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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문계 틀어진 대권 구상… ‘김경수 대타’ 찾나

    친문계 틀어진 대권 구상… ‘김경수 대타’ 찾나

    정세균·이광재·임종석 등 후보로 언급친노 핵심 유시민 등판 가능성도 거론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재판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1심에 이어 지난 6일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계의 대권 구상은 차질을 빚게 됐다. 친문 적자인 김 지사를 앞세워 ‘이낙연 대 이재명’ 구도를 흔들겠다는 계획은 실현이 불가능해지면서 친문은 한동안 새로운 대권 시나리오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또는 제3의 후보 등 누구를 대안으로 택할지가 관건이다. 친문 일각에서는 김 지사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받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 있다.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대법원에서 충분히 진실이 가려질 수 있도록 김 지사가 의연하게 대응하리라 믿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황희 의원도 “재판부가 정치권 선거문화에 이해가 부족해도 너무 과하게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김 지사가 차기 대선을 노리기는 쉽지 않다. 민주당은 당헌에 따라 내년 9월 10일까지 대선 후보를 정해야 한다. 김 지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하면 무죄를 받더라도 시간이 촉박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친문 내에서는 또 다른 대선후보를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친문 의원들이 주축이 되어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 연구원’(가칭)을 조만간 출범시키려는 것도 제3의 대선후보를 찾기 위한 작업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8일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든 이 지사든 현재 상황에서는 어느 쪽도 본선 경쟁력을 장담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내년 초까지는 상황을 보자는 인식이 강하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 이광재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제3의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을 제외하고는 친문과 거리가 있는 데다 셋 모두 이 대표와 이 지사의 박스권 대결 구도를 깰 만한 대중적 파괴력이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다. 한 중진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는데 이를 관리할 책임이 있는 정 총리가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친노(친노무현) 핵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등판 가능성도 검토된다. 유 이사장은 친문 지지자들의 호감도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는 지난 6일 한 방송에서 “본인은 나올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유 이사장에게 러브콜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새달 14일 선거인단 투표…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

    새달 14일 선거인단 투표…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대선 나흘 만인 7일(현지시간)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확정지었지만, 아직 법적으로 당선인 신분은 아니다. 간접선거 제도 때문인데 요식적인 통과의례에 불과하지만 각주에서 뽑힌 대통령 선거인단이 오는 12월 14일 모여 투표를 한 뒤 같은 달 23일까지 선거인단 개표 결과를 받아 든 연방의회가 내년 1월 6일 최종 공표하면 바이든이 제46대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받는다.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 워싱턴DC 의사당 앞에서 거행되며, 당일 정오부터 4년 임기가 시작된다. 바이든은 백악관 공식 입성까지 2개월간 인수위원회를 본격 가동, 내각 각료 선임 등 차기 행정부의 밑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역대 가장 센 부통령… 벌써 4년 뒤 대권 주자로 떴다

    역대 가장 센 부통령… 벌써 4년 뒤 대권 주자로 떴다

    흑인 여성 주 검찰총장 등 유리천장 깨TV토론 등 거치며 ‘여자 오바마’로 주목“바이든 이어 美 변화 이끌 젊은피” 평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56) 연방 상원의원이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여성 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단숨에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 그의 어머니는 인도 출신으로 첫 아시아계 부통령이기도 하다. 대통령 당선인보다 스무 살 이상 젊은 부통령인 해리스는 백악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부통령의 역할과 위상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해리스는 1964년 자메이카 출신 이민자인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와 타밀족 출신의 인도계 어머니 시아말라 고팔란 해리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 어머니는 유방암 전문 과학자다. 그는 엘리트 부모를 둔 덕에 백인 위주의 ‘화이트 커뮤니티’ 속에서 자랐으나 흑인 명문대 하워드대에서 정치과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해리스의 인종적 정체성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헤이스팅스 로스쿨을 졸업한 그는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고,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을 지냈다. 흑인 여성이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이 된 것도 그가 처음이다. 2016년 연방 상원의원으로 의회에 진출한 해리스는 대법원 인사청문회 등에서 송곳 질문을 하며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첫 TV토론에서 빼어난 토론 능력과 카리스마를 선보여 ‘여자 오바마’란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경선에서 하차하고 바이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흑인’과 ‘아시안’의 혈통을 물려받은 ‘여성’이란 상징성 등에 힘입어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이후 인종차별 해소 요구에 부응할 ‘적임자’란 평가를 받으며 부통령 후보로 낙점됐다. 미국에서 여성이 부통령 후보에 오른 적은 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은 1982년 제럴딘 페라로 전 하원의원을, 공화당은 2008년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를 각각 부통령 후보로 내세웠다.대선 국면에서 해리스는 바이든 후보 못지않게 주목받았다. 부통령이 ‘2인자’로 비쳐 크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던 것과 사뭇 달랐다.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릴 전환기 지도자라면, 해리스는 미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차기 지도자,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쓸 후보로 평가된다. 최고령 대통령이 될 바이든 후보가 이미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그가 물러나게 되면 젊은 해리스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란 말이 공공연하게 나온다. 그의 남편인 연예 전문 변호사 더글러스 엠호프는 미국 역사상 첫 ‘세컨드 젠틀맨’이 됐다. 미국에선 부통령의 부인을 ‘세컨드 레이디’라고 부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민감한 시기 미국 간 강경화 역할에 촉각

