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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아르메니아 집단학살’ 인정… 터키 ‘친러’로 등돌리나

    바이든 ‘아르메니아 집단학살’ 인정… 터키 ‘친러’로 등돌리나

    터키 전신 오스만 제국 때 150만명 희생NYT “나치 만행과 동일시한 상징적 무게”터키, 美대사 초치 “양국관계 상처” 항의아르메니아 “인권의 우월성 재확인” 환영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100여년 전 오스만제국의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집단학살’(genocide)로 공식 인정했다. 바이든은 “우리는 오스만제국 시대에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로 숨진 모든 이들의 삶을 기억한다. 미국 국민은 106년 전 오늘 시작된 집단학살로 목숨을 잃은 모든 아르메니아인을 기리고 있다”고 했다. 미국 대통령들은 4월 24일 아르메니아 집단학살 추모일마다 성명을 발표했지만, 바이든의 ‘집단학살’ 표현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전임인 버락 오바마는 “20세기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도널드 트럼프는 ‘20세기 최악의 집단 잔혹 행위의 하나’라고 표현했었다. 바이든 이전에 집단학살이란 표현을 쓴 대통령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이 마지막이다. 뉴욕타임스가 “바이든의 발표는 나치의 만행과 아르메니아에 대한 폭력을 동일시하는 상징적 무게를 지니고 있다”며 외교적 파장을 예상했다. 미 언론들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이자 전략적 중추국가인 터키가 러시아와 더 밀착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이든이 이날 언급한 ‘집단학살’은 터키의 전신 오스만제국이 해체될 때 벌어진 일이다. 1차세계대전에서 독일과 손잡은 오스만제국은 인종과 종교가 상이했던 아르메니아인들이 대거 러시아군 지원 단체를 결성하자, 1915년 4월 24일 수백명의 아르메니아 지식인을 체포해 살해했다. 이어 1915~1923년 살해되거나 추방돼 기아로 숨진 아르메니아인들이 150만명으로 추산된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르메니아인 약 50만명은 러시아, 미국 등지로 흩어져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퍼진 디아스포라의 한 사례를 형성했다. 조지아, 아제르바이잔과 함께 코카서스 3국으로 분류되는 아르메니아는 이후에도 구소련 위성국가 편입, 독립 등을 겪으며 주변국들과 갈등 관계를 이어 왔다. 지난해 9월에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무력충돌 당시엔 아제르바이잔과 민족적 뿌리가 같은 터키의 참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간 충돌은 지난해 11월 러시아가 개입해서야 무마되는 등 아르메니아와 주변국들 간 갈등은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바이든의 ‘집단학살’ 언급에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국제관계에서 인권의 우월성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그러나 터키 외무차관은 미국대사를 초치해 “양국관계에 치료하기 어려운 상처가 났다”며 항의했다. 터키는 당시의 일들을 전쟁 중 벌어진 쌍방 충돌의 결과로 규정하며 ‘1915년 사건’이란 용어를 쓴다. ‘학살’이란 표현은 ‘터키인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로 보고 형법 301조로 기소한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드림팀 띄운 송파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드림팀 띄운 송파

    서울 송파구가 정·관계 및 문화예술 분야 등 15명의 전·현직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송파구 유치 상임자문단’을 발족했다고 25일 밝혔다. 상임자문단 인사들의 오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송파구의 한예종 유치 활동 전반에 큰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구는 내다봤다. 이번 상임자문단에는 ▲라종일 전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신영희 국악인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조재기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박윤해 전 대구지검 검사장 ▲안용규 한국체육대 총장 ▲김선광 롯데문화재단 대표이사 ▲조현재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이범헌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등이 참여한다. 또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전보삼 사단법인 한국문학관협회장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정철 카피라이터 ▲김사엽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 ▲이경묵 서울대 교수 등도 이름을 올렸다. 한예종은 전문예술인 양성을 위해 설립된 문체부 소속 국립예술종합학교다. 그러나 조선왕릉 유네스코 등재에 따른 의릉 복원을 위해 석관동 캠퍼스의 이전이 불가피하다. 이에 송파구는 한예종 유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송파구는 연극원, 영상원 등 6개 원 통합캠퍼스 조성이 가능한 최적지이고 풍부한 문화예술 및 교통 인프라를 갖춰 학교의 성장에 유리하다”고 전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한예종 이전 부지 결정이 임박한 시점에 정·관계 및 문화예술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송파구 유치에 뜻을 모았다”면서 “한예종이 더욱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상임자문단과 함께 송파구 이전에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학의 출금 불법성 부인한 이광철… 검찰은 기소 검토

