’ 영상은 유제품, 글루텐, 설탕 같은 특정 식품만 피하면 살이 빠지고 배 불편함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 건강 상태까지 극적으로 개선된다고 약속한다. 연구진은 염증 억제를 위한 식단 관리가 일부 환자들에게 필요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SNS에서 퍼지는 정보들은 복잡한 영양학 이론을 지나치게 단순화해 오히려 해로운 식단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SNS가 맞힌 것…“프로바이오틱스는 정말 도움 된다”다수의 SNS는 염증 감소 목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 복용을 추천하고 있다. 실제로 이를 지지하는 과학적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2020년 무작위 대조 시험을 종합 분석한 연구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가 건강한 사람은 물론 특정 질환자에게도 혈중 염증 지표를 일부 개선하는 효과를 보인다고 확인됐다. 다만 연구진들은 이런 긍정적 결과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균주를 얼마나 섭취해야 최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는 추가 연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잘못된 조언…“글루텐, 유제품 무조건 먹지 마라” 반면 염증 감소를 위해 유제품이나 글루텐을 아예 끊으라는 SNS 조언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유제품이나 글루텐이 염증을 유발하는 경우는 주로 특정 알레르기나 셀리악병(글루텐 섭취 시 흡수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 환자에게 국한된다. 이런 질환이 있다면 당연히 의학적 식단 조절이 필요하지만, 건강한 사람이 무작정 이들 식품을 배제할 경우 오히려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질 위험이 있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 결과에서 유제품은 염증에 악영향을 주지 않거나 오히려 염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거트와 치즈에는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다량 들어있다. 글루텐 섭취를 중단하면 만성 염증이 줄어들고 소화 장애나 만성 피로가 개선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효과를 입증한 연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반대로 글루텐이 함유된 보리, 호밀 등 통곡물을 꾸준히 섭취하면 염증 지표가 개선되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는 충분히 축적돼 있다. 항염증 식단, 특정 질환자 아니라면 필요 없어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항염증 식단이 기존 치료법과 병행했을 때 증상 개선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 자궁내막증, 자가면역 질환, 관절염처럼 만성 염증이 증상 악화나 질병 진행의 주요 원인인 경우 항염증 식단의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이런 환자들은 식단이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혀 있으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춰 진행될 수 있도록 반드시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반면 건강한 사람이라면 염증 예방을 목적으로 특정 식품군을 통째로 배제할 이유가 없다. 중요한 것은 가공식품을 최소화한 자연식품 위주의 식사다. 채소, 과일, 통곡물, 생선을 주로 먹고 붉은 고기와 가공식품 섭취는 최소화하는 지중해식 식단이면 충분하다. 채소와 과일을 통한 섬유질 섭취와 함께 견과류 등 건강한 지방을 골고루 먹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자연스럽게 튼튼해진다. SNS에서 유행하는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리스트’ 같은 건 처음부터 필요 없다는 설명이다.
  • 10년 넘긴 노후 배터리서 발화… 다닥다닥 붙은 서버도 화 키웠다

    10년 넘긴 노후 배터리서 발화… 다닥다닥 붙은 서버도 화 키웠다

    전원 안 껐다면 작업자 과실 지적서버 간격 1.2m… 인력 투입 난항정보 소실 우려에 물 사용도 제한 지난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 화재는 ‘노후 배터리’에서 시작됐다. 해당 배터리는 제조사가 안전한 사용을 위해 권장한 사용 기간을 1년 넘긴 채 운용되고 있었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불이 난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는 2014년 8월 전산실에 설치됐다. 권장 사용연한은 10년으로 이미 1년 이상 초과 사용 중이었다. 국정자원은 지난 6월 정기 점검에서 이상이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전문가들은 정부 핵심 인프라를 관리하는 기관인 만큼 장비 교체 주기를 더욱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감식에 나선 대전경찰청도 UPS용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 이유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인세진 전 우송대 소방안전학과 교수는 “사용연한이 지났다고 반드시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지만 노후화에 따른 화재나 고장의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작업자 13명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정부 서버와 분리해 지하로 옮기던 중 배터리 한 개가 폭발했다. 국정자원은 2022년 10월 카카오톡 먹통 사태를 계기로 예산을 확보해 배터리를 단계적으로 이전 중이었다. 배터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모종의 작업 실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UPS는 직류전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옮길 때 전원을 완전히 꺼야 한다. 전원이 연결된 상태에서 케이블을 분리하면 전압이 순간적으로 높아져 화재 위험이 커지기 때문인데 이번에는 전원을 차단하지 않고 전선을 뺐다가 전기 단락(쇼트)이 생긴 것 아니냐는 것이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지난 27일 브리핑에서 “배터리 교체 중 불꽃이 발생한 것은 확인됐지만 전원이 차단된 상태였는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배터리 결함 쪽에, 반대 경우라면 작업자 과실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전산실의 협소한 구조도 피해를 키웠다. 서버와 서버의 간격은 1.2m, 서버와 배터리의 간격은 60㎝에 불과했다. 소방 인력 투입이 근본적으로 어려운 구조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물리적으로 격리된 상태에서 운용해야 한다”며 “배터리 배치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의 경우 불을 끄려면 다량의 물을 사용해야 하는데 전산실에는 국가정보가 저장된 서버가 있어 많은 물을 분사할 수 없다. 진화가 지연되며 총 384개의 배터리 팩이 전소한 이유다.
  • 추석 앞두고 우체국 배송 빨간불… 모든 지방세 신고·납기 연장

