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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물가인상 집중 단속/30개 성수품·개인서비스료 매일 점검

    정부는 설을 앞두고 개인서비스요금과 설성수품 등을 중심으로 한 물가오름세를 차단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내무부·국세청·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강력한 행정지도와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또 오는 23일 시·도경제협의회와 물가대책차관회의를 잇달아 열어 설물가안정대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16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월8일로 다가온 설날을 앞두고 이미용료·목욕료·음식값 등 개인서비스요금의 부당·편승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물가대책차관회의 이전인 오는 20일부터 이들 업소에 대한 관계부처 합동단속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오는 24일부터 2월7일까지를 설물가안정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개인서비스요금은 물론 설성수품 등 모두 30여개 품목의 가격 및 수급동향을 매일 점검,부당·편승인상을 막기로 했다. 정부는 이 기간중 이들 품목의 공급량을 평소보다 최고 2∼3배 늘리고 농협 슈퍼와 연쇄점에서 주요농산물과 생필품을 10∼30% 할인판매하며 축협 판매점에서도 축산물과 생필품가격을 싸게 판매하도록 했다.이와함께 새 학기를 앞두고 인상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학원비의 올해 인상폭을 4.5%이내로 억제하기로 했다. 정부가 설물가안정대책기간중 집중단속할 대상품목은 ▲쌀·콩·참깨·양파·사과·배·밀감·쇠고기·돼지고기·달걀·조기·명태·물오징어·김 등 농축수산물 ▲아동복·구두·학생운동화 등 공산품 ▲콩기름·참기름·두부 등 가공식품 ▲소주·맥주·청주 등 주류 ▲이용료·미용료·목욕료·영화관람료·숙박료·설렁탕·김치찌개백반·자장면·불고기 등 개인서비스품목이다.
  • “과거주장 재탕… 난국해결 도움 안돼”/이 대표 회견 야권 반응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의 여야 3당3역 회담제의에 대해 야권은 『노동법 재심의를 전제로 하지않는 어떠한 대화제의도 본질을 흐리려는 대화 제스처』라며 거절의 뜻을 분명히 했다.이날 제의를 진정한 「대화의지」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이다. 대신 야권은 『노동법 재심의는 움직일 수 없는 대원칙』이라고 강조하면서 『여야 영수회담만이 사태해결의 유일한 길』이라며 선영수회담을 거듭 촉구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간부회의를 통해 ▲노동법 재심의 ▲영수회담 개최 ▲공권력 투입포기 등의 3개 원칙을 제시하며 영수회담을 위한 3당총무접촉의 역공세를 폈다.야당이 대화거부라는 비난을 비켜가며 신한국당이 받기 어려운 조건부 총무접촉을 제의해 대여압박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이대표의 회견은 과거 주장을 되풀이한데 지나지 않으며 현 난국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파업사태의 문제해결능력은 당사자인 김영삼 대통령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자민련의 반응도 냉담했다.안택수 대변인은 『여당이 노동법 등 11개 법안을 철회하는 일대 사고의 전환을 하지않는 한 이번 비상사태는 해결될 길이 없다』며 『이대표가 영수회담 개최를 차후로 미룬 것은 한·일 정상회담 직후인 이달 하순께 섞어찌개식 영수회담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권오을 대변인도 『국가 위기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청와대 눈치보기의 재탕』이라며 『날치기된 노동법의 재개정이 전제되지 않는 한 모든 제안은 허구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 음식쓰레기 50% 줄입시다/전문가 좌담:Ⅰ

    ◎음식쓰레기 하루 트럭 3,000대분/식품·사료 71%가 수입품… 엄청난 외화지출/음식폐기율 40대 11%·30대 18%·20대 42% □좌담 참석자 ·도갑수 한국 폐기물협회 회장 ·서은경 대한 영양사회 회장 ·김규응 환경부 폐기물 자원국장 서울신문사가 새해들어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과제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에 각계의 성원이 잇따르고 있다.환경부와 서울시·서울시교육청을 비롯,지방자치단체·민간단체들이 서울신문사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에 감사를 표시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우리 후손들에게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고 환경오염과 자원낭비를 줄이기 위해 펼치는 음식물쓰레기 실태와 개선방향 등을 각계 전문가로부터 들어본다.대담에는 환경부 김규응 폐기물자원국장(56)과 도갑수 한국폐기물학회 회장(숭실대교수·52),서은경 대한영양사회 회장(49)이 참석했다.〈편집자주〉 ­서울신문사는 「음식물쓰레기 50% 줄이기」를 올해의 사회발전 캠페인으로 선정,대대적인 범국민실천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언론기관의 이같은 움직임을 어떻게 보시는 지요. ▲김규응 환경부 폐기물자원국장=지금 우리나라는 생활속의 대변혁을 시도해야 할 중대한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습니다.음식물쓰레기 문제는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국가적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생활쓰레기의 35.2% ▲서은경 대한영양사회 회장=최근들어 국민의 환경보호 의식이 크게 높아졌습니다.그러나 실제 생활은 높아진 의식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결국 우리 국민의 가치관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서울신문사가 1년간 범국민적 캠페인을 펴나가기로 했다니 대단한 결단입니다.누군가 해야 될 꼭 필요한 일입니다. ▲도갑수 한국폐기물학회 회장=폐기물이란 본래 우리가 생활하는 데 있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부산물입니다.하지만 버릴 때는 마음대로 버려놓고 치우는 일은 남의 일처럼 생각해온 게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이었습니다.그런면에서 서울신문사가 전사적으로 쓰레기줄이기 캠페인에 나섰다는 사실은 늦은 감은 있지만 정말 다행스런 일입니다. ­우선 우리나라의 음식물쓰레기의 발생 실태와 문제점에 대해 짚어 주시지요. ▲김국장=지난해 하루평균 발생한 음식물쓰레기의 양은 1만5천925t으로 전체 생활쓰레기 4만5천244t의 35.2%를 차지했습니다. 다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선진국들에 비해 엄청나게 높은 비율입니다.음식물쓰레기는 악취·침출수에 의한 토양파괴·자원낭비·위생불량 등 많은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음식물쓰레기는 다른 쓰레기에 비해 수분과 염분이 많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수분이 80∼85%에 이르고 염도는 바닷물의 염도인 3%에 육박하는 2.2∼2.3% 정도입니다.국이나 찌개를 선호하는 우리나라 사람의 음식습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소각처리 및 퇴비화 등 재활용을 어렵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많은 물기는 발열량을 떨어뜨려 소각효율을 낮추게 됩니다.소각할 때 마른 음식물쓰레기의 발열량은 1천700㎈ 정도이지만 물을 머금으면 900∼1천㎈에 불과해 엄청난보조연료를 필요로 합니다.당연히 경제적 손실은 물론 대기오염이라는 부작용을 낳습니다. ▲서회장=우리나라에서 음식물쓰레기 문제가 사회문제로 부상한 것은 최근 10여년간의 일입니다.이전에는 관습적으로 누구나 음식물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금기의식을 갖고 있었습니다.음식물을 낭비하고 버릴 만큼 여유가 있지도 않았지요.그런데 핵가족화되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음식을 함부로 버리는 것은 곧 죄악」이라는 의식에 변화가 왔습니다. ▲도회장=동물 사료를 포함,음식재료의 71%가 외국에서 수입되고 있습니다.엄청난 외화가 낭비되고 있는 셈입니다.1년에 음식물쓰레기로 낭비되는 총 비용이 학자들에 따라 8조원,혹은 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음식물의 낭비는 이같은 경제 산술적인 측면과 더불어 도덕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성도 있습니다.북한은 그들의 새해 연두교서에서 매년 밝히고 있듯 「먹는 문제」를 최우선의 과제로 제시하고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이런 마당에 남한에서 먹는 음식물을 마구 버리고 그 처리에 고민한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잘못이라는 생각입니다. ○환자식 낭비 37% 줄여 ­음식물쓰레기는 우선 발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그 다음은 어쩔 수없이 발생한 쓰레기를 최대한 재활용해야 합니다.발생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김국장=풍요롭게 자란 세대가 음식물낭비를 더 많이 한다는 한 조사결과는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조리한 뒤 남기는 음식의 비율이 40대 주부는 11.7%에 불과하지만 30대에서는 18.5%로 증가하고 20대는 무려 42.6%로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일반 생활쓰레기 가운데 음식물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율도 40대가 4%인 반면,20대는 12.9%로 나타났습니다. ▲서회장=적극적인 개선 노력을 통해 쓰레기의 양을 대폭줄인 성공사례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서울 상계 백병원의 경우 식단 계획단계에서부터 수요예측·구매·보관·조리·배식·퇴식·재사용 단계까지 13단계로 세분화해 획기적인 개선을 한 결과 한 사람당 한끼에 나오던 쓰레기 양을 평균 210g에서 56g으로 대폭 줄였다고 합니다. 시행전과 비교했을 때 환자식은 37%,직원식은 48%나 줄었고 하루에 김치 20㎏,쌀 10㎏이 절약됐습니다.한달에 1백50만∼2백50만원의 식품 구입비를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채소 산지서 다듬어야 ▲도회장=음식물쓰레기에 관해 여러가지 통계가 나와 있는데 이를 잘 분석해 효과적인 전략을 세워야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해결책은 현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에서 출발합니다. 쓰레기 발생 현황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발생지역·발생시기·쓰레기의 질 등 특성을 잘 살펴야 합니다. 일례로 생활쓰레기 중 35.2%인 음식물쓰레기 비중이 가정만 놓고 볼 때는 50%이상으로 늘어납니다.당연히 이에 걸맞는 대책의 수립이 필요하지요. ­가정 등에서 뿐 아니라 음식물 유통단계에서의 발생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김국장=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노력은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등 각 단계에서 모두 실시돼야 합니다. 예컨대 야채류가 산지에서 생산돼 농수산물시장으로 오면 시장에서 야채를 다듬는데만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나옵니다.만약 현지에서 다듬어 음식물 용기에 잘 포장해 오면 쓰레기를 현지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도 있고 운송에 드는 물류비용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서회장=음식재료의 가공과 관련,작은 포장 제품의 개발도 중요합니다.일본에서는 독신자들을 위한 극소량 포장의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배추한포기·무한개·두부한모 등 단위로 판매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때문에 조리되지 않고 남겼을 때 곧 상해서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기 일쑤입니다. ○주문식단제 되살려야 ­정부 정책에는 문제가 없는지요. ▲도회장=집단급식을 하는 곳은 쓰레기를 줄이기가 비교적 쉽습니다.중앙에서 음식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인데,실제로 각종 조사를 보면 집단급식소의 폐기물 양은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정과 음식점입니다.가정에서는 주부와 가족들의 자세가 중요합니다.아무리 음식을 조금 만들어도 가족들이 골고루 먹어주지 않으면 당연히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는 음식점에 대해서는 정부차원의 일괄적인 행정이 절실합니다. 82년 시행했던 주문식단제를 예로들면 설렁탕에 기본으로 나오던 김치와 깍두기를 주문제로 바꾸면 당연히 설렁탕 가격을 내려야 하는데 업주들이 이에 호응하지 않아 실패했습니다. ▲서회장=음식물쓰레기가 음식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듯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범국민적 호응과 함께 정부 각 부처의 긴밀한 협조도 필수적입니다.재활용 부분은 환경부가 입법해야 하고 기계 표준화 등의 문제는 통상산업부,음식점은 보건복지부,가격 자율화 문제 등은 재정경제원 등이 담당해야 합니다.그러나 이러한 일을 제대로 해낼 정부차원의 연구기관도 없고 자료도 부족합니다.정부와 민간단체가 한데 힘을 합쳐 함께 해결해 나가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음식물쓰레기의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방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이제는 수거된 음식물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해 보겠습니다.우선 현재 우리나라 음식물쓰레기 처리실태 및 문제점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김국장=지금까지 음식물쓰레기는 전부 땅에 묻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극히 원시적인 방법에 의존해 왔습니다.지난해 음식물 쓰레기의 95%이상이 땅에 묻혔습니다. 정부에서는 매립의 비중을 줄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지난해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주민대책위원회가 젖은 쓰레기 반입을 막은 파동 때문에 「무작정 매립」의 위험성에 대해 사회적으로도 크게 우려하기 시작했습니다.정부도 오래전부터 이의 시정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그러나 재활용 기술이 낙후한데다 사회기반시설의 확충이 채 이루어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소각이나 사료화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매연 및 이에 따른 지역사회의 반발 등이 음식물쓰레기의 효율적인 처리를 어렵게 하는 장애 요인입니다. ○재활용 2%에 불과 ▲도회장=음식물 쓰레기의 재활용은 대부분 퇴비나 동물 사료에 집중되고 있습니다만 실제 이같이 재활용되는 음식물쓰레기는 전체 발생량의 2% 남짓한 수준에 그치고있는 실정입니다.이는 폐기물 처리기기의 기술개발이 크게 뒤떨어져 있는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현재 폐기물 처리기기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80여업체가 난립해 퇴비화 기계인 고속발효기 등 재활용 및 감량화기기의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그러나 그 수준은 아직 걸음마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더욱이 이같은 고속발효기 등도 음식물쓰레기의 전체 처리과정으로 보면 중간 단계에 지나지 않습니다.퇴비화는 가정 및 집단 급식소 음식점 등의 고속발효기에서 1차 처리한 다음 다시 한번의 처리과정을 거쳐야만 이루어 집니다. 또 사료로 사용하려면 신선한 음식물쓰레기여야 하기 때문에 발생 당일 또는 늦어도 다음 날까지는 필요로 하는 곳에 공급돼야 하는 절차상의 어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서회장=가정이나 기업체 등에서 발효기 등을 구입해 놓고도 제대로 기능을 하지못해 다시 뜯어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구입해야 할 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인 대책 필요 또 재활용 회수체계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정부에서 재활용 퇴비를 사용하는 농가에 경제적 보조를 해주는 등의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신김치로 색다른 요리/요리연구가 이종님씨 만드는 법 소개

