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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똑똑하게 더 빠르게…20분 빨라진 ‘스마트 출국’

    더 똑똑하게 더 빠르게…20분 빨라진 ‘스마트 출국’

    “스스로 짐을 부치는 등 스마트 기기를 적극 활용하면 출국 시간을 20분가량 줄일 수 있죠.” 오는 18일 문을 여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을 미리 들여다봤다. 공항에서의 20분은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시간이다. 2터미널에서는 스마트 기기가 그 20분을 벌어준다.출국장 중앙에 줄지어 설치된 무인탑승수속단말기(키오스크)에 여권을 스캐닝하면 탑승권이 출력된다. 해외로 보낼 짐에 부착하는 수하물 태그도 직접 출력할 수 있다. 이 태그를 직접 짐에 붙인 후 키오스크 뒤에 놓인 ‘셀프 백 드롭’(Self Bag drop)을 통해 탁송할 수 있다. 탁송을 위해 카운터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1터미널(T1)과는 다른 부분이다. 모바일로 세관 신고를 하는 등 2터미널의 스마트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면 출국 시간이 평균 20분 단축된다고 공항 관계자는 설명했다. 2터미널은 작은 부분까지 ‘스마트’해졌다. 곳곳에 자동으로 길을 안내하는 ‘U보드’가 설치돼 있었다. 쇼핑하고 싶은 장소를 누르면 현재 위치에서 그곳까지 가는 방법과 걸리는 시간이 표시된다. 주차해 놓은 차량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기가 곳곳에 놓였고, 요금 정산까지 가능하다. 주차 구획의 폭도 1터미널보다 0.2m 넓은 2.5m로 설계됐다. 비행기 출발 및 도착 시간 등을 알리는 운항정보표출시스템은 해당 국가의 현지어로도 지원된다. 각종 정보가 ‘한국어-영어-현지어(25개 국가)’ 순으로 화면에 떴다. 이용객 입장에서 동선을 최소화한 점도 눈에 띈다. 대중교통이 보다 가까워졌다. 입국장에서 나와 한 층 아래에 있는 제2교통센터까지 59m에 불과하다. 제1교통센터까지 233m 떨어져 있는 1터미널과 비교하면 2터미널에서는 더 빠르고 편리하게 버스나 공항철도 등을 탈 수 있다. 또한 2터미널은 실내 대합실이 있어 계절에 따라 더위나 추위를 피해 쉬다가 버스에 탑승할 수 있다. 승객들은 동쪽과 서쪽에 1개씩 있는 통합형 매표소와 중앙에 있는 무인 키오스크 24대를 통해 편리하게 교통편을 선택할 수 있다. 여권을 잃어버리거나, 집에 두고 오는 등 예기치 못한 민원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고민하지 말고 무조건 2층 중앙으로 향하면 된다. 이곳에 들어선 정부종합행정센터에서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방접종실,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출입국민원실과 자동출입국등록센터, 세관, 영사민원센터, 병무민원센터, 유실물센터 등이 집결해 있다. 1터미널에서는 각 기관의 민원실 위치가 분산되어 다소 불편했다. 팔도강산 맛집도 한데 모였다. 지하 1층 식당가에 ‘한식 미담길’이 들어선다. 비빔밥 맛집 전주가족회관, 김치찜 맛집 서대문 한옥집, 광장시장 맛집 순희네 빈대떡, 북창동 순두부, 의정부 부대찌개 전문 오뎅식당 등이다. 2016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국내에 상륙한 ‘쉐이크쉑’ 햄버거 매장도 입점했다. 외국인에게 친숙한 브랜드뿐 아니라 우리 고유의 음식 문화도 소개한다는 취지다. 1터미널 식당가와 어떤 차이를 만들어 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현재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델타항공 등 4개사가 들어와 있는 2터미널을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할 대목이 있다. 이들 항공사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당연하게 2터미널로 가면 된다. 문제는 공동운항(코드셰어) 항공권을 구매한 경우다. 항공사들은 취항 노선 확대와 항공권 판매 증대 등을 위해 타 항공사의 좌석을 빌려 자사 항공권으로 판매한다. 이는 항공권 구매 항공사와 여객기 운항 항공사가 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 터미널을 착각할 소지가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2터미널 식구 외에도 1터미널의 23개 항공사와 공동운항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에서 항공권을 구매했지만 운항 항공사가 아랍에미리트항공일 경우 1터미널에서 수속 및 출국심사를 받아야 한다. 반대로 아랍에미리트항공에서 항공권을 구매했지만 대한항공 공동운항 탑승권이라면 2터미널을 이용해야 한다. 오도착을 방지하기 위해 항공권 예약 시 제공되는 e티켓에 터미널 정보 표기가 강화된다. e티켓에 적혀 있는 터미널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혼선을 방지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사 및 여행사와 협력해 출국 하루 전과 3시간 전에 터미널 안내 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프리미엄 즉석떡볶이 뷔페 두끼, 신년맞이 ‘반값’ 이벤트 진행

    프리미엄 즉석떡볶이 뷔페 두끼, 신년맞이 ‘반값’ 이벤트 진행

    무한리필 즉석떡볶이 뷔페 ‘두끼’가 새해를 맞아 신메뉴 반값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월 한 달간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닭갈비 떡볶이, 부대찌개 떡볶이, 순대볶음 떡볶이 등의 신메뉴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론칭 2년 반 만에 국내 가맹점 130호점을 돌파하고 해외 매장을 확장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두끼 떡볶이는 반값 이벤트뿐 아니라 SNS 이벤트, 매장 설문조사 이벤트 등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 중이며 ‘뭉쳐야뜬다’, ‘식신로드3’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드라마 ‘화유기’, 17일 개봉하는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등에 협찬 및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두끼는 최근 열린 ‘2018 코엑스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를 통해 예비창업자들을 만난 바 있으며 1월 24일 본사에서 사업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 문의 및 신청은 전화 및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등뼈·해물 한가득 찜…오늘밤 내 입속에 찜!

    [公슐랭 가이드] 등뼈·해물 한가득 찜…오늘밤 내 입속에 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중부해양경찰청 인근에는 이색 맛집이 많기로 유명하다. 국제도시 특성상 이국적 분위기가 풍기는 퓨전 음식부터 젊은 감각의 세련된 식당들이 즐비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경우가 잦다.# 해물뼈찜으로 감칠맛의 본때 보여주는 ‘본때 본 ’ 그 가운데 해경 건너편에 위치한 ‘본때 본’은 흔히 볼 수 없는 음식 조합으로 해경 직원들은 물론 송도 주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곳은 이름 ‘본(Bone)때’에서 알 수 있듯이 등뼈가 한가득 들어간 감자탕이 주 메뉴다. 송베리아(송도+시베리아)라 불리는 송도의 추위를 한번에 녹여 줄 뜨끈하고 맛 깊은 국물과 통통한 살코기 때문에 연말, 연초 회식장소로 안성맞춤이다. 감자탕과 함께 쌍두마차로 인기를 끄는 해물뼈찜은 이 집만의 고유 상품이다. 해물뼈찜은 돼지 등뼈찜 위에 낙지·조개를 비롯한 각종 해산물을 올려놓고 콩나물, 미더덕 등을 매운 양념에 감칠맛 나게 버무린 육해(陸海) 퓨전 음식이다. 이 집 주인이 어릴 적 어머니가 해줬던 아귀찜에서 착안해 개발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비주얼도 아귀찜과 유사하다. 아삭한 식감의 콩나물과 신선한 해산물의 조합이 일품이라 술잔은 절로 기울여진다. 해산물을 다 먹으면 밑에 있는 푸짐한 등뼈가 등장해 먹는 재미까지 있다.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닭조림 역시 일반 닭도리탕과는 양념 조합이 다르다. 뼈해장국(7000원), 등뼈김치찌개(8000원), 차돌된장찌개(7000원) 등 점심 특선 메뉴도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다. 일요일은 오후 10시까지다.# 셰프가 한점씩 올려주는 신선 초밥 ‘스시이와 ’ ‘스시이와’는 송도 센트럴파크 인근에 있는 오마카세(주방장이 그날그날 요리를 알아서 내주는 서비스) 전문 스시(초밥)집이다. 송도 내에 오마카세 스시집이 여럿 있지만 스시이와는 고급스럽고 정갈한 일식집 분위기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런치 오마카세(4만원)는 비교적 합리적 가격에 알찬 구성으로 송도 내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이곳은 바 9자리와 룸 4개로 장소는 명성에 비해 넓지 않아 이용하고자 한다면 예약이 필수다. 코스는 해초가 들어간 에피타이저로 시작되며 곧바로 버섯과 새우, 은행 등이 섞인 일본식 계란찜 자왕무시가 일본 된장국과 함께 나온다. 이어 장인의 기운이 느껴지는 셰프가 눈앞에서 사시미를 직접 썰어 한 점씩 플레이트 위에 올려준다. 회는 광어, 참돔, 방어 등이며 직접 갈아 만든 굵은 결정의 고추냉이나 소금에 기호에 맞게 찍어 먹을 수 있다. 사시미를 시식하면 본격적으로 스시가 순서대로 나온다. 참치 등살부터 고등어, 가리비, 성게, 청어, 붕장어, 찐전복 등 10가지 이상의 스시가 제공되며 그날의 신선도나 계절에 따라 구성은 바뀐다. 스시를 먹다 보면 배가 슬슬 차오르지만 끝이 아니다. 후토마키(김초밥), 교쿠(계란카스테라), 우동, 튀김과 함께 디저트까지 제공된다. 런치 오마카세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아모르파티’ 김연자, 행사 뛰느라 하루 기름값 50~60만원? ‘기름값파티’

