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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림산업 ‘친환경·저에너지’ 아파트 짓는다

    대림산업 ‘친환경·저에너지’ 아파트 짓는다

    퇴근 후 태양광을 통해 자연채광을 한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댄다. 욕실에선 지열을 이용해 18도로 맞춘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한다. 밖은 30도를 넘나드는 찜통이지만 집안 온도는 에어컨 없이도 지열로 23도다. 대림산업이 2012년에 구현하려는 ‘에코(Eco) 3리터(ℓ)’ 하우스 모습이다. 대림산업은 6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건축환경연구센터에서 화석 연료를 쓰지 않고도 풍력이나 태양광, 지열 등으로 냉·난방 등이 가능한 ‘에코 3ℓ 하우스’ 체험관을 공개하고,‘친환경·저에너지 비전’을 선포했다. 에코 3ℓ 하우스는 기존 아파트가 냉난방에 연평균 ㎡당 17.5ℓ의 등유를 쓰는 것과 달리 3ℓ로 줄인다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이다. 대림산업은 이런 아파트를 오는 2012년까지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에코 3ℓ 하우스에는 단열재로 기존 상품보다 4∼5배 정도 성능이 뛰어난 ‘슈퍼 창호’와 ‘슈퍼외단열재’를 적용,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을 현재의 7분의1로 줄여준다. 옥상과 세대 벽면, 창호에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인 광선반을, 옥상엔 500W급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집안에서 쓰는 전기를 직접 만든다. 남는 전기는 판매한다. 지하 주차장 등의 조명은 광 덕트(duct·공기나 기타 유체가 흐르는 통로 및 구조물)를 통해 자연채광을 하고, 환기는 열손실을 막기 위해 지중 덕트로 외부 공기로 한다. 집안에는 대림산업이 개발한 ‘슈퍼 3중 벽체’를 설치해 세대간 소음을 없애고, 바닥에는 ‘슈퍼단열완충재’로 바닥충격음 1급의 효과와 단열 효과를 동시에 거둔다. 조명은 전력소비가 형광등의 10% 수준인 LED로 한다. 옥상에는 잔디를 깔아 지붕의 온도를 4도가량 낮춘다. 에코 3ℓ 하우스 계획 중 일부는 이미 현실화돼 있다.3중벽체나 충격흡수형 바닥재 등은 지난 4월부터 대림 e-편한세상 아파트에 적용했다. 현재의 에너지 절감 효율은 30% 수준이다.2010년엔 50%로,2012년엔 100%로 높일 계획이다.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은 “에코 3ℓ 하우스는 건축비 부담이 지금보다 최소 2배 이상 들지만 이른 시일내 모든 신축 아파트에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폭염 동해안 주민 ‘파김치’

    폭염 동해안 주민 ‘파김치’

    “푹푹 찐다 져. 이러다 올여름 더위에 쓰러지지 않을까….” 예년보다 폭염이 20일 정도 일찍 시작된 강원과 경북 동해안 지역의 주민들은 6일 연일 32∼37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에 파김치가 된 모습이었다. 열대야현상도 이어져 후텁지근한 날씨에 시민들의 ‘탈도심 현상’도 빚어졌다. 폭염을 식히려 팔공산을 찾은 김모(46·대구 동구 불로동)씨는 이날 “일찌감치 가족과 함께 지낼 텐트를 쳤다.”면서 “무더위 예보와 초고유가 영향으로 이곳에 텐트족들의 자리 확보전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연일 32~37℃에 열대야까지 기상청은 5일 강원 강릉 등 동해안과 영덕·울진 등 경북지역, 의령 등 경남지역 등에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6일 강원 양양군에 폭염경보를 내렸다. 폭염주의보 제도는 지난해 첫 도입됐으며, 지난해에는 7월25일 전남 나주·순천지역에 첫 발령됐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일 빨리 발령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찜통 더위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되면서 고온다습한 남서 기류가 유입돼 시작됐다.”면서 “9일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폭염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시민들은 “폭염도 폭염이지만 사상 유례없는 고유가 행진 속에 에어컨을 제대로 켤 수나 있을런지, 올여름 지내기가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고유가 속의 무더위로 시민들의 생활 패턴도 일찌감치 바뀌고 있다. 예년과는 달리 돈이 적게 드는 ‘자린고비형’ 피서 방법을 찾고 있다. 시민들은 가까운 산과 계곡을 찾아 부채질로 더위를 쫓거나 해수욕장을 찾았고 시내 차량 통행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마트도 야외용 취사도구 잘 팔려 대구에서는 열대야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팔공산과 비슬산 등지로 몰렸다.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나 도로주변 공터, 대관령 옛길 주변 등에는 텐트까지 동원해 며칠씩 머무는 가족까지 생겼다. 이로 인해 대형 마트에서는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숯이나 번개탄, 삼겹살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경남 밀양·합천 등지에서는 에어컨을 켜지 않고 창문을 내린 채 운행하는 차량이 눈에 많이 띄었다. 아파트 단지에도 창문을 열어 놓은 집이 많아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찜통더위가 전국에 걸쳐 나타날 조짐을 보이자 공공 기관들도 지혜를 짜내고 있다. 대전시는 폭염 피해 줄이기 대책을 마련,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시는 노약자 등을 위해 5개 자치구를 중심으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혼자 사는 노인 등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도우미를 배치키로 했다. 시는 또 폭염 예보 발령시 신속한 전파를 위해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활용하고 폭염 피해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 폭염 발생시 신속히 대처키로 했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하루 최고 열지수가 41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하루 최고 열지수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대구 김상화·강릉 조한종·창원 강원식기자 shkim@seoul.co.kr ■폭염·열대야 대처법 ▲갈증이 안 나더라도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바깥 농사일 또는 운동을 삼가야 한다. 농사일 때는 챙이 넓은 모자와 물병을 챙겨야 한다. ▲열사병으로 구토·발열·어지럼증을 느낄 때는 그늘 등으로 이동해 찬 물수건 등으로 체온을 낮춘다.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기려는 행동은 자칫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잠들기 전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야 숙면을 할 수 있다. ▲정전 등에 대비해 부채 등을 준비하고 커피·홍차 등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는 피해야 한다. ▲4세 이하 영·유아·고령의 심혈관 질환자에겐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
  • [25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기초과학의 발전은 국가성장의 견인차이자 원동력이다. 지구촌 선진국들은 원천 핵심기술 확보와 국가의 성장동력에 불씨를 지필 수 있는 과학기술발전에 온힘을 쏟고 있다. 과학기술 인재들을 어떻게 기르고 그들의 창의력을 어떻게 한 데 모을 수 있을지에 대해 정윤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에게 들어본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경북 고령군에 위치한 주물공장.1500℃의 용해로가 24시간 끓고 작업자들의 이마는 온통 땀과 먼지로 범벅돼 있다. 숨조차 쉬기 어려운 찜통 같은 작업장에서 금방이라도 살갗을 녹일 듯한 쇳물과 눈을 찌를 듯한 쇳가루를 피하느라 중무장을 하고 오늘도 주물과 한판 뜨거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일지매(SBS 오후 9시55분) 은채를 통해 천우회 명부집을 얻게 된 일지매는 매화나무 앞에서 아버지와 누이를 저세상으로 보낸 사람을 이곳으로 데려와 반드시 무릎을 꿇게 하겠다고 맹세하며 참았던 울음을 쏟아낸다. 며칠 뒤, 은채를 찾아간 일지매는 시후와 마주치자 도망을 가고, 시후는 순간 칼을 들어 일지매를 쫓아가는데….   ●스포트라이트(MBC 오후 9시55분) 심층리포트 녹화 중이던 태석은 우진의 전화에 급히 일어나 나가고, 조 변호사를 방송에 출연시키겠다는 우진의 말에 놀란다. 조 변호사 인터뷰는 뉴스 스포트라이트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하기로 결정되고, 우진과 조 변호사는 GBS로 향한다. 우진은 침착하게 조 변호사에게 질문을 던진다.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진석은 사과를 팔고 받은 돈을 휴게소에서 잃어버리고, 승주에게 돈을 꿔 우선 급한 불을 끈다. 해별은 집안일에 치여 미술대회 준비도 못하고, 상을 받은 사실도 아빠에게 말하지 못한다. 드디어 미술대회 출전일. 해별은 동생을 돌보라는 아빠의 말을 무시한 채 대회 출전을 위해 집을 나선다.   ●낭독의 발견(KBS2 밤 12시45분) 시인을 꿈꾸던 문학청년에서 국어선생님으로, 그러다 세상의 중심에서 벗어나 지리산으로 들어갔던 그가 “여행이 나를 굴리고 다녀서 나는 여행생활자가 되었다.”라고 시작되는 여행기를 들고 나타났다. 여행 칼럼니스트 유성용. 히말라야 여행 경험을 담은 책 ‘여행생활자’를 읽으며 낭독무대를 연다.
  • 두 문제 소녀의 실크로드 모험기

