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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북핵동결협정」추진/클린턴/“미­북회담서 평양측에 협상 압력”

    ◎오늘 제네바회담 재개 【워싱턴 교도 연합】 클린턴 미대통령은 3일 북한이 핵계획동결의 구체적 조건에 관한 협정체결을 위해 협상에 나서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백악관기자회견에서 이 문제가 5일 재개되는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의 핵심의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이 문제에 논의의 초점을 맞춰 만족할만한 결론이 내려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핵문제의 해결이 미국의 장기적 안보이익에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되풀이 강조했으나 이번 회담에서 아무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북의 정책변화 주목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5일 김일성주석의 사망으로 중단된 3단계 고위급회담을 재개,북한 핵문제 해결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8일 회담을 가진뒤 4주일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김정일체제의 대외정책 방향을 처음으로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 북한외교부부부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연락사무소 교환설치,경수로원자로 건설지원,경제협력 지원방안들을 북측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북한은 이날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의 회담에 이어 6일에는 북한대표부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앞서 3일 하오(한국시간 4일 상오)제네바에 도착한 북한대표단의 허종 외교부본부대사는 공항에 도착,『김일성주석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핵정책은 시종일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일괄타결 기대/CNN,평양 생방송 【워싱턴 연합】 북한 지도부는 이번 제네바 북미 고위회담에 「일괄 타결」 방식으로 핵문제가 해결되길 계속 희망하고 있다고 미CNN­TV가 4일 밤(한국시간) 평양발로 보도했다. 김일성 사후 서방 기자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중인 CNN의 마이크 치노이 북경지국장은 생방송으로 이같이 전하면서 CNN과 서면회견한 김용순 당비서도 이 점을거듭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남북대화와 관련해 CNN은 김일성 사후 남북 관계가 경색된 점에 대해 북한측이 『분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치노이 지국장은 김정일의 현재 위상에 대해 여러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기는 하나 『유교적 관습에 따라 아버지의 죽음을 추모하는 아들로서 여전히 행동을 조심하고 있을 뿐 김정일의 권력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 김일성배지 단 북대표“회담은 해봐야…”/4주만에 재개 미북회담안팎

