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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주군민 “결사반대” 성토… 경북지사 ‘사실상 수용’ 온도차

    성주군민 “결사반대” 성토… 경북지사 ‘사실상 수용’ 온도차

    성주군수 ‘혈서’ 단식농성 돌입 성주군내 500여장 반대 현수막 “목숨을 건 결사항전을 하자.” “민주 사회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을 박근혜 정부가 자행하고 있다.” 경북 성주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최종 확정되자 주민들은 13일 격렬하게 정부를 성토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혈서를 쓰고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성주읍과 9개 면에는 사드 배치 반대 현수막 500여장이 나붙었다. ‘사드 성주 배치 반대 범군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군민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범군민 궐기대회를 했다. 30도를 넘는 찜통더위였지만 예상보다 2000여명이 더 몰려왔다. 60~70대 노인들도 ‘사드 결사반대’ 머리띠와 어깨띠를 두르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군수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없이 밀실 행정으로 성주군의 희생만을 바라는 현실에 군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고귀한 땅을 사드로 잃는다면 후손과 조상을 뵐 면목이 없어 군민이 하나돼 사드 배치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도 “민주주의는 과정·절차가 중요한데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사드 배치는 5만 성주 군민을 업신여기고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재복 사드 성주 배치 반대 범군민 비상대책위원장도 “인구가 적은 성주를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경북도의원들도 “국가 안보의 중요성은 충분히 인정하나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통행식으로 밀실에서 한 결정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모든 과정을 정확히 공개하고 공정한 입지 선정 기준으로 절차를 밟자”고 촉구했다. 김 군수 등은 ‘결사반대’ 혈서를 썼다. 비대위는 궐기대회가 끝난 뒤 군민 200여명과 함께 버스 5대에 나눠 타고 국방부를 찾아가 혈서와 반대 서명서를 전달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3일 보도자료에서 “결정 과정과 절차 면에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유감을 표시했지만, “성주군민과 지역경제 어려움을 헤아리고 납득할 만한 수준의 안전·환경·발전 대책을 마련해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해 ‘사드 성주 배치’를 사실상 수용했다. 이는 지난 8일 칠곡 후보지를 두고 “경북 지역 사드 배치에 강력 반대”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한편 이날 “김 지사가 청와대 수석과의 오찬 면담이 있어 서울로 올라갔다”고 경북도 고위 관계자가 밝힌 만큼 김 도지사와 청와대 간의 ‘협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장욱현 경북 영주시장 “영주는 북위 36.5도, 인간체온과 같은 곳.. 힐릭특별시 되겠다”

