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차기 대권주자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맨체스터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자진사퇴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거래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대설특보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56
  • 주도권 쥔 野, 분열된 與… 빨라진 대선시계

    주도권 쥔 野, 분열된 與… 빨라진 대선시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정 주도권은 야당에 넘어가게 됐다. 반면 탄핵의 충격을 다시 온몸으로 받게 된 국민의힘은 한동안 격렬한 내홍에 휩싸일 전망이다. 헌재의 탄핵 인용을 전제로 한 ‘조기 대선’ 시나리오도 본격 가동되며 대권 잠룡들의 발걸음도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8년 만의 소속 대통령 탄핵이라는 비상상황에 더해 ‘심리적 분당’ 상태에 빠지게 됐다. 위기를 수습해야 할 지도부도 리더십 붕괴에 처해 상당 기간 진통이 불가피하다. 최악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처럼 집단 탈당과 분당 시도가 나올 수도 있다. 지난 7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선출 이후 사사건건 충돌해 온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는 탄핵안 가결 과정에서 갈등이 폭발했다. 친윤계의 한 대표 사퇴 요구는 최고조에 이르렀고 ‘포스트 탄핵’ 국면의 최대 쟁점은 한 대표의 거취가 될 전망이다. 20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친한계의 당내 고립도 심화할 전망이다. 한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를 통해 ‘1호 당원’ 윤 대통령의 출당과 제명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한 친윤계의 반발도 거세다. 탄핵안 가결 이후 정국 혼란의 수습 양상은 더불어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어느 정도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느냐에 달렸다. 민주당은 거대 야당으로서 정치, 경제, 외교안보 등 전 분야의 혼란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여당과도 협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검찰과 경찰 특수활동비(특활비) 등을 전액 삭감해 처리한 내년도 예산안의 부작용을 수습하기 위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독촉하고 빠른 국회 처리를 이끌어 내는 것도 민주당의 숙제로 꼽힌다. 조기 대선 시점은 헌재의 탄핵안 인용 시기와 맞물려 있다. 헌재법 제38조에 따르면 헌재는 사건을 넘겨받은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 인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면 대통령은 파면되고 결정 선고 이튿날부터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이 인용 시기에 따라 대선 시점이 확 달라질 수 있다. 이르면 내년 4월 ‘벚꽃 대선’이 치러질 수도 있지만 5~6월 ‘장미 대선’, 7~8월 ‘폭염 대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법조계에서는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4월 18일 이전에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지금 시점에서 대선을 치른다면 지지율이 가장 높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유리하다.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총리 등 야권에서 거론되는 다른 대권주자들은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수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다. 이 대표는 현재 5개의 재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15일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과 최종심 결과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위증교사의 항소심, 대북송금 의혹 등 다른 사건 결과도 줄줄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재판 결과에 따라 차기 대선 향방도 달라질 수 있다. 여권의 차기 대선 준비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탄핵 사태를 거치며 한 대표에 대한 당내 주류 그룹의 ‘비토’가 한층 거세졌다. 비상계엄 당일부터 탄핵안 표결까지 입장을 계속 바꾸며 혼란을 키운 데 대한 비판이 나온다. 특히 소속 의원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인 입장 발표로 대야 협상력을 떨어뜨리고 당내 갈등을 키워 차기 대선주자로서 ‘실점’이 컸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역 광역단체장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은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심판 결과가 나와야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다. 헌재 심판 시기에 따라 서울시와 대구시 등의 보궐선거 또는 직무대행 체제가 결정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내년 3월 31일이 지나야 만 40세가 돼 피선거권이 생긴다. 윤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탄핵 심판으로 가면서 ‘유튜브 정치’가 보수진영 전체를 흔들 우려도 나온다. 윤 대통령의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 이후 극렬 지지층이 ‘태극기부대’처럼 결집해 계엄을 옹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25일 이재명 정치생명 걸린 위증교사 1심…대권주자 유지할까

    25일 이재명 정치생명 걸린 위증교사 1심…대권주자 유지할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 결과가 25일 나온다. 앞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열흘 만에 두 번째 고비를 맞는 것이다. 2연속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는다면 민주당의 이 대표 ‘일극 체제’에 물음표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형량이 낮을 경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며 정치적 생환의 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선고 하루 전날인 24일 민주당은 이 대표의 무죄를 입증하겠다며 방어에 총력을 기울였다. 친명(친이재명)계 김민석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위증도, 교사도 없었다는 입장 그대로”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안에 대해 3심에 이르기까지 원칙적이고 철저하고 치밀하게 대응해서 다 무죄를 입증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선거법 1심 선고, 검찰의 추가 기소(법인카드 유용 혐의) 등을 언급하며 이를 ‘사법 살인’이라고 표현했다. 이 대표가 지난 2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사법부를 향한 거친 언행을 주의해달라고 했는데도 수위를 조절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사법체제의 부족함을 지적하는 것으로 불완전한 사법체제를 이용한 정치적 살인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 대한 무죄 여론전은 선고 당일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친명계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25일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정치 검찰 규탄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민주당 의원들도 선거법 1심 선고 때와 마찬가지로 이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법원을 찾을 계획이다. 지난번 선고 때는 70여명의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를 찾아 눈도장을 찍었다. 한 친명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당연히 무죄가 나올 것”이라며 “25일에도 법원을 찾을 예정”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바람대로 무죄가 나오면 이 대표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된다.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적 살인이라는 프레임이 더 공고해지며 이 대표의 리더십도 유지될 수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김건희여사특검법(특검법), 나아가 탄핵 추진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이 대표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는 금고 이상의 중형을 받는 일이다. 검찰은 앞서 징역 3년을 구형했는데 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되고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되면 이 대표의 의원직 상실은 물론, 피선거권 박탈로 차기 대선 출마는 불가능해진다. 선거법 1심 유죄 충격을 다독이며 사법부 비판으로 내부 집결에 나섰던 민주당도 연이은 유죄 판결에 이 대표의 일극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항소심이 남아 있다며 반전을 꾀할 수는 있지만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한 내부 결속이 끝까지 유지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 대체 주자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벌금형이 선고된다면 피선거권에는 영향이 없지만 ‘유죄’ 꼬리표가 달리면서 유력 대권 주자인 이 대표의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하다. 또 대북 송금 사건 등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재판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부담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풍전등화 같은 자신의 정치 운명의 결과를 앞두고 민생 행보를 부각하는 등 사법리스크 지우기에 주력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특검법을 촉구하기 위해 열린 네 번째 장외집회에서 처음으로 공개 발언을 하지 않으며 몸을 한껏 낮췄다. 선고 전날인 24일에는 공개 일정을 자제한 채 30대 여성이 불법 추심에 시달리다 숨진 사건을 언급하며 “당국은 불법 사채 근절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했다.
  • 현실이 된 ‘이재명 사법리스크’…대권주자 리더십 유지할까

