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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관리 성숙해진 박세리”

    AP통신은 17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년 연속 4승을 거둔 박세리를 특집기사로 다루면서 “경기 및 자기관리에서 성숙한 면을 보였다”고극찬했다. 박세리가 투어 데뷔 2년째를 맞아 보다 여유 있게 일정을 짜고 신변의 일을 스스로 챙긴 점이 돋보였다는 것이 기사의 요지다. AP는 페이지넷선수권대회 개막 직전 박세리가 동료들과 저녁식사를 위해 들른 라스베이거스의 한 중식당에서 행운의 과자를 집어들었고 과자 속에 든쪽지에 ‘작은 것을 잃고 큰 것을 얻게 될 것’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고 소개했다.이날 저녁 박세리는 숙소인 데저트인호텔 카지노에서 60달러를 잃었지만 결국 21만5,000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 내일부터 수능 추위

    15일 전국적으로 흐리고 곳에 따라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4일 “15일에는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한두차례 비가 온 뒤 오후부터 서쪽지방부터 차차 개겠다”면서 “수능 예비소집일인 16일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져 춥겠다”고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5∼10도,낮에는 8∼17도로 다소 쌀쌀하겠다. 강원 산간지방에는 3∼10㎝의 눈이 내려 차량의 안전운전이 요구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근안 11년 도피수법 은신술 첩보요원 뺨쳐

    ‘고문 기술자’ 이근안(李根安)은 대공 수사관답게 11년간의 도피생활 동안 첩보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은신술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렸다. 이씨는 수배령이 내려진 지난 88년 12월부터 두달 동안 서울보다 검거망이느슨한 지방을 오갔다.수사관 시절 오랜 기간 잠복하느라 지리에 밝은 울산과 경북 포항을 비롯,관광객들이 많은 부산과 경주를 주로 다녔다.여인숙을주로 이용했고 한곳에 이틀 이상 머물지 않았다. 부인과의 연락은 일원동 아파트 안방 이불장 아래에 쪽지를 꽂아놓는 방법을 썼다.여행에 필요한 경비도 같은 방법으로 건네 받았다.감청당할 것을 우려해 친지들은 물론 가족들과도 전화하지 않았다. 89년 1월부터 90년 7월까지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에서 은신했던 때에는 주민들의 시선 등을 피하기 위해 설거지를 할 때 수도꼭지에 행주를 감아 물을 흘려 받았다.물을 버릴 때도 싱크대 마개를 비스듬히 열어놓아 조금씩 흘러내려가도록 했다.용변물도 옆집이나 윗층에서 물 내려가는 소리에 맞춰 처리했다. 90년 7월부터 검거될 때까지 용두동 일대에서 3차례 이사를 갈 때도 이사전날 이씨가 야음을 틈타 이사할 집에 숨어 들어가는 방법으로 주위의 시선을 따돌렸다. 이씨는 자택에서 은신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와 집필에 매달렸다.성경관련 14권 분량을 비롯,침술 4권,일본어와 영어 등 외국어 19권,비디오와 컴퓨터 관련 학습서 각 1권 분량을 썼다. 그는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종교에 심취했다.성경 해설서인 감성서 저술에 5년간 매달리면서 성경을 10차례 이상이나 숙독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바인더 5권 분량을 적어 가족에게 시켜 1,800여쪽 1∼3권은 제본까지 마쳤다. 침술 관련 책은 허리 디스크를 앓았던 이씨가 병원에 가지 않고 스스로 치료하기 위해 연구에 몰두했던 것으로 보인다.외국어는 당시 중·고생이었던막내 아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독학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IMT2000 사업자 선정기준 정부·통신업계 ‘동상이몽’

    통신업계의 최대 화두인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자 선정기준을 두고 정부와 통신업계가 정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병엽(安炳燁)정보통신부 차관은 최근 스위스 ‘텔레콤99’의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주파수 경매제 도입을 강력히 시사했다.안 차관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회원국이 가격경쟁방식을 통해 주파수를 배분할 경우 매각대금으로 유무선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도록 권고해줄 것”을 제안했다.정통부는이어 신규사업자 출연금 제도를 변경키로 했다. 하지만 무선통신분야 신규사업자 허가때 걷는 ‘일시출연금’을 유지키로 한 것. 업계는 바로 이 대목을 주목한다.정부가 내년 5월로 예정된 IMT-2000 사업자 선정기준으로 주파수 경매제쪽에 기운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는 PCS사업자 선정 때처럼 시끄러운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하려다 더 큰 부작용을 불러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통부 주관으로 최근 열린 ‘주파수경매제 도입 관련 토론회’에서 업계는 한목소리로 경매제 도입에 반대했다.업계는 신규사업자의 진입을 가장 우려했다.삼성자동차의 실패사례를 들며 이동전화가 활성화된 국가에서는 기존사업자들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2조원 안팎의 대규모 자금이 들겠지만시장상황이 불확실해 미래의 기대이익을 산정하기가 어려운 점도 감안해야한다는 것.성공가능성이 점쳐졌던 이리듐의 실패를 꼽았다. 미국이 주파수 경매제를 통해 493개 사업권(102억달러)을 분배했으나 224개 사업권(62억달러)를 반납한 사실을 들기도 했다.특히 224개 중 206개(53.7억달러)를 재경매한 결과 낙찰금액이 4억1,000만달러로 크게 낮아져 심각한거품현상이 증명됐다는 것이다.따라서 투명성보다는 사업자 선정후의 경쟁구도에 우선적인 정책목표를 두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통부 관계자는 ”지켜지지도 않을 종이쪽지(사업계획서)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시스템은 코미디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조명환기자
  • [사설] 어음제도 단계적 폐지를

