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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보다 더 뜨거운 수요집회

    더위보다 더 뜨거운 수요집회

    낮 최고기온 33도의 찜통더위가 이어진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086차 수요집회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와 참가자들이 일본의 공식 사죄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푹푹 찌는 한반도… “열대야 14일까지 계속”

    8일 서울의 낮기온이 35도까지 치솟는 등 올여름 더위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장마가 끝나고 찜통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는 14일까지는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절기상 입추인 7일 서울의 낮 기온은 32도까지 올랐다. 전북 전주는 37.6도, 울산은 36.8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일부 지역과 대전, 광주, 대구, 울산, 세종시에 폭염경보를 내렸다. 8일에는 서울의 최고기온이 35도, 대전이 36도, 대구·울산이 37도까지 치솟는 등 전날보다 평균적으로 2~3도 오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9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비가 내리는 것을 제외하면 오는 14일까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한낮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기온이 2~3도 떨어질 수는 있지만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이 1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로 14일까지는 열대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49일 동안 지속된 장마로 중부지방 무더위는 이달 들어 본격화됐다. 지난 1일 밤부터 시작된 열대야는 7일 밤까지 계속됐다. 열대야가 7일이나 지속된 것은 최근 20년 동안 다섯 번밖에 없었던 일이다. 특히 제주지역에서는 지난달 12일 이후 27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장마전선의 영향을 덜 받았던 남부지방은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은 대구, 울산, 전주 등 남부지방에서 1994년 이후 가장 많은 폭염일수(최고기온 33도 이상)를 기록하는 곳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94년의 대구 폭염일수는 60일, 울산과 전주는 각각 40일이었다. 대구는 올 폭염일수가 벌써 36일이나 돼 기존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 8월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하게 확장해 서울의 열대야 일수가 예년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7~8월 서울의 열대야 일수는 평균 9일로 나타났으나 올해는 최소 15일 이상 지속될 전망이다. 박선우 케이웨더 예보팀장은 “여름철 더위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오는 15일이 지나서야 한반도 아래쪽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열대야 일수가 올해는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완주군, 이번엔 ‘로컬푸드 스테이션’ 새바람

    완주군, 이번엔 ‘로컬푸드 스테이션’ 새바람

    지난 28일 오후 전북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주차장 상가 입구. 30도를 넘는 찜통더위에도 때아닌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주말을 맞아 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전날 문을 연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싱싱한 야채와 과일을 사기 위해 한꺼번에 몰려들었기 때문이었다. 국내 최초로 ‘로컬푸드’ 바람을 일으킨 전북 완주군이 지난 27일 구이면 모악산 주차장 인근에 지역 농산물 직매장과 레스토랑, 가공체험장을 결합한 ‘로컬푸드 해피 스테이션’을 개장했다. 해피 스테이션은 완주군과 농축협이 공동출자해 만든 농업회사법인 ㈜완주로컬푸드가 직영하는 농식품 6차산업(1차 산업인 농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 모델이다. 직매장은 558㎡, 농가레스토랑은 378㎡ 규모다. 이곳은 완주군에서 당일 생산된 신선한 채소와 제철 과일, 농가에서 직접 가공한 된장, 장아찌 등 300여종의 지역 먹거리로 채워졌다. 특히 해피 스테이션은 지역 먹거리 직매장과 함께 로컬푸드를 재료로 한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 가공체험센터 등을 하나로 묶어 농가소득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시도도 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로컬푸드를 구입하고 시식하는 것은 물론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를 찾아가 영농 현장을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다. 직매장은 450여 농가가 갓 수확한 농산물을 직접 소포장하고 받고 싶은 가격을 정해 매장에 진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당일 생산한 농산물이어서 싱싱할 뿐 아니라 가격도 대형마트 등에 비해 훨씬 싸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철 과일인 복숭아, 출하가 한창인 오이, 고추, 감자, 블루베리, 상추, 부추 등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농민들은 판매대를 다시 채워놓기에 바빴다. 주말에 운영되는 농촌여행버스는 신청자가 많아 몇주씩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피 스테이션은 개장 첫날 1720명이 방문해 515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둘째 날인 28일에도 1700여명이 방문해 4630만원의 매출을 기록,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주말 나들이를 겸해 이곳을 찾은 최금희(55·여·전주시 효자동)씨는 “도시 근교 유명 관광지에 로컬푸드 매장이 문을 열어 주말도 즐기고 장도 볼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며 “농민들이 생산자 이름을 붙여 내놔 믿을 수 있고 가격도 시중보다 30% 이상 저렴해 절로 손이 갔다”고 말했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해피 스테이션은 완주군이 추구하는 로컬푸드의 가치를 집약시킨 도농상생의 랜드마크”라면서 “완주 농민과 전주시민이 함께 만드는 먹거리 연대가 해피 스테이션 개장으로 한층 튼튼해져 밥상과 농업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이 전국 최초로 시도한 로컬푸드 사업은 올해만 자치단체와 농협 관계자 등 2만여명이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할 정도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옥타곤걸’ 옆 코디 모습이…

    ‘옥타곤걸’ 옆 코디 모습이…

    방송인 이수정이 여름을 맞아 시원한 각선미를 자랑했다. 이수정은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미투데이에 “어제 광안리 촬영 때 엄청 더웠는데 오늘은 서울도 찜통이네요. 영화 포스터 촬영 중 찰칵. 내일은 보령 머드축제 홍보대사 위촉식 갑니다. 보령 오실 분 계신가요”라는 글과 함께 현장에서 찍은 무보정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이수정은 초미니 원피스를 입고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레이싱걸 출신답게 늘씬한 다리와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인상적이다. 무보정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몸매 때문에 옆에 있는 코디네이터가 너무 작아 보인다는 반응도 있다. 지난 3월 종합격투기 UFC의 ‘옥타곤걸’로 데뷔한 이수정은 케이블TV와 종편 채널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쪽방촌 ‘7월의 산타’ 진익철 서초구청장