    현실이 된 ‘이재명 사법리스크’…대권주자 리더십 유지할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법리스크 첫 ‘고개’를 넘지 못하고 1심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대표가 유력한 대선주자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는 이날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며 “죄책과 범죄가 상당히 무겁다”고 했다. 이 사건이 최종 확정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고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차기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민주당은 대선 비용 434억원을 반환해야 한다. 이 대표는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선고 후 법원을 떠나면서 “기본적인 사실인정부터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그런 결론”이라며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도 상식과 정의에 입각해 판단해보면 충분히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 부인 김혜경씨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부부가 모두 시련을 겪게 됐다.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박정호)는 전날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김씨의 형이 최종 확정되면 피선거권이 5년간 박탈되는데 이렇게 되면 선거운동과 정당 활동을 할 수 없다. 이 대표가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고 해도 김씨가 선거 운동을 함께 하지 못하게 된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포함해 4개 사건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오는 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가 있는데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대장동·위례 사건은 1심 공판이 진행 중이며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은 최근 기소돼 아직 변론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크게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의원들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무죄라고 주장해왔고 유죄라 하더라도 대선 출마가 가능한 벌금 100만원 미만이 나올 것으로 전망해왔다. 이 대표도 페이스북에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해명했다. 무죄를 자신했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오히려 대선 출마가 불가능해지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면서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예상보다 높은 형량으로 사법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시킨 김건희여사특검법과 16일 시민단체와 처음으로 연대하는 제3차 특검 촉구 장외집회로 이 대표에 쏠린 시선을 분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해 이 대표가 구심점을 잃지 않도록 하면서 대정부 투쟁 여론전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이 되면서 이 대표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1심 판결에 대한 분노로 당이 단일대오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재판이 장기화할수록 이 대표 체제로 가는 데 대한 반발이 나올 수 있다. 비명(비이재명)계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틈타 활동의 폭을 넓힐지도 주목된다. 지난 1일 야권 잠룡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독일에 체류 중인 또 다른 야권 잠룡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회동하기도 했다. 다만 사법부의 실형 선고에 대한 당내 분노가 들끓는 상황에서 비명계가 당장 당을 흔들었다가는 역풍이 불 수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 대표와 견줄만한 야권 내 대선주자는 없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 “사법부 판단, 매우 유감스럽다”며 “대한민국에 법의 상식과 공정이 남아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 대선가도 ‘빨간불’ 이재명 “수긍하기 어렵다”…1심 징역 1년·집유 2년

    대선가도 ‘빨간불’ 이재명 “수긍하기 어렵다”…1심 징역 1년·집유 2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이라는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대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되면 이 대표는 대선 출마가 불가능해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는 이날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죄책과 범죄가 상당히 무겁다”며 “선거 과정에서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하지만 허위사실 공표로 인해 잘못된 정보를 수집해 민의가 왜곡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고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차기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또 최종 확정되면 민주당은 대선 비용 434억원을 반환해야 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20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 선고 후 이 대표는 예상치 못한 판결이었다는 듯 한동안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이후 이 대표는 법원을 나서 취재진을 만나 “오늘의 이 장면은 대한민국 현대사에 한 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의 법정은 아직 두 번 더 남아있고 민심과 역사의 법정은 영원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기본적인 사실인정부터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그런 결론”이라며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도 상식과 정의에 입각해 판단해보면 충분히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판결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이동했다. 앞서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성남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을 한 혐의로 2022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2년여 걸린 이날 1심 선고가 나왔다. 앞으로 이 대표가 넘어야 할 산이 더 많아 그의 정치 운명도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이 대표가 받아야 할 재판만 4개인데다 항소하게 되면 재판이 장기화하면서 대권주자로서의 위치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위증교사 사건은 오는 25일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또 대장동·위례 사건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도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표가 무죄라고 주장해온 민주당은 예상치 못한 판결이라며 큰 충격에 빠졌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법원으로 가는 도중 분노어린 비보를 접하고 차를 돌린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판사 겁박 무력 시위에도 법에 따른 판단을 한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하고 경의를 표한다”며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사법부의 독립과 공정에 대한 의지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 야구 이기고 “한국라면 맛있네”…대만 정치인의 도발?

    야구 이기고 “한국라면 맛있네”…대만 정치인의 도발?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이 지난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대만과의 맞대결에서 3-6으로 패배한 가운데, 대만의 유력 정치인이 대만의 승리를 한국 라면을 먹는 행위에 비유하며 ‘도발’한 사실이 알려졌다. 14일 대만 중천신문망 등에 따르면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라면을 먹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장 시장은 자신의 집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뒤돌아서 있다 “시장님 뭐하세요?”라는 질문에 카메라를 향해 돌아선다. 장 시장은 뜨거운 물을 부은 신라면 소컵을 손에 든 채 “라면 데우고 있지”고 답한다. “왜 라면을 데우세요?”라는 질문에 장 시장은 “오늘은 당연히 한국 라면을 먹어야죠”라고 답한다. 장 시장은 이어 식탁에서 라면을 맛있게 먹으며 “오늘 저녁 타이베이돔에서 봅시다. 화이팅!”이라고 외친다. 이에 동료 정치인들과 네티즌들은 “시장님 너무 짓궂으시다”, “꼭 한국을 이기자”, “나도 오늘 한국라면을 먹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에서는 “이웃 국가에 대해 예의를 차려라”, “정치인에게는 외교적 책임이 있다” 등 장 시장의 이같은 콘텐츠가 거물 정치인으로서 경솔했다고 꼬집는 댓글도 있었다. 이어 대만이 한국을 6대3으로 꺾자 장 시장은 페이스북에 경기를 응원하는 사진과 함께 “첫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한국 라면 맛있군”이라는 글을 올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1978년생으로 야당인 중국국민당 소속인 장 시장은 중화민국 초대 총통으로 25년간 대만을 ‘철권 통치’한 장제스 전 총통의 증손자로 잘 알려져 있다. 장제스 전 총통의 장남으로 중화민국 제6~7대 총통을 역임한 장징궈 전 총통의 혼외 자식인 장샤오옌 전 국민당 부주석이 장 시장의 아버지다. 대만 국립정치대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로스쿨을 졸업한 장 시장은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대만으로 돌아와 2016년 입법위원 선거에서 타이베이시 제3선거구에서 당선해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2020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2022년 대만 지방선거에서 타이베이 시장으로 당선됐다. 국민당 소속임에도 증조부인 장제스 전 총통의 이름에서 따온 ‘중정기념당’의 명칭을 ‘대만발전기념관’으로 바꿀 것을 제안하는 등 중도적인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장 시장은 젊은 나이와 준수한 외모, 소셜미디어(SNS) 등에서의 대중 친화적인 행보로 인기 정치인으로 발돋움했다. 타이베이 시장직이 대권으로 향하는 징검다리로 여겨지는 만큼, 2028년 치러지는 차기 총통 선거에서 국민당의 유력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 [사설] 사법부 흔드는 민주당, 李대표 판결 차분히 기다려야

