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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5명 바닷물 익사/진도 만금리서

    【진도=최치봉 기자】 10일 하오 2시 쯤 전남 진도군 군내면 만금리 앞 바다에서 이 마을 정대성씨(35)의 진호(7)·진형군(6)과 진아양(8) 등 3남매를 비롯 같은 마을 차경태씨(51)의 딸 은숙(8),김영구씨(35)의 딸 소현양(6)등 5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 “미국은 지금 담배와의 전쟁중”

    ◎“니코틴은 마약”… 행정부의 판매규제 논란/청소년흡연 최근 3년간 30% 증가/담배회사들 “개인 선택권 침해” 반발 문명사회에 담배가 보급된지 4백년이 넘었다.그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찬사의 대상으로 떠받들어 왔다.그러나 최근 들어 담배 옹호론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흡연자들이 문명의 중심부에서 점점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지난 10일 클린턴 미 대통령은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을 마약으로 규정하고 판매를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냄으로써 담배에 대한 최대의 탄핵을 내렸다.문명사회로부터의 추방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은 발표였다. ○행정부와 공방전 그러나 미 담배회사들은 클린턴 대통령의 발표가 나자 즉각 연방법원에 담배판매 규제조치를 봉쇄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담배 주산지 출신 의원들도「개인의 자유와 선택권에 대한 침해의 가능성이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바야흐로 행정부와 담배회사 간에 사활을 건 공방전이 벌어질 참이다. ▷미국 청소년 흡연실태◁ 무엇보다도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청소년의 흡연 방지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었다.미국 성인들의 흡연율이 떨어지면서 담배회사들이 10대 청소년을 주 공략대상으로 삼아 판촉을 강화한 것이 상당한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몇 가지 통계가 이 사실을 확인해준다.지난 76년부터 84년까지 청소년 흡연율은 계속 하락했으나 그 후로 평형상태를 유지하다가 최근에는 다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청소년 흡연예방교육이 답배회사들의 판촉활동으로 효력을 상실한 것이다. 지난 91년부터 94년 사이 미국 8학년(중2)의 흡연율은 14.3%에서 18.6%로 증가했다.3년사이 30%가 늘어난 것이다.10학년(고1)의 흡연율은 20%가 늘었으며 고등학생 전체를 놓고 보면 12.5%가 증가했다.고등학교 졸업반인 12학년의 경우는 이 3년 사이에 흡연율이 27.8%에서 31.2%로 뛰어올랐다. 미국 성인의 흡연율 25%(4천6백만명)보다 무려 6%포인트나 높은 수치이다. ○10대 상대로 광고 10대 청소년들이 흡연을 시작하는 것은 대체로 두 가지 이유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청소년들의 자체토론을 통해 드러난 바에 따르면,첫째 이들은 또래집단과어울리기 위해 흡연을 시작한다는 것이다.동료들끼리 어울리는 파티장이 주로 흡연을 시작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둘째 기성의 질서와 규범으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 욕구를 흡연을 통해 표출한다는 것이다.담배의 이미지에 따라붙는 「반항끼 있는 매력」이 학교생활에 지친 청소년들을 흡연의 유혹에 걸려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담배회사들의 판촉·광고 공세◁ 물론 이런 이미지의 상당부분은 담배회사들이 광고를 통해 만들어낸 것이다.영화와 같은 영상매체에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강조하는 것을 비롯해 신문과 잡지에 실리는 광고들이 청소년의 흡연을 부추기고 있다.미국의 최대 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가 만들어내는 말보로 담배의 광고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 청소년들의 대부분이 반항적이고 매력적인 인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말보로가 청소년층에 크게 어필하고 있다는 사실은 청소년흡연자 중 말보로를 피우는 비율이 69%나 된다는 통계로도 확인된다.성인 가운데 말보로를 피우는 비율은 24%뿐이다. RJR 나비스코사의 카멜 담배는잡지광고로 나이트클럽에서 흥겹게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그린 만화를 내보내 청소년들의 취향에 호소하고 있다.이 광고에 대한 청소년의 43%가 「근사하다」는 느낌을 가진 반면 성인의 25%만이 그런 느낌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광고가 청소년을 타깃으로 설정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6세 아동의 91%가 카멜광고의 주인공을 인지하고 있다(미키 마우스는 96%)는 조사도 이 광고가 청소년층에 끼치는 영향력를 감지케 한다. 그러나 이번 클린턴 대통령의 규제조치로 담배광고는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게 됐다.지난해 담배회사들은 옥외광고에 1억2천만달러를 썼다.또 잡지광고에는 2억8천5백만달러를 썼는데 잡지업계 전체 수입의 3.3%에 이르는 액수였다.그러나 청소년이 많이 접하는 간행물이나 옥외광고판에 담배그림과 상징물을 게재할 수 없도록 한 규정때문에 담배업계뿐만아니라 광고업계까지 한꺼번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판촉할동도 위축될 것이 뻔하다.이번 조치로 스포츠팀을 후원하는 담배회사들이 자사의 상품명을 쓰지 못하게 됐기때문이다.윈스턴 담배를 만드는 RJ 레이놀즈 사는 자사가 후원하는 「윈스턴컵」 자동차경주의 이름을 바꿔야 할 판이다. ◎미업계 흡연율 감소에 해외시장 집중 공략/아주­구사회주의 국가들은 소비 크게 늘어 ▷미 담배회사의 해외시장 진출상황◁ 이번 규제조치 발표이전에도 미국담배회사들은 계속해서 구석으로 몰려 왔다.10인이상이 드나드는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을 비롯해 미 군사시설내에서의 금연등으로 미 담배회사의 위기는 고조돼 왔다.미국 청소년의 흡연율은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 흡연율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격파괴」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전략을 쓰면서 이윤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미국담배회사들이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이 시장개척에 사운을 걸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미국내 시장의 45%를 점하고 있는 필비 모리스는 지난 89년 84억달러였던 담배수출량을 93년에는 그 2배에 이르는 1백57억달러로 늘렸다.92년과 93년 사이 헝가리 체코 리투아니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옛 사회주의권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지난해엔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우크라이나로까지 판로를 넓혔다. 미국내 시장점유율이 27%에 이르는 나비스코사도 해외시장 개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최근 나비스코는 러시아의 2개 담배회사에 투자했으며 핀란드에서 두번째로 큰 담배회사를 사들였다.또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자사 제품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판매규모가 커지면서 제품의 생산비용도 전체적으로 20%정도 줄어들었다. ▷세계 담배소비 추세◁ 미 담배회사들이 공략하고 있는 해외시장은 주로 아시아 개발도상국과 옛 사회주의권이다.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담배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아시아 개도국에서의 담배소비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중국은 91년 2백21만t을 소비해 10년전보다 2배나 증가했으며 인도네시아는 10년전보다 46%가 늘어난 15만t을 소비했다.인도도 15%정도 늘어난 41만t을 소비했다. 동유럽권은 체제붕괴후 급격한 경기후퇴로 전체 담배소비량은 대체로 줄어들었지만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외제담배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어났다.한국의 경우는 전체적으로담배소비는 4%정도 줄어들었지만 외제담배의 시장점유율은 계속 늘고 있다.
  • 5대그룹회장 남다른 “차사랑”

