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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대권후보 조기가시화 소동

    민주당이 4·26 지방 재·보선 패배에 이어 집단기권 방식으로 총리해임건의안 처리를 무산시킨 데 따른 비난여론이비등하자,민심수습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차기 대권후보 조기가시화’ 문제까지 불거져 나오자 소속 의원들은 갈피를 못잡는 듯 했다. ■당무회의 난상토론 2일 열린 당무회의는 어수선한 민주당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회의에는 참석대상자 111명중49명만이 참석했다. 이날 개최된 국회 국방위원회 수용 여부를 놓고도 지도부는 오락가락했다. 특히 대선주자들의 행보를 놓고 시끌시끌했다.동교동계인김옥두(金玉斗) 의원이 “대권을 꿈꾸는 분들은 당과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일갈했다.이에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차기주자들의)행태에 문제가있다는 지적에 동감하지 않는다”고 즉각 반박했다.다른 당무위원들도 대권주자들의 행보는 물론 지도부의 당운영방식에 불만을 토로하는 등 뜨거운 논쟁을 계속했다.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정리발언을 통해 “당무위원들의의견을 참고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그러면서 대선주자들의 행보와 관련,“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총재께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혀 조만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결심을 받아 대선 예비주자들의 ‘과열경쟁’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그럼에도 당사자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대권후보 조기가시화 소동 김 대표는 낮 여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여권 대선후보 선출문제에 대해 “(대선주자들이)후보가 아닌 상태에서 (지방선거에)뛰어봐야 먹히지않을 것”이라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후보가 뛰어야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해 지방선거 후 후보가시화설을 부정했다. 그는 특히 지난 1일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연설에 대한 참석자들의 열띤호응에 대해,“김기재(金杞載) 최고위원이 ‘우리도 정권재창출이 중요한 만큼 후보를 조기가시화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지만 내 입장에선 얘기하지 않겠다”면서 “(이 총재의 연설이) 완전히 선거운동이었는데 우리도 후보가 있었으면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인데,기분이 상하더라”고 소개했다.또 ‘(대선후보를)조기가시화하면 레임덕현상이 오지않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조기가시화론 입장 표명으로 비쳐져 소동이 일었다. 김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후보 조기가시화론으로 퍼지자서둘러 당사 대표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김기재 최고위원의 말을 원용한 것일 뿐 (조기가시화가)내 생각은 아니다”면서 “전당대회 시기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할 문제”라고 발을 뺐다. 이춘규기자 taein@
  • 與대권주자 행보‘노무현 변수’

    3·26 개각으로 노무현(盧武鉉)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민주당에 복귀함에 따라 여권의 대선 예비주자들의 행보에관심이 쏠린다. 노 전 장관은 개각과 함께 민주당 상임고문에 내정됐다. 당무에 참여할 발판을 확보한 셈이다.노 전 장관의 당무참여는 김중권(金重權)대표,한화갑(韓和甲)·이인제(李仁濟)·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박상천(朴相千)최고위원 등 당내 예비주자들의 본격적 대권 레이스에 동인(動因)이 되리라는 것이 당 주변의 관측이다. 그는 개각을 앞두고 개인사무실(자치경영연구원) 인력을보강하는 등 채비를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측근은 27일“그동안 소원했던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과 자주 만나당내 역할을 찾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부산을중심으로 한 지방행도 계획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그의 행보와 관련,‘한화갑-김근태-노무현 3자 연대론’과 ‘김중권 저격수론’이 나돌고 있다.그의측근 전원이 조만간 김근태 최고위원이 이끄는 한반도재단에 가입할 것으로 알려져 ‘3자 연대론’은 더욱 설득력을얻고 있다.이미 세 사람 사이에역할 분담이 끝났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김 대표나 이인제 최고위원과는 대립각을 세우는관계가 될 전망이다.김 대표와는 같은 영남을 지역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최고위원과는 엇비슷한 대중적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는 점이 대립 요인이다.이들은 “지금은국정과 당무에 전념할 때”라며 짐짓 태연해하고 있으나속으로는 서로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방문 중인 한화갑 최고위원은 27일조지타운대 강연에서 주목되는 말을 했다.“차기 대권주자는 자유경선을 통해 가려져야 한다”,“어느 지역 출신인가,어느 편에 선 사람인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한 것이다.당연한 말인 듯하지만 김 대표와 이 최고위원,노 전 장관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것이 당내 시각이다. 대권을 겨냥한 예비주자들의 활 시위가 점점 팽팽해지는인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3·26 개각/ 개각 과정 화제의 2人