    [현장 행정] 쪽방촌 ‘7월의 산타’ 진익철 서초구청장

    “절대로 혼자가 아니니까 힘을 내시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냅시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18일 휴대전화 너머로 누군가에게 이렇게 말을 건넸다. 문을 열면 양변기부터 보이는 쪽방, 단칸에 두세 사람이 앉으면 꽉 찬다. 창문도 없다. 한낮에도 전깃불을 밝히지 않으면 한 줄기의 빛조차 없지만 독거노인인 황동심(76) 할머니에겐 그나마 두 다리 뻗고 누울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2001년 가사 도우미와 식당 일을 하며 모은 돈을 사기당한 뒤 뇌졸중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무릎엔 인공관절을 심어 걷기도 아슬아슬하다. 쪽방을 찾아 주는 사람이라곤 한 달에 네 차례 건강 상태를 무료로 검진하는 서초구 보건소 간호사뿐이다. 그런 할머니를 돕고자 지난 16일 오후 3시 진익철 서초구청장이 7월의 산타로 변신해 양재동 집을 찾았다. 그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할머니의 손을 붙잡고 힘을 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무더위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쿨매트, 쿨베개, 전자모기향, 부채 등을 키트로 제작해 선물했다. 함께 방문한 김애진 방문간호사가 혈압과 혈당 등을 검사했다. 금세 할머니의 눈이 촉촉히 젖었다. 할머니는 “요즘 너무 더워서 밤에 문을 열어 놓고 자요. 창문이 없으니깐요. 그런데 세상이 얼마나 흉흉합니까. 무서워서 TV를 틀어 놓아야 잠들곤 합니다. 더운 여름 거뜬히 날 수 있게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진 구청장은 이어 인근 쪽방에서 역시 혼자 지내는 공경순(72) 할머니 집으로 발을 돌렸다. 자녀와도 왕래가 끊긴 채 40년 넘게 식당 일, 막노동으로 버텼다. 공 할머니 집도 못잖게 찜통이었다. 진 구청장이 “힘 내세요”라며 손을 잡아주자 그제야 얼굴에 웃음을 머금었다. 진 구청장은 마찬가지로 키트를 전달하고, 간호사에게 건강 상태를 살펴보도록 했다. 진 구청장은 장애인 등 독거 취약계층 600명에게도 쿨매트, 쿨베개 등 여름에 필요한 생활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7월의 산타가 전하는 여름 선물전달 사업’은 한 보험회사에서 서초구 지역사회 걱정해결 프로젝트로 2500만원 상당을 후원하며 첫발을 뗐다. 구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공헌, 주민들과 함께 취약계층을 돌보는 민·관·산 공동 사회안전망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진 구청장은 “복지위원들을 육성해 독거 취약계층 이웃을 돌볼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시원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교실 온도마저 ‘강남 쿨 강북 핫’

    교실 온도마저 ‘강남 쿨 강북 핫’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서울 강남의 학교 교실은 상대적으로 시원한 반면 강북 학교들은 ‘찜통 교실’이라는 사실이 실제 조사 결과 확인됐다. 강남·북 간 해묵은 지역 격차가 교실에서조차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학교마다 에어컨, 선풍기 등 갖추고 있는 냉방 시설이 다르기 때문이다. 16일 서울신문과 민주당 박홍근 의원실이 서울시교육청에 의뢰해 서울 지역 100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교실 실내 온도를 측정한 결과, 지난 10일 오전 12시를 기준으로 이들 조사 대상 학교의 교실 평균 온도는 26.7도로 나타났다. 이날 서울 지역 최고 기온은 26.1도였다. 각 학교 2학년 1반 교실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일선 학교의 여름철 폭염 현황에 대한 대규모 조사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각 지역 교육청별로는 서초구, 강남구가 속한 강남교육청 산하 9개 중학교의 평균 온도가 26.1도, 송파구, 강동구가 속한 강동교육청의 9개 중학교 평균 온도가 26.0도로 나타나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노원구, 도봉구 등을 관할하는 북부교육청의 9개 중학교 교실 온도는 평균 27.8도로 강남, 강동과 2도 가까이 차이 났다. 동부교육청 산하 중학교 평균 온도는 27.6도, 성북교육청 산하 중학교 평균 온도는 26.7도였다. 학교별 기온은 각 교실에 비치된 냉방 기기에 따라 달랐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가동한 교실의 평균 온도는 26.3도, 에어컨만 가동한 교실의 온도는 26.2도였지만 선풍기만 가동한 학교의 평균 온도는 27.3도로 차이가 있었다.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에 속한 중학교에는 모두 에어컨이 설치돼 있고 강남교육청의 서초중과 언주중, 압구정중, 언북중 등에는 선풍기도 함께 설치돼 있었다. 반면 강북 지역의 노원구, 도봉구, 중랑구, 동대문구 등은 조사 대상 18개교 가운데 44.4%인 8개 학교가 선풍기만을 쓰고 있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수목적고등학교 등의 여름철 수업 환경이 다른 학교에 비해 좋다는 정황 정도는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청량中 30도 ‘찜통 교실’ 1위… 선풍기로 버텨

