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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투사 진상규명위 “추미애, 국민을 기망한 죄는 엄중”

    카투사 진상규명위 “추미애, 국민을 기망한 죄는 엄중”

    카투사 현역 및 예비역 장병들이 모인 ‘카투사 진상규명위원회’는 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카투사 갤러리란 이름으로 발표된 성명은 추 장관이 대한민국 국군 장병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은 지난달 28일 9개월간의 수사 끝에 추 장관과 아들 서씨, 추 장관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보좌관 A씨 등에게 모두 불기소(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검찰이 발표한 ‘법무장관 아들 병가 관련 의혹 고발사건’ 수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장관과 보좌관 A씨가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이 전 보좌관 A씨의 휴대전화를 조사한 결과, 아들 서씨의 병가 연장 및 정기 휴가와 관련해 2017년 6월 14일과 같은 달 21일에 추 장관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법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해도 국민정서상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카투사 갤러리 측은 “추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지난달 1일·5회), 대정부질문(14일·19회, 17일·3회) 등 세 차례에 걸쳐 최소 27회를 검찰 수사 결과 발표와 다른 이야기를 한 만큼, 국민을 기망한 죄는 엄중하다”고 덧붙였다.추 장관은 보좌관과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경위에 대해서 “아들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던 저로서는 A보좌관에게 아들과 통화해 달라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아들 서씨가 병가 연장 관련해 선임병의 확답을 듣지 못한 상황에서 당시 당 대표인 어머니에게 지원장교의 번호를 전해 병가 연장 문의를 요청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카투사 갤러리는 지적했다. 한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카투사는 지원반장, 지원대장이 병사들을 관리하고 법무부 장관 아들이 군복무를 하며 휴가를 연장할 때 일병이었으니, 지원장교의 번호를 알 수 없다”며 “법무부 장관이 아들에게 지원장교의 휴대폰 번호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완전한 거짓말”이란 제보 내용을 소개했다. 지원반장과 지원대장은 주로 중사와 상사가 맡는다고 제보자는 부연했다. 이 제보는 자식 삼형제가 카투사로 군복무를 했고, 차남은 카투사 인사담당 행정병으로 군생활을 했던 부모가 알린 것이라고 조 의원은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YS 차남 김현철 “계엄 같은 ‘재인산성’…‘달의 몰락’ 생각나”

    YS 차남 김현철 “계엄 같은 ‘재인산성’…‘달의 몰락’ 생각나”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오늘 문득 김현철의 ‘달의 몰락’이라는 노래가 생각난다”며 “산에 오르면 정상에 오래 있고 싶어도 반드시 내려오게 돼 있다”고 비판했다. ‘달’은 여권 지지자들이 문 대통령을 칭하는 애칭이다. 김 상임이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랏님 덕분에 거의 돌 지경이겠지만 두 눈 부릅뜨고 잘 지켜보시기 바란다”며 “정상에서 내려오다 대형사고를 치고 만다. 그땐 어떤 방어막도 백약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국민이 적군에 의해 사살되고 불태워져도 태연히 종전선언하고, 공연도 즐기고, 보고받기는 커녕 편하게 잠에 취해 주무시고 얼씨구”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법원조차 차량시위를 허용했는데도 시내 한복판에 계엄상태 같은 ‘재인산성’을 만들어 원천봉쇄하고 정말 꽃놀이패가 따로 없다”며 “40% 홍위병도 있겠다. 조국, 추미애, 유시민, 김어준 같은 방언세력도 있겠다. 정말 철통 방어벽을 두르셨다”고도 했다. 김 상임이사는 “무도한 세력들이 권력에 취해 즐길 수 있겠지만 결국 무고한 국민들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만든 죗값을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며 “후회해봤자 소용 없는 극한 고통 속에 통한의 피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3반 프리미엄’이 만든 日 세습 불패 신화… 또 멀어진 새정치

