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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특구 대해부] (2)대치동 학원가 르포

    22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변 사거리.수십대의 승용차와 소형 버스들이 속속 도착하며 인도쪽 한개 차로를 점령하고 있었다.그속에서 학교 수업을 마친 원색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우르르 인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소위 ‘강남교육특구’,‘대한민국 교육1번지’라 불리는 대치동.이곳 학원가에는 대규모 대입 종합학원부터 소규모 고액학원,과외방까지 150여개의 학원들이 몰려 있다.교육청에 등록할 필요가 없는 학생 9명 미만의 학원까지 포함하면 학원 수는 총 400여개에 이른다.사정이 이렇다보니 대로변은 물론 골목길까지 온통 학원뿐이다. 가방을 서너개씩 들고 잰 걸음을 재촉하는 학생들의 뒤를 따라가 본 한 국어학원 강의실에는 남녀 학생 10명이 몸을 숙이고 뭔가를 열심히 받아 적고 있었다.감색 정장에 은빛 안경,그리고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강사는 “같은 사건을 보더라도 다른 각도에서 봐야한다.1∼2점을 더 받고 못받는 것은 그런 차이다.”며 ‘논술답안의 창의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곳 학생들은 보통 4∼5개 학원을 다닌다.과외는 기본이다.박진형(17·K고 2학년)군은 4시 학교 수업을 마치고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영어,수학,국어,사회탐구,과학탐구 등 5개의 학원 수업을 듣는다.저녁은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주로 햄버거로 때운다.박군은 “학원공부에 지치다보니 모자라는 잠과 학원 숙제를 모두 학교 수업중에 해결한다.”고 말했다.1년전 경기 분당에서 이곳으로 W고로 전학해 왔다는 황모(17·2학년)군은 “1년간은 분당의 학교를 마치면 이곳 대치동 학원으로 직행해 6개의 수업을 들었다.”면서 “교통이 막혀 학원 수업에 지각을 자주하자 어머니가 아예 학교를 이곳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곳 학원가 학생들 중 상당수는 타지역에서 온 학생들이다.지방에서 ‘원정’온 학생들도 있다.일선 학교도 사정은 비슷하다.학원가 바로 옆에 위치해 ‘전입생 선호도 1위 학교’라 불리는 D고의 경우 한반에 5∼6명은 전학온 학생들이다.윤모(47·고3담임)교사는 “이곳 학원가의 명성이 입소문으로 퍼지자 최근 전국 각지,심지어 외국에서도 학생들이 전입해 온다.”면서 “특목고와 같은 8학군내에 있는 학교를 자퇴하고 전입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어수룩한 차림의 강사를 찾아보기도 어렵다.머리염색과 향수,깔끔한 정장 차림은 기본이다.경력 10년의 J학원 강사 이모(40)씨는 “주름살 제거수술을 받기도 하고 머리를 심기도 한다.”면서 “실력도 실력이지만 아이들에게 호감을 주지 못하면 인정받지 못한다.”고 했다.I학원 정모(48) 원장은 “프로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약육강식의 정글”이라고 표현했다.또 “강남 엄마들은 돈 걱정은 안하지만 성적이 떨어지면 다시는 그 학원에 애들을 안보낸다.”면서 “일부 학부모들은 단시간에 성적을 올린다고 소문난 ‘족집게강사’에겐 한시간에 수백만원씩 지불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대치동엔 수험생 가족 대상 찜질방도 성업 중이다.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새벽에 끝날 때까지 찜질방에서 쉬며 학부모들끼리 학원에 관련된 정보를 교환한다.고3학년인 딸이 학원에 다닌다는 김모(46·여·강남구 도곡동)씨는 “‘지난 달 학원을 옮겼는데 아이 성적이 올랐다.’거나 ‘어느 과목은 어느 학원이 최고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전학온 학생 엄마들이 가장 먼저 찾는다.”고 말했다.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아한 이탈리아나 프랑스 음식점은 대치동에서 찾아보기 어렵다.그 자리를 고기집이 대신하고 있다.대치1동에서 H고기집을 운영하는 심모(47)씨는 “못먹어서 고기집에 가는 것이 아니라 애들 체력이 떨어질까봐 걱정해서 간다.”고 말했다.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 ■“맘에 드는 학원 다닐수 있어 좋아요” “학교는 어디나 비슷해요.하지만 학원이 많아 저한테 맞는 선생님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른 곳에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학교로 전학온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강남이 아닌 서울의 유명 외국어고에서 1학년 2학기때 이곳으로 전학왔다는 3학년 안호정(18·서초구 우면동)군은 “공부하는 분위기는 외국어고 학생들도 이곳 못지 않다.”면서도 “누가 공부를 도와주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안군은 지금 다니는 학교로 전학오면서부터 학원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같은 반 친구들 중에 학원에 다니지 않는 사람이 없어 떠밀리듯 학원을 찾았다고 한다. 안군은 “이전 학교에서는 학교수업이 전부였는데 여기에선 학원수업이 더 중요하다고들 한다.”면서 “학원에서는 인터넷 등을 뒤져 최신 자료를 찾아주고 어려운 도표 같은 것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준다.”고 말했다.안군은 지금 대치동 일대 학원 4곳을 다니고 있다. 같은 강남이지만 다른 지역 학교를 다니다 1학년을 마치고 대치동의 한 학교로 전학왔다는 3학년 최형진(18)군은 “전학 오기 전부터 학원은 이곳으로 다녔다.”면서 “가까운 곳에서 다니게 됐다는 것만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전에 다니던 S고등학교 친구들 중에 그 동네 근처 학원을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한다.최군은 “학교 선생님들 중에는 수업시간에 성의없이 자습서만 들고 와서 읽는 분도 있다.”면서 “학원에서 그랬다가는 학생들이 금세 다른 학원으로 옮겨 버린다.”고 전했다. 강남을 찾아 밀려드는 학생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지난 10일 현재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강남8학군으로 옮긴 고등학생은 모두 927명으로 지난해 1년간 1493명의 62%를 넘어섰다. 2000년에는 모두 1216명이 강남으로 옮겼다.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지난해 수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반면 강남에서 다른 학군으로 옮긴 학생 수는 올 들어 170명이며,지난해에는 1년간 282명에 불과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강남학생 공부 잘하는 건 사실 강남의 아이들이 강북 아이들보다 공부를 더 잘한다는 말은 사실일까. 평준화된 일반계 고등학교와 달리 치열한 경쟁을 거치는 특수목적고 학생들을 분석하면 이는 대체적으로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와 명문대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신명문’인 2개의 과학고와 6개의 외국어고,국악고를 제외한 4개 예체능고교가 모두 강북에 있다.서울시내 고교생은 200개교에 31만 6000여명이다.그중 강남구와 서초구의 고교생은 27개교 3만 7000명에 채 못미친다.강동구와 송파구까지 확대해도 그 숫자는 7만 5000명에 불과하다.이는 강북152개교 24만명과 비교하면 3분의1에도 훨씬 못 미친다. 그러나 특수목적고 학생들은 강남권의 학생들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서울과학고의 경우 강남의 학생이 30%에 이르고,광진구 중곡동의 대원외고는 45% 정도로 집계됐다. [표 참조] 그러나 교사들은 “입학 당시 거주지 기준으로 하면 강남권 학생들이 거의 50∼60%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한 외국어고교 교사는 “학교 때문에 강남에서 강북으로 이사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집값 때문인지 학교 근처로 이사온 가족들도 입시가 끝나면 대부분 강남으로 되돌아 간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강북 속 '강남' 경복고/ “교사에 대한 믿음이 명문 낳았죠” 대부분의 구 명문교들이 강남으로 옮겨갔지만 경복고는 여전히 강북을 지키고 있다.이 학교는 그러나 요즘에도 많은 학생들을 세칭 명문대에 진학시켜‘강북의 강남’으로 불리고 있다.강북의 재벌가와 명문가 자녀들이 경복고에 많은 것도이런 것과 무관치 않다.학교에 ‘안전하게’ 배정받기 위해 거주지를 불법으로 옮기는 일도 있다. 평준화된 고교에서 우수한 학생을 골라 입학시키거나,좋은 교사를 선택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또 이 학교 학생들도 과외와 학원에 밤늦게 다니면서 입시준비에 매달려야 하는 것은 여느 학생과 마찬가지다. 지난해 서울대에 22명을 입학시켰고,상위권대에 꾸준히 진학시키는 것이 명문의 요소이지만 이 학교의 평가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강남의 한 중학교 교장은 “경복고에는 수업중 조는 아이가 없다는데 무슨 비결이 있는지 좀 배우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학원에서 공부하고 학교에서는 잔다.’는 말도 경복고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교사들이 밝히는 비결은 ‘전통’과 ‘신뢰’다.엄청난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학교의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이 큰 힘으로 작용한다.아침 7시부터 밤 9시 넘어서까지 학교에서 지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교장 이하 교사들의 열성이 한 예다. 임동원 교감은 “수업중 조는 학생들을 교사가 종아리 몇 대 때렸다고 해서 항의하는 학생이나 부모가 없다.”면서 “교사에 대한 이런 완벽한 신뢰가 교사를 신명나게 하고 연구·노력하게 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공부에 관심없는 학생은 다른 학교와 같이 50% 정도 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입시뿐 아니라 바른 삶의 가치관도 가르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물론 주위환경도 장점으로 꼽힌다.학부모 최진화씨는 “서울 시내에서 이런 자연환경을 가진 학교는 흔하지 않다.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울창한 교내 숲이 해소해 주고 학교 주변에 유흥업소도 없어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 다른 곳보다 쉽다.”고 말했다. 입시만을 위해 아이들을 내모는 것이 결코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경복고는 ‘명문’이란 단어의 뜻을 새롭게,정확하게 보여준다. 허남주기자
  • 찜질방 소방시설기준 대폭강화