    이번 개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사 가운데 하나가 신건(辛建)국정원장의 인선이다.이른바 ‘빅3’중 한명이면서도개각 전날 밤 늦게서야 하마평이 나올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발탁인사였다. 신 신임 국정원장은 정치적 행보에서 극심한 부침(浮沈)을 겪어왔다.이번에도 당내 여러 계파로부터 심한 견제를받은 것으로 알려진다.초기 국정원 국내문제 담당인 제2차장을 맡았으나 도중 하차했다.그뒤 정치적 재기를 꾀했지만 그때마다 고의적인 설화에 휩쓸리거나 ‘호남 역차별’로 좌절했다.지난 4·13총선때는 전북에서 출마설이 나왔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동안 여러차례 법무장관 물망에 올랐으나 뜻을 이루지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빅3’인 국정원장에 중용 됨으로써 일거에 만회했다. 여기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이 바탕이됐다. 그의 전격 기용은 국정원의 향후 역할 변화를 시사한다는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특히 국정원과 통일부의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국내문제 담당 차장직을 경험한 데다 집권 후반기로 들어선 시점이어서 국정원의 국내정치 조정역할 등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노무현(盧武鉉)전 해양부장관의 교체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정치권 내에서 교체건의가 잇따르기도 했지만 “1년 정도는 장관을 하고 싶다”는 그의 의지를 김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은 때문이다.노 전장관측도 교체에 무척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노 전장관은 이날 바로 민주당 상임고문에 내정됨으로써 대권주자로서의 자유로운 행보를 용인받은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내각에서 문제발언을 하는 것보다 정치인으로서 자유로운 활동공간을 부여하기 위한 하차(下車)였다는 지적이다. 실제 여권내 차기주자군에서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에이은 대중적 지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그가 부산·경남지역에서 ‘잠재적 영향력’을 확대하기를 바라는 시각이 있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현실성 없는 ‘거국내각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당정개편과 여야관계 재정립 등 국정 쇄신을 위한 큰 그림을 구상하고 있는 가운데 ‘거국내각론’이 불거져나와 이에 대한 찬반 논의가 분분하다.찬성론자들은 거국내각이 ‘상생의 정치’를 통해 여야관계를 안정시킬 수 있고 여권의 협소한 인력풀을 넓힐 수 있다고 주장한다.정쟁과 격돌로 일관하던 여야가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열고 서로 최선의 인재를 총동원해서 ‘드림내각’을 구성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그러나 그것은 이상론에 불과하다. 한국 정치현실에 비춰 볼 때 거국내각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게 우리 판단이다. ‘전시(戰時)거국내각’이라는 용어가 말해주듯 거국내각은 전쟁 등비상시에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제도다.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이 위기상황이라고는 하나 대응하기 따라서는 통상적인 내각으로도 충분히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정치는 현실이기 때문에 거국내각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의 태도가 관건이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5일거국내각 논의와 관련,“김대통령이 당적과 총재직을 포기하고 국정운영 시스템을 개편하는 등 뼈를 깎는 노력을 하면 좋은 인재를 ‘추천’할 수도 있지만,거국내각에 한나라당이 참여하는 것과는 별개의문제”라고 선을 그었다.“거국내각이나 연립내각은 대통령책임제와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총재가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대통령의 당적 이탈과 총재직 포기에대해 민주당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온다.대통령중심제에서 대통령의 당적 이탈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대통령이 국회에 입법기반이 없으면 어떻게 국정을 수행해 나갈 수 있겠느냐는 논리다. 뿐만 아니라 거국내각이 거론되는 데 따른 민주당 내부 사정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거국내각이 성립되면 이회창총재의 입지가 강화되게 마련이다.차기를 노리고 있는 민주당 대권주자들이 잠자코 보고만있지는 않을 것이다. 당내 갈등과 내분이 불을 보듯 뻔하다.잘못하다가는 ‘쥐 잡으려다 독 깨는 격’이 된다. 또 거국내각으로 가면 여권이 가용할 수 있는 인력풀이 넓어진다는주장도 문제가 있다.국민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이 지지부진한것이 어디 가용 인력 부족 때문인가. 전문성을 중시한 나머지 개혁성이 부족한 구시대의 인사들을 등용한 탓이다.역대 여당에 뿌리를 둔한나라당이 추천하는 인사들은 개혁성과는 거리가 멀 것이다.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는 거국내각 논의는 이쯤에서 접는 게 옳다.거국내각이 아니더라도 여야관계를 안정시키는 길이 있다.김대통령과이총재가 주요 국정에 관해 수시로 협의하고,이미 구성돼 있는 여야정책협의회를 실질적으로 가동하면 된다.
  • 與野중진 對北정책 시각차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김근태(金槿泰),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이부영(李富榮)의원 등 여야의 ‘실세 중진’들이 10일 최대 현안인 ‘남북관계’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기도 하는 이들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의원연구단체 21세기동북아시아포럼(회장 張永達 민주당의원)에서 남북관계를 둘러싼 해석에서 시각차를 보였다. ■대북지원 논란 김덕룡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성공적 결과를이룩 하고도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북에 대응하는태도 때문”이라고 꼬집었다.그는 “북한은 변한 게 없는데도 주는데 서두르는 정부의 태도는 ‘과공비례’(過恭非禮)의 단계를 넘어‘비굴성’까지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화갑 의원은 “남북문제는 주는 만큼 받는 게 없다고 조급해하면 안된다”고 받았다.그는 “현정부의 일관된 햇볕정책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완화와 평화교류시대가 열렸다”면서 “대북지원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도 하는 것인데다 현 정부의 대북지원은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 시절보다 훨씬 더 적게 이뤄지고 있다”고 응수했다.이어 “중국과 대만의 전례에서 보듯 북에 투자해 그들에게 돈버는 법을 가르쳐줘야 그것을 지키려 전쟁도 안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속도조절론 논란 이부영 의원은 “구조조정,의약분업 등 국민의 부담이 큰 때인 만큼 우리의 능력과 상황에 맞춰 대북정책의 수위와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김근태 의원은 “속도조절론은 국민들 사이에 엄격한 남북 상호주의를 뿌리내리도록 할 것인 만큼 남북간 냉전주의를 다시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경계했다. 주현진기자 jhj@
  • [네티즌 칼럼] 집권당을 개혁하라