    두 문제 소녀의 실크로드 모험기

    ‘독서논술’ 어쩌고 하는 수식어의 강박이 없는 책을, 서슴없이 펼쳐들 수 있는 강심장 청소년이 얼마나 될까. 사심없이 독서할 여유가 많지 않은 청소년 독자들에겐 ‘재미’가 완벽하게 보장된, 때때론 청량제 같은 읽을거리가 절실하다. 빵빵하게 부푼 풍선에 올라탄 듯 마음 설레게 하는 제목 ‘하이킹 걸즈’(김혜정 지음, 비룡소 펴냄)라면 괜찮다. 청소년들이 읽는 글이니까 이래야 한다는 따위의 금기는 애초에 없다. 그들이 하고 싶은 말, 날생 그대로의 생각을 고스란히 담아 작정하고 그들 편이 돼본 소설이다. 주인공 은성, 보라는 흔히 말하는 ‘문제아’들이다. 가출을 밥먹듯 하다 결국 1년을 유급당한 고등학교 1학년생. 욱 하면 주먹부터 나가니 누가 ‘단순무식 날라리 여고생’이라 비웃어도 할 말이 없다. 보라는 또 딴판이다. 새침한데다 소극적이어서 친구들에게 늘 왕따를 당했고, 그 스트레스를 남의 물건 훔치기로 풀다가 그만 들키고 만다. 이야기 소재나 표현에 사실감을 최대한 불어 넣었다는 게 맨먼저 눈에 들어오는 책의 장점이다. 속도감 넘치는 상황전개도 10대 독자들에겐 아주 매력있다. 천만다행히도 은성과 보라는 소년원에 들어가는 위기를 모면한다. 때마침 청소년보호센터와 검찰이 청소년 재활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실크로드 도보여행에 참여할 기회를 얻은 덕분이다. 실크로드 도보여행 길에 이미 들어선 둘의 이야기로 책은 운을 뗀다.“짜증나 정말. 도대체 얼마나 더 걸어야 하는 거예요?” 무슨 불만이 그리 많은지, 투덜투덜 가시돋친 말들을 쏟아내는 은성 덕분에 찜통 사막여행길은 조용할 새가 없다. 30대인 미주 언니의 인솔 아래 하루 8시간을 꼬박 걸으며 강행군하는 도보여행은 끔찍하게 고생스럽기만 할 뿐이다. 우루무치 공항에서 출발해 우루무치, 투루판, 하미, 둔황까지. 일절 탈것을 이용하지 않고 걷기만 해야 하는 여행길이니 오죽할까.1200㎞를 70일 동안 답사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두 문제아 소녀는 조금씩 세상과 화해한다. 영화로 치면 로드무비 같은 소설이다. 깡패를 만나 위기에도 빠지고,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해도 행복해 보이는 유목민들을 만나고, 조선족 가이드와 얘기하다 난생 처음 자신들의 꿈을 비춰보기도 한다. 피해자와 가해자로 우연히 만나 70일 동안 한배를 타는 두 주인공의 캐릭터가 소설의 질감을 한결 더 생생히 살려나간다. 비룡소가 한국 청소년문학 지원을 위해 제정한 ‘블루픽션상’ 제1회 수상작.95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기필코 적지서 명예회복 하겠다”

    ‘홈 무승부, 쓴 약이 될까.’ 허정무호가 4일 오후 중동과 중앙아시아를 가로지르는 ‘지옥의 원정길’의 첫 격전지인 요르단 암만에 도착했다.15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 탓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공항에 마중나온 교민들의 뜨거운 환영 열기로 심신을 가다듬었다. 코칭스태프는 암만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이틀 전 현지에 도착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로부터 경기장인 킹 압둘라 스타디움의 잔디 상태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당초 암만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보수 공사 때문에 장소가 바뀌었다. 대표팀은 또 요르단축구협회가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공을 경기구로 쓰겠다고 결정하는 바람에 연습에 사용할 공을 확보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다. 더욱이 이날 암만의 낮 기온은 섭씨 34도까지 치솟았고, 예상 최저기온도 19도에 불과해 찜통 속에서 적응훈련을 치러야 할 형편. 이 때문에 코칭스태프는 매일 저녁 한 차례만 훈련을 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다. 허정무 감독은 “준비를 잘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면서 “선수들도 이번 원정 2연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장 김남일(빗셀 고베)도 “우리에게는 목표가 있고 반드시 이루겠다.”면서 “지난 요르단 1차전에서 느낀 게 많은 만큼 이번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번 원정 2연전은 최종 예선 진출을 가늠할 분수령이기도 하지만 요르단 1차전에서 무승부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기회이기도 하다. 자칫하면 곡절을 겪을 수도 있는 조별리그 특유의 ‘셈법’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2전 전승은 필수. 관건은 지난 무승부의 실패가 ‘쓴 약’이 될지 여부다. 선수들은 출국 직전 ‘필사즉생’의 각오를 다지면서 “반드시 명예회복을 하고 돌아오겠다.”고 입을 모았던 터. 그러나 정신력을 고쳐잡았다고 해서 승리를 보장받을 수는 없는 노릇. 대표팀의 전력과 전술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뒤따르지 않는 한 똑같은 실수는 반복될 수 있다. 여타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축구에선 ‘리듬’과 ‘박자’가 중요하다. 이는 모두 감독과 선수들간의 의사소통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이를 의식한 듯 정해성 수석코치는 “질 때건 이길 때건 경기 상황을 늘 철저하게 파악하고 이에 따라 선수간 호흡을 맞추는 경기 운영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작정 뛰어다니는 축구가 아니라 ‘생각하며 뛰는 축구’를 하겠다는 복안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에어컨 끈 ‘찜통 버스’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광주지역 시내버스가 최근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도 에어컨을 켜지 않아 승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광주시와 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전체 10개 시내버스 업체 가운데 일부는 “회사의 특별지시가 있을 때까지 에어컨을 가동하지 말라.”는 공고문을 내걸고 소속 운전기사들의 에어컨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문제의 시내버스 업체들은 연료비 절감을 위해 차량 내 에어컨 벨트와 센서를 아예 제거하고 냉매조차 충전해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일부 회사는 에어컨을 켠 동료기사를 신고할 경우 포상금을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H사 관계자는 “기름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데 에어컨을 마구 틀면 낭비가 아니겠느냐.”며 “차창을 열고 바람을 쐴 수 있는 시간대에는 에어컨 가동을 줄이자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광주지역 시내버스 회사 사장단은 지난 26일 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자체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때까지 연료비 절감을 위해 에어컨 가동을 하지 말자고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낮 최고 기온이 31도를 기록한 27일에도 대부분 시내버스가 에어컨을 켜지 않아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시민 이모(56·여)씨는 “기름값 폭등으로 회사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에어컨을 끄기로 한 것은 너무하는 처사”라며 “대중교통 활성화를 말로만 외치지 말고 작은 것부터 실천에 옮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운송원가 절감 방안 마련을 시내버스 회사 측에 요구한 적은 있지만 에어컨을 켜지 말 것을 주문하지 않았다.”며 “6월 초부터 에어컨을 자율적으로 가동하도록 하고, 급출발·급제동 방지 등으로 기름값을 아끼는 방향으로 유도하겠다.”고 밝혔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올여름 무덥고 길다