    청량中 30도 ‘찜통 교실’ 1위… 선풍기로 버텨

    최근 경기도교육청은 각 학교에 여름철 교실 온도를 기존의 28도에서 26도까지 낮추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탄력적으로 운용하도록 조치했다. 1~2도 차이지만 교육당국으로서도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이 느끼는 더위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음을 보여준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의뢰해 조사한 서울지역 100개 중학교의 학교 온도측정 결과를 보면 학교마다 여름철 더위가 같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온도를 측정한 지난 10일 서울지역 최고 기온인 26.1도를 상회하는 곳은 100개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7개교였다. 동대문구 소재 청량중이 30.0도를 나타내 가장 더웠다. 중랑구 소재 중랑중을 비롯해 도봉구의 도봉중과 방학중, 노원구의 월계중 등이 29.0도를 기록했다. 이들 학교의 교실에는 선풍기만 설치돼 있었다. 이 같은 차이는 각 지역교육청의 예산 수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예산이 넉넉한 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선풍기와 에어컨을 함께 설치해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의 2011년 학교회계결산자료를 보면 성북교육청과 중부교육청 산하 중학교의 평균 전기요금 예산은 각각 연 4734만원과 4418만원으로 평균 전기요금이 5222만원인 강동교육청 내 중학교와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서초구와 강남구가 포함된 강남교육청의 조사 대상 학교 9곳 가운데 5곳이 에어컨을, 4곳이 선풍기와 에어컨을 교실 내에 갖추고 있었다. 반면 성북교육청 산하 조사대상 9개 중학교는 단 1곳만 에어컨을 설치하고 나머지는 선풍기로 여름을 나고 있었다. 교육 전문가들은 학교의 전기요금 단가 인하 등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학교의 냉난방비는 학교기본운영비에 포함해 책정하고 있다. 학교운영비에는 교육활동비와 공공요금, 시설개선비 등의 항목이 있는데 여름철 냉방기기를 가동하기 위한 전기요금은 이 가운데 공공요금에 포함된다. 5년 사이 30%가량 전기요금이 인상됐지만, 학교운영비의 인상폭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2011년 학교운영비의 증감폭은 전년과 비교해 7.1%, 2012년은 19.6%였다. 학교운영비 가운데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1년 17%에서 지난해 18.7%로 늘었다. 냉난방기기를 가동하기 위해 전기요금을 사용하면 다른 교육활동비나 시설개선비에 쓸 예산은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일선 학교들은 전기요금을 아끼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 등이 추진하는 전기사업법 개정안과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각각 교육용 전기요금을 산업용 전기요금 범위 내에서 책정하도록 하고, 학교운영비 예산 책정에서 공공요금의 인상률과 연동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의원은 “현행 학교운영비는 학생수와 학급수, 건물면적 등으로 산출하고 공공요금의 인상 여부는 반영되지 않아 이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더불어 교육용 전기요금은 원가회수율은 일반 주택용보다 높기 때문에 부담 완화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농업용 전기요금 수준으로 낮춰야 여름철 교육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는 세수, 세입 등과 연계돼 있어 경제부처로서는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교육당국도 나서서 이 같은 주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장마 25일쯤 끝…서울 본격 ‘찜통더위’

    서울·경기·강원 지역에는 폭우가 내리고 남부지역은 무더위에 시달리는 ‘반쪽 장마’가 계속되는 가운데 당초 예상보다 5일쯤 늦은 25일쯤 이번 장마가 끝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5일 밤 서울은 올여름 들어 첫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평년보다 일주일 정도 이른 것이다. 기상청은 15일 밤부터 16일 새벽 사이 서울의 최저 기온이 섭씨 26.1도였다고 밝혔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이다. 지난해 서울의 첫 열대야 현상이 7월 23일 밤에 발생한 것에 견줘 일주일 이른 것이다. 서울의 평균 열대야 일수가 8.2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장마가 끝난 후 열대야가 평년보다 많아질 가능성이 있어 본격적인 무더위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기업 탐방-에너지관리공단] 취임 한달 맞은 변종립 이사장을 만나다

