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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이라크파병 협상’ 진통

    미 국방부가 이라크 파병군의 재편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한국과 미국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이틀째 이라크 파병과 관련한 협의를 가졌다. ▶관련기사 4면 우리측은 비전투병 위주 파병을 1차안으로 제시한 데 대해,미측은 이라크 지역에서 독자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안정화부대를 파견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양국간 진통이 예상된다.이수혁 외교부 차관보 등 우리정부 대표단은 이틀간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 등을 잇따라 만났다. 정부 관계자는 7일 “대미 이라크 파병 협의단과 제2차 이라크 조사단이 돌아오는 주말 이후 결과를 종합,파병 성격과 규모·장소 등을 결론낼 것”이라면서 파병 성격과 시기,장소 등을 지금 예단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파병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측은 협의에서 한국군이 안정화군을 파병할 경우 모술 지역에 자국군을 파병하기로 한 재배치 계획 자체를 변경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미 국방부는 전날 한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의 파병 결정이 지지부진하자 모술 지역에 해병대 등 자국군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동쪽에 쿠르드 자치구가 있는 모술을 이라크 내에서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판단하고,파병에 대비해 왔다. 정부 관계자는 “북서부 지역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시리아 국경을 넘나들어 위험지역으로,나시리야 등 남부지역은 안전하긴 하나 공병·의료 부대의 수요가 없는 지역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테러 위협에 완전 노출된 바그다드와 팔루자,티크리트 등 수니 삼각지대의 경우는 미측이 “책임지고 맡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여러 안을 갖고 미국과 협의했고,그 결과에 따라 파병 성격과 지역·시기도 결정될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군이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어떤 부대로 구성되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청와대 핵심에선 “비전투병 기준으로 미측과 협상,전투병을 최소화하는 것이 참여정부의 대미 외교 성과로 평가될 것”이라는 시각을 갖고 파병 문제에 접근하고있는 분위기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국계 고홍주교수 예일법대 학장 선임

    한인 교포 2세가 세계 최고의 지성의 전당인 예일대 법대 수장이 됐다.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8년 국무부 인권 및 노동담당 차관보로 선임돼 미국 한인사회를 들썩이게 했던 고홍주(사진·48·미국명 해럴드 고) 예일대 법대 석좌교수가 주인공이다. 리처드 레빈 예일대 총장은 5일(현지시간) “인권 및 국제법 전문가인 고홍주 교수를 법대 신임 학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히며 고 교수에 대한 깊은 신임을 나타냈다.내년 7월부터 5년간 예일대 법대 학장을 맡게 된 고 교수는 “세계 최고의 법과대 학장에 임명된 것은 내 생애 최고의 영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1985년부터 예일대에서 국제법을 가르쳐온 고 교수가 이 대학 법대 학장이 된 것은 그리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국제 인권,국가 안보법,국제 경제법 등 각종 국제법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미국 최고의 학자이기 때문이다.또한 인권활동으로 받은 상만 20여개가 넘는 명망있는 인권학자이기도 하다.97년에는 미국 법률학회지가 뽑은 45세 이하 공공부문 법률가 45인에 꼽혔고 2000년에는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 100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고 교수가 이민 2세로서 현재의 위치에 오른 데는 가풍의 영향이 컸다.장면(張勉) 정권 때 주미 한국대사관 외교관으로 근무하다 5·16 군사쿠데타가 발생하자 미국에 망명한 그의 부친 고(故) 고광림 박사는 새벽 2시에 6남매를 깨워 공부를 시켰을 정도로 교육열이 남달랐다.현재 예일대 동암문화연구소장으로 있는 그의 어머니 전혜성(74) 박사도 매일 저녁 책상 8개를 한 방에 놓고 온가족이 밤을 지새며 공부하도록 이끌었다.덕분에 그의 큰형 경주(50)씨가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 부학장으로 재직하는 등 형제 모두가 명문대에서 주요 보직을 맡을 정도로 미국 주류사회에서도 손꼽히는 엘리트 집안으로 성장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공공문화시설 女화장실 ‘발동동 긴줄’ 사라진다/편의시설 확충 ‘남녀비율’ 현실화

    앞으로는 “공연장의 가장 큰 구경거리는 여자 화장실 앞에 줄선 풍경”이라는 우스개가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정부가 여성 관람객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는 공공 문화시설의 여성 화장실을 크게 늘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문화관광부 문화행정혁신위원회(위원장 배종신 차관보)는 국립극장이나 예술의전당 같은 대형 문화시설의 남녀 화장실 비율을 현실화하는 내용의 ‘문화기관의 여성 편의시설 확충’방안을 5일 발표했다. 현재 공공 문화시설의 관람객은 여성이 70%지만,화장실은 반대로 남자용이 60%를 차지한다.남자 화장실의 비율은 국립중앙극장과 국립국악원이 63%,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60%,국립민속박물관이 56%,예술의전당 공연장이 55%에 이른다. 그러나 화장실 평균 이용시간은 국립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남성이 1분24초,여성이 3분으로 나타났다.공연장을 찾은 여성 관람객은 짧은 휴식시간 동안 발을 동동 구르며 화장실 앞에서 길게 줄을 설 수밖에 없다. 서동철기자 dcsuh@
  • “비전투병 위주 3000명 파병”정부, 방침 미국에 전달… 조율나서

