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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찜통더위 대구 36도/서울 30.6도… 당분간 계속

    7일낮 대구지방의 낮최고기온이 36도까지 치솟아 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는등 제주와 남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30도를 넘는 불볕 더위가 이어졌다. 이날 서울지방도 낮최고기온이 30.6도를 기록,3일째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됐다. 이날 각지방의 낮최고기온은 영천 34.5도,영주 33도,의성 32.6도,안동 32.4도,청주 33.2도,광주 33.1도 등이었으며 대구지역기온도 예년보다 7도가량 높은 것이다. 기상청은 이날 『8일에도 서울 경기지역과 청주·춘천등 전국 대부분의 지방이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으며 대구지방은 35도까지 올라가겠다』고 예보했다.
  • 무더위 내일까지 계속/9일 비온뒤 한풀 꺽일듯

    중부내륙지방에 걸친 고기압대의 영향으로 서울 경기및 충청 경북등 전국대부분의 지방이 이틀째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6일 『남쪽의 장마전선과 중부이북의 저기압대 사이에 고기압권이 형성돼 있어 내륙지방이 예년보다 4∼6도 높은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더위는 8일까지 계속되다 장마전선이 발달되는 오는9일 하오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오면서 한풀 꺾이겠다』고 예보했다.이날 낮 최고기온은 충북 금산과 충남 부여가 예년보다 6도 높은 34.5도를 기록했다.
  • 달려온 여름… 무더위 기승/대구 어제 35도

    ◎전력수요량 올들어 “최대”/냉장고·에어컨·청량음료 불티/계곡등 때이른 피서인파 북적/4일께 비온뒤 예년기온 될듯/기상청 섭씨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때이른 무더위로 전력수요량이 올들어 최고기록을 세우는가 하면 수돗물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다. 또 그동안 매출부진으로 울상을 짓던 냉장고·에어컨등 여름철 가전제품이 성수기를 맞았으며 청량음료·빙과류및 수박등 여름과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또한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산과 공원등에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때이른 더위는 2일까지 계속돼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섭씨 30도 안팎을 기록했다. 특히 대구지방은 1일 낮 33.2도를 기록한데 이어 2일에는 올들어 가장 높은 35도까지 치솟는 찜통더위를 보였다. 대구지방의 이날 낮기온은 예년보다 7.3도나 높고 6월초의 기온으로는 83년6월2일 35.5도에 이어 9년만에 최고였다. 이밖에 대구외에 남원이 33.5도였으며 거창 33도,광주32.6도,서울 29.6도등 영동일부산간지방과 제주·서귀포등 해안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지방이 예년보다 3∼8도가 높은 30도선의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이날 『중국대륙에서 건너온 이동성고기압이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한여름을 연상케하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이상고온현상은 기압골의 영향에 따른 일시적인 것으로 예년보다 여름이 빨리왔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이같은 무더위는 3일까지 계속되다 4일부터 먹구름을 동반한 비가 전국적으로 내린뒤 예년의 낮최고기온인 25도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 봤다. 이날 최대 전력소비량은 1일보다 43만㎾가 는 1천7백60만㎾로 올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전력공사측은 『사상 최대 전력소비량은 지난해 8월20일의 1천9백12만4천㎾이나 올해는 2천1백여만㎾까지 올라갈 것같다』고 벌써부터 전력수요량을 걱정했다. 서울지역의 수돗물 또한 지난달말까지 하루평균 5백5만t 규모이던것이 무더위가 계속된 이후 5백20만t으로 15만t이나 더 쓰인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임동국급수부장은 그러나 『서울시의 하루최대 수돗물 생산능력은 5백65만t』이라고 밝히고 『오는 6월15일 25만t 생산능력을 갖춘 뚝섬수원지확장사업이 끝나면 하루생산량이 5백90만t으로 늘어 올여름 물걱정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공급과잉으로 올해 매출실적이 극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던 에어컨·냉장고등 가전제품대리점들은 최근 이어지는 무더위로 대리점을 찾는 손님과 문의전화가 잇따라 활기를 되찾고 있다.
  • 전국에 소나기/열대야 사라질듯

    20일 하오 전국적으로 소나기가 온뒤 일주일 이상 계속돼온 찜통더위와 밤잠을 설치게 하던 열대야(열대야)현상이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9일 『그동안 우리나라에 머무르던 온난한 고기압이 물러가고 기압골의 가장자리에 들어 20일 전국에 구름이 끼고 한차례 소나기가 내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21일과 22일에는 본격적인 소나기가 이어져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따금 대륙에서 다가오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22일 이후에는 아침·저녁기온이 20∼22도가 돼 일교차가 8도 안팎에 이르고 서늘한 바람이 불겠다』고 예보했다.
  • 전국이 한증막… 서울 34도/어제

    ◎「열대야」 내주초까지… 주민 밤잠 설쳐/20일께 비온뒤 한풀 꺾일듯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찜통더위와 함께 밤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열대야)현상이 다음주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5일 『온난한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머물고 있는데다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푄현상까지 겹쳐 동해안과 영남 일부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예년보다 1∼4도 높은 무더위와 함께 열대야현상이 4일째 계속되고 있다』면서 『다음주초까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다 20일과 21일쯤 기압골이 통과,비가 오면서 끝물더위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날 특히 서울지역에서는 낮기온이 올들어 가장 높은 34·2도를 기록했으며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30∼34도의 기온분포를 보이는 한편 한밤에도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을 나타냈다. 15일 지역별 낮최고기온은 남원 34.4도,서울 34.2도,양평 34.1도,홍천 34도,춘천 33.3도,온양·이천 33.2도,제천 33.1도,인제 33도,원주 32.6도,전주 32.3도,강릉 28.4도 등이었다.
  • “서늘한 여름” 10일째

