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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 임원 큰 폭 승진인사··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에

    한화그룹, 임원 큰 폭 승진인사··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에

     한화그룹은 18일 부회장 1명,사장 5명 등 모두 90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의 81명보다 승진폭이 늘었다.  한화건설의 김현중 대표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한화호텔앤드리조트 홍원기 대표와 드림파마 이신효 대표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현중 대표는 10년 넘게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한화건설을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시키고 최근 해외사업 수주 등에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직급 승진했다고 한화는 설명했다.  홍원기 대표는 리조트,호텔,식음,문화사업의 통합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이끌어 왔고,드림파마 이신효 대표는 전문의약 및 신약사업 중심으로 회사를 변모시킨 노력을 인정받았다.  또 지난 14일 대표이사 보직인사에 포함됐던 한컴 장일형 대표,대한생명 차남규 대표,한화손해보험 박석희 대표도 대표이사 사장으로 직급 승진했다. 한화L&C 김창범 대표,한화증권 임일수 대표,푸르덴셜투자증권 이명섭 대표는 각각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직급 승진했다.  대한생명 이경로 자산운용본부장은 우수한 자산운용성과와 조직의 선진화 노력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년 만에 부사장으로 발탁 승진됐다. 경영기획실 심경섭 인력팀장(인재경영원장 겸직)과 비서실 김충범 전무도 부사장이 됐다.  성과가 우수했던 한화건설 최광호 건축사업부장과 한화 S&C 최창원 금융교육사업부장,대한생명 여승주 재정팀장,용석만 법인영업본부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한화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중인 솔라사업과 관련해 승진한 이성수 상무는 컨설턴트 출신으로 영입돼 한화솔라원 인수 등에서 성과를 인정받았으며,송재천 상무는 화공박사 출신으로 솔라 업스트림 사업담당으로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했다고 한화는 덧붙였다.  다음은 인사 명단.  <한화 화약부문(14명)>△부사장 김충범(金忠範) 심경섭(沈京燮) △상무 김연철(金淵喆) 박선규(朴瑄圭) 이상조(李相祚) △상무보 김중원(金重元) 김창선(金昌善) 김태백(金泰白) 이대우(李大雨) 손계춘(孫桂春) 손재일(孫在一) △연구임원(상무보) 김태현(金泰縣) △전문위원(상무보) 공종욱(孔鍾郁) 민병구(閔丙龜)  <한화 무역부문(3명)>△상무보 강석목(姜錫穆) 이영호(李榮鎬) 정진상(鄭振相)  <한화케미칼(15명)>△상무 김평득(金平得) 김형준(金亨晙) 김희철(金熙喆) 문 석(文 奭) 손원일(孫源一) 송재천(宋在千) 이성수(李誠洙) △상무보 김성용(金成龍) 김주현(金周賢) 류재규(柳在奎) 박정규(朴廷奎) 오세원(吳世元) 이상욱(李相旭) 이인재(李仁宰) 임호상(林虎相)  <한화건설(8명)>△부회장 김현중(金玄中) △전무 최광호(崔光浩) △상무 최 철(崔 澈) △상무보 김기항(金基恒) 김인성(金仁成) 이 곤(李 坤) 이원주(李元周) 홍익선(洪益善)  <한화L&C(7명)>△부사장 김창범(金昌範) △상무 김영한(金瑛漢) △상무보 금종한(琴宗翰) 류성주(柳成柱) 이경찬(李暻燦) 홍순유(洪淳裕) △연구임원(상무보) 박영세(朴英世)  <한화폴리드리머(1명)>△상무보 허신도(許信道)<한화S&C(2명)>△전무 최창원(崔昌元) △전문위원(상무보) 정태순(鄭台淳)  <군장열병합발전(1명)>△상무보 이경종(李慶鍾)  <한화테크엠(2명)>△상무보 김윤섭(金允燮) 전병관(全炳寬)  <드림파마(3명)>△사장 이신효(李信孝) △상무보 김창주(金昶主) 최수동(崔秀東)  <한화갤러리아(3명)>△상무보 한인수(韓仁洙) 홍원석(洪源奭) △전문위원(상무보) 박종엽(朴鍾燁)  <한화호텔앤드리조트(3명)>△사장 홍원기(洪元基) △상무보 어성철(魚性澈) △전문위원(상무보) 김이남(金二男)  <한화63시티(1명)>△상무보 홍현록(洪鉉綠)  <한화도시개발(1명)>△상무보 조한익(趙漢益)  <대한생명보험(13명)>△사장 차남규 (車南圭) △부사장 이경로 (李京魯) △전무 여승주(呂昇柱) 용석만(龍錫萬) △상무 김경호(金京昊) 조훈제(趙勳濟) △상무보 김동섭(金東燮) 김용태(金容泰) 윤남균(尹南均) 윤성원(尹晟源) 정학수(鄭學洙) 허석영(許晳寧) △연구임원(상무보) 이근영(李根永) <한화손해보험(3명)>△사장 박석희 (朴錫熙) △상무보 강창완(姜昌完) 이석암(李石巖)  <한화증권(4명)>△부사장 임일수(林壹洙) △상무 금세종(琴世鐘) △상무보 최덕호(崔德好) △전무위원(상무보) 김대환(金大煥)  <한화투자신탁운용(1명)>△상무보 배종진(裵鐘辰)  <푸르덴셜투자증권(2명)>△부사장 이명섭(李明燮) △상무보 유명규(兪明奎)  <푸르덴셜자산운용(1명)>△전문위원(상무보) 김범희(金範熙) <한컴(2명)>△사장 장일형 (張一炯) △상무 강석원(姜錫元)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김정철, 김정은 지난해 잇따라 2세 출생