    ◎북 「핵봉」 카드로 활용/「경수로」에 집착할듯/대표들,말 자제… 모양새에 신경 5일 재개될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 참석할 북한측 대표단이 3일 하오 제네바에 도착한데 이어 4일 미국측 대표단이 회담중단 4주일만에 제네바에 돌아왔다. 특히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 등 대표단일행은 김일성주석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김주석의 배지를 가슴에 달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강부부장등 북한대표단은 미국대표단보다 하루빠른 3일 하오 6시20분(한국시간 4일 상오 1시20분) 루프트한자 항공편으로 제네바에 도착. 그러나 강부부장을 비롯한 북한측 고위대표들은 대기중이던 취재진을 피해 2층 귀빈실을 거쳐 미리 대기시켜 놓은 미니버스를 타고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로 직행. 강부부장등이 떠난뒤 유엔주재 차석대사를 지낸 허종 외교부대사는 『강석주단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 일행이 오늘 제네바에 도착했으며 회담은 모레 재개될 것』이라고 도착성명을 대신한 뒤 회담의 전망,쟁점,회담기간 등에 대한 질문에는 『회담을 해봐야 알것』이라고만 말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나 말을 자제하려는 인상이 역력.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등 미국측 대표단은 4일 상오(한국시간 4일 하오) 뉴욕발 스위스항공편으로 제네바에 도착. 미대표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비행기 바로앞까지 TV 카메라기자등이 접근,갈루치차관보등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할수 있도록 해 회담을 앞두고 모양새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는 모습. 이에앞서 셰리 벨 미대표부 공보관은 『회담은 금요일 미대표부,토요일 북한대표부에서 각각 열린뒤 이틀 쉬고 화요일 미대표부,수요일 북한대표부에서 각각 열릴 것』이라고 밝힌뒤 『수요일에는 마지막 기자회견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회담이 속전속결 형식으로 진행될 수도 있음을 시사. ○…4일 상오 9시(한국시간 4일 하오 1시) 제네바에 도착한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 등 미국측 대표단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에 대해서만 카메라촬영을 허용하겠다고 취재진에 통보하는 등 회담을 앞두고 모양새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는 모습. 한편 미·북한대표단과는 별도로 김삼훈외무부핵대사 등 한국측 관계자들도 미국측과 북한핵문제에 대한 막후 의견조율을 위해 이날 제네바에 도착. ○…이번 회담은 김일성사후 김정일체제의 첫번째 외교시험무대라는 점에서 핵 및 대미정책을 김정일이 어떻게 처리해 나갈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 북한핵문제 해결과 정치·안보·경제문제 등 쌍방이 다룰 기본의제에는 변함이 없으나 회담이 잠정중단된 지난 한달간 적잖은 상황변화가 있었으며 이것이 회담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가 주목되고 있다.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경수로 지원문제에 강한 집념을 보일 것으로 예측.지난달 8일 김일성 사망 당일 하루동안 가졌던 회담에서도 북한은 1기당 20억달러,건설에 5∼10년이 걸리는 경수로 건설이 완료돼야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을 중단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어 이번 회담에서도 경수로문제가 최대 현안이 될 것이 확실. 북한은 또 이번 회담에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빼낸 폐연료봉의 재처리 문제를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한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 ◎미­북 3단계회담 보는 정부입장/한반도 비핵화 등 핵해결에 치중/민족내부 문제와는 연계않기로 북한은 대화의 물꼬를 뜬 김일성의 사망에도 불구,기회있을 때마다 핵정책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이제껏처럼 미국과 대화를 통해 일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북회담에 앞서 북한은 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사설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이를 공개적으로 알리고있다.2일자 노동신문 사설은 『핵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일괄적으로 타결한다는 것이 변함없는 뜻』이라고 밝히고 있다.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직원들도 간헐적으로 이를 공식 확인했다. 이처럼 겉으로 볼때 핵문제의 최종 해결을 시도하려는 미·북회담은 지난달 8일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그것은 미국이나 북한 모두 마찬가지다.미국 국무부의 갈루치차관보는 미리부터 『북한과의 관계를 보다 정상화하고 정치적 접촉을 강화해 나갈수 있다』고 말하는등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남북한관계의 미묘함이다.김일성 사망후 남북한사이에 이렇다할 마찰은 없었지만 강도높은 설전이 오고가 정상회담이 추진되던 때와는 판이하게 다르다.우리쪽으로 말하면 러시아에서 가져온 6·25관계 문서의 공개에 이어 강명도씨등 귀순자의 기자회견,고상문씨등 납북인사의 송환및 북한인권개선 요구등이 이어졌다.이에 대해 북한은 대남비난으로 일관,남북관계가 상당히 냉각되어 있는 상태다. 우리가 미·북회담의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니지만 한미 두나라는 핵문제의 근본해결을 위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실천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남북대화가 반드시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이번 미·북회담에서도 북한에 이러한 두나라의 의지를 분명히 전달할 예정이다. 이처럼 원하든,원하지않든 남북관계는 제네바 미·북회담의 진전및 방향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치게 되어있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미국과의 회담에 빌미로 활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그러나 요구사항에 대한 양측의 주장이팽팽히 맞서는 상황이 되면 달라질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지금까지 보인 북한당국의 논평,언론매체의 사설등을 종합하면 김정일체제도 대화노선을 계속 유지할 것 같지만 남북대화만은 쉽사리 열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북한의 인권,납북인사의 송환요구등이 민족 내부의 문제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미 제네바에 머무르고 있는 김삼훈 핵담당대사등을 통해 핵문제와는 별개의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민족적 현안이라는 점을 미국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이 문제로 미·북회담이 지장을 받거나 북한이 이 문제를 회담에 역이용하는 일은 있을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이다.그러나 갈루치차관보가 『남북관계의 냉각이 미·북회담에 열기를 불어넣진 않고있다』고 말한데서도 드러나듯 간접적으로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부가 북한핵 문제에 있어,특히 5일의 미·북회담에 대해 예전과 달리 가급적 개입하는 인상을 주지않으려고 애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이미 한미 두나라 사이에 회담원칙이정해진 탓도 있지만 민족 내부의 문제와 핵문제를 분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대북 3단계회담 갖는 미국입장/핵동결 재강조… 과거규명도 요구/남북대화 전제 경수로지원 논의 5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의 성패는 북핵문제 해결여부와 직결된다.뿐만아니라 이번 회담은 북한 김정일체제의 전반적인 대외정책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로 주목된다. 3단계 회담에서 우선적으로 다룰 사항은 핵연료봉의 처리문제가 될것이라고 미측은 설명하고 있다.미국과 북한 양측은 이번 회담이 어디까지나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으로 중단되었던 지난 7월8일 회담을 속개하는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핵연료봉의 처리문제와 관련,당시 미측은 냉각저수조에 보관중인 폐연료봉을 장기간 보존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하거나 아니면 폐연료봉을 제3국에 보관토록하자는 제의를 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제3국 보관은 받아들일수 없으며 현재 안전도에 위험이 있는만큼 일단 재처리를 하되 플루토늄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아래 두도록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핵연료봉의 처리문제는 경수로지원문제와 맞물려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북한은 현재의 흑연감속로방식을 플루토늄추출에 적합치않은 경수로방식으로 전환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면서도 경수로전환 지원에 대한 미국의 확실한 보장,8∼11년으로 예상되는 경수로건설기간 동안의 에너지공급및 손해보상등을 요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폐연료봉처리와 경수로지원문제는 일단 북한이 저수조 보관 폐연료봉의 장기보관 기술지원을 받아들이고 경수로건설 지원문제를 논의하는 방향으로 실마리가 풀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미국은 대화의 전제로 핵동결을 거듭 강조하고 핵의 미래와 현재는 물론 「과거규명」도 3단계회담에서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이다.미측은 「과거규명」에는 특별사찰이 필수조건이라고 보고있으나 북한측은 미·북 국교수립,안전보장,경제지원등과 함께 이른바 일괄타결이 될때만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상테이블에 올려질 메뉴들은 미측에서 보면 ▲경수로전환 지원약속 ▲미·북한관계개선을 향한 첫 조치로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설치 ▲대북한 통상관계규제 해제 ▲대북한 경협·투자유도 ▲대북한 「핵무기선제불사용」보장등을 들수있다. 이에 비해 북한은 ▲연료봉의 재장착중단 ▲현재 추진중인 50.1백 메가와트 흑연감속로방식 원자로 건설중단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 이행 ▲영변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한 특별사찰수용등이 고려될 수있을 것이다. 이번 미­북한 고위회담 진전과정에서 미측은 남북대화가 병행되지않으면 경수로지원문제,평화협정체결,비핵화선언이행등이 실질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1차로 1주일가량 열린뒤 같은 기간만큼 쉬고 다시 협상을 벌이는 정회­속개­정회의 형태로 진행될것으로 보인다.
  • 러형 경수로 북 지원할듯/미·러 협의

    ◎비용 15억불 한·일 부담 가능성 【모스크바 연합】 미국과 러시아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가 북한에 경수로 원자로를 제공하는 방안을 긴밀히 협의했으며 현재로서는 이 방안으로 해결될 전망이 가장 높다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지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모스크바,남한과 북한에 각각 무기와 경수로 원자로 판매할듯」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러시아 원자력에너지부의 빅토프 시도렌코 차관이 얼마전 모스크바를 방문한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와 가진 북핵관련 회담에서 북한의 기존 원자로를 교체하기 위해 러시아가 최신형 VVR형 경수로 원자로를 제공할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측 구상에 대해 미국은 한국및 일본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하고 현재로서는 이러한 방식으로 북한핵 위기가 해결될 전망이 가장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만일 러시아제 경수로 원자로가 북한에 제공될 경우 그 대금은 한국이나 일본이 부담할수 있을 것이라면서 러시아 원자력에너지부가 계산한총 가격은 15억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국방부가 4일 약 15억달러의 차관 상환의 방안으로 러시아 무기 도입문제를 러시아측과 협의중이라고 밝힌데 대해 모스크바 관리들은 어느정도 놀라움과 회의적 시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논평했다.
  • “차관세 추가인하 않겠다”/상공자원부/미 개방확대 요구에 쐐기

