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차관보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불공정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사이버 테러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하버드대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제철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37
  • [시론] BDA 문제의 교훈과 시사점/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BDA 문제의 교훈과 시사점/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13합의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달 19일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가 BDA 해결방침을 밝힐 때만 해도 문제가 없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중간 경유기관으로 지목된 중국은행(Bank of China)이 북한자금 송금을 거부하면서 북·미가 합의한 문제해결 방식이 암초에 부닥쳤다. 급기야 지난 10일 미 재무부는 BDA 북한계좌의 완전 정상화를 선언했다. 이로써 문제의 북한자금은 2005년 9월 제재 이전 상태로 복원되었다. 그러나 제재 해제를 확인한 후에 합의이행에 나서겠다던 북한이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고도 해결이 완료되지 않은, 정치적으로는 해결되었지만 ‘기술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기묘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2·13 합의 일정이 순연되고 있다. BDA 해결과정은 몇 가지 교훈과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의 구시대적 접근방식과 쓸데없는 고집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음을 지적해야 한다. 그동안 BDA문제의 해결이 미 정부가 결심만 하면 되는 것으로 북한은 간주했다. 그러나 정작 미국이 문제해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복병이 나타났다. 미국이 결심하더라도 국제금융시장이라는 또 다른 범주가 있고 여기엔 투명성과 합리성이라는 냉정한 논리가 지배하고 있음을 이번 기회에 북한은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 미국이 최대한의 조치를 했음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초기조치 이행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번 BDA 해결과정의 교훈은 또한 2·13프로세스를 북·미 양자협상이 주도하면서 둘 사이의 쟁점이 해결되지 않으면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부작용을 안게 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는 북·미 직접 협상이 부재한 탓에 6자회담이 겉돌았고 따라서 북·미 양자협상의 필요성이 강조되었지만, 지금은 북·미 직접 협상이 상황을 추동하는 국면에서 오히려 6자회담이라는 다자간 약속이 소홀히 취급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제라도 북·미 양자협상과 6자회담이 서로 문제해결에 기여하는 선순환의 구조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 BDA 해결 지연으로 2·13합의 이행이 좌초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2·13합의가 결국 부도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여곡절을 겪고는 있지만 2·13합의가 여전히 동력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은 문제해결을 위해 올인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재무부 부차관보가 베이징에 20일 가까이 머물면서 기술적 문제를 풀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사실은 미국이 2·13프로세스의 원만한 진행을 얼마나 절실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북한 역시 2·13 이행 결렬을 선언하거나 미국의 책임을 묻지 않았고, 오히려 미군유해 송환을 재개하기 위해 리처드슨 주지사 등 초당적 대표단을 초청하는 등 북·미관계 진전의 모멘텀을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모습은 2·13합의가 여전히 동력을 간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과 미국이 핵문제 해결을 위해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고 험난하다. 오히려 BDA 문제를 통해 양측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워가는 학습의 과정이 필요함을 깨달았을 것이다. 문제를 풀어가면서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통해 숱한 난제를 극복하는 유용한 노하우를 얻은 셈이다. 북한과 미국이 핵문제 해결을 위해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고 험난하다. 오히려 BDA 문제를 통해 양측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워가는 학습의 과정이 필요함을 깨달았을 것이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재경부 “임대주택펀드 9월 중 설립”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19일 “임대주택법 개정안이 이달 중 처리되면 오는 9월 중 임대주택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안도 이달 중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차관보는 이날 과천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상정돼 있는 임대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비축용 임대주택 사업 및 임대주택 펀드 설립의 근거가 마련된다.”면서 “개정안이 이달 중 처리되면 건설교통부에 실무 전담조직을 설치해 9월 중 임대주택펀드를 설립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고]

    ●조해룡(예비역 육군 소령)용일(부산교육정보원 장학사)용철(외환은행 부산본점 차장)씨 모친상 박성동(부산시 사하구청 세무계 주무관)오승원(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재정운영 팀장)김위년(혼다 마케팅팀장)씨 빙모상 18일 김해 전문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9시 (055)314-0444●이강회(대한코리아산업 대표)강연(미래하우징뱅크 〃)강훈(호주 거주)씨 모친상 김재관(구리농수산물공사 감사)홍준표(한나라당 국회의원)씨 빙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010-2631●신영진(전 서울시 서기관)씨 별세 원우(사업)원조(테크노세미켐 부장)씨 부친상 서태성(국토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62●송경호(사업)현승(연합뉴스 상무)씨 부친상 윤영기(우리은행 합정동지점장)안형석(강화 조산초등학교 교사)조범(서울양천고 〃)조호준(훠엔시스 생산관리팀장)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95●권근범(자영업)선주(한국스티펠제약 사장)선진(서울 동작구보건소장)순우(KBS 외주제작팀 PD)씨 부친상 차창룡(서울대 의대 교수)이상흡(KBS 예능국 PD)장윤진(사업)오상철(은강목재 