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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전투기 사업 쟁점…성능·가격·기술이전·대선 등 변수

    내년 10월 최종기종 선택을 앞두고 차세대 전투기(FX) 3차 사업 수주전이 뜨겁다. 18일 개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1’(ADEX)에서도 후보 기종 생산업체들이 모두 참여해 우리 정부와의 물밀 접촉을 타진하며 8조 2900억원이 걸린 FX 사업의 주인공이 되고자 안간힘을 쏟고 있다. FX 사업의 주요 쟁점과 변수를 짚어봤다. ●스텔스 vs 멀티롤 국방부는 내년 10월 기종 선정을 앞두고 ‘굳이 고성능 스텔스기만을 고집하진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고성능 스텔스기인 미 록히드마틴사의 F35, 러시아 수호이사의 T50 PAK-FA 뿐 아니라 기존 F15를 스텔스급으로 개량한 미 보잉사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까지 후보군으로 꼽힌다. 그러나 군내에선 고성능 스텔스기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 2020년쯤에야 실전배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성능이 좋은 기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다만 가격과 유지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전투기를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절충교역 vs 기술이전 정부는 후보 기종 생산 국가에서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사주길 원한다. 이른바 절충교역이다. 미 정부가 노후한 T38훈련기 500대를 대체할 기종선택을 앞두고 있는 사정을 감안할 때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T50을 공동개발한 록히드마틴이 우세해 보인다. 더구나 록히드마틴이 미국 내에서 T50을 조립 생산할 경우 ‘미국 내 생산물’만 구매하도록 한 미 국산품 구매법의 제한도 피해갈 수 있다. 이에 맞서 보잉사와 EADS 측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을 겨냥해 기술이전을 약속하고 나섰다. 최근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로 구성된 KFX 관련 현지 조사팀에도 기술이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선·외교안보 일각에선 최종기종 선택 시기가 대선과 맞물려 있는 점을 들어 차기 정권이 FX사업의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경우 기종 선택 시기가 한두 해 늦춰질 수 있다. 양산체제를 갖춘 유로파이터보다는 최종 개발단계에서 좀 더 시간이 필요한 F35와 F15SE 쪽에서 솔깃할 만한 대목이다. EADS에 참여하고 있는 영국·독일·프랑스·스페인이 외교전을 통해 한·미동맹을 앞세워 FX사업을 독점해 온 미국 기업들을 제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스트로스칸 ‘승리’… 佛 검찰 “시효 지나 스캔들 기각”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폭행 스캔들이 미국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스트로스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프랑스 검찰은 13일(현지시간) 앵커 출신의 유명 여성 작가인 트리스탄 바농이 스트로스칸을 상대로 제기한 성폭행 미수 혐의 고소 사건을 기각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검찰청은 성명을 통해 “제기된 증거로 볼 때 바농이 주장하는 성폭행 미수라기보다 성추행의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성추행의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농은 2003년 스트로스칸이 인터뷰 도중 강제로 옷을 벗기고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며 성폭행 미수 혐의로 지난 7월 그를 고발했다. 프랑스 법에 따르면 성폭행 미수의 공소 시효는 10년이지만 성추행은 3년이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제1야당인 사회당의 유력 차기 대선 후보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표 등을 조사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스트로스칸과 바농을 함께 불러 대질신문을 벌였다. 당시 바농은 스트로스칸이 발정난 침팬지처럼 자신을 성폭행하기 위해 달려들었다고 주장했고, 스트로스칸은 성추행으로 볼 수도 있는 행동을 하기는 했지만 성폭행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앞서 지난 8월 뉴욕 검찰도 호텔 여종업원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스트로스칸에 대한 기소를 공식 포기했다. 이로써 스트로스칸은 성폭행 혐의의 족쇄는 풀었지만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접는 등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에는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희비 가를 투표율 45%

    ‘한나라당 나경원,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희비 기준선은 투표율 45%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부동층 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표율이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최근 각종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부동층 비율은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부동층 6.2%… 표 결집 두드러져 지난 10~11일 실시한 서울신문·엠브레인 공동여론조사에서도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동층은 6.2%에 불과했다. 이는 선거일 2~3주 전 부동층 비율이 20~30%에 이르던 역대 선거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그만큼 여야 후보로의 표 결집 현상이 두드러진 선거 양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고, 어느 후보의 지지자들이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승패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13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초 서울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은 65.0%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7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74.0%, 40대 68.6%, 30대 59.5%, 20대 48.0% 등의 순이다. 반면 ‘투표하지 않겠다’(7.0%)와 ‘모르겠다’(1.6%) 등 부동층 비율은 8.6%에 그쳤다. ●65% “꼭 투표”… 실제 20%P 낮을 듯 선관위 관계자는 “실제 투표율은 적극 투표층 비율보다 20% 포인트 정도 낮다.”면서 “이번 조사로 본다면 투표율은 40%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승부에 영향을 미칠 기준선으로 45%를 제시한다. 평균 20~30%대에 머물렀던 재·보선 투표율을 이렇듯 높게 잡은 이유는 ‘주목받는 선거’라는 것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교수 등 차기 대선 후보군들의 선거 개입도 투표율 상승에 한몫한다. 반면 휴일이었던 지난해 6·2 서울시장 지방선거(투표율 53.9%)와 달리 평일이라는 점, 지난 4·27 경기 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투표율 49.1%)에 비해 선거 지역이 광범위하다는 점 등은 투표율 하락 요인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율 25.7%의 대부분이 한나라당 지지층이라고 가정한다면 투표율 45%를 수준으로 후보 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20~30대 젊은층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향하느냐가 변수”라면서 “투표율이 40%대 후반이면 박 후보가, 40%대 초반이면 나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아버지 꿈 서린 제1공단서 첫 지원행보