    ◎가족건강을 생각하는 알뜰주부/새콤… 아삭… 겨울 입맛돋우기에 제격/만두찜·피자토스트 등 만들기 손쉽고/비타민C 등 풍부… 영양식으로 안성맞춤 겨울기온이 다소 누그러지는 1월만 되면 아파트 베란다에는 쫓겨난 신김치단지가 줄을 선다. 온 식구의 겨울식탁을 포근하게 지켜줬지만 군냄새가 나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천덕꾸러기로 둔갑하는 김치.하지만 신김치의 진가를 아는 이들이야말로 진짜 요리꾼이다.불에 약간 조리해서 군내를 제거한 새콤하고 아삭한 신김치는 동서양 음식을 막론하고 좋은 재료가 될 뿐 아니라 지친 겨울 입맛 돋우기에도 제격.풍부한 비타민C며 무기질은 말할 것도 없고 어느 때보다 활발한 유산균 발효로 소화를 돕는 영양식이기도 하다. 신김치하면 김치찌개나 김치볶음밥을 얼른 떠올리지만 조금만 아이디어를 보태면 얼마든지 색다른 식탁을 차릴 수 있다.요리연구가 이종님씨의 도움말로 신김치를 이용한 별미요리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김치 만두찜◁ ▲재료=김치잎 10장,풋고추 1개,붉은 고추 1개,육수 1컵,간장 1큰술,후추·청주 1큰술,만두속(두부·돼지고기 간것 각 100g,숙주·김치 각 50g,파,마늘,깨소금,후추,참기름) ▲만드는법=①김치는 물에 헹궈 잎부분을 잘라놓고 줄기부분은 다져 만두속을 만든다 ②풋고추,붉은 고추는 씨를 빼고 곱게 다지며 두부는 거즈에 싸 물기를 짠후 으깬다 ③숙주는 삶아 다져 물기를 짜고 파,마늘도 다진다 ④간 고기에 두부 김치 숙주 파 마늘 소금 후추 깨소금 참기름 등을 골고루 섞어 만두속을 만든다 ⑤준비한 김치잎에 만두속을 넣고 양끝을 접어 말아 놓는다 ⑥냄비에 육수를 붓고 간장,청주,소금,후추로 양념한 뒤 준비한 김치만두를 넣고 풋고추,붉은 고추를 뿌려 뚜껑을 덮고 찐다 ⑦오목한 그릇에 이 김치만두찜을 담고 육수를 붓는다. ▷김치불고기 피자 토스트◁ ▲재료=식빵1장,양파 조금,토마토케첩 2큰술,식용유(또는 버터),소금,후추,김치 30g,양파 10g,쇠고기 40g,대파 10g,피자치즈 20g,불고기양념,체리토마토 2개,치커리 ▲만드는 법=①피자치즈는 잘게 다진다 ②양파를 잘게 다져 냄비에다 식용유로 볶다가 토마토케첩을 넣고 볶은뒤 육수를 부어 끓이면서 소금·후추로 간한다 ③쇠고기는 얇게 썰어 불고기 양념하고,김치는 속을 털어 작게 썰고,양파는 채썰고,대파는 어슷하게 썰어 모두 섞는다 ④③을 팬에 볶는다 ⑤식빵에 ②의 소스를 바르고 ④를 얹어 피자치즈를 뿌린 뒤 오븐에 넣어 치즈가 녹을 정도로 굽는다 ⑥피자 토스트를 이등분해 체리토마토,치커리와 담아낸다. ▷김치 샌드위치◁ ▲재료=식빵2장,김치·오이 각 40g,햄 50g,마요네즈,키위,귤 ▲만드는 법=①신김치는 줄기부분으로 골라 물에 씻어 물기를 닦아 놓는다 ②오이,햄을 식빵길이에 맞춰 3∼4㎝ 두께로 썬다 ③식빵에 마요네즈를 얇게 펴 바른 뒤 오이·김치·햄 순으로 포갠후 마요네즈 바른 식빵을 맞덮어 가장자리를 자르고 3등분한뒤 담아낸다.이때 키위·귤을 곁들인다.
  • 음식쓰레기 줄이기/정부도 나섰다/환경부 가이드북 배포