    정부는 미국의 자동차시장 추가개방 요구와 관련,관세와 특별소비세 인하 등 제도개선을 통한 추가적 개방은 않기로 했다. 장석환 상공자원부 제1차관보는 3일 『지금은 자동차 시장의 추가적 개방을 위해 미국과 협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다만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양국간 의견교환이 바람직하며,이를 위한 추가협의는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장차관보는 지난 6월 한·미경제협의회에서 제시한 ▲자동차 관세율의 인하(10%에서 8%로) ▲취득세율의 단일화 ▲형식승인 항목의 축소(38개에서 28개로) ▲판매매장 면적 및 수 제한 철폐 등의 시장개방 계획의 골격을 당분간 유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은 지난 2일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 명의로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에 서한을 보내 한국의 시장개방 계획을 기본적으로 환영하면서도 관세율의 추가 인하와 특별소비세 등 각종 내국세의 조정을 촉구했다.미국은 관세율을 궁극적으로 미국과 같은 2.5%로 내리고,배기량별로 적용되는 특별소비세와등록세를 단일세율로 할 것을 요청했다.형식승인의 추가적인 개선과 49%로 돼 있는 할부금융사에 대한 외국기업의 지분제한도 없애도록 촉구했다. 상공부는 그러나 미국에 제시한 시장개방안이 현재로선 최종적이고 최선의 안인만큼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 미,“북핵 과거규명 관철”/갈루치 특별회견

    ◎핵봉 재처리 막게 기술지원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북한 고위회담의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오는 5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릴 3단계 회담에서는 현재 냉각저수조에 담겨있는 폐연료봉의 처리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룰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2일 제네바로 출발하기 앞서 국무부에서 특별회견을 갖고 『저수조에 보관중인 폐연료봉을 꺼내 재처리하여 플루토늄을 추출할수 없도록 폐연료봉 장기보관 기술지원이 가능할지를 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반적 핵문제 타결을 위해서는 현재와 미래의 핵개발동결은 물론 그 과거 규명을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제기하고 있는 특별사찰도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갈루치차관보는 이번 회담에선 현재의 흑연감속로방식 원자로를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추출에 적합하지않는 경수로방식으로 전환하는 문제가 중점논의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와 관련된 협상대상은 ▲경수로원자로의 형태와 기술 ▲재정지원방법 ▲경수로원자로의 건설장소등이 될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의 핵개발을 영구동결시키기 위한 한 방안으로 미국은 영변의 저수조에 보관중인 폐연료봉을 꺼내 제3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인데 갈루치차관보가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4국을 방문하여 각국의 입장을 타진해봤으나 어느 나라도 선뜻 폐연료봉 보관용의를 보이지 않았다고 3일자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한편 외교관측통들은 핵문제 해결과 관련한 대북보상책으로 경수로지원방안외에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각종 대북통상규제를 완화하며 두만강개발계획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이 고위회담에서 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 토지거래 연내 사실상 실명화/종합 토지전산망 연말까지 완성

    정부는 토지소유별 보유토지의 위치·면적·가액 등을 상세히 알 수 있는 「종합토지 전산망」을 올해 말까지 완비하기로 했다.따라서 내년부터는 이 전산망을 통해 입수되는 토지거래 자료와 금융권에서 나오는 자금거래 자료를 대조해 남의 이름으로 등기하는 명의 신탁자를 색출,부동산의 실명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군사시설 보호구역,수도권 준농림지역,33개 시군 통합지역·투기 우려지역을 비롯,전국의 모든 토지거래 동향을 매주 점검키로 했다.투기조짐이 있으면 1천9백명의 투기 조사반을 즉시 투입,자금 출처조사를 벌인다. 정부는 3일 홍철 건설부 제1차관보 주재로 경제기획원·내무부·재무부·농림수산부·상공자원부·국세청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지초과이득세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른 「부동산 투기예방 대책회의」를 갖고,이같은 방지책을 마련했다. 회의에서는 신경제 5개년 계획대로 과표평준화 및 현실화를 추진,종합토지세제의 과세표준액을 오는 96년부터 공시지가와 일치시키기로 했다.개별지가 자동계산 프로그램도 내년말까지 끝내,96년부터는 전국 2백71개 시·군·구에 이를 적용한다. 또 토지개발공사는 매월 두 차례씩 국세청에 토지거래 자료를 보낼 때,매입자와 매도자의 거주지 및 토지소재지를 읍·면·동까지 전산으로 처리키로 했다.국세청은 이 자료를 등기자료와 비교,미등기전매 등을 빠르고 정확히 가려낼 수 있게 됐다. 농지거래에 따른 사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농지를 원래의 취득목적과 달리 이용할 경우,1년 내에 처분하도록 의무화했다.정해진 기간내에 처분하지 않으면 농어촌진흥공사 등에서 매입한다. 한편 지난 92년 6월 말 이전에 허가받아 취득한 토지 27만건에 대해 오는 9월 말까지 이용실태를 조사하도록 각 시·군·구에 지시했다.
  • 북­미 3단계회담 앞둔 갈루치 일문일답

