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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정재호 의원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정재호 의원

    30년지기 안희정지사 대선후보 지지 주거비 관련 금리 구조 개선 나설 것 더불어민주당 정재호(51·경기 고양을) 의원은 “정치란 동전의 양면 같은 서로 다른 생각을 잘 듣고 이해하고 최적의 모형을 도출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재학 시절에 학생운동에 몸담았고 이후 외환은행 신용카드사에서 노조위원장까지 맡는 등 스무 살 때부터 삶이 자연스럽게 정치라는 영역에 스며들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또한 야권 잠룡 안희정 충남지사의 ‘동지’란 점에서도 여의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Q. 제20대 국회에서 본인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A. 갈등 조정 전문가.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사회조정비서관을 했고, 국무총리실에서 민정수석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을 겪는 과제를 조정하는 업무를 주로 맡았고 원만히 해결했다. 세상의 갈등을 원만히 조정하도록 합리적인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 Q. 정치 원동력. A. 경험. 학생운동과 노조위원장을 해 봤고 청와대, 총리실을 거쳐 충청남도 정책특별보좌관을 맡는 등 야권의 정통 코스를 밟았다. 다양한 경험이 여러 상황을 겪어야 하는 정치인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다. Q. 정치적 최대 관심사. A. 의식주(衣食住). 그중에서도 주거. 우리나라 전체 1850만 가구 가운데 1000만 가구는 자가 거주다. 하지만 빚내서 산 거라 집주인은 은행이다. 850만 가구는 임대주택에 살고 있다. 가처분소득은 그대로인데 전세금은 올라가고 있다. 국가가 할 일은 주거비를 낮추기 위해 양질의 임대주택을 짓는 게 최선이지만 집을 금방 짓기는 어려우니 제1금융권 대출 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 Q. 소속 상임위인 정무위원회에서 추진할 일. A. 금리 구조 개선. 특히 주거비와 관련된 금융에 대한 이자 저감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개인이 대출을 받는다면 은행의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받게 되고 또 최대한도로 받기도 어렵다. 국가가 신용등급에 대한 보증을 해 전세금 인상분이 있다면 인상분에 한해서 국가의 보증으로 저금리 대출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Q.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이유. A. 공론화.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고 설령 배치한다 하더라도 부지 선정과 관련해 양해나 사전 협의 없이 발표해 지역주민과 갈등을 일으켰다. 공론화가 필요하다. 사드 말고 다른 안보 대안을 찾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해야 하며 당내 의견을 모을 때가 됐다. Q. 차기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 A. 확실히 이길 수 있는 사람. 잘 알려진 평이함으로는 확실함을 담보하기가 걱정스럽다. 확실히 이길 수 있는 카드를, 앞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건설할 지도자가 누구인지 생각하겠다. 그 카드로서 30년지기인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한다. 안 지사와는 굳이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눈가의 잔근육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의 사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프로필 ▲1965년 대구 출생 ▲고려대 행정학과 ▲외환은행 신용카드사 노조위원장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사회조정비서관 ▲국무총리실 민정수석 ▲충청남도 정책특별보좌관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전직 의원들 ‘존재감 높이기’ 캠프 앞으로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전직 의원들 ‘존재감 높이기’ 캠프 앞으로

    새누리당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리고 있는 권역별 합동연설회 곳곳에서 낯익은 얼굴들이 눈에 띔. 바로 전직 국회의원들. 당권 주자들의 캠프에 현역 의원들은 몸담을 수 없게 되면서 그만큼의 무게감을 지닌 전직 의원들의 ‘몸값’도 꽤 높은 편. 배지를 놓친 의원들은 자신이 돕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당직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후보 캠프에 잇따라 참여. 특히 차기 지도부가 내년 대선을 관리하는 만큼 존재감이 부각될수록 대선 국면에서도 몸값을 키울 수 있어. 대규모 캠프를 꾸린 이주영 의원 쪽에는 재선 출신 한기호(왼쪽) 전 의원이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친박’ 이운룡 전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아. 18대 국회의원이었던 김영선·김충환·이범래 전 의원도 이 의원을 지원. 문희(17대) 전 의원은 여성 조직을 담당하는 등 각자 중책에 선임. 비박계 정병국 의원 캠프에는 18대 친이(친이명박) 주류를 이뤘던 안경률(오른쪽), 장광근, 백성운, 이춘식, 현경병 전 의원 등이 합류. 당 사무총장까지 지낸 중진인 안경률·장광근 전 의원이 지난 3일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 모습을 드러내자 일부 당원들이 알아보며 반가워하기도. 다만 이들은 명함은 만들지 않고 캠프와 현장을 오가며 진두지휘. 반면 밀짚모자를 쓰고 홀로 선거운동을 하는 이정현 의원과 캠프를 따로 꾸리지 않은 주호영·한선교 의원 측에는 친분 있는 전직 의원들이 물밑 지원을 하거나 그때그때 현장에 잠깐 들러 얼굴을 비추고 가는 정도.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경형 칼럼] 한미동맹 흔들리나