    김정철, 김정은 지난해 잇따라 2세 출생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삼남 정은(28)과 차남 정철(30)이 지난해 각각 2세를 보았다고 17일 일본 테레비아사히 방송이 보도했다.  테레비아사히는 이날 북한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철의 아이가 지난해 8월 출생했다고 밝혔다. 곧이어 김정은의 아이도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자신의 건강불안 문제를 자각하고 있는 김 위원장이 서둘러 손자의 얼굴을 보기 위해 두 아들을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김정철과 김정은이 실제 결혼을 통해서 아이를 낳았는지, 아이들을 낳은 여인들은 누구인지, 아들인지 딸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공식적인 루트나 첩보 등을 통해 확인한 것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신빙성은 상당히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싱가포르에서 영국 뮤지션 에릭 클랩튼의 콘서트에 김정철과 동행했 여인은 알려진대로 동생 김여정이 아니라, 지난해 아이를 낳은 여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실제로 정부 관계자도 “카메라에 노출될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나왔다가 찍힌 것 같은데 옆에 있는 여인은 부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과 마카오 등지를 떠돌며 유랑생활을 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장남 정남(40)은 첫번째 부인 신정희와 두번째 부인 이혜경을 통해 한솔(15), 금솔(13), 솔희(12) 등 3남매를 두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아버지 김정일 칠순 앞두고… 차남 김정철 해외 팝공연 구경

    아버지 김정일 칠순 앞두고… 차남 김정철 해외 팝공연 구경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둘째 아들 김정철(30)이 지난 14일 싱가포르의 한 실내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적인 팝가수 에릭 클랩턴의 공연장에 나타났다고 KBS가 15일 보도했다. 김정철이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6년 이후 5년 만이다. ●5년만에 싱가포르서 포착 정권의 과도기적 시기에다 16일 김 위원장의 생일을 앞둔 민감한 시기여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김정철은 김 위원장과 배우 출신 둘째 부인 고영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김 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의 친형이다. 권력에 관심이 없어 동생 정은과의 사이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여성 등 수행원 20명 동행 KBS 보도에 따르면 김정철은 검은색 바지와 반팔 티셔츠의 간소한 옷 차림으로 경호원들로 보이는 남성, 붉은 꽃을 든 여성 등 수행원 20여명과 함께 공연장에 들어섰다. 이들은 취재 카메라가 김정철에게 다가가자 “왜 찍느냐.”며 접근을 막았다. 김정철은 무대 앞에서 사진을 찍고 동행한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환호하기도 하는 등 평범한 팬의 모습을 보였다. 김정철은 한때 김정일의 후계자로 인식됐으나 내성적인 데다 연예인을 쫓는 모습 등이 해외 언론에 보도되면서 김 위원장의 신임을 잃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무바라크 두 아들 티격태격

    “네가 친구들 뒤를 봐주면서 이 나라를 망쳤다.”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마지막 연설을 준비 중이던 지난 10일(현지시간) 밤 대통령궁에서 장남 알라는 동생 가말을 이같이 다그쳤다. 동생이 2002년 집권 국민민주당에서 서열 3위에 해당하는 정책위원회 의장에 임명된 뒤 주변 친구들에게 온갖 혜택을 줬던 것을 책망한 것이다. 그는 “너는 아버지가 말년을 영예롭게 보내실 수 있도록 하는 대신 이미지를 망쳐 놓았다.”고 하며 언성을 높였다고 로이터통신이 이집트 국영 알아크바르 신문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차남 가말은 11년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서 근무한 뒤 형 대신 아버지 뒤를 잇기 위해 정계에 입문했다. 가말이 당 요직에 오른 후 그의 측근들은 부는 물론 당과 내각에서 핵심 직을 맡는 등 권력까지 누렸다. 대표적인 인물이 이집트 최대 철강업체인 에즈 스틸의 회장 아메드 에즈다. 그는 시위대 사이에서 ‘국민의 피를 빨아먹는 자’로 지목됐고 현재 출국 금지를 당한 채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바라크가 민심을 잃은 주요 원인으로 정치적 억압과 함께 엘리트 계층의 부정부패를 꼽고 있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자진 사퇴가 아닌 사실상 쿠데타와 같은 형태로 쫓기듯 자리에서 물러난 것도 가말이 마지막까지 욕심을 부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화 계열사 대표이사 등 10명 인사

