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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류타는 6자회담] ‘核↔체제보장’ 美 약속받고 복귀할듯

    [급류타는 6자회담] ‘核↔체제보장’ 美 약속받고 복귀할듯

    정부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단독면담 성과에 따른 구체적인 후속 조치 마련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에 앞서 미국의 의사를 타진해 보겠다고 한 것과 관련, 그 방식으로 뉴욕 채널 활용 등 여러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金위원장 ‘美와 협의´… 뉴욕채널 활용? 특히 정 장관의 방북시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의 어려운 식량사정을 언급하며 비료지원에 사의를 표하면서 남측의 식량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통일부는 일단 사실 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북한은 6자회담에 앞서 미국으로부터 체제보장, 다자안전보장, 경제지원에 대한 보다 확실한 답변을 원하는 것 같다.”면서 “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조 디트러니 미 국무부 대북협상특사와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 및 한성렬 차석대사 라인 등을 포함한 여러 방식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北 식량요청은 부인… 장관급회담서 논의 가능성 다른 한편으로 관련국과의 협의를 통해 이 접촉 수준을 기존 라인보다 상당히 격상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외교부는 이태식 차관을 워싱턴으로 보내 국무부와 국가안보회의(NSC) 등 미 행정부 고위층을 만나 면담 내용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은 이후 정동영-김정일 면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18일에는 정 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21∼24일 제15차 남북 장관급회담 준비상황 등을 집중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6자회담 참가국들에 북핵문제와 관련한 김 위원장의 언급 내용을 알리는 등 북한의 6자회담 조속 복귀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정 장관은 19일 오후 방한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비공식 면담, 평양방문 결과와 면담 분위기 등을 소개했다. ●이태식차관 면담결과 설명차 美로 정부는 아울러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에 면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정부 고위 관계관들을 급파했다. 중국에는 이해찬 국무총리의 21∼23일 방중을 계기로 면담 결과를 상세히 전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구체적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가 이 총리보다 하루 앞선 20일부터 중국을 방문한다. 러시아에는 외교부 대표로 정 장관의 평양행을 수행했던 김원수 정책기획관을 급파했다. 일본은 20일 한·일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 직접 설명하고 협의를 가질 수 있도록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외교부는 미·일·중·러·EU(유럽연합) 대사관 측에 면담 결과를 설명했으며 20일에는 주한 외교단을 대상으로 브리핑할 계획이다. 21일부터 열리는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대북 비료 추가 지원이나 식량 지원 문제가 공식 의제에 포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지운 김상연기자 jj@seoul.co.kr
  • [급류타는 6자회담] 美 “구체적 복귀 날짜 왜 안밝히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만나 다음달 6자회담에 복귀할 의사를 시사한데 대해 조심스럽고, 소극적인 ‘평가절하’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 정부는 물론 중국과 일본측에서도 중요한 진전이라고 환영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왜 이처럼 신중한 반응을 보일까?●“신뢰가 없기 때문에…” 워싱턴 고위 외교소식통은 “신뢰가 없기 때문에 그같은 반응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말은 많지만 행동이 없다.”면서 구체적인 회담 날짜가 나와야 복귀 의사를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측 일부 핵심 인사들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핵을 보유하는 쪽으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판단하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같은 원초적인 불신 때문에 북한의 최고통치자인 김 위원장의 발언조차 ‘또다른 의도를 가진’ 것으로 미국 당국자들은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국무부의 애덤 어럴리 부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에) 구체적인 회담 날짜가 없다.”면서 “중요한 것은 조건없이 회담에 복귀해서 진지하게 논의에 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의 한국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도 내용만으로는 발언 의도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며 “방한 중인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담당 차관보 등이 주말을 이용해 한국 당국자들로부터 북한측의 발언을 정확하게 전해들은 뒤 추가로 입장을 밝힐 수 있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미국, 남북 접근에 경계심? 국무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정 장관과 5시간이라는 “매우 이례적으로 긴 시간” 동안 면담하고,6자회담 복귀 가능성을 미국이나 중국이 아니라, 남북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흥미롭다.”,“분명히 중요하다.”,“어떤 의미에선 매우 중요한 상황 전개”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열릴 남북장관급회담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남북대화 채널에 주목했다. 이 관계자는 “뉴욕 채널을 통해 북한측에 회담 복귀 날짜를 물어볼 의사는 없느냐.”는 질문에 “그런 계획이 없다.”면서 북한이 만약 회담에 복귀하더라도 중국이 날짜를 조정하거나, 북한이 한국을 통해 날짜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을것으로 예측했다.●라이스 “北 6자회담 불참 변명 좋아해” 이와 관련 북한은 계속해서 6자회담에 불참하는 것에 대해 변명하기를 좋아한다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비판했다. 라이스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이 백악관이 북한의 수사법(rhetoric)을 진정시킬 때인지’를 묻는 질문에 “북한 관리들은 그들이 왜 6자회담에 올 수 없는지를 변명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폭스 뉴스를 인용해 AFP통신이 보도했다.그는 “그들이 6자회담에 참가하려고 하지 않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 일본, 남한, 그리고 미국이 일치된 방식으로 ‘이제 핵무기를 없앨 때이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싶지 않아서이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힐 “北인권 침묵할수 없어”