    ◎현대 정세영 회장­사원수련대회때 자동차관련 특강/삼성 이건희 회장­분해·조립 마음대로… 자동차광 별명/대우 김우중 회장­공장서 출퇴근… 부품까지 점검/쌍용 김석준 회장­협력사업·신기술개발 직접 챙겨/기아 김선홍 회장­매년 외국 돌며 투자여건을 조사 정세영 현대·이건희 삼성·김우중 대우·김석준 쌍용·김선홍 기아그룹 회장­. 국내 재계를 대표할만한 다섯 재벌그룹 회장들의 공통점은 자동차를 만들거나 자동차를 만들 회사를 둔 점이다.이들 회장들의 자동차 사랑은 남다르다.대그룹의 회장이므로 모든 계열사에 신경은 쓰겠지만,계열사라해서 비중이 같을 수는 없다. 남다른 자동차 애정 외에,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덩치가 큰 자동차경쟁에서 이기지 않으면 안되는 당위론적인 면도 있다.밀리면 끝이다. 정회장은 「포니 정」으로 불릴 정도로 오늘의 현대자동차를 세계유수의 자동차회사로 키운 인물이다.그는 아직 현대자동차 회장을 맡고 있다.그룹 회장 외에 계열사 회장을 겸하는 것은 유일하다.그는 지난 67년 현대자동차사장을 맡은 이후 자동차 곁을 떠나본 적이 없다. 지난 1일에는 현대자동차 신입직원들의 수련대회에 참석해 직원들에게 특강과 수상스키 강습을 할 정도로 현대자동차에 유달리 관심을 보인다.형인 정주영 명예회장 이후의 분가와도 관계가 없지 않아 보인다.그의 외아들인 몽규씨를 지난 93년 현대자동차 부사장에 앉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건희 회장은 자동차를 분해해 조립할 수 있을 정도의 자동차 광으로 알려져 있다.독일의 아우토반(고속도로)에서 시속 2백㎞를 달리기도 하는 스피드광이다. 그는 최근 사장단에게 『자동차는 꼭 조기에 성공시켜야 하는 어려운 사업』이라며 『협력업체 육성과 자금조달,기술인력 확보 등이 계획대로 실행되도록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삼성이 자동차에 실패한다면 2류 재벌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긴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회장은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그룹 자동차 전략회의에서 자동차 직할경영 체제 방침을 분명히 했다.자동차의 임직원에게는 2급 정비사 자격을 따도록 독려하고 있다. 김우중 회장의 자동차 사랑은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그는 대우자동차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작년 1월부터 부평공장 앞의 아파트에서 기거하며 공장에서 아예 살고 있다. 해외출장이나 전경련 등 외부의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부평공장으로 출근,현장에서 직접 챙기는 스타일.매일 아침 7시30분에 부평공장에 도착하고,라인에서 잘못된 부품을 찾아낼 만큼 조립상태까지 일일이 챙기고 있다.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사내식당에서 점심과 저녁을 해결하고 밤 11시30분에 퇴근하는 일벌레이다. 올들어 지난 1월 베트남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고 7월에는 인도,이달 초에는 중국 버스공장 생산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요즘의 외국출장도 대부분 자동차 수출과 현지생산에 초점을 두고 있다.지난 해 다녀온 1백55일의 해외출장도 대부분 자동차와 관련된다.김회장도 자동차 회장을 겸한다. 김석준 회장도 자동차에는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합작사인 벤츠와의 협상,자동차 신차개발,투자 등 자동차에 관한 것은 직접 챙기고 있다.지난 3월까지 자동차회장을 맡고 있었다.그룹 회장에 오르기 전에도 자동차와 인연이 있다.김회장은 『새로운 투자는 당분간 자동차에 집중하겠다』며 자동차에 대한 그룹 총력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인 김선홍 회장은 자동차에만 전념해 온 자동차 전문가다.그는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한 뒤 지난 달 28일부터 코스타리카·페루·칠레·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6개국을 방문,현지 투자여건을 점검한 뒤 지난 10일 귀국했다. 올해만도 독일·이스라엘·인도네시아·러시아·일본 등 10여국을 방문하는 등 강행군을 하고 있다.삼성과 쌍용의 승용차 생산을 앞두고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 에카테린브르크(시베리아 대탐방:23)