    ‘선비의 고장’ 경북 영주시가 전국 최고의 힐링 도시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영주는 누구나 찾고 싶어 하는 소백산과 우리나라 전통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부석사,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의 10승지 중 1승지 등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인문자원을 자랑한다. 여기에다 다양한 힐링·치유사업을 접목시켜 힐링 메카로 육성하고 있다. 2014년 전국 최초로 힐링특구로 지정된 영주시는 2018년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힐링특화 사업을 펼친다. 오는 8월엔 영주 봉현면 옥녀봉지구(두산3리 주치골)에 국비 1480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최대 규모로 조성된 국립산림치유원(152㏊)이 문을 연다. 시는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을 비롯해 치유음식 테라푸드 개발, 고택과 템플스테이, 힐링투어, 힐링마케팅 등 관련 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정통 행정관료 출신인 장욱현(60) 영주시장이 진두지휘한다. 그는 “사람의 체온과 같은 북위 36.5도에 있는 영주는 머지않아 국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명품 힐링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시장은 주위에서 ‘뚝심을 가진 의지의 사나이’로 통한다. 두메산골 영주 부석면 보계리 출신인 그는 1977년 경북대 행정학과 3학년 재학 당시 행시(21회)에 합격했다. 이듬해 졸업과 함께 공직생활을 시작해 대통령비서실 공보비서·행정관과 상공부, 통상산업부, 산업자원부 등 중앙부처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6년 중소기업청 기업성장지원국장(1급)을 끝으로 30년간 공직을 마감했다. 당시 50세에 공직을 떠나려 하자 주위에서 만류가 대단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오랜 공직생활에서 쌓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폭넓은 인맥을 적극 활용해 고향 발전에 헌신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현실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퇴임하던 해 바로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공천에 실패했다. 2010년에는 새누리당 영주시장 후보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표밭을 다지면서 ‘와신상담’했다. 비로소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영주시장에 당선됐다. 민선 6기 시정 목표를 ‘힐링 중심 행복 영주’로 정해 동분서주하는 장 시장과 지난 7일 일정을 동행했다. 8박 9일간의 프랑스 출장을 끝내고 이날 첫 출근한 장 시장은 제대로 숨돌릴 틈조차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야 했다. 출장으로 미뤄진 민선 6기 2주년 기념행사와 주민과의 대화 등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6시 30분. 검은 양복과 넥타이 차림의 장 시장은 가흥동 사택을 나서 휴천1동 충혼탑으로 직행했다. 시장 취임 2주년 기념 추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시 국·소장급 간부 6~7명과 함께 헌화, 분향했다. 충혼탑과 가까운 해장국집에서 아침 식사까지 해결한 다음 휴천동 동부초등학교로 향했다. 장 시장은 차 안에서 “이번 프랑스 출장은 영주의 특산명품인 풍기인견 한복 오트쿠튀르 패션쇼 참가와 아동친화도시협의회 연차 총회 참석을 위한 것으로 앞으로 풍기인견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아동친화형 도시를 조성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잠시 후 학교 앞 횡단보도에 도착해서는 교통안전 봉사활동 중인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을 격려했다. 그런 뒤 자신도 ‘올바른 운전습관 안전한 등하교’란 문구가 새겨진 어깨띠를 두르고는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등교하는 학생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함께 건넜고, 깃발을 들고 수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출근하는 시민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어느새 와이셔츠는 땀으로 젖었다. 30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예보된 탓인지 아침부터 후덥지근했다. 그는 “인근에 각급 학교 4개가 몰린 탓에 등하교 때는 사람과 차량 통행이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장 시장은 매월 한두 차례 정도 기초생활지키기 캠페인에 참석하는 것을 빼놓지 않는다. 평소 영주가 선비의 고장인 만큼 시민들의 바른 생각과 행동 실천을 강조하는 그다. 9시부터는 시청 3층 강당에서 7월 월례회의를 주재했다. 시장 취임 2주년을 기념해 시정 발전에 공이 큰 민간인 및 공무원 22명을 표창, 격려한 뒤 새내기 직원들로부터 취임 기념 꽃다발과 축가를 선물로 받았다. 직원들과 ‘시장에게 바란다’ 영상물도 관람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요구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며 생각을 가다듬었다. 그는 인사말에서 “저와 1000여명의 시청 가족들은 11만 영주 시민들을 위해 이 자리에 있다”면서 “고품질의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자”고 강조했다. 회의가 끝나기 무섭게 2층 시장실로 향했다. 대기 중이던 민원인들과 인사한 뒤 면담을 이어 갔다. 10시 40분이 되자 또다시 3층 강당을 찾았다. 취임 2주년 출입 기자단 브리핑을 갖고 도시재생 사업과 힐링산업 육성 등 향후 역점 추진 전략을 내놨다.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했다. 장 시장은 간부들로부터 시장 부재 중 업무 추진사항을 간략히 보고받은 뒤 휴천3동 대한노인회영주시지회를 찾았다. 오후 2시부터 어르신과의 대화 시간이 시작됐다. 노인회시지회 노후 건물 신축을 비롯해 19개 전 읍·면·동 330여개 경로당 고화질 폐쇄회로(CC)TV 설치, 노후 소화기 일제 점검 및 교체, 노인회관 운동기구 신규 비치, 노인회 분회 운영비 월 5만원에서 10만원 인상 등 20여건의 요구 사항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굳은 얼굴이던 장 시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깊이 숙여 죄송하다고 했다. 그런 뒤 시의 어려운 재정 사정을 설명하고 연차적인 지원을 약속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예정된 시간을 20분이나 훌쩍 넘겼다. 시장 관용차 운전기사가 차를 급하게 몰았다. 3시에 영주동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영주시지회에서 예정된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하나콜) 출범식이 임박해서다. 장 시장이 현장에 도착하자 관계자가 새로 도입한 2대의 저상슬로프장애인차에 대해 보고했다. 그는 시승식에 이어 장애인과 동승체험을 하면서 건의 및 불편사항을 꼼꼼히 챙겼다. 관계 공무원과 지회 측 인사에게는 장애인들이 언제나 가고 싶은 곳에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영주지역의 1, 2급 중급장애인 200여명과 시각장애인 등을 감안해 하나콜을 확대하겠다는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5시에는 영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산·학·관 협력 간담회에 참석했다. 지역 대기업 및 중견기업 대표 40여명 등 50여명이 총출동했다. 경북 북부지역의 대표적 기업도시인 영주는 전국에서도 산·학·관 협력 사업 선도지역으로 소문났다. 그 중심에 산자부와 중소기업청 고위 관료 출신으로 기업 친화형 시책 추진에 앞장서는 장 시장이 있다. 간담회에서는 현안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가 나왔다. 장 시장은 시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고 산·학 측에는 지원과 협조를 구했다. 모두가 의기투합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결의대회도 가졌다. 인근 식당에 마련된 저녁식사 자리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밤 8시까지 이어졌다. 장 시장의 이날 하루는 온통 소통의 하루였다. 시민들과의 잇단 만남에다 수시로 울리는 휴대전화를 일일이 받으며 온종일 직·간접적인 대화를 이어 갔다. 주위에서 ‘소통 시장’으로 불릴 만했다. 식당을 나서는 장 시장에게 “빨리 귀가해 피로를 좀 풀어야겠다”고 인사를 건네자 예상 밖의 답이 돌아왔다. “아니, 지금 당장 만나야 할 시민들이 있다”며 약속 장소로 향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찜통더위’ 탈출법

    ‘찜통더위’ 탈출법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도는 등 11일 전국에 ‘찜통더위’가 계속된 가운데 경기 양평에서 한 시민이 수상 스포츠인 웨이크보드를 타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내일부터 전국에 비 찜통더위 식힌다

    내일부터 전국에 비 찜통더위 식힌다

    한 주를 시작하는 11일과 12일에는 주말 동안 전국에 퍼진 폭염과 열대야를 식힐 비가 쏟아진다. 이번 비는 수요일인 13일 오전까지 이어진다. 기상청은 “11일 오전 제주와 남부 해안지방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며 “비는 오후엔 충청 이남지방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10일 예보했다. 비는 화요일인 12일 전국으로 확대되고 13일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13일까지 내릴 비의 예상 강수량은 충청남북도와 경상남북도 지역 30~80㎜, 서울·경기, 강원도 지역 20~50㎜가 되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목록화·디지털 작업… 800여점 이매방 유품에 숨결 불어넣다