    ‘아모르파티’ 김연자, 행사 뛰느라 하루 기름값 50~60만원? ‘기름값파티’

    ‘두시의 데이트’ 김연자가 청취자들과 반가운 인사를 했다.5일 오후 2시 방송된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에 트로트 가수 김연자(60)가 깜짝 전화 연결로 등장, 반가움을 샀다. 지난해 ‘아모르파티’로 많은 인기를 얻은 김연자는 행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김연자는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라며 ‘아모르파티’를 열창,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전국 대학교 축제에서도 ‘아모르파티’를 부르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하루에도 여러 지역을 오가며 행사를 하고 있다”며 “기름은 올 때, 갈 때 두 번 넣는다. 하루에 기름값만 50~60만 원이 든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행사 방문으로 지방 방문이 잦은 김연자는 ‘휴게소 최고의 음식’으로 김치찌개를 꼽았다. 그는 “성주 휴게소에서 파는 밥이 맛있었지만 사라졌다”며 “김치찌개”라고 답했다. 사진=MBC에브리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화마당] 묵묵하게 - 먹먹하고 막막한 사람들에게/김소연 시인

    [문화마당] 묵묵하게 - 먹먹하고 막막한 사람들에게/김소연 시인

    2017년을 어떻게 보냈어요?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질문을 받았다. 둘러앉은 모두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서로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같이 무언가를 도모해 보고자 만난 자리였다. 옆에 앉은 이에게 당신은 열심히 산 것 같아 보인다고, 그 흔적을 많이 지켜보았다고 말을 꺼냈더니 그 사람은 정색을 한다. 너무 많이 일을 해서 힘들었다고. 다시는 그렇게 바쁘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다. 한 사람의 겉과 속을 얼핏 엿보게 되자 마음이 먹먹해졌다. 나는 2017년은 나에게 없었던 셈 치고 싶다고 말했다. 너무나 막막해서 방황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나날이었다고 고백했다. 둘러앉은 사람들은 서로를 잘 알지는 못해도 서로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묵묵하게 듣기만 했다. 집에 돌아와 너무 무거운 고백을 했다는 자책이 생겼다. 2017년 12월 31일 밤에는 몇 시간을 꼬박 책상에 앉아 2017년에 내가 했던 일들을 수첩에 적어 보았다. 적으려고 종이에 연필을 대고 있자니, 머리나 감정에 대한 것이 아니라, 내가 손과 발을 써서 했던 일들만을 적었다. 세세하고 쩨쩨한 것들까지 한없이 적게 됐다. 나는 방황만 했던 게 아니었다는 걸 비로소 내 자신에게 증명할 수 있었다. 기억하던 습성이 한 가지 방향으로 나를 왜곡하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 기억술은 그토록 항진력을 지니는 몹쓸 속성이 있었다. 한번 시작된 왜곡을 멈추는 힘을 글을 쓰는 일에서 얻는다. 몹쓸 한 가지 방향에서 자연스럽게 곁가지들이 생겨나고, 생각해 오던 습성 바깥으로 생각을 뻗어 나가게 된다. 가까스로 자신이 살아온 시간을 건사할 힘을 얻게 된다. 무엇보다 나는 내 살림을 잘 돌봤다. 죽어 가던 식물들과 새로 들여온 식물들을 잘 돌봤고, 그들이 새잎을 밀어낼 때마다 기뻐할 줄 알았다. 국을 끓이고 찌개를 끓였다. 맛있게 먹을 줄 알았다. 새로운 요리에 도전하기도 했고 요리를 해서 친구들에게 먹이기도 했다. 많은 글을 썼고 돈을 벌러 바쁘게 다녔다. 오래 고민만 해 오던 새로운 일을 시작했으니 모험을 감행했다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거절을 열심히 했다. 거절하지 못하고 어영부영 찜찜해하며 해 왔던 일들에 대해 경쾌하고 단호하게 거절하여 나다움을 지켰다. 그 개운함과 단출함 속에 있었던 적은 처음이었다. 이 단출함이 낯설어 괜스레 더 막막한 기분이 들었던 걸까. 헤아려 보니 막막함조차 물리친 더 단출한 자리에 야릇한 명랑함이 찾아왔다. 비로소 정갈하게 한 해를 떠나보낼 수 있게 됐다. 올해엔 사람을 만나면 카페나 술집이 아니라 길에서 만나자고 말해 보고 싶다. 같이 걷자고 제안하고 싶다. 마주 앉아서, 어떤 말을 주고받아도, 감추고 싶은 욕망이 서로에게 슬그머니 들키고야 마는 눈빛이 아니라 나란한 걸음걸이를 겪었으면 싶다. 골목을 걷고 작은 가게를 기웃거리고. 숲 속을 걷고 호숫가를 한 바퀴 돌고. 대화가 아니라 걸음으로 함께하는 시간. 같은 장소를 걸으며 우리의 육체가 함께 감각하는 미세한 결들을 2018년 12월 31일에는 수첩에 한없이 적어 내려갈 수 있었으면 한다. 말이 지닌, 그 부실함과 허약함과 손쉬움을 모르는 척하는 허약한 결속이 아니라 같은 경험과 같은 감각이 쌓이는 결속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정말이지 말밖에 안 보이는 세상이 도래했다. 우리가 해댄 산더미 같은 말들로부터 우리가 입은 내상들이 훤히 보이는 세상이 더불어 도래했다. 이 막막함 속에서 묵묵해지자는 새해 인사를 건네 본다. 말이 아니라 발로써 자신을 증명해 보자고 새해 인사를 건네 본다.
  • 김치찌개 3천원, 커피 공짜...“청년을 응원합니다” 식당연 신부님

    김치찌개 3천원, 커피 공짜...“청년을 응원합니다” 식당연 신부님

    ‘김치찌개 3000원 공깃밥 무한리필, 식당 옆 북카페에선 커피 공짜’과연 이런 조건으로 가게를 운영할 수 있을까. 구랍 2일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 안에 문을 연 ‘청년식당 문간’은 단돈 3000원만 있으면 배불리 먹고 커피까지 마시면서 눈치 안 보고 책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문간은 성북구에 있는 글라렛 선교수도회의 이문수 신부가 고시원에서 굶어 죽은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 주머니에서 먼지만 나는 청년들을 위해 한 끼 식사와 편히 쉬다가 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다. “2015년 가을 방문한 인천의 수녀원에서 한 청년이 고시원에서 굶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어요.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식사를 제대로 못 하는 젊은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이야기를 수녀님으로부터 듣고 청년을 위한 식당을 만들자는 결심을 하게 됐죠.” 청년식당을 운영하자는 이 신부의 제안은 글라렛 선교수도회 사제들로부터도 호응을 얻어 2016년 봄부터 식당 개업 준비를 했다. 이 신부는 “청년식당 아이디어를 준 수녀님이 소개해 준 상담사로부터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며 “사회사업가, 청년문화 기획자, 젊은 요리사, 식당 운영 경험자, 고시원 거주 경험자 등으로 구성된 포커스 그룹으로부터 조언을 듣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무난하고 대중적인 김치찌개를 단일메뉴로 정하고 가격은 3000원으로 정했다. 식당이름인 ‘문간’은 청년 누구나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사랑방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붙인 것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식당문을 열고 있는데 대학이 방학에 들어간 지금은 손님이 다소 줄었지만 방학 전에는 하루 평균 100명의 청년 손님이 드나들었다. 종업원은 요리사와 홀 서빙을 담당하는 이 신부 단 2명이다. 이 신부는 식당 옆에 무료로 차를 마시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도 준비하고 있다. 이 신부는 “이 공간이 청년들의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할 수 있는 사랑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인 가구 증가에… 컵라면 시장도 ‘쑥쑥’

    1인 가구 증가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 성향으로 컵라면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에서 팔리는 라면이 4년 새 40% 이상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9일 이런 내용의 라면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라면 시장 규모는 2조 1613억원으로 2012년(1조 9608억원)보다 10.2% 증가했다. 2015년 짜장과 짬뽕 등 프리미엄 중화라면과 지난해 부대찌개 라면 등 한식라면이 인기를 끈 데다 최근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액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컵라면(용기면)의 매출액이 지난해 7249억원으로 2012년보다 13.8% 증가했다. 봉지라면 매출액은 1조 4363억원으로 같은 기간 5.4% 늘었다. 컵라면의 매출 비중은 2012년 30.5%에서 지난해 33.5%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편의점에서만 4711억원어치의 라면이 팔렸다. 2012년보다 42.3% 증가했다. 대형마트(541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편의점들이 다양한 자체 상표(PB) 제품 출시 경쟁을 벌인 결과로 풀이된다. 반대로 대형마트의 라면 매출 비중은 지난 5년간 1.4% 포인트 감소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매드독’ 우도환의 남다른 달걀프라이 사랑 “‘냉부해’ 출연하고파” (인터뷰 ③)

    ‘매드독’ 우도환의 남다른 달걀프라이 사랑 “‘냉부해’ 출연하고파” (인터뷰 ③)

