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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자 외교회담 9월 개최등 포함될 듯

    6자 외교회담 9월 개최등 포함될 듯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 19일 이틀째 이어지면서 회담국들이 채택할 의장성명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종 합의가 남았지만 북·미가 불능화 및 상응조치 이행 과정에서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대신 저농축우라늄(LEU) 프로그램 신고 수용 ▲핵무기도 신고 대상에 포함 ▲대북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한발짝씩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지원국·적성국교역법 해제 등 북·미 관계 정상화 과정까지 속도를 낸다면 연말까지 비핵화 이행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발표될 의장성명에 핵 신고 및 불능화 시간표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담기느냐에 따라 북·미 간 협상의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중국측이 채택할 의장성명에는 (2단계 조치의)목표 시간표가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 등은 의장성명에 북한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핵 포기를 시사했다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핵 프로그램)신고 대상에 북한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이 포함된다는 기본 원칙에 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불능화 시간표가 명시된다면 중유 95만t 상당의 대북 경제·에너지 제공 일정에 대한 문구도 함께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8월 중 연쇄적으로 열릴 비핵화 및 경제·에너지 지원, 그리고 9월로 예상되는 6자 외교장관회담 일정·의제 등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불능화 시간표를 최대한 구체화하자는 한·미측 의견에 북한이 동의할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있다. 북측이 전날 회의에서 ‘조건만 맞다면 연내 불능화 완료’ 의사를 밝힌 만큼 전망은 낙관적이나 이를 문서에 남기는 것은 꺼릴 수 있어서다. 따라서 ‘불능화 시간표를 정해 이행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낮은 수준의 문구만 의장성명에 반영되고 구체적인 내용은 차기 6자회담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천 본부장은 “이번 회기에서 (불능화 등의)이행 시한에 합의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北 연내 핵불능화 의지 보여”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핵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8일 “북한이 올해 안이라도 핵 프로그램 신고와 핵시설 불능화까지 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기존 핵무기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등 모든 핵 프로그램을 빠짐없이 신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천 본부장은 전했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쇄에 이어 2단계인 핵 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를 신속하게 이행할 가능성을 보임에 따라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 정세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개막한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 이후 천 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최단 시일 내에,5∼6개월 내라도 신고와 불능화까지 할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이어 “핵무기든 핵폭발장치든 북한이 가지고 있다면 다 (신고 대상에)집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본부장은 그러나 ‘연내 불능화’와 관련,“기술적으로 안전상 문제가 없으며, 다른 5자가 같은 시간 내 상응조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전제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해 향후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19일 회담을 속개, 회의 성과를 정리한 의장성명 등 공동문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실질적인 논의를 한 만큼 내일 오후 의장성명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한국판 ‘금융 빅뱅’ 추진

    증권사 인수·합병(M&A) 때 세제혜택을 더 주고 연기금의 은행지분 투자 등을 확대, 금융업간 진출입을 자유롭게 하는 한국판 ‘금융 빅뱅’이 추진된다. 신고만으로 은행의 해외 지점이나 사무소 설치가 가능해진다. 2012년까지 사모펀드(PEF) 관련 규제가 철폐돼 헤지펀드의 설립이 허용된다. 이렇게 되면 산업자본이 헤지펀드로 유입될 수 있어 사실상 금산분리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부는 18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2차 금융허브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금융허브 구축방안’을 논의했다.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이 2009년부터 시행되는 것에 맞춰 금융업의 시장 진출입을 자금력과 경쟁력, 전문성만 확보하면 허용하는 쪽으로 기준을 정비하기로 했다. 연기금의 은행지분 투자확대와 생보사 상장 등 금융권역별 자본조달 방식도 다양화하도록 했다. M&A를 추진하는 증권사의 부채비율 요건을 현행 200% 이하에서 300% 이하로 완화해 대형 금융투자회사가 등장하도록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은행과 보험 분야에서 M&A를 제한해 온 규정도 대폭 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금융투자회사(증권사)간 M&A를 촉진시키기 위해 합병시 95% 이상의 지분을 인수해야만 과세이연을 받을 수 있도록 한 현행법을 더 적은 지분을 인수해도 세제혜택을 받도록 고치겠다고 밝혔다. 조원동 재경부 차관보는 “미국은 지분을 50% 이상 인수할 경우 증권사에 과세이연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의 해외영업소 설치도 원칙적으로 자유화하기로 했다. 예컨대 은행이 해외 지점이나 사무소를 설치할 때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 이상만 받으면 단순 신고만으로 가능하게 했다. 지금은 해외점포의 2분의1 이상 흑자나 국가간 경제협력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등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아울러 연말까지 헤지펀드 허용과 관련한 ‘로드맵’을 마련한 뒤 2012년까지 헤지펀드 허용을 위한 PEF 관련 규제를 철폐하기로 했다. 헤지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본을 모아 국제금융과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고위험 고수익’ 펀드로, 산업자본의 참여가 가능하다. 때문에 정부는 금산분리의 원칙이 흔들리지 않는 선에서 헤지펀드 설립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금산분리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백문일 문소영기자 mip@seoul.co.kr
  • “회담 끝날때까지 北·美 회동 계속”

