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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러정상회담 앞두고 비건 美 대표-러시아 외무차관 회담에 눈길

    북러정상회담 앞두고 비건 美 대표-러시아 외무차관 회담에 눈길

    러시아를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8일(현지시간)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만나 두 나라의 대북한 접촉 문제를 논의했다. 이르면 다음 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예정된 상황에 두 나라 접촉이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타스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비건-모르굴로프 회담에 대해 “각국의 대북 양자 접촉과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쪽은 두 나라의 입장이 일치하는 북한 문제의 여러 측면도 검토했다”면서 “앞으로의 진전을 위해 (두 나라의) 이견을 극복하기 위한 대화 지속 의지도 표시했다”고 소개한 뒤 이날 회담이 생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비건 특별대표는 17일부터 이틀 간 러시아 방문을 통해 지난 2월 말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협상 교착 상황을 설명하고 대북 제재 이행 공조를 러시아에 당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조만간 이뤄질 북러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외무부도 언론보도문을 통해 회담 사실을 전하면서 “한반도 주변의 현재 상황에 대한 상세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소개한 뒤 “한반도 문제의 조속한 정치, 외교적 해결을 위해 모든 당사자와의 협력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의 적극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덧붙였다.크렘린궁은 보도문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만날 것”이라면서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4월 하반기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구체적 방문 시기와 북러 정상회담 장소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참석하기에 앞서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들러 김 위원장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선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24~25일께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성폭력 빼도 최소 5가지 혐의… 檢, 윤중천 영장 청구

    성폭력 빼도 최소 5가지 혐의… 檢, 윤중천 영장 청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 수수·성범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단이 18일 건설업자 윤중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차관에 대한 본격 수사에 앞서 윤씨의 신병부터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사기, 알선수재, 공갈 혐의 등을 받는다. 윤씨는 전날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윤씨 주거지 앞에서 체포돼 이틀에 걸쳐 조사를 받았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수사단은 윤씨에 대해 구속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윤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9일 열릴 예정이다. 윤씨는 그동안 서울동부구치소에 머물며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수사단은 지난 16일 법원으로부터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체포영장에 적시된 범죄 사실은 최소 5가지다. 윤씨는 2008년쯤 강원 홍천 골프장 개발 비용 명목으로 30억원가량을 투자받는 과정에서 사기·알선수재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수사단은 의심하고 있다. 윤씨는 2017년 한 중소건설사의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린 뒤 주상복합건물 규제를 풀어주겠다며 억대의 주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감사원 소속 공무원에게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의 신병이 확보되면 수사단은 그동안 참고인 조사를 통해 확보한 진술 등을 토대로 윤씨의 개인 비리 혐의부터 이 사건 본류인 윤씨와 김 전 차관의 돈 거래 정황, 성범죄 의혹까지 두루 파헤친다는 방침이다. 한편 수사단은 이날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경찰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 정보국, 수사국과 서울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하고 2012~2013년 김 전 차관과 윤씨 관련 수사기록을 확보했다. 지난 15일부터 나흘 연속 세종시에 위치한 대통령기록관도 압수수색해 박근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생산한 각종 문건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단 관계자는 “경찰과 청와대 인사의 주장이 서로 엇갈려 문서를 통해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공공건축물도 ‘세련되고 아름답게’ 짓는다

    도시재생 사업 공공건축가 의무 지정 3기 신도시는 지역별 특색 맞춰 조성 공공건축 설계비 1억원 미만도 공모 주민센터, 도서관 등 공공건축물이 획일적이고 폐쇄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세련되고 편리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전국 약 21만동에 달하는 공공건축물이 성냥갑처럼 비슷하게 지어져 도시 미관과 지역 특색을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이를 위해 정부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에 공공건축가를 의무 지정하고, 공공건축물 설계 절차를 개선한다. 남양주·하남·인천 등에 조성되는 3기 신도시에 마스터플래너(MP) 도입을 검토하는 것 역시 과거 도시 계획과 차별화를 두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아파트 단지만 빼곡히 들어서 있는 베드타운이 아니라 각 지역 특색에 맞춰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을 집중 투자하겠다는 취지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공공건축 디자인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공공건축물은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주민센터, 도서관, 학교, 국·공립 어린이집, 보건소 등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노후 주거지 500곳을 선정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모든 사업지에 공공건축가를 의무 지정하도록 했다. 공공건축가는 중앙행정기관장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위촉하는 민간 전문가로 도시 건축물의 건축계획 수립, 설계지침 작성에 참여한다. 또 현재 서울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총괄건축가 제도가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다음달부터 총괄·공공건축가 인건비 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총괄건축가는 지역 내 주요 건축·도시 정책을 자문하는 건축가다. 그동안 가격 위주로 선정했던 공공건축 설계공모 절차도 개선된다. 설계공모 실시 대상을 현재 설계비 2억원(공사비 50억원 규모) 이상에서 내년부터 설계비 1억원(공사비 23억원 규모) 이상으로 확대한다. 1억원 미만에 대해서도 가격입찰 대신 간이공모 등을 도입한다. 단 한번이라도 비리로 적발된 경우에는 심사위원 자격을 영구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해 투명성을 강화한다. 비전문가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부처 간 협업도 강화한다. 국토부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뿐 아니라 교육부의 학교공간혁신,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어촌개발, 해양수산부의 어촌뉴딜300 등 주요 사업에 공공건축물 디자인 개선 작업이 집중된다. 박선호 국토부 제1차관은 “국민의 세금을 통해 조성한 공공건축물을 아름답고 편리한 디자인으로 조성하면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도시 미관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학의 수사단 경찰청·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외압 의혹 수사