    배우 우도환은 KBS2 드라마 ‘매드독’, OCN 드라마 ‘구해줘’ 등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배우가 아닌, 사람 우도환에게는 예상을 벗어나는 반전 매력이 있었다. 바로 달걀프라이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는 점이다. Q. 달걀프라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들었다. 어디 가서 좋아하는 음식을 달걀프라이라고 말하니까 부끄럽네요. 식단 관리를 하다 보니까 단백질 종류를 찾아 먹으면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기름 없이 먹는 습관이 있는데, 어머니께 혼났어요. 프라이팬 망가뜨린다고요. 그래서 요즘은 기름을 두르고 먹습니다.(웃음) Q. 달걀프라이 말고 달걀로 할 수 있는 요리에도 관심이 많을 것 같다.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가서 진짜 여쭤보고 싶기도 해요. ‘구해줘’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챙겨봤어요. ‘두 셰프 중 누가 이길까’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투표도 했어요. 한 출연자가 셰프 네 분의 음식만 먹을 수 있다는 게 아쉬워요. 만약 출연하게 되면 셰프님만의 창의적인 달걀 요리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요. 무조건 메인은 달걀로 하고 싶어요. Q.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지 궁금하다. 쉬는 날에 장을 보러 다녀요. 웬만한 재료는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 온 재료로 요리를 한 다음 모두 냉동실에 얼려요. 제육볶음, 불고기, 된장찌개 같은 것도 다 봉투에 넣어서 얼려 놓습니다. 밥도 일주일 치를 하루에 다 만들어서 얼려요. 그리고 전자레인지로 해동해서 먹습니다. Q. 본인만이 갖고 있는 레시피가 있는지 궁금하다. 달걀프라이 레시피요? 있죠. 불을 최대한으로 올립니다. 기름은 세 바퀴 정도 둘러요. 달걀 네 개를 깹니다. 딱 그럼 프라이팬 하나에 다 들어가요. 그리고 둬요, 그냥.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됩니다. 시간은 달걀 컨디션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쇠 뒤집개를 절대 쓰지 않습니다. 달걀을 뒤집다가 터질 수도 있어서요. 나무 뒤집개를 사용해서 딱 한 번만 뒤집어요. 일단 뒤집고 나면 불을 바로 꺼요. 그럼 터뜨렸을 때 조금 흐르는 반숙으로 달걀프라이가 완성됩니다. 어머니께서 ‘이렇게 반찬이 많은데 달걀프라이를 해?’, ‘그걸 꼭 먹어야겠어?’ 라고 하실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두 개만 먹습니다. (인터뷰 ① ▶‘매드독’ 우도환 “신인상, 내가 받을 수 있는 상 아냐” 인터뷰 ② ▶ ‘매드독’ 우도환 “츤데레 스타일 아냐, 감정에 솔직한 타입” )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태권브이, 여의도에 나르샤…국회의사당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태권브이, 여의도에 나르샤…국회의사당

    “국회의원은 싸우라고 국회에 보낸 거다. 자기 계층과 이익을 나대신 지켜달라고, 현장에서 겪고 있는 갈등을 대신 말로 해결하라고 보내는 거다.” 소설가 김영하(49)는 한 인기 방송 프로그램에서 “국회에서 화합부터 하라고 하면 사실 의회가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지당하고 응당한 의견이다. 그런데 한국의 국회는 싸워도 너무 싸운다. 하루 종일, 365일 늘상 대치국면에 빠져있는 한국의 정치 1번지. 여의도 전체 면적의 8분의 1에 해당하는 넓이인 33만580㎡(약 10만 평)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에 위치한 국회의사당으로 가 보자. 대한민국의 국회의사당은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우선은 의원회관의 방번호 배정부터 흥미롭다.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방번호는 박지원 의원실이다. ‘6·15 남북정상회담’을 기리는 뜻으로 615호를 쓴다. 이 외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의 518호를, 송영길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일을 기리기 위해 818호를 선택하였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원시절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인 5월 23일을 거꾸로 한 325호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의원실 번호 이외에도 흥미있는 이야기도 많다. 1975년에 준공된 국회의사당 정문에는 재앙을 물리쳐준다는 전설의 동물인 해태상이 있다. 바로 이 해태상은 당시 해태제과에서 기증한 것으로 석상 땅밑에 해태주조에서 빚은 100% 국산와인 36병씩 총 72병을 묻어 놓았다. 개봉시기는 국회 개원 100년을 맞이하는 2075년이다. 만화영화 주인공인 ‘로보트 태권브이가 뚜껑을 박차고 나온다’(?)는 국회의사당 돔에 얽힌 이야기도 재미있다. 돔의 지름은 64m이며, 국회의사당의 총 지붕 무게는 1000톤에 이른다. 이를 받치는 기둥은 총 24개이며, 높이는 32.5m다. 이는 24절기, 24시간동안 항상 국민의 의견을 받든다는 의미다. 또한 돔 바로 아래에는 ‘로텐더 홀’이라고 부르는 의사당 1층 중앙 공간이 막힘없이 연결된다. 처음 의사당 지붕에 돔이 오를 때는 붉은 빛이 감도는 동판이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현재의 회녹색 동판으로 변했다. 또한 300명이 정원인 국회의원들과 이들을 돕는 보좌관, 인턴, 사무처 직원, 파견 직원 등등이 생활하고 있는 국회의사당 주변은 각종 편의시설들도 잘 갖추어져 있다. 편의점, 약국, 병원, 치과의원, 한의원을 비롯하여 세탁소와 미장원, 이용실, 사우나, 체력단련실, 카페테리아, 식당 등도 있어 작은 아파트 단지에 버금가는 생활편의시설들도 잘 갖추고 있어 권위적일 것만 같은 국회의사당 주변이 또 다른 삶의 현장임을 느낄 수 있다. <국회의사당에 대한 방문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방문지야? -꼭 가보길 권한다. 민주주의의 꽃이다. 2. 누구와 함께? -초등학생이 있는 가정이라면 3. 가는 방법은? -9호선 국회의사당역 1번, 6번 출구로 나와 도보 -5호선 여의도역 5번 출구로 나와서 버스 환승 4. 놀라는 점은? -생각보다 훨씬 큰 본회의장 건물. 국회의사당 내부에 남겨진 여러 역사의 흔적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국회방문자센터를 통한 관람객 인원은 많지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본회의장, 로텐더홀 7. 먹거리 추천? -‘햇살도시락’(782-8252), 탕수육 ‘서궁’(780-7548), 샤브샤브 ‘마담샤브’(785-0999), 평양냉면 ‘정인면옥’(2683-2615), 부대찌개 ‘희정식당’(784-9213)/ 지역번호 02 8. 홈페이지 주소는? -국회방문자센터(http://memorial.assembly.go.kr/mmrl/main/mmrlMain/main.do)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여의도 한강공원, 63빌딩 10. 총평 및 당부사항 -국회방문자센터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가면, 친절한 설명과 아울러 국회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다. 한 번은 꼭 가 볼만한 곳임은 분명하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상처를 어루만진 자리…길, 열리다 맛, 되찾다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상처를 어루만진 자리…길, 열리다 맛, 되찾다