    추석 앞두고 우체국 배송 빨간불… 모든 지방세 신고·납기 연장

    “부동산 때문에 추석 연휴 직전까지 신분 증명 관련 서류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내야 하는데 전산이 먹통이네요. 복구가 늦어질까 잠도 안 와요.”(주택 청약 신청한 최정은씨) 지난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주요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주말 동안 전국적인 혼란이 일어났다.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업무가 차질을 빚으면서 각종 행정 서류 발급과 우체국 업무, 금융 서비스 등 실생활과 밀접한 각종 시스템이 멈췄다. 월요일인 29일에는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곳곳에서 ‘민원 대란’이 우려된다. 정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기준 가동이 중단된 대국민 전산 서비스는 ▲정부24·국민비서·정보공개시스템·온나라문서·안전신문고·안전디딤돌·스마트 위택스(행정안전부) ▲인터넷우체국(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복지로·사회서비스포털(보건복지부) ▲조달청 나라장터 등이다. #스마트 위택스 마비·택배 업무 차질 모바일 차단… PC 버전 정상 작동우체국 금융도 이틀 만에 정상화 온라인 우편 접수 안 돼 배송 혼란이번 화재로 지방세 신고·납부 서비스(위택스)의 모바일 버전인 스마트 위택스 접속이 차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는 30일 납부 기한(납기)인 재산세를 비롯해 모든 지방세 신고와 납기를 다음달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PC 위택스 서비스는 정상 작동 중이다. 우체국 뱅킹, 체크카드 결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보험료 납부·지급 등 우체국 금융 서비스는 이틀간의 ‘블랙아웃’ 끝에 이날 오후 9시부터 정상화됐다. 자영업자인 고장수(48)씨는 “카드 결제 대금, 공과금 등을 내야 하는데 (우체국 금융은) 이체도, 조회도 안 돼 불안한 마음으로 주말을 보내야 했다”며 “늦게라도 복구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우체국 택배 등 우편 서비스는 29일부터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편물 접수·배송 처리가 창구에서 오프라인으로만 이뤄지면 병목 현상이 예상되는 만큼 ‘물류 대란’도 우려된다. 정부는 29일 서비스 재개를 목표로 복구를 진행 중이다. 중고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박모(38)씨는 “창구에 사람이 몰려 배송이 늦어지면 고객이 주문을 취소해 매출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금융권에서는 본인 인증 장애,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중단 등으로 일부 대출 신청이 중단됐다. 특히 대면 창구가 없는 카카오뱅크는 서류 이미지를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전세대출 심사를 겨우 이어 가고 있고,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일부 대출 상품 심사 자체가 지연되거나 중단된 상태다. #금융권·교통 관련 서비스도 멈춰 인증 장애로 은행 대출 심사 중단증명 서류 발급 안 돼 항공기 놓쳐 “공항 이용 땐 실물 신분증 챙겨야”항공·버스·철도 등 교통 관련 서비스도 차질을 빚었다. 버스·철도 승차권은 다자녀·국가유공자·장애인 할인 혜택 신청을 위한 인증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가족관계 증명 서류를 발급할 수 있는 정부24가 먹통이 되면서 항공편을 타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실물 신분증을 준비하지 못했거나 미성년 자녀의 경우 가족관계 증명 서류를 미리 준비하지 못해서다.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이용 시에는 실물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거나 바이오패스(생체정보 인증)를 이용해 달라”고 공지했다. 전산망 복구가 늦어지면 정부 발급 서류가 필요한 부동산 거래 등도 상당수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 내 부동산 거래 신고, 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는 불가능하다. 인터넷 등기소에선 토지(임야)대장, 지적(임야)도, 부동산종합증명서 등 8종 민원서류의 온라인 열람, 발급 서비스가 중지됐다. 이에 월요일인 29일부터 읍면동 주민센터 등으로 서류 발급을 위한 민원인이 몰릴 수도 있다. 최근 부동산 계약을 한 최모(39)씨는 “추석 연휴 전에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지방세 납세증명서를 발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월요일에 주민센터를 가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행정시스템 마비… 민원 업무 비상 정부 부처 홈피·복지포털도 먹통주민센터 서류 발급 대란 가능성 증명서 필요한 부동산 거래 차질화장(火葬)시설 예약 사이트인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국무조정실 등 정부 부처 홈페이지, 공직자 메일전송시스템, 병원을 옮길 때 환자 동의를 받아 의료기관 간 기록을 전송하는 진료기록 전송지원시스템 등도 중단됐다. 각종 복지 서비스 정보를 확인하고 온라인 신청을 하는 복지 서비스 종합포털 복지로 홈페이지도 먹통이다. 다만 모바일신분증의 경우 광주센터의 재해복구시스템 체계 전환을 통해 화재 발생일인 26일 기준 신규 발급·재발급을 제외한 모든 기능이 정상화됐다. 중앙부처와 지자체들도 심각한 업무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시는 온라인 민원 홈페이지에 ‘인증시스템 장애로 인해 간편 인증이 불가능하니 공동인증서를 이용해 인증해 달라’고 공지했다. 경기도는 24개 서비스가 중단됐다. 대구시는 정부24, 공직자 통합 메일 등 주요 행정정보시스템이 마비됐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전날 공지를 통해 다수 행정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고 안내하고, 포털사이트 네이버 공지와 카카오톡을 통해 국민 행동 요령을 전달했다.
  • ‘정보 시스템 이중화’ 외면이 국가 전산망 ‘먹통’ 사태 키웠다