    중소기업청이 14일 발표한 ‘중소기업의 당좌개설 요건강화 방안’은 어음거래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보이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실시에 앞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보완대책이 필요하다.중소기업청은 은행거래 2개월 이상,예금잔액 300만원 이상인 업체를 대상으로 당좌거래를 허용하고 있는 현행제도 대신에 앞으로 6개월 이상 은행거래를 하고 연간 매출액이 제조업·건설업체 1억5,000만원,도·소매업체는 3억원 이상이 되어야 당좌 개설을 허용하는 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번 당좌거래 개설요건 강화조치는 어음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이 아니라 신규개설이 늘어나는 것을 억제하는 데 불과하여 과연 얼마나 실효성이있을지 의문스럽다. 어음은 기업이 발행주체이므로 매우 불확실한 지급 결제수단이다.기업이 부도를 내면 한낱 종이쪽지에 지나지 않는다.그런데도 어음제도를 개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오랫동안 상거래상 결제수단으로 이용돼 일시에 없애면 금융거래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때문이다.기업들의 현금결제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음제도를 단기간내에 폐지할 경우 신용경색 및 상거래 위축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행되는 어음규모가 전체 통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중소기업청은 현행 어음발행 요건을 강화하여 무자격업체들이 함부로 어음을 남발함으로써 선의의 다른 중소기업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어음제도의 더 큰 폐해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납품대금 결제때 현금 대신 어음을 마구 발행,자금난을 심화시키고 있는데 있다. 어음제도로 인한 이같은 폐해를 시정하려면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상환기일이 긴 어음을 대량 발행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당국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기업에 대해 어음결제의 최장기일을 90일 이내로 줄이라고 권고하고 있으나 현재 발행되고 있는 어음의 70% 정도가 90일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어음제도로 인한 대부분의 폐해는 중소기업간 거래보다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거래에서 발생하고 있으므로 대기업의 어음발행을 축소하는방향으로 어음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어음제도 폐지에 따른 충격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규모 이상의 금액에 대해서는 지급기일을 기재하여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부정수표단속법의 적용을 받게 하는 기일 약정수표(post-dated check)제도를 도입하는 등 단계적 조치를 거쳐 2000년대에는 어음제도를 완전 폐지할 것을 촉구한다.
  • 이익치회장 영장청구 이모저모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은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로 일단락됐다.그러나 이회장의 사법처리 수위를 둘러싸고 검찰 내부의 진통이 9일 오전까지 계속되는 등 마찰도 적잖았다. 구속영장 청구 방침이 결정되기 전까지만 해도 대검과 서울지검의 일부 수뇌부는 ‘선처’쪽으로 무게를 싣는 반면 일선 수사 검사들은 ‘구속방침’에서 한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며 팽팽하게 맞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사법처리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 “해 줄 말이 없다”며 불편한심기를 드러냈던 임양운(林梁云) 서울지검 3차장은 오전 11시40분쯤 임휘윤(任彙潤) 서울지검장과의 구수회의를 마친 뒤 기자실에 들러 미리 써온 종이쪽지를 꺼내보며 “이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설명한뒤 “검찰 역시 다른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국민을 섬기고 국가를 위하고 있다는 충정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밝혀 사법처리에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임차장은 ‘외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당혹스러워 했다. 한 수사검사는 “외부로부터 선처를요청하는 전화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구속영장 청구는 8일부터 준비돼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회장에 대한 구속 방침은 이날 임지검장이 일선 수사검사들의 입장을 임차장과 이훈규(李勳圭)특수1부장으로부터 재확인한 뒤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에게 보고했으며 박총장으로부터 지침을 받은 임지검장이 임차장과 이부장을 다시 불러 논의한 끝에 최종 결정했다는 후문. ?이번 수사는 방대한 자료수집과 저인망식 수사가 이뤄낸 개가라는 게 검찰의 설명.검찰 관계자는 “피고발인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을 조사하면서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점을 포착,현대전자 자금흐름을 추적한 결과,지난달 중순쯤 이회장이 사건의 핵심고리임을 밝혀냈다”면서 “특히 이회장이8일부터 혐의를 시인하기 시작한 것은 ‘앞으로 더 큰 일을 하실 분이 숨기지 말고 당당하게 하는 게 좋지 않느냐’는 수사 검사의 진지한 설득과 그동안 비축해 둔 100여명에 이르는 임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한 압박수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현대측은 이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곧바로 서울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했다.변호인단은 실질심사에서 ‘주가조작’이 아니라 ‘주가관리’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주병철 강충식기자 bcjoo@
  • 고양·용인시장 補選 서서히 열기

    고양시장(8월19일) 용인시장(9월초) 보궐선거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벌써부터 현지에선 누구누구가 나선다는 등의 얘기가 나돌자 여야 모두후보선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여당은 누가 후보로 낙점되든 양쪽지역 모두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국민회의는 27일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후보자심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양시장 후보는 원점에서물색중이다.후보로 내정됐던 이영복(李永馥)고양·덕양지구당 위원장이 불출마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이위원장은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따라 행정경험이 있는 조한유(趙漢裕) 현부시장(49),김학재(金學載) 2000년 고양시 꽃박람회 사무처장(59·전부시장),이성호(李星鎬) 전고양부군수(63) 등 3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용인시장 후보로는 예강환(芮剛煥) 현부시장과 김정길(金政吉) 전의원과,김학민 경기문화재단 문예진흥실장,박세호 용인문화정책연구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국민회의의 몫이라 자민련이 양보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자민련은 김학기(金學基·50)전용인시 지구당위원장을 염두에 두고 있어 조정여부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경기지사 부부구속 사건 등으로 민심이 야당에 호의적이어서 해볼만한 싸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16대 총선의 판세를 가늠할 전초전의 성격이 짙은 만큼 최선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고양시장 후보에 모두 7명이 등록,이 가운데 김용수(金龍洙)부대변인과 황교선 한일약품 고문 등 2명으로 좁혀진 상태다.특정후보 내정설로 잡음이 생겨 후보선정이 늦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전권을 위임,28일 열리는 당무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용인시장 후보도 곧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이총재의 핵심측근인 구범회(具凡會)부대변인이 유력시 되고 있다. 강동형 박준석기자 yunbin@
  • 서울시·시교육청 업무보고 내용/이모저모