    ‘3반 프리미엄’이 만든 日 세습 불패 신화… 또 멀어진 새정치

    지난 14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일본의 제99대 총리가 된 스가 요시히데(72)는 선거 기간 중 마이크를 잡고 단상에 오를 때마다 “저는 아키타현 농가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아버지 등으로부터 기반을 물려받는 세습 국회의원 중심의 정치 풍토에서 자신은 밑바닥부터 시작해 현재 위치까지 한 발 한 발 올라왔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2세, 3세 정치인의 의원 입후보 제한’을 당내에서 누구보다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그가 구성한 내각에서도 각료(장관)의 절반 이상은 세습 의원으로 채워졌다. 능력과 경력, 파벌 등을 두루 감안하는 과정에서 정치 가문 출신들을 중용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본 세습 정치의 현실에 대해 알아봤다. 지난 16일 스가 정권 출범과 함께 주인이 가려진 내각의 각료 자리는 재무상, 법무상, 외무상 등 총 20개. 이 중 60%에 해당하는 12개가 집안으로부터 정치적 기반과 자산을 물려받은 세습 의원들에게 돌아갔다. 가장 고령인 아소 다로(80) 부총리 겸 재무상은 현대 일본정치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의 외손자다. 장인은 스즈키 젠코 전 총리다. 메이지유신을 성공시킨 ‘유신 3걸’의 주역 오쿠보 도시미치의 5대손이기도 하다. 이번에 처음 방위상으로 입각한 기시 노부오(61)는 아베 신조(66) 전 총리의 친동생이다.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와 그의 동생 사토 에이사쿠 형제가 총리를 지냈으며, 아버지 아베 신타로도 병으로 세상을 뜨기 전 유력한 총리 후보였다. 고이즈미 신지로(39) 환경상은 아베 이전의 장기 집권(2001~2006년) 총리였던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차남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외할아버지(고이즈미 마타지로)는 중의원 부의장, 아버지(고이즈미 준야)는 방위청 장관을 지냈다. 방위상에서 행정개혁상으로 옮긴 고노 다로(57)는 할아버지가 건설상·농림상을 지냈던 고노 이치로, 아버지는 관방장관·자민당 총재·외무상을 역임한 고노 요헤이다. 고노 요헤이는 위안부 동원에 대해 한국에 사과한 ‘고노 담화’(1993년)의 주인공이다.유임된 가지야마 히로시(65) 경제산업상은 스가 총리가 필생의 정치 스승으로 떠받들어 온 가지야마 세이로쿠 전 자민당 간사장의 아들이다. 오코노기 하치로(55) 국가공안위원장은 스가 총리가 정치 인생을 시작할 때 비서로 보좌했던 오코노기 히코사부로 전 통상산업상·건설상의 아들이다. 후생노동상에 두 번째 임명된 다무라 노리히사(56)도 할아버지(다무라 미노루)가 중의원, 큰아버지(다무라 하지메)는 중의원 의장을 지낸 정치 명문가 출신이다. 이번에 관방장관으로 기용되며 위상이 크게 뛴 가토 가쓰노부(65)와 코로나19 대책을 총괄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58) 경제재생상은 장인들이 각각 중의원 의원이었다. 정치의 세습은 좁은 의미로는 부모, 조부모 등 3촌(친가·처가·시가·외가) 이내 친족이 의원을 지낸 선거구에서 당선되는 것을 뜻한다. 정당보다 지역 개념이 더 강해 아버지의 지역구에서 정당을 바꿔 당선되면 세습으로 인정하지만, 같은 정당이어도 아버지와 다른 지역구에서 당선되면 세습으로 치지 않는 편이다. 세습 정치인은 이른바 ‘3반’의 프리미엄을 갖는다. 일본어 발음으로 ‘지반’(아버지 등이 닦아 놓은 지역 기반), ‘간반’(간판·지명도), ‘가반’(돈가방·자금력)의 세 가지다. 할아버지나 아버지 등으로부터 후원회는 물론이고 자금관리 조직까지 물려받기 때문에 처음 입후보할 때부터 남들보다 우위에 서게 된다. 일본의 세습 의원 비중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직전에 치러졌던 2017년 10월 중의원 선거에서는 전체 당선자 465명의 26%인 120명이 세습이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일본공산당 등에는 세습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자민당으로 범위를 좁히면 비중이 34%까지 늘어난다. 이는 똑같이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 하원의 세습 의원 비중(약 10%)의 3배가 넘는 것이다. 지난 4·15 총선에서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이 아버지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출마하려다 좌절된 데서 알 수 있듯 한국은 정치 세습을 용납하지 않는 정서가 강한 반면, 일본에서는 정치 세습 가문을 자기 고장의 자랑으로 인식하는 경향까지 나타난다. 이는 지방으로 갈수록 두드러진다. 이를테면 군마현의 경우 ‘후쿠다 가문’(일본의 첫 부자 총리인 후쿠다 다케오·후쿠다 야스오), ‘나카소네 가문’(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나카소네 히로후미 참의원 부자), ‘오부치 가문’(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오부치 유코 중의원 부녀) 등은 절대적 위세를 자랑한다. 한 정가 소식통은 “자기 지역의 삶의 질 개선은 지방의원들이 하는 일이고, 중의원·참의원 등 국회의원은 중앙 정가에서 지역의 명성을 드높일 수 있는 사람을 뽑으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그렇다 보니 선거 때 스가 총리와 같은 자수성가형 정치인이 아베 전 총리 같은 세습 후보의 이름값을 뛰어넘기가 힘든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는 ‘세습 불패’의 신화로 이어진다. 자민당이 역사적 참패를 당해 정권을 빼앗겼던 2009년 8월 중의원 선거에서도 세습 정치인들은 당선자 119명 중 42%(50명)를 차지했을 만큼 높은 생환율을 기록했다.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당장 눈앞의 선거나 이익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껏 자기주장을 펼 수 있다는 것이 세습 정치인의 장점으로 꼽힌다. 어릴 때부터 정치인 가족을 보며 자랐기 때문에 정치에 대한 소양과 식견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강하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초선에 성공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기도 하다. 일본의 한 언론인은 “2세, 3세 정치인들이 바닥에서부터 시작하는 정치인들보다 상대적으로 부정부패가 적을 것으로 믿는 경향이 유권자들 사이에 강하다”고 말했다. 카지노형 리조트 입법 과정에서 검은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된 아키모토 쓰카사 의원, 자기 지역구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가 드러나 지난해 10월 경제산업상에서 사실상 경질된 스가와라 잇슈 의원 등이 잘못된 길로 접어들기 쉬운 자수성가형 의원들의 사례로 회자된다. 정가 소식통은 “세습 정치인이라고 해서 완전한 ‘무임승차’는 아니다”라고 했다.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 “고등학교까지는 이곳에서 나와야 우리 고장 사람”이라는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정치인 아버지를 따라 도쿄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주말마다 더 열심히 지역구로 내려와 지역행사, 결혼식장, 상가 등을 발로 뛰어야 한다. 서울 특파원 출신의 한 일본 기자는 “한일 양국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정치가라는 직업을 힘들고 자기 생활도 없고 고생을 많이 하는 직업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한국보다 일본 국민들 사이에 더 강한 것 같다”고 전했다. 세습 의원이 너무 많아 인재의 다양성에 문제가 생기고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대한 대응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는 일본에서도 적지 않다. 정가 소식통은 “집안을 계승함으로써 현재의 자신이 있게 된 만큼 뭔가를 지키려는 성향, 즉 보수 편향이 나타나기 쉽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드러난 일본 디지털 수준의 후진성은 그로 인한 결과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대개 유복하게 자랐기 때문에 중산·서민층의 어려움을 모른다는 점도 지적된다. 코로나19 와중에 아베 전 총리가 집에서 유유자적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올려 국민적 비난을 자초한 게 대표적이다. 비세습 의원들은 “정치 입문의 문턱을 낮춰 국회의원의 다양성을 담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스가 총리도 이런 의원들의 선두에 있었다. 자민당은 2018년 지역구 세습을 제한하는 내용의 개선안 마련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습 의원들의 반발에 밀려 반쪽짜리에 그쳤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재산신고 누락’ 김홍걸 제명…민주 “조사 협조도 안하고 품위 훼손”(종합)

    ‘재산신고 누락’ 김홍걸 제명…민주 “조사 협조도 안하고 품위 훼손”(종합)

