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차관보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재정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공정성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거래소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37
  • 채찍 든 오바마… 금융제재 예비경고

    ■ 美 대북정책 전환하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프랑스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북한의 잇따른 도발행위에 대해 강하게 경고하며 대북 정책의 재검토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준비에 나서는 등 도발적 행동의 수위를 높여가는 데 대해 강한 우려와 함께 더 이상 북한에 끌려다니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끊임없이 역내 안정을 해치고 그런 뒤에 우리가 그들을 보상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는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없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할지 매우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한 대목은 대북정책의 수정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과거처럼 북한의 벼랑끝 전술에 대해 사태 악화를 우려해 보상하는 행동은 되풀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외교적인 접근법을 선호하지만 외교는 문제를 풀기 위한 상대방의 진지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북한으로부터 그런 반응을 보지 못했다.”며 북한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미국의 인내가 한계에 도달했음도 내비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향후 대북 정책의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의 발언과 미국 정부의 발표로 미뤄볼 때 유엔을 통한 대북 금융제재와 같은 비군사적 제재와 미국의 독자적인 금융제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중국도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등에 동참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를 것임을 밝혔다. 지난 5일 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 양국 외무장관은 북한에 유입되는 돈줄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해 과거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대한 북한자금 동결식의 금융제재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5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금융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같은 맥락이다. 특히 최근 북한의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미화 100달러 위폐인 슈퍼노트의 제작 및 유통의 핵심인물로 지목되면서 미국의 독자적인 금융제재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우려되는 군사적인 대응 가능성은 미 국방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듯 일단은 배제됐다. 하지만 한반도 전문가들은 오바마 정부의 개입정책이 통하지 않을 경우 부시 행정부 때보다 더욱 강한 대북정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 유엔 안보리 결정과 북한의 향후 반응 등이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오바마, 육군장관에 공화당 맥휴 지명

    오바마, 육군장관에 공화당 맥휴 지명

    로버트 아인혼(사진 왼쪽)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이 핵 비확산과 군축담당 특별고문에 임명됐다고 미국 국무부가 1일 발표했다. 국무부의 특별고문은 미국의 외교정책을 다루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직책으로 의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할 수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당시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아인혼은 29년간 국무부에서 일한 뒤 북한과도 핵 협상을 한 경험이 있다. 아인혼은 재직하는 동안 힐러리 클린턴 장관 등의 정책 자문을 하게 될 예정이다. 아인혼은 조지 부시 전 행정부가 인도와 민수용 핵연료 및 핵기술을 제공하는 협정을 체결한 것과 관련,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은 인도에 핵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핵무기를 제조하려는 국가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새 육군장관에는 존 맥휴(오른쪽) 공화당 하원의원이 지명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익명의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1993년 뉴욕주 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한 맥휴 의원은 현재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맥휴 의원이 소속된 군사위는 지난 4월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발사할 예정인 로켓을 격추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따라서 인준이 확정되면 그는 부시 전 행정부의 유임자인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함께 북핵문제,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전략 등에서 강경한 군사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외신 “서울은 슬픔의 노란 바다”

    “서울은 노란색의 바다를 이뤘다.” “비탄에 잠긴 추모객의 물결이 도심을 가득 메웠다.” 해외 주요 언론들도 이날 영결식과 노제 등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 진행 상황과 현 정권에 대한 비난 여론 등을 집중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전 대통령을 그리는 슬픔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로 뒤섞인 한국인들”의 민심을 조명하며 “노 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첫 한국 대통령이며, 그의 죽음이 한국 현대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전국민적인 애도 물결을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BBC는 “노 전 대통령은 보수파에 사냥당했다.”는 한 시민의 말을 부각시키며, 깨끗한 정부와 남북화해의 기반을 마련한 그의 공적을 상기시켰다. 이날 경복궁 영결식장에는 해외 인사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미국에서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를 단장으로 알렉스 아비주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 마이클 그린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 빅터 차 전 NSC 보좌관이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길을 지켜봤다.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사이고바 우즈베키스탄 차관도 특사 자격으로 영결식장을 찾았다.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주한 외교사절단 100여명이 다녀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외환보유액 1000억弗 더 확보를”

    글로벌 금융위기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 규제와 외환보유액 확충 등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부는 “필요성이 낮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장은 28일 한국선진화포럼 주최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개별 은행에 대한 외화유동성을 규제하고 외국은행 국내 지점도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즘처럼 환율이 떨어진 시기가 외환보유액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적당한 시장 개입을 통해 1000억달러 이상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금융 전공인 김 원장은 ‘MB(이명박대통령)맨’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같은 토론회에 참석한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신 차관보는 “외환 규제보다는 국내에 들어오는 자금의 질을 관리하는 데 더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존심을 내세워 외화가 마음대로 못 나가게 해서도 안 된다.”며 “과거 태국에서 유입 자금의 30%를 중앙은행에 무이자로 예치하도록 했다가 다음날 주가가 폭락한 사태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3일 “적정 외환보유액은 1500억달러”라며 “지금도 외환보유액은 충분하다.”고 추가 확충론을 일축했다. 4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약 2125억달러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북핵해결 다자 틀 여전히 유용하다”