    방한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6일 “미국과 북한간에 양자대화가 활성화되면 인권문제가 중요한 의제 중의 하나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송민순 차관보와 만나기 앞서 ‘북한 인권도 북핵만큼 주요 의제가 돼야 한다고 보는가.’란 기자들 질문에 “인권문제에 침묵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시점과 관련, 그는 “북한에 물어보라.”면서 “인위적인 데드라인(시한)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한ㆍ미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 차관보와 힐 차관보는 이날 회동에서 지난 한·미정상회담의 후속 조치와 북한의 6자회담 조기 복귀를 이끌어내는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의회, 부시 대북정책 비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가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 북한 정책에 “일관성도, 효용성도 없다.”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섬에 따라 부시 정부의 대북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의 북한 핵 청문회에서 리처드 루가 위원장은 “부시 정부가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너무나 분열돼 있는 것 같다.”고 국무부와 국방부 등에서 ‘다른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점을 지적했다. 공화당 원로로 평소 부시 정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온 루가 위원장은 “원래 외교에서 (강온 양면을 보여주는) 모호성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같은 전략이 성공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솔직히 모호성이 전략에서 나온 것도 아닌 것 같다.”고 질타했다. 루가 위원장은 ‘북한 정권 교체’와 ‘북한에 경제적 인센티브 제공’을 두고 정부내 분열이 있다면서 “어떤 정책이든 성공하려면 내부적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의 척 헤이글 의원은 “정부가 북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가져갈 것인가를 놓고도 의견 조율이 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위의 민주당측 간사인 조지프 바이든 의원은 “부시 정부내의 분열 때문에 정책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바이든 의원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 정권 교체를 주장하는 세력과 경제 지원·관계 정상화 등을 대가로 주고 대화로 북한 핵을 제거하자는 세력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루가 위원장은 바이든 의원의 말을 받아 “미국이 북한 정권을 교체하려 한다는 인식 때문에 북한이 협상에 나오는 것을 꺼리는 것은 물론 동맹국까지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정부측 답변자로 참석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이 밝힌 것처럼 우리는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공할 의사가 전혀 없다.”면서 “미국은 6자회담과 유엔에서 북한을 주권국가로 대해 왔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북한이 계속 회담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핵을 포기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게 된다.”면서 “지금은 좀더 강하게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부시 정부가 전술을 바꿔 북한에 경제적 유인책을 쓰거나 북한과의 직접 대화에 나설 때가 아닌지를 집중 질문했다. 그러나 힐 차관보와 함께 답변자로 나선 조지프 디트러니 6자회담 담당 특사 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미측 대표는 “북한의 정책과 뉴욕 접촉 경험을 분석해보면 그런 전술은 먹혀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공화당 의원들은 “한국과 중국이 탈북자를 더 많이 수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라.”고 주문했다. 바이든 의원은 북한 인권이나 독재 체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북한에 안전 보장을 약속해선 안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디트러니 특사는 “그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재경부 차관보에 김석동씨

    재정경제부는 14일 김석동(52)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차관보로 임명했다. 김 차관보는 행시 23회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을 지냈다.세제실장에는 김용민(53)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이, 금융정보분석원장에는 유재한(50) 정책조정국장이 각각 1급으로 승진·임명됐다. 이종규(58) 세제실장은 국세심판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재경부는 이승우 경제정책국장을 정책조정국장으로, 조원동 정책기획관을 경제정책국장에 임명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동북아균형자론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동북아균형자론