    아버지 꿈 서린 제1공단서 첫 지원행보

    ‘선거의 여왕’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4년 만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표면적으로는 10·26 재·보궐 선거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이면에는 차기 대선 행보의 ‘첫단추’를 꿰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박 전 대표가 13일 첫 선거 지원 행선지로 택한 서울 구로디지털산업단지에서 그 답이 보인다. 더욱이 이번 선거는 1979년 박 전 대표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10·26 사태’가 발생한 지 꼭 32년 만에 치러지는 것이다. 10·26 사태가 한국 정치의 큰 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면, 10·26 선거는 박 전 대표 본인의 대선 가도에서 크나큰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구로구 구로동 관악고용지원센터와 벤처기업협회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나 후보 등이 이곳에서 2~3시간여의 일정을 마치고 현장을 떠난 뒤에도 박 전 대표는 홀로 남아 단지 내 중소·벤처기업 등을 더 찾아 다녔다. 2007년 대선 이후 4년 만에 선거 지원에 나선 첫날부터 7시간의 강행군을 펼친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이렇듯 첫 행보의 초점을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등으로 잡은 것은 ‘중소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이는 당이 범야권 박원순 후보를 상대로 펼치고 있는 네거티브 공세와 거리를 두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 결과에 구애받지 않고 박 전 대표 본인의 비전을 제시하는 ‘대권 로드맵’을 그려 나가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이곳을 첫 선거 지원 장소로 잡은 것도 의미심장하다. 구로디지털산업단지의 옛 명칭은 ‘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 제1단지’(구로공단)이다. 박 전 대통령이 1965년 우리나라 ‘제1호 공단’으로 지정한 곳이다. 사실상 ‘소리 없는 대선 출정식’이 이뤄진 셈이다. 게다가 구로디지털산업단지는 과거 굴뚝 산업의 중심지에서 지금은 벤처 기업의 요람으로 변신했다. 정보통신(IT) 분야 절대 강자이자 차기 대선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안철수 바람’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먼저 ‘하루 종일 구로에 있겠다’는 뜻을 표시했고, 이에 맞춰 일정이 짜여졌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선거 지원에 이어 14일에는 부산 동구, 15일 충북 충주와 충남 서산, 16일 경북 칠곡과 대구 서구, 17일 경남 함양과 부산 동구, 19일 강원 인제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의 향후 선거 지원도 ‘유세 활동’뿐만 아니라 ‘민생 탐방’에도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대규모 선거 유세보다는 조용히 현장을 찾아 유권자들을 만나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손학규 위기이자 기회…문재인 朴승리땐 ‘큰꿈’

    손학규 위기이자 기회…문재인 朴승리땐 ‘큰꿈’

    10·26 재·보선이 범야권에게는 여러 측면에서 방향타라 할 만하다. 야권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는 것만 보더라도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을 포함해 시민단체에 이르기까지 범야권 각 세력들의 진로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손학규(왼쪽)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오른쪽)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들은 이번 재·보선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대세론’을 평가받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두 사람은 개인적인 입지는 물론 범야권의 정치지형 재편까지 책임져야 한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시장 한 사람의 당락을 넘어 범야권 대선주자들의 입지와 정치지형 재편 여부를 결정할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범야권 단일후보인 박원순 후보가 승리할 경우, 손 대표와 문 이사장은 경쟁력 있는 ‘인물’로 부각되긴 어렵다. 박 후보의 승리는 ‘안철수 효과’가 입증됐다는 평가가 동반되기 때문이다. ‘안풍’(安風)의 벽이 더 두터워질 것이 분명하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결국 손 대표와 문 이사장의 진검 승부는 야권 통합의 주도권을 놓고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黨혁신·통합리더십 땐 孫 재도약 야권 통합과 연관 짓게 되면 박 후보의 승리는 손 대표와 문 이사장에게 기회 요인이 된다. 야권 통합 국면이 곧바로 이어진다. 민주당은 독자 후보를 내지 못했지만 어쨌든 범야권 단일후보가 이겼기 때문에 ‘면피’할 수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박 후보가 승리하면 정당 불신론을 덮을 수 있고 향후 야권 통합 과정에서도 정당의 역할론이 커지게 된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에 다시금 힘이 실릴 것이라는 의미다. 손 대표에게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다. 민주당을 혁신하면서 야권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강력한 대선주자로 재도약할 수 있다. 최근 민주당 지지층이 박 후보로부터 이탈하는 상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문제, 민주당 쇄신 강도 등이 시험대가 될 것 같다. ●시민세력 정치권 진입땐 ‘길잡이’ 문 이사장도 마찬가지다. 박 후보가 이기면 ‘시민 정치’로 상징됐던 새로운 가치가 급부상한다. 안철수 효과의 또 다른 측면이 중도 흡수력이라면 ‘안풍’의 파급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문 이사장에게 나쁘지 않다. 야권 통합 국면에서도 그렇다. 문 이사장은 ‘혁신과 통합’을 주도하면서 후보 단일화 과정을 이끌었다. 김종욱 동국대 연구교수는 “박 후보의 승리로 시민사회 세력이 정치권에 진입할 때 문 이사장은 길목을 터주는 존재”라고 말했다. 특히 문 이사장에겐 부산 동구청장 보궐선거라는 부가적 ‘패’가 있다. 이해성 범야권 단일후보는 참여정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인물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정양석 한나라당 후보를, 문 이사장이 이 후보를 지원하는 구도는 곧바로 대선 대리전을 연상케 한다. 부산 동구청장 선거가 2012년 부산·경남 총선의 가늠자라고 보면, 문 이사장의 역할론이 더욱 부각된다. 박 후보가 패배할 경우는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 범야권 단일후보가 졌다는 것은 야권통합의 동력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개별 대선주자의 손익이 아니라 야권 전체가 격랑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안풍’이 꺾였다는 측면에선 박 후보의 패배가 손 대표에겐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광장] 서울, 서울, 서울/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울, 서울, 서울/임태순 논설위원