    한화 계열사 대표이사 등 10명 인사

    한화그룹은 13일 ㈜한화 무역부문 대표이사에 박재홍(53) 일본법인장을, 한컴 대표이사에 장일형(59) 경영기획실 홍보팀장을 내정하는 등 주요 계열사 대표 등 1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장 대표이사는 경영기획실 홍보팀장 및 브랜드관리 총괄을 겸직한다. 한화L&C 대표이사에는 이 회사의 김창범(56) 공동대표, 미주법인장에는 이상묵(57) 석유화학원료팀장이 선임됐다. 김종서(44) 한화케미칼 PE사업기획팀장은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일본법인장에, 최금암(51) 경영기획실 전략팀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경영기획실장에 각각 선임됐다. 금융부문은 대한생명 대표이사(각자대표)에 차남규(57) 대한생명 보험영업총괄,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에 박석희(59) 대한생명 전략기획실장, 한화증권 대표이사에 임일수(55) 푸르덴셜투자증권 대표이사가 각각 내정됐고, 푸르덴셜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이명섭(56) 한화증권 영업총괄이 맡게 된다. 한화그룹은 “과감한 세대교체와 사업구조조정 가속화를 위해 이전보다 평균 4~5세 젊은 인재를 주요 계열사 대표와 그룹경영기획실장으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태양광, 바이오 사업 등 신성장 동력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맡은 ㈜한화 무역부문과 미주·일본법인장을 교체했다고 덧붙였다. 금융부문 계열사 경영진을 대폭 교체한 것은 생명보험·손해보험·증권·투자신탁 등을 아우르는 한화 네트워크를 완성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 하례식에서 “격변하는 내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처하려면 무엇보다 인사쇄신이 필요하다.”면서 “지난해 그룹의 어려웠던 환경을 새로운 발전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5개월간 비자금 의혹 수사로 인사를 미뤄 왔던 한화그룹은 이번에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한 데 이어 조만간 계열사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도망자 신세 된 독재자… 700억달러 어디로 빼돌렸나

    도망자 신세 된 독재자… 700억달러 어디로 빼돌렸나

    ‘현대판 파라오’를 무너뜨린 것은 차량폭탄·총격 등 10차례의 암살 시도도, 중병도 아닌 그의 국민들이었다. 29년 120일간 지속됐던 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의 숨통을 민주화 시위가 18일 만에 끊어 놓은 것이다. 명예퇴진을 고집하던 무바라크는 이제 구원의 손길 없이 남은 세월을 가족과 함께 도망 다니는 신세로 전락했다. 1973년 이스라엘과 맞붙은 제4차 중동전쟁에서 세운 공으로 1975년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으로부터 부통령으로 발탁된 그는 1981년 사다트 대통령이 암살당하면서 4대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가말 압둘라 나세르와 사다트 같은 전임 대통령들이 군사혁명으로 왕정을 무너뜨려 국민들 사이에 정통성을 획득한 것과 비교하면 처음부터 취약한 기반에서 출발한 그는 철저한 권위주의 정부를 고수했다. 30년간 국가를 옥죄어 온 비상계엄법과 이집트 최대 야권 세력인 무슬림형제단 탄압, 정당·대선 후보 조건 강화로 반대파의 정계 진입 봉쇄 등이 대표적 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정적들을 낳았다. 알지하드, 카마 이슬라미야, 탈레알파타 등 숱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암살 시도에도 여러 차례 직면했다. 하지만 외교적 수완은 남달랐다. 미국·이스라엘 등과 탄탄한 동맹을 유지, 중동평화의 상징적 인물로 자리매김한 동시에 매년 15억 달러의 원조를 얻어내 이집트 경제에 수혈했다. 무바라크의 가장 큰 실책은 차남 가말을 후계자로 삼으려 했던 것이다. 이집트 국민들을 돌아서게 만든 결정적 계기였다. 가말은 결국 지난 5일 집권 국민민주당 ‘넘버 3’인 정책위 의장에서 사퇴, 세습의 꿈을 버려야 했다. 700억 달러(약 78조 8900억원)로 알려진 무바라크 일가의 재산에도 세계의 눈이 쏠려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관리들은 무바라크 가족들의 재산을 20억~3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으며 대부분 미국이나 유럽 등 외국 은행에 은닉돼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무바라크가 시위기간 중 재산을 추적 불가능한 해외 계좌로 빼돌렸다고 전했다. 스위스 당국이 지난 11일 스위스 은행의 무바라크 자산을 동결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무바라크는 자산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빼돌리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바라크 일가는 미국 뉴욕과 베벌리힐스를 비롯해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에 막대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국영기업 민영화와 외국 기업의 이집트 진출 과정 등에서 이권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가말은 이집트 최대 투자은행인 EFG-헤르메스와 함께 석유, 철강, 시멘트 등의 사업에서 영향력을 행사, 부를 형성한 혐의가 짙다. 유럽연합(EU) 관계자는 14~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등에서 무바라크의 자산 동결 여부가 긴급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무바라크 일가의 부정부패로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면서 그가 이미 독일로 출국했거나 UAE,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다는 설도 나온다. 허핑턴포스트는 “무바라크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하면 튀니지 혁명으로 축출된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과 함께 ‘독재자 클럽’을 만들 것이고 이 클럽의 회원 수는 더 많아질 것”이라는 뼈 있는 농담으로 30년 독재자의 말로를 정리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화 ‘젊은체제’로…계열사 대표이사 등 10명 인사 단행