    [이경형 칼럼] 한미동맹 흔들리나

    1991년 소련 연방이 붕괴된 뒤 미국은 세계 유일 초강대국으로서 지위를 누려왔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수행으로 경제는 하강 곡선을 그렸다. 2008년 금융위기는 미국 경제의 쇠퇴를 초래했고, 중국의 급부상과 함께 새로운 세계질서가 형성되고 있다. 빌 클린턴 미 행정부에서 동아시아 전략을 수립했던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라는 저서를 통해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미국의 우월한 지위는 앞으로 수십년은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가운데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한·미관계가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외교 안보면에서 미국의 신고립주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만약 클린턴이 당선된다면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재균형’전략과 대북 강경책의 맥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한·미동맹만 놓고 보면 철통 같은 결속이 지속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 세계 패권 구도에서 보면 미국은 확실히 퇴조기에 접어들었다. 2000년 이후 테러리즘 근절과 대량 살상무기 제거라는 명분과 함께 민주주의 가치 확산을 위해서라면 무력의 선제사용도 불사한다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신보수주의 노선은 완전한 실패로 치부되고 있다. 차기 미 행정부의 동맹외교는 클린턴식의 ‘서로 함께하는 동맹’이거나 트럼프식의 ‘돈으로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동맹’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가 선점한 ‘글로벌리즘이 아니라 아메리카니즘(미국 우선주의)’이라는 화두는 세계화의 파도에 휩쓸려 팍팍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가난한 백인들의 심금을 때리고 있다. 미국이 세계 경찰 노릇으로 전쟁에 이긴들 무슨 이익이 있는가. 전쟁이 끝난 뒤 내부 혼란과 희생의 뒤치다꺼리까지 왜 미국이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한다. 오바마 행정부도 동맹국의 안보 위협에 대해서는 미국의 단독행동이 아니라 동맹국들과 함께 대응할 것임을 천명해왔다. 최근 주한 미군의 사드 배치로 인해 한국은 물론 동북아의 평화가 위협받는다는 선동이 횡행하고 있다. 북한이 사드 배치 지역을 미사일로 선제공격하거나, 중국이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을 분쇄하기 위해 같은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주한 미군의 안보와 한국의 안보를 별개로 보는 것으로 한·미동맹을 전면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은 한국군과 주한 미군이 인계철선으로 연결된 안보동일체로 규정하고 있다. ‘양국 안보 분리’ 주장은 ‘동맹의 안보’는 ‘동맹국과 함께’라는 미 대외전략의 기본 원칙을 흔드는 것이다.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 등 비대칭 전력의 대응전략은 한·미동맹에 근거한 공동방위밖에 없다. 이것은 우리의 냉엄한 현실이다.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고배를 마시더라도 ‘트럼프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현상은 영국 국민이 유럽연합(EU) 탈퇴를 선택한 것처럼 자국 이익의 극대화와 반이민, 반세계화의 신고립주의의 부상과도 맥이 닿는다. 미국도 금융위기 이후 국제 문제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인한 피로감에서 탈출하자는 흐름이 부상하고 있다. 이제 한국 외교는 미국의 한·미동맹 강조와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압박 외교의 중간에 끼어 진퇴양난의 형국에 처해 있다. 한국은 더이상 구한말의 약소국이 아니다. 국제사회의 중견국으로서 외교적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금년은 미국 대선이고 내년은 한국 대선이다. 한·미 양국의 차기 신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사드 배치는 완료하되, 한·미·일의 군사정보체제의 통합 등 추가 조치를 진전시키지 말고 일단 ‘봉수’(封手)하는 정책으로 미국과 중국을 설득해보자. 한·미 양국의 새 정부는 동아시아 정세를 지금과는 다르게 볼 수도 있다. 미국에는 한국 내 여론 순화 및 배치 지역 주민을 설득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진지하게 말하고, 중국에는 사드가 대중포위망인 미국의 미사일 방어(MD)체계에 편입되지 않을 것임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 ‘이재오 중도신당’ 새달 6일 첫걸음

    옛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이자 ‘개헌 전도사’로 불리는 이재오 전 의원이 중도신당 창당을 추진한다. 이 전 의원 측 관계자는 2일 “다음달 6일 국회에서 창당준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라며 “내년 1월 공식 창당대회를 열어 차기 대선 후보를 지명하는 것을 목표로 창당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당추진위는 인터넷 홈페이지(www.newparty2018.com)에 공개한 창당 제안문을 통해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행정구역 개편 및 국회의원 정수 감축 ▲동반 성장으로 양극화 해소 ▲남북 자유 왕래로 통일 기반 준비 등을 4대 목표로 제시했다. 창당추진위는 이 전 의원과 최병국 전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200여명이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새누리 당권주자 ‘공약’ 분석] “하반기 준비…대선후보 내년 초 등판케”

    [새누리 당권주자 ‘공약’ 분석] “하반기 준비…대선후보 내년 초 등판케”

    이정현 “여론조사후 한명씩 탈락” 이주영 “안철수·손학규도 영입” 정병국 “지도부회의 주자들 동참” 한선교 “내년 재·보선 주자 투입” 주호영은 ‘조기 등판론’ 부정적 차기 지도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바로 내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경선 관리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대선 후보를 발굴하고 경선 과정을 통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게 곧 정권 재창출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 대표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공정한 경선 관리를 외치면서도 대선 관리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놨다. 특히 후보 5명 중 4명이 내년 초 대권 주자들이 등판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부터 대선 준비 체제로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현 의원은 ‘슈퍼스타K’ 방식을 통해 대선 후보를 선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내년 1월부터 주자들을 모아 지역별로 합동토론회를 가진 뒤 4, 5월쯤부터 열흘에 한 명씩 여론조사를 통해 탈락시키는 방식이다. 이주영 의원은 “대표가 되면 곧바로 조기 대선체제로 전환하겠다”면서 “누구에게든 당의 문호를 개방한 뒤 공정하게 경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당내 주자들로 꼽히는 전·현직 광역단체장들은 물론이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입당과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김영란 전 대법관 등의 영입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병국 의원은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형식으로 당 지도부 회의에 매주 잠재적 대선 후보들이 함께하는 회의체를 만들어 현안을 함께 논의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잠재적 주자들로 거론되는 당내 인사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최종 후보는 6, 7월쯤 선출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안이다. 한선교 의원도 “내년 1월부터 대선 레이스에 돌입할 수 있다”면서 “그전까지 정기국회에 충실하면서 대선 경선에 필요한 규정을 만드는 준비위원회를 갖출 것”이라면서 “공정하고 뜨거운 경선으로 감동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체제에 접어드는 시기로 밝힌 내년 1월은 반 총장의 퇴임 시기와도 맞물린다. 한 의원은 내년 4월 재·보선에서 대선 주자들을 ‘간판’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반면 주호영 의원은 “너무 빨리 대선 체제로 들어가면 국정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조기등판론’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주 의원은 “참신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출하겠다는 구상은 누구나 비슷하다”면서 “현재 당헌 당규에 있는 대선 관리 규정을 제대로 잘 지키는 것부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원순 국정원 문건 관련 “대선 전 진상조사·청문회 해야”