    서울은 ‘특별시’이다. 지구상 200여개국 중에서 유일하다. 특별시가 된 것은 1946년이다. 경기도에서 벗어나 독립 지방정부가 되는 것을 규정한 미 군정의 ‘독립·자치시’ 훈령이 ‘특별부제’로 번역된 것이 단초가 됐다. 서울은 이름 그대로 ‘스페셜’하게 발전해 왔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이자 인구의 4분의1이 사는 곳이 서울이다. 입법, 사법, 행정 등 주요 기관이 몰려 있고 경제력의 40%가량이 집중돼 있다. 서울의 특별한 위치는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지만 내일도 변화가 없을 것이다. 서울은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뒤에도 항상 전국적인 관심사였다. 서울에 대한 관음증, 서울의 구심력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방사람들도 서울시장이 누가 될 것인지를 놓고 입방아를 찧었다. 서울시장의 위상은 차기 대권주자의 징검다리로 자리매김하면서 더욱 높아졌다. ‘성공방정식’을 쓴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서울은 인구 1000만명에 예산 20조원, 본청 공무원만 1만명에 이르고 국방·외교를 제외한 종합행정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행정경험을 쌓고 리더십을 검증받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이런 토대 위에서 서울광장 조성, 버스전용 중앙차로제 도입, 청계천 완공 등을 통해 실무능력까지 인정받았으니 그가 청와대에 손쉽게 입성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를 지켜보면서 앞으로 서울시정은 대권의 실험장이 될 것이며, 그 실험 대상은 한강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뒤를 이은 오세훈 시장은 전임자의 성공신화를 열심히 벤치마킹했다. 서울은 이리저리 뜯어고쳐져 ‘화장’(化粧)을 했다. 광화문 광장이 조성되고 서울 시내 건물이 디자인으로 치장되고 한강 르네상스의 불길이 타올랐다. 오 시장은 우리 사회의 화두로 불거진 ‘복지논쟁’을 놓고 국민을 대신해서 심판을 받았다.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무상급식 논쟁에 뛰어들어 시민들을 상대로 사상 처음 ‘정책’을 놓고 주민투표를 실시했고, 이제 서울시민들은 정치적 대리전의 후유증으로 ‘보선’을 치르게 됐다. 공교롭게도 기성 정치권으론 안 된다는 ‘변화의 바람’의 시험무대가 된 곳도 서울이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출마 움직임에 대해 ‘간이 배 밖으로 나오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지만, 그로 촉발된 정당 등 기존질서에 대한 불신·불만은 시민운동가인 박원순 변호사로 단일화됐고, 박 변호사는 민주당·민주노동당 등의 후보와 경선을 거쳐 당당히 야 4당의 통합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제 서울시민들은 야당과 결합한 시민권력의 손을 들어주어야 할 것인지, 아니면 기성권력을 밀어주어야 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있다. 변화를 생각하면 새바람에 기대야 하지만 뭔가 미덥지 못하고 불안하다. 반면 기성 제도권은 경험이 있어 안정감은 있어 보이지만 신선함은 덜하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선거 지원에 나서고 돌풍의 진원지가 됐던 안철수 교수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참신한 새로운 피가 서울시정을 잘 이끌면 그 혜택은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지만 갈팡질팡할 경우 혼란 등 후폭풍도 감내해야 한다. 한편으론 야당 통합후보가 당선되면 권력 배분을 놓고 다툼을 벌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서울시장은 또 양날의 칼이다. 시정을 잘 이끌면 총선,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겠지만 그러지 못하면 역풍에 휘말리게 된다. 서울은 항상 한국사회 변화의 풍향계가 되고,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고, 대리전을 치러왔다. 경기도민인 나는 흥미롭게, 관심있게 서울시민의 선택을 지켜본다. 지나간 오세훈의 서울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며, 앞으로 다가올 나경원의 서울과 박원순의 서울 중 어떤 것을 택할 것인가.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떠안아온 서울은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때도 됐건만 그러지 않는다. 그런 만큼 특별한 서울시민들은 스마트해져야 한다. stslim@seoul.co.kr
  • ‘게임 갑부’

    ‘게임 갑부’

    김정주 엔엑스씨(옛 넥슨)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등 게임업체 대주주들이 국내 부자 지형도를 다시 쓰고 있다. 게임업체를 설립해 손수 일군 이들은 주가상승에 힘입어 재벌 출신의 독무대였던 국내 대표 갑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계 진출 여부로 관심을 끄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인기 아이돌그룹 ‘소녀시대’ 등을 거느린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도 신흥 갑부로 떠올랐다. 10일 재벌닷컴이 1813개 상장사, 1만 4289개 비상장사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배당금, 부동산 등의 가치를 평가한 결과 개인재산 1조원을 넘는 부자는 2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9명보다 6명 늘었다. 이 중 대표적인 ‘게임 갑부’는 ‘바람의 나라’, ‘카트라이더’ 등 온라인게임 돌풍을 일으킨 김정주 회장. 개인 재산은 2조 3358억원으로 종합순위 8위에 올랐다. 엔엑스씨의 지분을 48.5% 보유하고 있는 김 회장은 엔엑스씨의 일본법인 넥슨재팬이 일본 증시 상장을 앞둔 덕분에 재산 평가액이 지난해 8714억원에서 1조 5000억여원 불어났다. 종합순위 역시 지난해보다 14계단이나 상승했다. 엔엑스씨와 함께 국내 게임산업을 주도해온 김택진 대표이사는 재산 1조 8251억원으로 12위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1조 2812억원(13위)으로 최고 벤처부자에 등극했다.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갑부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개인 재산은 2조 4683억원으로 지난해 1조 1841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순위도 14위에서 6위로 껑충 뛰었다. 1조원대 부자 중 25명 중 19명은 재벌가 출신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자녀를 비롯한 삼성가 출신이 8명이나 됐고, 범현대가와 LG가는 각각 3명을 배출했다. 전체 순위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자산은 8조 5265억원이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조 1922억원으로 2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조 2445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물망에 오른 안철수 원장의 재산은 안철수연구소의 지분가치 등을 합쳐 지난해보다 갑절 이상 늘어난 1354억원(198위)을 기록했다. K팝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이수만 회장의 재산액은 1865억원으로 지난해 763억원에서 1000억원 넘게 급증했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3426억원(81위)으로 처음 400대 부호 명단에 올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게임갑부’ 국내 부자 지형도 바꾼다