    국군의 이라크 파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중인 우리 정부 파병 협의단은 5일 (현지시간) 미측에 “3000명 안팎의 비전투병 위주 병력을 파견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와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 등 협의단은 이날 피터 로드맨 미 국방부 안보 차관보 등을 만나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하고 미측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파병 시기와 장소에 대한 의견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완전 비전투병 파병안을 미측에 제시하고 의사를 타진했다.”면서 “여러가지 협상 카드가 있을 수 있지만 완전 비전투병 파병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다른 관계자는 “3000명의 파병 인원 가운데 2000명은 공병 위주로 구성하고,나머지 1000명은 이를 보호하기 위한 경비병력”이라며 “주류가 공병인 만큼 비전투병 파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그러나 “최종 결정은 미측 의견과 오는 8일 귀국하는 제2차 이라크 조사단 결과 등을 종합해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이날 오전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내외신 브리핑에서 “최근 여러 변화가 있고,그것을 심각히 생각하고 있다.”며 “최고정책결정권자의 입장은 국민안위가 최대 관심사인 만큼 그 전제하에서 대외관계와 현지 상황,파병 관련국의 이념적 지향,국익 차원을 종합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비전투병 파병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같은 정부 입장 결정은 최근 이라크내 테러가 빈발하면서 전투병 파병에 대한 국내 여론 악화와 국제사회 변화 등을 고려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수정 문소영기자 crystal@
  • 국방부 신청사 10층 설계변경 ‘장성용 호화휴게실’ 빈축

    국방부가 최근 입주한 신청사의 설계를 변경하면서 전망이 가장 좋은 10층 공간 대부분을 장군급 식당으로 개조한 반면,중령 이하 직원들의 식당은 지하에 배치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3성장군과 차관보급 이상 간부 사무실에 개인 화장실을 만들고 평소 활용도가 낮은 육·해·공군 참모총장 집무실을 별도로 마련했으며,재활용이 가능한 집기들도 대거 새것으로 바꿔 예산낭비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4일 국방부에 따르면 900억여원을 들여 2000년 1월 착공한 지하 3층,지상 10층의 신청사가 준공됨에 따라 1∼4층에는 국방부가,5∼9층에는 합참이 입주를 시작했다. 미군기지 녹지공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10층의 경우 당초 옥상용도로 설계됐으나,지난해 말 설계가 변경되면서 8억 4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식당과 휴게실로 바뀌었다.특히 202평 규모인 이곳에는 장관을 비롯,장성급 간부들이 이용하는 ‘장성급’식당만 98평을 차지하고 있다.반면 중령급 이하 700명이 이용하는 지하 일반식당은 174평에 불과하다. 장성급 식당 이용자가 70여명인 점을감안하면 장성식당은 1인당 1.4평인 반면,일반 식당은 1인당 0.3평에도 미치지 못한다. 장관실의 경우 개인 집무실 19평과 접견실 33평,비서실 22평 등 73평으로 신축돼 지나치게 넓은 데다 기존 접견실 소파와 탁자는 충분히 재활용될 수 있는데도 7000여만원을 들여 새것으로 교체했다. 이밖에 육·해·공군 참모총장 집무실 및 연락관실은 한 달 이용 횟수가 고작 5차례 안팎인데도 그 규모는 138평에 달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초 장성급 휴게실과 식당을 지하 1층에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신청사 수용 인원이 예상보다 많아져 지난해 말 10층에 별도 복지공간을 증축했으며,다른 정부 부처보다 호화로운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3000명 혼성부대’ 본격협의/ 이라크파병협의단 워싱턴 파견

    정부는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3000명 선의 전투·비전투병 혼성부대’ 파견으로 기본 방침을 정하고,오는 5,6일 미측과 본격 협의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를 수석대표로,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서주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장을 대표로 하는 대미 파병협의단을 미국 워싱턴에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파병 지역도 미국이 요청하고 있는 미 101 공습사단 교체지역인 이라크 북부 모술이 아닌 좀더 안전한 곳으로 하는 방안을 미측과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이수혁 차관보는 2일 “이라크 파병 규모·성격·형태에 대해선 계속 검토중”이라고 말하면서도 “대미 대화를 위한 기본적 판단을 갖고 있다.”고 말해 2500∼3000명 정도의 혼성부대안을 갖고 미측과 협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국방부, 파견장교 200여명 복귀/ 내년 문민화 기반확대…비공식 기구 10개 폐지

    국방부에 파견 근무 중인 군 장성 10명을 비롯한 200여명의 현역 장교가 내년까지는 일선 부대로 복귀한다.국방부의 문민화 기반 확대 방침 및 조직개편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일 “현재 행정자치부와 협의 중인 국방부 조직개편안에 따라 비공식 편제기구 16개 가운데 국방연구위원회,6·26사업단,군사정책담당관 등 한시 기구 10개를 임무가 끝나는 대로 폐지하기로 했다.”면서 “이 조직에 속한 현역 군인 201명은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각 부대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정책실장(실장 현역 중장급)과 공보기획단 등 5개 조직은 공식 편제화하는 한편 국회와의 업무 협조를 담당하고 있는 국회연락단(단장 현역 준장급)은 존치를 위해 행자부와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기구 개편에 따라 내년까지 국방부에서 일선 부대로 복귀하는 현역 장교는 장성급 10명(소장 3명,준장 7명),대령 30명,중령 87명,소령급 이하 74명 등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현역 군인이 포진하고 있는 주요 직위에 일반직을 진출시키는 한편 본부 조직의 중령·사무관급 이상의 현역과 일반직 비율도 50대 50으로 균형을 맞춰나갈 방침을 세워둔 상태이다.지난 3월 차관보급(1급)인 기획관리실장을 일반직에서 승진 발탁한데 이어,현역 소장급 장성이 맡아오던 연구개발관(국장급)에 국방과학연구소의 박사급 인사를 앉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데스크 시각] 정책이 안 바뀌면 관료를 바꿔라