    정리한다던 강남아파트, 차남에 증여세입자 전세금 한 번에 4억 올리기도무소속 신분으로… 의원직은 유지野 “국민 기만, 부친에 누 끼치지 말고의원직서 스스로 물러나라…추하다”더불어민주당이 18일 총선 전 재산신고 때 집 4채를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10억원짜리 분양권을 누락시킨 채 3채만 신고하거나 아들에게 증여하고 세입자 전세금을 한 번에 4억원을 올리는 등 ‘재산 신고 누락’을 비롯한 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의원을 제명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이 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당의 품위를 훼손했다고 제명 사유를 밝혔다. “소명조차 할 의사 없다는 걸 확인” 이낙연 대표가 이날 오후 5시에 긴급 소집한 최고위에서 당헌·당규상의 비상 징계 규정에 따라 만장일치로 이렇게 결정했다고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은 당의 부동산 정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부동산 다(多) 보유 등으로 당의 품위를 훼손했다”며 “최고위는 비상 징계 및 제명 필요성에 이의 없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징계는 전날 본격 가동된 당 윤리감찰단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감찰단 최기상 단장은 김 의원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및 재산 허위 신고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으나 김 의원이 이에 대해 성실히 협조하지 않음에 따라 이낙연 대표에게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요청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감찰단이 여러 가지 소명이나 본인 주장을 들어보려고 했으나 성실히 응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 대표는 최기상 단장의 보고를 받고 즉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게 됐다”고 말했다.김홍걸 당적 상실… 의원직은 유지 비상 징계의 경우 당 윤리위원회 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고 즉시 발효된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의 제명에 따라 당적을 상실하고 무소속 국회의원 신분이 됐다. 다만 자진해서 탈당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원직 신분은 유지된다. 최 의원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탈당을 요청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탈당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총선 때 3주택을 신고한 김 의원은 당의 다주택 처분 방침에 따라 강남 아파트를 정리했다고 밝혔으나 차남에게 증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세입자 전세금을 한 번에 4억원 올린 사실이 지난달 말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그는 이어 이달 초에는 총선 전 재산공개 때 10억원이 넘는 아파트 분양권을 누락, 4주택을 3주택으로 축소 신고한 사실 등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윤리감찰단을 구성하면서 김 의원 의혹에 대한 기초 조사에 들어갔다. 애초 감찰단은 조사 후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윤리심판원으로 넘길 예정이었으나 이날 비상 징계를 이낙연 대표에게 요청했다.野 “꼬리자르기, 면죄부” 비판정의 “의원직에서 물러나라” 야당은 민주당의 제명 결정을 “꼬리 자르기”, “면죄부”라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민을 기만한 김 의원의 행태가 단순히 제명 조치만으로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민주당 당적만 없어질 뿐 의원직은 유지돼 꼬리 자르기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도 논평에서 “의원직이 유지되는 만큼 김 의원이 마땅한 책임을 지는 결과라고 할 수 없다”며 “김 의원은 추한 모습으로 부친의 명예에 누를 끼치지 말고 의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10억 넘는 배우자 재산 빠뜨리고남북경협주 보유에 자녀증여 논란도 지난 9일 김 의원은 4·15 총선 출마 당시 아파트 분양권 등 배우자와 관련한 재산을 빠뜨리거나 사실과 달리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자녀 증여와 남북경협 테마주 보유 등으로 잇따라 구설에 올랐던 김 의원이 또다시 재산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자 여권 내에서도 공개 비판이 나왔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배우자 임모 씨는 2016년 서울 고덕동 아파트를 분양받았다가 지난 2월 매각했지만,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한 4·15 총선 당시 재산신고에는 이 분양권을 포함하지 않았다. 서울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강남구 일원동과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와 이 분양권까지 4채를 신고해야 했지만 3채만 신고한 셈이다. 총선 당시 임씨의 예금 신고액은 1억 1000만원이었지만, 지난달 국회의원 재산 공개 때(5월 기준)는 분양권 매각 대금이 들어오면서 11억 70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김 의원은 또 배우자가 서울 서대문구 상가 263.80㎡ 중 절반인 131.90㎡(5억 8500만원 상당)를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이미 소유권을 모두 넘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절반만 신고한 셈이다. 김 의원 측은 “의원 본인이 재산 관리를 직접 하지 않으면서 분양권 존재 자체를 몰랐으며, 분양권이 신고 대상인지도 몰랐다”며 “상가는 보좌진이 등기부등본을 착오해 잘못 신고한 것으로, 행정 실수로 벌어진 일일 뿐 의도를 가지고 숨긴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2주택자 됐다”더니 강남아파트 차남에 증여 ‘내로남불’ 뒷말 김 의원은 또 신고했던 3주택 가운데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를 처분해 2주택자가 됐다고 밝혔지만, 처분 방법이 차남 증여라 ‘내로남불’이라는 뒷말이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면서 ‘남북경협 테마주’로 분류되는 현대로템 주식 8718주(1억 3730만원어치)를 보유했다가 이해 충돌 논란을 빚자 처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이 외통위원으로서 정부의 북한 관련 정책을 먼저 보고받고, 정책에 영향력을 끼치는 입장인 만큼 남북 경협 테마주를 보유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당초 김 의원실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되기 한참 전에 매입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지만 추후 “보유 주식에 대해 직무 관련 심사 청구를 인사혁신처에 한 상태지만 결과에 상관 없이 처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 의원은 동교동 사저와 노벨평화상 상금을 놓고 이복형제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법적 다툼을 진행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민주당 “김홍걸 의원 당에서 제명”

    [속보] 민주당 “김홍걸 의원 당에서 제명”

    더불어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 3남인 김홍걸 의원을 18일 당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같은 최고위 결과를 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당 윤리감찰단이 김홍걸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신고 등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지만 김홍걸 의원이 감찰 의무에 성실히 협조할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4번으로 당선된 김홍걸 의원은 최근 부동산 자산 부실 신고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총선 전 재산공개 때 10억원이 넘는 아파트 분양권을 누락, 4주택을 3주택으로 축소 신고했다. 서울 강남 아파트는 처분했다고 했지만, 차남에게 증여한 방식이라 뒷말이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DJ 비서관’ 김한정, 3남 김홍걸에 사실상 ‘의원직 사퇴’ 촉구

    ‘DJ 비서관’ 김한정, 3남 김홍걸에 사실상 ‘의원직 사퇴’ 촉구

    “대통령 내외 존경하는 많은 분의 실망과 원망 곤혹”“김홍걸 ‘최규선 수뢰’ 보고…대통령 내외 눈물 잊지 못해”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제1부속실장을 지냈던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18일 각종 재산 논란에 휩싸인 김대중 전 대통령 3남 김홍걸 의원에게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홍걸 의원이 자진 탈당 시 의원직 유지가 안 되고, 민주당 내 비례대표 다음 순번에 의원직 승계가 된다는 점을 고려해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한정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금 김홍걸 의원이 처한 사정에 대해 변호하고 옹호할 수 없는 상황이 한탄스럽다”면서 “집을 여러 채 구입했는데 납득할 설명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걸 의원은 최근 부동산 자산 부실 신고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총선 전 재산공개 때 10억원이 넘는 아파트 분양권을 누락, 4주택을 3주택으로 축소 신고했다. 서울 강남 아파트는 처분했다고 했지만, 차남에게 증여한 방식이라 뒷말이 나왔다. 김한정 의원은 2002년 ‘최규선 게이트’가 터졌을 때 자신이 김홍걸 의원으로부터 사실 관계를 처음 확인하고 김대중 당시 대통령 부부에게 보고한 사실도 거론했다. 김한정 의원은 “김 대통령은 당시 제1부속실장으로 곁을 지키던 제게 LA에 머무르고 있는 3남 홍걸씨를 만나보고 오라고 명했다”면서 “혹시 알아볼 눈길을 피해 샌프란시스코 공항 주변 호텔 방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김홍걸 의원으로부터 당시 “액수는 차이가 있지만 수차례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청탁을 들어준 일은 없다”는 말을 듣고 보고했다면서 “그때 대통령님의 낙담과 충격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속이 타던 여사님은 눈물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홍걸 의원은 당시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금품을 받고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가 노무현 정부 때 사면받은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홍걸 총선때 분양권 신고 누락, 최근 상가 건물도 2회 허위 신고

    김홍걸 총선때 분양권 신고 누락, 최근 상가 건물도 2회 허위 신고

    더불어민주당 내 다주택자로 손꼽힌 김홍걸 의원이 지난 4·15 총선 당시 신고한 3주택 외에 또 다른 아파트가 있었지만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부인 임모씨가 2016년 분양받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10억원대 아파트 분양권을 신고하지 않았다. 지난 2월 이 아파트의 분양권을 팔았지만 3월 총선 후보자 신고 재산 발표 때 이 부분이 누락된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달 말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 공개에서 김 의원 부부의 예금은 분양권 처분에 따라 11억 7000만원이 됐다. 3월 당시보다 예금이 10억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총선 당시 김 의원은 김 전 대통령에게 물려받은 동교동 사저와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아파트 등 3채를 신고했는데, 강동구의 아파트까지 모두 4채를 소유하고 있었던 셈이다. 뿐만 아니라 김 의원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3층짜리 상가 건물도 축소 신고했다. 김 의원은 최근 재산 신고에서 상가 대지 면적이 30㎡라고 했다가 64㎡라고 정정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실 측은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김 의원은 애초에 분양권이 재산신고 대상인지도 몰랐고 분양권이 있는 줄도 몰랐다”며 “나중에 부인의 예금이 늘어나 물어보면서 분양권이 있었던 걸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상가 건물 축소 신고에 대해서는 “의원실 비서들이 부동산 등기부 등본을 볼 줄 몰라서 면적 신고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3주택 중 서울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아파트(12억 3600만원)를 처분하면서 매각이 아니라 차남에게 증여하는 방식을 택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장남만 받는 가족수당, 평등권 침해 차별 행위”