    올해는 6월 초부터 곧바로 찜통더위가 찾아오고 6월 하순에는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8월에는 지난해보다도 많은 국지성 호우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올여름 날씨예보를 통해 “6월 초에 일시적인 고온현상(평년 섭씨 15∼22도보다 0.5도 이상 높은 기온)이 예측된다.”고 밝혔다.다만 기상청은 지난해 가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라니냐 현상이 여름에는 다소 수그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라니냐는 해수면의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아지는 현상으로 남아메리카에는 가뭄, 북아메리카에는 강추위, 동남아시아에는 격심한 장마가 발생한다.하지만 기상청은 “올해 8월에는 라니냐보다는 대기불안정·저기압·태풍 등에 의해 발생하는 국지성 호우가 잦을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8월 강수량은 평년(174∼375㎜)보다 많겠다.”고 예보했다. 전체적인 기온은 평년(19∼26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장마는 예년과 같이 6월 하순부터 시작해 7월초에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며,11∼12개의 태풍이 발생해 이중 2∼3개(평년 2.4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관계자는 “9월에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늦더위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쇼핑플러스]

    ●남양유업은 내몸에 올바른 5블랙티를 출시했다. 체지방을 감소시켜 주는 귀한 원료인 궁정보이차, 검은콩, 흑미, 백호우롱차, 결명자 등을 원료로 만들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340㎖ 1000원 ●대상의 건강사업본부인 웰라이프가 발효홍삼 브랜드 홍의보감 11종을 리뉴얼해 선보였다. 홍삼엑기스, 절편, 환,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조금씩 모은 종합세트형 구성이다.3만∼10만원 ●동원데어리푸드는 최근 고다치즈를 주요 원료로 만든 샌드위치가 좋아하는 두꺼운 치즈를 내놓았다. 간식·안주용으로 좋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154g 3450원,308g은 6650원 ●기린은 봉지째 데워 먹는 전자레인지용 호빵을 출시했다.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조리로 간편하게 찜통에서 갓 꺼낸 호빵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240g 1200원 ●한국마스타푸드의 카카오 초콜릿 브랜드인 도브 오리진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도브 오리진 발렌타인 기프트 박스를 출시했다. 도브 오리진 에콰도르, 도미니카, 가나가 각 1개씩 들어있는 1박스가 300g 9000원 ●파리바게뜨는 딸기티라미스 케익을 출시했다. 티라미스케익에 산지직송으로 공급된 생딸기를 얹어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1만 9000원 ●SK-Ⅱ는 화이트 소스 트랜스폼 파운데이션을 출시했다. 파운데이션 속의 DNA캡슐이 자외선에 노출되면 스스로 터지면서 지용성 비타민C 유도체와 비타민E 등의 스킨 케어 성분이 방출된다는 설명이다.10.5g 8만 5000원
  • 세 번째 장편영화로 돌아온 임순례 감독

    세 번째 장편영화로 돌아온 임순례 감독

    임순례(47) 감독은 핸드볼 감독이 다 됐다.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 테이프만 수십번 돌려 봤다. 이전 올림픽 경기는 물론이고 세계선수권대회, 핸드볼 큰잔치까지 경기장과 화면을 오가며 관전했다.“농담 삼아 제가 그래요. 이번 영화 실패하면 핸드볼 감독 되려는데 팀이 없어서 (못 한다고)…”(웃음) 영화가 끝났으니 숨을 좀 돌릴 줄 알았다.2일 임 감독은 점심시간까지 쪼개 인터뷰 중이었다. 그러나 개운해 보였다. 시사회 반응 때문이다.“제가 예상한 것보다 관객들이 훨씬 몰입해서 보시더라고요. 영화에서 배우들이 골을 넣거나, 골키퍼 조은지씨가 골을 막으면 진짜 경기인 것처럼 박수를 치세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그의 세 번째 장편이다.‘세 친구’‘와이키키 브라더스’이후 7년 만이다. 그간 ‘임순례’라는 크레디트는 관객에게는 작품에 대한 믿음을, 영화에는 비주류에 대한 시선을 보증했다. 그러나 이번 영화로 그는 대중영화도 잘 빚어낸다는 평을 얻었다.“좋죠. 일부 분들은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좋아했던 관객들에게 배신감을 줄 수도 있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아요. 영화를 보면 제가 이전에 만들었던 정서나 주제가 그대로 남아 있어요.‘와이키키’도 저는 대중들이 많이 볼 줄 알았는데요.” 감독은 밝은 외피를 입자고 배우와 상의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씩씩한 사람처럼. 고통이나 아픔은 안에 가둬둔 채로. 그래서 영화는 추레한 일상에서도 잽처럼 웃음을 날린다.“꿀꿀하고 우울한 얘기를 우울하게 하지 말자고 문소리씨와 얘기했어요. 그렇게 해도 제가 전하고 싶은 감정이나 메시지는 충분히 전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게 작품을 대하는 변화라면 변화랄까요.”임 감독은 전작에서 배우의 연기나 카메라 워크, 화면 구성이 경직되어 있음을 느꼈다. 나이가 드니 생긴 ‘관용’이라고 했다. 그리고 조심스레 되물었다. 좋게 말하면 ‘자신감’ 아니겠냐고.“예전에는 그렇게 하면 뭔가 경망스러운 것 같고 낯간지러웠는데…. 영화나 관객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이해도도 높아진 것 같고요.” 복병은 찜통 같은 체육관이었다.8월의 체육관은 에어컨 두 개를 돌려도 36∼37도를 육박했다. 배우들은 바닥에 축 늘어져 있다가 감독의 ‘슛’소리만 나면 부스스 일어났다. 촬영 현장에 놀러온 배우 김지영의 남편 남성진씨는 흠칫 놀랐다.“좀비들이 스물스물 일어나 영화 찍는 것 같다.”고. 배우들은 몸을 불리며 자신감을 불렸다. 핸드볼 기술까지 익자 그게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삼투됐다. 감독은 공의 상당 부분을 배우에게 돌렸다.“이 이질적인 배우들을 어떻게 조합하고 용해할 것인가. 관객들이 뜨악하게 생각하는 이상으로 저 역시 그랬어요.”김정은은 진통제를 몇 차례나 맞아가며 대역도 마다했다.‘발랄정은’인 그의 캐릭터는 감독에게도 부담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게도, 영화에도 변화를 만들어 냈다. 문소리는 구심점이었다. 마치 운동선수들의 맏언니처럼 배우들에게 매일 술도 사먹이며 감독의 힘을 덜었다. 임 감독은 가까운 주변 사람의 이야기나 신문, 인터넷에서 얘깃거리를 찾는다. 특히 사회면 기사를 유심히 본다.“단순히 누가 누구를 죽였다, 누가 누구를 폭행했다는 사건 자체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당사자의 삶의 모습을 보려 하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이 끝나고 여자 핸드볼 선수들은 반짝, 관심을 얻었다. 곧 사그라졌다. 감독은 그게 ‘한국의 자화상’이라고 했다. 자신의 말처럼 그는 핸드볼 감독이 할 만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서울시내 초등학교에 핸드볼팀이 한두 개밖에 없어요. 그건 중고등학교, 실업팀도 없다는 거고, 결국 국가대표도 없다는 거거든요. 영화가 말하는 게 그런 거죠. 꼭 1등, 외관이 빛나는 것들에만 우리가 집중을 해야 되느냐.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건 의미가 없는 것인가. 이건 핸드볼 한 종목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총체적인 문제입니다.” 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신경림 누항 나들이] 새해엔 우리 땅이 좀더 따뜻했으면