    지난 2007년, 충남 태안의 바다는 최악의 오염 사태를 겪습니다. 저 유명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 오염사고’ 때문이었습니다. 인근 해역이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가득 찼고, 이 탓에 파도가 쳐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 날들이 끝나지 않을 듯 이어졌습니다. 그로부터 꼬박 10년이 되는 지난 7일 충남 태안을 다녀왔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전할까를 고심하다 복구된 풍경과 태안 갯벌의 먹거리들을 전하는 게 가장 큰일이라 생각됐습니다. 강산도 변할 시간이 흐르는 동안 태안은 예전의 맛과 풍경을 온전히 되찾았을까요.먹거리부터 찾아간다. 태안 구경도 식후경이니까. 제철 별미로는 굴 물회와 간재미 회무침, 물텀뱅이탕, 게국지, 새조개 샤브샤브 정도가 꼽힌다. 우럭젓국, 박속밀국낙지탕 등 ‘스테디셀러’도 잊지 말고 맛봐야 한다.●태안서 즐기는 싱싱한 굴… 물회는 별미 굴은 더 설명이 필요 없는 겨울철 식재료다. 기름 유출 사고로 한때 생산량이 뚝 떨어졌지만, 요즘은 사고 이전의 생산량을 거의 회복한 상태다. 굴은 ‘바다의 우유’라 불릴 만큼 영양소가 풍부하다. 11월 초부터 3월까지 태안 어디서나 싱싱한 굴을 즐길 수 있다. 생굴로도 먹지만 물회나 회 무침으로도 즐겨 먹는다. 특히 새콤달콤한 물회가 별미다. 다만 어리굴젓에 대해서는 태안 쪽에서 할 이야기가 좀 있는 듯하다. 대개 어리굴젓 하면 이웃한 서산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특히 간월도 인근에서 나는 어리굴젓의 명성이 높다. 한데 이는 식재료의 생산지와 집산지가 다른 것에서 생기는 오해라는 것이 태안 쪽 주장이다. 태안은 지역 전체가 바다와 접했다. 리아스식 해안을 직선으로 잡아 늘이면 500㎞를 훌쩍 넘긴다. 당연히 굴을 포함한 여러 갯것들의 생산량도 서산에 비해 많을 수밖에 없다. 예전엔 태안이 서산에 속했다. 그러니 태안에서 나는 온갖 갯것들의 산지를 서산이라 해도 문제 될 게 없었다. 실제로도 그리 알려져 있다. 한데 1989년 두 지자체가 분리된 이후부터는 다소 상황이 변했다. 태안 쪽에서 ‘원조’ 대접을 받아야겠다는 심기를 은근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먹방’이 대세인 요즘엔 이런 현상이 한결 도드라지는 추세다. 대게를 두고 울진과 영덕이 원조를 다투는 것과 비슷한 모양새다.토박이들은 겨울이면 간재미를 먼저 맛본다. 간재미는 작은 가오리를 일컫는 사투리다. 겨울철에 살이 두툼하고, 뼈가 딱딱하지 않아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간재미는 회, 무침, 찜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갓 잡은 간재미를 잘게 썰어 미나리, 오이 등을 넣고 고추장에 무쳐 먹는 회무침이 겨울 별미로 딱이다.●쓰린 속 달래주는 물텀뱅이탕 물텀뱅이탕은 쓰린 속을 달래는데 제격이다. 태안 일대에서는 물메기를 물텀뱅이라 부른다. 포구나 시장 어디서나 싼값에 쉽게 만날 수 있는 겨울 영양식이다. 맑은탕이나 매운탕으로 먹는데 순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새조개는 새의 부리와 비슷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살집이 두툼한 데다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어서 꽤 고급 식재료로 꼽힌다. 당연히 값도 비싼 편. 주로 샤브샤브로 먹는다. 게국지는 서산, 태안 등에 전해 오는 겨울철 토속 음식이다. 주로 게장 국물에 묵은지와 우거지 등을 넣고 끓인 찌개를 일컫는다. 이 일대 갯마을에서는 예부터 게장을 자주 담가 먹었다. 꽃게 등으로 여러 차례 게장을 담근 국물 속에는 이런저런 영양소들이 녹아 있다. 이 게국에 김장하고 남은 배추와 시래기, 묵은지, 게다리 등을 넣고 끓여낸 것이 게국지다.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특히 식재료가 곤궁했던 겨울철에 요긴한 음식이었다. 안면도 일대의 음식점들에서 내는 게국지가 ‘호화판 해물탕’에 가깝다면 태안읍 일대의 시장과 노포들에선 비교적 옛 레시피에 충실한 게국지와 만날 수 있다.우럭젓국·박속밀국낙지탕도 엄지척 이제 ‘스테디셀러’를 만날 차례다. 우럭젓국은 태안 일대의 전통음식이다. 자연산 우럭포를 먹기 좋게 자른 뒤 쌀뜨물에 파, 고추 등을 숭숭 썰어 넣고 푹 끓여낸다. 소금이 아닌 새우젓 등 젓갈로 맛을 내는 게 특이하다. 우럭포의 짭조름한 맛과 담백한 국물이 잘 어우러진다. 태안반도의 북쪽 끝자락은 이원반도다. 굴과 낙지의 산지로 이름난 지역이다. 이 일대 주민들은 낙지를 이용해 다양한 음식을 즐겨왔는데 박속밀국낙지탕이 그중 하나다. 음식 이름치고는 꽤 길다. 식재료와 먹는 방식을 이름 안에 모두 넣다 보니 그리됐다. 하얀 박속을 넣고 끓여낸 맑은 국물에 낙지를 먼저 데쳐 먹은 뒤 칼국수나 수제비 등을 넣고 끓여 먹는다. 남도의 연포탕과 형태는 비슷하지만 맛은 꽤 다르다. ●수백만 봉사자들 발길이 만든 ‘태배길’이제 태안의 명소들을 찾아 나설 차례다. 이번 태안 여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은 태배길이었다. 태배길은 의항리 일대 해안에 조성된 길이다. 길 이름은 구전에서 비롯됐다. 태안 측에서 밝힌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오래전 중국의 시성 이태백이 태안 일대를 방문했고, 의항리 일대의 빼어난 자연경관에 이끌려 시를 지으며 머물렀다는 것이다. 의항리 태배길 구간에 이태백의 시비도 세워져 있다. 한데 이보다는 ‘연인원 수백만명의 자원 봉사자들의 봉사와 헌신이 만든 길’이 더 옳은 표현이지 싶다. 원래 의항리 일대 산자락엔 길이 없었다고 한다. 오염사고 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의항리를 찾았고, 이들이 방제활동을 위해 험한 산자락을 오가다 보니 자연스레 길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들이 오갔던 봉사의 길이 바로 태배길이다. 태배길은 얼추 6.5㎞ 정도다. 걷는 게 불편하면 차로 갈 수도 있다. 비포장길이긴 해도 승용차로도 오갈 수 있다. 태배전망대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특히 빼어나다. 전망대 1층은 유류피해전시관이다.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주변에 신두리 사구, 전통 독살 등 경관 자원들이 많다. 이웃한 구름포해변, 의항해변, 학암포 등의 경관도 잊지 말고 둘러보는 게 좋겠다. ●해돋이·해넘이 모두 볼수 있는 백화산백화산의 ‘발견’은 작지만 즐거운 사건이었다. 태안 8경 중 하나인 곳을 왜 이제야 찾게 됐을까. 사실 태안은 바다 풍경으로 이름난 곳이다. 당연히 시내보다는 외곽의 바다를 찾기 마련이다. 시내 중심부에 우뚝 솟은 백화산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이제야 발견한 건 그 때문일 것이다. 백화산은 높이 284m로 작고 아담한 산이다. 하지만 주변에 높이를 견줄 만한 산이 없어 풍경 전망대로 제격이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인다. 너른 들녘과 먼먼 바다가 한눈에 잡힌다. 해돋이와 해넘이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산정엔 봉수대와 산성 등 유적도 남아 있다. ●백제 最古의 마애불 품은 태을암정상 아래엔 태을암이 있다. 작은 절집이지만 뜻밖에 백제 최고(最古)의 마애불을 품고 있다.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국보 307호)이다. 저 유명한 서산 마애여래삼존상(국보 84호) 보다 빠른 6세기쯤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애삼존불입상은 여느 삼존불과 달리 좌우의 불상이 가운데 불상보다 크다. 삼존불의 코 등 일부가 헛된 속설을 믿는 사람들에 의해 훼손됐지만 온화한 느낌은 여전하다. 만대포구는 태안의 땅끝마을이다. 촛대처럼 남북으로 길게 뻗은 좁다란 반도의 끝에 있다. 볏가리마을, 꾸지나무골해수욕장 등을 지나면 북단의 만대포다. 맞은편은 서산.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 서산의 명물 황금산이 보인다. ■여행수첩 (지역번호 041)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서산나들목으로 나와 32번 국도를 타고 태안으로 들어간다. 태안읍에서 603번 지방도를 타고 곧장 가면 태배길, 학암포 등과 만날 수 있다. 태을암과 백화산은 태안 읍내에 있다. 태을암까지는 차로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백화산 봉수대까지는 주차장에서 10분 남짓 걸어 올라야 한다. 주차장이라고는 해도 겨우 차 두어 대 정도 댈 만한 규모다. →맛집:태안 읍내에 특산물전통시장이 있다. 태안에서 나는 온갖 갯것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명화수산(674-4511) 등이 알려졌다. 바다횟집(674-5197)은 꽃게장, 우럭젓국을 잘한다. 이원반도 쪽에선 원풍식당(672-5057), 이원식당(672-8024) 등이 맛집으로 알려졌다.
  • [수요 에세이]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결과를 보며/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수요 에세이]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결과를 보며/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지난 10월 아부다비에서 국제기능올림픽이 열렸다. 중국이 우리가 받은 8개에 비해 두 배 가까운 15개의 금메달을 휩쓸어 우승을 했다. 일등을 당연시하던 우리가 2등으로 밀렸는데 제조업의 뿌리기술부터 중국에 역전당하고 있다며 걱정하는 기사가 쏟아졌다. 동감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유럽에 위치한 작은 나라 스위스가 3위라는 사실이었다. 금메달은 우리보다 더 많은 10개였다. 관광과 금융대국으로만 알았던 세계 최고 부자 나라가 여전히 선반, 금형, 용접, 목공 등과 같은 전통 산업기술 강국인 것이다. 금융위기 때 스위스 제네바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그때 스위스 산업 현장에 관심을 갖게 됐다. 스위스는 경제 운용이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다. 우선 수출을 중심으로 한 경제구조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금액이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무역의존도가 80%를 넘나든다. 에너지와 광물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것도 닮은꼴이다. 게다가 관광 안보에 중요하다며 산비탈에 포도밭을 경작하고 우리처럼 농업에 높은 정부 보조금을 지불하고 있다(우리는 식량안보 때문인데 스위스는 관광안보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식사 한 끼를 해결하는 김치찌개 값이 1만원이 채 안 되지만, 스위스에서는 피자 한 판에 4만원은 줘야 한다. 시내버스 기본 요금도 4700원 정도로 우리의 3배를 넘는다. ‘이런 고비용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강국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의문이 생겼다. 제네바 주정부 산업정책 담당자를 만났다. 그는 “안정적인 고용 유지를 위해 제조업 기반이 필수적이며 주정부에서 첨단 외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보유한 땅을 산업단지로 개발해 저렴한 임대료로 분양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의 유럽본부를 유치하기 위해 세금 인하 인센티브도 제공한다”고 했다. 속으로 생각했다. “우리도 마찬가지인데….” 그런데 산업구조를 살펴보니 롤렉스로 대표되는 고가 제품, 의약품을 비롯한 정밀화학,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에 쓰인 정밀기계 등이 스위스의 제조업 기반을 이룬다. 이 제품들은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불황일 때도 가격에 덜 민감한 경기 비탄력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테니스 기술의 최고봉인 ‘로저 페더러’와 알프스의 깨끗한 자연 환경이 스위스 상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인다. 필자는 스위스가 오랜 기간 제조업 강국을 유지한 비결을 직업훈련에 기반한 독특한 교육제도에서 찾고 싶다. 우리는 대학 진학률이 70%를 웃돈다. 우리 가계는 자녀들의 대학 입학을 위해 엄청난 교육비를 지불하고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산업계에서는 학교가 쓸 만한 인재를 육성하지 못해 고용 후 다시 현장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반면 스위스의 대학 진학률은 30%에 불과하다. 인구 840만명인 국가에 종합대학은 단 12곳이다. 입학하더라도 4년 만에 졸업하는 학생이 20%에 불과할 정도로 학사 관리가 매섭다. 대학에 안 가는 다수의 학생들은 직업학교에 진학한다. 직업학교는 교실에서 일주일의 반을 교육하고, 나머지 반은 미리 계약된 기업에서 ‘도제식 현장교육’을 한다. 스위스의 많은 10대들은 여전히 기름때 묻은 선반에서 절삭가공 훈련을 받고, 목공예 기술을 현장에서 배운다. 그들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상위에 입상하고 기술 강국 스위스의 근간을 이룬다. 당시 방문했던 직업학교에 우리가 1980년대 실업 시간에 보았을 묵직한 선반이 있던 것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지난달 제주도에서 특성화고 재학생이 정규직 직원도 없이 혼자서 장시간 근로 중 프레스에 깔려 사망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있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강국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직업훈련이 더욱 체계적으로 강화돼야 한다. 기업인들이 부모의 마음으로 학생들의 안전을 비롯한 산업환경 개선에 심혈을 기울여야 ‘노동착취’란 비난에서 자유로워지고 좋은 산업 역군을 키울 수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12월의 즐거움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12월의 즐거움