    ◎“북핵 「김일성 약속」 지켜져야”/핵과거규명 특별사찰 의제에 포함/폐연료봉 보관기술 지원여부 타진 오는 5일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의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2일 회담참석차 출국에 앞서 특별회견을 갖고 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이날 회견의 일문일답 요지­. ­북한의 핵정책에 연속성이 있을 것으로 보는가. ▲김일성 사망 직전의 핵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중·일과 러시아 4국을 방문한 결과는 무엇인가.북한의 경수로 전환문제에 관해 어떤 협의가 있었나. ▲4국 방문에서 대북회담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협상의 범위,총체적 핵문제의 해결방안,북한의 흑연감속로방식 원자로를 경수로로 전환하는데 따른 지원방안등을 논의 했다. ­핵전문가 빅토르 길린스키는 대북한 경수로지원은 오랜 건설기간 때문에 경과조치가 필요한 점등 문제점이 많으므로 화력발전소 건설로 에너지공급을 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북한과 경수로 전환문제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은 상태다.핵문제 해결과정에서 여러가지 가능성들을 고려할수 있을 것이나 일반론으로 말해 특정국가의 에너지문제는 단순한 경제적 고려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북한의 입장을 변호할 생각은 전혀 없으나 핵확산방지 차원에서 북한의 경수로 전환 움직임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볼수있다. ­한·일과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북한에 어떤 형식의 경수로를 지원할 것인지 합의를 도출했는가. ▲우리는 핵문제해결의 한 요소로서 경수로 지원문제를 얘기했지만 더이상 구체적인 답변은 할수없다. ­최근 남북한간의 비방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또 남쪽으로의 귀순자들이 한 증언에 대한 견해는. ▲남북한이 김일성사망직전의 대화노선으로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남북대화가 계속돼 긴장이 완화되면 미­북한고위급회담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핵문제해결에 도움을 줄수있을 것이다.귀순자의 증언은 미국의 대북핵평가와 일치하지 않으며 이같은 증언은 남북대화에 보탬이 되지않는다고 본다. ­북한이 냉각저수조에 보관중인 「사용후핵연료봉」의 현상태는 어떤가. ▲저수탱크에 들어있는 폐연료봉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알지못한다.따라서 언제쯤이 되면 위험한 상황으로 되는지를 알수없다.저수조의 보관기간은 용액의 화학성분,온도,연료봉에 입혀놓은 피복의 종류등에 따라 다를수 있다.이들 연료봉의 우라늄이 물에 노출되면 방사능유출의 위험이 제기될수 있다.3단계 회담에서 폐연료봉을 장기적으로 보관할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할 것이다. ­3단계 회담에서 핵개발의 현재와 미래뿐만아니라 과거를 밝히는 특별사찰문제도 논의할 것인가. ▲전반적인 핵문제의 타결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제기하고있는 특별사찰문제도 포함되어야한다.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요원이 현지에서 사찰활동을 하고있는가. ▲영변에 있는 사찰요원들이 북한의 핵동결을 확인하고 있다.사찰요원들은 저수조를 조사할수 있고 거기에 담겨있는 연료봉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조사할수 있지만 그러나 저수조의 용액성분 조사는 그들의 활동범위를 벗어난다.
  • “투기 억제·혼란 최소화” 지시/김 대통령 2대원칙 제시

    ◎부동산투기 절대 안된다/토초세법 당장폐지 않도록/홍 재무 보고/새법 재정·종토세에 반영 추진 정부는 토지초과이득세(토초세)가 사실상 위헌이라는 판결에 따라 ▲부동산투기 억제를 위한 새로운 입법을 추진하거나 ▲토지초과 이득세의 투기억제 취지를 종합토지세에 반영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그러나 토초세법을 당장 폐지하지는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30일 과천청사에서 김태연 경제기획원 차관보 주재로 재무 및 건설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검토했다. 홍재형 재무부장관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헌법재판소의 결정 내용과 향후 대책」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홍장관은 현 단계에서 토초세법을 폐지할 경우 부동산 투기의 재연과 땅값 급등세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당장 이 법을 폐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또 헌법재판소가 헌법에 어긋난다고 지적한 사항들을 충분히 검토해 위헌 시비가 없도록 현행 토초세법을 전면 개정한 뒤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토초세가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라는 점에서 조세마찰의 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에 종합토지세를 강화하고 양도소득세를 합리화하는 등 여타 토지관련 세제를 통한 보유과세 기능을 높여 투기 억제와 땅값 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정착됐다고 판단되면 장기적으로 토초세법을 폐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후속대책 만전을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상오 헌법재판소의 토지초과이득세에 대한 사실상의 위헌 결정과 관련,종합적인 후속대책을 수립하는데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홍재형재무부장관으로부터 관련대책을 보고받은뒤 『부동산투기의 재연은 어떤 일이 있어도 안되는 만큼 이에 필요한 대책을 마련토록 하라』면서 『토초세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관련한 대책을 빈틈없이 갖추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에 따라 국민의 경제활동에 큰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아울러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은 29일 토초세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관련,홍재무장관에게 이에대한 후속보완대책을 즉각 강구하라고 지시한바 있으며 30일 이에 대한 대책을 보고받았다』면서 『김대통령은 이 지시에서 부동산투기의 억제와 국민생활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등 두가지 원칙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토초세 후속대책 새달초 당정협의 정부와 민자당은 헌법재판소의 토지초과이득세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과 관련,오는 1일 가지려던 당정협의를 보다 신중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3일 또는 4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손학규부대변인이 30일 밝혔다.
  • 핵개발 포기하지 않으면/미,“북 ARF가입 반대”/로드 국무차관보

    【콸라룸푸르 AFP 연합】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개발계획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동남아시아가 발의한 지역안보포럼에 북한이 가입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차관보가 29일 밝혔다. 로드차관보는 북한이 호주에 대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가입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호주 언론보도에 대한 언급을 요청받고 『핵의혹이 가시지 않은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 거래·가격“미동”…투기재연은 없을듯/토초세 효력정지…헌재결정 파장