    |베이징 김미경특파원|4개월 만에 재개되는 북핵 6자회담을 위해 17일 베이징에 도착한 6자 회담국 대표단은 짐을 풀기 무섭게 양자회동을 갖는 등 회담의 진전을 위해 힘을 쏟는 모습이었다. 특히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례적으로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과 북한대사관을 번갈아 방문,3시간 이상 머리를 맞대고 협의를 진행했다. ●북·미 교차 회동, 의견 좁히나? 북·미간 사전 조율 여부에 따라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 이후 2단계 조치인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과정이 순조롭게 협의될 것인지 주목된다. 베이징 미대사관에서 1차로 만난 김 부상과 힐 차관보는 베이징 시내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1시간 가량 더 협의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회동 후 김 부상은 “이런저런 생활적인 이야기를 했다. 이제 시작이다.”라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힐 차관보는 “김 부상과 좋은 식사를 했으며, 교통체증 때문에 짧게 협의했다.”며 “매우 실무적인 회동이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힐 차관보는 북측과 다시 만날 가능성을 시사한 뒤 오후 4시쯤 북한대사관으로 들어가 2시간여에 걸친 2차 양자협의를 가졌다. 이들은 우선 회담의 주요 의제인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와 연내 핵시설 불능화의 신속한 이행, 이에 대한 정치적 상응조치가 될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적성국 교역법 적용 중단 문제를 집중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회담이 끝날 때까지 북·미 양자회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단 집결, 긴장감 도는 베이징 수석대표회의 형식의 6자회담을 하루 앞두고 김 부상에 이어 힐 차관보,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본부장 등이 서우두(首都)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북핵 외교전이 달아올랐다. 가장 먼저 도착한 김 부상은 공항에 몰려든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수고가 많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답한 뒤 북한 대사관 의전차량 1호를 타고 북한대사관으로 향했다. 힐 차관보와 천 본부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잃어 버린 시간을 되찾아야 한다.”며 비장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남북은 이르면 18일 오전 중 양자협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chaplin7@seoul.co.kr
  • 김계관 “이제 시작이다” 核불능화 로드맵 조율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 돌입 이후 북핵 불능화 단계를 협의할 6자회담이 4개월 만에 18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7일 베이징에 도착, 두차례에 걸쳐 북·미간 첫 양자회동을 갖고, 현안을 협의했다. 이들은 6자회담 개최 이후 처음으로 주중 미국대사관과 북한대사관을 오가며 가진 양자회동에서 최대 현안인 고농축우라늄(HEU) 문제를 비롯, 핵 프로그램 신고 및 불능화의 신속한 이행 및 이에 대한 정치·경제적 상응조치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상은 오찬을 겸한 첫 회동 이후 기자들에게 “식사를 같이 했으며 생산적인 얘기를 했다.”며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도 “좋은 점심이었고 분위기는 실무적이었다.”며 “여러 가지를 검토했다.”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미간 양자협의에 대해 “HEU 신고 및 대북 테러지원국·적성국교역법 해제 문제 등 서로에 대한 껄끄러운 요구사항을 포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속한 신고 및 불능화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신고와 불능화를 순서대로 할 것이 아니라 병행하면서 뭐든지 빨리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신고 이후 불능화’를 주장하는 북측과 이견을 보였다. 앞서 김 부상은 이날 평양을 떠나기 전 APTN과 인터뷰에서 “영변 원자로를 닫은 것은 (6자회담)과정을 2단계로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며 “2단계 조치의 목표와 회담국들의 의무, 일련의 행동 등을 어떻게 정의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22일 6차 6자회담 1단계 회의가 BDA 문제로 가로막혀 휴회된 뒤 수석대표회의 형식으로 재개되는 이번 6자회담은 19일까지 양자 및 다자협의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chaplin7@seoul.co.kr
  • 美, 北HEU장비 매입 검토

    18일부터 베이징에서 재개되는 북핵 6자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될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신고 여부와 관련, 미국은 북한이 원심분리기 등 HEU 프로그램에 대해 성실히 신고한다면 이에 상응하는 값으로 사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6일 “북한의 HEU 프로그램 신고 여부가 초기단계 이후 다음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의 HEU 프로그램 성실 신고 여부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이어 “6자회담 본회의에 앞서 17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미·북 양자회동에서 이 문제가 진지하게 협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자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지난달 21∼22일 방북했을 때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와 주요 핵장비를 일괄 구입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알려졌던 것에서 우선 구입 대상이 최대 현안인 HEU 프로그램으로 좁혀졌음을 의미한다.HEU 프로그램으로는 북한이 파키스탄 등으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20∼30기와 고강도 알루미늄관 등이 포함된다. 한·미와 북한은 6자회담 2·13합의 이후 HEU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협의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이 핵무기용 HEU 프로그램의 존재 여부를 부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는 핵무기용 HEU가 아닌, 연구 및 에너지 개발용 등 모든 용도를 포함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북측의 성실한 신고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외교가의 분석이다.이와 관련,15일 방한한 힐 차관보는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16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2차례 회동,HEU 프로그램을 포함한 불능화 과정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천 본부장은 협의를 마친 뒤 북측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적성국교역법 적용 해제´등 요구에 대해 “북한이 비핵화하는 수준만큼 정치·안보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힐 “北과 내년 평화협정 체결 협상”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6일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평화체제를 달성할 수는 없다.”며 “평화체제 논의에는 당사국인 한국 정부가 개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방한 중인 힐 차관보는 이날 서울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찬 협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평화체제 논의는 직접 관련된 당사국 간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따라서 어떤 평화체제 논의건 간에 한국 정부가 개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힐 차관보는 이날 AP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전쟁의 정전협정을 평화체제로 대체하는 것에 대한 협상이 내년에 시작될 수 있다.”며 “비핵화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평화체제 협상도 종료할 수 없다는 전제 하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최근 한반도 평화·안보 논의를 위해 북·미 군사회담을 갖자고 제안한 데 대해 “(18일 개막하는)6자회담에서 북한의 생각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천 본부장은 “평화체제 논의는 2·13합의 이행의 진전을 봐가며 이뤄질 것”이라며 “논의를 위한 충분한 에너지가 형성되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힐 차관보는 6자 외교장관회담과 관련,“8월에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됐다.”