    박원순 국정원 문건 관련 “대선 전 진상조사·청문회 해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가정보원의 ‘박원순 제압 문건’ 보도와 관련해 “내년 대선 전에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2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정원 문건을 두고 “민주주의와 헌정질서 파괴”라고 규정하며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청문회를 해서 국정원 개혁 출발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시사IN과 한겨레신문에서 ‘박원순 시장 관련 문건은 국정원이 작성한 것’이라고 보도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하면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시사주간지 ‘시사IN’은 전날 복수의 국정원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국정원이 지난 2009년 원세훈 원장 취임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정치공작‘을 벌였고, 원 전 원장이 이를 직접 지휘했다’고 보도했다. 시사IN과 인터뷰한 원 전 원장의 핵심측근은 “2009년 4월 국정원장에 취임한 뒤 원세훈 원장은 비서실 직원은 물론 1, 2, 3차장과 기조실장이 참석하는 회의 때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성토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원 전 원장이 그 자리서 ‘박원순은 종북 좌파의 거두다. 철저히 흠집 내라. 돈은 얼마가 들어도 좋다. 지쳐 나가떨어질 때까지 멈추지 마라’고 지시해 처음엔 국정원 안에서도 어리둥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해 6월 박 시장이 사찰 의혹을 제기하자 국정원이 ‘명예훼손’이라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국정원 내 법무팀도 승소 가능성이 낮다며 소송에 부정적이었지만 원세훈 원장이 이들을 크게 호통치고 결국 2억원의 소송을 냈다”고 말했다. 시사IN과 인터뷰한 전 국정원 관계자는 원 전 원장이 이같이 박 시장을 제압하려고 한 이유에 대해 “2008년 촛불집회에 놀란 MB가 참여연대가 연관된 진보적 시민단체가 촛불집회에 많이 참여했다는 점을 들어 그 배후로 박원순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시사IN은 국정원의 공작이 2011년 박 시장이 10·26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더욱 거세졌다고 보도했다. 원 전 원장의 핵심측근은 “박 시장이 전임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의 비위를 들춰낼까봐 원세훈 원장이 신경을 썼다”며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행정부시장 출신인 원 전 원장이 아직 서울시에 남아있는 ‘빨대공무원’들을 통해 박 시장의 업무를 방해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박 시장이 당선됐어도 서울시에는 원세훈의 ‘빨대공무원’이 수두룩했다. 박원순 시장 1기 시절 서울시 고위공무원들 가운데 원세훈 직보 라인도 있었다. 또 원세훈이 일부 국장에게 수시로 직접 전화해서 박 시장과 관련한 정보를 묻기도 하고 필요한 사항을 지시했다. 박 시장이 당시 서울시장 업무를 제대로 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국정원이 만들어나갔다”고 말했다. 또 원 전 원장이 박 시장을 겨냥해 대구·경북(TK) 출신인 국정원 직원을 차출해 서울시를 담당하게 했다고도 증언했다. 또 다른 전 국정원 고위관계자는 “원 전 원장은 박원순 시장의 정책에 대해 거의 모두 종북 좌파 정책이라고 공격했다”며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유우성 사건)도 ‘박원순이 채용한 간첩’이라는 콘셉트를 만들기 위해 둔 무리수였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당시 민주당 진선미 의원에 의해 폭로됐던 ‘서울시장의 좌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향’ 문건도 복수의 전 국정원 핵심관계자들은 “국정원에서 작성한 문건이 맞다”고 말했다. 원 전 원장의 핵심측근은 “문서를 작성한 곳은 국내 정보분석국이다. 부서 비밀코드 넘버까지 적혀 있어서 국정원 문서가 아니라고 부인할 수도 없다”며 “실제 국정원에서는 박 시장에 대해 이 문서에 나온 그대로 기획하고 실행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2013년 박근혜 정권 이후 원세훈 원장이 물러났지만 박 시장에 대한 국정원의 견제 기조는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전 국정원 고위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원 전 원장 시절 국정원 안에 만들어진 감시 견제체계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울시장 자리는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이며 국무회의 참석 필수요원이라서 야당 소속 서울시장의 입지는 늘 경계 대상”이라고 말했다. 시사IN은 진선미 의원이 공개한 문건의 작성자로 기대된 추모 팀장이 박근혜 정부 인수위원회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현재 국정원에 복귀해 국내정보파트 국장을 맡고 있다며, 이를 통해 현 정부의 박 시장 견제 기조를 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문서 내용대로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가 서울시 정책에 대해 종북 좌파 정책이라고 규탄하는 시위와 항의 방문을 하도록 지원했다”며 “어버이연합에는 국정원 퇴직자 모임의 한 간부를 통해 자금을 대고 관리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러한 보도내용에 대해 “피땀 흘려 만든 민주주의를 국정원 인질이 되게 할 수 없다”며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규명하지 못하면 내년 대선에서 다른 정치인에게도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건의 ‘박원순 죽이기’ 구체적 전략이 계속 실천됐다”며 “어버이연합이 나를 상대로 19차례나 집회를 하고 방송 출연이 취소되거나 녹화가 불방된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박원순 흠집 내는 기사를 내보내라는 지시를 양심상 따르기 어렵다고 고백한 방송사 기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에 대해 “검찰에서는 2013년 10월 4일 ‘박원순 시장 관련 문건을 다른 국정원 문건과 비교하여 문서 감정을 실시한 결과 동일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는 등의 이유로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고 밝혔다. 2011년 10·26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이 승리한 직후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박원순 문건’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치적 영향력을 차단하고자 민간단체 등을 동원해 그를 제압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2013년 공개된 이후 검찰은 국정원 공식 문건이 아니라고 결론 지은 바 있다. 박 시장은 “국정원을 제대로 조사했겠느냐”라며 “문건 내용이 그대로 실행됐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2009년 원세훈 국정원장 취임 2개월 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사찰 의혹을 제기하자 국정원이 명예훼손 소송을 한 것을 두고는 “국정원이 소송을 하면 개인이 얼마나 큰 압박을 받을지 생각해보면 소송도 나를 탄압하려는 수단”이라며 “국정원 법무팀도 승소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을 원장이 밀어붙였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정권이 바뀐 지금도 국정원 사찰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박 시장은 “일상적으로 그런 거야 있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문재인, 1위로… 반기문과 0.1%P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9주 만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1위를 회복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1일 발표한 7월 넷째주 주간 집계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전주 대비 0.6% 포인트 오른 20.5%를 기록했다. 반 총장이 조사에 포함된 이후 9주 만에 처음으로, 비록 오차범위 이내이지만 반 총장(20.4%)을 0.1% 포인트 차로 앞섰다. 반 총장은 6월 둘째 주(25.0%) 이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서울(23.1%)과 호남(21%) 지역에서 반 총장(서울 17.1%, 호남 15.1%)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전주보다 1.4% 포인트 내려간 10.1%로 총선 직전인 지난 3월 다섯째 주(10.0%)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6.4%로 4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5.9%로 5위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31.6%로 나타난 반면, 부정평가는 60.7%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과 사드 배치 논란이 지속되면서 여당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0명을 상대로 유선(16%)·무선전화(84%) 병행임의걸기(RDD) 및 임의 스마트폰알림(RDSP)에 따라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전체 8.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 포인트다. 한편 문 전 대표 측은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두기 위해 북유럽 순방에 나설 계획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검토해본 적도 없다. 북유럽은 물론 전대를 앞두고 해외에 나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정세균 “1년 반 동안 뭐했나, 김영란법 지금 고치면 세계적 웃음거리”

    정세균 “1년 반 동안 뭐했나, 김영란법 지금 고치면 세계적 웃음거리”