    한 공기업 사장은 “낙하산 사장으로 부임해서 보니 걸리는 것이 참 많더라.”라고 신세 타령을 한 적이 있다.걸핏하면 노조가 반대하고 지역 주민들의 눈치도 봐야 하기 때문이다.또 다른 공기업 사장은 윗선에 정치적 연줄을 댄 임원들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고심했다. 정부 중앙부처에서 산하기관 청장으로 나간 한 관료는 “여기저기 현장을 돌아다니니까 주위에서 충고를 합디다.”라고 토로한 적이 있다.“너무 깊이 들어가지 말라고….투서나 날고 괜히 다친다,1∼2년만 있다가 영전할 생각이나 하라고요.” 단신 투입된 낙하산 인사의 부작용은 무엇보다 기존 조직과 겉도는 ‘왕따’문제다.시달리는 기관장은 업무를 적당히 하게 되고 그래서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경영의 공백,정책의 공전(空轉)만 생기는 것이다. 기관장들의 조직운영 문제를 문득 떠올리게 된 것은 엊그제 발표된 부동산종합대책에서 교육대책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보고서다.서울 강남 부동산 값이 치솟은 주요 이유중 하나가 교육 여건 때문이란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에 속한다.그런데도 그동안 부동산 정책에 교육대책을 넣느니 마느니 부처간 티격태격하다 결국 “교육문제는 교육논리로 푼다.”는 어정쩡한 논리로 빠졌다.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연내 (교육)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슬그머니 비켜섰다.재경부는 그동안 부동산 정책으로 서울 강북에 특목고를 설립하고 자립형 사립고의 설립 권한을 시도교육감으로 이전하는 것 등 교육 문제를 집중 거론해 왔다.그러나 교육부가 반발하자 재경부는 1주일전 “앞으로 교육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그런 신사협정(?)을 경제부총리는 부동산정책 발표에서 ‘충실히’ 지킨 셈이다. 이런 경제부총리 말과 달리 연말에 신통한 교육대책은 나올 것 같지 않다.지방자치단체의 공립학교 설립,외국인학교와 신도시내의 특수목적고 설립 허용 등이 부처간 협의에서 진전되지 않았다.문제가 있을 때마다 재경부,서울시,교육부와 산하 교육감 등이 제각각 소리를 내는,한마디로 정책조정 부재의 상황에서 시간을 늦춘다고 어떤 성과가 나오겠는가. 정부 밖의 각종 이해단체들이 반대하고 나서는 것을 제외한다면 이는 부처 이기주의의 대립이거나 아니면 장관이 관료조직에서 겉돌기 때문인지 모른다.부처간의 벽이나 관료조직의 타성을 깨는 첫째 방법은 일본 관료제의 슛코(出向),즉 다른 부처간 인사교류가 있다.여러 부처 자리를 거치게 만들어 다른 입장을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이다.둘째 기업인수 때처럼 최고 경영진이 ‘코드’가 맞는 참모들을 데리고 한 조직을 장악한다. 부처 벽을 깬 백미(白眉)는 1980년대 초반 5공 정권 초기 옛 재무부와 기획원의 고위 관료들간의 자리 맞바꾸기에서 찾을 수 있다.당시 경제기획원의 기획차관보였던 강경식씨가 재무부 차관으로 간 것을 비롯해,재무부 2차관보와 ‘재무부의 꽃’인 이재국장이 기획원 출신으로 채워졌다.그 자리의 재무부 관료들은 기획원으로 전출됐다.말이 인사교류이지 사실은 고 김재익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주도,경제 자유화에 반대한 보수적인 재무부를 기획원이 점령토록 한 것이다.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취임 일성(一聲)으로 “교육부는 장관을 바지저고리 만드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었다.교육정책에 바람을 불어넣고 기관장을 ‘바지저고리’로 만들지 않는 해법을 기업인수 등 과거 사례에서 찾으면 어떨까 싶다. 이 상 일 경제부장
  • 경제부처 “교육정책 언급 자제”