    ◎부동산경기 예상/종토세과표 현실화… 「보유세」 강화해야/불안심리 추방… 국민적 감시체제 필요 토지초과이득세에 대한 헌재의 헌법 불합치 판결은 최근 3년 동안 하향 안정세를 보인 부동산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정부 일각에서는 부동산 투기의 재연을 우려,법은 존속시키되 문제되는 부분만 손질하는 선에서 파장을 줄여야 한다는 견해가 나온다.그런가 하면 정치권 일각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법의 완전 폐지를 주장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부동산 투기가 아예 발붙이지 못하도록 현재 부동산 시가의 0.04%에 불과한 토지보유 세율을 선진국과 같은 0.15% 수준으로 대폭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이처럼 의견이 분분한 것은 시행된 지 4년 밖에 안 된 토초세의 위력이 그만큼 컸다는 반증이다.89년 중 무려 32%나 폭등했던 전국의 땅값은 토초세가 시행되면서 90년 20.6%로,91년에는 12.8%로 수그러든 데 이어 92년 마이너스 1.3%,93년 마이너스 7.4%로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따라서 투기심리를 짓누른 공포의 대상이 사라지면투기가 다시 되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는 사실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투기에는 실물의 움직임보다 심리적 요인이 보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과거의 경험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혼란기를 틈타 투기가 되살아날 소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의 토지관련 법제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투기가 재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또 토초세란 땅값이 급등하는 비상시에나 필요한 극약 처방으로 지금과 같은 안정기에는 있으나 없으나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안정기에는 토지거래 전산망이나 토지거래허가제·양도소득세·종합토지세 등 기타의 법제가 투기에 대한 「안전판」 구실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특히 투기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시행하는 토지거래 허가제가 투기를 차단하는 데는 토초세보다 오히려 위력이 크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지금의 법제가 정상적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더라도 토초세의 공백이 쉽사리 메워지기는 어려우리라는 의견도 만만찮다.최소한 신경제 5개년 계획에서 예시한 대로 세율을 낮추더라도 작년 말 현재 공시지가의 21% 수준인 종합토지세의 과표현실화율을 96년부터 1백%로 끌어올리는 등 보유과세를 강화해야 투기나 부동산 과다보유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본다. 이번 판결에도 불구하고 토초세와 함께 제정된 택지초과소유 상한제나 개발이익 환수제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이 두 법률은 실현되지 않은 이득에 대해 과세하는 토초세와 달리 종토세나 양도소득세처럼 보유과세의 성격을 지녔기 때문이다. 건설부의 홍철 1차관보는 『정부의 투기억제 의지가 확고하고 제도적인 장치 역시 완비된만큼 심리적인 불안감만 해소되면 부동산 투기가 되살아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환경문제와 마찬가지로 부동산투기문제도 앞으로 전 국민의 감시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반응/“부분위헌판결 합당한 조치” 환영일색/“존립가치 상실” 여야일각 폐지론 제기 헌법재판소가 토지초과이득세의 위헌판결을 내린데 대해 정치권은 환영일색이다. 그동안 토초세의 징수에반발해온 지역구민들의 민원에 시달려 왔기 때문이다. 여야는 헌법재판소가 완전위헌이 아니라 부분적인 위헌판결을 내린 것은 합당한 조치라고 받아들이고 있다.완전 위헌이 되면 이미 3∼4년동안 시행해온 법질서가 무너지고,그동안 거뒀던 세금도 되돌려 주어야 하는등 많은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재판에 계류중인 토초세 징수문제는 백지로 돌릴 수 있지만 이미 거둔 세금은 반납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민자당은 정부측이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대처해온 데 대해 불만이다.미실현 소득에 대한 과세및 양도소득세와의 이중과세의 문제에 대한 위헌판결에 따라 토초세를 폐지해야한다는 소리도 나온다.토초세의 근본 취지가 투기억제에 있다고 하더라도 본질적으로 위헌판결이 난 이상 존립자체가 어렵다는 풀이이다.이에 대해 재무부는 일부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이세기정책위의장은 『앞으로 토지관련세법의 개정이 불가피하며 당정협의를 통해 신속한 사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이 법을 폐지하더라도 큰 문제가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토초세가 그동안 많은 문제점을 야기해온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는데 사실상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해왔다고 판단하고 있다.민자당의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조세·재정소위의 나오연위원장은 『토초세의 과세대상이 전체 과세토지의 0·36%에 불과하다』고 효율성에 이의를 제기했다.나위원장은 『이 법이 투기꾼들의 투기심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지만 전문투기꾼들은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기 때문에 사실상 큰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자당은 그동안 토초세에 대한 과세대상자들의 거센 반발등 많은 문제점이 야기되자 정부측을 설득해 토초세 시행령가운데 10여개 항을 개정,과세기준을 상당부분 완화하기도 했다.농민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80평이상에서 2백평이상으로 과세대상을 줄이는등의 조치로 과세대상을 24만2천여건에서 9만여건으로 축소했다. 민자당은 현행 종합토지세등 토지관련세법을 보다 현실적으로 개정하는 것이 토초세의 위헌소지를 없애고 과세에도 효율을 기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하고 있다.종토세의 과세표준은 공시지가의 25%에 불과하므로 60%까지 올리면 된다는 것이다. 89년 이 법의 제정에 찬성했던 민주당은 상황론을 들어 헌재의 판결을 적절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89년 제정때는 위헌소지를 감안하면서도 부동산 투기의 이상과열을 눌러야 할 필요성이 있었으나 지금은 상당부분 진정됐기 때문에 폐지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김병오정책위의장은 『재산세,양도세,종합토지세,토지개발부담금등 8개 관련세법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장기적인 입법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입과정과 공과/「투기열풍 잠재우기」 일등공신/명분에 밀려 일사천리 입법… 일부 조세저항도 헌재의 판결로 토지초과이득세법의 전면적인 손질이 불가피해졌다. 망국병인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형식적인 법논리를 초월해 도입됐던 토초세법은 시행 4년반만에 「사유재산권 보장」에 밀려 무력한 「종이 호랑이」가 됐다.법에 대한 평가도 「경제안정과 형평을 위한 개혁의 상징」에서 「무리한 졸속입법」으로 뒤바뀌었다. 이 법은 그동안의 위헌시비에도 불구하고 땅값 안정에는 최상의 특효를 발휘했다.때문에 헌재 판결로 지난 88∼89년 전국을 휩쓸었던 투기열풍이 재발하지 않느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법의 제정 과정과 집행실적 및 집행 과정에서의 조세마찰 등과 앞으로의 정부대책을 정리한다. ▷도입과정◁ 지난 89년 말 정기국회에서 「택지초과소유 상한에 관한 법률」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과 함께 토지공개념 관련 3법이 여소야대 국회를 통과했다.조순부총리 시절 경제기획원의 이형구차관,김인호차관보,한리헌기획국장 등 개혁라인과 청와대의 문희갑 경제수석이 입법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이 3법은 개혁의 대세와 부동산 투기억제라는 대의명분에 밀려 제대로 축조심의조차 거치지 않고 일사천리로 만들어졌다. 법 제정에 참여한 재무부 관계자는 『당시에는 입법 자체에 대한 반대는 물론,세부 내용에 대해서조차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거의 역적행위로 여론에 매도당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한다. 당시의 위기적 상황은 합헌성 여부나 다른 법률과의 균형 등에 관한 법리논쟁을 사소한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였다.85∼86년에 7% 수준이던 전국의 평균 땅값 상승률은 88년 27.47%,89년 31.97%로 치솟았다.큰손과 복부인들은 방방곡곡을 휘저으며 전국을 투기장으로 만들었다.한편에서는 전세값이 치솟아 거리에 나앉은 가장들의 자살이 줄을 이었다. ▷집행실적·조세마찰◁ 90년분 지가상승이익에 대해 91년에 첫 과세(예정과세)가 이뤄졌다.2만3천2백81명의 유휴토지 소유주들에게 모두 4천6백30억원이 부과됐다.당해년도에 예정대로 징수한 실적은 1천9백2억원에 그쳤고 수천명이 국세청에 이의신청을 냈다.이들 중 1천2백41명은 국세청 재심에서 구제되지 않자 국세심판소에 심판을 청구했다. 연도별 토초세 부과인원과 금액은 91년에 이어 92년(예정과세)4천1백3명에 3백41억원,93년(정기과세) 9만4천1백47명에 9천4백77억원으로 모두 12만1천5백31명에게 1조4천1백47억원이다. 징수 실적은 91년에 이어 92년 1천2백18억원,93년 3천2백26억원,94년 1천9백95억원(추정치) 등 모두 8천3백41억원이다.전체 부과액의 59%만 걷힘으로써 조세마찰이 극심했음을 알 수 있다. ▷지가안정◁ 땅값과 집값의 안정에는 크게 기여했다.법 시행 이전에 연 32%까지 치솟던 땅값 상승률은 91년을 고비로 급격히 떨어져 92년과 93년에는 하락세로 반전했다.집값도 90년에 21%가 올랐으나 91∼93년까지 3년 연속 하락행진이다.
  • 러,“북에 핵무기 없다”/외무부,공식 브리핑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 외무부 부대변인 미하일 데무린은 28일 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정보에 따르면 북한에는 핵무기가 없다고 단언했다. 데무린 대변인은 이날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으로 귀순한 북한인 강명도씨가 북한이 5개의 핵무기를 개발해 놓았다고 주장함으로써 한반도 상황이 미묘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북한­미국간 제3단계 제네바 회담 재개 준비를 위한 차원에서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차관보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모스크바를 방문,알렉산드르 파노프 러시아 외무차관등과 회담을 가졌다고 말했다. 데무린은 미­러시아간 고위 회담에서 북한의 기존 핵반응로를 경수로로 전환하는 가능성을 포함한 한반도 핵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키위해 긴밀한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말했다.
  • 북핵과거 규명 한일실무협의서 합의