    - 9호선 국내 첫 '급행-완행' 이원화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14일 대중교통 확충계획 등 7개 분야에 걸친 시정개혁방안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했다.유인종(劉仁鍾) 서울시 교육감은 체험 위주로 교육방법을 바꾸겠다고 보고했다.다음은 서울시와 시 교육청의 업무보고 내용 요약. ■ 서울시 ♠대중교통확충 9호선 건설 때는 환승·승강시설을 대폭 확충한다.스크린도어를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한다.진동·소음을 줄이기 위해 흡음방진 공법도도입한다.강남순환고속도로는 유료화를 검토중이다.기존에 운영되는 지하철의 역사와 전동차에도 냉방화를 확대하고 환승편의시설을 늘린다.버스에 대해 구조조정을 하고 노선입찰제를 도입한다.지하철과 버스를 연계해 탈수 있도록 교통카드도 실용화한다.교통체계도 신신호체계로 바꾸고 교통개선센터를 만들어 현장소통을 개선한다. ♠서민과 중산층대책 노숙자를 위해 정신·직업교육,귀향지원 등 자활대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공공근로사업과 도시정보화사업 등 실직자 유형별로일자리를 발굴하고 사회복지시설 프로그램도 수요자 위주로 바꾸겠다. ♠서울형 산업육성 소프트웨어 업체가 밀집한 강남·서초지역을 ‘서울 소프트웨어 진흥지역’으로 지정,장기적으로 소프트웨어벨트로 육성한다.담보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자본금 1,800억원 규모의 서울신용보증조합을 만들고 벤처기업에 직접투자하는 ‘창업투자조합’ 설립을 검토한다. ♠생동감 있는 서울 가꾸기 한강을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꾸민다.한강과 월드컵경기장 사이에 ‘평화의 공원’을 만들고 정부의 밀레니엄 조형물을 담아관광명소로 조성한다.난지도 쓰레기동산에 대중 생태골프장과 생태공원도 꾸미겠다. ♠석유비축기지 이전 건의 월드컵 경기장 부근에 있는 석유비축기지가 빠른시일내에 다른 곳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한다.월드컵의 안정적개최를 위해 꼭 이전돼야 한다. ■ 서울시교육청 ♠체험위주의 인성교육 서울 이외의 지역 학교와 교환학습을 갖는다.야영 취사 등 직접 체험활동 중심의 수련활동도 하고 군부대 시설을 이용한 병영생활 기회도 제공한다.수련기간동안 안전사고 예방교육도 수립,실천한다. ♠초등영어교육 강화 놀이 중심의 학습방법을 적용해 문자언어보다는 음성언어를 가르친다.시청각 자료를 적극 활용,소집단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해 자연스럽게 회화능력을 키우도록 한다.올해 6,032명의 초등학교교사에게 연수기회를 제공해 의사소통능력을 키운다. ♠왕따 대책 학생들의 소집단활동을 활성화하고 ‘학생 도우미활동’을 적극 권장한다.집단따돌림을 조기에 막기 위해 담임교사가 무기명 ‘쪽지설문’을 수시로 하고 학생고충상담전화(1588-7179)를 개설,운영한다. ♠교원 수급대책 명예퇴직 희망자 5,891명을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모두 수용한다.초·중등 교사 706명을 추가로 뽑고 교장 513명과 교감 808명에게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조덕현기자 hyoun@- 업무보고 이모저모 14일 서울시 직원들은 모처럼 어깨가 으쓱해졌다.지방행정개혁 보고대회 참석차 서울시를 방문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시 공무원들에 대한 칭찬과격려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고건(高建)시장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시의 노숙자 대책을 높이 평가하는 등 ‘공무원 껴안기’ 발언에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대통령은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감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능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보상도 해야 한다”면서 “보상제도가 처벌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과나 국에 배정된 예산 가운데 해당 부서가 절약한 예산을 그 부서에 돌려주거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낸 공무원을 포상하고 승진시키는 방안도 좋을 것이라며 공직사회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체력단련비와 시간외 근무수당이 적정 수준에서 지급될 수 있도록 행정자치부와 협의하라는 지시도 곁들였다. 김대통령의 격려 발언이 계속되자 보고대회 현장에 있던 고 시장과 간부들은 물론,구내방송을 듣던 일반 직원들도 한결 표정이 밝아졌다. 시의 한 직원은 “봉급삭감과 구조조정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위축돼 있는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면서 “대통령의 뜻이 제대로 반영돼 공직사회가 활기를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공무원의 경쟁력 강화를 당부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시 공무원들도 전세계 공무원과 경쟁한다는 각오로 경쟁력을 키우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 달라”며 지속적인 개혁작업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美입양아들 뿌리찾기 나서

    미국 입양아 25명이 12일 새벽 미국인 양부모 및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태어난 고향,한국을 찾았다. 뉴욕 교포들이 만든 한국계 입양아 지원단체인 ‘무궁화재단’(이사장 박재용·49)이 입양아들에게 뿌리를 확인시켜주기 위해 한국 방문을 주선했다. 음악에 빼어난 재능이 있는 베스 메이코(14·여)의 한국 이름은 강수연.85년 7월 서울 종로구 창신2동 639의 15 가정집 문 앞에서 생년월일이 적힌 쪽지와 함께 발견돼 같은해 12월 미국으로 입양됐다.함께 방문한 양부모 메리와 존 메이코씨 부부는 “딸에게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게 하고 싶었다”면서 “부모들도 딸의 뿌리인 한국에 대해서 알아야 할 의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82년 6월 미국으로 입양된 에이미 셰어(17·여)는 “왜 한국에 왔는지 정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꼭 와봐야만 할 것 같았다”고 웃었다.이들은 20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경주,포항제철 등을 돌아보고 2박3일 동안은 서울에서민박을 하면서 고국을 느끼게 된다. 전영우기자 ywchun@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8)남부해상권 장악한 백제

