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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를 보는 열가지 방법

    청와대를 보는 열가지 방법

    서울관광재단이 74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의 건물들과 그 안에 얽힌 이야기들을 정리해 소개했다. ‘핫플’로 떠오른 청와대의 다채로운 역사를 돌아보고 숨은 공간들을 톺아볼 수 있다.1. 청와대의 얼굴 본관 청와대 본관은 조선총독부 관사를 대통령의 집무실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1991년에 조성했다. 한옥에서 가장 격조 높고 아름답다는 팔작지붕을 올리고 15만여 개의 청기와를 얹었으며, 본관 앞으로는 대정원이라고 이름 붙은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청기와는 청자의 나라였던 고려 시대부터 사용되어 조선 전기까지 궁궐 지붕에 쓰였다. 청기와를 만들기 위해선 전략자산이자 화약의 핵심 원료인 염초(질산칼륨)가 다량으로 필요했다. 자연적인 초석 광산이 없던 한반도에서 염초는 생산이 매우 어려웠으며 군사용으로도 늘 재고가 부족했다. 그만큼 청기와는 중요한 건물에만 사용됐다. 현재 남아있는 궁궐의 청기와는 창덕궁에 있는 선정전이 유일하다. 청와대 본관의 지붕에는 잡상 11개가 있다. 경복궁의 근정전에 잡상이 9개가 있는데 청와대가 근정전보다 격이 더 높은 셈이다. 전체적인 건물 구조는 궁궐의 목조 건축양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한국적인 미가 담겨 있으면서도 팔작지붕이 중후한 느낌을 가미한다.2. 아늑한 숲 소정원 넓은 잔디밭인 대정원과 달리 소정원은 아늑한 숲이다. 숲의 나무들도 꽤 울창해 햇빛이 파고들 틈이 없을 만큼 그윽한 그늘을 만든다. 소정원은 청와대 부속 건물 곳곳으로 들고 나는 통로다. 자연과 막힘없이 소통하려는 우리 전통 건축 방식인 차경(借景, 자연을 빌려 정원으로 삼는다)을 떠올리게 한다.3. 경무대의 흔적 수궁터 관저로 넘어가는 길에는 수궁(守宮)터가 있다. 경복궁을 지키던 병사들이 머물던 곳으로 이 일대를 경무대라고 불렀는데, 조선총독부가 전각을 허물고 총독관사를 지었다. 광복 이후에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다가 지금의 청와대 본관을 지으면서 총독관사는 철거했고, 현재는 총독관사 현관 지붕 위에 장식으로 놓여있던 절병통만 옛 자리에 놓아 과거를 기억하고 있다. 아울러 수령이 700년이 넘는 주목도 볼거리다.4. 대통령의 사적 공간 관저 관저는 본관처럼 팔작지붕에 청기와를 얹은 전통 한옥 구조다. 생활공간인 본채와 접견 행사 공간인 별채가 ‘ㄱ’자 형태로 자리 잡고 있고, 그 앞으로 마당이 있다. 마당 한쪽에는 사랑채인 청안당이 있으며, 관저 바로 앞에는 의무실이 있다. 청안당은 ‘청와대에서 편안한 곳’이라는 뜻이다.5. 문화유산 오운정과 미남불 관저 뒤 숲엔 오운정과 ‘미남불’이라 불리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 있다. 오운(五雲)은 ‘다섯 개의 색으로 이루어진 구름이 드리운 풍경이 마치 신선이 사는 세상과 같다’라는 뜻이다. 현판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직접 썼다. 미남불은 석굴암 본존상을 계승하여 9세기에 조각된 것이다. 통일신라 전성기의 불교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 유물이다. 생김새가 멋스러워 ‘미남불’이라 불린다. 원래 경북 경주에 있었는데, 일제 때 서울 남산의 총독관사에 놓였다가 청와대 자리로 총독관사를 옮기면서 함께 이곳으로 왔다.6. 외국 귀빈을 위한 한옥 상춘재 상춘재는 외국 귀빈들을 맞이하는 의전 행사나 비공식 회의 장소로 사용된 한옥이다. 1983년에 200년 이상 된 춘양목을 사용해 지었다. 상춘재 위로는 1900년대 초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침류각이 있다.7. 청와대의 숲, 녹지원 녹지원은 청와대 최고의 녹지 공간이다. 대통령과 국민이 만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던 공간이다. 120여 종의 나무가 있으며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들이 곳곳에 있어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녹지원 내 반송(盤松)은 수령이 170년을 넘었다.8. 국빈들을 위한 공식 행사장 영빈관 영빈관은 대규모 회의와 외국 국빈들을 위한 공식 행사를 열었던 건물이다. 우리나라를 알리는 각종 민속공연과 만찬이 열리는 행사장으로 쓰이거나 회의와 연회를 위한 장소로도 사용되었다. 18개의 돌기둥이 건물 전체를 떠받들고 있는 형태이며 특히 앞의 돌기둥 4개는 화강암을 통째로 이음새 없이 만들어 2층까지 뻗어 있다.9. 후궁의 신위가 모인 곳 칠궁 칠궁은 조선의 왕을 낳은 어머니이지만 왕비가 되지 못한 후궁의 신위를 모신 장소다. 조선의 왕과 왕비는 종묘에, 왕을 낳은 후궁 신주는 별도의 공간에 신주를 모셨다. 1908년에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던 다른 후궁의 사당들을 이곳으로 합치면서 모두 7개가 모였다고 하여 칠궁이라 이름 붙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장희빈의 신주와 뒤주에 갇혀 죽었던 사도세자의 어머니인 영빈 이씨의 신주가 모셔져 있다.10. 북악산 청와대 전망대 북한 공비 김신조가 벌인 1.21사태 후 폐쇄됐던 북악산이 전면 개방되고 북악산을 오르는 등산로 2개 코스도 공개됐다. 하나는 칠궁에서 출발하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청와대 춘추관 뒤쪽으로 올라가는 길로 두 코스는 중간 거점 장소인 백악정에서 만나 하나로 연결된다. 칠궁 방향 코스는 전체적인 길이는 좀 더 짧지만 가파른 계단 구간이라 다소 힘에 부치고, 춘추관 방향은 오르막길이지만 계단이 없이 경사가 급하지 않아 비교적 순탄한 편이다. 어느 길로 가든지 백악정까지는 약 20분 남짓이면 다다르고, 백악정에서 다시 청와대 전망대까지 약 10분이 소요된다. 전망대에 서면 청와대 아래로 자리한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의 탁 트인 풍경이 반긴다. 오르는 길이 다소 고생스럽더라도 이 풍경을 보기 위해 1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을 서울의 새로운 조망 명소다. 글 손원천 기자·사진 서울관광재단
  • 민주당 순천시장 재경선 요구 잇따라···1인 시위도 전개