    [공기업 탐방-에너지관리공단] 취임 한달 맞은 변종립 이사장을 만나다

    서슬 퍼렀던 군사정권 시절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자리는 ‘별들의 잔치’였다. 주로 군 참모총장급이 임명됐다. 문민정부 이후에는 산업부 실장급(1급) 이상 고위공무원 몫이었다. 그 밑은 꿈도 꾸지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장(2급) 출신인 변종립 이사장이 이사장직에 공모했을 때만 해도 이런 전례를 들어 ‘적임자가 없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변 이사장도 “과거 이사장과 뭐가 다르냐”는 질문에 “국장 출신으로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자신감이 묻어났다. 인터뷰는 1일 찜통 같은 접견실에서 이뤄졌다. →전력 수급이 비상이다. 이달부터 ‘문 열고 냉방영업’ 행위를 단속하고 있는데 현장 상황은 어떤가. -이달 들어 냉방기를 켠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업소에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지난달 계도 기간에 명동과 강남역 일대를 둘러봤다. 명동거리에 있는 의류·화장품·신발 상점 등 문을 열어 놓은 채 영업하는 곳도 있고, 일부는 ‘문을 열어 놓고 냉방을 하지 않는다’는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문 열고 냉방영업 하는 곳이 많았는데 이달부터는 많이 달라졌다. →문 열고 냉방영업에 대한 사회적 비판도 있지만 상인들은 손님을 끌기 위한 영업전략이라고 한다. 우선 상인들과의 소통이 필요하지 않나. -명동거리는 같은 아이템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많은데다 경기도 안 좋아서 호객행위 등 경쟁이 치열하다. 상인들은 문 닫고 영업을 하는 것보다 전기세를 더 내더라도 손님을 모으는 것이 이익이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긴 하다. 다만 상인들에게 팸플릿을 나눠주면서 1일부터 과태료 부과 사실을 알리고, 문 열고 냉방영업을 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 의지를 밝혔더니 예상보다 호응이 좋았다. 절전 캠페인에 협조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이 뭐 하는 곳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다고 본다. 어떤 기관인가. -에너지관리공단 주요사업은 에너지 효율과 수요 관리,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기반 구축,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산 등이다. 기기·설비·건물 등에 등급을 매겨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수요 관리에 대한 교육, 홍보, 캠페인 등도 펼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제품 보급과 기업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관리를 한다. 비화석 연료 확산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취임했는데 어떤 경영전략을 가지고 있나. -에너지 전문 기관으로서 전문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많은 사업을 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사업 내실화가 필요하다. 사업의 공정성, 윤리· 투명 경영이 중요하다. 최근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이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데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 이사장으로 취임해보니 조직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업무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고 소통 채널이 없었다. 비슷한 업무들이 부서별 흩어져 있어서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각자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방향성이 없었다. 에너지 효율을 관리하는 전문 기관에 걸맞게 바꿔 나가겠다. →업무·조직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 하는 것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과장급 직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부서에서 뽑았다. 공유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만들고 분산된 업무 기능을 모으기 위한 조직개편을 할 예정이다. TF팀에 조직이 활력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직보하라고 했다. 청사진을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으니 단계적으로 고쳐 나갈 계획이다. →전력 수급이 심각한가. 현재 상황은. -7~8월 전력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달에는 장마도 있고 7월 말~8월 초에는 여름 휴가철이기 때문에 그나마 나은데 8월 둘째 주는 수급상 심각한 시기가 될 것 같다.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서는 예비전력이 최소 400만㎾이상 확보돼야 하는데 8월 둘째 주부터는 예비력이 최대 마이너스 200만㎾까지 떨어지는 등 전력난이 우려된다.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정부 시책에 잘 협조해서 해결하도록 하겠다. →전력 문제는 원전 23기 중 10기가 가동 중단되면서 발생한 것이다. 정부에서 관리를 잘못하고 국민에게 어려움을 전가시킨다는 비판이 있다. -명동과 강남역 일대에서 캠페인을 할 때도 상인이나 국민들은 협조 하겠다, 알고 있다, 절전에 참여해야 하지 않겠냐 하면서도 정부가 잘못해서 국민들이 고생한다는 정서가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전력 상황이 어려우니까 우선은 같이 절전에 동참에서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민단체나 국민, 기업 등에도 홍보하고 부탁하고 있다. 에너지관련 공공기관의 비리 등은 별도 절차와 과정을 거쳐 투명하게 밝혀지고 개선돼야 한다. →원전은 양면성이 있다. 지역주민이나 환경단체는 원전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지만 막상 원전에 문제가 생기면 전력 비상 상황이 발생한다. 어떻게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원전 없이 전력 수급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기는 어렵다. 에너지 대책 마련에 한계가 있다. 원전을 건전하고 안전하며 신뢰있게 운영함으로써 에너지 문제 해결에 접근해 나가야 한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국민의 전략낭비가 심한 편인가. -전기를 물쓰듯 물을 전기 쓰듯 하는 것 같다. 이사장으로 취임하기 전에는 집에서 TV 켜놓고 에어컨 틀고 플러그는 그대로 꽂아두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보지 않는 TV는 끄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플러그는 뽑아 둔다. 우리나라 1인당 전력소비량은 9510㎾h이다. 일본 8110㎾h, 독일7108㎾h이다. 소득대비(GDP) 전력소비량(㎾h/달러)은 한국이 0.5806으로 일본(0.2033), 독일(0.2805), OECD평균(0.3337)보다 훨씬 높다. 낮은 전기 요금도 문제다. 전기요금을 4% 정도 인상했지만 OECD 등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이다. 전기 요금의 현실화가 필요하다. →전기요금이 얼마나 싼 편인가. -가정용 전기요금은 우리나라를 100으로 봤을 때 일본 280, 미국 140, OECD 평균 188이다. 이는 미국의 72%, 일본의 36% 수준이다. 전기 요금의 원가 연동제, 누진제 손질, 산업·교육·일반용 차별화 등을 제시하기도 하는데 무엇보다 전기요금 문제를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선거 때마다 물가 안정, 서민 경제 부담 등의 이유로 밀렸는데 전기요금의 개선은 국민들이 합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절전이 생활화되려면 전기 사용에 대한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가정에서 에너지 줄이는 방법은 뭐가 있나. -100W 줄이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 100W 줄이기에 1000만명이 참여하면 원전 1기를 운영할 때 나오는 전력량을 세이브할 수 있다. 100W 줄이기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전력 피크 타임에 TV 1대 끄기, 백열등 2개를 발광다이오드(LED) 전등으로 바꾸기, 오후 2~5시 사이에 에어컨 30분 끄기 등이 대표적이다. 주변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나부터 실천하자는 마음이 모이면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라벨에 1~5등급의 효율등급, 에너지요금, CO2 배출량 등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 소비자들이 고효율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장, 건물에 대한 에너지 진단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관리시스템(EMS) 인증으로 기업이 자율적으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너지 효율관리 시스템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친환경에너지가 관심인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태양광 열풍이 불었는데 바람이 잦아들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가 크다. 우리나라가 수출로 경제 성장을 했듯이 태양광도 국내 보급만으로는 힘들고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추진했던 유럽, 미국, 일본 등의 시장이 안 좋아지면서 수요처가 줄었다. 이 때문에 기업도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소극적이다. 산업부 에너지정책국장으로 재직할 때 태양, 풍력, 연료전지 등 세 가지 트랙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추진했는데 한계가 있었다. 앞으로 바이오 폐기물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바이오 폐기물 분야에서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신재생 에너지의 정책 방향도 선회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저탄소 녹색도시 사업을 열심히 한다. 우리는 어떤가. -중국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보조금 받아서 저가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제도가 오래 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부가가치가 낮은 분야는 중국이 역할을 하도록 하고 우리나라는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 우위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의 기술을 선점해야 한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도 마찬가지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전력난과 상관없이 합리적인 에너지소비 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 단순히 비용을 아낀다는 측면이 아니라 습관화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플러그를 뽑고 전기를 끄는 것 등이 귀찮고 불편하겠지만 습관이 되면 저절로 하게 된다. 협조를 당부 드린다. 대담 최용규 산업부장 정리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변종립 이사장은 ▲1961년 서울 출생 ▲경신고· 성균관대 행정학과 ▲행시 27회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정책국장 ▲지식경제부 투자정책국장, 기후변화에너지정책국장 ▲산업통상자원부 지역경제국장
  • [열린세상] 여름 화로, 겨울 부채/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열린세상] 여름 화로, 겨울 부채/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을 확인이라도 시켜 주듯 장마가 일찍 시작되고 있다. 올해 장마는 예년과는 달리 중부지방에서 시작해 남부지방으로 내려가고 잦은 게릴라성 폭우가 예상되며, 일찍 시작한 탓에 장마기간이 길고 이에 따라 강우량도 많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장마가 끝나면 또다시 한여름의 찜통더위가 우리들 곁으로 다가올 것이다. 전력난과 더불어 그 어느 해보다 더운 여름을 예감한다. 후한시대 왕충(王充)이란 학자가 ‘논형’(衡)이란 글을 썼다. 벼슬길에 나아가는 사람들의 앞길을 다룬 이 글에서, 그는 신하가 군주에게 의견을 내어놓을 때에 “이로울 것이 없는 재능을 바치고 보탬이 되지 않는 의견을 내는 것은, 여름에 화로를 바치고 겨울에 부채를 드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글에서 군자와 신하 사이의 연(緣)에 대해 말하고자 했다. 군주와 신하의 연이 맞지 않으면 충성스러운 신하의 말이 오히려 죄의 빌미가 되기도 하고, 연이 맞으면 군주의 부덕에 눈감은 신하가 영달을 누리기도 하는 현실을 말했다. 그러면서 왕충은 여름 화로는 젖은 물건을 말릴 수 있고, 겨울 부채는 불씨를 일으킬 수 있는데, 세상 사람들은 연이 맞지 않는 사람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즉, 왕충은 하로동선(夏爐冬扇)을 통해 세상의 모든 사물이 사용하기 나름이지 쓸모없는 물건은 없다는 것을 말하려 한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 말은 아무 소용이 없는 말이나 재주를 비유하는 말, 또는 철에 맞지 않거나 쓸모없는 사물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뒤집어 보면, 여름 화로와 겨울 부채는 우리에게 좀 더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예전 우리 어른들이 여름날 농사를 지으면서 쓰는 모자를 맥고모자(麥藁帽子)라 했다. 맥고모자는 밀짚이나 보리짚을 결어 만든 모자를 말한다. 우리 농가에서는 농한기인 11월부터 3월까지 이 모자를 만들었다. 농사짓는 사람에게 봄부터 가을까지는 어느 한때인들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기에 한겨울을 이용했겠지만, 여름을 준비하는 시간으로는 겨울이 제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름 화로와 겨울 부채도 마찬가지이다.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해서는 겨울이 오기 전에 광 속의 화로를 밝은 곳으로 끄집어내 상한 곳을 미리 손보는 일이 필요하다.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여름이 오기 전에 부채의 살과 종이를 살피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F1, 포뮬러(Formula)원이라고 한다. 국제자동차연맹이 규정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경주대회의 이름이다. 1950년 시작된 이 대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의 하나로 꼽힌다. F1 대회에 참가하는 자동차들은 시속 350㎞에 가까운 속도로 트랙을 질주한다. 세계 최고의 기술들이 모여 가장 빠른 자동차로 탄생한 것이 F1 머신이다. F1 경기를 보면 달리던 자동차가 트랙에서 벗어나 중간중간 점검을 받는다. 속도만을 위해 만들어진 자동차이다 보니 타이어와 각종 부품들이 워낙 빨리 소모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정비를 받기 위해 자동차가 정비소에 들어오면 급유와 정비, 타이어 교체가 거의 동시에 이뤄진다. 이 모든 일들이 끝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초 남짓이다. 이 순간을 위해 모든 스태프들이 긴장한 채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기다린다. 여기서 1초라도 지체하게 되면 자동차는 100m 가까운 거리를 뒤처지게 된다. 1등과 2등의 시간 차이가 0.9초밖에 나지 않는 대회도 있다고 하니, 이들이 보여주는 준비성과 팀워크는 일반의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다. 준비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 겨울이 되면 가전업체들은 에어컨 팔기에 바쁘다. 철에 어울리지 않는 이 일은 기업에는 생산량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영에 도움이 된다. 가정경제에는 싼 값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겨울 부채에서 배운 준비성이 주는 이점이다. 요즘 전력난 걱정이 크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일을 예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여름에 화로를 손질하고 겨울에 부채를 준비하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새삼 그리워진다. 올여름, 아는 분들한테 부채라도 선물해야겠다.
  • [미주통신] “덥다 더워!” 폭염으로 불타는 미국

