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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목욕탕의 쇠락/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목욕탕의 쇠락/이순녀 논설위원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7월 폭염 탈출 비법을 다룬 칼럼에서 한국 찜질방과 목욕탕을 소개했다. 칼럼은 “40달러면 한국식 사우나인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서 “적외선방, 한증막 등 다양한 사우나와 냉온탕을 즐기고, 얼굴 마사지 등 미용 시술과 한국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이어 “온도를 낮추는 것만이 찜질방의 장점은 아니다. 목욕탕에서는 옷을 벗어야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며 사회문화적인 의미까지 짚었다. 외국 여행객의 이색 관광 체험 수준을 넘어 피서지로까지 추천될 정도로 위상이 달라진 한국 찜질방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사례다. 대형화, 고급화를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입지를 넓히는 찜질방과 달리 동네 목욕탕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폐업한 대중목욕탕은 3591곳이다. 특히 코로나19 기간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직격탄을 맞고, 치솟는 가스비와 전기요금 등 유지비를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은 동네 목욕탕이 많았다. 2020~2022년 3년간 서울에서만 243개의 목욕탕이 사라졌다. 달동네 등 온수와 샤워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주거지에 거주하는 이들에겐 동네 목욕탕이 몸을 씻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마을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사랑방 역할도 한다. 동네 목욕탕 소멸은 노인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게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이런 사정을 고려해 공공목욕탕을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쪽방촌 전용 목욕탕 8곳을 지정해 주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동행목욕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 금천구도 지난해 7월부터 ‘동네방네 사우나’를 운영 중이다. 그제 세종시 조치원읍 한 대중목욕탕에서 감전 사고로 70대 여성 3명이 숨졌다. 지난 6월 전기 안전점검 때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39년이 경과한 노후 건물로 천장과 벽면에 금이 가는 등 위험 징후가 있었다고 한다. 안전을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면 엄중 처벌해야 할 것이다. 한편으론 쇠락하는 동네 목욕탕의 열악한 현실을 보여 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 “한파인데 찜질방서 주무세요”…노숙인에게 10만원 건넨 판사

    “한파인데 찜질방서 주무세요”…노숙인에게 10만원 건넨 판사

    한 판사가 50대 노숙인 피고인에 선고를 내린 뒤 따뜻한 위로와 함께 책과 현금을 건넨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5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단독 박주영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남성 A씨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2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9월 부산의 한 편의점 앞에서 노숙인 동료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하던 중 손수레에 보관하던 칼을 꺼내 위협한 혐의다. 판결 전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칼을 드는 순간 정신을 차리고 칼을 밟아 부러뜨렸다. A씨는 “손수레에서 술자리까지 약 4m가 떨어져 있어 B씨는 칼을 든 자기 모습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를 목격한 시민이 신고해 A씨는 경찰에 체포됐고 주거가 일정하지 않다는 이유로 구속됐다. 박 부장판사는 선고 직후 A씨에게 “앞으로 생계를 어떻게 유지하느냐”며 “주거를 일정하게 해 사회보장 제도 속에 살고 건강을 챙기라”고 당부했다. 이어 A씨에게 중국 작가 위화의 책 ‘인생’과 현금 10만원을 건네며 “나가서 상황을 잘 수습하고 어머니 산소에 꼭 가보라”고 전했다. 박 부장판사는 지난 10월 A씨에 대한 공소장을 받았고 보호관찰소에 판결 전 조사를 의뢰했다. 보통 피고인이 구속되면 가족이나 지인이 재판부에 탄원서 등을 제출하는데, A씨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판결 전 조사란 법관이 판결 전에 피고인의 인격과 구체적인 삶 등을 면밀히 살피기 위해 실시하는 조사다. 경남 출신인 A씨는 부모가 사망한 뒤 30대 초반부터 부산에서 노숙 생활을 시작했다. 27년간 폐지나 고철 등을 모아 생활을 유지해온 그는 휴대전화도 없고, 주민등록 호적도 말소될 정도로 고립된 생활을 해 왔다. 박 부장판사는 부산일보에 “A씨가 초범이고 피해자 역시 처벌을 원치 않았다. 적극적으로 개입하면 A씨가 달라질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며 “평소 독서를 좋아하는 A씨에 책을 줬고, 그날 한파였는데 당장 현금이 없는 것으로 보여 고민 끝에 하루 이틀이라도 찜질방에서 자라고 현금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복을 입는 순간 스스로가 형사사법 절차이기 때문에 평소 엄격하게 재판을 진행하는데, 따뜻한 법관으로만 비칠까 걱정스럽다”며 “무명에 가깝던 사람이 법정에 선 순간 형벌과 함께 사회적 관심을 받는다면 제2의 범죄에 휩쓸리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 뜨끈뜨끈, 뒹굴뒹굴… 근심이 녹는구나[조현석의 투어노트]

    뜨끈뜨끈, 뒹굴뒹굴… 근심이 녹는구나[조현석의 투어노트]