    최근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평준화 폐지,특목고·자립형 사립고 설립 등 교육 문제를 집중 거론해 왔던 재정경제부 등 경제부처가 앞으로 교육 정책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기로 했다.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23일 저녁 윤덕홍 교육부총리와 식사를 하면서 “비전문가가 교육정책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앞으로 교육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윤 부총리는 이에 앞서 경제부처가 내놓은 교육 대책은 국정을 오히려 어렵게 만드는 결과만 초래한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교육부는 경제부처의 잇단 교육 정책 발표에 대해 맞대응할 경우 정부 부처간 갈등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국무회의나 차관회의 등에서 교육부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워놓은 터였다.이와 관련,24일 아침 일부 언론에 ‘교육감 직선제 추진’이라는 재경부의 교육관련 기사가 보도되자 박병원 재경부 차관보는 교육부 류선규 공보관에게 전화를 걸어 “전혀 사실이 아니다.정정 보도를 요구하겠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황장엽 방비 / 방미 초청한 수전 숄티 디펜스포럼 회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대한매일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미국방문을 초청한 디펜스포럼의 수전 숄티 회장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황씨는 26일 미국을 방문,북한의 정세,인권문제 등에 대해 증언하고 행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숄티 회장은 황씨가 미국에서 망명할 것이라는 소문은 황씨의 방문에 반대하는 세력이 만든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누누이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황씨를 미국에 초청한 이유는. -우리는 전제정권으로부터 망명한 인사들을 미국으로 초청,연설을 들은 전례가 많다.한국이건 미국이건 자유 세계의 사람들은 망명 인사들의 증언을 듣지 않으면 전제정권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다.황씨는 자유를 위해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한국으로 망명했다.우리는 그가 망명한 1997년 이래 그를 초청하려 했다.우리는 북한 정권을 다룰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그의 견해와 향후 전망을 듣고 싶다. 황씨의 방문은 북핵 해결을 위한 다자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때에 이루어져 특히 관심을 모으는데. -북한의 실상에 관한 그의생각과 의견은 북핵 위기를 평화롭게 풀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상황을 개선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김정일 정권 아래서 불운하게 태어난 북한 사람들도 우리가 누리는 것과 똑같은 권리를 향유해야 한다.대량살상무기로 그들이 이웃국가를 위협하는 것이나 김정일 정권이 자기 국민들을 탄압하는 것은 다를 바가 없다.북핵 문제와 인권 문제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문제다.우리는 인권문제가 북핵문제만큼 중요하다고 본다. 황씨가 북한에 비판적인 증언을 할 경우 북핵사태를 외교적으로 풀려는 다자간 노력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생각지 않는가. -외교적 노력과는 별개로 진실을 숨기거나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자유세계에 있는 사람들은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건전한 논쟁을 계속해야 한다.북한정권을 가장 정확하고 세밀하게 알고 있는 그로부터 듣지 못한다면 누구로부터 북한의 실상을 알 수 있겠는가.황씨의 증언은 우리 후손들과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도 당연한 의무이다.북한에 관한 정보를 많이 들을수록 대북 결정에도 더 좋은결과가 나올 것이다. 황씨의 미국 망명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다.그의 미국 방문을 무산시키려는 사람들이 고의적으로 퍼뜨린 악의적인 소문이다.그의 방미를 허락한 한국 정부를 당황스럽게 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망명 이래 황씨는 조국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고 한국의 인권과 민주주의의 증진에 그의 여생을 보내고 있다. 황씨가 김정일 정권과 관련된 폭탄급 정보를 갖고 있다고 보는가. -우리의 관심은 북한 정권에 있다.한국의 정책과 관련된 사항에는 언급할 수가 없다.우리는 그가 말하고 싶은 것이라면 모든 것을 듣고 싶다.그의 방문과 증언은 미국인뿐 아니라 미국 정부의 관료들에게 북한의 정보를 말해 줄 좋은 기회이다.그는 미국 정부가 북한에 관해 알고 싶어하는 모든 것들을 말할 것이다. 7박8일간의 일정 동안 일반에게 공개되는 회의는 디펜스포럼 주최의 1시간30분짜리 오찬 연설뿐이다.더 많은 연설 기회를 만들지 않은 이유는. -보안상의 문제 때문이다.물론 미국에 머무는 동안 그는 안전할 것이다.황씨의 안전을 위한 미국과 한국 정부의 회담은 아주 성공적이었고 두나라 모두 그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그러나 미 의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공개적인 회의를 개최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부각됐다.다른 행사도 준비했으나 이번 방문이 성공적으로 끝나기 위해 31일 연설로 만족했다. 황씨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나는가. -백악관에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딕 체니 부통령 등 다른 고위직 관료들과의 면담은 계속 추진중이다. 미국에서의 다른 일정은. -안전문제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그러나 이번 방문이 황씨를 위한 생산적이고 의미있는 기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국무부,국방부,국가안보회의(NSC)의 고위 관계자들과의 만남이 이뤄질 것이며 의회 지도자들도 면담할 것이다.현재로선 국무부의 존 볼턴 군축안보담당 차관과 제임스 켈리 동아태담당 차관보와의 회담이 확정된 것만 밝힐 수 있다. 황씨가 미국에서 머물겠다면 도와줄 용의가 있는가. -우리의 목적은 황씨의 첫 미국 방문이 성공적으로 끝나는 데 있다.체류기간 동안 그가 안전하고 생산적인 시간을 갖는 데 노력할 것이다.아마 내년 봄에 뉴욕이나 캘리포니아 방문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기회가 되면 다시 초청할 수도 있다.그러나 이번 방문에서 그의 일정이 연장될 것이라는 징후는 전혀 없다. 탈북자나 북한의 고위급 망명자들의 미국행을 계속 도울 것인가. -우리는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것이다.상·하원에서도 탈북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북한자유법안’이 논의되고 있다.당초 초안과는 달라졌으나 다음달 중에는 상정될 것으로 안다. 탈북자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중국이 열쇠를 쥐고 있다.한국과 중국의 공식적인 외교 통로로는 해결되기가 쉽지 않다.그보다는 세계 각국의 인권단체나 탈북 지원단체들이 계속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미국은 탈북자 문제에 어떤 정책을 취해야 하는가. -중국이 탈북자나 인도적 차원에서 일하는 단체들을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으로 대하지 않게 미국이 압력을 넣어야 한다.이어 중국이나북한의 접경지역에 북한 난민수용소를 설립하고 탈북자들이 난민지위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탈북자들이 원하면 미국에 쉽게 올 수 있는 길도 열어줘야 한다. 북한의 내부붕괴 가능성은. -쉽지 않다.장기적으로는 모르지만 경제난 때문에 북한이 붕괴할 것 같지 않다.북한은 한국과 일본,미국 등으로부터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받고 있으나 정권유지 차원에서 악용하고 있다.김정일은 해외 은행계좌에 40억달러의 비자금을 갖고 있어 언제든지 정권유지를 위해 쓸 준비가 됐다.이 때문에 국제사회가 경제제재를 가하더라도 정권이 당장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다. mip@ 숄티 회장과 디펜스포럼 디펜스 포럼은 비영리 교육재단으로 안보와 외교,인권문제에 대한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1987년 설립된 이래 1996년부터 북한의 인권상황 등에 초점을 맞춰 탈북자들의 방미를 추진하고 있다.수전 숄티 회장은 현재 미 인권단체들과 연대해 국제적인 탈북자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숄티회장은 허드슨연구소의 마이클 호로비츠 국제종교자유연구소소장을 중심으로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 등과 함께 북한인권 지원활동의 3각축을 이루고 있다.
  • 美전문가가 본 부시 北안전보장 제의/ “北 ‘무장해제’ 조건에 거부감” “체제보장 첫 구체적 수단 제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이라는 다자틀 내에서 대북 안전보장 제공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미국 내 전문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북한이 당장 화답하지는 않을 것이란 비관적 관측에서부터 정책적 효용성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뒤섞여 있다.21일 내셔널 프레스 클럽 초청 ‘위기의 북한’ 포럼에서 밝힌 로버트 갈루치 전 북핵 대사,피터 브룩스 전 국방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및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의 분석 내용과 22일자 파이낸셜 타임스에 기고한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의 견해를 간추린다. ●로버트 갈루치 전 대사 미국이 다자간 틀에서 북한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했으나 누가 어떤 방식으로 보장하는지 분명치가 않다.북한이 요구하는 미국과의 불가침 ‘조약(treaty)’이 아닌 주변 4개국으로부터의 안전보장이나 ‘협정(pact)’에 북한이 만족할 것 같지 않다. 무엇보다 북핵 프로그램을 포함한 위협적인 미사일 개발 등 모든 무기를 해제해야 한다는 조건이면북한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부시 행정부는 페리 프로세스에 따른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접근 방식을 거부했다.그러는 사이 북한은 핵 사찰단을 추방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했으며 폐연료봉을 재처리했다.핵과 미사일 실험을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한반도 상황은 1994년 핵협상 당시보다 악화됐다. 미국은 북한과 협상해야 한다.북한은 그들이 받을 혜택이 있다고 생각하면 협상에 응한다.대북 안전보장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전부는 아니다. ●피터 브룩스 전 차관보 북한의 안전보장에는 여전히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북한의 목적이 핵 보유국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하면 일본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직접적 원조 등 모든 것이 사라진다는 것을 북한은 잘 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가 열리는 날 북한이 동해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북한이 다자간 안전보장보다 북·미간 불가침 조약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뜻이다.많은 조건을 달고 있는 안전보장에 북한이 만족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그러나 북한이 다자회담을 거부하고 핵 위협을 한다고 해서 미국이 군사적 옵션을 재고할 것 같지는 않다.북한의 핵시설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공습은 효과가 없다.서울에 대한 북한의 보복으로 수십만명의 인명피해가 난다는 점 때문에 부시 행정부 내부에선 군사적 옵션이 오래 전 테이블에서 사라졌다. ●도널드 그레그 전 대사 6자 회담 참가국이 한반도 비핵화에 동의했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한국 정부는 한·미 동맹과 통일에 대비한 대북 관계개선이라는 함수에서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뉴욕 타임스가 보도한 대로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후속 6자회담은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그러나 6자회담 대표들이 안전보장에 서명한다고 해도 보장의 주체가 누구인지,무엇을 보장하는지 분명치 않다.다자간 대북 안전보장이라는 ‘좋은 아이디어’ 이상의 실질적인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빅터 차 교수 북한에 대한 다자적 체제 안전을 보장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제안은 평양정권의 핵 야욕으로조성된 위기를 해결하는 데 환영받을 만한 수순이다.입증가능한 방식으로 핵프로그램을 해체하는 데 상응한 북한의 체제보장 요구에 대한 첫 구체적 수단을 제시한 것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같은 다자간 안보를 위한 협력의 부재가 아시아 지역의 가장 큰 우환거리였다. 그러나 이제 이 문제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사상 처음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한국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지난 8월 북한과 대좌했다.북한의 집요한 핵 벼랑끝 전술의 책임을 평양정권과의 양자 관계를 정립하지 않으려는 미국의 의도에 돌리는 것은 미국의 포용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비밀리에 핵개발을 계속한 사실을 외면하는 것이다.부시 대통령의 이번 제안으로 김정일이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해)협력할 의향이 있는지를 시험하게 될 것이다. mip@
  • 국방부, 일반직 보직 확대/국장급등 현역과 같은 비율로

