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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윤 대통령, 민정수석 부활…김주현 전 법무차관 임명

    [속보] 윤 대통령, 민정수석 부활…김주현 전 법무차관 임명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현 정부에서 폐지했던 대통령실 민정수석실을 다시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정수석실을 설치하기로 했다”면서 “새로 민정수석실을 맡아줄 분은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치를 시작하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민정수석실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며 “그 기조를 유지해왔는데 아무래도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해 그동안 취임한 이후부터 언론 사설부터 주변 조언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도 역기능을 우려해서 법무비서관실만 두셨다가 결국은 취임 한 2년 만에 다시 민정수석실을 복원했다”며 “저도 아무래도 복원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민정수석이 윤 대통령 사법리스크 방어용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은) 국민을 위해 설치하는 것이고 민심정보라고 하지만 결국 정보를 수집하고 다루는 일”이라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정보 다루는 부서는 법률가가 하면서 정보 자체가 법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과거 역대 정부에서도 법률가, 대부분 검사 출신이 민정수석을 맡은 것”이라며 “그리고 사법 리스크가 있다면, 저에 대해 제기된 게 있다면 제가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정수석실에는 민심 청취 기능을 하는 민정비서관실이 신설되고 비서실장 산하에 있던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실이 이관된다.
  • [공직자의 창] 재생에너지 확대,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공직자의 창] 재생에너지 확대,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지난달 우리나라에서는 관측 사상 4월 최고기온을 경신한 지역이 속출했다. 기후위기 극복을 논의하기 위한 제14차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총회가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에는 단 하루 만에 1년치 폭우가 쏟아졌다. 세계가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상황이 이럴진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특정 수단만이 정답이라는 갑론을박을 벌일 여유가 없다. 온실가스 배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 분야에서는 특히 그렇다.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무탄소 에너지원이라면 모두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중 재생에너지는 무한하고 청정한 자원인 바람과 햇빛을 이용한다. 연료비가 들지 않고 원료 수입이 필요 없어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다만 풍황·일조량에 따른 변동성, 전력망 확충 부담은 한계다. 원전·석탄 등 다른 발전원에 비해 여전히 높은 비용도 문제다. 특히 우리나라는 그간 재생에너지의 양적 확대에 집중하면서 전력망 부담과 비용 증가 문제가 나타났다. 정부는 이를 바로잡아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의 확산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 왔다. 먼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목표를 합리적 수준으로 재정립했다. 인센티브 조정, 발전사업자 간 경쟁 강화를 통해 국민 부담은 낮추고 발전사업허가 요건 강화 및 산지 태양광 안전점검 확대 등 책임성은 높였다. 시장 질서가 회복되고 있으니 이제는 재도약할 때다.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2030년 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목표를 달성하려면 연간 3~4기가와트(GW) 수준이었던 보급을 연간 6GW 내외 수준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해외 납품처 등 우리 기업에 대한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그간 보급 확대에 큰 역할을 해 온 태양광은 수월한 입지가 점차 고갈되고 지역 수용성도 낮아져 보급이 어려워지고 있다. 해상풍력은 복잡한 인허가와 주민 협의의 어려움으로 당초 계획보다 보급이 더디다. 모두의 역량을 결집해 제약 요인을 해소해야만 한다. 그렇다고 보급에만 초점을 맞췄던 그간의 문제점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재생에너지는 우리의 바람과 햇빛을 활용하는 만큼 안보와 공급망에 대한 영향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 각국은 이미 재생에너지 기술 지배력 확대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강력한 정책을 동원 중이다. 우리도 태양광 탄소검증제, 풍력 경쟁입찰 비가격평가 등이 있지만 충분치 않다. 범부처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재생에너지만이 탄소중립의 정답이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지난 2월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회의에서 국제사회도 원전·수소 등 모든 무탄소 전원이 중요하다고 천명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확대 없이 탄소중립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미래세대에게 더 나은 지구를 물려줄 책무를 이행해야 한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 공수처, 김계환 사령관 추가 조사 검토… ‘채 상병 사건’ 윗선 캔다

    공수처, 김계환 사령관 추가 조사 검토… ‘채 상병 사건’ 윗선 캔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 4일 소환 조사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중장)을 추가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사령관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신범철 국방부 전 차관과 이종섭 전 장관 순으로 소환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지난 4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부른 김 사령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진술 내용을 토대로 국방부 수뇌부, 대통령실 인사들과 나눈 통화 내용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공수처는 2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질문을 준비해 14시간 동안 김 사령관에게 이 전 장관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VIP(대통령) 격노’ 발언을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전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가 길어지면서 준비한 질문을 다 소화하지 못한 만큼 추가 소환을 고려하고 있다. 김 사령관은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국방부 등 이른바 ‘윗선’ 의혹을 밝힐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8월 ‘채 상병 순직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초동 수사 내용을 박 대령이 경찰에 이첩하지 못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김 사령관은 박 대령의 항명죄 재판에 나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지시가 없었다면 채 상병 사건을 정상 이첩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증언한 바 있다. 김 사령관은 이첩 보류 전후로 박진희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 임기훈 국가안보실 비서관과 실제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령관은 박 대령이 자신에게서 들었다는 “VIP가 격노했다”는 말에 대해선 전면 부인하고 있다. 공수처는 앞서 2차례 조사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김 사령관 등에 대한 조사 내용을 정리한 다음 신 전 차관과 이 전 장관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 尹, 9일 용산서 취임 2주년 회견…“국민들 궁금증에 제한없이 답변”