    【도쿄 연합】 한국과 일본 정부는 28일 하오 도쿄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고위 실무협의를 갖고 북한핵 문제와 관련해 과거 문제도 포함해 핵투명성이 규명되어야 하며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도 실현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합의했다. 최동진 외무부 제1차관보와 일본측에서 후쿠다 히로시(복전박)외무성 외무심의관이 각각 참석한 이날 협의에서 양측은 북한 김일성주석 사망이후 김정일 지도체제로 바뀌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으나 김정일체제로 완전히 전환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 「금융전업 기업가제」 내년 시행/은행법 개정안

    ◎동일인 지분 한도 15%로 높여/산업자본 4%로 축소/경영목적 없는 기관투자가 8% 인정 내년부터 일정한 자격을 갖춘 금융전업기업가에 대해 현행 8%인 은행주식의 동일인 소유지분한도를 15%(또는 12%)로 올리는 금융전업제도가 도입된다.기존 산업자본에 대해서는 동일인 소유지분한도를 현 8%에서 4%로 낮춘다. 재무부는 26일 임창렬 제 1차관보 주재로 경제기획원,한국은행 및 금융계,학계,연구기관들로 구성된 은행의 소유구조 개선 실무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을 마련,올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은행주식의 동일인 소유지분 한도가 4%로 낮아지더라도 증시안정기금·투신사·연기금 등 경영권을 목적으로 하지 않은 기관투자가는 8%까지 소유할 수 있다.기존 대주주의 4% 초과분은 3∼5년 이내에 팔아야 한다.경과기간 중에는 4% 초과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제한하는 문제를 검토한다. 금융전업 기업가는 은행 경영자로서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춰야 하며 은행감독원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적격성 여부를 심사한다.현재 은행감독원 지침으로 돼 있는 은행장추천 위원회의 설치 근거를 은행법에 넣어 적법성 시비를 없앤다.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에도 자격을 갖춘 금융전업 기업가가 나타나지 않은 은행에는 당분간 은행장추천 위원회를 통해 은행장 자율선임 관행이 정착되도록 하며 그 이후 전업제도의 도입 여부는 은행 자율에 맡긴다. 금융기관이 아닌 다른 산업의 주식을 소유한 경우라도 그 지분이 5%미만이며,경영권지배와 무관한 자산운용목적이라면 금융전업기업가가 될 수 있다.지방은행과 합작은행(한미·하나은행)·종금사에서 전환한 은행(보람은행)및 특수계층을 기반으로 설립된 은행(동화·평화·국민·주택·중기은행)등은 금융전업 자본도입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 「목표환율대 설정」 국제통화제도 개혁안/미·일·독 부정적입장

    미국과 일본,독일 등은 「목표 환율대」를 설정해 환율변동 폭을 일정 범위로 제한하는 내용의 국제통화제도 개혁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20∼22일 미국무부에서 전세계 2백50여명의 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브레튼우즈기구 장래를 위한 위원회」 총회에 사공일 전재무장관과 함께 참석한 신명호 재무부 제2차관보가 23일 재무부에 이같이 알려왔다.신제2차관보에 따르면 미국의 섬머스 재무부 국제담당차관을 비롯,독일과 일본 등 3대 기축통화국의 관리들은 새 환율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정책의 재량권을 상당부분 희생해야 하며 이를 정치적으로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브레튼우즈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환율 안정을 위해 현행 변동환율제를 「환율변동대」를 설정,그 범위 안에서만 환율이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준고정환율제」로 전환하고,IMF(국제통화기금)에 각국의 거시정책에 관한 조정권을 주는 내용의 국제통화제도 개혁안을 제시했다.브레튼우즈위원회는 국제통화제도의 개혁을위해 폴 볼커 전미FRB(연방준비이사회)의장의 주도로 지난 92년 발족한 민간기구이다.
  • “북한 위협적으로 다뤄선 안돼”/그레그 전주한미대사 문답