    현역 군인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국방부의 주요 직위에 일반직이 현역과 같은 비율로 진출하는 등 일반직 공무원의 문호가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 국방부는 21일 본부 조직개편과 관련한 ‘국방개혁 추진현황’ 브리핑에서 “국방업무의 효율성 확보를 위해 차관보 및 국장급의 현역과 일반직의 인적 구성을 같은 비율로 균형화하기로 했으며,이를 위해 현재 행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경우 그동안 장기간 현역과 예비역 중심의 의사 결정이 지속돼 조직의 경직성이 심화되고 국방에 대한 문민통제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방부는 우선 차관보,정책실장,획득실장,기획관리실장 등 차관보급 네 자리 중 현역 중장이 맡고 있는 정책실장을 현역은 물론 일반직도 보직이 가능한 ‘복수직’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16개의 국장급 직위를 올해 안에 19개로 늘리되,신설되는 투자사업조정관과 복지보건국장 등 2개 직위는 일반직에 넘기기로 했다. 현재 3개인 국장급 복수직위 중 1개는 내년 중,나머지 2개는 2005년 이후 각각 일반직 보직으로 바꿀 방침이다. 현재 현역 9,일반직 4,복수직 3개인 국장급 직위를 현역과 일반 각 6개씩,복수직 7개로 확충해 현역과 일반직의 비율을 맞춰나가기로 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8월엔 현역 소장급 장성이 맡아온 연구개발관(국장급)에 외부의 민간 전문가인 국방과학연구소(ADD) 과학자를 임명했었다. 한편 국방부의 전체 인원 구성은 현역 대 일반직이 5.5 대 4.5의 비율을 보이고 있으나,고위직인 국장급의 경우 16개 직위 중 11개(약 70%)를 현역 장성이 맡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APEC 韓美 정상회담/羅보좌관 석연찮은 해명