    尹, 9일 용산서 취임 2주년 회견…“국민들 궁금증에 제한없이 답변”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취임 이후 두 번째로,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6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9일 오전 10시에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2층 집무실에서 2년간 국정 운영 기조와 정책 상황, 향후 3년간의 국정 운영계획을 직접 설명하는 모두발언 성격의 담화문을 발표한다. 이후 1층 브리핑룸으로 내려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기자회견을 가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언론과의 소통, 접점을 넓히겠다고 말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그간 국정 운영 상황을 설명드리고, 국민 여러분이 알고 싶은 부분과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리고자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질의응답은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진행할 방침이다. 질의응답 형식의 기자회견은 1시간 남짓으로, 사회는 김 대변인이 맡는다. 윤 대통령은 ‘뻔한 질문, 예를 들면 2년간 소회 이런 질문보다 국민들이 정말 궁금해할 만한 것 위주로 준비하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자유롭게 (질문을) 받을 것이고 주제 제한은 없다. 사전에 조율하는 건 아니다”라며 “최대한 많은 질문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연휴 기간에 예상 질문과 정책 현안을 정리하면서 기자회견 준비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과 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개혁, 연금개혁을 포함한 정책 현안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남북 관계, 한미일 관계와 이달 말로 예상되는 한일중 정상회의 같은 외교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힌다. 윤 대통령은 7일쯤 민정수석실 신설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에는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 공수처, 김계환 사령관 추가 조사 검토…‘채 상병 사건’ 윗선 캔다

    공수처, 김계환 사령관 추가 조사 검토…‘채 상병 사건’ 윗선 캔다

    1차 조사 때 200쪽 질문지 준비‘尹 격노’ 발언 여부 등 캐물어신범철·이종섭 차례로 조사 수순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 4일 소환조사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중장)을 추가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사령관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신범철 국방부 전 차관과 이종섭 전 장관 순으로 소환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지난 4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부른 김 사령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진술 내용을 토대로 국방부 수뇌부, 대통령실 인사들과 나눈 통화 내용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공수처는 2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질문을 준비해 14시간 동안 김 사령관에게 이 전 장관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VIP(대통령) 격노’ 발언을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전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가 길어지면서 준비한 질문을 다 소화하지 못한 만큼 추가 소환을 고려하고 있다. 김 사령관은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국방부 등 이른바 ‘윗선’ 의혹을 밝힐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8월 ‘채 상병 순직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초동 수사 내용을 박 대령이 경찰에 이첩하지 못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김 사령관은 박 대령의 항명죄 재판에 나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지시가 없었다면 채 상병 사건을 정상 이첩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증언한 바 있다. 김 사령관은 이첩 보류 전후로 박진희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 임기훈 국가안보실 비서관과 실제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령관은 박 대령이 자신으로부터 들었다는 “VIP가 격노했다”는 말에 대해선 전면 부인하고 있다. 공수처는 앞서 2차례 조사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김 사령관 등에 대한 조사 내용을 정리한 다음 신 전 차관과 이 전 장관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 ‘행시·SKY·관료형’ 공통 스펙…與 원내대표, 인지도·중량감이 표심 가를 듯

    ‘행시·SKY·관료형’ 공통 스펙…與 원내대표, 인지도·중량감이 표심 가를 듯

    국민의힘의 새 원내사령탑에 도전장을 던진 이종배(충북 충주)·추경호(대구 달성)·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이 6일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세 후보 모두 행정고시 출신이자 부처 장·차관 출신의 관료형이면서 60대 남성, ‘스카이’(SKY,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져 눈길을 끈다. 계파색이나 지역색이 옅은 후보군이 형성된 만큼 대외 인지도, 당내 중량감, 원내 실무 협상 경력 등이 선거 결과를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 후보는 오는 9일 열리는 선거를 사흘 앞두고 투표권을 가진 22대 국회 국민의힘 소속 당선인들을 접촉하며 표심 확보에 나섰다. 통상적으로 원내대표 선거운동은 후보자가 당선인들과 직접 통화하거나 면담을 통해 자신의 비전과 방향성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추첨에 따라 기호 1번을 받은 이 의원은 21대 국회서 당 정책위의장과 전반기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당내 ‘정책통’으로 알려져 있다. 4·10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하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최다선으로 경험적인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다만 대외 인지도가 비교적 부족한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의 한 당선인은 “여소야대 국면 속 여당 원내대표가 가질 현실적 한계가 분명한 만큼, 여론전을 펼칠 ‘스피커’로서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느냐도 중요한 요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기호 2번 추 의원은 청와대 경제수석실 비서관을 거쳐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경제통’이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며 대야 실무 협상을 경험한 점도 이점이다. 무엇보다 영남권 인사인 만큼 당선인 대다수를 차지하는 영남 당선인들의 지지가 쏠릴 경우 무난하게 승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반면 총선 참패 이후 지속적으로 ‘영남당 회귀’에 대한 거부감이 당 안팎에 표출된 바 있고, 추 의원 본인도 윤 정부의 경제 참모로서 참패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어 극복 과제로 거론된다. 송 의원(기호 3번)도 국토교통부에서 요직을 지냈고 윤 정부 초기 국토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는 등 정책 전문가로 인정받는 인사다. 유일한 수도권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선명성을 내세운 바 있지만,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지 않고 원내 요직 경험이 부족해 실무 능력에 의문 부호가 붙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경북·대구·부산·경남을 달리며 여러 의원과 소통하고 또 소통했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선 8일 ‘후보자 정견 발표회’ 등을 지켜본 뒤 지지 후보를 정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당선인은 “이번 선거만큼은 ‘영남이냐 수도권이냐’, ‘어느 계파냐’ 등의 문제가 본질이 아니라고 본다. 어려운 환경 속에 정치력을 발휘해 당을 잘 이끌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삼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 ‘10일 전국 휴진’ 압박하는 의료계… ‘경영난’ 경희의료원은 “급여 중단·희망퇴직 고려”

