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각 충성경쟁 유도”… 후세인의 통치술
◎족벌·군부·정치고문 상호 감시체제/명령 이행못하면 처형하는 냉혈한
이라크 대통령 사담 후세인의 통치스타일은 어떤 것일까. 그의 측근들이란 어떤 인물들일까.
뉴욕 타임스는 27일 후세인의 통치스타일,그의 충복들의 면모를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통치스타일
후세인과 많은 접촉을 가진바있는 아랍지도자들과 서방외교관들에 따르면 후세인은 독불장군이다. 도대체 상대방의 말을 거의 듣지 않는다. 스스로 질문해놓고 상대방의 답변이 있기전에 제가 해답을 내놓는 등 그와 그의 부하들간 접촉은 일방통행식이며 전혀 대화라는게 없다.
가령 군사령관들과의 관계를 보면 후세인은 족장 혹은 매우 교만한 기업회장 같다. 그의 결정에 불만을 말하는 자,혹은 그가 수행토록 내린 명령을 제대로 이행치 못한 자는 처형 아니면 은퇴를 각오해야 한다.
○측근들
후세인의 측근들은 3가지 범주로 분류될 수 있다. 첫째 부류는 사위,배다른 형제 등 친·인척들. 둘째 부류는 이란이라크 전쟁기간 동안 후세인에게 충성,공훈을 세운 군사령관들. 그리고 셋째부류는 지난 68년 후세인이 집권하기 이전부터 그와 가까웠던 충성스런 정치고문들이다.
이들중 후세인이 가장 아끼고 중히 여겨 하늘 높은줄 모르고 권세를 휘두르는 측근은 후세인의 사위 후세인 카멜 알 마지드.
그는 산업 및 군수부장관으로 이라크군의 작전 및 군수장이 일체를 책임지고 있는데 이라크 최고 정책결정기관인 혁명사령부평의회회의에 멤버도 아니면서 참여하고 있고 그가 책임맡고 있는 산업 및 군수부는 정부부처중 유일하게 대통령궁의 사전결재없이 무슨 일이든 처리할 수 있을 정도. 그는 이라크내의 떠오르는 별인데 한 서방외교관은 그가 자신에 차 있으며 때로 매우 오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후세인은 3명의 배다른 동생을 갖고 있는데 이들도 제네바주재 유엔대사,후세인의 집권당인 바트당 정보책임자,대통령궁 보좌관 등의 중책을 맡아 후세인의 집권을 돕고 있다.
후세인과 이들 배다른 형제들은 별로 가까운 사이는 아니나 혹시 모반을 할까봐 후세인이 이들을 측근에 두고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 측근은 이란이라크전쟁기간 무훈을 세운 군사령관들 및 후세인들에게 충성스런 정치고문들. 이들은 대개 후세인의 향리인 바그다드 북쪽지방 티그리트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군사령관으로 국방장관 사디투마 아바스 알 주부리,합동참모본부의장 후세인 라시드,공화국수비대 사령관 이야드 할리파 알 라위가 현재로선 후세인의 신임을 얻고 있으며,정치고문들중엔 오랫동안 후세인을 충성스럽게 보좌해온 공보장관 라티프나시프 자셈,후세인 보다도 더 악랄한 독재를 주장하고 있는 제1부총리 타하 야신라마단,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세련되고 논리정연한 외무장관 타리크 아지즈 등이 인정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