며 “늦어도 9월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에는 열릴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北·美군사회담 6자서 논의 가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미 군사회담이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열릴 6자회담의 화두로 떠올랐다. 미 국무부가 14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측의 지난 13일 전격적인 군사회담 제의에 대해 6자회담 안팎에서 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혀 일단 이 문제를 둘러싼 협상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즉각 거부나 부정적인 반응이 아닌 “논의할 수 있다.”는 미국측 반응은 이 문제를 북핵 폐기 및 북·미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건드리면서 갈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깔고 있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이 14일 “북·미간에 지금까지와 다른 관계를 수립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것은 군사적 상황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런 면에서 군의 관여가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입장을 보여준다. 일본을 방문 중이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가 14일 “어느 시점이 되면 한반도 평화 과정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완전한 비핵화이기 때문에 이것(한반도 평화과정)은 6자회담 협상과 병행해 가야 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북·미 군사회담 문제는 일단 6자회담 체제 내에서는 ‘2·13합의’를 통해 마련된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에서 논의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 실무그룹은 북·미 관계 정상화, 경제·에너지 협력 등을 의제로 하고 있다. 케이시 부대변인의 발표처럼 “(북·미)개별 접촉에서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물론 6자회담 밖에서의 북·미 군사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미국 내에서는 아직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dawn@seoul.co.kr
  • 2·13합의 탄력… 불능화 수위등 난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가동중단을 선언하자 정부는 15일 “2·13합의 이행에 대한 의지를 적극 내보인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로 앞으로 북핵 협상은 ‘불능화’ 단계로 접어들게 됐다.6자회담 등을 통해 불능화 조치를 유도하기 위한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 중유 95만t 지원 등 상응하는 조치들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실질적인 비핵화 첫 조치 영변 핵시설의 가동은 ‘9·19 베이징 공동 성명’(2005년) 이후 북한이 처음으로 취한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외교부 당국자는 “영변 핵시설의 폐쇄는 북한이 말로 하던 비핵화 공약을 그야말로 행동으로 보인 것으로 비핵화의 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중유 5만t 가운데 1차분인 6200t이 14일 도착하자 북한은 곧바로 영변 핵시설 폐쇄를 단행하고 이를 15일 오전 한국과 미국 등 관련국에 통보했다. 영변 핵시설의 폐쇄가 북핵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이정표’이긴 하지만 그 다음 단계인 핵 프로그램 신고 및 불능화 단계가 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명길 북한 유엔 대표부 차석대사는 이날 영변 원자로 폐쇄를 미 국무부에 통보하면서 불능화 등 2단계 약속 이행을 위해서는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 등 미국의 상응조치들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능화를 위한 전제조건을 제시한 셈이다. 일본 방문을 마치고 이날 한국에 도착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9·19공동성명의 완전한 이행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외교 소식통은 “핵프로그램 신고가 순탄하게 되려면 목록 작성이 먼저 충실하게 돼야 한다.”면서 “목록 작성이 부실하면 신고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6자 외교장관회담에서 불능화 본격 논의 오는 18일부터 베이징에서 재개되는 6자 수석대표회담이 북핵 해법의 순항 여부를 판가름할 시험대가 될 것이다. 고농축우라늄(HEU) 진상 규명 문제, 핵시설 불능화의 수위와 경수로 제공 시기 합의 등 풀어야 할 난제가 기다리고 있다. 앞서 17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힐 차관보과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북·미 양자간 협의에서는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에 이어 6자 외교장관회담에서는 본격적인 북핵 해법 찾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6자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면 핵시설 불능화와 불능화를 가능케 하는 상응조치의 합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과 북한의 김명길 차석대사 말을 종합해 보면 향후 6자 외교장관회담 등에서 불능화 단계를 실현하기 위해 중유 95만t 지원,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 등의 조치가 먼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美“북핵 다음단계는 불능화”

    美“북핵 다음단계는 불능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최광숙기자|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검증단이 현지에서 검증작업에 들어가는 등 오는 18일 베이징 6자회담을 앞두고 북한 핵 폐기를 위한 ‘2·13합의’에 탄력이 붙었다. 북한 외무성은 15일 “영변 핵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와 함께 “IAEA 인원들에게 핵시설 가동중단에 대한 감시를 허용했다.”면서 2·13합의의 완전한 이행은 미국과 일본의 대북 적대시 정책 해소를 위한 실제적인 조치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영변 핵시설의 가동 중단은 지난 2002년 말 이후 5년 만이다. 미 국무부도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북한이 ‘모든 핵프로그램의 신고’와 ‘기존 핵시설의 불능화(disable)’라는 2·13합의 다음 단계를 신속히 이행할 수 있도록 모든 당사국들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엔 북한대표부 김명길 차석대사는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2·13합의) 2단계 이행을 위해서는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 등 미국의 상응조치들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에 대해 “6자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면 핵시설 불능화와 불능화를 가능케 하는 상응조치의 합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IAEA도 조사관들이 15일 현지에서 영변 핵시설 폐쇄 여부에 대한 검증절차에 들어갔음을 확인했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 통보는 2·13합의에 따른 대북 중유공급 1차분 6200t을 실은 한국 선박이 북한 선봉항에 도착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일본 방문을 마치고 이날 서울에 도착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핵시설) 폐쇄는 단지 첫 조치일 뿐”이라며 “연말까지는 확실한 진전을 보고 싶고 내년에는 게임 종료에 착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용어 클릭 ●가동중단과 불능화(disable) ‘가동중단’은 원자로 등 핵시설을 돌리지 않은 채 그대로 두는 것을 말한다. 반면 ‘불능화’는 핵시설을 쓰지 못하게 하는 조치다. 원자로 노심, 제어봉 구동장치 등 주요 부품을 빼내고 콘크리트 등으로 빈자리를 메우는 방법 등이 있다. 냉각재 출구를 막기도 한다. 이에 비해 폐쇄(shut down)는 핵시설 접근을 막고 봉인을 통해 수리나 부품 교체 등을 못하게 한다.“북한의 가동중단은 핵시설 폐쇄를 위한 조치이기 때문에 폐쇄절차의 일부에 포함된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들의 유권 해석이다.