    목록화·디지털 작업… 800여점 이매방 유품에 숨결 불어넣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최근 최대 숙원 사업인 ‘명예의 전당’ 건립 초석이 될 국가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 유품 조사와 수집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지난 5월 조각장(국가무형문화재 제35호) 김철주(1933∼2015년) 명예보유자를 시작으로 승무(제27호)와 살품이춤(제37호) 이매방(1927~2015년) 명예보유자, 태평무(제92호) 강선영(1925~2016년) 명예보유자의 유품을 차례로 모으고 있다. 지난달 27일 명예의 전당을 채울 인간문화재 유품 보존·관리 현장을 찾았다. 전북 전주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 지하 1층 수장고에 들어서니 바깥의 찜통더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자료 보존을 위해 연중 20~22도의 온도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수장고는 분류실, 시청각자료 보존실, 실물자료 보존실로 이뤄져 있다. 분류실에선 이매방 명예보유자 유품 목록화 작업이 한창이었다. 곳곳에 그의 유품이 산재해 있었다. 무형유산원 직원들은 지난달 22~23일 이 명예보유자의 서울 양재동 자택을 찾아 유품을 일일이 분류해 800여점을 수거해 왔다. 이 명예보유자가 공연 때 쓴 음향과 공연 장면이 담긴 카세트테이프·릴테이프·VHS테이프·CD·LP 등 501점, 사진 앨범 14권, 서화 및 액자 44점, 한복·양복·공연의상·모자 등 의복류 97점, 악기·병풍·가발 등 공연 소품 112점 등이다. 사진과 테이프엔 이 명예보유자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최연규 조사연구기록과 사무관은 “희귀 자료들이 많다”며 “1세대 춤꾼인 김천흥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통 춤꾼들이 모두 나오고, 녹음테이프 중엔 안숙선·김소희 명창이 구음(口音·입소리)을 한 것도 있다”고 했다. 유품 중 고풍스러운 멋을 자아내는 재봉틀과 릴테이프 편집기가 눈에 띄었다. 최 사무관은 “이 명예보유자의 손때가 묻어 있는 귀중한 유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명예보유자께선 본인뿐 아니라 제자들이 공연 때 입을 옷을 손수 만드신 걸로 유명합니다. 선생께서 공연 복 제작 때 사용하셨던 재봉틀로,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거예요. 100년도 넘었는데 아직도 잘 작동합니다. 릴테이프 편집기도 선생께서 공연 때 쓸 음향을 직접 녹음·편집할 때 사용했던 겁니다.” 분류실 한쪽에선 아카이브(기록보관)를 위해 의복, 악기 등을 사진 촬영하고 있었다. 분류실에서 목록화 작업이 끝나면 시청각자료는 시청각자료 보존실로, 실물 자료는 보존실로 옮겨져 보존된다. 무형유산원 3층 ‘디지털아카이빙실’에선 이 명예보유자의 공연 장면이 담긴 VHS테이프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김정남 기획운영과장은 “의복이나 가구, 병풍, 서화 등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 처리를 거친 뒤 수장고에 보관하고, 시청각자료는 영구 보존될 수 있도록 디지털로 변환한다”고 했다. 최 사무관은 “디지털 전환 작업은 인내를 요한다”며 “오래된 테이프들은 서로 달라붙어 영상이 중간에 끊기는 경우가 많아 담당자가 몇 시간이고 자리에 앉아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명예보유자 부인인 김명자 이매방춤보존회 회장은 “선생님의 유품이 영구 보존돼 구십 평생 춤으로 살아온 선생님의 정신이 길이길이 전해졌으면 한다”며 “전통 춤에 조예가 있는 사람들은 선생님 유품을 보면서 전통 춤의 맥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고 일반인들은 선생님의 새로운 면모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생님께서 직접 만드신 옷에는 저마다 애틋한 사연이 깃들어 있다”며 “낡고 색이 바래 애석하지만 그 옷들을 보며 선생님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철주 명예보유자의 경우는 김 명예보유자뿐 아니라 조선 후기 최고의 조각장이었던 그의 아버지 김정섭 선생의 유품까지 모두 가져왔다. 김 명예보유자 딸과 사위가 최근 유품 보존 관련 상의를 하러 무형유산원을 찾았다 관계자들에게 유품 보존·활용 계획을 듣고 부자의 유품을 모두 기증했다. 강선영 명예보유자의 유품은 이달 초 무형유산원으로 옮겨진다. 강 명예보유자의 유품은 경기 안성의 전수교육관에서 관리를 잘하고 있지만 태평무 가치를 일반인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선 무형유산원에서 보관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무형유산원 직원들은 강 명예보유자의 전수교육관과 서울 성북동 자택을 찾아 기초 조사를 마쳤다. 최 사무관은 “강 명예보유자는 한류 1세대에 해당한다”며 “1960년대부터 프랑스 파리 등 해외 공연을 1000회 이상 했는데, 그 기록들이 다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재필 조사연구기록과장은 “인간문화재들이 돌아가시면 그분들의 유품은 가족들이 보관하거나 제자들이 나눠 가지곤 했다”며 “그분들의 사진, 영상, 의복, 작품 등이 제대로 보존·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지하창고나 장롱, 박스에 묻혀 있는 유물들이 너무 많은데, 체계적으로 수집해 공개하면 학술 연구에도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잠자고 있는 유물들에 숨결을 불어넣어 새 생명을 갖게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주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맥 잘 짚고 선 굵은 ‘행정 9단’… ‘살고 싶은 익산’ 건설 올인