대표)조은행(서영섬유 〃)이재열(서울대 사회대 교수)씨 빙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3410-6912●이성호(전 유성전자 대표)성국(전 한국컴퓨터산업 상무이사)성규(전 영신상호신용금고 부장)성운(경동보일러 북부천대리점 대표)성인(KMC무역상사 〃)성열(대성이앤지 〃)씨 모친상 최홍완(전 대진설비 상무이사)김동환(사업)김진수(국가정보원 이사관)씨 빙모상 1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921-2899●김승종(삼성화재 새빛대리점 대표·전 서울은행 차장)인종(태준제약 부사장·전 삼성전기 상무)옥경(대지중 교사)씨 부친상 민경래(사업)김규배(〃)김춘호(대한주택공사 과장)이요한(자영업)씨 빙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410-6916●김영재(대구신문연구원 대표)영기(KT 의성지점)씨 부친상 전시련(자영업)박효길(자영업)씨 빙부상 전태훤(한국일보 산업부 기자)씨 외조부상 19일 경북 의성 안계농협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7시30분 (054)862-1910●이문한(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스카우트팀 차장)씨 빙부상 19일 부산 대동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51)550-9956●김태우(부산시변호사회 회장)씨 부친상 19일 동아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51)256-7011●최병문(전 한국구화학교 설립자·사회복지법인 우성재단 설립자)씨 별세 참도(한국구화학교 교장)문애숙(작곡가·목사)씨 부친상 최광엽(동아기전 대표)씨 빙부상 18일 경희 동서신의학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440-8912●전용철(한국존슨앤드존슨 차장)씨 부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02)3410-6915●송규진(사업)동진(〃)씨 부친상 추재문(사업)이택하(SBS감사·전 동양오리온투자신탁증권 사장)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30●민동석(농림부 통상차관보)의근(우진산업 대표)동석(농림부 통상차관보)규식(㈜비노스 대표)씨부친상 19일 서울 연대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 발인 21일 오전 9시 (02)392-3299,011-721-7290
  • [美총기난사 충격] 정부 “한·미관계 악영향 우려”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이 학교에 재학 중인 23세 한국인으로 밝혀지면서 충격을 던지고 있다. 정부는 용의자가 아시아계, 특히 한국계일 가능성이 제기된 17일 오후부터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주미대사관에 가동된 긴급대책반과 긴밀히 협의하는 등 긴장감 속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결국 미 경찰과 학교측이 “범인은 이 대학 학생인 한국 국적의 조승희”라고 발표하자 정부는 이번 사건이 양국 관계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 향후 대책을 협의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외교부 조병제 북미국장은 미국측의 발표 직후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형언할 수 없는 경악과 충격을 표하는 바이며, 이번 사건에 관계된 희생자와 유족, 미국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 우리 교민들의 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국장은 이어 “우리 교민의 안전을 위해 미국 전 지역의 재외공관과 한인회 등 교포단체, 교포 사회 지도층 인사들과 긴밀히 협의, 필요한 모든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의자로 밝혀진 조승희씨는 1984년생으로 1992년 이민, 부모와 함께 미국에 살고 있는 영주권자다. 하지만 한국 국적인 만큼 미국에서는 외국인(resident alien)으로 분류된다. 결국 한국인이 미국인 수십명을 사상한 사건으로 드러남에 따라 향후 한·미동맹 등 양국 관계에 적지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한·미간 추진 중인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VWP)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내 교포사회에 미칠 영향도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국내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하며, 한국 교민들의 안전에 미칠 영향 등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교포사회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어디까지나 미국에서 오래 거주한 한국계 개인에 의한, 아주 개별적인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인종적인 편견이나 갈등으로 부각되지 않길 바라며, 또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측에서도 한국인이라는 것을 일부러 부각시키는 발표는 없었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 전 주미공관에 통해 만반의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건 직후 주미대사관에 권태면 총영사를 반장으로 하는 긴급대책반을 가동했으며 행정직원 10명을 현장에 급파, 피해상황을 확인했다. 이날 오후 미국 국토안보국으로부터 용의자가 한국계 영주권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정보가 전달됐으며, 이에 따라 장관 주재 대책회의를 통해 상황을 평가하고 교민상황을 점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후 10시쯤 용의자가 한국인임이 확인되면서 외교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차관보를 반장으로 하는 본부 긴급대책반을 구성, 사태 수습에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장과 본부가 긴밀히 협의, 사태를 조기수습하고 교포사회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8일 오전 한덕수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관련 대책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한 넘긴 ‘2·13’ 어디로] 美 보수파 대북 강경론 확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의 ‘2·13 합의’ 이행이 지연되면서 미국내 대북 협상파의 입지가 축소되는 반면 강경파의 목소리는 다시 높아지고 있다. 미 정부 상황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15일(현지시간) “북한 정권의 6자회담 합의 이행, 더 나아가 핵 포기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워싱턴에서 또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면서 “당장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북 협상정책이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합의 불이행이 장기화되면 상황이 변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른바 네오콘(신보수주의) 그룹의 핵심 인물인 니콜러스 에버스타트 미국 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15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BDA 자금의 반환은 불법 무기 수송을 막기 위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원칙을 복잡하게 만들었고, 북핵 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결의안에도 배치된다.”