    ◎「러」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일가의 슬픈역사 간직/4자녀·부부 함께 볼세비키들에 의해 처형 당해 비참한 최후맞은 통나무집 자리엔 추모비만/우랄산맥 벗어나 서시베리아로 다시 끝없는 평원이… 굳이 에카테린부르크를 찾은 이유중 하나는 볼셰비키들에 의해 참혹한 최후를 맞은 비운의 러시아 마지막 황제일가의 모습을 되돌아보기 위함이었다.비록 왕정주의자가 아니더라도 어린 자녀 4명과 함께 유배지의 지하실방에서 처형당한 차르 니콜라이부부의 비극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택시기사는 이 비극의 장소를 쉽게 찾아냈다.그러나 황제일가가 최후를 맞았다는 2층 통나무집은 옐친대통령이 이곳 당제1서기를 할 때 허물어버려 지금은 흔적도 없고 대신 그 자리에 작은 목조교회와○옐친이 건물 허물어 추모비가 들어서 있다.황제일가가 처형당했다는 지하실방으로 통하는 입구는 흔적이 남아 있으나 쇠줄로 출입구를 봉쇄해놓았다. 추모비는 「순교비」로 명명돼 있었고 황제일가의 죽은 시각을 19 18년7월17일부터 18일 사이의 새벽으로 밝히고 있다.그리고 차르 니콜라이,차르비 알렉산드라와 함께 황태자 알렉시,공주인 올가·타치아나·마리아·아나스타시아의 이름이 나란히 새겨져 있다.왕정에 향수를 가진 미국·유럽인 사이에 아나스타시아공주가 당시 기적적으로 살아나 외국으로 도피했다는 억측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이곳 사람들은 이를 터무니없는 낭설로 일축했다.미국영화 「아나스타시아」에 나오는 황제일가의 살해장소도 사실은 영화속같이 완전 지하실방이 아니라 우랄식 반지하방이었다. 당시 이곳 지방 볼셰비키들은 옴스크에 있던 백군 콜차크부대가 진격해온다는 소식을 듣고 혁명직후 튜멘주의 토볼스크를 거쳐 이곳에 유배돼 있던 황제일가를 서둘러 처형했다.이 처형을 레닌이 직접 명령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들었으나 확인하지는 못했다.그 수일 뒤 7월25일 에카테린부르크는 백군부대가 점령했다. 이외에 에카테린부르크에는 러시아기계공업의 자존심으로 일컬어지는 「우랄마시」가 있다.에카테린부르크가 자랑하는 것 두가지만 꼽으라면 이곳 사람들은 서슴없이 「우랄마시」와 우랄 돌을 꼽는다.우랄마시,즉 우랄중공업기계공장은 지난 28년 소련정부가 제1차경제개발계획의 핵심사업으로 시작해 33년 완공한 러시아 최대 중공업공장이다.냉장고에서부터 탱크·우주선부품까지 다 만들어내는 공장인데 길이가 공장정문에서 맞은 편으로 5㎞,좌우로 각각 5㎞라니 공장규모를 가히 짐작할 만하다. 우랄마시와 관련,재미있는 것은 시내중심가에서 5㎞ 떨어진 이 공장정문앞의 「1차 5개년계획 광장」주위에 세워져 있는 노동자숙소다.공장을 세우면서 이곳에 노동자숙소를 함께 건설했는데 노동자수가 늘어나며 30년대·40년대·50년대의 전형적 아파트건물이 나란히 세워져 당시 사회주의 건물양식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곳의 명물인 우랄 돌의 진수를 감상하려면 지난해 개통된 지하철역 구내 플랫폼의 장식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각종 우랄석으로 바닥·벽·천장을 장식해 마치 우랄석 전시장에 온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그리고 역마다 실내장식을 다른 종류의 돌로 해놓았다. 우랄의 최고대학으로 꼽히는 키로프종합대학도 이곳의 자랑거리다.1916년 독일이 폴란드를 점령할 때 바르샤바에서 이곳으로 옮겨온 유서깊은 대학이다.정문앞에 서 있는 대형 키로프의 동상을 보며 늙수그레한 택시기사는 대뜸 이렇게 말을 거들었다.혁명 뒤 키로프는 레닌·스탈린과 함께 혁명의 심벌이었는데 스탈린이 그를 죽였다며 『그것은 물같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잘라 말했다.스탈린은 자기보다 똑똑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모두 수용소로 보내거나 죽이고 아니면 망명을 보냈다는 것이었다. 출발 3일째 되는 날 모스크바시간으로 하오8시30분 옴스크행 열차를 탔다.시베리아인을 뜻하는 「시베리야크」호였다.옴스크까지는 꼭 12시간이 걸려 다음날 아침에 도착하게 된다. 여행중 신통하게 느껴지는 일중 하나는 기차칸의 좁은 침대가 안락한 호텔방보다 더 평안하고 깊은 잠을 가져다준다는 점이었다.그래서 중간기착지에 들러 호텔에서 밤을 지내노라면 어서 빨리 기차를 다시 타고 싶은 생각이 늘 따라다녔다. 기차여행에도 물론 맹점이 있다.가장 큰 문제는 밤중에 잠자는 시간에 지나가는 역이나 풍경은놓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그렇다고 낮에만 이동하고 밤에는 기차에서 내려 호텔신세를 지는 것도 여의치는 않다.구간별로 낮에만 이동하는 열차편이 따로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그래서 어떤 특정구간은 별도리없이 밤에만 지나갈 수밖에 없다.이날도 오일의 수도로 일컫는 튜멘주를 밤중에 통째로 지나가게 됐다. ○어느덧 서시베리아에 우랄산맥을 벗어나 서시베리아로 들어서면서 다시 끝없는 대평원이 이어지고 있다.어둡기 전 1905년 오데사혁명 때 반란을 일으킨 수병들의 유형지이던 카뮈실로프역이 지나갔다.인구 3만3천명에 불과한 소읍이지만 우랄과 서시베리아간 옥수수의 주거래지로 이름높은 곳이다. 잠자는 도중 튜멘시와 데카브리스트들의 유형지이던 얄루토로프스키역등이 지나갔다.튜멘은 인구 50만명의 도시로 북부의 석유·가스전을 총괄하는 소위 시베리아석유의 수도다.16세기 이반 그로즈니시대때 서시베리아를 차례로 정복한 예르마크장군이 건설한 도시다.서시베리아 절반을 이 사람이 정복했다.그래서 당시 이곳에 살던 카자흐인은 지금도 그를 민족 최대의 적으로 간주한다.철도가 놓이기 전 이곳의 교역은 투라강을 오가는 증기선을 이용해 이루어졌다.튜멘을 출발,투라강을 따라 북동진하면 타볼강으로 이어진 다음 타볼스크시까지 갈 수 있다.이 타볼스크시는 19세기초까지 교역중심지로서 서시베리아의 수도역할을 했다. 그러던 것이 1885년 에카테린부르크에서 튜멘까지 철도가 놓이면서 이 도시의 역할은 끝났다.철도건설이 도시를 죽인 또 하나의 좋은 예인 것이다.지금은 역할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길이 1천30㎞의 투라강은 우랄에서 발원해 타볼을 거쳐 이르티시강으로 연결된다.그리고 타볼강은 카자흐스탄에서 발원해 옴스크의 이르티시강까지 1천6백㎞를 흐르는 장강이다. 새벽 6시경 시끄러운 사람의 소리에 잠을 깨 창밖을 보니 우유·스메타나·빵 등 먹을 것을 파는 상인이 열차문 밖마다 새까맣게 모여들어 있다.나지바예프스카야역이었다.
  • “조순 후보 「남로당 입당설」 해명하라”/민자 촉구

    ◎치지철의 자문교수 팀장 역할도/민주 “없는 전력 만들어 흑색선전” 빈난 민자당은 24일 조순 민주당서울시장 후보의 전력시비와 관련,남로당 입당설과 6·25 부역사실에 대해 거듭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조후보가 3공 당시 차지철 경호실장의 비밀자문교수단 팀장을 맡았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박범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의 후계자가 될 것을 꿈꾸고 있던 차경호실장은 자기 주위에 장관,국회의원,교수등 세력확대에 필요한 인물들을 은밀히 끌어 모았으며 조 순후보는 차경호 실장의 비밀자문교수단 팀장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경호실장과 함께 경복궁내 수경사 산하 경호부대를 사열하면서 찍은 국기하강식 장면은 비밀자문교수단 팀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었다』며 『이같은 사실을 증언해 줄 사람이 많이 있으나 그분들의 명예를 위해 거명치 않겠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조후보가 단순히 정책자문을 위해 청와대에 갔다가 참석요청을 받고 갔다는 것은 국민앞에 정직하지 못한태도』라고 비난하면서 『조후보를 추천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추천했는지 궁금하다』며 김이사장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이신범 부대변인은 『조후보는 그의 중학시절 남로당 입당설에 대한 분명한 설명과 6·25전쟁 기간중 교육동맹위원장으로 부역한 사실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후보의 사상문제를 거론했다. 이부대변인은 『조후보가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다면 그의 전력은 너무나 혼란스러워 국민을 당혹하게 할 것이며 상대후보 한 사람의 전력을 문제삼고 자신의 전력을 설명하지 않는 위선자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박지원 대변인은 『민자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가 확실해지자 이성을 잃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박대변인은 『조후보는 육사교관과 서울대교수및 학장,부총리직을 역임했고 현정부에서 한국은행 총재직을 수행했다』면서 『정부에 있을 때는 아무 소리 않다가 야당의 시장후보로 나섰다고 발악적인 비난을퍼붓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격했다. 조후보측의 김민석 대변인은 『민자당은 있지도 않은 전력을 만들어 내며 조후보의 사상문제를 흑색비방하고 있다』면서 『조후보는 이춘구 민자당대표를 가르친 스승인데,말도 안되는 주장을 펴는 민자당이 그저 측은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김대변인은 이어 『민자당은 정원식 후보의 당선이 불가능해지자 박찬종후보의 흑색선전에 가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중 9차경제계획 수립/홍콩·마카오 처음 포함/홍콩지 보도