    민주당 순천시장 재경선 요구 잇따라···1인 시위도 전개

    민주당 순천시장 경선이 당원명부 유출과 권리당원 이중투표 등 부정선거로 치러진 만큼 재경선을 해야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더구나 민주당 컷오프 심사 기준인 금고 이상자는 공천 배제 대상자인데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 받은 오하근 후보가 경선 대상자로 올라 온 자체가 부적격하다는 여론이 재점화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여수 MBC토론회에서 손훈모 예비후보가 “민주당의 개혁공천 룰에 따르면 애초에 공천배제 대상이 되는데 어떻게 살아남았냐며 비결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오하근 후보는 “예외 없는 부적격 대상이 아닌 이상 공관위원 3분의 2이상 의결로 다시 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오 후보의 답변은 사실이 아닌걸로 드러났다. 민주당 전남도당 공관위원 A씨는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구한 회의가 한번도 없었다”고 밝혀 중대한 절차상 하자가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다른 공관위원 B씨도 “오 후보는 원칙적인 공천 배제 대상이다는 말이 거론됐지만 특별한 얘기 없이 흐지부지 회의가 끝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8일 오전 9시 소병철 국회의원 앞 4차선 도로. 시민들이 “유출된 권리당원 명부가 시장 후보 경선에 사용됐다”며 “100% 시민여론조사로 재경선을 해야한다”고 1인 릴레이 시위를 시작했다. 시민들은 “지역위원장이 오 후보를 지원한 불공정한 경선인 만큼 즉각적인 재경선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매일 오후 6시까지 벌인다”고 밝혔다. 전날 낮 12시에는 지역 사회단체인 ‘순천 민중의 힘’과 시민 500여명이 소병철 의원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민우선 정치가 아닌 구태적인 공작정치가 자행되고 있다”며 “불공정 경선 결과를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허석 예비후보측은 이날 당원명부 유출과 이중투표 유도, 오하근 후보 측근의 불법 당원관리 등의 증거자료를 확보해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1차경선에서 탈락한 손훈모 변호사도 “최종 경선결과 이후 권리당원 명부유출과 지역위원회의 불공정 선거 개입 증거들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며 “권리당원 명단 유출의혹을 받는 오하근 후보의 당원 자격박탈과 중립을 위반한 소 위원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손 변호사는 “오 후보는 소 위원장의 적극적인 비호속에서 공천심사를 통과하고, 횡령 전과를 민주주의 탄압과 표적수사로 둔갑시킨 부도덕한 인물이다”며 “순천의료생협의 과다한 임대료 수임 문제와 도의원시절 윤리심판원 회부 문제 등 순천시장으로서의 자질이 현격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애앞서 지난 6일 김영득·김동현 전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소 위원장은 공천 부적격자로 분류된 부패 전과자를 공천하기 위해 온갖 꼼수와 무리수를 써 가면서까지 다른 후보들을 잘라냈다”며 “순천시를 이끌만한 경험이 없고, 검증이 전혀 안된 후보를 공천해 지역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순천의 정의와 민주당은 사망했다”며 “지역위원장이자 공천심사위원이었던 소 의원은 즉시 시민들께 석고대죄하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야한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순천시장 ‘불공정 경선’ 규탄 시민 분노 확산

    민주당 순천시장 ‘불공정 경선’ 규탄 시민 분노 확산

    “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는 더 이상 시민을 우롱하지 마라.”, “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는 불공정 경선 결과를 즉각 취소하라.”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선출이 불공정 경선이라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7일 낮 12시 순천시 조례동에 위치한 소병철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 민주당 권리당원과 시민 등 500여명이 민주당 순천시장의 불공정 경선을 규탄했다. 이들은 “전남 제1의 도시 순천이 시민우선 정치가 아닌 구태적인 공작정치가 자행되고 있다”며 “특정 정치인에 의해 순천의 미래가 좌지우지 되는 만행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지난 4~5일 치러진 2차경선에서 이중투표 유도와 불법 당원 관리에 이어 당원관리번호가 기재된 권리당원 명부가 유출됐다”며 “불법 선거가 명백한 만큼 재경선을 즉각 실시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실제로 당원번호, 성명, 주민번호, 휴대폰번호가 기재된 권리당원 명부를 특정 후보가 소지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은 특히 “당규 상 중립의무를 가진 지역위원장이 컷오프 심사와 경선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속속 밝혀졌다”며 “소병철 의원과 지역위원회 이창용 사무국장이 오하근 후보을 당선시키기 위해 시도의원과 기관장들에게 지지를 지시한 만큼 중앙당 차원의 신속한 조치가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30분 동안 열린 집회는 줄곧 소 의원에 대한 울분을 토하는 장이었다. 이들은 “시민 행복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준 소 의원이 지역위원회를 사유화 하고 있다”며 “우리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질때까지 계속 항의 시위를 열 것이다”고 했다. 이들은 ‘민주당 소병철 지역위원장에게 고함’이란 내용의 공개서한문도 보냈다. 당원명부 유출·불공정 경선·선거 개입 등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는 입장이다.한편 불공정 경선에 불복을 선언한 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측은 이날 오전 순천경찰서와 순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당원명부 유출과 이중투표 유도, 측근의 불법 당원관리 등의 증거자료를 확보해 고발장을 접수했다. 민주당 특정후보 선거관계자의 당원명부 유출의혹과 오하근 후보 부인의 여성단체 단톡방에서 이중투표 유도, 오 후보 측근 모 도의원의 K어린이집 직원 권리당원 불법 관리 의혹 등에 대한 자료와 내용이 담겨 있다. 허 예비후보 사무실 관계자는 “오늘도 시민들의 불법 경선 개입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권리당원 경선이 당원명부 유출로 당원들의 자유선택 권리가 침해되었다면 재경선을 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순천시장 최종 경선은 권리당원에서 오하근 후보가 55.22%로 44.78%를 획득한 허석 후보를 앞섰다. 일반시민 여론에서는 허석 후보가 54.88%로 45.11%를 획득한 오하근 후보를 눌렀다. 합산 결과 0.34% 차로 실제 표 차이는 16표 정도로 추정된다.
  • 정절·순종 잊어주세요…내 ‘춘향’은 다릅니다