    ‘일상을 여행처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여행은 지친 몸과 마음에 ‘쉼표’를 찍어 줍니다. 늘 여행을 꿈꾸며 자주 멀리 떠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소소한 나들이도 좋은 휴식이 됩니다. 서울신문은 8일부터 3주에 한 번 일상의 ‘쉼표’가 되어 줄 여행지를 소개하는 ‘조현석의 투어노트’를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겨울 나들이를 계획할 때 찜질방은 빼놓을 수 없는 선택지 중 하나다. 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따뜻한 휴식을 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고급 스파 시설을 갖춘 테마가 있는 찜질방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을 통해 한류 문화가 확산하면서 찜질방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한국 여행 이색 체험 중 하나로 꼽힌다. 찜질방은 한국의 전통 찜질 문화를 재해석한 공간이다. 찜질방이 대중화된 것은 1990년대 초반으로 그리 오래지 않지만 따뜻한 공기로 땀을 빼는 한증(汗蒸)은 한국의 오랜 전통 치료 방법 중 하나였다. 조선 초기 ‘세종실록’에는 한증소(汗蒸所)가 설치돼 질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숯이나 도자기를 굽고 남은 가마 속 열기로 땀을 내 몸의 독소를 배출하던 것이 찜질방의 모태였다. 겨울철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서울 근교의 이색 찜질방들을 소개한다. 해외여행 가는 기분 인천 영종도 씨메르 인천 영종도로 가는 길은 늘 설렘이 앞선다. 인천국제공항이 있어 마치 해외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 있는 씨메르는 영종도 바다를 배경으로 공항에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찜질을 즐길 수 있다. 호텔에서 운영하는 찜질방답게 고급스러운 실내 장식은 물론 깔끔한 시설이 돋보인다. 자수정과 편백나무로 꾸며진 찜질방 등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며 아쿠아 스파권을 이용하면 찜질방과 함께 실내외 수영장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씨메르 옆에 있는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은 세계적 거장들과 국내외 작가들의 조각, 회화 등 예술 작품 3000여점이 전시된 거대한 미술관과 같은 호텔이다. 호텔 로비에서는 구사마 야요이, 로버트 인디애나, 데미안 허스트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유명 미술 작품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영종도에는 볼거리와 먹거리도 많다. 찜질을 마친 뒤 영종도의 명물인 바지락 칼국수를 맛보고 마시안 해변에 있는 카페와 제빵소 등을 방문하면 좋다. 황해해물칼국수, 미애네 칼국수, 마시안 제빵소 등이 유명하다. 영종하늘도시에 스카이랜드24 찜질방도 있다. 서울 근교에서 수영장이나 워터파크가 있는 찜질방은 아쿠아필드 하남(경기 하남)과 아쿠아필드 고양(경기 고양) 등이 있다.기안84도 반한 그곳 장흥 황토 참숯가마 영화와 드라마, 예능에 나온 곳은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 중 하나다. 경기 양주시 장흥유원지 인근에 있는 장흥 참숯가마는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의 힐링 명소로 유명해졌다. 시설은 허름하지만 건강에 좋은 황토로 만든 숯가마 찜질을 체험할 수 있다. 배우 박원숙과 오미연 등이 다녀간 곳이라고도 한다. 찜질방은 가운데 커다란 가마가 있고 주변에 미온·저온·고온 찜질방이 있다. 찜질방은 화력이 강한 참나무를 가마에 넣고 황토로 입구를 막은 뒤 데워서 만들었다고 한다. 엄청난 화력으로 불길이 뿜어져 나오는 가마에 둘러앉아 몸에 쌓인 노폐물을 땀으로 빼낼 수 있다. 무엇보다 찜질방 옆 야외 바비큐장에서 삼겹살과 함께 군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찜질방에 갈 때 돗자리와 몸을 감쌀 수 있는 큰 수건 여러 장, 삼겹살 등 고기, 고구마와 오징어, 쥐포 등 불에 구워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 등을 준비해 가면 좋다. 인근에는 ‘동심의 화가’로 불리는 한국 서양미술의 거장 장욱진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과 배우 임채무가 만든 어린이 테마파크 두리랜드 등이 있다. 양주시립미술관은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이며 폐역인 양주 일영역은 방탄소년단(BTS)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서울 근교에서 영화·드라마가 촬영된 찜질방은 홍삼스파 참숯가마 사우나(경기 파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무인도 디바’, ‘킹더랜드’, ‘사랑의 불시착’ 등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또 금강약돌(인천 연수) 찜질방에선 드라마 ‘비밀의 숲’을 촬영했다.지하철 타고 바로 떠나자 성균관대역 북수원온천 북수원온천은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 바로 앞에 있는 도심 속 온천 찜질방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찜질방에서 휴양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3000여평 규모의 대형 스파는 지하 800m에서 뿜어져 나오는 천연 알칼리성 온천수를 사용한다. 내부에는 ‘발리 스트리트’, ‘추억의 방’ 등 테마 존을 비롯해 솔잎황토 불가마, 자수정 불가마, 참숯 불가마, 종유석 얼음방 등 다양한 시설들이 있다. 북수원온천 인근에는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철도박물관과 왕송호수 주변에서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는 의왕 레일바이크, 일월수목원 등이 있다. 수도권 전철을 타고 갈 수 있는 찜질방으로는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 인근에 있는 도봉산 24시 불한증 사우나(경기 의정부)와 지하철 1호선 온양온천역에 있는 온양온천랜드(충남 아산) 등이 있다.수도권 천연 온천수 화성 율암·월문온천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경기 화성시 장안면과 팔탄면에는 물 좋은 온천들이 몰려 있다. 화성온천은 다른 온천 지구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도권에서 가깝고 수질이 좋은 온천으로 알려졌다. 일대에는 지하 천연 암반수를 이용한 ‘율암온천’과 ‘월문온천’, 워터파크 시설 등을 갖춘 ‘하피랜드’, 천연 암반 식염 온천인 ‘화성식염온천’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율암온천은 2000년 7월 경기 화성시에서 온천 허가를 받은 제1호 온천이다. 온천이 있는 율암리에는 작은 연못에서 사시사철 흘러내리는 온천수가 있어 주민들의 빨래터로 이용됐다고 한다. 이곳의 물은 지하 700m 암반에서 솟아 나오는 천연 온천수로 약알칼리성 성분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수질을 자랑한다. 숯이 탈 때 나오는 목초액을 온천물에 섞어 피부에 좋다. 온천 옆 야외에서는 별도로 숯가마 찜질을 할 수 있다. 찜질방은 숯으로 데운 토굴 안에 들어가서 찜질을 하는데 고온·중온·저온 등 온도에 맞춰 이용할 수 있다. 숯가마 옆에 쉴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음료수와 찐 달걀, 군고구마 등을 사서 먹을 수 있다. 주변에서는 낙조로 유명한 궁평항과 ‘영혼의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남양성모성지 대성당, BTS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우음도, 공룡알화석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 전남 찾는 동남아 관광객 내년부터 크게 늘어