    [자치단체장 25시] 맥 잘 짚고 선 굵은 ‘행정 9단’… ‘살고 싶은 익산’ 건설 올인

    정헌율(58) 전북 익산시장은 ‘행정 9단’으로 불린다. 행시(24회) 출신으로 33년간 행정안전부, 건설부 등 중앙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전문가이자 재정전문가다. 전북도 행정부지사 시절에는 맥을 잘 짚고 선이 굵은 명지휘관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지만 ‘범생이’ 스타일이 아니다. 뚝심 좋고 승부사 기질도 대단하다. 2012년 정년을 4년 6개월 남겨 놓고 민선 6기 익산시장 경선에 과감히 도전했다. 하지만 익산이 고향이지만 ‘중앙에서 공직생활을 오래 한 서울사람’이란 오해 때문에 고배를 마셨다. 그는 낙선 직후 가족들과 함께 익산으로 내려와 둥지를 틀었다.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익산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표밭을 갈았다. 그리고 2년 후인 지난 4월 익산시장 재선거에서 압도적인 표 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달 21일 시장 취임 100일을 앞두고 ‘정말 살고 싶은 도시 익산’ 건설을 위해 열정을 불사르는 정 시장의 하루를 동행 취재했다. ●행시 출신으로 33년간 중앙서 요직 거쳐 정 시장의 하루는 새벽 5시에 시작된다. 근면·성실이 가장 큰 무기인 그는 새벽기도가 끝나는 오전 6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시민들과 대화를 시작한다. 가끔 돌 직구나 쓴소리가 올라오지만 시민들의 사소한 불편이나 애로사항까지 직접 파악할 수 있어 직접 관리한다. 오전 7시 일정을 체크하고 신문과 방송을 모니터링한다. 언론 모니터링은 중앙부처 근무 시절부터 정보를 입수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한다. 8시 30분 시장실에 긴장이 감돈다. 정 시장은 취임 직후 관행적 행정시스템을 정비하고 일하는 방식도 개선, 느슨했던 시 행정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각종 행사의 축사나 인사말을 과감히 생략하고 수행 인력도 최소화했다. 대신 행정의 효율성을 강조한다. 그는 전날 발생한 사건·사고, 현안사업 진행상황 등을 보고받고 회의를 시작했다. 시장이 행정을 꿰뚫어 보기 때문에 간부들은 허투루 보고할 수 없다. 허위보고를 했던 몇몇 간부들은 혼쭐이 났다. 그는 간단한 요약 보고서만 봐도 예상되는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한다. 온화한 성품이지만 일에 관한 한 철두철미하고 부족하면 불호령이 떨어진다. 회의에 참석한 간부들은 시장의 지시사항을 받아 적으며 진땀을 흘린다. 이어 시작된 결재는 시민의 입장에서 진행했다. “시민들의 의견은 수렴했는가? 시민들에게 불편은 없겠는가?” 하고 묻고 다수의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시민 의견이 반영되면 정책에 실패란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결재가 끝나자 ‘위생용품지원 기탁식’이 이어졌다.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서민들에게 전달할 생리대 구입 대금 기탁식이다. 정 시장은 지역 사회단체들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바닥 민심을 수렴했다. 그의 대화 방식은 항상 솔직 담백하고 진정성이 넘쳐 시민들도 가슴을 열고 다가온다. 10시에는 다자녀 가정을 방문했다. 여덟 자녀를 둔 영등1동 S씨 가정을 찾은 정 시장은 친인척처럼 아이들을 부둥켜안고 어려움을 살폈다. 남편을 잃은 한 부모 가정이지만 밝게 생활하는 아이들을 격려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친구 같은 시장이 곁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우울증 치료를 받는 S씨도 처음엔 매우 서먹해했지만 정 시장의 따뜻한 격려에 마음을 열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살 수 있는 집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정 시장은 “최대한 빠른 기간 안에 모든 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동행한 김창신 복지청소년과장에게 지시했다. “어려움이 있으면 시장에게 직접 전화하라”며 명함을 손에 쥐여주는 정 시장의 얼굴에 안타까움과 함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스쳐갔다. 3대가 한 집에 살며 6자녀를 기르는 낭산면 차경민씨 집도 방문했다. 동네 앞까지 나와 시장을 맞는 주민들에게 “아이를 많이 낳는 게 애국자”라고 격려했다. 차씨도 “한 달에 쌀을 한 가마씩 먹고 피자를 가장 큰 것으로 두 판씩 시켜도 눈 깜짝할 새 없어진다”며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보는 재미는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화답했다. 정 시장은 “차씨 집 아이들이 모두 자신의 모교인 함열초 동문들”이라며 “익산시의 농업관련 부서를 모두 옛 함열군청 자리로 옮기고 군의회 건물은 건강증진센터로 개조해 북부권 균형개발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농업관련 부서만 옮겨도 옛 함열군청 직원 수만큼 공무원들이 근무하게 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준다. 낮 12시 정 시장에게는 특별한 점심이다. 예안교회에서 소외계층과 어르신들에게 짜장면 봉사 활동하는 날이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짜장면 데이’에 정 시장은 고정 봉사요원이다. 정 시장은 빨간 조끼를 입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500여명의 시민에게 능숙한 솜씨로 짜장면을 전달했다. 시민들은 활짝 웃으며 악수를 청하기도 하고 얼싸안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는 “인디언 속담에 마을 노인 한 분이 돌아가시면 마을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며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와 산 경험을 배우고 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주 화요일 ‘짜장면 데이’ 단골 봉사 간단히 점심을 마친 정 시장은 익산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국가식품클러스터 추진상황 점검에 나섰다. 30도가 넘는 찜통더위에도 정 시장은 안전모와 작업화를 갖추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정부기업지원시설 건설 현장을 꼼꼼히 둘러봤다. 정 시장은 “철저한 현장관리로 장마와 폭염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당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시설은 정부가 648억원을 들여 식품업체들에 품질과 기능성 평가 등을 원스톱 서비스를 하는 핵심 기구다. 오는 9월 완공되면 기업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장에 나온 임한경 식품클러스터지원과장에게는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성공 여부는 기업 유치에 달렸다”며 “양해각서를 체결한 기업들이 언제쯤 본계약 체결이 가능한지 보고하라”고 챙겼다. 정 시장은 스스로 ‘기업세일즈맨’이라며 “1%의 가능성만 보이면 어디든 달려간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유치는 총성 없는 전쟁이다. 앉아서 찾아오는 기업을 맞이하던 때는 지났다”며 직원들에게 기업 유치를 독려한다. 오후 4시 시청으로 돌아온 정 시장은 쉴 틈도 없이 민원인 면담과 결재를 시작했다. 한센인촌인 금오농장 관계자, 대학로 상점 운영자 등 5건의 면담을 릴레이로 이어갔다. 시장실은 문턱을 낮추고 눈높이를 시민들에게 맞춰 민원인들로 항상 북적댄다. 그는 “민원인이 시장을 찾아왔다는 것은 그만큼 절박하다는 뜻”이라며 “민원인들을 만나는 게 내 행복이고 소임이다”고 강조한다. 모든 민원은 시민의 편에서 경청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계 부서에 지시한다. 그는 시민들에게 바짝 다가가기 위해 ‘시민열린광장’도 개최한다. 시정 현안과 관심사, 각종 민원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그러나 법에 어긋나는 민원이나 또 다른 민원을 일으킬 수 있는 민원은 단호하게 안 된다고 말하고 이유를 설명한다. 오후 6시 정규 일과를 마치는 시간이지만 현장 행정과 면담으로 밀린 결재를 시작했다. 정 시장은 7시 가까이 돼서야 청사를 나섰다. 청소년수련관에서 YMCA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찾아간다”는 정 시장의 뒷모습에서 ‘진정한 지역 일꾼이 되겠다’는 열정이 넘쳐 보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포토] 녹조 때문에…

    [서울포토] 녹조 때문에…

    계속되는 찜통더위로 29일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소옥천에 녹조가 발생해 초록색을 띠고 있다. 2016.6.29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녹조 때문에…

    [서울포토] 녹조 때문에…

    계속되는 찜통더위로 29일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소옥천에 녹조가 발생해 초록색을 띠고 있다. 2016.6.29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녹조 때문에…