    [신경림 누항 나들이] 새해엔 우리 땅이 좀더 따뜻했으면

    휴일 같은 때 대학로엘 가보면 그 한 편에 피부색이 다른 외국 젊은이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쉬는 날을 이용, 고향친구들과 만나기라도 하는 것일 게다. 이제 우리 거리에서 외국 젊은이들과 마주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을지로 6가엘 가면 러시아 쪽에서 온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도 생겨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고 있기도 하다. 지금 우리나라에 들어와 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60만명에 이르고 있다니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는 일이다. 이들을 보면서 아, 이제 우리도 이만큼 살게 되었구나, 흐뭇한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불과 30,40년 전에 우리의 모습이 바로 저러했기 때문이다.1960,70년대에는 7900명의 우리 젊은이들이 서독의 광산에 파견되어 일했으며,1만 1000명의 간호사들이 역시 서독의 병원에 가서 일했다. 서독 당국에서 이들 외국 노동자들을 받아들인 것은 서독에서는 이 직업이 모두들 기피하는 업종이었기 때문이다. 막장에서의 일이 얼마나 살인적인 노동이었는가, 직접 파독 광부로 일한 바 있는 방동규는 이렇게 회고하고 있다. “탄층의 높이는 사람 키보다 조금 낮은 80∼150㎝라서 무릎 신발(크나슈에)을 바닥에 대고 벌벌 기어 다니며 작업을 해야 했다. 삽은 무지막지하게 컸는데 잔뜩 웅크린 채 순전히 팔힘만으로 삽질을 한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40도가 넘는 찜통 속이었으니 가히 살인적인 작업환경이었다.”(방동규 ‘배추가 돌아왔다’) 그런데도 지원자가 모여들어 1차의 경우 경쟁률이 100대1을 넘었으며, 선발된 사람들 중엔 대졸 출신은 물론 대학 강사며 공무원 등 고급 인력도 허다했다고 한다. 당시 우리 형편이 그만큼 어려웠다는 얘기일 터로, 한국에서의 몇 배가 되는 수입이 엄청난 유혹이었던 셈이다. 60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은 거의 우리가 기피하는 이른바 3D업종에서 일한다. 그들이 없으면 돌아가지 못하는 공장도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 노예처럼 일하면서 제대로 월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60만명 중 40% 가까운 수가 미등록 체류자들로서, 월급을 착취당하는 일은 예사로 폭력에 시달리기도 하며, 여성의 경우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기도 하다. 이들 또한 파독 광부나 간호사들처럼 고국에서의 벌이로는 삶의 수준을 높일 수 없어서 그 몇 배의 수입을 좇아 한국에 왔을 것이다. 비록 3D 업종의 단순노동에 종사하고 있지만, 전문지식을 가진 고급노동력도 있을 것이며, 상당한 수준의 지식인도 있을 것이다. 여러 해 전 러시아에서 박사학위를 하고 돌아온 후배의 얘기다. 함께 러시아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한 몽골인 친구를 만났는데 청량리에서 배차원으로 일하고 있더란다. 지난 20년 사이 이들 외국인 노동자 3000여명이 우리 땅에서 죽었다. 지난해 10월18일 화계사에서 이들을 위한 천도재가 열렸는데 그 봉행위원회의 조사에 의하면 산업재해, 과로사, 교통사고, 사고사, 병사, 자살 등이 사망 원인이었다. 한 외국의 대사는 취임 보름 만에 그 직을 버렸다. 시신을 수습해 고국으로 송환하는 일이 너무 서럽고 끔찍해 도저히 그 직무를 더이상 계속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가령 우리 아들·딸들이 외국에서 일하다가 사고나 그 밖의 원인으로 죽었다고, 월급을 못 받고 쫓겨났다고, 폭력에 시달리고 성폭행으로부터도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우리는 그 나라를 고운 눈으로 볼 수 있을까. 이제 그들은 남이 아니다. 우리와 함께 이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친구요, 이웃이다. 새해에는 우리 땅이 말이 다르고 피부 색깔이 다른 사람들까지도 마음 놓고 일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좀더 따뜻한 고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시인 신경림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단백질 보고 대하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단백질 보고 대하

