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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군 훈련, 출석 인정 안해준다”던 대학 교수…현행법은 어떨까

    “예비군 훈련, 출석 인정 안해준다”던 대학 교수…현행법은 어떨까

    부산의 한 국립대 교수가 예비군 훈련으로 수업에 결석한 학생들의 출석을 인정해주지 않겠다고 공지문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입장을 번복했다. 지난 6일 A교수는 과목 공지를 통해 “예비군 훈련 등으로 결석하시는 학생들은 시험을 잘 봐서 보충하시면 된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교수는 “학교 본부를 통해 예비군 훈련 등을 출석으로 인정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모양”이라면서 “계절학기는 일반학기와 다르다는 것을 미리 공지드렸고 어떤 이유로든 출석 인정 사유(코로나 확진과 같이 공공방역이 문제 되는 경우를 제외)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강조했다. 그러면서 “출석점수가 시험으로 make-up(메우다) 못할 만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험을 잘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A교수의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졌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예비군 훈련 참가는) 법적으로 보장됐다”, “의무적으로 가야 하는 건데 너무하다”, “출석 인정을 안해주면 예비군법 위반”, “누구는 가고 싶어서 가는 줄 아냐”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A교수는 몇 시간 뒤 재차 공지문을 올려 예비군 훈련 출석을 인정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A교수는 “기자분께서 학과에 연락을 하셨다”며 “계절학기는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교수의 재량에 의해 인정/불인정을 결정할 수 있다는 학교의 규정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제 재량으로 예비군 훈련을 출석으로 인정하겠다. period!(이상 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비군 훈련을 다녀온 친구들은 증빙서류 필요 없이 제게 쪽지로 훈련 날짜를 알려주시면 된다”고 했다. ● 현행 예비군법에 따르면 현행 예비군법에서는 직장이나 학교에서 예비군 훈련 참석자에 대해 불리한 처우를 하지 못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예비군법 제10조에서는 ‘고용한 사람이 예비군대원으로 동원되거나 훈련을 받을 때 그 기간을 휴무로 처리하거나 그 동원이나 훈련을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같은 법 제10조2항에서는 ‘고등학교 이상의 학교의 장은 예비군대원으로 동원되거나 훈련을 받는 학생에 대하여 그 기간을 결석으로 처리하거나 그 동원이나 훈련을 이유로 불리하게 처우하지 못한다’고 규정한다. 만약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 예비군 대원으로 동원되거나 훈련을 받는 사람에게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이익을 줄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 [여기는 중국] 中유명 아역 배우, 학교 폭력에 투신....담임 교사는 알고도 방관만

    [여기는 중국] 中유명 아역 배우, 학교 폭력에 투신....담임 교사는 알고도 방관만

    중국의 유명 아역배우가 친구들 사이의 끈질긴 따돌림을 견디지 못하고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신문주간은 올해 15세의 아역배우 샤오이푸(邵一卜)양이 재학 중이었던 상하이 민항구 중학교 근처 건물 6층에서 투신했으며 목숨은 간신히 건졌지만 심각한 췌장 파열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샤오이푸 양은 ‘북두풍운’, ‘반생연’, ‘불부시광’ 등 중국 영화와 드라마 다수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대표적인 중국 아역 배우다.  하지만 영화계에게 이미 유명 인사가 된 10대 샤오이푸 양의 등장은 동급생 친구들 사이에서는 그리 반길 만한 일은 아니었다. 샤오 양의 유명세가 더욱 높아질수록 그에 대한 동급생들의 따돌림은 더욱 가속화됐을 정도였다.  더욱이 가해자들의 행각을 알고도 학교 측은 따돌림의 주요 원인을 피해자인 샤오 양에게 전가하기 바빴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샤오 양에 대한 동급생들의 괴롭힘 사건은 담임 교사와 학교 측에 가장 먼저 전달됐는데, 피해자의 담인 교사였던 A씨는 샤오 양이 남학생 여럿과 교제하는 등 행실불량해 벌어진 일이라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알렸다.  하지만 이것 역시 사실이 아니었다는 게 피해자 측의 진술이다. 샤오 양의 모친인 유 모 씨는 “담임 교사의 연락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면서 “딸 아이에게 자세하게 물어보니, 아역 배우로 활동하는 것을 질투했던 학급 친구들이 샤오에 대한 각종 나쁜 유언비어를 퍼뜨렸다고 아이가 땅을 치며 오열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학생들은 숙제를 제출할 때마다 샤오이푸의 것을 제외하고 교사에게 제출했고, ‘샤오 와 가까이 접근하면 하루 종일 재수가 없다’는 등의 헛소문을 퍼뜨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가해 학생들은 샤오이푸와 관련이 없는 유언비어와 험담을 적은 쪽지를 돌려가며 괴롭힘을 지속했다. 유 씨는 곧장 이 같은 사실을 학교 측에 알리고, 유언비어를 퍼뜨린 가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 고발 조치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때서야 학교 측은 사건이 외부에 알려질 것을 두려워하며 가해 학생들을 불러 샤오이푸 양에게 사과하도록 종용했고, 사건은 이렇게 종료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가해 학생들은 이후에도 샤오이푸를 향한 잔혹한 괴롭힘을 6개월 이상 계속됐다. 결국 샤오 양은 동급생 친구들의 끈질긴 괴롭힘을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11월 학교 인근 건물 6층에서 스스로 투신했다.  당시 근처를 지나가고 있던 행인에게 발견돼 다행히 목숨을 건진 샤오 양은 장기간의 입원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췌장 파열로 정상인과 같은 식사와 배변 활동 등이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당초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가 샤오이푸의 모친이 소셜미디어에 폭로하면서 공론화된 분위기다.  문제의 학교 측은 학교폭력관리위원회를 열어 문제의 가해 학생들을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하게 처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사기꾼 찾아준다더니 “알몸 사진 보내”… 그놈도 한통속이었다

    사기꾼 찾아준다더니 “알몸 사진 보내”… 그놈도 한통속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부업 사기 피해자 중 일부는 금전 피해뿐 아니라 성폭력 피해 등 2차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금전적 손실을 입은 피해자들이 2차 가해 시도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부업 사기 피해자 A씨는 30일 “사기 피해를 입은 후 돈을 돌려달라고 약 2주 동안 매달렸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사기꾼들은 알몸 사진을 보내라고 수차례 요구했고 그것도 못 하겠으면 신체 일부 사진이라도 보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우선 가해자들은 큰돈을 잃어 지푸라기라도 잡아 보려는 피해자의 절박한 마음을 이용해 “손실 금액을 돌려받도록 도와주겠다”며 재차 접근했다. 이들은 사기 피해자들이 모여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은밀히 접근해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만 하면 쪽지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을 알고 “나도 한때 피해자였고 당신을 도와주려고 한다”는 식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그런 뒤 스스로 ‘화이트 해커’라고 부르며 돈을 돌려받는 법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피해자의 경계심을 풀었다. 사기 일당이 보유한 수십개의 계좌 중 하나를 피해자의 신용카드 가상계좌로 바꿔 놓아 피해금액을 회수해 주겠다는 것이다. 대신 피해 금액 회수 조건으로 일부 금액을 내야 한다고 했다. 일부 화이트 해커는 버젓이 블로그를 운영하며 피해자를 유혹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손해를 입었다고 커뮤니티에 올리면 이를 보고 피해자에게 자칭 화이트 해커라는 사람이 연락해 사이트를 공격해 돈을 받아준다고 설명한 후 돈을 받고 종적을 감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화이트 해커에게 도움을 청하는 순간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는 점이다. 1차 가해자가 운영하는 사이트를 해킹하면 곧바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연락해 “왜 우리 사이트를 공격해 피해를 입혔느냐”며 피해 보상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를 고소하겠다며 협박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피해자는 심적으로 더욱 피폐해지고 가해자에게 “원하는 것은 모두 들어줄 테니 한 번만 용서해 달라”며 애원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고 복수의 피해자들이 전했다. 이러한 피해자의 취약한 상황을 이용해 성폭력을 저지르기도 한다. 이들은 “더이상 줄 돈이 없으면 나체 사진을 내놓아라”고 요구했고 일부 피해자는 이러한 요구에 응해 실제 사진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금전을 잃은 피해자는 불안감이 높고 심리적으로 흔들린 상태인데 가해조직이 이를 이용해서 재차 금전을 요구하고 피해자는 이를 거부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자신들이 무서운 존재라고 두려움을 줘 피해자가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데 그렇더라도 피해자는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2차 피해를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논란 유튜버들 “보고싶다”며 돌아오는 ‘6개월 법칙’

    논란 유튜버들 “보고싶다”며 돌아오는 ‘6개월 법칙’