    ◎물기제거방법 등 10대지침 제시 □음식물쓰레기 줄익 10대 방법 ①식단계획을 짠 후 꼭 필요한 식품만 구입 ②식품구입시 선도가 좋은 식품을 선택 ③음식조리시 식사량을 감안하여 알맞게 장만 ④찌개류는 꼭 먹을 만큼만 조리 ⑤식사시에는 소형찬그릇을 사용 ⑥음식점에서 남겨진 음식은 청결하게 포장하여 싸온다 ⑦결혼식장 등에서 음식물을 접대하는 대신 간소한 답례품을 제공 ⑧여행시에는 도시락을 준비 ⑨음식물쓰레기를 거름으로 만들어 사용 ⑩이물질과 물기를 제거하여 퇴비·사료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분리배출 환경부는 6일 일반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가이드북」 4만권을 제작해 전국의 공공기관,사회단체,교육·연구기관 등에 일제히 배포하는 등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범국민운동에 본격 나섰다. 가이드북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와 관련,일반국민이나 음식점 등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 등을 담았다. 신국판 60쪽분량의 가이드북은 우선 음식물쓰레기가 어디에서 얼마나 발생되고 문제점은 무엇이며,왜 줄여야 하는가 하는 당위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농산물생산 및 출하시,식품판매시,가정및 음식점·집단급식소 등 단계별·대상별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지침을 제시했다. 또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열가지 방법」과 물기제거요령 등을 소개,국민이 생활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음식물쓰레기가 얼마나 유용하게 재활용될 수 있는지를 비롯,국내외의 모범사례,정부의 음식물쓰레기 관련대책 등을 덧붙였다. 환경부는 이번 가이드북이 정부기관의 민원실 및 은행 등 국민이 많이 찾는 공공장소에 비치,널리 활용토록 하며 개인이나 단체 등에서 책자보급을 원할 경우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문의 (02)504­9260.
  • 음식쓰레기 줄여야 한다(사설)

    서울신문은 97년 주제를 「음식쓰레기를 줄이자」로 정하고 음식쓰레기 50%줄이기 범국민캠페인에 나섰다.지난해 11월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주민대책위원회의 젖은쓰레기 거부선언으로 시작된 음식쓰레기대란은 이에대한 행정적 규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그러나 음식쓰레기의 심각성은 아직 국민적 인식에서 절실한 수준까지 진전되지 않았다는 것이 우리의 문제의식이다. ○침출수 주범… 정화 어려워 일반적으로 아까운 자원이 낭비되고 이것이 또 쓰레기량도 늘리고 있다는데까지는 이해가 돼 있는것 같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음식쓰레기가 수질오염의 큰 부분이라는 점이다.음식쓰레기는 현재 모든 매립지에서 유독성 침출수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서울·경기·인천시민이 수도권매립지에 하루 버리는 쓰레기는 2만5천t.이중 7천t이 음식쓰레기이고 이 쓰레기더미에서 흘러내리는 침출수만 5천t에 이른다. 우리 음식의 침출수는 정화에 더 큰 어려움을 갖고 있다.환경부의 음식물 오염도와 수질에 미치는 영향연구에 의하면 한국인이 좋아하는 된장·소주·식용유·김치찌개·라면국물·간장들이 가장 분해가 어려운 오염수로 나타나 있다.식용유 한잔(50㎖)을 물고기가 살 정도로 정화하기위해서는 욕조 10통분인 3천의 물이 필요하다.따라서 젖은 쓰레기를 줄이는 것만이 아니라 음식물의 수분을 하수구로 내보내는 것까지도 이제는 재고해야한다. ○음식문화 관행 바꿔야 음식은 어느 나라에서나 한 민족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고유한 삶의 풍속이다.따라서 음식문화의 관행을 바꾼다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사실 우리는 풍성한 상차림을 미덕으로 알아왔다는 난제를 갖고 있다.좋은 식단제를 마련하고 아껴서 먹자는 의식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전체가 양적 충족의 식생활에서 질적 미각의 식생활로,단숨에 모든것을 함께 먹는 포만감에서 한가지씩 나누어 분명하게 맛을 즐기는 세련성으로 식사의 가치관을 대전환시켜야 한다.그러려면 교육과 훈련이 있어야 한다. 음식쓰레기 줄이기는 매우 세심하고 조직적이며 지속적 운동으로서의 노력이 필요하다.물론 국민 개개인의 인식 확대와 실천을 유도하는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크고 작은 집회의 회식메뉴나 각종 행사장에서의 식단 양식의 개발도 필요하지만 특히 이를 수범하는 여론지도자들의 행동적 가치화작업이 있어야 할것이다.먹다가 남기는 음식을 최소화하기보다 아예 남기는 음식을 최소화시킬수 있는 아이디어들도 개발되어야 할것이다. ○재활용체계 구축도 시급 행정적으로 할일은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가장 우선적인 일은 음식쓰레기 처리를 위한 각종 도구들의 제작과 보급이다.고속발효처리기·탈수압축기 등 수분축소기기들이 몇종 시판되고 있으나 좀더 공공 입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의 공급책이 필요하다. 제도적으로 할일은 재활용체계의 구축이다.95년 전국 하루 쓰레기배출량은 1만5천t이었다.이중 2.1%인 3백10만t만이 퇴비와 가축사료로 사용됐다.쓰레기를 퇴비화하거나 가축용 사료로 만드는 처리시설이 현재 공식적으로는 한곳도 없기 때문이다.처리시설이 세워져야하고 사료를 사용하는 구조 역시 조직되어야 마땅하다. 음식쓰레기 줄이기가 만만치 않은 과제이지만 우리는 희망을 갖는다.지난해 11월이후 수도권매립지의 젖은 쓰레기 반입량은 14% 줄었다.우리에겐 한다면 하는 근성도 있다. 모두 함께 음식쓰레기줄이기 캠페인에 동감하고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 탈북 김경호씨 일가족 첫 나들이

    ◎가는 곳 마다 환대… 「따뜻한 서울」 실감/소감 묻는 보도진에 “좋다… 황홀하다”/“북 TV선 판자촌 인민들과 보았는데”/어린이들 장난감·놀이시설에 넋잃어 북한을 탈출,홍콩을 통해 지난 9일 서울에 도착한 김경호씨(62) 일가족 일행 17명이 입국 5일만인 14일 처음 서울 시내 나들이를 했다. 김씨 일행은 이날 상오10시부터 하오3시까지 서울 남산타워와 롯데백화점,남대문시장 등 시내 3곳을 차례로 돌아봤으며 가는 곳마다 시민들에 둘러싸여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버스 한대에 동승,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첫 나들이코스인 남산타워에 나타난 김씨 일행은 기다리던 보도진들이 소감을 묻자 한결같이 『좋다,황홀하다』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김씨는 남산타워 전망대 11층에서 자신이 태어나 한국전쟁까지 유년시절을 보낸 이태원을 바라보며 『너무 많이 변했어.저게 이태원이냐』라고 묻기도 했다. 김씨를 비롯,처음에는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였던 일행은 시간이 지나면서 표정들이 환해졌으며 특히 어린이들은 장난감과 놀이시설에 넋을 잃고 바라보기도 했다. 김씨의 차녀 명실씨(35)는 전망대앞에 펼쳐진 빌딩숲과 자동차의 행렬을 바라보며 『북한에 있을때 서울에는 판잣집만 있다고 들었고 텔레비전에서도 판자촌에 사는 인민들의 모습만 보았는데…』라며 놀라워했다. 남산구경을 끝낸 이들은 이어 중구 남산동의 한식집 「연정」에서 등심과 된장찌개로 점심식사를 한 뒤 롯데백화점 본점과 남대문시장을 방문했다. 김씨의 셋째사위 박수철씨는 점심식사중 『당국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구경도 못한 음식을 많이 먹었는데 더구나 겨울철에 푸르고 싱싱한 남새(야채)를 먹는다는 것은 북한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임신 8개월째인 김씨의 넷째딸 명순씨도 롯데백화점을 돌아본 뒤 『북한에서는 생전 구경도 못하던 물건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며 『굶주리고 있는 북한 동포들은 남한이 이런 줄은 꿈에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남대문시장은 때마침 토요일 하오를 맞아 쇼핑객들과 상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거렸다. 시민들은 휠체어를 탄 김씨를 금방 알아보고 순식간에 그를 에워싸고 박수를 치며 『남한에 잘 왔습니다.축하합니다』라고 열렬히 환대했다. 나들이가 끝날 무렵 김씨의 차남 성철씨(26)는 『북한에서 듣던 것과 너무 달라 놀랐지만 이제야 사선을 넘어왔다는 안도감이 든다』며 매우 만족해 했다.
  • 대탈주극 끝… 안도의 “새아침”/탈북일가 서울 이틀째