    가을철 별미 하면 대하(大蝦)를 빼놓을 수가 없다. 대하는 몸집이 큰 새우라는 뜻인데 쉽게 말하면 왕새우이다. 대하는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수컷이 평균 12∼13㎝이며 암컷은 16∼18㎝, 큰 것은 27㎝에 이르는 것도 있다. 머리와 가슴을 덮고 있는 두흉갑(頭胸甲:갑각)이 매끈하고 털이 없으며 두 눈 사이로 튀어나온 이마뿔이 길고 곧은 것이 특징이다. 몸 색깔은 연한 잿빛이나 회색을 띠며 몸 표면에 진한 회색 점무늬가 흩어져 있다. 머리가슴의 아랫면과 다리(가슴다리·배다리)는 노란색, 꼬리는 주홍색이며 그 끝은 어두운 갈색빛을 띤다. 주로 깊은 바다에 살다가 산란기가 되면 연안으로 이동하여 생활하는 습성이 있으며 작은 갑각류나 무척추 동물의 유생을 잡아먹고 산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와 남해에서 서식하며 수온이 섭씨 20∼26도인 곳을 좋아한다.4∼6월 사이에는 짝짓기와 산란이 이루어지는데 암컷은 대개 밤에 알을 낳으며 짝짓기는 수컷으로부터 받아 보관한 정자를 저정낭(貯精囊)으로부터 풀어서 알을 수정시킨다. 암컷은 한번에 60만개의 알을 낳으며 짝짓기와 산란을 마친 새우는 대부분 죽는다. 곧 이어 수온이 올라가면 알이 부화하여 어린 새우가 되며 이 새우는 가을까지 연안에서 생활하다가 겨울이 되어 수온이 낮아지면 깊은 바다로 이동하고 이듬해 봄이 되면 산란을 위해 다시 연안으로 돌아온다. 알에서 부화한 지 약 1년이 지나면 짝짓기가 가능하고 곧이어 산란이 끝나면 죽기 때문에 1년 정도 살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대하는 고단백 스태미나 식품으로 양기를 왕성하게 해주고 그 껍데기에는 항암효과가 뛰어난 ‘키틴’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칼슘도 충분히 함유하고 있으며 또한 고도의 불포화지방산과 타우린이 함께 들어 있어서 고혈압, 동맥경화증, 심장병 등 성인병을 예방하며 특히 다리가 튼튼해지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대하의 뇌, 정소, 난소, 간장 등은 단백질이 풍부하므로 가급적 통째로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가급적 구이보다는 야채가 듬뿍 들어간 찜 요리가 무난하다. 대하는 회로도 먹을 수 있지만 소금을 살짝 깔고 구워서 먹을 때 비로소 진정한 대하의 맛을 느낄 수가 있는데 대하를 구워 먹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 대하의 이마에 난 이마뿔(수염이라고 착각하기 쉬움)이 길게 쭉 뻗은 것이 너무나 멋있고 우아하면서 위엄(?)이 있기까지 하다. 사람들이 흔히 눈이 작으면 새우젓눈이라고 하는데 새우가 들으면 눈물이 날 정도로 억울할 것 같다. 몸 크기에 비례하면 고래나 코끼리에 비해서 얼마나 큰 눈인가. 푸드앤컬처코리아 원장 ■대하찜 ●재료 및 분량 대하 6마리(청주 1큰술, 후추 약간), 달걀 2개, 표고버섯 4장, 당근 100g, 오이 100g, 소금 약간, 식용유, 잣, 표고버섯 양념장(간장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잣소스(잣 2큰술, 겨자 1큰술, 식초 1큰술, 맛술 1큰술, 설탕 1큰술, 배즙 1큰술, 양파즙 1작은술) ●만드는 방법 1. 대하는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등의 내장을 제거한다.(이쑤시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2. 손질한 대하는 껍질째 등에 칼집을 넣어 넓게 펼친 후 청주와 후추로 밑간을 한다. 3. 달걀은 황, 백으로 나누어 얇게 지단을 부친 다음 5㎝길이로 채썬다. 4. 표고버섯은 기둥을 떼어내고 얇게 저민 다음에 곱게 채 썰어 양념한 후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준다. 5. 당근, 오이도 손질하여 5㎝길이로 채썬 후 기름을 두른 팬에 살짝 볶아준다. 6.2의 대하에 녹말을 살짝 바르고 준비한 황·백지단, 표고버섯, 당근, 오이를 나란히 올린다. 7. 김이 오른 찜통에 고명을 올린 대하를 올려 약 10분간 찐다. 8. 준비한 그릇에 예쁘게 담아 잣을 올리고 잣소스를 곁들여 낸다. 푸드스타일링 김수진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송 편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송 편

    한가위의 대표적 음식이 송편이다. 떡을 찔 때 솔잎을 깔고 찌기 때문에 한자로 솔잎을 뜻하는 송병(松餠)이라고도 한다. 송편은 절식(節食)의 하나로 조선조 초기에 중국 중화절(中和節)의 영향을 받아 음력 2월1일을 국가적으로 실시했으나 궁중에 국한된 행사였고 민간에서는 ‘노비일(머슴날)’로 쇠었다. 콩을 넣은 송편을 빚어 나이 숫자대로 노비들에게 먹였다고 하여 ‘나이 떡’이라고도 했다. 송편은 멥쌀가루를 익반죽하고 대체적으로 콩, 팥, 밤, 깨, 대추 등으로 만든 소를 넣어 만든다. 송편은 지방마다 특색이 있어서 경상도 지방에서는 모시 잎을 삶아 넣어 빛깔을 냈다. 강원도 지방에서는 감자를 갈아 녹말가루를 내어서 끓는 물로 익반죽한 감자송편이 있으며 이외에 쑥송편, 치자송편, 호박송편, 사과송편 등이 있다. 갓 시집왔을 때 기억으로, 시어머니는 고구마도 넣으셨는데 아마도 맛있다고 생각되면 나름대로 융통성 있게 창조적으로 만들어 먹었던 것 같다. 송편을 찔 때 켜켜이 솔잎을 까는데 여기에서도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가 있다. 향긋한 솔잎향기는 입맛을 돋울 뿐 아니라 솔잎의 자국이 자연스러운 문양의 멋을 더한다. 또한 솔잎에는 살균물질인 피톤치드 (phytoncide: 피톤사이드)가 다른 식물보다 10배 정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유해성분의 섭취를 막아줄 뿐 아니라 위장병, 고혈압, 중풍, 신경통, 천식 등에 좋다고 한다. 솔잎으로부터 피톤치드를 흡수한 송편에는 세균이 침입하지 못해 오래도록 변질되지 않고 먹었으니 삶의 지혜가 새삼 놀랍다. 요사이는 송편을 빚는 집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어렸을 적에 온 식구가 둘러앉아 오손도손 송편을 빚으면 어머니께서는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잘 생긴) 사람하고 결혼하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송편은 대개 반달형, 모시 조개형으로 만들어지는데 만드는 사람마다 솜씨의 특징이 있어서 첫눈에 식구 중 누가 만들었지를 알 수 있었다. 어려서 송편을 예쁘게 잘 만든다고 어머니한테 칭찬도 제법 들었는데 정작 말씀대로 과연 남편을 잘 만났는지 모르겠다.  ■꽃송편 이렇게 만들어요 재료 및 분량 멥쌀가루 6컵, 소금 1큰술, 설탕 2큰술, 뜨거운 물 12큰술, 쑥 20g, 송기가루 10g. 소 재료:거피팥 2컵, 설탕 2큰술, 소금 1/2작은술, 솔잎 적당량, 식용유 11/2 작은술. 만드는 방법 1. 거피한 팥은 불려 찜통에 푹 쪄서 뜨거울 때 찧어 중간체에 내린 후 바닥이 두꺼운 프라이팬에 중불에서 주걱으로 저어가며 볶는다. 여기에 설탕과 소금을 넣어 볶아준다. 손으로 뭉쳐지면 식힌 후 새알심 정도의 소를 만든다. 2. 멥쌀(3컵)을 깨끗이 씻은 후 하루 정도 불린 후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 후 3등분한다. 3. 쑥, 송기 송편용은 각각 멥쌀에 섞어 빻아 체에 내린다. 4. 흰색 송편용은 그대로 빻아 체에 내린다. 5.3,4의 재료에 식용유, 끓는 물, 설탕을 넣어 익반죽한 후 부드러워지면 각각 젖은 보자기를 덮어둔다. 6. 익반죽한 것을 지름 2㎝ 정도의 크기로 동글게 한 다음 가운데 소를 넣어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꼭꼭 만진 후 입술 모양으로 송편을 빚고 그 위에 꽃 모양으로 장식을 한다. 7. 솔잎은 씻어 물기를 뺀다. 8. 예열된 찜기에 베보자기와 솔잎을 깔고 송편을 얹은 후 반복하여 두 켜 혹은 3켜 정도를 올려 뚜껑을 덮은 후 15∼20분 정도 찐다. 9.5분 정도 뜸을 들인 후 솔잎을 떼어내고 참기름에 송편을 넣어 버무려 접시에 예쁘게 담아낸다. 푸드앤컬처코리아 원장
  • 추석 남은 음식 활용하기

