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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법무부, 김학의 불법사찰…영장없이 출입국정보 뒤져”

    주호영 “법무부, 김학의 불법사찰…영장없이 출입국정보 뒤져”

    공익제보 받은 내용 대검찰청 이첩 예정“문 대통령 수사 지시 후 집중 조회” 주장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법무부가 지난해 당시 민간인이었던 김학의 전 법무차관을 긴급 출국금지 하기에 앞서 일선 공무원을 동원해 100차례 이상 불법으로 출국 정보를 뒤졌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6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의 공익제보를 받았다며 “민간인 불법사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제보받은 자료를 대검찰청에 이첩하기로 했으며 “수사가 미진하면 특별검사를 도입해서라도 진실을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김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지기 3일 전인 지난해 3월 20일부터 법무부 일선 직원들이 김 전 차관의 실시간 출국 정보와 출국 정보를 수집하는 불법 행위를 되풀이했다”고 했다. 법사위 소속 같은 당 유상범 의원은 “3월 19일 밤부터 다음날까지 법무부 출입국 공무원 3명이 모두 177회 실시간 출국 정보와 실시간 부재자 조회를 불법적으로 실시했고, 22일 오후 10시 28분부터 다음날 0시 2분까지 공무원 10명이 김 전 차관에 대한 출입국 정보를 집중조회했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법무부 직원들이 국가의 중요 정보 통신망 가운데 하나인 출입국 관리 정보 시스템을 불법으로 이용한 것만으로도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조회가 있기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이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과 김부겸 행안부 장관을 불러서 김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일을 거론하며 “영장이 없으면 개인 이메일과 편지, 통신 등을 함부로 들여다볼 수 없는데 대통령이 좌표를 찍은 한 민간인을 대통령이 미워한다는 이유만으로 불법 사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는 김 전 차관을 두둔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그러나 수사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져야 하고,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적법한 절차를 어기는 것이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이 공소시효를 무시하고 수사를 지휘한 것에 대해 법무부가 177차례나 사찰을 자행한 것에 대통령 입장이 무엇인지 오늘 중 밝혀야 한다”며 “당시 민정수석은 조국, 법무부 장관은 박상기, 차관은 김오수였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핵심은] 추미애-윤석열, 파국으로 치닫는 ‘치킨게임’

    [핵심은] 추미애-윤석열, 파국으로 치닫는 ‘치킨게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이 극단을 치닫고 있습니다. 기어코 한쪽이 물러설 때까지 목숨 걸고 돌진하는 ‘치킨게임’의 형국입니다. 이번 주 내내 두 사람은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심의기일을 두고 다퉜습니다. 추 장관은 4일로 밀어붙였고, 윤 총장은 8일 이후로 연장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그러다 문재인 대통령이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라고 중재해 결국 10일로 연기됐습니다. 잠잠해지나 싶더니 이번엔 불복 소송전이 시작됐습니다. 윤 총장은 징계위 구성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했습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을 복귀시킨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즉시항고를 했고요. 오늘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선 추-윤 갈등의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핵심 ① 징계위 편향됐다며 헌법소원 낸 윤석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조미연 부장판사)는 지난 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배제 조치로 윤 총장이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었다며 윤 총장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로써 윤 총장은 직무에서 배제된 지 일주일 만에 대검찰청으로 출근했습니다. 돌아온 윤 총장이 꺼내든 카드는 징계위의 위헌성입니다. 검사징계법에 따라 추 장관이 징계위원 과반을 지명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습니다. 징계위원회는 위원장인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됩니다. 추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은 법무부 차관과 추 장관이 지명한 검사 2명, 또 추 장관이 위촉한 변호사·법학 교수·학식과 경륜을 갖춘 사람이 각 1명씩 포함됩니다. 즉, 법무부 차관을 제외하면 모든 위원의 구성을 추 장관이 정합니다. 추 장관이 마음만 먹으면 윤 총장을 징계하고자 하는 의지가 뚜렷한 인사들로 채울 수 있다는 겁니다. 검사징계위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영향력이 너무 크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검사징계법 개정안이 지난 9월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징계위원 수를 9명으로 늘리고, 3명은 외부에서 추천하는 사람으로 구성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하지만 개정된 조항은 내년 1월 21일부터 시행돼 이번 윤 총장 건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윤 총장은 헌재가 위헌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징계위를 열지 못하도록 검사징계법의 효력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함께 냈습니다.핵심 ② 윤석열 직무 복귀에 추미애는 항고로 맞불 윤 총장이 움직이자 추 장관도 바로 맞대응에 돌입했습니다. 4일 서울행정법원에 윤 총장을 다시 직무에 복귀시킨 법원 결정에 불복하는 즉시항고장을 냈습니다. 즉시항고는 법원 결정에 불복해 7일 이내로 상급 법원에 재심을 요구하는 절차입니다. 법무부를 대리하는 이옥형 변호사는 법원이 윤 총장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회복할 수 없는 손해와 검찰 운영 혼란을 야기한다’는 점을 근거로 든 건 모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책임자의 직무가 정지되면 조직 내 혼란은 당연히 발생하는 문제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법원의 논리대로라면 “검찰총장 등 조직 책임자에게는 어떤 경우에도 직무 정지를 명할 수 없게 된다”며 “법원의 (직무배제 집행정지) 결정으로 행정부와 법무부, 검찰의 혼란, 국민의 분열과 갈등은 더 심해질 우려에 직면했다”고 규탄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양측의 불복 대치가 실질적 효과를 얻기 위한 게 아니라 ‘기 싸움’ 성격이 더 강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통상적인 절차상 헌재가 아무리 서둘러도 윤 총장 측의 헌법소원·가처분 신청 결과가 징계위가 열리는 10일 전까지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윤 총장도 이를 알지만, 언젠가 위헌 결정이 나면 징계처분의 부당함을 입증할 수 있다고 보고 헌법소원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 장관 역시 즉시항고가 신속하게 결정될 가능성이 작고 집행정지 효력도 없지만, 여론을 환기하는 데 더 큰 목적이 있어 보입니다.핵심 ③ 월성 원전, 판사 사찰도 추윤 갈등의 변수 징계위까지 5일 남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영향을 미칠 변수는 산재합니다. 윤 총장은 복귀하자마자 월성 원전 수사의 구속영장 청구를 승인했습니다. 곧이어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를 조작하기 위해 내부 자료를 대량으로 삭제한 혐의를 받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 중 2명의 구속영장이 4일 발부됐습니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가속이 붙으면서 이제 칼끝은 백운규 산업부 장관과 채희봉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윗선으로 향할 차례입니다. 그간 ‘살아 있는 권력 수사’를 강조해온 윤 총장에겐 여론이 우호적으로 변하겠죠. 한편으론 윤 총장의 징계 사유인 ‘판사 사찰’ 문건에 관한 판사들의 비판적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이 또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이 작성한 해당 문건에는 판사 37명의 출신 고교·대학과 주요 판결, 판사들에 대한 세평 등이 기재됐습니다. 문건 가운데는 한 판사와 관련해 ‘행정처 (20)16년도 물의 야기 법관 리스트 포함’이라는 내용이 기재돼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검찰이 과거 사법농단 사건의 증거로 압수했던 법관 리스트를 이용해 해당 문건을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판사들 사이에서는 ‘재판의 독립성을 침해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오는 7일 열리는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이 문제가 테이블에 올라올 경우, 논의 결과에 따라 징계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만약 문건을 ‘판사 사찰’로 규정하면 추 장관에게 힘이 실리게 됩니다. 누구도 물러서지 않는 치킨게임의 끝은 파국입니다. 두 사람도 이를 모를 리 없겠죠. 지리멸렬하게 이어지는 갈등에 무엇을 위한 싸움이었는지, 그 명분조차 희미해져 가고 있습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신임 법무부차관 놓고 문 대통령, 추미애 ‘동상이몽’”