    마침내 올해의 마지막 달이다. 아, 12월! 토요일은 어김없이 약속이 잡혀 있고, 송년회니 뭐니 이런 일 저런 일, 당최 한가한 날이 없구나. 12월은 다만 며칠이라도 길었으면 좋겠다. 가령 한 해의 끝이 12월 40일이라면 다소 느긋하게 세밑을 보내고 침착한 활기로 새해를 맞을 수 있지 않을까. 한 해의 첫달인 1월과 본디 짧은 2월은 그대로 두고, 나머지 달에서 하루씩 빼서 12월에 몰아주면 될 텐데. 그렇게 된다면 12월생이 아주 많아지겠지. 내가 12월생이어서 잘 아는데, 생일이 12월에 있으면 왠지 친구들이 잘 기억해서 선물을 많이 받는다. 아마 12월이 선물의 달이기 때문에도 그러하리라.‘12월과 선물’ 하면 내가 그리 앙심이 깊은 인간이 아니건만 근 50년이 지나도록 잊히지 않는 일이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생일이라고 아버지가 500원을 주셨는데 옆에 있던 언니가 낚아챘다. 자기가 선물을 사서 주겠다는 것이다. 못마땅했지만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장녀인 언니의 카리스마에 눌려서도 그랬고, 욕심 없고 순하다는 당시의 내 이미지 때문에도 그랬다. 그날 저녁 언니가 사와서 안겨준 선물은 플라스틱 장난감 전화기였다. 내가 어린 아이도 아니고! 아마 창백하게 굳었을 내 얼굴을 못 본 체하며 언니가 방을 나간 뒤, 어찌나 분하던지 나는 장난감을 벽에다 힘껏 팽개쳐 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언니한테 미안하고 웃음이 난다. 정해진 용돈은 적고 씀씀이 헤픈 여중생이 돈에 관심 없다고 생각되는 동생 것좀 중간에서 챙겼기로서니. 더욱이 12월이면 돈 쓸 일이 좀 많은가.12월이 선물의 달인 건 흔히 선물을 주고받는 크리스마스 영향이기도 할 테고,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고마운 사람, 미안한 사람, 외로운 사람, 삶이 고달픈 사람을 새삼 떠올리게 되어서이리라. 아파트 경비원과 택배원이나 우편 집배원에게 작은 성의를 보이고, 이웃의 독거 노인을 한 번쯤 살펴 챙기는 달. 동네를 지나는 버스의 운전기사나 마침 타게 된 택시기사 양반에게 느닷없이 선물을 건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일까. 흥청거리는 12월! 머지않아 ‘저 놈의 눈, 지겨워 죽겠어!’ 하고 투덜거리게 될지 모르지만, 아직은 겨울의 초입이어서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면 반갑기만 해서 깃털이불처럼 포근하게 느껴지리라. 12월의 즐거움 중 하나는 11월이 지나갔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11월을 싫어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11월, 그 황량함을 나는 힘겨워하지만 또한 얼마나 사랑하는지. 11월은 씁쓸쌉쌀하고 12월은 달콤하다. 시간이 꽉 찬 숫자로서도 흥성한 12월. 12월이면 시간에 쫓기는 것은 만남도 흥성해서다. 초대하거나 초대받는 일이 많은데, 그 장소가 카페나 식당일 때도 있지만 집에 손님을 들이기도 하고 남의 집에 가게 되기도 한다. 언젠가 한 친구를 김치찌개 하나 끓여 놓고 밥 먹으러 오라고 해서 그가 어이없어하며 실망을 숨기지 못한 적이 있다. 사람 함부로 부르는 거 아니구나 하고 반성했다. 그는 집에 손님을 맞을 때 정성을 다하는 사람인 것이다. 꽃병에 싱싱한 꽃을 꽂고, 맛깔스레 음식을 장만한다. 그라면 결코 그런 무성의를 저지르지 않았을 테다. 친구야, 다음부터는 고루 익히려다가 번번이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어 버리는 ‘계란 프라이’라도 곁들일게. 지난달에 한 친구가 자기 동네 주민센터에서 ‘손님 접대’라는 강좌를 수강 신청했다. 이사한 지 얼마 안 된 데다 12월을 앞둔 터라 친구들을 초대할 날들을 대비했나 보다. 50대 초반 남성인 그가 ‘손님 접대’를 배우려는 것이 기특하다. 그의 초대가 기대된다. 나도 그 강좌를 들어야 될까 보다. 어제 남산도서관에 갔다가 주차장에서 나무들을 한참 올려다봤다. 이맘때 나무들은 잎 진 뒤의 고스란한 몸매가 하늘빛 아래서 서늘하니 아름답다. 사람 손이 닿지 않게 높다란 우듬지도 자연의 정원사 손길로 깔끔하고. 그나저나 올겨울이 너무 춥지 않았으면 좋겠다. 온대지방의 특성이라는 한겨울의 삼한사온 날씨도 언제부턴가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 심지어 몹시 추운 날이 계속돼도 사흘만 지나면 날이 풀리리라는 생각으로 견뎠는데, 그것이 사온이었던가. 다음날부터 더 추워지는 지긋지긋함이라니. 다들 따뜻한 겨울 보내시라.
  • [公슐랭 가이드] 매콤 달콤 육즙 쫙쫙 손가락까지 쪽쪽… 代 이은 찜갈비 빨간 맛