    한가위 연휴동안 고향에서,친지들과 나눈 이야기들 중에는 정치가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그 이야기들 중에는 누가DJ의 발목을 잡는가,혹은 왜 정치권은 싸우기만 할까 하는 식의 ‘싸잡아 욕하기’가 대부분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나는 일단 개혁 지체와 관련 두 가지를 말하고자 한다.첫째,아직도기승을 부리는 극우세력 부분이다.대북관계에서 튀어보지 않고서는자신들의 정체성이 확보되지 않는 극우단체·언론·보수야당들이 심각할 정도로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어디 대북관계 뿐인가.정부가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에 조금이라도 전향적인 흔적이 묻어있으면 이들은 현실성이나 합리성 여부를 떠나 ‘of the·by the·for the 색깔’적인 시비를 건다. 건국이래 이어져온 ‘이승만정권의 정통성’을 가지고 자해공갈을하는 폭력집단.그 뻔한 수작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지만 모든 자해공갈의 피해자들이 그렇듯 DJ는 말없이 당하고 있을 뿐이다.잃을 것은쇠사슬 뿐인 나는 ‘이승만과 그의 후예들이 싫어요’를 외치며 광화문 네거리를 질주할 수도 있지만,‘대한민국 대통령’인 김대중은 그렇게 할 수가 없다.아무튼 이 자해공갈단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고 또 휘두르고 있는 중이다.기억하는가,97년 대선을.일개 극우집단이 대선후보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사상검증을 했던,그 전무했고 또 후무할 것이 분명한 엽기 퍼포먼스를.2000년 9월의 현실도 달라진 바 없어 안타깝다. ‘활자로 된 것이면 무엇이든 믿어버리는 우매한 대중’이라는 히틀러의 망언이 여전히 유효한 남한사회에서 판매부수 1위를 차지하고있는 언론.‘우리가 남이가’ 한 마디면 동남쪽 도민 천 몇 백만을인사불성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당.외국인이나 외계인이 보고 있는,우리의 후손이 보게 될 시대의 넌센스를 생각하면 너무나도 망신스러워서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 둘째,집권당도 책임을 져야 한다.특히 집권당내 예비 대권주자들이나 중견정치인들이 제역할을 못해주고 있다.특히 386 세대들의 자중지란,힘에 부치는 모습도 역력하다.집권당 내부사정을 난도질할 생각은 없다.집권당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의 개혁성이 보수 야당의 정치인들 못지 않게 의문시된다.양심과 지조,미래를 관통하는 일관된 철학과 소신을 갖춘 차세대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그럼에도 차기 대권논의가 솔솔찮게 나오는 정치현실이 개탄스럽기까지 하다. ‘젊은 박정희’에 ‘386세대의 도덕성’까지 거론되고 있지만,분위기 따라 움직이는 정치인들의 행태때문에 도무지 믿음이 가지않는다. 즉 권력에 집착하는 정치꾼들 때문에 이도저도 안되고 있다.저마다“자기 이외에는 안된다”고 주장하지만,자기점검과 자기개혁은 제대로 한 것을 보지 못하였다.이와 관련 집권당의 분발이 요구된다.누군가 십자가를 지지 않는 이상 집권당의 무기력증이 지속될 것이다. 시민단체와 이른바 진보적 지식인 집단도 개탄스럽다.그들은 사사건건 정권의 도덕적 흠집을 찾아내,DJ에게 ‘대안의 부재’를 지적하지만,내가 보기에 이 지적은 자승자박에 가깝다.광주의 등에 칼을 꽂은이른바 386 국회의원들도 있다.다 지난 얘기가 아니다.얼렁뚱땅 넘어갈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속시원한 매듭 한번 없이 문제거리만 키워온 대책없는 부류들이기 때문이다.쓰다 보니 정치권에 대한 냉소가되고 말았다.30년 인생 중 단 10초도 기성 정치판을 누비는 정치인들을 지지한 적이 없다.단순무식 초지일관 좌파인 나를,그저 냉소하는청년으로,DJ지지자로 만들어버리는 이 현실이 기막힐 뿐이다. △김형렬 WP우플 기자 pissed@chollian.net
  • 민주당 徐대표 ‘당내 기강잡기’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가 4일 미묘한 부분을 거론했다.‘당내질서 확립’과 ‘킹 메이커 역할론’이다. 서대표는 지난달 30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교체설’에 시달렸다.유임이 확정된 뒤 처음으로 4일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민주당은 ‘동교동당’도 아니고,특정인이 좌지우지하는 당도 아니다”고 말문을 열었다.“국민의 정당,공당으로서 면모를 갖춰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런 언급을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했다고 전했다. 서대표는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저쪽(한나라당)은 후보가 확정돼 있다.우리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지금부터 가장좋은 인물을 고르면 우리가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내 최고위원들 뿐 아니라 ‘외부 영입’가능성도 있음을 암시했다.‘좋은 인물’을 찾는 데 스스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목희기자 mhlee@
  • 대의원 票心 파고들기 ‘4시간 진땀’

    민주당 8·30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할 후보 15명의 합동토론회가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렸다.오후 2시부터 4시간 가량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공통질문과 개별질문 등의 ‘시험’을 통해 대의원들의 표심을 파고 드는데 안간힘을 쏟았다. ◆목표는 하나,방법은 제각각 토론회의 화두는 단연 ‘정권 재창출’과 ‘강한 여당’이었다.후보들은 지속적인 개혁을 위해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고,이를 위해 ‘힘 있는 여당’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후보들은 그러나 방법론에 있어서는 저마다 다른 목소리를 냈다. 한화갑(韓和甲)·정대철(鄭大哲)후보는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이념을 계승할 유일후보’ ‘민주당의 정통성을 갖춘 후보’를 강조한 ‘적자(嫡子)론’으로 표심을 공략했다.안동선(安東善)·이협(李協)·김태식(金台植)·박상천(朴相千) 후보 등 중진들은 민주화 경력과 경륜을 강조했다.영남의 김중권(金重權)·김기재(金杞載) 두 후보는 ‘동서화합’ ‘전국정당화’를 외쳤다.정동영(鄭東泳)·추미애(秋美愛)·김민석(金民錫) 후보 등 ‘소장파 트리오’는 당의 개혁과 젊은층의 지지를 내세웠다.이인제(李仁濟)·김근태(金槿泰) 후보는 개혁과전국정당화 등을 강조하면서 차기대권주자의 면모를 부각하려 애썼다.조순형(趙舜衡) 후보는 ‘소신있는 지도부 건설’을 역설했고,김희선(金希宣) 후보는 ‘여성층의 지지확보’를 강조했다. ◆자성론 비등 당 운영이나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도 가감없이 쏟아졌다.특히 조순형 후보는 “지도부가 바로 서야 당이 바로 선다”며“당이 대통령에게 직언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고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추미애 후보는 “당이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정권교체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안동선 후보는“많은 역사적 일들을 하고도 민심이 뜨지 않는데 어떻게 정권을 재창출하겠느냐”고 꼬집었다. ◆대야관계 후보들은 정국경색의 원인을 대부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경직성’에서 찾으면서도 대화와 설득 노력을 강조했다.