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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행복’은 습관이다

    [현장 행정] ‘행복’은 습관이다

    “행복도 매일매일 운동하듯 꾸준히 연습해야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김성환 노원구청장이 지난 21일 노원구민회관에서 열린 행복배달부 위촉식에서 ‘행복 전도사’를 자처하고 마이크를 잡았다. 김 구청장은 “살기 어려운데 무슨 행복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지만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행복은 노력하고 연습하면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행복배달부가 행복수칙을 전파해 모든 구민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노원구는 ‘행복은 삶의 습관입니다’를 슬로건으로 구민들의 행복을 위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하루 다섯 번 감사하기, 매일 나와 이웃을 한 번 이상 칭찬하기, 일주일에 3일 30분 이상 운동하기, 일주일에 1시간 이상 가족·이웃들과 대화하기 등 10가지 방법을 실천하고 이를 주변에 전파하는 것이다. ‘행복은 저절로 찾아오는 행운이 아니라, 적극적 의지와 노력으로 누릴 수 있는 기쁨’이라는 김 구청장만의 소신이 담겨 있다. 김 구청장은 “10가지 중 한두 가지만 실천하려고 노력해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는 행복을 위한 10가지 실천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할 행복배달부 1만명을 모집하고 이날 위촉식을 했다. 행복 수칙을 실천하고 있는 한 행복배달부는 “그동안 정작 가족들에게는 고맙고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잘 하지 못했었다”면서 “쪽지에 이런 마음을 적어 전했더니 부부 사이가 더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즉석에서 가족이나 친구에게 감사의 문자를 보내는 이벤트도 열었다. ‘여보 지금까지 살아 줘서 고마워요’, ‘친구야 고마워 사랑해’ 등의 문자를 보내고 상대방의 답변을 공개하며 구민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을 상대로 행복지수 측정 설문조사도 함께 시행했다. 구는 ‘행복은 습관’ 슬로건을 새긴 배지, 명함, 휴대전화 스티커, 차량용 스티커 등을 제작해 구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주요 거점별로 이 같은 홍보물을 무료로 나눠 주는 83곳의 행복충전소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 행복길라잡이 60명을 양성해 행복배달부에게 행복을 전달하고 코칭하는 법을 전달하고 있다. 행복 전파 운동은 노원구가 추진하는 7번째 마을 공동체 복원 운동의 하나이기도 하다. 구는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기쁨을 되찾고자 2012년 ‘안녕하세요’ 인사하기 운동을 시작으로 2013년 ‘마을이 학교다’, 2014년 ‘사람이 우선입니다’ 등의 운동을 펼쳤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풍문쇼’ 이상민 “SNS 연예인 사칭 피해 당해… 가짜 강승윤과 3년간 대화했다”

    ‘풍문쇼’ 이상민 “SNS 연예인 사칭 피해 당해… 가짜 강승윤과 3년간 대화했다”

    가수 이상민이 그룹 위너 강승윤 사칭 피해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는 스타들의 SNS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상민은 SNS 사칭에 대해 언급하던 중 “난 3년간 가짜 강승윤과 대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짜 강승윤이 SNS 쪽지로 ‘저는 정말 형님의 팬이에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 이후로 스케줄 등의 이야기를 하며 3년 동안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3년간 메시지만 주고받다가, 모 프로그램에서 만나게 됐다. 서로 처음 봤지만 3년 동안 얘기를 나눠왔기에 ‘승윤아. 드디어 우리가 만나는 구나’라며 반가워 했는데, 어색해하더라”며 “‘왜 어색해 해. 며칠 전에도 메시지 보냈잖아’라고 했더니 ‘저 SNS를 안 해요’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누구랑 얘기한 거야?’ 했더니 ‘가짜한테 종신이 형님도 당하셨고 많이 당하셨대요’라고 했다”며 가짜 강승윤에게 속았던 일화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상민은 “3년간 많은 용기를 줬다. 나에게 끊임없는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학교 2017 김세정, 애교부터 눈물까지 ‘갓은호’ 탄생