    ◎낮기온 25도… 예년보다 5∼10도 낮아 이상저온현상이 10일째 이어지고 있다. 8월초순은 낮최고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와 열대야현상을 보이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때이나 올해는 낮최고기온이 예년보다 5∼10도 낮은 초가을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10일 기상청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부산·대구등 7대도시의 평균기온은 23.4도로 예년보다 3.4가 낮았으며,평균일조시간도 예년의 56% 수준인 28.1시간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낮 최고기온도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예년보다 5∼10도 가량 낮은 25도 안팎을 보여,30도를 넘는 날이 거의 없었다. 기상청은 또 『이같은 이상저온현상은 동해안 지방에서는 다음주 후반,그밖의 지방은 다음주 중반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하순에도 큰 더위는 없어 올 여름은 무더위없이 지나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예상되는 후유증에 미리 대비하자/유례없는 혹서를 보내며(사설)

    올여름의 유례없는 더위는 우리의 생활주변에 적지않은 문제를 남기고 있다. 무질서와 환경오염이 그 정도를 넘었고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재산상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내년 이맘때는 올해와 같은 혼란이 다시는 없도록 하고 다가오는 가을에 있을 후유증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전반적인 문제의 검토가 있어야 된다고 여긴다. 더욱이 이라크·쿠웨이트사태로 물가는 물론 각 부문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곧 받게 될 것이라는 측면에서도 발빠른 대응이 있어야 될 것이다. 이같이 우리가 거듭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올여름이 유난히 덥기는 했으나 그로인한 부작용,혼란이 극에 달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심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예년에 없는 오랜 장마뒤의 혹서로 매일 전력사용이 기록을 경신했고 익사사고도 최고를 기록할 만큼 더웠던 것이 사실이나 그에 못지않게 무질서도 극심했다. 그런데서 피서철 혼란이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자아냈고 그로인한 후유증이 걱정된다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의 하나가 농산물·어류의 피해이다. 서해연안의 어패류 양식장이 연일 불볕으로 엄청난 손실을 보았고 제주 앞바다도 근년에 없는 적조현상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전북도내에서만 바지락 양식장의 피해액이 60억원 상당에 달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부산에서는 닭 7천마리가 떼죽음을 하는등 곳곳에서 닭·돼지 등 가축의 피해가 속출했다. 고추등 밭농사도 예외가 아니다. 또한 올해는 오랜 장마뒤의 폭염이어서 농산물 감수마저 걱정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전염병이 그 어느 해에 비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전염병비상도 보통 일이 아니다. 이같이 올해는 날씨로 인한 재해가 특별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번 여름은 쓰레기공해가 심각했다. 쓰레기는 환경오염문제를 새삼 제기했다. 쓰레기공해는 함부로 마구 버리는 데서 온 것이어서 이런 투기행위를 두고 우리 사회의 공중도덕심 마비,공동체의식 결여현상이 문제점으로 나타났고 그런 시민의식에 반성을 촉구하는 소리가 높았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렸다. 심지어는 산업폐기물마저 함께 버리는 얌체행위도 많았다. 고질적인 바가지요금·자릿세·교통지옥현상은 예년보다 더했고 피서지 치안은 유감스럽게도 어떤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공공시설은 망가진 채 그대로이고 자신만 편하면 된다는 생활태도가 너무 자기중심적이고 준법정신및 공동윤리 이상에서 온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휴가철의 과소비도 여전했다. 이렇게 올해 여름은 많은 문제가 있었다. 찜통더위가 참기 어려웠던 것 이상으로 이런 여러 이상현상이 우리를 더욱 짜증스럽고 우울하게 만든 여름이었다. 이래서는 안된다는 것이 올여름을 보내는 많은 이들의 한결같은 소감이다. 한여름동안 흐트러진 마음가짐을 다잡아야 하고 피해는 최소화하는 것이 지금 필요하다. 우선 감수가 예상되는 농작물피해를 막아야 할 것이다. 농민들의 자구노력이 있어야겠고 시기를 놓치지 않는 당국의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 근해어업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피해정도를 서둘러 조사하고 내년에는 반복되지 않도록 참고자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것을 이 여름이 가기 전에 바로 지금부터해야 한다. 이와함께 피서지의 쓰레기는 말끔히 치워져야 한다. 지금은 전국이 연중으로 관광지화돼 있다. 가을의 손님을 맞기 전에 쓰레기부터 처리해야 한다. 쓰레기는 기능적으로 처리하는 제도를 만듦으로써 매년의 공해에 대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여름동안 곳곳의 잔디가 파헤쳐졌고 공중변소는 물론 수도시설,그 밖의 편의시설이 숱하게 훼손됐다. 낙뢰로 망가진 교통신호기도 적지않다. 그 또한 정리·정돈돼야 한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공중도덕심의 회복없이는 어느 것도 안된다는 사실이다. 경제적인 피해는 복구가 곧 가능하다고 해도 우리 주변에서 공동윤리가 지켜지지 않을 때 사회는 제멋대로 굴러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럴 때 쓰레기는 다시 쌓이고 난장판은 계속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된다. 규칙이 지켜지는 가운데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자치능력이 향상되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그것이 부족하다. 산뜻한 가을을 맞을 준비를 서두를 때이다.
  • 긴 장마ㆍ찜통더위에 병균 크게 번식/“여름철 불청객” 전염병 비상