    추석 남은 음식 활용하기

    ●찬밥에 각종 나물과 잡채를 이용한 ‘밥전´ 재료 및 분량 찬밥 한 공기, 각종 나물들 100g, 잡채 50g, 김치 50g, 달걀 3개, 부침가루 3큰술, 식용유. 초간장:간장 1큰술, 설탕 1작은술, 식초 1큰술, 정수물 1큰술. 만드는 방법 1. 각종 나물들과 잡채는 1㎝ 정도의 길이로 곱게 자른다. 2. 달걀을 먼저 풀어 부침가루를 넣고 저어준 다음 찬밥을 넣어 덩어리를 풀어 준다. 3.2에 1을 넣어 혼합한다. 4.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먹기 좋은 크기로 동그랗게 앞뒤로 지져낸 후 초간장을 곁들여 낸다. ●남은 재료를 이용한 ‘보만두´ 재료 및 분량 각종 나물 200g, 잡채 100g, 두부 100g, 다진파 1큰술, 국간장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깨소금 1작은술, 만두피 약 20장(시중에 파는 것을 이용). 만드는 방법 1. 각종 나물과 잡채를 잘게 다진다. 2. 두부를 으깬 후 베보자기로 물기를 꼭 짠다. 3.1과 2의 재료에 참기름, 깨소금, 국간장, 다진파를 넣어 양념한다. 4. 만두피에 3의 만두소를 소량씩 넣어 윗부분을 복주머니 형태로 눌러준다. 5. 찜통에서 15분 정도 쪄낸다. 6. 그릇에 담아 초간장에 찍어 먹는다. 푸드앤컬처코리아원장·푸드스타일링 김수연, 사진촬영 박준선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다이어트·항암효과 큰 호박잎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다이어트·항암효과 큰 호박잎

    사람에게는 누구나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가 있다. 우리 남편은 어묵(그 옛날 우리가 덴뿌라라고 부르던 반찬)을 좋아한다. 식당에 가면 어김없이 밑반찬으로 나오는 어묵을 먼저 먹는다. 한번은 어묵이 그렇게 맛있고 좋으냐고 물었더니 “맛보다도 어려서 학교 다닐 때 어머니가 매일같이 어묵을 싸주셔서 옛날 생각이 나서 먹는다.”고 했다. 필자 또한 음식 중에 향수 어린 것이 하나 있다. 호박잎이다. 어려서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에 어머니가 여린 호박잎을 삶아서 된장에 싸 잡수시면서 우리에게도 맛있다고 먹으라고 하셨다. 맛도 모르고 밥에 싸서 먹은 것이 이제 나이 들고나니 그때의 추억이 새삼스러워진다. 다른 중년 여성들도 그런 향수가 있지 않을까. 호박은 박과의 일년생 만초로서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재배식품이며 잎은 넓은 심장 모양을 하고 어긋나게 나며 여름에 노오란 꽃이 핀다. 섬유소와 비타민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체내의 산화물질을 없애주며 항암작용의 효과가 있다. 호박잎은 여름철에서 10월초까지 주로 익혀서 먹는다. 겉껍질을 살짝 벗겨 낸 뒤 찜통이나 밥솥에서 살짝 쪄 내는데 물기가 많으면 축 늘어져서 촉감도 좋지 않을뿐더러 맛도 없어진다. 호박잎에는 단백질이 부족하므로 된장과 함께 먹는 것이 맛과 영양면에서 모두 좋다. 예로부터 호박잎을 먹을 때는 꽁치나 고등어조림, 고기 등을 넣고 강된장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곁들였다고 한다. 이밖에 장아찌, 국, 된장찌개 등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흔히 ‘호박이 넝쿨째로 굴러들어 왔다’는 말이 있다. 뜻밖에 좋은 물건을 얻거나 행운을 만났을 때 하는 말이다. 그런데 영양가와 맛이 좋은 호박잎의 모체인 호박이 진정한 진가를 모르는 사람들한테 헐값에 매도되기도 했다. 꿈 많은 여학생시절 남학생들한테 “호박꽃도 꽃이냐.” 하고 놀림을 당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행여 그 당시 우리를 놀리던 남학생들을 만나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호박꽃에 꿀이 더 많은 거 몰랐지롱?” ■ 호박잎 쌈밥 ●재료 및 분량 호박잎 100g(소금 1작은술), 밥 2공기(소금 1/2작은술, 참기름 1큰술), 쌈장 된장 3큰술, 고추장 1큰술, 고운 고춧가루 1작은술, 청양고추 3개, 홍고추 1개, 다진 마늘 1큰술, 양파즙 1큰술, 참기름 1큰술, 물엿 1큰술, 깨소금 1큰술, 견과류(잣, 땅콩, 호두, 해바라기씨 등) 1큰술 ●만드는 방법 1. 호박잎은 겉 껍질을 한번 제거한 후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약 30초가량 데친다. 2. 데친 호박잎은 재빨리 얼음물에 담가 차게 한 다음 소쿠리에 넣어 물기를 뺀다. 3. 밥에 참기름 소금으로 간을 하여 비벼준다. 4. 쌈장을 만든다. 5. 호박잎을 펴서 알맞은 분량의 밥을 넣어 쌈장을 위에 얹어 예쁘게 싸서 접시에 담아낸다. ※ 데친 미나리를 이용하여 묶어 준다. 생선조림을 곁들여서 먹으면 별미. ■ 호박꽃탕 ●재료 및 분량 호박꽃 5개, 쇠고기 100g, 표고버섯 100g, 석이버섯 30g, 애호박 100g, 미나리 5줄, 녹말가루 1큰술, 달걀 2개, 소금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식용유, 깨소금 1큰술. 고기양념(간장 1큰술, 후추 1/4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다진마늘 1/2작은술 설탕 1/2작은술) 육수(쇠고기 200g, 물 3컵, 국간장 1작은술, 무 50g) ●만드는 방법 1. 활짝 피지 않은 호박꽃의 겉껍질을 벗기고 꽃술을 뺀 후 흐르는 물에 재빨리 씻어 소쿠리에 넣어 물기를 뺀다. 2. 소고기는 곱게 다져 제재료에 양념하여 팬에서 볶아낸다. 3. 표고버섯, 석이버섯은 깨끗이 손질하여 곱게 채썰어 소금 1/2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을 넣어 볶아낸다. 4. 애호박을 곱게 채썰어 소금 1/2작은술을 넣어 살짝 절여 물기를 짠 후 식용유를 두른 팬에서 재빨리 볶아낸다. 5. 소고기 100g을 찬물에 씻은 후 제재료를 넣어 맑은 장국으로 끓인다. 6. 미나리는 줄기 부분만 데쳐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꼭 짠다. 7.2,3,4의 재료를 모두 혼합하여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무친다. 8.1의 재료에 7의 재료를 넣어 미나리 끈으로 묶어 준 다음 녹말을 묻히고 달걀물을 입혀 끓여 놓은 국물에 넣어 한번 끓으면 그릇에 담아낸다. 푸드앤컬처코리아 원장
  • 호우 직후 맑은 날씨가 체감온도 높였다