후보들은 “집권여당이 설득해야 한다”(김중권 후보),“야당에도 통 큰 정치를 해야 한다”(정대철 후보),“완승하려 해선 안된다”(박상천 후보),“의원간 교류와 대화채널을 넓혀야 한다”(이협 후보)며 대화의지를 강조했다. ◆토론회 안팎 서영훈(徐英勳) 대표 등 지도부와 소속의원·당직자등 500여명이 참석,후보들의 공방을 지켜봤다.김만흠(金萬欽)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특별연구원의 진행 속에 후보들은 자유발언과 공통질문,개별질문 등의 순서를 통해 각각 10여분의 발언기회를 가졌다. 당 선관위는 토론회와 별도로 이날 후보 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대선후보의 출신지역’과 관련해 후보 10명은“출신지역은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답했고,4명은 “출신지역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대통령 5년 단임제’에 대해 6명은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나 현실적으로 어렵다”,4명은 “이번 정부에서 연임을 허용하는 정·부통령제로 바꿔야 한다”,3명은 “17대 대선까지는 현행대로 가야 한다”고 응답했다.집권 후반기 개혁을 놓고 후보들은 “어려워도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7명),“새로운개혁보다는 지금의 개혁과제를 빠른 시일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7명),“정치경제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1명) 등으로 의견이 엇갈렸다. 진경호기자 jade@
  • 초점인물/ 최고위원 경선 출사표 4人

    10일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의화두는 ‘강한 여당 만들기’다.‘대통령의 개혁정책 완수’와 ‘정권 재창출’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개혁 정책을 계승발전시키고,남북관계의 진전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실현,궁극적으로 정권재창출의 길을 열겠다는 설명이다.한 지도위원은 이를 위해 국민화합,당운영과정에 당원 참여 확대 및 기업경영원리 적용,정책개발,당의 국제화,당내 생산적 복지 실현,광역 및 기초의원 처우개선,깨끗한 선거운동 등 9개항을 공약으로 제시했다.한 지도위원은 김대통령 연설 때의 제스처와 목소리를 빼닮아 ‘리틀 DJ’로 불린다. 당 안팎에서는 경선 레이스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출마회견에는 문희상(文喜相)·장영달(張永達)·김영환(金榮煥)·조성준(趙誠俊)·배기운(裵奇雲)·최용규(崔龍圭)의원 등이 배석했다. 강동형기자. *李協의원. 민주당 이협(李協)의원이 10일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협식 클린(clean·청렴)정치’를 선언하고 나섰다. 4선 중진의원임에도 아직도 13평형 서민 아파트에 살고 있는 등 청렴성으로 소문난 이 의원은 “지금까지는 이름이 나지 않는 묵묵한 일꾼역을 해왔으나 이제부터라도 지도자가 되겠다는 일념을 갖고 출마 결심을 했다”면서 “그동안 정치 인생 목표가 정권교체였다면 앞으로의 목표는 ‘정치인 이협’의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출마 기자회견장에는 장영달(張永達)·김영환(金榮煥)의원 등만이 우의를 표시해 ‘유력 후보군’과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그러나 이 의원은 “금권 실세 인기 지역주의 등의 그럴 듯한 포장으로 우리를 현혹시키고 있다”면서 “전당대회를 통해 대의원들이 깨어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현진기자. *金槿泰지도위원. 김근태(金槿泰)지도위원은 당내 개혁세력의 좌장격이다.오랜 재야생활을 끝내고 지난 95년 자신이 이끌던 ‘통일시대국민회의’와 민주당의 통합을 통해 제도권에 발을 디뎠다. 김위원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개혁 완수를 뒷받침하기 위해 나섰다”면서 “개혁의 완성없이 정권재창출은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개혁세력을 이끄는 차기 대권주자의 일원임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김위원은 이번 경선에서 3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 정동영(鄭東泳)의원 등 이른바 ‘소장파 트리오’의 출마에 따른 개혁표 분산이 다소우려스럽다.이재정(李在禎)·장영달(張永達)·김영환(金榮煥)·조성준(趙誠俊)·배기운(裵奇雲)·최용규(崔龍圭)의원과 386세대 허인회(許仁會)·이인영(李仁榮) 위원장 등 재야출신 원내외 위원장 20여명이 그의 출마선언에 배석했다. 진경호기자. * 金重權지도위원. 민주당 김중권(金重權)지도위원은 10일 최고위원 경선 출사표의 테마로 ‘다리론’을 내세웠다. 동-서,남-북,빈-부,보-혁,원내-원외를 잇는 것은 물론 전국정당화와 정권재창출의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김위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은 일곱색깔 무지개를 보면 자신의 꿈과 희망을 그 속에 담는다”면서 “일곱개의 징검다리에 나의 혼,대통령과 당의 운명을 담겠다”고 밝혔다. 그가 지난 9일 광주 5·18 민주화묘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아침 기자회견에 앞서 임진각을 찾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위원은 “영남권을 동반한 전국정당이 되어야만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며 영남권후보 당선의 필연성을 강조했다.김위원은 영남권 후보에다 유일한원외대표라는 점을 내세워 선두권에 진입하겠다는 복안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민주당 최고위원 출사표

    ■이인제(李仁濟)고문 1위 부담 털고 정면승부.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놓고 장고(長考)를 거듭했던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이 마침내 8일 출사표를 던졌다.1위 득표에 대한 부담 때문에 고심해 오다 결국 정면돌파의 길을 택한 것이다. 이 고문 주변에선 그동안 출마를 만류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기대만큼 득표하지 못하면 차기 대권가도에 흠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경선을 피하는 것이 오히려 당내 입지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반론이높았고,결국 이 고문도 이런 판단에 따라 출마를 결심했다. 이 고문은 ‘전국정당화를 통한 정권재창출론’을 기치로 내세웠다.경쟁력을 갖춘 ‘비(非)호남출신’ 대권주자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구상이다.