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차관보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유럽 좌파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공지사항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명성황후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44
  • 한·미 「보안법 불화」/미 국무부 “개폐희망” 발언

    ◎당정 “내정간섭” 강경비난/감정대립 양상… 외교문제 비화 우려 미국 국무부가 11일 국가보안법 개·폐문제를 거론한데 대해 정부와 민자당은 매우 불쾌하다는 표정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승주외무부장관은 12일 상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를 불러 미국정부에 강한 유감의 뜻을 전하고 재발방지를 요청했다. 민자당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무부의 태도를 「내정간섭」이라고 규정하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보안법 파문은 자칫 감정문제까지 겹쳐 미국과의 외교적 문제로까지 확대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외무부는 미국무부가 비록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보안법 폐지및 개정의 필요성을 거론했다고는 하나 미국정부의 일관된 방침이라는 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11일에는 미국과 같은 형식으로 장기호대변인의 논평을 내고 『적절하지 못한 지적』이라고 공식 반박한데 이어 주미한국대사관에 전문을 보내 강력히 항의하도록 지시했다.이에 따라 한승수주미대사는 12일 상오 국무부의 윈스턴 로드 동아시아·태평양차관보를 만나 우리의 뜻을 전달했다. 이어 한장관도 이날 레이니대사를 불러 다시는 이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함으로써 정부의 반박 강도를 한층 높였다. 정부의 이같은 대응은 지난 2월말 허바드 국무부부차관보의 발언 때와는 사뭇 다르다.한 관계자는 『그때 정부는 북한 핵문제가 미묘한 시점에 한­미 두나라 사이의 외교적 마찰로 확대될까봐 비교적 조심스런 태도를 견지했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번은 문제의 성격이 그때와는 다른 내정간섭의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자당◁ ○…미국 국무부가 국가보안법 개폐문제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 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례적이라 할만큼 강한 어조로 비난.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 국무부가 한국의 인권상황과 관련,우리의 국가보안법 개폐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지적하고 『전통적인 한­미우호관계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보다 사려 깊은 행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미국측의 자제를요구. 박대변인은 이어 『국가보안법의 존폐문제는 우리 스스로 결정할 문제로서 결코 미국이 간여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전제,『문민정부 탄생이후 과거 어느 때보다 민주화가 진전되고 있는 상황을 외면한 채 내정간섭적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주권국 국민인 한국민의 긍지를 크게 훼손하는 극히 무례한 일』이라고 반박. 박대변인은 특히 『월남전때 미국경찰이 반전데모 대학생을 사살하던 장면을 생생히 기억하는 우리 국민이 많다는 사실을 미국은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미국의 인권판단 기준에 대한 2중성을 지적. 한 핵심당직자는 『미국의 인권판단 기준은 자국이익에 입각해 철저히 다중적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하고 『우리의 인권문제를 거론하면서 참혹한 상황에 놓여있는 북한의 인권유린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태도』라고 통박.
  • “식민지배로 아주국 교육효과”/일 환경청장관 망언

    ◎“시대 착오적 발언”/외무부 논평 【도쿄 연합】 일본의 사쿠라이 신(앵정신) 환경청장관은 12일 2차대전과 관련해 『(일본이) 침략전쟁을 하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며 『일본만이 나쁘다고 하는 사고방법으로 대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사쿠라이장관은 이날 각료회의가 끝난뒤 내년으로 전후 50주년을 맞아 제기되고 있는 국회 불전결의와 관련해 이같이 주장하고 『(전쟁결과) 아시아(국가들)가 독립을 얻었으며 교육도 보급돼 식자률도 높아졌다』는 망언을 늘어놓았다.그는 『(전쟁이) 이같이 두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일본 국민 뿐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지시킬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일 협력에 찬물 외무부는 12일 사쿠라이 신(앵정신) 일본환경청장관의 망언에 대해 『시대착오적 발언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외무부는 『일본정부의 현직 각료가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한·일 두 나라 정부및 국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서 심히 유감』이라고 밝히고 『일본정부의 명확한 견해 표명과적절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동진외무부1차관보는 시게다 히로시(무전굉) 일본대사대리를 불러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 유가 자유화/빠르면 내년초 단행

    ◎“연동제 정착·가격인하경쟁으로 분위기 성숙”/석유산업 참여제한도 동시 해제/이달중 실무작업 완료… 10월 발표 유가 자유화가 계획보다 훨씬 앞당겨져 빠르면 내년 초에 단행된다. 정부는 당초 유가 연동제의 정착 추이를 보아 신경제 5개년계획기간(93∼97년) 후반에 자유화를 단행할 계획이었으나 유가 연동제의 정착속도가 빠르고,최근 정유사의 휘발유 값 인하경쟁으로 그 기반이 조성됐다고 보고 자유화를 조기에 단행키로 했다. 김태곤 상공자원부 제 3차관보는 『유가 자유화를 가능한 조기에 시행한다는 원칙 아래 막바지 실무 작업을 하고 있다』며 『최근 휘발유 값 인하경쟁의 경험 등을 고려할 때 자유화는 되도록 빨리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준비기간 등을 감안하면 연내 가능성은 적다』고 말해 빠르면 내년 초 자유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상공부는 도입 원유가에 국내 유가를 연동시키는 현행 유가 연동제를 오는 9월1일부터 국제 시장의 원유가에 연동하는 쪽으로 보완할 계획이었으나 보완없이 현행 제도를운용하다 자유화로 넘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유업계의 공정한 경쟁여건을 위해 석유류 수출입과 정유산업의 신규참입 자유화 등 석유산업 전반의 자유화도 유가 자유화와 함께 단행할 방침이다.현재 석유 정제업은 신규 참여가 제한돼 있으며,석유류 수출입의 경우 석유협회의 추천을 받도록 돼 있다. 상공부는 지난 5월부터 가동 중인 유가 자유화 실무추진반의 작업을 이 달 말까지 마친 뒤 9월 중 경제기획원과 협의해 10월에 자유화 계획을 발표한다.
  • 북핵해결 “큰 줄기는 마련됐다”/미­북「핵봉처리·경수로」합의의 뜻