    ‘정보 시스템 이중화’ 외면이 국가 전산망 ‘먹통’ 사태 키웠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국가 전산망에 의존하는 행정서비스 상당수가 ‘먹통’을 겪자 정보 시스템 이중화 조치를 소홀히 한 대가를 치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쯤 대전 유성구 화암동에 있는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불이 났다. 불은 배터리 교체 작업을 위해 전원을 차단하던 과정에서 발생했다. 그 결과 정부 전산 시스템 647개의 가동이 중단됐다. 화재 열기로 전산실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항온항습장치가 작동을 멈추자 서버 등 장비 손상을 우려한 국정자원 측이 대전 본원 내 647개 시스템 전원을 모두 차단했기 때문이다. 647개 중 국민이 직접 이용하는 대국민 서비스가 436개이고 나머지 211개는 공무원 업무용 행정내부망 서비스였다. 이 중 96개 시스템은 이번 화재로 직접 피해(물리적 손상)를 입었다. 정부는 96개 서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551개 서비스를 우선 복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카톡 먹통 사태 지적한 정부가 이중화 조치 방치” 문제는 전산실 1곳에 불이 났다고 대한민국의 행정서비스 전체가 멈춰 서게 된 현행 시스템이다. 전문가들은 전산망 이중화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단순 화재가 정부 전산망 전체가 중단되는 사태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데이터 백업은 해놨다고 하지만 한쪽에서 사고가 나면 곧바로 이어받아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가 안 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부에 따르면 대전 본원 외 지역 분원에 데이터 백업 체계가 갖춰져 있지만, 이를 가동할 시스템이 부족해 행정서비스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 교수는 “복구가 이렇게 오래 걸린다는 건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컴퓨팅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뿐 아니라 냉각 장치, 화재 방지 장치 같은 부대 시설까지 모두 이중화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게 문제”라고 강조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도 “재해재난은 언제나 발생할 수 있는 것인데, 대전·광주·대구 분원에 이중, 삼중 시스템이 있었다면 한 곳에서 장애가 발생해도 서비스가 빠르게 복구됐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행안부 관계자는 “센터 간 백업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데이터를 돌릴 시스템 장비가 있어야 하는데 예산 측면에서 관련 장비 여유분을 갖추기가 빠듯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를 두고 3년 전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정부 버전으로 되풀이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022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당시 카카오는 이곳 1곳에 카카오톡을 비롯한 서비스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던 터라 전 국민이 며칠 동안 불편을 겪어야 했다. 당시 정부는 카카오 측에 다중화 클라우드 서버 구축 등 강도 높은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는데, 정작 정부 시스템은 이를 제대로 실천하지 않아 재난 상황에 취약성이 그대로 노출됐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화재로 카카오톡이 마비됐을 때 전 국민이 불편을 겪었는데, 당시 정부가 민간기업인 카카오톡에 보완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해놓고 정작 정부는 지키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카카오톡보다 훨씬 중요한 게 행정 시스템인데, 정부가 (카카오톡 사태 이후) 2년여간 손 놓고 있었다는 게 타당한 얘기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전산실에 불이 나더라도 정부 시스템이 먹통이 되지 않아야 하는 게 원칙”이라며 “백업을 어느 정도로, 얼마나 자주 하느냐가 관건인데 정부 전산망에 대한 백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李 “국민 불편 최소화에 역량 집중” 주문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날 오전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김상호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등으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신속한 정부 시스템의 복구와 가동, 국민 불편의 최소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주요 정보시설의 화재로 국민께 큰 걱정과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높은 시민의식으로 차분이 대응을 해 준 국민께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화재로 인한 장애 및 복구 현황을 숨김없이 설명하는 소통체계를 구축해 국민의 궁금증과 애로사항을 해소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부 시스템 이용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빈틈없이 마련해 국민께 안내할 것을 지시하고, 특히 납세 등 행정상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국민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각별히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금융·택배·교통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간과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신속한 장애 복구와 함께 ‘이중 운영체계’ 마련 등의 근본적 보완책 마련도 지시했다. 이에 더해 “2023년 발생한 전산망 장애 이후에도 운영체계 이중화 등 신속한 장애 복구를 위한 조치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확실히 집행해야 하는 만큼 거버넌스 정비를 포함한 구조적 문제 해결 방안을 신속히 보고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추석 명절을 코앞에 둔 만큼 국민이 명절을 지내는 데에도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며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은 물론 각 부처 장관과 공직자들이 비상한 자세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여 “전 정부 이중화 소홀”…야 “현 정부 무능력” 여야는 이번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놓고 ‘네 탓’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참사 원인은 지난 정부가 배터리와 서버 이중화 작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예산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톡 사태에서 큰 교훈을 얻은 뒤 민간에게는 이중화 조치와 재난복구 시스템 복구 조치를 의무화하고도 정부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제외했다”며 “그 결과가 오늘의 사태를 불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정부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안 보면서 이중화 조치는 물론 화재 위험물 시설도 지정되지 않았다”며 “소방청이 요구했을 텐데 당시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아 화재 위험물 시설로 지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현 정부의 부실한 위기대응 능력이 사고를 키웠다고 책임을 돌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한민국이 자랑한 전자정부가 왜 이렇게 됐는지 개탄스럽다”며 “허술한 디지털 행정 인프라와 부실한 위기대응 능력이 사고를 키웠다. 이번 사태는 총체적 무능이 빚은 인재이자 대형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정부에 과연 위기대응 능력이라는 게 있는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피해 현황과 복구 계획 등은 물론 어떤 서비스가 중단되는지 국민에게 알려 혼란을 최소화해야 함에도 정부는 언제까지 복구된다는 말도 하지 않는 등 국민 불편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 모든 사안에 대해 국정 최고 책임자인 이재명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며 “책임자인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관계자들을 문책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 윤호중 행안부 장관 경질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 지금은 빠른 대응과 복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 정부 서버 옆 60㎝…리튬이온배터리 옮기다 불났다