    |방콕 곽태헌특파원|나종일(얼굴)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의 노무현 대통령 친서 전달 논란과 관련,당사자인 나 보좌관은 물론 고건 총리까지 나서서 해명했지만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노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수행중인 나 보좌관은 20일 “친서 같은 외교적 사안에 관해서는 관례상 밝힐 수 없다.”면서 “미국에 갔을 때 이라크 파병과 관련된 결과를 사전 통보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난 12∼14일 미국을 방문한 나 보좌관이 ‘파병문제를 6자회담과 연계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노 대통령 친서를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했으며 일각에선 친서에 파병통보가 들어 있었다는 관측도 나왔다.권 의원은 또 “지난달 25일 한·미 외무장관회담 뒤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가 북핵과의 연계 언급에 ‘그런 식으로 할 것이라면 파병하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외교부측은 “윤영관 장관은 롤리스 부차관보를 만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친서 부분에대해선 정부 당국자들의 말이 엇갈린다.북핵문제와 이라크 파병의 연계에 대해 나 보좌관은 “북핵문제와 파병문제는 별개 사안이라는 방침을 밝혔고,이미 여러 경로로 미측에 통보했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그러나 고 총리는 국회 답변에서 “북핵과 이라크 문제를 조건부 연계로 해석하는 일부 언론 때문에 오해가 있어 그런 것”이라고 말해 이러한 내용이 포함됐음을 시사했다.파병과 관련해서도 고 총리는 ‘사전통보했느냐.’는 질문에 “확정통보는 아니고 사전협의 과정에서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 이라크 파병 경제효과는 얼마나/ 건설 ‘장밋빛’ 수출 ‘글쎄요’