    ◎현재·미래의 핵투명성 보장에 역점/핵봉 건조보관… 언제든 재처리 가능/북 「한국형경수로」 수용… 정책 유연성 과시 미국과 북한이 10일 열린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사용후 연료봉의 처리및 경수로 원자로 지원방안에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해 냄으로써 북한 핵문제는 해결의 큰 줄기를 잡혔다. 이제 북한 핵문제는 해결의 문턱에 한걸음 다가섰으며 북한 핵 투명성에 대한 토대는 마련한 셈이다.세부적인 합의와 이행과제를 어떻게 짜맞추느냐는 문제만이 남아 있다. 미·북 양측의 합의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대목은 폐연료봉의 처리시한 연장이다.북한은 기술적인 어려움을 들어 8월말이나 9월초에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표명해 왔다.만일 그렇게 됐다면 핵동결의 약속은 깨지게 되고 북핵문제는 다시 제재라는 어려운 국면에 처하게 될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이처럼 폐연료봉의 시한을 늦추는 데 합의함으로써 어쨌든 판을 깨지 않고 현안을 계속 논의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점이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성과로볼 수 있다. 또 북한이 연료봉의 재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미·북이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한 점도 고위급회담의 성과다.고위외교소식통은 『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한미 양국의 입장』이라며 『재처리를 할 경우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것을 북한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해 북한이 어떤 형식으로든지 이를 약속했음을 내비치고 있다. 사용후 연료봉의 처리문제를 해결하고 건설중인 영변과 태천의 50메가와트및 2백메가와트 원자로 건설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현재와 미래의 핵계획 동결에 해당된다.폐연료봉은 북한이 제의한 건조보관방식으로 보관기간을 연장하게 된다. 하지만 이 기술이 이행되기 전까지의 기간에는 연료봉을 담고 있는 냉각수조의 물을 교환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건조방식 보관을 위해 미국 기술진이 들어가 작업을 하는 동안의 임시방편에 해당된다. 12일 미·북의 공식합의 발표가 있은뒤 빠르면 다음주중 미국 기술진이 건조방식으로 보관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 입북할 것으로 보인다.건조방식은 북한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재처리를 할수 있으며 미·북 양측은 연료봉을 영구 폐기하거나 3국으로 이전하는 방안 등을 놓고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이 이런 건조방식을 제의한 것도 재처리 가능성 때문이다.즉 경수로 지원을 담보하는 수단으로 언제든지 재처리할 수 있는 건조방식을 택해 경수로지원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는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폐연료봉이 북한의 손에서 완전히 떠나는 시점은 경수로가 완공되는 5∼10년 이후가 될것으로 여겨진다.그 기간동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철저한 감시아래 두어질 것임은 물론이다. 북한은 이런 방식으로 핵투명성을 보장하는 대신 경수로 지원을 보장받았다.전력공급이 5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으로서는 경수로가 유일한 전력공급 수단인 만큼 상당한 반대급부를 받은 셈이다. 한국과 일본등의 엄청난 자금이 북한에 유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북간 구체적인 규모에 대한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경수로의 기술방식이 한국형으로 양해됨에 따라중국과 러시아는 경수로에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토목·건설공사를 맡는 형식으로 지원하게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일까지만 해도 한국형 경수로에 강한 반발을 보여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점쳐졌던 고위급회담이 급진전을 이룬 것은 8일 이후 북한이 유연한 태도로 전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이는 김정일체제의 핵문제 해결 의지를 읽을 수 있고 김정일체제의 윤곽을 잡을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첨예한 견해차가 해소된다 해도 고위급회담이 해결해야 될 세부적인 과제는 산적해 있다.또 폐연료봉과 경수로지원 계획이 구체화하는대로 수교문제를 중심으로 한 한단계 높은 회담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일 집에갈 비행기 예약을”/미대표부,회담 12일 종료 시사/갈루치·강 3차례 오찬회동 주효/미·북회담 제네바현지 표정 미국과 북한은 3단계 고위급 회담 4번째인 회의를 가진 10일 전격적으로 폐연료봉및 경수로 원자로 지원방안에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해 냈다. ○…3단계 고위급회담이 비교적 핵문제 해결에 상당부분 진전을 이루게 된 데는 지난달 8일에 이어 지난 5,8,10일에 열린 회의때마다 양 수석대표간 오찬회동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이날도 하오 2시쯤 상오회의를 마치고 측근 2명씩만 대동한 채 제네바시내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현안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 양 수석대표는 격식에 치우친 대표단 전원회의 보다는 오찬회동에서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눈 신뢰를 바탕으로 본국정부와의 발빠른 협의로 이견을 해소해냈다는 분석이 지배적. 갈루치차관보와 강부부장의 이날 오찬회동이 3시간이 넘어서자 회담에 앞서 『오늘 합의가 있기를 기대한다』는 강부부장의 말처럼 이날 회담에서 결판이 날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타결이 임박한 분위기. 그러나 강대표가 오찬도중 잠시 오찬장을 나왔다가 회담이 잘되느냐는 질문에 『내일 협의해야 할 사안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한때 진통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기도. 양 수석대표는 하오5시30분쯤 회담을 마친 뒤 각각 승용차를 타고 대표부로 돌아갔으며 취재진은 하오의 회담이 열리는 지에 촉각을 집중. ○…미국대표부는 하오 6시10분쯤 대표부 건물앞에 몰려있는 취재진에게 「필요에 따라 전문가회의가 오늘과 내일 이틀동안 열릴 것」이라는 등을 내용으로 한 비교적 짤막한 보도자료를 배포. 보도자료는 「전문가회의는 금요일 저녁 전까지는 끝날 것」이라며 「오늘 기자회견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보도진은 회담이 급진전하고 있다고 관측. ○…북한대표부의 한 직원은 전문가회담을 왜 갖게 됐느냐는 질문에 『회담을 잘 되게 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자신감있는 목소리로 답변. 이 직원은 어떤 사람이 참석하게 되느냐고 묻자 『실질 성과를 갖기 위해서 갖는 것이고 누가 참석하는 지는 말할 수 없다』고 공개를 거부. ○…이날 하오의 대표단 전원회의와 전문가회의는 결국 열리지 않았는데 이에대해 『시간적으로 전체회의는 불필요했고 전문가회의도 회담대표들이 지쳤기 때문』이라고 한 고위 외교소식통이 설명. 소식통은 『회담은 12일 끝난뒤 2주일 이상 휴회기간을 가질 것 같다』고 말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가 돼야 회담이 속개될 것으로 전망. ○…회담장 주변에는 『토요일에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예약하라』는등 벌써부터 「파장」분위기.셰리 벨 미대표부 대변인은 회담일정을 묻는 질문에 『토요일에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예약하라』며 12일 회담이 종료될 것임을 재확인.
  • 폐연료봉·경수로문제 합의/미­북 제네바회담/세부 합의사항 오늘발표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10일(이하 현지시간)열린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사용후 연료봉 처리문제와 경수로 원자로건설 지원방안에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 외교부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한 회담에서 양측은 폐연료봉의 처리시한 연장을 위해 건식방법으로 보관하고 경수로원자로는 한국형으로 한다는데 의견접근을 이뤘다. 제네바의 한 고위외교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폐연료봉의 건조보관 방식을 제의한것은 절대로 폐연료봉을 재처리해서는 안된다는 한국과 미국의 입장에 접근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 소식통은 한때 미국과 북한이 의견차이를 보였던 경수로 지원방식과 관련,「경수로지원에 핵심적인 의견의 불일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한국형 경수로에 의견접근을 이뤘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또 「과거와 현재 미래의 핵투명성이 보장된다는 전제아래서 경수로를 지원하는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위소식통은 그러나 『원칙에는 일부 합의했으나 합의되지않은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합의에 이르지 못한 일부 세부사항과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미·북은 11일 전문가회의를 열어 발표문 문안정리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북한은 12일중 수석대표회의 또는 대표단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사항을 합의문이나 발표문 형식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와관련,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번 회담은 앞으로 주요 현안들을 더 논의하는 시간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전문가회의에서는 경수로 건설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대북지원을 위한 미국내법의 정비등 법적,기술적인 토대를 마련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이 소식통은 또 『전문가회의에서는 당장 시급한 폐연료봉의 냉각저수조의 수질을 개선할 기술팀의 규모와 파견시기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다음주 중으로 4∼5명의 기술진이 파견될 것임을 시사했다. ◎폐연료봉 합의문/3차례 초안교환 【도쿄 연합】 미·북한 고위급회담의 미국측 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차관보는 11일 실험용 원자로에서 빼낸 폐연료봉 처리를둘러싸고 이미 북한과 합의문서 초안을 세차례 교환했으며 빠르면 12일 공동성명 형태로 합의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갈루치는 이날 교도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10일 회담에서 미국이 제시한 「최종초안」을 북한이 수용할 것인지 여부가 초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갈루치차관보는 핵연료봉 처리문제와 관련,『연료봉을 제3국으로 옮기면 핵확산문제는 해결된다』면서 『북한에 핵연료봉이 그대로 남아 재처리되면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폐연료봉 건조보관/방사능 유출 위험성/IAEA 관계자 【빈 로이터 연합】 북한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폐연료봉의 건조보관방식은 방사능 유출의 위험성을 배제치는 못할 것같다고 핵전문가들이 10일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저수조에 보관중인 8천여개의 핵연료봉은 부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면서 부식은 방사능의 누출이나 불꽃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또 만약 북한이 말하는 콘크리트에 폐연료봉을 매장한다면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지 모르나 연료봉을 건조시킨 후 이를 보관할 건조시설을 만든다고 한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빈의 외교관들은 따라서 미국과 다른 서방국가들이 북한에 건조시설과 여타 고도기술장비를 조속히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핵물리학자인 데이비드 올드리치박사는 연료봉을 콘크리트에 집어넣는 방식도 먼저 저수조로부터 부식하고 있는 연료봉을 꺼내 건조한 후 연료봉을 공기중에 꺼내면 자연발화를 유발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 한·중·브라질 등 11국 미 최대수출시장 부상/미상무차관보

    【워싱턴 AP 연합】 중국,한국,남아공,브라질등 11개 새 시장에 대한 미국의 수출액이 2010년까지는 대일수출액과 대유럽수출액을 합친것보다 많아질수 있다고 미국의 무역관계 고위관리인 로리 피츠 페가도 상무차관보가 10일 의회에서 말했다.
  • 북태도 유연… 일괄타결 토대 마련/미­북 핵회담 어떤 결과 나올까