    ◎된장찌개·쇠고기국… 밥한그릇 말끔히/건강검진결과 모두 건강… 18일께 회견 『누적된 긴장과 피로가 풀어지니 마치 구름위를 걷는 듯 온몸이 나른합니다』 44일 동안의 「목숨을 건 대탈주극」의 막을 내리고 서울에 도착한지 이틀째를 맞는 김경호씨 일가는 모처럼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고 관계당국은 전했다. 관계자들은 서울에서 첫날밤을 보낸 이들이 10일 상오7시쯤에 일어나 30분정도 산책을 한 후 아침식사를 했으며 특히 어린이들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천진난만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관계당국은 김씨 일가 가운데 피로가 빨리 풀린 남자들부터 북한사회에서의 활동 및 탈출동기,경로 등에 대한 합동신문조의 본격적인 신문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정황으로 볼 때 김씨일가의 조사는 다른 탈북귀순자의 경우보다 빠른 시일내 마무리돼 빠르면 18일쯤 기자회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앞서 9일 하오 서울에 도착한 김씨 일가는 김포공항에서 간단히 가족면회와 기자회견을 가진 후 곧바로 시내모처의 관계기관합동신문소로 옮겨져 저녁식사를 하고 건강검진과 인정신문절차를 밟았다.저녁식사는 특별메뉴를 준비하지 않고 된장찌개와 쇠고기국 등 일반가정에서 먹는 수준으로 평범하게 차려졌다고 관계당국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이 관계자는 김씨는 밥을 반그릇 정도 먹었으며 다른 가족들은 한그릇씩 거뜬히 다 비웠다고 말했다. 건강검진은 이들의 피로를 고려해 외부상처확인이나 혈압측정 등 필수적인 것만 했으며 검진결과 모두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중풍을 앓고 있는 김씨,임신 7개월인 명순씨와 태아의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 화학조미료 사용 줄이자/한기옥 서울시 환경보전과(발언대)

    어머니가 끓여준 된장찌개는 짜고 텁텁해도 늘 입맛에 맞는다.중국이 자랑하는 8진미도 어머니가 만들어준 음식만큼 맛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사람의 입맛은 10살 이전에 형성된다는 것이 요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우리 주부들은 화학조미료를 좋아하기 시작했다.특히 라면·과자·청량음료 등 화학조미료가 든 가공식품이 일반화되고 인스탄트음식에 익숙해졌다.이제 젊은 어머니들의 음식솜씨는 그저 화학조미료에만 매달리게 된지 오래다. 지난 16일 「환경운동연합」이 서울 종로구 YMCA앞에서 소비자단체들과 함께 화학조미료의 유해성을 알리고 천연조미료 사용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국제소비자기구가 만든 「제11회 화학조미료 안먹는 날」을 맞아 펼친 이 캠페인은 화학조미료의 사용량을 줄이자는데 초첨이 맞추어진 것이다.조미료를 만드는 회사들은 아직까지도 그 유해성에 대해 솔직히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화학조미료는 1908년 일본에서 개발된 「아지노모도」에서 비롯됐다.우리나라에서는 6·25를 전후로 값싼 덕에 급격히 확산됐다.식량을 구하기 어려운 틈을 타고 혼란스러운 당시 사회분위기를 반영하듯 무분별한 광고와 선전에 휘말린 주부들은 이들 제품의 유해성을 미처 생각지 못한채 그 맛에 서서이 중독이 되고 말았다. 이들 화학조미료의 원료 가운데는 많은 양을 섭취하면 두통과 천식,뇌세포 손상 등을 일으키는 물질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식품연감에는 흥미로운 조사자료가 수록되어 있다.지난 91년 우리나라 사람의 하루 화학조미료 사용량이 평균 3.9g이라는 것이다.미국의 0.47g,일본의 1.98g에 견준다면 우리나라 국민이 화학조미료를 얼마나 많이 먹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멸치·다시마·들깨 등으로 맛을 내는 우리고유의 음식이 그리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 “음식쓰레기는 자원낭비”/식당주인 4천명

    ◎「좋은 식단」 자율실천 등 결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식당주인들이 앞장 선다. 한국음식업중앙회(회장 손청차)산하 서울시내 음식점 주인 4천여명은 26일 하오 서울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좋은 식단 자율실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좋은 식단을 자율적으로 실천해 음식물 낭비에 따른 국가 경제적 손실을 막고,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생활화하여 건전한 식생활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의했다. 좋은 식단은 손님상에 한번 제공된 밥과 반찬을 다른 손님에게 제공하지 않으며,반찬 종류별 가격을 구분계산해 먹고 남기는 반찬을 줄이자는 국민 식생활 문화개선 운동의 하나다. 협회는 앞으로 곰탕·갈비탕·설렁탕 등 탕류와 비빔밥 등은 반찬 가지수를 2∼3가지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김치·된장·순두부찌개 등 찌개류와 곱창·해물·버섯전골등 전골류는 3∼4가지,불고기·생선구이 등은 4∼5가지,가정식 백반은 5∼6가지만 제공한다. 서울에서 하루에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약 4천9백t으로 8t트럭 6백13대분이나 된다.특히 음식점에서 나오는 많은 양의 음식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어 막대한 외화와 자원을 낭비하고 있는 실정이다.〈박현갑 기자〉
  • 항암 된장(외언내언)

    된장은 한국인에게 단순한 식품이 아니라 향수와도 같은 그리움의 상징이다.된장맛에서 풍겨나는 소재는 어머니·고향·토속성·순박함 등이다.그래서 한국인들은 누구나 된장국·된장찌개를 좋아하는 것이 아닐는지.몇십년전만해도 추운 겨울밤 화롯불위에 된장 뚝배기를 올려놓고 남편의 귀가를 기다리는 아낙네들은 흔히 볼 수 있는 전경이었다.사그러져가는 화롯불을 다독거리는 여인의 정성속에서 된장찌개는 보글보글 끓는다. 콩을 발효시켜 만드는 된장은 한국이 단연 종주국이다.중국의 삼국지 동이전에 『고구려사람은 장을 잘 담근다』라 했고 신당서에는 『발해의 서울 메주는 유명하다』고 기록했다.조선시대에 『장은 모든 맛의 으뜸이요,인가의 장맛이 좋지 않으면 비록 좋은 채소나 맛있는 고기가 있어도 좋은 요리가 될 수 없다.시골사는 사람이 고기를 쉽게 얻지 못하여도 좋은 장이 있으면 아무런 걱정이 없다』(증보산림경제)고 했다.그러기에 장독대는 신성한 장소였고 장 담글때는 고사를 지내기도 했다. 고려의 막장(말장)은 1천2백년전 일본에 전해져 「미소」라고 불리워지는데 「미소」는 말장의 일본식 발음이다.된장이나 청국장은 맛을 낼뿐만 아니라 영양가도 높다.장의 재료인 콩에는 단백질 38%,지방 18%가 함유돼 있다.「밭에서 나는 고기」라는 콩을 원료로 하여 실박테리아로 발효시켜 만든 된장은 신비한 항암효과가 있다는게 정설이었다. 그 항암억제효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밝혀졌다.식품개발연구원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된장 추출물은 간암세포 실험에서 93.3%의 억제율을 보였고 청국장추출물은 위암세포 실험에서 95.7%의 억제효과를 보였다는 것,또한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막는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 우리식탁의 기초식품이 이렇게 강력하고 신비한 항암효과를 가졌다니 반가운 일이다.고구려시대부터 장을 담가 먹는 선조들의 실용적 예지가 놀랍다.그런 된장도 이제는 신세대주부들에 의해 외면당해 장 담그는 일이 사라지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지난번 간장파동이후 그래도 메주찾는 주부들이 늘어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반영환 논설고문〉
  • 「월드컵 공동개최」 북 진의 뭔가/이대행체육부장(서울논단)