    ‘이라크 파병특수’를 겨냥한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설,중공업계를 중심으로 이라크 미수금 확보와 전후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실무 차원의 움직임이 부쩍 활발해졌다. 재계는 2007년까지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에 35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정부는 직접적인 효과보다 신용등급 향상,한·미공조 강화 등 간접적인 부수익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장밋빛 기대 못지않게 반미감정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미수금 회수-복구사업 ‘입질’ ‘파병 특수’ 기대감이 가장 고조되고 있는 곳은 건설업계.그동안 미수금 회수와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를 위해 벌여온 ‘물밑 작업’이 ‘과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은 미국의 엑손모빌,더치셸 등 석유 메이저와 벡텔,플로어대니엘 등 대형 엔지니어링업체들과 다각적인 접촉을 벌이고 있다.이라크 파병이 당장 공사 수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하청사업 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파병은 이라크 진출 교두보 확보를 위한 좋은 재료”라면서 “앞으로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한다면 1∼2년 안에 대형 플랜트 수주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총 12억 7000만달러 규모인 이라크 미수금 회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현대건설,삼서물산 등 국내 이라크 채권 보유 업체들은 연내 창설될 ‘워싱턴클럽’을 통해 미수금 회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특히 국내 미수금의 90% 이상을 갖고 있는 현대건설(11억 400만달러)은 최근 미수금 회수 대책반을 회사 차원의 기구로 확대,매주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관계자는 “미국 뉴욕주 법원에서 열린 미수채권 관련 2심 소송에서 이긴데다 파병 결정으로 미수금 회수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반색했다. 중공업과 자동차,정유업계도 ‘이라크 특수’에 촉각을 곤두세운다.대형 플랜트 수주와 수출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정유업계는 이라크가 전세계 원유생산 국가 가운데 채굴 비용이가장 싸다는 점을 들어 유전 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정유시설 복구와 운영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반미 역풍에 ‘소탐대실’ 우려 전자 등 수출업계는 그동안 다져온 중동 수출전선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긴장한다.이라크 시장 확대도 좋지만 반미 성향의 아랍권 국가도 ‘배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최근 중동지역 거점 확산 전략의 하나로 바그다드 주재원 2∼3명과 현지인으로 구성된 판매지사 설립에 파병 결정이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이라크 주변 암만,요르단,두바이,테헤란에 지사를 두고 밀착형 마케팅을 전개 중인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중동지역의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 수도 있다는 점을 염려하고 있다. 이라크 파병 결정이 건설업계의 향후 수주전략에 긍정적으로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원유개발 프로젝트나 대수로공사 등 대형 건설공사 발주가 많은 이란과 리비아의 반미감정이 거센 탓이다.정부도 이라크 파병으로 인해 중동 수출시장이 훼손되지 않도록 ‘기술적 대처요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재경부 관계자는 “유엔 결의에 따른 파병의 윤리성을 최대한 강조하고,가급적 순수한 치안유지 활동에 주력함으로써 중동국가의 미움을 사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눈에 보이지않는 간접효과 크다 정부는 이라크 파병의 직접적 경제효과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가 크다고 강조한다.재정경제부 박병원 차관보는 “한·미 공조관계 재확인에 따른 안보 리스크 저하로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안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대외신인도 안정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 하락 등 국제시장에서의 자금조달 비용 경감과 국내 금융시장 안정으로 이어지게 된다. 정부가 올 초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 파병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05%포인트 가량 끌어올리는 것으로 추산됐다. 박 차관보는 “이라크 파병의 경제적 효과를 계량화하기는 힘들다.”면서 “분명한 것은 파병하지 않았을 때의 대외신인도 저하,남북관계 긴장고조,국내 금융시장 불안 등의 기회비용이 파병비용(3억∼4억달러)보다 클 것이라는 점”이라고 역설했다. 김성곤 안미현 김경두기자 golders@ ■재계 “효과 극대화에 힘 쏟자” 재계는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을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고 파병효과의 극대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입장을 19일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라크 파병은 국익과 대외관계를 감안할 때 불가피한 결정”이라면서 “파병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규모나 시기 등에 세심하게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유엔 결의에 따라 파병의 명분이 생긴 만큼 전후복구 사업 등 파병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에 큰 기대를 갖는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라크 파병 결정은 국가 경제와 외교관계 측면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선택으로 정부의 고심 끝에 나온 결단으로 보인다.”면서 “우리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그동안 굳건하게 유지해온 한·미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해 양국 공동번영에 기여하고 국익과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 등 대기업 사이에서도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하는 우리의 경제구조나 안보상황 등을 감안하면 파병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라크파병 사실상 확정

    정부는 사실상 이라크 추가 파병을 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으며,이르면 18일 이같은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3면 노무현 대통령은 오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이라크 전투병 파병문제를 논의한다.특히 이날 NSC에선 파병과 별도로 2억달러선의 이라크 재건분담금 공여계획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2∼15일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과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가 미국을 방문,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승주 주미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오는 20,21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와 한·미 정상회담 등에 대비한 실무 준비회의를 주재했다.이 자리에서는 유엔의 대 이라크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을 둘러싼 국제사회 동향 등을 점검하며 파병 입장을 사실상 마무리짓고 이후 대국민 설득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서경석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등 시민사회단체 및 종교계 인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18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하고 “파병 여부와 관련해 미국과 비밀리에 주고받은 교섭도 없고 흥정한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오는 20일 방콕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조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고,이라크 파병 문제와 북핵문제를 중점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지난달 15일 미국으로부터 공식 파병요구가 왔다는 것을 밝힌 이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국가안전보장회의는 헌법상의 기구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대규모 반전집회를 통해 파병반대 여론을 확산시키기로 했다.참여연대,민주노총 등 36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됐지만 파병부대의 성격은 유엔 주도의 ‘평화유지군’이 아니라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라면서 “전투병이든 비전투병이든 파병 자체에 반대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파병과 관련한 찬반 거리투표에 들어가는 한편,오는 25일 서울 대학로에서 1만여명이 참여하는 파병반대 범국민 행동의 날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곽태헌 이세영기자 tiger@
  • 강남 주택담보대출 규제 논란