    “북핵해결 다자 틀 여전히 유용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의 6자회담 거부로 6자회담을 대체할 대안이 모색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자틀이 유용하다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고 보고 있다. 6자회담을 복원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명칭이 무엇이 됐든 관련국들이 참여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지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앞섰다. 다자 틀 재구축 시간 걸릴 것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북한의 거부로 6자회담이 중단됐고, 언제 재개할지 예측할 수 없지만 6자회담이라는 다자틀의 유용성이 다한 것은 아니다. 다자틀을 통한 북한 핵 문제 해결의 가능성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6자회담이 중단된 상황에서 북·미 간의 양자회담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이 아닌 다른 형식의 다자틀을 모색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다자틀을 재구축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한국과 미국, 북한, 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으로 돌파구를 연 뒤 6자 형식으로 확대해 나갈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이 회담에서는 의제나 성격이 기존의 6자회담과는 다를 것으로 예상되나 궁극적으로는 현재의 6자가 참여하는 다자틀로 귀결될 것으로 본다. 6자회담을 되살리기 위해 중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더 많은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현 상황에서 중국은 그만 한 역할을 할 역량이 없다고 생각한다. 中 적극적 역할 기대말아야 ●제임스 켈리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북·미 간의 양자회담이 추진될 수는 있을 것이다. 북한이 6자회담을 거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다자틀을 모색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 하지만 다자틀의 명칭이 무엇이 됐든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이 북한의 비핵화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고 각각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국가들이 참여하는 형식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일부에서는 미국이 중국에 더 많은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는 매우 어리석은 생각이다. 중국과 미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미·일 3자회담 의미없어 ●피터 벡 아메리칸대 교수 오바마 행정부가 현 상황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향후 6자회담의 향방은 중국이 북한을 얼마나 압박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하지만 중국 역시 북한 내 상황이나 중국과의 접경지대 상황이 불안정해지지 않는 한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본다.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북한과 중국의 태도에 좌우되는 현 상황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불만이다. 5자회담 등이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중국이나 러시아가 응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로서 가능성은 한·미·일 간의 3자회담인데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따라서 지금은 6자회담을 대체할 대안은 없다. kmkim@seoul.co.kr
  • 고홍주 , 첫 아시아계 美 대법관 되나

    고홍주 , 첫 아시아계 美 대법관 되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역사상 최초로 한국계 대법관이 탄생할 수 있을까. 미국 연방 대법원의 데이비드 해켓 수터(69) 대법관이 오는 6월 은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하게 될 후임 대법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측은 지난해 11월 당선된 뒤 대법관 후보들 명단을 추려 왔다. 미 언론들은 가장 최근에 지명된 3명의 대법관이 모두 백인 남성이었기 때문에 수터 대법관 후임은 여성 또는 소수 인종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같은 관측을 토대로 2일 고홍주(54·해럴드 고 ) 예일대 법대 학장 등 수터의 후임 대법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10명을 사진과 함께 실었다. 국무부 법률고문(차관보)에 지명돼 미 상원 인준 청문회를 마치고 표결을 기다리고 있는 고 학장이 대법관에 임명된다면 미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대법관이 된다. 일부 보수진영에서는 고 학장의 이번 상원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법률적인 견해가 지나치게 진보적이고 비주류의 법률사상을 대변한다며 집중적으로 공격해 왔다. 고 학장은 평소 미국이 국제형사재판소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미국의 법률에 국제적 인권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는 지론을 펴왔다. 이에 대해 보수진영은 다른 나라의 법률에 미국의 사법체제를 종속시킬 위험이 있다고 비판해 왔다. 미 언론들은 고 학장이 대법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한 명이지만 법관으로 활동한 경력이 없고, 국제법 분야 전문가라는 게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하버드 법대 동창들과 시카고대 교수 및 학생들을 인터뷰한 결과 후임 대법관은 진보 성향이되 국민들의 실생활에 미칠 파장을 충분히 고려할 줄 아는 실용적인 인물을 지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가 유력 후보군으로 꼽은 10명 가운데 7명이 여성이다. 나머지 3명에는 고 학장 이외에 히스패닉과 흑인 남성이 한 명씩 포함돼 있다. 200년이 넘는 미국 대법원 역사상 지금까지 대법관을 지낸 110명(현직 포함) 가운데 흑인은 2명, 여성도 2명에 불과하다. 히스패닉과 아시아계는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따라서 미국 내 최대 소수인종 지위를 굳힌 히스패닉계의 정치적 영향력을 고려할 때 히스패닉계 대법관 후보가 지명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히스패닉계 여성 법조인인 소니아 소토메이어 제2 연방항소법원 판사와 킴 매클레인 워들로 제9 연방항소법원 판사와 루벤 카스티요(남성) 일리노이 북부지구 판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kmkim@seoul.co.kr
  • “국제법은 美 주권 오히려 강화할 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국계로 미국 정부내 최고위직에 해당하는 국무부 법률고문(차관보급)에 지명된 고홍주(54·미국명 해럴드 고) 예일대 법대학장이 28일(현지시간) 첫 인준 청문회를 무난히 마무리했다. 미 워싱턴 상원 덕슨빌딩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는 고 지명자가 주창한 ‘다국적 국제법률학’을 핵심 쟁점으로, 보수파의 비판적 시각에 대한 고 내정자의 견해를 듣는 데 집중됐다. 이 자리에서 고 지명자는 “미국은 이제 국제적인 문제를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국제법은 미국의 주권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원 외교위의 존 케리 위원장은 인준 청문회를 고 지명자에 대한 덕담으로 시작했다. 케리 위원장은 “법률 이론에 대한 의견차이는 전적으로 정당한 것이지만 고 학장에 대한 인터넷과 일부 언론의 공격은 상궤를 벗어난 것”이라면서 “일부에서는 고 학장이 어머니의 날을 반대했다는 주장까지 했지만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오늘 이 자리에 나온 고 학장의 어머니도 기꺼이 반대에 동참할 것”이라며 고 학장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난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청문회는 시종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고 지명자의 인준을 강력히 지지하는 리처드 루거 공화당 간사는 그를 “인권 옹호자로서 공화당 케네스 스타 전 특별검사 같은 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례적으로 상원 중진 조 리브먼(무소속)과 크리스토퍼 도드(민주당) 의원이 고 내정자 옆에 나란히 앉아 그를 지지하기도 했다. 리브먼 의원은 “고 학장 가족은 일본의 식민지배와 독재정치를 겪은 뒤 자유를 찾아 미국에 온 애국적인 미국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보건담당 차관보에 지명된 형 경주(57·미국명 하워드 고)씨와 어머니 전혜성(80) 박사, 여동생인 진 고 피터스 예일대 법률대학원 교수, 부인과 딸 등 고 지명자의 가족들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케리 위원장은 “매우 인상적인 일”이라며 격찬했다. km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美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에 커트 캠벨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커트 캠벨 전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미국내 대표적인 ‘아시아통’인 캠벨 지명자는 상원 인준 절차를 거친 뒤 이르면 오는 6월16일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공식 업무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캠벨 동아태차관보의 지명으로 오바마 정부의 국무부 한반도 관련 정책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리처드 번즈 정무차관-캠벨 차관보 라인으로 짜여지게 됐다. kmkim@seoul.co.kr
  • 맘바뀐 오바마 “초당적 고문조사 진실위 지지”