  • [비하인드 뉴스] 포도주, 몸에도 국익에도 좋다?

    ●“와인열풍, 무역수지 개선에 긍정적 효과” 갈수록 인기가 치솟는 포도주가 개인 건강은 물론 국익에도 도움을 준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 재정경제부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포도주 열풍’으로 덩달아 포도주 수입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와인 열풍이 거세질수록 무역수지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1년새 포도주 수입이 30% 가까이 급증했는데, 그 여파로 위스키 수입액이 10% 가까이 감소했다.”면서 “속을 들여다 보면 포도주 수입액은 3000만 달러 안팎 증가했지만, 위스키는 1억 달러 가까이 수입이 줄어 결국 서너배 정도 무역 이익을 본 셈”이라고 설명했다.●한은 총재는 ‘울컥 총재’? ‘버럭 총재’,‘울컥 총재’. 기자들이 붙인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애칭’이다. 이 총재는 한번도 한은을 떠나지 않고 총재에 오른 사람답게 금융시장과의 의사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교하게 계산된 발언으로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총재도 한은의 자존심을 긁는 질문들이 나오면 ‘속내’를 보여서 이런 별명이 생겼다.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지난 12일 이 총재는 “그 정도로 과잉 유동성이 흡수되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꼬장꼬장한 어투로 답변했다. 그는 “당장은 작게 보일지 모르지만 0.25%의 누계로 움직이기 때문에 1∼2년 지나면 차이를 무시할 수가 없다.0.25%포인트를 인상해야 누적으로 0.5%포인트가 되고,0.75%포인트가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기자들은 “총재가 한마디도 허튼소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올해 콜금리 누적인상치를 0.75%포인트로 셈해 놓고 답한 것일 것”이라고 한마디씩 했다.●재경부, 물가안정 유공 자화자찬 재정경제부가 13일 물가안정 유공자 103명을 선정하면서 재경부 국장과 사무관 등 4명을 훈장과 대통령 표창 등 주요 포상자로 선정, 눈총을 받고 있다. 올들어 교육비와 공공요금 인상에 이어 기름값마저 폭등한 가운데, 유류세 인하 요구에 꿈쩍도 하지 않던 재경부가 스스로 ‘잘했군 잘했어.’를 외치는 것은 서민들의 가슴에 못질을 하는 것이라는 것. 재경부는 2005년 ‘8·31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뒤 시장 효과가 나타나기도 전에 관계자들을 포상, 비난을 산 적이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소비자 물가 2.2% 달성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면서 “설날이나 추석을 전후해 물가 안정을 위해 현장을 누빈 지자체 공무원들은 상을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을 모르는 재경부 공무원에다 이동통신과 정유사들의 가격 담합이 적발된 상황에서 SK텔레콤과 KT,LPG 판매업체 관계자 등도 유공자로 선정한 것은 지나쳤다는 지적이다.●신용등급 상향에 부총리 직접 나서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18일 방한하는 크리스토퍼 마호니 무디스 신용평가정책위원장을 만나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위해 군불을 지필 예정이다. 보통 무디스와의 협의는 김성진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과 토머스 번 무디스 부사장이 책임졌으나 번 부사장의 대북 시각이 강경 일변도로 치우쳐 권 부총리가 나서게 된 것. 권 부총리도 지난 12일 오찬 간담회에서 “문제가 안 풀릴 때에는 고위 관계자들이 만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으나 번 부사장 등은 여전히 북핵 문제에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우리은행 이름을 버리라고? 최근 금융권의 ‘뜨거운 감자’는 우리은행 행명 변경 소송 건이다. 지난 11일 특허법원은 “‘우리’는 상표로서의 식별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 신한 등 시중은행들의 손을 들어줬다. 우리은행과 다른 은행들 사이에서는 ‘우리은행의 경영권이 변경될 때 수정할 수 있다.’는 정도의 절충점이 마련되고 있다는 말도 들리고 있다. 한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은 ‘우리’라는 단어는 살린 ‘푸른 우리은행’ 등의 대안을 우리은행 측에 이미 제시한 상태”라면서 “머지않아 행명 변경에 대한 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법무팀 관계자는 “일부 수정이라 할지라도 엄연히 행명을 바꾸는 것인 만큼, 합의안을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경제부
  • 외국 전문가 진단

    ■진징이 베이징대 조선문제硏 소장 “힐 방북때 교감 있었을 수도” 북한이 이 시점에서 미국에 군사회담을 하자고 제안한 주요 원인은 결국 ‘핵 문제’다. 핵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 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핵을 둘러싼 전반적인 상황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진전을 이루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군사회담의 의제로 내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과 관련한 문제’는 그간 북한의 일관된 요구와 주장이었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 체제로 전환시키려고 노력해 왔다. ‘유엔 대표도 같이 참가하는’이라는 표현을 적시한 것은 정전협정 논의가 북한과 미국 관계를 뛰어넘는 유엔군이 포함돼 있는 다자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과의 역학관계 등을 생각했을 수도 있다. 중국은 한반도 정전협정의 주체 중 일원이다. 미국과의 교감이 있었느냐 아니냐의 문제는 중요하다. 양측은 관계개선이란 점에서나 평화체제 구축이란 점에서 서로 같은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때 어떤 논의가 있었을 수도 있다. ■이종원 일본 릿쿄대 교수 “북핵문제 초점 흐려질 가능성”북·미 군사회담은 북핵 문제의 진전에 따라 자연스럽게 제기될 수밖에 없는 수순이다. 북·미간의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북핵이 해결되면 미사일 문제 등도 부각될 가능성이 컸었다. 그러나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군사회담까지 다뤄질 경우, 북핵 문제의 초점이 흐려질 수 있다. 자칫 ‘물타기 게임’으로 변질, 북핵 문제가 지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순위를 분명히 해야 한다. 이 점에서 미국이 선뜻 응할지 회의적이다. 평화체제 문제에서는 당사자인 한국도 보다 확실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 일본은 북·미 군사회담까지 이뤄지면 미국을 비롯,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적 관계에서 더욱 소외될 우려가 큰 탓에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북·미관계에 대한 두 나라의 이해관계는 일치한다. 