    “장남만 받는 가족수당, 평등권 침해 차별 행위”

    부모와 함께 살지 않는데도 장남이라는 이유로 가족수당을 지급하고 친조부모가 사망한 경우에만 유급휴가를 주는 것은 평등권을 침해하는 차별 행위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공기업 외동딸·차남 직원 인권위 진정 8일 인권위에 따르면 외동딸인 지방공기업 A사 직원과 차남인 지방공기업 B사 직원은 부모와 같이 살면서 회사로부터 가족수당을 지급받다가 부모의 주소지 이전으로 가구가 분리되면서 가족수당을 받지 못했다. 이들은 “직원과 부모가 동거하지 않는 경우에 장남인 직원에게만 가족수당을 주는 회사의 제도는 차별적”이라면서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가족수당은 노동자의 생활 보조를 위해 부양가족 수에 따라 지급하는 수당이다. 두 회사는 인권위 조사에서 “가족수당 지급 기준 변경은 노동조합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당장 개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딸, 차남인 직원을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는 호주제도가 폐지되고 가족의 기능이나 가족원의 역할 분담에 대한 의식이 현저히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성인 장남을 부양의무자로 보는 호주제도의 잔재”라면서 “부모 부양 여부와 상관없이 장남인 직원에게 가족수당을 지급한다면 장남이 아닌 직원에게도 가족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친조부모 사망 때만 유급휴가도 “차별” 여객운송업체 C사의 직원은 친조부모가 사망한 경우에는 청원유급휴가 2일을 부여하면서 외조부모가 사망한 경우에는 이를 부여하지 않도록 한 단체협약은 차별이라면서 인권위에 진정했다. 인권위는 “현행 민법은 ‘직계혈족’을 ‘자기의 직계존속과 직계비속’이라고 정의해 모의 혈족과 부의 혈족을 구분하지 않는다”면서 “지금과 같은 기준으로 경조휴가를 부여하는 것은 호주제도가 폐지됐음에도 여전히 부계혈통의 남성 중심으로 장례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념에 근거한 것으로 성 역할에 관한 고정관념에 기초한 차별”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모와 별거해도 ‘장남’이면 가족수당 지급…인권위 “호주제 잔재”

    부모와 별거해도 ‘장남’이면 가족수당 지급…인권위 “호주제 잔재”

    실제로 부모와 같이 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장남’이라는 이유로 가족수당을 지급하고 친조부모가 사망한 경우에만 유급휴가를 지급하는 행위는 평등권을 침해하는 차별 행위라고 국가인권위원회가 8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지방공기업 A사에 근무하는 진정인은 집안의 외동딸로, 가족수당을 받아오다가 부모와 주소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가족수당을 환수조치 당했다. A사와 같은 지역에 있는 지방공기업 B사 직원인 진정인은 집안의 차남으로, 원래 부모와 같은 세대에서 살다가 부모의 주소지를 공설묘지 안장 자격 요건 충족을 위해 부모 고향으로 옮겼다. 그러면서 가족수당을 환수조치 당했다. 두 진정인은 “회사가 가족수당을 지급할 때 직원과 부모가 동거하지 않는 경우에는 장남인 직원만을 지급 대상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는 차별이라고 인권위에 진정했다. 가족수당은 노동자의 생활 보조를 위해 부양가족 수에 따라 지급하는 수당이다. 그런데 A·B사의 가족수당 지급 규정을 보면 직원과 직계존속이 동거하지 않는 경우에도 장남인 직원에게는 가족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인권위 조사에서 ‘가족수당 지급 기준 변경은 노동조합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당장 개선은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인권위는 “가족수당 지급 시 장남인 직원에 대해 일반 직원과 다른 규정을 적용하여 딸, 차남인 직원 등을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는, 호주제도가 폐지되고 가족의 기능이나 가족원의 역할 분담에 대한 의식이 현저히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성인 장남을 부양의무자로 보는 호주제도의 잔재로 볼 수 있다”면서 “부모 부양 여부와 상관없이 장남인 직원에게 가족수당을 지급한다면 장남이 아닌 직원에게도 가족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A·B사에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 주식회사 C사에 다니는 진정인은 직원의 친조부모가 사망한 경우에는 청원유급휴가 2일을 부여하면서 외조부모가 사망한 경우에는 이를 부여하지 않도록 한 단체협약은 차별이라면서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C사는 지금의 단체협약은 노동조합과 장기간 교섭을 통해 체결한 것이라면서 “내년에 체결할 단체협약과 관련하여 외조부모상에 대해서도 유급휴가를 부여할 것을 별도로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인권위는 “C사는 외조부모를 친조부모와 달리 취급하는 행위는 단체협약에 근거한 것으로 임의 변경이 어렵다고 주장하지만 현행 민법은 ‘직계혈족’을 ‘자기의 직계존속과 직계비속’이라고 정의하여 모의 혈족과 부의 혈족을 구분하지 않는다”면서 “(C사의 주장은) 부계혈통주의의 관행에 따른 잘못된 해석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기준으로 경조휴가를 부여하는 것은 호주제도가 폐지됐음에도 여전히 부계혈통의 남성 중심으로 장례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념에 근거한 것으로, 성역할에 관한 고정관념에 기초한 차별”이라고 덧붙였다. 인권위는 C사에 대해서도 개선을 권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창덕궁 후원 끝자락에 남은 효명의 예악정치