    정절·순종 잊어주세요…내 ‘춘향’은 다릅니다

    “고전에서 춘향이는 정절의 상징으로만 묘사되잖아요. 춘향이는 현재로 치면 고등학생 정도의 어린 소녀란 말이죠. 춘향과 몽룡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현재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감동을 줄 수 있을지 분석해 보니 고쳐야 할 게 많더라고요.” 판소리 영화 ‘서편제’(1993)로 널리 알려진 배우이자 문화관광부 장관(2006~07)을 지낸 김명곤(70) 연출가는 판소리 ‘춘향가’를 재해석하는 일로 바빴다. 국립창극단이 4일부터 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년 만에 선보이는 창극 ‘춘향’의 연출을 맡아서다. 2일 해오름극장에서 만난 그는 “조선 양반들의 봉건적이고 남성지배적 사상에 맞게 그려진 판소리 속 춘향 캐릭터를 깨고 적극적이면서 주체적으로 사랑하는 여인으로 그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춘향’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몽룡(김준수·김수인)과 춘향(이소연·김우정)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다. 하지만 둘이 하룻밤을 보내기 전 몽룡이 춘향모 월매(김차경·김금미)의 요청에 의해 작성한 혼인서약 증서를 춘향은 “우리 어머니도 이런 증서에 목숨 걸다가 버림받았다”며 과감히 찢어버린다. 이에 대해 김 연출가는 “얌전하고 순종적인 여성이 아닌 신분 높은 도련님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인물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원작에서는 몽룡이 남원을 떠난 뒤 몇 년간 편지 한 통 없는 무심한 인물로 묘사됐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봄에 만나고 헤어졌다가 과거에 빨리 급제해 가을에 내려오는 설정으로 시간을 압축했다. “현실적 제약보다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 진실된 마음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김 연출가의 설명이다. 창극 ‘춘향’은 유수정 명창의 구성진 작창에 김성국 음악감독의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다. ‘사랑가’, ‘이별가’, ‘어사출또가’ 등 주요 대목에서는 신시사이저, 기타, 드럼 등 서양 악기가 입체감을 불어넣는다. 김 연출가는 “요즘 젊은이들은 창극을 연극 보듯 보려 하지만, 창극의 핵심은 노래”라며 “예전의 ‘귀명창’(판소리 감상 능력을 제대로 갖춘 관객)들은 많이 사라졌지만 서양 오페라가 ‘아리아’에 집중하듯 창극도 노래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져 뛰어난 노래를 많이 부를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했다. 문학가를 꿈꿨던 김 연출가는 대학 연극반 시절 판소리에 빠져 인생이 바뀌었다. 명창 박초월(1917~1983)에게 판소리를 배운 그가 유명해진 것도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주연을 맡은 ‘서편제’가 한국 영화 사상 처음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다. 김 연출가는 “‘서편제’와 균형을 맞추고자 ‘동편제’도 영화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연극·영화 배우, 연출가에 국립극장장, 장관을 두루 거친 그는 “영원한 창작자로 남고 싶다”며 “배우, 연출가, 작가, 소리꾼이 모두 포함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작품이 수십 개가 있어 일찍 죽을까 봐 겁이 난다”며 “죽기 전에 치우천왕이나 단군 같은 고대 민족 신화를 대서사극으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 “정절·순종 강조하는 봉건 질서 속 ‘춘향’ 캐릭터 대신 주체적 여성 그렸죠”

    “정절·순종 강조하는 봉건 질서 속 ‘춘향’ 캐릭터 대신 주체적 여성 그렸죠”

    “고전에서 춘향이는 정절의 상징으로만 묘사되잖아요. 춘향이는 현재로 치면 고등학생 정도의 어린 소녀란 말이죠. 춘향과 몽룡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현재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감동을 줄 수 있을지 분석해 보니 고쳐야 할 게 많더라고요.” 판소리 영화 ‘서편제’(1993)로 널리 알려진 배우이자 문화관광부 장관(2006~07)을 지낸 김명곤(70) 연출가는 판소리 ‘춘향가’를 재해석하는 일로 바빴다. 국립창극단이 4일부터 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년 만에 선보이는 창극 ‘춘향’의 연출을 맡아서다. 2일 해오름극장에서 만난 그는 “조선 양반들의 봉건적이고 남성지배적 사상에 맞게 그려진 판소리 속 춘향 캐릭터를 깨고 적극적이면서 주체적으로 사랑하는 여인으로 그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춘향’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몽룡(김준수·김수인)과 춘향(이소연·김우정)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다. 하지만 둘이 하룻밤을 보내기 전 몽룡이 춘향모 월매(김차경·김금미)의 요청에 의해 작성한 혼인서약 증서를 춘향은 “우리 어머니도 이런 증서에 목숨 걸다가 버림받았다”며 과감히 찢어버린다. 이에 대해 김 연출가는 “얌전하고 순종적인 여성이 아닌 신분 높은 도련님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인물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원작에서는 몽룡이 남원을 떠난 뒤 몇 년간 편지 한 통 없는 무심한 인물로 묘사됐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봄에 만나고 헤어졌다가 과거에 빨리 급제해 가을에 내려오는 설정으로 시간을 압축했다. “현실적 제약보다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 진실된 마음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김 연출가의 설명이다. 창극 ‘춘향’은 유수정 명창의 구성진 작창에 김성국 음악감독의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다. ‘사랑가’, ‘이별가’, ‘어사출또가’ 등 주요 대목에서는 신시사이저, 기타, 드럼 등 서양 악기가 입체감을 불어넣는다. 김 연출가는 “요즘 젊은이들은 창극을 연극 보듯 보려 하지만, 창극의 핵심은 노래”라며 “예전의 ‘귀명창’(판소리 감상 능력을 제대로 갖춘 관객)들은 많이 사라졌지만 서양 오페라가 ‘아리아’에 집중하듯 창극도 노래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져 뛰어난 노래를 많이 부를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했다.문학가를 꿈꿨던 김 연출가는 대학 연극반 시절 판소리에 빠져 인생이 바뀌었다. 명창 박초월(1917~1983)에게 판소리를 배운 그가 유명해진 것도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주연을 맡은 ‘서편제’가 한국 영화 사상 처음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다. 김 연출가는 “‘서편제’와 균형을 맞추고자 ‘동편제’도 영화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연극·영화 배우, 연출가에 국립극장장, 장관을 두루 거친 그는 “영원한 창작자로 남고 싶다”며 “배우, 연출가, 작가, 소리꾼이 모두 포함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작품이 수십 개가 있어 일찍 죽을까 봐 겁이 난다”며 “죽기 전에 치우천왕이나 단군 같은 고대 민족 신화를 대서사극으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 “대한민국, 성평등 사회 아냐… 여가부 폐지는 명백한 퇴행”

    “대한민국, 성평등 사회 아냐… 여가부 폐지는 명백한 퇴행”