    ◎북주민 집단남하 가능성 대비/한·미선 비상 식량 준비를 도널드 그레그전주한대사는 21일 북한의 김정일체제의 등장과 관련,북한이 외부세계에 극히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므로 결코 위협적 방식으로 다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그레그대사는 이날 주미한국대사관 공보원주관 세미나에서 「한반도의 위협과 기회」라는 주제발표를 한뒤 일문일답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미국 여론형성층의 한반도문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한국대사관 공보원이 이달들어 두번째 주관한 이날 세미나는 미민주당 정책연구소(PPI)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데이비드 스타인버그(조지타운대)랄프 크라프교수(존스홉킨스대)등이 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그레그전대사와 참석자들간의 일문일답 요지. ­지난주 상원은 북한이 핵개발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 확인될 때까지 어떠한 경제적 지원도 할수 없도록 하는 대외원조법수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이것이 대북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클린턴대통령으로 하여금 운신의 폭을 좁게해협상에 어려움만 줄것으로 본다. ­미·북한 고위회담의 미측 수석대표인 갈루치차관보는 핵비확산문제,군축문제 전문가다.이같은 협상대표 선정이 대북협상의 폭을 좁게 만드는 것 아닌가. ▲그 점은 전적으로 동감이다.클린턴행정부는 핵전문가와 함께 아시아전문가를 대북협상에 투입하여 미·북한 관계 및 아시아속의 미·북한 관계를 감안하여 협상에 임하도록 해야한다.미국의 아시아정책 수행에 있어 일본은 무역문제,중국은 인권문제,북한은 핵문제식으로 단순화하여 대응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다. ­북한에 폭력적 정부전복등의 변화 가능성은 없는가. ▲김정일정권이 전복될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므로 한국과 미국은 이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북한의 붕괴사태가 발생할 경우 피란민의 남하를 막기위해 비행장인근에 쌀등 비상식량을 보관하고 있다가 비상시 신속히 수송,나눠줄수 있도록 대비하는 등의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김정일체제가 앞으로 나갈 방향을 어떻게 보는가. ▲짐작하기는 매우 어렵다.다만 그동안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던 온건파 김달현이 김일성의 장례식때 김정일과 매우 가까운 자리의 연단에 모습을 보인것은 하나의 긍정적인 징후로 간주할수있을 것이다. ­3단계 고위회담의 전망은.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고 핵개발을 포기할 경우 미국으로부터 얻을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한미양국이 긴밀히 협력해나가면 핵문제해결의 좋은 기회로 삼을수있을 것이다.
  • 미­북3단계회담 재개 합의/「김 사망」후 첫 접촉

    ◎빠르면 새달1일 열릴듯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21일(한국시간 22일상오)김일성사망이후 처음으로 뉴욕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지난 9일 중단된 제네바에서의 3단계 고위회담재개일자를 협의했다고 한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날 접촉에서 양측은 고위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재개하자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으나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개최일자를 정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관계소식통에 따르면 미측은 고위회담 미측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가 회담에 앞서 관련국과의 협의를 위해 한국 일본 중국및 러시아를 순방중에 있는 점을 감안,8월 1일께 재개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측이 이달말에라도 재개를 희망하면 갈루치차관보의 일정을 조정,회담을 재개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CNN­TV는 이날 북한의 새지도자로 등장한 김정일이 클린턴미대통령이 김일성사망과 관련,조의를 표해준데 감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김정일이 북한은 미국과 관계수립을 바라고있으며 김일성이 생전에 약속했던 핵동결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핵문제등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미·북고위회담의 재개일정이 다음주까지는 잡힐수 있을 것이라고 아울러 보도했다. 이에 앞서 김정일은 20일 한 외국인사와 만난 자리에서 『당분간 남북대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즉각 확인되지는 않았다.
  • 경수로 재원·지술지원 중점조율/한·미 북핵회의 무슨얘기 오갔나

    ◎양측,분담방법에 이견… 합의 못이뤄/“북 핵동결 의지” 확인… 과거규명 「미봉」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차관보의 방한으로 이뤄진 21일의 한­미 고위실무회의는 김일성이 죽은 뒤의 북한상황을 고려하면서 북한핵문제의 해결방안을 최종적으로 조율했다는 뜻을 지닌다.회의에서는 특히 북한이 끈질기게 요구해온 북한 핵발전소의 경수로전환 지원과 북한의 핵개발 동결 문제가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이날 회의에서 먼저 김일성으로부터 북한의 권력을 세습한 김정일체제의 핵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진다.그리고 북한이 김일성이 죽기전에 제시한 대화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제네바 3단계 회담이 비록 하루회의로 끝났지만 그때 북한측 대표들이 보인 행동으로 미루어 김정일이 그동안 핵정책을 주도해온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당시 북측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북한으로 돌아가면서 『장례식이 끝난 뒤 곧 회담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이러한 판단을 기초로 제네바회의에서 북한이 제기한 정치·경제·안보 현안에 대해 다시 심도있게 논의 했다.김삼훈 핵담당대사는 『북한측이 새로운 제안을 해온 것은 아니지만 첫날회의에서 경수로 전환,연락대표부 설치등 많은 얘기를 했으므로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두나라는 제네바에서 북한이 강한 집착을 보인 경수로 전환 지원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갈루치차관보가 곧 재개될 3단계회담을 앞두고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중국·러시아등 4개국을 차례로 순방하는 이유는 주된 의제가 경수로 문제임을 보여주고 있다.북한핵과 관련,4개국이 갖고 있는 공통점은 경수로 말고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수로의 지원을 위한 재정·기술등의 문제에 대해 한­미 두나라는 물론 일본·북한의 주장이 모두 다른 상태이다.미국은 기술은 러시아가 지원하고 한국과 일본은 재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으나 우리는 그렇지 않다.우리 정부의 원자력 기술 자립도도 이미 높은 수준이므로 기술과 재원 모두를 우리가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이를 통해 남북경협의 물꼬를 자연스레 터보려는 구상인 것이다. 그러나 김대사는 회담이 끝난 뒤 경수로 지원에 대해 『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해 아직 완전한 합의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두나라는 또 북한의 핵동결과 핵과거 문제에 대해서도 집중 협의했다.북한이 폐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고 5Mw급 원자로에 연료봉을 재장전하지 않아야 미국과 북한의 회담이 지속될수 있다는 기본 원칙을 재확인 했다.북한은 폐연료봉 표면의 산화망간이 부식돼 방사능 누출의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김일성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아직까지는 핵동결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문제는 핵과거이다.우선 두나라는 이날 회의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히 규명되어야 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지만 미봉의 느낌이 짙다.미국은 3단계 회담에서 현재와 미래의 문제인 핵동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있기 때문이다. ◎미정부의 북한 상황 인식/김정일의 순탄한 권력승계 “안도”/“탈고립 추구·핵약속 지킬것” 전망 미국의 대북정책추진의 주무부서인 국무부는 김일성사망이후의 북한권력내부의 상황전개에 대해 일단 안도와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는 곧 새로운 김정일체제를 북한정권의 실체로서,그리고 대화의 상대로서 십분 인정한다는 것이다.동시에 북한내부가 권력투쟁의 도가니에 빠지지 않고 대체로 순조롭게 권력의 승계작업이 이뤄지는 것이야말로 김일성사망으로 중단된 핵협상의 재개를 가능케 하고 있다. 이같은 인식은 국무부의 윈스턴 로드 동아·태차관보가 20일 국무부의 정례브리핑에 나와 북한관련사항을 설명한 것이나 또 이날 국무부의 한 관리가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북한의 정세일반에 대해 설명하는 가운데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대북상황인식과 관련,김정일체제에 대한 국무부의 판단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첫째,김정일지도체제는 과거 김일성의 지도노선과는 달리 탈고립정책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 관리는 이와 관련,『북한지도부가 그들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길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징후」를 구체적으로 예시하지는 않았으나 이러한 노선의 전환여부는 곧 있을 제네바 3단계 고위회담등에서 판가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둘째,핵문제와 관련한 김일성의 생전 약속은 그대로 이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대화가 계속되는 한 핵동결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고 더 구체적으로는 핵연료를 새로이 재장착하지 않고 폐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으며 핵안전조치를 이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드차관보는 이날 『북한이 김일성장례식에 앞서 추모기간중 가진 미국과의 접촉에서 김일성의 정책을 이어받을 것이며 장례식의 연기에도 불구하고 제네바 3단계 고위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사실을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셋째,대북협상 과정에서 한­미간의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대화진전도에 따라 상당히 구체적인 「보상」과 「요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문제에정통한 한 관리는 제네바 고위회담의 속개와 관련한 미국의 기본적인 3가지 원칙을 밝혔다.이는 ▲한­미간 동맹관계를 훼손시켜서는 안되며 ▲북한이 핵개발계획을 완전하고 분명하게 포기해야 하며 ▲만약 북한이 핵개발을 위한 추가적 조치를 할 경우 협상중단은 물론 모든 외교적 해결방안을 포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과거에도 그랬지만 한­미간의 협력체제를 와해시키려 할 것에 대비,사전에 쐐기를 박아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관리는 또 미­북한간의 고위급회담이 상당히 진전될 경우 북한내 인권문제도 거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물론 북한과의 협상과정에서 미­북 관계개선 문제라든가 경수로방식의 원자로 건설지원문제도 대두될 수 있을 것이며 남북한간의 신뢰구축을 전제로 주한 미군의 감축문제도 제기될수 있을 것이다. 이 관리는 핵협상과 관련한 미­북한간의 관계개선 등의 문제는 전적으로 『북한이 얼마나 빨리,얼마나 폭넓게 핵문제를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어떤 장애가 있었다는 정보는 없다고 말해 김정일의 신지도체제가 사실상 권력구축을 마무리했음을 시사했다.
  • 대북 경수로지원 한국주도로/김삼훈대사­갈루치 합의