‘1위 당선’이면 바랄 나위가 없고,그렇지 않더라도 최대한 대권주자의 강한 이미지를 심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국민신당 출신의 이용삼(李龍三)·원유철(元裕哲) 의원과 16대 총선 때 인연을 맺은 이희규(李熙圭)·이종걸(李鍾杰) 의원 등 20여명의 의원이 그의경선을 지원할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남권의 여전한 ‘반(反) 이인제’ 정서는 그가 극복해야 할 최대난제다.이 고문은 금명간 전북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를 하루 한곳씩 방문하는 순회투어에 나선다. 진경호기자. ■추미애(秋美愛)의원 여성 아닌 '개혁후보' 부각. 민주당의 유일한 지역구 재선 여성의원인 추미애(秋美愛) 의원이 8일 최고위원 경선 출사표를 던졌다.추 의원의 출마로 오는 30일 전당대회에서 정동영(鄭東泳)·추미애(秋美愛)·김민석(金民錫) 의원 등 ‘소장파 트리오’가일으킬 ‘바람’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 의원의 출마는 곧 김희선(金希宣) 의원과의 ‘여성 맞대결’로도 비쳐진다.그러나 추 의원측은 이같은 시각에 지극히 부정적이다.‘여성후보’가 아니라 ‘개혁후보’로 인식해 달라는 것이다.정·김 의원이 추 의원과 공조를꾀한 것도 ‘여성’보다는 ‘개혁성’을 평가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386세대를 중심으로 한 당내 소장파 의원들은 추 의원의 가세로 최고위원경선에서 이들 ‘소장파 트리오’가 적지 않은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기대하고 있다.한 386의원은 “노·장·청 조화라는 측면에서 대의원들이 투표지 4칸 가운데 1∼2칸은 이들에게 할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 의원도 “집권당으로서 안정감 못지 않게 미래지향적 진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의 선배들도 이를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내 초·재선 의원들은 조만간 김한길 의원 주도로 이들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
  • 8·7 개각 새 각료 11인 프로필

    ◆ 진념 재정경제. 친화력과 업무추진력,조직장악력이 뛰어난 정통 경제관료.고시 행정과 14회에 최연소 합격한 뒤 63년부터 88년까지 줄곧 옛 경제기획원에서만 근무했다.기획원 출신 관료중 손꼽히는 천재형.직원들과 소주를 즐기는 서민형으로술실력이 대단하다.노동부장관 시절에는 술로 노조간부들을 설득했을 정도다.성신여대 음대학장인 서인정(徐仁貞·53)씨와 2남. ◆ 송자 교육. 기획력이 뛰어나고 논리적이다.연대 총장 재임 때 대학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1,000억원의 대학발전기금을 조성했다.이중국적 문제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으나 개각 때마다 교육부장관 물망에 올랐다.민주당 대표와 4·13 총선 때 전국구 의원 제의를 받았으나 고사했다.교회 장로로 술·담배를 하지않는다.미8군병원 의사인 부인 탁순희(卓順姬·63)씨와 2녀. ◆ 한갑수 농림. 가는 곳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아이디어 뱅크.항상 연구하는지장형 리더로 꼽힌다. 농림부에서 첫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인연이 있다.92년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경제공동위원회남측위원장을 맡았다.‘하루 25시간 생활을 하자’가 생활신조.부지런한 성격으로 요즘도 새벽 4시면 일어나북한산에 오른다.부인 김경심(金敬心·65)씨와 1남3녀. ◆ 신국환 산업자원. 뚝심있고 보스기질이 강하다. 상공부 수출과장과 상역국장,차관보,기획관리실장을 두루거친 정통 상공관료.마당발이며 ‘화끈하다’는 평을 듣는다. 공업진흥청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 삼성물산 고문을 지냈다.96년 15대 총선때자민련에 입당, 경북 예천에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박태준 총재 시절경제특보를 지낸 TJ맨이다.부인 조영자(趙瑛子·57)씨와 3녀. ◆ 최선정 보건복지. 복지부에서 27년간 잔뼈가 굵은 정통 관료출신이다.무뚝뚝해 보이지만 의외로 소탈하고 솔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보건복지분야의 규제개혁을 주도했으며,복지부 차관 재직시절 의약분업 합의안을 도출해내는 등 조정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노동부장관에서 ‘친정’으로 수평이동했다.취미는 등산.부인 정해상(丁海相·51)씨와 1남1녀. ◆ 김호진 노동. 지난 7월 금융노조 파업 때 노·정 대화를 주선해 대타협을 이끌어내는 등교수 출신이면서도 현실 감각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장과 노동대학원 원장을 지내 노동계에 발이 넓다.국민회의 정치개혁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제2건국운동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취미는 등산.부인 이우령(李佑寧·53)씨와 3남. ◆ 노무현 해양수산. 5공 청문회 스타,인권변호사,직선적인 성격,소신파 정치인 등이 그에게 붙여진 꼬리표다.4·13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으나 지역정서의 벽을넘지 못했다.하지만 시민들로부터 ‘위대한 패배’‘진정한 승리자’라는 찬사를 받았다.민주당내 차기대권주자의 한 사람으로 이번 입각이 대권주자 이미지에 도움이 될 전망.부인 권양숙(權良淑·52)씨와 1남1녀. ◆ 전윤철 기획예산처. 논리적이고 직선적이다.옛 경제기획원(공정거래위원회 포함)에서 잔뼈가 굵었다.대쪽같고 원칙을 유난히 강조한다.예산총괄국장 시절인 89년에는 율곡사업 예산을 원점에서 검토해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삭감했다.불같은 성격이라 ‘전핏대’로 불리지만 부하직원의 어려운 점을 챙기는 편이다.한화갑(韓和甲)의원과 중학교 동기.김정자(金貞子·56)씨와 1남1녀. ◆ 이남기 공정거래위. 공무원 시작후 과장,국장시절을 대부분 공정거래 업무만 해온 전문가.공무원으로서 공정거래법 박사학위 제1호일 정도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다.UR협상 한국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탁월한 영어실력과 협상능력을 선보인 국제통.10년여 보름에 한번씩 주말이면 고향 김제의 노모를 찾아뵙는 효자이기도 하다.부인 이정희(李貞希·54)씨와 2남1녀. ◆ 이근영 금융감독위. 국세청 조사국장,재무부 세제실장을 비롯해 26년간 세제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세제전문가.금융기관장으로서 6년여간 금융실물도 익혀 기업과 금융부문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이다. 부드러운 외모에 모나지 않은 성격으로 친화력이 있다.일단 결정한 사안은끝까지 밀어붙이는 뚝심도 있다.부인 이영자(李英子·56)씨와 1남2녀. ◆ 장영철 노사정위. 친화력이 돋보이는 ‘정치권의 마당발’.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 국민회의에입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결위원장에 중용됐다. 16대 때는 고향인 경북 칠곡에 민주당 공천을 받았으나 평소 가깝게 지내던 이수성(李壽成)전 총리가출마하자 후보를 반납했다. 노동부장관을 지낸 경륜과 친화력이 발탁 배경으로 꼽힌다.부인 김정숙(金貞淑·54)씨와 3녀.