    “제 아이에게 제 성을 물려줄 수 있었던 것은 여가부의 정책 때문입니다.”(함아연 변화된미래를만드는미혼모협회 인트리 활동가) “여가부를 폐지한다는 것은 국가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젠더적 시각을 폐지하고 존재하는 차별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대학생 장효은씨) 오는 5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 조직 개편 방안 중 하나로 ‘여성가족부 폐지’가 유력하게 거론되자 여성 시민들이 모여 성평등 정책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성평등정책 강화를 요구하는 여성과 시민모임’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 소통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여가부 폐지 공약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성평등 정책을 전담할 정부 부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이 발표한 선언문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장필화 이화여대 명예교수, 정현백 전 여가부 장관, 차경애 전 YWCA 회장,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홍찬숙 한국여성연구소장 등 8709명(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이 함께 했다. 노무현 정부 때 여가부 장관을 지낸 장하진 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가부가 갖고 있는 업무를 각 부처로 분산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여가부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총괄 조정 업무”라며 “호주제나 성매매 문제 역시 법무부 소관이지만, 여가부가 (호주제 폐지, 성매매특별법 제정) 결국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여가부 존폐는 윤석열 당선인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손에 달려 있다”며 “정부 부처 협상 과정에서 다른 것들을 내주고 여가부를 제물로 삼지 않기를 진심으로 당부한다”고 전했다.구지혜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와 전수미 변호사가 낭독한 선언문에서 시민모임은 여성할당제에 대한 부정적 입장 등 최근 윤 당선인의 행보에 우려를 표했다. 시민모임은 “대한민국은 성평등 사회가 아니다. 그래서 여성가족부의 소명은 끝나지 않았다”며 “지금은 우리 사회를 위해 더 강화된 성평등 정책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지 후퇴할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세계 97개국에 여성 혹은 성평등 전담 장관급 부서가 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주요 선진국 20개국에 장관급 성평등 부서가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여가부 폐지는) 명백한 퇴행”이라고 말했다.
  • 여가부 폐지 움직임에…여성계 등 8천여명 “역사 후퇴” 반발

    여가부 폐지 움직임에…여성계 등 8천여명 “역사 후퇴” 반발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 조직을 개편하면서 ‘여성가족부 폐지’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여성 연구자와 활동가, 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성평등정책 강화를 요구하는 여성과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 소통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선거가 끝나자 여가부 폐지 공약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성평등정책을 전담할 정부 부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시민모임이 발표한 선언문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장필화 이화여대 명예교수, 장하진 전 여가부 장관, 차경애 전 YWCA 회장,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홍찬숙 한국여성연구소장 등 8000여 명이 뜻을 모았다. 시민모임은 선언문에서 “지금 우리는 성평등은 물론 민주주의와 다양성 존중 등 우리 사회가 힘겹게 이룩하고 지켜낸 가치들이 훼손될 위기에 처했음을 목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성할당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과 관련 “지자체 선거를 앞둔 지금 여성할당제 폐지는 인구의 절반이며 유권자의 절반인 여성의 의견이 정치적으로 표현될 통로를 막는 것으로, 성차별이 가속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대한민국은 성평등 사회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성평등 수준은 우리의 국력과 국격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라며 “지금은 우리 사회를 위해 더 강화된 성평등 정책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지 후퇴할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여가부를 폐지하고 그 기능을 여러 부처가 쪼개서 맡는 방안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여가부 같은 중앙 전담 부처의 총괄·조정 기능이 없으면, 개별부처의 성평등정책과 사업은 지지부진해지기 쉽다는 것이다. 이들은 “여가부 폐지는 성차별 구조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 뿐 아니라 협치와 통합을 저해하는 갈등 요인이 돼 대한민국의 역사를 퇴보시킬 것”이라며 “성평등 정책을 전담할 부처의 역할은 더욱 강화되고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전남개발공사, 관광운영사업장 일괄 매각

    전남개발공사, 관광운영사업장 일괄 매각

    전남개발공사가 전남지역의 열악한 관광 인프라 개선을 위해 운영하던 관광운영사업장 3곳을 일괄 매각했다. 4일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한옥호텔 오동재, 한옥호텔 영산재, 해남땅끝호텔을 지난해 12월 광주광역시 소재 법인 재림이앤씨에 476억원에 팔았다. 공사가 운영한 관광사업장은 영암국제자동차경주대회와 여수세계박람회 등 도내에서 개최된 국제행사의 숙박시설 지원 및 낙후된 땅끝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건립됐다. 그동안 전남도만의 특색있는 숙박시설로서 지역 알리기 역할을 해왔다.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매매계약 체결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본연의 개발사업과 미래 먹거리 사업인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전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공사에서 운영하는 관광사업장은 민간전문 기업의 노하우와 추가 투자를 통해 향후 전남도의 관광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60세 미만 식당 카페 방역패스 효력정지…대구시 즉시 항고

    60세 미만 식당 카페 방역패스 효력정지…대구시 즉시 항고

    대구시가 법원이 60세 미만에 대한 식당·카페 방역패스 효력정지 결정 내린 것과 관련해 법무부에 즉시항고 의견 제출을 검토 중이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결정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정점을 찍을 때까지는 방역 상황의 안정적 관리가 필요한 상황임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즉시항고는 결정문 송달일(23일)로부터 3일 이내에 법무부에 관련 의견을 제출하고, 법무부의 지휘에 따라 7일(3월 2일) 이내에 법원에 즉시항고장을 제출하면 된다. 앞서 대구지법 행정1부(차경환 부장판사)는 전날 조두형 영남대 의대 교수와 지역 청소년 등 309명이 대구시를 상대로 낸 ‘방역패스 처분 취소 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이에 따라 결정문이 대구시에 송달된 23일 오후부터 대구지역 식당과 카페에서는 60세 미만은 방역패스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 [속보] “대구에선 방역 패스 없이 식당·카페 출입 가능”

    [속보] “대구에선 방역 패스 없이 식당·카페 출입 가능”

    “12∼18살 방역패스도 효력 중단”방역패스 실효성 논란 더 거세질 듯필요성 강조하면서도 ‘완화’ 여지 대구에서 청소년이 아닌 성인에 대해 식당·카페 출입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을 중지하라는 법원의 판단이 처음 나왔다. 23일 대구지법 행정1부(차경환 부장판사)는 조두형 영남대 의대교수와 지역 청소년 등 309명이 대구시를 상대로 낸 ‘백신패스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식당·카페를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의무적용 시설에 포함시킨 부분 중 60살 미만인 자에 대한 부분의 효력을 본안사건 판결 선고일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에 대구에서 60살 미만은 식당이나 카페를 출입할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패스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법원이 대중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나 카페 출입에 대해 성인 대상 방역패스 중단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서울과 경기, 대전, 인천, 충북 등 일부 지역에서 방역패스 효력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또 “12∼18살 이하인 자에 대한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대상 확대조치 부분도 신청인들에게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만큼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청소년 방역패스를 당초 3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지역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집행정지 결정이 나오자 지역간 형평성을 고려해 시행 시기를 4월 1일로 한 달 늦췄었다.정부 “방역패스, 종합적으로 검토해 고려하겠다” 정부는 현재 진단검사와 재택치료 등 방역 정책을 60세 이상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60세 이하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대체로 PCR(유전자증폭) 검사 우선대상자나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지난 19일 출입명부 등록 목적 QR코드나 안심콜 등 운영을 잠정 중단했지만, 방역패스 확인을 위한 QR코드는 계속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법원의 방역패스 중단 판단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방역패스 실효성 논란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방역패스나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정 방안은 오미크론 유행이 진행되는 상황과 정점 도달, 이후 감소세 전환 등의 시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접종자들을 보호하고, 이들로 인한 추가 전파를 방지하는데 있어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현재로서는 방역패스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강조하고 있다.
  • 60살 미만은 카페 식당 출입때 방역패스 없어도 된다-대구지법