    올해 하반기부터 찜질방에 대한 소방시설 기준이 강화되고 주행세율이 인상되는등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도가 많이 바뀐다. 26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소방·방화시설에 대한 의무규정이 없어 화재예방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찜질방 등 신종 업소들이 다중이용업소로 지정돼 소방·방화시설 설치가 의무화된다. 지금까지 143종에 그쳤던 인터넷 민원신청도 의료급여증 재발급 신청,건축물소유자 변경업무 등이 추가돼 400여종으로 늘어난다. 인터넷 민원안내도 2000여종에서 4000여종으로 크게 늘어난다. 주행세율이 현행 교통세의 1000분의115(11.5%)에서 1000분의120(12%)으로 높아지며 은행의 주 5일근무제 시행에 따라 공과금 납부일이 변경돼 현재 납부기일이 토요일인 경우 금융기관의 다음 영업일까지로 납기가 연장된다. 지역개발공채의 발행과 상환의 경우 농협과 거래하는 자치단체는 토요일에도 공채발행이 가능하지만 농협 이외의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자치단체는 토요일 직후 영업일에 발행한 것으로 간주해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공채 상환기일이 토요일인 경우 직전 영업일에 원리금을 상환해야 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생활과 연결되는 제도개선이 많아 특히 국민의 관심이 요구된다.”면서 “해당사항을 관련 부서에 문의하는 등 잘 파악해두는 것이 행정상 불이익을 예방하는 데 좋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
  • 고령화사회 실버산업 바람몰이