    ◎국무원내 특위 설치/내년3월 전인대 상정 【홍콩 연합】 중국은 홍콩과 마카오를 중국의 제9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1996∼2000년)에 처음으로 포함시키기로 하고 그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국무원 국가계획위원회 산하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고 홍콩의 영자지 스탠더드가 8일 보도했다. 홍콩은 97년,마카오는 99년에 각각 영국과 포르투갈로부터 중국에 반환된다. 이 특별위원회는 중국의 경제정책 입안자들및 홍콩·마카오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홍콩과 마카오가 9차 5개년계획에서 담당할 역할 등을 현재 연구중이라고 스탠더드지는 밝혔다. 9차 5개년계획은 내년초까지 완성돼 같은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통과된 후 실행된다.
  • 북,경수로 협정 지연되면 핵시설 재가동/미 제재땐 자위조치로 대응

    【내외】 북한은 21일 대북 경수로 제공협정 체결이 계속 지연될 경우 일부 핵시설의 가동을 재개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로인해 부당한 제재가 가해질 경우 자위적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이날 관영 중앙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미국이 최근 한국형 경수로 제공을 내세워 협정체결을 지연시키는 한편 유엔제재론까지 거론하고 있다면서 『이는 경수로 제공을 무한정 지체시키면서 북핵시설의 동결을 계속 유지시키려는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경수로의 노형문제는 단순한 실무문제가 아닌 미국의 정치적 입장과 관련되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 『경수로 공급계약 체결이 지연되는 상태에서의 핵시설 동결은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므로 이같은 상황은 절대로 허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정치적·기술안전상의 이유로 한국형 경수로를 강요함으로써 합의문이 깨지게 된다면 그 책임은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면서 『만일 이 문제와 관련해 제재가 가해지는 경우 그에 대처해 자위적 조치로 대응하는 것은 너무나도 응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미합의문을 이행하려는 북한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우리는 미국측이 3차경수로 협상에서 올바른 자세로 나오는가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혀 25일부터 열리게 될 북­미 경수로 협상에서 노형선정 문제와 북핵시설 재가동 문제가 쟁점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 인도네시아/“성장률 7% 20년간 지속” 야망(변화하는 아태)

    ◎91년부터 매년 6%이상 성장/시멘트 수요 21% 증가 “건설 붑”/해외기금 3억8천억달러 확보… 빈곤퇴치 한창 『시멘트가 부족하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건설현장 곳곳에서 들려 오는 아우성이다.거대한 건물들은 우후죽순처럼 솟아 오르고 있는데 시멘트 공급물량이 이 수요를 전혀 따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건설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연말을 전후하여 해마다 시멘트 부족을 겪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시멘트부족사태는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이 나라 경제성장의 보폭을 반영하듯 건설붐이 예상을 뛰어 넘는 속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중국으로부터 수입물량을 늘려 보충하고 있지만 수요와 공급 사이 시간차이로 건설현장에서 겪는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애초에 건설관계자들은 지난해 시멘트수요량이 전해보다 8∼12% 늘어 나는 정도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만 해서 수요량 증가는 예상을 2배 이상 뛰어넘은 21%에 이르렀다. 인도네시아의 시멘트부족 현상은 이 나라 경제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보여 준다.우선 이 나라 전체가 건설현장의 열기만큼이나 성장의 욕망으로 꿈틀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이 시멘트사태는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80년대 10년간 인도네시아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5.5%였다.90년대 들어 인도네시아는 매년 6%가 넘는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올 예상성장률은 7%이며 정부는 앞으로 20년이상 이 성장률을 지속시킨다는 결의에 차 있다. 어두운 면도 있다.시멘트부족은 1차적으로 급속한 수요량증가 탓이지만 도로·항구 등 인프라스트럭처(사회기간시설)가 갖춰져 있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다.부족량만큼 수입해 오더라도 기간시설이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에 제때 물량을 대지 못하는 것이다. 시멘트 부족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을 지적할 수도 있다.인도네시아 경제는 자율적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정부의 강력한 통제하에서 운용되고 있다.시멘트분야도 마찬가지다.정부는 시멘트의 공장도가격을 정부고시가격으로 묶어 놓고 있는데 이것이 다른 사업체의 시멘트분야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만큼 이윤이 낮기 때문이다. 시멘트산업구조는 다른 한편 인도네시아의 고질병이랄 수 있는 정경유착 및 족벌기업체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분야이기도 하다.시멘트업계의 2대메이저가 수하르토 현 대통령과 끈끈한 유착관계를 맺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시멘트가격통제는 공장도가격에 대해서만 이루어지고 있을 뿐 유통가격은 전혀 통제가 없다.따라서 재벌기업은 지금처럼 시멘트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을 때 유통마진을 엄청나게 늘려 낮은 생산수익을 보충할 수 있게 된다.이 모든 과정이 정부의 비호아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수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경제지표는 이 나라 경제가 꽤 건실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인도네시아정부는 지난해 제2차경제개발 25개년계획의 실행에 뛰어들었다.지난 25년간의 1차경제개발계획의 성과의 하나로 인도네시아는 빈곤층을 전체인구의 70%에서 30%대(정부주장은 13.7%)까지 낮추었다.그러나 아직도 이 수치가 충분히 낮다고는 할 수 없다.이 때문에 인도네시아정부는 최근 새로운 빈곤퇴치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이 빈곤퇴치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은 정부가 출연한 기금외에 해외기금을 끌어 들여 조성하고 있다.현재 세계은행(1억달러),일본 해외경협기금(2억달러),아시아개발은행(8천만달러),유엔개발계획(1백만달러) 등으로부터 기금공여를 약속받은 상태이다.정부는 이 돈을 빈곤층 지역에 할당해주고 스스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을 하도록 장려하고 있다.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아직 시간을 기다려야 하지만 인도네시아정부가 보이는 이러한 노력은 경제전반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이 나라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부분이다. 물론 정치민주화 및 동티모르 민족문제 해결 등 정치적 문제는 현 정부가 따로 풀어야 할 과제이다.
  • 미/“새차 값 너무 비싸다” 불만 고조