    [사설] 사법부 흔드는 민주당, 李대표 판결 차분히 기다려야

    오는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 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민주당의 사법부 압박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이 대표는 국회의원직을 잃고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민주당으로서는 이보다 더 위중한 문제가 있을 수 없다. 장외집회로 대통령 탄핵과 임기 단축을 위한 개헌 추진을 공개 선언했고 사법부 예산 증액으로 노골적인 구애 신호를 보낸다. ‘이 대표 구하기’에 총력전을 펴느라 제1당이 체면도 염치도 내려놓은 모양새다. 민주당의 사법부 압박은 전방위적이다. 지난 2일과 9일 서울에서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장외집회를 한 데 이어 오는 16일에는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야당과의 연합 집회를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집회에서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권력을 남용하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때가 됐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장외집회가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집회여서 이 대표 재판과는 상관없다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들을 사람은 거의 없다. 대통령 조기 퇴진, 정권 교체 가능성을 암시하며 재판부를 압박하는 집회로 여겨질 정황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선고 당일에는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재판부를 겨냥한 집회도 계획 중이다. 100만여명이 서명한 이 대표 무죄 탄원서도 재판부에 제출하겠다고 한다. 1심 선고를 앞둔 사람이 무죄 판결을 압박하는 대중운동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중대한 사법질서 교란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은 대법원 예산에 ‘웃돈’까지 알아서 챙겨 줬다. 그제 법사위 예산심사에서는 정부 원안보다 246억원이나 올린 대법원 예산을 책정하면서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면서 검찰의 특수활동비 80억원과 특정업무경비 506억원은 뭉텅 잘라냈다. 이전 정부들이 온전히 책정했던 예산을 이렇게 무리하게 잘랐으니 입법권 남용은 물론 ‘예산 농단’ 비판까지 받는다. 형사 피고인은 검찰에 맞서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정당 조직과 입법권까지 동원해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는 사법부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 스스로 떳떳하다면 이 대표와 민주당은 정치 공세를 접고 사법부가 독립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차분히 기다려야 한다. 1심 판결에 승복할 수 없다면 항소해 방어권을 행사하면 될 일이다. 차기 대권주자인 제1당의 대표가 비루한 방편으로 사법부를 압박하고 회유하는 모습은 더 보이지 말길 바란다. 사법부 또한 이 대표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재판에 오로지 증거와 법리만으로 엄정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
  • 韓 “李 무죄라면 재판 공개 왜 못하나”… 野 “무죄라도 망신주기”

    韓 “李 무죄라면 재판 공개 왜 못하나”… 野 “무죄라도 망신주기”

    한동훈 “野, 유죄 판단에 판사 겁박”사법리스크 공세로 내부 결속 나서민주 “국정 난맥 본질 흐리기” 맞서李, 통화록 올리며 ‘무죄 셀프 변론’ 오는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의 생중계 여부에 대해서 재판부가 13일쯤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 간의 공방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민적 관심사가 크다는 이유로 재판 생중계를 촉구하며 야당에 화력을 집중하는 반면 민주당은 생중계 요구야말로 사법부 압박이자 국정 난맥을 흐리려는 정치 공세라며 여권이 주도하는 여론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재판 선고의 생중계를 바라는 여론이 굉장히 높다. (이 대표가) 무죄라면 못할 이유가 없다”며 재판 생중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이 대표에 대해) 유죄라고 생각한다면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하는 것이고, 무죄라고 생각한다면 재판 생중계 무력시위를 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원내대표 또한 “이 대표는 사법부에 책임과 부담을 떠넘기지 말고 본인이 직접 생중계를 요청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종오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형사민원실에 ‘피고인 이재명 재판 생중계 요청서’를 제출하고 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13일부터 시위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한목소리로 이 대표 1심 선고 생중계 압박을 하는 데 대해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중요 재판은 기자들이 가서 취재함에도 생중계까지 요구하는 건 국정농단 개입 의혹과 국정 지지율 폭락 등 여러 국정 난맥상의 본질을 흐리려는 정치적 목적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이 이 대표 1심 선고 생중계에 난감해하는 이유는 ‘낙인 효과’를 우려해서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무죄라 하더라도 재판정에 서서 선고를 기다리는 모습 자체가 마이너스”라고 우려했다. 민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들은 국회에서 이 대표 무죄 탄원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친이재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추진한 이 대표 무죄 판결 촉구 탄원 서명은 100만명을 넘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찾아 손경식 회장과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오후에는 차기 대선 준비 조직 역할을 하는 특보단 임명장 수여식을 여는 등 대권주자 행보를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사법리스크를 의식한 듯 무죄 입증을 위한 셀프 변론에 나섰다. 이 대표는 오는 25일 1심 선고가 예정된 위증교사 혐의와 관련해 무죄라는 증거로 통화 내용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리며 “진실은 잠시 가려질지라도 숨겨지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선고 공판 방청권 온라인 접수를 시작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부터 이틀간 36석의 방청석 신청을 받은 뒤 13일 오전 무작위 추첨을 통해 방청객을 선정할 예정이다. 법원은 방청객 선정이 끝나면 이 대표 선고 생중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생중계가 결정되면 이 대표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1심 선고 과정이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정치인이 된다. 앞서 대법원은 2017년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피고인 동의 없이도 재판부 결정에 따라 생중계할 수 있도록 내부 규칙을 개정했다.
  • 이재명 “요새 챗 지피티에 빠져…AI 도움 못 드려 죄송”