    김학의 출금 불법성 부인한 이광철… 검찰은 기소 검토

    2019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과정에 조직적 불법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광철(51·사법연수원 36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소환 조사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전방위 적폐 청산’ 차원에서 시작된 김 전 차관 관련 재수사의 칼날이 정권 말 다시 청와대를 향하는 모양새다. 25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는 이 비서관을 상대로 김 전 차관 출금 과정에 권한 없이 개입해 조율한 배경과 권한 등을 캐물었다. 이에 이 비서관은 ‘지시가 아닌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의 업무적 연락’이라는 취지로 불법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에서 청와대 측 인사가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이 비서관이 처음이다. 지난 1일 김 전 차관을 불법 출금 조치한 혐의로 이규원(43·36기) 검사와 차규근(53·24기)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재판에 넘긴 검찰은 이 비서관 소환 직후 이런 내용을 공개하면서 ‘피의자 신분’ 조사임을 명시했다. 검찰은 이 검사 및 차 본부장과 진행 상황을 공유한 이 비서관까지 ‘공범’ 관계로 기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작성한 이 검사 등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 비서관은 2019년 3월 22일 밤 김 전 차관이 출국을 시도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차 본부장에게 연락해 ‘이 검사에게서 연락이 갈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이 검사에게도 연락해 ‘법무부와 얘기가 됐으니 (김 전 차관) 출국을 막으라’고 지시했다. 반면 사건 관계인들과 일부 법조계 인사는 검찰의 공소사실 일부가 왜곡됐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당시 법무부는 김 전 차관의 출국 시도 이틀 전 박상기 장관 주재로 출국금지 관련 회의를 열어 ‘장관 직권 출금’ 대신 검찰로부터 긴급 출금 요청을 받고 이를 승인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회의 이틀 뒤 밤 10시 52분쯤 김 전 차관이 인천공항에서 출국 심사를 마치고 탑승동으로 이동했다는 현장 보고를 받은 차 본부장은 이를 즉각 김 차관과 이 실장에게 알렸고, 이 실장은 윤 국장과 이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윤 국장은 대검 측에 김 전 차관 출국 시도 사실을 알렸고 이런 내용이 청와대 민정수석실로 보고되면서 당시 정부 부처별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업무를 총괄하던 이 비서관이 김 전 차관 조사 담당인 이 검사, 출금 실무 책임자인 차 본부장과 연락해 김 전 차관 출금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29일 전이냐, 후냐… 심의위 일정에 달린 ‘이성윤 운명’

    29일 전이냐, 후냐… 심의위 일정에 달린 ‘이성윤 운명’

    차기 검찰총장 인선을 앞두고 총장 후보군으로 언급돼 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기소 여부 등을 권고할 검찰수사심의위원회(심의위) 개최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지난 23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출금)’ 의혹에 연루된 이 지검장이 요청한 심의위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대검은 “피의자의 신분, 국민적 관심도, 사안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심의위 소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이 기소 위기에 놓였지만 여전히 차기 총장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만큼 법조계에서는 심의위 개최일과 결과가 총장 인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를 3~4명 정도로 압축할 법무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회의는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다. 만일 심의위가 추천위에 앞서 개최된다면 심의위의 결론이 이 지검장의 총장 후보 적격성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심의위가 이 지검장의 기소를 권고할 경우 추천위가 이 지검장을 총장 후보에 포함시키는 데 부담이 커지지만 불기소를 권고한다면 반대로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러나 심의위에서 기소 여부뿐만 아니라 ‘수사 계속’ 여부도 논의하는 만큼 다양한 결론이 나올 수 있다. 심의위 결론은 권고사항으로 수사팀이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다만 심의위 개최 일정이 아직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추천위 이후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차기 검찰총장 인선 기준에 대해 “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상관성이 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총장의 조건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여전히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해 공정한 결정을 하려는 결연한 의지와 용기”라며 반박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檢, 이광철 비서관 소환조사 … ‘김학의 사건‘ 혐의 대부분 부인