    전남 찾는 동남아 관광객 내년부터 크게 늘어

    내년부터 전남의 관광명소를 찾는 동남아 관광객들이 크게 늘언날 전망이다. 전라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은 지난 11월 30일부터 3일간 베트남과 라오스에서 전남 관광상품 설명회를 개최해 전남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하는 등 2024년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펼쳤다. 베트남 하노이와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현지 여행사와 항공사, 한국관광공사 하노이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설명회에서 전남도와 베트남 협력 여행사인 에이 앤드 티는 2024년 설 연휴 등에 무안국제공항 전세기 운항을 확정하고 관광객 1천 명을 목표로 전남 관광 상품 소개 및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다. 주요 방문지는 신안 퍼플섬과 순천 낙안읍성, 목포 근대역사관을 비롯해 겨울철 특화 프로그램으로 준비한 영암·보성 딸기 따기, 곡성 눈썰매, 나주·목포 찜질방 체험 등이며 현지 여행업계가 큰 관심을 보였다. 현재 베트남에서 퍼시픽항공과 베트남항공, 비엣젯항공이 무안국제공항에 취항하고 있으며 나트랑, 달랏 등 4개 노선에 6편이 운항하고 있다. 이 노선을 통한 상품 운영과 별개로 2024년 설 명절 연휴에 다낭, 호치민 등에서 전세기를 이용해 500여 명의 관광객이 전남을 찾을 예정이다. 전남도와 에이 앤드 티는 2024년 봄꽃 축제를 겨냥해 4월부터 6월까지 하노이 전세기 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며, 추가로 500여 명의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관광상품 설명회는 신규시장인 라오스 비엔티엔에서도 열려 라오스는 물론 국경을 접한 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도 진행됐다. 지난 11월부터 라오항공이 라오스 비엔티엔과 무안국제공항을 운항하고 있어 12월 중 라오스 상품이 출시·판매되며 2024년 3월부터 관광객들이 본격적으로 전남을 찾을 예정이다. 김기홍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베트남, 라오스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와 만나면서 전남 방문의 해 운영으로 전남 인지도가 높아진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꽃, 바다, 단풍, 눈 등 동남아 관광객을 위한 계절별 특화 관광상품 운영으로 사계절 외국인 관광객이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베트남 현지 전남 관광 설명회를 비롯해 ‘나트랑-무안국제공항 전세기, 정기편 업무협약’과 무사증제도를 운영하는 등 베트남 관광시장 선점에 심혈을 기울여 지금까지 3천여 명의 베트남 관광객을 유치했다.
  • “수면실에 빈대 10여마리”…목포 한 찜질방 ‘발칵’

    “수면실에 빈대 10여마리”…목포 한 찜질방 ‘발칵’

    전남 목포에서 다수의 빈대가 발견됐다. 27일 목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목포 한 찜질방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 확인 결과 수면실 장판 아래에서 빈대 10∼15마리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스팀 살균 등 방역 조치를 마쳤다. 목포시 관계자는 “빈대와 관련된 추가 신고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다”며 “빈대가 또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방역을 위한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대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관련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국민권익위는 빈대와 관련한 국민 민원이 1주일 새 3배 가까이 늘었다며 빈대 확산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민원 예보’를 관계 기관에 발령했다고 밝혔다.
  • “남편, 내가 성병 걸리자 살충제 뿌리라고…”

    “남편, 내가 성병 걸리자 살충제 뿌리라고…”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 한 사연자가 성병에 걸린 후 남편에게 살충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27일 ‘물어보살’ 243회에는 한 여성이 출연해 전 남편과 관련된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등장한 여성 사연자는 “4년에 걸쳐서 재판 이혼 3심 확정이 됐다. 재심하고 이혼이 됐는데 이혼이 확정된 후 폭언이 심해지고 저를 협박하고 있다. 전화, 문자 등 가리지 않는다.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라는 고민을 공개했다.사연자는 결혼한 지 17년 됐다고 전했다. 재혼이었던 남편이 전처 사이에 두 명의 딸을 두고 있고, 사연자는 남편과 결혼해 딸과 아들을 낳았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과 관계가 틀어지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큰 딸 2명이 대학을 들어가면서 독립했는데 그 이후로 저에게 가스라이팅을 했다. 남편이 부부 동반 모임에 매년 가는데 모임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화장이 그게 뭐냐’, ‘왜 술을 많이 마시냐’ 등 저를 비하했다”고 말했다. 또 사연자는 “아들 초등학교 2학년 때 거실에서 엎드려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아빠가 다가갔다. 아들이 어리니 ‘저리 가’ 했더니 큰 손바닥으로 아이 머리를 몇십대 때리더라. 그걸 말렸더니 그때부터 나를 때리더라”고 고백했다. 사연자는 남편으로 인해 성병도 걸렸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낳은 아이가 3살 정도 됐을 때쯤 몸이 이상해서 산부인과에 갔더니 제가 성병이라더라. 그랬더니 남편이 나한테 살충제를 주더라. 자기 친구 약사가 이걸 뿌리면 된다 했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편은 본인이 찜질방을 갔다고 하더라. 그런데 정확히 물어봤는데 답을 못하더라”며 “남편은 항상 ‘너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 “빈대 꼼짝 마”… 관악구 특별대책본부 꾸려 방역 강화

    서울 관악구는 최근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빈대 방역을 위한 특별 대책을 수립했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구는 빈대 발생 신고 접수와 신속한 대응을 위해 ‘빈대 발생 대응 대책 본부’를 구성했다. 본부는 ▲상황총괄반 ▲방제대응반 ▲시설지도점검반으로 운영된다. 특히 시설지도점검반은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해 어린이집 등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의 위생 점검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는 구민이 빈대를 발견했을 때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빈대 발생 신고 센터’도 운영한다. 신고 즉시 방역기동반이 현장에 출동해 빈대 발생 상황을 확인하고 주민이 직접 방제할 수 있는 방법이나 민간 방역 소독 업체를 안내한다. 또한 구는 이달 중 숙박 시설, 목욕장, 찜질방 등 다중이용시설 137곳에 대해 특별 위생 점검을 진행한다. 객실과 침구의 청결 상태, 정기 소독 현황, 빈대 출몰 여부 등을 확인하고 위반 사항이 없을 시 ‘빈대 제로 관리 시설’ 스티커를 부착한다. 서울 자치구 중 고시원이 가장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고시원을 대상으로 빈대 자율 점검표도 발송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빈대 예방 관리 특별 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주민의 불안감을 덜어 드리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영등포, 수능 이후 학교 주변 청소년 보호에 앞장