    학교 2017 김세정, 애교부터 눈물까지 ‘갓은호’ 탄생

    ‘학교 2017’ 김세정이 순도 높은 열연으로 시청자를 울고 웃게 만들었다. 김세정은 18일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학교 2017’에서 맑은 여고생의 애교 넘치는 모습부터 억울한 누명에 눈물을 보이는 소녀의 호소까지 순도 100%의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어떤 일도 잘해내는 김세정에게 붙여진 ‘갓세정’이라는 애칭을 곧 극 중 이름인 라은호에게 더해 ‘갓은호’로 만들어갈 것으로 연기 성장세에 기대를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은호(김세정 분)는 웹툰을 그려둔 노트를 되찾기 위해 몰래 교무실을 찾았다. 같은 시간 우연히 교내에 공고될 모의고사 성적표를 태우던 의문의 학생 X를 마주쳤고 은호를 본 X가 자리를 뜨자 은호는 교무실에서 성적표를 태운 범인으로 누명을 썼다. 극 중 280등, 6등급의 낮은 성적으로만 평가되는 학생이기에 은호의 억울함은 쉽게 풀리지 않았고 이내 자퇴 위기까지 맞았다. 전 학생과 교사진이 모인 강당에서 은호의 자퇴가 공표될 때 X표식이 더해진 드론이 띄워졌고, 그 자리에 있던 학생들은 X용의 선상에서 벗어나며 은호도 누명을 벗어 자퇴를 면할 수 있게 됐다. 은호가 자퇴를 맞는 과정에서 은호의 엄마(김희정 분)가 학교를 찾아가 자퇴를 막고자 무릎을 꿇고 교사들에게 애원하자 은호는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김세정은 자신 때문에 무릎 꿇은 엄마를 향한 딸의 속상한 마음과 누명으로 인한 억울함이 뒤섞인 감정을 오열로 풀어냈고 리얼한 눈물 연기는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김세정은 순수하고 밝은 고교생 은호가 겪는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다. 억울함을 호소할 때는 현실에서 볼 법한 아이같은 눈물을 쏟아냈고, 범인을 잡겠다는 집념을 보일 때는 애교 작전부터 능청스러운 긍정 소녀의 모습까지 더해 열여덟 학생의 순수한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첫 방송 이후 상큼발랄한 여고생 매력으로 연기까지 잘하는 ‘갓세정’이라는 평가를 얻은 김세정이 제 몸에 딱 맞는 캐릭터에 숨을 불어 넣어 ‘갓은호’를 탄생 시킬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학교 2017’은 X의 재등장 이후 진짜 X를 찾으려는 은호에게 태운(김정현 분)과 대휘(장동윤 분)를 의심하게 하는 의문의 쪽지가 전해지며 세 사람 사이 어떤 전개가 더해질지 극에 대한 흥미를 더하고 있다. 김세정과 김정현 그리고 장동윤 세 신예의 케미가 묘한 떨림을 만들고 있는 ‘학교 2017’은 매주 월화 밤 10시 KBS2를 통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차별없는 세상, 나중은 없어요” 빗속에서도 열린 퀴어 축제

    “차별없는 세상, 나중은 없어요” 빗속에서도 열린 퀴어 축제

    성소수자들의 인권 신장과 권익 보호를 위한 퀴어(Queer) 문화축제가 15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에만 약 8만 5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전날 ‘퀴어 야행(夜行), 한여름 밤의 유혹’이라는 주제로 개막식을 열였다. 그로부터 하루가 지난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제18회 퀴어문화축제의 부스 행사가 시작됐다. 이 행사는 오후 4시 퀴어 퍼레이드 시작 전까지 이어졌다.“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는 구호 아래 열린 이번 축제에는 미국·영국·호주 등 13개국 대사관과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은 물론 인권재단 사람·성소수자부모모임 등 인권 단체, 성공회대·서울여대·서강대·연세대 등 주요 대학의 성소수자 동아리를 포함해 모두 101개 부스가 설치됐다.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무지개예수 등 진보 성향의 개신교 단체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종교계 부스도 한 편에 마련됐다. 불교계가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효록 스님은 “종단이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 조계종 노동위원회가 부스를 마련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불교 내 성소수자들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더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특히 이번 축제에는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참가했다. 인권위의 신홍주 소통협력팀장은 “그동안 인권위가 성소수자와 관련해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안팎의 지적이 있었다”면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권위가 국가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퀴어축제에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인권위가 설치한 게시판에는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등의 글이 적힌 포스트잇이 붙었다. 신 팀장은 “쪽지를 통해 많은 참가자들이 하고 싶은 말을 인권위에 전달했다”면서 “인권위의 퀴어축제 참가를 긍정적으로 생각해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원내 정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퀴어 축제에 참가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족제도를 인정하는 동반자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고,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동성혼을 합법화하는 국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이날 오후 4시부터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퀴어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퀴어 퍼레이드’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와 종로, 한국은행 앞 등을 거쳐 다시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경로로 진행됐다. 퍼레이드는 무대와 스피커를 장착한 트럭 9대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이동하고 각 트럭 뒤로 인파가 따라가는 형태로 펼쳐졌다. 서울광장 옆에서 트럭들이 처음 출발할 때 축제 반대자로 보이는 한 명이 트럭 앞을 막아서서 경찰이 이를 저지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출발 지점인 재능교육 건물 앞에서는 보수 개신교계로 보이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트럭 위에 올라타서 “속죄하라” 등 구호를 외쳤지만, 경찰이 퀴어 퍼레이드 행렬과 이 트럭을 갈라놔서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퍼레이드 중에도 인도에서 산발적으로 대형 십자가를 들고 “동성애 반대”를 외치는 이들이 있었으나 행렬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퀴어 퍼레이드 행렬은 종각에서 종로2가로 이어지는 4개 차로를 이용했다. 반대 방향으로 가는 운전자들은 교통이 정체되자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창문을 내리고 퍼레이드를 구경하거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화려한 복장으로 트럭 위 무대에 오른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 쉴 새 없이 몸을 흔들었고, 트럭을 뒤따르는 참가자들은 무지개색 우산과 부채, 머리띠, 깃발 등을 흔들고 춤을 추며 걸어갔다. 퍼레이드는 2시간 쯤 뒤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며 끝났다. 참가자들은 이날 저녁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퀴어문화축제를 마무리하는 파티를 연다. 행사장 인근에서는 개신교계 등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와 기도회도 열렸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낮 12시 30분부터 퀴어축제가 열리는 서울광장 맞은편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공연을 마친 뒤 오후 4시에는 행진에 나섰다. 다만 이들의 행진은 대한문 앞에서 서울경찰청과 경복궁을 돌아 다시 대한문으로 되돌아오는 경로로 진행돼 퀴어축제 참가자들과 마주치지는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출소 앞에 메모 놓고 간 여학생, 사연은?