    창덕궁 후원 끝자락에 남은 효명의 예악정치

    창덕궁 후원 깊은 곳에 큰 살림집이 숨어 있으니 연경당이란 건물이다. 1828년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창건했는데 당시의 모습은 현존 건물과는 전혀 다르다. ‘동궐도’에 그려진 이 집은 기록에 남아 있는 유일한 왕실전용 극장식 연회장이었다. 효명은 이 집을 직접 짓고, 이곳에서 종합공연인 ‘진작례’를 총지휘했고, 본인이 손수 창작한 노래와 무용들을 선보였다.●18세 효명세자의 대리청정 조선조 23대 순조의 권력은 허약했고 인생은 외로웠다. 아버지 정조가 49세로 급서해 11세 나이로 즉위했다. 계증조모 정순왕후는 노론 일당과 함께 어린 순조를 압박했다. 조모 혜경궁의 풍산홍씨와 처가인 안동김씨 세력은 정치 혐오증을 심어 주었다. 어린 시절의 압력은 트라우마로 남아 평생 무기력과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순조의 유일한 희망은 총명한 아들 효명세자(본명 이영·1809~1830)였다. 세자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 정조의 환생’이라 불릴 정도로 지혜롭고 강력한 군왕의 기질을 보였다. 1827년 순조는 건강을 이유로 18세 세자에게 대리청정을 위임했다. 세자는 순조를 대신해 노론과 외척세력을 약화시키고, 50여차례 과거를 실시해 새로운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소외됐던 소론과 남인 인사를 중용했다. 자주 왕릉을 참배하면서 왕실의 권위를 높이며, 동원된 군사를 훈련시키고, 행차 시 민심을 파악했다. 정조의 화성원행을 연상케 하는 복합적인 통치술이었다. 하이라이트는 궁중 연향을 열어 예악정치를 펼친 것이다. 연향이란 왕과 왕비에게 궁중 정재에 맞춰 음식을 바치는 공연 겸 연회이다. 정재란 음악과 노래와 춤을 일체화한 종합공연이었다. 가장 큰 규모의 진풍정부터 진연과 진찬, 그리고 가장 간략한 진작 등 여러 규모의 연향이 있었다. 효명은 대리청정 기간에 11회의 진찬과 진작을 열었다. 왕에게 바치는 연향에 참석한 신하들은 어쩔 수 없이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효명은 연향 다음날 ‘익일회작’을 열어 신하들이 바치는 술잔을 받았다. 젊은 세자가 스스로 위상을 높이는 고도의 정치 행위였다. 1828년 모친 순원왕후의 4순 잔치인 ‘무자진작례’와 이듬해 순조의 4순과 등극 30년을 기념한 ‘기축진찬례’는 자세한 기록이 남아 있다. 무자년 진작은 2월에 창경궁 자경전에서, 6월에 연경당에서 두 차례 열었다. 수십 명의 신하들이 참석하도록 대비전인 자경전을 고쳐 사용했고, 연경당은 진작례를 위해 새로 지은 건물이었다. 비록 연경당 진작은 왕족과 외척 12명만 참석한 가족행사였으나 총 23개의 정재 악장을 시연한 대형 공연이었다. 한 악장마다 술잔과 안주를 올리는 23코스의 연향이다. 이 가운데 14종의 정재는 효명이 직접 작사와 안무를 한 창작물로 이름이 높다. 더 나아가 ‘경사스런 연회를 베푸는 집’이라는 연경당까지 본인 스스로 계획 시공해 건축가로서의 면모도 보였다.●궁중정재의 맞춤 극장 ‘연경당’ 효명의 부인 신정왕후 조씨는 헌종과 철종조를 거친 후 흥선대원군의 차남을 양자로 삼아 고종으로 즉위시켰다. 1865년 고종은 양부 효명의 흔적을 기리기 위해 연경당을 대대적으로 다시 지어 현재의 모습을 남겼다. 현존 연경당은 고급 민간 살림집 형식이지만 창건 연경당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창건 연경당은 동궐도에 전모가 그려졌고 의궤에 자세한 이용기록이 남았다. 몸채는 남쪽으로 터진 ㄷ자 모양의 집이고 안마당에는 박석을 깔았다. 전면 담장은 붉은색을 칠한 판장(널판담)이었다. 이처럼 개방적이고 가변적인 건물은 보안과 위용을 중시하는 궁궐에서 보기 어려운 형식이다. 이 집은 한마디로 공연장이었다. ㄷ자 몸채의 안마당에서 무희들이 춤을 추었고 남쪽 판장 안쪽에 악단이 자리잡았다. 몸채 가운데 대청은 왕과 왕비의 전용 객석이다. 연경당 동편에 넓은 마당이 있고 남북으로 두 건물이 놓였다. 이곳은 공연자들이 연습하고 대기하던 리허설장이다. 총감독 효명세자 부부는 객석과 무대 사이에 자리잡았다. 초대된 남자 손님은 효명의 외조부인 김조순을 비롯해 4명, 여자 손님은 고모 숙선옹주 등 4명이었다. 남자들은 ㄷ자 몸채의 동편 날개에서, 여자는 서편 날개에서 공연을 감상했다. 무대인 마당은 객석인 건물보다 몇 단이 낮다. 이동식 바닥인 보계를 깔아 무대를 높였고, 무대 위에 유둔차일을 설치했다. 광목에 기름을 먹인 유둔차일은 햇빛과 비를 막기도 하지만, 밤 공연 때 조명을 달고 음향을 모으는 보조 장치였다. 이처럼 완벽한 공연시설은 연경당 외에 발견되지 않는다. 효명 사후에 공연장으로서의 기능은 사라지고 건물도 퇴락해 잊혀져 갔다. 고종이 중건한 연경당은 왕실의 피난처나 외국 사신들의 연회장으로 사용했을 뿐이다. 효명의 연경당은 조선조의 유일한 전용극장이었다.그의 롤모델인 정조는 창덕궁 후원 주합루 일대에 규장각을 설치해 개혁 정치의 대계를 구상했다. 효명은 주합루 뒤편 언덕 너머 애련지 일대를 예악정치의 근거지로 삼았다. 애련지 서쪽에 연경당을 지었고, 남쪽에 개인용 서재를 지었다. 현재 ‘기오헌’으로 남은 이 작은 건물은 원래 의두합이었고, 바로 옆에 운경거라는 더 작은 집이 있다. 의두합은 4칸, 운경거는 1.5칸으로 궐내 최소이며 단청도 없는 소박한 집이다. 겉모습이나 형식보다 내용을 중시했던 효명의 가치관을 그대로 드러낸 집이다.●예술 군주 효명세자의 못 이룬 꿈 효명이 정무활동을 한 공적 공간은 동궁인 중희당 일대였다. 세자의 정전인 중희당 서쪽으로 세자 전용학교인 시강원이, 동쪽으로 전용 도서관이 연결돼 있었다. 중희당 앞마당에는 측우기와 풍기대, 혼천의 등을 설치해 과학적 관심을 과시했다. 중희당은 없어져 현재 후원 입구의 큰길이 됐으나 시강원은 성정각으로, 도서관은 삼삼와와 칠분서로 일부가 남아 있다. 중희당 뒤편에 세자의 침전인 영연합이, 그 서쪽으로 수방재라는 특이한 건물이 있었다. 양쪽 벽을 벽돌로 쌓은 청나라풍의 건물이었다. 이는 북학과 외래문화에 개방적이었던 효명이 특별히 지은 건물일 것이다. 이 모든 건물들은 ‘동궐도’에 정확하게 묘사돼 있다. 동궐도 추정 제작기간인 1826~1830년은 대리청정 기간과 거의 겹친다. 그림에 사용된 평행투시도법은 청나라를 거쳐 들어온 서양의 수학적 도법이다. 중희당 일대가 화면의 전면 중앙에 놓여 효명의 공간을 강조하고 있다. 효명세자는 추사 김정희에게 영향받았고, 개화파들의 스승인 박규수와 친분이 깊었다. 이들은 선진 청나라의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여러 정황으로 보아 동궐도 역시 효명의 기획 아래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존하는 궁중정재 53수 가운데 효명의 창작품이 26수이다. 연경당 진작에서 시연한 ‘춘앵전’이 특히 유명하다. ‘봄날 꾀꼬리의 지저귐’이라는 뜻으로, 정재로는 드물게 두 평 남짓한 화문석 위에서 홀로 추는 독무이다. 노랫말도 아름답지만 복합적인 춤사위로 정재 중 백미로 꼽히는 작품이다. 창작 정재를 시연하기 위해 전국에서 재주 있는 기녀 85명을 뽑아 훈련을 직접 관장했다. 당시 대사헌인 박기수가 “성색의 즐거움에 방탕하기 쉽다”고 탄핵했다. 효명은 “정재의 본질도 모르는 채 비방하는 것”이라 꾸짖고 귀양을 보냈다. 춤과 연향을 정치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14세에 비견하기도 한다. 절대군주이며 근대 발레의 중흥자라 평가받는 루이14세는 발레 파티를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기도 했다. 여섯 살에 즉위한 소년왕이 대신들의 섭정에 대항해 왕권을 강화하기 위함이었다. 1829년의 실록은 “40이 안 되어 원손(후일 헌종)을 얻고 대리청정으로 태평성대이니 겹경사 아닌가!”라고 순조의 기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듬해 갑자기 세자는 한 사발의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 그리고 곧 21세에 요절했다. 순조는 “하루아침에 재앙이 내려 만사가 기왓장처럼 깨어졌구나. 귀신의 짓인가, 사람의 짓인가? 슬프고 또 슬프도다”라는 애끓는 장문의 조사를 남겼다. 효명은 춤과 노래를 창작하고, 이를 공연할 집을 짓고, 공연을 통해 왕권을 강화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했다. 목표는 원대했으며, 방법은 창의적이었고, 디테일은 완벽했다. 그러나 봄날 꾀꼬리가 여름에 사라진 것같이 그의 아름다운 시절은 너무나 짧았고, 이후 조선왕조는 쇠락에 쇠락을 거듭하게 됐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강남 수십억 초고가아파트, 무더기 경매 매물로