    정부 서버 옆 60㎝…리튬이온배터리 옮기다 불났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가 초유의 국가 전산망 먹통 사태를 불러온 것은 화재 우려가 큰 리튬이온배터리와 서버를 같은 공간에 둔 게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배터리와 서버의 간격은 고작 60㎝였다. 공교롭게도 이번 불은 화재를 막기 위해 서버와 배터리를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하다 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28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쯤 대전 유성구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에서 불이 났다. 국정자원은 카카오톡 먹통 사태를 불러온 2022년 경기도 성남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를 계기로, 서버와 배터리를 분리해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현장에는 국정자원이 일을 맡긴 도급사 직원과 감리단, 전문 제조 장비 업체 관계자들도 있었다. 국정자원 관계자는 “1차 작업을 마무리했고, 2차 작업 도중 화재가 발생했다”며 “하도급업체 직원이 전산실 전원을 끄고 배터리에 연결된 케이블 단자를 푸는 과정에서 불꽃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불은 다량의 연기로 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약 22시간 만인 27일 오후 6시쯤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한 전산실은 리튬이온 배터리와 70여개 정부 기관 전산시스템 서버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화재에 취약한 배터리와 서버의 간격이 약 60㎝에 불과했고, 서버와 서버 사이의 간격도 고작 1.2m였다. 내구연한이 10년인 해당 배터리들은 2014년 8월 설치돼 이번 달 기준 1년 정도 연한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전산실 내부의 좁은 간격은 소방 당국의 화재진압을 어렵게 했다. 또한 국가자원인 데이터 손실을 막기 위해 다량의 물을 투입하지 못한 것도 완전 진화를 더디게 했다. 배터리에서 케이블을 분리하려 했으나 불꽃이 발생하는 등 폭발 위험으로 중단되면서 배터리 384개는 전소됐다. 이번 불로 배터리 전원 차단 작업을 하던 직원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다. 인명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정부 업무 시스템 646개가 가동이 중단됐다. 대전경찰청은 28일 국정자원에서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에 나섰다. 전날 1차 감식에 이은 2차 감식이다. 경찰은 전날 일부 시설 구성품을 확보해 감정 의뢰했다. 전산실에서 반출해 수조에 담가둔 배터리는 2∼3일 잔류 전기를 빼내는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배터리 관리상 문제나 안전조치 여부 등을 조사할 전담수사팀도 꾸려졌다.
  • 국정자원 화재 피해시스템 96개…“28일까지 네트워크 복구”