    리처드 롤리스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지난달 31일 홍석현 주미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주창하고 있는 동북아균형자론과 한·미동맹은 양립될 수 없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동맹을 바꾸고 싶다면 언제든지 말하라. 하고 싶은 대로 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이른바 ‘동북아균형자론’을 불만스럽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동북아균형자론이란 쉽게 말해 우리나라가 한반도 주변의 역학 관계 속에서 주도권을 잡고 능동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것이다. 한반도는 19세기말 이후 지정학적으로 열강의 각축장이 되었고 한국은 미국과 중국, 일본의 틈바구니에 끼여 수동적인 자세를 취해온 것이 사실이다. 균형자론은 미국이나 일본 등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주관적으로 일을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균형자가 되려면 먼저 주변 국가에 충분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강대국다운 국력이 있어야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 노무현 대통령이 동북아균형자론을 제시한 것은 지난 2월 25일 취임 2주년 국정연설에서였다. 노 대통령은 “동북아의 균형자로서 동북아의 평화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언급한데 이어 지난 3월8일 공사 졸업식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노 대통령은 국방 3원칙으로 ▲동북아 균형자로서의 군의 역할 ▲자주국방역량 강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들었다. 이어 “우리의 의지와 관계 없이 동북아의 분쟁에 휘말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3월22일 육군3사관학교 졸업식에서도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균형자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따질 것은 따지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면서 주권국가로서의 권한과 책임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SC의 설명 개념 정의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지만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공식 자료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전환기적 시대 상황에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이 부족할 경우 역사는 언제나 우리에게 시련을 안겨주었다. 동북아균형자론은 한·미동맹을 기초로 추진될 것이다. 무력이나 힘에 의존하지 않고, 과거 우리가 종속적 변수였던 상황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역할을 찾아 나가자는 것이다. 연성국력(soft power·교육 학문 예술 과학 기술 등 문화와 정치 외교 분야에서 나오는 국력)도 우리의 소중한 외교자산이다. 우리의 역사적·도덕적인 힘이 국경을 넘어 보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군사력이나 경제력에 있어서는 초강대국들에 미치지 못하지만, 뜻을 같이하는 나라들과 협력하고, 세계 여론의 지지를 받으며 평화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면, 그것이 바로 균형자 역할을 할 기반이 된다. ●동북아균형자론에 대한 비판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동북아균형자론이 한·미동맹의 신뢰를 깨고 훼손시켰고 일본과의 공조도 어렵게 만들었으며 한국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고 소외시켰다.”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남북통일 과정에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때 과연 한국에 대해 안보공약을 지킬 수 있는 나라가 어디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유기준 의원도 “현실적으로 균형자를 할 힘이 없는데도 마치 힘이 있는 나라가 일방적으로 선언하는 독트린 형태로 균형자론을 주장했고,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현실성이 없는 선언을 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미국 위주의 일방적 동맹 재편 시도에 대해 독립적인 목소리를 낸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균형자라는 용어가 냉전적 발상이고, 한·미 동맹에 기초한 동북아균형자 역할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삼각동맹 탈피 논란 동북아균형자론에서 등장하는 것이 ‘남방 3각’ ‘북방 3각’이다. 비판하는 쪽에서는 한·미·일의 남방 3각 동맹을 탈피해서 중·러·북의 북방 3각에 편입하겠다는 뜻이냐고 따지고 있다. 실제 노 대통령은 “한국이 남방 3각동맹의 한 축을 담당했던 동북아 질서는 냉전시대에 만들어졌던 것”이라면서 “우리가 언제까지 그 틀에 갇혀 있을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당의 옹호론과 청와대의 해명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은 동북아균형자론을 “열강의 이해관계에 의해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이고 자주적으로 민족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겠다는 적극적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은 “냉전시대 공동의 적을 기초로 한 군사동맹의 성격인 한·미동맹의 성격 변화는 불가피하다.”면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 인간의 기본권 실현 등을 위한 가치동맹적 지역평화 구축자, 조정자로서의 역할로 발전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태영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동북아균형자론이 한ㆍ미 동맹과 배치된다는 비판에 대해 “오히려 철저하게 한ㆍ미 동맹 토대 위에서 동북아균형자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이 지난 3월6일 ‘대원군 선택’을 논하면서 우리가 개방을 하든 쇄국을 하든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것이 아니었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는 바로 우리 스스로의 선택이 운명을 바꾸는 데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었던 부끄러운 역사에 대한 반성이었다.”고 했다. ●어떻게 봐야 하나 최근 동북아시아는 다시금 세력 각축장이 되고 있다. 중국은 거대 경제대국으로 팽창하고 있으며 일본은 역사왜곡과 독도 문제 등을 일으키며 군사대국을 지향하고 있다. 북한은 핵을 무기로 역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 이런 틈바구니에서 한국의 외교적 대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과거의 아픈 역사를 돌이켜 볼 때 더 이상 강대국들의 손아귀에서 놀아나지 않고 주체적인 역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고 이것이 동북아균형자론의 요체다. 그러나 국제 관계는 힘은 약한데도 의지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경제력은 괄목할 만큼 성장했다고 하지만 종합적인 국력은 강대국에 미치지 못함은 부인할 수 없다. 정부·여당도 밝히고 있듯이 한·미동맹은 깨기 어렵다. 그렇다면 한·미동맹과 동북아균형자론이 양립할 수 있는지는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기본 기조는 유지하되 다시 한번 개념을 정리하거나 수정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는 실질적인 ‘통합의 독트린’이 되기 위해서는 ▲동북아 평화형성전략 공론화 ▲평화적 개입원칙 천명 ▲국가경계를 넘어선 지역 협력안보 강조 ▲동북아 균형자가 아닌 평화교량자 역할 표방 등이 보완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긴급진단-집값 이렇게 잡자] (下)신도시가 능사 아니다