    김학의 수사단 경찰청·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외압 의혹 수사

    경찰의 ‘김학의 사건’ 수사에 대한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외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이 18일 경찰청과 대통령기록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김학의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정보국과 수사국, 그리고 세종에 있는 대통령기록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수사단은 경찰청 압수수색을 통해 2012~2013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관련한 수사기록을 확보했고, 대통령기록관에서는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생산한 문건들을 확보했다. 경찰은 2013년 초에 김 전 차관이 등장하는 ‘별장 성접대 동영상’이 시중에 떠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이후 같은 해 3월 당시 대전고검장이었던 김학의 전 차관이 법무부 차관으로 내정되기 전에 청와대에 김 전 차관 관련 첩보를 여러 차례 전달했다는 것이 경찰 쪽 설명이다. 하지만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당시 경찰이 김 전 차관의 내사 혹은 수사에 대해 어떤 말도 청와대에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렇게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2013년 3월 김 전 차관 임명 전에 당시 그의 ‘별장 성폭행’ 의혹을 경찰의 첩보를 통해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사단은 이날 압수물을 토대로 경찰이 김 전 차관의 성폭행 의혹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거쳐 정식 수사로 전환한 과정을 확인하는 한편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만일 받았다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보고를 받았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의 성폭행 의혹 사건 수사 책임자였던 당시 이세민 경찰청 수사기획관과 강일구 당시 경찰 수사팀장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경찰이 김학의 사건에 대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2013년 4월 수사라인에서 모두 배제됐다. 앞서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김 전 차관의 별장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곽 의원과 이중희 당시 민정비서관을 수사에 개입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수사 의뢰했고, 대검찰청은 특별수사단을 꾸려 이 사건을 여환섭 지검장을 단장으로 하는 수사단에 맡겼다. 한편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인 윤중천씨를 전날 체포했다. 윤씨는 2005~2012년 김 전 차관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2013년 당시 김 전 차관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으나, 최근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에서 김 전 차관과 금품 거래를 인정하는 듯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두려울 게 없다” 외친 윤중천 체포… 다시 김학의만 남았다

    “두려울 게 없다” 외친 윤중천 체포… 다시 김학의만 남았다

    성범죄 등 조사위해 구속영장 청구할 듯 김 전 차관 성범죄 등 수사 가속도 전망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체포했다. 이 사건 정점에 있는 김 전 차관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학의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윤씨 집 앞에서 윤씨를 사기(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포함), 알선수재(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포함), 공갈 혐의로 체포했다. 지난달 29일 수사단 출범 이후 주요 피의자를 체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수사단은 지난 4일 윤씨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한 뒤 윤씨의 조카 등 주변 인물, 윤씨가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알게 된 관련자들을 열흘 넘게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윤씨의 금품 범죄 혐의가 5개 이상 포착됐다. 윤씨는 2008~2009년 강원 홍천의 골프장 개발 과정에서 인허가를 책임지겠다는 명목으로 30억원가량을 투자받았으나 사업이 무산된 뒤에도 돈을 돌려주지 않아 윤씨가 공동대표로 있던 D사가 투자자들로부터 민사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법인카드 대금, 자동차 렌트비 등도 책임지기로 했으나 2010년 말부터 제대로 지급이 안 돼 D사로부터 빚 독촉을 받기도 했다. 또 2012년과 2015년 검찰 수사를 받던 사업가에게 아는 인사를 통해 사건을 무마해 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초 수사단이 윤씨를 피의자로 입건하면서 적용한 뇌물 공여 혐의는 공소시효(7년)가 지났을 가능성도 있고, 윤씨가 입을 열지 않으면 수사 진척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윤씨를 처벌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윤씨도 최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에 대해 “두려울 게 없다”고 했다. 하지만 수사단은 수사권고를 받은 뇌물 혐의 대신 우회적으로 윤씨의 개인 비리 혐의를 수사하면서 허를 찔렀다. 수사단이 윤씨에 대해 출석 요구를 하지 않고 곧바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는 것도 예상을 깬 대목이다. 수사단 관계자는 “윤씨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수사단은 체포 시한인 48시간 내에 윤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수사단이 확인한 윤씨 범죄 혐의에는 뇌물, 성범죄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추가 조사를 위해 영장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높다. 윤씨의 조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이 사건 본류인 김 전 차관에 대한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사단은 현재 김 전 차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했으며, 이달 초 김 전 차관의 신체,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전 차관은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수사단은 관련 증거를 어느 정도 확보한 뒤 소환 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전북 홀로그램 규제자유특구 선정

    전북도는 미래 전략을 추진하는 홀로그램 규제자유특구 계획이 1차 사업대상에 포함됐다고 17일 밝혔다. 홀로그램 규제자유 특구는 홀로그램과 지역산업을 연계하는 사업으로, 전북도는 익산시 마동 15㎞ 일대에 구축할 방침이다. 이곳에서는 도로교통법, 자동차관리법, 빛공해방지법 등 규제로 사업 추진이 막힌 차량용 HUD(Head-Up Display) 실증사업, 차량용 AI 홀로그램 비서시스템 사업 등이 추진된다. 전해성 도 혁신성장정책과장은 “홀로그램과 함께 미래 핵심산업으로 추진하는 탄소 융복합, 식품산업, 자동차산업도 2차 특구로 지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학의 사건’ 핵심인물 윤중천 사기 혐의로 체포