    ◎신차 평균단가 지난해말 2만달러 처음넘어/“부유충 겨냥한 고가전략” 업계선 밀어 붙이기 자동차의 왕국 미국에서 곧 갈아야 될 중고차는 늘어나는데 새차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불평이 높아지고 있다. 신차의 출고단가를 경쟁적으로 높게 책정한 자동차회사들의 고가전략은 그동안 미국자동차경기 회복에 긍정적 역할을 했으나 이젠 고가의 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지난 91년도까지 내리막길을 걷던 미국의 자동차산업과 미국내 자동차 판매실적은 이후 상승세로 반전했고 특히 94년엔 전례드문 호황을 구가했다. 지난해 미국내에서는 총 1천5백20만대의 새 승용차와 경트럭이 팔렸다.1년전 보다 9.4% 증가했으며 91년에 비해선 3백만대 가깝게 늘어난 규모이다. 지난해 4%나 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올해도 3% 정도 커질 전망이고 무엇보다도 미국인이 현재 몰고다니는 자동차의 나이가 어느 때 보다 「고령」임에 따라 앞으로 자동차는 더욱더 많이 팔릴 것이라고 업계는 장담한다.지난해 그렇게 많은 새차가 팔렸음에도 미국내 보유차량의 평균수령은 8.1년으로 2차대전 이후 최고령이다. 교체를 위한 신차구입 붐이 곧 불붙을 것으로 기대하는 미국의 빅스리와 미국시장의 23%를 점유하는 일본기업들은 올해,늦어도 내년중으론 1천6백만대 판매의 신기록을 세우리라 내다본다.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새차 값이 너무 비싸 판매 붐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에서 팔리는 신차의 평균 단가는 지난해 4·4분기에 처음으로 2만달러 선을 넘어 2만62달러에 달했다.이 가격에는 평상적인 옵션은 물론 딜러 수수료및 세금까지 포함됐다.수입차 평균가가 2만4천2백17달러로 미 빅스리의 1만9천3백52달러 보다 비쌌다. 문제는 구매자인 미국인의 수입동향과 대비해 살펴볼 때 이같은 새차 값은 예년에 없는 고가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란 점이다.20년전인 지난 74년의 신차 평균가는 당시가 4천4백달러,인플레감안 현재가로 환산하면 1만2천8백달러에 그친다.이 값은 전국평균치의 수입을 올리는 가계가 당시 1년에 번 총수입의 3분의 1에 해당된다. 그것이 지난해에는 2분의 1이상으로 커졌다.지난해 미국가계의 평균연수입 3만7천달러에 대비할 때 평균가 2만달러의 신차를 구입하기 위해선 28주간의 총수입을 쏟아부어야 되는 것이다.94년도의 이 28주 비중은 앞에 예를 든 74년의 17.5주는 물론 67년의 20.5주,84년의 23주,90년도의 25주를 상회하는 30년래 최대부담률이다. 이같은 가계부담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 빅스리들이 총 2천7백억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린 것은 이들 역시 일본기업과 마찬가지로 평균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버는 부유층을 판매타깃으로 선정,효과를 본 탓이다.GM,포드,크라이슬러의 빅스리 모두 예상을 웃돈 판매신장에 즐거워하면서 고가및 부유층겨냥 전략을 계속 밀고나갈 눈치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의 판매신장은 『고산등반과 같아 곧 산소부족에 걸릴지도 모른다』도 경고한다.
  • 북­미 2차경수로회의/오늘 베를린서 개막

    【베를린 연합】 북한에 대한 경수로 제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북·미간 제2차 전문가회의가 28일부터 베를린에서 열린다.
  • 남북한청소년 민족의식 “세계 최상”/「청소년 삶과 미래」 심포지엄

    ◎기성세대비해 통일 동질성회복 희망적/“남한 이기적­북한 공격적”… 성격차이 커 「남한의 청소년들은 꾸밈이 없는 반면 이기적이고 북한의 청소년은 맺고 끊는 것이 명확한 반면 공격적이다」 30일 「남북한 청소년의 삶과 미래」라는 주제로 한국청소년학회(회장 차경수)가 개최한 심포지엄에서는 남북한 청소년들의 성격 및 생활문화의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통일시대를 맞아 그 동질화 전망을 모색,관심을 끌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통일원의 박갑수과장은 『남북한 청소년들의 행동양식은 유교전통과 조직윤리라는 동질성을 가지면서도 각각 자기본위의 이기심과 자기부정적인 집단성에 치우치는 등 이질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 청소년이 일관된 주입식 교육을 받아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점과 한국의 청소년들이 TV 등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저질대중문화를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점도 비슷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박과장은 『남북한 청소년들의 애국심과 민족의식은 모두 세계 최상위권에 속하며 다른 나라에 비해 마약 등 퇴폐문화의 오염을 받지 않은 상태에 있는 만큼 일제치하와 6·25 등을 거치며 사회상이 왜곡된 기성세대들보다는 통일을 위한 동질성 회복에 희망적이다』고 결론지었다. 이에앞서 발표된 이화여대 김성이교수(사회사업학)의 설문조사결과에서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북한에 대한 지식수준이 낮고 통일과정에 대한 적극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나 통일교육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서울지역 남녀 중고교생 7백33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북한의 인민학교 과정」「북한에서 지하철이 있는 곳」 등 북한에 대한 상식을 묻는 4지선다형 10문제에 대해 평균 35.1%의 학생들만 정답을 알고 있었다.정답을 모두 맞춘 학생은 없었고 한개도 못맞춘 학생이 13명이나 됐다. 특히 「통일과정에서 개인이 희생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학생이 29.5%인데 비해 「통일시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통일문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학생은 16.6%에 그쳤다.대부분의 학생들은 「어느정도 희생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든가 「모든 국민의 문제이니 참여해야 한다」는 식의 절충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북한관련 TV보도내용 가운데 흥미있는 것으로는 지도자에 대한 절대적인 존경(23.4%),백두산 천지 등 자연환경(20.8%),행진할때의 절도있는 모습(16.5%),평양거리의 깨끗한 모습(11.3%),한복을 입은 여자의 모습(6.5%) 등을 꼽았다.
  • 감각적사랑/극단적이기심/결과만 중시/신대세 겨냥 「X세대영화」 붐