    ‘노심(老心)’이 뜬다?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7%(고령화 사회 기준)를 웃돌면서 실버산업이 꿈틀대고 있다.입소문을 타고 ‘대박’을 터뜨린 실버상품이 적지 않다.노부부끼리 인생의 황혼기를오붓이 보내려는 이른바 ‘톤크(Two Only No Kids)족’이늘면서 실버 여행상품·금융상품도 인기를 모은다. ●실버용품 바람몰이= 태평양제약의 패치형 관절염 치료제‘케토톱’은 시판 1년만인 1995년 150억원의 판매실적을올렸다.지난해 판매고는 295억원.회사 전체 매출액(601억원)의 50%를 차지하며 효자상품으로 자리를 굳혔다.이에힘입어 지난해 국내 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1000억원 규모로 팽창했다.현재 피부에 붙이는 치료제만 30종이 넘는다. 미건의료기(주)는 지난해 ‘온열치료기’ 하나로 매출액500억원,수출실적 300만달러를 기록했다.이 제품은 찜질방이나 병원에 가지 않고도 원적외선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만든 기구.입소문을 타고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자 하루 500대인 생산규모를 최근 700대로 늘렸다. 세코(주)의 옥매트는 지난해9월 이후 4개월만에 300억원의 매출실적을 냈다.‘효도신발’로 유명한 안토니오제화(주)의 ‘컴포트(comfort) 슈즈’는 지난해 113억원치나 팔렸다.전년보다 20% 늘었다.회사측은 올해 매출액이 15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한다. ●실버서비스도 인기= 여행업계와 은행권도 ‘노심 특수’로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다.롯데관광이 올해 내놓은 호주·뉴질랜드 실버여행상품의 하루 예약건수는 평균 30건.지난해에는 3박4일 코스의 중국상품을 선보여 톡톡히 재미를 봤다.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노년 고객을 위한 상품을시판했다.연금형 생활안정자금을 대출해주는 국민은행의‘실버론’과 조흥은행의 ‘즉시 연금식 신노후신탁’이대표적이다.지금까지 ‘즉시 연금식 신노후신탁’은 2400억여원어치가 발매됐다. ●5∼6년 뒤에는 거대시장 형성할 듯= 유료 요양·양로원등 실버시설산업이 여전히 활성화되지 않은 현실을 감안할 때 실버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됐다고 속단하기에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보건사회연구원 정경희(鄭京姬) 노인복지팀장은 “우리정서에 아직 유료 요양·양로원 등 실버타운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탓에 실버시설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선진국의 전례에 비춰볼 때 노령인구 비율이10%에 달하는 2008년을 전후해 국내에도 실버시설산업이 꽃을 피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건승기자 ksp@
  • 찜질방 수질개선부담금 올라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찜질방’에 더 많은 수질개선부담금이 부과되고 중수도를 설치한 시설물은 부담금을 경감받는다. 환경부는 환경개선부담금의 징수율을 높이고 제도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환경개선비용부담법시행령중개정령’을 입법예고했다고 14일 밝혔다. 개정령에 따르면 그동안 관련 규정이 없어 기타시설로 분류됐던 찜질방이 증기탕 등과 함께 ‘특수목욕장’으로 분류돼 용수사용 기준량이 0.51ℓ/㎡에서 26.3ℓ/㎡로 상향조정되고 수질오염유발계수는 0.85에서 0.2로 낮춰진다. 이에 따라 상당수 찜질방이 과거에 비해 더 많은 부담금을내게될 전망이다. 류길상기자
  • “찜질방 가고 싶다”어르신 선호 1위

    노인들의 인기 1순위는 찜질방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광진구가 지난 2개월동안 노인복지카드를이용하는 65세 이상 노인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39%에 달하는 305명이 찜질방 이용을 희망했고 22%인 172명이 제과점을,18%인 145명이 노래방 이용을 원했다. 노인복지카드는 광진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만 8852명의 84%에 해당하는 1만 5798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목욕탕,병·의원,음식점 등 9개업종 388개 경로우대업소를이용할 경우 최고 50%까지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는 구는 노인들이 이용을 희망하는 지역내 찜질방 3개소,제과점 146개소,노래방 317개소를 대상으로 경로우대업소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경로우대 업소로 지정되면 노인복지카드를 갖고 있는 노인들에게 이용료 할인 등 우대하는 대신 구청으로부터 금융,행정,홍보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노래방등 소방시설 기준 강화

    다음달부터 노래방,찜질방,산후조리원 등의 영업허가를받기 위해서는 내부 시설에 불에 타지 않는 내장재료를 사용하고 지상층에도 비상구를 설치해야 한다. 행정자치부는 29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영업장의 화재와 이에 따른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중이용업소에 대한 소방·방화시설의 설치기준을 대폭 강화한 소방법시행령과 소방기술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공포했다. 최여경기자 kid@
  • “사우나내 찜질방 혼욕 아니다”

    서울 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趙炳顯)는 15일 사우나업소주인 유모씨가 “사우나내 찜질방을 남녀 혼욕시설로 간주,영업정지처분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며 서울 영등포구청을 상대로 낸 영업정지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영업정지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혼욕은 같은 목욕탕에서 남녀가서로 나체를 볼 수 있는 상태로 함께 몸을 씻는 것으로,티셔츠와 반바지를 착용한 채 직접 몸을 씻지 않고 휴게실과찜질방만을 이용하는행위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동미기자 eyes@
  • 발전파업 갈등 고조