    [서울포토] 녹조 때문에…

    계속되는 찜통더위로 29일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소옥천에 녹조가 발생해 초록색을 띠고 있다. 2016.6.29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하루 8시간 맹훈… 매일매일이 올림픽입니다

    하루 8시간 맹훈… 매일매일이 올림픽입니다

    21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금메달을 따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잔디(25·양주시청)는 갑자기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멈췄다. 4년 전 런던올림픽 16강에서 허망하게 탈락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기에 금메달을 따는 순간을 상상만 해도 울컥해진 것이었다. 그는 잠시 마음을 추스른 뒤 “하루하루가 올림픽이라고 생각하며 훈련하고 있다. 금메달을 따게 되면 푹 쉬고 싶다. 훈련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대한유도회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을 45일 앞둔 이날 대표팀의 훈련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섭씨 31도까지 치솟은 찜통더위 속에서도 선수들은 구슬땀을 쏟으며 오전 6시부터 하루 8시간 이상 진행되는 강도 높은 훈련을 묵묵히 소화해 내고 있다. 이번 유도 올림픽 대표팀은 세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세계랭킹 1위가 세 명이나 되는 남자 선수들은 금메달 2개를 비롯해 전 체급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자 또한 20년간 계속된 올림픽 노골드의 한을 이번에야말로 풀겠다고 벼르고 있다. 어느 때보다 상황이 좋지만 선수들은 오히려 천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선수들을 경계하며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마음을 다잡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원진(24·양주시청)과 안창림(22·수원시청)은 자신의 체급에서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각각 다카토 나오히사(4전4패)와 오노 쇼헤이(4전4패)에게 열세를 보이고 있다. 유도 대표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대학팀과 훈련을 했으며, 국내에서도 일본 선수들과 비슷한 장기를 지닌 선수들을 훈련 파트너로 삼아 땀을 쏟고 있다. 재일교포 3세 안창림은 “최고 라이벌은 일본의 오노 쇼헤이다. 아직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지만 솔직히 일본 선수에게 지고 싶지 않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곽동한(24·하이원)도 “자기 전에 일본 선수 영상을 보면서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달에 대한 부담감도 선수들이 극복해야 한다. 대표팀의 체력 훈련을 돕고 있는 문경애 트레이너는 “밤잠을 못 이뤄 운동장을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선수들이 많다. 특히 메달권에 가까운 선수들일수록 더 부담이 큰 것 같다”고 귀띔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주기적으로 심리 삼당을 실시해 선수들의 정신력을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대표팀은 앞으로 20여일은 집중적인 체력 훈련을 이어가고 그 뒤 라이벌 선수들을 공략할 기술 훈련에 몰두할 계획이다. 이후 다음달 22일 일찌감치 브라질 상파울루로 건너가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선다. 서정복 유도 총감독은 “금메달은 하늘이 열어줘야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선수들이 하늘도 감동할 정도로 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푹푹 찌고, 바짝 마르고, 콸콸 넘치고… 예측불가 날씨의 공습

    푹푹 찌고, 바짝 마르고, 콸콸 넘치고… 예측불가 날씨의 공습

    예측 못하는 기상 상황 잦을 듯 ‘날씨’는 우리의 일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다. 이따가 외출할 때 우산이나 마스크를 챙겨야 할까. 이번 주말 캠핑을 가기로 했는데 비가 오는 건 아닐까.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한 이래 사람들이 아침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날씨가 궁금해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23일은 ‘세계 기상의 날’이다. 국제기상기구(IMO)가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세계기상기구(WMO)로 발족된 1950년 3월 23일을 기념하고, 대중에 기상과학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61년 제정됐다. WMO는 기상의 날이 되면 매년 새로운 주제를 정해 발표한다. 올해의 주제는 ‘점점 더워지고, 건조해지고, 습해지는 날씨 그리고 직면한 인류의 미래’(Hotter, Drier, Wetter & Face the Future)이다. 세계의 수많은 경제연구기관이 날씨는 인간의 경제, 사회활동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오염이 심각해지고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잦아지면서 날씨는 단순히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간, 또는 국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열파(heatwave) 때문에 WMO는 ‘2015년은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한 해’라고 선언했다. 1961~1990년 30년간 전 지구씨평균기온이 14도였는데, 지난해에는 이보다 0.73도나 높았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한 합의문에서 제한하기로 한 온도 상승폭 1.5도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발생한 폭염은 지구 온난화와 함께 역대 세 번째로 강한 ‘엘니뇨’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늦봄부터 여름 사이에 유럽과 북아프리카, 중동에 폭염이 덮쳐 역대 날씨 기록들을 경신했다. 특히 7월에는 북쪽으로는 덴마크, 남쪽으로는 모로코, 동쪽으로는 이란 지역까지 폭염으로 신음했고, 8~9월에는 동유럽까지 확산돼 전 세계인이 찜통더위를 견뎌야 했다. 이런 극단적 날씨는 대기의 물 순환 사이클에도 영향을 미쳐 건조한 곳은 더 건조해지고, 습한 지역은 더욱 습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국가, 브라질, 중부 유럽, 러시아,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남아프리카 등은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에 못 미치는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다. 이 지역의 겨울철 강수량은 평년의 5% 수준에도 못 미쳤다. 캘리포니아 등 북미지역 서부에서는 가뭄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어 이 지역 농업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미국 남부, 멕시코, 볼리비아, 브라질 남부, 남동 유럽,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지역은 지난해 1월 홍수에 시달렸고, 그 다음달인 2월에는 말라위, 짐바브웨, 모잠비크, 알제리, 튀니지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예상 밖의 폭우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세계은행은 지구 온도가 4도 상승할 경우 몬순지역에 살고 있는 10억명과 해변가나 강 하구에 살고 있는 5억명 등 전 세계 인구의 약 20%의 생존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지난해 발표했다. WMO는 극단적인 날씨들이 나타나면서 태풍이나 사이클론 등의 발생 주기나 진행 추이도 예상을 벗어나는 경우가 점점 잦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1991~2010년의 20년 동안 발생한 기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상 예보 후 24시간 이내에 갑자기 바뀌는 날씨 현상들이 많다는 것이다. 극단적 기상현상이 전 지구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정밀한 기상 예측과 국제 협력, 일반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기상정보 제공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지리과학과 랜디 체르베니 교수는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명백하지만 날씨로 나타나는 현상은 지역마다 다르다”며 “범세계적 기후변화가 서로 다른 기상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날씨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해 일반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찜통더위 브라질서 ‘영하 10도’ 아이스바 오픈