면서 “이제 북한은 부시 행정부가 정책을 계속 굴욕적으로 바꾸도록 할 수 있게 됐다.”고 힐난했다. 미 정부내 대표적 대북 강경파였던 존 볼턴 전 유엔 대사는 “북한이 합의를 준수하지 않을 것이고, 이는 부시 대통령이 협상을 포기할 구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반면 대표적 대북 협상파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5일 베이징에서 귀국하기 직전 “북한이 중요한 시한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유쾌하지 못하다.”고 불만과 허탈함을 표시했다. 힐 차관보는 베이징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정부가 며칠만 기다려보라고 하니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미국의 협상파로서는 중국의 대북 압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의 협상 구조다.dawn@seoul.co.kr
  • “北, 좋든 싫든 中·베트남 따라 변화”

    |파리 이종수특파원|김대중 전 대통령은 프랑스 일간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중국과 베트남의 자취를 따라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15∼16일자(현지시간)에 보도된 기사에서 향후 5년 북한 체제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속도는 느리지만 변화 움직임은 돌이킬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국제사회의 적대감이 누그러지면 변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대화를 통해 접촉·교류 기회를 확대하는 것만이 신뢰 분위기를 만들어 북한 개방을 촉진할 것이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민주주의는 외부에서 강요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북핵과 관련,“미국과 국제사회가 북한 체제에 안전보장을 해준다면 플루토늄 생산을 중단하고 핵무기를 포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베이징 6자회담의 2·13 합의에 대해 “북한과 미국이 나름대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라면서 “중동·아프가니스탄에서 진창에 빠져 막다른 골목에 이른 부시 행정부로서는 북핵 타결이 임기 중 유일하게 외교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내다봤다.이어 북한의 입장에 대해서도 “중국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른 것을 아는 상황에서 미국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계속 뻣뻣하게 나온다면 중국이 화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2차 북핵 위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과 관련, 김 전 대통령은 “부시 행정부의 정책에서 핵 위기 타결의 의지보다는 북한 정권 붕괴를 유발하려는 의지가 더 크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존재를 시인했다는 2003년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발언을 비판했다.그는 “켈리의 발언에 매우 놀랐었다. 북한 대표들은 ‘가동 중인 프로그램이 존재한다.’고 말한 적이 없고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했었다. 때문에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북한이 실제 가동 중인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가진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vielee@seoul.co.kr
  • 韓美, 北 2·13합의 초기이행 할때까지 중유지원 않기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서재희기자|미국은 북한이 2·13합의 초기이행사항을 지키지 않는 한 북한에 제공키로 한 중유 5만t을 지원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도 14일 시한에 맞춰 맺었던 GS칼텍스와의 중유 공급계약을 해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숀 매코맥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2·13합의 60일 시한을 맞아 성명을 내고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을 즉각 초청해 영변 핵 시설을 가동 중단하고 봉인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2·13합의 60일 시한을 지키지 않은 데 따른 대응조치에 대해 “6자회담 당사국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3일 국회 답변에서 “15일까지 초기조치 이행과 중유 제공에 대한 가닥이 잡히지 않으면 공급 계약을 파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어 하루이틀 더 기다려본 뒤 이르면 16일쯤 계약을 해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 숙소인 세인트레기스호텔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2·13합의 의무사항을 이행할 때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북한에 대해 일방적인 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며 나머지 5개국들도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며칠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北의 속셈은

    북한이 ‘2·13합의’ 초기조치 60일 이행시한(14일)을 끝내 지키지 않아 앞으로의 행보에 의문이 가중되고 있다. 북측이 주초 방코델타아시아(BDA)창구를 찾을지가 2·13 합의의 행로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13합의에서 북한은 14일까지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 초청’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15일 현재까지 의무사항을 하나도 이행하지 않았다. 지난 13일 외무성 대변인의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빌려 “BDA 제재 해제가 현실로 증명되었을 때 우리도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행동에 착수했다는 어떤 징후도 포착되지 않았다. 북한은 BDA 제재 해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4일 해제된 자금의 인출이나 송금을 시도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북측의 계좌서류가 건네진 마카오 은행센터에는 이와 관련된 별다른 움직임 없이 영업시간이 종료됐다. 북측이 계속 인출이나 송금에 나서지 않을 경우 ‘책임론’이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미 국무부의 힐 차관보는 13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하면서 “북한은 이제 IAEA 사찰단을 당장 초청하거나 2·13 합의 이행 약속 위반에 따른 대가를 치르는 것 중 택일해야 할 것”이라며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힐 차관보는 14일 베이징에서 김계관 부상과 회동할 예정이었지만, 김 부상의 베이징행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초기조치 시한을 넘겼어도 2·13합의의 틀은 유지된다는 것이 전반적 관측이다.