    북한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의사를 타진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사실을 FIFA측으로부터 통보받은 우리정부와 대한축구협회는 북한측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애를 쓰고 있다. 문화체육부 등 관계기관에서는 북한측이 남북대화사무국을 외면하고 뒤늦게 FIFA에 대회 유치의사를 밝힌 배경을 알아보느라 분주한 듯 보인다.그리고 이같은 사태가 우리의 월드컵대회 유치운동에 어떻게 작용할지를 차분히 분석하고 있다. 90년 북경아시안게임 때 일이다. 북한은 선수촌 옆에 옥류관이라는 식당을 개업,이른바 「외화벌이」에 나섰었다.평양에서 파견나온 곱상한 처녀접대원(종업원)들이 상냥한 웃음을 읏으며 손님들의 뒤치다꺼리를 했다. 냉면·된장찌개·신선로·잉어회·불고기가 주메뉴인 이 식당에는 맛보다는 값이 싸고 호기심이 동해 우리 선수와 임원,그리고 매스컴관계자들이 자주 찾아가 성황을 이뤘다. 이들 세련된 접대원은 짓궂은 젊은 기자들이 『결혼하자』고 농담을 걸면 『좋지요.그러나 95년 통일이 되면 그때에 결혼합시다』라고 받아넘기곤 했다. 이 처녀들은 김일성주석이 약속한 「95년 남북통일」을 철석같이 믿어 우리를 적지않게 놀라게 했다. 북경 아시안게임에 북한은 50여명의 신원을 알 수 없는 「기자」를 파견했었다.무료로 제공되는 호텔 아침뷔페에는 꾀죄죄한 모습으로 떼지어 몰려와 몇 접시씩을 먹어치우곤 했다.다른 나라 기자들은 이들의 너무나 왕성한 식욕에 몹시 놀라곤 했다.그러나 점심이나 저녁 때 호텔식당에서 이들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그나마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대회 중간에 핵심요인 3∼4명만 남기고 모두 북한으로 철수시켰다. 취재와는 거리가 먼 이들은 북한선수가 경기를 하는 체육관에 몰려다니며 응원에 열을 올리거나 「95년 북남통일」이라고 적힌 셔츠를 우리 선수단이나 응원단에게 나누어주는 데 주로 시간을 보냈다. 북한선수도 우리선수를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며 『95년 통일되면 그때 꼭 만나자』고 말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그전까지만 해도 국제대회에서 마주치면 슬그머니 피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태도여서 우리선수는놀라곤 했다. 북경대회가 끝나자 곧바로 평양에서 역사적인 남·북 친선축구대회가 열렸고 그 다음해인 91년에는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등에 남·북한단일팀이 출전,남·북화해무드가 무르익어갔다. 이때 우리정부는 북한이 「남북 스포츠교류」라는 일련의 기만전술로 「95년 통일」이라는 꿈을 북한주민들에게 심어주어 내부불만을 해소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실낱같은 희망으로 그들과의 교류에 응해야만 했다. 그뒤 몇차례의 문화교류를 끝으로 북한은 남한에 대해 맹비난으로 돌아섰다. 김일성의 주체사상에 심취한 이른바 「주사파」가 우리 정부의 통일의지를 비난하고 몇몇 대학생이 북한을 방문하는 등 우리정부를 곤욕스럽게 한 것도 바로 이 무렵이다. 이런 가운데 94년 김일성주석은 북한주민들에게 빈곤이라는 유산을 물려주고 세상을 떠났다.당연히 북한주민은 주석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다 이뤄진 통일의 꿈이 무산된 것으로 믿었을 것이다. 그뒤 문을 다시 굳게 닫은 북한은 홍수로 식량난이 가중되자국제사회에 구호의 손길을 내밀었으며 이어 애틀랜타올림픽 참가를 결정했고 이번에는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의 뜻을 내비췄다. 서울올림픽 공동개최를 외면함은 물론 각종 테러로 올림픽개최를 방해하던 북한이 90년 북경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우리에게 각종 교류를 제의해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 시점에서 곰곰 되새겨야 할 것이다. 북한의 이번 제안이 우리의 월드컵유치운동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대회의 경기 일부를 북한지역에서 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FIFA의 현행규정으로는 공동개최란 불가능한 일로 돼 있다.그래서 북한의 의도가 더욱 궁금한 일이다.우리의 대회유치를 혼란스럽게 방해하려는 것이나 아니었으면 좋겠다.
  • 안현태씨 소환배경에 관심 집중/검찰수사·안양­서울구치소 표정

    ◎박철언 자민련 부총재 노씨 면회 눈길/“단식 전씨 건강 위태한 지경은 아니다” 검찰은 19일 전두환 전대통령의 구속만기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기소준비에 나서는 한편 기소에 앞서 전씨 비자금에 대한 수사에서도 굵직한 「열매」를 따기 위해 안현태 전청와대경호실장을 급거 소환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검찰은 또 이날 국회에서 5·18 특별법이 통과됨에 따라 5·18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재수사 일정을 논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날 하오 2시15분쯤 예정에 없던 안현태 전청와대경호실장이 붉게 상기된 얼굴로 갑자기 출두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 안씨는 12·12와 5·18 당시의 뚜렷한 행적이 나타나 있지 않은 만큼 검찰이 전씨 비자금의 규모및 퇴임 뒤 운용하고 있는 비자금 잔여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전격 소환했을 것이라는 게 검찰주변의 지배적인 관측. 안씨는 그러나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된 조사를 받으러 나온 것 아니냐』『역대 청와대경호실장들이 모두 비자금 창구역할을 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딱잘라 부인. 안씨는 이어 『언제 출두하라는 통보를 받았느냐』는 물음에 『글쎄요』라고 얼버무린 뒤 전씨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고 말하고 급히 조사실로 직행. ○…이에 앞서 하오 1시50분쯤에는 12·12 당시 육본 작전참모부장으로 신군부측의 총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던 하소곤씨가 출두,『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이동. ○…18일 첫 공판을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돌아간 노태우 전대통령은 평소처럼 식사를 정상적으로 하는 등 공판 전과 다름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법무부 관계자가 전언. 노씨는 재판을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온 뒤 순두부찌개,오징어튀김,배추김치로 저녁식사를 했으며 이날도 감자국,두부조림,배추김치로 차린 아침식사를 들었다는 것. 그러나 식사 뒤에는 맨손체조를 하거나 불교서적을 읽던 습관과는 달리 한동안 책상 앞에 앉아 생각에 잠기는 등 착잡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하오 3시20분쯤에는 박철언 자민련부총재가 노씨를 면회,눈길을 끌기도. ○…한편 안양교도소의 전두환씨는 이날로 17일째 보리차만 마시며 단식을 계속하고 있으나 건강상태가 알려진 만큼 위태한 지경은 아니라는 후문.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전씨의 건강이상설과 관련,『전씨의 가족 및 측근들이 상당히 수척해진 외관만 보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전씨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외부에 전했을 것』이라고 풀이. 검찰 관계자도 이날 『전씨가 조사를 받을 수 없는 정도는 아니다』고 말해 심각할 정도의 건강악화설을 부인. 전씨는 이날 상오 이양우 변호사를 접견한데 이어 하오 2시10분쯤 석진강·전상석 변호사와 만난 뒤 아들 재용씨,민정기·송춘석 비서관 등과 면회.
  • 「비자금 장부」 파기에 의문 일어/노씨 1차공판 뒷 얘기

    ◎노씨 진술 오락가락… 목격자도 없어/재판부 “전 대통령 당당함 볼수 없었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 대한 18일 첫 공판은 전직대통령과 재벌총수들,전 정권의 핵심실력자 등 15명이 한꺼번에 피고인으로 등장한 세기적 재판이었던 만큼 뒷이야기도 무성했다. 무엇보다 노씨의 왕성한 식욕이 화제의 대상.18일 63년 동안의 일생에서 가장 길고 고단한 하루를 보낸 「피고인 노태우」는 서울구치소로 돌아간 직후 순두부찌개와 오징어튀김,배추김치 등이 제공된 저녁식사를 남김 없이 비웠으며 19일 아침식사도 거르지 않았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이날로 17일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두환 전대통령과 비교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른바 「이현우 리스트」로 알려진 비자금장부를 노씨가 정말 파기했을까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정치권의 민감한 현안인 대선자금으로의 유출내역도 기재됐을 것으로 보이는 장부를 무작정 없앴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장부 자체가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인 노씨에게는 경우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무기로 활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법정에서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은 대통령취임이후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비자금의 입출금내역을 4권의 장부에 일일이 기록해 관리해 왔으며 민주당 박계동 의원의 폭로 다음날인 지난 10월20일 노씨가 직접 파쇄기에 넣어 없애버렸다고 진술했다.노씨도 나중에는 이를 시인했다. 그러나 문제는 『노씨가 자신이 직접 2층에서 없애겠다며 장부를 들고 간뒤 한참 뒤에 빈손으로 내려 왔다』고 밝힌 이씨의 진술.장부파기를 직접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또 노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한 점도 의혹을 부추긴다.노씨는 검찰 직접신문에서 『10월27일 대국민사과문 발표이후 장부를 보고 비자금규모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이를 그대로 인정한다면 이현우씨에게는 파기하겠다고 해 놓고 그대로 놔두었다는 얘기가 된다. 검찰의 애매모호한 태도도 미심쩍기는 마찬가지.검찰은 그동안 한차례도 비자금장부에 대해 언급한 일이 없으며 언론에 의해 기정사실화된 「이현우 리스트」의 실재 여부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았다.노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하지 않았다. 노씨의 전직 대통령답지 않는 법정태도에 대한 재판부의 따끔한 질책도 이야기거리. 공판내내 노씨를 정면에서 바라본 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는 공판이 끝난 뒤 『재판을 받는 태도가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라고 느끼게 할만큼 당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몹시 불안해 하고 당황해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노씨는 인정신문이 끝나기도 전에 자리에 앉았다가 재판장으로부터 일어서라는 주의를 받고 당황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뒤이어 재판장이 『주거지는 어디입니까』라고 묻자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하고 머뭇거렸고 재판장이 『사는 곳은 어디있니까』로 고쳐 묻자 비로소 『연희동입니다』라고 대답해 방청객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 질병 예방식(외언내언)