    ‘김학의 사건’ 핵심인물 윤중천 사기 혐의로 체포

    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체포했다. 검찰 ‘김학의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17일 오전 윤씨를 체포하고 서울동부지검 청사로 압송해 조사 중이다. 윤씨는 2005~2012년 김 전 차관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2013년 당시 김 전 차관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으나, 최근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에서 김 전 차관과 금품 거래를 인정하는 듯한 진술을 했다. 수사단은 윤씨 주변 인물들을 광범위하게 조사해 윤씨의 사기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2017년 11월부터 한 건설업체 대표를 맡아오다가 지난해 5월 해임됐다. 수사단은 최근 이 회사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씨가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동영상] 노트르담 대성당 석재 골조와 두 종탑 구한 건 골든타임 살린 덕

    [동영상] 노트르담 대성당 석재 골조와 두 종탑 구한 건 골든타임 살린 덕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석재 골조와 두 종탑을 그나마 화마로부터 건져내 피해를 최소화한 것은 발화 직후 15~30분의 골든타임을 잘 살려낸 소방관들 덕분이라고 프랑스 내무부 차관이 극찬했다. 로랑 누네 내무부 차관은 16일(현지시간) 소방관들이 석재 골조와 두 종탑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용기와 결단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그는 “15~30분 안에 모든 것이 결정됐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됐다”며 경찰관과 소방관들은 앞으로 48시간 동안 남은 구조물이 안전하게 버틸 수 있는지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500여명의 소방관들은 성직자, 문화재 관계자들과 협의해 지붕과 첨탑을 포기하고 400여명은 불길이 성당 안과 두 종탑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며 100여명은 대형 성화(聖畵)와 유물 등을 옮기는 데 최선을 다했다. 역할 분담을 통해 효율적으로 결단력 있게 화재에 대처한 셈이다. 850년 넘은 대성당을 복구하겠다고 전날 약속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은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5년 안에 “훨씬 더 아름답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재앙을 함께 뭉칠 기회로 만들어내고 있다”며 “소방관들은 막대한 위험을 무릅쓰고 불길을 막았다. 종교도 다르고 프랑스 각지에서 몰려든 20~25세의 젊은이들이 해냈다”고 격려했다.수많은 기업 총수들이 복구 노력에 써달라고 기탁을 약속한 금액만 8억 유로(약 1조 267억원) 가량 된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도널드 터스크 유럽연합(EU) 대표는 회원국들에게 프랑스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1000년 된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을 복구하는 재단을 이끌었던 에릭 피셔는 AFP 인터뷰를 통해 노트르담 재건에는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목재 지붕과 첨탑이 무너졌지만 그나마 많은 대형 성화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썼던 것으로 얘기되는 가시면류관, 나중에 성인이 된 루이 9세가 입었던 튜닉 의류 등 많은 성물을 구해냈다. 적지 않은 이들이 걱정했던 세 군데 ‘장미의 창’ 가운데 남쪽 것도 온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첨탑 위에 있던 수탉 청동 조각상도 바닥에 떨어진 잔해 더미에서 극적으로 찾아냈다. 각국 오르간 연주자들이 꿈의 무대로 한 번쯤 서보고 싶어했던 성당 안 파이프 오르간도 온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를 위해선 파이프 오르간을 잠정적으로 뜯어 다른 곳으로 옮겼다가 복원이 마무리된 뒤 다시 설치해야 한다. 문화재 당국은 보존 가치가 높은 유물이나 성화 등은 루브르 박물관으로 옮겨 보관하거나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화재 원인을 아직 단정하지 못한 가운데 파리 검찰청의 레미 하이츠 대변인은 사고 원인을 둘러싼 얘기들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며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50명을 소환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입 열기 시작한 윤중천… 검찰, 이르면 이번주 소환 가능성

    입 열기 시작한 윤중천… 검찰, 이르면 이번주 소환 가능성

    윤씨 주변조사서 금품 비리 혐의 포착 첫 조사서 뇌물 대가성 입증 주력할 듯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둘러싼 뇌물, 성범죄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꼽히는 건설업자 윤중천씨에 대한 검찰 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윤씨의 입을 열게 할 증거 확보에 주력해 온 검찰은 윤씨와의 첫 조사에서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16일 검찰 등에 따르면 김학의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르면 이번 주 윤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윤씨는 2005~2012년 김 전 차관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동안 수사단은 최종 목적지인 김 전 차관을 조사하기에 앞서 윤씨의 과거 이력을 들춰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윤씨의 조카 등 주변 인물부터 윤씨가 사업을 하면서 알게 된 관련자들까지 전부 조사 대상에 올려놓고 차례로 소환했다. 이 과정에서 윤씨의 금품 비리 혐의도 일부 포착했다. 공소시효도 남아 있어 형사 처벌이 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단은 윤씨의 구체적 죄명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지만, 이러한 혐의는 윤씨를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은 윤씨가 최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 전 차관과의 관계를 언급하는 등 입을 열기 시작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윤씨는 이 인터뷰에서 과거 김 전 차관의 검사장 승진을 위해 청와대 쪽에 연결을 해 줬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2013년 당시 검찰 수사 때 “아무것도 아닌데 숨기려다가 지금 이렇게 커졌다”며 수사팀이 사건을 덮어 일이 커졌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과 관련해서도 윤씨는 당시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차관이 맞느냐’는 질문에 “비슷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했다. 이러한 윤씨의 행보는 그간 뇌물 혐의에 대해 대가성을 부인해 왔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검찰 조사에서 입장을 바꿔 ‘폭탄 발언’을 할 수도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통상 뇌물 사건에서는 뇌물 제공자(공여자)가 내미는 증거가 결정적일 때가 많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구겨지고 색 바래고 이번엔 거꾸로…순방 가는 공군1호기도 ‘태극기 망신’