    영등포, 수능 이후 학교 주변 청소년 보호에 앞장

    서울 영등포구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학교 주변과 유해업소 밀집 지역 등에 대해 청소년 유해 환경 집중 단속을 벌인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다음달 1일까지 영등포경찰서, 영등포구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과 협력해 ▲신·변종 룸카페, 호프집, 카페, 숙박업 등 청소년 출입, 고용 금지 위반 행위 ▲노래방, PC방, 찜질방 등 청소년 출입시간 위반 행위 ▲술, 담배 등 판매 행위 ▲불건전 전단 등 배포 행위 ▲모텔 등 청소년 이성 혼숙 묵인, 방조 행위 등을 단속한다. 또한 심야 시간에 길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을 귀가 지도하고 음주, 흡연, 폭력, 가출 등에 노출된 청소년 보호에도 앞장선다. 구는 수능 당일에는 영등포역 일대에서 거리 캠페인을 펼쳤다. 청소년을 위한 안전한 환경 조성과 인식 제고, 위기청소년 및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등에 대한 홍보물을 배포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유해 환경에 노출되지 않고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빈대 삽니다” 중고장터 게시글…“층간소음 복수하려고”

    “빈대 삽니다” 중고장터 게시글…“층간소음 복수하려고”

    주거지와 공용시설을 중심으로 빈대 확산 공포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빈대를 사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무엇보다 글쓴이가 ‘이웃의 층간소음에 복수하기 위해’ 빈대를 사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9일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빈대 삽니다’라는 거래 의뢰 게시물 캡처가 관심을 모았다. 글쓴이는 빈대 10마리를 3000원에 사겠다면서 “빈대 10마리 채집 후 지퍼 비닐백에 담아서 택배로 보내주면 감사하겠다. 연락 달라”고 밝혔다. 그는 “층간소음으로 인해 항상 당하던 차에 빈대 뉴스를 보고 오아시스를 본 느낌”이라며 “옆집 사람들을 혼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3일 인천 서구의 한 찜질방에서 살아있는 빈대 성충과 유충이 발견된 이후 1970년대 이후 주변 생활공간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여겨진 빈대 출몰 신고가 이어졌다. 같은달 19일 대구의 한 사립대 기숙사에서도 학생이 빈대에 물렸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서울의 쪽방촌 일대의 한 고시원, 경기도 부천 소재 고시원 등 숙박시설과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빈대 출현 신고가 잇따랐다. 특히 빈대가 주거지에 발생할 경우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개인이 자체적으로 구제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빈대 확산 공포가 커졌다. 빈대 중고거래 글에 대해 누리꾼들은 대체로 어리석다는 반응이다. 공동주택 중 한 집에서 빈대가 발생할 경우 다른 집까지 빈대가 확산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간과한 생각이라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옆집만 난리 나는 게 아닐 텐데”, “빈대 출몰하면 아파트 전체로 확산할 것”, “글쓴이 집도 빈대 피해를 입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단독] “우리집 빈대 잡아줘” 민원 한 달 새 232건… 가정집에도 퍼졌다

    [단독] “우리집 빈대 잡아줘” 민원 한 달 새 232건… 가정집에도 퍼졌다

    서울 시내 개인주택에서 빈대가 발견돼 방역을 요청하는 민원이 최근 한 달 새 7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출입이 잦은 숙박시설과 위생관리가 취약한 쪽방촌을 넘어 일반 가정에도 빈대가 빠르게 퍼져 가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 9일 서울시 빈대 발생 신고센터로 운영되는 120다산콜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6일까지 빈대 관련 민원이 총 232건 들어왔다. 지난달에는 하루평균 2.7건에 그쳤지만 이달 들어 하루 평균 30건으로 10배 급증했다. 전체 민원의 67.7%(157건)가 방역 요청이었는데 그중 47.1%(74건)가 공동주택(아파트)을 포함한 개인주택이었다. 숙박 등 공중시설(28건)과 고시원·쪽방 등(18건)의 방역요청이 뒤를 이었다. 다산콜 관계자는 “일반 가정집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상당수였고 고시원 청소 중에 빈대를 발견했다는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코로나19에 준하는 빈대 방역조치에 나섰다. 서울시는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빈대 유입 가능성이 높은 숙박시설, 목욕탕, 찜질방 등 3175곳을 특별 점검하고 있다. 쪽방촌과 고시원 등 위생취약 시설에는 5억원을 긴급 투입해 방제 작업을 하고 시민 이용이 많은 지하철 직물 소재 의자는 연 30회 고온 스팀 청소 및 방역을 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복지지설, 요양원, 숙박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관련 부서들을 중심으로 빈대합동대책본부를 구성했다. 강원도는 특별조정교부금 1억원을 편성해 취약계층 시설, 숙박업소, 식품접객업소,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등을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지원하고 있다. 전북 군산시는 10일까지 숙박업소 63곳과 목욕시설 49곳 등 112곳을 특별 점검한다. 점검 대상은 매월 1회 이상 소독 여부, 청소 및 청결 상태, 침대보·수건·가운(의상)의 사전 세탁 여부 등이다.
  • [단독]“우리집도 빈대 방역해줘요” 요청민원 한달새 232건 급증…가정집도 뚫렸다

    [단독]“우리집도 빈대 방역해줘요” 요청민원 한달새 232건 급증…가정집도 뚫렸다

    서울 시내 개인주택에 빈대가 발견돼 방역을 요청하는 민원이 최근 한 달 새 7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출입이 잦은 숙박시설과 위생관리가 취약한 쪽방촌을 넘어 일반 가정에도 빈대가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서울시 빈대발생 신고센터로 운영되는 120다산콜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6일까지 빈대 관련 민원이 총 232건 들어왔다. 10월에는 하루평균 2.7건에 그쳤지만 이달 들어 하루 평균 30건으로 10배 급증했다. 전체 민원의 67.7%(157건)가 방역 요청이었는데 그중 47.1%(74건)가 공동주택(아파트)을 포함한 개인주택이었다. 숙박 등 공중시설(28건)과 고시원·쪽방 등(18건)의 방역요청이 뒤를 이었다. 다산콜 관계자는 “일반 가정집에 빈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상당수였고 고시원 청소 중에 빈대를 발견했다는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지방자치단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에 준하는 빈대 방역조치에 나섰다. 서울시는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빈대 유입 가능성이 높은 숙박시설, 목욕탕, 찜질방 등 3175곳을 특별 점검하고 있다. 쪽방촌과 고시원 등 위생취약 시설에는 5억원을 긴급 투입해 방제 작업을 하고 시민 이용이 많은 지하철 직물소재의자는 연 30회 고온 스팀 청소 및 방역하기로 했다. 충청북도는 복지지설, 요양원, 숙박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관련 부서들을 중심으로 빈대합동대책본부를 구성했다. 강원도는 특별조정교부금 1억원을 편성해 취약계층 시설, 숙박업소, 식품접객업소,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고시원 등을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지원하고 있다. 전북 군산시는 오는 10일까지 숙박업소 63곳과 목욕시설 49곳 등 112곳을 특별 점검한다. 점검 대상은 매월 1회 이상 소독 여부, 청소 및 청결 상태, 침대보·수건·가운(의상)의 사전 세탁 여부 등이다.
  • 커지는 빈대 공포…강서구, 빈대 예방 총력 대응