    한국과 미국 두나라정부는 21일 다음달초 속개될 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5메가와트급 원자로에서 빼낸 폐연료봉의 재처리및 새연료봉의 재장전이 이뤄지지 않아야만 대화를 계속하고 북한이 주장한 워싱턴과 평양의 상호 연락대표부 설치및 핵발전소의 경수로 전환 지원문제등 정치·안보문제를 포괄적으로 협의할 수 있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두나라는 이날 상오 외무부 김삼훈핵담당대사와 방한중인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갈루치차관보와의 고위실무회의에서 『핵개발 동결이 미국과 북한의 대화의 기본 전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두나라는 특히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지난 8일 첫회의때 요구한 경수로 전환 지원문제를 협의,기술과 재정지원에 있어 한국이 어떤 형태로든 참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관련,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하오 갈루치차관보의 예방을 받고 『경수로 전환 지원문제는 민족공동체 건설과 민족복리 증진을 고려하는장기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우리 국민의 정서이며,이 원칙을 토대로 두나라가 긴밀히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기술및 재정지원에 우리 정부가 참여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한미 두나라는 또 북한핵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완전복귀,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사찰의무 이행,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실천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두나라는 북한의 핵동결 조치와 관련,『김일성의 사망이후 지금까지는 북한이 동결조치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평가,아직은 폐연료봉이 IAEA 사찰팀의 감시하에 놓여있음을 시사했다. 두나라는 이와함께 북한의 핵개발 동결은 물론 곧 있을 회담에서 핵과거 문제도 분명히 다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앞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상오 갈루치차관보와 만나 미국과 북한의 지난 8일 첫날 회의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김정일체제의 핵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가운데 북한이 대화노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고 배석한 장기호대변인이전했다. 갈루치차관보는 이어 하오에 청와대로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했으며,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도 만나 한반도정세와 북한핵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갈루치 내한/“북미회담 희망적”

    로버트 갈루치 미국국무차관보가 한국정부와 북한핵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20일 하오 내한했다. 갈루치 차관보는 김포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태도가 김일성 생존시와 차이가 없기를 바란다』면서 『그렇게 되면 북한과의 3단계회담 전망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 준고정환율제 지지 표명/정부 “개도국 경제성장 큰 도움”

    ◎미 브레튼우즈위 총회 개막 정부는 국제환율안정을 위해 현재의 변동환율제를 일정범위(목표환율대)에서만 환율이 움직이도록 제한하는 준고정환율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국제통화제도 개혁방안을 지지하기로 했다. 재무부의 신명호제2차관보는 20일 미국 국무부에서 열린 「브레튼우즈기구 장래를 위한 위원회」총회에서 『주요 선진국 통화간의 환율안정은 세계경제의 발전은 물론 무역 등 대외거래에 의존하는 개도국들의 경제성장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차관보는 『위원회의 국제통화제도 개혁방안에 대한 주요 선진국들의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레튼우즈위원회는 국제금융계의 유력인사 2백5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이번 총회에서 미·일·독 등 3개국 통화간에 「유연한 환율변동대」를 설정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각국의 경제정책에 대한 IMF(국제통화기금)의 기능과 권한을 대폭 강화하자는 내용의 국제통화제도 개혁안을 제시했다. 한편 신차관보는 IMF의 지도체제와 관련,『한국을비롯한 아시아지역의 고도성장국가들의 쿼터(기금출자 지분율)를 경제력에 상응해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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