    명품 가품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인 프리지아(송지아)가 5개월 만에 유튜브 활동을 재개했다. 송지아는 183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 일상 브이로그 영상을 올렸다. 송지아는 “프링이(구독자) 너무 보고 싶어서 쉬는 동안 프링이들에게 온 DM(쪽지)다 읽었다”라며 “소소하게 수다 떠는 게 그리웠는데 용기가 없어서 프링이 카톡방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송지아는 최근 이사를 했고, 유화를 배우고 있다며 “엄마가 없을 때는 밖에서 먹거나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는데 집밥이 너무 그리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코로나19에 걸렸었다. 2주 정도는 목이 심각하게 아팠다. 원래 따뜻한 차를 안 먹는데 차 끓여 먹고 꿀물을 타서 마시곤 했다”고 전했다. 송지아는 “저의 소소한 일상들을 보여드렸는데 어땠는지 모르겠다. 너무 반가웠다. 또 만나자. 영상 봐줘서 고맙다”라며 복귀를 알렸다. 송지아는 넷플릭스 ‘솔로지옥’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지난 1월 ‘명품 가품 의혹’에 휩싸이며 활동을 중단했다.‘방역 논란’ 영국남자도 6개월만 복귀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를 운영하는 조쉬 또한 아내인 국가비와 함께 6개월 만에 복귀했다. 조쉬와 국가비는 지난해 10월 자가격리 기간 도중 지인을 불러 생일파티를 하고, 해당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려 방역법을 어긴 혐의를 받았다. 두 사람은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는 탈세 의혹도 받았다. 마포구 보건소는 국가비의 자가격리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 1월 국가비에 대해 기소유예(혐의는 인정되나 재판에 넘기지 않는 것) 처분을 내렸다. 조쉬는 자가격리 위반은 큰 잘못이라며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려, 당연히 그래야 했던 것처럼 격리 원칙을 지키며 그 날을 보냈을 것”이라며 “위험을 감수하고 한국의 안전과 환대를 당연히 여겨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한국 문화를 공유하는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했다.“수익 창출 자격 박탈”…6개월 법칙 구글 정책에 따르면 일정 기간 영상과 커뮤니티 글 등 계정의 활동이 없는 경우 고지없이 계정을 회수할 수 있다. 유튜브는 “채널이 6개월 이상 비활성 상태이거나 커뮤니티 게시물이 업로드 또는 게시되지 않은 경우 재량에 따라 채널의 수익 창출 자격을 박탈한 권리를 보유한다”고 설명한다. 조회수 수익만 한달에 수천만원에 달하는 이들 채널의 수익 창출 제한은 경제적으로 치명적일 수 있다. 실제로 뒷광고 논란으로 자숙을 이어갔던 유튜버들 대부분이 6개월 안에 복귀했다. 유튜브는 수익 창출 자격을 박탈해도 동영상 업로드를 제한하지는 않는다. 복귀 이후 30일간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간 뒤 수익 창출을 재신청하면 유튜브가 이를 심사한다. 유튜브는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가 정지된 채널은 30일 후 프로그램 가입을 다시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미화원에게 길 물었는데 24년 전 연락 끊긴 딸, 중국 쓰촨성 얘기

    미화원에게 길 물었는데 24년 전 연락 끊긴 딸, 중국 쓰촨성 얘기

    녹색 옷을 입은 중국의 40대 여성 거리 미화원이 청소에 열중하고 있었다. 붉은색 옷의 늙수구레한 여성이 길을 가다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그녀에게 물었다. 24년 전 가족의 연락처를 적은 쪽지를 잃어버려 애타게 찾던 어머니였다. 미국 온라인매체 인사이더가 중국 온라인매체 더 커버를 인용해 최근 보도한 데 따르면 어머니 카이루슈는 1999년 헤어진 딸을 찾았다는 공안의 연락을 받고 이달 초에 랑종시를 찾았다. 상봉일 전날, 길을 걷던 카이루슈는 거리를 청소하던 친딸 후준(46)과 하루 앞당겨 해후했다는 거짓말 같은 얘기다. 후준은 “학교 입구를 청소하고 있었는데 한 할머니가 내게 길을 물었다. 난 대번에 어머니란 것을 알아봤다”면서 “너무 기뻤다. 하지만 어머니는 내가 ‘엄마’라고 부를 때까지도 날 알아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래도 어머니 카이루슈는 못 미더워하며 공안에 전화를 걸어 친딸이 맞는지 확인했다. 믿기 어려운 이 사연이 지난주 내내 중국의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음은 물론이다. 많은 누리꾼들이 영화 각본 같다고 반신반의했다.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에서는 해시태그 “노인네가길을물어24년전헤어진딸을만났다”를 3400만회 이상 조회했다. 경찰서 앞에서 두 경관과 함께 손을 잡은 채 찍힌 모녀의 사진이 많은 눈길을 붙들어맸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운명은 이처럼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너무 믿기지 않기 때문에 난 이런 줄거리의 소설도 감히 쓸 수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탓하기 좋아하는 누리꾼들은 딸 후준이 왜 좀더 적극적으로 가족을 찾으려고 애쓰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중국 매체 레드 스타에 따르면 후준은 보석공장에 취업하려고 윈양현의 고향 동네를 떠났다. 가족의 전화번호를 적은 쪽지를 잃어버려 집에 전화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가족들은 삼합댐 건설 때문에 억지로 고향 동네를 떠나야 했다. 해서 후준과 가족은 영영 서로를 찾을 수 없게 됐다. 후준은 “가족에게 편지를 보내려 했는데 옛 주소가 쓸모가 없어 전부 되돌아왔다”면서 “어머니와 보내야 할 시간이 많이도 잃어버렸다. 이제 그녀와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 렌즈구름 낀 하늘은 맑은데… 천둥 번개 동반 국지성 호우주의보

    렌즈구름 낀 하늘은 맑은데… 천둥 번개 동반 국지성 호우주의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지방기상청은 23일 저녁부터 24일까지 한라산 남쪽지역과 산지를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폭우가 내리겠다며 안전사고에 철저하게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24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국지성 호우로 저지대와 해안도로 등의 침수가 우려된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올해 첫 장마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상황 발생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근무체계를 조기 가동하고 인명·재산 피해예방 및 도민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도는 계곡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므로 야영 등 캠핑 이용자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한라산 둘레길, 오름, 올레길 출입을 자제해주길 당부하고 관광객과 낚시객들은 해안가 및 방파제 접근을 자제하고 해안가 저지대 및 하천 주변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달라고 말했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3일 저녁부터 시간당 순간풍속 7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24일까지 불겠다”며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 결항 및 지연 운항, 해상의 선박 운항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사전에 운항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출소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합시다..대학생 자원봉사단체 캠페인

    출소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합시다..대학생 자원봉사단체 캠페인

    대학생 중심 자원봉사 단체가 출소자 인식개선 캠페인을 벌였다. 대구대 사회복지학과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구지부대학생 중심의 자원봉사자 단체인 ‘해밀위원회’ 가 출소자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출소자를 위한 통합취업지원 프로그램인 ‘허그일자리지원 프로그램’ 을 소개하면서 재범 방지 효과성과 지원내용의 체계성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출소자의 안정적인 사회복귀와 관련된 연구 자료와 실제 사례를 토대로 캠페인 참여자가 면접관이 돼 출소자가 구직과정에서 겪는 어려움도 체험했다. 이외에도 교정시설에 수용 중인 수형자가 제작한 상품을 판매하는 교정작품쇼핑몰에서 구매한 선물과 희망메시지가 담긴 쪽지를 캠페인에 참여한 재학생들에게 전달하며 캠페인 효과를 높였다. 해밀위원회장을 맡고 있는 황은영 학생(대구대 사회복지학과 4)은 “출소자의 재범을 방지하고 사회적 비용을 낮추며 공공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식 개선은 꼭 필요하므로 앞으로도 이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월드피플+] “도와줄까?” 쪽지에 ‘끄덕’ …학대아동 구한 美 종업원의 작은 관심