    ◎「그리움엔 이유가 없다」·「계약커플」·「젊은 남자」 등 선보여/X세대 문화적 징후 나름대로 진단/내면세계 표출 소홀… 아쉬움 남아 가벼운 포르노그래피 영화「너에게 나를 보낸다」이후 뚜렷한 화제작을 내지 못하고 있는 우리 영화계에 최근 신세대층을 겨냥한 본격「X세대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을 서두르고 있어 방화의 인기불씨를 계속 살려나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9일 동시 개봉될 「그리움엔 이유가 없다」와 「계약커플」,그리고 12월 17일 개봉될 「젊은 남자」 등이 눈길을 끄는 대표적인 「X세대 영화」들.이 작품들은 그동안 우리 영화계가 즐겨 다뤘던 로맨틱 코미디류의 감각적 사랑묘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X세대라는 코드속에 잠복돼있는 문화적 징후들을 나름대로 진단하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 한다. 「그리움엔…」은 「비창」「깜동」「물의 나라」등 주로 여성취향의 멜로물에 솜씨를 보였던 유영진 감독이 「아그네스를 위하여」이후 2년만에 메가폰을 잡고 시나리오작업까지 해낸 작품이다.「X세대의새로운 사랑선언」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영화는 무한궤도를 질주하는 불나방 같은 여자 수진(이일화)과 그녀를 땅끝까지 추적하며 감싸안는 찬우(김수안),사랑의 틈입자인 정희(하유미)라는 세명의 대칭적인 인물들이 벌이는 사랑과 배신,음모의 드라마다.엄청난 대조를 보이는 이들의 사랑에 대한 견해와 태도는 아슬아슬할 정도로 팽팽하고 때로는 그 경박함과 진중함이 균형을 잃어 보이기도 한다.하지만 육체에의 탐닉에 익숙해 있으면서도 이들은 가슴 한 켠에 영혼의 사랑을 꿈꾸는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 요컨대 이 영화는 이 시대의 사랑이 얼마나 참을 수 없이 가벼운가를 역설적으로 그리고 있는 셈이다. 악명 높은 마피아소굴로 불리는 태국­미얀마 국경지대의 「황금의 삼각지대」와 서울을 잇는 로드무비 형식의 이 영화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자동차경주 장면도 눈길을 끈다.SBS 탤런트 공채2기 출신인 이일화·김수안 두 주인공의 은막연기가 아직 여물지 않은 점이 흠이다. 배창호 감독의 「젊은 남자」는 욕망의 종착역서 부르는 X세대의 진혼곡이다.삼류모델인 젊은 남자 이 한(이정재),그는 각기 다른 색깔의 세명의 여인과의 4각관계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구체적으로 꿈꾸기 시작한다.내일이 없는 순간의 사랑과 톱스타에의 위험한 환상을 쫓는 것이 그의 삶의 전부다.한편 조직의 올가미로 인한 좌절은 그로 하여금 완전범죄라는 환상속에 살인을 저지르게 하고 급기야 그는 교통사고로 죽는다. 진부한 청춘영화 쯤으로 볼수도 있는 이 영화가 이목을 끄는 것은 감각지상주의,결과중시,현세주의 등으로 요약되는 한국 X세대의 특성을 한폭의 비극적 「욕망의 오감도」로 펼쳐보임으로써 헛된 야망속에 하루하루 별 생각없이 살아가는 요즘 젊은 세대에 아픈 경고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계약커플」(감독 신승수)은 요사이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계약연애가 시대감각에 맞는 세련된 사랑방식인가,극단적 이기주의가 낳은 타락한 사랑의 형태인가를 묻는 경쾌한 영화다.그러나 X세대의 고민이나 괴로움이 오로지 사랑의 이름으로 실종되고 있는 반면,그들 나름의 진지한 내면세계는 거의 도외시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최근 사원교육때 필수과목으로 채택되고 있는 서바이벌 게임을 삽입하는 등 현대적 연출감각을 살린 점은 돋보인다. 미디어는 10년 마다 한번씩 새로운 세대를 발견해 낸다고 한다.50년대 비트족,60년대 히피,70년대 후반이후 여피가 등장했듯 90년대의 주인공은 단연 X세대다.이렇듯 최근 주목되고 있는 X세대를 다룬 작품들은 「무정형의 실체」로 인식되어온 X세대의 본령을 영화를 통해 규명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만하다.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 영화가 적당히 실험적이면서 알록달록한 눈요기나 섞어 흥행성적만 올리려는 상투적인 영화문법에서 탈피할때 가능한 일이다.
  • 폐부동액 90% 무단방류/카센터·세차장/연2만t 하천 유입

    시중 카센터·세차장등 자동차경정비업소의 90%이상이 폐부동액을 규정대로 소각처리하지 않고 생활하수에 불법으로 버려 수질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교통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대표 김용한 전건국대총장)은 3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자동차 특정폐기물 처리실태에 관한 세미나」를 통해 최근 5개월동안 서울·부산등 전국 7개지역을 대상으로 폐부동액처리현황을 자체 조사한 결과 90%이상의 업소에서 폐부동액을 작업장에서 그냥 흘려버리거나 다른 장소의 하수구에 몰래 버리는 바람에 한해 평균 2만t이상의 폐부동액이 전국의 하천으로 흘러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은 서울의 경우 8천4백24개업소를 조사했으며 부산·대구·대전·광주·인천·경기지역은 3백개 업소씩 표본조사했다고 밝혔다. 특정폐기물로 분류된 폐부동액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반드시 소각처리한 뒤 환경처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으며 이를 어길때는 2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 「당구놀이」「대통령 만들기」/PC 새 「온라인게임」 인기

    ◎나우콤 「단군」 등장에 대응,천리안서 개발 박차/이용료 1분당 20원… 연내 4∼5종 더 선뵐 계획 컴퓨터통신 네트워크를 매개로 다른 이용자들과 게임을 즐기는 「온라인 게임」이 다양해지고 있다. PC 온라인게임은 지난 7월말 천리안이 「쥬라기공원」을,나우콤이 「단군의 땅」을 각각 선보여 PC통신 이용자들 사이에 인기메뉴로 자리잡았다.이런 가운데 천리안이 11일부터 그래픽과 음향을 가미한 모뎀게임인 「당구게임」과 「대통령 만들기」를 제공하고 있다. 천리안은 이어 15일부터 「쥬라기공원Ⅱ」를 추가하고 올해안에 「자동차경주」「온라인야구」「시간여행자」「파이팅게임」 등 우수 국산 게임프로그램 4∼5종을 더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제공되는 모뎀게임 프로그램들은 초기 서비스의 단순한 문자(텍스트) 중심에서 화려한 그래픽과 음향효과도 지원,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꾸민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게임이란 전자오락실용 게임(1세대),PC용 게임(2세대)에 이어 등장한 제3세대 컴퓨터오락.이는 컴퓨터 프로그램과 사람이 겨루는 1,2세대 게임과는 달리 PC통신이 연결된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여러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다.게임의 종류는 여러 사람이 역할을 분담해 즐기는 「머드(MUD)」와 컴퓨터통신망으로 연결된 사람들끼리 PC상의 프로그램에 의해 게임을 하는 「모뎀(MTM)」이 있다. 모뎀게임은 게임그래픽 부문과 동작은 참가자 각자의 PC프로그램을 사용하고,게임의 진행내용만 컴퓨터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함으로써 변화무쌍한 그래픽과 음향효과를 함께 즐기는 것이다. 새로 제공되는 게임중 「당구게임」은 12명이 동시에 참가해 각자의 당구실력을 겨루는 것으로 대결할 캐릭터 지정 및 관전기능이 지원돼 쉽게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또 「대통령만들기」는 6명이 참가,통일한국의 6개 지역에서 출마한 후보들이 전국을 돌면서 문제 맞히기 등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줄거리다. 온라인게임을 이용하려면 천리안 처음화면에서 「10.취미·오락」을 선택하면되고 이용요금은 분당 20원이다.게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 게임소프트웨어를 자신의 PC로 수신해 「참여」를 선택해야 한다.
  • 자연농원/「드라이빙 시어터」 운영

    ◎새달 1∼9일 「투캅스」「라이온킹」 등 상영/국화원옆 특설극장선 1∼3일 야외영화 승용차를 타고 영화를 감상하는 「드라이빙 시어터」와 야외특설무대에서 상영되는 「야외영화」가 개천절 연휴로 이어지는 이번주말 마련돼 영화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용인자연농원은 10월 1일부터 9일까지(4일은 제외) 8일간 모터파크주차장에 가로 25m,세로 15m의 대형스크린을 설치,하오6시30분부터 하루 1편씩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드라이빙 시어터」를 운영한다. 상영작품은 「투캅스」「쥬라기공원」「라이온 킹」「클리프 행어」「스피드」등이며 이에앞서 자동차경주의 「진기명기」쇼가 펼쳐진다. 자연농원은 도 10월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하오 7시20분부터 국화원옆 특설극장에서 야외영화를 상영한다.1일은 「스피드」,2일 「동방불패」,3일 「황비홍」을 감상하게 된다.입장객들은 무료관람할 수 있다.
  • “나자신을 파괴… 살인마로 변신”/온보현 “전율”의 「살인일기」