    파출소 앞에 메모 놓고 간 여학생, 사연은?

    ‘어제 돈을 빌려갔던 학생입니다. 덕분에 집에 잘 돌아갔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출소에서 차비를 빌렸던 한 초등학생이 다음날 경찰에게 전달한 메모다. 지난 7일 경찰청(폴인러브) 유튜브 채널에는 ‘파출소 앞을 서성이는 학생의 정체는?’이라는 제목이 달린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사연은 이렇다. 지난 7일 경기도 남양주시 도동파출소는 근무 교대로 분주했다. 이때, 한 여학생이 파출소 앞을 서성였다. 마침 순찰을 나가던 경찰이 학생을 보고 “무슨 일이냐”며 말을 건넸다. 그제야 학생은 “집에 갈 차비가 없어서…”라고 사정을 털어놨다. 곤란한 학생의 사정을 들은 경찰관은 아이를 데리고 파출소로 들어갔다. 파출소 내에 있던 여경이 차비로 쓰라며 망설임 없이 천원을 건네자, 여학생은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는 파출소를 떠났다. 다음날, 여학생은 전날과 비슷한 시간에 파출소를 찾았다. 파출소 앞을 서성이던 여학생은 조심스럽게 문 앞에 무언가를 놓고 자리를 떠났다. 1000원짜리 지폐 한 장과 쪽지였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훈훈한 모습이다”, “경찰도 여학생도 다 보기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영상=경찰청 유튜브 채널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정상훈 아내, 미니홈피에 쪽지 보낸 팬과 결혼 ‘동양적인 미인’

    정상훈 아내, 미니홈피에 쪽지 보낸 팬과 결혼 ‘동양적인 미인’

    정상훈 아내가 재조명됐다. 7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은 독일 동포 간담회 참석차 자리를 비운 김영철을 대신해 정상훈이 스페셜 DJ를 맡았다. 정상훈이 김영철의 빈자리를 대신하며 입담을 폭발한 가운데, 10살 연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정상훈은 과거 방송된 SBS ‘백년손님 자기야’에서 아내와 속도위반으로 결혼했음을 고백했다. 이날 정상훈은 “아내가 결혼할 때 25살이었다. 우리 직업이 경제적으로 불안정하므로 장모님이 반대했었다”고 털어놨다. 정상훈은 이어 “장모님을 처음 봬야 하는데 내가 출연하는 연극을 보시겠다고 했다”며 “200석 규모라 대충 얼굴이 다 보이는 소극장인데 관객도 꽉 차지 않았다. 딸이 결혼하면 고생하겠다고 생각해 많이 반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자연스럽게 아이가 생겼다”라고 아내와 속도위반을 했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앞서 두 사람은 정상훈의 팬이었던 박은혜 씨가 정상훈의 미니홈피에 쪽지를 남기면서 부부로 인연을 맺게 됐다. 정상훈은 지난 2012년 9월 10살 연하 박은혜 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아들 셋을 두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초등생 ‘테러 협박’에 일산 롯데백화점 대피소동

    초등생 ‘테러 협박’에 일산 롯데백화점 대피소동

    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쪽지가 발견돼 경찰특공대가 출동하고 고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등 발칵 뒤집혔는데, 알고 보니 ‘범인’은 초등학생이었다. 테러가 큰 위협이 되는 시대라 철부지의 장난이라고 하기에는 그 여파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쯤 경기 고양시 롯데백화점 일산점 고객의 소리함에서 ‘7월 6일 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엽서가 발견돼 백화점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글씨체가 삐뚤빼뚤하고 폭파 일시 등이 쓰여 있지 않아 얼핏 장난처럼 보이긴 했다. 그러나 경찰은 만일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어 백화점 내 직원과 고객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이날 창설한 경찰특공대원 17명을 투입했다. 특공대원들은 지상 10층에서 지하 7층 본관과 지상 5층 별관 건물 전체를 약 2시간 동안 수색했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초등학교 4학년생 A군을 용의자로 확인하고 붙잡아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A군은 형사상 처벌 대상이 아닌 만 14세 이하여서 별다른 처벌을 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총기 사고와 테러가 큰 사회문제인 미국에서는 손가락으로 권총 모양을 하거나 장난감 총으로 급우들을 겨누는 등의 장난을 친 초등학생이라도 학교에서 중징계를 하거나 사법처리를 할 정도로 엄하게 대응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맥주병 ‘지문조각’이 15년 전 범인을 지목했다