    이재명 “요새 챗 지피티에 빠져…AI 도움 못 드려 죄송”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인공지능(AI) 분야 기업들과 만나 “제가 요새 챗 지피티(ChatGPT)에 푹 빠져있다”며 “우리 정치가 해야 되는 몫을 말씀해 주시면 저희가 충실하게 신속하게 이행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흔들리는 가운데 재계와 접촉면을 늘리며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SK와 AI 기업 간담회를 열고 “AI 산업의 진흥을 통해서 대한민국 경제도 대한민국 국민의 삶도 더 개선되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한편으로 AI에 대해서 걱정하는 부분들이 있다. ‘너무 똑똑해서 혹시 우리를 어떻게 하지 않을까’, 그 문제에 대한 소위 신뢰 기반 구축에 관한 제도와 이런 것들을 저희가 논의를 한번 같이 해야 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관료들이 너무 현장하고 많이 동떨어져서 장애 요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SK AI 서밋 2024 행사를 둘러보기에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우리가 도움을 줘야 하는데 못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AI(인공지능)를 하면서 전기를 너무 많이 먹는다”며 AI 데이터센터 등 AI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전력에 관한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이 대표는 “(AI 산업이) 전기를 제일 많이 먹는다”고 호응했다. 최 회장은 “법이 좀 체계화돼 있지 않은 부분이 하도 많아서 아무리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려고 해도 법적으로 (한계에 부딪힌다)”며 AI 산업 관련 제도에 관한 아쉬움도 표시했다. 이 대표의 이런 행보는 민주당을 둘러싼 ‘반기업’ 이미지를 풀어내는 한편, ‘먹사니즘’을 기치로 중도층 포용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오는 11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정책 간담회를 진행한다.
  • 다음주 1심 판결 앞두고… ‘대권 행보’ 이재명, 사법 리스크 지우기

    다음주 1심 판결 앞두고… ‘대권 행보’ 이재명, 사법 리스크 지우기

    정치권 원로·경제계 등 외연 확장대권주자 강조하며 리스크 축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권 원로부터 경제계, 외교사절, 종교계까지 각계각층 인사들을 두루 만나는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 스스로 대권주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오는 15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비롯해 사법 리스크를 최대한 축소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4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SK AI 서밋 2024’에 참석해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별도로 대화를 나눈다. 지난달 30일에는 소상공인·자영업자와 간담회를 갖고 애로 사항을 들었으며, 오는 11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정책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특히 10·16 재보궐선거가 끝난 지난달 17일 곧바로 강원도 평창의 배추밭을 찾아 농민들과 함께 배추값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여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으로 분열하는 것과 비교해 야당 대표로서 민생을 챙기고 있다는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보수 원로들과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지난 9월 보수 진영 원로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상돈 전 의원을 만난 데 이어 지난달 30일엔 보수 진영 책사로 꼽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회동했다. 이 대표는 6일엔 법륜스님을 만나 정국 운영에 대한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인천 강화군을 찾아 대남방송 소음 피해 주민을 만나 상황을 듣고 “참고 다독거려서 우리 집 식구들이 다치지 않게, 지나가다 괜히 돌 맞지 않게 하는 게 안보이자 평화”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또 최근 주한 캐나다 대사와 호주 대사를 만난 데 이어 7일엔 주한 뉴질랜드 대사와 의견을 나눈다. 이 대표의 약점으로 꼽혔던 외교·안보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먼저 나서지 않아도 대표를 만나고 싶어 하는 기업인 등이 줄을 서 있다”며 “현 정권이 위험하다고 판단하니 자연스럽게 차기 주자를 찾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 경제계부터 보수 인사까지…이재명 광폭 행보로 사법리스크 가릴까

    경제계부터 보수 인사까지…이재명 광폭 행보로 사법리스크 가릴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권 원로부터 경제계, 외교사절, 종교계까지 각계각층 인사들을 두루 만나는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 스스로 대권주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15일 1심 선고를 비롯해 사법리스크를 최대한 축소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4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SK AI 서밋 2024’에 참석해 글로벌 AI(인공지능) 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최태원 SK 회장과 별도로 대화를 나눈다. 지난달 30일에는 소상공인·자영업자와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들었으며, 오는 11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정책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특히 10·16 재보궐선거가 끝난 17일 곧바로 강원도 평창의 배추밭을 찾아 농민들과 함께 배춧값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여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으로 분열하는 것과 비교해 야당 대표로서 민생을 챙기고 있다는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보수 원로들과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지난 9월 보수 진영 원로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상돈 전 의원을 만난 데 이어 지난달 30일 보수 진영 책사로 꼽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회동했다. 이 대표는 6일엔 법륜스님을 만나 정국 운영에 대한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인천 강화군을 찾아 대남방송 소음 피해 주민을 만나 상황을 듣고 “참고 다독거려서 우리 집 식구들이 다치지 않게, 지나가다 괜히 돌 맞지 않게 하는 게 안보이자 평화”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또 최근 주한캐나다 대사와 호주 대사를 만난 데 이어 7일엔 주한 뉴질랜드 대사와 의견을 나눈다. 이 대표의 약점으로 꼽혔던 외교·안보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먼저 나서지 않아도 대표를 만나고 싶어하는 기업인 등이 줄 서 있다”며 “현 정권이 위험하다고 판단하니 자연스럽게 차기 주자를 찾는 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 한동훈·이재명, 한 명만 웃는다… 오늘 재보선 ‘리더십 명운’