    ◎장티푸스ㆍ홍역등 작년의 갑절 발생/폭염 꺾이면 뇌염도 기승 예상/모기 조심,물 끓여먹고 반드시 예방접종을 「전염병비상」이 걸렸다. 지난겨울의 이상난동과 올 여름의 오랜 장마탓으로 각종 병원균의 번식이 활발해지면서 전염병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전염병은 올 상반기에 벌써 지난해에 비해 2배이상이나 높은 발생률을 보여 보사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의 이상기온이 모기의 번식에 적당해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곧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뇌염이 크게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어린이나 노약자들의 경계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따라 보사부는 9일 뇌염을 비롯,콜레라ㆍ장티푸스ㆍ홍역 등 각종 전염병의 예방을 위해 백신을 충분히 확보할 것과 감염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즉각 격리시키는 등의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 등을 전국시ㆍ도에 긴급지시 했다. 이와함께 전염병에 걸리지않도록 모기와 파리 등을 철저히 박멸하고 물을 반드시 끓여 먹으며 포장마차 등 비위생적인 곳에서 외식을 삼가고 간이급수시설 등 불완전한급수지역주민 및 식품위생업소 종사자들은 반드시 전염병예방접종을 하도록 당부했다. 한편 보사부가 집계한 지난 1월부터 6월말까지 상반기동안 발생한 각종 전염병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8백32명보다 2배나 많은 3천6백71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장티푸스는 지난해 76명이던 것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1백6% 증가한 1백57명을 기록했다. 또 어린이들이 잘 걸리는 홍역은 지난해 1천55명에서 올해는 99.6% 늘어난 2천1백6명이,유행성 이하선염(일명 볼거리)은 지난해 4백75명에 그쳤으나 올해는 1백53%나 증가한 1천2백4명으로 나타났다. 보사부관계자는 올해 장티푸스환자가 늘어난 것은 지난겨울 큰 추위가 없었고 상반기중에 비가 자주 내려 세균활동이 왕성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 달아오른 해수에 어패류 떼죽음/45도까지 치솟아

    ◎서해양식장서 집단폐사/전북지역만 2백40억 손실/피해확산… 영세어민 큰타격 【전주=임송학기자】 연일 34∼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북도내 서해안 지역에서 양식되고 있는 바지락 등 어패류 약 50%가 집단폐사,양식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있다. 6일 전북도와 양식어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부터 시작된 찜통더위로 썰물때 양식장에 괴어있는 바닷물 수온이 최고 45도까지 올라가는 등 양식장수온이 상승하자 전북 김제ㆍ부안ㆍ옥구ㆍ고창지역 등 전북 서해안지역의 바지락 가무락 동죽 등 어패류양식장들이 40%에서 최고 90%까지 집단 폐사했다는 것이다. 특히 바지락ㆍ동죽ㆍ가무락 양식장에서는 껍질이 벌어지면서 속알맹이가 썩어 악취를 풍기면서 인근 양식장을 오염시켜 갈수록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더구나 양식장위치가 높아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긴 부안군 계화ㆍ진서ㆍ하서면,고창군 심원면 지성리 어패류양식장은 피해가 90%에 이르고 있어 영세어민들의 생계가 막연한 실정이다. 더위로 인한 어패류 피해조사를 하고 있는전북도는 도내 3천8백㏊의 어패류양식장 가운데 50%가량인 1천9백㏊정도가 치명타를 입은 것으로 보고 피해액을 약 2백4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 “네가 뭔데…”/김대환 이대교수ㆍ사회학(서울시론)