북한은 부시정권 체제에서 평화·안전에 대한 보장을 기대한다. 미·중 사이에 균형을 잡으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 미국은 북핵 해결을 외교적 업적으로 삼기 위해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레그 싱글턴 美육군대령 “한·중 참여없인 합의 어려워” 우선 나의 코멘트는 미군이나 국립전쟁대학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니라 개인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시작하겠다. 미군은 북한이 제안한 군사회담을 받을 수도 있고, 받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설령 미북 군사회담이 이뤄지더라도, 거기에서는 아무런 합의가 나올 수 없다. 합의가 이뤄지려면 반드시 한국과 중국이 참여해야 한다.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는 한국과 중국을 배제하고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지적해야 할 부분은 북한이 아직까지 영변의 핵 시설을 중단하거나 폐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미 2·13 합의에 따라 영변 핵 시설 폐쇄를 대가로 받기로 한 중유를 한국으로부터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북한은 분명히 대가는 받고 행동은 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제안은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폐쇄하는 또다른 대가를 얻어내려는 의도가 아닌가라는 의심도 하게된다. 북한 정권은 늘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그 안에서 이익을 취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이번 제안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서는 잃을 것이 없는 카드라고 생각할 것이다. 미국이 제안을 받아들여 미북 군사회담이 이뤄지면 북한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주도하는 모양새가 된다. 또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완고한 미군이 한반도 평화를 논의하는 회담에 반대했다.”고 선전할 것이다. 만일 미북 군사회담이 이뤄지면 그것은 6자회담 밖에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6자회담은 한반도의 비핵화에만 집중해야 한다. 일본인 납치나 미군 유해 송환, 그리고 이번에 제안된 북미군사회담 등은 6자회담 밖에서 이뤄지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 [정종욱 월드포커스] 힐과 강석주가 의기투합하면/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정종욱 월드포커스] 힐과 강석주가 의기투합하면/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한반도 주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의 힐 차관보가 평양을 방문해서 환대를 받았고 이달 초에는 중국의 양제츠(楊潔) 외교부장이 역시 평양을 방문해서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했다. 그리고 이달 중순쯤 시작될 영변 핵시설의 폐쇄와 봉인을 감시할 국제원자력기구 대표단의 방북을 앞두고 오늘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서울을 방문한다. 그뿐 아니다. 다음주에는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만나고 8월 초에는 필리핀에서 아세안지역포럼(ARF)을 계기로 6자회담 외무장관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 외무장관 회담 다음으로는 더 굵직한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동안 물밑에서 거론되던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도 구체화될 수 있다. 이미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종전선언의 서명을 제의한 바 있다. 라이스 장관의 방북이나 종전선언 서명은 바로 미국과 북한의 관계정상화와 직결된다. 왜 이렇게 서둘까? 우선 협상의 주역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 쪽에서는 북핵문제 주도권을 라이스와 힐이 쥐고 있다. 과거 클린턴 정부 때의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나 갈루치 차관보와는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다. 크리스토퍼와 갈루치가 점잖고 꼼꼼한 협상전문가라면 라이스와 힐은 선이 굵은 투사형에 가깝다. 정치적 야망도 있다. 밀어붙여서라도 협상을 타결시켜 역사에 남는 인물이 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북한에서는 강석주 부부장이 얼마전 국방위원이 되었다. 북한의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에 그가 들어갔다는 사실은 그가 핵문제 해결의 전권을 맡았음을 뜻하는 것이다. 중국의 경우에도 북한주재 대사와 외교부장이 모두 미국통으로 교체된 바 있다. 사람뿐 아니라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부시에게는 이라크에서의 실패를 만회할 필요가 있고 김정일도 더 이상 버티기 힘들 정도로 북한 경제가 악화되었다. 내년의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북핵문제의 조기 타결을 바라는 중국의 압력도 점차 강도가 더해지고 있다. 물론 북핵문제가 단시일 내에 해결될 수는 없다. 폐쇄와 봉인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해도 그 다음이 산 넘어 산이다. 핵문제는 핵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과의 관계정상화,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한반도 평화체제 등 많은 난제가 얽혀 있다. 그래서 미국은 포괄적 해법을 시도하고 있다. 제기된 사안들을 한꺼번에 묶어서 일괄타결하겠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1990년대 초 북핵 1차위기 때 강석주가 이미 사용한 바 있다. 힐도 평양방문 때 이 방법을 제기했다고 한다. 포괄적 해법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적어도 협상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특히 부시와 김정일의 신임을 딛고 힐과 강석주가 의기투합하면 한반도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우리로서는 바로 이 점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심한 경우에는 우리를 빼놓고 미국과 북한이 밀실에서 흥정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친구도 입장이 달라지면 남이 될 수 있다. 이미 과거에 경험한 일이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북핵문제에 매달려 왔다. 그러다 보니 하루라도 빨리 핵에서 벗어나고 싶은 국민적 열망이 생겼다. 정부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국가 존망이 달려 있는 안보문제는 아무리 신중해도 지나침이 없다. 무엇보다 사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북핵문제의 본질은 핵이 아니라 북한 체제이다. 북한 체제가 변화하지 않으면 완전한 핵 해결은 불가능하다. 핵에만 매달리지 말고 보다 넓게 보아야 한다. 정부의 신중한 대응이 있기를 기대한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6자회담 18일 베이징서 재개