    60살 미만은 카페 식당 출입때 방역패스 없어도 된다-대구지법

    대구에서 60살 미만은 식당이나 카페를 출입할 때 코로나19 방역패스(백신접종증명)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식당·카페 출입 때 60살 미만인 사람에 대한 방역패스 중단은 전국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구시가 12∼18살 청소년에 적용하려던 코로나19 방역패스의 효력도 중단됐다. 대구지법 행정1부(차경환 부장판사)는 23일 조두형 영남대 의대교수와 지역 청소년 등 309명이 대구시를 상대로 낸 ‘백신패스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조 교수 등은 지방자치단체 고시 내용은 보건복지부 조치와 거의 동일하지만 문서 형식상 요건을 들어 보건복지부 조치가 행정소송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결정이 내려지자 대구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백신패스 집행정지 신청을 함께 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식당·카페를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의무적용 시설에 포함시킨 부분 중 60살 미만인 자에 대한 부분의 효력을 본안사건 판결 선고일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중단하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12∼18살 이하인 자에 대한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대상 확대조치부분도 신청인들에게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만큼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방역정책이 60살 이상 고위험군이나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60살 미만의 미접종자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은 법익균형성 원칙에 비추어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제한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미접종자가 다른 사람과 함께 식당·카페를 이용하더라도 공공복리에 중대한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등 여러 변수는 예측하기 어렵고, 현재의 집행정지로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방역당국도 새로운 고시로 대응이 가능하고, 법원도 직권으로 집행정지 결정을 취소할 수 있는 만큼 현행 방역패스의 효력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 대선 앞에 선 女지식인 “평화·성평등 후퇴 우려”

    “위기를 가라앉히고 평화의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지도자의 임무인데, 상대방의 격노를 일부러 불러일으키려는 듯이 유력 대선후보가 선제타격론을 내놨다.”(한정숙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여성을 성 착취 하고 도우미 취급하는 ‘유흥접객원’ 조항은 버젓이 법에 살아 있다. 지난해 기준 대한민국에는 유흥주점만 2만 6897곳으로 치킨집, 중국집, 카페보다 많다. 여성 혐오가 없다고, 구조적 차별이 없다고 말할 수 있나.”(이하영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공동대표) 여성 연구자, 활동가 등이 대선 국면에서 한반도 평화와 성평등 민주주의의 후퇴를 염려하며 뜻을 모았다. 이들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 당 대선후보는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공약을 폐기하고 젠더 문제를 정치도구화하는 행동을 당장 중지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대북 선제타격 능력 강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제 강조 공약 등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북 억지력에서 더 나아간 선제타격 강조는 상대를 자극해 우발적인 핵전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위기관리와 군비 경쟁 억제를 통한 ‘전략적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평등 이슈가 지나치게 정치화돼 여성 혐오를 조장하고, 남녀 갈라치기가 난무한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윤 후보의 “여성에 대한 구조적인 차별은 끝났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남녀 고용 차별과 임금 격차 문제에도, 디지털 성폭력 문제에도 눈감고 있다”고 규탄했다. 더불어 “여가부 폐지는 ‘적절한 예산과 인력을 보장받는 여성 정책 전담 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유엔의 정책에도 위배된다”고 말했다. 입장문에는 김현미 한국여성학회장(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등 여성 연구자 96명과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차경애 전 YWCA 회장 등 활동가 124명이 이름을 올렸다.
  • 대구 북구청, 이슬람 사원 공사 중단 패소

    대구 북구청, 이슬람 사원 공사 중단 패소

    대구시 북구청이 관내에 신축되는 이슬람사원의 공사를 중단시켰다가 소송에서 졌다. 대구지법 행정1부(차경환 부장판사)는 1일 이슬람사원 건축주들이 북구청장을 상대로 낸 ‘공사중지처분 취소 등’ 소송에서 피고는 공사중지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대구 북구청은 지난해 9월 대현동에 이슬람사원 건축을 허가했지만 주변 주민들이 소음 발생 등을 이유로 반발하자 지난 2월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원고들은 해당 처분을 취소하라며 소송을 냈다. 이에 앞서 법원은 지난 7월 건축주 등 이슬람교 신자들이 본안 소송과 함께 낸 공사중지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후 에도 일부 주민이 공사현장 입구를 차량으로 막는 등 물리력을 행사해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는 못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북구청이 건축주들에게 행정절차법에 명시된 사전통지나 의견제출의 기회도 주지 않고 공사중지 처분을 한 것은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법률에 근거하지 않고 집단민원을 이유로 공사중지 처분을 한 것은 법치행정에 반하는 실체적으로 위법한 행정이어서 취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실체적 하자의 경우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행해졌고, 그 하자가 중대하고 명백해 취소의 정도를 넘어 무효에 이른다는 것을 부가적으로 밝힌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소송 초기에 “소송은 건축법 등에 따른 행정절차의 적법성과 관련된 것을 심리하는 것이지 가치의 문제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올해 10월 “합리적 이유 없이 이슬람사원 건축공사를 중단시킨 것으로 볼 수 있는 만큼 공사가 재개되도록 필요한 조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북구청장에게 전달했다. 또 사원건축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피켓과 현수막이 전형적인 이슬람공포증(이슬라모포비아)에 해당하고 일부는 표현의 자유 한계를 넘어섰다며 철거를 권고하기도 했다.
  • 아직 무인이지만…호주서 경주용 드론 속도 경쟁 벌였다