    ◎안타까운 「권위부재」의 세태 모두가 열심히 산등성이를 오르고 있었다. 도심의 탁한 공기 짜증스러운 인파를 피해 근교의 자연속으로 피해 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훨훨 날 것만 같은 신선함을 만끽하는 양 모두의 표정이 밝고 생기가 넘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서로가 모르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가벼운 눈 인사를 잊지 않는다. 남녀노소가 없는 전부가 다함께 「산동무」이다. ○난데없는 “노동자 만세” 숨가쁜 열기속에 온몸에 땀이 흠뻑하다. 겨우 산 마루턱에 다다르니 제법 엄청난 일이라도 해낸듯 너 나할 것 없이 잔뜩 득의만면하다. 일행중 어느 기업체에서 온 듯한 한 젊은 패거리가 있었다. 옷 차림은 형형색색이었지만 등산모는 똑같았다. 어떤 전자회사라고 또렷이 상호가 수놓인 모자를 쓰고 있었다. 「노동자 해방 만세」하고 그들 젊은 남녀 일행이 목청을 돋우며 산이라도 떠나갈세라 입을 모은 함성이다. 마루턱 언저리에 앉아 쉬고 있던 다른 산행들의 귀와 눈이 그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 한 중년 등산객이걸터 앉았던 바윗돌에서 벌떡 일어서자 마자 『이 봐,이 산이 너희들 만의 산인줄 알아』하면서 소리를 왜 그렇게 크게 지르느냐고 힐책이다. 우리 눈치에도 그들 함성만이 귀에 거슬린 것이 아니라 「노동자 해방만세』라는 말도 비위에 맞지 않았는 듯 싶었다. 그러자 그 순간 만세소리는 뚝 끊겼다. 순식간에 겸연쩍은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때 그 힐책하던 사람의 동행 한 분이 귀엣말로 『야,너 젊은 친구들한테 봉변이라도 당하려고 그러느냐』고 사뭇 걱정스러운 말투가 얼핏 들렸다. 그들 젊은 패거리들은 앞길을 재촉하며 다시 산 길을 올라갔다. 약간 멀찌감치 앞질러 가더니 이젠 더 큰 목소리로 더 들어보라는 듯 「노동자 해방만세」를 되풀이 외쳐댔다. 솔밭사이를 헤쳐가면서 생각해 보았다. 힐책하던 그 친구 정말 용기있구나 하고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모르겠지만 「네가 뭔데」하는 생활풍조가 일반화 되었다. 극단으로 말하자면 내가 뭣을 말로 하건,어떤 행동을 취하건 나에 대한 참견이나 간섭은 싫다는 생각이나 태도가 바로 그것이다. 그누구인들 자기에게 듣기 싫은 말 한마디라도 할라치면 거기에 대한 대꾸는 「네가 뭔데」라는 그 것일 게다. 길거리에서 덧없이 침을 뱉거나 담배 꽁초라도 버리는 것을 묵도했을 때 주의라도 환기 시키면 아마 거의 대부분의 경우 「네가 뭔데」라고 반감을 갖거나 아니면 퉁명스럽게 대꾸를 하는 것이 십중팔구일 것이다. 좁은 골목길에서 중고생이 싸움판을 벌이고 있는 것을 목격한 어른들은 거의가 그것을 못본 체 스쳐버리기 일쑤이다. 그것을 굳이 떼말리며 타이르는 사람은 이제 눈을 닦고 찾아보려도 찾을 길 없는 세태가 되고 말았다. 「어디 부모 말 잘 듣는 자식이 있느냐」고 내뱉는 한탄스러운 부모들의 푸념은 익혀 듣고 온 터이다. 어디 부모자식 사이 뿐이랴? 그같은 풍조는 우리 생활 구석구석에 보편화되어 있고 이제는 함께 살아가는 약속도 규범도 둔감까지 하면서 거의가 체념한 상태이다. ○합리ㆍ합법성은 어디에 가정에서의 부모의 권위도,스승과 제자 사이에서도,기업에서의 기업주와 근로자 사이에도,직장에서의 상사와 과원 사이에서도,연상자와 연하자 사이에서도,기술자와 수련공사이에서도 서열이 깨어지고 권위가 부존하는 상태는 굳어져 가고 있다. 모두가 「내가 제일이며,내가 최고인데」라는 막연한 유아독존의 발상이 생활의 모든 영역을 지배해가고 있다. 말하자면 「네가 뭔데」라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하기야 우리는 전통적으로 기존의 서열속에 살아 왔다. 젊은 사람은 연상자에게,힘 없는 사람은 권력자에게,가난한 사람은 돈 많은 사람에게,여자는 남자에게,배우지 못한 사람은 학식높은 사람에게 때로는 천대도 받고 업신여김도 당했고 고통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적어도 상징적으로는 그랬다. 이제는 자유와 평등의 시대이고 개방과 개인주의의 사회이다. 그러기에 옛 질서나 논리및 규범에 대한 거부도 있고 반항도 있을 수가 있었다. 그 뿐 아니라 이때까지 연령과 성,그리고 권력과 부에 의해 짓눌렸던 사람들이 이젠 누가 뭐래도 「나는 나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왜냐하면 그것이 있기에 적극성은 물론 창의성과 자발성의 동인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기에 한가지 전제가 있다. 합리적인 것과 합법성이 바로 그것이다. 「네가 뭔데」 「내 마음대로 한다」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질서있는 사회의 마음가짐도,생활태도도 아니다. 모든 생각,모든 태도와 행동은 합리성과 합법성이 전제돼야 할 것이 아닌가. ○「무정부」는 아닐텐데 자식의 부모에 대한 효성도,학생의 교수에 대한 존경도,합법적인 공권력과 법의 존업성도,정당한 노력에 의한 부의 사회적인 공감대도 그리고 개인적으로 갖는 능력과 인격과 기술에 대한 응분의 평가도 인정치 않고 모든 것을 자유ㆍ평등ㆍ개방ㆍ개인주의라는 이름으로 얼버무리면서 「네가 뭔데」하고 정당한 충언도 합리적인 논리도 무시한 채 거부나 반항만 거듭한다면 우리 사회는 끝내 독선적인 이기주의만 만연하는 「무정부상태」가 되고 말 것이다. 자유주의 개인주의 그것은 결코 무정부주의는 아닐텐데 말이다. 찜통더위 속이지만 이점 우리 모두 다함께 되새겨봄 직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납량을 위해서는 약간 더운 대목이 될진모르지만.
  • 찜통더위 오늘부터 주춤/기상대/“전국이 흐리고 소나기”

    ◎어제 밀양 최고37도 1주일째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던 폭염이 3일 하오 소나기가 내리면서 다소 주춤해질 전망이다. 중앙기상대는 2일 『그동안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무더위를 가져왔던 북태평양고기압이 3일 서쪽에서 다가온 비구름대에 밀리면서 전국이 흐리고 소나기가 오며 기온도 다소 내려 가겠다』고 밝혔다. 기상대는 이같이 흐린 날씨가 일요일인 5일 상오까지 계속되며 6일부터는 다시 불볕더위로 이어진 뒤 9일쯤 또 한차례 기압골이 통과 하면서 비를 뿌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폭염 1주일째인 2일 경남 합천과 밀양지방의 최고기온이 섭씨 37.1도까지 올라갔고 영천 36.8도 대구 36.7도 청주ㆍ장흥 36ㆍ1도 남원 36도 고흥 35.8도 광주 35.5도 서울 33.9도 등 전국적으로 33∼37도의 불볕더위가 계속됐다.
  • 외언내언