     김정주 엔엑스씨(옛 넥슨)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등 게임업체 대주주들이 국내 부자 지형도를 다시 쓰고 있다. 게임업체를 설립해 손수 일군 이들은 주가상승에 힘입어 재벌 출신의 독무대였던 국내 대표 갑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계 진출 여부로 관심을 끌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인기 아이돌그룹 ‘소녀시대’ 등을 거느린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도 신흥 갑부로 떠올랐다.  10일 재벌닷컴이 1813개 상장사, 1만 4289개 비상장사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배당금, 부동산 등의 가치를 평가한 결과 개인재산 1조원을 넘는 부자는 2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9명보다 6명 늘었다.  이중 대표적인 ‘게임 갑부’는 ‘바람의 나라’, ‘카트라이더’ 등 온라인게임 돌풍을 일으킨 김정주 회장. 개인 재산은 2조 3358억원으로 종합순위 8위에 올랐다.  엔엑스씨의 지분을 48.5% 보유하고 있는 김 회장은 엔엑스씨의 일본법인 넥슨재팬이 일본 증시 상장을 앞둔 덕분에 재산 평가액이 지난해 8714억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종합순위 역시 지난해보다 14계단이나 상승했다.  엔엑스씨와 함께 국내 게임산업을 주도해온 김택진 대표이사는 재산 1조 8251억원으로 12위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1조 2812억원(13위)으로 최고 벤처부자에 등극했다.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갑부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개인 재산은 2조 4683억원으로 지난해 1조 1841억원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순위도 14위에서 6위로 껑충 뛰었다.  1조원대 부자 중 19명은 재벌가 출신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자녀를 비롯한 삼성가 출신이 8명이나 됐고, 범 현대가와 LG가는 각각 3명을 배출했다. 전체 순위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자산은 8조 5265억원이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조 1922억원으로 2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조 2445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물망에 오르고 있는 안철수 원장의 재산은 안철수연구소의 지분가치 등을 합쳐 지난해보다 갑절 이상 늘어난 1354억원(198위)을 기록했다. K팝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이수만 회장의 재산액은 1865억원으로 지난해 763억원에서 1000억원 넘게 급증했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3426억원(81위)으로 처음 400대 부호 명단에 올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손학규 “후보 못낸 대표” 당내·외 협공에 ‘죽어야 산다’ 승부수

    손학규 “후보 못낸 대표” 당내·외 협공에 ‘죽어야 산다’ 승부수

    꼭 1년 전인 2010년 10월 3일, 전당대회를 통해 비주류에서 일약 당권을 거머쥐게 된 민주당 손학규 신임 대표는 “앞으로 남은 1년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만 1년이 지난 3일 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는 ‘불임정당’이 됐고, 손 대표 자신은 그 책임을 지고 4일 사표를 던졌다. 중도를 끌어안아 정권교체의 열망을 이루겠다고 했지만 진보 시민사회 진영에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내줘야 했다. 내년 대권 도전은커녕 당장 그의 정치력을 겨냥한 당 안팎의 거센 공세에 직면하게 될 처지에 놓였다. 그는 사퇴를 택했다. 당내에서는 손 대표의 사의 표명을 ‘도의적 책임’ 때문으로 해석한다. 손 대표도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60년 전통의 제1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당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 결정이 늦어지자 당원들의 불만이 비등했고, 비주류 진영의 날 선 공격을 받았다. 전날 선거인단 현장 투표 결과는 거대 야당의 성적표치고 너무도 초라했다. 한 측근은 “(사퇴 의지가) 너무도 확고했다. 내게 맡겨달라고만 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후보를 내지 못한 도의적 책임’ 이외에도 사실 손 대표가 사퇴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은 도처에 깔려 있다. 범야권 통합 경선만 보더라도 서울 전체 지역위원회를 풀 가동하는 등 박원순 후보 측과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조직세로 승부를 걸었지만 맥없이 무너졌다. 심지어 현장 투표 결과, 당원 상당수가 박원순 후보를 찍었다는 말도 당내에서 나돌았다. 패배도 패배지만 ‘동원 선거’라는 비판까지 감당할 판이다. 앞서 당 경선은 사실상 계파 대리전으로 치러졌다. ‘안철수 현상’을 불러온 구태 정치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당 핵심 관계자는 “후보를 못 냈다는 정도의 단순한 멍에가 아니다. 여기저기 생채기까지 덧붙여졌다.”고 털어놨다. 한마디로 당심과 민심의 협공을 견뎌내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당장 차기 당권주자를 결정하는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쏟아지는 뭇매를 견디는 시기가 길어지다 보면 또다시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터질 수 있다. 당 관계자는 “이 상황에 당내 분란마저 벌어질 경우 손 대표의 책임론은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쯤 되면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재기를 모색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 손 대표는 ‘재기의 발판’을 당 쇄신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공·사석에서 “당 대표가 책임을 져야 민주당이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임지는’ 모습으로 당내 불협화음을 막는 한편, 비주류의 공세를 사전 차단하는 효과도 노리겠다는 의중이다. 아울러 안풍(安風)과 박풍(朴風)이 상징하는 ‘새로운 정치’에 민주당도 부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문제는 박원순 후보와 민주당의 관계다. 손 대표는 “당이 총력을 기울여서 박원순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야 한다. 나 역시 온몸을 바쳐서 (박원순 후보의) 시장 당선을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대표가 물러나면 박원순 후보에 대한 공적 지원 체계가 무너진다. 자칫 대표직 사퇴가 경선 불복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민주당의 혁신을 요구한 박 후보에 대한 화답이라는 해석과,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한 정치 전문가는 “대표직을 벗고 외곽에서 네트워킹하다 보면 민주당엔 문호 개방을, 야권엔 통합의 기운을 줄 수 있다. 내년 총선 전까지 손 대표가 시도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전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손학규 “후보 못내 도의적 책임”…사의표명