    [公슐랭 가이드] 매콤 달콤 육즙 쫙쫙 손가락까지 쪽쪽… 代 이은 찜갈비 빨간 맛

    ‘한번도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 본 사람은 없다.’ 대구의 대표 음식 찜갈비를 일컫는 말이다. 찜갈비는 화끈하게 매운맛과 달콤한 맛으로 막창 등과 함께 대구의 10미(味)다.# 찜갈비 골목 절대강자… 시간차 조리법이 비결 대구시청 인근에 ‘찜갈비 골목’이 있다. 찜갈비를 파는 식당들이 10여곳 모여 특색 있는 맛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대를 이어오는 곳이 있다. 1968년부터 2대째 이어오는 ‘실비찜갈비’다. 입맛 까다로운 대구시청과 중구청 직원들이 외부 손님을 대접하거나 간담회 장소로도 자주 찾을 정도로 믿고 먹는 식당이다. 맛 대결을 펼치는 인기 TV 프로그램에도 찜갈비 골목 대표로 출연해 대결을 펼친 바 있다. 박문일 사장은 “아버지께서 고기를 좋아해 소고기를 삶아 고춧가루며 마늘을 비롯해 이것저것 넣어 손님들께 내놨는데 이게 ‘히트’를 치며 찜갈비라는 새로운 메뉴가 나왔다”고 찜갈비 탄생비밀을 귀띔했다. 이후 찜갈비를 파는 가게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지금의 찜갈비 골목이 자리잡게 됐다고 한다. ‘실비찜갈비’의 특징은 다른 곳보다 매콤하고 양념 빛깔이 더 붉다. 그 비결은 손질한 소고기를 푹 삶아 놨다가 손님이 주문하면 갖은 양념으로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후 고춧가루, 간장, 마늘을 비롯한 양념들을 정해진 순서로 차례차례 넣어가며 조리한다. 모든 양념을 한꺼번에 넣어서 조리하는 곳도 있지만 실비찜갈비가 이렇게 양념재료를 시간차를 두고 조리하는 것은 각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란다. # ‘불난’ 혀끝 식혀주는 동치미·백김치도 백미 먹음직스러운 빨간 양념의 찜갈비를 입안에 넣으면 처음에는 고춧가루와 마늘의 매운맛이 입안을 확 감싼다. 그리고 달콤한 맛이 뒤따라오며 소고기의 육즙과 함께 환상적인 맛을 자아낸다. 그다음 자신도 모르게 입으로 밥이 들어간다. 정신없이 찜갈비를 먹다 보면 입안이 얼얼해지는 경험도 필수코스다. 이때 매운맛을 잠시 희석시켜 주는 게 밑반찬인 동치미와 백김치다. 밥을 한입 넣고 찜갈비를 먹은 다음 백김치를 찢어 입안 가득 넣으면 절로 행복한 미소가 번진다. # 맨밥에 슥슥… 채소 곁들인 볶음밥도 ‘엄지 척’ 맨밥이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양념을 한 숟가락 퍼서 밥에 턱 얹어 비벼서 먹어도 꿀맛이다. 어느새 고기를 다 먹고 밥이 조금 남았거나 배를 다 채우지 못했다면 사장님을 부르면 된다. 남은 양념과 공깃밥이 잠시 후에 채소가 곁들여진 맛있는 볶음밥으로 다시 돌아온다. 인상만큼이나 인심도 좋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다른 별미인 소고기찌개도 있다. 질 좋은 소고기를 이용한 칼칼한 소고기찌개는 찜갈비와 찰떡궁합이다. 이 식당은 매출액 일부를 매월 정기적으로 기부한다. 찜갈비 1인분 국내산 한우 2만 8000원, 미국산 1만 8000원, 소고기찌개 8000원. (053)424-3443. 이세도 명예기자 (대구시청 대변인실 주무관)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전국의 문화 버무린 서울… 이젠 고유의 맛 물려줄 때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전국의 문화 버무린 서울… 이젠 고유의 맛 물려줄 때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5회차 ‘서울의 멋과 맛’ 편이 지난 25일 서울 인사동과 을지로 일대에서 진행됐다. 올해 마지막 탐사였다. 지난 5월부터 장장 25주 동안 매주 토요일 오전에 계속된 미래투어를 통해 시민들의 뜨거운 서울 사랑을 확인했다. 6개월간 회당 평균 35명씩 모두 875명이 서울미래유산의 가치에 공감하고, 그 향기를 공유했다. 이날 일행이 인사동 목인박물관 옥상에 올라가 단체사진을 찍을 즈음 함박눈이 내려 행사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축하해 주는 듯했다. 보신각에서 시작된 탐사는 청계천 마전교 위에서 3시간 만에 완료됐다. 해설과 진행을 담당한 서울미래유산팀 이소영·전혜경·박정아·황미선·김은선·최서향 지도사와 일반 참가자들이 어울려 방산시장 안 은주정에서 삼겹살과 김치찌개로 조촐한 쫑파티를 가졌다. 해설은 노주석 서울미래유산 지도사가 맡았다.현대는 지구도시화(Gluurbanism)의 시대이다. 국가보다 도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도시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인 시대가 되었다. 도시는 미래의 질서이며, 도시문화는 미래사회 최고의 가치로 떠올랐다. 서울은 명실공히 한민족이 창조한 최고의 도시이다. 서울은 미국의 워싱턴과 뉴욕, 일본의 도쿄와 교토,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를 합쳐놓은 국내 위상을 갖고 있다. 산과 강, 바다를 동시에 끼고 있는 천혜의 도시는 서울밖에 없다. 서울이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이 곧 서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을 떠나 대한민국을 논하기 어렵다. 도시문화란 도시의 정체성이다. 도시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가치이며 정치적 미래를 결정하는 동력이기도 하다. 서울문화란 다른 도시가 흉내 낼 수 없는 서울만의 독톡한 색깔과 향기를 일컫는다. 그렇다면 서울의 고유성, 서울의 특성을 나타내는 서울문화의 원형은 무엇이고, 어떻게 형성됐을까. 서울은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지만 불행하게도 스스로 빛나지는 않는다. 서울의 중앙집중력은 강력하나 지역적 특성은 허약한 탓이다. 서울문화는 서울이 낳은 자체적 고유문화라기보다는 전국적 문화콘텐츠의 종합 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국문화의 비빔밥 격이다. 서울의 고민은 지나친 중앙 집중성으로 말미암아 지역 고유성을 상실한 데 있다. 서울이 고유한 지역적 특성을 갖추지 못한 까닭은 서울의 생성과 진화가 외부의 힘에 의해 비롯됐기 때문이다. 서울의 기원을 이루는 2000년 전 한성백제의 수도 위례는 고구려의 유민이 일궜고, 조선의 수도 한양의 상층부는 고려 개성에서 옮겨 온 개성주민이었다. 일제강점기 경성의 주도권은 현해탄을 건너온 일본인에게 넘어갔다. 서울의 터줏대감들은 계속해서 외곽으로 밀려났다.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 이북 피란민들과 전국에서 상경한 지역민들이 서울의 주인 행세를 했다.왕의 도시라는 점도 한계이다. 서울은 경복궁·창덕궁·창경궁·경희궁·덕수궁 등 5대 궁과 종묘·사직으로 이뤄진 궁궐과 제례의 도시이다. 1개의 도성 안에 5개의 궁궐을 가진 세계 유일의 역사도시이다. 왕과 관직을 독점하는 극소수 경화사족(京華士族)이 움직이는 행정도시이기도 하다. 조선 후기 서울인구 20만명 중 1만명이 과거와 관련된 유동인구일 정도로 교육이 지배하는 도시였다. 또 전국의 상권과 유통망을 장악한 시전상인들, 잡역을 도맡은 아전과 노비들이 뒤를 받쳤다. 서울은 자체 생산력은 없는 철저한 소비도시였다. 서울은 왕과 종친, 경화사족, 양반이 10% 이내의 지배층을 구성했고, 도성을 방어하기 위해 거주하는 군인과 아전·서리 같은 중인계층, 시전상인 등 장사꾼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하인과 노비였다. 서울문화 자체가 궁중문화와 중인문화로 양분됐다. 서울은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아내와 엄마로 살아가는 낡은 세대의 여인네 같다. 서울에서 태어난 서울사람이 인구의 절반인 500만명에 육박하지만 여전히 서울은 내 것도, 네 것도 아닌 ‘만인의 타향’이다. 수도, 중앙, 특별시에 현혹돼 서울 본연의 가치와 서울 고유의 전통을 창조하는 데 실패했다. 이 때문에 서울시민 대부분이 서울을 고향으로 여기지 않는다. 서울이라는 도시 고유의 문화정체성을 정립하는 일이 시급하다. 서울 본연의 색깔을 되찾고, 서울 고유의 향기를 만들어서 미래세대에게 물려줘야 한다. 더이상 이주민들의 도시가 아니라 뉴요커, 파리지앵처럼 자부심을 가진 원주민의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궁궐의 도시, 성곽의 도시 같은 도시 이미지를 단박에 나타내는 정체성과 자신을 서울토박이, 서울내기라고 당당하게 나타내는 도시멤버십의 정립이 필요하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를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과 코스로 찾아뵙겠습니다. 기사와 자료는 서울미래유산(futureheritage.seoul.go)과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칼바람 불 땐 칼칼한 그놈…물치항 ‘도루묵의 재발견’

    칼바람 불 땐 칼칼한 그놈…물치항 ‘도루묵의 재발견’

    “겨울철 별미 도루묵과 함께 동해 정취를 만끽하세요.” 설악산 관문인 강원 양양군 물치항 일대에서 ‘제9회 도루묵축제’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열린다. 29일 양양군에 따르면 찬 바람 부는 늦가을부터 잡히기 시작해 한창 성어기를 맞은 도루묵을 테마로 한 축제로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행사가 펼쳐진다.도루묵은 겨울철 동해안 대표 어종으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알을 밴 암도루묵은 얼큰한 찌개로, 숫도루묵은 조림이나 구이로 인기가 높다. 강현면 물치어촌계를 중심으로 도루묵을 홍보해 소비를 촉진하고, 양양 물치항을 관광어항으로 집중 육성해 나가기 위해 9년째 도루묵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설악산으로 이어지는 관문 물치항 축제부스에서는 싱싱한 도루묵을 연탄불에 구워 먹는 화로구이를 비롯해 얼큰한 도루묵찌개와 조림, 찜, 칼국수, 회, 튀김 등 시중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다양한 도루묵 요리를 푸짐하고 싼값에 만날 수 있다. 축제 기간 활어회센터 31개 입주 상인들은 영업을 멈추고, 어촌계 부녀회와 품앗이로 행사장에서 관광객들에게 도루묵 위주 먹거리를 제공한다. 어선에서 갓 잡아 올려 그물코에 걸린 도루묵을 뜯어내는 체험행사가 하루 두 차례씩 무료로 열린다. 관광객들은 직접 뜯은 도루묵을 가져갈 수 있다. 가장 많은 도루묵을 뜯은 체험객에게는 5만원 상당의 활어회 교환권을 준다. 이경현 물치어촌계장은 “올해는 동해고속도로와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북양양IC를 통해 빠르고 쉽게 물치항까지 접근할 수 있어 보다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어촌마을의 정취를 담은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 구성으로 동해안을 대표하는 어촌축제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53도의 선물…따뜻한 쉼표

