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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개방화 파고,우수 브랜드농산물로 넘는다/김달중 농림부 차관보

    우루과이라운드(UR) 이후 농산물 시장 개방이 확대되면서 시장에서 우리 농산물과 수입 농산물간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외국산 농산물이 싼 가격을 무기로 하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면, 우리 농산물은 품질을 내세워 소비자를 사로잡으려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우리 농산물이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소비자에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소비자들이 우수한 우리 농산물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길은 무엇일까? 해답은 농산물의 브랜드화이다. 산지농협이나 영농조합 등을 중심으로 많은 농가가 뭉쳐 작물재배나 가축 사육방법을 통일하고 안전성도 철저히 관리하여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시장에 내놓는 것이다. 여러 농가가 결속하여 품질을 균일하게 관리하고 안전성도 갖춰 한 가지 브랜드로 유통시킨다면 소비자들의 선택도 쉬워지고, 고정고객 확보가 가능해져 시장 평가도 높아질 것이다. 결과적으로 브랜드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들은 일정 물량을 일정 가격 이상에 지속적으로 팔 수 있어 안정적인 농사가 가능해진다. 농산물의 브랜드화는 상대적으로 일찍이 규모화가 진전된 축산분야에서 시작되었다. 정부에서는 개방화시대 축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축산물브랜드 육성정책을 추진해 왔다. 종축, 사료, 가축 키우는 방법 등을 통일하여 품질의 균일성을 높이면서 안전성을 확보하고 공급규모를 늘리는 데 정책의 중점을 두어 왔다. 우수 브랜드를 뽑아 널리 알리기 위하여 해마다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를 열고, 소비자단체가 나서서 브랜드를 평가하여 우수한 브랜드를 인증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발전가능성이 있는 브랜드 경영체를 선발하여 브랜드 파워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품질과 안전성 관리 노력, 경영능력 등이 우수한 브랜드경영체 73곳을 선발하여 컨설팅, 생산·유통시설 현대화, 마케팅 등에 쓸 수 있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농림부가 본격적으로 우수 축산물브랜드 육성정책을 추진하면서 축산농가들 스스로가 똘똘 뭉쳐 브랜드 규약을 만들고 실천하는 등 브랜드화 노력이 뜨거워지고 있다. 품질과 안전성 측면에서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명품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많은 농업인들이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정부시책과 현장 농가들의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다.2003년 브랜드육 유통비율이 한우는 17.4%, 돼지는 41.4%에 그쳤으나,2006년에는 각각 32.2%,50.9%로 증가하였다. 질적 수준도 높아졌다. 일부 브랜드는 백화점에 고정적으로 납품되어 고가에 팔리고 있고, 수요에 맞춰 물량을 대기도 힘들다. 소비자단체가 우수하다고 인증한 축산물브랜드가 36개에 달한다. 시장에서 평가받는 브랜드가 하나 둘씩 늘어남에 따라 브랜드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는 2004년 18%에서 2006년 34.4%로 크게 상승하였다. 정부는 2006년에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쌀, 과수, 채소에 대한 브랜드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쌀은 앞으로 시·군 단위의 대표브랜드를 100개 정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과일이나 채소, 콩,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 다른 작물도 브랜드를 통해 품질과 차별성을 높여나갈 것이다. 지금 현장에서는 많은 농업인들이 합심하여 우수 브랜드 농산물을 생산하고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브랜드의 가치는 소비자들의 평가에 달려있다.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명품 브랜드 농산물 생산을 위해 현장의 농업인들과 정부가 더욱 노력해야 할 때이다. 김달중 농림부 차관보
  • 김정일 “한반도정세 완화 기미”

    |서울 최광숙기자·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을 방문 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3일 오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양 부장은 김 위원장과 만나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는 전면 실현돼야 하며,6자회담 참여국들은 각자가 약속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해서 6자회담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진전하기를 희망한다.”고 이 통신은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최근 한반도 정세가 일부 완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6자회담 당사국들은 당연히 초기단계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양 부장과 김 위원장의 면담을 보도하면서 양 부장이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구두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으나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 대해 사의를 표시,“중국과 북한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 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 위원장이 양 부장과의 면담 형식으로 공식석상에 얼굴을 드러낸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동국대 이철기 교수는 “김 위원장이 양 부장을 만난 것은 미국 보수파 등 서방 일각에서 북한의 2·13합의 이행 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것에 대해 북한이 이행 의지와 북·미 관계 개선의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향후 6자회담 등 일정이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미국은 북한이 영변원자로를 폐쇄하기 이전에라도 5만t의 중유 물량 중 일부를 북한에 공급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측도 2·13 합의 초기조치 이행에 좀 더 협력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bori@seoul.co.kr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우승구 