    ◎“현재 2명 살해… 목표 초과될수 있음/이렇게 해서 복수… 세계 최고 되리라” 살인범 온보현(37)이 작성한 「범행일지」는 피에 굶주린 악마의 「살인일기」였다. 「38명 살해」라는 범행목표까지 세우고 불과 한달반 사이 6건의 범행을 태연히 저지른 온은 불특정인을 뚜렷한 목적없이 납치,살해하거나 성폭행하는 「마성」에 가득찬 살인마였다. 『이 글로 인하여 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범행일지를 작성한다』로 시작되는 24쪽의 「살인일기」는 온이 「세상에 공개하기 위해」 손을 다쳐 범행을 못한 지난 23·25·27일 3차례에 나눠 범행일체를 세세히 정리한 것이다. 일지 곳곳에서는 온의 악마적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첫번째 희생자가 된 허수정씨(26)의 경우 강원도 새말로 납치,강도행각을 벌인뒤 「마음이 변해」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서울로 왔으나 다시 「마음이 변해」 경기도 신갈 야산으로 끌고가 무참히 살해하는등 스스로도 걷잡을 수 없는 변덕스러움을 보여주고 있다. 또 13일 범행대상이었던노모양(21·무용수)도 마찬가지.『부양해야 할 어머니와 동생이 있으니 살려달라』고 호소한 노양의 물건을 빼앗기는 커녕 오히려 시계 1개를 주고 집앞까지 태워주는 「호의」를 베풀기도 했다. 그러나 온의 이같은 모습은 살인마의 변덕에 불과할뿐 두번째 희생자인 박주윤씨(24)의 경우 택시에서 내리기 직전 흉기로 위협하자 저항했다는 이유로 바로 택시안에서 난자,살해하는 흉포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온의 흉포함은 범행이 거듭될수록 커져 허·박씨를 살해한뒤 「현재 2명 살해함.36명 남음.목표인원 초과될수 있음.50명으로 변경될수 있음」이라며 이미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있었다. 『철저히 나 자신 파괴시키자.살인마로 변신하겠다』고 서슴없이 기록하는 가 하면 지존파의 엽기적 살인행각 보도를 접한듯 『나의 행동이 세상에 공개되면 지존파보다도 더 충격적인 사건이 되겠지』라며 「살인경쟁」에 희열을 느끼는 감정도 나타내고 있다. 온은 이어 『지존파,돈 많은 사람을 살해한다.그럼 난 왜 살인을 하지』라며 목적없는 살인에 대해스스로 물음표를 던진다.이같은 자문에 온은 『나에게 부모 형제 친척이 있었던가.이렇게 해서라도…복수라 말할 수 있겠지』라고 기술,범행동기의 일단을 찾을수 있다. 온은 그러다가도 돌연 『이 부분 세계 제일이 되리라』『부상으로 행동중단.답답하다』며 살인마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경찰에 자수한 27일 흐트러진 필체로 다급히 쓴 일지에서는 「온보현 전국 수배」의 보도를 보고 온이 불안과 후회가 뒤섞인 상태에서 자수를 택하는 심경이 잘 드러나고 있다. 과대망상과 자기과시욕에 빠진 살인마 온은 『자수하겠다는 마음 변하지 않기를 다짐하면서 서울 용산경찰서로』라며 악마의 일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폐쇄TV 범인검거 “일등공신”/납치살해·위조달러사건 잇단 해결/은행·호텔 설치… 녹화화면 두달 보관 최근 잇따르는 범죄사건에서 폐쇄회로TV(CC­TV)가 각종 범죄의 범인검거에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에 부녀자를 납치,살해한 온보현도 은행 CC­TV에 모습이 잡히지 않았더라면 경찰의 무기력한 초동수사와 공조수사 미흡속에서 더 많은 희생자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상당기간동안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했다. 또 지난 9일 위조달러를 유통시켰던 파키스탄인 수프라씨도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CC­TV에 환전하는 모습이 찍혀 언론에 보도되면서 쉽게 붙잡을 수 있었다. 이는 과거 범죄용의자가 지목되었을때 인상착의를 관련자들의 기억에만 의존해 몽타주를 작성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했고 용의자의 얼굴역시 부정확했던 것과는 달리 CC­TV를 이용해 신고즉시 정확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감시용카메라·모니터·VTR등으로 구성된 CC­TV시스템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80년대중반으로 주로 은행과 호텔등 고객의 안전관리를 생명으로 하는 곳에 설치돼 있다. 이번에 온이 현금을 인출한 신한은행 풍납동지점의 경우 창구와 현금출납기등을 중심으로 4대의 감시카메라가 작동됐다. 경찰은 이 은행에 녹화된 테이프를 이용,지난 13일 숨진 허수정씨 카드결제시간과 이용객을 대조해 결제시간인 상오9시36분에 돈을 인출해간 사람이 온이었음을확인하고 용의선상에 올려놓은뒤 그의 행적을 추적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군부대등 특수한 지역을 제외한 4백56개 전지점은 물론 무인자동화코너에 이르기까지 1백% CC­TV가 설치돼 있다.객장에 설치된 카메라에 잡힌 화면은 약 10초간격으로 교대로 전화교환실과 지점장실등에 설치돼 있는 모니터에 나타나며 카메라에 잡힌 모든 화면은 녹화를 해 두달동안 보관하고 있다. 이 은행 안전관리실 차경일대리(37)는 『전체 객장을 다 감시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온라인창구와 현금인출기코너등에는 사각이 없이 모든 이용객의 모습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도 전체 2백50여개 지점에 설치된 3백여개의 CC­TV를 직원들이 교대로 감시반을 편성,관리하고 있다. 호텔의 경우도 철저한 폐쇄회로감시체제를 갖고 있다. 르네상스호텔의 경우 환전창구 위쪽에 숨겨진 감시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다. 서울 신라호텔에는 전체 38개층의 엘리베이터·주차장·로비·프런트등에 1백20대가 설치돼 24시간 감시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운영요원 2명이 2개의 중앙통제실에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이 호텔에서 지난해 9월에는 엘리베이터안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투숙객이 범죄신고를 하자 재빨리 녹화테이프로 용의자를 확인,경찰에 신고함으로써 검거하기도 했다.
  • 컴퓨터 게임 온식구 다함께/「자동차경주」·「너구리」등 손쉽게 조작