    “신임 법무부차관 놓고 문 대통령, 추미애 ‘동상이몽’”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최초 판사 출신으로 임명된 신임 이용구 법무부 차관을 둘러싸고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차관의 전임 고기영 전 법무부차관은 윤석열 검찰총장 해임을 위한 징계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고 전 차관의 사임 하루 만에 이용구 변호사를 법무부차관으로 임명했다. 이 차관은 임명 전날까지 월성 원자력발전소 경제성 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전지검에서 수사 중인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핸드폰 포렌식 과정을 참관한 백 전 장관의 변호인이었다. 곽 의원은 백 전 장관의 변호인이 법무부차관이 됨으로써 이 차관은 대전지검의 원전 관련 수사내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을 자격을 부여받게 됐다고 지적했다.곽 의원은 “추 장관은 이 차관이 자신을 대신해 징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윤석열 징계를 지난 12월 4일 예정대로 신속하게 끝내주기를 바랐을 것”이나 “청와대는 이 차관이 징계위원회 위원장을 맡지 못하도록 했을 뿐 아니라 징계 일정도 늦추도록 제동을 걸었다”면서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이 같은 듯 하지만 서로 다른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추 장관과 다른 결정은 이 차관 임명으로 백 전 장관에게 ‘이렇게 보호막을 쳐서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는 취지를 드러내 대통령의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메세지에 주된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이 차관의 임무는 소리소문 없이 문 대통령을 보호하는 것인데, 윤 총장 징계에 말려들어가 만신창이가 되면 은밀한 문대통령 지키기가 어려워진다고 내다봤다.하지만 산업부 공무원 구속으로 백 전 장관에 대한 수사가 가속화되고, 이 차관이 검사들과 윤 총장 징계를 논의하는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청와대 고민이 깊어졌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차관을 백 전 장관 변호인으로 바꾸어도 윗선 수사를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이 드러났고, 이 차관이 텔레그램 메시지를 노출하는 중요한 실수를 범했기 때문이라고 곽 의원은 설명했다. 곽 의원은 “윤석렬 총장 징계 건은 이제 법원의 손으로 넘어가고 있고 추 장관과 윤 총장 모두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법원의 판단을 받는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징계절차도 재판처럼 공방이 장시간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대전지검의 윗선 수사와 법무부차관 임명을 통해 윗선 수사를 막아보려는 시도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윤석열 징계 주도한 검사들 잇따라 휴대전화 바꿨나

    윤석열 징계 주도한 검사들 잇따라 휴대전화 바꿨나

    윤석열 검찰총장의 감찰과 징계에 관여하고 있는 법무부 심재철 검찰국장과 박은정 감찰담당관이 카카오톡에 재가입한 것으로 추정돼 수사 대상이 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인 4일 오후 심 국장과 박 담당관의 휴대전화 번호를 저장하고 있는 관계자들 카카오톡에서 두 사람이 ‘새로운 친구’ 목록에 떴다. 기존 카카오톡 사용자가 ‘새로운 친구’ 목록에 나타날 때는 원 계정을 탈퇴하고 재가입하거나, 휴대전화 기기를 교체해 카카오톡을 새로 설치한 경우 등이다. 박 담당관은 전날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이 윤 총장 징계위원회와 관련한 텔레그램 메신저를 주고받은 직후인 오후 2시57분쯤 텔레그램 메신저에 가입하기도 했다.이 차관은 전날 국회에서 ‘이종근2’란 이름의 텔레그램 대화 상대방과 윤 총장이 낸 검사징계법 헌법소원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국회 사진기자단에 포착됐다. 법무부와 이 차관은 ‘이종근2’가 이종근 대검찰청 형사부장이 아니라 이 부장의 부인인 박 담당관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차관이 텔레그램 대화를 나눈 시간은 박 담당관의 텔레그램 가입 시점보다 앞선 2시쯤이었다. 이 차관은 윤 총장 변호인이 낸 검사징계법 헌법소원이 “윤의 악수(惡手)인 것 같은데, 대체로 이것은 실체에 자신이 없는 쪽이 선택하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추미애 법무장관의 조두현(49·사법연수원 33기) 정책보좌관이 이 차관에게 ‘윤 총장이 검사징계법이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을 냈다’는 기사를 보내며 “이 초식은 뭐죠?’ 징계위원회에 영향이 있나요”라고 물은 데 대한 답변이었다. 정책보좌관은 장관의 복심(腹心)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로 검사인 조 보좌관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윤 총장의 직무배제를 취소해 달라고 추 장관에게 호소했던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지난 1일 대검 인권감독관실에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 위법이 있었는지 대검 감찰부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윤 총장 직무정지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추 장관이 판사 불법사찰이라고 주장한 재판부 문건과 관련해 단행된 압수수색에서 감찰부가 법령·절차를 위반하거나 감찰 대상자 인권을 침해했는지 등이 조사 대상으로 알려졌다. 해당 압수수색 과정에 영장을 집행한 감찰부 소속 연구관이 심 국장, 박 담당관과 통화하며 법무부가 사실상 수사를 지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두 사람이 수사 대상이 될 것을 대비해 카카오톡 계정을 탈퇴했다 재가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심 국장과 박 담당관은 카카오톡 계정 삭제나 휴대전화 기기를 교체했는지 등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산업부 공무원 2명 구속 검찰 칼끝 청와대로 향하나(종합)