이정권(파견복귀)■ 법무부 △통합지원정책관 權永洙■ 문화관광부 ◇전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李炳勳 ◇부이사관 승진 △문화정책국 문화정책팀장 朴淳泰 △문화산업국 문화산업정책팀장 沈東燮 △청와대 파견 예정 金起弘 △감사관실 감사팀장 李漢照 ■ 산업자원부 ◇국장급 △주미 대사관 참사관 禹泰熙 ◇팀장급 △자동차조선팀장 金昌圭 △전략경제협력팀장 金庠摸 △디지털혁신팀장 黃修盛■ 해양수산부 △차관보 崔壯賢△해양정책본부장 申平植△해운물류본부장 文海男△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李仁洙△장관정책보좌관 黃煥植△유엔식량농업기구(FAO) 方泰振■ 문화재청 ◇서기관 승진 △문화재정책국 무형문화재과 李廷勳 ■ 식품의약품안전청 ◇전보 △감사관 공방환 △혁신기획관 이건호 △정책홍보관리본부 재정기획팀장 양진영 △식품본부 수입식품팀장 서갑종 △식품본부 유해물질관리단 위해관리팀장 나병헌 △국립독성연구원 연구기획팀장 우기봉 △성과관리T/F팀장 김성만 △정책홍보관리본부 연구기획조정팀장 임철주 △의약품본부 의약품평가부 의약품동등성팀장 최돈웅 △국립독성연구원 약리연구부 일반약리팀장 김혜수 △부산청 시험분석센터 식의약품분석팀장 조대현 △경인청 시험분석센터 식의약품분석팀장 김옥희 ◇서기관 승진 △식품본부 유해물질관리단 위해정보팀장 정의섭 △부산청 운영지원팀장 정지학 △통상협력지원T/F팀장 이동희 △영양기능식품본부 건강기능식품팀 김상구 △의약품본부 마약관리팀 안수호 △국립독성연구원 연구기획팀 이상군 △정책홍보관리본부 종합상담센터 장정기 △식품본부 식품안전정책팀 황성휘 △경인청 의왕수입검사소장 임기선■ 서울시 ◇2급 승진 △산업국장 정순구△복지건강국장 이정관△한강사업본부장 최종협 ◇3급 승진 △주택국장 김효수△상수도연구소장 한상열 ◇4급 승진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장 오순환△한강사업본부 사업총괄부장 이성혁△한제현 홍강개발지원반장△남산공원관리사업소장 직무대리 김덕현(승진 예정)◇4급 전보 △언론담당관 강태웅△농수산유통과장 겸 생활경제과장 김용복△자원순환과장 김경중△체육시설관리사업소장 김재정△동부도로관리사업소장 정진호△건설안전본부 시설관리1부장 겸 시설관리2부장 천석현△지하철건설본부 건설1부장 신한철△지하철건설본부 공무부장 고동욱△도로계획과장 고인석■ 금융감독위원회 ◇과장급△기획행정실 혁신행정과장 고승범△감독정책1국 감독정책과장 서태종△민간근무휴직 정지원■ 방송위원회 ◇실국장급 전보 △기획관리실장 정순경△연구센터 연구위원 정진우△방송정책실장(방송통신구조개편기획단장 겸직근무) 조광휘 ◇부장급 〃 △정책1부장 오용수■ 한국학중앙연구원 △기획조정실장 林淙玉 △연구행정팀장 金泰亨 △교학실장 姜晟坤 △총무팀장 權美五 △경리팀장 安東浩 △시설관리팀장 孫禹鎬■ 한국소비자원 ◇부서장급 전보 △감사실장 최주호 △홍보실장 임순욱 △정책연구실장 이득연 △정보전략실장 조창은 △소비자안전국장 전효중 △분쟁조정1국장 장학민 △분쟁조정2국장 신용묵 △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장 권재익◇팀장급 전보 △비서실장 오흥욱 △기획관리실 대외지원팀장 이경진 △소비자교육국 교육기획팀장 장수태 △소비자안전국 생활안전팀장 손영호 △분쟁조정1국 금융보험팀장 박현서 △분쟁조정2국 정보통신팀장 김정옥 △분쟁조정2국 의료팀장 박정용 ■ 전자부품연구원 △메카트로닉스연구본부장 成夏慶 △지능로보틱스연구센터장 李宗培 △지능메카트로닉스연구센터장 許眞 ■ 중앙일보 ◇실국장급 전보 △정치ㆍ기획에디터 김교준△영상에디터 겸 코디네이터 주기중△영상데스크 김춘식△편집미술〃 신재민 ◇중국연구소 △소장 유상철△부소장 유광종 ◇전략기획실 △CR팀장 유권하 ◇디자인센터 △디자인개발팀장 김호준△중앙SUNDAY제작〃 방진환 ◇CRM본부 △사업개발담당 겸 강남중앙미디어㈜ 마케팅담당 최병규△프리미엄담당 직무대행 엄태민△섹션1팀장 홍창업△〃2〃 조한필△제휴사업〃 직무대행 구두훈△전략사업〃 김래원△중앙일보미디어마케팅㈜ 대표이사 한상진(겸직)△중앙리플렛㈜ 〃 박노근△중앙엠앤비㈜ 경영담당 상무 이상묵△강남중앙미디어㈜ 대표이사 박수진△〃 유통담당 신우식△〃 서초지점장 박종근△〃 강남〃 김임천△〃 송파〃 이근호△〃 SP매니저 조삼용△〃 비즈〃 김득주△〃 플래닝〃 유영균△중앙방송㈜ 골프사업부장 성백유 ■ 뉴스포스트신문사 △회장 이상욱 △상임고문 박상환 ■ KBS N △기술팀장 金明煥 ■ 코스콤 ◇부장 △영업본부 정태영 △기술연구소 박만실 ◇부부장 △경영지원본부 박종현 박병윤 △영업본부 김성현 △증권정보본부 김상운 정해경 이상기 △시스템본부 윤성배 △기술연구소 이대근 ■ 코엑스 ◇임원선임 △센터운영본부장(상무) 박양섭 △경영지원본부장(상무보) 김석호 ◇보직변경△전시컨벤션사업본부장(상무) 진동언■ 한화손해보험 ◇지점장△강북 朴烘石 △부천 黃琮澤 △대전 任義淳 △인천 李石巖 ◇지사장 △전주 李承喆 △울산 池日權 △한라 金德暻 ■ 솔로몬저축은행 ◇부장승진 △기업금융팀장 신경철 △ 청담지점 이종성 △ 감사팀 조홍래 ◇팀장 전보△ 종합금융 오선근 △ 전략영업 김규광 △ 금융투자 최린■ 유네스코본부 △정일용(파견복귀)■ 창원대 △사무국장 노일숙■ 순천대 △사무국장 강대윤■ 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학장 서주원 △사회교육대학원장 김숙자 △사회복지대학원장 박천오 △고시원장 김광수 △출판부장 이미숙 △사회교육원장 겸 보육교사교육원장 김선호 △사회교육원 교학부장 김용태 △방목기초교육대학학장보 최창규 △과학기술사회연구소장 남백희■ ㈜한솔DK △대표이사 裵在鶴 △K사업본부장 金炳德 △디지털사업본부장 李炅娥 △DK프로젝트팀장 鄭然重■ 메리츠화재 ◇본부장 승진△기업고객2사업부 기업영업4본부장 문용식 ◇임원급 담당 승진 △기업영업6부장 유방훈 ◇부장 전보△부천지점장 김상호 △기업영업8부장 최학용△제휴영업부장 이종훈 △ Agency지원부장 김흥수■ 해태음료 ◇승진△영업부문장 이사대우 한석원■ 현대증권△상품개발부장 겸 자산관리영업기획부장 李完圭△온라인영업부장 權用旭△업무개발부장 尹炳基
  • “미국산 자동차·쇠고기 수출문제 한·미FTA 비준 걸림돌 안될것”

    김성진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은 2일 “미국산 자동차와 쇠고기 수출 문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관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미국 자동차산업이 어렵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자동차산업의 경쟁력과 관련돼 있으며,FTA 자동차 부문 협상 과정에서 미측의 요구를 진지하게 검토해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조정할 것은 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특히 “쇠고기 역시 한·미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며 좋은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김 정책관은 추가협의를 서둘러 끝냈다는 지적과 관련해 “미국이 자동차와 쇠고기에 대해 불만이 많아 재협상이 있을 수 있다는 점까지 감안해 추가 협상을 빨리 마무리했다.”