    정세균 국회의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과 관련, “다른 법과 달리 준비 기간이 1년 6개월이나 됐다”면서 “이제 와서 개정할 수는 없다. 이 법이 긍정적인 효과만 가져오도록 정부는 시행령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법리적인 문제를 떠나 국회 비준을 받았어야 후유증이 없는 사안”이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비리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국민을 좀 편하게 해주시면 안 되겠느냐”며 사퇴를 촉구했다. 집무실 책상 위에 놓인 ‘세균맨’(일본 애니매이션 ‘날아라 호빵맨’의 캐릭터) 인형처럼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던 정 의장은 유독 사드와 우 수석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을 비판할 때 단호했다. 인터뷰는 이종락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의장실에서 1시간가량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영란법 시행령을 손봐야 한다는 주장과 법안 자체를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는데. -원래 탄생 과정에서 진통이 많았다. 순수하게 박수받으면서 나온 법이 아니다. 그래서 준비기간을 1년 반이나 둔 것 아닌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미리 대비를 했어야지 지금에 와서 고치자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시행도 하기 전에 고치면 세계에서 웃음거리가 된다. 도저히 맞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그때 고치면 된다. →‘쪽지예산’(지역구 예산 끼워넣기) 또한 법에 저촉된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국회의원이 자기가 대표하는 지역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의정활동이다. 그렇지 않으면 직무수행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국회의원이 지역 민원을 전달하는 건 어떤가. -예를 들어 시험을 다 같이 봤는데 한 명 점수만 올려 달라고 하면 부정청탁이다. 하지만 지역의 장애인 단체에 예산을 지원해 달라고 전달하는 행위는 공익 목적에 맞는 청탁이다. 권익위원회가 매뉴얼을 정확하게 만들어야 한다. 대충 만들면 검찰이 ‘미운 놈’에게 시비 걸 수 있고, 운이 나쁜 사람만 피해를 볼 수 있다. →자칫 검찰국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소수 정치검찰이 문제이지 대부분 열심히 하고 사회정의를 위해 일한다. 소수가 악용하지 못 하도록 잘 준비를 하면 된다.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국민의당 등에서는 국회 비준 동의 사안이라고 주장한다. -과거부터 (사드 배치 문제는) 정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국회, 국민과 소통해야 하고, 더 중요한 것은 주변국과의 외교적 노력을 충분히 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그런데 느닷없이 배치를 결정한다고 했다. 내가 정부라면 이렇게 중차대한 일은 법리와 상관없이 비준을 받았을 것이다. 그게 소통이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누리과정 예산과 맞물려 오는 12일 본회의 처리가 불투명해 보인다. -국회가 양심적이고 독자적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여든 야든 권력자나 배후 세력의 눈치를 보지 말고 국민만 보고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 누리과정도 어떤 게 정답인지 아는데 배후 세력 때문에 못 하는 것 아닌가. 청와대가 국회를 존중해야 한다. 추경도 (정부·여당이) 그런 자세만 가지면 금방 해결된다. →2년 내에 개헌을 마무리하자고 했다. 가능하겠는가. -노력해 봐야 한다. 어느 때보다 개헌에 대한 공감대가 크다. 개헌 논의는 2005년 본격적으로 시작돼 10년이 넘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하기도 했다. →권력구조 개편 방향은 어떤 게 바람직한가.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제왕적 권한을 제한하는 것이다. 권한만 조정한다면 어떤 형태든 괜찮다. 우리나라처럼 정부가 법안발의권, 예산편성권 등 모두 가진 나라는 없다. 4년 중임제 개헌을 한다면 대통령 권한 조정이 전제돼야 한다. →개헌이 이뤄지려면 차기 대통령 임기든 국회의원 임기든 양보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무리하게 맞출 필요는 없다.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등 큰 선거가 3개인데, 대선과 지방선거를 맞추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국회의원 선거는 중간평가 성격이 있다. →국회법 개정안(상시청문회법)에 대한 생각은. -나는 법에 찬성했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유감이다. 다만 과정도 중요하다. 교섭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논란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시시비비를 가려 재발의하는 게 맞다. 정부 현안에 대해 필요하면 청문회를 열고, 국회가 더 일을 하도록 하는 게 좋다.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 때문에 국정이 난맥상이다. -대통령이 국민을 좀 편하게 해주면 안 되나. 여당에서도 조치를 하라는 것 아닌가. 국민과 소통하고 국회를 국정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 →2년 뒤 임기가 끝나는데. -난 욕심이 없는 사람이다. 헌법 정신이 구현되는 국회를 만드는 게 소망이다. 2년 뒤에는 종로(지역구)로 돌아가야지…. 대담 이종락 정치부장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여야 대표 선거, 큰 그림은커녕 黨 절박감조차 없다

    원내 제1, 2당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예상치 못했던 참패를 당했고, 야당 맏형인 더민주는 전통의 텃밭인 호남을 신생 정당인 국민의당에 내주는 치욕을 맛봤다. 돌아선 민심을 하루속히 되돌리지 못하는 한 새누리당은 정권 재창출 희망을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 더민주가 총선 때의 ‘1석 승리’에 안주한다면 정권 교체는 일장춘몽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두 당 앞에 놓인 진땀 나는 숙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양당의 대표 선거에서는 그런 절박감이 읽히지 않는다. 이정현·이주영·한선교·정병국·주호영 후보 등 범친박 3명과 비박 2명 간의 5파전으로 확정된 새누리당의 대표 경선은 계파싸움으로 일관하고 있다. TV 토론에서도 총선 패배 책임 공방에만 몰입했을 뿐 국민적 공감대를 자극할 정책이나 비전은 내놓지 못했다. 계파 실력자들이 뒤로 빠진 채 고만고만한 후보들끼리 ‘대리전’을 치르고 있으니 애당초 흥행은 언감생심이다. 원내대표라도 지낸 후보가 한 명도 없어 ‘사무총장급 대표 선거’라는 조롱까지 나오고 있지 않은가. 이런 식이라면 누가 되더라도 당내 리더십조차 제대로 세우기 어려울 지경이다. 추미애·송영길·김상곤·이종걸 후보가 나선 더민주의 대표 경선은 대여(對與) 선명성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후보들은 지난 대선의 공정성을 재론하거나 박근혜 정권을 과격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정권 교체를 노리는 수권정당임을 확인시켜 줄 정책이나 비전 경쟁은 실종됐다. 이 후보를 제외한 3명의 후보가 ‘이래문’(이래도 저래도 문재인)으로 차별이 안 되니 전통적 야권 지지층에 호소하기 위해 청와대 및 여당과 각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당 내부에서조차 ‘도로 운동권당’이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겠는가. 이번에 선출되는 두 당의 차기 대표들은 대선 구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내년 대선에서 자당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야만 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다. 탁월한 리더십으로 국민을 감동시킬 만한 정책과 비전을 개발해 제시함으로써 대선 후보를 더욱 빛나게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두 당의 대표 후보들에게서는 그런 ‘큰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 하다못해 내년 대선을 어떤 전략으로 치를지에 대한 절박한 고민도 엿볼 수 없다. 정권 재창출이든 정권 교체든 선택은 당원이 아닌 국민이 한다. 두 당의 대표 후보들은 이 점을 명심해야만 한다.
  • [세법개정안 발표] “세수 증대 적고… 형평성 개선 노력 부족” “신용카드 공제 한도 줄여… 사실상 증세”