    ◇ 남부해상권 장악한 전성기의 백제 백제는 정복군주인 근초고왕때에 고구려의 남부를 쳐서 경기만을 내해로 삼고 황해를 건너 동진(東晋)과 교역하면서 해외진출을 시작하였다.그리고 남으로는 전라도해안까지 영역을 넓혀 일본열도로 가는 출해구로 삼았다. 일본서기에 따르면 응신(應神)천황때에 백제등 삼국으로 부터 많은 선진문물이 들어와 문화성장에 활력소가 되었다.또 아직기(阿直岐)와 왕인(王仁)이유교문물을 전해주었고,‘한인지(韓人池)’라는 저수지도 파고, 수로를 만들고 제방을 쌓았다.백제인은 좋은 말을 데려다 사육을 했다.모두 배를 타고온 것들이다. 이와 같은 이주(移住)성격의 비조직적인 진출은 5세기 들어 조직적이 되었고,중국에서 일본에까지 이르는 국가적인 대 진출사업으로 확대되었다.고구려 장수왕에게 한성을 점령(475년)당하는 등 국난을 겪기도 했지만 수도를웅진(공주)으로 옮기고 나서 백제는 금강을 출해구로 삼아 황해로 진출하면서 국가재건을 도모하였다. 중흥군주인 동성왕은 외교적인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양자강이남의 남제(南齊)와 교섭을 시도하였다.484년에는 사신선이 서해 한 가운데에서 고구려수군에게 저지당하였으나, 곧 해양력을 회복하고 황해 남부의 신항로를 개척,양(梁) 진(陳)에 이르기까지 외교 교역 문화교류 등을 활발히 하였다. 그래서 수서(隋書)에는 백제에 왜와 중국사람이 많이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해양교류를 통해서 국제화가 되고, 수준높은 다양한 문화를 발전시킨 것이다. 그런데 ‘삼국사기’와 ‘자치통감’에는 바로 이 시대에 북위가 백제를 쳤으나 패했다는 기록이 나온다.남제서(南齊書)에는 490년에 위가 기병 수십만으로 백제를 공격했다가 크게 패했으며,이에 동성왕은 큰 공을 세운 백제의장군들에게 북위지역의 왕이나 후(侯)등 관작을 줄 것을 남제에 요구한다.남제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오던 백제가 남제와 적대관계에 있던 북위를 물리친 대가를 요구한 것이다.이 전쟁에서도 수군끼리 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특히 목간나(木干那)라는 백제의 장군은 성과 배를 부순 공이 있다고나오는데 이로 미루어보아 대규모의 해전이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에 북위는 화북지방에 있었다.그렇다면 백제의 위치와 해양능력은 어떠했을까?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거기다가 일부 사서에는 백제가 ‘양자강 좌우에서 활동하였다(據江左右)’고 기록하고 있다.좀 더 연구가 필요하지만백제는 당시에 해양을 무대로 상당한 영향력을 끼쳤던 국가임이 분명하다.또498년에는 공물을 바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탐라국(제주도)을 정벌하러 남진하다가 영산강 지역에서 중지했다.백제의 해군력을 익히 아는 탐라가 겁을먹고 항복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황해와 남해,동중국해를 연결하는 해상네트워크의 접점으로 남중국 한반도 일본열도로 이루어진 삼각형의 중핵에 위치해 있다.백제는 이곳을 장악함으로써 광범위한 해양활동망을 구축했고,일본열도로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규슈의 서북쪽,아리아케해(有明海)에서 기쿠치(菊池) 천을 거슬러 올라가면후나야마(船山)고분이 있다. 120여년 전에 발굴되었고, 한참 후에 무엇이 나왔는지 발표되었다.집 모양의 돌관에서는 청동거울과 금동 관,금동 제관모,많은칼,금동 신발,말 재갈,갑옷,토기 등 많은 유물이 나왔다.그런데 충격적이게도 금동관모는 전북 익산군 입점리에서 발굴된 것과 모양은 물론 뒷꼭지에 달린 방울장식도 똑 같았다.신발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입점리고분이나공주의 무령왕릉에서 나온, 바닥에 침이 박힌 스파이크형이었다. 청동거울과 금제 귀고리도 삼국의 유물과 유사하다.길이 85㎝의 대도(大刀)에는 국화무늬, 말의 은상감과 함께 서치대왕(瑞齒大王),그 칼을 제작한 장인의 이름까지 칼 제작에 관한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그러나 중요한 글자들은 마모되었는데,현재는 5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백제 개로왕이 하사한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물론 백제인들의 거주지였던 현재의 오사카지역의고분에서도 300여개의 철제 칼들이 한 군데에서 발견되기도 했다.동성왕에서,무령왕, 의자왕에 이르기까지 백제는 줄기차게 해양으로 진출하였다. 그렇다면 전성기의 백제인들은 어느 정도의 해양능력을 보유하였고,또 어떤 항로를거쳐 중국 남부와 일본열도로 진출했을까? 일본서기에는 백제의 배와 신라의 배에 대한 기록이 꾸준히 나온다.응신천황때에는 길이 10장(丈,약 33m)의 배를 만들게 했다.그 후에도 우수한 배의상징으로 백제 선(船)이 등장하는데 645년에는 왕명으로 백제선을 만든다.일본고분에서는 당시에 사용했던 배를 표현한 유물들이 많이 나온다.후쿠이현의 대석(大石)유적에서 출토된 동탁(銅鐸)엔 마스트와 노가 18∼20정,길이가15m에 달하는 대형 배가 나온다. 특히 미야자키현의 니시도바루 고분에서는배 모양의 부장품이 발견됐는데 좌우에 6개의 노가 달려 있다.백제에는 이보다 우수한 먼거리 항해용 배를 가지고 동아지중해 남부를 항해하였다. 일본항로는 전라도 해남을 포함한 남해 서부,서해 남부를 출발해 규슈 서북부에 도착하는 것이다.제주도를 우측으로 바라보면서 고토(五島)열도에 도착한 다음 규슈 서쪽지방으로 상륙하였다.이어 아리아케해 근처로 들어와 나가사키와 구마모토,사가현의 서부에 정착한 다음 강을 거슬러 내륙으로 진입해들어갔다. 그래서 규슈 서부지역에 후나야마고분과 같은 백제계 유적들이 있는 것이다. 한편남중국항로는 고구려의 해상권 통제와 북위의 견제 때문에 난이도가높은 항로였다.금강하구와 영산강하구 해역 등에서 출발하여 먼 거리인 황해남부를 횡단하다가 회하(淮河)해역의 먼바다에서 남진하거나,아니면 바람을이용해 곧장 사단(斜斷)으로 남진한 다음 양자강 하구로 진입해 갔다. 이렇게 백제는 해양력을 바탕으로 해외로 진출하면서 다시 강국이 됐고,점점 더 일본의 고대국가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尹明喆 동국대 겸임교수
  • 돌아온 풍악호 관광객이 전한 北표정