    산업부 공무원 2명 구속 검찰 칼끝 청와대로 향하나(종합)

    월성 1호기 원전과 관련한 내부 자료를 대량으로 삭제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 중 2명이 구속됐다. 이제 검찰의 칼끝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청와대 등 윗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전지법 오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과 감사원법 위반 등 혐의로 산업부 국장급 공무원 A(53)씨와 부하직원(서기관) B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 부장판사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 직전 B씨에게 월성 1호기 관련 문서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해 12월 2일 오전에 감사원 감사관과의 면담이 잡히자 전날인 일요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약 2시간 동안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444건을 지웠다고 감사원 등은 밝혔다. 당시 B씨는 중요하다고 보이는 문서는 나중에 복구해도 원래 내용을 알아볼 수 없도록 파일명 등을 수정한 뒤 없애다가, 나중엔 자료가 너무 많다고 판단해 단순 삭제하거나 폴더 전체를 들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감사원에서 “감사 관련 자료가 있는데도 없다고 말하면 마음에 켕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과장(C씨)이 제게 주말에 자료를 삭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밤늦게 급한 마음에 그랬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다른 부하직원인 과장 C씨의 영장은 기각됐다.조만간 대전지검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채희봉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 전 장관과 당시 청와대 등 윗선 관여나 지시 여부가 검찰이 보는 이번 원전 수사의 핵심이다. 산업부 삭제 문서에 청와대 협의 자료 등이 적지 않게 포함돼 있었던 것이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확인된 만큼 수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전지검은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채 사장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청와대 경제수석실 산하 산업정책비서관실 파견 행정관과 사회수석실 산하 기후환경비서관실에 파견돼 근무한 산업부 소속 행정관 휴대전화도 압수한 바 있다. 앞서 대전지검이 수차례 관련 공무원 구속 필요성을 대검에 보고했지만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이후 대검이 이 사안을 뭉갰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윤 총장은 직무 복귀 하루 만에 영장청구를 승인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여권이 원전 수사를 ‘정치 수사’로 규정하고 맹렬한 공세를 펼쳤던 가운데, 이번 영장 발부로 윤 총장은 ‘살아있는 권력 수사’에 정당성을 얻은 격이 됐다. 한편 직원 2명이 구속된 산업부는 크게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한 고위 공무원은 “총론으로 보면 이 사안은 대통령 공약사항과 국정과제 이행에 관한 것이고, 기존의 원전·석탄 중심 에너지 구조를 바꾸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총론은 온데간데없고 자료삭제만 부각됐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특히 산업부 내부에서는 원전 혹은 에너지 관련 부서에 가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팽배해졌다. 앞으로 에너지 차관이 신설되는 등 조직이 커지고 업무도 많아질 예정이지만, 정쟁에 휘말릴수 있다는 우려에 산업부 직원들 사이에 ‘탈원전’이 일고 있는 셈이 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윤석열 헌법소원에 추미애 ‘즉시항고’...징계위 앞두고 극한 대치

    윤석열 헌법소원에 추미애 ‘즉시항고’...징계위 앞두고 극한 대치

    추미애 장관 측, 4일 즉시항고장 제출윤석열 직무배제 효력 중단 결정 불복추미애 법무부 장관 측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효력을 일시 중단한 법원 결정에 불복한다며 즉시항고했다. 법무부가 “법원의 결정에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지 3일 만이다. 윤 총장 측이 검사징계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출하자 추 장관 측이 즉시항고로 반격에 나서면서 오는 10일 징계위를 앞두고 극한 대치는 계속될 전망이다. 추 장관 측 법률대리인인 이옥형 변호사는 4일 “법무부는 오늘 서울행정법원의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이 변호사는 법원 결정에 대한 입장문을 내면서 항고 여부를 심사숙고한 뒤 추 장관에게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한 바 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조미연)는 지난 1일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직무집행정지 명령에 반발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직무배제 조치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었다는 판단에서였다. 법무부는 당시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 결정은 직무정지라는 임시조치에 관한 판단에 국한된 것”이라면서도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이튿날인 2일 법원 결정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고, 이날 즉시항고를 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2일 입장문에서 법원이 ‘직무정지가 이뤄질 경우 검찰사무 전체의 운영 등에 혼란이 발생할 우려’를 판시한 데 대해 “묵묵히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책무를 다하는 검찰 공무원이 마치 검찰총장의 거취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했다. 이어 윤 총장의 회복할 수 없는 손해와 검찰 운영 혼란 등을 설명한 법원의 논리가 “검사인 검찰총장에게 직무정지를 명할 때 항상 발생하는 문제”라고 반박했다. 법조계는 집행정지 신청 사건의 경우 1심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본다. 항고, 재항고를 통해 법원의 판단을 받아볼 수 있지만 앞선 결정을 뒤집을 만한 새로운 사정을 제시하지 못하면 1심 판단을 뒤집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추 장관 측이 즉시항고를 한 것은 1심 결정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 측이 검사징계법의 징계위원 구성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에 대한 반격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국회를 찾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윤 총장의 헌법소원과 관련된 내용을 보고 받은 뒤 “효력 정지가 나올 턱이 없고 이것이 위헌이라면 그동안 징계받은 사람은 어떻게 하라고”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태수 서울시의원 “과적차량 처벌 규정 강화 및 단속 통해 시민 생명 보호해야”

    김태수 서울시의원 “과적차량 처벌 규정 강화 및 단속 통해 시민 생명 보호해야”

    도로 위 달리는 흉기로 불리는 과적차량이 좀처럼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새 1만 6000여건이 적발됐다.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구 제2선거구)이 서울시에서 받은 ‘최근 5년 과적 단속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1만 6185건이 단속에 걸렸다. 이는 매달 약 283건이 적발된 셈이다. 연도별 단속건수를 보면, 2016년 3684건, 2017년 3691건, 2018년 3266건, 2019년 3164건, 그리고 올해 9월까지 2380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시는 이 기간 과적차량에 대해 58억 4000만원을 과태료로 부과했다. 하지만, 이를 제때 납부하지 않아 4억 8900만원이 체납됐고, 이로 인해 장기연체자 및 고약체납자가 발생했다. 체납자 856명 중 3년 이상 연체자는 392명, 3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는 3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서울시는 도로 보전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도로법 제77조에 따라 과적차량을 단속하고 있다. 차량의 폭, 높이, 길이, 총중량, 축하중 등을 점검해 위반 여부를 결정한다. 김태수 의원은 “과적차량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은 화물업계에 일상화되어 있는 지입제(개인화물차 운전가가 지입회사의 명의로 영업용 번호판과 차량을 등록한 후, 일감에 대해 지입 회사에 일정 금액 수수료를 지급하고 화물을 운송하는 방식)라는 운송구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적차량은 인해 도로파손, 폴트홀 등을 발생시킬 뿐만아니라 과적물이 도로에 쏟아지거나 차선 변경시 전복되면 대형사고로 이어져 인명사고 및 재산상의 손실을 가져올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한 번에 많은 운송물을 실어 나르기 위해 불법개조나 불법 튜닝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현행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 규정을 담고 있는 자동차관리법을 개정하여 처벌 규정을 강화하고 단속도 꾸준히 실시해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고 재산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필] 권덕철 복지부 장관 내정자…내부 출신으로는 두번째