    맘바뀐 오바마 “초당적 고문조사 진실위 지지”

    ‘미국판 과거사위원회’의 가동 여부가 미 정계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부시 행정부 시절 테러용의자에 대한 미 중앙정보국(CIA)의 신문에 대해 “벌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던 버락 오바마(얼굴) 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초당적 인사들로 꾸린 고문조사 진실위원회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패트릭 레이 상원 법사위원장이 주장해온 ‘9·11 테러 조사위원회’와 같은 진실위 구성에 동조한 것이다. 여기에 가혹한 신문 방법에 대한 법적 정당성의 근거를 마련해준 법무부 변호사들에 대한 처벌 가능성을 열며 이들을 조사할 에릭 홀더 법무장관의 손까지 들어줬다. 이 때문에 ‘과거사 청산’을 둘러싸고 좌우파간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진보단체 무브온은 특별검사 임명 청원을 위한 서명운동에 나섰다. 시사주간 타임은 이날 오바마가 이처럼 “진화한 시각”을 보여줬다고 보도하면서, 이는 법치주의를 확립하면서도 부시 행정부의 어두운 과거를 넘어설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진실위 구성을 통해 그의 주요 국정 과제들이 정치적 회오리에 휘말리지 않고 필요한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일까지만 해도 CIA 본사를 찾아 요원들에게 사법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재차 안심시켰던 오바마였다. 그러나 그의 발언과 맞물려 상원 군사위원회, 정보위원회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이 고문기법을 승인했다는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과거사 청산’에 대한 압박은 더 커졌다. 여기에 신문 기법의 법률적 토대를 만들었던 제이 바이비, 스티븐 브래드버리 전 법무부 법률자문관과 한국계인 존 유 전 법무자문실 부차관보에 대한 법무부의 윤리조사 보고서가 곧 공개될 예정이어서 진상 규명 요구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민주당과 인권단체들은 즉각 환영하고 나섰다. 미국자유인권협회의 앤서니 로메로 회장은 “오바마의 발언은 고문을 정당화하고 수행하게 한 책임자들의 범죄조사 필요성을 새로 인식한 신호”라고 말했다. 공화당측과 안보전문가들은 “책임감은 보복이 아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칼 로브 전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은 “재판 쇼를 하려 한다.”고, 애리 플라이셔 전 백악관 대변인은 “조사가 이뤄질 경우 수년간 극심한 분열을 초래해 오바마 임기 중 가장 후회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라며 공세를 높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반군 3000명 투항… 43명 사망

    스리랑카 정부군이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 반군의 마지막 거점에 대한 공격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26년간의 스리랑카 내전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 목소리가 높다.정부군은 LTTE에 보낸 ‘24시간 내에 항복하라.’는 최후통첩 시한인 21일 정오(현지시간)가 지나자 군사작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정부군은 작전 개시 직후 반군 43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데 이어 22일에는 성명을 통해 “반군 대변인인 벨라유담 다야니디와 반군 최고지도자 보좌관이었던 S P 타밀설반을 포함해 지금까지 투항한 반군이 3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다야 마스터’라고도 불리는 대변인은 반군 내부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또 정부군은 지금까지 반군 점령 지역에서 민간인 10만명이 탈출했다고 밝혔다.마이클 오언 미 국무부 남아시아담당 부차관보 직무대행은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26년간의 내전이 중대 기점을 맞았다.”면서 “향후 48시간 내 (스리랑카 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976년 창설된 타밀 반군은 지난 1983년부터 무장독립운동을 시작했다.인권 단체들은 반군과 정부군 모두에 우려를 나타냈다. 반군의 경우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삼아 정부군과 맞서고 있고, 정부군은 소위 ‘안전지대’라고 부르는 곳에도 포격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LTTE는 21일 성명을 통해 “정부군 포격으로 20일 하루 동안 1000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30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지만 정부군은 이를 부인했다. 국제적십자사는 지난 1월부터 45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특히 지난 48시간 동안 수백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오바마 “예산 1억弗 줄여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첫 각료회의를 주재했다. 취임한 지 90일만이다. 21명의 각료 중 아직 상원 인준을 남겨놓은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장관 내정자를 제외한 20명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일성으로 예산절감을 강조했다. 정부 각 부처가 앞으로 90일 이내에 연방정부 예산 지출을 1억달러(약 1300억원) 줄이라고 지시했다. 최근 일부 유권자들이 정부의 과도한 지출에 항의, 이른바 ‘현대판 보스턴 티 파티’를 연 것과 무관치 않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각료들 면면에서는 다양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먼저 여성과 소수 인종 출신 각료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국무장관과 국토안보장관을 비롯해 여성장관이 7명에 이른다. 역대 최다다. 흑인 및 아시아계 등 소수인종 출신은 9명이다. 21명의 각료 가운데 백인 남성 각료는 8명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뉴욕대학의 파울 라이트 교수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내각은 여성과 소수인종이 다수를 이루는 내각으로, 백인 남성 각료가 오히려 소수가 될 정도”라고 평가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의 첫 내각에서는 여성이 5명, 소수인종 출신이 6명이었고, 조지 부시 전임 행정부의 첫 내각은 여성이 4명, 소수인종 출신이 5명이었다. 인종별로 보면 사상 첫 흑인 법무장관인 에릭 홀더를 비롯해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 리자 잭슨 환경보호청장,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흑인 각료가 4명이다. 아시아계는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 게리 로크 상무장관, 스티븐 추 에너지장관 등 3명이며, 히스패닉계는 켄 살라자르 내무장관과 힐다 솔리스 노동장관 등 2명이다. 각료들의 평균 연령은 54세이다. 신세키 보훈장관이 66세로 나이가 가장 많고 피터 오재그 백악관 예산국장이 40세로 최연소다. 초당적 내각 구성을 다짐했지만 공화당 인사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레이 라후드 교통장관 등 2명에 그쳤다. 공직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 대거 기용된 것도 특징이다. 주지사 출신이 4명, 상원의원 출신이 2명, 하원의원 출신이 3명이다. USA투데이는 오바마 내각은 최근 20년래 가장 늦은 조각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인 톰 대슐 보건장관 내정자가 탈세문제로 지명이 철회되는 등 주요 각료 지명자들이 잇따라 세금문제로 구설에 오르면서 검증 작업이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원 인준을 거쳐야 하는 차관보이상 정부 고위직 관료들까지 합치면 역대 행정부와 비교해 결코 뒤처진 것은 아니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지난 17일 현재 상원 인준을 통과한 고위직은 48명이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같은 기간까지 29명, 클린턴 전 대통령은 37명이 각각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kmkim@seoul.co.kr
  • [안보리 對北 의장성명] ‘제재 착수+6자 복귀’ 양면작전