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4일 “시한을 지켰으면 좋았겠지만, 합의가 깨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도 13일 “지금 문제가 어떤 것이든 2·13합의를 깰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주초 자금의 정상인출이 가능한지 확인하면 이를 ‘BDA 해결’로 간주하고 초기조치 이행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BDA 문제와 관련,‘일부 해제→전액 해제→송금 해결’ 등으로 요구사항을 높여온 북한이 미국의 ‘인내심’을 지켜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당국자들의 판단이다. 미국의 BDA조치에 만족하지 못하고 송금 문제와 관련된 요구를 하거나,BDA를 돈세탁 은행으로 지정한 미측의 조치 자체를 철회하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北, 美은행 계좌 요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이 동결 해제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예치된 2500만달러(약 230억원)를 당분간 찾아가지 않기로 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BDA 문제는 예상보다 장기화될 개연성이 높으며,2·13합의 이행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배경에서 지난 14일로 예상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간의 베이징 회동도 무산된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이날 “이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북한의 고위 인사를 만나 이같은 결정을 직접 전해 들었다.”면서 “BDA에서 돈을 찾더라도 맡겨 활용할 데가 없다는 게 북한의 진짜 문제였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측 고위인사는 ‘돈을 찾으면 뭘하나, 거래를 못하는데….’라며 분개했다.”고 전했다. 북한 관계자들은 북한 요원들이 돈을 찾으러 마카오 인근 주하이(珠海)에 갔다는 보도와 관련,“소설 쓰지 말라고 해라. 가지도 않았고 당분간 갈 생각도 없다. 주하이에는 원래 북한 사람들이 있다.”고 펄쩍 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찾을 돈으로 대외결제 등 정상적인 은행 거래를 희망하고 있으나,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이후 BDA가 불이익을 당한 사실 때문에 각국의 은행들은 북한 자금을 취급하려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계관 부상은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에게 ‘차라리 미국 은행의 계좌를 달라. 그러면 자금이 얼마나 투명하게 움직이는지 알 수 있을 것 아니냐.’고 요구한 적이 있었다고 이 북한 고위인사는 소개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북한과 미국에 확인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정부는 그런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jj@seoul.co.kr
  • BDA 물러선 北… “낙관 이르다”

    6자회담 ‘2·13합의’의 초기조치 이행시한을 하루 앞둔 13일, 북한이 미국과 마카오 당국이 제시한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해법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내놓음에 따라 향후 북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북한은 미측의 BDA 문제 해법에 대해 “실효성 여부를 확인해 보고 제재 해제가 현실로 증명되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혀 이를 조건부로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한이 조만간 BDA 제재 해제를 분명히 확인할 경우,2·13합의 초기조치 이행 및 차기 6자회담 등의 일정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북측의 조건부 수용 입장에 걸림돌이 없으라고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 안팎의 시각이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확인하고 행동할 때를 기다리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라며 아직 낙관하기에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북측은 52개 계좌에 대한 명의 정리와 대리인 선정 등을 통해 조만간 자금 인출 및 송금 확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당수 가·차명 계좌와 사망한 예금주 계좌 등의 처리가 쉽지 않아 돈을 인출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 소식통은 “우선 북한이 가·차명 명의로나 대리인을 통해 돈을 인출할 수 있을지 시험해 볼 것이며, 실제 돈을 찾는 것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금의 직접 인출이 아닌 다른 은행으로 송금할 경우에는 중국은행 사례처럼 해당 은행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 따라서 북측은 국제금융거래에 여전히 편입할 수 없어 “제재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며 버틸 수도 있다. 그러나 북측이 “우리의 해당 금융기관이 확인해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외환거래가 가능한 북한내 조선무역은행으로 송금한다면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BDA 북한계좌 52개 중 외국계 은행 계좌주인 대동신용은행의 자금 600만달러를 제외한 1900만달러의 대부분이 조선무역은행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런 가운데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13일 베이징으로 떠남에 따라 북한 고려항공 베이징편이 있는 14일쯤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의 만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김 부상이 베이징에 나타날 경우,BDA 문제를 넘어 2·13합의 초기조치 이행이 본궤도에 진입하고 6자회담 재개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 소식통은 “내주 중 북한이 BDA 해제를 확인한다면 곧바로 초기조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음 단계 조치를 논의할 6자회담도 이달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빅터 차 “BDA해결 北응답 들은게 없다”