면서 “6월30일 이후로 협상기간을 늘리면 미국의 무역촉진권한(TPA)이 종료돼 법적 효력에 관한 시비가 있을 수 있는데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추가 요구사항이 4월2일 타결 당시 내용과 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라이스 방북, 北核포기후 가능”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최근 방북에 이어 미 고위급 인사의 방북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빅터 차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조지 부시 미 행정부가 각료급 관리나 국무장관을 협상자로 북한에 보낼 생각은 없기 때문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방북은 북한의 핵무기 포기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까지 미 백악관 아시아담당 보좌관을 지낸 차 교수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방송(VOA)과 인터뷰에서 라이스 장관의 방북 가능성과 관련,“영변 핵시설을 폐쇄하지 못한 상황에서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논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그 때가 (방북의)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 시기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해 북한 원자로가 폐쇄된 이후 개최가 이상적”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힐 “내년까지 北과 관계정상화 목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5일(현지시간) 내년까지 북한과의 교차승인이나 관계정상화에 도달하는 것이 외교적 목표라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이날 국무부에서 지난주 북한 등 동북아국가 순방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을 통해 “내년에는 북한이 이미 생산한 핵 연료와 핵무기 또는 폭발장치를 포기하는 완전한 비핵화를 이룩하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안에 영변 원자로의 불능화와 모든 핵 프로그램의 신고를 핵심 내용으로 한 ‘2·13합의’ 2단계 조치까지의 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다음달 중순쯤 6자회담이 재개되기에 앞서 북한과 양자회담을 갖고 2단계 조치의 핵심 쟁점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앞으로 2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2·13 합의’를 신속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의 북한 내 협의가 예정대로 나흘만에 끝나고 뒤이어 영변 원자로 폐쇄조치가 이뤄진다면 7월 둘째주에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힐 차관보는 또 영변 핵 시설 폐쇄 등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빠르면 새달 말쯤 6자 외무장관 회담도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dawn@seoul.co.kr
  • [데스크시각] 잃어버린 1년9개월/ 박정현 기획탐사부장

    북한 핵이 본격적인 협상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이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지난주 전격적으로 평양을 다녀온 데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단이 어제 평양에 들어가면서 북핵 협상은 급물살을 타는 듯하다.40만t의 쌀도 북한에 곧 보내지고, 한국과 중국의 북핵 담당자도 발걸음을 재우치고 있다. 분위기로 볼 때, 영변 원자로가 폐쇄되고 비핵화 단계에 한발 다가서는 일이 머지않은 것 같다.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상호 교차 방문이라는 1단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이라는 2단계에 이어 4자 정상회담이라는 단계별 시나리오가 더욱 그럴듯해진다. 이런 협상국면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메우자’던 힐 차관보의 평양 발언은 많은 여운을 남긴다. 미 존스홉킨스대의 돈 오버도퍼 소장은 잃어버린 시간을 2·13 합의 이후 3개월로 계산했지만, 실제로는 1년 9개월이다.2005년 9·19 공동성명 채택 이후 BDA 동결자금이 해제되고 힐 차관보의 방북이 이뤄진 기간이다.BDA 북한 자금이 동결된 시점부터 해제될 때까지 잃어버린 시간 동안 북핵 협상은 한걸음도 나가지 못했다. 협상의 시간이 정지된 사이 북한 핵 기술은 급격한 발전을 했다. 북한이 지난해 가을에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신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로 상전벽해의 진화에 해당된다. 북핵 협상이 재개돼 잃어버린 세월을 메우려는 노력을 아무리 기울여 봐도 북한 핵실험의 기록을 지울 수는 없다. 성공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있을지언정 북한 핵실험은 엄연한 역사로 남아 있다. 북핵 협상의 시계가 다시 째깍이기는 한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여인곤 통일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은 “초기단계까지는 그런대로 진행되겠지만 폐쇄단계에 가면 진전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생존의 마지막 카드인 핵무기를 쉽사리 폐기하려 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핵무기와 맞바꿀 유일한 카드는 미국과의 전격적인 수교지만, 테러지원국 해제·의회 동의 같은 험난한 과정은 의지만으로 넘기 버거워 보인다. 힐 차관보와 2000년 10월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방북은 닮은 꼴이다. 두 사람의 평양 방문이 부시와 클린턴 행정부의 정권 말기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막판에 북핵을 어떻게든 해결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로 볼 수도 있겠지만, 북핵을 긴장과 위기 국면으로 가져가 다음 대선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려는 외교적인 노력으로 해석될 소지도 없지 않다. 차이점으로는 올브라이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두번 면담했지만, 힐 차관보는 그러지 못했다. 그의 건강이상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이해 못할 일도 아니다. 누가 왜, 어떻게 북핵 협상의 시간을 잃어버렸느냐는 문제는 북핵협상의 전망을 점칠 수 있는 요인이다.BDA문제는 협상국면을 긴장과 위기국면으로 급반전시켰지만, 미국이 제기한 북한의 100달러짜리 위폐제조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 그리고 BDA자금은 모두 북한으로 되돌아갔다.BDA 자금 동결이란 카드가 왜 나왔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다. 북한 핵실험 이후 만장일치로 채택했던 유엔 결의는 올 초 대화국면으로 반전되면서 휴지조각이 돼버린 지 오래다. 유엔과 미국의 권위는 실추됐다. 미국의 대북 정책은 일관성을 상실했고, 결과적으로 실패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은 6년 전 취임하면서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말했던 기억을 되새겨 보면 북한을 상대로 한 부시 행정부의 협상과 대화 자체가 무리였는지 모른다. 미국의 매파와 비둘기파가 주도권을 주고받으면서 대북정책은 냉탕과 온탕을 오갔고, 북한 핵문제는 꼬일 대로 꼬여 버렸다. 잃어버린 시간을 메우는 일보다도, 정책의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는 게 ‘잃어버린 시간´이 남기는 교훈이다. 박정현 기획탐사부장 jhpark@seoul.co.kr