    올해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는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주요 세목의 세율 조정 내용이 없다. 박근혜 정부의 임기 말을 향해 달려가는 시점에서 특별히 논란이 되는 정책을 구사하기보다는 기존의 틀을 안정적으로 운용한다는 기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세제실 직원들이 “너무 바뀌는 게 없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다”고 걱정을 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러다 보니 이번 개편안에서 많은 ‘과제’를 뒤로 미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등 비과세·공제 등으로 세금을 감면해 주는 25개 일몰조항 중 21개가 연장됐다. 또 전체 근로 소득자의 48%에 이르는 면세자를 줄이는 대책도 빠졌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낮은 세율, 넓은 세원’ 원칙 중 ‘넓은 세원’의 조성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뤄졌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박기백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28일 “세제 개편에 따른 세수 효과가 연간 3000억원대에 불과하고, 다수의 납세자에게 큰 영향을 주거나 형평성을 크게 개선하는 내용이 없다”며 “주식양도소득 과세 대상인 상장법인 대주주의 확대 범위가 미미하고 임대소득, 금융소득, 양도차익 등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해 형평성을 높이려는 노력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근로소득세의 대부분을 내는 소득 7000만원 이상에 대해 신용카드 공제 한도를 줄이는 것은 사실상 증세와 다름없다”면서 “당장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신용카드 사용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수도권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는 “증세 없는 복지를 약속한 정부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세원을 넓히지 않거나, 못할 것으로 이미 예측됐던 상황”이라면서 “주요 과제를 차기 정부로 미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추미애 “朴대통령 새누리 탈당·내각 총사퇴 요구”

    추미애 “朴대통령 새누리 탈당·내각 총사퇴 요구”

    ”새 헌법 필요…제7공화국 준비委 만들어 집권정당 비전 보여줄 것“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28일 ”많은 분이 야권통합을 이야기하지만 우리 당의 강력한 통합이 먼저“라며 ”3자 대결을 벌여도 이길 수 있는 강한 야당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광주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던 추 의원은 이날 후보등록 시점에 맞춰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추 의원은 스스로 ‘필승대표’라고 지칭하며 ”분열에 맞서 통합을 지키겠다. 당의 강력한 통합으로 국민이 집권하는 시대를 준비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이 이날 당내 통합을 우선 강조한 건 지난 22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대당 통합과 세력간 지지자 통합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야권)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한 것과는 다소 달라진 모습이다. 추 의원은 또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과 내각 총사퇴 후 선거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4·13총선 때 대통령은 직접 표밭을 찾아 ‘배반의 정치’를 운운하며 깊숙이 개입했다“며 ”대선 1년 전까지 공정한 선거를 국민께 약속하잔 의미에서 제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의원은 또 ”공정한 대선후보 경선을 위해 경선 전 과정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고 경선 규칙 마련을 위한 원탁회의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87년 체제 헌법은 변화를 담아내지 못해 새 헌법이 필요하다“며 ”‘제7공화국 준비위원회’를 만들어 집권정당의 비전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사드 반대를 당론으로 할 것이냐’ 질문에 ”이미 그렇게 말했다“며 ”지금까지 우리 당 대외 정책 맥락에서 보면 (현 지도부 입장은) 굉장히 엇박자다. 근본 당론이 바뀔 리 없고 전대 후 당 위상이 재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 후보들이 모두 친문(친문재인) 인사란 시각이 있다’는 질문엔 ”전 21년 정치 족적에서 한 번도 어느 세력에 가담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더민주 차기 대선후보로 문재인 전 대표가 유력한 게 아니냐’는 질문엔 ”여러 사람을 경선에 모시는 게 중요하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 승자는 패자를 보듬고 패자는 승자를 위해 뛰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게 당대표 소임“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대구 출신이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 발탁해 정치권에 입문한 이래 야권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으로 입지를 굳히며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었고, 여성 최초로 지역구 5선의 기록을 세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집안 잔치 하느라 미 대선 의원외교 외면하나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며칠 전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확정한 공화당 전당대회에 이어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장도 후끈 달아올랐다. 그런데도 여당인 새누리당은 관례적으로 보내던 대표단을 이번엔 파견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세연 의원이 유일하게 자비로 지난 20일 공화당 대회를 참관했을 뿐이다. 미 정가의 아웃사이더인 트럼프의 등장으로 미국의 대외 정책이 격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시점에 외유가 아닌 진짜 ‘의원외교’를 펼칠 기회를 스스로 박찼다면 집권당으로서 중대한 직무유기일 것이다. 개인 자격으로 공화당 대회를 참관한 김 의원은 “한·미 동맹 약화와 보호무역 강화에 대한 (우리의) 준비가 절실함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본지에 기고한 참관기를 통해서다. 특히 인터뷰에서 “바닥 민심을 보니 트럼프가 당선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그렇다면 더욱 아쉬운 노릇이다. 여야 정당들이 소위 ‘트럼피즘’의 진면목을 살펴보고 그의 참모진과 네트워크를 만들 무대를 외면했다면 말이다. 혹여 트럼프가 집권하면 한국은 그가 표방한 보호무역주의와 고립주의 외교 정책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김대중 정부 때도 공화당으로 정권 교체가 되더라도 미국의 대북 정책이 불변일 것으로 마음을 놓았다가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사사건건 부딪쳤지 않았나. 얼마 전 공화당이 정강에서 북한을 ‘김씨 일가의 노예국가’로 규정하자 민주당도 그제 ‘가학적 독재자가 통치하는 가장 억압적 정권’으로 적시하는 정강을 발표했다. 이런 정책 동조 현상의 이면에 깃든 함의는 현장에서만 감지할 수 있는 일이다. 두 당의 정치 이벤트에 무관심해선 안 될 까닭이다. 더욱이 트럼피즘은 그의 당선 여부를 떠나 이미 미국의 대외 정책에 투영되기 시작했다. 그제 발표된 민주당의 정강·정책을 보라. 힐러리 후보 역시 보호무역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지 않았나. 그럼에도 28일(현지시간) 막을 내릴 미 민주당 전당대회장에마저 새누리당 참관인이 결국 한 명도 없다면? 다음달 전당대회를 앞둔 여당이 집안 잔치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게다. 트럼프가 내건 ‘미국 우선주의’라는 모토에 이미 미 여론이 출렁거리고 있다면 힐러리가 이기더라도 차기 미 정부의 한반도 정책은 변화가 불가피할 게다. 정부는 물론 여야 정당들이 미국 사회 저류의 변화 기미를 읽고 유사시 국익을 극대화할 대화 채널을 확보하는 적극적 노력을 기울일 때다.
  • 역대 최고령 트럼프… 첫 부부 대통령 클린턴