  • [대한광장] ‘대권병’ 걸린 한국언론

    한국언론은 ‘대권병’에 걸려 있다.그 정도가 중증이다.뉴스가치가 있건없건 국민이 관심을 보이든 안 보이든 조그만 빌미만 제공하면 시도 때도 없이 ‘메모 수준의 가십거리’를 대권기사로 대서특필한다. 얼마전 주요 일간신문들은 느닷없이 민주당 안팎에서 ‘제3후보론이 거론되고 있다’며 차기 대선후보 기사를 일제히 보도했다.조선일보 7월20일자 5면에 ‘與 차기 大選후보,제3인물론’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대권 후보군으로 이인제,한화갑,김근태,노무현 등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 신문은 사진과 함께 취재원이 불확실한 ‘동교동계의 한 의원’이라고만출처를 밝힌 뒤 ‘이 사람들로는 어렵고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모호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당내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말할 수 있다’고까지소개했다. 중앙일보는 7월22일자 기자의 ‘취재일기’ 코너까지 할애하며 ‘與 제3후보론 소동’을 기사화했다.이 글을 쓴 기자는 ‘여권의 잠재카드로 거론되는 고건 서울시장’을 거론하며 청와대의 반응이 ‘때가 아니다’‘개혁에 도움이 안된다’며 논의를 봉쇄했다고 비판했다. 이 기사는 결론적으로 ‘여권이 적정 수준에서 (대권)논의창구를 열어 숨통을 틔워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 임기 5년에 이제 겨우 절반을 채운 상황에서 ‘대권논의를 하라’는주장은 과연 온당한가.국민이 과연 이 시점에서 누가 차기 대권주자가 되는지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인가.데스크에서 기사 하나 만들라고 하니 타사 신문을 참고하여 짜깁기한 것인가. 동아일보 역시 7월20일자에 대권과 관련해서 장문의 기사를 올려놓고 있다. 마치 차기 대통령 선거가 내년 정도로 다가온 것처럼.이 신문은 ‘민주당 정권재창출 해법찾기’라는 제하에 ‘밖에서 키워보자’‘안에서 키워보자’‘차라리 내각제로’ 등의 방안을 제시하며 훈수를 놓고 있다.역시 취재원을알 수 없는 한 여권 의원의 ‘다음 대선만 생각하면 잠이 안올 정도’라는말을 인용하며 마치 소설을 쓰듯 ‘사실(fact)은 없고 설(說)만’ 분분하다. 한국언론의 ‘대권병’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닐 만큼 고질적이다.대통령선거가 끝나면 주로 이런 정치기사를 작성했거나 작성하도록 유도한 언론사 간부의 일부가 대통령의 ‘언론장학생들’로 드러나면서 청와대로 직행하거나국회의원 공천을 받았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는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식 기자회견에서 한 중앙일간지 기자가 차기대권 주자와 관련해서 질문하여 그 어이없음에 대통령도 웃고 기자들도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언론을 아끼는 인사들은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결국 그 질문을 던진 정치부 기자는 몇 년 뒤 청와대로 직행했다.대통령을 만드는 언론이라는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기자나 언론사는 틈만 나면 앞으로도 국민의 관심과는 상관없이 기사를 ‘제조’해낼 것이다. 시기적으로 지금은 차기 대통령 후보를 논할 때가 아니다.뉴스가치 기준으로 보더라도 보도할 만한 가치거리가 되지 않는다.기자수첩 정도에 메모해둘 사안인 ‘말의 유희’에 지나지 않는다.집권당에서 구체적으로 제3후보를거론하지도 않았고 ‘깜짝 놀랄 만한 식’의 언급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유의 기사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이면에 지난주 미군의 독극물 방류같은 주요 사회이슈는 그저 녹색연합과 같은 환경단체의 몫으로 던져놓고 만다.‘사과한다 안한다’식의 피상적 보도만 있을 뿐 왜 미국의 유사상황에서의 대응이 일본과 한국에 대해 이처럼 다른지 그 이유와 대책에 대해 심층적인 보도가 없다.대권병에 걸린 한국언론,긴급수술이 필요하다. 김창룡 인제대교수·언론정보학
  • 민주 최고위원 선거판도 새국면

    민주당의 최고위원 경선구도가 새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권노갑(權魯甲)·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과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의 이른바 ‘빅3연대’가 돌연 ‘없던 일’이 되면서 판이 새로 짜이는 형국이다. 한위원은 3일 빅3연대와 관련해 “이고문과의 연대는 생각한 적이 없다”고잘라 말했다. 권고문과는 동교동계의 화합 차원에서 연대할 수 있지만 이고문과는 경우가 다르다는 것이다. 한위원이 빅3연대를 마다한 데는 우선 동교동계가 이고문을 차기 대권주자로 굳혀주는 모습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차기 대권을 둘러싼 이고문과의 경쟁심리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거기다 ‘빅3가 줄서기를 강요한다’는당내 비판도 배경으로 꼽힌다. 한위원이 이고문과 분명한 선을 그음에 따라 경선구도는 일단 양갑(兩甲)을필두로 한 동교동계와 당내 중진,개혁세력,영남인사, 소장층 등의 다자간 대결구도로 바뀌면서 당분간 각개약진이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이미 한위원은 2일 부산에 이어 3일에는 대구를 방문하는 등 지지기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개혁그룹 리더격인 김근태(金槿泰)의원도 3일 부산을 찾았다.박상천(朴相千)전원내총무는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독자행보의 보폭을 넓히고 있고,전북 지역의 김원기(金元基)고문과 이협(李協)의원,김태식(金台植)의원은당선 가능성을 저울질하며 독자출마나 후보단일화를 통한 지역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간 연대도 보다 복잡하게 이뤄질 전망이다.당 주변에선 개인성향과 이해득실을 감안해 ▲권고문-이고문-안동선(安東善)의원과 ▲한화갑-김근태(金槿泰)-김중권(金重權)지도위원의 연대를 우선 점치고 있다.하지만 김중권 지도위원은 국민의 정부 초대 청와대비서실장을 역임한 관계로 매우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아직은 설익은 구도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정동영(鄭東泳)·추미애(秋美愛)·김민석(金民錫)의원 등 후보간 연대에 극력 반발하고 있는 소장층 의원들의 행보도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최고위원 경선 ‘난기류’