    손학규 “후보 못내 도의적 책임”…사의표명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4일 야권 통합경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손 대표는 이날 낮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열린 야권 통합경선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패배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어제 경선 결과 축복 속에 박원순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됐지만 60년 전통의 제1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며 “민주당 대표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고 이용섭 대변인이 전했다. 손 대표의 사의 표명은 지난해 10월 3일 전당대회에서 승리해 대표에 취임한 이후 1년 만이다. 손 대표의 사퇴가 최종 확정되면 당헌에 따라 지난 전당대회의 차순위 득표자인 정동영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게 된다. 다만 대권주자는 차기 대선 1년 전인 12월 18일 이전에 사퇴해야 하는데다 차기 대표가 내년 총ㆍ대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을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힘이 실려야 한다는 점에서 조기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를 선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손 대표는 또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을 사퇴하더라도 10ㆍ26 재보궐 선거 지원을 위해 뛸 것”이라며 “그것이 박원순 통합 후보를 더 떳떳하게 지원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사퇴하는 책임을 져야 민주당이 더 단단하고 건강하게 발전하고 변화하고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 모두가 강하게 사퇴 의사 철회를 요구했지만 손 대표는 “나에게 맡겨달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최고위원들은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서 당 고문을 만나고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의 결론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사퇴 기자회견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정장선 사무총장, 이 대변인, 송민순 의원 등은 물론 한명숙 전 총리까지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와 사퇴를 만류하면서 입장 표명이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 [피플 인 포커스] 러 부총리 쿠드린 ‘파워바터’ 반대

    [피플 인 포커스] 러 부총리 쿠드린 ‘파워바터’ 반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59)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6) 대통령의 파워 바터(권력 맞교환) 시나리오에 푸틴의 ‘20년 측근’인 알렉세이 쿠드린(50) 재무장관 겸 부총리가 공개 반발했다. ‘푸틴 대통령-메드베데프 총리’ 방안이 집권 여당 전당대회에서 결정된 지 하루 만이다. ●“군비 지출 이견… 새 내각 거부” 쿠드린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내년 대선을 통해 권력 맞교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메드베데프 내각에서 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쿠드린 장관은 러시아 국영 통신사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힌 뒤 “군사비 지출 확대를 비롯해 경제 정책에서 메드베데프와 이견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드베데프 내각이) 내게 자리를 제안하지도 않을 것이며, (제안이 오더라도) 당연히 거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드린 장관의 도발은 차기 권력 구도에 대한 ‘푸틴 사단’ 핵심 인사의 첫 내부 반란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쿠드린 장관의 반기를 계기로 주류 내부의 권력 투쟁이 본격적으로 불거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메드베데프 “당장 사표 내라” 격노 이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26일 대통령 산하 ‘경제 현대화 및 기술발전 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회의에 참석한 쿠드린 장관에게 이례적으로 “이견이 있으면 하루 안에 사표를 내라.”고 격노했다고 현지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쿠드린 장관은 최근 하원 연설에서도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향후 10년간 군사비로 653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예산 지출 증대를 통한 국가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으며, 푸틴이 대통령이 되면 재정 건전화 개혁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러 정치 주류 권력 투쟁 신호탄 쿠드린 장관은 메드베데프와 마찬가지로 1990년대 초반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정부 시절부터 푸틴과 함께 일했고, 푸틴이 처음 대통령에 오른 2000년 이후에는 줄곧 재무장관을 맡아온 최장수 각료로 꼽힌다. 이같은 이력을 배경으로 쿠드린 장관은 푸틴 대통령 복귀시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돼 왔다. ‘푸틴의 2인자’를 꿈꿔온 쿠드린 장관에게 메드베데프 내각의 등장이 달가울 리 없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러시아, 푸틴 내년 대권출마… 메드베데프 다시 총리로

    러시아, 푸틴 내년 대권출마… 메드베데프 다시 총리로

    러시아의 ‘상왕’(上王) 푸틴이 내년 대선 입후보로 다시 권력의 전면에 나선다. 경제 성장과 정치 안정으로 러시아인의 ‘구세주’가 된 과거 영광을 재연할지, 장기 독재와 반대파 탄압의 ‘절대 권력’으로 추락할지 양 갈래 길에 섰다. ●현대 정치사 전례없는 맞교대 지난 2008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6) 대통령에게 권좌를 물려준 뒤에도 막후 실세로서 수렴청정을 했던 블라디미르 푸틴(59) 총리가 내년 3월 대선의 집권 통합러시아당 후보로 24일(현지시간) 전격 결정됐다. 전당대회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추대를 푸틴이 ‘즉각 수락’ 하는 형식이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푸틴이 맡고 있던 연방 후보 명부 1순위 자리인 총리를 맡았다. 1인자 대통령과 2인자 총리의 ‘역할 맞교대’라는, 현대 국제 정치사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시나리오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 전문의 표현에 따르면 배트맨(푸틴)과 조수 로빈(메드베데프)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셈이다. ●푸틴 지지율 60% 당선 무난할 듯 푸틴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통합러시아당 전당대회에서 “우리(나와 메드베데프)는 이미 오래전에 무엇을 할지, 어떤 직책을 맡을지 합의를 끝냈다.”며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차기 총리직을 제안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 후보로 푸틴을 지지하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고 국영통신 리아노보스티 등이 보도했다. 서방 외신들은 푸틴이 여전히 러시아 국민으로부터 6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대선에서 푸틴의 귀환은 무난해 보인다고 전했다. 2000~2008년 이미 두 차례 대통령직을 맡은 푸틴은 러시아 헌법상 ‘3선 연임 금지’ 규정에 묶여 동향(상트페테르부르크)에 레닌그라드 대학 법대 후배인 메드베데프를 후계자로 낙점했다. 푸틴은 메드베데프가 대통령에 오른 이후에도 과거의 영향력을 그대로 과시하며 사실상 국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푸틴이 내년 대선에서 예상대로 3선에 성공한다면 ‘연임’의 사슬에서 풀려나자마자 대통령직에 복귀하는 모양새가 된다. 그것도 이번에는 72세가 되는 2024년까지 대통령직을 차지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2008년 개헌으로 대통령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차차기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하면 내년부터 12년의 임기가 보장된다. 대선을 앞두고 권위주의적인 푸틴과 비교적 친서방 성향인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역할 분담 시나리오는 러시아 정가뿐 아니라 서방에도 관심거리였다. 한때는 푸틴이 ‘상왕 2기’를 받아들이고 유연한 스타일의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것이란 설이 돌았다. 푸틴이 강력한 권력 의지를 보이는 바람에 두 사람이 갈등과 불화를 빚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설왕설래 끝에 결국 여론과 실권을 모두 쥔 푸틴에게 권력의 추가 기우는 형국으로 정리됐다. 이를 두고 ‘정치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란 지지파의 칭송과 ‘민주주의 후퇴와 사회 붕괴를 초래할 최악의 결정’이라는 야권의 독설이 고스란히 푸틴에게 쏟아졌다. 인권운동 대모로 불리는 루드미야 알렉세예바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카다피에서 보듯 권위주의 정권은 현대화하지 않으면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권 내부에서도 반발이 불거졌다. 로이터통신은 푸틴의 정치적 동지인 알렉세이 쿠드린 재무장관이 이번 발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푸틴이 다음 대통령이 된다면 차기 정부에서 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남-북-러 가스관 연결로 한반도 비핵화 첫삽 뜰 것”