    檢, 이광철 비서관 소환조사 … ‘김학의 사건‘ 혐의 대부분 부인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과정 전반을 지휘한 것으로 의심받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25일 수원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이광철 민정비서관을 전날 오전 10시에 불러 밤 8시 반까지 10시간 넘게 조사했다. 이 비서관은 지난 2019년 3월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파견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본부장 등과 연락하며 김 전 차관이 출국 금지되는 과정을 허위 공문서로 조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검사와 차 본부장은 이미 지난 1일 허위공문서작성과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은 긴급 출금을 실행한 이 검사가 긴급 출금 요청서 등 관련 서류 사진을 휴대폰으로 찍어 이 비서관에게 전송한 사실을 파악한 걸로 알려졌으나, 이 비서관은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비서관은 이번 주말까지로 예정된 검찰의 소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다가 이날 소환에 응했다. 검찰은 이 비서관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비서관 소환에 따라 수원지검 수사팀이 올해 1월부터 착수한 김 전 차관 불법출금 사건 수사는 일단락될 전망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 관여 의혹...檢, 이광철 비서관 소환조사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 관여 의혹...檢, 이광철 비서관 소환조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사건 가담 의혹을 받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수사팀은 이 비서관을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약 10시간 30분동안 조사했다. 이 비서관은 김 전 차관을 불법 출금 조처한 혐의로 지난 1일 전격 기소된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 사이를 조율하며 사건에 깊숙이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 비서관은 2019년 3월 22일 밤 김 전 차관이 출국을 시도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차 본부장에게 연락해 ‘이 검사에게 연락이 갈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이 검사에게 ‘법무부와 얘기가 됐으니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아라’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비서관을 통해 차 본부장과 연락한 이 검사는 허위 서류를 꾸며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고, 차 본부장은 하루 뒤인 23일 오전 이 검사가 불법적으로 긴급 출금 조처한 사정을 알면서도 출금 요청을 승인했다. 이 검사는 김 전 차관에 대해 긴급 출금 조처를 하면서 관련 서류를 사진으로 찍어 이 비서관에게 전송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진욱, ‘이규원 사건’ 직접수사 무게...대변인 소환 통보 공개 檢에 발끈

    김진욱, ‘이규원 사건’ 직접수사 무게...대변인 소환 통보 공개 檢에 발끈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3일 검찰이 공수처에 이첩한 이규원 검사 사건에 대해 직접수사에 무게를 두고 검토 중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날 김 처장은 취재진에게 “수사를 하려면 직접수사를 하게 될 검사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결론을 내리는데 시일이 더 걸릴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면담 보고서가 왜곡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검사를 조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변필건)는 지난달 17일 이규원 검사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다. 공수처는 한 달 넘게 이 사건의 직접수사나 검찰 재이첩 여부를 결정짓지 않고있다. 그러나 이날 김 처장의 발언에 따르면 공수처가 이 검사 사건 직접수사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김 처장을 만나 면담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도 김 처장이 이같은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김 처장은 “공수처 검사들도 임용된 상황에서 우리가 이 검사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돌려보내면 오히려 오해를 살 수 있는 게 아닌가 한다”며 “그래서 여기서 (수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면담 직후 취재진에게 “(직접수사) 고려를 하는 것”이라며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란 뜻을 전했다. 김 처장은 수사를 담당할 검사들과 최종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5월 중순 전까지는 결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까지 시간을 많이 줄 것이냐”라고 답하며 최종 결정이 임박했다는 점도 시사했다. 한편 이날 김 처장은 검찰이 공수처 대변인 소환 통보를 공개한 것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검찰이) 압박하는 것도 아니고 모양새가 좀 아니다”라며 “공수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수원지검은 지난 22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특혜 조사 논란에 대해 공수처가 보도자료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문상호 공수처 대변인 등 참고인들에게 출석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보도자료 배포의 최종 책임자인 김 처장에 대한 소환 여부도 검토 중으로 알려지며, 사건 이첩 기준 등을 놓고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검찰과 공수처의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조남관 ‘이성윤 수사심의위’ 소집 결정...“국민적 관심·시급성 고려”

    조남관 ‘이성윤 수사심의위’ 소집 결정...“국민적 관심·시급성 고려”