    ‘10일 전국 휴진’ 압박하는 의료계… ‘경영난’ 경희의료원은 “급여 중단·희망퇴직 고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의대 증원에 대한 법원 판단을 앞두고 정부는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처분을 유예하는 등 의료계에 ‘퇴로’를 열어 두려는 모양새다. 반면 의료계는 증원 저지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의대 교수들은 오는 10일 전국적인 집단 휴진을 예고했으며 의대 정원이 확정되면 ‘일주일 휴진’에 들어갈 수 있다고 압박했다. 이처럼 의정 대화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민 불편과 피로감만 커져 가고 있다. 5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에 따르면 김창수 회장은 전날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 2일 법원 결정을 무시하고 아무 자료도 제출하지 않은 채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 제출 현황’을 공개했다”면서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스스로 투명하고, 공정하고, 과학적이며, 수없이 많은 의료 전문가가 검토해 만들었다는 수천 장의 자료와 회의록을 사법부에 제출하고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의교협은 전국 40개 의대가 참여하는 의사단체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도 “이미 확정됐으니 돌아갈 수 없다는 정부의 태도는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지 않는 비민주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달 30일 의료계가 낸 의과대학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과 관련해 정부 측에 증원 규모로 2000명을 산정한 과학적 근거와 회의록 등을 제출하고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모든 증원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법원은 오는 10일까지 정부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아 중순까지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집행정지를 인용하면 현실적으로 내년 증원은 없던 일이 될 수밖에 없어 의료계는 기대를 걸고 있다. 복지부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회의 결과 등 법원이 요구한 자료를 10일까지 충실히 제출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이미 충분히 양보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3일 “정부는 의료개혁 성공을 위해 의대 증원이라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상황을 진전시킬 수 있도록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말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들의 면허정지에 대해 ‘유연한 처분’을 지시한 뒤 정부는 행정처분을 미뤄 둔 상태다. 하지만 의료계는 증원 원점 재검토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19개 대학이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10일 전국적인 휴진을 한다고 밝혔다. 전의비는 지난 3일 총회를 마치고 “교수들의 과중한 업무에 대응하기 위해 10일 전국적 휴진이 예정돼 있다”면서 “이후 각 대학의 상황에 맞춰 주 1회 휴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내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할 경우 ‘일주일 집단 휴진’을 포함한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내비쳤다. 의사 집단행동이 길어지면서 경영난을 호소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 오주형 경희의료원장은 지난달 30일 직원들에게 “개원 이래 최악의 경영난으로 다음달(6월)부터 급여 지급 중단과 희망퇴직 시행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의료원 산하에는 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7개 병원이 있다.
  • ‘채 상병 수사외압’ 윗선 향한 공수처… 해병대 사령관 15시간 고강도 조사

    ‘채 상병 수사외압’ 윗선 향한 공수처… 해병대 사령관 15시간 고강도 조사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의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핵심 피의자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15시간 가까이 조사하는 등 수사가 빠르게 ‘윗선’을 향하고 있다. 다만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 문턱을 넘어서며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가 향후 공수처 수사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지난 4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으로 불러 조사했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지난달 26일),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지난 2일)에 이은 세 번째 피의자 조사이자 해병대 최고 지휘관을 소환한 것이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8월 해당 사건을 초동 수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외압을 행사한 혐의 등을 받는다.김 사령관 조사는 오전 10시 30분쯤부터 밤 12시 넘어서까지 진행됐다. 그는 변호인도 대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수처는 200여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해 그가 ‘대통령실 회의에서 VIP가 격노하면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는 발언을 박 전 수사단장에게 한 적이 있는지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수사 외압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령관은 “VIP 언급도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인계할 서류에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빼라고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누군가에게 지침을 받거나 들은 사실이 없다는 게 김 사령관 입장이다. 김 사령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이 전 장관 등 윗선을 소환해 수사 속도를 더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지난 2일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공수처 수사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수처는 특검의 사건 이첩 요청이 있을 시 수사를 중단하고 사건 기록을 넘겨야 한다. 대통령실은 지난 2일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며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상황이지만 대통령실 또한 해당 의혹의 당사자로 거론돼 이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배제하기 어렵다. 특검이 정식 출범한다고 해도 한 달 안팎의 준비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특검이 들여다볼 사안을 굳이 공수처가 앞서 조사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설립 이후 무용론이 제기돼 온 공수처가 성과도 내지 못하고 특검에 사건을 내주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 尹, 2주년 기자회견 9일 유력… ‘채 상병·김건희 특검’ 입장 밝힌다