    『세상 살 맛 안난다』 『세상살이 재미없다』는 말이 자주 들리는 요즘 세태다. 세상 돌아가는 꼴을 들여다볼라치면 그럴 만도 하다. 정국은 파행국회다,개헌설이다,야권통합이다,남북교류다,해서 온통 심란하고 어수선하다. 경제도 신나는 일이 별반 없다. 사회는 어떤가. 비리·부정,가축잔혹도살사건,쓰레기환경오염 등으로 어둡고 답답한 얘기들 뿐이다. 아름다운 뉴스는 어디에 숨어 있는 걸까. 거기에다 찜통더위는 왜 이다지도 극성인지. ◆그런데 소슬바람처럼 밖에서 들려오는 두가지 밝은 뉴스가 그나마 감아버린 눈을 번쩍 뜨게하고 닫힌 귀를 휑하니 뚫는다. 북경축구대회에 참가한 남북한선수들이 국제대회 출전사상 처음으로 경기와 관계없이 한데 어울려 식사를 하며 「동포애」를 격의없이 나누었다는 소식이 그 하나다. 비록 중국측의 주선이긴 했지만 이들은 축구외에도 고향얘기며 사람사는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고 한다. 옛날 같았으면 「어림없는 일」이다. ◆도쿄에서는 40여년간 반목과 질시로 얼룩져온 재일거류민단과 조총련이 만나 조국통일을 위해 무엇이든 힘닿는 데까지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한다. 휴전선 못지않게 두터웠던 두 단체간의 「단절의 벽」을 허물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비교적 하기 쉬운 일로서 북경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보내 편가르지 않고 남북선수단을 합동응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들 낭보는 「민족대교류」와 「범민족대회」를 부르짖는,어쩌면 거창한 남북한의 화해제스처가 벽에 부닥쳐 있는 안타까움 속에서 전해져 우리의 가슴에 신선하고 짜릿하게 와 닿는다. 큰 것은 작은 것부터 시작되는 법. 이들의 만남들을 가리켜 「미니민족교류」 「미니민족대회」라 불러 모자람이 있을까. 폭염속에서 귀밑을 때리는 시원한 가을바람 같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 8·15 광복을 맞아 남북관계도 이처럼 조그마하나마 뜻있는 열매부터 맺었으면 싶다. 그래야만 세상은 그래도 살아볼 만한 게 아닐까.
  • 정전사고 “주범은 에어컨”/전력수요 급증의 뒤안

    ◎1백50만대 풀가동때 3백만㎾ 소모/당인리발전량의 10배… 변압기 폭발 빈발 ○…연일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에어컨과 관련한 희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시내 일부아파트 단지의 경우 에어컨 과다사용으로 변압기가 터져 정전되는 바람에 오히려 열대야를 지내야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아직 전기가 다소 남아돌기는 하나 전기를 동시에 갑자기 많이 쓸 경우 변압기폭발로 곤욕을 치르는 곳이 적지 않다. 가정용 전기제품중 전기를 가장 많이 「잡아먹는 것」은 에어컨이다. 현재 전국의 가정용 에어컨은 약 1백50여만대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를 동시에 가동한다고 치면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전기소비량은 줄잡아 2백만㎾이며 최고 4백만∼5백만㎾에 이른다. 에어컨 1대의 시간당 전기소비량은 용량ㆍ형태에 따라 1∼5㎾다. 따라서 이같은 에어컨용 전기공급을 위해서만 1백만㎾짜리 원자력발전소 3기,또는 서울 당인리화력발전소 크기의 발전소 10기가 동시에 발전을 해대야만 가능하다. 특히 주거지역의 변압기가 자주 터져나가는 것은 그 지역의 전기사용량을 대략 예측해서 그에 맞는 변압기를 설치했으나 전기사용량은 실제 예측량을 초과한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사용전력량이 공급능력을 초과하는 과부하현상으로 이 때문에 열을 받은 변압기가 폭발하거나 전선이 타버려 삽시간에 정전이 된다. ○…이때문에 여름철 냉방가전제품의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서울ㆍ부산등 대도시 주거밀집지역에서 때아닌 정전사고로 곤욕을 치르곤 한다. 지난달 30일 하오10시쯤 서울 잠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 4개동 3백60가구는 불시의 정전사태로 큰 소동을 빚었다. 하룻동안 계속된 이 사고로 엘리베이터는 물론 냉장고ㆍ전기밥솥 등 각종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사고는 지하 변전실에 설치된 2만2천9백V짜리 고압선을 소화할 수 있는 3백50㎾ 용량의 변압기 2개에 연결된 배전선이 열을 받아 타버리면서 일어났다. 물론 전선이 타버린 이유는 에어컨 때문이었다. 여름철 특히 주거밀집지역이면서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는 고급주택가나 아파트촌ㆍ고층빌딩지역에 사고가 빈발하는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선수촌아파트의 정전사고도 열대야현상을 보이자 너나 할 것없이 5백여대의 에어컨을 동시에 틀면서 견디지 못한 변압기의 열 때문에 연결배전선이 각각 5m씩 타버린 것.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올여름 하루평균 7∼8건씩의 정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전측은 밝히고 있다. ○…냉장고ㆍ선풍기ㆍ전기밥솥ㆍ세탁기 등 일반가전제품을 사용할 때는 별문제가 없다. 다만 전력사용량이 많은 에어컨을 동시에 가동하게 되면 정전사고의 주원인인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 일반가정에서 에어컨을 빼고 가전제품을 있는대로 다 써도 평균사용전력량은 한시간에 고작 3㎾미만이며 하루에 72㎾밖에 안된다. 때문에 전기공급계약 당시 건물소유주나 건축업자는 대개 70∼80가구에 용량이 1백㎾인 변압기 설치계약을 한전과 맺고 있다. 1백㎾이상의 변압기를 설치할 경우에는 추가부담이 생기는데다 에어컨보급이 일반화되지 않는 상황에선 특별히 그럴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어컨이 보편화되고 심지어 일부 가정에서는 방마다 에어컨을 다는 경우까지 생겼다. 특히 에어컨은 1년에 기껏해야 1개월정도 밖에 사용치 않아 한전은 한전대로 고민이다. 전기수요가 높다고 발전소를 마냥 지어댈 수 없기 때문이다. 에어컨이 쓰는 전기량이 3백만㎾라면 이를 충당키위한 발전소 건설에는 4∼5조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한전 사람들은 전기를 한때만 쓴다해서 에어컨을 「불량수요」 또는 「메뚜기 수요」라고도 한다. ○…지난해 사무ㆍ가정용 에어컨의 보급대수는 1백9만6천대로 피크타임때 사용규모는 3백27만8천㎾였다. 올해는 이보다 43만7천대나 늘어 1백53만3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용규모도 지난해 피크타임때보다 53만4천㎾나 늘어난 3백81만2천㎾. 그러나 이는 국내 가전사가 판매한 에어컨보급대수를 근거로 산출한 추정치일뿐 외제 에어컨수를 합치면 보급대수와 사용량은 이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 「살인더위」 기승… 익사ㆍ폐사 잇따라/전국이 33∼38도