    지난 8일부터 3박4일간 북한을 방문한 뒤 11일 방한한 빅터 차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겸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차석대표는 12일 “우리는 (북측에) 재무부의 결정을 전달했을 뿐이며 그들은 그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며 “아직까지도 북측으로부터 들은 게 없다.”고 말했다. 차 보좌관의 이같은 발언은 그와 함께 방북했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전날 밝힌 북측의 긍정적인 분위기와 상반되는 것으로, 조만간 북한의 반응이 나오지 않을 경우 6자회담 ‘2·13합의’ 초기조치 등 비핵화 이행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 보좌관은 이날 ‘지난 8∼11일 방북 때 방코델타아시아(BDA) 해결책에 대한 북측 반응을 들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재무부의 결정을 전달했을 뿐”이라며 “그들은 그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송민순 외교부장관 예방 이후 기자들과 만났을 때도 “BDA 문제가 해결됐다는 점을 북측에 알렸으나 우리가 제시한 해법에 대해 그들(북측)이 생각하는 바를 말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한 바 있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이날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오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측이 제안한 BDA 문제 해법에 대해 “북한이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공식 루트로나 사적 채널로나 양쪽 모두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BDA 문제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공을 북한으로 넘겼다. 천 본부장은 “이제는 북한이 움직일 차례”라며 “BDA와 관련한 미측 조치에 대해 북한이 수일 내 응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카오에 20여명의 북측 인사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천 본부장은 “마카오에 (돈을 찾기 위해) 북한의 누가 가 있는지 들은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BDA 해제, 이제 北이 답할 차례다

    2·13합의를 꽁꽁 묶어 놓았던 방코델타아시아(BDA)의 족쇄가 마침내 풀렸다. 미국이 BDA 계좌 동결조치를 해제함으로써 언제든 북한이 이 은행에 묶인 2500만달러를 되찾아갈 길이 열린 것이다. 지난 2005년 9월 미국이 BDA 계좌를 전격 동결한 지 1년 7개월 만에 북핵 해법의 결정적 장애물이 제거된 셈이다.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 등 한반도 안보에 격랑을 몰고 온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결국 9·19공동성명 직후 상황으로 북핵 논의가 되돌아갔다고 하겠다. 미국은 지난 1년 반에 걸친 재무부 조사 끝에 BDA의 불법자금 거래 혐의를 밝혀냈음에도 이번에 BDA 동결조치를 전격 해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심지어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를 베이징에 보름 동안 머물도록 하면서 북한 자금을 풀 방법을 찾는데 안간힘을 쏟았다. 유엔의 대북제재에도 불구, 에티오피아가 북한 무기를 수입한 정황을 확보하고도 이를 묵인하기도 했다. 미국내 정치 상황에 따른 무원칙한 외교행보라는 비판이 따를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뒤집어 보면 그만큼 미 행정부가 2·13합의 초기이행조치, 즉 북한의 핵 시설 폐쇄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 하겠다. 이제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다.BDA자금을 되찾는 즉시 2·13합의 이행에 나서겠다고 밝힌 다짐을 북한은 행동으로 옮길 때다.60일로 정한 2·13합의 시한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핵 시설 폐쇄에 일주일 정도가 소요된다니 당장 폐쇄에 나서도 합의 시한인 오는 14일까지 마치긴 어려울 것이다. 중요한 것은 북한 당국이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BDA자금 회수와 동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방북부터 허용해야 한다. 군사당국자회담 등 남북간 대화를 넓히는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 미국의 추가 양보를 얻어내려 합의이행을 늦추는 어리석은 행동만은 부디 삼가길 바란다.
  • “北자금 동결이전 상태로”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0일 “마카오당국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계좌 모두를 해제, 계좌 주인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며 “계좌 주인들은 신분확인 등 적절한 과정만 거치면 그들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BDA 북한자금이 동결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불법·합법계좌 구분 없이 52개 계좌 주인이 직접 가서 돈을 찾을 수도 있고, 계좌를 유지하면서 금융거래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한·미,“북에 최후 통첩” 힐 차관보와 천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회동을 갖고,BDA 해결방법 및 ‘2·13합의’의 조속한 이행에 대해 협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두 수석대표의 이날 발언은, 북측이 그동안 고수해온 BDA 자금 2500만달러 전액을 중국은행 북한계좌로 한꺼번에 보내달라는 방법이 기술적 난관에 부딪혀 풀리지 않자, 개별 계좌주가 BDA로부터 직접 돈을 찾아가거나 계좌를 유지하면서 다른 은행과 금융거래를 하는 방법을 마지막으로 던짐으로써 북한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북 수용여부 미지수 그러나 이같은 방법은 북측이 요구해온,BOC로 일괄 송금이 불가능해지면서 미·중 등이 북측에 비슷한 대안으로 제안한 적이 있었으나, 북측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또 계좌 주인들의 개별 인출은 북한이 미측에 약속한 ‘모든 자금의 인도적·교육적 사용’을 불가능하게 해 북측의 의무를 해제시켜주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초기조치 이행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북한이 ‘벼랑끝 전술’을 고수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대북 압박 계속될 듯 힐 차관보는 이날 회동에 앞서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핵화를 못하면 다른 트랙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비핵화 과정을 시작하지 않으면 매우 불투명한 미래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중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한 만큼, 북측이 자기들이 해야 할 조치를 더 이상 지연시킬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 본부장과 힐 차관보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 수행차 이날 방한한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각각 한·중, 미·중 양자회동을 갖고 BDA문제 해법 및 2·13합의 이행,6자회담 재개 스케줄 등을 협의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데스크시각] 북한 개방과 BDA/박현갑 정치부 차장