    [월드피플+] “도와줄까?” 쪽지에 ‘끄덕’ …학대아동 구한 美 종업원의 작은 관심

    어른의 작은 관심이 학대 아동을 지옥에서 구출했다.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플로리다주 한 식당 종업원이 예리한 관찰력과 기민한 대처로 계부 학대를 받던 소년을 구했다고 현지 검찰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2021년 1월 1일 밤 11시. 신년맞이 외식 손님도 하나둘 자리를 뜬 그 시각,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식당에 일가족 4명이 등장했다. 그날의 마지막 손님이었다. 커발로는 최선을 다해 마지막 손님들을 대접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했다. 부모와 여동생이 식사를 즐기는 동안 마스크를 쓴 소년은 우두커니 앉아만 있었다. 커발로는 “소년은 음식도 주문하지 않았고, 식탁에 차려진 음식도 입에 대지 않았다. 여동생이 웃고 떠드는 동안 조용히 앉아있기만 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마스크 사이로 눈썹에 난 흉터도 보였다고 그는 말했다. 가족이 있는 테이블로 가 음식은 입에 맞느냐고 물으면서, 종업원의 의심은 확신이 됐다. 커발로는 “부모 중 한 명이 아들은 집에서 저녁을 먹을 거라더라. 우리 식당에서는 어린이용 음식을 거절하지 않는다. 분명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년 얼굴과 팔에 멍이 들어 있었다. 어떻게든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커발로는 ‘괜찮으냐’고 적힌 쪽지를 들고 부모 뒤에 서서 몰래 소년에게 신호를 보냈다. 소년은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지만, 그는 무서워서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거란 사실을 알아챘다. 커발로는 재차 ‘도움이 필요하냐’고 쓴 쪽지를 들어 보였다. 그러자 소년은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면서도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아동학대란 확신이 들자 커발로는 곧장 경찰을 불렀다. 당시 11세였던 소년은 출동한 경찰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계부가 자신을 학대했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계부는 양아들을 수시로 굶기고 때리는 등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떤 날은 양아들을 문에 거꾸로 매달았으며, 호텔에 가두거나 수갑을 채워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실제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간 소년의 몸 곳곳에선 시차를 두고 생겼다 아무는 흉터가 발견됐다. 몸무게도 또래보다 10㎏이나 적게 나갔다. 경찰은 현장에서 계부 티머시 리 윌슨(36)을 체포했다. 소년 진술에 따라 며칠 후 친모도 구속했다. 다행히 둘 사이에서 태어난 소년의 4세 이복여동생은 학대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그리고 사건 1년 6개월 만인 지난 6일 오렌지카운티 법원 배심원단은 계부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법원 관계자는 13세 미만 아동 감금, 아동 방임, 아동 학대, 흉기를 이용한 아동 학대 등 10건의 혐의로 기소된 계부에 대해 배심원단이 유죄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수감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계부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8월 열린다. 방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친모도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작은 관심으로 학대 아동을 구한 식당 종업원 커발로는 “그날 병가자가 생겨서 휴일도 반납하고 대신 출근했다. 새해 첫날이라 종일 바빴는데, 그 가족이 마지막 손님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힘은 들었지만, 소년을 도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엄마다. 소년이 겪은 건 고문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현지 경찰은 “만약 종업원이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 그 어린 소년은 아마 더 오래 끔찍한 일을 겪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어쩌면 살인 사건을 수사해야 했을지도 모른다”며 종업원의 대처를 칭찬했다.
  • “사랑해” 문자 주고받던 美 꼬마 커플, 총격 참사에 나란히 묻혔다