  • [사설] 북·미 ‘포괄적 해결’ 한국 소외 안돼야

    북한 관리들은 “미국이 결정하면 한국·일본은 그대로 따라온다.”고 믿고 있으며, 이는 남북관계에 항상 걸림돌로 작용한다. 북한이 미국과 양자대화에 집착해온 배경이다. 지난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평양 방문 이후 북·미가 입을 맞춘 듯 ‘포괄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핵을 포함, 북한 문제를 총체적으로 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반면 우리 머리 위에서 한반도 주요 현안이 결론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포괄적 해법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에너지를 포함, 대규모 경제지원을 하고 북·미 관계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까지 추구하는 방안이다. 최근 북측은 자신들의 국제금융거래를 원활하게 할 통로를 확보함으로써 김정일 체제를 유지하는 돈줄을 지키는 데 집착하고 있다. 북측은 어제 방코델타아시아(BDA) 동결자금 문제가 해결됐다면서 2·13 합의 이행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포괄적 해법을 추진하기 위한 기초여건은 갖춰진 셈이다. 포괄적 해법이 6자회담의 큰 틀에서 긴밀하게 협의되고, 한·미간 사전협의가 충분하다면 우리가 반대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사안을 북핵과 연계하고 선후가 불분명해져 오히려 포괄적 해결을 어렵게 하는 상황이 전개될까 걱정이다. 북측은 핵 불능화를 다룰 2단계 조치의 이행부터 북·미 양자대화를 중점적으로 활용할 뜻을 벌써 밝히고 있다. 포괄적 해결을 내세워 미국과의 담판을 통해 최대한 반대급부를 챙기겠다는 속셈이 엿보인다. 장관급회담과 통일대축전을 비롯, 최근 남북모임이 성과가 없거나 파행으로 끝난 것은 대미관계를 우선하는 북측의 전략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1994년 제네바합의처럼 중요한 결정은 북·미가 하고 남측이 돈만 대는 전철을 다시 밟으면 안 된다. 한국을 소외시킨 포괄적 협상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점을 북·미 모두에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
  • 北·中, 8월 초 6자 외무회담 추진

    “포괄적이고 생산적이었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지난 21∼22일 전격 방북한 뒤 북한이 23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이번 북·미 회동을 이렇게 평가했다. 이는 방북 후 22일 서울에 온 힐 차관보가 “문제의 포괄적인 해결을 원하고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는 그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회담은 구체적·실질적이었으며 유용한 회의였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특히 북·미간 ‘포괄적인 문제해결’ 차원에서 2·13합의 이행과 북·미 관계정상화를 추진키로 한 만큼 향후 비핵화 과정을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3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크게 세가지를 언급했다. 첫째는 방코델타아시아(BDA)문제 해결 이후 앞으로 금융거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방도들을 토의했다는 것이다. 향후 BDA 금융제재와 같은 일이 없어야 하며, 국제금융시장 거래시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는 북측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같은 비핵화 이행도 BDA문제가 최종 해결되는 것을 전제로 들어간다고 밝혀 북측이 여전히 금융제재 문제를 강조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즉, 금융제재 문제를 2·13합의 이행의 지렛대로 쓰면서 미국과 계속 거래를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미가 모두 ‘포괄적’ 협의를 강조한 것은 비핵화와 관계 정상화라는 ‘투 트랙’의 선후를 따지지 않고 비슷한 시간대에 양쪽을 매듭짓는다는 큰 그림 속에 ‘행동 대 행동’으로 나아가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북핵 외교가에서는 당장 연내 달성을 목표로 하는 핵시설 불능화도 북·미 관계 정상화의 중간 단계인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맞물려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금융제재를 비롯, 테러지원국·적성국교역법 해제 등 각종 제재를 풀어 북·미 관계정상화를 꾀하는 것과 2·13합의 이행을 묶어 ‘포괄적 문제해결’로 풀이한 것 같다.”며 “제재 해제가 진전되지 않으면 2·13합의만 이행할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의 방북으로 6자회담 재개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특히 힐 차관보는 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다음달 10일쯤 개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10일로 의견이 모아질 경우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 예상 시한인 다음달 14일 전에 회담이 먼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측 대변인도 “7월 상순에 6자 단장(수석대표)회담 개최 가능성을 검토,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혀 다음달 초순 6자회담 재개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는 핵시설 폐쇄 일정도 앞당겨 2·13합의 이행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북·미간 의지의 표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6자회담 이후 6자 외무장관회담은 7월 말과 8월 초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핵불능화 개념·방법이 비핵화 ‘2차고비’