    조남관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에 연루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요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 소집을 결정했다. 23일 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장 관련 사건’에 대하여, 피의자의 신분, 국민적 관심도, 사안의 시급성 등을 고려, 수원고검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심의 대상과 관련, 피의자의 방어권 보호를 위하여 수사팀과 피의자의 공통 요청 대상인 ‘공소제기 여부’ 뿐만 아니라 피의자 요청 사안인 ‘수사계속 여부’도 포함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 지검장은 수원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다. 보통 사건관계인이 수사심의위를 요청하면 이를 접수한 지방검찰청에서 부위심의위를 구성해 수사심의위 개최를 결정한다. 오인서 수원고검장은 이 절차를 생략하고 신속하게 수사심의위가 개최될 수 있도록 조 직무대행에게 직권으로 소집을 요청했다. 대검은 조만간 관련 지침에 따라 조만간 법조계와 학계 등 각계 전문가 150∼250명 중 추첨을 통해 15명의 위원을 선정해 사건을 심의할 현안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위원들은 심의 기일에 수사팀과 이 지검장 측의 의견서를 토대로 기소와 수사계속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리고 수사팀에 권고한다. 다만 이는 권고사항으로 수사팀이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조 직무대행이 사안의 시급성 등을 고려했다고 언급한 만큼 검찰총장후보추천위 회의가 열리는 29일 이전에 수사심의위가 개최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조 직무대행은 이 지검장이 신청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요청에 대해서는 수사심의위가 소집되는 점을 고려해 별도로 소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한중미 등 8개국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공동대응”

    한중미 등 8개국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공동대응”

    한국과 중미 8개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22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에서 한-중미통합체제(SICA) 외교차관회의를 열고 한-SICA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SICA는 1991년 발족된 지역기구로 벨리즈,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등 8개국이 회원국이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과 SICA 회원국은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에 대한 공동의 인식을 토대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6년 만에 채택된 공동성명에서는 오염물질의 해양배출이 초래하는 심각한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태평양 지역에서의 해양오염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지난 13일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 이후 한국 정부 주도로 고위급 다자회의에서 관련 우려를 표명하고 공동대응을 촉구한 것은 처음이다. 외교부는 “주변 국가와의 협의 없는 일방적인 해양 오염 행위에 대해 태평양이라는 공동의 바다를 공유하는 비아시아권 국가들이 즉각적으로 한목소리를 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과 SICA 회원국은 한국판 뉴딜 정책과 SICA 회원국의 친환경·디지털전환 정책간 연계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상생 발전 도모 및 포용적인 경제회복을 연대 구축에 합의했다.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으며, SICA 회원국은 남북 및 북미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구체적인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해서 지지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4월 계란 1500만개 추가 수입…‘살처분’ 산란계 안정화도”

    “4월 계란 1500만개 추가 수입…‘살처분’ 산란계 안정화도”

    정부, 계란 가격 안정화 방안 추진 발표22일 기준 7358원…평년(5313원) 대비 고가기존 수입 물량 2500만개에 1500만개 추가AI로 산란계 22% 살처분…6월 돼야 안정화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치솟은 계란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정부가 계란 수입 물량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다만 계란을 낳을 수 있는 산란계 자체가 줄어들어 당분간 빠른 가격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기획재정부는 계란 가격 조기 안정을 위해 이달 수입물량을 기존에 계획했던 2500만개에서 1500만개를 추가해 총 4000만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음 달에 필요한 규모의 추가 수입을 지속 추진하고, AI로 인해 감소한 산란계 수 조기 정상화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들여온 2500만개는 지난 20일부터 국내게 공급되고 있고, 나머지 1500만개는 다음주 초에 계약이 체결된다. 현재 계란 가격은 설 전후로 최고가격을 형성한 이후 하락 추세지만, 여전히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이다. 평년 계란 가격은 30개 기준으로 5313원이지만, 지난 2월 15일 기준으로 7821원까지 치솟았다. 이달 22일 기준 7358원으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38.5% 높은 수준이다. AI 확산이 둔화되고 있고 계란 수입 물량을 늘렸음에도 가격하락폭이 크지 않은 것은 계란을 낳는 산란계 수가 크게 감소한 탓이 크다.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 109건의 AI가 발생했고, 전체 산란계의 약 22.6%에 해당하는 1671만수가 살처분됐다. 이에 따라 이달 21일 기준으로 산란계 수는 평년 대비 282만수가 부족하고, 계란 생산량도 평년 대비 하루 약 150만개가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는 병아리 재입식과 성장기간을 감안할 때 오는 6월 중에 산란계 수가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계란 가격은 서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국민 체감도가 높은만큼, 계란 가격 조기 안정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며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중심으로 과제 이행상황을 밀착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대책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그때 그 시절 담았기에… 더 흥겹고 더 애절한 트로트