    민감한 시기 미국 간 강경화 역할에 촉각

    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를 선언한 7일(현지시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이 정권 이양기에 돌입한 긴급한 시점에 이뤄진 강 장관의 방미가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강 장관을 초청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물론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바이든 정부에서 중요 역할을 하게 될 인사들을 두루 만나 양측 모두에게 한국의 입장을 설득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게 됐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강 장관의 워싱턴 방문은 11일까지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9일에는 폼페이오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한다. 두 장관은 미국의 정치 일정과 무관하게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고, 미국의 차기 정부 출범 전후 북한 도발 자제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강 장관과 동행,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협의를 갖는다. 강 장관은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관계는 지금 좀 민감한 시기이긴 하지만 늘 소통하는 것이고, 한반도 정세나 한미 현안에 있어서 시기와 상관없이 한미 장관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방미 기간에 바이든 캠프와 민주당 측 인사들과도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의회와 싱크탱크, 학계에 포진한 바이든 캠프 인사들과 두루 만나 차기 바이든 정부의 대한국, 대북한 정책 등 외교 정책 기조를 파악하고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4대 그룹 총수, 두달 만에 만나 이재용 부회장 위로

    4대 그룹 총수, 두달 만에 만나 이재용 부회장 위로

    4대 그룹 총수들이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위로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비공개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은 4대 그룹 총수 중 ‘맏형’인 최 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9월 회동에 이어 2개월 만에 또다시 4대 그룹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재계 총수들은 이번 저녁 자리에서 최근 부친상을 치른 이 부회장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 총수들은 모두 지난달 25일 별세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례 기간 동안 빈소를 찾아 조문을 했다. 더불어 지난달 회장직에 오른 정 회장에 대한 축하의 말과 덕담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초 임기가 끝나는 박용만 회장에 이어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최 회장의 결심 여부 등도 화두에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치러진 미국 대선과 관련해 선거 결과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들끼리 서로 개인적으로 교류를 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면서 “올해 들어 코로나 사태로 해외 출장이 많지 않다보니 이들의 회동이 더 잦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종인 “野는 국민의힘” 뿐이라는데…뜬금없이 ‘신당창당’ 꺼낸 安

    김종인 “野는 국민의힘” 뿐이라는데…뜬금없이 ‘신당창당’ 꺼낸 安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혁신 방안 중 하나로 ‘신당 창당’을 암시하는 듯한 의견을 냈지만 정치권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8일 안 대표 제안과 관련, “지금의 잘못된 실정을 바로잡고 문재인 정권과 맞서려면 구심점이 되는 플랫폼은 우리 당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배 대변인은 “정치인이 본인의 소신을 말하는데 누가 제한을 두겠느냐”면서도 “다만 제1야당은 우리(국민의힘)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도 “신당 창당이 실제 검토되는 것은 아니고 안 대표가 혁신플랫폼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가운데 예컨데 정당도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안 대표는 지난 6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국회의원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 비공개 간담회에서 “지기 기반을 넓히고 (야권을 향한) 비호감을 줄일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 방법의 하나가 새로운 플랫폼, 사실 새로운 정당”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또 “단순히 합치는 것 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서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롭게 모이자”고 참석 의원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보궐선거를 대비한 야권 ‘빅텐트’를 제1야당인 국민의힘 중심으로 꾸리는 게 아닌 헤쳐모여 식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자는 뜻으로 풀이된다.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즉각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같은날 안 대표 발언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는 안 하고 막연한 얘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지난 4일 ‘야권 재편’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야권이 우리 ‘국민의힘’ 말고 뭐가 더 있나”라며 원내 3석 뿐인 국민의당은 정당으로서 동등한 위치에 있지 않다는 생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지, 차기 대선에 직행할 지를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안 대표가 선거 시즌이면 늘상 나오는 신당 창당을 언급하자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원내 1% 정당을 이끄는 안 대표가 103석 국민의힘을 상대로 ‘기득권을 버리자’는 말을 하려면 자신의 제안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건은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최소한 제3지대설이 나오는 금태섭 전 의원 등과 연대할 수 있는 토대를 본인이 먼저 마련한 뒤 이정도 말을 꺼내야 맞지, 무작정 헤쳐모이자고 하면 누가 반응하겠나”라고 했다. 또다른 야권 관계자는 “안 대표는 아직도 과거 ‘안풍’(安風)과 대선 후보 시절의 기억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며 “현재 국민의당과 자신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를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안 대표 관련 기사를 게재하며 “살 물건도 팔 물건도 없는데 장날에는 꼭 옷차려 입고 장에 가는 장돌뱅이처럼, 선거 때만 되면 당선 가능성과 관계없이 습관적으로 선거에 나가려는 출마병 걸린 분들”이라며 “과거만 파먹고 사는 과거형 정치인들은 스스로 우스갯거리로 전락한 줄 모른다. 참 안 됐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경수 잃은 친문…이낙연 對 이재명 관망하고 ‘대타’ 찾기

    김경수 잃은 친문…이낙연 對 이재명 관망하고 ‘대타’ 찾기

    김경수 경남지사가 1심에 이어 지난 6일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계의 대권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친문은 그들의 적자로 꼽히는 김 지사가 무죄를 받게 되면 그를 앞세워 ‘이낙연 대 이재명’으로 갇힌 대권 구도를 재편하려 했지만 시작부터 틀어진 상황이다. 친문이 김 지사의 대타를 찾기 위한 시간이 필요해지면서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오차범위 내 박스권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친문은 김 지사가 김 지사의 실형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대법원에서 충분히 진실이 가려질 수 있도록 김 지사가 의연하게 대응하리라 믿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황희 의원도 “댓글조작을 드루킹하고 공모할 동기도 없고 그 자체로 선거에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며 “재판부가 정치권 선거문화에 이해가 부족해도 너무 과하게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친문이 김 지사에 대한 희망을 버리진 않았지만 그가 차기 대선을 노리기에 여건은 좋지 않다. 민주당 당헌상 대선후보는 내년 9월 10일까지 정해져야 한다. 김 지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하면 촉박할 수밖에 없다. 친문 측 관계자는 8일 “친문이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김 지사에 미안함이 크지만 차차기를 노릴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친문 내에서는 또 다른 대선후보를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대표가 친문과 거리가 먼 이 지사를 상대로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본선 경쟁력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친문 의원들이 주축이 되어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 연구원’(가칭)을 조만간 출범시키려는 것도 제3의 대선후보를 찾기 위한 작업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든 이 지사든 현재 상황에서는 어느 쪽도 본선 경쟁력을 장담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내년 초까지는 상황을 보자는 인식이 강하다”라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 이광재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제3의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을 언급하지만 친문과 거리가 있는 데다 이 대표와 이 지사의 박스권 구도를 깰 만한 파괴력이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크다. 한 중진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는데 이를 관리할 책임이 있는 정 총리가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노(친노무현) 핵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등판 가능성도 검토된다. 민주당 측 인사인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는 지난 6일 KBS 사사건건 프로그램에서 “유 이사장 본인은 나올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유 이사장에게 러브콜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자 오바마’ 해리스, 역대 가장 센 미 부통령 온다