    국정자원 화재 피해시스템 96개…“28일까지 네트워크 복구”

    행정안전부는 27일 윤호중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전산실 화재로 발생한 행정전산망 장애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중 항온항습기를, 28일까지 네트워크 장비를 복구해 국민 생활·경제와 직결되는 주요 서비스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관계 부처가 함께 대응하고 있으며, 상황총괄반·업무연속성반·장애조치반을 구성해 현장 점검과 장애 조치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전소된 배터리 384대 중 약 250대가 반출됐다. 항온항습기와 네트워크 장비가 정상화되면 선제적으로 중단했던 행정정보시스템 551개도 단계적으로 재가동할 예정이다. 앞서 전산실 화재 열기로 항온항습 장치가 작동을 멈추자, 국정자원 측은 서버 손상을 막기 위해 대전 본원 내 647개 시스템 전원을 긴급 차단했다. 이 가운데 436개는 대국민 서비스, 211개는 공무원용 내부 행정망이다. 중대본은 당초 직접 피해를 입은 시스템을 70개로 발표했지만, 정밀 점검 결과 96개로 늘어났다. 윤호중 장관은 “화재로 물리적 손상을 입은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소된 환경에서 복구하는 것보다 이전 재설치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원 처리 지연, 증명서 발급 차질 등으로 국민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조속히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부 서비스 먹통 사태… 화재 예방하려다 ‘진짜 불’

    정부 서비스 먹통 사태… 화재 예방하려다 ‘진짜 불’