    2년 전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지문자동검색으로 용의자 추려 ‘키높이 구두’ 족적도 실마리 2002년 서울 구로구에서 발생한 ‘호프집 여주인 살인 사건’의 범인이 15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미궁에 빠졌던 이 사건은 깨진 맥주병에 남아 있던 조그만 ‘지문 조각’(쪽지문)과 ‘키높이 구두’의 족적 때문에 실마리가 풀렸다. 서울지방경찰청 중요미제사건수사팀은 2002년 12월 14일 새벽 2시 30분쯤 구로구 호프집 여주인 A(당시 50세)씨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장모(52)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장씨는 A씨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가게 구석 테이블로 옮겨 놓고 A씨의 지갑에서 현금 15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남부경찰서(현 금천경찰서)는 장씨가 신용카드를 사용한 장소부터 추적했다. 몽타주를 만들어 공개수배에 나섰지만 검거에 실패했다. 지금처럼 폐쇄회로(CC)TV가 보편화되지 않은 시절이었고, 피의자가 범행 장소에 남긴 지문을 수건으로 모두 닦아 내는 바람에 수사는 미궁으로 빠졌다. 사건 현장 구석에 남은 깨진 맥주병에 누군가의 오른손 엄지손가락 쪽지문이 하나 발견됐지만 당시에는 쪽지문 분석 기술이 부족해 용의자를 파악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13년이 지난 2015년 일명 ‘태완이법’으로 살인죄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경찰이 미제 살인 사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재수사에 돌입했다. 수사팀은 2012년 도입된 지문자동검색시스템(AFIS)을 이용해 장씨를 포함한 유력 용의자를 압축해 나갔다. 경찰 관계자는 “15년 전에는 지문 검색을 하는 데 5일 정도 걸렸지만 지금은 기술이 좋아져 1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발견된 족적의 뒷굽이 ‘키높이 구두’라는 것을 분석해 내고 키가 165㎝ 정도인 장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2002년 당시 장씨가 훔친 신용카드를 사용한 가게의 주인으로부터 “장씨가 범인인 것 같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달 26일 장씨를 검거했다. 장씨의 자택에서는 뒷굽이 둥근 키높이 구두가 여러 켤레 발견됐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 호프집에 간 사실이 없다”며 범행을 부인하다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눈물을 흘리며 범행을 실토했다. 장씨는 “우발적으로 그랬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장씨가 가방에 둔기를 미리 준비했다는 점을 토대로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현장 행정] 문화香 + 전통香=종로 상촌재

    [현장 행정] 문화香 + 전통香=종로 상촌재

    “세월이 갈수록 더욱 빛나는 문화유산인 상촌재(上村齋) 복원이 잘됐는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13일 일반 공개가 임박한 옥인동 세종마을 상촌재를 직접 찾아 최종 점검 작업을 벌였다. 상촌재는 장기간 방치된 경찰청 소유의 한옥 폐가를 2013년 매입해 1년여에 걸쳐 복원한 것으로 오는 21일 정식 개관한다. 근대 문화예술 주역들이 주로 활동한 경복궁 서쪽지역 세종마을(서촌)의 옛 명칭인 ‘웃대’(상촌·上村)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상촌재 복원은 전체 면적의 약 48%가 한양도성 안에 위치한 종로의 정통성을 계승하려는 문화 인프라 조성사업의 하나로 이뤄졌다. 김 구청장은 “세종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 지역이 역사·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복원한 것”이라면서 “외국 관광객은 물론 우리 아이들에게도 선조들의 지혜로운 한옥 문화를 보여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촌재는 지상 1층 연면적 138.55㎡ 규모로 안채, 사랑채, 별채 등 3개 동으로 조성됐다. 사랑채는 아궁이와 연결된 방바닥 위를 강화유리로 조성해 관람객들이 전통 온돌의 구조와 원리를 육안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안채에서는 인문학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좌는 세종마을 인근에 세종대왕의 잠저(왕이 되기 전 살던 집)가 있었다는 점에 착안해 관련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또 당초 철거 현장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목재, 보, 기와 등을 선별해 상촌재 건립에 재사용한 점도 의미가 있다. 종로구는 활용 가치가 있는데도 불가피하게 버려지는 한옥 자재를 재활용하고 한옥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한옥 자재 재활용은행을 운영할 만큼 한옥 문화 보존에 힘을 쏟고 있다. 김 구청장은 한옥 이외에도 한복, 한글, 한식 등 한국 전통문화의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9월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인사동, 무계원, 북촌 등에서 한복 축제를 개최하며 한복 행사를 지속하고 있다. 앞서 취임 첫해인 2010년부터는 한글 중심 간판을 조성해 최근까지 333개 업소의 간판을 한글로 바꾼 바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와 함께 일명 ‘왕의 길’로 통하는 돈화문로(창덕궁~종로3가 770m) 전통문화 거리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종로구는 경복궁, 창덕궁, 종묘 등 발길 닿는 곳곳에 조선 때부터 이어진 수도 서울의 역사가 숨 쉬고 있다”면서 “역사와 문화가 종로의 정체성인 만큼 이를 보존해 명품 종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문 대통령, 미2사단 콘서트 파행에 “정말 잘 극복해야 하는 문제”