    ‘여자 오바마’ 해리스, 역대 가장 센 미 부통령 온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 부통령이 탄생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7일(현지시각) 미국 대통령 당선을 확정 지음에 따라 그의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55) 연방 상원의원이 부통령에 선출됐다. 그의 어머니가 인도 출신으로 첫 아시아계 부통령이기도 하다. 해리스는 이날 승리 확정 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늘 밤, 소녀들이 지켜본 건 이 나라가 가능성의 국가라는 것”이라며 “제가 부통령직을 수행하는 첫 여성이지만, 제가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1964년 자메이카 출신 이민자인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와 타밀족 출신의 인도계 어머니 시아말라 고팔란 해리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 어머니는 유방암 전문 과학자이다. 엘리트 부모를 둔 덕에 백인 위주의 ‘화이트 커뮤니티’ 속에서 자란 그는 그러나 흑인 명문대 하워드대에서 정치과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해리스의 인종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헤이스팅스 로스쿨을 졸업한 그는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고,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을 지냈다. 흑인 여성이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이 된 것도 그가 처음이다. 2016년 연방 상원의원으로 의회에 진출한 해리스는 대법원 인사 청문회 등에서 송곳 질문으로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첫 TV토론에서 빼어난 토론 능력과 카리스마를 선보여 ‘여자 오바마’란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경선에서 하차하고 바이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흑인’과 ‘아시안’의 혈통을 물려받은 ‘여성’이란 상징성 등에 힘입어 5월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이후 인종차별 해소 요구에 부응할 ‘적임자’란 평가를 받으며 부통령 후보로 낙점됐다. 미국에서 여성이 부통령 후보에 오른 적은 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은 1982년 제럴린 페라로 전 하원의원을, 공화당은 2008년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를 각각 부통령 후보로 내세웠다.대선 국면에서 바이든 못지않게 해리스는 주목받았다. 부통령이 ‘2인자’로 비쳐 크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던 것과 사뭇 달랐다. 바이든이 트럼프가 만든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릴 전환기 지도자라면, 해리스는 미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차기 지도자,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쓸 후보로 평가된다.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이 이미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그가 물러나게 되면 젊은 해리스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란 말이 공공연하게 나온다. 그의 남편인 연예전문 변호사인 더글러스 엠호프는 미국 역사상 첫 ‘세컨드 젠틀맨’이 됐다. 미국에선 부통령의 부인을 ‘세컨드 레이디’라고 부른다.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바이든 15분 연설-백악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트럼프 급시무룩”

    바이든 15분 연설-백악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트럼프 급시무룩”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개표 닷새 만인 7일(현지시간) 대선 승리를 결정짓고 8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대국민 연설에 나선다. 연설 시간은 15분이다. 먼저 커말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연단에 올라 “여러분이 바이든을 선태했다. 내가 첫 여성 부통령에 취임하지만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연설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바이든 후보는 9일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팀을 임명해 당선인 신분으로서 이 감염병 사태에 대처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매달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미국의 앞날을 낙관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나라란 사실을 우리 모두가 알게 하자”고 역설한 뒤 “더 나은 천사들이 우리를 지배하게 하자. 아메리카에 은총을”이라고 기원하며 연설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연설에 나서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밝힐 것으로 예상됐지만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규정에 따른 의무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행정부에 권력 이양을 순조롭게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아무런 일정이 없다(call a lid)고 출입기자들에게 밝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 방송의 워싱턴 DC 특파원인 타라 맥켈비는 골프를 즐기던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백악관으로 돌아오면서 “침울한 듯 보였으며 어깨는 처지고 머리를 숙인 채였다”며 그가 이날은 대중 앞에 연설하러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전했다.  대신 트럼프는 연신 트윗을 올려 바이든 후보가 선거를 이겼다는 사실을 부인하며 더 많은 사기 선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선거가 사기이며 부정이 저질러졌다는 사실을 증명할 증거를 하나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그가 계속 소송을 남발하고 연방대법원에까지 끌고 가 당선인 확정 및 다음달 8일 선거인단 투표, 내년 1월 20일 신임 대통령 취임까지 시간을 끌고 방해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와 네바다주 승리를 챙겨 27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14명에 계속 머무른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고 마침내 당선인으로 불리게 됐다. 이날 새벽 1시 30분쯤의 일이다. 그는 곧바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나와 카멀라 해리스를 선택해준 미국민들의 믿음에 대해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어려움 속에서도 기록적인 수의 투표가 이뤄졌고 민주주의가 미국인의 심장 깊은 곳에서 뛰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외신의 바이든 승리 속보 이후 성명을 내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며 바이든 후보가 서둘러 “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며 불복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부 경합주 재검표와 소송전의 관문을 넘어야 한다. 바이든 후보가 이 관문을 통과하면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만 78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되며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자 아프리카계 미국인·아시아(인도)계 부통령이 되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대선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당선된 대통령이 되며,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많은 표를 얻고도 패배한 출마자로 기록된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한 것은 28년 만의 일이기도 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바이든, 미국 대선 승리…트럼프, ‘선거 불복’ 공식화(종합)