    역대 최고령 트럼프… 첫 부부 대통령 클린턴

    트럼프 당선 땐 70세 취임식… ‘민주 릴레이 대통령’ 눈앞에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68)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70)가 제45대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됨에 따라 갖가지 진기록이 눈길을 끈다. 188년 전통의 민주당은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후보를, 162년 역사의 공화당은 첫 아웃사이더 후보를 각각 선출했기 때문이다. 클린턴은 42대 대통령인 남편 빌 클린턴에 이어 미국 역사상 첫 부부 대통령에 도전한다. 클린턴은 변호사와 대통령 부인,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거쳐 미국 주요 정당 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라는 기록을 세우며 본선에 올랐다. 그동안 주요 정당에서 여성 부통령도 탄생하지 않았다. 여성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것은 1984년 제럴딘 페라로와 2008년 세라 페일린 2명뿐이다. 트럼프는 첫 부동산 재벌 대통령의 꿈에 부풀었다. 부동산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트럼프는 연방 상하원 의원이나 주지사 등 정치 경력이 전무하고 워싱턴 주류 정치권과 관계없는 상황에서 내로라하는 경쟁자를 꺾고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꿰차는 이변을 연출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정치 경력이 없는 대통령으로, 1953년 당선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이후 64년 만이다. 차기 대통령의 나이도 만만찮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취임일(내년 1월 20일) 기준으로 로널드 레이건(69세 341일)을 제치고 역대 최고령이 된다. 클린턴의 경우 대선 한 달 전인 10월로 만 69세가 된다. 백악관에 입성하면 레이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고령 대통령이 된다. 1945년 이후 72년 만에 뉴요커 대통령의 탄생을 보게 됐다. 트럼프는 뉴욕 출생이고, 클린턴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났으나 두 번의 뉴욕 상원의원을 지내는 등 정치적 고향은 뉴욕이다. 클린턴이 승리하면 ‘릴레이 민주당 대통령’이라는 드문 기록도 갖게 된다. 선거를 통해 민주당 대통령이 같은 당의 다른 후보에게 대통령을 넘겨준 것은 역대 두 번 있었고, 마지막이 프랭클린 피어스에 이어 1857년 취임한 제임스 뷰캐넌 대통령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클린턴, 노조에 NAFTA 재협상 약속” 차기 누가 되든 보호무역주의 현실화

    트럼프도 공언… 보호무역 ‘빗장’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노조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도 NAFTA를 비롯한 모든 자유무역협정의 재협상 또는 파기를 공언해 미국의 차기 정권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데니스 윌리엄스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전화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클린턴과 독대한 사실을 밝히며 “클린턴이 NAFTA를 검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협상장에 나가 협정을 고치겠다고 나에게 약속했다”고 말한 것으로 로이터 등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 5월은 클린턴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경선을 치르던 시점이며, 40여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UAW는 이들의 독대 이후 클린턴 지지를 선언했다. 윌리엄스는 “NAFTA가 성공적인 협정이 아니라는 점을 클린턴도 인정했다”고 밝혔다. NAFTA는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추진해 1992년 조인한 협정이다. 트럼프와 샌더스는 NAFTA로 인해 미국의 일자리를 멕시코에 뺏긴다며 반대해 왔다. 윌리엄스는 “NAFTA를 고쳐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 높은 수준의 노동권을 보장하게 한다면 미국 기업이 멕시코에 공장을 옮길 이유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UAW가 속한 미국 최대 노동조합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의 리처드 트럼카 대표도 클린턴이 NAFTA 재협상을 약속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NAFTA 재협상이 보호무역의 시작이 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오세훈 “양극화 해소하는 개헌하자”

    오세훈 “양극화 해소하는 개헌하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7일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보다 국민의 기본권 확대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최근 출간한 ‘왜 지금 국민을 위한 개헌인가?’라는 제목의 저서에서 “교육과 임금 격차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지도원리로 작동하는 헌법에 더욱 명시적으로 보강해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교육 영역에서의 보다 구체적인 평등 조항이 헌법적으로 필요하다”면서 “현행 헌법의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제31조 1항)는 조항만으로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교육을 통한 부의 대물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어도 공부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학생들은 방과후학교 등 공교육시스템을 통해 고가의 사교육에 버금가는 양질의 보충수업 기회를 가질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러한 의지가 헌법에 명시돼 규범적 효력을 가질 때 흙수저의 좌절이 비로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임금격차가 크게 존재하고 있고, 이것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니 더욱 강력한 의지 표명이 헌법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전 시장은 현행 ‘5년 단임제’ 대통령제를 ‘4년 중임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서울시장 경험을 돌이켜 볼 때 4년이라는 시간은 매우 짧았다. 정책을 입안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내는 데 4년 임기는 분명 한계가 있다”면서 “정책의 연속성과 책임있는 국정수행을 위해 4년 중임제를 검토할 시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계할 것은 권력구조를 바꾸는 중요한 정치제도의 변경을 특정 정치인과 연계해 그 본질을 왜곡하고 희석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오 전 시장은 “잦은 선거에 따른 엄청난 사회적 비용과 혼란이 발생하는 개선하기 위해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6개월을 줄이자”고 제안했다. 그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일치하는 시점이 2022년인데, 지방선거는 6월 초이고 대통령선거는 12월 중순이라 이 두 선거를 통합해 시행하기 위해서 대통령 선거를 6월 초로 앞당기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집정부제 등 분권형 대통령제에 대해 오 전 시장은 “내치와 외치를 무 자르듯 나눌 수 있느냐는 고민이 있다”면서 “갈등과 이해관계가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고, 정치적으로도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권형 체제로 간다면 과연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합리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을까, 또 그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까 하는 현실적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권형 모델인 독일에서 대통령과 총리가 역할 분담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메르켈 총리가 외교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는 것도 참고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오 전 시장은 개헌의 실현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20대 국회의 정당 분포를 보면 여야 1, 2당이 합의해야 하고, 당내 계파까지 고려하면 대통령과 모든 정파의 동의가 필요한 셈이어서 대선을 앞두고 개헌 논의에 불이 붙었지만 그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정치 현안에 대한 Q&A(질의응답) 형식의 저서인 ‘오세훈의 생각’을 릴레이로 출간할 계획이다. 1편 ‘개헌’에 이어 2편에선 ‘공생’을 주제로 다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문수, 새누리 당대표 경선 불출마···“백의종군하겠다”