    “사랑해” 문자 주고받던 美 꼬마 커플, 총격 참사에 나란히 묻혔다

    미 텍사스 초등학교 총격 참사 사건으로 희생된 어린이 커플이 나란히 묻혔다. 8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텍사스 총격 참사 희생자 애너벨 과달루페 로드리게스(10)와 하비어 제임스 로페즈(10)는 장례식이 끝난 뒤 인근 힐 크레스트 묘지에 나란히 안장됐다. 두 아이는 지난달 24일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18)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함께 있던 다른 학생 17명과 교사 2명도 총격에 희생됐다. 총격범은 사건 현장에서 사살됐다.당시 애너벨과 하비어는 학년 우등생 명단에 올라, 사망하기 한 시간 전쯤 교내 기념식에 참석해 나란히 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애너벨의 어머니는 “학교 첫날 딸이 하비어에 대해 얘기했다. 하비어에게서 좋은 냄새가 나고 옷도 잘 입는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아이들은 친해졌고, 최근에는 가족끼리 주말에 만나 바비큐 파티도 했다. 두 아이는 수업 시간 서로에게 사랑의 쪽지를 건네고 잠자리에 들기 전 “사랑해”라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두 아이는 학교에서도 유명한 커플이었다. 총격 사건에서 부상을 입고 입원 중인 교사 아르눌포 레예스는 “하비어는 애너벨을 위해 뭔가 만들고 편지를 썼을 것이다. 아이들이 서로 정말 사랑했다고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진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아이들의 풋풋한 관계를 애틋하게 회상하면서도 떠나보낼 준비가 안 됐다고 했다. 하비어의 할머니는 손자를 콜롬비아 전통춤인 쿰비아를 추길 좋아하는 활력 넘치는 장난꾸러기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모든 사람이 하비어를 좋아했다. 7살 때 아버지의 요리를 배울 만큼 영특했고 스스로 만들었다”면서 “요리를 팔아 자신과 동생들을 위한 장난감을 사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애너벨은 가족이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핫도그도 팔았다. 애너벨의 어머니는 “딸은 매일 아침 감사 기도로 시작했다. 저녁에는 종종 할머니의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해주고 머리를 땋아 드리며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텍사스 총격 참사 생존자 학생인 미아 세릴로(11)는 이날 미 하원 청문회에서 화상으로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증언했다. 미아는 “그 사람(총격범)이 다시 올 거라고 생각해서 내 몸에 피를 발랐다”고 떠올렸다. 증언 뒤 미 하원은 반자동 소총 구매 가능 연령을 현행 18세에서 21세로 올리고, 15발 넘는 탄환이 들어가는 탄창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찬성 223표 대 반대 203표로 통과시켰다. 대체로 민주당 의원들은 찬성, 공화당 쪽은 반대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법안이 실제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 “1당독식 시의회는 단체장 하위조직… 관변단체 1조 지원 감사 한 번도 못해”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1당독식 시의회는 단체장 하위조직… 관변단체 1조 지원 감사 한 번도 못해”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6·1 지방선거는 2018년 6·13 지방선거를 뒤집은 데칼코마니다. 광역단체장 12곳을 차지하며 환호작약하는 국민의힘은 4년 전 그야말로 죽을 쒔다. 텃밭인 대구·경북 2곳만 건지며 ‘지역당’으로 전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땠나. 지금이야 선거 참패 책임을 놓고 집안 싸움에 여념이 없지만 4년 전 그들은 광역단체장 14곳을 휩쓸며 기세가 등등했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 역시 말아먹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독식했다.‘정당지사’ 새옹지마를 얘기하자는 게 아니다. 시나브로 지방자치의 도드라진 특질이 돼 버린 1당 지배체제의 그늘을 한 번은 짚어 보자는 얘기다. 그나마 이번 선거에선 시장은 국민의힘, 구청장은 민주당을 찍는 교차투표 양상이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긴 했으나 대체로 ‘묶음투표’의 경향은 여전했다. 이처럼 단체장과 의회를 한 정당이 독식하는 게 과연 지방자치에, 그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바람직한가.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10대 서울시의회 김소양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물었다. 110개 의석 중 102석을 여당인 민주당이 차지한 1당 지배 의회에서 그는 같은 당 동료 5명과 함께 4년을 보냈다. 무력했지만 절실했기에 결코 무기력하진 않았던 시간이다.-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난 6·1 지방선거에 대한 소회가 남다르겠다. “10년 넘도록 지방권력을 독점한 채 오만하고 독선적인 모습으로 일관한 민주당을 정말 오랜만에 심판한 선거가 아닌가 생각한다. 당연한 결과라고 보는데, 다만 이전 선거와 달리 단체장은 여당, 의원은 야당을 찍는 교차투표가 제법 많이 이뤄진 점이 도드라져 보인다. 지방자치 차원에선 바람직한 일인데 국민의힘으로선 긴장할 일이기도 하다. 서울만 해도 인물에서 앞선 오세훈 시장에게 표를 주면서도 구청장은 민주당 후보를 찍은 경우가 적지 않다. 당선됐어도 간신히 이긴 곳이 적지 않다. 민심은 여전히 지난 대선 때의 0.7% 포인트 차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이다. 민심이 민주당을 떠난 건 맞지만 국민의힘으로 온 건 아니다.” -지난 4년 서울시의회는 110개 의석 중 102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야당 의원으로서 많이 힘들었겠다. “개원 때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 6명이었다. 원내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하고 11개 상임위도 다 채우지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이 1명도 못 들어간 상임위가 5개나 됐다. 사실 상임위에 들어갔어도 여당 11명 대 야당 1명이니 그 어떤 견제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예산결산위만 해도 전체 31명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2명 들어가긴 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계수조정소위엔 얼씬도 못했다. 쪽지예산을 어떻게 나눠 먹는지 하나도 알 수 없었다. 당선된 첫해만 해도 초선으로서 최소한 속기록에라도 남겨 보자며 호기롭게 반대 토론도 하고 추궁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몸짓조차 거대여당 앞에서 무력했다. 4년 내내 예산안 두드릴 때 책상 치고 나가는 게 일이었다. 솔직히 4년 동안 너무도 많이 무력감을 느꼈다. 비리가 있어도 이를 밝혀낼 구조가 아니었던 것이다.” -지난해 4·7 보궐선거로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 체제가 들어선 뒤론 의정 환경이 달라졌나. “아니다. 졸지에 소수여당이 되니까 더 힘들더라.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오 시장 정책에 죄다 제동을 걸었다. 예산을 전액 삭감한 사업도 즐비하고. 특히 오 시장이 ‘서울 바로 세우기’라는 이름으로 전임 박원순 시장 때의 문제사업들을 정상화하려 하자 굉장한 저항을 하기 시작했다. 자기들도 박 전 시장 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놓곤 오 시장이 손을 대려 하자 결사저항하더라.” -시장과 시의원은 어떤 관계인가. “공천 등으로 인해 의회가 단체장의 하위조직으로 변질됐다. 일례로 은평구의회 같은 경우 세월호와 관련한 조례들을 계속 만들었다. 은평구가 세월호와 무슨 상관인가. 오직 세월호에 관심 많은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그곳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다. 지방의회가 중앙정치의 다단계 하청업체가 된 꼴이다. 다음 11대 의회도 오 시장 사업에 무조건 찬성표만 던진다면 4년 뒤 박원순 체제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오 시장이 서울 바로 세우기를 주창하고 있다. 서울이 많이 기울어졌나. “박 전 시장이 임기 10년 동안 중간지원조직이라는 걸 굉장히 많이 만들었다. 일례로 서울시에 마을종합지원센터라는 게 있고 또 자치구마다 소위 마을자치센터라는 것들이 있다. 각 구청과 주민센터를 통해 집행하면 될 사업들을 죄다 이런 센터 같은 데에다 위탁했다. 중간지원조직을 만들어 특정 시민단체 사람들을 참여시키고 또 이들 센터의 하부조직들을 만들어 용역이나 일부 사업을 맡기고 하는 식이다. 구청마다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사회적기업 종합지원센터, 청년무중력지대 등등 열거하기도 어렵다. 참여한 관변단체만 3000곳이 넘는다고 한다. 마을공동체사업이니, 무슨 동호회사업이니, 쓰레기줍기사업이니 하는 이름으로 2~3명이 사업계획서를 내면 200만원이고 300만원이고 나눠 주는 식이었다. 그야말로 다단계 ATM(현금출납기)이 따로 없다. 박 전 시장 체제에서 이런 지원조직에 들어간 예산이 1조원 가까이 된다. 그 돈의 80%가 인건비다. 시민세금이 줄줄 새나간 건데 민주당이 독점한 시의회에선 단 한 번도 감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됐으니 오 시장으로선 시정을 펴기가 한층 수월해졌겠다. “우선 박 전 시장 재임 10년간 잘못돼 있던 것들을 바로잡는 게 급선무다. 지난해 보선을 통해 오 시장이 다시 취임했지만 지난 1년간은 민주당의 시의회와 시민단체 출신 중간간부들의 저항으로 인해 인사든 조직개편이든 무엇 하나 변변히 하지 못했다. 이번 지방선거로 오세훈 서울시가 첫발을 뗄 환경은 마련된 셈이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초선인데 반해 민주당 의원 36명 중 재선 이상이 19명이다. 이들 대부분 진영 논리가 강한 강성이어서 저항이 만만치 않을 듯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2030세대의 진입이 눈에 띈다. 선배로서 뭘 당부할 텐가. “2030세대는 경쟁에 너무도 익숙한 세대다. 내가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너무나 잘 안다. 정치에 입문한 친구들도 내가 다음 공천을 받으려면 당협위원장이나 국회의원을 위해 어떻게 일을 해야 할까 하는 생각부터 하는 것 같더라. 그런데 정치는 회사생활이 아니다. 공천 경쟁에 매몰되면 금세 한계에 다다른다. 무슨 정치를 하고 싶은지부터 정립해야 한다.” 인터뷰 말미 김 의원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말을 이어 갔다. 청년정치, 여성정치를 위한 당에 대한 당부였다. “선거 때면 각 당이 구색 갖추기 식으로 청년들을 끌어다 쓰는데 정작 청년 정치인을 어떻게 양성해야 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전혀 없다. 우리 청년당의 모델인 영국 보수당의 경우 청년들은 대부분 지방의회를 거쳐 중앙정치로 진출한다. 반면 우리는 이런 양성과정이 없다. 특히 지방의원은 속된 말로 지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의 사노비나 다름없는 게 현실이다. 공천 기준이라는 것도 이들의 의정 역량을 보는 게 아니라 내 총선에 도움이 되느냐부터 따진다. 당협위원장이 문제가 아니라 이들에게 공천 권한을 부여한 시스템이 문제다. 청년 정치인이 지역에서 정치역량을 익히고, 이들의 역량을 기준으로 중앙당이 발탁하는 공천 개혁이 절실하다.” “50대 남성 엘리트들이 주도하는 정당이다 보니 저처럼 아이 키우는 30~40대 엄마가 설 자리가 없다.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정치무대에서도 여성은 능력으로만 올라갈 수 없는 구조다. 남성들은 필요 없는 독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독하지 않으면 못 한다. 아이 버리고, 남편 버려야 정치한다. 이번 지방선거만 봐도 586명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여성은 7명뿐이다. 다 독한 사람들이다. 왜 여자는 독하지 않으면 정치를 할 수 없나 하는 생각이 절로 솟구친다. 여성도 자기희생 없이 정치할 수 있는 구조가 됐으면 싶다.” ■김소양 의원은 “왜 재선에 도전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잠시 걸음을 멈출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초선 4년을 보냈으니 당연히 재선에 도전하는 식의 끌려 가는 정치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것이다. 중앙정치로 무대를 옮기려는 도움닫기 아닌가 하는 짐작을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5년 뒤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오세훈 시장에 대한 촌평. “지난해 서울시장에 복귀했을 때 전보다 많이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데 TBS 민영화를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하는 걸 보면 사람은 안 바뀌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싸울 땐 싸워야 하는데…(웃음).” 2001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사무처에 들어가 정치 실무를 익힌 워킹맘 정치인이다. 당 정책위 전문위원을 거쳐 이명박 정부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실 행정관, 행정자치부 장관 정책보좌관, 국회 정책연구위원으로 활동하다 2018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후신인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1번으로 서울시의원이 됐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메시지특보를 맡았다. 78년. 서울.
  •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박원순 서울시’ 10년의 그늘 털어내는 게 시급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박원순 서울시’ 10년의 그늘 털어내는 게 시급