    한화그룹은 13일 ㈜한화 무역부문 대표이사에 박재홍(53) 일본법인장을 내정하는 등 주요 계열사 대표 등 10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L&C 대표이사에는 김창범(56) 한화케미칼 닝보유한공사 법인장, 한컴 대표이사(경영기획실 홍보팀장 및 브랜드관리총괄 겸직)에는 장일형(59) 경영기획실 홍보팀장, 미주법인장에는 이상묵(57) 석유화학원료팀장이 각각 선임됐다. 특히 김종서(44) 한화케미칼 PE사업기획팀장은 상무보로 승진시켜 일본법인장에, 최금암(51) 경영기획실 전략팀장은 부사장으로 승진, 그룹경영기획실장에 각각 선임했다. 금융부문은 대한생명 대표이사(각자대표)에 차남규(57) 대한생명 보험영업총괄,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에 박석희(59) 대한생명 전략기획실장, 한화증권 대표이사에 임일수(55) 푸르덴셜투자증권 대표이사가 각각 내정됐고, 푸르덴셜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이명섭(56) 한화증권 영업총괄이 맡았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는 과감한 세대교체와 사업구조조정 가속화를 위해 이전보다 평균 4~5세 젊은 인재를 주요 계열사 대표와 그룹경영기획실장으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조만간 계열사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인사 명단> ◇대표이사 내정 ▲한화 무역부문 박재홍 ▲대한생명(각자 대표) 차남규 ▲한화손해보험 박석희 ▲한화증권 임일수 ◇대표이사 선임 ▲한화L&C 김창범 ▲푸르덴셜투자증권 이명섭 ▲한컴(경영기획실 홍보팀장 및 브랜드관리총괄 겸직) 장일형 ◇해외법인장 선임 ▲미주법인장 이상묵 ◇해외법인장 선임 및 상무보 승진 ▲일본법인장 김종서 ◇그룹경영기획실장 선임 및 부사장 승진 ▲그룹경영기획실장 최금암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대통령 수행비서에 김재윤씨

    이명박 대통령의 새 수행비서로 김재윤(40) 제1부속실 행정관이 낙점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임재현 신임 정책홍보비서관이 오랫동안 맡아 왔던 이 대통령의 수행비서직을 김재윤 행정관이 오늘부터 이어받는다.”고 말했다. 김 행정관은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일주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이사장의 차남으로, 이 대통령의 대선 전초기지였던 ‘안국포럼’ 출신의 측근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캡틴 석! 당신이 일어날 것을 믿습니다

    캡틴 석! 당신이 일어날 것을 믿습니다

    ‘아덴만 여명 작전’의 숨은 영웅 석해균(58) 선장이 총알파편 제거 수술을 받은 30일, 온 국민은 죽음의 문턱에서 어서 돌아오라며 빌고 또 빌었다.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됐다가 지난 21일 해군 특수전여단(UDT)이 펼친 구출작전 당시 입은 중상 탓에 의식불명의 몸으로 돌아온 석 선장은 30일 새벽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3시간 10분간에 걸쳐 긴급수술을 받았다. 귀국해서는 첫번째, 오만에서 받은 것까지 합치면 세번째로 오른 수술대였다. 유희석 아주대 병원장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앞으로 2~3일이 고비”라면서 “귀국 전에 비해 악화되지는 않았지만 낙관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복부 총상 부위와 오른쪽 겨드랑이부터 허벅지까지의 광범위한 근육 및 근막이 괴사했다.”면서 “패혈증 및 혈액응고이상증(DIC)을 보이는 등 위중한 상태였다.”면서 이같이 덧붙였다. 31일 기준으로 48시간을 더 지켜봐야 영웅의 생환을 판단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석 선장은 기도에 삽관하는 시술의 영향으로 향후 1~2일 사이에 폐렴을 일으킬 우려까지 있어 의료진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아프리카 오지인 오만에서 귀환하는 것 자체가 목숨을 건 또 다른 작전이었다. ‘하늘을 나는 앰뷸런스(챌린저604)’로 불리는 전용기를 타고 11시간이나 되는 장거리 비행 끝에 지난 29일 오후 10시 33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어렵사리 고국 품에 안긴 석 선장은 들것에 실린 채 천천히 내려졌다. 위중한 상태를 고려해 매우 조심스럽게 다룬 나머지 오후 11시를 넘겨서야 구급차는 병원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석 선장 몸은 산소호흡기를 비롯한 다수의 의료장비가 부착된 상태였다. 전용기에 동승했던 이국종 아주대 외상센터장 등 의료진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행 도중 석 선장에게 안정제와 수면제를 투여하며 수면 상태를 유지시켰다. 아직도 의식을 찾지 못하는 그와 재회한 부인 최진희(58)·차남 현수(31)씨는 줄곧 눈물만 흘렸다. 국민들은 해군 부사관 12기 출신인 석 선장을 두고 “영웅이 사라진 시대에 국민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자리를 털고 일어나라.”고 기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시민영웅 석선장의 귀환] “건강한 모습 빨리 보고싶어요” 전국서 응원

    “여보 어서 깨어나요.…”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경기 수원 아주대학병원에서 3차 수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가운데 30일 오후 1시 40분 부인 최진희(58)씨와 차남 현수(31)씨가 도착해 석씨와 재회했다. 최씨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붉은색 코트만을 입고 있었으며, 기도하는 듯 두손을 꼭 마주 쥔 채 얼굴에는 초조한 모습이 역력했다. 경남 밀양시 무안면의 석 선장 어머니인 손양자(79)씨도 “가족을 위해 고생하다 총상을 당한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아직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인공호흡을 하고 있다는데 마음이 좋지 않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석 선장의 아버지 석록식(83)씨는 “제발 큰 탈없이 수술결과가 좋아 건강히 살아야 하는데 아버지로서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어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편, 석 선장이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되자 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다른 환자들은 물론 환자들의 가족들까지 석 선장을 응원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29일 밤 11시 30분 석 선장이 병원으로 도착하기까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병원 입구를 함께 지키며 석 선장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랐다. 이후 석 선장이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병원에 도착할 때는 기다리고 있던 환자와 일반인들 모두 한목소리로 석 선장의 쾌유를 빌었으며 곳곳에서 “힘내세요.”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병원 환자인 조한일(43·수원)씨는 “아덴만의 영웅인 석 선장이 온다는 얘기를 듣고 나와 봤다.”며 “하루빨리 완쾌돼 꿈에도 그리던 가족들 품으로 어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씨줄날줄] 반간계(反間計) /박홍기 논설위원