    ◎일단 휴회후 「핵동결」·「경수로」 교환 가능성/세부현안 실천위한 「시간표짜기」가 난제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이 10일의 회의를 고비로 일단 휴회에 들어갈 것 같다.다음 회의는 이달 말쯤 재개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8월말 시한에 쫓기던 폐연료봉의 처리시한이 의외로 순조롭게 풀린데다,처리방안도 건조후 콘트리트벽 속에 보관하는 방안을 북한이 제의함으로써 해결의 물꼬를 텄기 때문이다.또 북한 핵발전소의 경수로 전환 지원에 있어서도 러시아형 원자로를 고집하던 처음 태도를 바꿔 한국형에도 어느 정도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 양측이 계속 줄다리기를 할 이유가 없어진 상태이다.미국과 북한이 가장 긴급사안으로 여겼던 핵동결과 경수로 문제에 대한 해결의 기틀이 마련된 셈이다. 이는 우리측에서 보면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북측에서 보면 일괄타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었음을 의미한다.미국과 북한은 이제 상대방에 대한 모든 요구사항을 각각의 「보따리」에 넣어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협상을 할 수 있게 된것이다.이 협상은 또 미국에게는 북한의 핵카드 세분화를 막을 수 있는,북한에게는 원하는 것을 단숨에 얻을 수 있게 하는 이점을 주고 있다.그만큼 협상 타결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문제는 이들 현안을 단계적 또는 동시적으로 실천에 옮겨야 할 시간표도 같이 짜야 한다는 점이다.예컨대 북한측 요구의 핵심인 미국과의 관계개선과 경수로 지원문제만 해도 많은 단계가 필요하다.먼저 실무회담을 열어 상호대표부 설치문제를 협의해야 하고 그 다음에는 수교를 위한 본격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경수로 전환 지원도 마찬가지다.우선 연락사무소를 설치,현지조사를 벌여야 하며 이어 자금 지원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원자로의 설계등이 이뤄져야 한다. 물론 여기에 맞춰 북한도 단계별로 미국이 요구하는 핵동결 약속과 핵안전협정 의무준수,한반도비핵화 선언등을 실천해야 할 의무를 지게 된다.만약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시행을 미루거나 어기면 협상안은 자동으로 깨지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된다. 미국과 북한의 휴회결정은 바로 이 시간표를 짜기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이다.이것이 없이는 전체적인 틀이 잡혔더라도 일괄타결이 어렵기 때문에 이달말쯤 회의가 재개되면 양측은 이 부분에 모든 노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앞으로의 회담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도는 것도 이같은 이유를 근거로 하고 있다.일괄 타결안은 어느 한 부분만 삐거덕거려도 다시 짜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세번의 회의를 보면 미국과 북한은 수교·특별사찰·평화협정 대체등 정치적인 문제는 건너뛰고 경수로·폐연료봉 처리등 주로 실무적인 사안에 매달려온 분위기다.아직까지 특별사찰등 난제에 대한 양측 대표의 언급이 전혀 없는 점을 봐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따라서 미국과 북한이 일괄협상에 합의한 것은 확실하지만 그 보따리의 규모가 특별사찰·수교등이 포함된 대형일지,아니면 이런 것들은 빠진 중형일지,실무적인 것만을 담은 소형에 그칠지는 아직 점치기 이른 상황이다. ◎속개된 미·북회담 이모저모/갈루치,「경수로」 해결위해 러 등 4국 순방/양측,본국과 긴밀협의,결론도출 가능성 10일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속개된 미·북3단계고위급회담은 이날중으로 부분타결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긴박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미·북양측은 9일 사전 실무접촉을 갖고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갖는 등 회담을 발빠르게 진행해 타결이 임박한 분위기. 이날 회담은 당초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시작됐는데 이는 본국정부와의 협의 때문인 것으로 관측.미국은 회담을 갖지 않은 9일 폐연료봉의 처리문제에 대해 본국으로부터 지침을 받아 이미 북한측에 이를 전달했다는 것.이에따라 북한은 전달받은 미국의 입장에 대한 평양측의 훈령을 받기 위한 시간적인 문제때문에 회담을 한시간 연장할 것을 제의했다는 후문. 양측이 회담에 앞서 폐연료봉처리의 기술적 문제에 대해 협의를 거침으로써 이날 회담에서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소식통들은 관측. ○…북한측의 강석주수석대표는 『기분은 항상 좋다』고 말하고 회담의 결과가 있을 것같으냐는 질문에 『그러기를 기대한다』고 강한 희망을 표시. 강대표는오늘 합의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자 『기대합니다』라고 합의에 강한 의사를 밝혔으나 곧 『해봐야 알것 같습니다』고 약간 후퇴하기도. 미국측 갈루치수석대표는 이날 합의전망에 대해 『하루종일 회담을 갖고 나면 진전이 있을 것인지를 알 수 있다』며 『좋은 얘기를 들려주기 위해 노려할 것』이라고 말해 이날 타결가능성을 시사. ○…미·북양측은 이날 폐연료봉의 처리시한 연장,경수로 지원방안 등을 집중논의했으나 수교문제에 대해선 별로 언급이 없었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소개.이 소식통은 『경수로지원은 사실 넘어야할 과제가 많다』며 『갈루치부차관보는 곧 한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개국을 순방하게 될 것같다』고 전망해 한국형경수로로 결정되고 난 뒤의 후속조치가 있을 것임을 암시. 소식통은 그러나 폐연료봉문제와 관련,『최선의 방법은 3국으로 이전하는 것』이라고 말해 북한이 여전히 3국이전을 거부하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이날 미·북간에 의견이 접근된 것으로 전해진 북한핵연료봉의 건조보관방식은 연료봉의 저장기간을 길게는 10년정도 연장하는 것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젠가 재처리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사용후 3백도가 넘는 연료봉을 냉각수조에 넣어 열을 1백도정도로 떨어뜨리고 초기 방출방사능수준을 저하시킨뒤 냉각수조에서 건져 방사능이 유출되지 않도록 봉쇄처리를 한뒤 별도로 지은 건물내에 보관하는 방식.그러나 건조과정에서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연료봉을 둘러싼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합금성분의 피복제가운데 마그네슘성분이 이산화탄소와 화학작용을 일으켜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
  • 유엔에 전범재판 일임/르완다 정부

    【나이로비 AFP 연합】 르완다의 새정부는 최고 1백만명으로 추산되는 르완다인 학살에 약 3만명이 관련된 것으로 믿고 있으며 이들 학살 혐의자들에 대한 처벌을 유엔이 설치할 전범재판소에 일임할 것이라고 미국무부의 존 새턱 인권담당차관보가 9일 밝혔다.새턱 차관보는 이날 나흘간의 르완다방문을 마친후 귀로에 나이로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르완다정부가 8일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같은 전범재판소의 조속한 설치를 요청하고 재판소가 설치되면 학살사건의 처리를 재판소에 맡길 것임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 미정찰국/청사 비밀신축 말썽/워싱턴부근 4개동 완공단계