    한동훈·이재명, 한 명만 웃는다… 오늘 재보선 ‘리더십 명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10·16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여야가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여당은 야권이 후보 단일화와 정권 심판 구호로 도전한 ‘보수 텃밭’ 부산 금정구에 화력을 집중했고,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의 도전에 직면한 전남 영광에서 호남 패권 수성에 나섰다. 한 대표는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의 지지 유세에 나섰다. 금정구만 다섯 번째 방문이다. 한 대표는 대한노인회 지회 방문 뒤 “구민들에게 ‘제가 당과 정을 쇄신시키고 더 잘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2차 정권 심판을 완성해 달라”고 썼다. 또 재판 출석차 찾은 서울중앙지법에서 “현장에 함께하고 싶지만 재판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보궐 선거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하고 적극 투표에 임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양당 대표는 4·10 총선 이후 약 6개월 만에 재격돌한다. 여당이 금정구에서 지면 한 대표의 리더십 타격은 불가피하다. 다음달 공직선거법 위반·위증교사 의혹 등 1심 선고를 앞둔 이 대표도 당 장악력 유지를 위해 우수한 성적이 필요하다. 이번 선거에선 서울시 교육감과 부산 금정구·인천 강화군·전남 영광군·곡성군의 기초단체장이 선출된다.
  • [지방시대] ‘갈팡질팡’ 김동연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지방시대] ‘갈팡질팡’ 김동연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경기북도’(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최근 또다시 소환됐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11일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선제적 추진’ 기자회견을 열고 북부 대개발의 청사진을 직접 발표하면서다. 고양일산테크노밸리, 양주테크노밸리 등 첨단산업벨트 개발 계획과 남양주 왕숙 도시첨단산단, 연천 BIX 산업화지원센터 등을 필두로 차세대 산업을 경기 북부가 견인하겠다는 구상이 요지다. 아울러 민선 7기 당시 이전 계획에 포함됐다가 이행되지 않고 멈춰 있던 도 산하 공공기관 8개의 이전 계획도 이번 프로젝트와 함께 속도를 내게 됐다. 멈췄던 이전 계획이 재가동되면서 김 지사가 주안을 뒀던 경기북도 설치는 사실상 좌초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도청 안팎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산하 기관 이전 계획은 이재명 전 경기지사 시절 추진되던 것인데, 당시엔 ‘분도’(경기북부 설치)가 아닌 균형개발 차원에서 추진됐다. 특히 이 전 지사는 경기북도 설치에 회의적이었다. 경기북도 설치는 민선 8기 김 지사 체제에서 대표 공약이 됐다. 경기 남·북부 균형개발 차원에서 추진되던 산하기관 이전 계획은 자연스레 멈췄다. 대표 공약이 갈팡질팡하는 데는 김 지사의 힘이 한계에 부딪힌 탓으로 읽힌다. 도는 지난해 9월 경기북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위해 행정안전부에 요청했으나 1년 넘게 행안부로부터 필수 절차인 주민투표 가부 회신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도는 정부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북도 설치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행안부는 북도 설치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해소한다는 전제조건이 선행돼야 한다고 맞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누구의 말이 맞든 결과적으로 도가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고 공약한 무리수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시작도 전에 탈 많은 경기북도 설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지난 5월 김 지사는 북부청사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평화누리특별자치도’를 경기북도의 새 이름으로 골랐다. 이름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경기 북부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는 반대 여론과 각종 비난이 들끓었다. 반발이 거세지자 명칭 발표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같은 달 29일 김 지사가 3시간여 진행된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통해 “대국민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명칭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한발 뺐다. 하지만 이후 ‘평화누리’는 경기도에서 마치 영화 해리포터 속 악당 ‘볼드모트’ 이름처럼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할 단어가 됐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민선 8기 대표 공약이 공수표로 끝나는 것일 테다. 북도 설치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어언 2년이 지났다. 임기 절반이 지나도록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다. 우왕좌왕했던 정책은 북도 설치만이 아니다. 교통법규를 위반하지 않은 라이더(배달노동자)에게 상하반기 60만원씩 연간 120만원을 주겠다는 ‘안전 기회소득’도 반발이 심해지자 흔적 없이 사라졌다. 기회소득도 김 지사의 핵심 정책이다. 후보 시절 공약했던 ‘군 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추진도 여러 반발을 의식한 탓인지 여전히 답보 상태다. 모두 꼼꼼한 검토가 있기도 전에 섣불리 제시한 탓이다. 공약에 시간적 여유가 없듯 ‘정치인 김동연’에게도 시간이 얼마 없다. 임기 내 공약들이 가시적 성과를 내야만 차기 대권주자로서 자격이 입증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성과로 보여야 할 때다. 갖은 핑계와 말 바꾸기가 아니라. 명종원 전국부 기자
  • 美대선 TV토론 시청자 63% “해리스 승”… 바이든 때와 정반대

    美대선 TV토론 시청자 63% “해리스 승”… 바이든 때와 정반대

    토론 직후 CNN 여론조사37% “트럼프가 더 잘했다” 미국 차기 대권주자인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은 첫 TV 토론을 지켜본 유권자 63%는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CNN 방송은 이날 토론 직후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했다는 응답자는 37%였다. 토론 전 ‘어느 후보가 더 잘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50%로 동률이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했던 지난 6월 27일 결과와는 대비된다. 당시 토론을 지켜본 유권자 67%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했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더 잘했다는 응답률은 33%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TV 토론 참패에 따른 후폭풍으로 결국 후보직을 내려놨다. TV 토론 후 해리스 부통령에게 우호적인 유권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토론을 지켜본 등록 유권자의 45%는 해리스 부통령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부정적 평가는 44%였다. 토론 전 조사에서 긍정적이라는 답변 39%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9%가 그에게 우호적이라고 답한 반면, 51%는 비우호적이라고 답했다. 토론 전 수치와 비슷하다.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능력을 어느 정도 확신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54%였다. 응답자 36%는 트럼프 전 대통령, 32%는 해리스 부통령을 더 신뢰한다고 각각 답했다. 지난 6월 토론 후엔 14%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에 신뢰를 표명했다. 이날 토론 시청자의 42%는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의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나은 계획을 제시했다고 답했다. 3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22%는 두 후보 모두 더 나은 계획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토론 후 문자메시지를 통한 조사에 동의한 유권자 605명을 사전 모집해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5.3%다.
  • [서울on] 한동훈표 여당정치 보여줄 때다