    [긴급진단-집값 이렇게 잡자] (下)신도시가 능사 아니다

    집값 급등세가 확산되면서 정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정부가 현재 논의중인 대책에는 ‘3기 신도시’ 건설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집값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데는 신도시 건설만큼 효과적인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수도권에서 신도시 후보지를 찾고 있지만 신도시의 개수나 규모 등 구체적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 ●수도권 집중 심화 등 부작용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도시가 최상의 방책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손쉬운 공급확대 방안이어서 자주 거론되지만 부작용이 적지 않은 탓이다. 판교신도시가 대표적인 사례다. 판교는 당초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자 공급확대 차원에서 추진됐다. 하지만 판교는 강남의 대체주거지로서 기능을 상실한 채 분당과 용인, 평촌 등 주변지역 집값만 올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판교는 좋은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중소형 단지로 바뀌었다.‘비단으로 작업복을 만든 격’이다. 실제로 판교에 들어서는 전용면적 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6640가구로 전체(2만 4191가구)의 27.4%에 불과하다. 반면 18평 이하는 8852가구로 36.5%나 된다. 게다가 9000가구에 가까운 임대아파트까지 들어선다. 강남 수요를 어느 정도 흡수한 분당의 경우 25.7평 초과가 3만 189가구로 전체(8만 8102가구)의 34.2%나 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금싸라기 땅에 중소형을 많이 넣는 바람에 강남으로부터도 외면받고 집값만 올린 것이다. 신도시를 정책대안으로 채택할 때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신도시 건설이 수도권 집중완화에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도시를 지으면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고 자칫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나 공공기관 이전시 집값 폭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책임연구원은 “지금의 집값상승은 심리적이고 일시적인 측면이 강한 만큼 신도시 건설이 필요한지 엄밀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미 발표한 계획이나 제대로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격 분명한 신도시 조성하자 신도시가 굳이 필요하다면 성격이 분명한 신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판교처럼 오락가락하다 금싸라기 땅에 중소형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평당 분양가가 900만(분양가 상한제아파트)∼1500만원(채권분양가병행입찰제)이나 되는 모순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수도권 신도시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수도권 남부에 들어서는 것이라면 강남권 거주자들이 옮겨갈 수 있도록 건설해 강남의 집값 상승압력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요억제책 등과 병행해야 신도시 건설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수요억제책이 병행돼야 한다. 강력한 투기단속과 함께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흡수, 세제강화를 통한 불로소득 흡수장치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또 현실적으로 수도권에 거대 신도시 부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신도시 추진 때는 서울 기존 시가지의 고밀도화 등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 기존 건물의 광역개발을 통한 공급 확대나 재건축 단지 용적률 확대는 슬럼화하고 있는 기존 시가지의 리모델링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건설교통부 권도엽 차관보는 “지금까지 신도시 건설 계획 발표시점에서는 각종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실제 입주가 이뤄지는 때가 되면 집값하락이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생겼다.”며 “인내심을 갖고 신도시 건설정책을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이달말 장관급회담서 北전달

    이달말 장관급회담서 北전달

    정부는 북한이 조속한 시일 내에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한·미 정상회담 합의 결과를 남북 장관급 접촉이나 회담을 통해 북한에 전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아울러 북한이 추가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를 할 경우에는 제재조치 등의 방안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분명하게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와 관련,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이번주 방한하는 대로 북핵문제가 진행되는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소식통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남북 장관급 접촉(14∼16일·평양)이나 남북 장관급 회담(21∼24일·서울)을 통해 북측에 전달할 것”이라면서 “특히 북한이 상황을 악화시킬 경우에는 더 이상 참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이 핵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면 북한에 대해 다자안전보장, 에너지 실질적 지원, 궁극적으로 북·미간 ‘보다 정상적인 관계’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북한이 상황을 추가로 악화시키는 조치를 하지 말고 핵무기개발 계획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언론회동에서 북핵문제에 대해 한·미간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다.”면서 “한·미동맹은 돈독하고 또 앞으로도 돈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으며,6자회담이 필수적”이라면서 “양국은 중국, 한국, 일본, 러시아, 미국의 이야기를 잘 듣고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미스터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확실하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고 있고, 한·미 양국은 같은 목소리로 계속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한·미 양국은 매우 중요한 우방이고 전략적인 동맹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미동맹이)매우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이번주 힐 차관보가 방한하면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와 협의를 갖고 북한 핵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한 조치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전략적 유연성 등의 현안에 대해서는 외교·국방장관 협의로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는 1박3일 동안의 워싱턴 방문일정을 마치고 11일 밤 귀국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美언론 “한미 대북 유인책 이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간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정부는 강경·온건파 간의 내부 이견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모습을 표출했으나 일단 정상회담은 모양새 좋게 끝내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 같다. 미 정부내에서 북한은 물론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가장 강경한 목소리를 내온 국방부는 9일 논평을 통해 한·미 동맹관계가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 논평은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의 지속적인 중요성과 북한이 미국과 한국의 공동 이익에 위협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는 점을 계속 확인해 가고 있다.”며 “한·미 동맹은 양국의 이해에 사활적이며 양국은 더욱 포괄적이고 역동적인 동맹관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논평은 리처드 롤리스 동아태담당 부차관보가 주미대사관 및 한국 방문 때 한국의 전략적 유연성이 한·미 동맹과 양립할 수 없다며 주한미군의 철수 가능성 등을 주장한 것이 공개돼 정상회담을 앞두고 파문이 커지자 진화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션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긴밀한 우방이자 맹방의 지도자와 의견교환을 고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 언론도 한·미 정상회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회담의 주된 목적은 양국 관계의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양국간 의견 일치를 대외에 과시하는 데 있다는 한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전하고 “한·미 양국 외교관들은 양국 동맹에 틈이 생겼다는 인상을 불식하기 위해 두 대통령이 북핵문제에 대한 공동 입장을 나타내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그러나 한국과 미국은 특히 외교적 수단의 시한과 대북 유인책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USA투데이의 알 뉴하스 창업자는 이날 비무장지대에서 보낸 칼럼에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 핵을 차단하기 위해 외교와 군사력을 모두 사용하려 한다.”면서 “군사적 행동은 ‘바보짓’이므로 부시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이 옛 소련을 무너뜨린 것처럼 휴전선의 철조망을 걷고 들어가 대화하라.”라고 주문했다. 보수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한반도 전문가 발비나 황 동아시아 정책분석관은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실패시 추구할 공동 대응과 북한의 핵 실험시 행동계획도 세울 것 ▲양국 국민이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대민 홍보를 강화하기로 의견 모을 것 ▲부시는 노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토록 요청할 것 ▲양국 정부 관리가 상대방을 헐뜯는 등의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보내 북한을 유리하게 만들지 말 것 등에 합의할 것을 제안했다. dawn@seoul.co.kr
  • “롤리스 부차관보 발언 이후 균형자론 궤도수정 본격화”