    6자회담 18일 베이징서 재개

    북핵 6자회담이 18일 베이징에서 재개될 전망이다. 지난 3월22일 휴회로 끝난 뒤 약 4개월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 이행 과정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10일 6자회담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의장국인 중국은 차기 6자회담을 오는 18일 개최하는 방안을 참가국들에 통보했다. 회담 방식은 수석대표 회의이며, 일정은 이틀을 기본으로 하고 필요하면 하루 연장할 수 있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회담국들의 의견을 수렴, 변수가 없는 한 조만간 회담 개최 일정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6자 수석대표회의가 이달 중순에 개최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참가국간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도 6자회담이 18일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13∼15일 도쿄,15∼17일 서울 방문에 이어 17∼18일 베이징에 머물 계획”이라면서 “18일이나 그 전후에 6자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국들은 이번 회담에서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지연돼 온 2·13합의를 조속히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특히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 이후 다음 단계인 핵 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과정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핵 프로그램 신고의 핵심인 고농축우라늄(HEU) 문제 등에 대해 북·미가 먼저 만나 사전 협의를 할 것”이라며 “북한이 HEU 프로그램 등에 대해 성실히 신고할 의사를 밝힌다면 미측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약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담국들은 다음달 초까지 북송될 중유 5만t 제공 이후 나머지 95만t에 상응하는 경제·에너지 균등지원 문제와 6자 외무장관회담 일정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IAEA는 9일 특별이사회를 열어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 감시·검증단 파견을 승인했다.12일 출항할 중유 1차분인 6200t이 북한에 도착하는 14일쯤 검증단이 방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북 정전협정→평화협정 美, 올해 전환 협상 개시”

    북한의 비핵화 절차가 진전된다면 미국이 올해 안에 북한과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협상을 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평화협정 전환을 위한 방안을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안에 이 문제를 놓고 북한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최근 첫 번째 중유 선적분이 도착하는 대로 영변 핵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북측이 핵폐기 약속을 이행하는 쪽으로 한 걸음 다가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고]

    ●전상호(전 NDS 사장)씨 별세 은환(삼성전자 과장)씨 부친상 권순만(지우신경외과 원장)홍순우(팬택 팀장)씨 빙부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410-6915●이복량(전 전라남도 부지사)씨 별세 효계(숭실대 총장ㆍ전 농림부 장관)효은(화정충현교회 담임목사ㆍ전 대한예수교장로회 부흥사협회 회장)씨 부친상 이용해(전 순천시 부시장)김항범(시애틀형제교회 장로)씨 빙부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410-6914●장락영(전 한국은행 부장)씨 별세 환일(경희의대 교수)환수(사업)환식(인제의원 원장)신애(약사)신희(사업)씨 부친상 정낙소(약사)김치각(사업)씨 빙부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410-6919●조인식(전 서울은행 지점장)규식(전 농수산물유통공사 감사실장)씨 모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11시 (02)3010-2261●박정재(전 용문학원 이사장)씨 별세 용수(삼진복장 대표)용웅(용문학원 이사장)용진(미국 거주)씨 부친상 윤진호(전 한빛은행 상무)씨 빙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7●이은기(장한평자동차매매조합 이사장)은석(사업)은학(두오존 대표)씨 모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010-2294●이창길(세종대 교수)씨 부친상 류혜숙(과학기술부 인력기획조정과장)씨 시부상 위종수(전 관악경찰서 경감)김효섭(삼진 상무이사)씨 빙부상 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30분 (02)590-2697●이항복(ING생명 올림픽지점장)경은(과천문인협회장)씨 모친상 최기환(신흥 상무이사)이강진(LG전자 부장)씨 빙모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3●조동하(메리츠화재해상보험 유인총괄대리점 대표·전 국토통일원 차관보)씨 별세 원상(OCI상사 상무보)은상(CISCO KOREA 이사)아영(동양경림 이사)씨 부친상 전승재(LS Global 사장)씨 빙부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2072-2016●정태철(육군종합학교 전우회·전 창지 대표)씨 별세 재학(텔스타 사장)씨 부친상 장병관(대구대 교수)정민원(정민원치과 원장)씨 빙부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3410-6907●윤여경(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지역본부장)씨 모친상 나경(KBS 대구총국 기자)씨 조모상 9일 고양시 일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31)932-9169●김선수(건일제약 감사)씨 빙부상 9일 광주 그린장례예식장, 발인 11일 오전 7시 (062)250-4407●김석운(KT청주지사 노조지부장)석창(KT충북본부 홍보팀장)씨 부친상 9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43)286-9535●정희윤(SEI 연구소장·전 두산 베어스 운영부장)씨 부친상 9일 부산 남천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30분 (051)621-6900●윤정현(한국산업기술대 교수)씨 부친상 김성근(무학여고 교사)씨 빙부상 9일 충북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43)263-7401