    바이든, 미국 대선 승리…트럼프, ‘선거 불복’ 공식화(종합)

    닷새째 혼전을 거듭한 미국 대선이 결국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과반 확보 경쟁에서 밀리면서 재선에 실패하게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대선 5일째 개표가 진행된 7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는 막판 승부처였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한 것을 비롯해 미시간·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주에서 이기고 전통적인 우세주를 지키며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개표 결과 직전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등을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하고 일부 경합주에서 재검표 요구를 하는 등 사실상 불복 절차를 밟아온 터라 차기 대통령 확정까지는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이번 선거가 조작됐다며 “법원에서 끝날 수도 있다”며 승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승리’ 보도 직후 성명을 내고 “이번 선거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면서 바이든 후보가 “성급하게 거짓으로 승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선거캠프가 오는 9일 법원에서 이번 선거에 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 절차까지 물리치고 당선인으로 확정된다면 내년 1월 20일 미국의 제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다. 이때 바이든 당선인은 78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를 탈피하고, 미국의 전통적 가치 회복을 기치로 내걸면서 미국 안팎에서 대대적인 정책 전환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비핵화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한 해법을 제시하고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 한반도 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가 확정될 경우 1992년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아버지 부시)에 이어 28년 만에 연임에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백악관을 나오게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유미의 외교 통일 수첩]바이든 당선 유력에 커지는 北 군사도발 우려

    [서유미의 외교 통일 수첩]바이든 당선 유력에 커지는 北 군사도발 우려

    미국의 차기 대통령에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새 정부가 대북 정책을 확립하는 내년 상반기 북한이 군사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북한이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한미 연합훈련이 내년 3월 재개된다면 크게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미 핵무력 완성 선언을 하고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연 북한이 이전과는 다른 패턴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최종 확정된다면 새 외교안보라인을 확정하기까지 최소 반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유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폭력배’라고 부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대화를 비판해온 바이든 후보의 행정부에서 정상 간 ‘탑다운’ 방식의 대화가 단 시일 안에 재개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이에 북한이 내년 초 8차 당대회에서 비핵화 협상 재개를 염두에 두기보다는 대북 제재 장기화를 전제로 경제 발전과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자력 갱생’ 노선을 재확인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하노이 노딜’ 이후 김 위원장은 국방력 강화의 일환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 개선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등 전략무기 개발를 강조해왔다. 특히 내년 3월 한미 연합훈련이 재개된다면 북한이 전략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 대선 이후 변화의 유동성과 한국의 대선 국면 진입이라는 정치적 상황까지 겹치면서 한반도 문제에서 실질적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이 대내적으로 안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자위적 국방력을 강조할 요인이 있고 내년 3월 한미연합훈련이 명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연 경험이 있는 북한이 이전과는 달리 군사 도발까지 나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북한이 과거엔 새로운 정부를 향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대선 전후로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했다면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한 이후에는 군사 도발 압박으로 새 정부가 대북 정책을 폭넓게 검토할 운신의 폭을 좁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새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공백기에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6일 한 학술포럼 축사에서 “일부에서 우려하듯, 북한이 미국의 차기 행정부 의중을 탐색하기 위해 한반도에 인위적인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이는 결코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 개표가 나흘째 진행된 7일 선거 결과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세균 총리 특보단 구성, 정식 직제는 처음

    정세균 총리 특보단 구성, 정식 직제는 처음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보좌관과 자문위원단을 꾸렸다. 그린뉴딜, 보건의료, 국민소통 3개 분야에서 각각 특보 1명과 자문위원 2명씩 모두 9명이다. 총리가 정식으로 직제를 만들어 특보와 자문위원을 두는 것은 처음이다. 사실상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앞서 총리실은 지난 4월 국무총리비서실 직제를 개편해 특보와 자문위원을 위촉할 수 있도록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 총리가 내년 2~3월쯤 총리직을 내려놓고 대선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총리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 총리가 코로나19 위기를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위기에 처한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보좌관과 자문위원단을 구성했다”면서 “총리 취임 일성으로 언급한 경제총리, 통합총리를 실현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해 정책을 입안하고 소통하는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린뉴딜 분야에서는 이유진(46)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 이사가 특보를 맡았고 윤순진(54)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이사장과 한병화(50) 유진투자증권 에널리스트가 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지영미(59) 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이 특보로, 윤석준(54) 고려대 보건대학원장과 임준(52)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장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국민소통 분야에서는 한상익(51) 가천대 사회정책대학원 부교수가 특보로, 김예한(51)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온오프네트워크 홍보국장과 김현성(49) 중소기업 유통센터 상임이사가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총리실은 보건의료는 코로나 19 대응을 비롯해 백신 안전성과 의료체계 발전방안 등 국민적 관심사가 높은 분야이며, 그린뉴딜은 미래 먹거리 창출과 환경 조화를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핵심 분야라고 설명했다. 국민소통은 정 총리가 협치와 국민통합을 구현하기 위해 취임 때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분야라고 밝혔다. 총리실 관계자는 “방역과 민생을 잘 챙기겠다는 국정 운영 의지에 따른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관가와 정치권에서는 정 총리의 차기 대선 싱크탱크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총리실이 다른 분야에도 국정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경제와 복지, 행정 등의 분야로 특보단과 자문위원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총리실은 이날 정 총리가 위촉식에서 특별보좌관과 자문위원단에게 능동적인 역할과 책임감을 강조하고 “총리의 또 다른 눈과 귀, 입이 되어 총리와 국민 사이에 가교역할을 잘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미대선 선거일 아닌 ‘선거주’…장기화된 분열 국정 발목 우려