    53도의 선물…따뜻한 쉼표

    어느새 따스한 온천이 그리운 계절이다. 온천은 ‘피부로 먹는 보약’이라 했다.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12월에 가 볼 만한 온천을 꼽았다. 주변 관광지와 겨울철 먹거리를 연계하면 즐거움이 배가된다.강화 석모도미네랄온천 15개 노천탕에 ‘낙조 풍경’은 덤 석모대교를 통해 뭍과 연결된 인천 강화 석모도가 겨울철 온천 여행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지자체와 개인 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온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가장 널리 이름을 알린 곳은 석모도미네랄온천이다. 15개에 달하는 노천탕이 특징이다. 온천수는 지하 460m 화강암에서 자연 용출된다. 51도에 달하는 고온의 온천수가 노천탕에 닿을 때면 47도, 추운 겨울엔 43~45도의 따뜻한 온도로 맞춰진다. 대형 온천탕은 저온으로 운영된다. 아이들이 물놀이하기 좋다. 입장 시 나눠주는 소창 수건은 온천과 ‘궁합’이 잘 맞는 온천 수건이다. 온천욕 후 수건으로 물기를 가볍게 닦아 내면 좋다. ▲주변 명소: 온천 단지 초입의 보문사는 4대 해수 관음 성지로 알려진 곳이다. 민머루해수욕장은 갯벌 체험하기 좋은 곳이다. 1㎞ 남짓한 해변은 낙조 명소로도 알려졌다. 석모도자연휴양림도 둘러볼 만하다. ▲맛집: 돌캐(932-3221, 이하 지역번호 032)는 꽃게탕과 밴댕이회무침, 뜰안에정원(932-3071)은 간장게장정식, 보문사 입구 만복성(933-8253)은 간짜장으로 각각 이름난 집이다.속초 척산온천온천탕+산책로+설악산 ‘1석3조’ 재미 강원 속초의 척산온천에 가면 ‘1석 3조’의 재미와 만날 수 있다. 온천탕은 물론 송림 산책로, 설악산까지 체험할 수 있다. 척산온천이 들어선 노학동 일대는 예부터 땅이 따뜻해 겨울에도 풀이 자라던 마을이다. 온천이 처음 문을 연 건 1970년대다. 이어 1985년 원탕 자리에 척산온천휴양촌이 개관했고 이후 척산온천탕, 족욕공원 등이 들어서며 온천 지구의 외관을 갖췄다. 수온은 섭씨 50도 안팎. 피부와 신경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온천수는 수분이 무거우면서도 부드러워 만지면 매끄러운 감촉이 전해진다. ▲주변 명소: 설악 워터피아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온천 테마파크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보양온천’으로 지정됐다. 아바이마을과 실향민문화촌, 속초등대전망대, 영랑호, 영금정 등도 두루 둘러보는 게 좋겠다. ▲맛집: 진솔할머니순두부(636-9519, 이하 지역번호 033)는 순두부, 동명항생선숯불구이(632-3376)는 도루묵조림으로 각각 이름났다. 도치알탕은 속초 영랑호 인근의 포장마차촌에서 맛볼 수 있다. 10여개 업소 중 당근마차(632-3139)가 알려졌다.충주 ‘삼색 온천’약알칼리·탄산·유황 온천수 펑펑 충북 충주는 ‘삼색온천’의 고장이다. 약알칼리 성분의 수안보 온천, 탄산이 함유된 앙성온천, 그리고 유황 성분의 문강온천 등 각기 다른 수질의 온천이 솟는다. 대표적인 곳은 수안보 온천이다. 53도의 약알칼리성 온천수가 펑펑 솟는다. 앙성온천은 탄산 온천이다. 탄산은 모공을 확장해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산음료처럼 톡 쏘는 재미 덕에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문강온천은 보수공사를 거쳐 내년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주변 명소: 미륵대원지는 10.6m에 달하는 미륵불(충주 미륵리 석조여래입상)이 인상적인 곳이다. 수안보 온천지구에서 차로 15분 거리다. ‘중앙탑’이라 불리는 탑평리 7층 석탑(국보 6호)은 충주의 대표 아이콘이다. 충주커피박물관(855-8304, 이하 지역번호 043)에선 여주와 우엉, 현미 등을 볶아 만든 ‘여우커피’를 맛볼 수 있다. ▲맛집: 원조중앙탑막국수(848-5508)는 막국수와 만두로 이름난 집이다. 충주에는 꿩요리 잘하는 집이 많다. 감나무집(846-0608), 소라가든(846-7819), 대장군(846-1757), 느티나무가든(847-4676) 등이 알려졌다.함평 해수찜온몸으로 체험하는 뜨끈한 보약 한 사발 해수탕은 바닷가 곳곳에 있어 아는 사람이 많지만, 해수찜은 다소 생소하다. 해수찜은 200여년 전부터 전남 함평 지방에 전해 오는 건강 요법이다. 1300도까지 달군 유황석을 넣은 해수를 이용해 몸을 덥히는 방식이다. 수건에 물을 부어 적당히 식힌 다음 목이나 어깨 등 원하는 부위에 덮는다. 해수가 어느 정도 식으면 대야에 받아 몸에 끼얹어도 된다. 두어 시간 지나 물이 더 식으면 이때부터 족욕을 즐긴다. 발끝에서 올라온 뜨거운 기운이 온몸을 순환하며 땀이 줄줄 흐른다. 해수찜 뒤에는 샤워를 하지 않는다. 그래야 약효가 오래간다고 한다. ▲주변 명소: 해수찜마을에서 돌머리해수욕장이 가깝다. 일몰 감상의 최적지로 꼽히는 곳이다. 인공 풀장도 조성돼 있다. 겨울철엔 가족 낚시터로 손색없다. 모평마을은 돌담이 예쁜 곳이다. 고풍스러운 한옥도 많다. 고택 체험하기 맞춤하다. ▲맛집: 함평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이 육회비빔밥이다. 함평시장 주변의 초록식당(322-5287, 이하 지역번호 061) 대흥식당(322-3953) 목포식당(322-2764) 나비의꿈(323-1570) 등이 알려졌다.부산 해운대온천 할매탕할머니 통증·손주 아토피 싹~ 해운대온천을 대표하는 곳은 해운대온천센터와 할매탕이다. 할매탕은 1935년 문을 연 해운대 최초의 대중목욕탕이다. 2006년 철거 후 해운대온천센터로 새로 문을 열었다. 그러다 온천센터 옆에 새로 건물을 지어 할매탕 간판을 다시 내걸었다. 할매탕은 유독 할머니들이 많이 찾아 지어진 이름이다. 어르신들이 아픈 부위만 물에 담그는 진기한 풍경으로 유명했다. 요즘은 가족탕 형태의 목욕 시설로 명성을 잇고 있다. 대중탕에 가기 어려운 피부병 환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주변 명소: 해운대해수욕장 동쪽의 달맞이길은 일대의 전경이 시원스레 펼쳐지는 곳이다. 동해남부선 옛길은 걷기 좋은 길이다. 청사포엔 최근 청사포다릿돌전망대가 문을 열었다. 바닥의 강화유리 아래로 파도가 일렁인다. ▲맛집: 해운대온천센터 1층의 ‘블랙업커피’에서는 소금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명향(731-3368, 이하 지역번호 051)은 홍합톳밥정식, 송정집(704-0577)은 김치찌개국수, 오복미역 송정점(703-8809)은 가자미미역국을 잘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 김치호떡, 김치와플, 김치훠궈...놀라운 김치요리 있네

    김치호떡, 김치와플, 김치훠궈...놀라운 김치요리 있네

    김치로 만든 호떡, 와플, 멕시칸 요리, 훠궈......한국식품연구원 부설 세계김치연구소는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등 전 세계 13개국 45개 도시 레스토랑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치 메뉴를 조사한 결과 현지음식과 융합된 63가지 김치요리가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해외에서 김치의 대중화 정도와 김치 활용 형태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해외 레스토랑 271개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치요리 메뉴를 조사했다. 현재 해외에서 김치를 주재료나 부재료로 사용해 만들어 판매하는 요리는 63가지로 대표적인 것은 한국인들도 즐겨먹는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김치전 등이 조사됐다. 김치찌개를 판매하는 레스토랑은 51곳(18.5%)였고, 김치볶음밥은 50개(18.5%), 김치전은 47개(17.3%)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9개 레스토랑은 별다른 조리 없이 김치만을 별도의 메뉴로 판매하기도 했다.현지 요리와 융합된 형태의 메뉴로 가장 많은 것은 덮밥이었고 그 밖에 튀김, 샌드위치, 버거 등에 응용해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치를 마늘과 올리브유로 만든 지중해식 소스인 아이올리나 태국의 대표적인 칠리소스인 스리라차처럼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스와 결합하거나 토핑하는 경우도 많이 발견됐다. 이를 통해 김치호떡, 김치와플, 김치치킨 처럼 이색 메뉴들도 많이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김치연구소 문화융합연구단 박채린 책임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파격적인 메뉴들이 많았는데 이는 김치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김치를 응용한 다양한 현지식 메뉴들이 많은 것은 김치 세계화에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랑의 온도’ 양세종이 말하는 실제 요리 실력 (feat. 최고의 레시피)

    ‘사랑의 온도’ 양세종이 말하는 실제 요리 실력 (feat. 최고의 레시피)