    ◎회계명세 없이 민간업자에 공사 발주/상원 정보위서 청문회… 의혹 규명 나서 미국가정찰국(NRO)의 3억1천만달러짜리 본부건물이 비밀리에 신축되다 미의회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문제의 정찰국은 미중앙정보국(CIA)과 미국방부의 우주정보위성을 통한 첩보수집및 정보분석을 하는 업무를 통할하는 초특급비밀정보기관.이 정보기관은 냉전종식후의 미정보기관 개편에 따라 지난 90년부터 조직된 것으로 2년전까지만 해도 이 기구의 존재자체가 국가비밀로 분류되었다.이 정보기관은 주로 위성을 통해 촬영한 사진의 판독,각종 전자장치를 통해 포착한 도청자료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작업을 통괄해 왔다. 이번에 미상원정보위에서 말썽이 난 것은 미행정부가 의회에 분명한 신축공사예산계정을 밝히지 않고 일반정보 기본경비 항목에 숨겨놓고 공사를 집행했기 때문이다.의회는 행정부가 이같이 예산을 일반항목에다 포함시켜 감춰놓은 것은 물론 정보기관의 이러한 관련분야 통합운영에 대해 전혀 위원회에 구체적인 보고를 하지 않은데서 발끈한 것이다.데니스 디콘시니 상원정보위원장은 『NRO가 본부건물을 건설할 계획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빌딩의 규모나 공사비 등에 관해 의회는 통고를 받은 일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국가정찰국의 사무실은 그동안 로스앤젤레스의 미공군기지,버지니아주의 포트 벨붜,미국방부 등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었으나 업무의 효율성을 꾀하기 위해 지난 90년부터 통합작업을 추진한 것이다.정찰국의 국장은 관련법에 의해 미공군의 우주담당차관보가 당연직으로 맡게되는데 현재는 CIA출신의 제프 해리스가 국장을 맡고 있다. 워싱턴 덜레스공항의 남쪽 8㎞ 챈틀리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국가정찰국 건물은 총건평 2만6천평으로 4개동의 건물로 이뤄져있으며 3개동은 거의 완공단계이고 나머지 1개동도 바깥유리창 공사만 남았다는 것이다. 이 본부건물의 보안을 위해 이 지역의 행정구인 패어팩스군의 건물대장에는 공사를 맡고 있는 로크웰 인터내셔널이 소유자로 되어있고 간판도 로크웰로만 되어있으며 재산세 과세분류는 국가건물이 아닌 개인사유로 등재되어 있었다고 워싱턴포스트지는 전하고 있다. 이번에 미국가정찰국의 본부건물신축이 문제가 된 것은 상원정보위의 소속의원들이 지난 8일 회계검사보고를 통해 비로소 이 건물의 신축을 알게되었고 예산에 분명한 회계명세없이 어떻게 2억∼3억달러에 달하는 예산이 일반정보경비로 지출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10일 상하원의 정보위원회가 본격적으로 정찰국본부신축에 관한 청문회를 열어 예산회계상의 문제와 함께 왜 이같은 대형공사를 하면서 정부내의 국방부건설국이나 일반행정청을 통하지않고 로크웰을 선정했느냐는 의문을 푸는 것이다. 클린턴대통령도 지난주에야 이같은 신축건물 문제를 들었으며 페리국방장관은 이 건물공사에 관해 충분히 브리핑을 받지 못했다며 이에 관해 특별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 북,한국형경수로에 긍정적/미­북회담 진전

    ◎“포괄 타결­단계 실행” 접근/원전대체 화전지원도 요청/폐연료봉 처리 미기술진 방북 검토/제네바회담 오늘 속개 미국과 북한은 8일 제네바에서 속개된 3단계회담 두번째 회의에서 양측의 모든 의제를 광범위한 틀 속에서 포괄적으로 타결짓되 실행은 단계적 또는 동시적으로 하자는 원칙에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는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방안과 북한의 일괄타결방안을 절충한 형식으로 미국과 북한의 해결방식에 대한 의견접근은 미·북회담의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관련,북한측은 8일 회담에서 폐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고 콘크리트 벽속에 영구폐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정부의 한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은 현재 건설중인 50Mw급과 2백Mw급 흑연 감속로 건설을 중단하고 영변에 있는 5Mw급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는 보상으로 경수로 전환지원 말고도 화력 발전소 건설및 송·변전 시설의 교체를 요구했다』고 전하고 『미국은 이를 들어주기 위해서는 한국형원자로가 선택되어야 한다는 점을 북한에 강조했으며,북한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말해 한국형원자로로 전환하는데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소식통은 또 『미국과 북한이 폐연료봉의 보관기간연장에 합의한 만큼 냉각저수조의 수질을 바꾸기 위해 미국 기술진이 이달중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미국은 이미 1차회의 때 이를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기술진에 의해 특수화학 처리되면 보관 기한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문제 상당진전/미­북대표 밝혀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8일 열린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핵문제 해결방안에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뤄냄으로써 고위급회담은 급진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이날 9시간여에 걸친 회담이 끝난뒤 『일부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으며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도 『의견 차이점도 많았지만 일부 측면에서는이해가 됐고 전망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부부장은 『건설중인 흑연 감속로 발전소를 동결함으로써 보상을 받고자 한다』며 『폐연료봉 처리도 국제사회가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 제의에 따른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10일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북한과 사흘째 고위급회담을 열어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미국과 북한은 오는 10,11일쯤 고위급회담을 일단 중단하고 10일쯤 지나 다시 3단계 2차고위급회담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미,“중 가트가입 지지”/기본요건 충족땐 가능

    【홍콩 로이터 연합】 중국은 관세무역일반협정(가트)에 가입하기 앞서 가트회원국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유예기간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9일 밝혔다. 홍콩을 방문중인 로드 차관보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중국의 가트 가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로드 차관보는 그러나 『중국은 여러 측면에서 이미 막강한 경제력을 갖고 있기때문에 중국이 다른 개발도상국처럼 각종 면제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 북,핵봉 양회벽속 영구폐기 제의/평양측 새 제안과 타결전망

    ◎화전외에 송·배전선 교체도 함께 요구/「포괄 합의→단계 실천」에 한미도 낙관적 미국과 북한은 8일 제네바에서 3단계 고위급회담 두번째 회의를 마친뒤 회담 결과에 대해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미국측 대표인 갈루치차관보는 『유익했고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으며,북한측 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도 『타결전망이 있다』는 식의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얼핏보면 미국과 북한의 회담이 급진전할 기미마저 보이고 있는 셈이다. 강부부장이 밝힌 폐연료봉의 처리와 관련된 언급은 『국제사회가 안심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대목이었다.그동안 북한측이 보여온 행태로 볼때 이러한 구체성을 띤 발언은 처음있는 일이다.관계자들은 그러나 「회담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북한이 내놓은 새로운 제안들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8월말까지는 처리해야한다』고 주장해온 폐연료봉의 냉각저수조 보관 시한을 연장하자는 미국측 제의에 대해 어느정도 합의를 이룬 것 같다.하지만 이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회담 기간이 그만큼 더늘어났음을 의미하는데 불과하다.폐연료봉을 제3국으로 옮겨 폐기하거나,아니면 콘크리트 벽속에 넣어 영구폐기하는 방안 말고는 어느 것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이 두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를 북한 핵발전소의 경수로 전환지원과 상호대표부 설치등을 고리로 걸어 제시했음이 분명하다.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이제껏 제3국으로 옮겨 폐기하는 방안을 더 선호하고 있다.이렇게 볼때 북한이 미국의 흥미를 끌게한 제안은 차선책인 콘크리트 벽속에 영구폐기하는 방안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음은 경수로 전환 지원 문제와 관련된 제안이다.북한은 현재 건설중인 영변 50메가와트급 원자로와 박천 2백메가와트급 원자로의 건설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수로 전환 지원 보장과 8∼10년의 중단 기간동안의 손실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핵개발 의사도 없는데 국제사회가 흑연감속로의 건설을 막았으니 그에 대한 보상은 당연하고 정당한 요구라는 것이 북한측의 논리이다.북한측은 8일 회의에서 경수로 지원말고 보상책으로 화력발전소 건설 지원,전력 손실이 많은 낡은 송·배전선의 교체및 보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제껏 투자한 비용등을 감안하면 미국도 북한의 요구를 딱잘라 거절할 수 있는 처지가 못되는 것 같아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첨예한 이들 두 문제 말고도 개별사항으로 연료봉의 재장전 금지를 포함,상호대표부의 설치와 팀스피리트 훈련의 영구중단,핵선제 불사용 문서보장,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두만강 유역 개발등 경협지원을 일괄타결안으로 제시했을 공산이 크다. 북한의 이러한 요구안은 폐연료봉의 보관기간 연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다.한국과 미국 두나라도 이번에는 「급한 부분부터 합의를 본뒤 떨어버리는」 식의 개별사항의 타결에 초점을 두고 있지않은 것 같다.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이라는 차원에서 양측의 요구사항을 한데 묶어 포괄적으로 합의한뒤 개별사항을 동시 또는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새로운 해결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대표부설치에서 핵확산금지조약 완전복귀에 이르는 무수한 현안들의 실행 시간표까지 짜려면 한달 이상의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미국과 북한은 일단 여기에는 합의한 셈이다.그런 점에서 미국과 북한의 회담은 파란불이 켜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북제안 고려해볼만한 가치”/복잡한 문제남아 협상 더 필요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 이틀째 회담을 마치고 양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이날 회담결과에 대한 입장을 각각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갈루치 일문일답◁ ­회담에 대한 소감은 어떤가. ▲오늘 회담은 세부적이었고 유익했다고 말할 수 있다.지난 금요일 회담에서 우리는 세부적 사항을 제안했으며 북한이 이를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오늘은 북한이 세부적인 제안을 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논의를 가졌다.일부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봤으나 아직도 복잡한 문제가 남아 있어 좀더 협상을 벌여야 한다. ­폐연료봉문제에 어떤 진전이 있었는가. ▲북한핵문제에는 복잡한 문제들이 있고 폐연료봉이그중의 하나이다.진행중인 내용이나 세부협상에 들어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세부적 내용에 대해 말할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 ­언제까지 회담이 계속되리라고 보는가. ▲우리는 오늘 그점을 확실하게 결정하지 않았다.수요일 회담에서 우리의 제안이나 북한의 제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다.내가 현시점에서 말할수 있는 것은 우리가 수요일에 만난다는 것이다. ­북한의 제안에 새로운 것이 있나. ▲북한은 오늘 새 제안을 해왔고 우리는 그것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제의에는 보상에 대한 것이 있는가.또 경수로 지원문제에 대해 어떤 진전이 있었나. ▲우리는 북한의 제안이 흥미로운 것이며 연구하고 고려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오늘 협상을 벌인 것은 경수로만이 아니다.경수로지원문제는 협상한 것들중의 하나이다. ­제안인가,제안들인가. ▲제안들이라고 부를 수 있다. ­수요일에 미국측이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인가. ▲내일(9일) 해야 할일은 수요일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워싱턴과 협의를 하는 것이다. ◎“흑연로 건설 동결 보상해야”/폐연료봉 안전처리방법 제기 ▷강주석 일문일답◁ ­폐연료봉에 대한 새로운 제안은 무엇인가. ▲우리는 핵의혹이 없는데도 의혹을 받고 있다.가장 큰 의혹은 흑연감속로 발전소를 건설하는데 있다.이런 핵의혹을 없애기 위해 흑연감속로를 동결하자는 것이다.동결은 철저하게 거기에 해당하는 경수로 발전소를 보장받는데서 시작하려고 한다.또 건설중인 감속로를 동결하는데 따른 손실을 보상받고자 한다.그것은 우리들의 정당하고 타당한 요구이다.경수로를 받는데는 실무적이고 복잡한 문제들이 많다.그래서 회담이 진지하고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폐연료봉 처리도 국제사회가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기했다. ­핵개발 포기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은 무엇인가. ▲회담에서 토의중이기 때문에 말하기 곤란하다. ­폐연료를 국제사회에 두는 것인가 아니면 재처리를 하겠다는 것인가. ▲폐연료 처리는 국제사회가 안심할수 있는 방법이 있다.이런 방도에 대해서도 회담중이기 때문에 말하기 곤란하다.양해해 달라. ­폐연료봉의 재처리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기술진이 북한에 가는 것을 논의했나. ▲기한 연장문제도 논의했지만 협의중이어서 말하기 곤란하다.회담이 끝난뒤에 충분히 말하겠다. ­어느나라의 경수로 기술지원을 받겠다고 말했나. ▲협의가 진행중이다. ­합의 가능성은. ▲해봐야 알수 있을 것이다.
  • 북핵해결방안 오늘 윤곽 잡힐듯/미·북회담 어떻게 돼가나