    미대선 선거일 아닌 ‘선거주’…장기화된 분열 국정 발목 우려

    미국 대선이 끝나고 이틀이 지난 5일(현지시간)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나오지 못했다. 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후보로 내세운 민주당은 지지자들에게 우편투표를 분류하는 개표소 외부에서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날 주 단위의 대규모 우편투표를 처음 실시한 펜실베이니아의 필라델피아에서는 양측의 시위대가 충돌하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가 제기한 법정 소송은 결과가 나오는데 더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 선거일이 아니라 ‘선거주(election week)’라고 불러야 한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꼬집는다.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누가 당선돼도 미국이 장기간 첨예하게 분열되는 것은 국정 수행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우선시 하는 이슈와 관련해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물론 같은 지역에서 투표한 유권자마다 다르다. 인종과 교육, 사는 지역에 따라 투표 성향이 분열되고 선거의 완결성 문제가 제기되는 것이 그 대표적이다. 역사학자인 바버라 페리 버지니아대 밀러 센터의 대통령학 연구소장은 “내전 기간을 제외하면 미국이 이렇게 분열된 위험한 시기에 살았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2000년 대선에서 대법원이 개입해 조지 W. 부시의 손을 들어주자 민주당 후보 앨 고어는 즉시 승복했다. 페리는 “이런 결과가 나오려면 올바른 지도자와 제대로 된 추종자들이 필요하지만 양쪽에서 그런 추종자들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극심한 분열상은 차기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위협이 된다. 매일의 코로나19 감염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경제회복은 힘들어지고, 많은 미국인은 인종적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시해야 하는 이슈와 관련해 트럼프와 바이든 투표자들은 완전히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투표자들은 경제에 타격을 주더라도 연방정부가 먼저 나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트럼프 투표자들은 경제에 초점을 맞추는 접근법을 선호한다. 트럼프 투표자 절반은 경제와 일자리가 국가의 최우선 과제라고 주장하지만 바이든 투표자들은 겨우 10%만이 경제를 중요하게 본다. 인종과 정의 문제에서도 바이든 투표자들은 인종차별주의가 미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라고 공통적으로 말한다. 반면 백인이 압도적인 트럼프 투표자의 극소수만이 인종차별주의를 심각하게 본다. 바이든은 이런 차이에 다리를 놓겠다고 강조햇다. 그는 국가단합과 미국인의 ‘영혼’에 호소했다. 트럼프는 유권자 수호자로 자신을 설명했다. 바이든은 대도시와 교외 유권자 특히 여성에 의존한다. 대학 교육과 유색인종이 많다. 반면 트럼프는 백인을 물론 시골에서 새로운 지지층을 발견했다. 공화당에 기운 지역은 더욱 공화당, 민주당 지역은 민주당 표가 많았다. 민주당은 2016년 힐러리 클린턴에 찍었던 곳에서 70%, 공화당은 트럼프가 그해 승리한 지역에서 56% 표를 더 확장했다. 트럼프는 시골지역인 미주리주 뷰캐넌 카운티에서 96%의 몰표를 받았다. 이런 양극화는 워싱턴에서 협력의 문화가 급격히 잠식될 것으로 우려한다. 주드 그레그 전 뉴햄프셔주 상원의원은 “의회 지도자들이 다른 당과 협력할 인센티브가 있는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되면 오바마케어를 되살리는 대신 공화당 이슈인 증세 반대 등을 주고받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닭갈비도 뒤집지 못한 김경수 ‘유죄’...결국 대법으로

    닭갈비도 뒤집지 못한 김경수 ‘유죄’...결국 대법으로

    재판부 “킹크랩 시연 의심 없이 증명”닭갈비 사장 증언에도 뒤집기 실패김경수, 상고...주심 대법관 배당 주목대법 선고 결과에 정치적 논란 불가피“닭갈비 영수증에 적힌 25번은 가상의 테이블로 포장한 게 맞다. 100% 확실하다.” 지난 6월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18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닭갈비집 사장 A씨의 증언은 무죄 반전을 노리는 김 지사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증언이었다. 김 지사 측은 2016년 11월 ‘드루킹’ 김동원씨가 소속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사무실인 산채에 방문했지만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본 적이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1심은 킹크랩 로그 기록 등을 근거로 킹크랩 시연을 봤다고 판단했지만, 김 지사 측은 이를 뒤집기 위해 항소심에서 산채 방문 당일의 수행비서 ‘구글 타임라인’을 새로운 증거로 제출했다. 이를 토대로 당일 저녁 7시쯤 산채에 도착했고 1시간 정도 포장해 온 닭갈비로 식사를 한 뒤, 오후 9시쯤까지 경공모 브리핑을 듣고 산채를 떠났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지사가 산채를 찾은 날 드루킹 일당에게 닭갈비를 포장해줬다는 식당 사장의 법정 증언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일말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6일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함상훈)는 이 사건 핵심 쟁점인 킹크랩 시연 여부와 관련해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참관한 사실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닭갈비 포장 증언을 통한 뒤집기 시도가 실패한 셈이다. 재판부는 “김씨가 피고인에게 킹크랩 브리핑을 했고, 프로토타입 시연회를 했다는 김씨 등의 일관된 진술을 믿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김씨 등이 때로는 거짓된, 때로는 과장된 진술을 했다고 해서 그저 이를 탓하며 그들의 진술 전체를 없는 것으로 돌리는 건 실체적 진실 발견이라는 형사 재판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밝혔다. 재판부는 또 “(만일) 김씨가 무고한 피고인을 공범으로 끌어들일 의도로 처음부터 허위사실을 조작하려 했다면 ‘피고인을 만난 자리에서 구두로 킹크랩 운영 허락을 받았으며, 당시 배석해서 얘기를 들었다는 목격자 있었다’고 하는 것이 훨씬 용이하고 목적 달성 가능성도 높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쟁점인 ‘역작업’과 관련해서는 재판부도 “김 지사가 그 부분까지는 공모했다고 볼 수 없다”며 이유무죄를 선고한다고 했다. 하지만 1심과 마찬가지로 댓글조작 공모 혐의에 대해선 징역 2년이 적정하다고 봤다. 결국 댓글조작 사건은 대법원에서 최종 판단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무죄로 뒤바뀐 것을 포함해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상고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특검은 결심 공판에서 김 지사에게 댓글 조작 혐의에 징역 3년 6개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실형을 피하지 못한 김 지사 측도 즉각 상고 입장을 취하면서 대법원의 최종 판단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일반적으로 대법원에선 원심이 법리를 제대로 적용했는지를 살피지만 사실 관계에 대해서도 아예 판단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 사실 관계를 따져볼 지가 대법원에서 주요 쟁점 중 하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진보 성향의 대법관이 다수 포진해 있는 대법원에서 이 사건이 어느 재판부에 배당될지도 관심사다.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여권 인사의 사건이란 점에서 대법원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반(反)여성적 여성가족부에 유승민 분노…여가부 폐지 후 구상은