    호우 직후 맑은 날씨가 체감온도 높였다

    8월 날씨는 그 어느 때보다 논란이 많았다. 초순과 중순에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무더위가 계속됐고, 하순에도 폭염은 꺾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 23일 가을바람이 분다는 처서에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무더위가 맹위를 떨쳤고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다. 이러다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가 되는 게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진단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8월 체감날씨, 유난히 더워 통계수치로 볼 때 올해 8월 날씨는 유난히 더운 편은 아니었다. 서울의 경우 8월의 평균기온은 26.7도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역대 9위로 더운 날씨를 기록했다. 지구 온난화로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 추세를 고려할 때 특별히 더웠다고 볼 수는 없다. 단지 최저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열대야는 11일로 역대 3위였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올 8월이 유난히 더웠다고 생각하는 걸까. 기상청은 통계수치와 체감날씨가 다른 원인으로 올 8월의 이상기후 현상을 꼽고 있다. 우선 올 8월은 국지성 호우와 무더위가 자주 바뀌는 등 날씨 변동 폭이 컸다. 장마의 경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더위를 식혀주지만 국지성 호우는 비를 쏟아낸 뒤 바로 맑은 날씨로 변해 해당 지역의 습도를 높여준다. 결국 후텁지근한 찜통더위로 변해 체감온도가 더욱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8월의 날씨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하면서 습기가 대거 유입, 비구름이 생성돼 국지성 호우가 많았다.”면서 “비가 오면 서늘해질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기온이 유지돼 사람들이 더 덥게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8월 하순에 더위가 꺾이지 않았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8월의 날씨는 가을이 가까워지는 하순이 될수록 시원해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하순이 될수록 더워져 시원해질 거란 기대심리와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의 경우 올 8월의 날씨는 초순 평균기온이 26.0도로 역대 50위, 중순은 27.1도로 역대 21위에 불과한 반면, 하순에는 26.9도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도 평년에 비해 훨씬 높았다.8월 초·중·하순 낮 최고기온이 평년의 경우 각각 30.2도,30.0도,28.5도로 낮아지고 있으나 올 8월에는 각각 32.2도,33.0도,33.2도로 하순이 될수록 오히려 높아졌다. 열대야의 증가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경우 올 8월 열대야는 11일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8월 하순에 열대야가 나타난 해는 기상관측이 생긴 이래 총 12차례에 불과했으나 올 8월에는 3일이나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는 전세계적 이상기후 현상의 일부분”이라면서 “체감날씨가 실제 날씨와 달라지는 것은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해 이상기후가 생기면서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아열대 기후 논란도 아열대 기후 논란은 예전부터 제기됐으나 올해에는 아열대 기후의 경향이 그 어느 때보다 뚜렷했다. 특히 폭염이 내리는 가운데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는 것은 동남아시아와 같은 아열대 지방에서 나타나는 스콜(squall)과 유사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허창회 교수는 “스콜기후가 나타난다고 볼 수는 없으나, 일단 국지성 호우와 폭염이 계속되는 현상은 한반도가 아열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면서 “여러 학자들이 이를 분석하고 있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대기 온도의 상승이 그 원인이다.”고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열대 기후와 유사해지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아직 겨울철 온도가 낮아 아열대 기후에 들어갔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장애 딛고 인라인 국토종주 해냈다

    장애 딛고 인라인 국토종주 해냈다

    “선생-님, 수고-했-어요. 너희가 해냈어!” 지난 24일 늦은 오후 충북 청주성신학교 정서(언어)장애 인라인레이싱팀과 인솔교사 등 10명이 전남 해남 땅끝마을 표지판 앞에서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온몸에 땀이 흘러내렸지만 이들의 성취감은 남달랐다. 이 행사는 팀 창단 3주년 기념으로 만들었다. 지난 19일 임진각에서 출발, 평택∼논산∼고창∼목포를 거쳐 24일 해남에 도착했다. 이들은 사상 최고의 찜통더위 속에서도 ‘임진각에서 땅끝까지’를 5박6일간 완주했다. 이 구간은 총 495㎞로 멀고먼 길이다. “완주는 앞으로 이들이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겁니다.” 종단팀장 이현호(36) 교사 등 인솔 교사들은 이들을 대견스러워 했다. 이 학교 인라인레이싱팀은 지난 2004년 창단됐다. 체육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적극성과 사회성, 즉 일반인과 어울리는 정서를 심어주기 위해서였다.96년부터 운영했던 롤러스케이트팀을 인라인레이싱팀으로 바꾸었다. 이들은 그동안 청주MBC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6월 끝난 한국스페셜올림픽롤러스케이팅대회까지 십수번의 각종 대회에 참가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시원하고 색다른 맛 ‘감자냉채·샐러드’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시원하고 색다른 맛 ‘감자냉채·샐러드’

    요사이 건강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감자. 약 400년 전 처음 유럽에 도입될 때, 유럽인들은 감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감자의 원산지가 페루의 안데스고원 지대로 토양이 척박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먹을 것이라고는 옥수수와 감자 정도였으며 먹는 것 또한 시설도 없는 노천의 부엌에서 이루어졌다. 그저 비바람을 피하는 정도의 방에서 온 가족과 기르는 가축이 함께 어울려 생활했다. 유럽인들이 보기에 이렇게 비참하게 사는 사람들이 먹는 감자에 대한 인식은 당연히 좋지 않았다. 더구나 17세기의 유럽은 뿌리 줄기 식물을 아주 불경스럽게 여겼다. 여성의 생리와 젖샘을 자극하고 남성의 정액을 만든다고 알려져 있어서 더욱 경원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아일랜드에서는 감자 효용성을 알아보고 중요 식량으로 받아들였다. 감자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약 150년 전쯤으로 ▲중국에서 들어왔다는 설 ▲임진왜란 이후 일본에서 담배, 고추와 함께 들어왔다는 설 등이 있다. 감자는 비타민A와 C,D,B1,B2, 판토텐산, 칼륨 등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비타민C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감기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며 철분흡수 촉진과 콜레스테롤 감소, 바이러스성 감염억제, 발암물질의 생성 억제 등 효능이 다양하다. 자칫 입맛을 잃어버리기 쉬운 여름, 무더위를 이겨낼 감자를 이용한 요리를 만들어보자. ■ 감자 냉채 재료 및 분량=감자 300g, 오이 1/4개, 방울토마토 1개, 새싹5g, 콩물(검은콩 또는 약콩 1/2컵, 잣1큰술, 얼음물2컵, 소금1작은술). 만드는 방법=(1)검은콩은 5∼6시간 불려 삶아 식혀 물기를 뺀다.(2) (1)의 재료에 잣과 얼음물을 넣어 곱게 갈아 냉장고에서 차게 한다.(3)감자는 곱게 채썰어 냉수에서 여러번 헹궈 전분을 제거한 다음,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살짝 데쳐 낸 다음 찬물에 헹구고, 얼음물에 담가 차게 식힌 후 소쿠리에 담는다.(4)오이는 감자와 같이 곱게 채썰어 소금에 살짝 절인 후 헹궈 물기를 빼 준비한다.(5)방울토마토는 모양대로 얇게 썬다.(6)그릇에 (3)을 담고 준비된 콩물을 붓고 오이와 방울토마토, 새싹을 올려 장식한다. ■ 감자 단호박 견과 샐러드 재료 및 분량=감자 300g, 단호박 100g, 연유1큰술, 소금 약간, 견과류2큰술(잣, 호두, 해바라기씨, 호박씨, 땅콩 등), 소스:복분자 주스1컵, 꿀1작은술, 맛술1큰술 만드는 방법=(1)감자와 단호박은 껍질을 벗겨 찜통에서 30분 정도 찐 후 따뜻할 때 으깨어 놓는다.(감자와 단호박은 3:1비율) (2)견과류는 모든 재료가 살아 있게 다져준다.(3)으깨어 놓은 (1)의 재료에 연유를 넣고 소금으로 간한 다음 견과류를 넣고 골고루 섞어둔다.(4)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 쟁반에 담아 냉동실에 약 10분 정도 넣은 후 꺼내어 접시에 담아낸 다음 소스를 위에 뿌려준다.*소스는 복분자 주스에 꿀, 맛술을 넣어 중불에서 걸쭉해 질 때까지 졸여준다. 필자는 ‘푸드앤컬쳐코리아’의 원장이자 ‘한국의 맛 연구회’ 이사를 맡고 있다. 영화 ‘왕의 남자’의 연회상 푸드 스타일링을,‘식객’의 전체 음식 감독을 맡아 연출을 진행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나물’‘한국의 맛’‘건강 밑반찬’‘한국의 전통 명주’ 등이 있다.
  • 지자체 노약자 폭염대책 절실