    찜통더위 브라질서 ‘영하 10도’ 아이스바 오픈

    찜통 더위가 한창인 남미에 아이스바(ICE BAR)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최근 문을 연 아이스바는 남미에선 낯선 얼음 세상이다. 테이블, 의자, 쇼파 등 모든 시설이 얼음으로 만들어져 있다. 리우의 대표적 아이콘인 예수상과 설탕빵(빵을 세워놓은 모양의 바위산) 모형도 설치돼 있다. 카니발 축제를 앞두고 있는 리우의 여름온도 40도를 넘나들지만 아이스바의 실내 온도는 영하 10도. 종업원들은 두터운 방한복과 머플러, 장갑으로 무장하고 있다. 외부와의 온도 차이가 워낙 크다 보니 아이스바 입장도 쉽지 않다. 아이스바에 들어가려면 먼저 방한복과 장갑을 받은 뒤 온도가 17도로 맞춰져 있는 대기실에서 5분 동안 온도에 적응해야 한다. 아이스바에선 맥주와 과일주스 등을 판매한다. 아이스바답게 음료는 모두 얼음으로 만든 블록에 제공된다. 무더위와 함께 문을 연 아이스바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다. 오픈하자마자 아이스바를 찾았다는 마틴스 사아베드라는 "리우에 아이스바가 문을 열었다는 건 정말 환상적인 일"이라면서 "한여름에 정말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리우의 아이스바를 만드는 데는 얼음 130톤이 들어갔다. 수용인원은 20명이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아이스바 안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20분으로 제한돼 있다. 아이스바는 여름이 끝나는 2월까지 약 2만 명이 업소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자치단체장 25시] 새벽 4시부터 일과…명품 횡성한우·특급 참깨 多 챙긴다

    [자치단체장 25시] 새벽 4시부터 일과…명품 횡성한우·특급 참깨 多 챙긴다

    자치단체장들의 하루는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쁘다. 새벽 등산에서 밤늦은 상갓집 문상으로 하루를 마칠 때까지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쓴다.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수시로 현장을 찾는다. 마을 구석구석을 손금 보듯 한다. 군 단위의 지방자치단체장은 주민들이 형님·동생에, 어머니·아버지다. 애경사를 내 일처럼 챙기니 그렇다. 중앙부처와 국회도 문턱이 닳도록 다니고, 인연을 맺은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내 식구처럼 챙긴다. 예산 확보 때문이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 기업체 방문에도 공을 들인다. 투자 유치에 혈안이다. 관광객 유치도 큰일이다. 하루를 48시간처럼 쓰는 자치단체장의 24시간을 함께 돌아본다. “부지런한 군수님 때문에 군민들이 잠을 잘 수 없다.” 새벽에 만난 주민은 이런 농담을 던지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인구 4만 6000여명의 살림을 책임지는 한규호(64) 강원 횡성군수의 하루는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 지난 8월 28일 기자와 함께할 때도 그랬다. 아침 운동부터 식사까지 주민들과 함께 한다. 집에서 군청까지 5분 거리이기도 하고 가까운 곳을 다닐 때는 관용차 대신 가급적 걷는데 주민들의 손을 잡고 한마디라도 따뜻한 말을 건네고 싶어서다. 모두가 가족이고 친척 같다. 공식 일정은 실·과장들의 아침 일일보고다. 한 군수의 관심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횡성한우축제다. 그는 “횡성한우축제 기간 기업홍보관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라”고 지시했다. 축제 기간 지역 상품을 알려 실속 있는 축제로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아울러 행사 때 횡성청소년교향악단의 도움을 받을 것도 당부했다. 시시콜콜 챙기며 행사 준비에 철저한 모습이다. 하지만 참모들과의 회의에서는 영락없는 시골 이웃집 형님 같다. 이어지는 결재 시간, 집무실 앞 비서실이 붐빈다. 실장, 과장, 팀장들이 줄줄이 대기하다 결재를 받는다. 역시 횡성한우축제 추진 관련 결재가 주요 이슈다. 30분의 짧은 시간에 크고 작은 15건의 사안을 결재했다. 한 군수는 “가장 집중해야 하는 시간”이라면서 “일단 결정을 하고 나면 번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옷을 챙겨 입고 외출할 준비를 한다. 군수 참석을 요구하는 외부 행사가 시작된다. 안보정세보고회, 노인대학 개강식, 이장 가족 화합 행사, 소통 공감 릴레이 행사, 점심까지 지역 곳곳을 누빈다. 자리를 빛내고 주민들과 소통한다. 선출직 단체장이라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일정이기도 하다. 한 군수의 빡빡한 일정을 수행하려면 체력 단련이 필요하다는 진현옥 홍보담당은 “단체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고 혀를 내두른다. 이날 외부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횡성 농민들에게 희소식이 될 참깨수확기기 실증시험이었다. 횡성읍 정암2리 참깨 재배 농가에서 펼쳐진 행사에는 횡성농업기술센터와 재배 농민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완규 횡성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벼농사 위주에서 벗어나 수확이 많이 나는 품종인 참깨를 심고 기계화해 지역 고소득 작목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참깨 재배 농민 이송윤(72)씨는 “논을 메워 콩을 심다가 올해 처음 참깨를 심었다”고 말했다. 한 군수는 “재배에 손이 많이 가지만 수익이 많은 참깨를 지역 특산물로 가꾸고 지역 서원농협과 수매계약까지 맺어 안정된 판로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올해 횡성 지역의 참깨 재배 면적은 117㏊에 이른다. 한 군수는 직접 기계를 몰며 시연을 펼쳤다. 전문 육묘장, 참기름 공장까지 세워 지역 대표상품인 안흥찐빵, 횡성더덕에 이어 새로운 지역 특산품으로 만들 작정이다. 횡성한우축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자 직접 한우 농가를 찾았다. 340마리의 횡성한우를 사육하는 조곡리 한보축산에서 기르는 한우를 살폈다. 밖은 30도가 넘는 찜통더위지만 개방형 축사 실내는 26~27도로 시원하다. 스프링클러가 물을 뿌려 지붕을 식혀 주고 대형 선풍기가 돌며 쾌적한 환경을 만든 덕분이다. 한상보(52) 농장주는 “출하를 앞둔 소들은 한 마리당 1000만원 안팎으로 국내 일반 소들보다 15~20% 더 비싸게 팔려 나간다”면서 “군청에 횡성한우 전문 부서까지 둬 품질을 관리하고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한 덕”이라고 말했다. 횡성군은 2009년 자체적으로 ‘횡성한우 보호육성에 관한 기본조례’를 만들어 가짜 횡성한우를 원천 봉쇄했다. 2010년에는 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소고기 이력제에 품질인증제까지 더해 완벽하게 유통 투명성을 확보했다. 횡성한우 전문 사이트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횡성한우는 1500여 농가에서 4만 7000여 마리가 사육된다. 국내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 4년 대통령상(2005·2007·2008·2013년), 3년 국가 명품인증(2009·2010·2014년)을 받았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한우다. 한 군수는 “제2도약을 위해 생산, 가공, 유통, 관광 등 횡성한우 6차산업지구 조성에도 나선다”고 강조했다. 공근농공단지 내 기업체도 찾았다. 지역에 입주한 190여개 기업체 가운데 가장 모범인 ㈜서울에프엔비를 방문했다. 지역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감사 방문이다. 횡성 지역에서 나는 우유를 모아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며 수익금 일부로 지역 게이트볼대회를 열어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군청으로 돌아오는 길에 횡성전통시장 상인들도 만났다. 시장에서 좌판을 연 시골 할머니들의 손을 잡고 “아프던 다리는 이제 좋아지셨느냐”, “몸이 성치 않은 할아버지는 잘 계시느냐”, “손자 결혼식은 잘 치르셨느냐”며 일일이 안부를 묻는다. 새 가게를 여는 황광열 횡성전통시장 조합장은 “내일 개업식에 꼭 오라”며 군수 옷깃을 잡아끈다. 한 군수는 이날 저녁 늦게까지 주민들과 막걸리 잔을 기울이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다. 글 사진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배비장과 애랑, 타이베이 애간장 녹이다