    아직 무인이지만…호주서 경주용 드론 속도 경쟁 벌였다

    내년부터 세계 최초의 유인드론 경주대회를 열기위한 시험의 일부로 호주 상공에서 무인드론 한쌍이 속도 경쟁을 벌였다. 4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전문지 ‘오토카’ 등에 따르면, 최근 남호주 사막에서 두 경주용 무인드론이 드래그 레이스를 벌였다. 이는 단거리에서 가속만을 겨루는 자동차경주를 말한다.이날 호주 기업 알라우다 에어로노틱스의 자사기업 에어스피더에 속한 두 팀이 각각 운영하고 있는 두 무인드론은 준비 신호에 맞춰 하늘로 떠오른 뒤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앞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최고 속도 시속 200㎞, 제로백 2.3초로 알려진 이들 드론은 길이 300m의 직선 코스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동안 시속 155㎞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어스피더 마크3’(Speeder Mk3)라는 모델명을 지닌 이들 무인드론은 전기 추진 기반의 수직이착륙기(eVTOL)다. 이 모델은 내년 유인드론 ‘에어스피더 마크4’ 끼리 속도 경쟁을 벌이는 드론 레이싱 ‘머신 X 휴먼’(EXA·MACHINE-X-HUMAN) 시리즈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테스트에서 성능을 과시했다.4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는 알파팀과 브라보팀의 두 무인드론이 조종사가 원격 조종장치로 제어한 신호에 맞춰 기동하면서 먼지 바람을 일으키는 모습이 담겼다. 중량 100㎏에 달하는 이들 드론은 탄소섬유로 제작돼 출발 신호가 떨어진지 몇 초 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특히 이들 드론은 라이다 등 레이더 기술이 도입돼 비행 중 다른 드론과의 충돌을 방지한다. 이는 드론간 근접 비행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에어스피더는 “우리 임무는 치열한 스포츠 경쟁을 통해 eVTOL의 첨단 항공기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에어스피더
  • [In&Out] 모터스포츠의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할 때/김재호 대한자동차경주협회 사무국장

    [In&Out] 모터스포츠의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할 때/김재호 대한자동차경주협회 사무국장

    지난 130여년간 자동차 기술 발전과 궤도를 함께해 온 모터스포츠가 디지털화의 물살을 타고 전례 없는 변화와 마주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도쿄올림픽에 앞서 ‘올림픽 버추얼 시리즈(Olympic Virtual Series)’를 선보였다. 게임을 통해 젊은 세대의 올림픽 참여도를 높이려는 취지였다. 지정된 5개 e스포츠 종목 중 자동차 경주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IOC 회원기구인 국제자동차연맹(FIA)이 5개 대륙 토너먼트 형식으로 이 대회를 진행했다. 포뮬러원(F1) 그랑프리 등 전 세계 자동차 경주를 주관해 온 FIA는 이미 수년 전부터 게임 플랫폼을 무대로 한 디지털 모터스포츠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왔다. 글로벌 팬데믹 위기가 모터스포츠의 디지털 가속 기어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대한자동차경주협회를 포함한 FIA 산하 70개국 자동차 경주 단체 역시 잇따라 온라인 경기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는 등 새로운 흐름에 가세했다. 자동차 경주는 디지털화에 따른 정체성 손실이 상대적으로 덜한 스포츠다. 항공기 조종사나 자동차 경주 선수들은 오래전부터 시뮬레이터 훈련을 해왔고 이 방식은 현재의 디지털 모터스포츠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운전 경험 없는 미성년 레이싱 게임 이용자가 실제 레이스에 참가해 상위권 기록을 내는 건 흔히 있는 일이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참가자 김규민(19), 김영찬(20) 선수 등 게임을 찢고 나와 현실 속도 경쟁에 발탁된 국내 사례도 있다. 게임이 현실이고 현실이 게임이 될 수 있는 종목이 모터스포츠다. ‘삼성화재 e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지난 9월 27일 선발전을 시작으로 10월 18일 정규리그에 돌입한다. 대한자동차 경주협회 디지털 종목 공인화의 정점을 찍게 될 이 대회의 콘셉트는 ‘플레이 포 리얼’(Play For Real)이다. ‘진짜 레이스’를 표방하는 것이다. 이번 시즌부터 타이어 마모와 접지력 변화를 온라인에 구현한다. 여기에 사고 충격에 따른 경주차 성능 차이까지 반영하는 등 현실과 가상의 격차를 줄이는 신선한 시도가 예고되고 있다. 또 현실의 실제 프로 레이싱팀이 선발전을 통해 일반인을 드래프트 발탁하는 육성형 운영 방식도 도입된다. e슈퍼레이스는 시청자 수와 영향력에서 국내 디지털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만큼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 대회의 성장 가능성만큼이나 분명한 것은 ‘자동차 없는 자동차 경주’의 시대가 이미 열렸다는 사실이다. 동기는 뚜렷하다. 현실 레이스의 고비용 진입 장벽을 허물어 MZ세대 등 다양한 계층을 기초 종목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 멸종을 앞둔 내연기관의 대안이자 환경 이슈를 만들지 않는 경기 방식이라는 점, 그리고 ‘메타버스’(가상현실보다 진보된 3차원 가상세계)로 대표되는 미래 패러다임과 유전적 동질성을 공유한다는 점이다.
  • [인사] 경기도

    ◇ 4급 전보 ▲ 감사총괄담당관 김진효 ▲ 기획담당관 박노극 ▲ 인구정책담당관 홍덕수 ▲ 정보기획담당관 정연종 ▲ 지역정책과장 류호국 ▲ 회계과장 김수형 ▲ 복지정책과장 지주연 ▲ 보육정책과장 정구원 ▲ 기획예산담당관 박규철▲ 외국인정책과장 박근태 ▲ 농업기술원 행정지원과장 홍동기 ▲ 인재개발원 역량개발지원과장 인치권 ▲ 보건환경연구원 운영지원과장 하영민 ▲ 도시정책과장 차경환 ▲ 도시재생과장 김교흥 ▲ 환경정책과장 김동성 ▲ 미래산업과장 박종일 ▲ 철도정책과장 박재영 ▲ 의회사무처 김양수 ◇ 4급 승진 ▲ 조사담당관 홍성덕 ▲ 감사담당관 윤현옥 ▲ 법무담당관 김성원 ▲ 행정심판담당관 최현정 ▲ 정보통신보안담당관 유병석 ▲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 윤태완 ▲ 열린민원실장 김병만 ▲ 자산관리과장 기이도 ▲ 복지사업과장 이은숙 ▲ 장애인자립지원과장 우종민 ▲ 예술정책과장 김성완 ▲ 문화유산과장 이희완 ▲ 아동돌봄과장 유소정 ▲일가정지원과장 홍성호 ▲ 투자진흥과장 이민우 ▲ 광역교통정책과장 박래혁 ▲ 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원공식 ▲ 의회사무처 전은경 ▲ 의회사무처 최동광 ▲ 인재개발원 교육지원과장 서봉자 ▲ 수자원본부 수질관리과장 이배석 ▲ 농식품유통과장 황인순 ▲ 건강증진과장 노숙현 ▲ 환경안전관리과장 김상철 ▲ 자연재난과장 한영조 ▲ 신도시기획과장 박현석 ▲ 공동주택과장 고용수 ▲ 건설안전기술과장 박종근 ▲ 하천과장 백승범 ▲ 도로건설과장 한건우 ▲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소장 이은선 ▲ 보건환경연구원 물환경연구부장(직위 승진) 최일우
  • [인사] 산업인력공단, 한국신용평가, 언론중재위원회, EY한영