    국정자원 화재… 완진에 시간 소요리튬이온배터리 분리 냉각 더딘 작업정부 업무시스템 647개 가동 중단버스·철도·항공 등 교통 서비스 차질 업무시스템 647개 가동 중단 등 정부 서비스 대규모 먹통 사태를 불러온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는 공교롭게도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리튬이온배터리와 서버를 분리하는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국정자원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0분쯤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는 작업자가 전산실 내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를 서버와 분리해 지하로 이전하기 위해 전원을 끈 뒤 발생했다. 작업자가 전원을 끄고 나서 약 40분 후 알 수 없는 이유로 배터리에서 불꽃이 튀었다. 불이 나면서 배터리 전원 차단 작업을 하던 도급사 직원(40대)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다. 당시 현장에는 국정자원이 작업을 맡긴 도급사 직원과 감리단, 전문 제조장비업체 관계자들도 있었다. 국정자원은 카카오톡 먹통 사태 원인이 된 2022년 경기 성남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를 계기로, 예산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배터리를 지하로 내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전산실 내 배터리팩 384개를 6개조로 나눠 옮기기로 하고 우선 1개 조를 지하로 이전 완료한 상태였다. 화재 당일은 2번째 조에 대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국정자원 관계자는 “전산실 내에 UPS용 배터리가 같이 있어 혹시 배터리 불이 나면 전산 장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단계적으로 분리하고 있었다”며 “그 작업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전원을 차단하고 케이블을 단자 내에서 푸는 과정에서 갑자기 불꽃이 튀었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를 완전 진압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현재 불이 발생한 5층 전산실 내부 확인을 위해 배연 및 냉각 작업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 국정자원 전문가들과 함께 리튬이온배터리를 분리해 건물 외부에 임시로 설치한 소화수조로 이동시켜 냉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더딘 작업 때문에 완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소방청의 설명이다. 앞서 소방당국은 발화 약 10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초진에 성공했다. 이번 화재로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서버 등 전산장비 보호를 위한 선제적 중단 조치라고 강조했으나, 화재에 국가 전산망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정부 온라인 서비스가 온통 먹통이 됐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리튬이온배터리 특성상 화재 진압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에 복구 작업에 착수도 못한 국가 전산망 정상화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화재로 정부 전산망과 연계된 버스·철도·항공 등 일부 교통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버스·철도 승차권은 다자녀·국가유공자·장애인 할인 혜택 신청을 위한 인증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스템이 마비된 우체국 체크카드 결제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철도·버스 할인 승차권을 예매·발매할 때 실물 신분증 등의 증명 서류를 지참하고, 우체국 체크카드 외의 다른 결제 수단을 이용하도록 안내했다. 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할 때 신분을 확인하기 위한 정부 모바일 신분증도 확인이 불가능하다. 택시 기사 자격 신청·등록, 자격증 발급 등을 할 수 있는 택시 운수종사자 관리시스템에도 오류가 빚어지고 있다. 자동차365 홈페이지에서도 자동차 신규·이전 등 등록 민원에 대한 온라인 신청이 불가능하다. 이밖에 국토부가 운영하는 화물운송 실적관리 시스템, 국가 물류 통합정보 시스템, 부동산 종합공부 시스템, 지적재조사 행정 시스템 등도 접속이 되지 않는다.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를 비롯한 교육시스템 접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교육부 홈페이지도 이날 접속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 “모스크바 치겠다” 젤렌스키, ‘토마호크’ 요구…트럼프는 ‘밀당’

    “모스크바 치겠다” 젤렌스키, ‘토마호크’ 요구…트럼프는 ‘밀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모스크바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의 장거리 순항 미사일인 ‘토마호크’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장에서 이기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제공해야 할 실질적인 한가지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 있고, 나는 우리가 필요한 한 가지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떤 것인지 말할 수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그것이 필요하지만, 우리가 사용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가 그것을 갖게 된다면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논의할) 협상 테이블에 앉도록 하는 추가 압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무기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악시오스는 우크라이나 당국자와 트럼프-젤렌스키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무기가 장거리 정밀 유도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크렘린궁을 겨냥해 “방공호 위치를 파악해야 할 것이다. 전쟁을 멈추지 않는다면 어쨌든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젤렌스키 “푸틴 협상장 이끌 추가 압박될 것”WSJ “트럼프, ‘열려있다’면서 약속은 안해” 토마호크는 사거리가 2400㎞에 달해 모스크바 등 러시아 본토 내부 깊숙한 곳까지 공격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24년 11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사거리 최대 300㎞의 전술 탄도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의 사용을 차단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공개 표출하고, 러시아를 “종이 호랑이”라고 칭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의 영토 회복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무기 판매 지속을 공언하는 등 태도가 변했다는 점에서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토마호크와 그 외 다른 장거리 무기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이 다음 주 워싱턴을 찾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회동한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게 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승인 요청을 감독하고 있다. 다만 미국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악시오스는 짚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년간 미국에 여러 차례 토마호크 지원을 요청했지만, 우크라이나를 대신해 미국산 무기를 사는 나토에 유일하게 판매에 동의하지 않은 무기가 바로 토마호크였다는 것이다. WSJ도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산 장거리 무기 사용을 통한 러시아 내부 공격 제한 해제’에 열려 있다고 말했으나,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지는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 측은 모스크바를 사정권에 포함하는 미사일을 판매하면 갈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사용 후 보충에 몇 달이 걸리는 토마호크의 자체 재고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점을 모두 우려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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