    [프로필] 권덕철 복지부 장관 내정자…내부 출신으로는 두번째

    청와대가 4일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원장을 내정했다. 권 내정자는 지난해 5월 복지부 차관에서 퇴임한지 1년 7개월 만에 친정으로 복귀하게 됐다. 권 내정자는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 당시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 활동하면서 신종 감염병 사태를 성공적으로 막은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19 사태를 책임지게 됐다. 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국무총리를 보좌해 1차장으로 활동한다. 권덕철 내정자는 1961년 전북 남원 출생으로 전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행정학을 공부했다. 이후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보육과 복지, 보건의료, 기획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쳤다. 테니스와 마라톤 등이 취미이며, 인품이 온화해 직원들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다. -전북 남원 전라고 -성균관대 행정학과 독일 슈파이어행정대학원 행정학 석·박사 -행정고시 31회 -보건의료정책과장, 보육정책관, 복지정책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복지부 차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친문 핵심’ 전해철 입각에… 與 “뜻밖...추미애 자리 올 줄”

    ‘친문 핵심’ 전해철 입각에… 與 “뜻밖...추미애 자리 올 줄”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부동산 정책 수장을 맡아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하는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무난한 인사’였다는 평이 주를 이루는 한 편, 전해철 의원의 입각을 두고 ‘친문 힘실어주기’라는 해석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3년 반 동안 국토부를 이끌어온 ‘원년 멤버’ 김현미 장관을 교체하고, 후임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원년 멤버’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도 교체했다. 새 복지부 장관에는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이, 새 여가부 장관에는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가 각각 발탁됐다. 이번 인사에서 여권의 시선은 전 의원에게로 쏠렸다. 지금껏 뚜렷한 하마평이 없었던데다 지금껏 전 의원이 입각을 하더라도 법무부장관으로 갈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한 재선 여성 의원은 통화에서 “전 의원의 입각이 정말 의외다”라며 “법무부장관으로 간다는 이야기가 많지 않았나. 그래도 경력이 있으니 잘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 중 한명은 통화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가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시끄러워질 가능성이 크니 행안부 장관으로 인사한 것 아니겠나”라며 “참여정부부터 함께했으니 대통령과 코드가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문(친문재인) 세력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당내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민주주의 4.0으로 세력 확장을 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행안부 장관에 전 의원을 임명했다는 것은 친문 진영에 힘을 실어줬다는 것으로 해석해야겠지 않겠나”라며 “행안부의 경우 선거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 비중있는 인사로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된 변 사장에 대해서는 무난한 인사지만, 조직 장악력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LH 사장까지 했으니 그래도 시장 상황을 잘 알고 있긴 할 것”이라면서도 “국토부라는 조직을 제대로 장악하고 이끌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무난한 인물로 다음 대선까지 어떻게든 버텨보려는 것 아니겠나”라고 혹평했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인 권 전 차관과 여가부 장관 후보자인 정 이사에 대해서도 무난한 인사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이정옥 장관은 안 해도 되는 말을 해서 문제를 일으켰다”며 “후보자가 여성학 전문가고, 정부와 코드도 맞아 무난한 인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국토부 장관에 변창흠 LH사장…靑 “서민주거 안정 실현 기대”

    국토부 장관에 변창흠 LH사장…靑 “서민주거 안정 실현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부동산 정책을 담당해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하는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극한 대립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번 개각 대상에서 제외됐다.국토부 김 장관 후임에는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55)을,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3선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58),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권덕철(59)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65)를 각각 내정했다. 변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학자 출신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국가균형발전위원, LH 사장 등을 지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변 후보자는 학자 출신의 도시계획 및 주택 분야 권위자로, 주택공급, 신도시 건설, 도시재생뉴딜 등을 직접 담당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고 소개하며 “양질의 주택공급을 더욱 가속화하는 등 현장감 있는 주거 정책을 만들어 서민주거 안정, 국토 균형 발전을 실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영 행안부 장관의 후임으로 내정된 전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며,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을 지냈다. 정 수석은 “전 후보자는 국회에서 권력기관 개혁, 과거사 진상 규명, 사법 개혁 등에서 노력해온 변호사 출신의 3선 의원으로, 돌파력과 리더십, 당정청의 다양한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균형 뉴딜을 통한 중앙, 지방 간 균형 발전을 잘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잇단 말실수로 물의를 빚은 이정옥 여가부 장관과 지난 10월 추석을 앞두고 자신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로 빈축을 산 박능후 복지부 장관도 교체됐다. 김 장관과 박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한 ‘원년 멤버’이기도 하다. 정 수석은 박 장관의 후임인 권 내정자에 대해 “문재인 정부 초대 복지부 차관을 지낸 행정전문가로 보건복지 정책의 초석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면서 “외유내강 리더십을 통해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의료 공공성 강화 등 핵심 당면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여가부 정 내정자에 대해서는 “국내 여성학 박사 1호이며, 참여정부 인사수석, 한국여성학회장 등 여권 신장에 앞장서 왔다”면서 “풍부한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성폭력 대응과 피해자 지원 체계 강화와 같은 현안을 능동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교육부 “국가시험 확진·자가격리자 응시 기준 통일 방안 논의”