    尹, 2주년 기자회견 9일 유력… ‘채 상병·김건희 특검’ 입장 밝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로 예상되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관련 입장을 밝힌다. 채 상병 특검법뿐 아니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기자들이 질문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가감 없이 설명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취임 2주년(10일) 기자회견에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관련 입장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10일 전후로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것을 검토했고, 취임 2주년 전날인 9일 하는 것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관건은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이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강한 유감을 표하는 등 사실상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부처 의견과 여론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선 수사, 후 특검’ 방식의 조건부 수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통령실은 역대 특검법 중에 여야 합의 없이 처리된 전례가 없다는 입장이다. 1999년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을 시작으로 13차례 특검 모두 여야 합의로 통과됐지만, 단 한 차례 예외는 있었다. 2007년 ‘BBK 특검법’의 경우 여당인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은 표결 처리에 불참했다. 다만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가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여야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재의요구권 행사 여부를 고민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여야 합의”라고 강조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도 대통령실이 지적하는 부분이다. 공수처는 지난 4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소환 조사하는 등 피의자 조사를 본격화했으며,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태원 특별법은 경찰 수사가 종료되고 기소까지 한 사안인데도 수사가 미진하다고 하니 처리한 것이지만 채 상병 특검법은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2주년 기자회견에서는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모두발언 후 기자들이 자유롭게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어떤 질문이든 모두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채 상병 수사외압’ 윗선 향하는 공수처… ‘대통령 거부권’ 변수

    ‘채 상병 수사외압’ 윗선 향하는 공수처… ‘대통령 거부권’ 변수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의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핵심 피의자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15시간 가까이 조사하는 등 수사가 빠르게 ‘윗선’을 향하고 있다. 다만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문턱을 넘어서며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가 향후 공수처 수사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지난 4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으로 불러 조사했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지난달 26일),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지난 2일)에 이은 세 번째 피의자 조사이자 해병대 최고 지휘관을 소환한 것이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8월 해당 사건을 초동 수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외압을 행사한 혐의 등을 받는다. 김 사령관 조사는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자정 넘어서까지 진행됐다. 그는 변호인도 대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수처는 200여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해 그가 ‘대통령실 회의에서 VIP가 격노하면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는 발언을 박 전 수사단장에게 한 적이 있는지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수사 외압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령관은 “VIP 언급도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인계할 서류에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빼라고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누군가에게 지침을 받거나 들은 사실이 없다는 게 김 사령관 입장이다. 김 사령관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이 전 장관 등 윗선을 소환해 수사 속도를 더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지난 2일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공수처 수사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수처는 특검의 사건 이첩 요청이 있을 시 수사를 중단하고 사건기록을 넘겨야 한다. 대통령실은 지난 2일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며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상황이지만 대통령실 또한 해당 의혹의 당사자로 거론돼 이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배제하기 어렵다. 특검이 정식 출범하기까지는 한 달 안팎의 준비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특검이 들여다볼 사안을 굳이 공수처가 앞서 조사하진 않을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설립 이후 무용론이 제기돼 온 공수처가 성과도 내지 못하고 특검에 사건을 내주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 “선농일치(농사 지으며 참선수행 하는 것)의 사표”…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스님 영결식 엄수

    “선농일치(농사 지으며 참선수행 하는 것)의 사표”…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스님 영결식 엄수

    “조계의 달이 주암호에 잠기니 / 천지가 어두운데 학이 홀로 우는구나! / 빈손으로 왔다 가는 남이 없는 길에 / 고요하게 깨어 있는 이것은 무슨 물건인가?” (현봉 대종사 임종게) 지난 1일 입적한 조계총림 송광사의 큰어른인 방장 현봉스님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제자 등 사부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바(괴로움이 많은 인간 세계)에 작별을 고했다. 법랍 50년, 세수 75세. 조계종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남은당 현봉 대종사 총림장 장의위원회는 전남 순천 송광사 선호당에서 현봉스님의 영결식을 엄수했다고 5일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영결사를 통해 “대종사께서는 50여년을 총림에 머물면서 선농일치(禪農一致, 농사를 지으며 참선수행을 하는 것)의 사표가 되셨다”며 “세연을 다하셨지만, 천년의 조계총림에 그림자 없는 나무가 되어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대독한 조사에서 현봉스님이 “흐트러짐 없는 수행으로 국민의 존경을 받은 큰 어른”이었다며 “대종사의 큰 가르침을 이어받아 어려운 이웃을 더 따뜻하게 살피고 대종사께서 염원하셨던 국민의 행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봉스님은 1949년 경남 사천에서 출생해 1974년 구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75년 비구계(남자 스님이 지켜야 하는 계율)를 받고, 송광사 선원에서 수선안거를 시작한 이래 백련사·해인사·극락암·봉암사·수도암·월명암·정혜사·칠불사·상원사 등 선원에서 32차례의 안거를 이뤘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송광사 주지를 지냈고 2019년 11월 조계총림 제7대 방장으로 추대됐다. ‘선에서 본 반야심경’, ‘너는 또 다른 나’, ‘운옥재문집’, ‘솔바람 차 향기’, ‘밖에서 찾지말라’, ‘일흔집’ 등의 저서를 남겼고 ‘용악집’, ‘구산선문’, ‘목우자 수심결’ 등을 편역했다. 현봉스님은 지난 1일 송광사 삼일암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상태로 발견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 추경호, 與원내대표 출마…“유능한 민생·정책정당 명성 되찾겠다”