    강남 수십억 초고가아파트, 무더기 경매 매물로

    수십억원을 넘나드는 서울 초고가 아파트들이 이달 줄줄이 경매 매물로 나왔다. 코로나19 여파 등에 따라 경기 불황이 장기화한 탓으로 보인다. 2일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이달 입찰을 진행하는 서울시내 아파트 경매는 총 27건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18건(67%)이 감정가액 평균 23억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다. 현재 호가가 50억~70억원에 형성돼 있는 강남구 청담동 ‘상지카일룸’(전용 244㎡)은 지난달 14일 법원에서 경매개시가 결정됐다. 감정평가, 임차인 조사 등 6개월간 관련 절차가 이뤄진 뒤 입찰이 진행된다. 상지리츠빌카일룸 등 주로 서울 강남권에 분포한 ㈜상지카일룸의 아파트들은 재벌이 많이 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구형모 LG전자 기술전략팀 과장이 삼성동에 있는 상지리츠빌카일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는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 박석원 두산그룹 부사장 등이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6일 입찰을 마감하는 청담동 ‘마크힐스2단지’(전용 192.86㎡)는 현재 호가가 55억~63억원에 이른다. 한강이 보이는 강남의 대표적인 고급 빌라로 연예인이 많이 사는 아파트로도 알려졌다.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결혼할 때 이곳을 매입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앞서 네 번이나 유찰되면서 감정가 45억 7000만원에서 입찰 시작가가 18억 7187만원까지 떨어졌다. 신규 매물로 나온 청담동 ‘청담린든그로브’(전용 232㎡)는 감정가가 43억 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관련 매물이 없어 호가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이보다 좁은 평수의 매물(전용 213㎡)이 70억원에 나온 상태다. 청담동 ‘청담자이아파트’(89.12㎡)도 신규 매물로, 31억원에 오는 16일까지 입찰을 진행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트럼프 “첫 여성 대통령 해리스는 안돼, 딸 이방카라면…”

    트럼프 “첫 여성 대통령 해리스는 안돼, 딸 이방카라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70분 가량 이어가는 동안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10가지 팩트 체크 기사를 내놓았다. 그만큼 왜곡된 정보가 여과되지 않은 채 전달될 가능성을 차단하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는 얘기가 된다. 길고 지루하기도 했고, 워낙 실없는 소리다 싶어서이기도 하겠지만 미국 언론도 그냥 넘어간 얘기가 있었다. 바로 큰딸 이방카 얘기였다.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지난해 2월 대선 경선에 나서 뉴햄프셔주에서 맛본 참담한 성적을 한껏 조롱한 뒤 “이 여성이 어쩌면 여러분의 대통령이 될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알 듯이 나 역시 첫 여성 대통령을 보고 싶다. 하지만 해리스가 해온 방식대로 해서 여성 대통령이란 지위를 차지하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다. 그녀는 능력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친하게 느끼는 여성 중의 한 명인 이방카 백악관 특별 고문을 들먹였다. 청중을 즐겁게 하려고 작정했는지 그는 “사람들은 늘 ‘우리는 이방카를 원해요’라고 말한다. 난 그들을 비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를 지지하는 청중들이니 당연히 뜨겁게 환호했다. 이방카는 아버지의 수락 연설 바로 직전에 찬조 연설을 하며 아들 얘기를 늘어놓았다. 아들 조지프가 할아버지를 보러 백악관에 간다고 하자 선물하겠다며 백악관을 본뜬 레고를 조립해 가져갔고,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나라 정상을 접견할 때 이용하는 오벌오피스의 난로 위에 ‘여전히’ 올려놓고 있어 정상들이 부러워한다는 취지로 자랑했다.비즈니스 인사이더 닷컴이 팩트체크에 들어갔다. WNYC 기자로 트럼프 가문과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가문 얘기를 담은 책 ‘미국판 올리가르흐’을 집필한 안드레아 번스타인은 13년 전 이방카가 거의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음을 떠올렸다. 코넌 오브라이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를 위해 트럼프 타워 레고 모형을 조립했다고 자랑한 것이었다. 혼자 다한 것처럼 떠들었지만 남동생들은 자신들도 거들었다고 딴 소리를 했다. 번스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베스트셀러로 손꼽히는 ‘거래의 예술’을 써준 유령작가 토니 슈워츠로부터 꾸며낸 얘기일 것으로 짐작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앞의 책에 적어놓았다. 슈워츠는 “그런 일이 있었을 가능성은 50%도 채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는 것이 번스타인의 주장이다. 2009년 ‘트럼프 카드’를 발간한 이방카 본인도 꾸며낸 얘기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조지프가 실제로 백악관 레고를 조립한 것은 맞아 보인다. 이방카와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들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이 모형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증명할 수가 없다. 블룸버그뉴스의 백악관 출입기자 알렉스 웨인은 취재진 누구도 실제 이 모형을 본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 등에 서명할 때 앉는 책상 뒤에 있는 모습이 목격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지금도’ 오벌오피스 난로 위에 놓여진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일주일 전인 지난 20일 무스타파 알카드미 이라크 총리가 예방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을 때도 난로 위에는 다른 장식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찬조연설에 나선 다른 자녀들, 장남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차녀 티파니는 물론, 사위와 아내, 여자친구까지 줄줄이 팩트체크 대상에 올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홍걸, 다주택 처분하며 ‘전세 4억 올려’ 증여...“내로남불” 구설수