    김문수, 새누리 당대표 경선 불출마···“백의종군하겠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다음달 9일 열리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 전 지사는 27일 오전 언론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새누리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대한민국 발전과 새누리당 성공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주 측근들과 수차례 회의를 하는 등 출마 여부를 고심해왔지만 당 대표보다는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준비해야 한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당헌·당규에서 당권과 대권을 분리, 대선 1년 6개월 전부터 당 대표는 대선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대표 출마를 검토했던 것도 정권 재창출을 위한 충정이었을 뿐이었는데, 일부에서 정치적 욕심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클린턴 지지하는 것 자랑스럽다” ‘분열의 민주’ 통합시킨 샌더스

    “클린턴 지지하는 것 자랑스럽다” ‘분열의 민주’ 통합시킨 샌더스

    “최종 경선 결과에 나보다 더 실망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순간, 축제와 열광의 도가니 같은 대회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한때 조용해졌다. 25일(현지시간) 밤 10시 50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개막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선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은 장내가 떠내려갈 듯한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한동안 연설을 시작하지 못했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경선 편파 관리로 그의 지지자들 사이에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샌더스는 경선 편파 관리와 관련해 “많은 사람이 최종 경선 결과에 실망한 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나보다 더 실망한 사람은 없다고 말하는 것이 공정하다”며 울분 섞인 심정을 토해내자 청중들이 숙연해졌다. 이어 “객관적 관찰자라면 힐러리 클린턴이 반드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결론 낼 것이다. 그를 지지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트럼프는 최저임금 인상조차 지지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순간, 우레와 같은 환호가 터져 나오면서 장내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예상 밖이었다. 조금 전까지 “버니, 버니”를 연호하며 눈물까지 흘리던 그의 지지자들이었다. 샌더스의 30분간 격정의 연설 내내 장내는 손팻말을 들고 ‘힐러리’와 ‘버니’를 연호하는 함성과 환호성, 박수로 넘쳐났다. 전당대회장을 가득 메운 하늘색 ‘버니’ 손피켓은 마치 그의 경선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클린턴과 샌더스 지지자들이 극적 화해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열돔 현상’(뜨거운 공기가 갇혀 있는 현상)으로 이날 36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샌더스 지지자 400여명이 대회장까지 6㎞ 행진해 왔다. 대회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2m 높이의 펜스를 넘으려 하는 등 시위를 벌여 50여명이 경찰에 연행된 충돌 상황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미 언론은 “샌더스가 오전에도 지지자 상대 연설에서 이들을 말리지 못했으나 결국 자신의 ‘정치 혁명’이 성공했음을 강조한 뒤 이제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누르기 위해 단합하자는 메시지가 결국 통한 것”이라고 평했다. 샌더스에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오후 10시쯤 연단에 섰다. 그는 “나는 그녀(클린턴) 편”이라며 “오는 11월에 우리가 투표소에 가서 결정하는 것은 민주당이냐 공화당이냐 혹은 왼쪽이냐 오른쪽이냐가 아니라, 누가 앞으로 4년이나 8년간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형성할 권력을 갖게 될지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 아이콘’으로 통하는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은 저격수답게 트럼프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미셸과 워런의 ‘우먼 파워’ 찬조 연설로 분위기를 한껏 달궈 놓았다. 필라델피아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여야 당권 경쟁, 계파 초월 리더십 보여주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 열기가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한여름 무더위가 무색할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원내 제1, 2당인 양당은 각각 다음달 9일과 27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비롯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두 당의 새 지도부는 총선 이후 흐트러진 당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 이상의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차기 당 대표는 내년 대선을 주재해야 하기 때문에 ‘미래 권력’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두 당의 당권 주자들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계파 이익에 매몰돼 당권 경쟁을 벌이는 이유일 것이다. 친박계 좌장과 핵심인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이 출마하지 않기로 한 새누리당에서는 현재까지 이주영·정병국·주호영·한선교·김용태·이정현 의원 6명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여기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친박계 주류인 홍문종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이 출마한다면 “당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친박계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질적인 계파 정치로의 복귀 움직임도 감지된다. 서 의원은 27일 친박계 의원 중심의 대규모 만찬 회동을 주재한다. 비주류인 김무성 전 대표는 비박계 후보 지지를 공언했다. 추미애·송영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등 더민주 당권 주자 3인의 ‘문심(文心·문재인 전 대표의 마음) 바라기’도 볼썽사납기는 마찬가지다. 송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은 그제 출마 선언을 한 뒤 곧바로 경남 김해로 갔다. 김해을 지역 대의원 개편 대회가 열린 김경수 의원 사무실을 추 의원까지 당권 주자 3인이 모두 방문했다. 문 전 대표를 염두에 둔 행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3인의 후보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면담했거나 예방할 예정이다. 추 의원은 친문 후보를 자임하기까지 했다. 친노·친문 당이냐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전당대회를 통해 뽑힌 공당(公黨)의 대표는 당내 정치, 계파 정치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집권 여당이나 수권 정당의 대표라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과 국가 비전을 제시하는 등 독자적이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 줘야 한다. 특정 계파의 표심에 기대 당선된 당 대표가 계파의 목소리에 휘둘리고, 계파 이익에 앞장설 것은 보지 않아도 뻔하지 않겠는가. 그런 점에서 원내 제1, 2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당권 경쟁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당권 주자들은 이제라도 계파를 초월한 리더십 경쟁을 보여 주길 바란다. 양당 주류 계파 또한 자중해야 한다.
  • [새누리 계파 ‘핵분열중’] 미래권력 불투명 ‘갈박’ 급증… 전대 후 세력재편 급물살 탈 듯