    “남-북-러 가스관 연결로 한반도 비핵화 첫삽 뜰 것”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이해당사국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다. 가스관 연결사업은 이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중인 러시아 국영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블라디슬라프 프로닌(59) 편집장은 20일 서울신문 본사를 방문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와 평화증진을 위한 상호 간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신문의 제휴지인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현재 한국에 특파원을 둔 유일한 러시아 일간지이다. →6자회담에 대한 러시아 측 입장은. -6자회담은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메커니즘이다. 2009년 5월 평양이 핵실험을 한 이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진행됐지만 효과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까운 장래에 모든 회담 당사국이 다시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 비핵화라는 바람직한 결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에선 러시아 천연가스관 연결문제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와 한국 사이에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 연결, 가스관과 송전선 건설 등 세 가지가 핵심이다. 모두 러시아에서 출발해 북한 영토를 거쳐야 가능하다. 현재 가스관 연결 문제를 최고위급 수준에서 논의하고 있다는 것은 프로젝트 참가국 경제뿐 아니라 역내 안정에도 커다란 의미가 있다. 이 프로젝트로 한국은 더 저렴한 가스를 확보할 수 있고, 북한도 가스관 통과에 따른 수입을 얻을 수 있다. 남북 간 긴장완화에도 좋고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김정일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러시아 언론의 신속 보도가 화제가 됐다. -최근 몇 년간 러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 언론이 변화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정보가공과 전달 속도다. 하지만 신문은 신문이다. 발행부수가 줄어든다는 점은 인정하더라도 신문이라는 인쇄매체는 ‘전통적인’ 독자층을 유지하고 있다. 그 독자들에게는 윤전기에서 갓 나온 종이 신문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컴퓨터 화면을 장식한 배너보다 훨씬 더 반가운 것이다. 앞으로 10년쯤 뒤에는 컴퓨터 화면이 종이를 완전히 대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신문이라는 생산물은 사라질 수 없다. →차기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앞으로 반년은 러시아에 아주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먼저 12월에 총선이 있다. 대선에 대해서는 아직 누가 후보가 될지 예측하긴 이르다. 총선을 예의주시하면서 결과를 기다려보는 게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열린세상] ‘安風’의 정치적 교훈/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安風’의 정치적 교훈/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설의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니 정치와 언론이 안철수 바람에 매달리고 더 키우고 싶어하는 듯하다. 왜 그럴까. 그동안의 정치가 보여주지 못했던 모처럼의 흥미와 감동, 그리고 유익을 조금이라도 더 끌고 가고 싶은 심사가 작동한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여야 정당 가릴 것 없이, 심지어 대통령과 청와대까지도 유권자의 정서, 희망사항과는 한참 동떨어진 채 빗나가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래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정당은 물론, 청와대까지도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처럼 놀라고 당황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는 그야말로 현실이고 조직이기 때문에 닷새간의 안철수 바람이 현실 정치에서 실제 정치 세력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정치적 돌풍을 일으킨 그 짧은 기간에서조차 안 교수는 ‘간이 배 밖에 나왔다.’는 등의 험한 말을 들어야 했고 안 교수 스스로 ‘한나라당 응징’이라는 사실상 정치적 실언을 함으로써, 그가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기존 정치인과 같은 처지에 빠져들 뻔했다. 그러나 최고의 관심과 인기를 누릴 때 떠나는 스타처럼, 안 교수는 안풍(安風)이 최고점에 다다를 때 홀연히 정치판에서 퇴장함으로써 최고의 정치적 효과를 거두고, 신비감이라는 부수적인 과실도 얻을 수 있었다. 문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총선, 대선을 앞둔 정치판도가 안풍이 가라앉는다고 해서 결코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극히 짧은 안철수 돌풍은 그간의 정치판의 속살을 거의 모조리 드러내 버리면서 현실정치가 이렇게 변해야 한다는 몇 가지 정치적 교훈을 남기고 물러났다. 정치가 변하지 않으면 안풍 또는 다른 형태의 안풍이 언제든지 몰아닥칠 터이다. 첫째, 정치권력의 소통노력, 소통 능력의 중요성에 대한 일침이다. 안철수 돌풍의 계기가 됐던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정당들이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해 보지만, 결국 투표 결과는 집권세력의 소통 부재에 대한 항의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무상급식 정책 자체는 지자체 예산의 효율적 집행 측면에서 분명 포퓰리즘적인 속성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오세훈 전 시장과 야당이 이 문제를 정책이 아니라 정치 투표로 끌고 가면서 어느새 이미 집권세력과 시민과의 소통 문제가 이번 투표의 핵심이 돼 버렸다. 이번 투표 결과는 결국 여러 업적에도 불구하고 시민과의 소통에 문제를 드러낸 대통령과 집권 정당에 대한 집단적인 불만의 표현이었다. 소통의 문제는 야당도 예외가 아니어서, 안풍은 야당에 결코 유리하게만 작용하지 않고 있다. 소통 능력의 문제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당락의 주요변수가 될 공산이 크다. 현재 급부상하고 있는 차기 대권 후보들의 공통된 특징은 들려줄 스토리가 있다는 것이고, 그 스토리를 가지고 유권자와 소통할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둘째, 안풍은 국정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대안 이슈에 대한 갈구를 암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집권정당이든 야당이든 유권자들을 감동시킬 국정 이슈를 가지고 있지 못했다. 그러니 소통도 잘 안 된다. 4대강, 경제 살리기, 공정사회, 공생 등은 나름대로 취지는 좋지만 일방적이고 도식적이어서 관심과 감동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은 안철수 바람을 통해 뭔가 창의적이고 대안적인 국정이슈, 그리고 이슈에 접근하는 다른 방식에 대한 갈구를 드러냈다. 차기 지도자가 되는 길은 창의적인 국정 이슈의 창출과 그것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얻는 데 있다. 셋째, 안철수 바람을 일으킨 미디어가 무엇이었느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풍은 신문 방송, 또는 독립적인 온라인 매체와 같은 소위 전통적인 언론매체에 의해서 불어 닥치지 않았다. 뉴스가 아니라 강호동의 무릎팍 도사 등 소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또 온라인도, 오프라인 미디어도 아닌 ‘청춘 콘서트’와 같은 탈미디어 경로를 통해 안철수 교수는 어느새 스타 정치인이 됐다. 안풍은 정치뿐만 아니라 언론매체에도 변화와 창의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 與 “섣불리 움직이면 역풍” 野, 孫리더십 흔들 ‘무기력’