    배비장과 애랑, 타이베이 애간장 녹이다

    지난 22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에 거리는 쥐 죽은 듯 조용했다. 내리쬐는 뙤약볕에 숨이 턱턱 막히는 열기, 도저히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런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 버리고 사람들을 운집하게 만든 공연이 있다. 오후 5시 타이베이시립대학 중정당에서 열린 정동극장 기획공연 ‘배비장전’이다. 한국 문화 관광 홍보를 위해 마련된 공연으로, 대만에서의 전막공연은 처음이었다. 공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관객들이 물밀듯 몰려들었다. 극장 측은 공연장 입장을 예정보다 30분 앞당겼다. 배비장전 대형 포스터 앞은 사진을 찍으려는 관객들로 시끌벅적했다. 20~30대 여성 관객들이 압도적이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노년층도 눈에 많이 띄었다. 1·2층 1000석 규모의 공연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북, 장구, 꽹과리를 중심으로 한 풍물패가 막을 열었다. 관객들은 어리둥절하면서도 신기한 듯 바라봤다. 형형색색의 고운 한복을 입은 무용수들의 전통 춤이 이어졌다. 무용수들의 동작 하나하나에서 역동적인 힘이 뿜어져 나왔다. 객석 곳곳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배비장전은 배비장을 내세워 조선시대 양반의 위선을 벗겨 내는 작품이다. 풍자와 해학이 백미다. 이런 요소는 대만 관객들에게도 통했다. 양반이 지나가는 여인을 희롱하려다 박색인 걸 보고 봉사인 척 연기하는 장면, 제주 기생 애랑의 미모에 빠진 양반이 애랑과 헤어질 때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어 주는 장면, 애랑의 미모에 반한 말들의 군무(말춤), 여덟 겹 치마를 입은 애랑이 하나씩 치마를 풀어 헤치며 배비장의 애간장을 태우는 장면 등에서 폭소가 터졌다. 풍물패와 여성 무용수들의 북춤이 대미를 장식했다.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배우들과 하나가 됐다. 장면과 장면 사이의 박수갈채 속에서 70분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갔다. 현지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대학생 딸과 함께 온 낸시 링(53)은 “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됐다. 자막이 없지만 배우들의 연기력만으로도 작품 내용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외국 관객 맞춤용으로 잘 만든 것 같다. 한국의 전통 춤과 의상, 음악이 인상적이었다. 지금 당장 한국에 가고 싶게 할 정도로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다이위쉬안(戴郁璇·24·여)은 “페이스북에서 공연 소식을 접했다. 한국 전통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한 공연이었다. 케이팝을 좋아해 평소 한국 음악은 꾸준히 들었는데 판소리는 처음 들었다. 심금을 울리는 어떤 힘이 있는 것 같아 무척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이달 말 한국을 찾을 예정인 천원허(陳韻合·22·여)는 “한국뿐 아니라 대만 전통도 되새겨 보게 하는 공연이었다”며 “두 나라의 전통이 소통하게 되면 앞으로 더 많은 관광 교류가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규운 안무감독은 “감독 취임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배비장전을 올릴 때처럼 설레고 떨렸다”며 “배우들을 통해 한국 사람이 갖고 있는 전통적인 에너지를 뽑아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는데 대만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배비장 역의 이혁과 애랑 역의 조하늘은 “관객들이 우리 전통 공연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아 공연하는 내내 힘이 났다. 배비장전이 우리 전통과 소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타이베이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해바라기 활짝… 온가족 웃음꽃 방긋

    해바라기 활짝… 온가족 웃음꽃 방긋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입추와 말복이 지나자 어느새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16일 경기 양평군 지평면 무왕리 마을의 해바라기밭을 찾은 한 가족이 추억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으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눈처럼 하얀 지붕 입으면 열섬 줄이고 교실도 시원~