    “현재는 2회 말로,3회에 접어들려는 상황이다.3회에는 핵시설 가동중단(폐쇄) 등이 있어 매우 중요한 이닝이 될 것이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야구에 비유해 이렇게 말했다고 24일 교도통신이 전했다. 방북 이후 2·13합의를 조속히 이행하기 위해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음을 시사한 것이다. 북한이 핵폐기 조치를 순조롭게 밟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켜 보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의 방북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 방북과 차기 6자회담,6자 외무장관회담까지 일정이 잡혀가면서 북핵 외교가에서는 “당장 초기조치 이행까지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 보고 있다. 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에서 동결됐던 영변 5㎿ 원자로 등 5개가 폐쇄 대상으로, 지난 3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방북해 어느 정도 협의가 이뤄진 만큼 이견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번 북·미 회동에서도 드러났듯이 고농축우라늄(HEU) 등 핵프로그램 협의 및 신고와 모든 핵시설 불능화 과정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모든 단계가 고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북한의 핵시설 목록 제출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은 HEU문제”라면서 “불능화 개념 및 방법에 대해서도 명확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가 방북 후 기자회견에서 HEU 등 핵프로그램 목록을 협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만큼, 줄다리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어 핵불능화의 개념 및 이행과정이 2차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불능화까지 중유 95만t에 상응하는 대북 지원을 나머지 5개국이 어떻게 나눠 제공할 것인지도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북한의 테러지원국·적성국교역법 해제를 골자로 한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활동이 얼마나 진전을 이루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비핵화 과정도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美 ‘포괄적 딜’ 가능성

    北·美 ‘포괄적 딜’ 가능성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 이후 6자회담 관련 일정이 속속 잡히는 등 북핵 초기 이행조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 예상 시한인 다음달 14일 이전에 6자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외무성이 이례적으로 힐 차관보의 방북 결과를 “포괄적이고 생산적”이라며 긍정 평가한 대목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 같은 순항 기류 속에 북한이 테러지원국 지정 및 적성국 교역법 등 각종 제재의 해제를 포함한 북·미 관계 정상화를 6자회담 2·13합의와 함께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딜’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방북 후 워싱턴으로 돌아간 힐 차관보는 23일(현지시간)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가 다음달 10일 전후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힐 차관보는 이어 “6개국 외무장관회담도 7월 말에 개최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러시아가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의 송금 완료를 발표한 것을 환영하며, 북한측에서도 (이에 대해)25일 오전(한국시간)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외교부는 23일 “BDA 북한자금 2500만 달러가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달콤방크 계좌에 전액 입금됐다.”고 확인했다. 현지 소식통은 러시아에서 이 자금이 북한 은행으로 이체되는 작업은 25일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날 “4명으로 구성된 실무대표단이 26∼30일 방북, 핵폐쇄 절차를 협의한다.”고 밝힌 것도 BDA 문제 해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힐 차관보는 23일 도쿄를 방문,“북한 영변 핵시설 폐쇄에 3주간의 시한이 설정됐으며 그 시한이 지금부터 시작된다.”면서 “북·미가 이같은 일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예상 시한은 다음달 14일까지가 된다. 이와 관련,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힐 차관보 방북시 금융거래 협력 강화 및 2·13합의 이행을 위한 행동조치 등 ‘포괄적이고 생산적인 협의’가 있었다고 전한 뒤 “7월 상순 6자 단장(수석대표)회담을 열고,8월초 필리핀 아세아지역안보포럼(ARF)장관회의 기간에 6자 외무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그것을 성사시키기 위해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비핵화 조기 진전을 위한 한·미간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는 27일 미국을 방문, 현지시간 28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초기단계 이후 북핵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전면 신고로 이행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힐 美차관보 방북결과 회견] IAEA 검증단 2주내 방북할 수도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방북으로 7월 초순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음달 초 방북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협의 및 검증활동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22일 “IAEA 본부가 있는 빈 한국대사관 등을 통해 IAEA와 북한의 협의가 조속히 이뤄져 검증단이 수주내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입장을 전했다.”며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시간을 허비해 2·13합의 이행이 지연된 만큼 IAEA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우리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외교통상부 임성남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이날 과학기술부와의 연례협의차 방한한 IAEA 칼루바 치툼보 안전조치국장 일행에게 IAEA와 북측간 조속한 협의가 이뤄지기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툼보 국장은 방한 이후 다음주 초 방북할 IAEA 실무대표단에 속해 북한으로 떠날 예정이다. IAEA는 지난 16일 북한으로부터 실무대표단 초청을 받고 오는 26일쯤 방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주 초 IAEA 실무대표단이 방북,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관련 활동범위를 협의, 합의문을 도출하면 다음달 초 IAEA 특별이사회가 열려 이를 승인한 뒤 곧바로 IAEA 검증단이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의 의지에 따라 실무대표단 협의는 2∼3일, 검증단 활동은 2∼3주면 마무리될 수 있다.”