    발전산업노조 파업을 둘러싸고 민주노총 및 발전 노조원과 정부 당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노조는 “발전소 해외 매각이 핵심 쟁점”이라면서 정부에 성의있는 협상을촉구한 반면 정부는 발전노조 홈페이지 폐쇄를 추진하는등 강경 대응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6일 서울 명동성당 앞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발전소 해외매각 방침을 재검토하지 않는다면모든 조직력을 동원해 제2의 연대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허영구 위원장직무대행 등은 “노조의 대화 요구를 무시해 파업을 유도한 발전소 사장단이 또 대화를 일방적으로 포기한 것은 유례없는 일로,‘낙하산’ 사장의무책임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발전소 해외매각 정책을 유보하거나 재검토한다는 입장만 보여도 파업사태는 해결될 것”이라면서 “에너지 주권과도 연결되는 발전소 해외 매각이 국민적 합의를 거치지 않은 만큼 노동계와 정부,전문가들이TV토론을 갖자.”고 제안했다.민주노총 임원과 산별 대표자들은 명동성당내 발전노조원들의 무기한 농성 대열에 이날부터 합세했다. 또 오는 9일 전국 14개 도시에서 ‘발전소의 미국 매각반대 결의대회’를 갖고 여론에 호소할 계획이다. 이에 경찰은 ‘산개투쟁’을 벌이고 있는 발전 노조원들을 붙잡기 위해 PC방,목욕탕,찜질방 등을 수색한 데 이어발전노조 홈페이지에 대한 폐쇄명령을 정보통신윤리위에요청,노조와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단란주점·노래방, 방염재료 사용 의무화

    이달부터 유흥주점,노래방,찜질방 등의 실내 장식물은 불에 타지 않는 불연·준불연 재료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하는 등 다중이용업소·숙박시설의 소방시설 설치기준이대폭 강화된다. 규제개혁위원회는 “최근 다중이용업소와 숙박시설 등에서 대형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소방법시행령,소방기술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정신병원도 방염처리된 커튼,카펫 등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고,영업장 바닥면적이 33㎡ 이상 밀폐된 공간에는 수동식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한다. 이어 다중이용업소에서 새로 설치하는 비상구는 너비 0.75m,높이 1.5m이상 크기로 해야 하고 다중이용업소·숙박시설은 의무적으로 객실마다 휴대용 비상조명등(손전등)을비치해야 한다. 또 화재시 청각장애인을 위해 철도역사,방송국,의료시설,관람시설 등에는 시각 경보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지상 11층 이상 건축물·지하상가·지하역사에 현재 20분 용량인 비상전원을 60분 용량으로강화해야 한다. 최광숙기자 bori@
  • 때아닌 사우나 특수

    철도 노조의 파업으로 출퇴근이 어렵자 서울 도심의 사우나와 찜질방은 지각 사태를 피하려는 회사원들로 ‘파업특수’를 누렸다.‘콩나물 전동차’로 인한 안전 사고도빈발했다. 25일 밤 서울 종로4가 J사우나는 만원이었다.직원 양경희(30)씨는 “월요일 아침에는 손님이 적은데 평소보다 50%이상 많은 130여명이 자고 갔다.”고 밝혔다.평소 1호선을 타고 종로5가 D실업에 출근하는 김범진(34·안양시 호계동)씨는 “아내에게 미안하지만 직장 상사에게 꾸지람을듣는 것 보다 회사 근처 사우나에서 자는 게 낫다.”고 말했다. 강남구 신사동 C찜질방에도 평소보다 두배쯤 늘어난 250여명이 몰렸다.업주 김모(52)씨는 “남성 직장인이 5∼6명씩 단체로 자고 갔다.”고 귀띔했다.삼성동 P,M사우나와대치동 H찜질방도 사정은 비슷했다. 집이 강북구 수유동인 박홍규(32)씨는 “강남 삼성동의회사까지 출근하기 힘들어 회사 숙직실에서 잠을 잤다.”면서 “일부 동료들은 여관에서 잠을 잤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오전 8시30분쯤 국철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청량리행 S538 전동차 문이 열리는 순간 앞쪽에 서있던 이정태(68) 할아버지가 승객들에 밀려 넘어지는 바람에 얼굴을 크게 다쳤다. 25일 오후 6시30분쯤에도 신도림역에 정차한 인천행 전동차의 출입문이 열리는 순간 승객들이 한꺼번에 밀려나오면서 김모(6)군의 다리가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날 밤 9시쯤 개봉역에서는 전동차가 제 시간에 오지않자,술에 취한 김모(47)씨가 “왜 파업을 해 서민을 괴롭히느냐”며 철로에 뛰어내려 40분 남짓 소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정부 이런일도 합니다] 농촌진흥청 올해 이색예산

    ***농촌진흥청, 농업고서 70종 한글화 착수. 농촌진흥청의 올해 예산은 359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가 늘었다.증가 폭으로는 정부부처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특히 시험·연구사업비는 지난해 1486억원에서 올해 1750억원으로 18% 가까이 증가했다.생명공학과 정보기술을 접목시킨 첨단 농업기술 개발과 쾌적한 미래형 농촌 가꾸기에 범정부적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옛 농학책을 우리말로=우리나라 농업의 뿌리를 찾고 단절된 옛 기술을 복원하기 위해 농업고서(古書)의 한글화사업을 시작한다.배정예산은 2억원.조선시대 강희안(姜希顔)의 양화록(養花錄),박세당(朴世堂)의 색경(穡經) 등 1910년 이전에 씌어진 고서 70가지가 선정됐다.번역본을 종이책이나 CD롬,인터넷 콘텐츠 형태로 만들어 전국에 보급한다는 계획.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는 북한의 농업출판사와 공동작업을 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일본·중국 등지에 흩어져 있는 우리 농업고서의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농민들을 건강하게=농촌인구의 노령화·여성화가 가속화하면서 최근 농부증(農夫症)이나 근골격계 질환 등 질병이 크게 늘고 있다.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비닐하우스 내작업이 많아진 점도 건강을 해치는 요인.농진청은 올해 전국 120곳에 ‘농업인 건강관리실’을 설치한다.이 안에는건강기구실,찜질방,목욕실 등이 갖춰진다. ▲무서운 농촌화장실 없앤다=도시에서 자란 손자들에게 시골 할머니 댁의 화장실은 공포의 대상.악취도 그렇지만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해진다.농진청은 이런 화장실들을 올해부터 하나하나 없애나간다는 계획.농민들의 생활·작업환경을 개선한다는 뜻도 있지만 주 5일제 근무 등으로 활발해질 ‘그린 투어리즘’(Green Tourism) 등 도시민 농촌관광에 대비한다는 것이다.비닐하우스 단지,들판 등 전국157곳에 3억 1400만원을 들여 ‘자연발효형 화장실’을 설치한다.분뇨에 산소와 톱밥·대패밥·낙엽 등을 섞으면 미생물이 번식해 냄새가 안나고 청결해진다는 원리를 이용한친환경 화장실.수세식 화장실처럼 물을 쓰지 않아도 돼 수질오염 우려도 없다. ▲전통의 향기를 관광상품으로 =고로쇠된장,빙떡 체험,곶감 만들기,탁장사 놀이(무형문화놀이),황토 온돌방,치자염색 등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테마마을’이 본격 조성된다.자녀들에게는 농업과 농촌의중요성을 일깨우고 어른들에게는 옛날의 정취를 느낄 수있게 해 준다는 목적.농가들은 관광객 유치로 소득을 높일 수도 있다.올해 1차로 전국 9개 마을에 1억원(국비 50%,지방비 50%)씩을 지원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콜라텍·찜질방·고시원 재난관리대상에 포함