    추경호, 與원내대표 출마…“유능한 민생·정책정당 명성 되찾겠다”

    3선의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다고 5일 밝혔다. 수도권 3선 송석준 의원, 충청권 4선 이종배 의원에 이어 당내 세 번째 출사표로 그의 출마에 따라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은 다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추 의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저는 국민의힘이 유능한 민생정당·정책정당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2대 총선 이후 현재 우리 당은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저는 의원님들의 열정과 지혜를 모아 국민의힘이 유능한 민생정당·정책 정당, 국민 공감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인 추 의원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데 이어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대구 달성에서 20·21·22대 국회의원에 연이어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으며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과 전략기획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주요 당직을 거쳤다. 국회에서는 기획재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운영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하루 동안 후보 등록을 받고 닷새간의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오는 9일 경선을 실시한다.
  • “대통령 격노했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15시간 조사

    “대통령 격노했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15시간 조사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15시간 가까운 조사를 마쳤다. 4일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김 사령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오전 9시 42분쯤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 출석한 김 사령관은 “박정훈 대령에게 VIP(윤석열 대통령)가 격노했다는 말을 전한 적 있느냐”, “이첩 보류 지시가 대통령실 뜻이라는 말 들은 적 없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조사를 마치고 나선 김 사령관에게 취재진이 외압이 없다는 입장이 여전한지 등을 물었으나 그는 이번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해병대 최고 지휘관인 김 사령관은 지난해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단장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간부 8명에 대해 지난해 7월 31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언론 브리핑을 하고 이틀 뒤 관련 자료를 경북경찰청에 이첩하려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김 사령관이 이첩 시기를 해외 출장 중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귀국한 이후로 보류하려 하면서 논란이 일었다.이 전 장관의 지시로 브리핑이 취소된 후 김 사령관은 “국방부에서 경찰 인계 서류에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빼라고 한다”면서 “오전 대통령실에서 VIP 주재 회의에서 1사단 수사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하면서 (이종섭 전)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는 것이 박 전 단장 얘기다. 이 같은 대화가 이뤄진 날 김 사령관은 당시 박진희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과 임기훈 국가안보실 비서관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령관은 군검찰 조사 당시 “박 전 단장이 항명 사건을 벗어나기 위해 혼자 지어내고 있다”, “VIP 언급 자체를 한 사실이 없다” 등의 진술을 했다. 경찰에 인계할 서류에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빼라고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누군가에게 지침을 받거나 들은 사실이 없다는 게 김 사령관 입장이다.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8월 박 전 단장과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장관 등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올해 1월 김 사령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이후 확보한 자료 포렌식 작업을 거쳐 지난달 말부터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차례로 부르며 피의자 조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에 대한 조사에 이어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이종섭 전 장관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 의대 교수들 “정부, 증원 근거 자료·회의록 명백히 공개하라”

    의대 교수들 “정부, 증원 근거 자료·회의록 명백히 공개하라”