며 “이르면 다음달 초·중순쯤 영변 핵시설 폐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주에 IAEA 실무대표단이 북한에 도착할 것이며, 그로부터 2주 내 우리는 영변 핵시설이 폐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3주 내 영변 핵시설이 폐쇄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힐 방북 미·일·중 반응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 미국 국무부는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이번 평양 방문과 관련,“북한측 관리들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본다.”고 긍정 평가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측은 아주 잘 준비된 상태에서 힐 차관보를 안내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매코맥 대변인은 또 “북한은 향후 수일에서 수주 사이에 2·13 베이징 합의에서 약속한 의무 이행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특히 핵폐기와 관련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문제에 대해 언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힐 차관보의 방북에 이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은 그런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우리는 북한의 핵 폐기 이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국무부는 앞으로 사찰해야 할 구체적인 핵 시설과 관련,“재처리시설을 포함해야 하겠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이 합의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힐 차관보의 방북 결과에 대해 “현재는 낙관할 수 없다.”며 ‘신중론’을 견지했다. 또 힐의 방북에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못마땅해했다. 특히 납치 문제가 뒷전에 밀리는 상황을 고려,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에 경계를 나타냈다. 아소 다로 외무장관은 22일 “북한은 IAEA의 대표단을 초청했지만 마카오의 은행에 동결되고 있던 자금을 완전하게 수령했다고 발표하지 않고 있다.”면서 “힐의 방북이 곧바로 6개국 협의의 재개로 연결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산케이 신문은 사설에서 “6자회담의 틀 외에서 북·미 협의를 하지 않겠다는 원칙이 무너졌다.”면서 “대화와 압력의 중요한 지렛대가 돼 왔던 금융제재도 후퇴해 버렸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힐 차관보의 북한 방문이 북핵 문제의 해결과 나아가 북·미, 북·일 국교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일단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북한이 핵시설을 동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힐 차관보가 방북한 것은 부시 행정부가 임기 내에 북핵문제 해결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실었다. 이와 관련, 핵 비확산 전문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울프스탈 연구원은 “영변에는 100개 이상의 건물이 있고 그 중 상당수는 예민하게 봐야 할 시설물이지만 미국정부는 핵 원자로, 소형원자로, 핵 재처리시설 등 일부 시설의 폐쇄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힐 美차관보 방북결과 회견] 통일부 “방북정보 공유안돼 아쉽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을 계기로 외교부와 통일부의 해묵은 갈등이 마침내 폭발했다. 외교부와 통일부는 그동안 대북 쌀 지원 문제 등을 놓고 다른 입장을 취해왔다. 신언상 통일부 차관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외교부와 (방북 정보를)즉시 공유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아쉽다.”며 노골적으로 외교부에 대해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힐 방북소식은)외교부가 아닌 다른 메커니즘을 통해 들었다.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의 방북을 미리 알지 못한 데 대한 유감의 표시였다. 실제로 힐 차관보의 방북에 대해 외교부와 통일부 간에는 이틀간의 시차가 있다.외교부측이 힐 차관보의 방북 사실을 처음 접한 것은 19일 오전 힐 차관보로부터다. 이어 같은 날 밤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 장관으로부터 전화로 공식 확인을 받았다. 하지만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틀 뒤인 21일 오전에 가서야 알았다. 그것도 외교부가 아닌 다른 채널을 통해서다. 대북 정책의 주무부처인 통일부가 이번에 철저하게 소외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실세 장관이던 정동영,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시절 ‘물먹던’ 외교부의 ‘복수’가 시작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신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쌀 차관 지원을 다음주 초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北, 영변 원자로 즉각 폐쇄 의사”

    “北, 영변 원자로 즉각 폐쇄 의사”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2일 “북한측과 모든 핵 프로그램의 포괄적 리스트(목록)의 논의 필요성에 대해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미간 이견을 보여 온 고농축우라늄(HEU) 진상에 대한 협의도 이뤄진 것으로 보여 6자회담 2·13합의 초기조치 등 비핵화 이행이 가속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은 영변 원자로를 즉각 폐쇄할 의사가 있고, 또한 2·13합의에 따라 불능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박2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방한한 힐 차관보는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과의 협상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힐 차관보는 “북한과 우리는 2·13합의를 완전하게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6자회담 모멘텀을 회복해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라는 최종 단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방북 기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계획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만남은 김계관 부상의 초청에 응하는 형식이었고 방북 목적은 6자회담 모멘텀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만간 