    ◎미,북의 타협안 수용여부 통보/폐연료봉 미국서 임시조치 해줄듯/북요구 복잡… 완전합의까지는 “먼길” 8일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이 급진전 양상을 보임에 따라 북한핵문제는 새로운 해결국면을 맞게 됐다.미국과 북한은 5일 회담때만 해도 전망을 쉽사리 하지 않았다.그러나 이날 회담을 마치고는 양측 모두 『진전이 있었고 전망이 있다고 본다』고 밝히고 있다. 양측이 다른 부분에 비해 쉽게 실마리를 잡은 부분은 녕변원자로의 사용후 연료봉 처리문제로 보인다.북한이 이달말이 재처리 시한이라고 주장하는 사용후 연료봉은 시한연장을 위한 미국기술진의 입북으로 가닥이 잡혀 가고 있는 양상이다.근본적으로는 연료봉을 제3국으로 인도하거나 폐기처분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이견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은 북한이 제의한 내용이다.북한의 제의는 지난 5일 미국이 핵문제 해결방안을 제의한데 대해 역제의 형식을 띠고 있다.미국은 그 제의에 대해 『흥미롭고 연구·고려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위해 9일 회담을 갖지 않기로 했다.뭔가 의표를 찌르면서 그럴듯한 제의임에는 틀림없는 것같으나 양측은 아직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제의 내용에 대해 제네바 외교소식통들은 몇가지 단서를 제공해주고 있어 제의내용의 윤곽은 잡을수 있다.우선 그들은 『북한 핵개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선 핵동결을 약속함으로써 보장이 가능하나 과거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이는 북한이 현재와 미래의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는 대가로 경수로지원을 요구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다시말해 과거와 현재,미래를 분리해 경수로지원을 요구해 왔다는 것이다.그러나 과거의 핵투명성을 보장할수 있는 특별사찰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의 제의는 고도의 기술적 판단을 요하는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연료봉 전문가를 대동하고 왔으나 미국은 제네바 현지에 전문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이 본국정부와 협의를 가질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도 정치적 판단과 함께 북한제안에 대한 기술적 자문을 구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그리고 북한의 제안은 분야별 타협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힌다.연료봉과 경수로,건설중인 원자로의 동결조치,원자로 동결에 대한 보상과 한국형 경수로,원자로 동결에 따른 전력공급,보상 등이 연결돼 있어 타협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원자로 동결조치의 보상을 요구하면서도 그 규모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약 20억달러가 될 것으로 여겨지지만 재원확보가 쉽지 않을 것아라고 소식통들은 전한다.갈루치차관보는 북한제안에 따라 한국,일본,중국,러시아 등을 순방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경수로 건설이나 보상 등과 관련해 협의를 다시 갖고 컨소시엄 구성문제를 재검토해야 할 필요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10일 회담이 고위급회담의 분수령이 될 것임은 틀림없다.그러나 북한핵문제가 『복잡하다』는 갈루치차관보의 말처럼 쉽사리 모든게 해결될수 없고 그가 4개국 순방에 나선다면이번 회담은 일단 오는 10,11일쯤 일시 중단되고 10여일정도 휴식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폐연료봉 처리를 위한 미기술진의 입북으로 연료봉에 대한 임시조처를 한다는 정도로 합의를 이뤄낼 공산이 크다. ◎미­북 9시간 마라톤협상 표정/강석주,자신에 찬 어조로 결과 설명/“북서 흥미있고 구체적인 제의”/김삼훈대사와 회동때 보드카/갈루치 8일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은 양측 수석대표들이 회담결과에 대해 고위회담 사상 가장 강도높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회담의 전망을 전례없이 밝게 하고 있다. 특히 북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자신에 찬 어조로 회담결과를 밝혀 주목을 끌었다. ○…이날 하오 8시40분쯤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9시간여에 걸친 마라톤회담을 마친 뒤 미국측 수석대표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이번 회담에 대해 처음으로 「유익」「진전」등의 용어를 사용하면서 긍정적인 평가. 장시간의 회담에 피곤한 표정의 갈루치차관보는 『오늘 아침 북한이 구체적인 제안을 해왔고 이 문제를 토의하는데 하루를 보냈다』고 밝히고 『우리는 쌍방간의 어떤 문제에 대해서 상당한 진전을 봤다』며 북한 핵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의견접근을 공개. 그는 또 『북한의 제의가 흥미있고 연구·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제의가 단수인지 복수인지를 묻는 질문에 『제안들이라고 불러도 될 것』이라고 말해 북측으로부터 복잡다단한 제안을 받았음을 암시. 갈루치차관보는 『오늘은 피곤해 보인다』는 한 기자의 지적에 『왜 자꾸 나보고 피곤해 보인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건조하게 대답했다는 후문. 그러나 갈루치차관보는 이어 김삼훈핵대사와 만나 회담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보드카도 한잔하면서 기분이 좋아보이는 것같았다고 김대사가 전언. ○…이어 회담결과 설명에 나선 북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갈루치차관보가 5분 정도 설명한데 비해 10여분정도씩 시간을 할애하며 회담 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 지신에 찬 듯한 강부부장은 『오늘은 아주 힘든 작업을 했다』고 만족스러워 하며 건설중인 흑연감속형 원자로 포기에 대한 보상 요구를 처음으로 공식 제기. 이와관련,강부부장의 보상제기는 당초 수석대표간 발언을 하지 않기로 수위를 조절했으나 합의를 깨고 구체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이 전언. 이 소식통은 『북한이 회담의 합의사항을 깨면서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선전술을 펴고 있다』고 지적. ○…양측 수석대표는 이날 상오의 회담을 마치고 하오 1시쯤 지난 5일과 마찬가지로 제네바시내 한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북한측의 제의내용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 강부부장은 하오 3시쯤 회담장인 북한대표부로 들어왔으나 갈루치차관보는 하오5시 쯤에야 돌아와 북측 제의내용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뚜렷.이에따라 하오 6시쯤에 끝날 예정이었던 회담은 3시간 가까이가 지난 뒤에야 종료. 한편 셰리 벨 미대표부공보관은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9일 회담이 열릴 것 같다』고 말했으나 하오부터는 『내일 회담이 힘들어지는 것같다』고 감을 전달.
  • 「김정일외교」 아직도 안개속에/미­북3단계회담서 투명한신호 없었다