  • “네오콘 주도 부시 대북정책은 완전 실패작”

    |워싱턴 이도운특파원|“6자회담은 실패한 외교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부터 조지 부시 행정부 초기까지 대북협상특사를 맡았던 찰스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주요 참가국간의 상이한 전략적 이해관계 때문에 6자회담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절하지 않은 해법이라고 평가했다.●北 핵문제는 양자회담 통해 해결 가능최근 브루킹스 연구소를 통해 ‘실패한 외교(Failed Diplomacy):북한이 핵무기를 갖게 된 비극적인 이야기’라는 저서를 발간한 프리처드 소장은 6일 워싱턴의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평가하고 “북한 핵 문제는 6자회담이 아니라 북·미 양자회담을 통해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6자회담에서 2·13 합의를 만들어냈지만 1단계 합의조차 이행하지 못하다가 결국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주도로 북·미 양자회담이 성사된 뒤에야 국면전환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 초기에 존 볼턴 당시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 등 네오콘이 주도했던 대북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규정했다.“볼턴 등 강경파가 물러난 이후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과 점점 비슷하게 닮아가고 있는 것이 강경파의 실패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특히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는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이 핵무기 1,2개를 만들 분량밖에 되지 않았지만 2·13 합의 당시에는 10개 정도의 핵무기를 만들 분량까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또 이를 초래한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무책임한 일이며 미친 짓”이었다고 비난했다.●北 고농축우라늄 시인에 美 적절히 대응 못해그는 “지난 2002년 10월 북한이 북·미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진전시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고농축우라늄(HEU) 핵 프로그램을 시인했으나 미국은 북한이 기대했던 협상 태도를 보이지 않고 강경책으로 치달았기 때문에 북·미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당시 북한이 경제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북·미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의 핵 보유를 막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동북아에 영구적인 안보체제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 체제에 북한을 초기 멤버로 넣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을 처음부터 회원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북한이 의제를 선점하고 문제 해결의 속도까지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dawn@seoul.co.kr
  • [특파원 칼럼] 양제츠 왜 北·몽골·印尼 갔나/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왜 북한·몽골·인도네시아인가. 그것도 미국통(美國通)의 첫 나들이에서. 중국 양제츠(楊潔) 외교부장이 지난달 30일부터 2박3일동안 몽골, 이달 2∼4일 북한,4∼5일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을 마쳤다. “외교부장으로서 양자(Bilateral) 회담을 위해 다른 나라를 찾은 건 부임이후 처음”이라고 외교부 장위(張瑜) 대변인은 강조했다. 부장 취임이후 이뤄졌던 해외 방문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해외순방 수행이나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서였다. 장위 대변인의 부인에도 불구, 이번 순방은 다소 ‘급조’된 인상이다. 지역적으로 상호 연관성이 적어 보이는 나라들이 배치됐다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이면에는 중국의 ‘다급함’마저 묻어난다. ●다급한 중국 중국으로서는 우선 북한이 급했다. 지난달 21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일본 방문 중 전격적으로 북한으로 날아가자 중국은 당황했다.“미국은 이 사실을 중국과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다.”고 한 중국인 소식통은 전했다. 힐은 방북 나흘전인 18일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도 이 문제를 중국과 논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은 사실상 ‘방북하겠다.’는 일방 통보를 받은 정도라고 한다. 사후 통보도 제대로 이뤄졌을 리 없다. 북·미가 무슨 꿍꿍이를 했는지 중국은 내심 불안하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회담의 중심이 북한·미국의 수교와 이를 둘러싼 ‘단독 직거래’로 옮겨지는 데 대해 껄끄럽다. 지난 1월 베를린에서의 북·미회동 때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고 한다. 한 중국 외교소식통은 “많은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핵 폐기보다는 동북아지역의 패권강화에 관심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배경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양제츠 부장을 만나준 건 반드시 후진타오 주석의 친서를 지녔기 때문만은 아니다.“미국을 견제하려는 중국과 나름의 줄다리기를 한 셈”이라는 데는 중국측 인사들도 부인하지 않는다. ●북한, 중·미 경쟁시키기? 중국도 나름대로 김 위원장이 양제츠 부장과의 면담마저 외면하지는 않을 것으로 계산했다. 지난해 양 부장보다 서열이 훨씬 높은 후량위(回良玉) 부총리까지 퇴짜를 놓은 김 위원장이지만, 미국통인 양제츠에게는 많은 얘기를 듣고 싶어할 것으로 보았다. 미 국무부 차관보와 중국 외교부장의 잇따른 방북, 게다가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까지…. 술술 풀리는 듯한 북핵 문제의 이면에는 이처럼 북한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경쟁과 견제가 숨어있었다. 북한 방문에 앞서 이뤄진 몽골행의 목적도 이런 점에서 비슷하다. 중국은 이달 24일∼8월18일 몽골과 미국이 공동 주관하는 군사 훈련에 마음이 편치 않다.‘칸 퀘스트’ 훈련이 처음은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부쩍 확대된 규모 때문에 몽골을 다독여야 했다. 유엔평화유지활동 신속대응 훈련 명목으로 2003년부터 시작된 것이 지난해부터 다른 나라들이 참가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한국·영국·인도 등 16개국이나 된다. 중국은 옵서버일 뿐이다. 미국은 이번 훈련을 위해 몽골에 60만달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인도네시아는 왜 갔는가. 지난달 18∼20일 인도 외교부장관의 인도네시아 방문 뒤 양국은 군사설비와 무기를 인도와 공동생산키로 하는 등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다. 인도는 중국의 주요 경쟁국. 특히 남아시아를 둘러싼 두나라의 각축이 뜨겁다.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가까워지면 당장 말라카 해협에서의 원유 수송 등이 위협을 받게 된다. 이제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양제츠 외교부장의 보따리를 지켜볼 때다.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jj@seoul.co.kr