    40개 의대가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4일 사법부가 요구한 의대 정원 증원에 관한 근거 자료와 회의록을 명백히 공개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전의교협은 이날 서울대 의대에서 ‘한국 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의교협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공정하고 과학적이며 수없이 많은 의료 전문가가 검토하고 만들었다는 수천장의 자료와 회의록을 사법부에 제출하고 명명백백히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의료계가 낸 의과 대학 정원 증원 집행 정지 신청과 관련해 서울고법은 이달 10일까지 정부가 2000명 증원의 과학적 근거 자료와 현장 실사를 비롯한 조사 자료, 대학별 배분 관련 회의록 등을 제출하고 재판부의 인용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모든 절차를 진행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전의교협은 “2000명 증원 시 부실 교육 위험이 크다는 전의교협의 경고를 사법부가 인정한 것”이라며 “그러나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일 법원 결정을 무시하고 아무 자료도 제출하지 않은 채 의대 모집 인원 제출 현황을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2000명 증원과 배분이 ‘깜깜이’ 밀실 야합에 의한 것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의교협은 의학회 등과 연계해 의사 수 추계 모형의 타당성, 예산·투자 현실성 등을 검증하고자 국내외 전문가들을 모아 정부 근거 자료를 분석한 뒤 공개할 계획이다. 전의교협은 “잘못된 정책은 스스로 인정하고 수정하면 된다”며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부는 입학 정원 확대·배분 절차를 당장 중지하고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전날 “법원에서 요구한 수준의 자료는 최대한 정리해서 낼 것”이라며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 명단은 의사 결정에 참여한 분들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숙의를 거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러시아 전자전에 고전하는 美 첨단 무기[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러시아 전자전에 고전하는 美 첨단 무기[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러시아가 강점을 가진 전자전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외에도 미국이 지원한 첨단 유도무기 일부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시간 4월 24일, 미 국방부의 빌 라플란테 획득 및 유지 담당 차관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행사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급하게 개발된 새로운 지상 발사 버전의 공대지 무기가 러시아의 전자전으로 인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라플란테 차관이 어떤 무기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보잉과 사브가 공동개발한 항공기 투하용 소구경폭탄(SDB)의 지상 발사형으로 보잉과 사브가 공동 개발한 GLSDB로 보인다. 보잉 대변인도 미국 국방 매체의 질의에 차관이 언급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미 국방부와 자사가 GLSDB 시스템의 능력 개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문제를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GLSDB는 미 육군이나 해병대가 공식 채택한 장비는 아니지만 2023년 2월 지원을 위한 예산이 승인되었고, 이후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GLSDB의 사거리는 하이마스가 사용하는 유도 다연장로켓 GMLRS의 약 두 배인 150km 정도이며, 정밀 GPS와 관성항법으로 유도된다.러시아 전자전에 효용성이 떨어진 무기로는 이전부터 사용되고 있는 155mm GPS 유도 포탄 엑스칼리버도 있다. 허드슨 연구소의 대니얼 패트 선임 연구원은 올 3월 의회 증언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엑스칼리버 포탄이 러시아가 새로운 전자전 메커니즘을 들고나오면서 몇 달 만에 효율성이 70%에서 6%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패트 연구원의 증언은 우크라이나 지휘관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여러 차례 방문한 영국 왕립군사학회(RUSI) 전문가인 잭 와틀링의 연구를 인용했다.이 밖에도 GMLRS도 종종 목표를 벗어난 것이 확인되었는데, 이런 문제를 유발한 것은 러시아의 GPS 스푸핑으로 알려졌다. GPS 스푸핑은 GPS 신호를 방해하는 재밍과 달리 허위 신호를 만들어 무기의 정확성을 떨어뜨린다. 러시아는 2018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GPS 스푸핑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에서 발신되는 러시아의 GPS 스푸핑을 피하는 방법으로 F-16 같은 전투기에서 무기를 발사하는 것이 꼽히고 있다. 반대로 러시아도 위성항법을 유도에 사용하는 KAB 항공 유도폭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도 교란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군사 목표만 정밀하게 노리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러시아는 민간 목표도 광범위하게 노리기 때문에 스푸핑을 당해도 다른 곳에 떨어져 피해를 만들어내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 공수처, ‘채상병 사건’ 김계환 사령관 소환

    공수처, ‘채상병 사건’ 김계환 사령관 소환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4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중장)을 소환했다. 공수처 수사4부는 이날 김 사령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오전 9시 42분쯤 공수처에 출석한 김 사령관은 ‘박정훈 대령에게 VIP(윤석열 대통령)가 격노했다는 말을 전한 적 있느냐’, ‘이첩 보류 지시가 대통령실 뜻이라는 말 들은 적 없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해병대 최고 지휘관인 김 사령관은 지난해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박 전 단장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간부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려 했는데, 이를 보류시키고 혐의자를 2명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대통령실 등 윗선이 개입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김 사령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과 함께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꼽힌다. 지난해 8월 박 전 단장과 더불어민주당이 이 전 장관 등을 공수처에 고발했고, 공수처는 올해 1월 김 사령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이후 확보한 자료 포렌식 작업을 거쳐 지난달 말부터 유 관리관,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차례로 부르며 피의자 조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공수처는 김 사령관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후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 LG·두산, 어린이날 앞둔 선행 경쟁…구광모·박정원 회장, 가족 돌봄 청년·소아암 환아 총 25억원 지원