    조조가 적벽대전을 채비할 때다. 수전(水戰)에 약했던 조조는 투항한 채모와 장원을 통해 군대를 훈련시켰다. 때문에 맞상대인 오나라 손권의 오른팔 주유의 걱정도 컸다. 조조는 참모이자 주유의 친구인 장간을 주유에게 보내 항복을 권했다. 주유는 장간과 술을 마신 뒤 탁자 위에 채모와 장윤이 자신과 내통하는 ‘가짜 서신’을 놓아두고 취해 자는 척했다. 장간은 서신을 훔쳐 조조에게 갖다 바쳤다. 조조는 격노, 채모와 장윤의 목을 벴다. 결국 수전의 약점을 채우지 못한 조조는 적벽대전에서 대패했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반간계(反間計)의 대표적인 사례다. 손자병법의 용간편(用間篇)에서는 간(間)에 대해 ‘첩자’, ‘적이 서로 의심해 믿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쓰고 있다. 또 간을 다섯 종류를 나눠 ‘오간’(五間)을 정의했다. 향간(鄕間)은 적국 사람을 이용하고, 내간(內間)은 적국 관리를 활용하고, 생간(生間)은 아군을 적국에 잠입시켜 정탐케 하고, 사간(死間)은 적의 첩자에게 거짓 정보를 흘려 적을 혼란에 빠뜨리는 전략이다. 반간은 적의 음모를 역이용해 거꾸로 적을 이간시키는 계책으로, 손자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최고의 기술로 여겼다. ‘장계취계’(將計就計)이다. 36계 병법 가운데 33번째다. 병법은 “오간을 동시에 써도 적이 방법을 알지 못하니 신기(神技), 즉 귀신 같은 경륜과 재능”이라고 평했다. 정치권에서 때아닌 반간계 논란이 불거졌다. 창고 깊숙이 보관돼 있던 반간계가 되살아난 듯싶다. 발단은 지난 13일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제기했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차남의 서울대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이다. 물론 이 의원은 의혹이 허위로 드러나자 이튿날 “불찰이었다.”며 사과, 일단락됐다. 그러나 제보의 출처를 둘러싼 공방은 계속돼 왔던 터다. 이 의원은 “국가최고권력기관에 근무하는 분”이라고 운을 띄웠고, 박지원 원내대표는 “청와대에 근무하는 분”이라고 지목했다. 민주당 쪽에서는 “청와대 역정보에 당한 것 같다.”라는 말까지 나돌았다.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은 20일 “박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한나라당을 이간질하는 반간계를 쓰고 있다.”고 민주당과 박 원내대표를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도 전날 “모략의 대가인 박 원내대표의 야바위 정치를 아직도 믿는 사람이 있는가.”라며 힐난했다.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에 이은 곰팡내 풀풀 나는 반간계 공방은 우리 정치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안상수 차남 정보 정부 고위층이 제공”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아들이 서울대 로스쿨에 부정으로 입학했다.”는 잘못된 폭로로 검찰에 고소당한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정부 고위층으로부터 그 정보를 제공받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에 출연, “우리 당 사무처 간부가 우리나라 최고 권력기관에 근무하는 간부로부터 얘기를 듣고 당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당·청 혹은 여권 내 계파 간의 갈등 때문에 안 대표와 관련된 ‘과장·왜곡 정보’가 흘러다닌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 의원은 또 “청와대의 사찰과 대포폰을 국회가 국정조사해 보고 제 말이 허위로 드러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면서 “그러나 사실이면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불법사찰이 없도록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고권력기관이 어디냐.’는 질문에 “그 사람 자리가 날아가기 때문에 말해 줄 수 없다.”면서 “내가 오죽 억울하면 이러겠느냐. ‘떼소문’ 듣고 말한 게 아니란 걸 알리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 의원이 그 간부를 정확히 밝히지 않는다면 거짓 폭로는 스스로 만든 꼼수정치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여 “업무수행 능력 초점” 야 ‘4대 불법’ 철저 검증