    반(反)여성적 여성가족부에 유승민 분노…여가부 폐지 후 구상은

    야권의 차기 대권 후보인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6일 여성가족부 폐지를 촉구하며 각 부처의 여성 정책 담당국 신설을 제안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5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회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여권 광역단체장의 성폭력 퇴진에 “국민 전체가 성인지에 대한 집단학습을 하는 기회”라고 한 데 대해 분노를 표했다. 유 전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최소한의 의식도, 양심도, 자격도 없음을 스스로 보여줬다”며 “박원순, 오거돈이 저지른 권력형 성범죄의 피해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데, 여성부 장관이라는 공직자가 저런 막말을 해도 장관 자리에 버젓이 버티고 있는 게 문재인 정권의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의 목소리는 우리를 너무 가슴 아프게, 분노하게 한다”며 “이렇게 반(反)여성적인 여성가족부라면 필요 없다”고 했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했던 유 전 의원은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되 각 부처에 여성 정책 전담국을 신설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유 전 의원의 구상은 여성의 건강과 복지는 보건복지부, 자녀 보육과 교육은 교육부가 챙기는 방식이다. 또 기획재정부 예산실에 여성예산국을 만들어 예산을 지원한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여성의 일과 가정의 양립, 직장에서의 차별 금지, 육아휴직은 고용노동부가 제대로 챙겨야 한다. 여성의 인권은 법무부가 제대로 챙겨야 한다”며 “범국가 차원의 저출산 대책, 성인지 예산은 대통령이 기재부, 관련 부처들과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모든 국가정책에는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해당하지 않는 곳이 없는데, 여성가족부를 따로 두는 것은 오히려 제대로 된 여성정책을 방해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인영, 北에 도발 자제 당부..“긴장고조 안돼”

    이인영, 北에 도발 자제 당부..“긴장고조 안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사흘째 확정되지 않은 6일 북한을 향해 차기 미국 정부의 의중을 탐색하려는 목적으로 긴장을 고조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북생명공동체 실현과 평화경제 학술포럼’ 개회사에서 “과거 우리나라와 미국의 정권이 바뀌면 대북 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번만큼은 대립과 대결로의 회귀가 아닌 평화공존을 위한 대화와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이 공조하면서도 대화를 통해 평화적 해법을 찾아가는 일관된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겠다”며 “기회가 되는대로 이러한 입장을 차기 미 행정부에 전달하고 초기부터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춰 가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2018년부터 세 차례 이뤄진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남북, 북미간 합의들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조속히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역시 미 대선 결과를 지켜보며 지난 시간 북미 간의 약속이, 조금은 진전되었던 관계가, 지속될 수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며 “미국에 들어설 차기 정부 역시 평화와 공존의 세계적 질서를 세우기 위해 전향적 정책과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제법 크다”고 관측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의 차기 행정부의 의중을 탐색하기 위해 한반도에 인위적인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이는 결코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 임기 첫해인 2009년 북한이 2차 핵실험을 단행했던 것을 언급하며 “부정적 여파만 증폭시켰다. 이러한 잘못된 선택이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에 “남북·북미 간 합의한 사항을 착실히 이행하려는 매우 전향적이고 유연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연락 채널 복원, 보건의료·재난재해·농축산·산림협력 등을 제안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코로나도 경제도 삼킬 ‘블랙홀 법정 공방’… 데드라인은 12월 8일