    체계적이고 예측 가능한 재난관리를 위해 지역안전지수와재난위험지도가 개발된다. 지역안전지수는 전기·가스·교통 등 부문별로 지역안전을평가해 지수화한 것이고 재난위험지도는 재난위험시설과 공사현장,주거용 비닐하우스,재래시장 등을 위험도에 따라 색상으로 표시해 놓은 지도다. 행정자치부는 31일 시·도 재난담당국장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2년 재난관리추진방향’을 마련했다. 지역안전지수는 이미 시민단체의 협조로 개발작업이 진행중이며 재난위험지도는 먼저 서울 등 일부 지역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행자부는 그동안 안전사각지대로 지적돼온 콜라텍·찜질방·고시원·산후조리원·휴게텔·화상대화방 등을 재난관리대상 시설에 포함,위험도에 따라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생활수준 향상과 주5일 근무제 도입 등으로 레저시설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이 시설들에 대해서도 안전점검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기로 했다. 김영중기자
  • 찜질방등 소관부처 지정…신종자유업 안전관리 본격화

    새로운 업종으로서 소관부처가 지정되지 않아 규제 사각(死角)지대라는 지적을 받았던 찜질방·콜라텍·고시원·산후조리원 등에 대한 영업 및 시설기준 등 안전관리방안이 마련된다. 국무조정실 안전관리개선기획단(단장 李亨奎)은 16일 “최근 신종자유이용업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으나 소관부처가 정해지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다.”며 각 업종을 관리하는 해당부처를 지정,안전관리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따라 찜질방·산후조리원·휴게텔·피부관리실은 보건복지부를,콜라텍·번지점프는 문화관광부를 각각 소관부처로 지정했다. 또 숙식위주 고시원은 보건복지부,비숙식형 고시원은 교육인적자원부,게임위주 화상대화방은 문화관광부,정보검색·메일수신 위주 화상대화방은 정보통신부를 각각 소관부처로 지정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단란주점·영화관 안전 ‘허술’

    일반인의 출입이 많은 단란주점,복합 영화관,찜질방 등 업소들의 대다수가 안전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21일부터 9일간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의 단란주점과 노래방,찜질방,스키장 등 123개업소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83%인 102개 업소가안전관리 미비로 적발됐다고 30일 밝혔다. 적발된 업소는 단란주점 등 유흥주점이 22개로 가장 많고다음으로 대형공사장 18개,복합 영화관 17개,PC방 13개,찜질방 11개,백화점·노래방 각 9개,나이트클럽 6개,스키장 1개 등이다. 적발된 사항은 누전차단기를 설치하지 않거나 고장난 그대로 방치하는 등 전기분야가 83건으로 가장 많았고,비상통로폐쇄 등 소방분야 80건,가스누설 경보차단기 미설치 등 가스분야 36건,벽체 및 기둥 균열 등 구조분야 19건 등이다. 서종진(徐鍾振) 행자부 재난관리과장은 “매해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대다수의 시설들은 안전관리가 미흡했다”면서 “이번에 적발된 위법시설에 대해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고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하고,월드컵 등 국제행사에 대비한 ‘안전관리특별기동팀’을편성,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 다중업소 소방시설 의무화 건의

    경기도 소방본부는 21일 찜질방·산후조리원 등 신종 다중이용업소의 소방시설 적용근거 마련을 행정자치부 등 관련 부처에 건의했다. 도 소방본부는 도내에 찜질방 191곳,고시원 139곳,산후조리원 65곳,전화방 92곳,수면방 7곳 등 모두 494개 신종 다중이용업소가 영업중이나 소방시설 규제근거가 마련되지않아 화재 등으로 인한 대형참사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업소의 안전을 위해 실내장식물은 건축법상의불연·준불연 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비상구 설치를의무화해야 하며 산후조리원의 경우 의료법에 저촉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집중취재/ 규제 사각 ‘다중이용업소’