    동북아균형자론과 한·미 동맹은 양립할 수 없다는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의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서울신문 6월9일자 보도), 최근 우리 정부의 갑작스러운 동북아균형자론 개념 수정이 미국측의 불만에 따른 연쇄적 조치가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최후균형자는 美國’ 언급 돌이켜보면, 우리 정부가 균형자론 개념을 크게 수정한 시기와 롤리스 부차관보가 홍석현 주미대사에게 불만을 털어놓은 시점이 묘하게 일치한다. 천영우 외교통상부 외교정책홍보실장이 “동북아 역내의 ‘최후의 균형자’는 미국이다.”라고 말해 사실상 균형자론을 철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킨 때가 바로 지난 1일이었다. 롤리스 부차관보가 홍 대사를 만나 불만을 표시한 바로 다음날이다. 당시 외교가에선 천 실장의 급작스러운 균형자론 개념 수정이 나오자 ‘한국 정부가 뭔가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 같다.’는 추측이 무성했지만, 딱히 구체적 정황이 포착되지 않아 궁금증 차원에 머물렀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보면 롤리스 부차관보의 발언이 천 실장의 개념 수정에 영향을 준 게 아닌가 하는 추론도 가능하게 된다. 물론 두 사안간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는 반론도 있을 수 있다. 롤리스 부차관보가 홍 대사에게 불만을 털어놓기 몇 시간 전인 지난달 31일(한국시간) 균형자론의 ‘저작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이 이미 균형자론은 일본에 대한 우려 때문에 나오게 된 것이라며 사실상 개념 수정을 꾀했기 때문이다. ●‘美 반대기류 이미 포착’ 주장도 이런 정황까지를 감안해서 본다면, 우리 정부가 롤리스 부차관보의 발언이 나오기 전에 이미 미국 정부내의 심상찮은 기류를 포착해 진화에 나섰다는 추론도 성립될 수 있다. 부시 행정부내 실세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롤리스 부차관보가 우리 정부 관계자에게 공공연하게 불만을 표출할 정도라면, 이미 그런 기류를 우리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감지했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백의종군/김경홍 논설위원