    문 대통령, 미2사단 콘서트 파행에 “정말 잘 극복해야 하는 문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로 파행됐다는 우려가 나오자 “우리가 이런 일은 정말 잘 극복해야 하는 문제”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회 상임위원장단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김 의원은 오찬장에서 “미 2사단은 한국전쟁 때 7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부대다. 한미연합사령관과 8군사령관이 다 있는 자리에서 갑자기 가수들이 노래도 못하고 울면서 무대에서 내려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부친이 6·25 당시 흥남 철수작전 때 월남했다고 전한 뒤 피란민을 군함에 태우도록 미군을 설득한 김백일 장군의 예를 들면서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김백일 장군이 군 내부에서는 아주 유능한 분이었는데 일본 육사를 나왔기 때문에 친일파로 몰렸던 것 같다”며 “그분의 동상을 거제도에 세우려고 했는데 못 하게 했다. 우리가 이런 일은 정말 잘 극복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의원이 미2사단 콘서트 현장에 있었던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위로 전화를 권하자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일부 주민의 반대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가동을 위한 유류반입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지적하자 문 대통령은 쪽지에다 ‘유류반입 문제’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기 전, 수백 장 쪽지 집 안 곳곳 숨겨둔 6세 딸

    죽기 전, 수백 장 쪽지 집 안 곳곳 숨겨둔 6세 딸

    10년 전 세상을 떠난 한 여학생이 자신이 죽기 전에 부모를 위해 수백 장의 쪽지를 숨겨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많은 사람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영국 메트로는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오하오주 신시내티 출신의 엘레나 데저리크의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뇌종양을 앓았던 엘레나는 여섯 살이던 2006년에 앞으로 고작 9개월 밖에 살 수 없다는 놀라운 말을 듣게 됐다. 엄마, 아빠와 여동생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무척 슬펐지만 자신보다 아파할 가족을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는 결심이 그보다 앞섰다. 마음 속으로 죽음을 준비하던 엘레나는 한 가지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것은 바로 가족을 향한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었다. 엘레나는 가능한 많은 쪽지와 편지를 써서 책이나 장식장, 서랍, 가방 등에 이를 감춰놓았다. 그리고 사망 선고를 받은 지 1년 뒤인 9월, 엘레나는 자신의 침대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슬픔에 잠겨 있던 엘레나의 가족들은 당연히 아이가 남긴 깜짝 선물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엘레나의 서랍, 상자, 크리스마스 장식품 등을 열 때마다 엘레나가 남긴 흔적들을 하나씩 발견했고, 수백 장의 쪽지를 모두 찾는데 거의 2년의 시간이 걸렸다. 엘레나는 자신의 집 뿐만 아니라 할머니의 집에도 메모를 숨겨놓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엄마 아빠는 그제서야 엘레나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쪽지에는 엘레나가 그린 그림과 함께 ‘사랑해요, 엄마 아빠 그리고 그레이스. 아파서 미안해’라는 가슴 아픈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부부는 “아직도 딸아이가 남긴 메시지에서 위안을 찾고 있다. 집 안 여기저기 딸이 남긴 쪽지의 일부를 액자에 넣어 간직하고 있으며, 항상 하나씩 가지고 다닌다”며 딸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았다. 또한 “엘레나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현명했다. 자신의 방식으로 더 어린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려했고, 위로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어른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었다”며 딸을 회상했다. 딸이 사망한 후, 부부는 자선단체를 설립해, 암 환자들을 돕고 있으며, 엘레나의 쪽지들을 ‘남겨진 쪽지’(Notes Left Behind)라는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서울 골목길에 버려졌던 아이, 佛의원 된다

    서울 골목길에 버려졌던 아이, 佛의원 된다

    서울 태생… 재능 풍부한 의사 스위스 지역구서 현역 상대 압도 한국계 입양아 출신의 한 의사가 프랑스 하원의원 당선을 앞두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들이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창당한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 후보로 출마한 조아킴 송 포르제(34)후보가 그 주인공.지난 4일 치러진 프랑스 총선 해외 선거구 1차 투표에서 송 포르제 후보는 스위스-리히텐슈타인 지역구에서 63.21%의 득표율로 현역인 상대 후보를 압도했다. 프랑스 하원은 2010년부터 전체 의석 중 11석을 해외에 배정하는 ‘해외 선거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투표율이 20%를 밑돌아 오는 18일 결선투표를 치러야 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당선 가능성이 높다. 송 포르제 후보는 1983년 7월 서울의 한 골목을 순찰하던 경찰에 발견됐다. 당시 입고 있던 옷에는 그의 생일로 보이는 ‘4월 15일’이 적힌 쪽지만 남아 있었다. 보육원으로 옮겨진 뒤 프랑스로 입양돼 계몽사상가 디드로가 태어난 랑그르라는 작은 마을에서 성장했다. 적응 문제로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했지만 과학과 음악에서 재능을 보이면서 훗날 제네바 대공연장인 빅토리아홀에서 하프시코드를 단독으로 연주하기도 했다. 현재 스위스 로잔대학병원 신경방사선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가라데 스승인 앙리 플레와 만나 무술을 배우면서 인체 급소에 관심을 갖게 됐고 2008년 본격적으로 의학 공부를 하기 위해 스위스로 유학길에 올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고시촌·도서관 소음 전쟁