    구겨지고 색 바래고 이번엔 거꾸로…순방 가는 공군1호기도 ‘태극기 망신’

    靑 “이물질 묻은 것 교체하다 착오” 외교의전 실수 논란 또 불거질 듯16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떠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태우기 위해 대기하던 전용기(공군 1호기)에 한때 태극기가 거꾸로 꽂혀 있던 것으로 드러나 ‘태극기 의전’ 비판이 다시 제기됐다. 이날 낮 12시 37분쯤 청와대 사진기자단이 찍은 사진을 보면, 1호기 앞부분에 대통령 휘장과 함께 꽂힌 태극기가 거꾸로 돼 있다. 태극문양 빨간색은 아래에, 파란색은 위에 위치했다. 이후 약 24분 뒤인 오후 1시 1분 문 대통령 부부가 1호기에 탑승할 때에는 태극기가 다시 올바르게 꽂혀 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환송 행사 전 태극기에 이물질이 묻은 것을 발견한 대한항공 실무자가 새 태극기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착오로 거꾸로 걸었다”며 “청와대 의전팀에서 발견해 다시 제대로 걸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항은 대한항공이 책임지지만 전체적인 관리 책임은 공군에 있다”고 했다. 공군 1호기는 제대로 걸린 태극기와 함께 이륙했지만 태극기 관련 의전 실수가 계속 벌어지는 것은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를 반영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청사에서 열린 조현 외교부 제1차관과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스페인 외교차관 간 제1차 한·스페인 전략대화에서는 구겨진 태극기가 세워져 논란이 일었다. 외교부는 행사 나흘 만인 지난 7일 담당 과장 보직을 해임했다. 이어 4·11 한미 정상회담차 워싱턴을 방문한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 미국 의장대는 환영 행사에서 빛 바랜 태극기를 사용해 구설에 올랐다. 이 태극기의 태극 문양은 짙은 파랑이 아닌 옅은 하늘색이었다. 역시 외교 결례 논란이 일자 외교부는 미국 측에 교환을 요청했고, ‘색이 바랜 태극기를 교체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외교부는 지난 15일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법정 선 박근혜의 사람들… “내 책임은 아니다” 이구동성

    법정 선 박근혜의 사람들… “내 책임은 아니다” 이구동성

    이병기·안종범 “오래된 일… 기억이 안 나” 재판 참관 민변 “미안함 느끼지 않는 듯”세월호 참사 5주기로 전국에 노란 추모 물결이 인 16일에도 법정은 바삐 돌아갔다. 박근혜 정부의 요직에 앉았던 인물들은 이날 서울 동부지법에 출석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업무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법정에 선 ‘박근혜의 사람들’은 특별한 날임을 의식한 듯 굳은 표정이었지만 “기억이 안 난다”, “문건 표현이 과장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동부지법 형사 12부(부장 민철기)는 이날 오전 세월호 특조위 업무방해사건 35번째 공판을 열었다. 청와대와 해양수산부 등이 연계해 세월호 침몰 원인과 부실 대응 의혹 등을 조사하던 특조위 활동을 방해했다는 게 혐의의 핵심이다.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이 불분명한 ‘사라진 7시간’을 조사하려는 특조위를 막으려 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검찰은 이병기(왼쪽·72)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안종범(가운데·60) 전 청와대 경제수석, 조윤선(오른쪽·53) 전 정무수석, 김영석(60)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윤학배(58) 전 해수부 차관 등 5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이 전 실장은 신문 전 세월호 희생자에 대해 언급했다. “오늘이 마침 4월 16일”이라면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 위로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문에선 직권남용 등을 완강히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세월호 특조위가 활동하던 2015년 11월 작성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보고서 등 기록물을 증거로 제시했다. 보고서에는 “세월호 특조위가 사고 당일 VIP(박 전 대통령) 행적을 전원위원회(11.16)에서 조사 안건으로 채택하려고 하니 해수부가 책임지고 대응 및 제어할 것”, “세월호 특조위가 청와대 대응 5개 사항(VIP 7시간 행적 포함)을 조사하는 내용의 안건을 전원위원회에 상정하는 것은 명백한 일탈·월권 행위인 만큼 해수부 중심으로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경제수석)”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검찰이 이 내용을 이 전 실장이 지시한 것인지 묻자 그는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수차례 답했다. 이 전 실장은 보고서에 나온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표현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을 (홍남기 전 기록비서관이) 대응할 것이라고 썼을 수 있다”면서 “‘대응’이라는 표현만 반복하기 뭐할 땐 (홍 전 기록비서관이) 강한 표현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경제수석으로 업무가 많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특조위 조사방해 재판을 꾸준히 참관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태스크포스의 서채완 변호사는 “피고인들이 겉으론 반성한다고 하면서 본인 책임은 없다는 식으로 말한다”면서 “미안한 감정이 없는 것 같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쉽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원인 조사 “방화 가능성 배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원인 조사 “방화 가능성 배제”