    [미주통신] “덥다 더워!” 폭염으로 불타는 미국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남서부 지역 일대의 기온이 연일 40℃를 훨씬 넘기며 기록적인 폭염을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 지역은 지난 30일(현지 시각) 섭씨 56.6℃를 기록하여 미국에서 최고로 더운 지역으로 기록되었다. 이외에도 애리조나주 등 남서부 일대 지역이 찜통더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겨울 관광지로 유명한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에서는 30일 낮 최고 기온이 45.5℃까지 올라가는 등 연일 기록적인 불볕더위를 보였다. 세계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알려진 데스밸리(Death Valley)는 52.7℃를 기록해 1913년에 관측된 최고 기온인 56.6℃에 근접했다. 이 같은 불볕더위로 지난주에는 애리조나주에서 이민자 7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매일 각 주마다 수십 명의 열사병 환자들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또한, 폭염으로 인해 미 항공사 ‘유에스에어웨이’가 47℃를 기록한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가려던 18편의 항공기를 취소하는 등 항공기의 결항도 잇따르고 있다. 미 국립기상센터 관계자는 “주말을 전후하여 올해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되고 있다”며 “특히 미 서부 대부분 지역이 불볕더위(baking hot)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30일 오후 6시(현지 시각) 미국 기온 표시도 (Weather.com)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씨줄날줄] 부채 권하는 사회/문소영 논설위원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14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장·차관들에게 개당 4000원에 산 부채 70여개를 하나씩 돌렸다. 원전 비리의 여파로 전력난에 시달리자 ‘전력 먹는 하마’ 에어컨 대신 부채(扇·선)를 선물하고 에너지 절약을 독려하겠다는 뜻이다. 에어컨·선풍기에 비교해 부채는 전근대적 물건이지만, 사실 부채도 과학기술이 스민 문명의 산물이다. 지금도 아프리카나 동남아 산간지대에서 사용하듯이 원시시대의 부채는 나뭇잎이었다. 대나무를 잘게 쪼개 살을 붙이고 그 위에 쪽색(남색)이나 분홍으로 예쁘게 염색한 비단이나 기름 먹인 종이를 바른 부채는 한때 선진적 교역품이자 통치도구였다. 부채의 기원은 주나라 무왕이 만들었다는 둥근 부채로 초량선이다. 한반도에는 견훤이 고려 태조에게 공작의 깃털로 만든 둥근 부채(공작선)를 선물했다는 삼국사기와 고려사의 기록을 볼 때 고려 이전에 존재했을 것으로 본다. 이후에는 중국 사신에게 들려 보내는 국교품(國交品)이 되는데, 조선 태종 10년과 세종 2년에 명나라 사신에 흰 접부채 100자루를 주었다는 기록과, 세종 5년 일본국에서 접부채 20자루 등 토산품을 바쳤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나온다. 특히 명나라 태조가 조선의 접부채(접는 부채)를 좋아해 모방품을 만들었는데, ‘살선’ 또는 ‘고려선’이라 불렸다. 그러나 접부채(摺扇·접선)는 일본이 기원으로, 한반도에 들어와 명으로 흘러들어 간 것이다. 단오에 조선의 왕은 부채를 신하들에게 선물했다. 당시 부채는 진기한 물건이었다. 첫 기록으로 태종실록 18년(1418년) 4월 태종이 “첨총제(僉摠制·상급 군령 기관) 이상은 전례(前例)에 의하여 원선(圓扇·둥근 부채)을 사용하고, 3품 이하 6품 이상은 학령선(鶴翎扇·손잡이가 날개 편 학모양)을 사용하고, 참외(參外·7품 이하 벼슬)는 백접선(白摺扇·흰색의 접는 부채)을 사용하라”고 한 지시가 있다. 다만 실행되지 못했다. 선물할 부채는 전라도와 경상도 등에서 진상 받아 썼는데, 별도의 대가를 치르지 않아 백성에게는 큰 괴로움이었다. 부채 선물은 조선에 이어 현대에도 이어졌다가 공급이 뚝 끊겼다. 오광수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2009년 9월 한 인터뷰에서 “1970~1980년대까지 화가들이 여름이면 부채를 선물하며 더위를 쫓는 등 풍류가 있었는데, 요즘은 그림 값이 비싸서 그런지 이 관습이 사라졌다”며 안타까워했다. 엉겁결에 ‘부채를 권하는 사회’로, 다시 전근대 사회로 역주행했으나, 7~8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한국에서 공무원들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해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비 없는 찜통더위… 장마철 맞아?