  • 대부업체 9월부터 이자상한 49%로

    오는 9월부터 대부업체가 채무자들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고 이자율이 현행 연 66%에서 49%로 낮아진다. 또한 내년 2월 은행 등 금융기관의 휴면예금을 금융소외계층에 지원하는 ‘휴면예금관리재단’이 설립된다. 재정경제부는 5일 대부업 최고이자율과 여신금융기관의 연체이자율 상한을 연 66%에서 49%로 낮추는 내용의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대부업법이 개정돼 이자율 상한을 70%에서 60%로 낮춘 데 따른 후속조치이다. 시행령 개정안은 26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규제개혁위원회와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을 거쳐 9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 조원동 재경부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고 이자율의 인하로 대부업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조정된 이자율이 정착되면 추가적인 인하 요인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차관보는 “대부업 원가의 40%는 결손 등 연체 비용”이라면서 “대부업자가 이용자를 철저히 관리한다면 추가적인 원가절감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민사상 무효가 인정되는 금리 상한은 이자제한법 시행령에서 이미 연간 30%로 정했다. 정부는 아울러 ‘휴면예금이체법’이 임시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우선 금융기관이 1800억원을 출연, 내년 2월까지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금융기관이 매년 500억원 안팎씩 출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재단 설립에 앞서 6개월간 휴면예금의 주인 찾아주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하고 2003년 이후 발생한 30만원 이하의 예금을 대상으로 정했다.한편 정부는 기름값 인상과 관련해 “유류세를 낮출 생각은 없으나 자영업자와 서민의 부담을 낮추고 기름 소비가 적은 경차를 사용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 등을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 포함시켜 11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고위공무원단 도입 1년] (하) 성과주의 확대와 개선점

    고위공무원단제도가 도입된 뒤 발탁인사가 늘고, 연봉이 차관보다 많은 국장이 나오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제도의 착근을 좋게 평가하면서도 온정주의를 없애고 엄격한 평가문화 정착 등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같은 경력 연봉차 최대 1670만원 정부는 이 제도를 도입하면서 계급제 폐지와 성과급제 확대를 병행 추진했다. 기존의 1∼3급 자리를 업무의 중요도·난이도에 따라 가∼마의 5등급으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과거의 기준대로 하면 1급은 ‘가·나등급’,2급은 다·라등급,3급은 마등급에 상응한다는 게 중앙인사위의 설명이다. 하지만 계급제를 재편한 결과, 과거에 비해 등급이 상향되거나 하향되는 사례가 속출했다. 출범 당시 1급 직위 중 13%인 28개 직위는 다등급 이하로 하향 조정됐다.2급 가운데도 25%가 최하위인 마급으로 하향됐다. 반면 과거 3급 가운데는 32%가 1∼2단계씩 격상된 ‘다·라등급’에 오르는 등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고위공무원단 출범 후 1년 사이에 진행된 인사에서 능력과 성과에 따른 ‘직급 파괴형’ 인사가 증가했다. 마등급에 있던 사람이 가·나등급으로 발탁되는 등 2단계 이상 높은 등급으로 발탁되는 사례가 71건에 달했다. 또 과거의 직위보다 낮은 직무등급으로 이동한 경우는 43건이었다. 특히 통계청 전산개발과장, 병무청 운영지원팀장 등 5건의 사례에서는 4급에서 3급 과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고위공무원단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보수 차등화 현상도 커지고 있다. 같은 경력이라도 직무와 성과에 따라 연간 최대 167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개방형으로 들어온 민간인을 중심으로 차관급보다 많이 받는 사람이 23명이나 됐다. 현재 차관급의 연봉은 8721만원인데 정통부의 ○○본부장은 4246만원이 많은 1억 2969만원을 받는다. 복지부의 ○○본부장도 차관급보다 1745만 4000원을 더 받는다. 직업공무원 출신인 중앙인사위의 한 고위공무원도 차관 연봉보다 137만 4000원이 많다. ●전문가들, 후한 점수 속 제도 개선을 전문가들은 대체로 ‘후한’ 점수를 주면서도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명지대 박천호 교수는 “직무등급을 좀더 과학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 공모직위나 개방형 직위 지정은 외부에서 들어가도 잘 할 수 있는 곳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최대의 걸림돌은 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주고, 일 못하는 사람을 퇴출시킬 수 있도록 했는데 온정주의 탓에 한계가 있다.”면서 “이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김판석 교수는 “고위공무원단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에게 재교육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문제”라며 “특히 직급이 높을수록 교육프로그램이 중요하며, 고위공무원단을 위해 단기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무능 공무원을 퇴출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제도 마련이 필요하며, 개방형 직위 공모도 계약기간이 끝날 즈음에 하지 말고 상시 응모할 것”을 주문했다. 중앙인사위 김성렬 고위공무원 지원단장은 “공모과정이 길면서 빚어지는 업무공백에 대해서는 개선점을 찾고 있으며, 성과평가에서 온정주의를 없애기 위해 관대화지수를 개발해 주기적으로 공표하는 등 엄정한 평가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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