    여 “업무수행 능력 초점” 야 ‘4대 불법’ 철저 검증

    국회가 이번주 국무위원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돌입하면서 여야가 날선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국회는 17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18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갖는다. 이어 오는 27일에는 박한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청문회를 실시한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이미 한 차례 타격을 입은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잇단 의혹 제기를 근거 없는 정치 공세로 몰아붙인다는 전략이다. 최근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제기한 안상수 대표 차남의 서울대 로스쿨 부정 입학 의혹이 허위로 드러났다는 점을 반전의 기회로 삼고 있다. ●한나라 “근거없는 공세 차단” 문방위 소속인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청문회는) 뒷조사한 내용을 터뜨리는 장소가 아니다.”라면서 “업무 수행을 위한 역량을 중점적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경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재경 의원도 “이념적 색채가 옅고 실물 경제를 다루는 부처에서 지난해 8월 이재훈 후보자에 이어 이번 최중경 후보자까지 역량을 배제한 채 사생활만 연이어 문제 삼는다면 (여야 모두) 부담스럽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최·정 후보자의 의혹 검증에 주력, ‘제2의 낙마’를 벼르고 있다. 박 후보자는 대검 공안부장 시절 시국사건을 지휘한 경력 등을 들어 ‘부적격’ 낙인을 찍기로 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의 고위공직자 후보자들은 모두 ‘4대 불법과목’(위장전입,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병역기피)을 이수하는 것이 필수요소가 된 듯하다.”면서 “두 후보자가 집권 후반기 문화관광체육 정책과 산업 정책을 책임지고 나갈 자질과 도덕성이 있는지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 최중경·정병국 의혹 검증 주력 이와 관련, 민주당 장병완 의원은 “국세청 부당공제 자진신고 내역에 따르면 정 후보자 부부는 2005~2009년 두 자녀에 대한 소득공제를 이중으로 받아 세금 300여만원을 부당하게 내지 않았다.”면서 “청문위원들이 소득공제 자료를 요구하자 정 후보자 부인이 지난 13일 부당 공제받은 세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 측은 “이중 소득공제는 사실이다. 정 후보자가 3선의원인 데다 부인도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어서 세무사를 통해 세금 문제를 처리하다 보니 착오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경기 양평군 지역 토지에 대한 과다 보상, 허위 농업경영계획서 작성 의혹 등도 제기할 예정이다. 최 후보자의 경우 배우자의 충북 청원군 임야와 대전 유성구 그린벨트 내 밭에 대한 투기 의혹, 부동산 임대수입 탈세 의혹 등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후보자는 각각 “투기 목적이 아니었다”, “임대 수입을 누락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구혜영·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묻지마 폭로’엔 반드시 대가 치르게 하라

    한나라당이 어제 “민주당의 근거 없는 폭로정치를 뿌리 뽑겠다.”며 민주당 이석현 의원과 박지원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하기로 했다. 이들이 그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차남이 서울대 로스쿨에 부정 입학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들이 밝힌 내용이 만천하에 허위로 드러난 만큼 허위사실을 유포해 안 대표와 그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면 응분의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들이 그제 국민들을 향해 벌인 행동은 그야말로 한편의 코미디나 다름없다. 이 의원이 주연으로, 박 원내대표가 조연으로 나서 정상적으로 입학한 안 대표의 아들을 부정 입학자로 몰고 간 것이다. 공당의 대표와 중진 의원이라는 이들이 서울대 측에 전화 한 통 하면 알 수 있는 일을 최소한의 확인 절차도 밟지 않고 마구잡이로 떠들어 댔다면 이는 분명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오죽하면 민주당이 영입에 공을 들인 조국 서울대 교수가 “학생 입장에서는 소송감이며 여당대표가 밉더라도 팩트(사실)는 팩트다.”라고 반박하고 나섰겠는가. ‘아니면 말고 ’식의 무차별 폭로정치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보호 받아야 할 가족이라는 사적 영역까지 침해하는 이런 악성 폭로는 더욱 그렇다. 정치인과 그 가족의 인권 차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폭로정치의 부메랑은 결국 정치권이 받게 된다. 정치권에 대한 혐오와 불신이 쌓이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여야를 막론하고 폭로 정치는 고질이 됐다. 몇몇 폭로 전문가들이 폭로정치로 재미를 보자 너도 나도 한건·한탕주의식 유혹을 느끼고 있다. 이는 터무니없는 폭로, 근거없는 폭로로 정치권을 어지럽혀도 어느 누구도 제대로 책임을 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회에서 폭로하면 면책특권을 내세워, 국회 밖에서는 여야 간 타협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없던 일이 돼 버렸다. 이래서는 폭로정치를 근절할 수 없다. 지역 주민들은 표로 폭로 정치인을 심판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곧 이어질 인사청문회 협상용으로 활용해 이 문제를 흐지부지하면 안 된다. 말로만 큰소리 치지 말고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참에 무책임한 폭로를 없앨 제도적 장치도 함께 마련하라.
  • 민주 ‘오발탄’ 사과… 한나라는 고소

    민주 ‘오발탄’ 사과… 한나라는 고소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14일 백기 투항했다. 이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150명 정원인 서울대 로스쿨이 (예비합격) 후보자 2명을 합격시켰는데, 후순위이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차남이 포함됐다.”며 부정 합격 의혹을 폭로했지만, 사실무근으로 판명났다. 손학규 당 대표까지 나서서 안 대표에게 사과의 뜻을 전해야 했다. 이 의원은 오전 전현희 원내대변인을 통해 “안상수 대표와 가족, 서울대 로스쿨 측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서울대 로스쿨 당국자의 설명을 존중하며, 스스로 조사해보지 못한 상태로 공개석상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국정감사 때 그런 소문이 있었는데, 이번에 믿을 만한 곳으로부터 추가 제보가 있어, ‘이런 말이 있으니 해당 상임위 위원들에게 조사해 보라’고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 대표도 오전 부산시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확한 사실을 검증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표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공개 사과하고 “너그럽게 (사과를) 받아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제가 서울대 총장과 통화했으며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에게도 (이 의원의 유감 표명을) 알렸다. 앞으로 제보에 대한 확실한 조사와 물증이 있을 때 밝히는 계기와 귀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안 대표는 오후 박 원내대표와 이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번 사안은 민주당의 근거 없는 폭로 정치, 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 공세”라면서 “사과했다 하더라도, 우리 정치에서 정치 공세를 뿌리 뽑기 위해 법적 절차를 계속 밟아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건을 빗대 “얼마나 마음 아팠느냐. 정치인을 아버지로 둔 자식들이 당하는 반(反)인간적인 일들이 종종 있단다. 어른들도 나쁜 사람이 있단다. 힘내라.”고 했다. 한편 안 대표는 오전 한나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옛 남영동 보안분실(현 경찰청 인권보호센터) 내 ‘박종철 기념관’을 찾았다. 지난 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된 고(故)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 담당 검사로서, 박종철 열사 24주기인 이날 고인의 부친과 전화통화를 하다 이곳을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잇단 설화(舌禍)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낙마 사태에 따른 당·청 갈등, 야당의 무차별 공세 등으로 혹독한 시련에 직면한 상황에서 ‘초심’을 되새기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또 KBS 1TV의 ‘대한민국 국군, 우리가 응원합니다’ 생방송에도 출연했다. ‘보온병’ 사태 이후 첫 군 관련 행사 참가로 자신감을 회복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는 듯 보인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민주 ‘안상수 오발탄’