    [안보리 對北 의장성명] ‘제재 착수+6자 복귀’ 양면작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비난 의장성명 발표에 북한이 6자회담 거부 및 북핵 불능화 합의 폐기 등을 선언하며 강력 반발하면서 한반도 주변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뒤 유엔 주변에서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한다면 제재조치를 유보할 수 있다는 반응들이 나왔지만, 북한의 강경 대응으로 이같은 희망적인 전망은 일단 물건너 가게 됐다. 미국 등은 유엔이 의장성명에서 밝힌 대로 안보리 결의 1718호의 이행을 위한 제재위원회를 조만간 소집, 대북 제재절차에 착수하면서 북한에 6자회담 조기 복귀를 계속 압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오는 24일까지 각국이 대북 제재 조치 조정 내용을 제재위에 보고하는 단계를 거치고, 이후 제재위가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안보리가 직접 나서 30일까지 대북 제재 내용을 확정, 제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6년 북한의 핵실험 이후 유명무실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제는 북한의 반응이다. 북한이 유엔의 대응에 반발해 예고한 대로 영변 핵시설 불능화 조치를 되돌리거나,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원을 추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면 북한 사태는 악화일로를 치달을 수밖에 없다. 유엔 의장성명이 채택되기 전에도 북한과의 관계가 일정 기간 냉각될 것으로 예상돼 왔기 때문에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은 냉각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북한을 6자회담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3국간 협의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북한의 6자회담 거부로 북한과의 대화 채널이 막힘에 따라 미국은 북한이 그나마 관심을 갖고 있는 북·미간 양자회담을 가동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행정부 당시 대북특사를 지낸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최근 향후 대북협상과 관련, “일정기간 냉각기는 불가피하지만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정기간이 지나면 미국이 먼저 북한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고 이를 계기로 북한과의 대화 채널이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프리처드 소장은 앞으로 북·미간 협상은 핵문제에 제한되지 않고 미사일 등 확산문제를 포함해 더 포괄적인 접근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공언한 북한과의 직접 외교를 펴기 위해 북한 관련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막으면서 국무부와 국방부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주요 인선과 진행 중인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km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녹색성장의 5가지 이슈/이도운 미래기획부 차장

    [데스크 시각] 녹색성장의 5가지 이슈/이도운 미래기획부 차장

    지난해 9월부터 ‘녹색 성장’ 분야를 담당하며 세계 각국의 클린 에너지와 그린 비즈니스를 취재했다. 글로벌 녹색혁명을 선도하는 기업과 대학, 연구소, 정부 등의 테크놀로지와 첨단제품, 서비스, 정책 등을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또 하나의 소득은 녹색 성장과 관련해 제기됐던 몇 가지 이슈들에 대해 나름대로의 시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것이다. 먼저 녹색 성장이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라는 점이 확실해졌다. 아이슬란드는 이미 수력과 지열, 즉 재생에너지만으로 전기와 난방을 100% 해결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테슬라(Tesla)의 J B 스트로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는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만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물론 수소 연료전지나 핵 융합 같은 몇 가지 기술은 미래를 위해 남겨 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둘째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가의 문제다. 녹색 성장은 여러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만 하더라도 7, 8개가 한꺼번에 개발되고 있다. 햇볕이 따가운 스페인은 태양광에, 바닷바람이 강한 덴마크는 풍력에, 화산지대인 아이슬란드는 지열에, 해양국가인 포르투갈은 파력(波力)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특출한 자연 자원이 없는 독일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면서 그 분야마다 최고의 테크놀로지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우리나라도 당연히 독일 모델을 따라야 한다고 본다. 셋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조화 문제다. 녹색 혁명은 정보기술(IT) 혁명과는 다르다. 똑똑한 친구 2명, 그리고 컴퓨터 한 대로 세상을 바꿔온 것이 IT 혁명의 구조였다. 구글이 그랬고, 야후가 그랬다. 그러나 에너지 혁명은 그런 식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 엄청난 인적·물적 자원이 필요하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정부와 글로벌 기업이 아니면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을 개발한 텐드릴의 팀 엔월 사장은 “대기업은 인프라스트럭처와 사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소기업은 발빠른 의사결정과 행동으로 기존의 서비스를 혁신해 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넷째는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다. 알렉산더 카스너 전 미 에너지부 신재생에너지 담당 차관보는 “햇빛이 비치는 곳에 태양광을, 바람이 부는 곳에 풍력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전기차가 달릴 수도 없고, 지열 발전소 건설도 어렵다. 이런 문제를 정부가 해소해 줘야 할 것이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앨런 히거 UC샌타바버라대 교수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 보조금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어차피 예산을 써야 한다면 효율적이고 투명해야 한다. 미국의 오바마 정부는 경기부양에 사용된 예산 내역을 인터넷에 낱낱이 공개한다. 이를 참조할 만하다. 다섯째는 국민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 하는 문제다. 다시 말해 홍보와 교육의 문제다. 세계 최초의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가 미국 콜로라도 주의 볼더에서 진행되고 있다. 볼더는 평균 연령 29세, 평균 가구 소득 8만 4000달러로 미국에서도 가장 젊고, 풍요롭고, 교육수준이 높은 지역(2007년 기준)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작한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는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볼더의 시민들조차 새로운 시스템이 너무 어렵다고, 혹은 귀찮다고 느낀다고 자원보전센터(CRC)의 키스 데스로지어 대표는 전했다. 다른 모든 정책과 마찬가지로 녹색 성장도 국민과 함께 가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이도운 미래기획부 차장 dawn@seoul.co.kr
  • “하루도 편하게 보낸 날 없었지요”