    그때 그 시절 담았기에… 더 흥겹고 더 애절한 트로트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흥겨운 멜로디에 어깨춤이 절로 나는 가수 남진의 ‘님과 함께’. 신나는 이 트로트에는 탐욕으로 가득한 1970년대 경제 근대화를 벗어나 소박한 삶을 꿈꾸는 이의 모습이 엿보인다. 가수 설운도가 부른 애절하고 구슬픈 가락의 ‘잃어버린 30년’은 1980년대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든 이산가족 찾기에 대한 노래다. 각 시대를 풍미한 히트곡은 사회상을 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예술의전당 사장·국회의원을 거치며 문화예술행정가로 일해 온 김장실은 ‘트롯의 부활: 가요로 쓴 한국 현대사’에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가요 18곡을 분석한다. 1920~1980년대 시대정신을 담은 곡들을 꼽아 소개하고 작사가와 작곡가, 가수, 음반제작자 등 가요 관계자, 그리고 팬들 사이에 있었던 일화를 흥미롭게 곁들였다. 저자는 “경남 남해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오도록 용기를 북돋워 준 가수들에 대한 헌사”라고 책을 소개했다.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을 점령한 트로트가 예전엔 어떤 사회상을 품고 사람들 속으로 파고들었는지, 책을 참고해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듯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檢총장 추천위 29일 개최… 후보군에 ‘이성윤’ 있을까

    檢총장 추천위 29일 개최… 후보군에 ‘이성윤’ 있을까

    李 “수사 자문단·심의위 열어 달라”수원고검도 심의위 소집 요청 ‘맞불’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정권 막바지 검찰을 이끌 새 총장의 윤곽이 오는 29일 드러난다. 22일 법무부에 따르면 검찰총장추천위원회는 29일 오전 10시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천거받은 후보들을 대상으로 압축에 들어간다. 위원회는 당연직 위원 5명·비당연직 위원 4명 등 모두 9명으로 꾸려졌으며, 위원장은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맡았다. 추천위는 심사 대상자의 적격 여부를 판단해 검찰총장 후보자로 3명 이상을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박 장관은 이 가운데 1명을 총장 후보자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당초 검찰 안팎에서는 4·7 재보궐선거 직후 추천위가 열려 총장 후보로 유력시됐던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포함된 최종 후보군이 추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 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돼 기소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총장 후보군에서 밀려난 게 아닌가라는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김오수(58·20기) 전 법무부 차관과 양부남(60·22기) 전 부산고검장 등 전직 검찰 간부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전남 영광 출신의 김 전 차관은 문재인 정부 초기 박 전 장관과 함께 검찰개혁 정책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차기 대선 국면에서의 검찰 운영과 검찰개혁 정책의 완성을 맡길 적임자로 평가된다. 현직에서는 조남관(56·24기) 대검 차장과 구본선(53·23기) 광주고검장, 강남일(52·23기) 대전고검장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한편 이 지검장은 이날 대검찰청과 수원지검에 전문수사자문단과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각각 신청했다. 최근 기소 가능성과 수사 내용이 공개되고 있는 데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하는 동시에 기소를 늦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지검장 측 변호인은 입장문을 통해 “수사팀이 편향된 시각에서 성급하게 기소 결론에 도달하고, 이 지검장만을 표적 삼아 수사를 진행하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법률 전문가들과 일반 국민들의 시각을 통해 이 지검장이나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안양지청에 외압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는 점이 규명될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수원고검은 ‘사건 관계인이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하는 경우 대검 수사심의위 부의 여부 결정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며 이날 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을 직접 요청했다. 이 지검장의 수사심의위 개최 요구를 ‘시간 끌기’로 보고, 수사심의위가 개최돼도 기소 의견이 채택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정부, 러 백신 안전·실효성 논란 넘어야… 러 “WHO 승인 자신”

    정부, 러 백신 안전·실효성 논란 넘어야… 러 “WHO 승인 자신”