    다음달 30일 실시될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을 앞두고 권노갑(權魯甲)상임고문,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 등 이른바 ‘빅3’의 연대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당내에 갈등기류가 형성되고 있다.최고위원 경선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일부 중진과 소장층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빅3’연대설은 최근 권고문과 한지도위원이 힘을 합치기로 합의하면서 ‘부동(不動)의 실체’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그동안 소원했던 한위원과 이고문이 곧 회동할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빅3연대가 공식화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다른 후보군(群)의 반발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있다.경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정동영(鄭東泳)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의원 등 소장파 3인은 “후보들의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고 당의 갈등을부추길 우려가 높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동교동계 중진인 안동선(安東善)지도위원마저 “당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권고문은 경선에 직접 나서기보다 지명직 최고위원이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빅3연대’에 대한 반발은 우선 불공정 경선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다.폭넓은 지지기반에 유력한 차기대권주자마저 가세한다면 ‘빅3’가 사실상 선출직 최고위원 7명 대부분을 ‘간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이들 ‘빅3’를 중심으로 나머지 후보들의 ‘줄서기’가 이뤄지고 다른 한편에서는 여기서탈락한 인사들이 거세게 반발하는,사분오열 양상을 빚을 수 있다. 이런 지적으로 해서 ‘빅3연대’가 공식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관측도나온다.권고문과 한 위원이 각개약진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각자 지역과 개혁성향을 감안해 다른 후보와 연대,동교동계를 중심으로 차기 대권주자와 영남인사,개혁그룹이 어우러진 최고위원회의를 구성하리란 시각이다. 그러나 ‘빅3연대’의 모양새가 어떻든 최고위원 경선구도는 권고문과 한위원의 동교동계 중심으로 흘러가고,이 대오에서 이탈한 중진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진경호기자 jade@
  • 본궤도 오른 경선, 민주당 최고위원후보 ‘짝짓기’

    민주당 전당대회가 8월30일로 확정됨에 따라 최고위원 경선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득표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합종연횡’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누가 1위를 차지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합종연횡] 후보간 연대의 구심점에는 동교동계가 있다.권노갑(權魯甲)상임고문과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으로 연결되는 ‘甲-甲라인’이 정점이다.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김근태(金槿泰)·김중권(金重權)지도위원이 서로 연합 또는 경쟁하는 구도다. 특히 동교동계와 이 고문의 3자연대는 공론화 단계다.여기에 영남권의 김중권 위원이 가세하는 4자연대도 고려되고 있다.전국적인 고른 득표를 위해서다. 개혁세력 대표주자인 김근태 지도위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노무현(盧武鉉)지도위원의 전폭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른 예상 주자군도 동교동계의지원을 기대하면서도 다각도의 ‘짝짓기’에 나설 전망이다. 때문에 경선 날짜에 맞춰 합종연횡이 탄력을 받을 경우 세불리를 느낀 후보들이 중도 탈락할 공산도 적지 않다. [최다 득표자는 누구]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는 권노갑·이인제 상임고문,한화갑·김중권·김근태 지도위원 등은 저마다 1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대권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권 고문과 한 지도위원은 당 장악력과 정치력 제고가 1차 목표다.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당권 유지 및 정권 재창출인 것이다.동교동계의 결속도를 감안하고 투표방식으로 유력시되는 4인 연기명 방식을 고려하면 권고문과 한 위원이 1위 득표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읽혀진다. 그러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서 대중적 인기도가 높은 이 고문의 잠재적득표력도 만만찮다. 따라서 최고 득표에 근접해 있는 주자는 권노갑 상임고문과 한화갑 지도위원,이인제 상임고문 등 3인이라고 볼 수 있다.김근태·김중권 지도위원도 약점으로 지적되는 대중적 이미지 향상을 위해 최고 득표까지 치고 올라가겠다는 생각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盧武鉉 지도위원, 경선 불출마선언 입각 염두에 둔듯

    민주당 노무현(盧武鉉)지도위원이 29일 “대선을 2년여 앞둔 시점에서 차기대권주자들이 당의 전면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8월 최고위원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내 대권주자의 하나로 거명되던 노 위원이 불출마를 택한 배경은 그의 언급 외에 세 규합이 여의치 않은 데다 장관직을 염두에 둔 때문으로 관측된다.본인도 “(입각 제의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당 때아닌 ‘대표교체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의 ‘교체설’이 솔솔 불고 있다.물론 아직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물밑 논란만 있을 뿐이다. 서 대표는 당초 시민운동가 출신의 깨끗한 이미지를 강점으로 8월말 전당대회에서 다시한번 ‘대표최고위원’에 지명될 것으로 예상됐었다.‘대안부재’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權魯甲) 상임고문이 최고위원 경선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차기 대권주자인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과 노무현(盧武鉉) 지도위원도 경선 참여를 적극 검토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동교동계 핵심인사들과 차기 주자들이 지도부에 대거 합류할 경우 대표는상당한 정치력을 갖춰야 한다는 게 상황변화의 골자다. 서 대표로는 어렵지 않겠냐는 기류도 여기서 출발한다. 동교동계의 한 핵심인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권 고문과 한화갑(韓和甲) 지도위원,박상천(朴相千)전 총무 등 동교동계 3인의 경선 출마를 용인했다는 자체가 대표 교체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해석하고 “경선 1,2위 득표자 중에서 대표가 나올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최근 출마의 뜻을 접은 김영배(金令培)전 총재권한대행이 급부상중인 것도이런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하지만 당내에서는 서 대표의 유임설도여전하다.김 대통령의 결심이 주목된다. 한종태기자 jthan@