    프랑스 정부와 소방당국이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진압을 마무리하고 구조물 안전진단과 본격적인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프랑스 소방당국은 16일(현지시간) 오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고 밝혔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는 지난 15일 오후 6시 50분쯤 첨탑, 보수 공사를 위해 첨탑 바깥으로 설치한 비계 쪽에서 시작돼 불길이 점점 확산하면서 첨탑과 지붕의 3분의2가 소실됐다. 소방대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주불을 진화했다고 발표한 이후 이날 오전 9시까지 잔불 정리작업을 벌였다. 소방청은 잔불 정리를 마무리했지만 아직 남은 불씨가 없는지 추가로 살피고 구조물의 붕괴 위험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에서 소방대원 100여 명이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로랑 뉘네즈 프랑스 내무부 차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화재로 인한 위험은 이제 처리된 만큼 건물이 심각한 화재를 견딜 수 있는지에 관한 문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로 최대 800도에 이르는 고열이 건물에 가해진데다,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과정에서 사용한 엄청난 양의 물이 건물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정밀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뉘네즈 차관은 “전문가와 건축가들이 오늘 오전 미팅을 갖고 성당이 안전한지, 소방관들이 내부에서 계속해서 작업할 수 있는지 등에 관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화재 현장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성당 재건을 위한 자금 마련은 물론, 전 세계 전문가들에게 성당을 복원하기 위한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노트르담 대성당을 태워 버린 끔찍한 화재로 충격에 빠진 프랑스 가톨릭 신자들과 파리 시민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기 위한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파리 검찰청은 이날 오전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성당에서 첨탑 개보수작업을 진행하던 노동자들을 상대로 화재 발생 당시 상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수사 당국은 이번 화재가 방화보다는 실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미 하이츠 파리 검사장은 브리핑에서 “어제 이미 현장 근로자 15명 정도를 상대로 초기 조사를 벌였다”면서 “현재까지 나온 어떤 상황도 방화 가능성을 가리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붕의 목재 대들보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석조 벽이 열기와 연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화재 진압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노트르담 대성당의 아치 위 다락 공간 일대에서 목격된 불길이 목조 지붕으로 번져 첨탑을 무너뜨리는 데 1시간도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트르담 대성당이 시테섬에 있어 도심에 있는 소방관들이 곧바로 도착하기 어려웠고, 화재가 바닥에서 높게 치솟은 천장 부분에서 시작돼 진화대의 접근이 어려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재 시작 시점으로 알려진 16일 오후 6시 50분 이전에 화재 경보가 한 차례 있었지만 제대로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정황도 밝혀졌다. 하이츠 검사장은 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6시 20분쯤 첫 화재 경보가 울리자 확인절차가 있었지만 불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6시 43분에 두 번째 경보가 울렸을 때는 지붕 쪽 구조물에서 불이 확인됐다”면서 “이번 수사는 매우 길고 복잡한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정 선 박근혜의 사람들...“내 책임 아니다” 이구동성

    법정 선 박근혜의 사람들...“내 책임 아니다” 이구동성

    5주기에도 ‘폭탄 돌리기’ 열띤 공방이병기·안종범 “오래된 일...기억이 안 나”재판 참관 민변 “미안함 느끼지 않는 듯” 세월호 참사 5주기로 전국에 노란 추모 물결이 인 16일에도 법정은 바삐 돌아갔다. 박근혜 정부의 요직에 앉았던 인물들은 이날 서울 동부지법에 출석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업무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법정에 선 ‘박근혜의 사람들’은 특별한 날임을 의식한 듯 굳은 표정이었지만 “기억이 안 난다”, “문건 표현이 과장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동부지법 형사 12부(부장 민철기)는 이날 오전 세월호 특조위 업무방해사건 35번째 공판을 열었다. 청와대와 해양수산부 등이 연계해 세월호 침몰 원인과 부실 대응 의혹 등을 조사하던 특조위 활동을 방해했다는 게 혐의의 핵심이다.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이 불분명한 ‘사라진 7시간’을 조사하려는 특조위를 막으려 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검찰은 이병기(72)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안종범(60) 전 청와대 경제수석, 조윤선(53) 전 정무수석, 김영석(60)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윤학배(58) 전 해수부 차관 등 5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이 전 실장은 신문 전 세월호 희생자에 대해 언급했다. “오늘이 마침 4월 16일”이라면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 위로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문에선 직권남용 등을 완강히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세월호 특조위가 활동하던 2015년 11월 작성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보고서 등 기록물을 증거로 제시했다. 보고서에는 “세월호 특조위가 사고 당일 VIP(박 전 대통령) 행적을 전원위원회(11.16)에서 조사 안건으로 채택하려고 하니 해수부가 책임지고 대응 및 제어할 것”, “세월호 특조위가 청와대 대응 5개 사항(VIP 7시간 행적 포함)을 조사하는 내용의 안건을 전원위원회에 상정하는 것은 명백한 일탈·월권 행위인 만큼 해수부 중심으로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경제수석)”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검찰이 이 내용을 이 전 실장이 지시한 것인지 묻자 그는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수차례 답했다. 이 전 실장은 보고서에 나온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표현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을 (홍남기 전 기록비서관이) 대응할 것이라고 썼을 수 있다”면서 “‘대응’이라는 표현만 반복하기 뭐할 땐 (홍 전 기록비서관이) 강한 표현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경제수석으로 업무가 많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특조위 조사방해 재판을 꾸준히 참관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태스크포스의 서채완 변호사는 “피고인들이 겉으론 반성한다고 하면서 본인 책임은 없다는 식으로 말한다”면서 “미안한 감정이 없는 것 같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쉽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이안 더 부천’, GTX-B노선 수혜단지 각광