    ◎물놀이 5명ㆍ닭 5천마리 숨져 폭염 6일째인 1일 전남 장흥의 낮최고기온이 7년만의 최고기록인 섭씨 38도를 나타낸 것을 비롯,전국이 33∼38도의 살인적 무더위로 끓었다. 이날 장흥지방은 지난83년 8월4일의 38.3도 이래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대구지방도 수은주가 37.5도까지 올라갔다. 또 마산 37.1도,남해 36.8도,산청 36.7도,남원 36.3도 등 35∼38도의 무더위를 기록했고 중부지방도 서울의 33도를 비롯,35도 안팎으로 나타나 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과 함께 80%가 넘는 불쾌지수와 더불어 숨막히는 살인적 더위를 보였다. 중앙기상대는 『이같은 더위는 우리나라 동서로 자리잡고 있는 고기압대가 중부이남 일대에 고온부를 형성,북태평양기단을 정체시키면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대는 그러나 중국대륙에서 다가오는 저기압대가 주말인 4일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소나기와 함께 더위가 잠시 식혀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처럼 찜통더위가 계속되자 전국 곳곳에서는 양계장의 닭들이 죽고 익사사고도 잇따랐다. 【대전】 지난달29일부터 31일까지 충남 서산ㆍ홍성ㆍ공주지역 50여 축산농가에서 모두 5천여마리의 닭이 더위를 이기지 못해 폐사했다. 지난달 30일 서산시 자흥동 조만호씨(48)의 양계장에서 육계 2천마리 가운데 5백여마리가 폐사됐으며 같은날 서산시 장동 김재순씨의 닭 8백여마리가 더위로 죽는 등 서산시내 축산농가 6가구에서 모두 2천4백여마리가 폐사됐다. 또 부산ㆍ강원ㆍ경남 등지에서 1일 하룻동안 모두 5명이 무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나왔다가 물에 빠져 숨졌다.
  • 찜통더위 5일째/장성 36도ㆍ서울 33도

    전국적으로 5일째 폭염이 계속돼 31일 전남 장성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섭씨 36도를 기록하고 그밖의 지방도 모두 32∼36도의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이날 광주지방도 35.9도를 나타냈고 부여ㆍ밀양지방은 35.2도,남원 35.1도,양평 35도,고흥 34.7도,온양 34도 등을 기록했다. 서울지방도 이날 33.2도였다.
  • 치솟는 불쾌지수…사소한 일에도 시비ㆍ칼부림/폭염속 「짜증범죄」급증

    ◎각종 사고 하루 5백건 늘어/“밤늦게 귀가” 부부싸움,아내 각목치사/선풍기방향 말썽… 술집서 맥주병 날리고 기온이 30도를 넘고 불쾌지수가 80을 웃도는 찜통더위가 5일째 계속되자 더위때문에 생기는 「짜증범죄」와 각종 사고가 크게 늘고 있다. 평소 같으면 내지 않을 사고를 내는가 하면 사소한 일로 심하게 다투거나 흉기까지 휘두르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31일 치안본부에 따르면 하루평균 3천여건이던 각종 사고 및 범죄가 더위가 기승을 부린 최근 5일동안에는 하루평균 3천5백여건으로 늘어났고 하루평균 3백여건이던 교통사고도 8백여건에 이르고 있다. 연세대 의과대학 이만홍교수(43ㆍ정신과)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날씨가 더우면 정신을 컨트롤 할수 있는 자아기능이 약해지면서 억눌려있던 분노ㆍ스트레스 등의 감정이 쉽게 표출돼 짜증을 낸다든가 심하면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게 된다』고 밝히고 『이러한 감정분출 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안정을 가질 수 있도록 음악감상ㆍ피서 등의 방법으로 휴식시간을 늘리고 가급적 대인관계를적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31일 상오2시쯤 서울 도봉구 도봉동 952의14 박상갑씨(49ㆍ부동산중개업) 집에서 박씨가 부인 진복덕씨(43)를 각목과 구두주걱으로 마구때려 숨지게 했다. 하루종일 찌는 찜통더위에 가뜩이나 짜증이 나 있던 박씨는 이날 부인이 밤늦게 돌아오자 『이렇게 더운날 아이들은 돌보지 않고 카바레에 다녀오느냐』고 꾸짖었고 진씨는 『날씨가 더워 시원한 곳에 가서 춤좀 추었다고 그렇게 다그치기냐』고 달려들다 싸움을 벌였다. ▲30일 하오10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268의26 술집 「여정」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던 박민수씨(26ㆍ사업ㆍ서대문구 연희1동 537의12)가 옆자리에 있던 20대 청년 2명과 선풍기를 서로 자기쪽으로 돌리려다 시비를 벌인 끝에 청년들이 휘두른 깨진 맥주병에 왼쪽 귀를 찔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 전국이 찜통더위… 남원 최고 37.5도