    서해의 초긴장 상태와는 달리 금강산은 평온했다. 3박4일 일정의 금강산 관광을 마치고 16일 오전 6시25분 동해항으로 무사히 돌아온 현대풍악호 관광객 585명은 남북한 함정이 포격전을 벌인 15일 오전의 긴박한 시간에도 평상시처럼 관광을 즐겼다고 밝혔다.관광객들에 따르면15일 오후에야 일부 관광객들이 버스 안에서 우리측 라디오방송을 통해 교전 사실을 알았지만 별다른 동요는 없었다.북측 안내원들은 신변을 걱정하는관광객들에게 금강산 관광의 신변보장을 재확인해주기도 했다. 한 관광객은 “15일 오후 조선족 버스기사로부터 서해안사태를 전해 듣고혹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으나 북측 사람들의 태도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은 ‘서해 대치’ 7일째인 지난 13일 금강산으로 떠나면서 풍악호선상에서 우리측 안내원들로부터 “서해사태로 북한측이 종전보다 까다롭게군다”는 주의를 받은 터였다.14일 오전 장전항 북한 출입국관리소를 통과할 때 다소 지체되기는 했지만 북한 직원은 “서해안 등 이념문제는 이야기하지 말자”면서 오히려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관광지에서 만난 북한 안내원들도 서해사태를 모르는 듯 친절하게 안내를했다.한 여자 안내원은 ‘통일의 날 금강산에서 다시 만납시다’라는 쪽지를 건네기도 했다. 김명승기자 mskim@
  • 코소보 곳곳서 총격전… 해방군 보복공격

    [프리슈티나 브뤼셀 워싱턴 외신종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도의 코소보 평화유지군(KFOR)은 14일 후속부대의 순조로운 진주와 함께 조직적인코소보 장악에 나섰다. KFOR는 이날 1,200명의 미 해병대가 미 주둔군 본진으로 코소보에 진입함에 따라 선발대 영국군 5,000여명을 비롯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병력 등 예정인원 5만명 가운데 1만5,000여명의 코소보 배치를 완료했다.초기 배치과정에서 세르비아 잔류병력과의 충돌사고로 4명이 죽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일부 세르비아 군경이 철수 직전 KFOR 병사 및 서방 언론인을 저격하거나 알바니아계 주민의 가옥을 불지르는 등의 파괴활동을 벌이자 이에 KFOR이단호히 대응했다. 독일 외무부는 13일 프리슈티나 남쪽 스티믈례 부근에서 독일 기자 2명이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대변인이 말했다.이들은 알바니아계 주민을 집단매장한 공동묘지 취재를 가던 중이었다. KFOR 소속의 독일군과 영국군도 남부 프리즈렌 등에서 세르비아계 무장병력과 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습진입으로 주도 프리슈티나의 슬라티나 군사공항 등을 점거했던러시아군은 선점 장소를 독점할 태세를 보이면서 지위 및 역할을 놓고 미국과 협상을 계속 했다.세르비아계 밀집지역인 북쪽지역의 관할 및 KFOR과 별도의 독자 통제권을 주장해온 러시아는 레오니드 이바쇼프 국방부 대외군사협력국장을 통해 미국이 15일까지 입장표명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코소보지역의 알바니아계 무장조직인 코소보해방군(KLA)은 철수하는 세르비아계를 공격하고 있어 “새로운 피의 보복”등도 우려되고 있다.
  • 북방한계선(NLL)과 완충지역이란

    최근 북한 경비정들이 수시로 침범하고 있는 북방한계선(NLL·Northern Limit Line)은 지난 53년 유엔군 사령부가 정전협정 체결 직후 서해 5도인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를 따라 그은 해안 경계선이다. 정전협정 체결 당시 유엔군과 북한군은 육지에 대해서 군사분계선을 긋고이를 기준으로 남북 4㎞에 이르는 비무장지대를 설치했다.하지만 해상에 있어서 북한과 유엔사는 서로의 주장이 달라 정전협정상 도서(섬)에 대한 규정만 했을 뿐 해상 경계선에 관한 명확한 규정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유엔군은 함정과 항공기의 북상 방지 및 어선과 선박의 피랍방지를 위해 일방적으로 NLL을 설정했다.국제법상 통용되는 개념은 아니지만 이후 남북은 암묵적인 동의하에 NLL을 해상경계선으로 삼아왔다. 북한은 NLL에 대해 명백한 수긍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 92년 9월 남북기본합의서 부속합의서에서 지금까지 관할해 온 구역을 ‘해상 불가침’ 경계선으로 삼는데 동의했다. 완충지역(Buffer Zone)은 남북간 우발적 월경(越境)에 따른 무력충돌을 막기위해 유엔군 사령관이 지난 53년 남쪽지역 폭 1∼5㎞ 구역에 설정했다. 과거에도 북한 경비정의 월경행위는 종종 있었지만 대개 단시간에 그쳤으며 우리 해군의 경고방송으로 별 충돌 없이 물러났다는 것이 외교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3일씩이나 북한이 완충구역을 교묘히 활용해 계속해서우리 영해를 침범하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 중국경제 기행(중)-대륙의 동력 상하이 푸동