    ‘이안 더 부천’, GTX-B노선 수혜단지 각광

    대우산업개발이 경기도 부천시 원미동에 조성하는 ‘이안 더 부천’이 GTX-B노선 수혜단지로 각광받고 있다. 삼협연립 및 단독주택 재건축 단지인 ‘이안 더 부천’은 현재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노선이 예타면제 추진 중이다. 이 노선이 확정되면 ‘GTX 환승역’은 서울역과 청량리역이 될 전망이며, 특히 부천에서는 서울역까지 약 11분 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GTX-B노선의 호재를 품은 단지는 청약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진행된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11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636건이 몰리며 평균 31.08대1, 최고 104.7대1(59㎡ 타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GTX-B노선을 비롯해 지난해 사업이 확정된 GTX C노선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앞서 올해 1월 GS건설이 위례신도시에 공급한 ‘위례포레자이’의 경우 487가구 모집에 6만3472건이 접수되며 평균 130.3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단지는 GTX-A노선 호재를 갖췄다. 이처럼 철도호재를 품은 ‘이안 더 부천’은 교통 인프라도 뛰어나다. 지하철 7호선 춘의역 및 1호선 부천역이 인접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IC와 경인고속도로 부천IC 등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또 부천 원미종합시장과 원미부흥시장, 이마트 부천점, 시민소체육공원, 원미공원, 원미1동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이 인접해 있으며,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부천대성병원, 부천시 보건소 등 의료기관도 가까이 있다. 중동 생활권역까지는 자가 약 10분 내 이용이 가능해 편리한 주거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반경 1㎞ 이내에 6개의 초·중·고교 등 교육시설이 있으며, 인근에 위치한 부천북초, 부일초, 원미중학교는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신중동역과 부천역 일대의 대규모 학원가가 가깝고 부천시립원미도서관, 부천활박물관을 비롯해 어린이들이 교통질서와 법규를 배울 수 있는 부천시 어린이교통나라 등 문화·교육 인프라도 형성돼 있다. ‘이안 더 부천’은 각 가구마다 온도제어와 욕실 바닥난방, 기계식 환기시스템 등이 적용되며, 일부 평형의 경우 빌트인가전, 수납장, 소물장, 리모컨형 전동식 빨래건조대 등이 설치돼 있다. 자녀의 안전을 유의한 지하주차장도 조성될 예정이다. 자녀의 통학 차량을 위한 공간 회차공간계획과 어린이 놀이터, 이웃과의 소통을 위한 주민휴게공간 및 주민운동시설더 구축되며, 입주민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200만 화소의 고화질 CCTV와 주차관제 시스템, 주차장 비상벨 등도 적용된다. 분양관계자는 “이안(iaan) 브랜드는 대우산업개발이 축적해 온 주거 가치의 모든 핵심이 집약된 브랜드”라며 “입지와 설계, 상품 등이 기존의 아파트와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는 만큼 이안 더 부천은 지역 내 새로운 주거문화를 제시하는 새로운 브랜드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안 더 부천’은 4월 19일 오픈할 예정이며, 모델하우스는 부천시 원종동에 마련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진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구조는 건져 마크롱 대통령 재건 약속

    [사진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구조는 건져 마크롱 대통령 재건 약속

    연간 1400만명이 찾는 860년 역사를 자랑하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 발생 5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중앙 첨탑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지만 그나마 다행으로 구조물은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시민과 프랑스 국민에게 한국인의 숭례문 이상의 의미를 지닌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현장 사진을 모아봤다.1163년 공사를 시작해 1345년 축성식을 연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고딕 양식 건축물의 대표작으로, 빅토르 위고가 1831년 쓴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의 무대이기도 하다. 1804년 12월 2일에는 교황 비오 7세가 참석한 가운데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대관식이 열렸고,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열리는 등 중세부터 근대, 현대까지 프랑스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우리의 일부가 불탔다”고 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5일 오후 11시 30분(현지시간) 긴급 발표를 통해 “최악은 피했다”면서 “노트르담 대성당을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방화나 테러 가능성은 배제되고 일단 첨탑 리노베이션(개보수) 작업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로랑 뉘네 프랑스 내무차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AP 통신을 비롯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파리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잠정적으로 리노베이션 작업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그동안 600만 유로(78억원 상당)를 들여 첨탑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에마뉘엘 그레그와르 파리 부시장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첨탑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언급한 것으로 언론들은 보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노트르담 대성당 큰불 ‘지붕 붕괴’…공중 살수도 불가능