    갈비탕 한그릇 8백20㎉,설렁탕 한그릇 7백80㎉,육개장 한그릇 5백40외㎉,비빔밥 한그릇 7백50㎉.「육개장을 제외하면 탕류·찌개·고기류의 음식들은 한끼 영양권장량(하루 영양권장량의 3분의1)에 비해 에너지 함량은 다소 낮고 담백질 함량은 높다.비빔밥류와 냉면류는 에너지와 담백질 함량에 있어서 한끼 영양권장량에 비해 부족하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한끼 외식으로 들고 있는 시중 음식업소 음식 한그릇의 영양을 분석한 내용이다. 요즘 보건소나 개업의원·시중은행등 일반이 많이 볼 수 있는 장소에는 「직장인의 식생활 관리」라는 소책자가 배포되고 있다.보건복지부가 40∼50대 직장인들의 바른 식생활 안내서로 펴낸 것이다.근년 연속 세계최고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우리 40대 남자 사망률이나 유병률이 그간 잘못된 식생활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 데 따른 것이라 한다. 직장인들의 식생활 실태에서 가장 시급히 고쳐야 할 것으로 이 책자는 아침 결식후 과식,불규칙한 식사,짜고 기름진 식사,맵고 자극적인 식사,편식의 연속,과음·빈번한 음주 등을 들었다.외식이 가정식에 비해 그 맛이 훨씬 좋게 느껴지는 것은 소금과 조미료 사용량이 많기 때문이란 사실도 밝히고 있다. 이 안내서는 건강에 좋은 식사법과 40대 성인 남자를 위한 식단작성의 예,40∼50대가 피해야 하는 식품,인스턴트 식품들의 열량등 바른 식생활 지도를 상세하게 해 놓았다. 최근 국민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잘못된 식습관으로 성인 가운데 36%가 영양 과부족 상태에 있다.영양과다로 인한 비만 과체중은 19%나 된다. 우리 성인병 사망률이 이미 1972년을 기해 전염병 사망률을 능가한 상태다.원인은 무엇보다도 우리 식탁에서 서구식 동물성 식품이 늘고 외식 비율이 늘며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의 과잉섭취 때문으로 분석됐다.성인병왕국 미국이 과다한 의료비를 지출하고 있는 전철을 따라가지 않기 위해서도 이런 식생활지도서는 많아야 한다.
  • 번호 단 수의입고 아침점호…/미결수 노씨 「구치소 생활 24시」

    ◎「1식3찬」 아침식사 깨끗이/첫날 안대청해 눈가리고 잠자리에 칭호번호 「1×3×」. 17일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이틀째 밤을 맞은 노태우 전대통령은 『1×3×』로 불린다.노태우라는 이름도 따라붙지 않는다.그냥 「1×3×」다.일반 미결수처럼 순서에 따라 받은 배정번호다.하얀 수인복 가슴에는 「1×3×」라고 적힌 번호표가 붙어 있다.예외란 없다. 노씨는 다른 재소자처럼 이날 상오 6시30분 기상나팔소리를 들으며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침점호를 받고 침구를 정돈했다.이불 한채와 모포 석장.노씨는 침구를 가지런히 개 붙박이 장에 넣은 뒤 침상에 걸터앉아 사방을 둘러보며 깊은 상념에 잠겼다고 교도관들은 전했다. 전날 집에서 가져온 흰색 솜옷 상의와 회색 하의 한복을 그대로 입은 채였다. 이어 교도관의 안내로 복도쪽 출입문 밖으로 나와 바로 옆 세면실에서 세수를 했다. 노씨의 독방은 원래 미결수들이 검찰이나 구치소측의 조사를 받을 때 사용하던 일종의 「별채」안에 있다.3.5평 크기로 목제침상과 붙박이 장,식탁겸용 철제책상,걸상 등이 비치돼 있다.TV는 없다.오른쪽 방은 좌변기와 세면대,샤워시설이 갖춰진 목욕실.왼쪽 방은 검사들이 노씨를 조사할 때나 가족이나 변호사가 면회를 할 때 사용토록 할 예정이라고 구치소측은 밝혔다. 상오 7시 아침식사 시간.쌀과 보리가 8대2로 섞인 밥과 시금치국,오징어무조림,깍두기 등 「1식3찬」.노씨는 전날 독방에 수감된 직후 저녁을 먹었을 때처럼 아침식사를 깨끗이 비웠다.낮 12시,된장국,생선찌개,배추김치로 짜여진 점심식사도 마찬가지. 구치소 관계자들은 노씨가 매 끼니 식사를 모두 비우는데 대해 『오랫동안 군생활을 한 탓도 있지만 모든 것을 체념하고 구치소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해석했다. 아침식사후 노씨는 집에서 가져온 불교서적을 2시간동안 읽었다. 노씨는 상오 10시30분 독방 옆방에서 김유후 전사정수석을 만나 1시간여동안 이야기를 나눴다.이어 교도관의 안내로 건물 뒤쪽 8평 정도의 빈터로 나가 30분동안 맨손체조와 걷기운동을 했다. 하오 1시45분쯤에는 아들 재헌씨와 최석립 전경호실장,박영훈 비서실장 등을 1시간여동안 면회를 했다.노씨는 『건강이 어떠시냐』는 물음에 『괜찮다』고 대답했다.재헌씨는 양말,내의와 역사서적 3∼4권을 전했다. 재헌씨는 면회를 마친 뒤 『아버지가 구치소로 가기 전 전화통화도 못했으며 구치소장이 면회시켜 주겠다고 해서 왔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노씨는 밤 8시 취침준비에 들어갔다.독방 밖에는 계호요원 3명이 노씨의 동태를 지켜보았다.구치소측은 취침시간 이후에도 불이 켜져 있어 책을 보거나 편지를 쓰는 정도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노씨는 첫날밤 교도관들에게 안대를 요청,눈을 가린 뒤 잠자리에 들었다.한 계호요원은 『노씨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노씨는 독방에 수감되기 전 신체검사를 받으면서 『신경성 위염 증세가 있어서 정로환을 복용해 왔는데 구치소안에서도 먹을 수 있느냐』고 물어 허락을 받았다. 구치소측은 노씨의 감방을 「별채」에 마련한 것은 다른 재소자의 위해가능성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계호상의 문제가 아니면 일반 재소자와 똑같이 취급한다는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노씨는 일반 미결수처럼 자신의 비용으로 두가지 신문을 구독할 수 있으나 아직 신청하지 않았으며 집필도구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구치소측은 밝혔다. ◎구치소 면회 온 노재헌씨 일문일답/“아버지 건강하시니 다행/내의·책 몇권 넣어드렸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노태우씨의 아들 재헌씨가 17일 하오 3시45분쯤 박영훈 비서실장·최석립 전경호실장 등과 함께 1시간여동안 노씨를 면회한 뒤 구치소를 나오다가 기자들과 맞닥뜨렸다. 다음은 재헌씨와의 일문일답. ­아버지의 건강상태는 어떤가. ▲특별히 불편하신데는 없어 보였다. ­식사는 잘하고 있다고 했나. ▲비교적 잘 드시는 편이었다. ­지금 심정은. ▲말할 수 없다.그분이 건강하시니 다행이다. ­만나서 무슨 말을 나눴나.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별로 한 말은 없고 양말과 내의 등 수감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좀 넣어 드렸다. ­다른 물건은 전하지 않았나. ▲평소 즐겨 읽으시던 책 몇권을 가져다 드렸다. ­무슨책인가. ▲역사소설이다….­매일 면회올 생각인가.모친(김옥숙씨)은 오지 않나. ▲정확한 계획은 없다.이제 가봐야겠으니 좀 비켜달라.
  • 노태우씨 비리 조사­검찰수사 주변