    정부가 강남 등 투기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기로 한 조치에 대해 투기꾼보다는 실수요자가 불이익을 당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지난 12일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국세청이 투기 혐의가 있는 강남 지역의 부동산 거래 2만여건을 수집,조사한 결과 은행 대출에 의해 이뤄진 거래가 깜짝 놀랄 정도로 많았다.”고 말해 강도 높은 은행 대출 규제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1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오찬회의에 참석한 한 시중은행장은 “부동산 담보대출을 축소할 것인지 여부는 각 은행의 신용공여정책(credit policy)에 해당한다.”면서 “은행권이 공조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담보대출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집값 안정대책을 의식한 국민은행의 조치에 대해서도 세원 파악이 어려운 투기꾼보다 유리지갑 봉급생활자들이 일방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국민은행의 대책은 개인부채비율이 200% 이상일 경우 높은 가산금리를 물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작심하고 부동산 투기를 하는 사람들은 대출이자가 1%포인트 높아지는 것에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투기를 해도 자기 돈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을 차별적으로 규제하면 실수요자들은 돈이 없어 집을 마련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많은 부자들은 오히려 투기용 주택을 더 쉽게 마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해양부 장관 장승우씨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공석중인 해양수산부 장관에 장승우(54) 전 기획예산처 장관을 임명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장승우 장관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토지공개념과 금융실명제 등 굵직한 경제정책 토대를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장 장관은 광주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다.행정고시 7회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원 제1차관보,통계청장,해양수산부 차관,금융통화위원 등을 거쳤다. 곽태헌기자 tiger@
  • 교육비 줄여 소비 활성화/경제장관 간담회

    정부는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사(私)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올해 안에 마련키로 했다.또 집값 안정을 위해 주택금융 억제,재산세 등 보유세 강화 및 과표현실화,주택분양제도 보완 등의 부동산종합대책을 이달 말까지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12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장관간담회와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잇따라 열어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 여파로 경제정책의 혼선이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비,경제 현안을 일관성있게 추진키로 하고 경기부진의 주요인인 소비위축의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경제장관간담회에서는 소비심리 회복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보고 소비진작책의 일환으로 가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교육비 부담을 경감시켜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높이기로 했다.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도시근로자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중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13만 110원으로,지난해 2분기의 9만 1528원보다 4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90년 2분기(52.1%) 이후 13년만의 최고치다. 간담회는 또 청년실업과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의료,스포츠 부문에서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국외 소비를 줄이기 위해 서비스시장 개방과 고급화를 통해 국내 소비를 유도하기로 했다.아울러 고소득층의 소비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김진표 부총리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동산은 결국 수요와 공급의 문제인 만큼 정부는 수요·공급측면에서 종합 프로그램을 가지고 부동산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수도권 주택공급률이 115%가 될 때까지 수요분산 및 억제 등을 통해 가격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원 재경부 차관보는 “국세청이 투기 혐의가 있는 강남지역의 부동산 거래 2만여건을 수집해 조사한 결과 은행 대출에 의해 이뤄진 거래가 깜짝 놀랄 정도로 많았다.”면서 “이에 따라 강남 등 투기지역에서 은행 대출을 조이면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지방자치단체가 지난달 말까지 신청한 448개 특구,3239건의 규제 특례 조치도 부처별로 적극 검토하고 관련 특구법을 올해 안에 제정하기로 했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bcjoo@
  • 뉴스 플러스 / 韓中 탈북자문제 긴급협의

    |발리 곽태헌특파원 김수정기자| 주중 한국 대사관 영사부의 업무 일시 중단 조치와 관련,한·중 양국은 7일 발리 아세안+3정상회의에서 긴급 고위 외무 당국간 협의를 갖고 탈북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 문제 등을 협의했다.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와 왕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간 실무 협의에서 우리측이 이번 문제에 우려를 제기했다.”면서 “이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협의”라고 밝혔다.주중 영사부는 이와 별도로 공휴일이 끝나고 업무가 시작되는 8일 중국측과 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다.
  • “美 ‘이라크 안정화그룹’ 창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백악관은 현재 지지부진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전후복구를 직접 관장하기 위해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 책임하에 ‘이라크 안정화그룹’을 창설키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 미행정부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백악관이 이라크종전 선언 5개월 만에 국방부,국무부 주도로 수행해온 전후복구사업을 백악관으로 이전키로 한 것은 그동안의 전후사업이 실효를 거두고 있지 못함을 사실상 첫 시인하는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라크,아프간 전후사업의 지휘계통 이전은 지난 2일 라이스 보좌관이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조지 테닛 CIA국장앞으로 보낸 메모랜덤을 통해 드러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백악관 직속의 새 전후복구 기구가 만들어짐에 따라 그동안 전후복구에 사실상 전권을 행사해온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권한은 크게 위축되게 됐다고 신문은 지적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국방부와 국무부 주도로 진행돼온 전후복구 작업에도 불구하고 취근 탈레반 잔당의 활동 재개,이라크내 게릴라공격에 의한 미군의 피해증가 등에 크게 실망하고 있으며 그것이 새 기구창설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새로 창설될 ‘이라크안정화그룹’은 대 테러,경제개발,이라크정치안정,언론홍보 등 4개 실무 소위원회를 두고 백악관 안보 부보좌관 4명이 각각 전담케 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그리고 각 소위에는 국무부,국방부,재무부 차관보 1명씩과 CIA고위관리가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 브레머 이라크임시통치위원회 대표는 새 기구 창설에 따라 그동안 국방부로 국한시켜온 직접 보고채널을 새 기구로 전환시켜 나갈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한편 새 그룹의 소위원장은 대 테러리즘에 프랜시스 타운젠드 안보 부보좌관,경제개발에 게리 에드슨 부보좌관,정치안정에 로버트 블랙윌 전 인도대사,언론홍보에 앤너 페레스 국가안보회의 홍보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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