    #1.“요즈음 나는 미국, 유럽으로 여행도 다닌단다.” “아버지, 미국으로 꼭 여행 가야 하나요? 이제라도 자주정신을 갖고 똑바로, 떳떳하게 살아야 해요.” 지난달 중순 화상 시스템으로 서울의 김응환(91) 할아버지와 북녘의 두 딸이 나눈 대화다. 분단으로 인한 남북체제 차이가 57년만에 만난 부녀를 고통스럽게 한 순간이었다. #2.“북한에는 계좌 자동이체 시스템이 없나요?” “있긴 있는데 지금은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란다.” 북한이 이산가족 화상상봉용 장비 구입비 40만달러를 우리나라가 전액 현금으로 주었다는 소식에 기자의 딸 아이는 궁금증이 생긴 모양이다. 서울에서는 학교 우윳값이나 야외체험 활동비도 자동이체하는데 거액을 현금다발로 전달하는 게 의아스러웠던 것이다. 우리나라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이산가족 화상상봉센터 운영에 필요한 LCD 모니터와 컴퓨터 등의 장비는 미국법인 수출관리규정(EAR)상 현물로 주기는 힘들다. 미국의 장비나 기술이 10% 이상 포함된 물자는 북한 등 테러지원국에 함부로 반출할 수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돈으로 주려 했다. 하지만 이를 받을 북한 계좌가 없어 현금으로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 북한의 외환결제 창구는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계좌 등 10여개국에 20여개 정도 있었다. 하지만 BDA의 북한계좌가 미국에 의해 묶이면서 중국·러시아 계좌를 제외하곤 거의 다 폐쇄된 상태다. 한반도 평화체제 로드맵 추진이 난관에 봉착했다.BDA북한자금 송금이 지연되면서부터다. 때문에 영변 핵시설 폐쇄 등 북측이 취할 초기이행조치가 언제 이뤄질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어렵게 2·13합의를 도출한 우리로서는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여건상 좀 더 인내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선 전술적 변화겠지만 미국의 대북 기조가 유연해졌다. 미국은 재무부의 글레이저 부차관보의 베이징 방문에 이어 국무부의 힐 차관보도 서울, 베이징을 오가며 BDA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 특사를 지낸 바 있는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도 평양을 방문 중이다. 북한을 악의 축이라며 무력응징도 불사할 것 같던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 나선 것이다. 북한에도 더디지만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한류열풍에 빠진 젊은이들이 많다는 소식이나 외교관이나 해외주재원 자녀의 평양소환설 등은 변화의 강도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정부 관측대로 북한이 BDA에 묶인 2500만불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국제금융거래 질서 편입을 목표로 한다면 이번 BDA 교착상황은 장기적으로는 남북관계, 특히 북한의 개방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 미국은 BDA의 북한자금을 돌려주는 것에 동의했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큰집’이나 다름없는 중국 은행조차 자본주의 시스템에 익숙해진 까닭인지 말을 듣지 않는다. 러시아도 손사래치는 형국이다. 북한은 ‘형들이 동생 고충을 나몰라라 한다’고 삐쳤을까. 북한 지도부는 이번에 비핵화하고 개방하지 않으면 더 이상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살아갈 수 없음을 실감했으리라 본다. 마약이나 위조지폐 거래 시도는 이미 ‘위험한 불장난’으로 판명났다. 북한이 대외거래로 활로를 모색하려면 국제사회 주문에 부응하는 시스템 개조가 필요하다. 우리는 남북간 화해협력을 도모해야 할 처지다. 더 이상 김응환 할아버지와 북녘 딸들간의 안타까운 대화는 없어야 한다.BDA문제는 북한을 국제무대로 끌어내면 낼수록 개방과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에 ‘쓴 약’이다. 박현갑 정치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힐 “北 핵폐기 기한내 이행 어려울듯”

    |도쿄 박홍기특파원·워싱턴 이도운특파원|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9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 2500만달러의 이관 문제를 둘러싼 이견 때문에 2·13핵합의에 따른 북한의 ‘초기단계 조치’가 기한내(14일) 이행되는 것이 시간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며칠내로 진전을 이뤄 북한의 비핵화, 특히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과 사찰단 방북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진전을 위한 몇가지 아이디어가 있지만 아주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면서 “하지만 (북한이)비핵화 프로세스로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또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국장과 만난 뒤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는 하루 이틀이면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6자 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평양을 방문 중인 앤서니 프린시피 전 미국 보훈처장관에게 마카오 동결 자금이 해제되는 즉시 유엔 핵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할 뜻을 시사했다고 AP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프린시피 전 장관은 김 부상과 면담 뒤 기자들에게 “북한이 2·13합의 이행 시한인 14일 이전에 영변 핵시설의 주 원자로 폐쇄를 시작할 수는 있겠지만 짧은 시간안에 작업을 끝내기는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프린시피 전 장관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지사,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국·일본 담당보좌관 등과 함께 지난 8일 방북했다. 리처드슨 지사는 방북단이 김 부상에게 2·13합의에 따른 의무사항의 이행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측에서 북한에 14일 이전에 핵문제 협의를 위한 6자회담 개최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리처드슨 지사를 포함한 방북단은 11일 육로로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평양 AP 연합뉴스
  • BDA로… 수교행사로… 美·中 거물 ‘줄방한’