    ◎불밝힌 대검청사… 새벽까지 신경전/보도진 질문 받자 “국민에게 죄송” 고개 떨궈/“비리 드러나 조사받는 노씨는 피의자” 중론 1일 건국 이후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된 노태우 전대통령은 검찰의 신문에 『기억이 안 난다』는 등 비자금 조성 경위를 추궁하는 검찰 조사에 비협조적이어서 당초의 예상 시간을 훨씬 넘겨 2일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출두·조사과정 ▷조사과정◁ 안강민 중수부장은 『해외 재산 도피 및 부인과 자녀,처남,동서 등 친인척들의 비자금 조성 개입여부와 부동산이 친인척 명의로 은닉돼 있는 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다 보니 신문할 부분이 늘어나 수사 검사들에게 수시로 추가 신문사항을 전달했다』면서 『장시간에 걸쳐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됐으며 상당부분 구체적인 신문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특히 6공 당시 차세대 전투기사업(KFP)과 관련,기종이 F­18에서 F­16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가 건네져 스위스은행에 예치했다는 등 지금까지 제기돼온 재산 해외도피 의혹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정수수사기획관은 이날 하오 11시 30분쯤 대검 기자실로 전화를 걸어 『노 전대통령이 기업체로부터 비자금을 받은 경위와 관련해 사안에 따라 「모르겠다」,「말 못하겠다」,「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혀 비자금 조성 경위를 캐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 그는 『일부 언론을 빼고는 검찰의 조사에 대해 노 전대통령이 비자금을 건네 받은 기업을 거명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 노씨가 비리사실을 일관되게 부인하며 수사팀과 신경전을 벌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 법조 관계자는 『노씨가 마지막 버티기 작전을 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해석. ▷중수부장실◁ 노씨는 9시47분쯤부터 7층 중수부장실에서 안중수부장과 13분가량 간단히 담소. 자리는 창문을 등지고 안중수부장과 이정수 수사기획관이 자리를 잡았고,노씨와 김유후 변호사가 각각 안부장과 이수사기획관을 마주보고 앉은채 얘기를 나눴다. 상석에 노씨가 앉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안중수부장은 『내가 상석에 앉을 것을 권한 적은 없다』고 말해 노씨가 검찰에 소환당한 입장임을 고려,스스로 상석에 앉지않은 듯. ▷출두◁ 노씨는 청와대 경호실 소속 직원들이 탄 슈퍼살롱 승용차 2대로 앞뒤에서 호위를 받으며 대검청사 정문을 곧장 지나 예정보다 15분 이른 상오9시45분쯤 수백명의 보도진이 에워싼 청사 현관에 도착. ○중수부장실로 직행 감청색 싱글차림에 화려한 꽃무늬 넥타이를 맨 노씨는 서울 2프 2979 검은색 뉴그랜저 승용차 뒷좌석에 최석립전경호실장과 나란히 앉아있다가 대기하던 경호원이 잠깐 주위를 살핀뒤 문을 열어주자 마지막으로 승용차에서 내렸다. 굳고 상기된 표정의 노씨는 승용차에서 내리자마자 조사를 받게될 15층짜리 대검청사를 한차례 힐끗 올려다본 뒤 만감이 교차하는듯 잠시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그는 사전에 약속했던 것과는 달리 「포토라인」에서 사진 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해주지 않는 것은 물론 취재진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아랑곳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노씨는 윤주천대검사무국장과 민병인총무과장의 안내로청사 현관을 통과한 뒤 「대선 자금을 공개하느냐」「기업인 명단을 밝힐 것이냐」는 등 쏟아지는 질문을 무시한채 곧바로 엘리베이터쪽으로 걸어가려다 「딱 한말씀이라도 하시죠」「현재의 심정을 말씀하시죠」라는 질문이 동시에 터져 나오자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단 한마디만 한채 7층 중수부장실로 직행. ▷연희동 출발 및 이동◁ 상오 9시24분쯤 연희동 집을 나선 노씨는 서울 2프 2979호 검정색 뉴그랜저 승용차 뒷좌석에 최전경호실장과 함께 승차. 노씨 일행은 혹시 있을 수도 있는 시민과의 마찰이나 취재진의 추적을 피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연희동 뒷길을 통해 서대문 홍연교∼서대문구청∼화장터길∼무악재∼서대문∼서울역∼남영동∼용산역∼중경고∼잠수교를 거쳐 잠원로터리를 통과,대검청사로 직행. 이날 코스 선정은 신호기 조작 등을 위해 선도차량에 경호팀과 합승한 경찰간부에 의해 즉석에서 결정돼 무전을 통해 이뤄졌다는 후문. ▷경비◁ 아침기온이 0도 가까이 떨어진 쌀쌀한 날씨 속에 검찰청 주변에는 새벽부터 경찰병력 5개중대 6백여명이 배치돼 기습시위 등에 대비해 삼엄한 경비를 펴는 한편 청사 정문에서는 검찰청 방호원들이 출입차량과 인원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 상오9시24분쯤 노씨가 연희동 자택을 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검청사 정문에는 경비 병력이 대폭 증강됐으며,이어 노씨의 차량 행렬이 정문을 통과하자 경비 병력들을 청사 외곽에 분산배치돼,만일의 사태에 대비. ▷연희동 주변◁ 주민 1백여명은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않고 상오8시쯤부터 노씨집 입구 골목길과 인근 도로변에 나와 삼삼오오 모여 한결 같이 노씨의 부정축재를 성토하며 구속수사를 촉구.김지덕(31·D성업건설이사)씨는 『전직 대통령이 살고 있는 동네라 자부심도 있었는데 지금은 창피하다』며 『대도와 이웃해 살고 있었다니 그동안 연희동일대 경비 의경들이 누구를 지킨 것인지 모르겠다』고 허탈한 표정. ○최·전 전대통령 출타 ▷전두환·최규하 전대통령 표정◁ 노 전대통령 집에서 맞은 편으로 6백m쯤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는 전 전대통령은 생방송이 시작되기 직전인 상오 9시쯤 부인 이순자 여사와 수행원 3명을 대동하고 집을 나섰다. 한 측근은 『한때 소원할 때도 있었으나 몇십년을 가깝게 지내온 노 전대통령이 소환되는 오늘의 현실을 달가워 할 리가 있겠느냐』면서 『원래 과묵하지만 오늘 표정은 더욱 무거운 느낌이었다』고 전언. 평소 바깥 출입이 많지 않은 최규하 전대통령 역시 이날 일찍 마포구 서교동 자택을 나선 것으로 알려져 언론의 취재를 피해 집을 비운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무성. ◎이례적 관행/노씨,연희동서 사온 도시락으로 점심/CNN 등 세계유력 언론들 위성방송 노씨의 검찰소환은 헌정사상 처음인 만큼 이례적인 일들이 속출했다.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소환자에 대한 검찰의 관행이 맞부딪쳐 곳곳에서 「관행파괴」의 결과를 낳은 것이다. ▷점심식사◁ 지금까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피의자 및 참고인들은 한결 같이 구내식당이나 인근 음식점에서 배달해 온 중국음식이나 설렁탕·된장찌개등 간단한 식사로 끼니를 때웠다.노씨는 연희동측에서 직접 사온 일식도시락을 들었다.구내식당의 간부용 점심식사가 제공될 것이라던 당초의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다. 김기수 총장,안강민 중수부장등 대검수뇌부는 이날 평소대로 별관3층 간부식당에서 「조촐하게」 점심을 먹었다. ▷취재준칙◁ 검찰사상 처음으로 「언론보도 준칙」과 「포토라인」이 등장했다.청사안을 취재할 수 있는 인원과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이날 취재준칙은 만일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 취재기자단·사진기자단 및 TV생중계팀과 검찰측등 4자가 자율적으로 정했다. 그러나 노씨가 검찰에 도착하자마자 사복경찰들이 통제하는 「저지선」으로 바뀌었다.준칙과 포토라인은 『예우를 포기하고 사진촬영에 응하겠다』는 노씨측의 처음 입장을 전제로 한 것이었으나 노씨가 인터뷰 및 사진촬영을 위한 시간을 주지않고 곧바로 엘리베이터안으로 사라짐으로써 본래의 취지가 퇴색해 버렸다. ▷소환장면 생중계◁ 이날 서초동 대검청사 상공에는 노씨의 소환장면을 생중계하기 위해 방송사 헬기 2대가 등장,이웃 주민들을어리둥절하게 했다.소환조사를 취재하기 위해 헬기가 등장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또 각 방송사마다 청사내 화단에 임시 가옥을 급조,중계석을 만드는 등 유례없는 보도전쟁을 벌여 상오내내 국민의 시선을 붙잡았다. 이밖에 CNN,NHK등 세계의 유력언론사 20여개가 이날 취재경쟁에 합세,위성방송한 것도 보기드문 일이었다.
  • 대구 두산동/「한진 식당」(맛을 찾아)

    ◎쌀밥에 다섯가지 나물 곁들인 「헛제삿밥」 일미/쇠고기·오징어뼈 넣어 끓인 탕국이 입맛 돋워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176의9 「한진식당」(주인 이승주·46)은 「헛제삿밥」을 주 메뉴로 전통의 맛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제사음식의 명가이다. 옛날 경상도 어느 고을에 제삿밥을 유난히 좋아하는 원님이 있었다.이 고을 이방은 제사가 있는 집을 찾아 제상에 올렸던 음식을 구해 오는게 일과였다.하지만 조그마한 마을에 매일 제사가 있을 수는 없는 법.이방은 궁리끝에 제사음식을 그대로 만들어 올렸더니 원님은 음식을 먹어보지도 않고 『헛제삿밥이로구나』라고 했다.경상도지방에 전하는 헛제삿밥의 유래이다. 헛제삿밥은 쌀밥에 고사리·무·도라지·콩나물·시금치 등 다섯가지 나물과 알맞게 구운 조기 한마리,여기에 쇠고기·오징어·상어뼈 등을 넣어 맑게 고아낸 탕국 한그릇으로 식단이 짜여진다. 식욕이 떨어지는 요즘 다섯가지 나물에다 밥을 비빈 제삿밥 한그릇은 식욕을 돋우는 것은 물론 영양도 만점. 여기에 제수로 사용한 두부전·명태전·모듬전과 제사음식들을 섞어 찌개를 끓인 모듬전골 또한 일미이다.제삿밥에 이어 나오는 구수한 슝늉이 고향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헛제삿밥은 1인분에 7천원이며 모듬전 1만원,모듬전골 1만5천원이다.053­767­1288∼9.
  • 일본에선…/한국음식 인기(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13)