    “노량진 고시촌의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한두 번 화장실에 다녀오면 어김없이 ‘너무 돌아다닌다’는 쪽지가 자리에 붙어 있습니다. 옆 사람에게 ‘책장 넘기는 소리가 거슬리니 조용히 하라’는 얘기도 들었죠. 과도하게 예민한 사람이 많아 학원 자습실이나 카페를 이용합니다.”-공무원시험 준비생 김모(21)씨 최근 고시촌 독서실이나 기말고사 기간인 대학 도서관에는 ‘소음 전쟁’이 한창이다. 한쪽 주장은 ‘함께 공부하는 공간이니 소음 에티켓을 지켜 달라’는 것으로 언뜻 보면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다른 쪽에선 ‘책장 소리, 편한 복장 같은 도서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조차 참지 못한다’고 맞선다. 과도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을 ‘프로처럼 불평을 늘어놓는다’는 의미로 ‘프로불편러’라고 부른다. 혹자는 다른 이의 권리를 침해하면서도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소시오패스에 빗대 ‘공시오패스’(공무원시험+소시오패스)라고도 한다. ●겉옷 벗기·가방 열어두기 규정도 소음 규정을 만드는 고시촌 독서실도 있다. 독서실에 들어갈 때는 겉옷을 벗고 가방을 미리 열어놔야 한다. 안에서는 기침을 하거나 코를 훌쩍이는 것도 금지다.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했던 임모(31)씨는 “펜을 내려놓을 때 책상에 부딪히는 소리가 난다며 책상에 수건을 깔고 펜을 놓아야 한다는 규정도 있었다”며 “미세한 소리에도 예민한 사람이 있으면 대다수 학생이 그 기준을 맞추기 위해 신경을 쓰느라 외려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대학 도서관은 시험 기간만 되면 쪽지 전쟁터가 된다. 사립대 로스쿨생 김모(31)씨는 “도서관에서 다음주 기말고사 준비를 하는데 누군가가 ‘의자에서 소리가 나니 주의해 달라’는 쪽지를 붙이고 도망갔다”며 “나름 최대한 소리를 안 내려고 노력하는데 마치 남에게 피해나 주는 사람으로 매도하니 불쾌했다”고 당시의 기분을 떠올렸다. ●“개인 답답한 감정 해소 못한 탓”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대학의 학점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이들이 많다. 노량진에서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황모(27)씨는 “모의고사 성적이 잘 안 나오거나 공부가 잘 안 될 때는 다른 사람이 내는 소리가 거슬린다”고 했다. 사립대 로스쿨생 김모(32)씨는 “도서관이나 독서실의 좁은 책상에 앉아 하루 종일 공부하는 것이 답답하고 억울할 때가 있다”며 “이런 감정을 해소하지 못해 괜스레 다른 사람이 내는 소리에 시비를 걸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전 이런 일들이 사회 전반적으로 엄청 많다고 봅니다”

    “전 이런 일들이 사회 전반적으로 엄청 많다고 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지정자 자녀도 우리나라 국적이 아님에도 연세대 교수인 아버지 밑에 피부양자로 등록하여 건강보험을 수년간 빼먹었다는 뉴스를 볼 때 이들은 한결같이 거짖말을 하죠. 사회지식인들이 규정을 잘몰라 저지런 일이다. 교수가 규정을 몰랐다 말이 됩니까?? 전 이런 일들이 사회 전반적으로 엄청 많다고 봅니다” 지난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개설한 공단 홈페이지내 토론방에 올라온 김헌찬씨의 글의 일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외국인 대상 건강보험제도 홍보방안과 부정수급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에 대한 토론방을 개설하고 있다. 5일 현재 이 토론방에는 김씨 등 모두 10명의 국민들이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김씨는 지난 4일 토론방에 올린 글에서 “왜 건겅보험에서 이런 사람을 잡아내지 못하죠. 한국 국적 포기한 사람은 기관끼리 공유하면 차단이 가능할텐데”라고 공단을 비롯한 행정당국의 안이함을 꼬집었다. 김씨는 이어 “병원가면 본인이 아니면서 형 동생 언니 주민번호 외워서 진료받는 일들이 흔합니다. 이것도 제주위 여럿 보왔고요. 병원에서 쪽지로 주민번호 적어서 외우더군요. 왜 이런 사람을 걸러내지 못하는지요. 동사무소 가면 지문 인식기 있죠 그것만 설치하면 아주 간단할텐데요.”라면서 대안을 제시하고 있었다. 김씨처럼 외국인의 건강보험 부정수급과 이를 실효성있게 제재하지 못하는 공단의 늑장행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가입자들이 적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증 부정사용 적발현황은 2012년 이래 지금까지 해마다 8억~16억대를 넘나들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증 대여 및 도용으로 인한 부정수급 금액은 16억 6100만원이다. 2015년의 경우, 11억 5100만원이며 2014년는 13억 200만원이었다. 2012년은 8억 5000만, 2013년은 9억 3200만원이었다. 자격상실 후 부정수급한 경우는 2015년 36억 1200만원, 지난해 28억 7100만원이다. 지난 3월 현재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은 203만여명이나 건강보험 가입자는 42%인 85만 6000명이며 나머지는 가입한 상태가 아니다. 건보에 가입한 외국인 유형은 직장가입자 62만명, 지역가입자가 24만 6000명이다. 한편 김인숙씨는 외국인 자부담 병원비 수가를 높이자는 제안을 했다. 김씨는 “우리나라의 의료혜택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외국인(이민자)들이 병원비가 많이 드는 경우 병원비를 덜고자 치료만을 받기 위해 입국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외국인(이민자)의 자부담 병원비 수가를 높여 병원비를 조금 더 지불하고 치료 받게 합시다“라고 제언했다. 김근우씨는 외국인 부당진료비 유출방지 대책으로 거주지에서 일정거리내에 있는 병원만 이용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김씨는 “국내 체류기간 만료가 되었으나 여전히 출국하지 않고 불법체류 신분을 가진 외국인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고 이들이 부당진료비 유출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아는 외국인 동료의 건강보험증이나 외국인 등록번호를 이용해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일단은 해당 외국인의 거주지역 반경 OOkm 이내의 병원만 다닐 수 있게 기본 설정을 하고, 이를 벗어나는 경우 확인절차를 밟게 하여 무단도용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오유석씨는 구체적인 수치를 토대로 대안을 제시했다. 오씨는 “건강보험증 부정사용으로 인해 건강보험재정에서 연간 4000억 원의 금액이 누수되고 있다. 또 자격상실 이후 부당수급은 지난해 1~11월 환수액이 전체의 31.2%에 불과한 실정으로 외국인 부정수급자에 대한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면서 “앞으로 전자건강보험증을 이용하도록 해서 무자격자 진료를 사전에 차단하고 요양기관의 본인확인 의무화도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흥수씨는 ”외국인에 대한 건강보험에 대한 나라별 언어서비스를 개선 및 강화하여 외국인이 쉽게 건강보험공단에서 지역가입자에 가입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공단측은 우수 토론의견을 내 사람들에게는 소정의 상품권을 줄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가슴 아픈’ 메모와 함께 버려진 ‘아주 특별한’ 개