    김홍걸, 다주택 처분하며 ‘전세 4억 올려’ 증여...“내로남불” 구설수

    3주택자였던 민주당 김홍걸 의원이 서울 강남 주택 처분 방법으로 자녀 증여를 선택해 구설에 휘말렸다. 더불어 해당 아파트의 전세금을 4억원 올려받은 직후 임대료를 급격히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민주당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 의원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아파트(12억3600만원)를 처분해 3주택자에서 2주택자가 됐다. 그러나 매각이 아니라 자신의 차남에게 증여하는 방식을 택해 뒷말이 나왔다. 이 아파트의 시세는 18억2500만원 수준으로 호가는 2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여 이후 세입자를 변경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었다. 기존 세입자가 떠나면서 지난 12일 새 세입자가 들어왔는데, 기존보다 4억원(61.5%) 뛴 10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야당의 반대 속에 국회를 통과한 전월세 상한제(5% 초과 인상 불가)는 같은 세입자에게만 적용되기에 위법은 아니지만, 법 취지와는 상충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세금을 올려받은 8일 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정안은 전세 계약을 월세로 전환할 때 월세를 과도하게 책정할 수 없도록 전환율을 낮추는 내용이 골자이기 때문에 ‘내로남불’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 측은 “다주택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에서 차남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점에 부모 입장에서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증여로 정리하자고 결정했고, 6억원 넘는 증여세도 정상적으로 냈다”고 밝혔다. 전세금 인상에 대해선 “증여 과정에서 원세입자가 나가게 되면서 공인중개사에 전세를 내놨다”며 “시세대로 하다 보니까 그렇게 진행됐으며, 같은 세입자에게 인상해 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통합 “앞뒤가 다른 이중성…父 이름 더럽히지 말라”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의원이 증여로 취득세를 절감한 사실을 언급하며 “부동산 전문가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애당초 지킬 수도 없고 지킬 마음도 없었던 약속을 ‘쇼’처럼 하고서는 정작 자신들은 규제를 교묘히 피해간다”고 비판했다. 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이스북 글에서 “수십억 재산이 있는 데도 아파트 한 채 파는 게 그리 아깝나”라며 “앞뒤가 다른 이중성이 조국 뺨친다. 부디 아버지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지적했다. 김현아 비상대책위원도 페이스북에서 “부친으로부터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고, 자식에게는 불로소득을 물려준다”며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 아버지를 생각해서라도 이러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포토] “4년 더!” 트럼프 소개하는 이방카

    [서울포토] “4년 더!” 트럼프 소개하는 이방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 마련된 무대에 올랐다. 전당대회 피날레를 장식할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후보 수락연설 직전에 찬조연설을 하는 한편 부친을 소개하러 나온 것이다. 이방카 선임보좌관의 연설 중 사우스론을 빼곡히 메운 청중은 여러 차례 일어나 박수를 쳤으며 “4년 더!”라는 구호로 화답하기도 했다. 이방카는 2016년 공화당 전당대회 때도 마지막 날 연단에 올라 부친을 소개했다. 이방카의 이날 연설은 ‘가족잔치’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비롯해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차녀 티파니는 물론 에릭의 부인 라라와 트럼프 주니어의 여자친구까지 찬조연설자로 대거 무대에 올랐다. AP·AFP·EPA 연합뉴스
  • 美국무 75년 만에 전대 연설… 공무·유세 선 넘었다

    美국무 75년 만에 전대 연설… 공무·유세 선 넘었다

    미국 공화당의 전당대회 둘째 날 행사는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시끄러웠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75년 만에 처음으로 현직 국무장관으로서 전대에서 연설을 했고,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는 자신이 주도해 재단장한 백악관 로즈가든을 연설 장소로 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5명의 이민자에게 귀화 행사를 열어 주는 장면을 방영한 것도 공무와 유세의 경계를 무너뜨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25일(현지시간) 마지막 순서로 장신구 없이 초록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멜라니아는 “트럼프는 전통적인 정치가가 아니다. 말만 하는 게 아니라 행동을 요구하고 결과를 얻는다”며 “다시 한번 가장 위대한 경제와 가장 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남편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호소했다. 4년 전 전당대회 연설 때 미셸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의 것을 표절했다는 논란을 의식한 듯 그는 고국 슬로베니아에서의 유년 시절과 2006년 미국 시민이 된 것 등 개인적인 이야기도 담았다. 또 “다른 쪽을 공격하는 데 이 소중한 시간을 쓰고 싶지 않다. 지난주에 봤듯이 그런 얘기는 나라를 더 분열시킬 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비판에 올인했던 지난주 민주당 전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맨 앞자리에서 연설을 들은 후 연단으로 나가 포옹으로 고마움을 표하고 별다른 발언 없이 함께 퇴장했다. 미 언론들은 100여명의 청중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전날 장남 트럼프 주니어에 이어 이날은 딸 티퍼니와 차남 에릭이 연설을 하면서 ‘가족 잔치’라는 비판도 나왔다. 중동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미리 녹화한 영상에서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실행하면서 내 부인과 아들도 더욱 안전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를 높게 평가한 뒤 “북한(문제)에서 대통령은 긴장을 낮췄고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북한 지도부를 (협상) 테이블로 오게 했다”며 “핵실험도, 장거리 미사일 시험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연설은 공직자가 공직에 따른 권한을 동원해 정치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한 ‘해치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하원 외교위원회 소위원회는 이에 대해 이날 조사를 시작했다. 국무부 측은 연설은 ‘개인 자격’이며 이와 관련해 예산이 쓰이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뉴욕타임스는 “75년 만에 국무장관이 전당대회에서 연설하지 않는 관행을 깼다”고 전했고, ABC방송은 “민주당의 비판에도 폼페이오 장관이 대통령직에 대한 야망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두 차례나 백악관에서 집무를 보는 장면으로도 등장했다. 첫째 영상은 수감자를 위한 비영리단체를 운영하는 은행 강도를 사면하는 내용이었다. 두 번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귀화 행사에 참석하는 모습으로, 뉴욕타임스 등은 반이민 기조에 분노한 계층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평가했다. CNN은 귀화 행사를 진행한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은 해치법 위반일 수 있다고 봤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원주민 모욕’ 오보 18세 학생, 트럼프 지지 연설 나선 이유