    지자체 노약자 폭염대책 절실

    “폭염에서 노약자를 보호하라.” 중·남부지방에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자 자치단체마다 ‘노약자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폭염속에서 지난 17일 80대 노인 3명이 논밭 일을 하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각 시·군은 이에 따라 생활지도사와 사회복지사들을 동원, 홀로 사는 노인과 경로당을 찾고 있다. 하지만 경로당에 에어컨이 있는 곳이 거의 없어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지자체 예산엔 노약자 폭염예방 항목이 없어 예비비 등에서 원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어컨 있는 경로당 드물고 그나마 ‘장식품´ 신세 전국의 경로당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는 곳은 거의 없다. 선풍기만 있을 뿐이다. 에어컨이 설치된 경로당은 1사1촌 자매를 맺은 곳이나 유지들이 기부한 곳뿐이다. 국가기관이나 자치단체에서는 그동안 올해 같은 폭염이 드물어 예산 항목을 지정하지 않았다. 에어컨이 설치된 곳도 운영비가 적어 가동을 제대로 못한다. 대체로 경로당 1곳당 연간 77만원의 난방비와 72만원의 운영비가 지원돼 에어컨을 켜면 전기 사용료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전북의 경우 5613개 경로당 가운데 에어컨이 설치돼 있는 곳은 5% 미만이다. 전남은 7527개 경로당 가운데 에어컨이 설치된 곳은 217곳에 지나지 않는다. 대전 동구청도 137개 경로당이 있으나 에어컨이 설치된 곳은 절반도 안된다. 이마저 마을 기금이나 유지들이 설치한 것이지 구청에서 설치해 준 것은 아니다. 동구청 관계자는 “재정자립도가 20%도 안 되는 자치단체가 경로당에 일일이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전기세 등 냉방시설 운영비도 대주지 못해 유지들이 대신 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론 대피가 최선? 요즘 전국에는 ‘폭염 대피’란 웃지도 못할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일선 시·군에서 노인들을 시원한 곳으로 모시는 광경이다. 전북 완주군의 경우 35명의 생활지도사가 매일 아침 혼자 사는 노인들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에어컨이 가동되는 농협, 읍·면사무소, 보건진료소, 보건지소, 교회 등에 대피시키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한낮 찜통 더위속에 홀로 있다 참변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다른 시·군의 사정도 비슷하다. 전북도는 노약자 보호를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14개 시·군에 근무하는 방문 건강관리사와 생활지도사 600여명이 동원된다. 지정된 가정 도우미가 폭염 특보때 전화를 걸거나 가정을 방문한다.6일째 폭염주의보가 발령 중인 대구시도 폭염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동사무소와 금융기관 등 574곳을 폭염 쉼터로 지정했다. 또 햇볕 피하기, 끓인물 섭취, 실내·외 온도차 5도 이내 유지, 정전사태 대비 등을 발표했다. 경북도는 23개 시·군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마을별로 폭염대비 행동 요령을 방송으로 알리고 있다. 무더위 쉼터 2327곳도 운영하고 있다. ●상시 예산 배정 시급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기후대로 접어들어 지자체들의 근본적 폭염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경로당 등의 에어컨 설치 예산과 운영비 증액이 절실하다. 또 경로당에 중고 에어컨을 고쳐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자치단체의 재정 상태가 넉넉하지 못해 경로당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국가 차원에서 노인들의 폭염 대책 수립이 나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국종합·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걷힌 하늘… 이젠 ‘폭염의 습격’

    장마가 끝난 뒤 계속된 국지성 집중호우가 멈추고 당분간 ‘찜통 폭염’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7일 전국적으로 약간의 비가 내려 무더위는 잠시 주춤하겠지만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고 16일 예보했다. ●전국 폭염·열대야 기승 이날 포항의 낮 최고 기온이 34.7도를 기록하는 등 대구·부산 등 영남 내륙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강화되고, 서울과 경기, 강원, 전남·북 등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17일에도 전국적으로 30∼34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 주간예보에 따르면 19일부터 23일까지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9∼24도, 최고기온 26∼31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28∼60㎜)과 비슷할 전망이다. 부산은 17일부터 22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어서는 등 열대야가 계속되고, 서울은 17일과 21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겠다. 이 기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9∼32도, 부산은 29∼31도를 보이겠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열지수(Heat Index)가 최고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열대야는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을 말한다. 특히 대기중 습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불쾌지수가 80을 웃돌고 있다. 포항과 합천, 울산 등은 85까지 상승했다. 불쾌지수가 75이면 전체의 10%가량이,80이면 절반이,83이면 전원이 불쾌함을 느끼게 된다. ●대구 40도, 열대야 44일 역대 최고 기상관측이 시작된 뒤 역대 낮 최고기온은 1942년 8월1일 대구의 40도다. 이어 추풍령이 39.8도(1939년 7월21일), 대구 39.7도(1942년 7월28일), 대구 39.6도(1942년 7월13일) 등 2위를 제외한 1∼5위가 모두 대구였다. 서울의 최고 기온은 1994년 7월24일의 38.4도였다. 열대야 최고 일수기록은 1994년 제주의 44일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무더웠던 1994년에는 열대야가 유난히 많았다. 부산 및 포항 41일, 광주 36일, 서울 34일 등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졌다. ●어제 전국 전력수요 사상 최고 기록 올해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인명 사고가 발생할 위험은 무시할 수 없다. 지난 3일 제주 해안경비단 소속 권모(21) 상경이 훈련 도중 폭염으로 사망했다.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도 폭염으로 지금까지 2명이 숨졌다. 기상청은 각별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열을 덜 흡수할 수 있도록 밝은 색의 가벼운 옷을 입고, 챙이 넓은 모자를 써 머리를 시원하게 해줘야 한다.”면서 “폭염 속에서 일할 때에는 작업을 천천히 진행하는 식의 요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위가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어지러움증이 지속된다면 즉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불쾌지수가 급등하면서 에어컨 등 냉방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날 전역 수요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전국의 전력 수요는 5992만 5000㎾를 기록, 지난해 최고점(5899만 4000㎾)보다 93만 1000㎾ 더 많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15일부터 서울숲 여름문화행사

    15일부터 서울숲 여름문화행사

    서울숲에서 15일부터 닷새 동안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릴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찜통더위가 예상되는 광복절(15일)부터 주말인 19일까지 뚝섬 서울숲에서 시원한 물과 그늘이 있는 ‘서울숲 여름 보내기’ 축제가 열린다. 열섬현상으로 해가 져도 더위가 느껴지는 오후 8시에는 모던록과 포크록으로 구성한 열대야 콘서트가 진행되고 ‘포세이돈’‘몬스터하우스’ 등 가족영화를 번갈아 상영한다. 매일 오후 2시와 4시에는 물폭탄과 물총싸움을 즐길 수 있는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서울숲의 물길을 따라 여행을 하는 들꽃여행과 아기꽃사슴에게 직접 먹이도 주고 함께 사진을 찍는 생태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공원 곳곳에는 몽골텐트 30개를 설치해 그늘을 제공하고, 바닥분수도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대부분 현장에서 참가할 수 있으나, 일부 프로그램은 인터넷 홈페이지(parks.seoul.go.kr/seoulforest)에서 미리 신청을 해야 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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