    ◎일 식탁 파고드는 김치·갈비/전문 반찬가게 북적… 편의점서도 취급/일부 가정선 총각­백김치 등 직접 담가/소주·족발 등 우리 전통음식 애호가 점차 늘어 도쿄 우에노(상야)공원에서 조금 떨어진 기무치 도리(김치 거리)는 일본속의 「작은 한국」이다.서울의 어느 조그마한 거리를 옮겨놓은 듯한 그곳에서는 한국음식의 거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다. ○마늘냄새 탓안해 상점수는 모두 합쳐봐야 10여개 남짓하지만 김치를 비롯,온갖 한국음식이 맛깔스럽게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야키니쿠(불고기·갈비) 음식점에서는 한국사람 뿐만 아니라 일본인도 좋아하는 갈비와 그밖에 여러가지 한국 전통음식도 즐길 수 있다.하지만 김치거리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식료품은 거리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역시 한국의 전통음식 김치다. 『김치는 이제 한국만의 음식은 아닙니다.일본 사람도 한국 사람 못지않게 김치를 즐깁니다』 기무치 도리 한가운데서 한국식품 종합센터 제일물산을 경영하는 재일동포 강은순씨의 일본속의 한국음식문화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강씨는 『가장 인기 높은 품목은 김치며 일본손님이 절반을 넘는다』고 말한다.해방직후만해도 김치에는 마늘과 매운 고춧가루가 들어가기 때문에 일본인으로 부터 환영을 받지 못했다.일본인은 한국인의 마늘냄새를 특히 싫어 했다.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마늘냄새를 탓하는 일본 사람도 별로 없고 한번 김치를 먹어본 사람은 반드시 김치를 다시 찾는다』고 강씨는 말한다. 일본 사람중에는 소금으로 절인 자신들의 고유한 「김치」보다 한국김치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한국김치는 우에노의 기무치 도리 뿐만 아니라 일본의 작은 골목까지 진출한 편의점 어디에서도 살 수 있다.한국김치는 일본 자위대에도 공급되고 있다. ○자위대에도 공급 일본인이 한국음식중 김치만 좋아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우에노 기무치 도리에 있는 식품점에는 한국식품점에 있는 모든 것이 있다.배추김치를 비롯,여러가지 김치와 깍두기·각종 젓갈·고춧가루·고추장·간장·마늘·김·생선포·떡·조미료·삼계탕 재료·한국라면·냉면재료·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식혜·소주등 각종 식료품이 진열돼 있다. 도쿄신문 전송과에 근무하는 니시이(서정)씨는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대표적인 일본인중의 한 사람이다.그의 식성은 오히려 한국적이다.그는 김치는 물론이고 갈비·육개장·족발·삼계탕·소주등 전통적인 한국음식을 좋아한다. 한국을 자주 방문하는 그는 무교동의 낙지집과 삼계탕집,청진동의 해장국집등을 즐겨 찾는다.그는 귀국할 때 김치재료를 사갖고 돌아가는 때도 많다.집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먹기 위해서다.그는 일반적인 배추김치 뿐만 아니라 총각김치·백김치등 여러가지 김치를 손수 담가먹는다.물론 니시이씨 같이 김치를 손수 만들어 먹을 정도의 일본인은 많지않다.그러나 일본에서 가장 대중화됐다고 할 수 있는 갈비와 김치등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일본인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손님 90%가 일인 일본인이 특히 한국음식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88년 서울올림픽 전후라고 니시이씨는 말한다.『올림픽을 전후하여 일본 TV방송들이 한국음식 특집을 많이 보도하며한국음식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고 그는 회고한다.니시이씨는 『일본에서는 80년대말 한국·남미음식등 매운맛의 음식이 붐을 이룬적이 있었다』고 들려준다.『발효식품인 김치등 한국음식이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며 한국음식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강은순씨는 말한다. 재일동포가 많이 살고 있는 오사카는 물론이고 도쿄등 일본어디에서도 갈비·불고기·내장·갈비탕·족탕·냉면등 한국음식을 파는 야키니쿠 음식점을 흔히 볼 수 있다.야키니쿠 음식점은 특히 일본 사람에게 인기가 높다.도쿄와 요코하마 사이에 있는 가와사키의 세멘토 도리(시멘트 거리)에는 대부분이 재일동포가 운영하는 20여개의 야키니쿠 음식점이 밀집돼 있다.그곳에서 동천각이라는 대규모 야키니쿠 음식점을 경영하는 전평만씨는 『고객중 일본인이 90%를 넘고 있으며 장사도 잘된다』고 말한다. ○고급·대형화 추세 환락가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도쿄의 신주쿠나 아카사카등에도 한국음식점이 밀집돼 있다.신주쿠에는 야키니쿠 음식점만이 아니라 찌개등 토속적인 한국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도 적지않다.그곳의 손님도 대부분 일본인이다.신주쿠나 아카사카등에 있는 한국음식점과 스낵 바(단란주점)에서는 소주를 즐기는 일본인도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 사람과 같이 간 일부 일본인은 폭탄주까지 즐겨 마시는 경우도 있다. 일본인의 한국음식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진로그룹이 최근 도쿄에서 가장 화려한 롯폰기에 「진로가든」이라는 대규모 한식집을 개점하여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세련된 인테리어와 고급화된 서비스로 일본에서 한국의 음식문화를 한차원 높여 국제화된 일본외식산업에 진출하려는 실험적 도전이다.그러나 시설은 화려하지만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하지만 진로가든은 소규모가 많은 야키니쿠 음식점의 인식을 바꾸어놓고 있다.일본에서는 최근 야키니쿠 음식점의 대형화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 사람은 음식점에서만 한국음식을 먹는 것은 아니다.일반가정에서도 온 가족이 모여앉아 한국가정과 같은 방식으로 갈비를 즐기고 김치를 먹는 일본인이 늘어나고있다.한국음식은 이제 일본 가정에서도 즐기는 음식이 되고 있다.
  • 옷장사로 마련한 20억땅 대학에 선뜻/남대문 의류상 김덕윤 할머니

    ◎“「한경직 목사 기념관」 건립에 써 주세요”/시장생활 26년… 불이웃보면 못참아요 실향민 할머니가 의류행상 등으로 어렵사리 마련한 20여억짜리 땅을 대학에 기증했다.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옷장사로 재산을 모은 김덕윤(67·여)씨는 26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205일대 4백77평의 대지를 「한경직목사 기념관」 건립 등에 써달라고 숭실대에 맡겼다. 김씨는 지난 51년 1·4후퇴 때 가족과 함께 빈손으로 월남한 실향민.부산 국제시장에서 행상을 시작,서울 남대문시장에 자리를 잡기까지 모진 시련을 견뎌야 했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남에게 베푸는 일에 열심인 삶이었다. 『피난살이 때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어렵게 모은 재산을 좋은 일에 쓰게 되니 더없이 기쁩니다』 옷가지를 만들어 내다 팔기 26년.그 동안 두 아들을 대학까지 가르치고 재산도 모을 정도로 악착같았지만 어버이날·어린이날이면 잊지 않고 양로원·고아원을 찾아 다니는데 보람을 느꼈다. 막내아들 김인(45·건설업)씨는 『장삿일에 바쁜 어머니 대신 이웃 아주머니들이 끓여 주는 김치찌개와 콩자반을 주로 먹고 자랐다』고 회상하고 『남들에게 오히려 더 자상한 어머니에게 섭섭함을 느낄 때도 가끔씩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씨는 77년 남편 김상목씨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장사를 그만두고 불우한 이웃을 돌보는 일로 여생을 보내고 있다.서울 보성여고와 영락보육원 등에 꾸준히 장학금을 지원,지금도 은혜를 못잊는 졸업생들이 꼬박꼬박 세배를 오곤 한다. 이번에 숭실대에 재산을 내놓은 것은 이 학교 1백주년 기념사업의 하나인 「한경직 목사 기념관」건립에 대한 관심때문.어릴 때부터 기독교 신앙을 가져온 김씨는 같은 고향 출신의 한목사를 늘 존경해왔고 평양에 뿌리를 둔 숭실대에도 애착을 느끼고 있다. 동부이촌동과 남대문시장에도 약간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지만 자식들마저 자세한 내역은 알지 못하며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김씨가 자식들에게는 한푼도 물려주지 않을 작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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