    [서울on] 한동훈표 여당정치 보여줄 때다

    “우리는 정부·여당이다. 집행력이 없는 야당과 다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10 총선을 지휘하며 현장에서 가장 많이 했던 말 중 하나다. 지난 1월 국민의힘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했던 말을 다시 꺼내 보면 더 분명하다. “우리가 가끔 잊고 있는 게 있다. 우리는 권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다수당이어도 더불어민주당은 약속에 불과하다. 우리의 정책은 ‘현금’이고, 민주당 정책은 ‘약속어음’일 뿐이다.” 비록 많은 국민이 한 대표의 이런 호소를 외면했지만 그의 말처럼 여전히 여당은 국민의힘이고, 권력과 현금은 여당에 있다. 그리고 한 대표가 바로 지금 그 정당의 최고 권력자다. 실제 한 대표의 말처럼 민주당은 192석 거야를 이끄는 맏형이면서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법안은 번번이 권력의 최정점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막혔다. 옳고 그름을 떠나 약속어음에 불과한 야당의 숙명은 22대 국회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한 대표는 힘을 갖고도 힘을 쓰지 못했다. 한 대표가 작정하고 목소리를 낸 김경수 복권 반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는 야당의 말처럼 공중을 떠다닌다. 대통령의 뜻을 꺾는 결론을 기대해 봐도 매번 결과가 없다. ‘한동훈의 반기 일지’ 칸을 채우는 것, 더는 흥미롭지 않은 윤석열·한동훈 두 사람의 사적 관계가 파탄 났다는 재방송 외에 무엇을 남기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여기에 ‘용산’이 조금의 공간도 열어 주지 않는다는 무능력의 고백도 점차 지겨워지려고 한다. 기록의 정치로 정권교체의 힘을 모아 가는 건 야당의 영역이다. 반면 여당은 ‘지금, 바로, 여기서, 당장’ 숨통을 트이게 해야 한다. ‘정권을 교체하면, 다음에 내가 대통령이 되면’이라는 말도 야당의 영역이다. ‘나는 반대했다’, ‘나는 민심을 전했다’로 만족하는 것도 야당 대표에게만 허락된다. 여당 대표가 약속어음으로 정치를 하는 건 게으르고 사치스럽다. 이미 171석의 민주당이 있는데 108석짜리 또 하나의 야당은 필요하지 않다. ‘책임 없는 쾌락’으로 지지를 받는 야당은 이미 차고 넘친다. 한 대표가 주문처럼 되뇌는 “63%가 나를 지지했다”처럼 85%가 지지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있다. 한 대표를 지지한 63%가 이 대표를 지지한 85%보다 나을 리도 없다. 한 대표가 야당식 정치를 탐내는 것만으로는 차기 대권주자인 이 대표를 이기기 어려운 이유다. 4·10 총선을 열흘 앞둔 부산 유세에서 한 대표는 “우리 정부가 여러분 눈높이에 부족한 게 있을 거다. 제가 100일도 안 됐다. 그 책임이 저한테 있진 않지 않느냐. 억울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제 억울하다는 말을 꺼낼 수도 없는 2년 임기의 선출직 대표다. 운을 뗐다면 반드시 결과를 얻고, 얻지 못했다면 그 과정을 당당하게 설명하는 여당의 정치를 시작해야 할 때다. 한 대표가 쌓아 가는 기록은 채택되지 않은 소수의견이 아니라 책임 있는 여당의 성과여야 한다. 손지은 정치부 기자
  • 김동연 지사, 친문 전해철 경기 도정자문위원장 영입

    김동연 지사, 친문 전해철 경기 도정자문위원장 영입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전해철 전 의원이 오는 26일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민선 8기 경기도 ‘김동연 호(號)’에 승선한다. 2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전 전 의원은 1993년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3년 8개월간 민정비서관, 민정수석 등을 지내며 권력기관·사법개혁을 주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미 여러 ‘친노·친문’ 인사들이 경기도에 둥지를 튼 상태다. 김남수 경기도 정무수석과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등이 노무현 정부 출신이고 강권찬 기회경기수석,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강민석 대변인 등이 문재인 정부에서 일했다. 친노·친문계 인사 영입과 함께 김 지사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적통 계승자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1일 김대중 탄생 100주년 포럼에서 “지금 우리는 순간적으로 퇴행하는 역사의 현장을 목도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김 전 대통령의 말씀처럼 역사는 앞으로도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물건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지난 5월 23일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자신의 SNS에 “평생 대한민국 미래를 고민했던 대통령, 그의 가치와 철학은 ‘비전 2030’이 됐고, ‘사람 사는 세상’의 기틀을 세웠다. 뜨거웠던 대한민국 대통령, 오늘 그분을 기억한다”라고 썼다. 이달 31일에는 노무현재단이 마련한 ‘김동연 경기지사 초청 특별 대담’을 갖는다. 대담 주제는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 미래를 준비한 대통령’이다. 김 지사는 지난 3월 경남 양산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문 전 대통령이) 앞으로 더 큰 역할을 당부하셨다”라고 밝혔다. 도의회 관계자는 “김 지사가 ‘이재명 대항마’로 몸집을 키우고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동연, DJ·노무현·문재인 적통 잇는다…‘非 이재명 빅텐트’ 구상