    커지는 빈대 공포…강서구, 빈대 예방 총력 대응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빈대 의심 신고가 이어지면서 공포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강서구가 빈대 예방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주로 밤에 사람 피를 빨아먹으며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 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국내에서는 살충제 보급 등으로 사실상 박멸됐지만 최근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빈대가 대학 기숙사, 찜질방 등에서 출몰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구는 취약시설과 소독의무대상시설의 방역상태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지역 내 식품접객업소 163곳, 집단급식소 251곳, 위탁급식영업소 46곳 등 총 460곳을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진행한다. 또한 숙박업 84곳, 목욕탕 37곳, 관광숙박업 20곳 등 141곳의 현장 점검을 실시해 객실과 침구 청결상태, 소독 여부, 빈대 출현 여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구는 어르신사랑방과 장애인공동생활 가정 등 취약시설 90곳에는 방역 약품과 빈대 대응 안내서를 나눠주고, 어린이집, 숙박업소 등 소독의무대상시설 665곳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구는 고시원처럼 기숙사형 시설에도 빈대 관리 자율점검표와 안내서를 배부하고 빈대 발생 시 전문 소독업체에 연락해 신속히 방제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강서구보건소에 빈대 민원상담 창구를 설치하고 비상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한다. 민원상담 창구는 빈대 흔적 조사 및 방제방법, 빈대 예방 행동수칙, 빈대 특수 방역이 가능한 소독업소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구 내에서도 빈대 발생 신고가 접수돼 신속한 방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관계기관과 원활한 협력을 바탕으로 빈대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주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코트에서 빈대가 ‘툭’, 잡으니 피가”…목격담 확산

    “코트에서 빈대가 ‘툭’, 잡으니 피가”…목격담 확산

    최근 지하철과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후 빈대를 발견했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서울시는 ‘빈대 제로 서울’을 선포하고, 대중교통 시설 방역 강화 관련 특별 대책을 추진한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트렌치 코트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수원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대전역에서 KTX로 환승했다”며 “동대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학원에 가는 동선이었다”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빈대로 추정되는 벌레 한 마리와 피 묻은 휴지가 담겼다. 작성자는 “간지러운 곳이 없어서 언제부터 옷에 붙어있었는지는 모르겠다”며 “코트를 벗어 책상 위에 뒀는데 벌레 한 마리가 있기에 휴지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빈대 맞는 것 같다”며 “어디에서 옮겨왔는지 모르니 더 무섭게 느껴진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KTX를 타고 온 뒤 빈대에 물린 것 같다는 경험담을 전했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KTX에서 빈대 옮아온 것 같다. 씻는데 목에 빈대 2마리가 붙어서 피를 빨고 있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관할 보건소에 신고했다면서 “보건소에선 빈대 확인차 방문은 하겠지만 방역은 어렵고 보건소에서 안내하는 방역업체에 연락해보라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빈대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지만 감염병을 매개하지는 않아 질병관리청의 소관 업무에서 벗어나는 측면이 있다. 현행 규정상 빈대 대응을 소관 업무로 명확히 두고 있는 부처는 없다. 이 때문에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의 총괄 기능을 어느 부처가 맡을지를 두고 모호한 상황이었다. 사람에 위해가 될 수 있는 벌레의 방제라는 업무 특성을 고려할 때 질병청 등 건강 관련 유관부처나 환경부가 핵심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빈대 확산 방지가 시급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결국 재난안전 기능을 가진 행정안전부가 총괄 기능을 맡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이 밖에도 온라인에는 “빈대가 맞느냐”고 묻거나 벌레에 물린 자국 사진을 공유하는 글들이 많아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곳곳에서 출몰하는 빈대 때문에 공공시설 이용도 꺼려진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 10년보다 최근 한 달 동안 접수된 빈대 신고 건수가 더 많았다. 2014년부터 약 10년간 질병관리청에 접수된 빈대 관련 신고는 9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달 5일 기준 서울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에 들어온 빈대 발견‧의심 신고 건수는 17건에 달한다. 서울시는 ‘빈대 제로 도시 프로젝트’를 내걸고 명예 공중위생감시원 283명을 활용해 지난달 31일부터 목욕탕과 찜질방, 호텔 등 숙박시설 총 3175곳을 전수조사하고 있다.“시중 살충제로 박멸 불가능”…대중교통 빈대 방역 ‘총력’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 5일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빈대 관련 민원은 총 10건이 접수됐다. 코레일 7건, 서울교통공사 3건이다. 다만 두 기관은 현장 확인 결과 실제로 빈대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해당 장소에 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빈대 출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대중교통 시설 방역 강화 관련 특별 대책을 추진한다. 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경우 해외 빈대 확산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기준인 연 9회보다 횟수를 늘려 연 30회의 방역을 시행 중이다. 또 빈대가 옮을 수 있는 직물 의자의 경우 고온 스팀 청소기로 살균·살충을 진행하고 있다. 시와 공사는 장기적으로 빈대 등 해충이 서식할 수 있는 직물시트를 플라스틱 재질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버스의 경우 차량 내 직물소재 의자가 거의 없지만, 공항버스 등이 운영되는 만큼 빈대 맞춤 방역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빈대 출현 상황을 확인하고 방역 등 관리도 실시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빈대 관리 대책에 발맞춰 지하철, 버스, 택시까지 교통시설 내 집중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며 “그간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확산 시기에도 대중교통 집중 방역 관리를 시행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모든 운영 노하우를 쏟아 안전한 교통 이용 환경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한편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으나 피를 빨아 생명을 유지해 불쾌감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빈대에 감염된 옷이나 침구는 비닐 봉투에 담아 밀봉해 폐기해야 한다. 또 옷이나 침구류는 고온 세탁 및 건조 후 다림질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 발견된 빈대는 시중의 살충제로는 박멸할 수 없다. 이에 질병청에서는 대체 살충제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 구로구 ‘빈대 예방’ 목욕탕·숙박업소 위생관리 강화