    ◎첫 대외접촉… 「만만찮은 상대」 과시만/미 의중 탐색후 전격결단 가능성도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은 북한 핵문제 해결도 관심거리이지만 김정일체제의 대미·대외정책의 첫 시험무대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한·미 양국 정부도 핵문제 해결방안보다는 오히려 김정일체제의 변화조짐 탐색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는 눈치다.사안의 성격으로 보아 핵문제가 단시일내에 완전 해결되기는 어려운데다 김정일이 어떤 태도로 나오느냐에 따라 해결 속도는 빨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회담이 아직은 초반이고 전체적인 윤곽이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김정일체제의 대외정책을 결론짓기에는 성급한 측면이 있다.그러나 지금까지 보인 북한의 태도로는 김정일체제가 주는 「신호」는 그리 투명하지 못하다는 것이 제네바에 파견된 정부 관계자들의 중간 판단이다. 김일성의 후계자로서 핵정책을 주관하고 있는 김정일의 스타일이 여지껏 펼쳐온 기본 입장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인식은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와 김삼훈핵대사의 발언에서 잘 나타난다. 갈루치차관보는 지난 5일 회담이 끝난뒤 『회담이 집중적이고 실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또 회담을 해본 결과 북한의 자세에 변화가 있었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성격규정을 하거나 차이점에 초점을 맞출 준비가 돼있지 않다』는 말로 비껴갔다. 이는 북한의 태도변화를 감지했으나 판단을 밝히지 않겠다는 의미일 수도 있으나 「실무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을 감안하면 긍정적이지 않은 판단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무적」이라는 용어는 외교관례상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의미의 완곡한 표현이라는 게 외교관들의 설명이다. 김삼훈대사도 김정일체제의 특성에 대해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해 변화의 조짐을 찾아 볼수 없었음을 시사했다. 김정일의 핵정책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그가 정권을 완전히 장악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핵을 계속 추구하는 군부라는 강경파와 테크노크라트를 중심으로 한 온건파 사이에 서 있어 운신의 폭이 좁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방침이 이미 공개됐고 김정일의 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도 언론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공개됐다고 보고 있다.즉 회담 재개를 신속히 결정한 김정일의 거침없는 외교스타일을 보고 회담을 낙관한다거나 북한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탈고립정책을 펼 것이라고 한 것 등이 미정부 당국자들의 메시지에 해당된다는 얘기다. 이런 메시지에 대한 김정일의 응답이나 조짐은 아직 찾아볼 수 없다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적어도 메시지가 전달될 수 없는 상태이거나 전달됐다 하더라도 선뜻 결정을 내릴수 없는 상황에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김정일이 회담의 초반에서는 경수로 건설과 외교관계 수립등에 대한 미국의 의중 탐색에 주력하다가 어느정도 판단이 서면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회담에서 나타난 신호들을 김정일 체제의 확고성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징후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김정일이 권력을 완전 장악했다 하더라도 회담을 조급하게 조종하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처음으로 등장하는 국제무대에서 약간은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여 만만치 않은 대화상대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려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소식통들은 그 근거로 김정일의 권좌에 이상이 없으며 단지 유교적인 차원에서 주석직 승계에 뜸을 들이고 있는 것이라는 일부의 관측을 들고 있다.
  • 양대표 밝은 첫인사… 타결전망 높여/속개된 미·북회담 이모저모

    ◎북측,취재진 자유입장 허용 “이례적”/“회담 오늘 끝내자” 후속 대좌 불투명 주말동안 본국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마친 미국과 북한의 대표단들은 8일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대좌,폐연료봉 처리문제 등에 대해 심도있는 협상을 벌였다. ○…이날 상오9시45분쯤 승용차 편으로 북한대표부에 도착한 로버트 갈루치수석대표 등 미국대표단은 강석주 북한수석대표 등의 영접을 받으며 곧바로 회담장으로 입장.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승용차에서 내려 미리 기다리던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이 다가오자 악수를 나누면서 평양과의 교신결과를 의식한듯 『주말에 어떻게 지냈느냐』고 인사말. 이에대해 강부부장은 『오케이』라고 자신있는 큰 목소리로 응답해 주변에서는 회담전망이 밝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대두. 갈루치차관보 등 미국측 대표들은 이어 회담장 건물 앞에 도열해 있던 북측 대표단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회담장으로 들어갔는데 강부부장은 걸어가면서 갈루치차관보와 시종 대화를 나눠 주목. 한편 북한대표부측은 이날 통역관이자 대표단의 홍일점인 정혜련(여)을 미국대표단이 도착하기 20여분전부터 대표부 건물앞에서 대기시키다 미국대표단의 도착을 안내하도록 조치해 눈길. 북측대표단은 또 지난달 8일 회담에서는 취재진의 신분증을 일일이 대조하며 대표부에 들어오도록 했던데 비해 이날은 대표부 정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도록해 대조. ○…미국과 북한은 8일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을 뿐 9일에도 회담이 열릴지에 대해서는 이날 회담이 끝날 때까지 오리무중이어서 관심이 집중. 이는 9일 회담이 열리게 되면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지만 9일에 회담을 중단하고 또다시 본국정부와 협의과정을 갖게 되면 회담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알수 있기 때문.그러나 일부에서는 양측이 8일 회담을 갖기로만 합의한 것은 속전속결을 의미하는 것일수도 있다고 관측하기도. 그러나 미국대표부의 셰리 벨 공보관은 『내일 회담도 열릴 예정』이라며 『주말동안 고위레벨간의 접촉은 없었다』고 언급. ○…회담이 시작되기전 북한대표부의 김철수 참사관은 회담전망이 밝으냐는 질문에『그렇다』고 대답하고 『대표부에서 수석대표들간의 점심식사를 갖기위해 준비중』이라고 말해 이날도 수석대표간 오찬회담에서 주요현안이 깊이있게 논의될 것임을 시사.
  • “폐연료봉 처리시한 연장”/미­북 의견접근/경수로지원·보상땐 진통

    ◎제네바회담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8일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본국과 협의 결과를 토대로 3단계 고위급회담 이틀째 회의를 열어 사용후 연료봉의 처리와 경수로 원자로 건설지원방안등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미·북 양측은 이날 국제사회의 기술지원으로 냉각수조에 보관중인 사용후 연료봉 처리 시한을 연장시킨다는데 대체적인 의견 접근을 봤으나 미국은 냉각수조의 상태와 기술지원의 여건을 알아보기 위해 사전에 기술진이 입북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그러나 경수로 지원의 기술적인 방안,보상문제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장기적으로 폐연료봉을 제3국으로 인도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할 경우 경수로 지원을 할수 있고 이 경우 이익대표부 교환설치를 할수 있다는 단계적인 해결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특히 경수로의 기술방식은 안전성과 기술상의 문제를 감안해 한국형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스러우며 특별사찰을 수용하면 핵불사용을 보장할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에 대해 러시아형 경수로를 요구하면서 특별사찰은 받아들일수 없다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허승제네바주재대표부대사와 김삼훈 핵대사는 7일 로버트 갈루치미국무부차관보와 만찬 모임을 갖고 입장을 조율했다.
  • 김일성사망 한달… 해외서 본 북 정세/특파원보고