    LG·두산, 어린이날 앞둔 선행 경쟁…구광모·박정원 회장, 가족 돌봄 청년·소아암 환아 총 25억원 지원

    구인회상점의 후손 LG그룹 구광모(46) 회장과 박승직상점의 후손 두산그룹 박정원(62) 회장이 어린이날을 앞둔 3일 가족 돌봄 청년(영케어러)과 소아암 환아 가족 지원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선경직물의 후손 SK그룹 회장인 최태원(64)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도 이날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행사에 함께 참석해 재계 총수들의 선한 영향력 확산에 박수를 보냈다. 대한상의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간병돌봄 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지원내용을 발표하는 ‘제4차 다 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과 구 회장, 박 회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 원장 등 민관 인사들이 함께 참석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행사가 열린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은 구 회장의 할아버지이자 LG그룹의 2대 회장인 고 구자경 회장이 32년 전인 1992년 건립해 서대문구에 기부한 장소이기도 했다. 고 구자경 회장은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사회복지관 건립 지원 사업을 진행해 전국에 14개의 복지관을 기부했다. 구 회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복지관 역사 설명을 들으면서 “30여년 전 조부께서 기부하신 복지관에서 행사가 열려서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며 “가족쉼터가 소아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구 회장은 최 회장과 박 회장과 함께 복지관 지하 1층 벽면에 걸린 고 구자경 회장의 개관식 사진을 손으로 직접 가리키며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다.LG그룹과 두산그룹은 이날 대한상의 ERT 나눔 프로젝트의 하나로 간병돌봄 가족 지원에 약 25억원 규모의 후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전국의 가족 돌봄 청년을 대상으로 매년 10억원 규모의 지원을 계속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그룹은 소아암 환아 가족을 위해 서울 소재 2곳의 가족 쉼터에 15억원 상당의 거주 공간 6개 실을 지원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의 가족 돌봄 청년 지원금은 질병을 앓고 있거나 장애가 있는 부모, 조부모, 한 부모 등 성인 가족을 돌보면서 학업을 이어가야 하는 가족 돌봄 청년들에 전달될 예정이다. 중증질환, 장애가 있는 가족의 돌봄과 생계를 책임지는 13~34세 아동·청년인 가족 돌봄 청년에게 가족 간병과 의료비, 학습 환경 조성과 주거 공간 개보수, 냉난방 시설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계획이다. 두산그룹의 지원에는 경제적 도움뿐 아니라 사춘기를 경험하는 가족 돌봄 청년의 마음 건강을 보듬어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영케어러 코디네이터’가 가족 돌봄 청년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학교와 가정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상담하고 점검하는 방식이다. 두산그룹은 앞서 2022년부터 지원을 시작한 창원에 이어 서울, 분당, 인천, 평택, 익산 등 사업장 지역의 가족 돌봄 청년을 찾아 지원을 확대하고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정기적으로 도울 계획이다.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두산그룹의 지원내용과 관련한 영상을 시청하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와 경상남도에서 온 사회복지사가 직접 체험한 가족 돌봄 청년 사례 소개를 직접 들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박 회장은 행사에 참석한 후 그룹 관계자를 통해 “좋은 행사에 동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 관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구 회장도 이날 LG그룹이 지원하는 소아암 가족쉼터 관련 영상을 시청한 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이사인 김학기 가톨릭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와 소아암 완치 청년 사례들을 직접 들으면서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세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간 진행된 행사는 소아암 환자 가족들의 어려움을 전하는 이야기를 모두 숙연하게 듣는 분위기로 진행됐다. 재계인사를 포함한 사회지도층의 선한 영향력 확산에 이바지하는 신기업가정신은 기업이 쌓아온 다양한 기술과 문화를 바탕으로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사회 발전을 이끈다는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부와 권력은 그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수반한다)의 한국 사회 버전이라는 평가다. 대한상의는 2022년 신기업가정신 실천 의지를 담은 기업선언문을 선포하고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발족했으며 현재 약 1500개의 기업이 참여 중이다.
  • 의대 증원 ‘돌발 변수’로 떠오른 법원… 의대 증원 2000명 타당성 따진다[로:맨스]

    의대 증원 ‘돌발 변수’로 떠오른 법원… 의대 증원 2000명 타당성 따진다[로:맨스]

    의료계가 정부의 의대 증원을 중단시켜 달라며 제기한 소송이 의대 증원 추진의 ‘돌발 변수’로 부상한 모습이다. 의대 증원 집행정지 소송들에서 1심 재판부는 모두 정부 측의 손을 들어줬지만, 2심 재판부가 의대 증원의 타당성을 따져보겠다며 정부 측에 근거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달 중순 예정된 2심 재판부의 결정이 의대 증원 추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4일 법조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 교수와 전공의, 학생, 입시생 등이 의대 증원 집행정지를 신청할 자격(신청인 적격성)이 있는지 여부가 1심과 2심의 결론을 가르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집행정지 신청 소송들의 1심을 심리한 서울행정법원은 “증원의 직접 상대방은 의과대학을 보유한 각 대학의 장으로, 신청인들은 제3자에 불과하다”며 “고등교육법 등에는 신청인들의 이익을 배려하는 규정을 두고 있지 않아 신청인 적격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집행정지는 행정처분 취소소송이 제기된 경우 법원이 당사자의 신청 또는 직권에 의해 해당 처분의 집행 또는 절차의 속행을 잠정 정지하도록 결정하는 것이다. 집행정지는 처분의 당사자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야 이뤄질 수 있다. 1심 재판부는 신청인들이 의대 증원으로 침해당한 구체적 이익이 없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도 없는 만큼 집행정지 신청을 할 자격이 없다고 본 것이다. 반면 2심을 심리하고 있는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배상원·최다은)는 “모두에게 적격이 인정되지 않는다면 국가가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경우에는 다툴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뜻으로, 그런 국가의 결정은 사법적으로 심사·통제할 수 없다는 것인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그렇다고 무조건 (신청인 적격성이) 인정된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했지만, 적격성을 인정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해 1심과 다른 판단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심 재판부가 신청인 적격성을 인정할 경우 의대 증원 2000명이 적법하고 타당한지 따져 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재판부는 정부 측에 오는 10일까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이 법령상 어떤 절차를 거쳐 언제 최종 확정되는지, 증원 규모 2000명은 어떻게 도출했는지와 관련한 회의 자료가 있는지, 증원된 의대에 인적·물적 시설 조사를 한 것인지 등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10~11월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해 최대 2847명을 증원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이어 실사를 통해 각 의대가 증원분을 실제 수용할 만큼 교원, 시설을 확보할 가능성을 파악했다. 교육부 주도 배정위원회는 지난 3월 증원된 2000명을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대에 배분한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3일 “저희가 법원에서 요구한 수준의 자료는 최대한 정리해서 낼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이 정부 정책의 타당성을 따질 수 있는지 여부도 법조계 안팎에서 쟁점으로 떠올랐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3일 논평에서 “항고심 재판부가 당사자 적격에 대한 판단을 보류한 채, 행정행위에 대한 타당성을 따지겠다는 것은 이례적이며 월권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법부가 행정부 권한인 대학교 증원 정책의 타당성을 따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의대증원 규모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수준이므로 재판부는 논의과정과 절차 외에 정책의 적절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집행정지 소송 2심의 신청인을 대리하는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행정부의 행정작용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결단인 ‘통치행위’도 사법심사의 대상이 된다는 판례는 이미 30년 전에 확립됐다”고 밝혔다.
  • “사직 전공의들이 환자 곁으로 돌아온다”… 전임의 계약률 70% 육박