    ‘영원한 BOK맨’ 이승일(64) 한국은행(영문명 BOK) 부총재가 6일 전 임직원의 배웅을 받으며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을 떠났다. ‘한국은행을 떠나면서’라는 제목의 이임사에서 그는 “늦은 나이까지 자리를 지킨 데 대해 후배들한테 미안한 마음과 부총재직의 무거운 책임감으로 하루도 편하게 보낸 날이 없었다.”고 지난 날을 더듬었다. 그는 ‘정책 파트너’인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보다 10살,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보다 15살 많다. “판단착오의 우(遇)를 범하지 않으려고, 때로는 젊은 친구들에게 처지지 않으려고 숫자 하나라도 더 밤새워 외웠다.”는 그는 “늘 잠이 부족했는데 (퇴임하는)오늘 새벽에는 눈이 번쩍 떠지더라.”며 농반진반 소회를 밝혔다. 서울 용산고와 연세대 상학과를 나와 1971년 3월 한은에 입행, 서울외국환중개 사장(2003년)을 잠깐 한 것을 제외하고는 꼬박 38년을 한은과 함께 했다. 수 많은 기억 가운데 “1988년 겨울, 차가운 거리에서, 시장터에서, 등산로에서 한은 독립을 외치며 백만인 서명운동을 펼쳤던 일”을 가장 소중하게 꼽는 그는 평소 지론인 “공인 정신(노블레스 오블리주)에 투철하라.”는 말을 마지막 당부로 남겼다. 한 직원은 “늘 노력하는 모습과 넉넉한 품성으로 지위 고하를 떠나 모든 이의 존경을 받은 분”이라고 예를 표시했다. 지난해 새 정권 출범 직후 ‘용퇴’를 결심하고 큰 돈 들여 개조(?)한 ‘은퇴 후 공간’(자택 서재)에서 모처럼 편한 휴식을 즐길 생각이다. 후임 부총재는 이르면 7일 내정될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은 G20회의 승리국” 신제윤 차관보 밝혀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최근 끝난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와 관련,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의제에서 의견을 반영시키면서 ‘승리국’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5일 밝혔다.신 차관보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수행 뒤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제통화기금(IMF)의 출연금 확대 등으로 혜택을 받게 될 빈국들과 신흥시장국들이 ‘공동 승리’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회의 시작 당시 분위기는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이 각국의 금융 규제를 강화하는 이슈를 밀어붙였지만 미국을 설득해 재정지출 분야의 합의 내용과 내년 말까지 각국이 5조달러의 재정 지출을 한다는 부분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北 로켓 발사] 전문가 진단