    동북아균형자론은 숱한 파장을 몰고왔고, 아직도 진행형이다. 지난달 31일에는 미국 국방부의 리처드 롤리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주미 한국대사관을 방문해 동북아균형자론을 거론했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동북아균형자론은 한·미동맹과 양립될 수 없는 개념”이라면서 “만일 동맹을 바꾸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했다고 한다. 어쩌다가 부차관보급 인사에게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 되는가. 아무리 쓴소리라지만 듣기에 거북하기 짝이 없다. 동북아균형자론은 한·미동맹과 양립할 수 없는 전략인가.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당초 노무현 대통령이 동북아균형자론을 거론했을 때는 전자에 가까운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북핵 등을 둘러싼 동북아의 질서는 그동안 크게는 한·미·일과 북·중·러가 맞물리는 형국으로 진행되어 왔다. 중국의 팽창을 미국과 일본이 견제하는 상황이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런 와중에 한국이 균형자를 자처하고 나섰으니 미국과 일본의 심기가 편할 리가 없었을 것이다. 동북아균형자론이 국내의 반발과 한·미동맹에까지 파문이 일자 정부는 그 의미를 설명하는 데 진땀을 뺐다. 동북아균형자는 굳건한 한·미동맹의 토대위에서 그 역할이 있다는 설명은 애교에 가깝다. 그러나 외교통상부 천영우 외교정책홍보실장의 균형자 해석은 듣는 사람의 귀를 의심하게 할 정도였다. 그는 동북아 역내 균형자인 우리나라와 세계적 균형자인 미국이라는 두겹의 균형자가 있다고 했다. 또 동북아 역내의 최후의 균형자는 미국이라고도 했다. 이쯤 되면 말이 말을 만들고, 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란 말도 이해가 됨직하다. 최근 청와대의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이 동북아균형자론을 주제로 군수뇌부들에게 한 강연내용은 그나마 정리된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위원장은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정신과, 독창적인 학익진을 예로 들면서 “우리가 주변강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은 약하지만 이순신의 지혜와 국민의 신뢰를 갖춘다면 충분히 균형자와 조정자 역할을 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임진왜란, 청·일전쟁, 러·일전쟁은 한반도에서 일어났는데 불행하게도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의 전쟁터가 되었다는 역사는 결코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말로 인해 괜한 평지풍파만 일으킨 동북아균형자론은 이제 접고, 구국과 백의종군의 정신을 가슴에 새길 일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균형자론·한미동맹 양립 불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조승진기자|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4시. 워싱턴 북서부 매사추세츠가(街)의 주미 한국대사관에 미국 국방부의 리처드 롤리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와 존 알렌(해병대 준장) 아태 담당 선임국장, 마이클 피네건(육군 중령) 한반도 담당 국장이 도착했다. 롤리스 부차관보 등은 곧바로 4층의 홍석현 대사실로 향했다. 대사실에는 홍 대사와 위성락 정무공사, 임성남 정무참사관, 권행근 국방무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은 롤리스 부차관보가 국방부의 한국 업무 담당자들과 함께 지난 2월 부임한 홍 대사를 처음 예방하는 자리였다. 의례적인 인사가 끝난 뒤 홍 대사는 롤리스 부차관보에게 “한국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다 해보라.”고 요청했다. 최근 미 국방부쪽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동북아 균형자론,‘작전계획 5029’ 등 한·미동맹 현안과 관련해 여러가지 ‘불만의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점을 의식한 제안이었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지난 2002년 한국의 대통령선거 당시 발생한 ‘여중생 사망 사건’으로 한·미관계가 악화됐다가 조정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최근 여러가지 사안으로 다시 악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서두를 꺼냈다고 한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우선 동북아 균형자론은 한·미동맹과 양립될 수 없는 개념이라면서 “만일 동맹을 바꾸고 싶다면 언제든지 말하라. 하고 싶은대로 다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그는 또 작전계획 5029 논의 중단이 한국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왜 그런 문제를 언론에 먼저 흘리느냐.”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우리에게 직접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쏘아붙였다고 한다. 특히 롤리스 부차관보는 현재 미 의회 등에서 한국이 원하지 않는다면 무엇 때문에 미군을 주둔시키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국방부 내에서도 한·미연합사나 미8군에 근무했던, 한국에 애정을 가졌던 군인들이 더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문제가 해결되기보다는 안 풀리는 쪽으로만 가기에 답답해서 하는 말이라면서 “한·미동맹이 이대로 가면 어렵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롤리스 부차관보의 발언에 대해 우리측은 경청하는 분위기였으며, 그가 발언을 마친 뒤 홍 대사가 몇가지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한다.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신임을 받고 있는 롤리스 부차관보가 한·미동맹이 잘 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한 얘기”라면서 “한국을 잘 아는 그가 총대를 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사관측은 롤리스 부차관보의 발언이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판단, 지난 2일 국방부에 전달했고, 국방부는 마침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차 싱가포르에 출장 중이던 윤광웅 국방장관측에 이를 즉각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4일 럼즈펠드 장관과의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앞두고 있었다. 한 소식통은 “롤리스가 제기한 내용 가운데 일부가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걸러졌다.”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간의 10일 정상회담에서도 한·미동맹과 관련한 부분들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 [뉴스플러스] 주한 미대사 버시바우 유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공석인 주한 미국대사에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 러시아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에번스 리비어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의 후임에 캐슬린 스티븐스(여) 중ㆍ남유럽 담당 부차관보가 유력하다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스티븐스 부차관보는 1978년 한국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활동했으며,1984∼89년에는 외교관으로서 한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 재경부 후속인사 앞두고 ‘시끌’

    재정경제부가 박병원 차관 발탁에 이은 후속인사를 앞두고 시끄럽다. 당초 예상과 달리 소폭이어서 인사적체가 해소되지 않을 전망인 데다 1급 승진자에 대한 ‘다면평가’를 요구하는 내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현재 1급 승진 후보자는 유재한 정책조정국장(20회)과 국세심판원의 김용민·채수열(이상 17회) 상임심판관 등 3명으로 좁혀졌다. 유 국장은 차관보로 자리를 옮길 김석동 금융정보분석원장(23회)의 후임이 유력하다. 김 심판관은 국세심판원장에 내정된 이종규 세제실장(비고시)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이 심판원장을 고사하고 사퇴할 경우 채 심판관이 원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마성태 재경부 공무원직장협의회 지부장은 “1급 승진자에 대한 다면평가는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이번에는 꼭 지켜져야 한다.”며 “일부는 승진을 위한 최저점수인 60점에 미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다음 인사부터 적용하자는 입장이다. 마 지부장은 앞서 단행된 혁신기획관 인사에 최광해 금융협력과장이 내정된 것과 관련,7일간의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고 2일 만에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재경부 내부에선 복수차관 신설이 늦어지고 외청장 자리도 나지 않자 인사적체에 대한 2,3급들의 불만이 높다. 게다가 최근 인사에서 한덕수 부총리가 대표부 이사로 있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근무자이거나 보스턴 유학시절 친분을 쌓은 인사들이 중용된다는 ‘악성루머’까지 나돌고 있다. 한편 1급 승진 물망에 올랐던 이철환 국고국장·임영록 금융정책국장(이상 20회)과 김경호 홍보관리관(21회) 등은 당분간 현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高1 대입전형안 마찰