    “사직 전공의들이 환자 곁으로 돌아온다”… 전임의 계약률 70% 육박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내고 이탈한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속속 복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전공의 일부가 환자 곁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전임의 계약률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도 회의 후 브리핑에서 “복귀하는 전공의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소수 복귀자가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100개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인 레지던트는 지난달 30일 570여명에서 전날 590여명으로 소폭 늘었다. 전체 9900여명의 6% 수준이다. 그간 일부 전공의는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탓에 다른 의료기관에 취업하지 못해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해왔다. 전날 대한의사협회(의협) 새 집행부는 첫 상임이사회에서 전공의 지원 사업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전공의 과정을 이미 마친 전임의들의 계약률은 소폭이나마 상승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2일 현재 100개 수련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은 65.8%로, 지난 4월 30일 61.7%보다 상승했다. 특히 ‘빅5’로 불리는 서울 주요 5대 병원의 계약률은 68.2%를 기록하며 70%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 전공의 집단사직 직후인 2월 말 전임의 계약률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수준이다. 지난 2월 29일 전임의 계약률은 수련병원 100곳에서 33.6%, 빅5 병원에서 33.9%에 불과했다. 최근 전임의 계약률이 그때와 비교해 2배 수준으로 높아진 것이다. 박 차관은 “집단행동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 개선 논의에 참여하는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바란다”면서 “집단행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이제 본인의 자리로 돌아와 환자를 돌보는 일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의협과 전공의 측에 지난달 25일 출범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의료개혁특위에 의협과 전공의가 참여하도록 그 자리를 비워두고 있다”면서 “의협과 전공의협의회에 특위 산하 4개 전문위원회에 참여할 위원을 추천해 달라고 다시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료계 의견을 적극 경청하겠다”면서 “정부는 의료계와 일대일 논의도 가능하고, 형식에 구애 없이 언제라도 만나서 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개혁특위는 지난달 25일 첫 회의를 했다. 이달 열릴 2차 회의에서는 전문위원회 구성·운영안을 포함해 구체적인 특위 운영 방안과 4대 개혁과제를 논의한다. 4대 개혁과제는 중증 필수 의료 보상 강화, 의료전달체계 정상화,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 등이다. 정부는 의료 공백으로 두 달 넘게 이어 온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고자 다음 주에 군의관 36명을 새로 파견한다. 파견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20일부터 대체인력 파견 수당, 상급종합병원 당직비, 공공의료기관 연장 진료 수당 등을 지급하고 있다. 박 차관은 “정부는 대체 인력이 효율적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필요한 추가 지원 방안을 점검하고, 예비비 등을 편성할 때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의사 업무 일부를 담당하게 한 진료 지원(PA) 간호사는 현재 1만 165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신규 간호 인력에 대해서는 진료 지원에 어려움이 없도록 대한간호협회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기준으로 PA 간호사 50명과 교육 강사 50명 등 100명이 교육을 받았다.
  • 서울시 행정1부시장에 김상한 전 기조실장

    서울시 행정1부시장에 김상한 전 기조실장

    서울시는 행정1부시장에 김상한 전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고 3일 밝혔다.김 행정1부시장은 행정고시 37회 출신으로 30년 가까이 서울시에 재직하면서 예산담당관, 경영기획관, 행정국장, 복지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1966년생인 그는 고려대 법대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에서 행정학과 석사학위를 마쳤다. 다양한 행정경험과 추진력을 갖춘 행정 전문가로 정평이 났다.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대통령이 임용권을 가진 차관급 정무직 국가공무원으로, 시의 임용제청에 따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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