    전문가들은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비록 우주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미사일 발사 능력만큼은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동시에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와 이를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도 주문했다. ■美 강경론 득세땐 북핵 6자회담 악영향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인해 동북 아시아 안보 질서에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북한은 이를 통해 최근 건강이 악화된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의 결속력을 높이는 등 대내적인 정치적 효과도 노리면서 2012년 강성대국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국내외적으로 과시하려는 것 같다. 특히 북한은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를 통해 미국과의 양자 접촉을 추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 출범에 맞춰 북·미간 직접 협상을 통해 협상력을 높이려고 할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은 한·미 동맹 정신에 비춰볼 때 미국과 공동 보조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향후 한·미 공조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넘기고 안보리에서 강경한 대응이 나온다면 한반도 정세가 또 다른 위기로 치달을 수도 있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를 계기로 그동안 미뤄 온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막기 위해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의 방안이 논리적으로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이명박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대북 적대정책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의 PSI 참여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막는 대책이 아닐 뿐만 아니라 남북 관계에 나쁜 영향만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일본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대북 강경론이 득세하게 된다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기존의 북핵 6자회담 구도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기정 연세대 교수 정외과 ■ 에너지 지원 중단등 국가별 제재 가능성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국제 사회는 단기적으로 북한을 제재하기 위한 공조를 취할 것이다. 유엔 안보리에 북한 제재안을 회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심이 될 수 있는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은 한국, 미국 등과 함께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것이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이를 반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제재가 나올지 의장 성명 등이 발표될지 등은 좀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한·미·일 3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로켓 발사 문제가 다뤄지지 않을 경우 개별적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북한 단체 등을 압박하거나 북한의 위험성을 국제 사회에 적극 알리고 미국은 대북 에너지 등 북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를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 사회의 공조가 이뤄지면 북한도 그 압박 정도에 따라 적절한 대응 방식을 취할 것이 분명하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돼 대북제재 결의안이 통과되면, 북한은 ▲6자회담 탈퇴 ▲북핵 불능화 원상 복구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제2차 핵실험 등과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다. 특히 한국정부의 제재 및 비난,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경우 서해상에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혹은 해안포 사격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남북 관계 경색이 더욱 심화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은 통미봉남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다. 남한과는 서해상의 도발 등 한반도내 긴장 고조를 유지하는 한편 북·미 관계 발전을 위해 광명성 2호 발사 문제를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이다. 물론 미국 여기자 억류 사건도 함께 거론될 것이다. 늦어도 5월 하순쯤 북한과 미국은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대화에 나설 확률이 높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 유엔 안보리 제재 매우 어려울 듯 광명성 2호 발사는 북한에 여러모로 ‘남는 장사’임이 분명하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협상용 카드를 하나 더 추가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핵실험 이후 핵 카드를 중심으로 국제 사회와 협상을 벌여왔다. 이번 광명성 2호 발사로 핵 이외에 장거리 미사일이라는 추가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 인공위성과 장거리 미사일은 발사체와 추진 원리가 거의 동일하다. 북한은 향후 국제사회와의 협상에서 핵과 장거리 미사일 카드를 여러 차례 활용, 이득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는 지렛대가 커진 셈이다. 대내적으로는 북한 주민들에게 인공위성·장거리 미사일 발사 기술 보유를 확인시켜 줌으로써 자긍심을 고조시켰다. 잃은 것도 있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신이 더욱 커지고 제재가 잇따를 수 있다. 하지만 얻은 것에 비하면 소소하다. 북한은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경색 국면에 접어들 수 있지만 되레 장거리 로켓 발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북·미간 직접 대화 국면 조성 및 관계 전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북한의 벼랑끝 전술이 이번에도 통하면서 극적으로 북·미 관계 정상화 단계가 추진될 수 있다. 지난 1998년 대포동 1호, 2006년 대포동 2호 발사 때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반면 북·일 관계는 상당기간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아소 다로 정권이 지지율 하락 등 정치적 마이너스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관계 또한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의 제재는 어떻게 될까. 일단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의 제재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수준에서의 제재는 의장 성명에 그칠 것이다. 의장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한·미·일이 주장하는 안보리 제재에 그다지 호응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 북한학과 ■ 北 상층 엘리트·군부 결속력 강화 북한이 로켓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체제 안전의 바탕이 마련됐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김정일 체제의 정통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김정일 체제와 운명을 같이하는 상층 엘리트와 군부의 결속력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후계 체제와 연결되는 디딤돌로 작용하며 정권 안정성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북한은 미국의 세계 전략에 충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미국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북한은 미국과 접점을 마련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북·미 관계 정상화를 이루는 게 일관된 목표이다. 북·미 양자간 고위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 냉각기가 지속되겠지만 북한도 이를 감수할 용의가 있어 보인다. 미국은 포괄적인 패키지딜을 원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카드가 제시될 수 있지만 이는 한·미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경제 제재에 있어 한·미·일과 입장을 같이할 것 같지 않다. 유엔 안보리 차원의 경제 봉쇄 조치는 가능성이 낮다. 일본의 대북 경제 조치도 효과가 약하다. 거의 단절에 가까운 관계에서 직접적 효과는 없다. 북한이 로켓 발사를 사전에 예고하고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명분으로 내세운 마당에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에서의 추가적 무력 도발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북한의 그런 행보는 일관성이 없어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의 고민이 가장 깊다. 대북 정책 기조에 변화를 줘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개성공단 및 민간교류의 존속 등에 대해서도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 대북정책 기조는 북한 정권을 관리하는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 북한은 체제 특성상 주기적인 위기의 반복이 필요하다. 우리 정부가 북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되 우리가 주도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 북한정세 연구실장 ■한·미, 방어위주 미사일 정책 재검토를 북한이 로켓 발사를 통해 장거리 탄도미사일 능력을 보여준 것은 미국을 압박하는 효과적 수단으로 작용하고 동시에 북한의 협상력을 높이게 될 것이다. 북한 내부 체제도 추스르면서 김정일 체제의 과학적 업적이 체제 선전에 활용될 것이다. 북한의 경제적 고립이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제재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북·미 대화 국면이 이어질 수 있으나 핵·미사일 협의에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긴장-대화-대결’ 국면이 반복되고 이를 통해 북한은 미국에 대한 위상을 높여가는 전략을 밟을 것이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과신할수록 남북 관계는 왜곡된다. 남북간 미사일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동시에 일본은 안보를 명분으로 군비 증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결국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 지역의 군비 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 북한의 로켓 발사로 우리 정부 입지는 현실적으로 매우 좁아졌다. 긴장 고조와 동시에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차단해야 한다. 국제 공조를 통해 대북 제재를 논의하는 한편 남북 관계도 보호해야 하는 상충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로켓 발사를 안보리 결의 1718호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도 군사적 대응을 반대한다고 밝힌 건 우리 정부의 입지가 그만큼 좁다는 걸 방증하는 셈이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외교적 대응이 진행될 것이다. 한반도 차원에서는 단기적으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하고, 북한 미사일 문제를 한·미 동맹의 우선 의제로 올려 협력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한·미 동맹의 방어 위주 미사일 정책을 차분히 재검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북한의 비대칭 전력이 일방적으로 커짐에 따라 균형이 요구된다. 김태우 국방연구원 국방현안 연구위원장 ■ 美·日·中 전문가 진단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과 일본,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당분간 북·미 및 한반도 주변 정세의 경색이 불가피하지만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가 발사 이후 사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오바마 행정부의 국제 공조 시험대” ▲스캇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센터 소장 이제는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로 논의의 초점이 옮겨가게 됐다. 북한 입장에서 이번 로켓 발사는 새로운 협상을 위한 전술의 일환이다. 관건은 북한이 과연 향후 협상의 틀과 의제 등에 있어 자신들의 의도대로 끌고 갈 수 있느냐이다. 중요한 것은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의 대응이다. 5일 소집된 긴급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 결의안이 추진되겠지만, 그 수준은 지난 2006년 핵실험 직후의 전례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보다 새 결의안의 강도가 약하거나 회원국간에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북한은 이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할 여지가 크다. 오바마 행정부에게는 성공적으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최대의 시험이자 과제가 될 것이다. 북한은 일단 국제사회의 대응 수위를 지켜본 뒤 긴장 수위를 높일지, 아니면 협상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6자회담 재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수주 안에 새로운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2006년 북한의 핵실험 3주 만에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북한의 김계관 부상이 베이징에서 만난 뒤 6자회담이 재개됐던 전례가 있다. ■ “북 비핵화 합의 이행 완화에 염두”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에 위협이 될 것이다. 북한은 이를 계기로 비핵화 합의내용의 이행 요구를 누그러뜨리는 결과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이번 로켓발사로 북·미, 남북한 관계는 물론 6자회담 재개에도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 오바마 행정부가 6자회담 재개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내에 재개되기는 어렵다. 북한의 위협에 양보했다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오바마 대통령이 핵협상(6자회담)에 지나치게 서둘지는 않을 것이다. 유엔 안보리에서 추가제재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을 수용할지 아니면 중국 등의 거부권을 감수하고라도 보다 강력한 제재를 추진할지는 결의안의 구체적 내용에 달려있다. 미국은 주저하는 중국에 끌려가기보다 북한의 도발행위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이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당장 긴장을 고조시키기보다 유엔의 대응을 지켜볼 것이다. 미국과 일본, 한국이 강력한 유엔 결의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한다면, 북한은 거친 언사로 반응하겠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핵실험을 강행하거나 비무장지대에서 군사적 충돌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일종의 통미봉남… 美에 접근 전략”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북한의 로켓 발사는 평화적인 수단이라기보다는 군사적·전략적인 의도가 강하다. 북한은 지금껏 개발해온 로켓 즉 미사일의 성과를 대외적으로 확실하게 과시한 것이다. 특히 오바마 정권이 출범한 이후 뚜렷한 대북정책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강력한 ‘협상카드’를 제시, 관심을 집중시키려는 목적에서다. 이른바 ‘통미봉남’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 다가오라고 손짓한 셈이다. 역설적이지만 로켓 발사는 한국 및 일본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다. 사정거리도 한국이나 일본이 아닌 미국이다. 이미 중거리 미사일 ‘노동’이 한·일을 사정거리 범위에 두고 있다. 따라서 발사 직후에는 한·미·일 3국이 공동 보조를 맞춰 협력을 강화하겠지만 궁극적으로 대응 강도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유엔 안보리의 결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제재 결의안을 끌어내기는 어렵다고 본다. 결국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 등 기존의 제재 결의안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향후 움직임은 국제사회의 비난이나 대응 수위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일단 유엔 안보리나 미국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6자회담의 거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로켓 발사를 통해 내부 결속의 틀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는 9일 열릴 최고인민회의에서 북한의 구체적인 입장이 나올 수도 있다. ■ “북핵 위험도 더 커져… 한반도 긴장” ▲장롄구이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교수 예고한 대로 북한이 결국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국제정세는 당분간 대북 제재 등 문제로 긴장 상태에 빠져들 것이다. 한·미·일 3국의 대북 강경대응 움직임과 함께 북한도 남북관계 등에서 대결구도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 정세는 상당기간 긴장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게 됐다. 이번 로켓에 대한 평가와 대북 제재에 대한 입장은 나라마다 다르다. 특히 중국은 북한과 오랜 형제관계인 데다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우호의 해로 이를 기념하고 있어 한·미·일 3국이 유엔을 통해 주도하려는 대북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이미 이런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북한의 로켓 발사로 일정기간 6자회담이 영향을 받겠지만 현 상황에서 핵 문제를 포함한 북한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수단이 6자회담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만큼 일정한 냉각기가 지난 뒤 6자회담은 재개될 것으로 본다. 중국도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것이다. 로켓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긴 했지만 국제사회의 우려는 핵으로 귀결되고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반도와 동아시아는 평온할 수 없다. 더욱이 로켓으로 인해 북핵의 위험도는 더욱 커졌다.
  • [北 로켓 발사]對北제재 분위기 고조… 中·러 소극적 이행 쉽지않아