    교육부 “국가시험 확진·자가격리자 응시 기준 통일 방안 논의”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각종 국가 주관 시험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응시 기준을 통일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2일까지 2021학년도 대입 대학별고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교육부와 대학,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대학가의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응시 기회 부여 여부에 대해서는 ‘권역별 고사장’ 외에 이렇다할 해답을 제시하지 않았다. 최은옥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수능 뿐 아니라 여러 국가 시험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에 대한 응시 기회 부여 여부가 다르다”면서 “기준을 통일하기 위한 논의를 정부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수시모집 대학별평가에 대해 강화된 방역 지침을 마련하고 대학,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과 공동으로 방역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자가격리 수험생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마련한 전국 8개 권역의 권역별 시험장에서 응시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3일 0시를 기준으로 자가격리 시험장 이용이 필요한 대학별전형은 38개 대학 117건으로, 교육부는 348개 별도 시험실을 마련해 자가격리 수험생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며, 수도권에는 113개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도 대입 대학별전형 중 72%는 이미 진행됐으며 4일 기준으로 60만 3000여건(약 28%)의 대면 평가가 남아있다. 4일부터 13일까지 2주 동안 주말을 중심으로 평가일정이 집중돼 있으며 5~6일 이틀간 연인원 20만 7000명, 다음 주말인 12~13일에는 연인원 19만 2000여명이 대학별전형을 위해 이동할 예정이어서 대학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유 부총리는 “각 대학들은 수험생의 안전을 위해 대학 고사장 내 수험생 외 인원의 출입을 제한하고, 대학 구성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증상이 확인되면 등교 중지와 출근 정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대학은 시험 당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을 위해 대학 내 별도 시험실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2일까지를 대학별 집중관리기간으로 운영하며, 지자체와 보건소, 대학 간 핫라인 정보체계를 만들어 대응한다. 지자체는 대학 인근 상가와 수험생들이 방문할 수 있는 다중이용시설 및 학원 방역 점검을 강화한다. 대학별평가 전호 대학 입구 인근의 밀집을 막기 위해 경찰청과 지자체가 교통관리를 진행한다. 자가격리 수험생이 자차 이동이 어려운 경우 교육부와 지자체가 수험생의 이송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대입전형 대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학가 주변에 대한 방역 집중점검을 실시하며,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시설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의 응시 기회 부여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할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최 실장은 내년에도 코로나19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확진자의 대학별고사 응시를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는 질문에 “확진자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정부 내에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 8월 확진자의 대학별평가 응시는 제한한다고 밝혔다. 화상회의 플랫폼이나 영상 업로드 방식 등을 활용해 확진자에게 면접 기회를 주는 사례가 일부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은 확진자에게 응시 기회를 주고 있지 않다. 논술전형도 확진자의 응시는 불가능하며 실기고사의 경우 자가격리자의 응시도 대부분 제한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수능 시험장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원칙에 따라 똑같이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윤석열측 “법무부, 방어권 보장? 감찰기록 누락 정황…대부분 언론기사”(종합)

    윤석열측 “법무부, 방어권 보장? 감찰기록 누락 정황…대부분 언론기사”(종합)

    “2000쪽 감찰 문서 곳곳 쪽번호 끊겨”尹측, 감찰기록 전달 받아 분석 중尹, 지난 1일 법무부에 감찰기록 열람·등사, 징계 청구 결재문서, 징계위 명단 공개 청구 추미애, 文 지적에 징계위 10일로 재연기文 “尹징계위, 절차적 정당성 담보하라”오는 10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리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 측이 4일 법무부가 충분한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넘겨준 감찰 기록 가운데 일부가 빠진 것으로 의심된다며 누락 의혹을 제기했다. 윤 총장 측은 2000쪽이 넘는 감찰 기록 대부분이 언론 기사인데다가 일부 문서는 페이지가 중간에 끊겨 있어 누락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윤 총장 측은 누락 자료 확인 요청을 법무부에 내기로 했다. 법무부, 징계 청구 결재문서와징계위원 명단 제출은 거부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이날 “넘겨 받은 감찰 기록에 누락된 부분이 있는지, (있다면) 누락된 부분을 줄 수 있는지 오늘 법무부 측에 확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 측은 전날 법무부로부터 윤 총장의 징계 청구 근거가 된 2000쪽 분량의 감찰기록 5권을 전달받았다. 하지만 문서에 표시된 페이지 숫자가 중간에 끊긴 부분이 있어 누락이 의심된다고 이 변호사는 전했다. 감찰 기록 내용도 대부분 언론 기사를 모아둔 것이며, 실제 감찰 조사와 관련된 내용은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윤 총장에게 감찰 기록을 전달 받은 사실을 보고하고 현재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앞서 윤 총장 측은 지난 1일 방어권 보장을 위해 필요하다며 법무부에 감찰기록 열람·등사, 징계 청구 결재문서, 징계위원 명단의 정보 공개 등 3가지를 요청했다. 법무부는 전날 감찰기록 사본은 넘겨줬지만, 징계 청구 결재문서와 징계위원 명단 공개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文 일침에 추미애, ‘윤석열 징계위’ 2일→4일→10일로 재연기 빈축 법무부 “절차적 권리·충분한방어권 보장 위해 10일로 연기”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를 10일로 재연기했다. 법무부는 윤 총장의 충분한 방어권 보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절차적 정당성을 담보하라’고 발언이 나오면서 이를 의식해 연기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검찰 내부에서는 법무부가 해서는 안 될 기초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평가했다. 법무부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오는 10일로 연기한다고 3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추 장관은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 심의와 관련해 절차적 권리와 충분한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기일 재지정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위원들의 일정을 반영해 10일로 심의기일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징계위에서 충실한 심의를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윤 총장 징계위는 지난 2일 예정돼있었다. 이에 윤 총장 측은 징계기록 열람·등사, 징계 청구 결재문서, 징계위 명단 등의 정보공개를 청구하며 기일 변경을 신청했고, 법무부는 4일 오후 2시로 한 차례 연기했다. 하지만 윤 총장 측은 전날 “형사소송법에는 첫 번째 공판기일은 소환장이 송달된 뒤 5일 이상 유예기간을 두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위반했다”며 다시 기일 연기를 신청했다.文, 추미애 향해 “윤석열 징계위, 절차적 정당성·공정성 매우 중요” “징계위 가이드라인 없다” 법무부는 4일로 기일을 지정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윤 총장 측 신청을 거부했다가,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더욱 담보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후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참모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와 관련해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징계위는 더더욱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전날 발탁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징계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지 않도록 한 것 역시 정당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강 대변인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지시는 법무부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법 규정에 정해진 절차대로 징계위가 열리도록 하되, 징계위 개최 시점, 연기 여부, 나아가 내용에 대해 개입하지 않음으로써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강 대변인은 “징계위가 결론을 내린 것처럼 예단하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예단을 하지 말고 차분히 지켜봐 달라”며 “징계위를 하는 동안 가이드라인은 없다는 청와대 입장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지난 2일 이용구 법무부 차관 임명을 놓고 ‘문 대통령·청와대와 윤 총장의 정면충돌’, ‘징계 수위를 정해 둔 윤 총장 제거 작전’ 등의 관측이 이어지자, 이를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檢 “법무부 초보적인 실수한 것” 한 검찰 간부는 “기일을 지정하면서 5일 이상 유예기간을 두지 않은 것은 법무부가 정말 초보적인 실수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아울러 윤 총장 측에 징계위에 신청한 증인들을 대상으로 증인신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총장 측은 징계 청구의 근거가 된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류혁 법무부 감찰관, 박영진 울산지검 부장검사,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 등 3명을 증인으로 신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0일 열리는 징계위에서 징계위원들이 이들 증인을 채택할 경우 그간 윤 총장 감찰 과정을 놓고 지적된 절차적 문제 등을 놓고 신문이 이뤄질 전망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4일 개최” “변동 없다” “10일로 연기” 떠밀린 법무부… 秋·尹 1주일 숨고르기