    정부, 해외 공관에 안전성 정보 수집 지시보건체계 미흡한 이란 등 60개국서 접종이상반응 등 모니터링 정보 얻기 힘들 듯 AZ·얀센과 같은 방식… 도입 한달 더 걸려전문가 “실효성 떨어지는 ‘반쪽 백신’ 우려”정부가 코로나19 백신수급 ‘플랜B’(비상계획)를 위해 러시아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 검토에 착수했다. 22일 외교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요청을 받아 각 공관에 스푸트니크V 백신 해외 안전성 정보 수집을 지시했다. 방역 당국은 “외국의 허가 동향을 지켜보며 자료를 수집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차관 세르게이 베르시닌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만난 뒤 “스푸트니크V가 향후 몇 주 내로 WHO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WHO가 유럽의약품청(EMA)과 함께 오는 5월 10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스푸트니크V 국내 도입의 실효성과 현실성 모두 떨어진다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가장 큰 걸림돌은 안전성 자료 미흡이다. 스푸트니크V는 희귀혈전 논란이 나온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과 제조 방식이 같다. 임상시험에선 별다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실제로 수천만명이 접종했을 때 희귀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자칫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일부 연령대는 맞을 수 없는 ‘반쪽 백신’이 될 개연성도 있다. 그나마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유럽 등에서 접종하고 있어 실제 접종에서 나타난 이상반응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지만, 스푸트니크V 백신은 이런 정보가 거의 없다. 이 백신을 승인한 러시아, 이란, 아르헨티나, 알제리 등 60여 개국 상당수가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할 만한 보건의료체계를 갖추지 못해 실제로 어떤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지 정보를 얻기가 어려운 것이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스푸트니크V 백신을 쓰는 나라에선 희귀혈전 등 이상반응이 생겨도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금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계약을 맺더라도 승인하고 들여오려면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라며 “그때쯤이면 화이자·모더나 백신 물량이 풀릴 수 있다. 그때도 스푸트니크V 백신이 유효한 대책이 될지는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스푸트니크V 백신 임상 3상에서 91.6%의 효능이 나왔더라도 대량생산해도 그 정도 수준을 유지할지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꺼리는 마당에 정보가 부족한 스푸트니크V를 들여온들 누가 맞으려 하겠느냐는 현실적인 고민도 나온다. 한편 방역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뇌출혈 증상이 나타난 20대 사례에 대해 유럽의약품청이 인정한 희귀혈전증과는 거리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 백신 접종 후 사지마비 증상으로 입원했던 40대 간호조무사에게는 의료비를 지원키로 했다.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이날부터 시작된 가운데 방역 당국은 오후 6시 기준으로 백신 1차 접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접종 시작 55일 만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갑질·생떼만 부각된 택배대란… “주차장 만든 시행·시공사도 책임”

    갑질·생떼만 부각된 택배대란… “주차장 만든 시행·시공사도 책임”

    택배업체 차량 대부분 1t 이하 소형 해당“지하주차장 진입 가능하게 설계했어야”시행사·시공사 “2.7m 법 개정 이전 승인대형차량 해석 차이는 있지만 위반 아냐”아파트 입주민들의 ‘갑질’과 택배기사들의 ‘생떼’로 비치는 택배 대란의 책임은 다른 곳에도 있다. 아파트 단지를 설계해 지은 시행사와 시공사다. 이에 시공비를 아끼려고 지하주차장 높이를 최대한 낮춰 지어 결과적으로 택배 갈등을 가져온 시행사와 시공사에 법적 책임을 묻기로 한 주민들이 있다. 최근 택배 대란이 일어난 서울 강동구 아파트와 10분 거리에 있는 ‘고덕자이’ 분양계약 입주민들은 지난해 6월 시행사인 재건축조합과 시공사인 GS건설을 상대로 지하주차장 높이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신문이 22일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입주민들이 계약한 분양계약서에는 ‘지하주차장은 사다리차, 대형차, 대형택배차 등의 진입이 불가함’이라고 적혀 있었다. 완공된 지하주차장 높이는 2.3m였다. 분양계약자 330가구는 “대형택배차의 진입이 불가하다고만 했는데, 소형·중형택배차까지 지하주차장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은 계약 위반”이라며 소송에 나섰다. 소송에 참여한 입주민들은 대형택배차 기준으로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을 제시했다. 규칙에 따르면 화물자동차 최대 적재량이 5t 이상이거나 총중량이 10t 이상이면 ‘대형’으로 분류한다. 국내 택배업체 차량은 대부분 최대 적재량이 1t 이하이기 때문에 ‘소형’에 해당하므로 지하주차장으로 진입이 가능하도록 설계·시공했어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반면 시행사와 시공사는 대형택배차를 높이로 분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입주민이 제기한 민원에 대해 “사업승인 당시 지하주차장 높이가 2.3m로 계획됐으므로 대형택배차의 기준은 곧 2.3m 이상”이라며 “해석의 차이는 있어도 계약 위반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입주민들은 이에 대해 시행사와 시공사가 독자적으로 대형택배차량의 정의를 2.3m로 잡은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택배차 기준을 놓고 해석이 다르다 하더라도 작성자 불이익원칙에 따라 계약자인 고객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맞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소송의 결과가 지상공원형 아파트에서 반복적으로 벌어지는 택배 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판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송을 맡은 이명현 법무법인 세창 변호사는 “현재의 택배 대란이 입주민과 택배기사의 갈등으로만 치닫고 있는데, 시행사와 시공사에도 택배 대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재판의 첫 변론기일은 오는 6월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31단독이 진행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이성윤에 맞불’…수원고검, 대검에 검찰 수사심의위 소집 전격 요청