     6·1지방선거는 2018년 6·13지방선거를 뒤집은 데칼코마니다. 광역단체장 12곳을 차지하며 환호작약하는 국민의힘은 4년 전 그야말로 죽을 쒔다. 텃밭인 대구·경북 2곳만 건지며 ‘지역당’으로 전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땠나. 지금이야 선거 참패 책임을 놓고 집안 싸움에 여념이 없지만 4년 전 그들은 광역단체장 14곳을 휩쓸며 기세가 등등했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 역시 말아먹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독식했다.  정당지사 새옹지마를 얘기하자는 게 아니다. 시나브로 지방자치의 도드라진 특질이 돼 버린 1당 지배체제의 그늘을 한번은 짚어보자는 얘기다. 그나마 이번 선거에선 시장은 국민의힘, 구청장은 민주당을 찍는 교차투표 양상이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긴 했으나 대체로 ‘묶음투표’의 경향은 여전했다. 이처럼 단체장과 의회를 한 정당이 독식하는 게 과연 지방자치에, 그리고 지역민들에게 바람직한가. 지방자치의 주인공은 정당인가, 주민인가.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10대 서울시의회 김소양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물었다. 110개 의석 중 102석을 여당인 민주당이 차지한 1당 지배 의회에서 그는 같은 당 동료 5명과 함께 4년을 보냈다. 무력했지만 절실했기에 결코 무기력하진 않았던 시간이다.    - 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난 6·1지방선거에 대한 소회가 남다르겠다.  “10년 넘도록 지방권력을 독점한 채 오만하고 독선적인 모습으로 일관한 민주당을 정말 오랜만에 심판한 선거가 아닌가 생각한다. 당연한 결과라고 보는데, 다만 이전 선거와 달리 단체장은 여당, 의원은 야당을 찍는 교차투표가 제법 많이 이뤄진 점이 도드라져 보인다. 지방자치 차원에선 바람직한 일인데, 국민의힘으로선 긴장할 일이기도 하다. 서울만 해도 인물에서 앞선 오세훈 시장에게 표를 주면서도 구청장은 민주당 후보를 찍은 경우가 적지 않다. 당선됐어도 간신히 이긴 곳이 적지 않다. 시민들이 아직 국민의힘에게 마음을 줄 생각이 그다지 없다고 보인다. 민심은 여전히 지난 대선 때의 0.7% 포인트차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이다. 민심이 민주당을 떠난 건 맞지만 국민의힘으로 간 건 아니다.”  - 지난 4년 서울시의회는 110개 의석 중 102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야당의원으로서 많이 힘들었겠다.  “개원 때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 6명이었다. 원내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하고 11개 상임위도 다 채우지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이 1명도 못 들어간 상임위가 5개나 됐다. 사실 상임위에 들어갔어도 여당 11명 대 야당 1명이니 그 어떤 견제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예산결산위만 해도 전체 31명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2명 들어가긴 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계수조정소위엔 얼씬도 못했다. 쪽지예산을 어떻게 나눠먹는지 하나도 알 수 없었다. 당선된 첫해만 해도 초선으로서 최소한 속기록에라도 남겨보자며 호기롭게 반대 토론도 하고 추궁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몸짓조차 거대여당 앞에서 무력했다. 4년 내내 예산안 두드릴 때 책상 치고 나가는 게 일이었다. 솔직히 4년 동안 너무도 무력감을 느꼈다. 그나마 언론의 도움을 받았는데, 사실 서울시와 시의회가 몽땅 박원순 체제였으니 언론도 문제를 파헤치는데 어려움이 컸다. 비리가 있어도 이를 밝혀낼 구조가 아니었던 것이다.”  - 작년 4·7보궐선거로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 체제가 들어선 뒤론 의정 환경이 달라졌나.  “아니다. 졸지에 소수여당이 되니까 더 힘들더라.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오 시장 정책에 죄다 제동을 걸었다. 예산을 전액 삭감한 사업도 즐비하고. 특히 오 시장이 ‘서울 바로세우기’라는 이름으로 전임 박원순 시장 때의 문제사업들을 정상화하려 하자 굉장한 저항을 하기 시작했다. 자기들도 박 시장 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놓곤 오 시장이 손을 대려하자 결사저항하더라.”  - 시장과 시의원은 어떤 관계인가.  “공천 등으로 인해 의회가 단체장의 하위조직으로 변질됐다. 일례로 은평구의회 같은 경우 세월호와 관련한 조례들을 계속 만들었다. 은평구가 세월호와 무슨 상관인가. 오직 세월호에 관심 많은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그곳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다. 지방의회가 중앙정치의 다단계 하청업체가 된 꼴이다. 다음 11대 의회도 오 시장 사업에 무조건 찬성표만 던진다면 4년 뒤 박원순 체제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오 시장이 서울 바로세우기를 주창하고 있다. 서울이 많이 기울어졌나.  “박원순 시장이 임기 10년 동안 중간지원조직이라는 걸 굉장히 많이 만들었다. 일례로 서울시에 마을종합지원센터라는 게 있고 또 각 자치구마다 소위 마을자치센터라는 것들이 있다. 각 구청과 주민센터를 통해 집행하면 될 사업들을 죄다 이런 센터 같은 데에다 위탁했다. 예산은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데 결과물은 공무원이 직접 했을 때와 별 차이가 없다. 민간공모사업이라는 이름 아래 이런 중간지원조직을 만들어 특정 시민단체 사람들을 여기에 참여시키고, 또 이들 센터의 하부조직들을 만들어 용역이나 일부 사업을 맡기고 하는 식이다. 각 구청마다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사회적기업 종합지원센터, 청년무중력지대 등등 열거하기도 어렵다. 참여한 관변단체만 3000곳이 넘는다고 한다. 마을공동체사업이니, 무슨 동호회사업이니, 쓰레기줍기사업이니, 교육사업이니 하는 이름으로 2~3명이 사업계획서를 내면 200만원이고 300만원이고 나눠주는 식이었다. 그야말로 다단계 ATM(현금출납기)이 따로 없다. 일부 보도가 되기도 했지만 박 시장 체제에서 이런 지원조직에 들어간 예산이 1조원 가까이 된다. 그 돈의 80%가 인건비다. 시민세금이 줄줄 새나간 건데 민주당이 독점한 시의회에선 단 한번 감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됐으니 오 시장으로선 시정을 펴기가 한층 수월해졌겠다.  “우선 박원순 시장 10년간 잘못돼 있던 것들을 바로잡는 게 급선무다. 사실 지난해 보선을 통해 오 시장이 다시 취임했지만 지난 1년 간은 민주당의 시의회와 시민단체 출신 중간간부들의 저항으로 인해 인사든 조직개편이든 무엇 하나 변변히 하지 못했다. ‘서울런’ 사업 등 공약도 마찬가지다. 이번 지방선거로 그나마 시의회가 국민의힘 76명, 민주당 36명으로 꾸려지게 됐는데 오세훈 서울시의 첫 발을 뗄 환경은 마련된 셈이다. 다만 민주당 36명 중 재선 이상이 19명인데, 대부분 진영 논리가 강한 강성이어서 저항이 만만치 않을 듯하다.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은 9명을 뺀 67명이 의정 경험이 없는 초선이다.”  - 이번 지방선거에선 2030세대의 진입이 눈에 띈다. 선배로서 뭘 당부할텐가.  “2030세대는 경쟁에 너무도 익숙한 세대다. 내가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너무나 잘 안다. 정치에 입문한 친구들도 내가 다음 공천을 받으려면 당협위원장이나 국회의원을 위해 어떻게 일을 해야 할까 하는 생각부터 하는 것 같더라. 그런데 정치는 회사생활이 아니다. 윗사람에게 잘 보이고 고과 잘 받고 빨리 성과 내서 좋은 자리로 가고, 이런 식으로 정치를 생각한다면 한계가 빨리 올 거라 생각한다. 무슨 정치를 하고 싶은지부터 정립해야 한다. ”  인터뷰 말미 김 의원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청년정치, 여성정치를 위한 당에 대한 당부였다.  “선거 때면 각 당이 구색 갖추기 식으로 청년들을 끌어다 쓰는데 정작 청년 정치인을 어떻게 양성해야 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전혀 없다. 우리 청년당의 모델인 영국 보수당의 경우 청년들에게 권한을 많이 주는 당이 아니다. 정치를 시작할 땐 일단 지역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걸 원칙으로 갖고 있다. 우리로 치면 지방의회에서 정치를 시작해야 중앙정치로 갈 수 있는 구조다. 그런데 우리는 속된 말로 지방의원들이 지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의 사노비나 다름없는 게 현실이다. 공천 기준이라는 것도 이들의 의정 역량을 보는 게 아니라 내 총선에 도움이 되느냐, 우리 조직에 도움이 되느냐부터 따진다. 당협위원장이 문제가 아니라 이들에게 공천 권한을 부여한 시스템이 문제다. 청년 정치인이 지역에서 정치역량을 익히고, 이들의 역량을 기준으로 중앙당이 발탁하는 공천 개혁이 절실하다.”  “50대 남성 엘리트들이 주도하는 정당이다보니 저처럼 아이 키우는 30~40대 엄마가 설 자리가 없다.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정치 역시 여성은 능력으로만 올라갈 수 없는 구조다. 남성들은 필요없는 독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독하지 않으면 못한다. 아이 버리고, 남편 버려야 정치한다. 이번 지방선거만 봐도 586명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여성은 7명 뿐이다. 다 독한 사람들이다. 왜 여자는 독하지 않으면 정치를 할 수 없나 하는 생각이 절로 솟구친다. 여성도 자기 희생 없이 정치할 수 있는 구조가 됐으면 싶다.”◈ 김소양 의원은 “왜 재선에 도전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잠시 걸음을 멈출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초선 4년을 보냈으니 당연히 재선에 도전하는 식의 끌려가는 정치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것이다. ‘중앙정치로 무대를 옮기려는 도움닫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5년 뒤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오 시장에 대한 촌평. “지난해 서울시장에 복귀했을 때 전보다 많이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데 TBS 민영화를 강하게 밀어부치지 못하는 걸 보면 사람은 안 바뀌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싸울 땐 싸워야 하는데…하하.” 2001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사무처에 들어가 정치 실무를 익힌 워킹맘 정치인이다. 당 정책위 전문위원을 거쳐 이명박 정부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실 행정관, 행자부장관 정책보좌관, 국회 정책연구위원으로 활동하다 2018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후신인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1번으로 서울시의원이 됐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메시지특보를 맡았다. 78년. 서울
  • 밀양산불 3일째 피해면적 확산...윤 대통령 조기진화 지시, 산세 험하고 솔잎 두껍게 쌓여 진화 어려워