    [새누리 계파 ‘핵분열중’] 미래권력 불투명 ‘갈박’ 급증… 전대 후 세력재편 급물살 탈 듯

    새누리당 내 계파의 분화 현상은 ‘8·9 전당대회’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세력 재편을 위한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뒤를 이을 확실한 정치적 구심점이 없다 보니 일시적으로는 ‘각자도생’의 길로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계파 구도를 놓고 보면 이른바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셈이다. 하지만 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평가된다. 우선 8·9 전대에서 누가 당권을 쥐느냐에 따라 ‘1차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차기 당권주자들이 일제히 ‘조기 대선 레이스’를 내걸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한 ‘2차 재편’도 조만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 친박 60~70명·비박 40~50명 새누리당 현역 의원 129명의 계파 성향은 친박(친박근혜)계가 60~70명, 비박계 40~50명, 중립·쇄신 그룹 10~20명으로 분류된다. 이 중 친박계는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이른바 ‘친박 학살 공천’ 이후 생환한 의원들, 2012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공천을 받아 19대 국회에 입성한 의원, 박근혜 정부의 ‘개국 공신’을 비롯해 지난 20대 공천에서 친박계의 지원으로 당선된 의원 등이 주축을 이룬다. 비박계는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탈박’(탈박근혜) 의원들과 정병국 의원 등 옛 친이(친이명박)계 의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분법적 분류 방식은 최근 들어 와해되기 시작했다. 특히 친박계의 분화가 두드러진다. ‘현재 권력’인 박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이 줄어든 데다 친박계의 양대 축으로 평가받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전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구심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친박계 당권주자의 결핍으로 소계파로 나뉘어지는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또 현 정부 공직을 발판 삼아 대거 입성한 ‘박근혜 직계’가 기존 친박계와 결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도 친박계 분화를 더욱 선명하게 하고 있다. 탈당파 일괄 복당 파동 당시 최경환계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했지만, ‘박근혜 직계’ 의원들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일정한 거리를 뒀다. 그런가 하면 현 정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면서 ‘범친박’ 혹은 ‘신박’으로 분류됐던 이주영 의원은 이번 당 대표 출마 선언 과정에서 ‘친박계 총선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친박계로부터 멀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박계 역시 이른바 ‘K·Y(김무성·유승민) 라인’의 연결고리가 약화된 게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무성계는 김 전 대표가 원내대표와 당 대표 임기 동안 호흡을 맞췄던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19대 국회에서 세력화가 이뤄진 유승민계는 지난 4·13 총선 과정에서 벌어진 ‘공천 파동’으로 뜻을 같이해 온 의원 대부분이 원내 재입성에 실패하면서 세력이 대폭 축소됐다. 지금은 김세연·이혜훈 의원 정도가 유승민계로 남아 있다. ●친박·비박, 8·9전대가 세력화 갈림길 여기에 출신은 친박계이지만 지금은 비박계에 몸담고 있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비박계로 분류되지만 마음은 친박계로 향해 있는 ‘몸 따로 마음 따로’인 의원도 적지 않다. 그만큼 현재 당권 경쟁 구도의 판세가 안갯속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들은 ‘친박 성향의 중립’ 혹은 ‘비박 성향의 중립’으로 분류된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갈박’(갈대 같은 친박,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친박)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친박·비박 모두에게 이번 전대가 세력화의 갈림길로 인식되는 이유다. 당권을 차지한다면 주류로 거듭나면서 확실한 ‘세력 교체’에 성공할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비주류로 밀려나는 것은 물론 차기 대선에서도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 친박계가 ‘대표 당권주자’를 누구로 내세울지를 놓고 끊임없이 저울질하고,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가 비박계 당권주자인 정병국·주호영·김용태 의원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채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지 후보가 당권 경쟁에서 밀려날 경우 계파 전체가 심대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계파별 대표 인물들 간 관계도 흥미롭다. 서 의원과 최 의원은 ‘협조 관계’에 있다. 최 의원이 당 대표 도전을 고사하자 최경환계 의원들이 일제히 서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출마를 요청하고 나섰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홍문종 의원도 친박계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들과 궤를 같이한다. 여권 관계자는 24일 “박 대통령은 최 의원과 홍 의원을 한 묶음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4선인 최·홍 의원은 정치 상황에 따라 서로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친박, 당권 쥐면 오세훈과 손잡을 수도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는 당내 문제를 놓고는 적어도 ‘암묵적 협조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친박계와 대척점에 서 있기 때문이다. ‘적의 적은 아군’이라는 말이 적용되는 상황인 셈이다. 그러나 대권을 놓고 보면 두 사람의 관계는 한 배를 탈 수 없는 ‘경쟁 관계’로 돌변한다. 서로 비박계를 대표하는 대권주자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당 대표 선출 이후 대선 정국에서는 비박계의 분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 외에도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나경원 의원 등이 비박계 범주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친박계로까지 세력 확장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현재 당권 도전에 나선 비박계 후보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도 명실상부한 대권주자로 발돋움하는 것이 친박계의 도움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친박계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하지만 손에 잡힐지는 아직 묘연한 상황이다. 때문에 친박계가 당권을 쥐게 될 경우 오 전 시장을 친박계 주자로 영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뉴스 분석] 친·비박→10여 계파 제 살길 찾아 나섰다

    MB정부 후반 친이 분화 닮은꼴 차기 黨대표 킹메이커 역할 관심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9 전당대회’가 임박한 가운데 그동안 친박근혜계와 비박계로 양분됐던 계파 지형이 빠르게 분화하고 있다. 계파 해체를 위한 전조 단계라기보다는 차기 당권·대권주자를 중심으로 한 세력 재편에 앞선 과도기적 현상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24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친박계와 비박계를 통틀어 10개 이상의 소계파 형태로 분화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한 묶음’으로 간주됐던 친박계의 ‘단일대오’는 무너졌다는 게 중론이다. 친박계 한 인사는 “당권·대권을 놓고 서로 다른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명박(MB) 정부 후반기 친이계가 MB 직계와 이재오계, 이상득계, 정몽준계, 김문수계 등으로 분화됐던 흐름과 ‘닮은꼴’ 양상이다. 김무성 대표 체제에서 당내 최대 세력으로 자리매김했던 비박계 역시 4·13 총선과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 등을 거치면서 비주류로 밀려난 데 이어 지금은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계파는 의원들의 정치적 미래를 담보해 주는 역할을 한다”면서 “현재 권력은 힘을 잃어 가고 미래 권력은 불분명한 상황인 만큼 분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시대의 ‘계보 정치’와는 다른, 의원 간 친소 관계에 따른 합종연횡 현상”이라면서 “주요 정치 국면에서 몸값 올리기와도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8·9 전당대회를 계기로 누가 ‘제2의 허주(김윤환 전 대표)’가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차기 당 대표는 대선 경선 관리의 키를 쥐는 만큼 여권의 ‘킹메이커’로 존재감이 컸던 허주의 위상과 역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대 이후 관심의 초점은 누가 ‘포스트 박근혜’의 자리를 차지하느냐로 옮아갈 것으로 보인다. 야권과 비교할 때 여당의 현재 인물 지형은 ‘빈곤’ 그 자체다. 박 대통령이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탓에 ‘조력자’는 많았지만 ‘리더’는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았다. 차기 대선 주자들이 당내 기반을 넓혀 나갈 경우 소계파 간 이합집산이 또 한번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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