    ◎피서지 “인산인해” 해운대 60만 인파/“짜증거리” 교통사고 1천여건/이틀간 22명 익사… 바가지 상혼도 극성 지루한 7월 장마가 끝나면서 주말인 28일부터 시작된 불볕더위는 날이 갈수록 기온이 높아지면서 지각을 태울듯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요일인 29일에는 동해안과 제주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이 35도가 넘는 가마솥 더위가 계속됐다. 이날 남원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7.5도로 지난 85년 7월28일의 36.3도이후 5년만에 폭염을 보인 것을 비롯,밀양 36.8도,남해 36.6도,대구 36.4도,마산 36.1도 등 전국이 34∼37도를 기록했다. 서울지방도 34.2도를 기록했으며 광주 35.8도,진주 36.5도,승주 35.7도,전주 35.4도,안동 35.5도,청주 35.2도 등 올여름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나타냈다. 중앙기상대는 『한반도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권에 들어 앞으로 낮최고기온 30∼36도,아침최저기온도 25도 안팎의 불볕더위가 계속되겠다』고 예고했다. 기상대는 이같은 불볕더위가 이번주 목요일까지 계속되다가 금요일인 8월3일에 전국이 흐려져 한차례 비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한풀 꺾여 주말인 4일부터는 다시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대는 『올여름 날씨가 특히 무더운 것은 적도지방의 해수면온도가 1∼3도 높아지는 엘니뇨현상이 두드러진 데다 태양의 흑점활동이 가장 활발한 때를 만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올들어 최고인파인 60만명,광안리해수욕장에는 20만명이 몰려 일대 혼잡을 빚었으며 설악산·지리산 등에도 2만∼3만명 등 5백만의 피서인파로 전국의 피서지마다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밖에 미처 도시를 빠져 나가지 못한 시민들은 더위를 피해 가족단위로 시내 수영장이나 인근 계곡등을 찾아 하루를 보냈다. 주말의 교통사고도 평소 하루 7백여건보다 훨씬 많은 1천여건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물놀이사고도 잇따라 28일과 29일사이에 전국에서 18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이같이 피서객들이 줄을 이음에 따라 유명피서지주변 호텔 여관 등 숙박시설은 이미 동이 난 상태에 민박도 95%이상 투숙률을 보였다. 이로인해 일부 상인들의 바가지상혼도 기승을 부려 평소 1만원하던 민박이 3만원,여관방도 1만∼1만2천원에서 3∼4배가 뛴 3만∼5만원씩 받고 있어 피서객들을 짜증스럽게 했다.
  • 서울 한밤까지 장대비/시간당 20㎜ 내려/27일께 장마 퇴각

    ◎남부는 찜통더위… 정읍 34.5도 중복인 24일 남부지방의 낮최고기온이 34도를 넘는 무더위를 보였으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상오와 밤늦게 집중호우가 쏟아져 이 비는 25일 상오까지 이어 졌다. 이날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상오8시부터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먹장구름이 하늘을 뒤덮어 어두컴컴한 현상을 빚었으며 이날 50∼80㎜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한낮부터 비가 뜸해졌던 날씨는 다시 하오10시쯤부터 장대같은 빗줄기를 퍼부어 서울일원에 1시간에 2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날 내린 비는 경기도 강화지역 95㎜,서울 75㎜를 기록했다. 이날밤 갑자기 내린 비로 서울시내 곳곳의 도로가 침수됐는데 하오11시쯤에는 서울 동대문구 중랑교 아래 한천로 50여m가 금세 불어난 중랑천물이 넘치면서 침수돼 통행이 중단됐다. 또 여의도 광장대로에서는 5∼6대의 차량이 엔진에 빗물이 들어가 시동이 꺼지는 바람에 그대로 선채 길을 막기도 했다. 중앙기상대는 이날 『그동안 중부이북지방에 걸쳐있던 장마전선이 다소 활기를 띠어 서울과 중부 일부지방에 집중호우를 쏟아부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막바지 단계에 있는 장마전선은 26일까지 심술을 부리다 오는 27일부터 전국이 장마권을 벗어 나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남부지방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정읍지방의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올라갔고 전주 34.3도, 거창 34도,합천 33.8도 등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훨씬 넘는 무더위를 보였다. 기상대는 이와함께 오는 29∼30일쯤에 우리나라에 기압골이 지나면서 전국에 한두차례 비가 더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 27∼28일 고비 “장마전선 퇴각”/주말부터 「불볕더위」 기승