    ‘안철수 돌풍’에 휩쓸린 대한민국 정당들이 추석 연휴가 지나도록 좀처럼 정국 타개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기존 정치권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엄존한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 기성 정치권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안철수 돌풍’이 멈추기만 기다리는 모양새다. 특히 지금까지는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던 부동층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안 원장을 중심으로 한 제3의 정치세력과 손잡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내년 총선·대선에서 기성 정치권이 자칫 ‘닭 쫓던 개’ 신세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쏟아지는 실정이다. 한나라당은 ‘안철수 돌풍’이 걷히기만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바람이 걷히기 전에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역풍만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홍준표 대표가 14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안철수 돌풍’과 관련, “정치권이 자성을 하고 민생을 위해 여야가 협력을 한다면 지금의 춤추는 여론은 달라지리라 본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이어 “추석 민심을 쭉 돌아보니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며 “한나라당은 이런 민심을 겸허히 수용해 개혁하고 서민 속으로 들어가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장 급한 것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다. 내년 총선·대선의 바로미터가 될 서울시장 보선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은 다시 한번 요동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런데도 당 지도부는 짐짓 여유다. 아직 후보 선정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도, 절차도 정하지 못했다. 당 일각에선 이번 선거가 자칫 4·27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은 한나라당보다 더 무기력한 모습이다. ‘안풍’을 등에 업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입당해 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지만 박 상임이사 스스로 시민대표를 표방한 터라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한명숙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도 당 지도부의 고민을 깊게 하는 요인이다. 특히 손학규 대표에겐 이번 선거가 제1야당 대표로서,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리더십을 평가할 시험대다. 그러나 손 대표를 둘러싼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근 손 대표의 여론 지지율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전날 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 손 대표는 야권 전체 3위에 그쳤다. 당 내에서도 시장 후보 선정과 관련해 비주류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다른 예비주자들까지 시장 출마를 꺼리는 상황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정기국회도 흐지부지된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를 내지 않으면 ‘정권 심판론’을 내걸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되면 지지층 결집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게 된다. 전광삼·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추석민심 여론조사] 박근혜, 광주 뺀 전지역서 우세

    한나라당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은 박근혜 전 대표가 4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김문수 경기지사 10.4%, 정몽준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각각 7.5%의 지지율을 보였다. ‘잘 모르겠다’는 무응답층이 31.4%나 됐다. ●朴 43%·金 10.4%·鄭·吳 7.5% 지역별로는 박 전 대표가 광주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우세하게 나타났다. 박 전 대표는 특히 경북(65%)과 대구(63.8%), 충남(60.9%), 강원(55.4%)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광주 지역에서는 김 지사가 1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16.4%였다. ●광주선 김문수 19%… 朴16.4% 연령대별로도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다른 주자들에 비해 모두 높았다. 60대(53.4%)와 50대(50.7%), 30대(44%), 40대(41.1%) 순으로 박 전 대표를 선호했다. 그러나 20대의 지지율은 30.7%로 비교적 낮았다. 김 지사는 20대(13.8%)에서, 정 전 대표는 30대(12.4%)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한나라당 지지자의 61.8%가 박 전 대표를 선호했고 이어 정 전 대표(10.2%), 오 전 시장(10.1%), 김 지사(9.1%) 순으로 나타났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잠룡의 연휴는