6자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박의춘 북 외무상이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6자 수석대표회담은 7월 초순쯤에,6자 외교장관회담은 그 이후 적절한 시기에 열자는 구상에 대해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비공식 브리핑에서 “초기조치가 빠르게 진행되면 7월 상반기에 6자회담이 열리고,6자 외교장관회담은 7월 하반기에 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주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이 방북하면 3주 안에 영변 핵시설을 폐쇄할 수 있고, 핵 불능화까지 완료되는 것은 몇달 정도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힐 차관보의 조선(북한) 방문을 계기로 조·미관계의 진전과 6자회담의 합의이행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부시 정권이 관계개선에 의한 ‘포괄적인 문제해결’을 지향한다면 조선도 보조를 재빨리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송민순 외교부장관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힐 美차관보 방북결과 회견] “모든(핵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모든것”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22일 “북한측과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을 갖자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힐 차관보와의 일문 일답. ▶김정일 위원장과의 만남을 타진했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계획하지 않았다. 이번 만남은 김계관 부상의 초청에 응한 것으로 특별한 일정을 따로 요청하지 않았다. 방북 목적은 6자회담의 모멘텀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6자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박의춘 북한 외상이 만날 것이다. ▶북한이 핵시설 폐쇄 이행 의사를 밝혔나. -북한은 영변 원자로를 즉각 폐쇄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또 불능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북한과 고농축우라늄(HEU) 문제에 대해 협의했나.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겠다. 그러나 북한측과 모든 핵 프로그램의 포괄적 리스트의 논의 필요성에 대해 협의했다. 여기서 ‘모든(All)’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의미한다.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나. 북·미관계 정상화 논의는 있었나. 테러지원국 해체 과정 등에 대한 얘기는 있었나. -이번 방북은 6자회담 과정을 논의하러 간 것이지 2·13합의 내용을 협상하러 간 것이 아니다. ▶일본인 납치문제 논의는 있었나. -그렇다. 이 문제는 일본 정부뿐 아니라 미국 정부도 관심을 갖는 사안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힐 美차관보 방북결과 회견] “7월초 6자 수석대표회담 개최 공감”

    [힐 美차관보 방북결과 회견] “7월초 6자 수석대표회담 개최 공감”

    ‘잃어버린 시간, 메울 수 있을까.’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2일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 보따리’를 풀어놨다. 북·미간 6자회담 ‘2·13합의’를 완전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그러나 구체적 추진일정이 나오거나 이를 위한 일종의 합의문을 주고받은 것은 없다. 따라서 완전한 비핵화까지 가는 데 얼마나 구속력을 행사할지 미지수라는 분석도 있다. ●‘북 핵무기 구입´ 보도에 언급 회피 힐 차관보의 방북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2·13합의 초기조치에 포함된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의 여부다. 힐 차관보는 북·미간 뜨거운 이슈인 고농축우라늄(HEU)에 대해 협의가 있었음을 내비쳐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그는 그러나 “모든 핵 프로그램의 포괄적 목록을 논의할 필요성에 대해 협의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했는지 밝히고 싶지 않다.”고 말해 궁금증을 낳았다. 일각에서는 2002년 제2차 북핵위기를 불러온 HEU 문제에 대해 북·미가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미국이 강조하는 ‘모든 핵프로그램’에는 HEU가 포함되는 만큼 이 문제를 유연하게 해결하자는 공감대를 이뤘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 당국자는 “총론적 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데 대해 상당히 인식의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무기나 시설, 장비를 구입할 의사를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도 “(그같은)언론보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핵폐기까지 가려면 미측의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지만, 북측도 미측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이 완전한 비핵화에는 회의적이어서 핵무기나 시설 판매까지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힐 차관보는 6자회담 모멘텀을 살리기 위한 방북이었기 때문에 박의춘 외무상 및 김계관 외무성 부상 외에 다른 사람을 만나 다른 이슈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테러지원국·적성국교역법 해제 등에 대한 협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시사다. 이에 따라 비핵화와 함께 북·미 관계정상화를 추진해온 ‘투트랙’ 외교가 급진전을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초 예상됐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이나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 등 ‘빅 이벤트’도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협의 과정에서 북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미측의 관계정상화 의지는 어느 정도 전달됐을 것으로 보인다. ●탄력받는 6자, 북핵외교 급물살 힐 차관보의 방북을 신호탄으로 6자회담 참가국들간의 접촉이 본격화되고 있다.7월 초 수석대표 회담을 시작으로 6자회담이 본격 재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참가국들은 고위급 인사 교류를 통해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 관련 아이디어를 공유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오는 27일 워싱턴을 방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만나 비핵화 트랙 가속화 방안을 협의한다.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도 다음달 2∼4일 북한을 방문, 박의춘 외상 등과 만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힐 美차관보 방북결과 회견] 김정일·강석주는 못만난듯