    상하이 박은호기자 중국 대륙의 젖줄,양쯔(揚子)강 끝자락엔 상하이(上海)시가 자리잡고 있다.아편전쟁 패배로 잠자던 중국의 문호가 열린 개항지,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터전이었던 곳….이런 정도의 과거사만 떠올리며 상하이행(行) 버스에 올랐다.동행한 조선족 청년의 보충설명. “남한 면적의 절반이 넘는 중국 최대의 상공업 도시죠.정치·경제적으로중국 전체를 이끌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저그런 소개라 무미건조했는데 상하이를 대면하면서 느낌은 반전됐다. 바오산(寶山)강철.양쯔강을 끼고 상하이 외곽에 위치한 중국의 대표적 공기업중 하나다.덩샤오핑(鄧小平)의 국가재건 의지의 산물이기도 하다.“한국의포항제철같은 제철소를 갖고 싶다” 는 염원을 내비쳤던 그는 78년 12월 집권과 동시에 바오산을 출범,꿈을 실현시켰다.그로부터 21년.세계 6대 철강업체로 바오산은 성큼 자라났다. “센 상대와 겨뤄야 그만큼 우리도 발전한다.한국은 우리의 훌륭한 경쟁상대다.” 모전(莫臻) 홍보부장은 한국 철강업계의 중국진출에 대한 견해를 묻자 주저없이,목소리에 자신감을 실었다.바오산을 비롯한 중국의 철강생산량은 이미 세계정상이다.연산 1억t을 웃돌면서 한국을 멀찌감치 따돌린 데 이어 일본마저 앞지른 상태다.이젠 질(質)로 승부를 가리겠다는 태세다.합작법인으로 이곳에 진출한 포철 관계자는 “마치 호랑이를 기른 듯한 기분”이라며 위기감을 털어놓는다. 바오산은 중국 공기업 구조조정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우리말로 정리해고와 실직에 해당하는 ‘차이위앤(裁員)’과 ‘샤깡(下崗)’이 여느 지역처럼 유행어가 된 지 오래다.생산성 향상을 위해 88년부터 매년 2,000명씩의 노동자를 잘라내 1만6,000여명으로 줄였다.최근 상하이제철소 등 2개사와 합병,직원이 무려 11만여명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다시 감원태풍이 불고 있다.모전홍보부장은 ‘살떨리는’ 계획을 말해줬다.“앞으로 5년에 걸쳐 5만명을 추가 감축한다.” 과연 여기가 사회주의 국가가 맞는 것인지…. 상하이의 경제개발구 푸동(浦東)지역은 “적어도 외자유치만큼은 중국을 배우라”는 ‘격언’을 만들고 내고 있다.중국정부가 1996∼2000년까지의 5개년 계획(九五계획)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개발지구 중 하나다. 개발 착수 3년만인 작년말 현재 세계 100대 기업 중 57개 기업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고,외국금융기관 46개 지점과 142개 사무소가 개설됐다.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앞두고 미국에 선심을 썼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제너럴모터스(GM)의 연산 10만대 뷰익 자동차 생산라인의 예정지도 이곳이다. “푸동 신 국제공항 건설과 폭이 100m에 이르는 간선도로 닦기 등 중국정부가 인프라 개발에만 쏟아부은 돈이 300억달러”라는 현지 사업가의 설명은믿기지 않을 정도다.이런 심사를 내비치자 “손님이 제발로 걸어들어오게 할만큼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에 철저한 나라가 바로 중국”이라고 했다. 무서운 집중력과 추진력,그리고 이에서 느껴지는 속도감….만만디(慢慢地)로 통용돼 온 중국인은 적어도 이곳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만약 중국이 앞으로 ‘경제의 르네상스 시대’를 향유하게 된다면 푸동을 품에 안은 상하이가 견인차 역할을 하지 않을까.이런 생각이절로 들었다. - 이색적 중국문화 2題…낮잠자기-샤오황띠 중국경제에 영향을 끼치는 문화현상 2제(題). 먼저 스페인의 시에스타(siesta·낮잠자기)가 중국에도 있다.광저우 등 남쪽지방은 점심시간이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무더운 날씨 때문에 작업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 시간에 잠을 잔다. 공무원과 기업체 직원,학생 등 모두가 쉰다.따라서 이 시간대면 집으로 찾아가는 자전거 행렬로 거리는 다시 부산하다.그렇다고 저녁 근무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아니다.오후 3시에 다시 ‘출근’해 5시를 넘어서면 퇴근을 한다. 이러다보니 더러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광저우의 한 기업가는 “남녀학생들이 잠은 자지않고 이 시간에 몰래 눈을 맞춘다”며 “여학생들이 낙태하는사태로까지 번진다”고 말했다.여러 모로 사회적·경제적 비용이 든다. ‘샤오황띠(小皇帝)’ 문제도 심각하다. 여느 집의 자식을 일컫는 말인데 “부모들이 황제 대접을 하고 자식은 황제행세를 한다” 고 한다.애지중지 키우느라 월급의 상당부분이 쓰인다.“요즘젊은애들 버릇이없다” 는 말도 자주 나돈다.‘샤오황띠’ 문제는 인구폭증을 주체할 수 없어 ‘하나만 낳아라’는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 탓이다.둘째가 있는 사실이 드러나면 직장에서 쫓겨나기도 한다.그래서 호적에도 올리지 못하고 그저 쉬쉬하며 지낸다.‘샤오황띠’가 기성세대가 되는 때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다.혼자만의 벌이로는 부모를 공양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12억의 인구는 국력의 원천이면서도 걱정거리이기도 하다.
  • 나토, 유고 남쪽지역 공습…요양소 환자 20명 사망

    ?屎?윤溜捉? AFP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31일 오전 유고 연방 수도 베오그라드 남쪽 290㎞ 지점에 위치한 수르둘리차 지역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요양소에 있던 환자중 적어도 20명이 숨졌다고 현지의 스튜디오 B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사망자 이외에 “많은 사람들이 부상했다”면서 특히 무너진 돌더미 밑에 환자들이 더 깔려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베타 통신은 문제의 요양소에 난민들이 대피해 있었다고 말했다. 나토 전투기들은 지난 달 28일에도 이 지역의 한 건물을 오폭,민간인 20명이상이 사망했었다.
  • 詩속에 아름다운 세상 있었네…/각 분야 60인 참여