    회사원 L씨(42·서울 평창동)는 지난 8월 여드름 치료를위해 100만원을 주고 집근처 피부관리실을 찾았다.그러나관리사가 얼굴에 바른 팩 같은 약품을 벗겨내자 빨갛게 부어 오른 얼굴은 통증과 함께 반점으로 도저히 외출을 할수 없을 정도로 부작용이 심했다.결국 피부과 신세를 졌는데 전치 3주의 진단이 나왔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신도시의 한 찜질방.지하 1층의 150여평 규모로 수면실,옥돌방,쑥찜방 등 5개의 방이 있지만들어가는 문만 있을 뿐 창문이 하나도 없다.그렇지만 화기시설을 다루고 있는 이곳은 소화기와 경보시설을 갖춰야함에도 불구하고 소방점검을 받지 않기 때문에 입구에만달랑 소화기 하나가 비치돼 있을 뿐이다. 주민 P씨는 “입구에 불이 나면 출입문이 한군데라 대형인명사고가 우려된다”고 말했다.내년 월드컵 기간 중 외국 관광객들 중 상당수가 이같은 신종자유이용업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법정비와 안전규제장치가 시급하다. ◆찜질방=이미 외국 관광객의 방문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 종로 H찜질방의 경우 중국 관광객들이 버스를 대절,단체로 몰려들고 있다.일본,대만,홍콩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찜질방은 동네 주택가에까지 침투하고 있다.맥반석을 데우고 옮기는 과정 등에서 화재 위험성이 있으나 규제장치가 미흡하며 가스 누출의 위험도 크다.대부분 24시간 영업이며 음식도 팔고 있다.철저한 위생점검이 필요하다.밤늦게 음주자들의 이용도 많아 더욱 안전주의가 요구된다. ◆피부관리실=한국피부미용관리사협회에 따르면 협회에 등록된 피부관리실은 5만여개.미등록된 곳까지 합하면 전국에서 15만여 곳이 성업중인 것으로 추정된다.이 중 상당수 피부관리실에서는 눈썹 문신과 점빼기,털뽑기,박피시술등 유사의료행위를 불법으로 하고 있다.중금속이 함유된것으로 드러난 석고팩도 2만∼3만원에 시술되고 있고 인공선탠도 적정 노출량을 준수하지 않아 화상 피해자가 늘고있다. ◆유리방=서울 천호동·마포,경기도 일산·분당 등 전국에서 문을 연 신종업소다.1평 남짓한 쪽방은 대형유리로 두칸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유리에 큰 구멍을 뚫어 손을 집어넣을 수 있다.성인남녀들이 이곳 밀실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이른바 ‘2차’까지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1인용 소파와 성인영화가 나오는 TV도 설치돼 있다. ◆스포츠마사지=건전한 업소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한의학의 경혈 이론을 앞세워 마치 질병 치료에 효험이 있는 것처럼 홍보하며 무분별한 불법의료행위를 하고 있다.일부호텔,증기탕,사우나 등에서 스포츠마사지 간판을 내걸고윤락여성들을 앞세워 매춘을 하는 곳도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번지점프=21m 이하 4개업소,22∼40m 8개업소,41m 이상 4개업소등 전국적으로 16개 업소가 있다.줄의 탄력이 떨어져 추락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경우도 있지만 줄의 강도를 규제하는 방안 외에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정책적 문제점=이밖에도 신종자유이용업이 많지만 업종변경이 잦고 폐업·신설이 빈번하여 종합적인 현황은 파악하기 어렵다.이들 업소는 신고나 허가 절차없이 영업이 가능한데다 영업시간의 제약도 없어 심야 영업이 가능하다. 시설 및 인력관리기준,위생관리요건 등을 규정하는 법령도 없으며 안전시설기준도 없이 업주 자율에 맡기고 있다.물론 안전·위생 등을 관리지도하는 주무 행정부서도 정해져 있지 않다. 김영중 최광숙기자 bori@. ■정부대책- 엉성한 규제…단속 걸림돌. 최근 급속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신종 자유이용업에대해 정부는 안전·위생 등 행정적 관리 및 지도에 전혀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뛰는 업자,기어가는 행정’의 대표 사례다. 그럼에도 관련 부처에서는 신종업종의 신규규제에 대해신중한 입장이다.“신종업종의 신설·폐업이 빈번하고 업종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즉 현행 일반음식점,위락시설,목욕장,레저시설 등으로 분류하기 곤란해 새로운 규제법률의 제정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특히 규제해야 할 대상수가 적고 규제내용도 단순하여 실익이 없다는 점도‘핑계’로 들고 있다. 찜질방의 경우 현행 목욕장업으로 분류하거나 유사시설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보건복지부의 의견이다.청소년들이콜라를 마시며 춤을 출 수 있는 디스코텍의 일종인 콜라텍은 지난해 6월 248개소에서 올 6월 131개소로 감소추세이고 음식점과 같이 공중위생법으로 규제하기 곤란하다는 설명이다. 번지점프의 경우 전국 16개소로 대상수가 적고 설치 장소가 제한적인데다 로프의 안전성 외에 규정할 만한 내용도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화상대화방은 변종 PC방으로 보고 음반 및 비디오물규제와 관한 법률로 규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있다. 총리실 산하 안전관리개선기획단에서는 관련 부처에서 이처럼 소극적 입장을 취함에 따라 일단 신종 업종의 시설물 안전에 대해서 종합대책 마련에 나섰다.지난해 한차례 이들 신종업종의 소방안전 점검을 실시한 뒤 신종업종의 소관부처도 지정해 통보했었다. 이어 이달중 관계부처 회의를 주재,규제 종합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규제조치 전까지는 행정자치부가 나서신종업종에 대해서 연 1회 이상 소방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신종자유업의 경우 행자부장관이고시하면 다중이용시설로 지정,관리가 가능하도록 한 소방법시행령 개정안을 지난달 26일 입법예고했다”면서 “개정안이 발효되면 새로운 자유업이 생겨도 소방안전문제에대해서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집중취재/ 신종 다중이용업소 ‘규제사각’ 법적 관리장치 급하다