    구로구 ‘빈대 예방’ 목욕탕·숙박업소 위생관리 강화

    서울 구로구청이 빈대로 인한 구민 피해를 막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목욕장 업소와 숙박업소에 대한 위생 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다른 지역에서 빈대가 발견된 사례가 있는 찜질방, 목욕탕 등 공중위생업소를 중심으로 위생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관내 숙박업소 108곳과 목욕장업소 22곳 등 모두 130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명예공중위생감시원과 공무원이 2인 1조로 점검반을 구성해 진행할 계획이다.점검 일정은 당초 오는 17일까지였지만 빈대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시설·설비 기준 준수 여부, 청결 여부 등을 점검한 결과에 따라 위생 상태가 미흡한 경우엔 현장 시정 조치 후 사후 추가 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빈대 출몰 사례를 공유하고 빈대 예방 정보집을 안내할 예정이다. 구로구는 누구나 쉽게 빈대 대응법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청 홈페이지와 SNS에도 예방수칙을 게시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구민들이 안심하고 공중 위생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 건강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빈대 공포 확산…서울서 빈대 발견 신고 17건

    빈대 공포 확산…서울서 빈대 발견 신고 17건

    빈대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모기보다 피해가 크고 방제가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인천에 이어 서울에서도 빈대 발견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서울시 각 지자체와 지자체 보건소에 따르면 25개 자치구 중 7곳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17건 접수됐다. 쪽방촌서 빈대 발견…문의 급증 지난 2일 한 쪽방촌 일대의 한 고시원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는데, 보건소 점검 중 침대 매트리스와 침구, 벽지 등에서 실제로 빈대가 발견됐다. 빈대가 발견된 방과 가까운 방 3곳 역시 빈대가 발견돼 방제 작업이 이뤄졌다. 앞서 지난달 대구 계명대 기숙사에서 학생이 빈대에 물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대학 측이 긴급 소독에 나섰고, 인천 서구의 한 사우나 찜질방에서도 빈대 성충과 유충이 잇따라 발견됐다. 집안에서 빈대가 발견됐을 경우 자체적으로 완전히 박멸하기 어렵고, 모기에 비해 그 피해도 훨씬 크다는 점 때문에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지하철이나 영화관 좌석에 앉는 것이 꺼려진다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해외여행을 앞두고 살충제와 스팀 청소기 등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다. 각 지자체 보건소에는 ‘빈대에 물린 것 같다’ ‘선제적으로 예방 방역을 하고 있다’는 문의가 늘고 있다. 민간 방역업체에도 최근 두 달 새 빈대 방역 문의·의뢰 전화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대 출몰 사실이 알려지면 영업에 지장이 갈 것을 우려해 당국 신고 대신 민간 방역업체 의뢰를 택하는 경우를 고려했을 때 실제 피해는 당국에 접수된 신고보다 더 많을 수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의 한 해충 방역업체 대표는 “빈대 관련 의뢰 전화가 하루에만 2~3번은 온다”면서 “10월 한달 기준으로 서울에서만 약 80곳에서 빈대 방제 작업을 마쳤다”고 말했다. 특히 보건소에 피해가 접수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방제 문의가 많이 온다면서 서울 전역에 이미 빈대가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서울시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 추진 빈대 확산 우려에 서울시는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빈대 신고·관리체계를 신속히 구축, 빈대 발생 신고부터 방제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시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빈대 발견 시 온라인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호텔·숙박시설·목욕장·찜질방 점검과 함께 유관 협회와 자율 방역을 추진한다. 또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연결되는 ‘빈대 정보 웹페이지’를 운영, 빈대에 대한 정보와 발견 시 대응 요령을 제공한다. 빈대 발견 시 보건소, 120다산콜센터와 함께 서울시 누리집 배너를 통해 신고할 수 있는 ‘빈대발생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빈대 발생 신고가 접수되면 자치구에서 신속히 현장 출동해 빈대 출현 여부를 확인하고 위반사항 발견 시 관계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하고 방제하도록 조치한다. 서울시는 빈대 특성상 발생 가능성이 높은 호텔, 숙박시설, 목욕장, 찜질방 등을 선제적으로 집중 점검 중이다. 서울 시내 숙박시설, 목욕장, 찜질방 총 3175곳을 대상으로 빈대 예방법 홍보와 함께 침구 세탁, 소독 여부 등 위생관리 실태를 자치구와 특별점검하고 있다. 또 연말연시까지 외국인의 체류가 많은 지역 내 숙박·목욕장업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특별점검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관련 직능협회에 빈대 예방 조치 등 자체 방역이 강화될 수 있도록 협조 요청했다. 특히 쪽방촌, 고시원 등 위생취약 시설의 빈대 예방과 방제를 강화하기 위해 예산 5억원을 긴급 교부해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평상시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도 빈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쓴다. 서울시는 유관 협회, 자치구와 함께 자체 예방 대책을 수립하고 소독 등 위생관리를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빈대 오염된 가구 폐기 땐 방역 ‘먼저’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는 않지만, 주로 밤에 사람의 피를 빨아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과 이차적 피부 감염증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국내에서는 1960년대 새마을 운동과 1970년대 DDT 살충제 도입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다. 그러나 최근에 프랑스나 영국, 미국 등에서 빈대가 퍼지며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에서도 빈대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빈대에 물렸을 땐 우선 물과 비누로 씻고 증상에 따른 치료법과 의약품 처방을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빈대에 물린 자국은 빈대의 크기에 따라 일정하지 않다. 또 날아다니며 무작위로 무는 모기와 달리 빈대는 피부 위를 기어 다니며 물기 때문에 물린 자국이 선형으로 나타난다. 집이나 공동 숙박시설에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침대 매트리스나 프레임, 소파, 책장, 침구류 등 틈새를 살펴봐야 한다. 빈대의 부산물, 배설물 같은 흔적이나 노린내, 곰팡이 냄새가 나는 지점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빈대를 발견했다면 스팀 고열, 진공청소기, 오염된 직물의 건조기 소독 등 물리적 방제와 살충제 처리 등 화학적 방제를 함께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다만 이러한 방제를 각 가구가 자체적으로 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 방역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빈대에 오염된 매트리스나 가구 등을 폐기할 경우에는 빈대가 새로운 장소로 유입되지 않게 방제 후 버려야 한다. 여행 중 빈대에 노출된 경험이 있으면 여행용품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용품을 밀봉 후 장시간 보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직물류는 건조기에 처리하는 게 좋다.
  •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서울시, 빈대 신고·관리 강화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서울시, 빈대 신고·관리 강화