    ‘이성윤에 맞불’…수원고검, 대검에 검찰 수사심의위 소집 전격 요청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 지휘를 하는 수원고검은 22일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 차장)에게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직접 요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건 관계인이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하는 경우 대검 수사심의위 부의 여부 결정을 위해 위원회 구성, 심의, 의결을 거치는 데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 수원고검장이 직접 소집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측이 이날 오후 수원지검에 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신청을 하고, 대검에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요청한 것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수사심의위가 개최돼도 기소의견이 채택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이 지검장의 수사심의위 개최 요구를 일종의 ‘시간끌기’로 보고, 수원고검장이 직접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 등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고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로 2018년 도입됐다. 수사심의위 권고는 구속력이 없어 검찰이 꼭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영향력이 큰 편이다. 검찰은 전문자문단의 경우 중요사건의 수사 또는 처리와 관련,대검과 일선 검찰청 간에 이견이 있는 경우 검찰총장이 직권으로 소집하는 제도여서 이 사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속보] “WHO, 몇 주 내에 러시아 백신 승인할 것”

    [속보] “WHO, 몇 주 내에 러시아 백신 승인할 것”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가 향후 몇 주 내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러시아 외무부 고위인사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차관 세르게이 베르쉬닌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했다. 베르쉬닌 차관은 “현재 러시아를 방문 중인 (WHO의) 1개 조사팀과 5월 중에 방러 예정인 다른 조사팀 등 2개 팀의 활동이 마무리되고 난 뒤 곧바로 그러한 결정(스푸트니크 V 승인)을 내리는 가능성에 대해 거브러여수스 총장과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러 외무차관 “WHO, 이르면 몇주 내에 러시아 백신 승인할 것”

    러 외무차관 “WHO, 이르면 몇주 내에 러시아 백신 승인할 것”

    WHO 사무총장 만난 뒤 밝혀…“95% 이상 효능 증명 논문2편 내달 발표”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가 향후 몇 주 내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러시아 외무부 고위인사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차관 세르게이 베르쉬닌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했다. 베르쉬닌 차관은 “현재 러시아를 방문 중인 (WHO의) 1개 조사팀과 5월 중에 방러 예정인 다른 조사팀 등 2개 팀의 활동이 마무리되고 난 뒤 곧바로 그러한 결정(스푸트니크 V 승인)을 내리는 가능성에 대해 거브러여수스 총장과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WHO 조사팀의 방러 이후에 스푸트니크 V를 WHO가 승인한 코로나19 대응 긴급 사용 백신 목록에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모든 과정을 빨리 진행하면 수개월이 아니라 수 주 안에 승인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WHO의 검증서를 받으면 전 세계적으로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한 수요가 아주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승인했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 전에 1.2상 결과만으로 승인하면서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 2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의약품 평가·감독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도 3월 초 스푸트니크Ⅴ에 대한 승인 심의 절차에 착수했다. 한편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 공급 및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이날 스푸트니크 V의 효능이 95% 이상임을 보여주는 학술 논문 2편이 다음 달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TV 방송 NTV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편은 실제 자료를 토대로 스푸트니크 V의 효능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지금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95%를 크게 웃도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논문은 스푸트니크 V가 변이 바이러스에도 아주 효능이 높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RDIF는 두 논문이 모두 5월 중에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RDIF는 앞서 지난 19일 스푸트니크 V를 2회 모두 접종한 러시아인 380만 명에 대한 코로나19 감염률 자료 분석 결과 백신의 효과가 97.6%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성윤, 전문수사자문단·수사심의위 소집 신청... “표적수사 염려”