    ‘원주민 모욕’ 오보 18세 학생, 트럼프 지지 연설 나선 이유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의 유력 언론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벌여 '장외승리'를 거둔 10대가 이번에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 찬조연설자로 나섰다. 지난 25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둘째날 찬조 연설자 중에서 유일하게 10대인 니콜라스 샌드먼(18)이 영상으로 등장했다. 영상에서 샌드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언론 보도를 정직하게 지켜줄 대통령이라고 한껏 추켜세우며 재선을 위해 지지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국내에도 여러차례 보도돼 화제가 된 샌드먼은 과거 인종차별하는 백인 우월주의자로 몰려 미국 내에서 큰 비난의 중심에 섰다. 사건은 벌어진 것은 지난해 2월로 당시 샌드먼은 워싱턴DC의 링컨기념관 앞에서 낙태 반대 집회에 참여하던 도중 원주민 인권 옹호집회를 하던 원주민 인권 운동가이자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네이선 필립스와 서로 마주보는 영상이 공개되며 큰 곤혹을 치뤘다.당시 샌드먼이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 ‘Make America Great Again’(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이 쓰인 빨간 모자를 쓰고 웃음을 띤 채 필립스를 노려봤기 때문. 이에 샌드먼이 인권 활동가를 조롱하며 인종차별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트럼프 대통령까지 “그들을 무찔러라, 닉. 가짜뉴스!”라고 참전하며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그러나 당시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학생들이 먼저 히브리계 흑인들로부터 모욕을 당했으며, 필립스를 겨냥해서도 인종차별이나 불쾌한 언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이후 이를 인종차별 사건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한 언론들에 대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고 샌드먼은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 보도를 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양 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샌드먼은 이 사건을 보도한 CNN, 워싱턴포스트 등 여러 언론사들을 상대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각각 무려 2억5000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소송전은 샌드먼 측의 ‘장외 승리’로 돌아갔다. 먼저 지난 1월 CNN 측이 오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샌드먼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법정에 가지않고 상호 합의하기로 결정한 것. 다만 구체적인 합의금 등 조건은 양측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달 워싱턴포스트 측도 “소송에 대해 상호 원만히 합의했다”고 밝혔으며 역시 구체적인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에 샌드먼이 트럼프 지지에 나선 것은 이같은 과정과 맞물려 있다. 자신을 "언론에 의해 명예훼손 당한 10대"라고 규정하며 연설을 시작하기 때문. 샌드먼은 "지금 돌이켜보면 그 빨간 모자를 쓴 단순한 행동이 증오를 불러일으켜 전국 방송국의 표적이 된다는 것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었을까"라면서 "언론이 끈질기게 나를 웃는 얼굴의 침략자로 묘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나라에서 트럼프 대통령만큼 불공정한 언론보도의 희생자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항상 '가짜뉴스'라고 쏘아붙이며 주류 언론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샌드먼의 상황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셈. 한편 공화당 전당대회 첫째날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에 이어 둘째날에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차남, 차녀가 줄줄이 지원 연설에 나서자 CNN은 “공화당 전당대회가 새로운 가족 사업이 됐다”고 비꼬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포토] 전당대회 찬조연설하는 트럼프 차녀 티파니

    [서울포토] 전당대회 찬조연설하는 트럼프 차녀 티파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차녀 티파니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멜론 오디토리엄에서 화상을 통해 찬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멜리나이 트럼프 여사, 차남 에릭 트럼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찬조 연설자로 등장했다. AP·AFP 연합뉴스
  • ‘교육 출판 선구자’ 김낙준 금성출판사 회장 별세

    ‘교육 출판 선구자’ 김낙준 금성출판사 회장 별세

    교육 출판을 선도해 온 원로 출판인 김낙준 금성출판사 회장이 24일 별세했다. 89세.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안계농업고를 졸업하고 1950년 대구문화서점을 경영하다 1965년 금성출판사를 설립했다. 출판의 기반이 전혀 없다시피 했던 시절부터 아동도서 ‘어린이 첫걸음’을 시작으로 학생백과, 위인전기, 세계 명작은 물론 교과서, 교양서 등 다양한 교육서를 출간했다. 회사 소개글에 “사람은 책을 통해 꿈을 이룬다. 50여년 전 이 믿음 하나로 어린이 책 만드는 일에 뛰어들었다”고 밝힌 그의 뜻대로, ‘부모가 보고 자란 책을 아이에게 물려주는 출판사’로 이름났다. ‘전국 소년·소녀 글짓기 대회’를 개최하고 ‘MBC 창작동화 대상’ 등을 후원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독서문화를 퍼뜨리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금성문화재단을 설립해 연구,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취약 계층을 위한 도서 기증과 기금 마련에도 앞장섰다. 이런 공로로 1985년 국무총리 표창, 1989년 옥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이정학씨와 장남 호상(금성미디어 사장)씨, 차남 김무상(금성출판사 부회장)씨, 장녀 순년(푸르넷닷컴 사장)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강남성모병원이다. 발인은 27일 오전 10시, 장지는 서울 서대문구 봉원사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장남도 아버지에 반기… 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격화

    장남도 아버지에 반기… 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격화

    차남이 승계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한국타이어 모기업)을 둘러싼 2세들의 ‘형제의 난´이 격화하고 있다. 조양래(왼쪽·83) 회장이 후계자로 차남인 조현범(오른쪽·48) 사장을 지목하자 장녀에 이어 장남까지 반기를 들면서다. 장남 조현식(가운데·50) 부회장은 누나 조희경(54)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제기한 성년후견심판 절차에 동참한다고 25일 밝혔다. 조 부회장은 이날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회장님(아버지)의 최근 결정들이 회장님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제공된 사실과 다른 정보에 근거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있다”며 “회장님의 건강 상태에 대한 논란은 본인뿐 아니라 그룹과 주주, 임직원의 이익을 위해서도 법적 절차 내에서 전문가 의견에 따라 판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성년후견심판 절차에 가족의 일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새로운 의사결정은 유보돼야 할 것”이라며 “아버님의 건강 상태를 두고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 장남의 성년후견심판 참여는 누나인 조 이사장과의 교감 아래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과 장녀가 연합해 후계자로 차남을 선택한 아버지를 공격하는 양상이다. 조 회장의 지분 매각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이뤄진 것인지를 가리는 게 관건이다. 갈등은 조 회장이 지난 6월 차남인 조 사장에게 보유 지분(23.59%·2194만주) 전부를 시간 외 대량 매매로 넘기며 촉발됐다. 조 사장의 지분율이 42.90%로 오르며 사실상 후계자로 낙점된 것이다. 이에 조 이사장은 “아버지가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내린 결정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법원에 성년후견심판을 청구했다. 그러자 조 회장은 입장문을 내고 “주식 매각 건과 관련, 조현범 사장이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판단하고 전부터 최대주주로 점찍어 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트럼프 장남 “바이든, 적폐의 네스호 괴물”… 전대 가족잔치

    트럼프 장남 “바이든, 적폐의 네스호 괴물”… 전대 가족잔치

    24일(현지시간) 시작된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는 나흘 내내 가족들이 찬조 연설자로 총출동하는 등 ‘가족 잔치’ 분위기로 막을 올렸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첫날인 이날 등장해 아버지의 치적을 내세우며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를 급진좌파로 몰아붙였다. 그는 “트럼프의 미국은 기회의 땅이자 약속의 장소”라며 부친의 성과를 한껏 치켜세우고 바이든을 “적폐(swamp)의 네스호 괴물”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중국 공산당이 바이든 후보를 선호한다”며 ‘베이징 바이든’이라는 표현도 썼다. 뉴스 앵커로 일하다 캠프에 합류한 트럼프 주니어의 여자친구 킴벌리 길포일도 연단에 나서 “트럼프가 가장 강력한 경제를 건설했고 미국을 언제나 최우선에 뒀으며 법집행에 앞장서는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25일 찬조 연설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와 차남 에릭, 차녀 티파니가 각각 나선다. 26일엔 에릭의 부인 라라가, 27일엔 트럼프의 ‘비밀병기’인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등장한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밋 롬니 전 상원의원 등 공화당 주요 인사들이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거나 지지 철회를 선언하고,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민주당 전대에 참석하는 등 ‘친정’ 공화당의 지원사격은 기대 이하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전직 공화당 의원 20여명이 이날 바이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고춧가루’를 뿌렸다. ‘반트럼프계’로 꼽혀 온 제프 플레이크 전 상원의원 등 24명이 넘는 전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을 위한 공화당’이라는 이름으로 민주당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폭스뉴스 등이 전했다. 트럼프 정부 원년 멤버이자 최측근인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전날 전격 사의를 표명하고 백악관을 떠나기로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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