    서울시는 최근 빈대 출현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빈대 신고·관리체계를 신속히 구축, 빈대 발생 신고부터 방제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는 해충은 아니지만 흡혈로 불편과 알레르기, 심리적 피로감을 준다. 시는 시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빈대 발견 시 온라인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호텔·숙박시설·목욕장·찜질방 점검과 함께 유관 협회와 자율 방역을 추진한다. 또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연결되는 ‘빈대 정보 웹페이지’를 운영, 빈대에 대한 정보와 발견 시 대응요령을 제공한다. 먼저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속한 방제를 위해 빈대 발견 시 보건소, 120다산콜센터와 함께 서울시 누리집 배너를 통해 신고할 수 있는 ‘빈대발생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빈대 발생 신고가 접수되면 자치구에서 신속히 현장 출동해 빈대 출현 여부를 확인하고 위반사항 발견시 관계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하고 방제하도록 조치한다. 시는 빈대 특성상 발생 가능성이 높은 호텔, 숙박시설, 목욕장, 찜질방 등을 선제적으로 집중 점검 중이다. 서울 시내 숙박시설, 목욕장, 찜질방 총 3175곳을 대상으로 빈대 예방법 홍보와 함께 침구 세탁, 소독 여부 등 위생관리 실태를 자치구와 특별점검하고 있다. 또 연말연시까지 외국인의 체류가 많은 지역 내 숙박·목욕장업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특별점검을 추진한다. 시는 관련 직능협회에 빈대 예방 조치 등 자체 방역이 강화될 수 있도록 협조 요청했다. 특히 시는 쪽방촌, 고시원 등 위생취약 시설의 빈대 예방과 방제를 강화하기 위해 예산 5억원을 긴급 교부해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평상시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도 빈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쓴다. 시는 유관 협회, 자치구와 함께 자체 예방 대책을 수립하고 소독 등 위생관리를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박유미 시 시민건강국장은 “빈대는 질병매개 해충은 아니지만, 흡혈로 인한 불편과 알레르기, 심리적·경제적 피해를 주는 해충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깡마른 ‘BTS 아빠’ 방시혁, 서울대 졸업사진 공개

    깡마른 ‘BTS 아빠’ 방시혁, 서울대 졸업사진 공개

    방탄소년단의 아버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tvN ‘유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을 예고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1일 선공개 영상이 나왔다. 영상에서 방시혁은 오랜 절친이자 음악계 선후배 사이인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와 함께 출연했다. 두사람은 1972년생 동갑내기지만 박진영이 1월생으로 학번은 위다. 일찌감치 회사를 설립한 박진영은 1997년 서울대 미학과 학생이던 방시혁을 JYP 수석프로듀서로 영입, 함께 곡 작업을 한 바 있다.유재석이 “방시혁 의장이 옴므의 ‘밥만 잘 먹더라’는 단식원에서, ‘내 귀에 캔디’는 찜질방에서 만들었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방시혁은 “찜질방에서 백지영씨 ‘총 맞은 것처럼’ 첫 소절을 만든 건 맞다. 사람이 어떤 생각을 열심히 하다가 새로운 경험을 하면 그게 창작에 원천이 된다더라. 그 전에 찜질방을 안 가봤는데 친한 형들이랑 처음 가본 거라 엄청나게 설렜다”라며 웃었다. 이어 “사진에서 많이 봤던 양 머리를 해보고 싶다고 해서 양 머리를 했는데, 갑자기 멜로디랑 그 소절이 떠올랐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당시 백지영 음반 프로듀서를 맡았던 방시혁은 찜질방에서 떠오른 구절을 붙들고는 “총을 맞으면 어떻게 될까를 계속 고민하면서 가사를 썼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박진영은 “그러니까 AI(인공지능)가 사람이 되면 얘인 거다. 막 조합을 해서”라며 기계조작 손동작을 했고, 깔깔 웃던 방시혁도 “형을 학습해서 휴먼러닝으로”라며 인정했다. 방시혁은 “정말 총을 맞으면 추억이 흘러나오나, 구멍을 막으면 손가락 사이로 새어 나오겠지, 이렇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박진영은 ‘천재’ 방시혁을 보며 언짢았던 일화도 털어놨다. 그는 “나는 6년에 걸쳐서 의대 졸업하듯이 학교(연세대 지질학과)를 졸업했다. 학사경고를 많이 받아서. 근데 얘가 졸업한다고 와달라고 해서 졸업식을 갔더니 무슨 상을 받는 거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박진영은 “봤더니 문과대 차석이더라. 평균 학점이 3.9점이었다. 갑자기 너무 꼴 보기 싫은 거다”라며 “저랑 계속 같이 일해서 공부할 시간이 분명히 없었거든. 그래서 얘한테 ‘너 언제 공부했어?’ 이랬더니 ‘안 했어’ 뭐 이런 거 있잖나”라고 치를 떨어 공감을 샀다. 멋쩍게 듣던 방시혁은 “아시겠지만, 그때는 거의 다들 공부를 안 했다”라며 다른 사람들이 공부를 안 해서 어부지리로 받게 된 듯 말해 원성을 샀다. 유재석은 “여기 저랑 조셉이랑 공부 안 한 거 진짜 보여줘야 하냐?”라며 박진영과 함께 공분해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 쉿! 빈대 출몰… 서울시는 골머리