    비 없는 찜통더위… 장마철 맞아?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장맛비가 쏟아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고와 달리 중부지역은 지난 17일부터 일주일간 비 없이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온도가 높고 습기 찬 북태평양 고기압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정체된 탓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부지역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여 오는 28일까지 제주와 일부 남해안을 빼고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지난 17~18일 비교적 적은 양의 비(10~40㎜)가 내린 이후 연일 낮 최고 기간이 30도 안팎을 기록하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장마는 남쪽의 고온다습한 열대성 기단(공기 덩어리)과 북쪽의 한대성 기단이 만나 정체 전선을 형성할 때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전선이 걸쳐 있는 지역에 비가 내리지만 장마 기간 내내 비가 오는 것은 아니다. 또 우리나라 주변에 위치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의 변화가 장마전선의 유지와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보통 북태평양에 중심을 잡은 이 고기압이 동아시아 대륙 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고기압 가장자리의 바로 북쪽에 장마전선이 유지되고 전선이 한반도에 걸치면서 장맛비를 뿌린다. 하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하면 장마전선 지역으로 습온한 공기가 유입되지 않아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축소된다. 허진호 통보관은 “지난 17일부터 장마가 시작됐지만 이후 중국 쪽 대륙의 고기압이 확장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과 팽팽히 맞서고 있다”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중국 대륙의 고기압을 밀어낼 정도의 힘이 없어 현재 제주 남쪽 해상에 정체돼 있다”고 설명했다. 중부 지역의 장마 기간과 실제 강수 일수를 비교해 보면 지난해에는 장마 기간이었던 19일 동안 강수 일수는 평균 11.6일로 나타났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력난 숨통 틔우자고 학생에 고통 떠넘기나

    전력난 숨통 틔우자고 학생에 고통 떠넘기나

    올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교육 당국이 일선 학교 및 학원의 절전 대책을 내놨다. 학교 실내온도를 공공기관(28도) 수준으로 제한하고, 매년 7월 말∼8월 초에 시행하던 학원들의 방학을 8월 둘째 주로 조정하는 게 골자다. 에너지 절약 우수학교를 선정한 후 포상하겠다는 당근책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교육 현장은 원전비리 등 문제를 일으킨 건 전력 당국인데 학생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본다는 불만을 드러냈다. 교육용 전기요금을 산업용 수준으로 내려야 문제의 본질적 해결이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19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최근 에너지절약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학원 휴가 시기를 8월 둘째 주로 권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13년 여름철 전력위기 대응방안’을 수립했다. 8월 둘째 주 전력 수요가 공급을 198만㎾ 초과할 것이라는 전력 당국의 예상이 계기가 됐다. 실내온도는 학교의 경우 공공기관과 같은 28도, 학원은 에너지 다소비 건물 수준인 26도 이상으로 제한한다. 다만 학교 교실·도서실 등은 학교장 재량에 따라 26도 이상으로 운용토록 했다. 시교육청은 에너지 사용이 급증하는 7∼8월 전력 사용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피크시간대(오후 2∼5시)는 2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각 학교의 에너지 절약 실태를 점검해 우수 학교 16곳을 선정하고 이들에 모두 1300만원을 포상하기로 했다. 현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무성 대변인은 “한창 무더위에 28도로 제한하면 찜통 교실이 돼 학생들의 공부 효율이 떨어진다”면서 “실질적 법안을 통해 학교 전기료를 산업용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게 본질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11월 누적 판매 기준으로 교육용 전기요금은 ㎾당 108.67원으로 산업용 91.83원보다 15.5%쯤 비싸다. 조문호 한국학원총연합회 산하 전국보습교육협의회장은 “시교육청으로부터 공문이 오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면서도 “애당초 전력난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는데 학생들만 피해를 보는 것 같고 학원의 방학 날짜를 변경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40도 찜통 비행기에 갇힌 승객들, ‘노래’로 위기탈출?

    40도 찜통 비행기에 갇힌 승객들, ‘노래’로 위기탈출?

    고장 난 비행기에 갇힌 승객들 노래로 위기 탈출(?)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11일(현지시간) 비행기 기계고장으로 5시간이나 기내에 갇힌 승객들이 ‘나는 날 수 있어(I believe I can fly)’란 노래를 불러 위기를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비행기는 라스베이거스에서 피닉스로 떠날 예정이었던 얼리전트 항공사 소속. 이 비행기는 이륙을 시도하던 순간 기계 고장으로 활주로 중간에서 멈췄다. 승객들은 다른 비행기로 옮기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승객이 알 켈리의 ‘I belive I can fly’가 흘러나오는 휴대용 스피커를 꺼내 들었다. 실내의 엄청난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승객들은 모두 즐겁게 그 노래에 동참했다. ‘날 수 있다’는 노래 가사가 비행기 고장으로 날지 못하는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 동영상에서는 밝은 모습만 나와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며 더위를 이기지 못한 여성 승객 두 명이 기절했다. 한 승객은 갑자기 코피를 흘리며 화장실로 달려갔고, 또 다른 승객은 구토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승객 중 한 명은 “복도 가운데서 승객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모두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얼리전트 항공의 대변인은 “비행기에 문제가 있으면 절대 이륙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미처 확인하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 장시간의 기내 대기로 승객들의 불편을 초래했지만 철저한 점검을 통해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사진=유튜브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춥다, 덥다” 냉방민원 펄펄… “사고 날라” 지하철기관사 뻘뻘