    ■ 산업인력공단 ◇ 1급 승진 △ 해외취업국장 장훈 △ 경남서부지사장 오창열 △ 경북서부지사장 김호연 △ 제주지사장 임승묵 ◇ 2급 승진 △ 감사부장 김주희 △ 정보화사업1부장 문희숙 △ 일학습기획부장 정현일 △ 컨소시엄지원부장 정환 △ 중앙발간센터장 이병이 △ 서울남부지사 이경희 △ 경남서부지사 박우성 △ 경기서부지사 박승진 △ 제주지사 김성훈 △ 대전지역본부 김혜영 박상우 △ 충남지사 김승열 ◇ 전보 △ 감사실장 김영동 △ 기획조정실장 전화익 △ 총무국장 송길용 △ 직업능력국장 염명국 △ 일학습지원국장 권오직 △ 능력평가국장 문현태 △ 외국인력국장 박동준 △ 서울지역본부장 신승식 △ 서울서부지사장 임종진 △ 강원지사장 최희숙 △ 부산지역본부장 이병철 △ 경남지사장 공역식 △ 경기북부지사장 이철민 △ 충남지사장 이병욱 △ 세종지사장 김준태 △ 비서실장 안현민 △ 혁신기획부장 하상진 △ 예산부장 남영문 △ 사회가치성과부장 하필규 △ 고객지원부장 오창선 △ 총무부장 최상문 △ 자산운영부장 류충현 △ 홍보실장 박태훈 △ 안전관리실장 하채용 △ 능력개발기획부장 권기승 △ 일학습과정개발센터장 김선영 △ 능력평가기획부장 권상원 △ 응용공학출제부장 안성욱 △ IT융합출제부장 이민주 △ 생활과학출제부장 조형래 △ 전문자격운영부장 조상현 △ 해외취업기획부장 이우진 △ 부산해외취업센터장 정아영 △ NCS기획부장 최용일 △ 서울지역본부 박노광 손배원 권형태 △ 서울서부지사 김병용 △ 강원지사 김성록 △ 강원동부지사 이준헌 △ 부산지역본부 성차경 김지연 △ 부산남부지사 최재식 △ 경남지사 이창경 △ 경남서부지사 김윤영 △ 대구지역본부 신승길 △ 경북서부지사 박종수 △ 인천지역본부 유찬숙 김미정 △ 경기지사 채경수 △ 경기북부지사 김기우 △ 경기동부지사 최규덕 △ 대전지역본부 황학진 △ 충남지사 곽헌종 △ 세종지사 강원식 ■ 한국신용평가 ◇ 승진 △ 평가기준실장 정혁진 ◇ 전보 △ 준법감시실장 양진수 ■ 언론중재위원회 △ 심의2팀장 임종우 △ 부산사무소장 윤치경 (7월 1일자) ■ EY한영 ◇ 본부장 △ 전략·재무자문본부 박남수 △ 금융사업본부 임동훈
  • 당구는 초보, 경영은 프로… 큐 잡은 언니 ‘팀’생역전