    노트르담 대성당 큰불 ‘지붕 붕괴’…공중 살수도 불가능

    프랑스 파리의 최대 관광명소이자 역사적 장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에 15일 저녁(현지시간) 큰 불이 나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앞쪽의 두 탑은 불길을 피하는 등 노트르담의 주요 구조물은 보존됐다”고 전했다. 파리시와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쯤 파리 구도심 센 강변의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쪽에서 갑자기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쳤다. 경찰은 즉각 대성당 주변의 관광객과 시민들을 대피시켰고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발생 시점에서 4시간 가까이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다행히 건물 전면의 주요 구조물은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클로드 갈레 파리시 소방청장은 화재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노트르담의 주요 구조물은 보존된 것으로 본다”며 “(전면부의) 두 탑은 불길을 피했다”고 말했다. 갈레 청장은 “현 단계에서 주요 목표는 성당 내부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라면서 “최종 진화까지 몇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랑 뉘네 내무부 차관은 “불길의 강도가 누그러졌다”면서 “아직은 매우 조심해야 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수 공사를 위해 첨탑 주변에 촘촘하게 설치했던 비계에 연결된 목재와 성당 내부 목재 장식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진화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공중에서 많은 양의 물을 뿌리는 화재 진압 방식은 진행하지 못 하고 있다. ‘공중 살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불이 난지 1시간여 뒤 나무와 납으로 만들어진 첨탑이 무너졌을 때는 파리 도심 전역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위로 치솟는 짙은 연기를 볼 수 있을 정도였다. 프랑스2 방송이 전한 현장 화면에서는 후면에 있는 대성당 첨탑이 불길과 연기 속에 무너지는 모습도 잡혔다.로이터통신 등은 현장에서 아직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고 검찰이 화재 원인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남쪽 정면에서 2블록 거리의 5층 발코니에서 화재를 지켜본 자섹 폴토라크는 로이터통신에 “지붕 전체가 사라졌다. 희망이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파리에 사는 시민 사만다 실바는 “외국에서 친구들이 오면 노트르담 대성당을 꼭 보라고 했다”며 “여러 번 찾을 때마다 늘 다른 모습이었던 노트르담 대성당은 진정한 파리의 상징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현장에서 투입된 경찰관들도 “모든 게 다 무너졌다”며 허탈해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 30분쯤 “앞으로 1시간 30분이 진화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면서 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다. 프랑스2 방송은 경찰이 방화보다는 실화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로 예정된 대국민 담화도 전격 취소한 채 화재 현장으로 이동했다. 마크롱은 현장이동 전에 트위터에서 “매우 슬프다. 우리의 일부가 불탔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마크롱은 당초 이날 1∼3월 전국에서 진행한 국가 대토론에서 취합된 여론을 바탕으로 다듬은 조세부담 완화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현장 근처에 있던 파리 시민들은 충격을 호소하며 울먹거리는 모습이 여러 곳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현장에서 취재진에 “안에는 많은 예술작품이 있다. 정말 큰 비극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 시테섬 동쪽에 있는 성당으로, 프랑스 고딕 양식 건축물의 대표작이다. 빅토르 위고가 1831년 쓴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의 무대로도 유명하고, 1804년 12월 2일에는 교황 비오 7세가 참석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대관식이 열리기도 했다. 1163년 공사를 시작해 1345년 축성식을 연 노트르담 대성당은 나폴레옹의 대관식과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장례식 등 중세부터 근대, 현대까지 프랑스 역사가 숨쉬는 곳으로 하루 평균 3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각국 정상도 신속한 진화를 당부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엄청나게 큰 화재를 지켜보려니 너무도 끔찍하다”며 빨리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파리에서 일어난 일에 큰 슬픔을 느낀다”며 파리 시민들을 위로했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파리 시민과 진화작업에 나선 소방대원들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외교부 중화권 전담 ‘동북아시아국’ 이르면 새달 출범

    아시아태평양국 ·아세안국과 함께 아태지역 업무 2개국→3개국 확대 외교부가 이르면 오는 5월에 중화권 업무를 전담하는 ‘동북아시아국’을 출범시킨다. 외교부 관계자는 15일 “중일 및 아세안 등 아태지역 주요 외교업무를 현재 동북아시아국, 남아시아태평양국 등 2개국을 3개국으로 확대, 개편한다”며 “16일부터 입법예고를 하고 5월 초까지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5월 중에 실질적인 업무를 시작할 전망이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르면 일본 및 한·중·일 3국 협력 업무를 맡는 ‘아시아태평양국’, 중국 및 몽골 업무를 주관하는 ‘동북아시아국’, 아세안 10개국에 대한 외교업무를 담당하는 ‘아세안국’ 등 3개국이 생긴다. 또 3개국은 3개씩의 과를 거느린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대중(대만, 홍콩 포함) 업무 조직인 동북아시아국은 중국 정무·경제 업무를 담당하는 ‘동북아1과’, 중국 지방정부 및 민간 교류 협력을 맡는 ‘동북아2과’, 중국 현지 사정을 조사하고 몽골 업무 등을 담당하는 ‘동북아협력과’로 구성된다. 또 아세안국은 주요국 중 처음 만든 ‘아세안 10개국 전담 조직’으로 신남방정책을 뒷받침한다. 동남아1과, 동남아2과, 아세안협력과 등으로 구성되며 동티모르 관련 업무도 맡게 된다. 아시아태평양국은 아태1과, 아태2과, 아태지역협력과를 거느린다. 기존에 팀장 조직이던 동북아협력팀을 과장 조직인 아태지역협력과로 확대해 한·중·일 협력 업무를 강화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개편이 마무리되면 미·중·일·러를 모두 별도의 국에서 담당하게 된다. 주변 4국을 상대로 한 외교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공조에 관련 업무가 급증하면서 국장급 조직인 군축비핵산담당관실 산하 제재수출통제팀을 과장급 조직인 수출통제·제재담당관으로 확대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으로 총 41명의 실무직원이 늘어난다. 지역국 개편에 15명이 증원되는 등 본부 인원은 27명 늘고, 공관에 15명을 새로 보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학의 동영상, 성접대 아닌 성폭력이 핵심”