    코로나도 경제도 삼킬 ‘블랙홀 법정 공방’… 데드라인은 12월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불리한 판세를 뒤집기 위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조지아 등 경합주에 대해 개표 중단과 재검표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지루한 법정 공방과 그로 인한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실제로 미 대선의 악몽으로 기억되는 2000년 당시 플로리다주 재검표 사태는 연방대법원의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 5주가량 국정 공백을 초래했다. 이번에는 첨예한 법정 싸움이 진행되면서 코로나19 여파인 경기 침체를 타개하려는 부양책과 실업수당 지급 등이 실기할 수 있다.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백악관과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이 합의해야 하지만 양측이 법정공방에 매몰되면 합의는 요원해질 수 있다. 부양책이 늦어지면 피해가 커지면서 회복에 더 시일이 더 걸릴 수 있다. 미국의 각주는 12월 8일까지 연방 하원에 선거인단을 보고해야 한다. 이후 14일 선거인단이 형식적이지만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에 투표하면서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선출한다. 연방 상하원은 내년 1월 6일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해야 한다. 현 대통령의 임기는 2021년 1월 20일 정오 직전까지다. 그날 낮 12시부터 차기 대통령의 임기가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다시 말해서 그 이전에는 새로운 대통령이 결정돼야 한다. 차기 대통령과 부통령이 결정되지 않았을 경우 권력승계 2순위인 하원의장이 권한대행을 행사한다. 하원의장은 내년 1월 3일 새로 시작되는 회기에서 선출된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 의장에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인 낸시 펠로시 의장이 재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그러나 하원의장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더기 소송에 대해 사법부의 최종 결론은 늦어도 의회 보고 시한 마지막 날인 12월 8일 이전까지는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00년 미 대선의 향배를 결정한 플로리다주 재검표 소송에서 연방대법원이 선거인단의 의회 보고 마감날 마지막 순간인 12월 12일 밤 10시에 주 전체 재검표를 중단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연방대법원이 최종 마감 두 시간 전에 내린 이런 결정에 당시 앨 고어는 승복했고, ‘아들’ 조지 W 부시가 백악관에 들어갔다. 이번 소송전이 트럼프 대통령의 ‘몽니’에 불과할지 ‘사법’을 통한 집권 연장 시도가 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캠프는 최근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이 합류하면서 연방대법원에서 보수 대법관이 절대 우위로 구성이 변한 것도 소송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21세기 최선진국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을 이유로 선거일 투표 시간 연장과 한 달가량의 우편투표 기간에도 접수 마감 시한을 늘리는 등의 조치가 소송의 빌미를 제공한 측면도 있다. 트럼프 캠프가 재검표를 요구한 것은 우편투표에서 서명이 일치하지 않는 등의 절차적 하자가 있는 투표들을 엄격히 걸러내겠다는 의도도 있다. 재검표에서 하자를 이유로 무더기 무효표가 나오면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개표 중단을 요구한 것은 시간을 끌면서 최종 개표 결과를 알 수 없게 만드는 전략일 수도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측도 호락호락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개표가 지연되면 신속히 개표를 진행하라고 맞소송을 낼 수도 있다. 바이든 캠프는 이런 소송을 대비한 위한 자금 마련에 들어갔다. 향후 소송의 쟁점은 ▲투표 종료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가 합헌인가 ▲만약 위헌으로 판정되고, 우편투표가 합법 투표와 섞여버렸다면 대안은 무엇인가로 요약될 수 있다. 연방대법원의 구성이 보수 6명과 진보 3명의 대법관으로 이뤄졌더라도 이들이 정치적 성향으로 판결하는 것이 아니라 탄탄한 법리와 국민 모두의 이익을 위해 결론을 도출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캠프가 무더기로 소송을 냈지만 법정에서 기대할 게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 대선’ 결과 불확실성 장기화 되나... 정부 “한미관계 공백 없도록”

    ‘미 대선’ 결과 불확실성 장기화 되나... 정부 “한미관계 공백 없도록”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1년 1월 출범이 유력해 보이는 바이든 행정부와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는 것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과 불복으로 선거 결과가 장기간 확정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 5일 외교부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 대선 결과 대응에 대해 “정부는 미국의 선거 관련 절차를 존중하는 가운데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로서는 한미 당국 간에 소통과 협의는 안정적으로 지속해나가고 있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노력에 공백이 없도록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반도 정세 등 한미 현안 조율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 정부는 축전을 보내고 문재인 대통령과 당선인 간 통화를 조율할 계획이지만, 언제 이뤄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국 대선 관례는 패자가 승복 선언을 하면 새 대통령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며, 정부도 이 시점을 기준으로 당선인 통화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지 재검표를 요구하며 무더기 소송전을 전개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대선 결과가 다음 달 또는 내년 1월까지도 확정되지 않을 수 있다.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결과 자체도 확정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고 이미 여러 건이 소송단계로 간 상황”이라며 “가능한 결과가 빨리 확정되고 정상통화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대선 전부터 주미대사관을 중심으로 바이든 캠프와 네트워크를 구축해왔으며, 당선 윤곽이 드러나는 것에 따라 이런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할 방침이다. 우선 강 장관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의회와 학계 주요 인사 등을 만나 한반도 및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과 한미 동맹 강화에 대한 미 조야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아직 미 대선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데다 외교 관례를 고려해 바이든 캠프 인사와 공식 접촉은 계획하지 않았지만, 가능한 범위에서 차기 행정부와의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외통위에서 “바이든 측과도 대선 과정을 통해 여러 소통 채널을 만들었다”며 “그런 것을 잘 이용해서 앞으로 공조를 지속해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균미 칼럼] 미 대선, 승복 연설에 주목하는 이유