    밀양산불 3일째 피해면적 확산...윤 대통령 조기진화 지시, 산세 험하고 솔잎 두껍게 쌓여 진화 어려워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피해면적이 계속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2일 윤석열 대통령이 밀양산불 조기진화에 총력을 다할것을 거듭 지시했다. 산불이 타고 있는 지역은 산세가 험하고 바닥에 솔잎이 두껍게 쌓여있는데다 자욱한 연기로 시야가 가려 헬기진화작업도 쉽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산림청은 산불 발생 3일째인 2일 낮 12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이 692㏊로 늘어났으며, 산불진화율은 72%에 이른다고 밝혔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53대의 산불진화헬기와 소방차 145대를 비롯한 진화차량 193대, 인력 2452명 등을 산불현장에 투입해 공중진화와 지상진화를 동시에 병행하며 조기 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현장 바람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기상 상황에 대응해 산림청이 운영하는 공중지휘기를 투입하고 지휘기 통제에 따라 산불진화헬기를 배치해 진화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쪽지역 송전선로쪽으로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차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상진화는 전체 산불현장을 17개 구역으로 나누어 접근이 어렵고 험준한 산악지역과 산불이 거센지역에 산불재난특수진화와 공중진화대를 우선 배치해 주불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민가와 시설 인근에도 소방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소방청은 산불 발생 당일인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40분쯤 발령한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2호로 격상했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때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조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산림청과 소방청 등 산불진화 기관 뿐만 아니라 국방부와 경찰청 등 유관 부처는 산불을 조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가용인력과 자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의 밀양 산불 조기 진화 독려는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번째다. 강인선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조기진화 독려와 함께 “산불 진화 과정에서 안전사고,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밀양 산불은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5분쯤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의 31번지 일대 화산 중턱에서 일어나 강한 바람을 타고 능선을 따라 3일째 계속 번져 대형 산불로 확산됐다. 산불 주변 마을 주민 등 수백명은 마을 회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밀양구치소 재소자 391명도 대구교도소로 임시 이송해 다행히 인명과 민가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산불 현장 주변은 산림이 울창하고 바닥에 솔잎과 낙엽 등이 두껍게 쌓여 있어 헬기로 물을 뿌려도 솔잎아래까지 물이 잘 스며들지 않아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고 밤사이 다시 살아나 주불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 파주시 간부, ‘직장내 괴롭힘’ 징계…정직 1개월

    파주시 간부, ‘직장내 괴롭힘’ 징계…정직 1개월

    파주시 5급 간부 공무원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정직 1계월 징계 처분을 받았다. 31일 파주시에 따르면 과장 직책 A씨는 지난해 7~12월 같은 과 부하 직원들에게 수차례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는 지시로 신체·정신적 고통을 주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한 혐의로 징계 처분을 받았다. 특히 피해자 중 같은 과 소속 주무관이던 B씨는 극도의 정신적 스트레스로 병원에서 32주간의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피해 신고 후 부서 이동을 통해 다른 부서로 옮겼다. B씨는 파주시 감사과 조사에서 상사인 A씨가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욕설·폭언을 했다고 진술했다. 다른 주무관인 C씨는 A씨로부터 지난해 7월 ‘쪽지 보고’를 반복해 수정할 것을 요구받는 등 사소한 일도 과도하게 지적을 받았고, 질문에 대답을 못하면 반말에 폭언 섞인 질책을 들으면서 공개적 망신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파주시 감사과는 지난달 경기도에 A씨에 대한 중징계를 의뢰했다. 중징계는 정직·강등·해임·파면 등이다. 시·군 과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 징계는 지방공무원 징계 및 소청 규정에 따라 상위 기관인 경기도에서 결정한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닉슨 대통령 사임을 부른 ‘거친 입’ 마사 미첼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닉슨 대통령 사임을 부른 ‘거친 입’ 마사 미첼