    [北 로켓 발사]對北제재 분위기 고조… 中·러 소극적 이행 쉽지않아

    북한이 결국 5일 장거리 로켓 발사 카드를 실행에 옮겼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경색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가 향후 남북관계에 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경색상황 지속될 듯 전문가들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인해 향후 한반도 내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남북경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남북간의 대화채널이 가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북·미간의 직접 대화 가능성은 오히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특히 우려되는 분야는 군사적 긴장 고조와 남북간 교류협력 부분에 대한 제약이다. “한반도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 가장 먼저 위축될 수 있는 분야는 민간교류협력 부문이며 이는 한반도 내 위험성 부담 증가로 이어져 경제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북한이 지난 키 리졸브 한·미 합동 군사기간에 보여준 것처럼 개성공단을 지속적인 압박수단으로 활용해 언제든 통행 차단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장거리 로켓 발사는 현재 한국 국민의 정서측면이나 정부의 대북정책에서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을 봉쇄시키는 요소로 작용, 남북관계에 상당 부분 부정적으로 작용될 가능성도 높다. 이런 상황에서 남북이 변화하는 대외적 환경을 얼마나 잘 활용해 나가느냐에 따라 향후 경색국면의 남북관계 또한 전환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지난 1998년 8월31일 북한의 대포동 1호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은 포괄적인 대북 접근 방안인 ‘페리 보고서’를 마련해 북한과 적극적인 협상에 나섰다. 당시 북한도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 또한 2006년에는 북한이 당시 금융제재 해제를 요구하면서 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를 평양에 초청하는 등 양자 대화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그 뒤 북한은 그 해 7월5일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10월9일 핵실험까지 진행하면서 결과적으로 금융제재 해제와 북·미 양자대화를 성사시켰다. ●대북정책 유연화 걸림돌로 지난 1998년 대포동 1호 발사, 2006년 대포동 2호 발사 이후에도 남북관계는 경색 국면으로 치달았다. 1998년 8월31일 북한의 대포동 1호 발사 이후 당시 김대중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고 1년여 남짓한 기간 동안 남북관계를 풀지 못했었다. 또 2006년 7월5일 북한의 대포동 2호 발사 이후 노무현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항의로 북한에 대한 쌀과 비료 지원을 유보했다. 이에 북측은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면회소 공사 중단이라는 비인도적 보복으로 맞대응한 바 있다. 남북간의 위기를 어떻게 대화의 계기로 삼아나갈 수 있을지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보즈워스 “대학원 학장 겸임 문제없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및 북한 고위층과의 면담 희망 의사를 밝혔다. ●김정일 등 北 고위층 면담 희망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28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상적으로는 북한 지도자인 김정일과 만나고 싶다.”면서 “보다 높은 직위의 외무성 고위 인사들과 접촉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자신의 역할과 관련, “6자회담을 매번 대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과의 양자협상을 포함한 좀 더 넓은 정책 이슈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잠정 중단된 것과 관련, “북핵 문제는 전략적으로 매우 시급성을 띠고 있어 반드시 다뤄야 한다.”면서 “하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매사추세츠주 터프츠대의 국제관계전문대학원인 플레처스쿨 학장직을 겸임하는 것과 관련, 자칫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보다 현 상황을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자협상 등 넓은 정책집중 할 것” 겸임 논란은 보즈워스 전 대사가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지명된 직후부터 제기돼 왔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북핵 협상에 전념했는데도 성과가 제한적이라는 점과 자주 비교돼 왔다. 이에 대해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1~2주일에 1~2일씩 워싱턴에서 보낼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학교나 국무부에 모두 베테랑들이 포진해 있어 두 가지 일을 함께 처리하는 데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아시아담당 국장은 “문제는 보즈워스 대사가 풀타임이냐의 여부가 아니라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대응”이라면서 “유엔 안보리에서의 어정쩡한 대응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최악의 의심들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부모가 솔선수범 보여줘야”