    ‘한 그루 나무에 대한 시인의 명상은 참으로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매력으로 살아와서,수도원의 나무들을 바라보노라면 으레 이 시가 떠오르고 나도 한 그루 나무가 되는 느낌이다’.조이스 킬머의 시 ‘나무들’을 읽으며 이해인 수녀(시인)는 성스러운 기도자 모습의 한 그루 나무가 되고 싶어한다. ‘시는 나와 같은 바보가 짓지만/나무를 만드는 건 하느님뿐’이라는 끝연은 자신의 기도처럼 느껴진다고 이해인 수녀는 말한다.그는 신의 무한성과인간의 유한성을 생각케 하는 ‘나무들’이라는 시를 가장 좋아한다.시를 좋아하는 각계의 인사 60명의 애송시 이야기를 담은 ‘나를 매혹시킨 한 편의시’라는 책이 두권으로 나왔다.문학사상사 각권 7,000원 이 책은 이어령·차범석·손숙·김경동·박동규·박춘호·김영덕·유안진·박재삼·황병기·이해인·이윤택·유지나·최태지·조영남·노영심 등 문화예술·종교·학계 등 각분야 인사들의 가장 좋아하는 시와 그 시에 얽힌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사람 이상의 애송시로 꼽힌 시인은 박목월·윤동주·이상·정지용 등 4명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 시인들의 시는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고 있음을보여준다.외국 시중에는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걸어 보지 못한 길’을 애송시로 꼽은 사람이 김경동(서울대 교수)·배창호(영화감독)·김형모(‘십대들의 쪽지’ 발행인)등 3명으로 가장 많았다.60명의 애송시는 대부분 서정시로 사랑을 주제로 한 시(10편)와 신과 자연을 노래한 시(10편)가 많았다. 이어령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박목월의 ‘나그네’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다.그는 ‘나그네’는 한국말 가운데 가장 아름답게 들리는 세음절의미학을 최대한 살린 시라고 평했다. 손숙 환경부장관(연극인)은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익숙한 동작으로 책꽂이세 번째 칸에서 이성복 시집 ‘남해금산’을 꺼낸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처음 당신을 알게 된 게 언제부터였던가요’로 시작되는 ‘남해금산’ 시집의 표지글을 읽으면 여러명의 ‘당신’ 얼굴에서 위로를 받는다고 한다.“그 얼굴은 큰 딸일 때도 있고 존경하는 스승과 벗이 되기도 한다”.권영민 서울대교수(문학평론가)는 ‘책을 펴내며’라는 글에서 “언어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시는 인간의 아름다운 심성으로부터 빚어진다.그래서 잃어버린 시 정신을 회복하는 일이야말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한가운데에 온전히 자리잡을 수 있는 길이다”고 강조한다.우리의 정서는 메말라 있고 현실은 각박하지만 커피 한잔 값이면 살 수 있는 빛나는 언어의 시집은 고단한삶을 위로하고 마음의 풍요를 느끼게 할 것이다. 이창순기자
  • [인터뷰] 제31회 신사임당상 수상 힐튼호텔 정희자회장

    힐튼호텔 정희자회장(59·대우그룹 김우중회장 부인,선재미술관·아트선재센터 관장)을 외국인 직원들은 ‘타이거우먼’,‘터프우먼’이라고 부른다. 공격적인 경영스타일과 사소한 빈틈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즉각적인 일처리방식 때문이다.하지만 사적인 자리에서는 더 할 수 없이 살가운 여성의 면모를 보여주는 이가 또한 정회장이다.정·재계 인사들과 골프라운딩 도중 마실 물을 떠다주고 공을 주워 주기도 하면서 분위기를 돋우면 이렇게 부드러운 사람인지 몰랐다면서 모두가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선정 제31회 신사임당상(像) 수상을 계기로 이뤄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특유의 선굵으면서도 솔직 다감한 태도로 시원시원한 답변을 해 나갔다. “처음엔 당황스러웠습니다.직접 예술을 해 온 사람도 아니고 500년전 여성상에 부합된다는 생각도 안 들었어요.하지만 알고보니 사임당은 아내와 어머니로서,그리고 예술가로서 내면의 열기에 꽉 차 있던 당찬 사람이었어요.한번은 실수로 남의 치마에 술을 쏟자 즉석에서 치마폭에 포도그림을 그려 주면서 이를 팔아 옷값을 하도록 했다는데 이를 보면 상업적 감각도 뛰어났던것 같습니다” 결국 21세기에 도전하는 새로운 사고의 사임당상을 그려보면서 아내와 어머니,기업을 통한 예술활동의 지원자로서 이번 수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했다. “시상식때 나는 잘 못 들었는데 김회장이 ‘부군의 인사’를 하면서 울먹였다고 해요.셋방살이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30년동안 내조자로서 묵묵히일해온 데 대해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해 온 가슴속의 빚을 이 상이 대신해줬다면서….내 생각 보다는 요즘의 여러가지 감회가 뒤얽혀 그랬겠지만 어쨌든 우리부부는 외조와 내조를 많이 나눴습니다” 정회장이 살림을 하다 호텔 경영에 뛰어든 건 1주일이면 4∼5회씩 집에서김회장 손님 치르는 솜씨를 보고 주위에서 권유를 했기 때문이다.미술관 운영은 김회장의 출장을 따라다니며 현대미술을 눈여겨 보고 컬렉션하면서 구상한 것이므로 김회장의 외조를 받은 셈이라고 했다. 정회장은 호텔 경영도 야무지게 했다.16년 사이 힐튼호텔을 대우의 노른자위 기업으로 키워놓았고 해외에도 진출,하노이와 옌벤에도 대우호텔을 세웠다.요즘도 하루 3∼4시간 밖에 자지않는 그는 새벽 3시30분이면 일어나 호텔 음식계획에서부터 실내 장식 변경까지 하루 할 일을 메모하는데 그 분량이A4용지 두 장 씩이다. 호텔 일은 그가 필생의 사업으로 여기는 문화사업의 재원이 되기에 더욱 열심히 한다.선재미술관및 아트선재센터관장,예술의전당 오페라단 후원회장,각종 무용제 영화제 극단 유시어터 후원 등 문화사업과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흔히 돈이 많아 하는 줄 알지만 그건 전혀 틀린 것이다.“육신이 부서져라일해 얻은 수익금으로 사회환원을 하는 것인데 막무가내로 요구해 올 땐 서운하다”고 그는 말한다. 호텔과 미술관 운영에서 그는 크게 두 가지 자부심을 갖고 있다.첫째는 지방문화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선재미술관은 지방 최초의 현대미술관입니다.반대도 많았지만 경주에 현대미술관을 지으면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고 늘 새로운 멋을 풍기는 관광도시가 되겠다 생각해 밀어 붙였어요” 그 생각은 주효해 선재미술관은 그의 고향이기도 한 경주의 문화명소가 됐고 근래 4∼5년 사이 광주,부산등 지방 미술관 설립에 불을 당겼다. 둘째는 호텔건물에 미술 진품을 걸어 국제 호텔업계의 인테리어개념을 바꿔놓은 것이다.경주힐튼호텔 등엔 그가 좋아하는 콜롬비아의 페르난도 보텔로를 비롯해서 세계적인 현대작가들의 작품이 걸려있다.“값비싼 걸작들을 관리 시설도 제대로 안된 호텔건물에 거는 데 대해 이의를 다는 사람도 많습니다.하지만 호텔처럼 미술품 보여주기 좋은 장소가 어디 있습니까.요즘은 외국 호텔들도 우리를 따라오기 시작했어요” “손주들과 쉬고 싶어도 나이를 초월해 일하는 여성의 모델이 돼 달라는 주위의 기대 때문에 은퇴도 못했다”는 그는 호텔사업이 대우의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심각한 위기감에 빠져있다.“이 문제를 김회장에게 직접 물어 본 일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문화사업을 못하게 될까봐 그게 더 안타깝다”는 심정은 숨기지 않는다. 모계 3대를 잇는 명문호텔 경영과 문화 후원자에의 꿈을 접고 따뜻한남쪽지역에 로즈가든을 가꾸겠다는 노후 계획을 앞당겨 실천해야 할지도 모를 상황에 있는 정회장.그의 IMF위기는 허약한 토대의 국내 문화예술계에는 한층 어두운 그림자로 되돌아 올 공산이 크다.
  • <검찰 洪斗杓사장 구속 안팎>