    리처드 닉슨이 미국 대통령 직에서 물러난 3년 뒤인 1977년 데이비드 프로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사 미첼이 없었더라면 워터게이트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마사는 닉슨의 둘도 없는 친구이며 법무장관을 지낸 존 미첼의 부인이었다. 그녀는 1976년 5월 31일(이하 현지시간) 5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새삼스럽게 그녀 얘기를 꺼내는 거냐고? 미국 케이블 채널 스타즈 TV가 지난달 24일부터 8부작으로 선을 보인 ‘개슬릿(gaslit)’이 이들 부부를 그렸기 때문이다. 숀 펜과 줄리아 로버츠가 호흡을 맞췄다. 제목은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뜻이다. 진실을 고백하려다 마구 망가진 사례를 뜻한다. 마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수다쟁이였다. 오죽했으면 ‘남부의 입’이란 별명이 따라다녔을까? 남편이 미국 역사에 유일한 대통령 하야를 불러 온 1972년 워터게이트 추문의 배후로 언론에 지목되자 마사는 남편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음모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그는 헬렌 토머스나 밥 우드워드같은 친한 기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사건을 배후 조종한 인물이 은폐하려고 남편 같은 엉뚱한 희생양을 만들고 있다고 고자질했다. 곤경에 몰린 백악관은 그가 알코올 중독 탓에 헛소리를 늘어놓는다고 언론에 거짓 정보를 흘렸다. 정치적 이견 때문에 결혼생활이 엉망이었던 마사는 남편에게 호텔 객실에 감금돼 전화도 못하게 방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닉슨 행정부는 그를 정서불안 환자로 몰기도 했다. 기자들은 물론 가족도 그의 말을 믿지 않게 됐고, 결국 다음해 남편과 갈라섰다. 나중에 그녀의 주장은 대부분 진실로 드러났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결정적인 내부 정보를 언론에 제보한 숨은 고발자 ‘딥 스로트’(Deep Throat)의 공로가 컸지만 ‘요란한 입’ 마사의 공도 결코 작지 않았다. 이번 드라마 포스터는 로버츠의 분장하지 않은 얼굴 옆에 ‘미첼이 옳았고, 닉슨이 틀렸다’는 선정적인 문구를 새겨 넣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프리뷰를 통해 지난 3월 30일 세상을 떠난 도청 음모의 주역 고든 리디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 돈은 잘 벌지만 순진한 변호사로 닉슨에게 거짓말하라고 채근한 존 딘, 그의 좌파 여자친구 모 케인, 남편 존 미첼 등을 숨가쁘게 보여줘 정신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2017년 유명 팟캐스트 ‘슬로 번(Slow Burn)’에 기반한 이 드라마는 정치사의 주변을 맴도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호텔에 마련된 민주당전국위원회(DNC)본부에 도청 장치가 된 것을 맨먼저 발견한 호텔 경호원 프랭크 밀스는 은폐 작업에 동조할 뜻이 없는 백악관 직원에게 “옳고 그름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지 않고 어떻게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거냐?”고 묻는다. 모는 닉슨 정부의 뻔뻔한 인간들이 수두록하게 초청된 파티 도중 “여기 모두가 악마들”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주 즐길 거리가 넘쳐나네”라고 말한다. 심리학자 브렌단 마허는 어떤 이의 특별하지만 있을 법한 경험이나 생각을 환상이나 정신병이라고 몰아붙이는 일을 ‘마사 미첼 효과’라고 이름 붙였다. 범죄 수사나 기업 스캔들 조사 등에도 적용된다. 상당한 차이가 있겠지만 1998년 클린턴 행정부는 대통령과의 성추문을 터뜨린 모니카 르윈스키를 ‘대통령을 스토킹하는, 허영심에 가득 찬 거짓말쟁이’로 몰았고, 2007년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의 개인적 흠결을 부풀렸다. 메시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1918년 9월 2일 아칸소주 파인 블러프에서 태어났다. 면화 중개인과 드라마 교사 사이에 외동딸이었다. 농장의 흑인 노동자 아이들과 어울려 자랐다.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 교회 성가대원이었다. 어머니는 오페라 가수가 됐으면 하고 바랐다. 처음 6년 동안은 사립학교를 다녔는데 대공황이 닥쳐 공립 학교로 전학 갔다. 미주리주 컬럼비아에 있는 스티븐스 칼리지에 입학해 소아과 의사를 희망했는데 남부 억양 때문에 그리스어와 라틴어 공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적십자 간호사지원군에 들어가 그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했다고 나중에 돌아봤다. 아칸소 대학을 거쳐 마이애미 대학에 입학해 예술에 매료돼 여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 하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역사학 석사학위를 딴 뒤 일년 정도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7학년 교사로 일했다.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고향에 돌아와 무기고 서기 일을 하다 인연을 맺은 지인과 함께 워싱턴으로 옮겼다. 이곳에서 클라이드 제닝스 주니어란 버지니아주 린치버그 출신 육군 장교를 만나 이듬해 10월 5일 결혼했다. 얼마 안 있어 제닝스는 명예 제대를 한 뒤 떠돌이 핸드백 세일즈를 했다. 아들을 낳았지만 둘은 1956년 5월 18일 별거한 뒤 이듬해 8월 1일 이혼했다. 그 뒤 일년 만에 존 미첼을 만나 1957년 12월 30일 재혼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변호사로 일한 존과의 사이에 딸 마사 엘리자베스가 태어났다. 존과 닉슨은 따로 몸담고 있던 법무법인이 1966년 새해의 전야에 합쳐지면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닉슨은 취임하자마자 존을 법무장관에 임명했다. 마사가 처음 전국적인 관심 인물로 떠오른 것은 1969년 11월 워싱턴 평화행진을 취재하던 TV 기자에게 떠벌이면서였다. 남편에게 러시아 혁명을 돌아보라고 조언했다는 것이었다. 이 무렵부터 저녁술을 마시고 취해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정치적 가십이나 정보, 남편의 보고서에 본 내용, 남편의 대화 중 엿들은 내용을 까발리기 시작했다. 텔레비전 토크쇼와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 잘 떠들어대는 유명인사가 됐다. 1970년 11월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6%가 그녀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43%는 호감을, 33%는 비호감을 갖고 있었다. 워싱턴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으로 시사잡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솔직하고 검열을 의식하지 않는 토크로 공화당의 이슈를 지지하는 발언을 곧잘 했는데 ‘입(더 마우스) 마사’ ‘남부의 입’이란 별명이 붙여졌다. 1972년 닉슨은 대통령 재선위원회(CRP) 위원장을 존에게 맡겼다. 미첼은 언론에 대고 재선 캠프가 더러운 술수를 쓴다고 털어놓기 시작했다. 문제의 워터게이트 침입 사건 일주일 전에 미첼 부부는 캘리포니아주 뉴퍼트 비치에서 열린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존은 사고에 대한 전화를 받고 CRP가 연루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거짓 기자회견을 했다. 이어 워싱턴으로 돌아가며 아내에게는 캘리포니아의 햇볕을 더 즐기라고 신신당부하고 그녀를 감시하도록 전직 FBI 요원 스티브 킹을 붙였다.하지만 마사는 LA 타임스의 기사를 통해 CRP의 경호 책임자이며 자신의 딸 경호원 겸 운전기사인 제임스 W 맥코드 주니어가 체포된 사람 가운데 한 명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백악관의 공식 해명과 상충되는 내용이어서 그녀의 의심은 더욱 커졌다. 남편에게 물어보려고 했으나 전화 통화가 되지 않자 보좌관에게 다음에는 언론에 전화할 것이라고 겁박했다. 그 해 6월 22일 마사는 토머스 기자와 늦은 밤 통화를 했다. CRP 위원장을 그만두지 않으면 남편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전화가 갑자기 끊겼다. 호텔 교환수가 그녀가 기분 나빠 아무 말도 안한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이번에는 토머스 기자가 존에게 전화를 걸었다. 존은 아무렇지 않은 듯 “(아내가) 정치에 대해 조금 화가 나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녀도 날 사랑하고 나도 그녀를 사랑한다. 그러면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토머스 기자는 누군가 마사의 전화기를 빼앗으며 “저리 좀 가요”라고 뇌까리는 것을 들었다고 기사에 적었다. 많은 매체가 이를 받아 쓰자 마사에게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며칠 뒤 뉴욕 데일리 뉴스의 범죄 전문기자 마르시아 크레이머가 골프장에서 매를 맞아 팔뚝에 검푸른 멍이 남아있는 여성을 찾아냈다. 호텔의 전화기 코드를 뽑아버린 사람이 킹이며, 여러 차례 발코니를 통해 빠져나가려다 실패하자 자신을 감시하는 남성이 5명으로 불어나 있었다고 했고, 이 과정에서 입은 상처를 꿰매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닉슨의 개인 변호사 허브 캄바크가 호텔로 불려가 의사로 하여금 진정제를 놓게 했다. 그녀는 목숨을 잃을뻔했다고 느꼈다. 언론에 워터게이트 침입 사건이 떠들썩하게 보도됐지만 마사의 얘기는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뉴욕 데일리뉴스 같은 메이저 언론들에서 그저 흥미 본위의 휴먼 스토리로 취급당하고 있었다. 닉슨의 참모진은 마사가 음주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전혀 사실무근은 아니었다. 그들은 코네티컷주의 정신병원에 그녀를 입원시키라고 권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남편을 옹호하기 위해 기자들과 접촉했던 마사는 그가 엉뚱하게 궁지에 몰렸다고 확신했으며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라고 부추겼다. 침입 사건 얼마 뒤 존은 가족과 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법무장관 직에서 물러났다. 이러는 동안 마사는 공화당이 썩어빠졌다고 논점을 바꿨다. 1973년 5월 CRP를 상대로 640만 달러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민주당 편에 서 법정 증언을 하자 미첼 부부는 같은 해 9월부터 별거를 시작했다. 존은 딸 마티를 데리고 집을 나가 버렸다. 닉슨은 1974년 8월 대통령 직에서 물러났다. 이듬해 존은 위증과 사법방해, 워터게이트 침입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연방교도소에서 19개월을 복역했다. 부부는 그 뒤 살아서는 서로를 다시 보지 못했다. 존이 세상을 떠난 것은 1988년이었다. 마사는 1973년에 자서전을 쓰기 시작했는데 남편 일로 돈을 버는 것은 비열한 짓이 될 것이란 걱정 때문에 출판사와 계약하지 않았다. 1975년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기자친구를 비롯해 적은 숫자의 지인들을 모아놓고 얘기하곤 했는데 전기작가 윈졸라 맥렌돈도 포함돼 있었다. 맥렌돈은 마사가 자살 충동에 빠져 있으며 수입도 없어 고생한다고 적었다. 가족들이 모두 등을 돌렸지만 아들만 그녀 곁에 남아 돌보고 대변인 노릇을 했다. 말년에는 그녀를 동정한 지지자들이 보내준 기부금에 의지했다. 그렇게 46년 전 오늘 다발성 골수증이 악화돼 코마 상태에 빠져 뉴욕 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아들, 전 남편, 딸이 파인 블러프에서 열린 장례식에 늦게 도착했다. 캘리포니아 장군이라고 밝힌 사람이 조화를 보내줬는데 “마사가 옳았다”는 쪽지가 담겨 있었다. 고인은 어머니, 조부모 곁에 묻혔다.
  • “늦은밤 성관계땐 소리 작게”…젊은 부부, 이웃에 받은 쪽지

    “늦은밤 성관계땐 소리 작게”…젊은 부부, 이웃에 받은 쪽지

    “저녁 늦게 성관계할 땐 조용히 좀 해달라” 한 젊은 부부가 이웃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쪽지를 받아 굴욕감을 느꼈다고 사과했다. 28일 영국 더 선 등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의 한 커플은 최근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 이들은 아파트로 이사 오면서 더 이상 소음 문제로 걱정할 필요가 없을 거로 생각했다. 자유를 만끽하던 커플은 어느 날 문 앞에 놓인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에는 “친애하는 이웃 여러분, 작은 요청이 있다. 늦은 밤과 이른 아침에 상당한 소음을 낼 때 우리 모두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달라”고 적혀 있었다. 이어 “우리는 매우 큰 비명에 수없이 깼다”며 “우리 모두 근무 시간이 다르며, 일부 이웃은 매우 일찍부터 일하고 있기 때문에 잠은 중요하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커플 중 여성은 “쪽지 속 표현이 매우 공손했다. 나는 우리가 다른 이웃들의 말을 들을 수 없다면, 그들도 우리의 말을 들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여성은 “하지만 그들은 소음을 억제하고 있었고, 나는 이것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난 아파트에 처음 살았고, 내가 좀 순진했다”고 말했다. 또 여성은 “주변에서 (성관계) 신음이 들렸다면 나 역시 기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이 아파트는 1960년대에 지어져 벽에 얇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공손한 쪽지를 받고 얼굴을 붉혔고, 수치심을 느꼈다. 우리는 성관계를 지속하되, 앞으로 소음에 더욱 신경 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 “후광이 반짝반짝 실물 여신”…선미, 승무원에게 받은 쪽지 공개