    김동연, DJ·노무현·문재인 적통 잇는다…‘非 이재명 빅텐트’ 구상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해철 전 의원이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민선 8기 경기도 ‘김동연 호(號)’에 승선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26일 오후 도지사 집무실에서 전해철 전 의원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한다. 김동연 지사가 전 전 의원에게 도정자문위원장 자리를 제안했고, 전 전 의원이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친문 핵심 ‘3철’ 중 한 명으로 불렸다. 1993년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3년 8개월간 민정비서관, 민정수석 등을 지내며 권력기관·사법개혁을 주도했다. 안산 상록갑에서 19∼21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의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했다. 정책 자문기구인 도정자문위원회는 도정 정책에 대한 진행 상황 점검, 개선방안 제언, 신규 정책 기획과 전략 수립 등의 역할을 하는 기구다. 전 전 의원의 합류 이전 ‘친노·친문’ 인사들이 줄줄이 ‘김동연 호(號)’에 올라탔다. 먼저 노무현 정부 출신은 민선 8기 전반기 정책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낸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김남수 경기도 정무수석과 친노 핵심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경기도 기후대사, 신봉훈 전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이 정책수석으로 중용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으로는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을 지낸 강권찬 기회경기수석, 산업통상비서관 출신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경제보좌관이었던 주형철 경기연구원장, 선임행정관을 지낸 안정곤 비서실장, 그리고 강민석 대변인(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있다. 김 지사는 친노·친문계 인사들을 잇달아 영입하는 동시에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적통 계승자 이미지 부상에 힘을 쏟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1일 ‘격랑의 한반도,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포럼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 그동안 해왔던 여러 가지 일들과 국가의 역주행, 특히 최근 광복절까지도 이념화했다”라며 “이런 모습을 보면서 김 전 대통령께서 2009년 돌아가시기 전에 썼던 일기에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고 적혔는데, 이 말이 맞는 것인가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께서 ‘나는 끝까지 국민과 역사를 믿었다’고 했듯 길게 봐서는 역사는 결국 발전의 길을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 우리는 순간적으로 퇴행하는 역사의 현장을 목도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김 전 대통령의 말씀처럼 역사는 앞으로도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물건을 소개하며 공직 생활에 대한 다짐을 재차 밝혔다. 김 지사는 “제 사무실 책상에는 두 가지 물건이 놓여 있다. 하나는 40여 년 전 처음 공직을 시작할 때 받은 명패이고, 또 하나는 22년 전 김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으로 계실 적 모시면서 받았던 시계”라며 “그 시계는 탁상시계인데, 김 전 대통령 친필로 실사구시, 그리고 대통령의 호와 서명이 적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명패를 보면서는 공직 처음 불발했을 때의 초심을, 탁상시계를 볼 때는 실사구시를 포함한 대통령의 철학을 생각하며 경기도정을 다잡고 앞으로의 공직 생활도 일관되게 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김 전 대통령의 생태적, 정치적 고향인 호남을 올해만 3번, 취임 이후 9차례나 찾았다. 지난 7월 12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 ‘마지막까지 국민과 역사를 믿었다’는 대통령님 철학을 제 방(집무실)에 액자로 걸어놓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역사와 국민을 믿고 민주주의 민생 평화의 길을 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평생 대한민국 미래를 고민했던 대통령, 그의 가치와 철학은 ‘비전 2030’이 됐고, ‘사람 사는 세상’의 기틀을 세웠다”라고 적은 뒤 “뜨거웠던 대한민국 대통령, 오늘 그분을 기억한다”라고 썼다. 오는 31일 오후에는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재단에서 박성태 방송인의 진행으로 ‘김동연 경기지사 초청 특별 대담’을 갖는다. 대담 주제는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 미래를 준비한 대통령’이다. 김 지사는 지난 3월 경남 양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문 전 대통령의 메시지라며 내용을 직접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이) 앞으로 더 큰 역할을 당부하셨다”, “조금 더 구체적인 얘기가 있었지만(밝히지 않겠다)”, 자신의 각오도 분명히 공개했다. “그 길에 필요한 내 역할을 책임 있게 해나가겠다”.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더 큰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였다고 밝혔다. 지난 13일에 자신의 SNS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촉구하며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둘러싼 여의도의 정치 셈법들도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 더 단단하고 더 깊어진 김경수 전 지사의 역할을 기대하고 응원한다”라고 썼다. 경기도 의회 관계자는 “김 지사가 ‘이재명 대항마’로 몸집을 키우고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이회창의 길, 김대중·노무현의 길

    [서울광장] 이회창의 길, 김대중·노무현의 길

    예상은 단 한 치도 빗나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는 ‘여의도 대통령’을 넘어 차기 대권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재명 일극체제’, ‘이재명 사당화’라는 말이 당연시되는 민주당이라지만, 이번엔 그야말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재명 팔이’(명팔이) 척결을 주장했던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는 강성 지지층에 외면당해 선두권에서 6위로 떨어져 탈락했다. 6위였던 전현희 후보는 “김건희 살인자” 발언으로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아 2위로 올라섰다. 나머지 최고위원 후보들도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하며 충성을 맹세했다.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전당대회로 ‘이재명 대세론’이 한층 굳어진 듯하다. 이런 기세가 계속될 수 있을까. 대세론 하면 떠오르는 이가 바로 ‘대쪽’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다. 19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 집권여당이었던 신한국당에는 이회창을 포함한 ‘9룡’이 있었다. 그해 7월 이회창이 2300표 차로 이인제를 꺾고 최종 후보로 선출된 뒤 이회창 대세론이 확산한다. 하지만 이회창의 두 아들 병역비리 의혹이 터지면서 50%대였던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했고, 이인제가 후보교체론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인제는 탈당해 국민신당을 창당한다. 보수 지지표가 갈리면서 이회창은 DJP 연합에 성공한 김대중 후보에게 패하고 말았다. 2002년에도 이회창 대세론이 굳건했으나, 대세론에 안주한 나머지 바닥민심을 등에 업고 돌풍을 일으킨 노무현 후보에게 밀려 두 번 연속 고배를 마셨다. 차기 대권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이재명의 대세론도 당장 흔들릴 것 같진 않다. 강성 친명(친이재명)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가 당 주류로 부상했고 당 지도부도 친명 일색으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강성 지지층의 맹목적 지원사격 덕분이다. 하지만 이재명의 대권가도엔 넘어야 할 장애물이 산적해 있다. 4건의 재판 중 당장 10월에 있을 2건(위증교사·공직선거법 위반)의 1심 재판에서 유죄가 나온다면 아성은 흔들릴 수 있다. 이회창의 경우 ‘병풍’으로 지지율이 흔들리자 이인제의 후보교체론이 불거졌다. 8·15 광복절에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비명(비이재명)계의 위축 속에서 당장은 구심점이 되거나 힘을 쓰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재명의 실형 선고가 현실화한다면 양상은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다. 이재명에게 따라붙은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수식어의 원조도 이회창이다. 법관 집안 출신으로 금수저인 이회창과 달리 이재명은 가난한 소년공 출신이다. 그러나 대선 출마에서 고배를 마신 뒤 행보는 놀라울 정도로 이회창과 닮았다. 이회창은 1997년 첫 번째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8개월 만에 한나라당 총재로 컴백해 16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고, 2000년 5월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승리해 총재직을 연임한다. 문제는 대통령이 다 된 듯한 오만한 태도였다. 김대중 대통령이 주재한 전국 광역단체장 회의에 자당 출신 단체장들을 불참시켜 ‘반쪽’ 회의로 만들고 청와대 영수회담에서도 고압적 자세로 일관했다. 이회창은 2002년 대선을 앞두고도 여권에서 이탈해 DJP 연합을 깨뜨린 김종필 자민련 총재에게 “숙이고 들어오라”는 식으로 거만하게 굴었다고 한다. 결국 김종필은 이회창과의 협력을 거부하고 중립으로 돌아섰고 이회창은 두 번째 대선에서도 패한다. 이재명 역시 총선 뒤 ‘여의도 대통령’으로 불리며 지지층만 바라보며 탄핵안과 특검법 폭주로 일관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두 달 만에 탄핵안 7건, 특검법 9건을 발의했다. 국회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와 국정조사 압박도 이어 가고 있다. 여야 협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에는 대통령과 국민의힘 대표의 책임도 있겠지만, 이재명 대표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일극체제를 완성한 그가 거야 독주를 이어 간다면 민심은 점점 더 멀어질 것이다. 1997년과 2002년 모두 이회창 대세론이 팽배했지만, 김대중과 노무현은 각각 DJP 연합과 정몽준과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 대선에서 승리했다. 대세론을 등에 업은 이재명도 이회창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아니면 관용과 포용의 정치를 펼친 김대중과 노무현의 길을 갈 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다. 황비웅 논설위원
  • 김경수 “사회 보탬 될 역할 고민… 복권 반대 뜻도 헤아릴 것”