    “4일 개최” “변동 없다” “10일로 연기” 떠밀린 법무부… 秋·尹 1주일 숨고르기

    “근거에 없는 요청이다. 기일을 한 차례 연기했다.”(3일 오전 10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개최 일정에 변동은 없다.”(오후 2시 50분 법무부) “절차적 권리와 충분한 방어권 보장을 위해 기일 재지정 요청을 받아들인다.”(오후 4시 11분 법무부)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 일정을 4일에서 10일로 전격 연기한 것은 윤 총장 징계 이후 불거질 수 있는 공정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에 따라 최대한 윤 총장의 요구 조건을 받아준 뒤 징계위에서 ‘진검승부’를 펼쳐 보겠다는 것이다. 법무부가 윤 총장 측에 “징계위에서 증인을 채택하면 증인신문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도 법무부의 달라진 기류와 맥을 같이한다.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이 첫 출근길에 “결과를 예단하지 말고 지켜봐 달라”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징계=해임’이 아닌 다른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3일 추 장관이 징계위 일정을 연기하기 전까지만 해도 “4일 징계위를 강행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왔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검찰당’이라 불릴 만큼 이미 정치세력화된 검찰이 민주적 통제 제도마저 무력화시키고 있다”면서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도, 전직 총리도, 전직 장관도 가혹한 수사활극에 희생되고 말았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도 함께 올렸다. “징계 청구가 부적정하다”는 법무부 감찰위원회 권고로 징계 정당성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추 장관이 “검찰개혁 소임을 접을 수 없다”며 ‘정면돌파’를 시사한 셈이다. 윤 총장 측이 “형사소송법에 따라 5일 이상의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면서 “8일 이후 기일을 열어 달라”고 요구할 때도 법무부는 “이미 당사자 요청으로 한 차례 연기했다”면서 위법하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 발언이 공개된 후 추 장관이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극한 대치 국면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윤 총장 측은 법무부가 4일 징계위를 강행할 것으로 보고 이날 오후 5시쯤 ‘중대 발표’를 할 계획이었다. 법무부로부터 감찰 기록을 받았지만 징계위를 하루 앞두고 받은 탓에 제대로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는 점, 징계위원 명단 공개를 재차 요구했지만 답이 없는 점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징계위에 불참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 중 하나였다. 하지만 추 장관이 징계위 일정을 연기하면서 윤 총장 측도 발표 계획을 취소했다. 이후 윤 총장 측은 “법무부가 증인신문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윤 총장 측은 지난 1일 법무부에 증인신문을 신청했다. 감찰 조사 과정에서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류혁 법무부 감찰관, 채널A 사건 수사방해 혐의와 관련해선 박영진 전 대검 형사1과장, ‘판사 사찰 의혹’ 관련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을 증인으로 세우겠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법무부는 ‘징계위가 증인신문을 채택하면’이란 조건을 달았기 때문에 실제 증인신문이 이뤄질지 여부는 징계위 당일 결정된다. 징계위가 열리기 전까지 양측은 징계위원 명단 공개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가 사생활 침해, 징계 공정성, 원활한 위원회 활동 침해 우려를 이유로 명단 공개를 거부하자 윤 총장 측은 “징계 혐의 대상자에게 명단을 주는 게 사생활 침해와 무슨 관련이 있느냐”며 이의신청을 했다. 윤 총장 측은 이날 “이의신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답이 없다”면서 “위원회 명단은 전부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 ‘정당·공정성’ 주문 1시간 뒤 법무부, 尹징계위 10일로 재연기

    文 ‘정당·공정성’ 주문 1시간 뒤 법무부, 尹징계위 10일로 재연기

    윤석열 검찰총장의 운명을 가를 검사징계위원회가 4일에서 오는 10일로 다시 연기됐다. 법무부는 애초 지난 2일로 예정됐던 징계위를 4일로 연기할 때와 마찬가지로 “윤 총장의 충분한 방어권 보장을 위한 것”이라고 재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징계위의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가 나온 직후 돌연 일정 연기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강공 일변도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제동을 건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달 24일 윤 총장 직무집행정지 이후 지난 1일 서울행정법원 재판과 법무부 감찰위원회까지 연일 날 선 공방을 주고받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은 징계위 재격돌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윤 총장 측 요청에 따라 한 차례 징계위 심의 기일을 연기했던 법무부의 ‘4일 징계위 개최’ 의지는 3일 오전까지만 해도 완고했다. 윤 총장 측이 오전 징계위 연기 신청서를 내자 “이미 한 번 연기했는데 또 연기하자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면서 “일정 변경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오후 2시 40분쯤 징계위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오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징계위원회는 더더욱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재 징계위가 어떤 결론을 미리 내려놓은 것처럼 예단하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예단을 하지 말고 차분히 지켜봐 달라”며 전날 법무부 차관 인사가 윤 총장에 대한 해임 강행 수순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 결국 문 대통령의 발언이 공개된 지 약 1시간 뒤인 오후 4시쯤 법무부가 재연기 입장을 냈다. 법무부는 알림 메시지를 통해 “추 장관은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 심의와 관련해 절차적 권리와 충분한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기일 재지정 요청을 받아들였다”면서 “위원들의 일정을 반영해 오는 10일로 심의 기일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받은 이 신임 차관도 이날 오전 취재진에게 “징계위 참석은 저의 임무”라면서 “판사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것을 다시 검토해 공정하고 투명하고 중립적으로 처리하겠다. 결과를 예단하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윤석열 찍어내기로 보는 시선 경계… 文, 추미애 직진에 급제동