    ‘가슴 아픈’ 메모와 함께 버려진 ‘아주 특별한’ 개

    개 한 마리가 유기견 보호소 앞에 버려졌다. 그의 범상치 않은 외모는 물론, 곁에 남겨진 종이쪽지의 내용까지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NBC 계열매체인 투데이닷컴은 지난달 21일 미국 북일리노이 제네시오시의 한 유기견보호소 앞에 버려진 래브라두들(Labradoodle)의 사연을 소개했다. 래브라두들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푸들의 이종교배를 통해 만들어진 결합종이다. 65cm 키에 35kg까지 나가는 대형견이다. 주로 장애인 안내견 역할을 맡는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능력과 함께 털갈이를 하지 않는 푸들의 특성에 착안, 개털 알레르기가 있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으로 2005년 탄생된 것이다. 하지만 그의 기품 넘치면서도 귀여운 외모 덕분에 해외 부유층 및 셀리브리티들의 선호가 더욱 뜨거운,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품종이 됐다. 이 유기견보호소 직원인 트레이시 디엘은 “심각한 병에 걸리지 않음은 물론, 어디 아픈 것도 아님에도 이 곳으로 온 경우는 없었다”면서 “물론 낯선 환경에 대해 약간 긴장하긴 하지만 정말 똑똑하고 대단한 녀석”이라고 말했다. 이 래브라두들가 이 곳에 오게 된 사연 및 특징은 짧게 쓴 종이쪽지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종이쪽지는 이 개의 이름이 ‘버디’(Buddy)임을 밝히며 시작한다. 또한 ‘예방접종도 제때 다 맞았고, 아이들과 놀기를 좋아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너무 좁아서 더이상 지낼 수 없게 됐다’면서 ‘마당과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갈 수 있으면 가장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돌봄을 받았던 집을 떠나는 건 너무도 힘든 일이지만, 부디 새로운 가족을 만나 그들에게 또다른 기쁨을 주고 싶다’고 글을 맺었다. 유기견보호소에서는 버디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입양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자마자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일주일도 안돼 중단했다. 현재 가장 적합한 입양 가정을 찾아 분류하고 있는 상태다. 래브라두들 버디의 ‘제2의 견생’은 어떻게 펼쳐질지 많은 이들이 기대 속에서 궁금해 하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4대 국민복지 비용 전액 국비로 지원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분권의 핵심은 재정분권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8대2’ 수준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대3’을 거쳐 ‘6대4’ 수준까지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29일 국회에서는 한국지방세연구원 후원으로 문재인 정부의 재정분권 개혁방안을 제시하는 ‘새 정부, 재정분권 개혁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이재원 부경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국가재정을 기획재정부 예산실에서 결정하는 국세 중심의 조세구조인데, 지출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이뤄져 국가와 지자체 간 세입과 세출 사이에 괴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세입은 국세와 지방세가 8대2지만, 지출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4대6”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런 국세 중심구조에서는 ‘쪽지예산’이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세금을 기재부에서 예산으로 편성하고 국회에서 심의하여 지자체에 배분하면 다시 지방의회가 심의해서 지자체가 집행함에 따라 책임 주체가 명확히 설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돈의 주인이 분명하지 않으므로 국비 또는 보조금 형태로 나타나는 쪽지예산은 ‘눈먼 돈’으로 인식돼 정치인들은 교부세와 같은 보조금 유치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으며 결국 도덕적 해이에 빠진다고 밝혔다. 세입구조를 국세와 지방세가 6대4 수준으로 바꿔야 하는데 우선 생계급여, 의료급여, 기초연금, 보육료 등 4대 국민 기초복지는 100% 국비로 지원해 ‘누리과정(보육료)’과 같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예산 갈등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비지원 사업 확대로 늘어난 지자체의 예산은 자체사업 수행경비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유태현 남서울대 교수는 “지자체 243곳 가운데 서울시와 경기의 성남시 등 6개 시를 빼면 모두 재정자립도가 50% 아래로 취약하다”며 “지방세를 강화하고 국세를 지방세로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양도소득세의 부동산분 등을 지방세로 전환할 수 있으며, 지방소비세의 세율을 현재 11%에서 21%로 10% 포인트 인상하면 지방소비세 수입은 5조 4000억원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간 세수입의 격차를 줄이려면 지역상생발전기금을 정돈하거나 지방재정안정화기금 등을 만들어 지자체끼리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상관에 ‘성폭행 피해’ 추정 해군 대위 자살…대령 긴급체포(종합)