    “춥다, 덥다” 냉방민원 펄펄… “사고 날라” 지하철기관사 뻘뻘

    서울 지하철 2호선 순환 노선을 달리는 기관사 이모(43)씨는 어두컴컴한 터널을 통과하다 비상벨 소리에 종종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벨이 울리고 인터폰 너머로 승객의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객실에서 화재나 사고가 나지 않았는지 출발 기어를 잡고 있는 손에 진땀이 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면 비상벨을 누르고 더위 민원을 제기하는 승객이 많아 이씨의 불안감은 더하다. 이씨는 “며칠 전 갑자기 비상벨이 울려 깜짝 놀랐는데 여성 승객이 전동차 안이 찜통이라고 에어컨을 세게 틀어 달라고 했다”면서 “사고가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지만 요새는 온도를 높여 달라, 낮춰 달라는 민원이 하도 많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지하철 승객들이 더위 민원을 제기하려고 기관사를 자주 비상 호출하면서 지하철 안전 운행이 위협받고 있다. 전동차 내부가 덥다거나 춥다는 승객들의 에어컨 관련 민원이 하루에 수백건씩 쏟아지면서 선로와 승강장의 안전을 모두 살펴야 하는 기관사들이 전동차 내 실내온도 조절에 신경을 뺏기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문자메시지나 트위터 등을 통해 승객들의 민원 사항이 실시간으로 전달돼 기관사들이 온도 조절 민원을 마냥 무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민원 내용은 콜센터에 바로 접수돼 종합상황실로 전달된다. 상황실에서는 민원이 들어온 열차번호를 추적해 기관사를 호출한다. 민원을 전달받은 기관사는 “객실 내 모든 냉방 장치를 가동하고 있사오니 승객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같은 안내 방송을 하루에도 수십 차례씩 내보낸다. 서울메트로 콜센터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백건씩 문자와 전화를 통해 더위 관련 민원이 들어와 일일이 조정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답답해했다. 서울메트로 측은 냉방기를 가동하는 5~9월에 ‘춥다’거나 ‘덥다’는 내용의 민원이 2011년 4만 9872건, 2012년 7만 910건, 올해는 5월 한 달 동안 1만 8554건이 접수됐다고 10일 밝혔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우 기관사 1명이 열차를 운행하는 시스템이어서 더위 민원뿐 아니라 출입문 조작, 전·후방 감시 등도 혼자 해내야 한다. 5~8호선 열차는 객실 온도가 26도에 이르면 자동으로 에어컨이 가동되고 온도가 24.8도로 떨어지면 멈추는 시스템이지만 민원 증가로 기관사가 수동으로 온도를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기관사 A(42)씨는 “승강장에서 열차가 떠날 때에는 혹시 문 틈에 낀 승객은 없는지, 스크린 도어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에 온 신경을 집중하게 되는데 온도를 조절해 달라는 민원이 폭주하면 정신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전력대란 공포’ 몸사리는 서민

    ‘전력대란 공포’ 몸사리는 서민

    올 들어 처음 전력수급 경보가 ‘관심’ 단계로 발령된 지난 5일. 서울 광진구의 한 노인정은 건물 1~4층을 오가는 엘리베이터의 전원을 내렸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는 60~80대 노인들은 평소 건물 2층에 있는 휴게실을 갈 때도 불편한 다리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했지만 이 날부터 한 손에는 난간을, 한 손에는 지팡이를 잡고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다. 노인정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재작년에 인근 아파트에서 정전 발생으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그 안에 갇힌 어르신이 실신하는 사고가 있었다”면서 “그 이후에는 TV에서 전기가 부족하다고 나오면 어르신들이 혹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니시다가 사고가 날까 걱정돼 일시적으로 운행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한 반에 30여명의 학생들이 하루 종일 맞대고 생활해야 하는 학교도 에너지 절약과 전기료 부담 탓에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한낮에 교실 내 온도가 30도를 훌쩍 넘어가지만 에어컨 가동은 꿈도 못꾼다.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교무실과 화장실 등의 형광등도 끈 채 어두컴컴하게 지내는 학교가 적지 않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감 이모(52)씨는 “한 해 전기요금만 적어도 8000만원, 많을 때는 1억원이 넘는다”라고 말했다. 학교 운동장에서 실시하던 체육 수업도 이달 들어 교실수업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었다. 한국교원단체협의회가 지난달 27일 전국 1058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전체 학교의 87.9%가 전기료 부담 때문에 냉방 가동을 중단했고, 72.2%는 비싼 전기료 때문에 교육비와 시설 유지·보수비 예산을 깎았다. 시민들은 “전력 대란의 원인은 따로 있는데 책임은 시민들에게 돌린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회사원 여지원(29·여)씨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전력난은 사실 부품비리 때문에 원전이 멈추고 전력수요 예측을 제대로 못한 정부의 책임이 큰 데 마치 국민들이 전기 낭비를 해서 전력난이 온 것처럼 선전하는 것이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주택용·교육용 전기보다 낮게 책정된 산업용 전기료를 현실적으로 상향 조정해 가파르게 증가하는 전기 수요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남미(52·여)씨는 “식당을 시원하게 해놓지 않으면 손님들이 들어왔다가 바로 나간다”면서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의 영업점이나 집에서 쓰는 전기는 누진세를 더 올리고 대기업이 쓰는 전기는 싼값에 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분기 기준으로 전기료는 주택용이 당 104.6원, 교육용 101.4원, 산업용 86.8원, 농사용은 47.5원이며 전체 전기 사용량 가운데 산업용 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55%, 주택용 전기는 14%였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10년째 ‘컨테이너 경찰서’