    눈처럼 하얀 지붕 입으면 열섬 줄이고 교실도 시원~

    내년부터 초·중·고교 및 유치원 등에서 쿨루프(Cool Roof)를 설치하면 서울시가 설치비 전액을 저리로 융자해 준다. 쿨루프는 햇빛의 반사율을 높이는 흰색 도료다. 이를 칠하면 찜통더위에 지붕 표면 온도를 30도가량 낮춰 주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10일 “내년부터 공립·사립학교에 쿨루프를 중심으로 한 옥상에너지절약컨설팅을 무료로 해 준다”면서 “2020년까지 시에 있는 2244개 유치원 및 초·중·고교 중에 1400곳을 지원하는 게 목표이며,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 요즘 같은 폭염이면 66도 이상으로 오르는 지붕 표면의 온도를 쿨루프를 통해 28도 이상 낮출 수 있다. 또 해외 27개 도시에서 모의실험을 한 결과 쿨루프가 태양광 반사율을 3~6배 높여 냉방에너지를 20%가량 절감시켰다. 시도 지난 4월부터 강남구보건소에 쿨루프를 시범설치했다. 그 결과 최근 폭염 때 옥상 표면 온도가 28~30도가량 낮아졌다. 또 실내 온도는 0.5도가량 내려가는 효과가 있었다. 시 관계자는 “쿨루프는 실내 온도를 급격히 낮추기보다 도심의 열섬 효과를 줄이는 효과가 크다”며 “미국 UCLA의 모의실험 결과 쿨루프로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여름철 오후 대기온도를 0.5~2.0도가량 낮춰 오존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쿨루프는 1㎡에 3만~4만원 정도로 저렴한 시공비가 장점이다. 시는 내년부터 학교 신청을 받아 쿨루프, 옥상텃밭, 옥상녹화, 빗물저금통, 옥상태양광발전소 등을 맞춤형으로 설계하는 에너지절약컨설팅을 한다. 또 최대 20억원까지 연 1.75%의 저리로 설치비용을 융자해 준다. 상환 조건은 3년 거치 5년 분할상환이다. 공립학교는 시교육청에, 사립학교는 시에 신청하면 된다. 내년에는 우선 100개 학교에 지원하고 2017년 200곳, 2018년 300곳,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400곳을 지원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푹푹·끈적·꾸물… 내일부터 빗방울

    휴일인 9일에도 전국에 찜통더위가 이어지며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령됐다. 무더위는 화요일인 11일 오후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됐고, 10일에도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지역이 많아 무더울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아침에는 남부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열대야 기준인 25도 이하로 떨어지겠으나 습도가 80~90%로 높아 여전히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10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대구 34도, 서울·광주 33도, 부산·제주·대전 31도 등으로 예상된다. 11일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후에는 충청남도와 전라남·북도, 경남 서부, 제주도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비는 12일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13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12일 서울 낮 최고기온은 26도까지 떨어지는 등 더위가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북 39.3도… 해님도 더위 먹었나

    6일 경북 일부 지역의 낮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등 올여름 불볕더위가 절정에 달했다. 기상청은 이날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남쪽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일사량이 많아 강원 영동지역과 충청 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낮 경북 안동과 영천, 경산이 39.3도로 측정돼 올 들어 전국 최고 기록을 세웠다. 대구·의성 38.3도, 경주 37.4도, 영덕 36.9도, 경기 이천 35.5도, 서울 34.4도 등이었다. 7일과 8일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30~37도로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7월 말부터 이어진 폭염으로 열기가 축적된 데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며 “이 같은 무더위는 오는 12일과 13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초구 LP가스통·배관 안전 점검

    서초구 LP가스통·배관 안전 점검

    ‘시한폭탄인 LP가스통의 상태를 점검하라.’ 대형 빌딩이나 주택가 뒷골목에 방치된 LP가스통은 여름철 찜통더위로 압력이 상승하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특히 건물의 에어컨 실외기가 주변에 있는 LP가스 저장창고 안의 온도는 40도에 가까워 폭발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서초구가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가스 폭발 사고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구는 8월 한 달 동안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LPG 사용시설에 대한 불시 단속을 벌인다고 5일 밝혔다. ▲검사에 합격한 정상적인 용기가 유통되는지 ▲금속배관을 사용하고 있는지 ▲완성검사를 받았는지 등이 집중 단속 대상이다. 특히 상가가 밀집된 빌딩 LPG 사용 시설이 주 대상이다. 구는 본격 단속에 앞서 서초지역 LPG판매협회에 지난 6~7월 불법시설을 신고토록 유도하는 한편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사전 점검 등으로 불법업소 43곳을 찾았다. 이들 업자에게 8월 말까지 시설 철거나 개선 명령을 내렸고 가스 공급자를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했다. 현행법상 재검사 기간이 지났거나 표시·도색이 잘못된 LPG 용기를 사용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과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또 주택용 이외의 시설에서 금속배관을 사용하지 않고 고무호스를 사용하는 사람은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조은희 구청장은 “365일 안전한 생활밀착형 안전도시 구현은 올해 구정 최우선 목표”라면서 “지역 구석구석에 내 가족이 산다는 생각으로 더욱 꼼꼼하고 빈틈없이 안전을 챙겨 주민들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영덕 38.2도, 대구·경북 지역 기록적인 찜통더위… “낮 기온 35도 이상 올라가”

    영덕 38.2도, 대구·경북 지역 기록적인 찜통더위… “낮 기온 35도 이상 올라가”

    영덕 38.2도, 대구·경북 지역 기록적인 찜통더위… “낮 기온 35도 이상 올라가” 영덕 38.2도 영덕 38.2도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가 이어졌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기록적인 찜통 더위가 발생했다. 4일 경북 영덕과 김천의 한낮 기온이 38.2도까지 오르며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경북 경주·포항 37.5도, 영천 36.9도, 대구 36.8도, 의성 36.3도, 울진 35.5도, 상주·안동 35.1도, 구미 35.9도, 청송 36.4도 등도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치솟았다. 상주 32.5도, 영주 34.4도, 문경 33.9도를 기록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고 무더위가 이어지겠다”며 “더위 피해가 없도록 건강관리에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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