    [힐 美차관보 방북결과 회견] 김정일·강석주는 못만난듯

    ‘짧지만 의미있는 23시간.’ 22일 평양을 떠나 서울로 돌아온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의 방북 일정은 첩보전을 방불케 했다. 방북 기간은 만 하루도 되지 않았지만 4개월여간 진전을 이루지 못한 6자회담 ‘2·13합의’ 이행의 출발점에 선 중요한 상황에서 북핵 외교가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21일 오전 11시22분 오산 미군기지에서 군용기를 타고 떠나 낮 12시35분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힐 차관보가 북한에서 처음 만난 북측 인사는 외무성 이근 미국국장. 이들은 10여분간 환담한 뒤 언론의 시야에서 벗어났다. 이후 22일 오전 11시15분 평양 순안공항을 떠나 낮 12시15분 오산기지로 돌아오기까지 23시간 동안 힐 차관보의 동선(動線)은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힐 차관보는 21일 오후 북측 파트너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2시간30분 동안 1차 협의를 한 뒤 이어 1시간30분간 만찬협의를 더 가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들은 21일 저녁 보통강호텔에서 술도 한잔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22일 오전 박의춘 외무상 예방 후 김 부상과 45분간 세번째 추가협의를 가져, 힐 차관보와 김 부상간 협의는 무려 4시간45분이나 진행됐다. 협의 내내 얼굴 한번 붉히지 않았고 합리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그러나 힐 차관보의 관심을 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등 다른 인사들과의 만남도 없었음을 확인했다. 힐 차관보는 외국의 최정상급 인사들이 이용하는 북한의 영빈관 격인 백화원초대소에 머무르는 등 최고의 대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北,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라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어제 1박2일간의 북한 방문을 마쳤다. 그의 방북 협상 보따리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6자회담 당사국들의 추후 행보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될 것이다. 다만, 우리는 힐 차관보가 “북한의 2·13합의 이행의지를 확인했다.”고 언급한 데서 북핵 해결의 희망적 조짐을 보고자 한다. 그의 방북이 청신호로 평가될 만한 근거는 많다. 우선 방코델타아시아(BDA)문제로 6자회담 2·13합의의 초기조치 이행이 2개월 이상 늦춰진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 측은 힐 차관보의 평양행에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이라는, 그동안 내걸었던 전제조건도 달지 않았다. 부시 행정부의 북핵 협상 타결의지가 읽혀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북한이 상응하는 진일보한 자세로 신뢰를 보일 때라고 본다. 우리는 북·미, 특히 북한이 핵문제를 풀고, 양측간 관계개선을 하는데 더이상 머뭇거리지 않기를 바란다. 힐 차관보가 “잃어버린 시간을 메우길 희망한다.”고 언급한 대로,2·13합의 이행을 서두를 때다. 더욱이 영변 핵시설 폐쇄나 대북 에너지 지원 등 초기 조치 이행이 최종 목표일 순 없다. 북한내 모든 핵시설의 불능화 등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및 북·미 관계 정상화 등 밀고당겨야 할 협상과제가 쌓여있지 않은가. 북한이 더 많은 반대급부를 얻기 위해서 시간을 끄는 협상전략을 상정하고 있다면 차제에 포기하기 바란다. 내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다 해도 대북정책은 크게 달라질 수 없다. 미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군사적 옵션까지 거론하는 등 더 강경한 북핵 해법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눈에 띄게 유연해진 부시 행정부와 북·미 관계개선 등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뜻이다. 북측은 이번만큼은 호기를 놓쳐선 안 될 것이다.
  • [힐 美차관보 전격 방북] 2000년 올브라이트 방북과 유사

    [힐 美차관보 전격 방북] 2000년 올브라이트 방북과 유사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평양 방문은 올브라이트의 방문을 빼닮았다?’ 힐의 방북은 2000년 10월 북·미 관계의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어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방문과 성격상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올브라이트는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방북 요청에 맞춰 평양땅을 밟았다. 당시 북한은 식량난에 허덕였고 탄도미사일 문제로 북·미 관계는 냉랭한 기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올브라이트는 특사자격으로 방북, 클린턴 대통령 방북 일정을 조율하고 북·미 관계개선을 위한 방안을 이끌어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사일 개발 포기 의사를 밝혔고 그뒤 공화당의 대선 승리로 무산되기는 했지만 클린턴의 방북도 합의됐었다. 김정일을 국제무대에 등장시켜 북한이 대화가 가능한 나라임을 확인시키기도 했다. 이번 힐 차관보의 방문도 당시 올브라이트의 방문과 여러 모로 닮았다. 냉랭했던 두 나라 관계가 빠르게 해소되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점이나 테러지원국 해제문제 등 북한의 국제사회 복귀를 다루는 점 등이 그렇다. 이런 측면에서 힐의 방북이 북·미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특히 힐 차관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힐은 직급은 낮지만 6자회담의 미국측 협상대표로 북핵 협의를 끌고온 당사자다. 게다가 올브라이트 방북 당시에는 클린턴 임기가 3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현재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임기는 1년 반이 더 남은 상태여서 두 나라 관계가 보다 큰 진전이 가능한 상태다. 한편 힐 차관보는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 이후 북한땅을 밟은 미 정부의 최고위급 인사다. 당시 켈리의 방북으로 2차 핵위기가 발발했고 북·미 관계는 대치상태로 빠져들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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