    ◎워싱턴/“김정일 승계 아직은 이상징후 없다”/「핵약속」 유효… 경제난 심각 판단 클린턴미행정부는 북한 김일성사망후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특별히 이상기류가 있다는 조짐을 발견할 수 없다고 말한다.미국의 대북한 관심은 부자세습체제가 과연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느냐는 것보다 김정일체제가 김일성이 사망직전 약속했던 핵동결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3단계 고위회담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클린턴미대통령은 2일 『북한의 운명은 그들의 손에 달려 있다』며 『북한은 미래에 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이는 북한이 핵투명성을 분명히 보장할 경우 정치·경제적으로 상응한 보상책을 받을 뿐아니라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발돋움하는데 적극 지원해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미국은 김정일체제가 핵문제에 관한한 김일성이 카터 전미대통령에게 다짐했던 『대화가 계속되는 한 핵동결 약속은 지킨다』는 언질이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마이크 매커리 국무부대변인은 북한의 정세변화를 묻는 질문에 북한의 권력승계과정에 있어 어떤 돌출상황은 없으며 북한군의 움직임에도 통상적인 상황 이상을 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행정부가 공개적으로 김정일체제의 취약점을 지적하거나 그의 정치적 운명에 관해 추측하는 것은 없으나 학계·연구소 등에서는 이에 관한 논의가 없지 않다.북한연구전문가들은 김정일체제가 3년을 지탱하기는 매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북한의 경제사정이 90년 이래로 매년 5%씩 마이너스성장을 한데다 극심한 에너지난으로 인해 생필품공장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고 김일성 부자세습제와 권력상층부의 족벌주의에 대한 반감,군부내 세대간 갈등 등 불안요인이 많다는 것이다. 미국은 미북회담이 남북대화보다 앞서가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한반도의 장래는 결국 한국과 북한에 의해 결정된다』(로드 국무부동아태차관보)는 인식이다.따라서 북한이 한미간의 이간질이나 핵협상과정에서 한국을 빼돌리려 해도 성공할 수 없음을 인식시키려 하고 있다. ◎북경/“승계 무난”… 대화유지에 안도김정일이 아직도 당총서기나 국가주석에 오르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는 중국당국자들도 대단히 궁금한 모양이다.국가주석승계 지연이유를 알기 위해 평양대사관 직원들을 들볶고 있으나 그들도 모르기는 마찬가지고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상제관습을 물어 오기까지 한다. 그런나 중국은 김정일체제가 흔들린다거나 권력이양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의심하지는 않는 것같다.그동안 20여년이나 후계체제를 다져온데다 지난 수년간은 김정일이 사실상 전권 통치해온 이상 김정일체제확립에는 별다른 의문이 없다는 것이다. 중국당국자들은 그보다는 앞으로 중국과 북한간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바람직한 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중국은 김정일체제가 하루빨리 자리를 잡아 안정되는게 중국의 국가이익과 합치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북한이 안정되지 못한 채 들썩거리면 북경정부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북경의 한 서방외교소식통은 『중국은 얼마 안되는 공산형제국중 하나가 또다시 동구마냥 무너지는걸 보고 싶어 하지 않지만그렇다고 그 형제국이 경제원조나 바라며 손을 벌리는 등 짐이 되는 것도 원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중국은 북한의 체제붕괴라는 위기가 닥쳐올 경우 적극 도와줄 용의가 있으나 그 이외에는 개혁·개방을 통해 스스로 살 길을 찾도록 권고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게 이곳 관측통들의 분석이다.앞으로 중·북한관계는 김일성생존시와 같이 혁명원로들간의 끈질긴 정분이나 전우애따윈 사라진채 국가이익에 따라 행동하는 평범한 국가관계로 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국은 특히 김일성사망 이후 북한이 대화노선을 견지해 가는데 대해 안도하는 모습이다.김정일을 비롯한 북한의 새 지도층이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풀어나가려 하고 남북한간에도 정상회담을 그대로 추진해가려는데 대해 중국지도층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서방외교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모스크바/“남북한 긴장해소 시일 걸릴것” 김일성 사후 1개월을 보는 러시아외무성 당국자들의 평가는 한마디로 『김정일의 권력승계작업이 순조롭게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이는 러시아 외무성측이 당초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상정했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 이유는 김일성이 생전에 그에 대한 권력승계작업을 착실히 해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북한체제내부의 사정도 김일성 생전과 본질적으로 달라질게 없다는 지적들이다.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을 통해 보고 되는 평양시내 분위기도 일상의 모습으로 되돌아갔고 언론들은 김정일을 새 지도자로 부각시키기 위해 그의 일대기같은 보도를 중점적으로 싣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외관계 전반도 일단은 김정일이 상당기간 권력을 유지할 것이란 전제하에 이루어지고 있다.제네바에서 재개된 미국과의 공식회담도 김일성이 생전에 시작한 것이니까 계속하는게 당연하다는 분석이고 일본과의 관계도 같은 맥락에서 점쳐지고 있다.다만 남북한대화는 일단 표면적인 대화는 가질 수 있겠지만 본질적인 면에서 양자관계가 가까워지는데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들이다.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북한체제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북한의 경제난도 이들 체제의 운명에 연결짓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분석들이다.북한사회는 한마디로 「병영식사회주의」이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는 데 고도의 경제수준이 요구되는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단적으로 말해 연간 2백만t의 원유공급만 중국으로부터 확보된다면 경제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 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북한으로부터 탈출자들이 다수 생기는 것도 이를 체제와해의 조기징후로 연결짓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김정일의 당총서기,주석직 공식승계작업이 늦어지는 것도 다른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김정일이 초기 권력장악기를 넘긴 뒤 불가피하게 변화를 수용하기까지의 과도기간이 과연 얼마나 걸릴까 하는 것인데 이를 점치기에 1개월은 너무 짧은 기간이라고 이들은 말하고 있다. ◎도쿄/불안요인 불구 체제안정 전망 일본은 김정일이 고금일성주석의 후계자로 사실상 결정됐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김일성이죽은지 한달이 됐어도 총서기·국가주석에의 승격이 정식발표되지 않은데 대해 권력계승의 혼란이나 김정일 건강악화설 등 여러 추측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본정부와 언론들은 대부분 김정일체제가 기본적으로 순조롭게 구축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일본외무성의 북한담당자는 『김정일체제로의 권력계승은 큰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그는 『북한내부에는 불투명한 부분이 많이 있으며 김정일체제의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한다. 한반도전문가인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교수는 김정일의 총서기와 국가주석 취임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김정일후계체제에 내부저항이 있다기 보다는 오히려 후계체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한다.그는 『김정일를 최고지도자로 옹립하는 움직임이 8월15일 「해방기념일」이나 9월9일 「건국기념일」을 시발로 지방조직으로부터 차즘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조총련관계자도 『20년 이상 권력계승작업을 벌여 왔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말한다.김영주부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세력과의 알력 등 권력내부의 「이변설」을 주장하는 전문가도 없지 않으나 소수의견에 불과하다.그러나 김정일의 건강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북한의 대외정책과 관련,일본정부와 전문가들은 미·북한회담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하며 주시하고 있다.하지만 대부분은 김일성의 대화노선을 답습할 것으로 전망한다.다케사다 히데시 방위청방위연구실장은 『김정일은 과거 7∼8년전부터 실질적으로 외교를 지휘했다』고 지적하고 『자신의 첫 외교업적으로 미국과의 회담을 성공시키려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일본은 북한이 미·북한회담을 성공시킬 경우 김정일체제가 보다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김정일체제는 핵문제,경제난 등 어려운 과제와 많은 불안요인을 안고 있다고 진단한다.
  • 「탈핵조건」 미·북 본격탐색/제네바회담 일정변경 안팎