    민주 ‘안상수 오발탄’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아들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특혜 입학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150명 정원인 서울대 로스쿨이 (예비합격) 후보자 2명을 합격시켰는데 추가자 순번이 1, 2번이 아니라 1번과 7번이었다고 한다.”면서 “문제는 7번이 안 대표의 둘째 아들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추가 합격은) 개별통보라서 (탈락자들이)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2번부터 6번이 불만을 터뜨리며 들고 일어나서 내 귀에까지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 의원의 제보는 정확하다.”면서 “우리가 이것을 얘기하려다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가 사퇴하는 데 안 대표가 너무 잘해서 (공개를) 보류하고 있었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서울대가 “안 대표 아들의 부정입학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고,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도 트위터에 “오보”라고 분명히 밝히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2009학년도 입학전형 당시 예비합격자 성적 2위였던 안 대표의 차남이 타 학교 출신으로 3분의1을 충원한다는 규율 때문에 1차에 합격하지 못하고 예비 합격자 5명 가운데 3순위로 뽑혔다는 내용이다. 한나라당은 즉각 반발했고, 이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했다. 안 대표는 14일 민주당 박 원내대표와 이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방침이다. 안 대표는 “아무 근거 없이 허위 사실로 자식까지 욕보이는 정치현실이 가슴 아프다.”면서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형환 대변인도 “이 의원의 거짓말 정치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면서 “허위 사실을 던지고 아니면 말고식, 치고 빠지기식의 저질정치를 정치판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박 원내대표가 이 의원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고 보고 있다. 반나절 만에 입장이 뒤바뀌자 민주당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 의원이 나와 사전 협의 없이 발표했다. 확인 없이 의혹 제기하면 모든 게 무효가 된다.”며 선을 그었다. 여당의 검찰 고소에 대해선 “명예훼손은 친고죄 아니냐. 진검승부 하겠다.”고 맞대응 의지를 보였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영원히 못 산다…상도동 집·거제도 땅 모두 내놓을 것”

    “영원히 못 산다…상도동 집·거제도 땅 모두 내놓을 것”

    김영삼 전 대통령이 5일 재산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신년인사차 찾아온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에게 “50년간 살아온 상도동 자택과 거제에 조금 갖고 있는 땅 등 재산을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재산은 5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김 전 대통령은 “죽으면 끝나는 것이고 영원히 못 산다. 재산을 자식에게 줄 필요가 없고, 환원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차남인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문민정부 첫해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때부터 결심하신 것”이라면서 “가족의 환영을 받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상도동 자택과 거제도 땅은 사단법인 ‘김영삼 민주센터’에, 거제도 생가는 거제시에 기부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의 증조부가 세운 거제도 신명교회 등은 교회 장로회에 기부된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내가 국회의원 할 때만 해도 정치를 잘 모를 때여서 몸싸움을 했지만 지금은 정치를 아는 시절인데, 지금 국회 모습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이 도저히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하고 대통령을 마구잡이로 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우리 때는 그렇게 욕하지 않았고, 최고 원로로 예우했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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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숨과 바꾼 우편물 배달 잊지 않겠습니다”

    “목숨과 바꾼 우편물 배달 잊지 않겠습니다”