    내년 월드컵축구대회에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몰려오는것과 관련,‘신종자유이용업(新種自由利用業)’에 대한 안전보호 체계를 갖추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들어 우후죽순 늘어나는 찜질방,스포츠마사지,번지점프,피부관리실,콜라텍 등 신종 다중 이용업은 외국 관광객도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월드컵 기간을 전후해대형사고가 발생한다면 국가 이미지에 치명적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다. 관광객 문제만이 아니더라도 산후조리원의 경우에서 보듯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 신종자유업은 국민건강 및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화상대화방,유리방 등은 퇴폐의 온상이 되고 있으며 고시원 등도 대형사고의 위험에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신고나 허가 등 아무런 절차없이 영업이 가능한이들 신종자유업을 하루빨리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안전보호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찜질방 1,138개,산후조리원 237개,콜라텍 131개,번지점프 16개 등이 운영되고 있다.그러나 업종변경이 잦고폐업·신설이 빈번해정확한 현황 파악조차 안되고 있다.특히 시설 및 인력관리기준,위생관리요건 등을 규정하는 법령이 없는데다 감독관리하는 행정당국도 모호해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크다. 일부 스포츠마사지업소는 의료행위까지 하고 있고 심지어 출장마사지를 통한 매춘여성들의 활동무대가 되기도 한다.밀실에서 성인남녀들이 온갖 변태적인 음란행위를 벌이는 일본식 ‘유리방’ 업소도 최근 전국에서 성업중이지만단속에는 속수무책이다. 여성들이 많이 찾는 피부관리실도 성형외과 시술 등 의료행위를 하고 있지만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 동네 주택가에까지 침투한 찜질방의 경우 최근 경기도 가평군에서 이용객 30여명이 LP가스에 집단으로 질식돼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위험노출 업소지만 상당수가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고 영업하고 있다.학원가의 고시원과 업무용 빌딩을 주거용으로 개조한 이른바 ‘고시텔’도 모두 안전에는 무방비 상태다.1평 남짓한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불이 날 경우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이규원(李圭元) 행정실장은“찜질방 등 신종자유이용업소는 인명과 직접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대형사고가 나야 대책을 강구한다”고 관련법의 조속한정비를 촉구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소방법 개정안 입법예고

    찜질방 등 신종 자유이용업의 소방시설 등에 대한 기준이 강화된다.지금까지 이들 업종은 신고만 하면 아무런 규제없이 영업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안전 사각지대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행정자치부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업종에대해 행자부 장관이 다중이용업으로 고시,소방시설과 점검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소방법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26일 입법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다중이용시설이 지하에 있을 경우에만 비상구를 설치하도록 했지만 개정안에는 지상에 위치해도 비상구를 만들도록 했다.다중이용시설 등에 설치하는 실내장식물도 불연·준불연 재료를 써야 한다. 개정안은 또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문화재로 지정된 연면적 200㎡ 이상인 건축물은 실내 소화전 및 자동화재탐지시설을 갖추도록 했다.그러나 문화재청은 문화재가 훼손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행자부는 소화기 설치 규정을 강화하는 등 소방기술에 관한 규칙 개정안도 이날 입법예고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금호미술관에설치됐다 질식사고를 일으킨 이산화탄소 소화시설은 앞으로 다중시설에는 설치할수 없도록 했다. 숙박시설의 경우 방마다 화재나 정전에 대비,휴대용 비상조명등을 비치하도록 한 규칙은 규제완화 추세에 역행하고,가스충전소와 주유소를 같이 설치할 수 있도록 한 규칙은 산업자원부가 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반대하고 있어입법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찜질방 가스누출 31명 질식

    8일 오후 8시30분께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상천1리 W찜질방에서 최모(70)씨 등 이용객 31명이 가스에 집단 질식,인근 4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이중 박모(71)씨는 상태가 위험해 마석에 있는 원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7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하고 나머지 23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찜질방에는 부산과 경남 통영 등지에서 청평 양수발전소를 단체견학하러온 친목회원 42명이 찜질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연료로 사용하는 LP가스가 찜질방으로 누출돼 사고가난 것으로 보고 업주와 종업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이용호 문답