    “후광이 반짝반짝 실물 여신”…선미, 승무원에게 받은 쪽지 공개

    가수 선미가 한 승무원에게 받은 쪽지를 공개하며 감격했다. 지난 24일 선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쪽지의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선미가 SNS에 게재한 사진에는 한 승무원으로부터 받은 쪽지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쪽지에는 “선미님 원더걸스 때부터 너무너무 팬입니다. 이렇게 서비스하게 되어 영광이에요”라는 팬심 가득한 글이 적혀 있다. 또 해당 승무원은 “LA에서 일정 잘 마치시고 한국 조심히 들어오세요. 실물이 정말 여신이십니다. 후광이 반짝반짝 ‘담당승무원’ 일정 마무리 잘하세요”라며 다시 한번 팬심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선미는 탑승했던 항공사 계정을 태그하며 “쁘이이이잉”이라는 멘트를 남기며 자신이 받은 감동을 전했다.
  • 학생들 몰래 ‘음란 동영상’ 시청하다 걸린 홍콩 교사

    학생들 몰래 ‘음란 동영상’ 시청하다 걸린 홍콩 교사

    현직 중학교 교사가 시험 감독 중 실수로 ‘포르노’ 영상을 송출한 것이 적발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홍콩 매체 더 스탠다드는 최근 홍콩 동부 구룡 쿤통지구의 시우마오핑 여자중학교에 재직 중인 남교사 A씨가 수업 중 자신의 휴대폰에 있었던 포르노 영상물을 약 5분간 칠판에 투사해 노출 시킨 혐의가 확인됐다고 20일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A씨는 수업 중인 학생들에게 쪽지 시험을 시행 중이었으며, 이 틈을 타 자신의 휴대폰에 있던 포르노물을 몰래 시청하던 중 이 같은 일이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교실에서 이 모습을 그대로 지켜봤던 학생들 중 일부가 A씨의 기이한 만행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폭로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번졌다.  사건의 폭로했던 익명의 학생들에 따르면, A씨는 시험 도중 자신의 휴대폰으로 음란물을 시청 중이었고 우연히 휴대전화 화면이 교실 공용 컴퓨터에 공유되면서 한창 시험 중이었던 학생들이 문제의 영상을 시청하게 됐던 것.  하지만 A씨는 자신의 실수를 눈치채지 못한 채 약 5분 동안의 시간이 지체됐고, 이로 인해 교실 공용 컴퓨터를 통해 칠판 전면에 연결된 화면에 문제의 포르노 영상이 그대로 공유됐다.  A씨가 평소 학교에서 별문제가 없는 평범한 모범 교사로 생활해 왔다는 점에서 학교 측은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특히 A씨는 사건 직후, 교실에 있었던 학생들을 향해 이번 사건을 외부에 폭로하거나 SNS에 공유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등 사건을 무마하려는 정황도 포착됐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 있었던 피해 학생들이 학교 측에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 학부모 위원회가 소집됐고 관할 교육청에서는 A씨의 혐의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현재 A씨는 스스로 교사직에서 사임한 상태다.  문제의 사건이 발생한 학교 측은 “이 사건을 이유로 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하고 싶다”는 공식 입장만 반복적으로 밝힌 상태다. 또 관할 교육청은 A씨가 스스로 교사직에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면밀히 수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와 함께 싸우는 서울시, 한 달 새 830건 지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와 함께 싸우는 서울시, 한 달 새 830건 지원

    대학생 A(21)씨는 어느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쇼핑몰 모델을 제안하는 쪽지를 받았다. 쪽지를 보낸 B씨는 테스트가 필요하다며 직접 만나자고 했고, 계약서를 작성한 뒤 여러 옷을 입어 보라고 했다. 노출이 심한 옷이 많아 A씨가 걱정하자 “수위가 높은 사진은 삭제해 주겠다”며 안심시켰다. 그러나 이후 A씨는 SNS에 자신의 사진이 유포됐다는 사실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 사진 유포 속도가 너무 빨라 혼자 해결할 수 없었던 A씨는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센터는 유포된 사진을 삭제하는 동시에 온라인상에서 해당 사진을 판매·유포한 10여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현재 유포 가해자 1명이 검거됐고, A씨는 센터에서 심리상담을 받으며 일상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다. 서울시는 A씨와 같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가 지난 3월 29일 문을 연 뒤 약 한 달간 830건의 지원 활동을 했다고 9일 밝혔다. 센터가 지원한 피해자는 총 79명으로 수사·법률지원 119건, 심리·치유지원 273건, 삭제지원 400건, 일상회복지원 38건 등이 이뤄졌다. 이날 서울시는 피해자의 빠른 일상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여성변호사회, 한국상담심리학회, 보라매병원과 법률·심리치료·의료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지원단 100명을 구성해 법률·소송지원뿐 아니라 긴급 의료지원, 심리치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성범죄물 유포 때마다 발생하는 법률·소송비용 등을 피해자가 회복할 때까지 지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맞춤형 지원을 통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쇼핑몰 모델 하라더니 사진 유포해” 피해자와 함께 싸우는 이곳

    “쇼핑몰 모델 하라더니 사진 유포해” 피해자와 함께 싸우는 이곳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문 연 뒤 한 달간 830건 지원 활동 대학생 A(21)씨는 어느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쇼핑몰 모델을 제안하는 쪽지를 받았다. 쪽지를 보낸 B씨는 테스트가 필요하다며 직접 만나자고 했고, 계약서를 작성한 뒤 여러 옷을 입어 보라고 했다. 노출이 심한 옷이 많아 A씨가 걱정하자 “수위가 높은 사진은 삭제해 주겠다”며 안심시켰다. 그러나 이후 A씨는 SNS에 자신의 사진이 유포됐다는 사실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 사진 유포 속도가 너무 빨라 혼자 해결할 수 없었던 A씨는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센터는 유포된 사진을 삭제하는 동시에 온라인상에서 해당 사진을 판매·유포한 10여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현재 유포 가해자 1명이 검거됐고, A씨는 센터에서 심리상담을 받으며 일상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다. 서울시는 A씨와 같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가 지난 3월 29일 문을 연 뒤 약 한 달간 830건의 지원 활동을 했다고 9일 밝혔다. 센터가 지원한 피해자는 총 79명으로 수사·법률지원 119건, 심리·치유지원 273건, 삭제지원 400건, 일상회복지원 38건 등이 이뤄졌다. 이날 서울시는 피해자의 빠른 일상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여성변호사회, 한국상담심리학회, 보라매병원과 법률·심리치료·의료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지원단 100명을 구성해 법률·소송지원뿐 아니라 긴급 의료지원, 심리치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성범죄물 유포 때마다 발생하는 법률·소송비용 등을 피해자가 회복할 때까지 지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피해자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신안산선 마무리하고 동쪽 지역 개발할 것”

    “신안산선 마무리하고 동쪽 지역 개발할 것”

    “더이상 서울 변방의 소외된 도시가 아닌 공동체가 살아 있는 당당한 금천 시대를 열겠습니다.” 유성훈(60)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7기의 성과를 토대로 민선 8기엔 금천구를 어엿한 서남권 관문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이같이 표현했다. 유 후보는 “지난 4년간 주민들이 꿈꿔 온 숙원 사업이 하나하나 해결되고 있다”면서 “금천의 지속적인 발전과 미래 교육·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비전과 경험을 가지고 성실히 사업을 추진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가 내세우는 공약의 첫머리엔 지역개발이 자리한다. 유 후보는 신안산선과 종합병원 등 민선 7기 추진했던 주요 현안의 조기 완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선 8기에서 중점 추진할 사업은 동서 균형발전이다. 독산동과 시흥동 등 동쪽 저층 주거지역은 서쪽보다 여전히 낙후된 상태다. 유 후보는 “구 주도로 동쪽지역의 도시와 주택 정비를 총괄할 대책 기구를 설립해 균형 발전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구민 모두가 편하게 거주할 수 있는 환경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약한 교육환경 개선 역시 유 후보의 주요 공약이다. 공교육 중심의 교육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금빛학교 지원 확대 등 일반계 고교를 육성하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공군부대 이전부지에 중학교를 신설하고 국제 외국어센터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 후보는 “금천의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범구민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미래교육 역사문화도시 금천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금천복지재단 설립 ▲1보건소 3보건지소 체계 및 공공보건 의료체계 구축 ▲골목경제지원센터 설립 ▲G밸리 연계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했다. 유 후보는 “민선 8기에도 경제가 살아나고 구민의 삶이 변화하는 금천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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