    ◎하이텔·천리안 통해 무료 이용 가능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명절때 즐기는 오락도 달라지고 있다.그전에는 가족단위로 즐기던 놀이들이 이제는 점차 구성원 단위의 개인오락으로 변해가고 있다.추석을 맞아 가정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컴퓨터오락을 알아본다. 집안에 컴퓨터만 있다면 기종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간단한 게임들이 있다.주로 하이텔이나 천리안같은 공중통신망에서 쉽게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쉐어웨어(일부 기능이 제한되어 있어 써보고 마음에 들면 구입하는 소프트웨어)나 공개소프트웨어(누구나 사용의 제한을 받지 않는 무료 프로그램들이 이에 속한다.꼭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30대를 넘어선 장년층도 학창시절 오락실에서 십원짜리를 넣고 즐기던 「자동차경주」,「너구리」 등의 게임을 해보면서 동심으로 돌아갈수도 있다. 이같은 게임은 비교적 용량도 적고 하기도 간단하지만 만만치 않은 것들도 많다.가상의 행성에서 적들을 물리쳐나가는 「둠」이나 자신이 시장이 되어 한 도시의 행정을 설계하는 「심시티」,부모가 되어딸을 키워나가는 「프린세스메이커」 등의 게임은 게임룰도 복잡하지만 고도의 사고를 요구하기때문에 오랜시간 집중해서 몰두해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가족들과 같이 즐기기 위해서는 운명철학이나 궁합따위를 보는 프로그램을 받아서 가볍게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재미삼아 점을 보려면 천리안같은 통신망에 들어가 생년월일을 입력해서 보는 방법도 있다.후자는 볼때마다 이용료가 추가되는 단점이 있지만 훨씬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요즘 한창 주가가 오르고 있는 시디롬을 사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시디롬오락의 장점은 사운드 지원이 확실해 거의 실제에 가까운 효과음을 즐길수가 있다는 것외에도 그래픽이 정교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까지 가질 수 있다.
  • 삼성중,국내 첫 경주용차 개발/시속 2백80㎞

    삼성중공업은 8일 경주용 자동차인 「포뮬러 레이싱 카」(사진)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일본 닛산자동차의 2천㏄급 DOHC엔진을 경주용으로 개조한 F3급 경주전용으로 시속 2백80㎞까지 낼 수 있다.시판하지는 않는다.오는 9일 열리는 삼성그룹의 한마음축제 행사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고성능 에어로 다이내믹 스타일로 길이 4m,폭 1.7m,무게 4백50㎏,최대출력 2백마력이다.삼성은 『F3급 경주용차 개발로 경량·고강도 차체,전자현가장치,고출력엔진 등 첨단자동차의 핵심기술을 터득했다』며 『앞으로 세계수준의 전자기술을 활용,경주용차의 최고봉인 F1급의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에서도 경기가 가능한 시속 2백50㎞의 F∼J급 경주용차도 내년 상반기에 개발,판매키로 하고 매년 용인에서 자동차레이스를 가질 예정이다. 경주용차는 배기량에 따라 F1(3천5백㏄급),F2(3천㏄급),F3(2천㏄급)급으로 나뉜다.자동차경기는 경주전용차들이 참가하는 포뮬러와 그룹­C(좌석 2개),보통자동차들이 참가하는 투어링 카와 랠리 등으로 구분된다.
  • 차시장/국가간 쟁탈전 갈수록 치열/한국 경쟁력 신장 “괄목”

    ◎EU­일지역선 업계통합 가속화/미 빅3·일 도요타 경영진 전망 【에크미(미미시간주) AP 연합】 전세계 자동차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 질 것이며 이에따라 일본과 유럽업체들의 통합작업이 가속화되고 한국메이커들의 대외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세계 유수의 자동차업체 최고경영진들이 3일 내다봤다.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크라이슬러,포드와 일본의 도요다자동차의 최고 경영진들은 이날 미국 미시간주 에크미에서 열린 자동차경영세미나에서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경쟁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GM의 수석 재정담당자인 마이클 로시씨는 이런 예측을 바탕으로 유럽과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시장규모가 작은 국가의 경쟁업체들로부터 강력한 압력을 받고 이들과 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부 경쟁업체들,특히 한국의 자동차업체들의 힘이 신장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포드사 에드워드 하겐로커 자동차경영담당 회장은 포드사가 최근 구조재조정작업을 단행한 가장 큰 이유는 세계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포드사는 북미와 유럽지역 경영을 통합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자동차사업부문을 단일 체제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이튼 크라이슬러 회장은 경쟁이라는 요인외에 자동차생산업체들에 신속한 적응을 강요하는 기타 불안정 요인은 원유가와 기술,정부규제 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례를 들어,실용성이 있는 전기자동차를 만들 기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캘리포니아주가 90년대 말부터 비오염 차량을 판매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꿈을 달성하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날리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장애인 권익증진·교육기회 확대/대입 특례입학 허용 의미

    ◎수능·내신 등 정상인과 경쟁부담 덜어/인원·선발권도 일임… 대학 자율권 신장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입시에서부터 장애인을 정원외로 특례입학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장애인의 권익증진과 이들에게 교육받을 기회를 넓혔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장애인은 아무리 그 정도가 심하더라도 수능시험과 내신·본고사등 일반전형방식에 따라 정상적인 학생들과 경쟁해야 하는 2중적인 부담을 안고 있었다. 더구나 장애인들은 특수학교에서 배우는 교육과정의 48%가 직업교육에 치우쳐 있어 일반학생과 같은 교과목을 배울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번 조치는 특수교육이 도입된지 1백년을 맞은 해에 나온 것이어서 장애자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선물로 간주되고 있다.또 지난 7월20일에는 경기도 안산시에 국립 특수교육원이 설립되기도 해 대학 특례입학 조치는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와함께 교육부가 이 제도를 도입하며 각 대학에 장애인의 정원및 선발권을 일임함으로써 자율권을 한걸음 신장시킨 교육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대학들도 장애인의 복지증진이라는 사회적 책임에 부응함으로써 그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로써 대학 특례입학 대상자는 기존의 외교관등 공무원자녀와 체육특기생에서 장애인도 포함돼 앞으로 시대변화와 대학에 학생선발권이 맡겨지면 대학 특례입학의 길이 농어촌·도서벽지 자녀등으로까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지난 3월말 현재 보사부가 집계한 장애인의 수는 95만6천여명으로 이중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등록된 장애인은 26만9천여명에 달한다. 또 이번에 특례입학 대상이 된 1급 장애인은 4만4천4백59명,2급장애인이 7만1천2백63명이다. 이중 학령인구를 감안해볼때 연간 대학진학길에 있는 1∼2급의 특례입학대상 장애인은 2백∼3백명선으로 추산된다.이와는 별도로 올해 장애인으로서 일반전형에 따라 대학이나 전문대에 진학한 학생은 39명뿐이다. 또 대학에 재학중인 장애자는 대구대를 비롯,서울대·제주대등에 2백여명을 웃돌고 있다. 이밖에 현재 특수교육진흥법에 따라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된 초·중·고교생은 23만1백명이며 이중 42%만이 정부의 지원아래 교육을 받고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특례입학 대상이 된 장애인은 보사부가 정한 1∼6등급의 기준중 눈앞에 손을 흔들어도 전혀 보이지 않거나 대로에서 자동차경적을 들을 수 없는 장애인,혼자서는 움직일수 없는 1∼2급의 중증장애자.또 올해 서울대에 일반전형으로 진학한 장애인과 같은 뇌성마비 장애인도 포함된다. 그러나 나머지 3∼6등급의 장애인들은 현행대로 일반전형방식에 따라 대학에 진학토록 했다.이들이 정상인과 같은 능력을 갖고있고 대우 또한 같이함으로써 이들에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한 배려이다. 이제 공은 대학에 넘어가 대학들이 얼마나 장애인들을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이 제도의 성패가 달려있다. 교육부는 내년에 이를 도입하는 대학들에 학생수와 투자비등을 감안해 예산을 지원해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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