    주요 대학들이 6월 말로 예정됐던 2008학년도 입시계획안 제출을 연기하겠다고 방침을 정했다. 지난 달 초유의 고교생 촛불집회 사태에 당황한 교육인적자원부가 ‘대입시안 조기 발표’로 여론 진화를 시도한 것에 대해 반기를 든 셈이다. 교육부는 대학들을 계속 설득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근거 자료도 제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히 입시안을 내놓으라는 교육당국에 대한 비난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 방침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던 서울지역 대학 입학처장협의회가 ‘조기발표 불가’ 방침을 정한 것은 지난 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회장단 모임에서였다.24일로 예정돼 있던 2008학년도 입시계획안 제출을 이달 말 고교 기말고사 결과가 나온 뒤로 연기하기로 합의한 것. 협의회는 “최소한 1학기 중간·기말고사에 대한 성적 분포 등 분석을 마쳐야 입시요강을 결정할 수 있다.”면서 “일선 고교 시험에서 성적 부풀리기가 과연 사라졌는지 전혀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내신 반영률을 포함하는 세부 요강을 발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9개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곧 교육부와 대학교육협의회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6월 말 발표’가 가능하도록 대학들에 계속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서남수 차관보는 “고교 현장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조기 발표를 계속 협의하고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실상 교육부가 각 대학의 입시전형 발표 시기를 강제할 수는 없어,2008학년도 입시계획안 발표는 2∼3주에서 최대 2∼3개월 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회장단의 한 입학처장은 “기말고사 성적 자료도 없는 상황에서 설사 입시안을 마련한다 해도 얼마나 적실성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무조건 조기 발표가 능사가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안을 내놓는 것이 오히려 교실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후임 주한 미대사 거물급 오나

    한·미 정상회담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석중인 주한 미국대사에 거물급이 내정될 것이라는 등 갖가지 추측이 나돌고 있다. 후임 인선이 2개월가량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물로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 러시아 대사,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 미키 캔터 전 상무장관 등 3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버시바우 주러대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를 지냈으며 탈냉전 이후 유럽안보체제와 대량살상무기(WMD) 문제 전문가로 러시아통으로 꼽힌다. 바우처 대변인은 지난 3월 “개인적인 소문들에 대해서는 어떤 할 말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캔터 전 장관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인맥으로 통상분야 전문가이다. 그러나 한 정부 당국자는 “거론되는 3명도 개인 사정이 있어 조율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 내에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명되지는 않고 있다고 한다. 전임 힐 대사의 이임 즈음에 거론됐던 더글러스 팔 전 미국·타이완협회장, 리처드 크리스텐슨 주아프가니스탄 공사, 마이클 그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 등의 이름은 수면 아래로 들어간 상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길주 핵실험준비 징후 없다”

    “길주 핵실험준비 징후 없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국제안보 전문 연구기관인 글로벌시큐리티는 1일(현지시간)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핵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아무런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시큐리티는 이날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90년대 말 이후 길주군 주변지역에서 핵 실험을 의심할 만한 움직임이 계속돼 오기는 했지만, 해당 지역을 정밀 감시해온 미국과 한국의 전문가들이 핵무기 폭발 실험을 준비하는 아무런 징후(sign)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글로벌시큐리티는 또 해당 지역에서 핵 실험의 규모와 성공 여부를 측정할 만한 전자장비의 존재도 분명하게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글로벌시큐리티는 그러나 지난달 4일 한국 합동참모본부의 정보 책임자가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핵 실험 가능성이 있는 장소로 의심되는 6,7곳을 감시 중이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글로벌시큐리티는 웹사이트를 통해 길주군 일대의 위성사진 5장도 공개했지만, 핵실험 장소로 의심돼왔던 지역의 사진은 포함되지 않았다. 글로벌시큐리티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지난 90년대 말부터 길주군에서 지하터널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또 미국 정부도 2002년부터는 길주 지역에 대한 감시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미국은 터널에서 파낸 흙무더기의 크기로 터널의 깊이를 추정하고 있다고 이 연구소는 전했다. 글로벌시큐리티는 2004년 8월 말부터 미국이 북한 길주군의 몇개 지역에서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 같은 일관된 행동을 감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지난 2003년 재래식 무기 폭발 실험이 이뤄졌다고 정보기관이 지목한 곳이다. 터널 가운데 몇 곳은 깊이나 지형으로 볼 때 충분히 핵 실험을 할 수 있었지만 의심스러운 움직임은 한 곳에서 중점적으로 이뤄졌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이 연구소에 따르면 2005년 4월에 들어서면서 의심 지역 주변에 관람대가 설치되고 터널이 메워지기 시작했다. 관람대는 핵 실험 장소로 의심되는 지역으로부터 수㎞ 떨어진 곳에 설치됐다. 또 터널이 메워질 때 터널 통로를 통해 각종 물질이 이동되는 것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터널로 이동된 물질은 콘크리트였으며 통로를 틀어막기 위해 시멘트로 봉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트럭이 크레인을 실어나르기도 했다. 크레인은 수평이 아니라 수직 갱도를 팔 때 쓰인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이 핵 실험을 하려는 것인가에 대해선 정보기관 사이에 의견이 엇갈렸다고 이 연구소는 밝혔다. 글로벌시큐리티는 또 메워진 터널 안에 핵무기가 놓였는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 국장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회동,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교도통신이 2일 전했다. dawn@seoul.co.kr
  • 재경부차관 박병원씨 관세청장에 성윤갑씨