    [김균미 칼럼] 미 대선, 승복 연설에 주목하는 이유

    아름다운 퇴장이냐, 혼돈이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과연 어떤 결정을 할까. 투표일 당일 밤 12시 넘어 판세가 어느 정도 굳어지면 승자는 환호하고 패한 사람은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승복 연설’과 함께 단합, 통합을 강조하며 퇴장하는 전통을 따를까. 아니면 불복해 법정으로 갈까. 현재로서는 후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플로리다 등 경합주에서 역전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바이든 후보는 현지시간으로 4일 0시 40분 지지자들에게 “승리로 가고 있다고 본다. 인내심을 갖고 결과를 기다리자”고 당부했다. 트럼프도 몇 시간 뒤 “우리가 이겼다. 국민에 대한 사기 선거”라고 주장하며 “연방대법원으로 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양쪽이 승리를 선언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가 보지 않은 길로 갈지도 모른다. 개표 방송 너머로 몇몇 장면이 겹친다. 트럼프 찬반 시위대와 혹시 모를 충돌과 약탈에 대비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 중심가의 백화점과 상가들 앞에 설치된 합판 방어벽, 그리고 경찰의 강경 진압이다. 이를 지켜보는 미국 유권자는 물론 세계도 불안하다. 때문에 선거 결과에 대한 승자와 패자의 입장 발표 시기는 중요하다. 낙담했거나 승리에 취해 있는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내놓는 것까지가 후보들이 지지자와 국민에 대해 져야 할 최소한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승자의 연설보다 패자의 승복 연설이 종종 더 감동적이다. 감정을 억제해 가며 패배를 받아들이는 겸손함과 품격으로 정치일선에서 퇴장하기 전 진심을 담아 하는 마지막 연설이기 때문이다. 1992년 이후 미 대선에서의 승복 연설을 찾아봤다. 2000년 앨 고어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그리고 2008년 존 매케인의 연설이 눈에 띈다. 정치적 의미가 컸던 선거였기에 승복 연설 또한 인상적이었다. 500여표 차로 낙선한 앨 고어 전 민주당 부통령은 플로리다주에서 재검표 소송까지 치렀지만 연방대법원이 재검표 중단을 결정하면서 조지 W 부시의 손을 들어 주자 승복했다. 선거 후 36일 만이었다. 고어는 12월 13일 패배 인정 연설에서 150여년 전 스티븐 더글러스가 선거에서 패한 뒤 에이브러햄 링컨에게 “당파성은 애국심에 자리를 내줘야 합니다. 나는 당신을 지지합니다, 대통령”이라고 한 일화를 인용했다. 자신도 이 같은 정신에 따라 비록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지만 국가 통합과 민주주의를 위해 결정을 받아들인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낙담한 지지자들에게도 “나라가 정당보다 먼저다. 싸울 때는 최선을 다하지만 경쟁이 끝난 뒤에는 함께한다. 그것이 미국이다”라며 부시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2016년 11월 10일 아침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지자들 앞에 서서 승복 연설을 했다. 패배 인정을 넘어 미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문턱에서 좌절함으로써 실망한 젊은 여성, 어린이들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우리 선거운동은 한 사람, 이번 선거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미국이 생각보다 훨씬 더 분열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난 미국을 믿는다. 여러분도 나와 같이 생각한다면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트럼프에게 나라를 이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실패는 고통스럽지만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싸우는 것은 의미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2008년 버락 오바마에게 패한 뒤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도 “오바마와 다른 점은 여전히 많지만 최대한 돕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나를 지지했던 모든 이들도 함께할 것을 요구한다”며 연설을 마쳤다. 이들이 던지는 메시지는 하나다. 소속 정당보다 나라, 분열 대신 통합이다. 차기 대통령 확정이 늦어지면 앞서 2000년 한 달 넘게 당선자 부재 상태를 경험했고, 불복 사태에 대비해 왔다고는 하나 미국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 미국식 민주주의와 미국인의 선택에 대한 회의가 커질 수밖에 없다.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미국 사례가 형성된다면 다른 나라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바이든이 승복 연설에 어떤 메시지를 담을지 궁금하다. 반대로 트럼프가 패배한다면 그의 승복 연설도 궁금하다. 정치학자들은 21세기에 민주주의의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정치사회적으로 분열된 시대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과제이다.
  • 시진핑 연일 ‘2035년엔 美 추월’ 강조… 종신집권 명분 쌓나

    시진핑 연일 ‘2035년엔 美 추월’ 강조… 종신집권 명분 쌓나

    극도의 혼란 속에서 치러진 미국 대선 국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 차기 대통령 보란 듯 연일 ‘2035년’을 강조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과의 패권 경쟁을 내세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종신 집권에 나서고자 명분을 쌓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4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26~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 회의(19기 5중전회)에서 14차 5개년(2021~2025년) 경제개발 계획(14·5 규획)과 2035년까지의 목표를 설정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 ‘샤오캉사회’(중진국) 완성을 선포할 것”이라면서 “2035년에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혹은 1인당 GDP가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14·5 규획과 2035년 장기 목표는 ‘두 개의 100년’과 ‘중국몽’을 실현하는 강력한 토대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두 개의 100년은 ‘개혁개방의 아버지’ 덩샤오핑(1904~1997)이 제시한 것으로, 공산당 창당 100년이 되는 2021년까지 ‘샤오캉사회’를 실현하고 신중국 건립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 ‘다퉁사회’(선진국)를 건설하는 것이다. 시 주석의 발언은 공산당의 두 가지 과제 가운데 하나를 완수했음을 선전하고, 2035년까지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추월한다는 새 비전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달성하고자 임기에 구애받지 않고 집권하겠다는 속내도 담겨 있다. 이미 시 주석이 2018년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주석직 2연임(10년) 이상 제한 규정을 폐지해 법적인 걸림돌은 제거된 상태다. 지난달 30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이번 전회 결과를 설명하려고 마련한 기자회견에서도 ‘2035년’이 수차례 강조됐다. 5년 단위 경제성장 청사진을 제시하는 5중전회에서 15년 목표가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공산당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장진취안 당 중앙정책연구실 신임 주임은 “시 총서기가 인도하고 키를 잡아야 ‘중국 특색 사회주의’라는 배가 바람을 타고 파도를 가르며 멀리 나갈 수 있다”고 했다. 다분히 그의 장기 집권을 염두에 둔 수사다. BBC방송은 “1953년생인 시 주석이 2035년까지 집권하면 82세가 된다”고 밝혔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개막한 상하이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서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의 고립주의 기조에도) 각국이 개방과 협력으로 나아가는 대세는 바뀌지 않았다. 우리는 위험과 도전에 공동 대응하고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대외 개방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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