    잠룡의 연휴는

    “2012년은 추석 민심에 달려 있다.” 여야 잠룡들에게 올 추석 연휴는 여느 때와 달라 보인다. 대선 1년 전 명절이라서도 그렇지만 특히나 올해는 ‘안철수 회오리’가 휘몰아쳤기 때문이다. 추석 이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고, 곧바로 19대 총선과 대선 정국이 시작된다. 잠룡들의 올 추석은 ‘특별히’ 고단한 것 같다. 안풍(安風)으로 ‘대세론’에 빨간불이 켜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현장 행보를 강화하면서 반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9일 “국민이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해 좋은 답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장에도 많이 가면서 잘 다듬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이후 복지, 외교·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를 방문했다. 지난 7월 지역구에 수해가 발생했을 때 복구 지원에 나서준 데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다. 정 전 대표는 이번 연휴 동안 지역 재래시장을 방문한 뒤 가족들과 조용히 보낼 예정이다. 연휴가 끝나면 국정감사를 통해 외교·안보에 대한 구상을 다지는 등 잠재 주자에 걸맞은 행보를 넓혀 갈 계획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10일 하나원 양주분원을 찾아 북한 이탈 주민들과 1박 2일 동안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명절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탈북자들의 고충을 위로하겠다는 취지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특별한 일정 없이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큰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경기 파주의 선산을 찾기로 했다. 손 대표 측은 “지난해 추석은 전당대회 준비로 정신 없었는데 이번 추석도 마찬가지다. 아무래도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한 구상에 주력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당 후보 및 야권 단일후보 확정까지 통합 리더십을 세우는 방안에 몰두할 것이라고 한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경남 양산 자택에서 추석을 지낸다. 차기 대선 주자로서 처음 맞는 명절인 만큼 지역 민심을 파악하는 활동이 중요해졌다.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은 “혁신과 통합을 중심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와 야권 통합을 이뤄내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청춘콘서트에서 대권 도전설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나는 학교로 돌아가 학교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안철수 불출마 이후] 安風, 대세론도 위협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마저 누른 것으로 7일 나타났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30%대의 안정적인 지지율로 줄곧 대선후보 1위 자리를 지켜 왔다. 오차범위이기는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1위 자리를 뺐긴 것은 처음이다. ‘박근혜 대세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CBS가 안 원장의 불출마 선언 직후인 6일 오후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원장은 43.2%의 지지율을 기록, 40.6%의 박 전 대표를 2.6% 포인트 앞섰다. 세대별로는 안 원장이 선거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40대(45.7%)를 비롯해 20대(48.1%), 30대(58.2%) 등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박 전 대표는 50대 이상(57.2%)에서만 안 원장을 추월했다. 지역별로는 안 원장은 경기·인천(49.3%대 34.1%)과 대전·충청(49.8% 대 32.3%), 광주·전남(55.1% 대 21.0%), 전북(68.4% 대 13.2%)에서 우세를 보였다. 반면 박 전 대표는 서울(42.6% 대 39.2%)과 강원(52.8% 대 40.7%), 부산·울산·경남(47.4% 대 37.1%), 대구·경북(66.6% 대 25.0%), 제주(70.4% 대 29.6%)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다만 박 전 대표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45.1%의 지지율로 문 이사장(37.5%)을 7.6% 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뉴시스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전날 오후 전국 성인 남녀 11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안 원장이 차기 대선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42.4%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0.5%에 그친 박 전 대표를 오차범위(±2.94%) 내에서 앞서는 것이다. 그러나 안 원장이 야권 단일 후보가 되지 않을 경우 다자 대결을 가정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가 33.4%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 원장 19.5%,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13.1%, 김문수 경기도지사 5.3%,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5.3%, 손학규 민주당 대표 4.4%,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2.8% 등의 순이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안철수 불출마 이후] 정치평론·여론조사 전문가 7인에게 듣다

    [안철수 불출마 이후] 정치평론·여론조사 전문가 7인에게 듣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위력이 2012년 대선으로까지 치닫는 양상이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지 하루가 지난 7일, 안 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추월했다. 특히 중도층·40대·수도권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안 원장이 박 전 대표를 이긴 것은 중도층이 진보적 유권자들과 함께 지지층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1위를 차지한 것도 무당파의 지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안 원장이 형성한 ‘낡은 정치 대 새로운 정치’ 구도를 꼽는다. 차기 대선까지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진단도 내놓는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안 원장이 정치 패러다임 자체를 ‘식상함 대 신선함’, ‘부패 대 반(反)부패’, ‘부(不)정의 대 정의’ 구도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윤철 경희대 겸임교수도 “안 원장이 만들어낸 ‘구(舊)정치 대 신(新)정치’라는 프레임에서 보수층은 공격 대상이고 결집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특히 안 원장이 기존 제3세력과 다른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부동층을 움직이는 힘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안 원장이 성공한 CEO이면서도 공존 경제라는 철학을 지녔다. 기존 무소속 후보와 다른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안 원장의 당선가능성에 대해서는 “야권과의 연합 전략이 중요하며 3자 구도로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대선주자 안철수’의 영향력이 ‘서울시장 안철수’보다 약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 대표는 “안 원장은 무소속이지만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과 본인 지지도가 일정 부분 유지돼 있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관측했다. 동국대 박명호 교수는 “안 원장에 대한 지지는 대세론에 대한 피로감과 (기존 정치에 대한) 식상함에 따른 반발”이라면서 “언제든 있었던 일이다. 참신한 인물이 나올 경우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차기 대선에서 외생적 요인이 발생할 경우 안 원장의 경쟁력은 장담하기 어렵다. 안보 리스크가 닥치면 통상 부드러운 리더십보다 강한 리더십이 유리하다. 경제 리스크도 마찬가지다. 한 정치 평론가는 “글로벌 위기가 닥치면 경제 대통령을 자임한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론이 고조될 수 있다. 이때는 대여(對與) 프레임이 안 원장의 경쟁력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안철수 불출마 이후] 朴 “安風, 정치 새출발 계기로”

    [안철수 불출마 이후] 朴 “安風, 정치 새출발 계기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7일 ‘안철수 돌풍’에 대해 “이번 상황을 우리 정치가 새로운 출발을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오전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돌풍이 기성 정치권을 강타한 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박 전 대표는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자신을 앞선 것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이날 인천 고용센터 방문 도중 한 기자가 “안 원장의 지지율에 대해 의견을 말해 달라.”고 몇 차례 묻자 “병 걸리셨어요?”라며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여권에서는 내년 대선의 최대 복병으로 떠오른 ‘안철수 변수’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은 “새 상품이 나오면 일단 눈이 가지만 결정할 시점이 오면 국민들도 꼼꼼히 따져볼 것”이라면서 “안 교수가 대권 후보로 혹독한 검증을 거치면 지지율은 조정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김재원 전 의원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안철수 원장 지지도가 (대선까지) 그대로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면서 “대권주자는 국민들에게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갈지, 역사의식이 어떤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털어놓고 검증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기와 투표는 다르다.”(차명진 의원), “박근혜 대세론이 꺾였다는 것은 과잉해석”(장제원 의원), “안철수의 이미지만 반영한 결과”(권택기 의원) 등 친이(친이명박)계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내놓았다. 반대로 “박근혜 대세론에 빨간불이 켜졌다.”(원희룡 최고위원), “국민들이 제시한 시대정신에 맞춰야 한다.”(박준선 의원), “몇 년 새 처음 나타난 현상”(안형환 의원) 등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반응도 만만찮다. 때문에 박 전 대표가 국민들 앞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원 등 대선 행보가 당초 예정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친박계 이한구 의원은 “기존 정치권에 국민들이 실망했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박 전 대표 역시 앞으로 더 노력하고, 국민들과 소통의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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