    윤석열 찍어내기로 보는 시선 경계… 文, 추미애 직진에 급제동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를 논의할 검사징계위원회를 하루 앞둔 3일 징계위가 10일로 전격 연기된 것은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통해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징계위는 더더욱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맞물린 ‘속도조절’이란 의미다. 결과적으로 ‘추·윤 갈등’에서 한발 물러서 있던 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징계 절차 강행에 제동을 건 셈이다. 그동안 추 장관이 절차적 정당성을 담보하지 못한 채 윤 총장을 몰아붙여 법원과 법무부 감찰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려 여론이 악화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징계위가 늦춰졌다고 해서 징계 수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개정안 처리 등 제도적 측면에서 검찰개혁의 본질을 되살리기 위한 ‘전열 정비’로 보는 게 합리적이다. 특히 청와대는 전날 문 대통령의 법무부 차관 인사가 윤 총장에 대한 해임·면직 등 중징계 강행 수순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 당연직 징계위원인 차관을 공석으로 둔 채 징계위를 열 수 없어서 앞선 인사 때 이미 검증이 끝났던 이용구 차관을 발탁한 것이지 윤 총장에 대한 ‘해임’이나 ‘찍어내기’를 염두에 둔 게 아니란 것이다. 청와대는 이 차관을 추 장관 대신 징계위 위원장 대행을 맡지 않도록 한 것도 문 대통령의 뜻임을 밝히면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개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징계위의 결론을 예단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지금껏 문 대통령은 징계위의 절차적 정당성·공정성을 수차례 밝혔고, 양측의 주장이 충분히 토론될 수 있게 하라는 취지였다고 한다. 다만, 청와대가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하고 ‘정해진 결론 없음’을 거듭 밝힌 이면에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가 결정되더라도 문 대통령의 의중과는 무관함을 강조하려고 ‘퇴로’를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여권에서는 윤 총장이 해임·면직 등 중징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극심한 정국 혼란과 국민적 피로감이 임계치를 넘어선 상황에서 파국을 막고자 ‘정직’ 등 절충점을 찾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징계위를 열지도 않은 상황에서 수위를 예상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라고 했다. 1주일의 시간을 번 만큼 ‘동반 퇴진’ 등 정치적 해법을 모색할 여지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둘 다 물러날 뜻이 없는 데다 청와대발(發) 속도조절은 흠결 없는 절차라는 명분에 방점이 있는 만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앞서 윤 총장 측은 징계위를 ‘8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구했지만, 법무부가 10일로 결정한 이유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 있게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법 개정안을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처리할 계획이다. ‘추·윤 갈등’으로 희석됐던 검찰개혁의 본질을 되살리고, 공수처법을 통과시켜 ‘검찰개혁 대 반개혁’의 구도를 만드는 게 우선이고, 윤 총장의 ‘정리’는 그다음이라는 의도로 읽힌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징계위를 두세 번 할 수도 있는데, 논란이 길어지면 공수처 처리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9일 반드시 공수처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애초 추 장관이 윤 총장을 직무정지시킨 때부터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간 셈”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文 일침에 추미애, ‘윤석열 징계위’ 10일로 또 연기…“법무부 초보적 실수”(종합)

    文 일침에 추미애, ‘윤석열 징계위’ 10일로 또 연기…“법무부 초보적 실수”(종합)

    文 “절차적 정당성 담보하라” 발언 직후법무부 징계위 2일→4일→10일로 연기尹 “공판기일, 소환장 송달후 5일 이상 유예”처음엔 문제 없다던 법무부 文발언 후 변경검찰 내부 “법무부가 초보적 실수한 것”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를 10일로 재연기했다. 법무부는 윤 총장의 충분한 방어권 보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절차적 정당성을 담보하라’고 발언이 나오면서 이를 의식해 연기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검찰 내부에서는 법무부가 해서는 안 될 기초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평가했다. 법무부 “절차적 권리·충분한 방어권 보장 위해 10일로 연기” 법무부는 3일 알림을 통해 “검사징계위원회 심의와 관련해 절차적 권리와 충분한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기일재지정 요청을 받아들이고 위원들의 일정을 반영해 오는 10일로 심의기일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향후 징계위에서 충실한 심의를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대한 방어할 기회를 부여했고 공정하게 징계위를 열려고 한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절차적 권리와 충분한 방어권 언급은 앞서 법무부 감찰위원회와 서울행정법원에서 중대한 절차적 흠결이 있다며 추 장관의 직무정지와 징계 처분이 위법 부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 결과 윤 총장의 직무집행 정지 효력은 정지됐고 이후 고기영 전 법무부 차관을 비롯한 추 장관 측근 인사들의 잇단 사퇴 행렬이 이어졌다.尹측 “법무부, 형사소송법상 공판기일 5일 이상 유예 위반” 재연기 신청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는 당초 지난 2일이었다. 그러나 윤 총장 측에서 징계기록 열람·등사, 징계 청구 결재문서, 징계위 명단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하며 기일 변경을 신청했다. 여기에 징계위에서 추 장관을 대신할 고 전 차관이 징계위 개최에 반대하며 사임을 하면서 후임 차관 인선 등으로 법무부는 4일 오후 2시로 한 차례 연기됐다. 하지만 윤 총장 측은 전날 “형사소송법에는 첫 번째 공판기일은 소환장이 송달된 뒤 5일 이상 유예기간을 두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위반했다”며 다시 기일 연기를 신청했다. 법무부는 4일로 기일을 지정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윤 총장 측 신청을 거부했다가,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더욱 담보해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후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찰 간부는 “기일을 지정하면서 5일 이상 유예기간을 두지 않은 것은 법무부가 정말 초보적인 실수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 심의는 10일로 재차 연기됐다.文, 秋 향해 “윤석열 징계위, 절차적 정당성·공정성 매우 중요” “징계위 가이드라인 없다” 앞서 문 대통령은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와 관련해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징계위는 더더욱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전날 발탁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징계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지 않도록 한 것 역시 정당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강 대변인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지시는 법무부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극한 갈등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한 것은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 및 징계 청구 결정이 있은 지 9일만이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전날 이용구 법무부 차관 임명을 놓고 ‘문 대통령·청와대와 윤 총장의 정면충돌’, ‘징계 수위를 정해 둔 윤 총장 제거 작전’ 등의 관측이 이어지자, 이를 일축한 것이다. 즉 법 규정에 정해진 절차대로 징계위가 열리도록 하되, 징계위 개최 시점, 연기 여부, 나아가 내용에 대해 개입하지 않음으로써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강 대변인은 “징계위가 결론을 내린 것처럼 예단하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예단을 하지 말고 차분히 지켜봐 달라”며 “징계위를 하는 동안 가이드라인은 없다는 청와대 입장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윤석열 징계위 첫 언급 “절차적 정당성·공정성 중요”