    당시 민정수석 곽상도 의원 피의자 전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해 온 여성이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검찰의 재수사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는 이 여성은 김 전 차관에 대한 뇌물 수사에 성폭력 수사가 뒷전으로 밀리는 것을 우려해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김학의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서울동부지검에 위치한 수사단 사무실에서 피해 여성 이모씨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씨는 2014년 검찰에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고소하며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밝힌 인물이다. 수사단은 앞서 지난주 이씨 측 변호인에게 동영상 외 다른 사진 자료가 있으면 검찰에 제출해 달라고 협조 요청을 보냈으나 이씨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겠다고 하면서 면담이 성사됐다. 이씨가 수사단에 방문 의사를 밝힌 시점은 지난 12일쯤이다. 한 방송 매체가 “김학의 동영상의 고화질 원본을 입수했다”고 보도한 뒤 김 전 차관 측이 “영상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반박하면서 파장이 커지자 이씨가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면담은 검찰의 통상적인 피해자 또는 참고인 조사 성격과는 달랐다. 수사단은 이씨의 진술 조서도 작성하지 않았고 이씨 변호인도 “피해 조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지난달 한국여성의전화 등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너무 수치스러운 촬영을 강제로 당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동영상이 촬영되던 당시에도 얼굴을 돌렸다”면서 “만약 얼굴이 보였다면 동의하에 찍힌 것이라고 검찰은 얘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술에 증거자료까지 제출했지만) 검찰은 ‘증거가 부족하다’, ‘영상이 식별이 안 된다’는 말로 저에게 동영상에 찍힌 행위를 시키기도 했고, 증거들을 더 제출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를 지원하는 한국여성의전화는 그동안 “뇌물, 성접대 사건이 아닌 성폭력(강간)이 핵심”이라며 “이씨를 피해자 관점에서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한편 수사단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윤중천 “동영상 속 인물, 김학의냐 묻길래 ‘비슷하다’ 진술”…MBC ‘스트레이트’ 인터뷰

    윤중천 “동영상 속 인물, 김학의냐 묻길래 ‘비슷하다’ 진술”…MBC ‘스트레이트’ 인터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뇌물을 건네고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이른바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 인물이 김학의 전 차관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윤중천씨는 15일 방송된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예전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동영상 속 인물이) ‘김학의가 맞느냐’고 해서 ‘비슷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면서 “(촬영 장소가) 별장도 맞느냐고 물어 ‘비슷하네요’라고 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 인물이 김학의 전 차관이라는 것을 사실상 에둘러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 윤중천씨는 2013년, 2014년 두 차례 검찰 수사 때 모두 김학의 전 차관을 잘 모른다면서 성접대 혐의나 뇌물 수수 혐의 모두 부인한 바 있다.윤중천씨는 이 인터뷰를 통해 김학의 전 차관의 사건을 검찰이 2013년 처음 수사할 당시 수사팀이 사건을 덮는 바람에 일이 커졌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했다. 윤중천씨는 “그때 정권도 자기네 쪽 사람 얼굴이 CD(동영상)에 나오니까…”라면서 “그 당시 ‘철저히 조사해봐라’ 그랬으면… 아무 것도 아닌데 숨기려다가 지금 이렇게 커졌다”고 말했다. 윤중천씨는 김학의 전 차관의 검사장 승진을 위해 지인을 통해 당시 청와대 쪽에 로비를 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유력 정치인의 형 A씨가 잘 아는 의사 박모씨에게 김학의 전 차관 승진을 부탁했다는 것이다. 윤중천씨는 “박씨가 청와대 무슨 부인의 임파선 수술을 해준 인연이 있는데, 거기다 얘기하면 청와대에 직통으로 빠르다고 해서 김학의 전 차관을 연결해줬다”고 털어놨다.뿐만 아니라 2013년 문제의 동영상 CD를 경찰이 입수한 사실을 경찰 고위 간부가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알려줬다고도 했다. 판사 시절 원주 별장을 찾아와 접대한 적이 있는 전관 변호사가 자신을 도와주겠다며 연락해 오기도 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조만간 윤중천씨를 소환해 김학의 전 차관과의 관계, 별장 동영상, 뇌물 공여 등의 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종헌 “썸을 불륜으로 주장” 외교부 재판거래 의혹 반박

    임종헌 “썸을 불륜으로 주장” 외교부 재판거래 의혹 반박

    임,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과 재외공관 법관 파견 대가 관계 부인검 “행정처가 재판 결과 검토 못할 것 없다면서 그 이유는 말안해”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일제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과 재외공관 법관 파견 간에 대가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임 전 차장은 “썸을 확대해서 불륜관계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 심리로 15일 열린 임 전 차장 공판에서는 법원행정처가 법관 파견을 성사시키기 위해 외교부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재판거래’가 있었는지를 두고 검찰과 임 전 차장 측 간에 공방이 펼쳐졌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이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과 관련한 청와대·외교부의 요청을 수용해 법관의 재외공간 파견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예로 검찰은 2015년 6월 임 전 차장이 송영환 당시 주오스트리아 대사에게 보낸 메일을 제시했다. 해당 메일에서 임 전 차장은 법관 파견에 관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공문을 보내달라고 하고,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 협의를 위해 조태열 당시 외교부 2차관 등을 만났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검찰은 “단순히 법관 파견을 요청해달라고만 할 수 있는데도 강제징용 사건을 언급하며 대법원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임을 적극 상기시켰다”면서 “(대법원의) 외교부 입장 반영과 법관 파견이 대가 관계에 있다는 걸 인식했음이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 전 차장은 “외교부 장·차관, 국장급까지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과 법관 재외공관 파견 문제가 대가관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나오는 증언으로 입증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어떤 국장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과 법관 재외공관 파견 문제를 연계해서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해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면서 “남녀 간에 썸만 타고 있는데 이를 확대해석해서 불륜 관계라고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외교부 추가설득 방안’ 내용을 보면, 신일본제철 사건에 외교부 입장을 절차적으로 반영한다는 내용으로서 특정 재판을 외교부 설득에 활용한다는 의도가 확인된다”면서 “한 줄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이 한 줄에 위법성이 지극히 압축돼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처에서 진행 중인 사건의 결론에 대한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건 위법 부당성이 매우 농후한 방법”이라면서 “피고인은 검토 못할 것 없다고 이야기하면서 막상 왜 검토했느냐에 대한 답변은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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