    |워싱턴 이도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세계 외교가의 눈길이 서울로 쏠리고 있다.‘2·13 북핵 합의 이행’ 시한이 오는 14일로 다가온 가운데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한·중, 한·미 사이의 주요 협의들이 이번주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10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방한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같은날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11일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지사 및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 등 미국의 주요 대북 정책결정자들의 발길도 서울로 이어진다.●북핵 평화해결 의지에 무게 원 총리 방한의 주요 목적은 수교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한·중 교류의 해’의 개막식 참석 등도 방문의 주된 행사로 잡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재개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동북아 평화구상에 대한 논의에 더 무게가 실려 있다.2·13 합의이행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과 한·중간 조율 내용이 관심거리다.●BDA 돌파 시도하는 힐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2·13 합의의 걸림돌을 치우기 위해 동북아 3개국 순방을 시작했다.8일부터 시작된 일본 방문에 이어 10일 서울에 도착하는 그는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됐던 북한 자금 2500만달러를 북측에 돌려 주는 문제를 떠안고 있다.BDA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초기단계 조치들이 이행되지 않은 채 60일이 지나고 회담이 공전되면 상황이 어렵게 된다.”는 워싱턴 정가의 부담을 힐 차관은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6자회담 재개에 가장 적극적인 한국 방문에서 ‘재충전’한 뒤 중국으로 건너가 BDA 문제의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메신저·감시인 역, 빅터 차 리처드슨 주지사와 함께 북한을 방문 중인 빅터 차 보좌관은 11일 방문단과 함께 서울에 온다. 그는 방북 기간에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공식 방문 목적은 리처드슨 주지사의 유해 송환 협상의 행정적 뒷받침. 그러나 북한 당국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협의도 그의 임무이다.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 2500만달러의 송금을 둘러싸고 6자회담 재개가 진통을 겪는 상황에서 차 보좌관은 평양 현지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이를 서울과 워싱턴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dawn@seoul.co.kr
  • 北, BDA 이체신청 지연시켜

    북핵 6자회담 ‘2·13합의’에 따른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 등 초기조치 이행시한인 14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2·13합의 이행의 발목을 잡고 있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 송금문제를 풀기 위한 막바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BDA문제 해법과 관련, 미·중은 북한자금 2500만달러를 합법·불법 상관 없이 모두 돌려줄 수 있는 기술적인 방법들을 북측에 제안했으나, 북측이 계좌이체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 해결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9일부터 도쿄와 서울, 베이징을 잇달아 방문,BDA문제 해결방안 및 2·13합의 초기조치 이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 정부 관계자는 8일 “힐 차관보가 미국 시간으로 8일 출발,9일부터 3개국을 돌며 BDA문제 해법과 초기조치 이행에 대한 막판 논의를 벌일 것”이라며 “송민순 외교부장관과의 면담도 잡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중 한명인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주지사와 6자회담 미국측 차석대표인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 등이 8일 오후 평양에 도착, 11일까지 머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추진해 관심이 쏠린다. 특히 빅터 차 보좌관의 방북이 비핵화 진전 및 북·미 관계정상화에 대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함으로써 BDA문제를 풀어낼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지난 수일간 당사국들과 협의해 BDA 북한자금을 전달할 수 있는, 가능한 방법을 찾아냈다.”며 “이를 이행하는 기술적 조치는 미국이 아니라 마카오와 중국당국이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DA 해법에 대한 확신이 있는 만큼, 초기조치도 시한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BDA가 미측의 예상대로 풀릴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함께,BDA가 풀린다고 해도 14일까지 초기조치가 이행되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미측은 북측이 직접 BDA로부터 현금을 인출하는 방법과 미측의 보장과 함께 다른 은행으로 돈을 옮기는 방법,BDA에 인도적 사용 목적의 북한 신규 계좌를 개설하는 방법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이 이들 방법을 통해 돈을 찾기 위한 52개 계좌 예금주들의 계좌이체신청서 제출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BDA 해법이 합의된 것은 아니며 북한이 선택해야 하는 과정이 남았다.”며 “힐 차관보의 3개국 방문 시 BDA 문제와 2·13합의 이행이 어떻게 진전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노무현 어젠다의 승패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노무현 어젠다의 승패

    ‘노무현 어젠다’는 상승세를 탈 수 있을까. 경제와 미래 이슈를 제기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남북정상회담으로 상징되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87년 체제 극복을 위한 개헌이라는 3대 어젠다가 국내 정세와 동북아의 경제·안보 질서에 파장을 낳고 있다. 4월 둘째주에도 정치권과 한반도 주변의 동선은 노 대통령이 선점하고 있는 3대 어젠다를 중심으로 숨가쁘게 이어진다. 정치권과 전문가는 노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FTA 동력이 남북관계나 개헌과 어떤 함수관계를 그려 나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은 “수도권 40대 중산층과 중도성향 유권자의 FTA 지지세가 유지되고, 개헌문제를 남북 평화시대에 맞춰 새롭게 이슈화한다면 노 대통령이 주도하는 3대 의제가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태희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은 “노 대통령이 한국의 미래를 연다는 측면에서 FTA와 개헌, 남북관계의 명분을 쌓아간다면, 여론의 반응이 좋게 나올 것이고, 한나라당에 상당히 오랫동안 감점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노 대통령의 주도권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향후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주 정치권의 행보에서도 긴장감이 감돈다. 