    김경수 “사회 보탬 될 역할 고민… 복권 반대 뜻도 헤아릴 것”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광복절 복권 확정과 관련해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사실상의 정치 재개 의사라며 김 전 지사가 우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안 관련 발언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 복권을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며 이렇게 썼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받은 것을 감안해 고개를 숙였지만 ‘친문(친문재인)계 구심점’, ‘차기 대권주자’ 등 자신을 향한 정치권 일각의 기대에 선을 긋지 않았다. 김 전 지사는 이번 복권으로 지방선거와 대선 출마가 가능해졌다. 친문계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경수 세 글자를 다시 한번 불러 본다”고 적으며 환영했다. 다른 친문계 의원도 “김 전 지사는 이재명 전 대표의 대체재로 당의 확실한 자산”이라며 “이재명 대세론이 있지만 다양성 면에서 긍정적인 기류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 전 지사님의 복권을 당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썼고,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도 환영했다. 민주당은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여권의 공세라고 보는 만큼 계파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독일에서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연말쯤 귀국할 계획으로, 김 전 지사의 보폭을 가늠케 할 친문계의 물밑 움직임에 당내 시선이 쏠리는 분위기다.
  • 김경수 “사회 보탬될 역할 고민”…사실상 정치 재개

    김경수 “사회 보탬될 역할 고민”…사실상 정치 재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광복절 복권 확정과 관련해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사실상의 정치 재개 의사라며 김 전 지사가 우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안 관련 발언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 복권을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며 이렇게 썼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받은 것을 감안해 고개를 숙였지만 ‘친문(친문재인)계 구심점’, ‘차기 대권주자’ 등 자신을 향한 정치권 일각의 기대에 선을 긋지 않았다. 김 전 지사는 이번 복권으로 지방선거와 대선 출마가 가능해졌다. 친문계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경수 세 글자를 다시 한번 불러 본다”고 적으며 환영했다. 다른 친문계 의원도 “김 전 지사는 이재명 전 대표의 대체재로 당의 확실한 자산”이라며 “이재명 대세론이 있지만 다양성 면에서 긍정적인 기류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 전 지사님의 복권을 당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썼고,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도 환영했다. 민주당은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여권의 공세라고 보는 만큼 계파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독일에서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연말쯤 귀국할 계획으로, 김 전 지사의 보폭을 가늠케 할 친문계의 물밑 움직임에 당내 시선이 쏠리는 분위기다.
  • 與 새 대표 한동훈 “미래로 간다”

    與 새 대표 한동훈 “미래로 간다”

    전당대회 62.8%로 1차서 과반원희룡 18%·나경원 14% 득표친한 vs 친윤 갈등 봉합 숙제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지난 4·10 총선 때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뒤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103일 만의 복귀다. 윤석열 정부 임기 중반이지만 한 신임 대표는 그간 ‘수평적 당정관계’를 줄곧 강조한 바 있어 당정관계는 최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한 대표는 이날 선거인단 모바일 및 자동응답전화(ARS)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32만 702표(득표율 62.84%)를 얻어 과반 득표로 결선투표 없이 당대표직을 맡게 됐다. 앞서 국민의힘이 치른 총 4회의 전당대회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원희룡 후보(9만 6177표·18.85%), 나경원 후보(7만 4419표·득표율 14.58%), 윤상현 후보(1만 9051표·3.73%)의 득표율에 견줘 압도적 승리다. 이번부터 전당대회 룰(규칙)이 바뀌어 당원 투표는 80%,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20% 반영됐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미래로 간다. 변화를 시작한다”며 “당원 동지들과 국민이 선택한 변화는 민심과 국민 눈높이에 반응하라는 것,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하라는 것,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에는 우리와 상대(더불어민주당)의 확고한 지지층 비율이 3대2였지만 지금은 2대3”이라며 “우리는 외연을 확장해야 이길 수 있고, 상대는 현상을 유지해도 이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또 지난달 당대표 출마 선언과 함께 ‘수평적 당정관계’를 내건 한 대표는 이날도 “민심 이기는 정치는 없다. 한편이 돼야 한다”며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와 합리적 토론을 통해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반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후보자 간 비방·폭로전이 벌어진 데 대해서는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한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경선 과정의 모든 일을 잊자,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걸려서라도 모두 잊자’고 했다”며 “저도 경쟁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가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총선 국면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국회의원 정수 250명 축소 등에 대해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한 대표의 압승 배경은 총선 참패 후 당내 세력 간의 견제와 균형을 바라는 당심과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친윤(친윤석열)계 위주로 안주하기보다 변화와 쇄신의 ‘새바람’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한 초선 의원은 “당심의 밑바탕에는 총선 참패 이후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하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열망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당대표 선거 국면에서 한 대표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발언 논란으로 ‘반한(反韓) 연대’의 결집력이 변수로 떠올랐지만 표심에는 결정적 영향을 주지 못했다.예전만큼 친윤계의 조직표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당내에서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당심이 ‘현재 권력’에서 ‘미래 권력’으로 움직였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번 선출로 차기 대권주자 중 선두로 나선 한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역학 관계가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날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윤(친윤석열) 3명과 친한(친한동훈) 2명 등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당 지도부가 꾸려지면서 양측 간 갈등이 촉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에 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 과정에서 친한계를 전면 배치해 ‘한동훈 체제’를 굳힐 것이라는 전망과 당 통합을 위한 탕평책을 쓸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사무총장 후보군으로는 친한계 배현진 의원 등 재선 이상 의원들이 거론된다. 한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같다”며 “저는 우리 당에 앞으로 친한이니 친누구니 하는 정치 계파가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여야 관계는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조국혁신당은 이미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공조 의사를 밝혔다. 야권은 이르면 이달 말 한동훈 특검법에 대한 국회 법안 심사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18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되면 여야의 총선 사령탑이었던 두 사람이 거대 양당 대표로 다시 맞붙게 된다. 한 대표의 이번 승리로 그의 대권 가도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한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을 갖는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경우 1년 6개월 전에 당직을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한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임기 중인 내년 9월에 당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