    10년째 ‘컨테이너 경찰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서 경찰관 2만명 증원을 약속했지만 정작 일선 경찰들은 공간 부족으로 수년째 컨테이너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 금천경찰서의 강력팀 3곳은 10년째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컨테이너라는 공간과 밤낮 없는 강력반의 특성상 여름엔 찜통더위, 겨울엔 추위 속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화장실도 이동식 간이 화장실이 전부다. 금천경찰서의 한 형사는 29일 “몇 년이 지났는데도 한여름엔 여전히 컨테이너에서 나오는 유독가스로 코가 찡하고 눈이 따갑다”면서 “올여름도 어떻게 보낼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겨울엔 사무실에 있는 화초가 모두 얼어 죽었다”면서 “환경 개선 차원에서 사무실마다 화초를 하나씩 키우라고 하지만 정작 필요한 시설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금천경찰서 본관 건물도 낙후되기는 마찬가지다. 1970년대에 세워진 본관 건물은 안전진단에서 C등급, 유치장 건물은 D등급을 받았다. 특히 컨테이너 사무실의 경우 가건물이라 아예 건축물 대장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관리 점검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금천구청 치수방재과 담당자는 “D나 E등급은 재난형으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지만 경찰서 건물은 경찰서 소관이라 구청에서 따로 관리하거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서 관계자는 “건물 자체가 오래돼 증축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면서 “옮길 생각으로 한두 해 버틴 게 벌써 10년째”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금천경찰서뿐만이 아니다. 서울 방배경찰서와 중랑경찰서, 강남경찰서도 공간 부족으로 수년째 컨테이너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 경찰서 경무과장은 “(컨테이너 사무실은) 경찰관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업무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면서도 “올해 여성청소년과가 생겨났듯이 해마다 새로운 부서가 신설되는데 기존 건물엔 수용할 공간이 없어 가건물을 설치할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찰서의 열악한 업무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까닭은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건물 부지 확보에도 어려움이 많아서다. 경찰서 관계자는 “예산을 확보하더라도 경찰서를 지을 만한 부지를 찾는 것이 쉽지 않고 주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에 따라 무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국 249개 경찰서 가운데 증축이나 재건축 예산을 신청해 놓은 경찰서는 모두 15곳이다. 하지만 예산은 한 해에 3곳 정도 증축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올해 국유재산관리기금 가운데 경찰서 증축 및 재건축을 위해 편성된 예산은 1610억원으로 전체 기금의 14.2%에 불과하다. 기획재정부 국유재산관리기금 담당자는 “노후한 경찰서들이 많다 보니 한정된 기금으로 예산을 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예산 확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짝퉁부품 차단 못하나” 원전 절반 중단…국민만 ‘찜통’

    “짝퉁부품 차단 못하나” 원전 절반 중단…국민만 ‘찜통’

    원전에서 시험성적표를 위조한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신고리 신월성 원전 등 원자로 6기의 가동 중단 사태가 빚어짐에 따라 여름철을 앞두고 최악의 전력난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위조부품 때문에 국민들이 고생하게 됐다”며 관련자 엄벌과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장과 박윤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원전 23기 가운데 총 10기가 운전 중단 상태가 됐다. 설비 용량으로는 2071만㎾ 가운데 771만㎾를 가동할 수 없게 됐다. 당초 신고리 2호기는 이달 31일∼7월 25일, 신월성 1호기는 다음달 12일∼8월 6일 계획예방정비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가동 정지 시점이 앞당겨졌다. 재가동 시점은 6개월이나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6월부터 공급차질로 전력 수급 비상상황이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력 수요 감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위기가 가장 고조될 것으로 보이는 8월을 앞두고 휴가분산, 조업조정 등을 강력하게 시행하고 에너지 과소비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한진현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전력수급비상대책본부를 설치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케이블 공급업체, 국내시험기관 등 서류 위조에 관련된 기관에 대해서는 형사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민·형사상 조치를 모두 취하기로 했다. 네티즌들은 “원전은 위조부품 없으면 안돌아가나”,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문제가 재발하지 못하도록 제발 좀 이번에는 제대로 제도를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초·중·고 전기료 부담 덜어주는 게 맞다

    여름을 앞둔 교육현장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뜻밖에도 전기요금이다. 교육용 전기요금은 2008년 4.5% 인상 이후 2009년 6.9%, 2010년 5.9%, 2011년 8월 6.3%, 2011년 12월 4.5%, 2012년 8월 3%가 올랐다. 올해도 지난 1월 3.5%가 인상됐으니 만 5년 새 일곱 차례에 걸쳐 30.1%가 오른 꼴이다. 전기요금이 줄기차게 인상된 데 반해 학교 운영 예산은 대부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초·중·고의 72.2%는 다른 운영 예산을 아껴 전기요금을 충당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87.9%는 냉·난방기의 가동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최근 전국의 1058개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벌인 실태조사 결과다. 벌써부터 전국적으로 30도를 넘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춥고 길었던 지난겨울 ‘냉동고 수업’을 했던 우리 아이들이 어느 해보다 길고 더울 것이라는 이번 여름에는 ‘찜통 수업’을 면치 못하게 됐다는 뜻이다. 교육용 전기요금이 산업용 전기요금보다 훨씬 비싼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한국전력이 전력 사용량에 따라 정한 갑(甲)종을 기준으로 봄·가을철 전기요금은 교육용이 1㎾h당 59.70원, 산업용은 57.90원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정작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여름철이면 교육용은 1㎾h당 96.90원으로 62.3%나 오르는 반면 산업용은 76.80원으로 할증률이 32.6%에 그친다. 겨울철 할증률도 교육용은 40.9%지만, 산업용은 28.3%이다. 이런 실정이니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되는 등 정치권의 관심도 없지 않았다. 실제로 교육용 전기요금을 산업용과 같은 수준으로 조정하자는 개정안부터, 교육용을 산업용의 70%로 낮춰야 한다는 개정안까지 다양한 발의가 있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모두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교육 현장에서는 방과 후 학교와 방학 중 특별활동이 강화될 것이다. 2015년부터는 디지털 교과서를 쓰는 스마트 교육도 실시된다. 교육용 전력의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지금처럼 전기요금을 부과한다면 아이들에게 여름과 겨울은 정말 견디기 어려운 ‘불만의 계절’이 될 것이다. 마침 한국전력공사도 적자에서 벗어나 지난 1분기 흑자를 냈다고 한다. 159개 자회사를 연결 결산한 수치라지만 교육을 배려할 숨통은 트인 셈이다. 정부와 한전의 결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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