국회와 정당은 지난주에 이어 한·미 FTA검증과 후속대책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9일에는 국회의원 50여명으로 이뤄진 비상시국회의가 워크숍을 갖고 국회 비준동의를 막기 위한 활동에 들어간다.9일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노 대통령의 3대 어젠다가 주요 메뉴로 등장한다. 10일부터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원자바오(溫家寶)중국 총리는 미국의 동북아 영향력 강화를 견제하기 위한 경제·안보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한·중·일 연쇄방문과 차석대표인 빅터 차 국가안보회의 한·일담당 보좌관의 방북 일정이 8일 이후 맞물리면서 북핵문제 해결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은 “역외가공지역 문제 등 한·미 FTA가 잘 풀리면 남북관계도 진전돼 한반도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면서 “북·미관계가 나아지면 일부 진보세력의 반 FTA시위도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정부의 한·미 FTA 후속 보완대책이 대다수 국민에게 얼마나 신뢰를 주느냐에 따라 ‘노무현 어젠다’는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개방에 따른 성장이익을 균형있게 분배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는다면, 한·미 FTA는 단순한 정책오류 정도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사회 구성원의 연대와 공동체 의식이 97년 외환위기에 이어 또다시 심각하게 훼손되고, 이는 양극화 심화와 실질적 민주화의 퇴보를 초래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이 지난 3일 FTA 장·차관 워크숍에서 일부 장관의 허술한 대책보고를 문제삼고, 개헌 발의 일정을 다음주로 미루면서까지 FTA 후속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투자정책실장은 “한·미 FTA가 효과를 얻으려면 경쟁력 있는 기업이 능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주고, 이에 따른 이익을 피해 분야 지원과 양극화 심화 방지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kpark@seoul.co.kr
  • 힐 “이젠 북한식 외교언어 해독… 난 평양 차관보”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평양의 기괴한 외교적 언어를 해독할 수 있게 됐다. 이젠 평양의 차관보가 된 것 같다.”며 2·13 핵 합의 이행을 자신했다. 지난 3일 워싱턴 국무부에서 가진 일간지 논설위원들과의 인터뷰에서다. 내용을 소개한 사람은 그 자리에 참석한 시카고 트리뷴의 스티브 챔프먼 논설위원. 그는 ‘희망·경험, 그리고 북한’이란 제목의 5일자 칼럼에서 힐의 대북 협상 소회를 소개했다. 챔프먼 위원은 “(무뚝뚝한)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위해 유머 연설문을 쓰는 일보다, 오제이 심슨의 저작권 대리를 맡는 일보다 더 힘들고 맡고 싶지 않은 일을 힐 차관보가 지난 2년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에서 가장 비협조적이고 호전적인 북한에 핵확산 중단을 설득하는 연금술사의 역할을 요구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보스니아 평화협정을 이끌어낸)힐 차관보는 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 마케도니아어 등 남들이 잘 모르는 다양한 언어들을 말할 수 있지만, 그 어떤 언어도 평양 측이 정기적으로 발산하는 괴상한 신호들을 해독하는 것보다 더 어렵지는 않은 것”이라면서 “힐은 이 암호들을 충분히 해독, 북한으로 하여금 만일 이행되기만 한다면 전례가 없을 2·13 합의에 서명하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캠프먼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인터뷰에서 “핵실험을 한 나라가 핵을 포기한 사례가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난 이제 북한의 차관보가 거의 됐다.”는 표현으로 자신감을 피력했다. 북한의 합의 번복 우려는 여전하지만 힐은 중국의 변수를 강조했다. 그는 “2·13 합의에 대한 비판자들이 놓치고 있는 것은 중국의 협조 없이는 실패가 확실하고, 중국의 협력이 있으면 확실하지는 않지만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며, 이것이 1994년 제네바 합의 때와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합의를 어기지 않을 것이라는 가장 분명한 보장은 중국”이라면서 “우리는 ‘나를 믿으라’는 식으로 협상하지 않았으며, 북한이 약속을 어기면 우리는 바로 곧 그 사실을 알 수 있게 돼 있다.”고 말했다. 챔프먼 위원은 이번 합의가 1994년 제네바 합의 재판에 불과하다는 비판과 관련,“18세기 에세이 작가 사무엘 존슨이 ‘재혼은 경험보다는 희망의 승리다.’라고 한 것처럼 힐 차관보 역시 두번째 합의를 기회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 럼즈펠드계 줄사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국방부에서 한반도 정책을 좌지우지했던 리처드 롤리스 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이 물러났다. 미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롤리스 부차관이 사임 의사를 피력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롤리스가 지난 4년 반 동안 국방부 업무를 훌륭히 마치고 오는 7월 공식 퇴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롤리스 부차관이 최근 지병인 허리 디스크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많이 악화됐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롤리스 부차관의 자리는 조직 개편에 따라 차관보로 승격되며, 후임에는 제임스 신 아시아태평양 수석 부차관보가 임명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롤리스 부차관도 이날 개인 성명을 통해 “미국이 여러 도전에 직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조국에 봉사할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나 롤리스 부차관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의회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고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사퇴하면서부터 동반 퇴진설에 시달려 왔다. 럼즈펠드 전 장관은 롤리스 부차관을 각별히 아꼈다. 롤리스 부차관은 상관들을 거치지 않고 럼즈펠드에게 직접 업무를 보고했다. 부차관이라는 직함도 미 국방부에는 없는 것을 럼즈펠드 전 장관이 임의로 붙여준 것이다. 원래는 부차관보였지만, 한국 등 상대국의 고위직 인사들과 직접 상대하도록 형식적으로 높여준 것이다. 럼즈펠드 전 장관은 지난해 말 아·태담당 차관보직을 신설해 롤리스를 내정했으며, 상원의 인준청문회를 앞두고 있었다.외교 소식통들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몰두해 있는 사이에 롤리스 부차관이 사실상 미 정부의 동아시아 정책을 총괄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럼즈펠드 후임으로 등장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롤리스 부차관의 업무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장관과 롤리스 부차관은 모두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이다. 그러나 게이츠 장관은 주로 분석업무를 담당해 한국 등 현장에서 뛴 롤리스 부차관과는 스타일이 다르다고 미 국방부 소식통은 설명했다.da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