    문 대통령, 윤석열 징계위 첫 언급 “절차적 정당성·공정성 중요”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위원회 운영과 관련해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문 대통령이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징계위는 더더욱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라며 이렇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임 이용구 법무부 차관에게 징계위원장 직무대리를 맡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정당성과 공정성을 확고히 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강 대변인은 “현재 징계위가 어떤 결론을 내린 것처럼 예단하는 보도가 나오는데, 예단하지 말고 차분히 지켜봐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징계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징계절차에 가이드라인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라며 “징계위가 열리는 동안 가이드라인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윤 총장에 대한 징계와 관련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편 이날 법무부는 내일(4일) 징계위를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총장 법률 대리인인 이완규 변호사는 전날 “형사소송법에는 첫 번째 공판기일은 소환장이 송달된 뒤 5일 이상의 유예기간을 두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위반했다”며 8일 이후에 기일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이미 지난달 24일 징계청구서 부본을 전달했고, 26일 기일 통지가 돼 첫 기일로 예정됐던 2일까지 5일 동안의 유예기간을 충족했다”며 “송달 이후 4일로 징계위를 이틀 연기하는 것에는 5일 규정이 새롭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앞서 2일에서 4일로 징계위를 연기한 것 역시 “당사자가 기일 연기를 요청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속보] 문대통령, 윤석열 징계위 가이드라인 없다

    [속보] 문대통령, 윤석열 징계위 가이드라인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다음날 열릴 예정인 법무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강조했다. 청와대 측은 이날 윤 총장 징계위가 해임 등과 같은 결론을 내린 것처럼 예단해서는 안 되며, 청와대에 어떤 가이드라인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임명된 신임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징계위원장을 맡지 않는 것도 공정성 확보 방안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는 징계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징계절차에 가이드라인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현재 징계위가 어떤 결론을 내린 것처럼 예단하는 보도가 나오는데, 예단하지 말고 차분히 지켜봐 주길 당부드린다”면서 이와 같은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보조금 의혹까지 불거진 트럼프 ‘셀프사면’ 법적 공방

    코로나보조금 의혹까지 불거진 트럼프 ‘셀프사면’ 법적 공방

    NBC “트럼프 기업 보조금 받고 고용유지 안지켜”폴리티코 “부동산사업 복귀 땐 잠재적 이해충돌” “누구도 자신을 판결할수 없다” 셀프사면 불가론 “대통령 사면권은 절대적이다” 옹호론 공방 격화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회사가 코로나19에 타격을 받은 중소기업을 도와주는 급여보호프로그램(PPP)를 이용해 수혜를 받고도 고용유지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자신의 본업인 부동산 사업에 관여할 경우 이해상충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전에 미리 자신의 죄를 없애는 ‘셀프사면’을 단행하는 것에 대한 법적 공방도 심화되고 있다. NBC는 2일(현지시간) 중소기업청(SBA)의 PPP 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그룹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일가가 소유한 건물에 주소를 둔 기업에 25건 이상이 지원됐다. 액수로도 총 365만 달러(약 40억원)를 넘는다. 하지만 이중 15곳은 대출 뒤 직원을 한 명만 유지하거나 아예 한 명도 유지하지 않았으며, 고용 인원을 당국에 보고하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뉴욕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은 약 216만 달러의 대출금을 받았으나 고용 유지에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PPP는 1%대 초저금리 대출이지만 고용 유지, 급여 지급, 임대료 등에 쓰면 보조금으로 전환돼 갚지 않아도 된다. NBC는 PPP 대출의 분배 형평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 폴리티코도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부동산 개발사업을 재개한다면 윤리적 논란을 피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전세계 500개 이상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트럼프 그룹을 실질적으로 운영할 경우 잠재적인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재출마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과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일본에서 연설을 한 대가로 100만 달러를 받은 것이 논란을 불렀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성추행 여성에 대한 입막음용 금품 제공 및 탈세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가운데, 추가 의혹이 나오면서 셀프 사면 여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USA투데이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법조계에서 찬반이 팽팽하다. 로런스 트라이브 하버드대 법대 교수 등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사례를 지지한다. 법무부는 닉슨 전 대통령의 사임 며칠 전인 1974년 8월 5일 “누구도 자신을 판결할 수 없다는 기본 원칙으로 볼 때 대통령은 자신을 사면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존유 전 법무부 차관보 등은 대통령의 사면권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사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윤석열 측 “4일 징계위는 위법”... 법무부는 “위법 주장 무리”

    윤석열 측 “4일 징계위는 위법”... 법무부는 “위법 주장 무리”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 측의 검사징계위원회 기일 변경 요구와 관련해 “근거에 없는 요청”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전날 윤 총장의 법률 대리인 이완규 변호사는 “형사소송법에는 첫 번째 공판기일은 소환장이 송달된 뒤 5일 이상 유예기간을 두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위반했다”며 8일 이후에 기일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사징계법 26조에는 서류 송달과 기일의 지정 또는 변경 등은 형사소송법을 준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 측은 “지난 2일이 첫 기일이었고 그로부터 5일 전에 이미 공소장 부본과 1회 기일을 통지했다”며 “첫 기일이 지났는데도 5일 이상의 유예기간을 이유로 내일 징계위를 여는 것이 위법하다는 주장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예정대로 오는 4일 징계위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윤 총장 측은 “대법원 판례를 보면 기일 변경 시에도 5일 이상의 기간을 줘야 한다고 나오는데 법무부가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첫 기일이 개시되기 전에 미리 기일이 변경되면 새로운 기일도 최소 5일 이상의 기간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징계위원 명단 등 요청한 자료도 제대로 안 주고 일정도 위법하게 잡으면 내일 징계위에 불참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검사징계법에 따라 진행되는 징계위는 위원장인 추 장관과 차관, 장관이 지명하는 검사 2명, 장관이 위촉하는 외부인사 3명 등 총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다만 이번 징계위는 검찰총장이 대상이어서 징계 청구를 한 추 장관은 심의에서 배제되며, 징계위원장 직무를 대리할 징계위원을 지정해야 한다. 차관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하는 만큼 이용구 신임 차관이 추 장관을 대리하는 게 자연스럽지만, 공정성 논란을 피하려고 외부 인사에게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과 이 차관 외에 나머지 위원 5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윤 총장 측은 법무부에 징계위원 명단을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법무부가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징계 결정의 공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을 경우 징계 혐의자(윤 총장)은 위원회에 기피를 신청할 수 있다. 윤 총장 측은 이 차관을 비롯해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신성식 대검 반부패부장 등 추 장관과 가까운 인사들이 징계위원으로 참여하면 기피 신청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피 신청 시 위원회는 출석 위원 과반 찬성을 통해 기피 여부를 의결한다. 징계도 심의 후 출석 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며, 해임·면직·정직·감봉·견책이 있다. 감봉 이상의 중징계 결정이 나오면 추 장관이 대통령에게 징계를 제청하고 대통령이 재가하게 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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