    28일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를 증인으로 출석시킨가운데 정·관계 유착 및 주가조작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야당 뿐 아니라,여당 의원들도 의혹을 받고 있는 여권 실세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이씨를 매섭게 추궁했다.그러나 이씨는 각종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는 등 ‘뻣뻣한’ 태도를 보여 의원들로부터 질책을 받았다.다음은 여야 의원들의 이씨 신문 요지. ◆(엄호성 의원)G&G그룹 김신의 재무팀장이 2개월전 이 회장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회사로 찾아온 모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1,0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이 있나. 그렇다. ◆그 의원이 누구인가. 기억나지 않는다. ◆(민주당 이해찬 의원)증인이 자꾸 그런 식으로 하니 근거 없는 의혹만 증폭되는 것이다.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나라를 흙탕물로 만들고 있다.1,000만원을 누구한테 줬나. 기억나지 않는다. ◆2개월밖에 안됐는데 기억을 못하나. 박병윤 의원이다.(나중에 박의원은 2,000만원을 받았다고 실토했다)◆(민주당 박병석의원)권노갑·한화갑·김옥두씨를 알거나만난 적이 있나. 전혀 없다. ◆여권 실세가 비호한다는 의혹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그런데 왜 신문이 연일 대서특필한다고 생각하나. 사태를이렇게 크게 만든 데 책임질 쪽이 따로 있다. ◆그게 누군가. 금감원이다.금감원이 오래전부터 나를 죽이려 음모를 꾸며왔다. ◆주가조작을 하지 않았나. 하지 않았다.우리 회사 주식이폭락할 때는 가만 있다가,다시 반등하면 주가조작이라고 몰았다. ◆누가 몰았다는 얘긴가. 금감원에서 내가 주식만 사면 주가조작이라고 했다.왜 나만 갖고 그러느냐고 따졌더니 금감원측이 “하도 유명하니까 무조건 검찰에 통보하는 게 책임을 면하는 길이다”고 말하더라. ◆금감원을 찾아가 누굴 만났나. 김모 국장과 유모 부국장등 3명을 만났다.누구를 통해 소개를 받은 게 아니라 그냥항의하러 찾아가 만났다. ◆금감원 국장급을 그냥 찾아가 만날 일이 있나.그런 점에서 의혹이 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서있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을 찾아가뭐라고 했나. 금감원의 부당한 압력을 해결해 주지 않으면 한나라당을 찾아가겠다고 했다. ◆(민주당 조재환 의원)민주당 이정일(李正一) 의원은 아나. 잘 알지만 5년전부터 만나지 않았다. ◆경찰청 허남석 총경을 아나. 동문회에서 2,3번 만난 적 있다. ◆국정원 김형윤 전 경제단장을 아나. 총동문회에서 수차례만났다.나의 일에 간섭을 하지 말아달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건 김형윤의 과다한 간섭 때문인가. 김 단장이 나에 대해 묻고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정부요직 인사들의 가족을 채용한 것은 연줄을 만들려고 한 것 아니냐. 그런 적 없다.한때 종업원이 5,000명이나 됐다.그중 정·관계와 관련된 사람이있는 것이다. ◆99년 5월 40억원의 무보증CP를 발행했다가 23억원이 무청약됐는데도 세종증권과 짜고 모두 청약된 것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한 것 아닌가. 전환사채 발행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지 몰라도 조작은 아니다. ◆책임질 사람은 따로 있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나를 부도덕한 기업인으로 음모를 만든 국가기관이있다.조사결과별 것 없다는데도 검찰에 넘겨 조사케 했다. ◆그게 누구인가. 금감원이다. ◆찜질방 사장 유모씨를 잘 아나. 몇번 방문했다. ◆유씨가 정치권 인사를 많이 소개해줬다고 하는데. 아니다. ◆보물선이 진도 앞바다에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가. 확신하고 있다. ◆국정원에서도 탐사했는데 알고 있나. 모른다. ◆이형택씨는 보물선 사업과 관련없나. 모른다. ◆취직로비,펀드로비,제3자 우회로비 등으로 모든 기관을마비시켰다는데. 사실과 멀다. ◆실세관련 직원은. 신승환(신승남 검찰총장 동생),임호균(임휘윤 부산고검장 조카)씨다. ◆비망록은 없나. 없다. ◆전화메모가 로비대상으로 주장되고 있는데. 아니다. ◆구속됐다가 36시간만에 나와 검찰내 책임을 떠넘기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한다.검찰은 잘 모른다. ◆여운환씨는 잘 아는가. 광주에서 사업할 때 안 사람이다. ◆여운환이 권력실세를 거론했나.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다. ◆현 정권의 높은 사람인 것으로 보는가. 그렇다. ◆전 정권에도 아는 사람 있다고 하더냐. 그렇다. ◆지난 3월 고등학교 동기회 모임에 금감원,외환·신한·주택은행,기획예산처,언론인,청와대 행정관 등 정보를 가지고 올 만한 동기만을 소집했다는데. 스폰서 해달라고 해서 갔을 뿐이다. ◆허옥석은 당신이 모아달라고 했다는데. 모르겠다. ◆프라도 관광호텔 미지급 대금을 떼먹으려는 의도로 지난해 9월 G&G그룹으로부터 호텔을 인수했다고 하는데. 사실과다르다. ◆프라도 관광호텔을 담보로 한 대출은. 사기당한 것이다. ◆2개월 전 이용호로부터 지시받고 모의원 보좌관에게 돈을 전달한 적 있느냐. (김신의 부장)있다. ◆누군가. (김 부장)기억에 없다. ◆여운환이 광주 프라도호텔과 관련해 110억원을 받을 것이 있다고 하는데. 오히려 내가 받을 돈이 있다. ◆김태정 전 법무장관을 변호인으로 선임한 동기는. 모른다. 긴급체포 됐을때 밖에서 알아서 선임한 것이다. ◆수임료 3억원은 어떻게 된 것인가. 내가 나와서 회사돈으로 줬다. ◆당신 회사 방어하려고 검찰 친인척들을 고용한 것 아니냐. 아니다. ◆박병윤 의원에게 왜 돈을 줬나.뇌물 아닌가. 아니다.특수대학원을 같이 다녔는데 어려운 일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결정했다. ◆김영보씨가 금감원의 김영재씨 동생인 사실을 알았나. 나중에 알았다.그러나 금감원 도움을 받지 못했다. ◆국정원 전 경제단장인 김형윤씨와는 언제부터 알았나. 고교선배다.지난해 8월부터 알았다. ◆도승희씨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는데 도씨를 아는가. 안다. 사외이사가 필요했다. ◆도씨의 전화메모에는 ‘동교동계 다녀왔음’‘안정남 청장 오후 발표 꽃’ 이런 식으로 돼있다.도씨가 안 청장과알고 있는가. 아니다. ◆안 청장을 본 적 있는가. 한번도 없다. ◆오상범 전 청와대 국장을 아는가. 광주에 있을때 후배로알았다. ◆박순석씨는 아는가. 알고 있다.동향이라서 테헤란 사무실에 몇번 놀러갔다. ◆최근에 만난 적 있는가. 1년 정도 된다. ◆김형윤씨를 최근 만난 적 있는가. 40∼50일전에 만났다.그전에는 2주에 한번 정도 만났다. ◆조흥은행장을 아는가. 알고 있으나 만난 적은 없다. ◆조흥캐피탈 매입경쟁자는 누구인가. 박순석씨다. ◆박순석씨가 구속되면서 이용호 때문에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궁지에 몰리니까 항변한 것이다. ◆정당,정치인 후원금을 낸 적 있나.누구에게 줬나. 한두번있다.96년도에 조홍규 의원에게 줬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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