    ◎밤엔 25도 넘는 열대야 현상/기상대 예보/“중부지방 주중 한두차례 비”/휴일 피서인파 2백만… 6명 익사ㆍ실종 지리했던 장마가 이번 주말쯤에 끝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지난 6월18일부터 보기드물게 중부지방에서 기습적으로 시작돼 5주째 계속된 장마는 22일 중북부지방으로 올라가면서 서서히 끝마무리에 접어들고 있어 이번주말인 27∼28일을 고비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기상대는 주간예보를 통해 『장마전선이 점차 북상하면서 중부지방과 충청ㆍ강원지방 등에서는 오는 23∼24일쯤 1∼2차례 비가 더 오겠으나 제주도와 남부지방부터 장마전선을 벗어나 한여름의 무더운 날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겠다』고 밝혔다. 중부와 강원영서 중ㆍ북부지방에는 21일밤과 22일 새벽사이에 80∼1백30㎜의 호우가 쏟아지기도 했으나 울산이 21일 낮최고 35도를 보인 것을 비롯,중부 이남지방은 사실상 지난 20일부터 33∼35도의 무더위가 이미 시작됐다. 이번주말 전국적으로 장마가 끝난 뒤 다음주부터 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낮최고기온이 33∼35도로 예년치 보다 1∼2도가 높은 불볕더위가 예상된다. 기상대는 올들어 나타낸 기온이 계속 예년치를 웃돌며 이상현상을 보여온 것을 감안할때 다음주부터 8월초순까지는 연일 찜통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밤에도 25도를 넘는 열대야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장마가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휴일인 22일 남부대부분 지방의 낮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각 해수욕장을 비롯한 곳곳의 유원지에는 피서인파로 크게 붐볐다. 서울의 경우 주말마다 비가 내리다가 모처럼 「비안오는 휴일」을 맞은 이날 한강고수부지 시민공원에는 약 2만여명의 나들이객이 나와 가족끼리 산책을 하거나 보트놀이를 즐겼다. 낮기온이 30도를 넘어선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낮12시부터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해 올들어 가장 많은 30만명이 바다를 찾아 해수욕을 즐겼다. 부산지방의 5개 해수욕장은 지난 7월1일 개장이후 썰렁한 모습이었으나 이날은 모두 50만명이 몰려 수영4거리 등 해수욕장 진입로가 막혀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다. 또 전북지방에서도 남원33.5도를 비롯해 낮기온이 30도를 넘은 가운데 변산해수욕장에 3만명이 몰렸으며 지리산에 2만명,무주구천동 1만명 등 모두 10만여명이 산과 바다를 찾았다. 경상북도 포항과 영일 등 7개 해수욕장에도 모두 30여만명이 몰려 피서를 즐겼다. 한편 일요일인 22일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속에서 피서인파가 물을 찾아 몰려들어 곳곳에서 익사사고가 잇따랐다. ▲낮12시40분쯤 경북 예천군 보문면 우래2리 내성천에서 멱을 감던 권진태씨(28ㆍ예천군 감천면 포리 388)와 권씨의 조카 김종호군(8ㆍ감천국교 2년)이 4m깊이의 냇물에 빠져 실종됐다. ▲상오9시쯤 경기도 가평군 상면 덕현리 밤나무골 유원지앞 조종천에서 술을 마신뒤 수영을 하던 권형수씨(43ㆍ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아파트 256동501호)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상오9시쯤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화상대1리 내촌강에서 동료직원 48명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서울 대화상사 직원 이종규씨(32)가 수영을 하다 2m깊이의 강물에 빠져 숨졌다. ▲하오1시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3리 연화동 하천에서 유방희씨(22ㆍ서울 구로구 시흥동 952의11)가 술을 마시고 물에 뛰어들었다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졌다. ▲하오3시30분쯤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삼합리 청미천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황종상씨(22ㆍ서울 구로구 궁동 89의2)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 한전,무더위속 전력공급 “비상”

    ◎기온 1도 오를 때마다 전력소비 30만㎾ 증가/에어컨등 풀가동… 연일 소비 증가/놀리던 화전 3기 이달부터 재가동 전력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이 30도가 넘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기소비가 당초 예상을 깨고 연일 2∼3%의 소비증가율을 보이자 동자부와 한전이 전력의 안정공급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여름철 전기공급이 문제가 되는 것은 각 가정과 사무실ㆍ공장 할것없이 에어컨ㆍ냉장고등 가전제품을 고루 갖추어 날씨가 조금 더웠다하면 있는대로 틀어 버리기 때문이다. 실제 전국최고기온이 32도였던 지난 10일 하오 3시 순간전력사용량은 1천6백56만4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간최대전력사용량이 1천6백만㎾를 넘었던 이날 우리나라 전력공급능력은 1천7백89만9천㎾였다. 이처럼 사용량보다 남게 전력을 공급한 것은 전기를 저장할 수 없는데다 언제 어디서 얼마나한 양을 소비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항상 실제사용량보다 12∼15%이상 풍부하게 전기를 공급해줘야 한다. 이것이 전기공급예비율로 10일의 예비율은 위험수준인 7.3% 뚝 떨어진 것이다. 만일 이때 설비용량이 90만㎾짜리 원자력발전소 1기가 불시에 고장을 일으켰다면 일부지역은 갑작스런 정전사태를 맞게된다. 찜통더위속에서 땀깨나 흘리며 일을 해야 될 판이며 어느 한 도시전체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발전할지 모른다. 예년의 경우를 보면 우리나라 순간최대전력사용시기는 8월10일 전후였다. 지난 88년,89년 모두 8월10일 하오 3시에 1천3백65만8천㎾,1천5백5만8천㎾로 순간최대전력사용량을 기록했다. 이같은 전력사용량은 7월의 순간최대전력사용량보다 7∼9%정도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추세로 볼때 올해도 7월10일 기록한 순간 최대전력은 8월초에 경신될 가능성이 높다. 동자부는 올 여름철 순간최대전력량은 7월10일보다 8∼9%가 늘어난 1천7백9만∼1천7백59만8천㎾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0만㎾짜리 원전 1기가 고장이 나지않더라도 현공급수준으로 볼때 전력공급부족에 따른 일시정전현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동자부와 한전이 13일 「여름철전력 수급대책」을 서둘러 마련한 이유도여기에 있다. 온도가 1도 오를때 전기소비는 평균 30만㎾씩 증가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전력공급능력을 늘리지않고서는 문제를 해결할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대책의 주내용도 전력공급능력의 확충에 있으며 부분적으로 전기요금제도를 활용한 소비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자부와 한전은 우선 지난 85년부터 가동을 중단한 울산 1호기,여수 1호기,영남 1호기등 화력발전소 3기(60만㎾)를 이번달부터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여기에 현재 고장수리중인 부산ㆍ고리등 5개의 발전소를 오는 8월7일까지 모두 수리를 마치고 본격 가동시켜 1백47만8천㎾를 추가 확보할 계획으로 있으며 상향운전으로 영광원전등 일부발전소의 출력을 30만3천㎾로 높일 예정이다. 또 「전력수급대책반」을 운영,행정기관등 공공기관의 10%절전을 요청하고 전국적인 절전캠페인을 벌이기로 했으며 전력소비억제를 유도하기 위해 하계요금제를 확대 적용,호화사치업소에 대한 차등요금부과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렇게해서 전기공량급능력을 1천9백50만4천㎾로 올리고 57만5천㎾의 소비절감효과를 가져와 이달말이나 8월초 전력소비가 1천7백만㎾를 크게 넘더라도 전력예비율을 안정선인 13∼18%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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