    쉿! 빈대 출몰… 서울시는 골머리

    사람을 물어 흡혈하는 빈대(베드버그)가 15년 만에 서울에 출몰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빈대는 질병이나 바이러스를 옮기지는 않지만 심한 가려움증, 수면 방해를 동반해 건강에 피해를 주는 불쾌 곤충으로 분류된다. 서울신문이 31일 서울시 25개 자치구 보건소에 문의한 결과 6개 자치구에서 총 15건의 빈대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최근 빈대 발생이 급증한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이 머문 숙박 시설, 개인위생 관리가 어려운 쪽방촌 등에서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 빈대가 출현한 것은 200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서해숙 서울시 감염병연구센터장은 “국내 빈대는 1970년 초반 자취를 감췄고 서울에서는 2008년 이후 빈대 발생 보고가 없었다”면서 “최근 출현한 빈대는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빈대가 발견돼도 법정 신고 의무가 없어 쉬쉬하는 경우가 많아 더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공유 숙박 플랫폼을 통해 내외국인 손님을 받는 개인 민박업소는 관리 사각지대에 있어 빈대 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서울시는 호텔·여관 등 숙박업소, 게스트하우스, 고시원, 유흥시설, 찜질방, 다중이용시설 등을 빈대 출현 우려 지역으로 분류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11월 중 관광진흥법상 등록된 호텔이 해충 예방을 위해 객실과 침구를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있는지 자치구와 합동 점검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긴급 제작한 빈대 예방 및 관리 안내서를 배포했다. 한편 파리와 런던 지하철 객실 의자에 빈대로 추정되는 벌레가 우글거리는 영상이 퍼진 것과 관련해 시는 국내 상황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409개 열차의 객실 의자 소재는 직물 59%(240개), 복합 플라스틱 29%(120개), 스테인리스 12%(49개)다. 오염이 쉬운 직물 의자는 고온 스팀 청소하고 15년 이상 경과한 2호선 객실 의자는 연말까지 청소·교체할 예정이다.
  • “고시원서 빈대 나왔어요”… 전국 확산하는 ‘빈대 공포’

    “고시원서 빈대 나왔어요”… 전국 확산하는 ‘빈대 공포’

    최근 찜질방, 기숙사 등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부천의 고시원에서도 빈대가 나왔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23일 부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천시 365콜센터에 “고시원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내용의 민원 전화가 걸려 왔다. 민원인은 “빈대에 물려 병원 치료를 받았다”며 “시에서 뭔가 조치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로 해당 고시원에서 빈대가 발견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부천시 관계자는 “최근 빈대가 발견된 인천 사우나의 경우 공중위생법을 적용받는 시설이지만 고시원은 자유업이라 시의 인허가나 관리 대상도 아니다”라며 “사적으로 방제해야 하는 곳이어서 관련 매뉴얼만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천시는 고시원 업주에 연락을 취해 빈대 방제를 위한 매뉴얼이나 방역 수칙을 안내할 방침이다. 빈대는 주로 야간에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며 피를 빨아먹는다.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리면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1970년대 DDT 살충제 도입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박멸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빈대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지난 11일 희귀동물 판매업을 하는 유튜버 다흑(구독자 92만명)은 “(빈대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인천의 한 사우나를 방문했다. 그는 다른 손님이 있는 현장에서 사우나 매트와 바닥 사이 틈을 뒤져 어렵지 않게 빈대를 찾아냈다. 빈대 신고를 받은 인천 서구는 찜질방을 조사해 살아있는 빈대 성충 1마리와 유충 1마리를 발견했다. 다흑은 “요즘 유럽 가면 많이 물린다고들 하신다. 저는 유럽 가면 침대 끝 매트리스를 먼저 뒤집어본다”며 “빈대는 침대 밑에 기어 들어가서 모여 사는데 사람들이 침대에 자러 오면 그때부터 뷔페가 되는 거다. 환불이고 뭐고 최대한 빠르게 숙소를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계명대 신축 기숙사에서도 지난달 중순부터 빈대에 물렸다는 학생들이 속출했다. 조사에 나선 대학 측은 기숙사의 한 방에서 빈대를 발견했다. 계명대 관계자는 “단기 교환학생이었던 영국 국적 학생이 기숙사 방을 이용한 직후여서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며 “해외에서 입국한 학생이 빈대를 옮겨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매트 들췄다가 경악…‘빈대 출몰’ 인천 사우나, 운영 잠정 중단

    매트 들췄다가 경악…‘빈대 출몰’ 인천 사우나, 운영 잠정 중단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에 최근 빈대 개체수가 폭증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의 한 사우나에서도 빈대가 발견돼 행정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인천시 서구는 지난 13일 인천의 모 사우나 업체를 점검한 결과 찜질방 매트 아래쪽에서 살아있는 빈대 성충과 유충을 1마리씩 발견했다. 서구는 해당 업체에 경고 처분을 내린 뒤 추후 점검에서도 청결 유지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영업 정지 등으로 처분을 강화할 방침이다.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르면 목욕탕 등 공중위생영업자는 이용자에 건강상 위해 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및 설비를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만약 청결을 유지하지 않으면 1차 위반 시 ‘경고’ 처분이 내려지고 2차 위반부터는 영업정리 처분을 받게 된다. 4차까지 위반하면 영업장 폐쇄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다만 서구는 해당 사우나가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목욕시설 소독과 부대시설 청소 주기는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점검은 최근 이곳 사우나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유튜브 영상이 공개된 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진행됐다. 앞서 희귀동물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버 ‘다흑’은 해당 사우나에서 빈대 성충과 유충 등 8마리를 발견했다는 영상을 게시한 바 있다. 다흑은 영상을 통해 “간과하면 안 되는 게 빈대는 제가 알고 있는 모든 해충 중에 탑이다. 빈대는 이길 수 없다”며 “한번 발생하면 영업장 문을 닫고 살처분 하고 영업해야 한다. 손님들의 옷에 묻어 나오면서 퍼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업주는 한 달 전부터 빈대가 출몰해 조치 중이나 박멸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나 측은 당분간 찜질방 운영을 중단한 뒤 서구 보건소와 함께 소독 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업체 관계자는 “벌레가 안 나올 때까지 찜질방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며 “빈대 유입 경로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관내 공중위생업소에서 빈대가 발견된 사례는 없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른 업체들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에서는 기차와 지하철, 영화관 등 공공시설물에서 빈대가 출몰해 사회적 문제가 됐다. 프랑스에서는 17개 학교에서 발견돼 7개의 학교가 문을 닫았고, 대대적인 대중교통 방역을 벌이는 등 빈대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 공통종인 빈대는 주로 야간에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며 피를 빨아먹는다. 빈대에 물리면 피부에 붉거나 흰색의 부어오르는 자국, 수포나 농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물린다고 해서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국내에서는 1960년대 새마을 운동과 1970년대 DDT 살충제 도입 등으로 빈대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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