    ◎갈루치·강석주 발언에 묘한 뉘앙스차/“협상 큰진전”·“입장차 뚜렷” 두갈래분석 ○한미북 의미 축소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이 재개된지 하루만에 돌연 일정을 바꿔 관심을 모으고 있다.일정변경의 이유 등은 앞으로의 회담의 기류를 달라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북한은 5일에 이어 6일 회담을 갖고 토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9·10일 회담을 속개할 예정이었다.그런데 5일 협상에서 6일의 회담을 연기,8일 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런 일정변경에 대해 한국 미국 북한의 표면적인 반응은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지난달 8일 회담에서 이미 양측의 기본입장이 나왔고 이날 회담에서 보충해서 입장이 개진됐기 때문에 당연하게 본국정부의 훈령을 받는 절차를 밟는다는 얘기다.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기본입장이 밝혀진 지난달 8일 회담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별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도 『주말이라서 쉬는 것일뿐』이라고 그다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미·북이 뉴욕 실무접촉에서는 2일 회담,2일 휴식,2일 회담이라는 관례대로 합의한 것일 뿐이고 고도의 정치적 판단을 요하는 고위회담에서는 일정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진전·답보 엇갈려 또 수석대표의 오찬회동에서 깊숙한 얘기가 오고가 기본입장뿐 아니라 실질토의까지 이루어져 한단계 높은 대화를 해야할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공개되지 않는 회담의 특성상 겉으로 드러난 양측의 반응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다시말해 양측이 본국정부와 협의를 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껴 일정을 변경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이에대해서는 본국과의 협의를 해야할 만큼 협상이 진전됐거나 아니면 심각한 입장차가 드러났을수 있다는 분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양측 수석대표의 발언에도 약간의 차이가 느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 부부장이 『폐연료봉 처리문제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으나 오늘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말한 점이 진전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일부 외교소식통들은 『강부부장의 발언은 많은 의견접근이 이뤄졌으나 완전합의를 보지 못했다는 얘기』라고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분석은 갈루치차관보가 부인하고 있다.그는 『어느 부분에 어떤 진전이 있었다고 규정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해 의견접근이 많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회담속도 빨라져 일정 변경이 전반적인 회담의 속도를 「빨리 하느냐,늦게 하느냐」는 시각차이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6일의 회담이 사실상 생략됨으로써 회담의 속도는 빨라졌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폐연료봉 제3국 인도 요구에 강한 거부반응을 보였다.이는 대외무대에 처음 나선 김정일체제가 의외로 저돌적으로 나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미국이 제3국카드를 제시한 것이나 북측이 이를 거부하는 것은 본격협상을 앞두고 서로 탐색전을 벌이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갈루치 미대표 일문일답/“「북핵 과거」 규명돼야 핵문제 해결”/「경수로 지원」 구체적으로 의견교환 미국측 수석대표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폐연료봉 문제를 논의했으나 오늘 논의로 해결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갈루치차관보와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폐연료봉문제 논의는 어땠나.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그이상은 얘기할수 없다.오늘 토의는 됐으나 해결되지는 않았다. ­어느 문제에서 진전이 있었나.또 폐연료봉의 제3국 이전문제를 논의했는지. ▲어느 특정분야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규정할 생각은 없다.폐연료봉문제는 저수탱크에 보관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우려되는 사항이다.북한과 미국 그리고 기타 이해당사국들이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해야 할 문제이며 논의는 했으나 해결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경수로에 대한 논의는 얼마나 중요하게 논의됐나. ▲지난달 8일 회담이후 한국,일본,중국,러시아 등을 방문해 북한핵문제와 경수로지원문제를 논의했다.이번 회담에서 경수로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려고 준비를 했고 논의를 실제로 했다. ­3개 미신고핵시설과 이에대한 특별사찰문제는어떻게 할 것인가. ▲북한핵문제 해결에는 반드시 과거문제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다.국제원자력기구가 특별사찰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는 국제원자력기구를 지지하고 있다.그것이 포함돼야 핵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입장이 지난달 8일 회담 때와 달라진 점이 있었나. ▲오늘 회담을 지난번과 차이점에 초점을 맞추고 싶지 않다.논의 내용은 지난 7월과 정확히 같지는 않았고 몇가지 점들을 재검토했다. ◎강석주 북대표 일문일답/“「폐연료봉」 논의 했지만 합의 못봐”/8시간회담 실무적이고 유익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 부부장은 5일 회담을 마치고 『8시간동안 회담이 진지하게 진행됐다』며 『오늘 회담은 실무적이고 유익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폐연료봉 문제에 양측의 진전이 있었나. ▲논의가 많았다. ­다른 문제에 대해 합의본 것이 있나. ▲오늘은 합의를 보지 못했다. ­오늘은 어떤 문제가 논의됐나. ▲여러가지가 논의됐지만 아직은 여기서 말할 처지가 못된다. ­아직도 의견차이가 있나. ▲제기된 문제가 많고 복잡해 서로 의견차이도 있고 공통인 점도 있다. ­월요일 회담에 어떤 진전을 기대하나. ▲월요일에 가봐야 알 수 있다. ­점심시간을 마치고 어디를 갔나. ▲제네바 교외에 나갔다가 늦었다.
  • “북 폐연료봉 일방 재처리땐/미,고위급회담 계속 못한다”

    ◎3단계회담,경수로지원 구체논의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북한 핵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이 5일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중단 4주일만에 재개됐다.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북한외교부부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날 회담에서는 폐연료봉처리를 비롯한 북한 핵개발계획의 동결,경수로원자로 건설지원의 방법및 시기,외교관계수립방안등이 중점 논의됐다. 북한은 이날 영변 원자로의 폐연료봉이 이달말까지 처리하지 않으면 방사능 유출등 안전상의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했으며 미국측은 이에대해 장기보관이 가능하도록 국제사회의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특히 북한이 폐연료봉을 일방적으로 재처리할 경우 고위급회담은 계속될수 없으며 핵투명성의 보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은 또 경수로건설은 한국과 일본의 기술지원을 통해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의 가동과 태천등지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의 중단은 경수로전환 지원합의 시점부터 유효하다는등 경수로지원의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북한은 또 핵투명성 보장과 연락대표부설치등의 외교관계 수립 방안,핵불사용,안전보장등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6일 북한대표부에서 회담을 열어 현안에 대한 본격 협상을 벌이고 7,8일 이틀동안 각각 워싱턴과 평양과 협의를 한뒤 9,10일에 회담을 열어 의견절충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 별황자총통 불뿜자 모형적선 침몰/임란총통 발사 이모저모

    ◎문헌 토대로 실물과 똑같이 복원/해참총장 등 2백여명 참석 “성황” 임진왜란때 거북선에 장착돼 왜선을 향해 발사됐던 별황자총통과 천·지·현·황자총통등 5종류의 복원된 대형총통 발사가 4백여년만에 재현됐다. 진해 해군사관학교는 임진란 당시 사용됐던 이들 대형총통을 원형과 똑같이 복원,5일 하오 사관학교 앞바다에서 시험발사했다. 이날 발사시범은 먼저 쇠촉과 고정띠,몸체로 구성된 큰 화살모양의 대전류를 총통 크기가 가장 작은 황자총통부터 점차 큰 별황자·현자·지자·천자총통 순에 따라 차례로 발사,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대전류 발사가 끝난 뒤에는 탄알이 둥근 철환을 각 총통에 장전,동시에 발사하는 철환발사가 이어졌다. 적선이 접근하고 있다는 신호인 신기전의 발사로 화약장전등 발사준비가 시작됐고 발사신호로 한차례 징이 울리자 총통의 심지에 불이 댕겨졌다. 곧바로 요란한 화약폭발소리가 나면서 총통에 장착된 대전이 발사돼 50m떨어진 앞바다에 떠있는 모형 적선에 떨어졌다. 황자총통용 대전인 피령전과 별황자의 철령전,현자의 차대전,지자의 장군전,천자의 대장군전등 5개의 총통에서 5발의 대전이 차례로 화염과 함께 불을 뿜었고 대전을 맞은 적선은 바다에 침몰했다.대전발사에 이은 철환발사에서는 인마살상용 40∼2백개의 조란환이 장전된 5개의 총통이 3분 간격으로 굉음을 울렸다. 침몰된 적선위로 철환이 떨어지면서 승전의 불꽃놀이도 이어졌다. 이날 총포시범은 해군사관학교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의 일정으로 열고있는 「임진왜란 해전사의 역사적 재조명과 해전유물발굴」 국제세미나의 한 행사로 마련했다. 총포발사식에는 김홍렬해군참모총장과 유삼남해군사관학교장,국방부1차관보등 2백여명이 참석,임진왜란 당시 사용됐던 이들 총포의 위력을 직접 지켜보았다. 해군사관학교측은 이날 총통발사시범에 사용된 5개의 총통과 대전류 철환등은 지금까지 인양된 임란당시 사용됐던 실물과 문헌상의 기록등을 토대로 똑같이 복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삼남해군사관학교장은 『임란당시 우리 수군들이 사용했던 총통을 원형 그대로 복원해 실시한 이번 시험발사는 그 위력을 새롭게 인식할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