  • 權魯甲·李仁濟고문 출마 여파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이 8월말 치러지는 최고위원 경선 판도의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종전의 불출마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무척 높아졌기 때문이다. 화두(話頭)는 권고문이 던졌다.그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생에서 유종의 미를 어떻게 거둘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주변의 의견이 일치하면 따를 수밖에 없다”고 출마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이인제 고문의 출마여부에대해서도 “(경선에) 나간다고 나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권고문은 그동안 당 원로와 측근 등 주변인사들로부터 꾸준하게 출마 권유를 받아왔다.동교동계의 ‘좌장’답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집권후반기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고 차기 대권주자 선정과 정권재창출 과정을 주도하려면 당운영의 전면에 서서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주된 논리다. 권고문의 출마는 경선구도의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무엇보다 24일부터 득표전을 본격화하는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과 동교동계 대표주자를놓고 신경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까닭에 동교동계에서는 권고문과 한지도위원을 ‘쌍두마차’로 해서 경선에임하자는 견해가 강력히 대두하고 있다. 권고문을 바라보는 또다른 관점은 과연 그가 최다득표를 할 것이냐 여부.그러나 권 고문진영은 괘념치 않는다는 반응이다.지난 92년 옛 민주당 경선에서도 4등을 했지만 ‘등수와 영향력은 별개’라는 생각에서다. 이인제 고문의 출마가 경선 판도에 미칠 영향 또한 적지 않다.조건부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노무현(盧武鉉)지도위원 등의 동반출마를 부채질할 공산이 크며,향후입지를 고려한 후보군간에 1위 득표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다양한 ‘합종연횡’이 예견되는 것도 이때문이다.3인 연기명 투표방식이 매개체다. 한종태기자 jthan@
  • 이한동 총리서리 체제/ 여야 예비 대권주자들 촉각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의 총리 지명,정몽준(鄭夢準)의원의 민주당 입당가시화, 호남 무소속 당선자 4명의 민주당 입당 등으로 정치권이 꿈틀거리고있다.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본격 페달을 밟고 있는 느낌이다. 차기 대권 구도 역시 정계개편 ‘시동(始動)’과 맞물려 치열한 ‘암중모색’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읽혀진다. 물론 아직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는 움직임은 없다.‘정중동(靜中動)’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한동 총재의 총리 지명이 차기 대권구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미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무엇보다 ‘중부권 대표주자’를 자임하며 차기 대권을 노리는 이총리 지명자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데별다른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이총리 지명자가 정치권에서 쌓은 화려한 경력도 그에게 ‘+α’가 될 것으로 인정한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측은 “총리와 대권 예비주자는 별개”라며애써 담담해 했다. 그러나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이 이고문을 견제하는 것으로 여겨져 이고문 캠프는 상당히 긴장하는 눈치다. 정몽준 의원의 입당설에 이어 이한동 총재가 날개를 단 것이 마치 이고문을향한 ‘시간차 공격’이 아닌지 면밀한 분석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반면 개혁파인 김근태(金槿泰)·노무현(盧武鉉)지도위원도 ‘환영’의 뜻을피력했다. 김지도위원은 특히 대권 구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대권을 향해뛰는 예비주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국민들은 재미있는 것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몽준 의원측도 “반드시 대권구도와 연결지을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일단 중간자적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최근의 여권 움직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이한동 총리지명을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복원으로 판단,“총선 민의와 맞지 않는다”며 공세를 취한 것은 같은 맥락이다.이총리 지명자가 중부권 출신에다 법조인 총리 등 여러 면에서 이회창 총재의 경력과 겹쳐 대선 구도에도 영향을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강운태(姜雲太)·이강래(李康來)·박주선(朴柱宣)·이정일(李正一) 등 호남 무소속 당선자 4명의 민주당 입당을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보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여하튼 이같은 정계개편을 둘러싼 암중모색은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후 윤곽이 조금씩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 鄭夢準의원 민주 입당설 증폭

    영남권 유일의 무소속 당선자인 정몽준(鄭夢準·4선)의원의 민주당 입당설이 무르익고 있다.정의원의 여당행은 그가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군 가운데 1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정의원측은 일단 “사실이 아니다”고 한발 빼고 있다.정의원의 한 측근은18일 정의원의 거취와 관련,“연내에 무소속 생활을 청산할 것”이라면서도“민주당이나 한나라당,또는 신당 창당 중 어떤 길을 선택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연막을 피웠다.정의원의 입당설이 흘러나간데 대해 당혹스러워 하는 눈치다. 그러나 여권은 이를 액면 그대로 믿지 않고 있다.오히려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현재 아시아축구연맹 회의차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는 정의원은 당초 19일귀국, 여권 고위인사를 만나 입당문제를 매듭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언론에 이런 사실이 공개되면서 입국을 늦추는 등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의원측에서는 16대 총선 전에 민주당 입당과 신당창당을 모두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신당 창당으로는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없어 총선 후 민주당 입당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것이다. 정의원 영입에는 권노갑(權魯甲) 상임고문과,정의원과 중앙고 동문인 남궁진(南宮鎭)청와대 정무수석이 공을 들였다.당내 대권후보들도 정의원의 입당에 대해 다소 시각차는 있지만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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