    상관에 ‘성폭행 피해’ 추정 해군 대위 자살…대령 긴급체포(종합)

    상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군 여군 장교가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헌병대는 해군본부 소속 A 대위가 최근 민간인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사실을 확인하고 성폭행 피의자인 B 대령을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사건의 정확한 경위는 조사 중이지만, 해군은 성폭력 정황이 있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한 데 대해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25일 해군에 따르면 A 대위가 지난 24일 오후 5시 40분쯤 자신의 원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 대위는 연락이 두절된 채 출근하지 않았고 동료들이 집으로 찾아가 목을 맨 A 대위를 보고 헌병대에 신고했다. A 대위의 방에서는 ‘내일쯤이면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라는 등 자살을 암시하는 글귀가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 헌병대는 A 대위가 최근 민간인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사실을 확인하고, 성폭행 피의자인 B 대령을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B 대령은 A 대위의 직속상관으로, A 대위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2015년 방위사업 비리에 성폭력 사건까지 잇달아 발생하자 ‘제2의 창군’을 기치로 내걸고 대대적인 문화 쇄신 운동을 벌였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명예 해군 캠페인이 거창한 구호에 그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갓난아기 골목길에 버린 지적장애 20대母·가족 등 검거

    갓난아기 골목길에 버린 지적장애 20대母·가족 등 검거

    자신이 낳은 갓난아기를 주택가 골목길에 버린 지적장애 여성과 그 가족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갓난아기를 모포로 덮어 골목길에 버린 혐의(영아 유기)로 A(27·여)씨와 A씨의 친언니·어머니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이날 오전 0시 45분쯤 전남 목포시내 한 주택가 골목길 바닥에 생후 7일 된 여아를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기는 모포에 싸인 상태로 생년월일이 적힌 쪽지와 함께 인근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체온이 떨어진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지적장애 3급인 A씨는 이혼 후 자녀 2명을 전 남편이 양육하고 있으며 다른 남성과의 사이에서 낳은 셋째 자녀를 홀로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등은 조사에서 “유기한 아기의 아버지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났으며 현재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기초생활수급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또 아이가 생겨 도저히 키울 형편이 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유기된 아이를 지역 보육시설로 보낼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민정수석 “너무 불편했다”던 서울대 시절 외모

    조국 민정수석 “너무 불편했다”던 서울대 시절 외모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으로 내정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가 화제다. 비(非)검사 출신 민정수석, 검찰 개혁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가운데 출중한 외모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조국 교수는 지난 2012년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학창시절 인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조금 괴롭긴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대학 들어가니까 요즘 말로 대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너무 불편했다. 우유, 초코파이 같은 게 도서관 책상에 쌓였다”고 말했다. 이어 “느낌이 이상해서 보면 쪽지가 있어서 행동에 늘 신경 쓰이고 거북했다. 아차 하면 바람둥이 소리 듣겠다 싶었다. 너무 경계했는지 몰라도 냉정하게 외면했다. 오히려 외모가 스트레스고 콤플렉스였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의 키는 185cm로 알려져있다. 혜광고등학교,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 [관련]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공수처는 진정으로 검찰 살리는 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효성 ‘가슴 작아 고민’이라는 학생에게 한 말이...

    전효성 ‘가슴 작아 고민’이라는 학생에게 한 말이...

    가수 전효성이 한 학생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SNS 메신저로 전효성과 대화를 나눈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다. 한 학생은 전효성에게 ‘내가 작은 가슴이 콤플렉스이다’며 ‘자신감 있게 언니를 보여주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 언니처럼 되는 게 내 소원이고 언니가 내 롤모델이다’라는 쪽지를 보냈다. 이어 ‘언니처럼 크게 되려면 어떤 운동을 해야 해요? 도움된다는 운동을 다 해봤는데 도움도 안되고, 치즈랑 바나나도 많이 먹어봐도 소용이 없고. 헬스도 끊어보고 했는데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언니 도와주세요’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전효성은 ‘어려 보이는데. 아직 덜 자라서 그런 게 아닐까요? 벌써 걱정하다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어리니까 열심히 먹고 운동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해줘요’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너무 귀엽고 고마워서 도움을 주고 싶은데. 네이버 스타캐스트 했던 것 중에 운동 알려준 영상이 있는데 그거 따라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스트레스 받지 말고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과거 김영희는 “(전)효성이와 샤워를 같이 했는데 굉장했다. 애들은 씻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저는 한번 쓱 훑었다”며 “제 옆에 뭐가 어마어마했다. 제가 많이 작아졌다”고 밝혀 ‘진짜 사나이’ 촬영 당시 전효성과 샤워를 했던 에피소드에 대해 털어놓은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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