    “부모가 솔선수범 보여줘야”

    “부모가 자식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서 차관보급에 나란히 지명된 고경주(하워드 고·57), 고홍주(해럴드 고·54) 형제를 키워낸 어머니 전혜성(80) 박사의 부모관이다. 경주씨는 보건부 보건담당 차관보에, 삼남인 홍주씨는 차관보급인 국무부 법률고문에 지명돼 상원의 인준 청문회만 통과되면 한인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미 행정부에 차관보직 동시 입성이라는 신기원을 열게 된다. ● 4남2녀 모두 예일·하버드 졸업 전 박사는 26일(현지시간) “하워드의 지명 소식은 어제, 해럴드의 지명은 23일 알았다.”면서 “남편이 살아있었다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하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박사의 남편은 장면 정권 당시 주미 전권공사를 지낸 고(故) 고광림 박사로 1989년 별세했다. 전 박사는 이번 발표 이전에도 자식 농사를 잘 지은 것으로 유명했다. 예일대 교수를 지낸 그는 슬하에 4남2녀를 두었다. 이들 가운데 차남인 동주씨는 의사로 일하고 있고, 정주씨는 미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장녀 경신씨는 중앙대 자연과학대학장을 지냈고, 차녀 경은씨는 예일대 로스쿨 교수다. 자녀들은 모두 예일대나 하버드대를 졸업했다. ●부부 함께 기르며 ‘한국 정신’ 불어넣어 전 박사는 “남편은 한국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뒤처지지 않게 열심히 일해야 한다.’며 아이들을 직접 가르쳤다.”면서 “남편과 번갈아 가면서 자녀들을 돌봤는데 부부가 같이 자녀를 길렀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직하고 도덕적·윤리적 기준을 지키면서 여러 모로 세계적인 안목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것과, 동시에 한국 사람으로서 ‘한국 정신’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박사는 이런 점에서 자신이 일하고 있는 동암문화연구소의 역할도 강조했다. 남편이 1952년 설립한 한국문화연구소를 동암문화연구소로 이어가고 있는 전 박사는 “연구소를 통해 사회를 위해 일하는 것을 자식들이 일생 동안 봐왔다.”면서 부모의 솔선수범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뉴헤이븐에 위치한 동암문화연구소는 차세대 지도자 양성과 한국학 연구를 통한 한국 알리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박사는 90년대 중반 미국 유학생활에 대한 소회 등을 담은 ‘엘리트보다는 사람이 되어라’라는 책을 펴낸 데 이어 자녀 교육 스토리를 담은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 사람으로 키운다’, 여성들의 리더십을 제시한 ‘여자야망사전’ 등을 출간했다. 뉴욕 연합뉴스
  • [공직자 재산공개-청와대·행정부] 경제부처 수장 재테크는 현금?

    상당수 금융당국 수장들은 금융위기에도 불구,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재테크 실력이 뛰어났다기보다 운이 더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보유재산이 19억 3000만원에서 20억 2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세계은행에서 받은 퇴직금을 달러로 보유한 덕에 환율 급등으로 5000만원의 환차익을 얻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차녀 결혼으로 신고자 수가 줄면서 보유재산이 35억 4000만원에서 31억 9000만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금감원장 취임 과정에서 주식 15억 7000만원어치를 매각해 주가 하락에 따른 보유자산의 가치 폭락을 막았다. ‘위기 땐 현금이 최고’라는 속설을 따랐던 금융기관 수장들도 눈에 띈다.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는 예금 이자 수입이 늘면서 재산이 전년보다 1억 2998만원 증가한 27억 2622만원, 허용석 관세청장은 급여 저축 등으로 예금을 늘려 1년새 재산을 5829만원 불렸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 이수화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각각 주식을 처분한 뒤 예금으로 갈아타 재산을 불렸다. 최 회장은 3억 2800만원 증가한 11억 1299만원, 이 사장은 5억 6000만원 늘어난 24억 4000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펀드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는 등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공직자들도 적지 않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대표적이다. 수익증권 손실 등으로 5060만원이 줄어든 17억 451만원을 신고했다. 한은 관계자는 “펀드 수익률이 20~30%가량 감소한 데다 예금상품을 일부 해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리먼브러더스 인수를 적극 추진했던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갖고 있던 리먼브러더스 주식이 회사의 파산과 함께 휴지조각이 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리먼 주식 가액을 ‘0’원으로 신고하는 등 1년간 재산이 5억 2000만원 급감했다. 그래도 민 행장의 재산은 금융공기업 기관장 중 가장 많은 51억 5022만원이다. 또 금융위기의 여파는 경제 정책을 관장하는 기획재정부 고위직들도 피해가지 못했다. 허경욱 1차관(재산 총액 7억 302만원), 이용걸 2차관(38억 5715만원), 이수원 재정업무관리관(11억 9000만원), 윤영선 세제실장(14억 7583만원), 국세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허병익 국세청 차장(20억 8203만원) 등은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 가까이 재산이 감소했다. 재정부에서 재산이 증가한 고위직은 노대래 차관보(13억 2260만원), 김대기 통계청장(15억 3967만원) 정도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