    이성윤, 전문수사자문단·수사심의위 소집 신청... “표적수사 염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수사 당시 외압 행사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에 전문수사자문단과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22일 이 지검장 측 변호인은 입장문을 통해 “대검에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요청함과 동시에 수원지검에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 측은 “이 검사장은 그동안 김 전 차관 출국금지 관련 의혹 사건에 대해 부당한 외압을 가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거듭 말씀드렸다”며 “그런데도 일부 언론에서 이 검사장에 대한 기소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보도하고 있고, 수사 내용까지 상세하게 보도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압이 있었다면 그 실체가 누구인지를 철저하게 밝힐 필요가 있음에도 수사팀은 오로지 이성윤 검사장만을 표적 삼아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아닌지도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 측은 수사자문단·심의위 소집 이유에 대해 “변호인이 합리적 범위 내에서 가지고 있는 의문점들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수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제법 중시한 상식적 판결”…日언론 위안부 피해자 판결 환영

    “국제법 중시한 상식적 판결”…日언론 위안부 피해자 판결 환영

    일본 언론은 2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국 법원에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두 번째 판결에서 ‘주권면제’가 인정돼 각하 결정이 나온 것과 관련 일제히 환영했다. 주요 신문은 1면에 관련 내용을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또 사설에서는 ‘상식적인 판결’이라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한일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까지 하고 나섰다. 요미우리신문은 사설에서 “국제법을 감안한 상식적인 판결”이라며 “이를 계기로 문재인 정부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되돌아가 관계 복원으로 움직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권면제를 인정한 두 번째 판결을 냉각된 한일관계를 타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서로가 불만을 남기더라도 서로가 접근해 정한 2015년 위안부 문제의 정부 간 합의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원 도중에 일방적으로 (화해치유재단을) 해산시킨 문재인 정부의 책임은 무겁지만 일본 정부도 인권문제에 냉담하다는 인상을 국제사회가 갖지 않도록 배려하는 게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 역시 이번 판결을 계기로 2015년 합의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판결은 일본과의 외교 교섭을 포함한 ‘한국의 대내외적인 노력’에 의해 문제 해결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며 “한국 정부는 이 점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또 미중 대립, 북한 정세 등을 언급하며 “한일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양국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향해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일본 외무성이 첫 번째 판결과 같이 패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해 아키바 다케오 사무차관이 판결 직후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할 준비까지 마친 상태였다고 전했다. 앞서 외무성은 지난 1월 배상해야 한다고 첫 번째 판결이 나왔을 때 당시 남관표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준영 해수장관 후보자, 재산 신고 ‘마이너스 161만원’

    박준영 해수장관 후보자, 재산 신고 ‘마이너스 161만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의 재산으로 ‘마이너스 161만원’을 신고해 눈길을 끈다.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임명동의안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소유한 경기 고양시 주엽동 아파트(160.44㎡·48평)를 3억6300만원에 신고했다. 지난해 기준 시가를 적용한 가격이다. 본인 명의 재산은 2011년식 SM5 1대(501만원)와 예금 1870만원이다. 박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4개 은행과 공무원연금공단에서 빌린 6억3713만원의 금융 채무를 신고했다. 생활비 등 지출 목적으로 기재했다. 본인 명의 재산은 총 마이너스 4억3192만원이다. 배우자 명의 재산은 고양시에 위치한 한 카페 임차권 2000만원과 카페 장비 및 장식품 1억원, 예금 1억406만원 등 총 4억481만원이다. 장남은 주식 1385만원과 예금 353만원, 장녀는 예금 809만원을 신고했다. 박 후보자는 공군 중위로, 장남은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현직 해수부 차관인 박 후보자는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해수부 법무담당관, 어업교섭과장, 혁신인사기획관, 산업입지정책과장, 어촌양식정책관, 주영국 공사참사관, 대변인,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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