    당구는 초보, 경영은 프로… 큐 잡은 언니 ‘팀’생역전

    남녀 프로당구 PBA-LPBA 투어 2021~22시즌 개막전이 열린 지난 15일 경북 경주의 블루원리조트의 패밀리콘도 그랜드볼룸. 시타에 나선 윤재연(55) 블루원리조트 사장은 건네받은 큐를 받아 들고 주저 없이 테이블에 바짝 엎드려 공을 조준했다. PBA가 마련한 총 27개의 초구 포메이션 중 이 대회에 사용된 건 3-6-7 배치. 수구(타구)인 흰 공과 일직선상의 노란 공, 거기서 왼쪽으로 45도 꺾인 곳에 위치한 빨간색 공이 나뭇가지처럼 놓인 포메이션이다. 윤 사장은 한동안 공을 노려보며 심호흡과 함께 왼팔로 예비 스트로크를 세 차례 하더니 힘껏 흰 공의 당점을 가격했다.“따악~ 휘리릭, 따다닥~.” 제1 (목)적구(的求)로 삼은 빨간색 공의 왼쪽 절반 부분을 정확히 맞힌 흰 공은 역기역자로 꺾인 왼쪽 코너를 두 차례 튕기고 나와 회전을 머금은 채 시계 방향으로 휘돌았다. 첫 가격으로 역시 쿠션에 맞은 뒤 유탄처럼 날아든 빨간색 공과의 충돌까지 절묘하게 피한 수구는 다시 테이블 오른쪽 쿠션을 거쳐 6번 포지션의 노란색 공과 격한 파열음을 내며 부딪쳤다. 완벽한 왼쪽 뒤돌리기. 난생처음 성공한 3쿠션에 고무된 듯 윤 사장은 큐를 받쳐 든 채 두 팔로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친 뒤 뒤편 의자에 앉아 지켜보던 부친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김영수 PBA 총재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시즌 개막전을 개최한 윤 사장은 당구에는 문외한이다. 그는 “시타에 앞서 처음 큐를 잡고 10번을 연습했는데 도무지 공이 맞지를 않더라”면서 “그런데 ‘뒷일은 생각지 말고 하나 둘 셋을 헤아린 뒤에 알려준 곳을 정확하게 가격만 하시라’는 남도열 PBA 경기위원장의 원포인트 레슨 덕에 처음 3쿠션을 성공시켰다. 마치 골프의 홀인원과도 같았다”고 돌아봤다. 윤 사장은 “당구채(큐)는 사실상 이날 처음 잡아 봤지만 제게 당구에 숨겨진 재능이 있는 게 아닌가 다소 염치 없는 생각도 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당구를 제대로 한번 배워 볼까 한다. 명색이 당구팀 구단주니까 그 정도는 해야 맞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사실 윤 사장은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서울이랜드 박성경 구단주를 포함, 현재 국내 6개 프로 종목을 통틀어 두 명뿐인 ‘여성 구단주’ 중 한 명이다.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이 공직에 선출되면서 K리그1 성남FC 구단주가 됐고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도 2013년 행장에 오르면서 프로배구 구단주가 되기도 했지만 현직 기업 구단주는 둘뿐이다. 윤재연은 왜 하필 당구팀 구단주가 됐을까. 그가 오너로 있는 블루원리조트는 지난해 처음 출범한 PBA 단체전인 팀리그의 여섯 번째 팀인 블루원엔젤스를 창단해 당구판에 뛰어들었다. 프로종목으로서 당구의 무한한 가능성을 본 것. 그는 왜 하필이면 당구인가라는 질문에 “블루원이 목표로 하는 건 ‘인생 레저’다. 모든 이가 블루원을 통해서 인생 최고의 여가생활을 즐기도록 한다는 목표가 저희 기업의 어젠다”라면서 “종목을 가릴 이유가 없다. 특히 국내 당구장은 스타벅스 매장보다 많지 않나. 그만큼 당구는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뛰어들 수 있는 생활 스포츠다. 프로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1998년 태영레저를 맡으면서 국내 스포츠계에 발을 들인 윤 사장은 2014년 블루원을 맡으면서 부친으로부터 ‘스포츠 DNA’까지 물려받았다. 핵심사업인 골프에 이어 강원도 자동차경주장인 인제스피디움 경영 등 모터스포츠에도 손을 댔다. “머지않아 자율자동차 시대가 열리면 운전은 단순 이동행위가 아니라 스포츠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측이다. 당구팀 블루원엔젤스 운영 1년의 소회를 묻자 윤 사장은 “지난 시즌 마지막 왕중왕전 남자부에서 다비드 사파타 선수가 우승하고 이번 개막전 여자부에서는 올해부터 팀에 합류한 스롱 피아비가 데뷔 두 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 정도면 우리 팀의 자존감을 충분히 과시했다고 본다”면서 “팀리그 첫 시즌 최하위에 머문 건 아쉽지만 그 덕(?)에 올해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영입한 피아비가 우승컵을 한 개 더 보탰다. ‘인생역전’이란 말이 사람에게만 쓰이는 게 아닌 것 같더라”며 까르르 웃었다. 지난 시즌 한 대회도 거르지 않고 소속팀 선수의 경기를 직관하면서 열혈 응원을 펼쳐 주목받았던 윤 사장은 ‘공 때리는 언니’로 유명한 유튜버이기도 하다. 지난해 블루원 직원들을 위한 ‘미디어 크리에이터 아카데미’를 열면서 만든 골프 채널이다. 인터뷰하며 “좋아요와 구독 부탁드려요”라는 말로 유튜브 얘기를 꺼낸 윤 사장은 “골프장 경영자로서 ‘골프는 비싸다, 골프는 아직 문턱이 높다’는 편견을 허물기 위해선 제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느꼈다”면서 “밀레니얼 세대와 2000년대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MZ세대’ 인구가 계속 유입돼야 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유튜브는 아주 적절한 매체라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골프 구력은 27년이지만 핸디캡은 14.1이나 된다”면서 몸을 낮춘 윤 사장은 자신의 유튜브에서 골프와 당구를 묘하게 ‘컬래버’했다. 그는 “매너와 배려를 중시하는 신사의 스포츠라는 점, 심리적 안정감과 멘털 전투력이 강해야 이기는 운동이라는 점, 과격하지 않아서 100세 시대인 요즘 실버들에게도 적합한 운동이라는 점 등 두 종목의 공통점은 일일이 헤아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구와 인연을 맺으면서 아버지인 윤 창업회장을 떠올렸다고 했다. 윤 사장은 “아버지는 골프가 ‘반사회적인 귀족 스포츠’로 비난받고 외면당할 때 오히려 국가경제의 한 축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골프 산업을 북돋았다. 국내 최초로 TV 골프 프로그램을 만들고 2000년대 대한골프협회장까지 지냈다”고 기억하면서 “이제 저도 아버지처럼 그동안 소외받던 당구를 그늘 밖으로 끌어내 안으로는 기업의 가치를 더 높이고 밖으로는 더욱 반듯한 프로 스포츠로 만들기 위한 작은 씨앗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 김진일 경기도의원, 그린뉴딜 특화형 스마트시티 조성방안 연구 토론회 참석

    김진일 경기도의원, 그린뉴딜 특화형 스마트시티 조성방안 연구 토론회 참석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진일 의원(더불어민주당·하남1)은 21일 도시환경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한 ‘그린뉴딜 특화형 스마트시티 조성방안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도시환경위원회의 연구용역으로 추진 중인 ‘그린뉴딜 특화형 스마트시티 조성방안 연구용역’의 착수보고회 및 중간보고회를 거쳐 전문가 의견 반영을 위한 것으로, 3기 신도시를 그린뉴딜 특화형 스마트시티로 구상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논의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진일 의원은 “스마트시티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기본 목표가 돼야 하고, 스마트시티의 구성원인 주민들이 스마트시티에 대해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분양주택에서 에너지세이빙 시스템 도입 등 녹색건축 기술을 활용하는 경우 가점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탄소배출권 거래제 등을 도입해 주민이 참여하는 스마트시티를 조성함으로써 그린뉴딜 스마트시티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도시환경위원회 고찬석 부위원장(민주당·용인8)이 좌장을, 경기대학교 강현철 교수가 발표를 맡았으며, 도시환경위원회 김진일 의원(민주당·하남1), 수원대학교 박재홍 교수, 국토연구원 최명식 박사, 고양시정연구원 이세훈 박사, 경기도 차경환 신도시기획과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또한 안전행정위원회 김용찬 의원(더민주, 용인5), 용인시의회 명지선 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 8월 서울서 세계 전기차 경주대회 열린다

    내년 8월 서울서 세계 전기차 경주대회 열린다

    내년 8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의 전기차들이 서울 도심을 질주하는 경주 대회가 열린다. 서울시는 내년 8월 13~14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세계전기차경주대회(ABB FIA Formula E World Championship) 서울 대회(서울 E 프리 2022)가 개최된다고 18일 밝혔다. ‘포뮬러 E’로 불리는 세계전기차경주대회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친환경 전기차 경주 대회로 2014년부터 매년 뉴욕, 런던,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진행하고 있다. 묵직한 엔진음 대신 저소음의 무공해 전기차가 도심을 질주하며 속도와 기술을 겨룬다. 국내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서울 대회는 올해 말부터 열리는 ‘2021~2022 시즌’의 마지막 대회로, 사실상 결승전이 될 예정이다. 대회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포르쉐, BMW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팀을 꾸려 참가한다. 서울시는 선수와 운영인력 등 대회 관계자만 2000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서울 대회와 연계해 서울관광축제인 ‘서울 페스타 2022’를 함께 개최한다. 두 축제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코로나19로 장기간 침체됐던 관광 산업을 부흥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서울 페스타 2022’는 내년 8월 10∼14일 열린다. 시는 특히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서울관광명예홍보대사이자 세계전기차경주대회의 글로벌 홍보대사로 동시에 활약하고 있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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