    30년 전 오늘도 바닷바람이 이처럼 매섭게 불었을까. 오국진(52)씨는 눈보라 속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12일은 집배원이었던 아버지 오기수(당시 48세)씨가 우편배달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세상을 떠난 지 30주기가 되는 날. 충남 태안군 안면우체국에서는 고 오기수 집배원을 기리기 위한 추모식이 열렸다. ●죽기 직전까지 간직한 집배원 가방 1980년 12월 12일 오후 7시. 오기수씨는 눈보라가 세차게 몰아치는 안면도 하늘을 바라보면서 다시 한번 옷깃을 여몄다. 안면읍 산야리 엄정한씨에게 마지막 우편물인 신문을 배달하고 나오는 길이었다. 우체국까지 거리는 10㎞. 그는 지름길로 가면 빨리 도착하리라고 여겼다. 엄씨는 “눈이 많이 내리니까 자고 내일 가라.”며 오씨의 손을 붙잡았다. 하지만 오씨는 “내일 또 배달할 우편물이 있고 동료들이 늦은 밤까지 기다리고 있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움츠린 등이 오씨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밤 늦도록 오씨가 돌아오지 않자 안면우체국 동료 8명은 눈발이 잠잠해진 이튿날 아침 일찍부터 오씨를 찾아 나섰다. 얼마 후 벼랑 아래 눈 속에 파묻혀 숨져 있는 오씨를 발견했다. 엄씨의 집에서 불과 600m 떨어진 곳이었다. 전날 밤 마을을 나서자마자 변을 당한 것이다. 오씨의 주검을 수습하던 동료들의 눈에 굴러 떨어진 오씨의 자전거가 눈에 띄었다. 심한 눈보라 속에서 발을 헛디뎌 벼랑 아래로 추락한 것이 틀림없었다. 강정평 당시 안면우체국장은 “그의 품 안에는 집배원 가방과 보조낭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오씨의 사연은 당시 서울신문 1980년 12월 19일 자 5면에 ‘우편물 한 통 전하려 10㎞ 눈보라길 걷다 집배원 실족…추락사’라는 제목으로 보도됐다. 이날 추모식에서 장녀인 오차남(53)씨는 “마지막 우편물을 전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길을 나선 아버지를 존경한다.”면서 “이메일이나 인터넷이 쉽게 되는 세상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당시 고교 1학년생이었던 셋째 아들 오수영(45)씨는 “아버지가 아침에는 빨간색 가죽가방에 넘치도록 우편물을 담아 자전거에 싣고 나가셨다가 저녁에 퇴근하실 때에는 자신도 모르게 바지 끝자락에 고드름을 매달고 들어오시던 기억이 눈에 선하다.”면서 “안면도는 섬이라 눈과 바람이 거센데 추운 날씨에 얼마나 고생하셨겠나.”라고 회상했다. ●우정인 가슴에 희생정신 영원히… 오씨의 추모식은 매년 가족끼리 조촐하게 열다가 올해 30주기를 맞아 우정사업본부 차원에서 진행됐다. 남궁민 본부장 외에 이항구 체신노조위원장, 안면우체국과 태안우체국 집배원, 정우회(퇴직자 모임) 회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그를 기리는 추모비에는 ‘한 통의 편지를 위한 님의 정성 우리 온 가슴에 길이 남으리’라는 글이 새겨졌다. 부인 권진숙(73)씨는 자녀들이 분향하는 내내 눈물을 훔쳤다. 남궁 본부장은 “우체국이 국민들에게 변함없이 사랑을 받는 것은 자신을 헌신하는 우정인들의 땀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970년 이후 오씨처럼 업무 중 순직한 우정인은 359명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씨줄날줄] 평양 콘서트/최광숙 논설위원

    처음 평양 시민들은 간간이 박수를 칠 뿐이었다. 그러다 한민족의 애환이 서려 있는 ‘봉선화’, ‘한 오백년’이 흘러나오자 관객들의 눈가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했다. 음악으로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다. ‘오빠 부대’ 팬들을 몰고 다닌 원조 격인 가수 조용필씨는 수많은 무대에 섰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지난 2005년 8월 평양 콘서트를 꼽는다. “내 음악 인생에서 가장 값진 하루였다.”는 것이 그의 소감이었다. 그보다 먼저 평양 공연을 가진 이는 일본에서 활동하던 김연자씨다. 그는 지난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이듬해인 2001년 4월 평양 무대에 올랐다. 당시 김씨의 공연기획자이던 북측의 리철우씨는 “민중은 이북에도 있으니 자주 와서 공연하라.”는 것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중음악론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2002년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씨가 국내 가수로는 처음으로 남북한에 동시 생중계됐던 평양특별공연 무대에 섰다. “내 첫사랑은 음악”이라고 말할 정도로 김 위원장은 음악 애호가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납북생활을 하다가 탈출한 신상옥·최은희 부부의 수기 ‘김정일 왕국’을 보면 가극 ‘피바다’를 연주하던 오케스트라의 연습 과정을 지켜 보던 김 위원장이 바이올린 연주자가 “반음 낮게 연주했다.”고 지적할 정도로 음악 감각이 뛰어나다고 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지난 2008년 2월 지휘자 로린 마젤이 단원 200여명을 이끌고 공연한 역사적인 미국 뉴욕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평양콘서트에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진정한 음악애호가라면 세계 최고 기량의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열일 제쳐두고 왔겠지만 그는 달랐다. 과거 미국과 중국이 ‘핑퐁외교’로 국교수립까지 갔던 것처럼 그는 ‘음악정치’를 시도했던 것 같다. 우리의 대중 가수들을 잇달아 초청해 평양 공연을 허락한 것도 김대중, 노무현 두 정부 시절의 일들인 것을 보면 그렇다. 나중에 알려진 일이긴 하지만 일련의 평양 콘서트에는 어김없이 현금과 현물 등 10여억원이 북측에 건네졌다고 한다. 최근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 전문에 따르면 북한이 2007년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평양 콘서트를 추진했다. 김 위원장의 차남 정철이 그의 팬이지만 클랩턴의 부정적인 반응으로 무산됐다고 한다. 만약 성사됐다면 기존 평양 공연과는 구별됐을 것이다. 클랩턴이 공연비도 안받고 우리의 평양 공연처럼 돈을 주면서 평양행 비행기에 올랐겠는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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