    노무현 대통령은 공석중인 재정경제부 차관에 박병원(53·행정고시 17회) 차관보를, 관세청장에 성윤갑(56·17회) 관세청 차장을 각각 임명키로 했다. 박병원 신임 차관은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경제관련 각종 현안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어 경제회복 등 당면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박 차관의 임명으로 재경부는 부총리-차관이 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채워졌다. 성 청장은 관세행정을 향상시키고 지난해 정부혁신평가에서 관세청이 1위를 차지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성 청장은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워터게이트 제보자는 펠트

    워터게이트 제보자는 펠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 1974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임을 이끌어냈던 ‘워터게이트’ 사건의 비밀 제보자(딥 스로트·Deep Throat)는 마크 펠트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펠트 전 부국장의 가족은 31일(현지시간) 대중잡지 ‘베니티 페어’가 이같은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자 이를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워터게이트 사건을 취재했던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칼 번스타인 기자도 신문 인터넷판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우드워드와 번스타인은 “펠트는 워터게이트 사건 취재에 엄청난 도움을 주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다른 많은 소식통들과 관리들도 수백건의 관련 기사에서 우리를 도왔다.”고 말했다. 두 기자와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의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이었던 벤저민 브래들리는 제보자가 죽을 때까지 그의 신원을 드러내지 않겠다고 약속해왔지만 잡지 보도에 이어 가족들까지 성명을 통해 시인하자 침묵을 깨기로 결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밝혔다. ●에드거 후버의 심복 펠트는 48년간 FBI 국장을 지내며 워싱턴 정가에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에드거 후버의 심복이었다. 펠트는 닉슨이 재임 중이던 70년대초부터 FBI 부국장을 지냈다. 72년 후버가 갑자기 사망하자 펠트를 포함한 FBI 수뇌부는 정보를 잘 아는 내부 인사가 국장 자리를 승계할 것으로 믿었다. 또 펠트도 차기 FBI 국장이 되려는 희망을 갖고 있었으나 닉슨 전 대통령은 그 자리에 패트릭 그레이 법무부 차관보를 임명했다는 것이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후버의 사망 직후 발생했다. 우드워드는 백악관과 FBI가 긴장 관계에 있던 시점에 펠트가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브래들리 전 편집국장은 펠트가 FBI의 ‘넘버 2’라는 점에서 정보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91세인 펠트는 캘리포니아주 샌타로자에 살고 있다. 지난 1999년에는 자신이 문제의 제보자로 지목되자 부인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는 2002년 한 친구에게 자신이 딥 스로트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웅이냐 누설자냐? 변호사이며 펠트 전 부국장의 친구인 존 오코너가 베니티 페어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펠트는 처음에는 워터게이트와 관련한 자신의 과거를 밝히는 것이 어느 정도 불명예스럽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펠트는 언젠가 아들인 마크 펠트 주니어에게 “(딥 스로트가 되는 것이) 그리 자랑스러운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정보를 누구에게든 흘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펠트의 손자인 닉 존스가 읽은 가족 성명은 “가족들은 나의 할아버지인 마크 펠트 시니어가 그의 나라를 끔찍한 부정에서 구하기 위해 큰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의무 이상의 일을 한 위대한 미국의 영웅이라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모두 이 나라가 그를 그런 식으로 보기를 진지하게 희망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할아버지는 친구인 우드워드 기자와 함께 딥 스로트의 역할을 한 것이 명예롭게 존중받고 있는 데 대해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펠트가 정의를 위한 동기보다는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제보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영웅시하는데 문제를 제기했다. 1970년대초 유명한 포르노영화의 제목인 ‘딥 스로트’의 이름을 딴 이 제보자의 존재는 워터게이트 사건을 파헤친 우드워드와 번스타인이 쓴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All the President’s Men)’이라는 책에서 처음 알려졌다. dawn@seoul.co.kr
  • 부시 “Mr.김정일… 核 외교해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 핵 문제를 외교로 해결하기 위한 시도를 할 것이며, 결국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경멸적인 느낌을 섞어 ‘폭군’ 대신 ‘미스터 김정일’이라는 호칭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붙여 주목받았다. ●폭군호칭 떼내 유화 제스처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외교가 효과를 내기 원하며 외교가 작용할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그것이 효과가 있기를 희망하며 그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정확한 정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의 다른 4개국과 미국은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면서 “이것은 김정일씨에게 ‘만일 당신이 이웃국가들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세계에서 존중되는 나라들의 일부가 되려면 우리와 함께 협력해 핵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하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는 문제”라고 말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부시 대통령이 오는 10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 문제의 외교적·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천명한 것은 6자회담 재개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미정상회담 짧지만 깊이 있을것” 한편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 두 정상이 ‘속을 터놓고 얘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준비 대표인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과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이날 워싱턴에 도착하면서 회담 의제와 시간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회담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워싱턴에 짧은 기간 체류하지만 부시 대통령과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할 만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상회담 시간이 일부에서 알려진 50분보다 훨씬 길 뿐만 아니라 오찬에서도 두 정상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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