    (기사 ① ▶양세종 “캐릭터에 맞는 향수 매번 바꿔 쓴다” (인터뷰 ①) 기사 ② ▶양세종 “서현진, 존재만으로도 분위기 밝아져” (인터뷰 ②))‘사랑의 온도’에서 화려한 요리 실력을 선보인 양세종. 그의 진짜 요리 실력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Q. 셰프 연기를 위해 참고한 작품이 있나? 촬영하기 전에 직접 요리를 배우러 다녔어요. 제 모토가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자’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배웠어요. 장진모 셰프님께 해물볶음면 만드는 법, 스테이크 미디움 레어로 굽는 법, 머랭 치는 법, 칼질하는 법 같은 걸 배웠어요. 제가 배웠는데도 단기간에 할 수 없는 것들은 셰프님께서 해주셨어요.Q. 자신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생겼는지 궁금하다. 미디움 레어 스테이크와 떡볶이입니다. 방송에 나왔던 가자미 뮈니에르는 만들기가 너무 어려워요. Q. 미디움 레어 스테이크는 어떻게 구워야 맛있나? 먼저 올리브유와 버터를 두르고 스테이크를 올려요.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봤을 때 적당한 때가 되면 고기를 뒤집어요. 그리고 프라이팬을 기울인 뒤 조그마한 숟가락으로 버터와 기름을 고기에 계속 들이부어야 해요. 다 구워졌으면 손으로 고기를 집어서 그릇에 놓고 가만히 3분을 둬야 해요. 그럼 맛있는 미디움 레어 스테이크가 완성됩니다. Q. 원래 요리하는 걸 좋아했나요? 딱히 좋아했던 건 아닌데 잘 만드는 건 하나 있었어요. 참치김치찌개. * 양세종의 참치김치찌개 레시피 (Tip. 불 조절이 중요해요!)1. 김치와 김칫국을 적당히 넣은 뒤 김치가 잠길 만큼 생수를 붓고 10분을 강불에 끓인다. 2. 중불로 불을 낮춘 뒤 두부를 넣고 10분 끓인다. (2인분 기준, 두부는 반 모) 3. 기름을 약간 제거한 참치를 넣어서 중불에 8분 끓인다. 4. 제일 약한 불로 5분 끓이면 맛있는 참치김치찌개가 완성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정숙 여사, 우즈벡 영부인과 환담…고려인에 따뜻한 품 감사”

    김정숙 여사, 우즈벡 영부인과 환담…고려인에 따뜻한 품 감사”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3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부인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환담을 나눴다.김 여사는 환담에서 “80년 전 우리 동포가 우즈베키스탄에 정착하는 데 따뜻한 품을 내주셔서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다”며 “두 분의 방문으로 양국의 우의가 돈독해지고, 평화와 협력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저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고려인 동포를 가깝게 생각하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서로 유사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며 “문화적·역사적 유사점도 많지만, 전통·관습도 아주 비슷하다. 특히 어른을 존중하는 가치관이 아주 비슷한 것 같다”고 화답했다.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이어 “고려인 강제이주가 일어난 지 80주년이 됐는데 이와 관련해 우즈베키스탄 모든 도시에서 여러 가지 큰 행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우리 자녀들이 한국에 거주한 적이 있고, 작은 손녀는 한국에서 태어났다”며 “저도 한국에 여러 번 왔고, 한국의 전통과 풍습을 잘 알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다음으로 사랑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며 우리나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막내딸이 한국에서 요리를 배워와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요리사에게 가르쳐 줬다”며 “일주일에 한 번쯤 꼭 한식을 먹는데, 그 중에서도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한국은 우리에게 교육·보건 등 많은 도움을 줬다”며 “우리나라에서 눈이 오면 좋은 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오늘 아침 창밖으로 눈이 내려 기분이 참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여사는 “그렇지 않아도 두 분의 따님 이야기, 손녀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추운 날 오셨지만 제 마음이 상당히 따뜻해졌다”며 “아마도 우즈베키스탄을 반기는 눈인 것 같다”고 화답했다. 또 “방금 교육 이야기를 하셨는데 한국에서 오늘은 대학 입학을 위해 시험을 보는 날”이라며 “일주일 전 지진으로 시험을 연기했는데 눈 뜨자마자 혹시 지진이 나면 어쩌나 싶어 기도했다. 사실은 아직도 가슴이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잘 살게 됐는데…왜 혈액투석은 늘어날까

    [메디컬 인사이드] 잘 살게 됐는데…왜 혈액투석은 늘어날까

    혈액투석 환자 20년 만에 13배 고혈압, 당뇨, 비만 3중의 덫 건강습관으로 만성 콩팥병 예방해야 1990년 만성 콩팥병(신부전증)이 악화해 혈액투석을 받는 말기 콩팥병 환자 수는 430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20년이 지난 2009년에는 환자 수가 5만 6000여명으로 13배로 늘었습니다. 2015년에는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가 8만명에 육박했고 진료비는 2조원으로 치솟았습니다. 우리의 삶은 계속 윤택해지고 있는데 왜 혈액투석을 받는 말기 콩팥병 환자는 계속 증가할까요.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콩팥은 우리 몸에 2개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이 기관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시키고 혈액 속의 전해질 농도나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콩팥의 기능은 20대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가 나이 먹을수록 점점 떨어집니다. 이는 콩팥의 여과기능을 보는 ‘사구체 여과율’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콩팥의 기능이 3개월 이상 기준치 이하로 내려가면 만성 콩팥병 진단을 합니다. 만성 콩팥병 기준은 사구체 여과율이 1분당 60㎖ 미만일 때입니다. 만성 콩팥병이 이어지면 결국 콩팥 기능을 되살릴 수 없는 말기 환자가 됩니다. 문제는 만성 콩팥병 환자도 2012년 13만 7003명에서 지난해 18만 9691명으로 5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의술과 검진기술의 발달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지만 더 큰 이유는 우리의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습니다. ●쌓인 지방, 콩팥 누르면 단백뇨 일으켜 만성 콩팥병 원인의 75%는 당뇨, 고혈압, 사구체신염입니다. 20일 ‘2016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2007년 24.5%에서 지난해 29.1%로 증가했습니다. 당뇨 유병률은 2005년 9.1%였지만 지난해는 11.3%가 됐습니다. 30세 이상 남성 5명 중 2명이 비만, 3명 중 1명은 고혈압, 8명 중 1명은 당뇨로 나왔습니다. 이유는 간단히 말해 청소년 시기부터 지방이 많은 음식과 술, 패스트푸드를 즐기고 운동은 하지 않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중년 이후부터 당뇨, 고혈압을 일으키고 만성 콩팥병으로 이어져 결국 콩팥을 완전히 망가뜨린다는 겁니다. 비만도 콩팥 기능을 떨어뜨리는 직접적인 요인이 됩니다. 문주영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지방이 콩팥 주변에 쌓이면 콩팥을 눌러 혈액 유입량을 줄이고 단백뇨(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것)를 일으킨다”며 “단백뇨 양이 많아지면 콩팥이 더 많이 손상되고 기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한신장학회 분석에서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18.5~22.9인 사람의 만성 콩팥병 유병률은 6.7%였지만 35 이상은 25.2%로 폭증했습니다. 비만이 되면 체내 산화물질이 분비돼 콩팥의 기능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고혈압, 당뇨, 비만은 한꺼번에 생기는 경우가 많아 한 번 덫에 빠지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문 교수는 “만성 콩팥병은 신장 기능이 30% 미만이 될 때까지도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며 “당뇨, 고혈압, 비만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콩팥 기능 검사를 받고 식습관과 체중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운동을 하지 않는 것과 반대로 의외로 ‘몸짱’ 청년도 만성 콩팥병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심한 근육운동과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노폐물 여과 기능을 담당하는 사구체에 과부하를 줘 콩팥을 망가뜨립니다. 김성권(서울K내과 원장) 서울대 명예교수는 “사구체 여과율이 130%까지 높아져 과부하가 심해지면 콩팥 건강을 위협해 만성 콩팥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콩팥 기능이 60% 이하로 떨어지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소금은 콩팥병을 일으키는 핵심 요인이기 때문에 환자는 물론 일반인도 40세 이후에는 저염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신장학회에 따르면 특히 김치 섭취를 줄이고 국이나 찌개 대신 숭늉이나 보리차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젓갈, 장아찌, 햄, 건어물 등의 가공식품 섭취도 줄여야 합니다. 김 교수는 “짠맛을 즐기면 물이나 단 음료를 많이 먹게 되고 이것은 고혈압으로 이어진다”며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려면 저염식은 필수”라고 조언했습니다. ●제때 투석 안 하면 회복 기간 더뎌져 만약 콩팥 기능이 망가진 상태에서 혈액투석을 하지 않으면 3개월 이내에 ‘요독증’ 등 심각한 문제가 생깁니다. 몸이 붓고 숨이 차 거동을 못 하며 음식을 토하다 아예 식사를 못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생겼을 때 뒤늦게 투석을 하면 입원, 회복 기간이 훨씬 길어지기 때문에 투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단순히 소변에서 거품이 나는 것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거품뇨만으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육류를 많이 먹었거나 심한 운동을 했을 때도 소변에서 거품이 많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소변검사로 콩팥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렵게 콩팥을 이식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6개월 이내에 급성 거부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기 검진은 필수입니다. 그런데 조직검사가 두려워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가 많다고 합니다. 문 교수는 “이식했다고 해서 건강한 신장을 온전히 받은 것은 전혀 아니다”며 “면역억제제가 오히려 만성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각종 심혈관계 위험인자들이 일반인에 비해서는 높기 때문에 합병증 예방에 더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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