    20일 홍두표 (洪斗杓·64)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대한 구속은 말 그대로 ‘전격적’이었다. 경찰청 전 정보국장 박희원(朴喜元) 치안감이 알선수뢰 혐의로 구속된 지 하룻만의 일이다.검찰은 19일 밤 10시40분쯤 박 국장의 구속 수감과 때를 맞춰 홍사장을 임의동행 형식을 빌려 비밀리에 연행,15시간의 조사 끝에 구속했다. 검찰은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의 한결 날카로워진 칼날에 대해 정·관계 등에서는 ‘제2의 사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검찰은 최근 한달 동안 박규석(朴奎石)해양수산부 차관보,강정훈(姜晸薰)조달청장,박동수(朴東洙) 금융감독원 검사1국장 등을 비롯,이수휴(李秀烋)·이정보(李廷甫) 전 보험감독원장 등 전·현직 고위 관리들을 줄줄이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도 “지금까지의 사정(司正)이 기간을 정해 놓고 몰아치기식으로 했다면 이제는 요란을 떨지 않고 전방위에 걸쳐 쉼없이 진행하는 ‘지속형’”이라고 털어놓았다. 홍사장의 경우도 이같은 수사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특별히 언론계를 지목한 것이 아니라 최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홍사장의 혐의가 포착됐다는 것이다. 홍사장은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시절인 96년 12월 63빌딩 양식당 ‘가버너스 챔버’에서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 회장으로부터 100만원 짜리 수표 100장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홍사장은 최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장소와 시기 등을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회장은 당시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홍사장에게 전화로 점심약속을 제의했다.삼성그룹 출신인 홍사장이 KBS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KBS 직원의 퇴직적립금 등 사내기금이 삼성생명쪽으로 쏠리고 있는데다 KBS 사장직을 연임하는 등 실세로 부각되고 있어 알아둬서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했었다는 게 최회장의 진술이다. 최회장은 홍사장과 점심을 하며 “언론의 보도가 기업에 중요하다.퇴직금을 우리쪽에 더 많이 넣어달라”는 등의 얘기를 나누었다.점심식사를 마칠 즈음 최회장은 100만원짜리 헌수표 100장이 든 봉투를 홍사장에게 건넸다.검찰은 이들 수표는 이미 세탁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계좌추적을 포기할 수밖에없었다.최회장은 이수휴씨 등에게도 세탁된 헌 수표를 건넸다. 검찰은 결국 최회장의 자백을 통해 홍사장의 혐의를 입증했다.63빌딩 양식당의 종업원이 당시 최회장과 홍사장이 만난 사실을 적은 쪽지도 수사에 보탬이 됐다. 박홍기기자 hkpark@
  • 난민촌 이산가족찾기 애탄다

    ┑스코페(마케도니아)연합┑ “가족을 찾습니다.” 마케도니아 스코페 외곽난민촌에는 80년대 우리나라의 이산가족찾기 캠페인을 연상케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난민촌 내 나토 사무소 뒷벽에는 10일부터 가족을 찾는 난민들의 사연 쪽지가 다닥다닥 나붙기 시작했다.이제는 국제적십자사도 피난중에 부모를 잃은어린이들의 명단을 게시했다. 이 ‘만남의 벽’에는 많은 사람들의 기구한 사연들이 촘촘히 나붙어 있고벽 주변에는 가족을 찾으려는 간절함과 기자들의 취재 열기가 묘한 조화를이루고 있다.쪽지를 하나씩 하나씩 들여다보다가 울음을 터뜨리며 뛰어가는소녀,혹시 가족이 못볼까봐 여러장을 붙이는 중년의 남자도 있다. 고향을 떠나 프리슈티나에서 대학에 다니던 프라쉬니쿠 에크렘(22)씨는 부모와 두 여동생을 찾고 있다.그는 2주전 마지막으로 통화한 뒤 행방을 찾지못하고 있다.난민촌에서 알아보니 피난 떠난 것은 분명한데 아직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가족 8명의 명단을 붙이던 이스메 크란스니쿠(48)씨는 국경 블라체에서 한밤중에 난민촌으로 이동하던 중 가족들과 떨어졌다면서 울먹였다. 그러나 가장 좋은 수단은 전화.난민들 대부분이 마케도니아나 알바니아에 친척이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연락을 해두면 다른 가족의 행방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난민들은 취재기자들을 보면 먼저 핸드폰부터 빌려 달라고 호소한다.프랑스의 한 자원봉사단체는 프랑스 텔레콤의 지원으로 난민을 위한 무료전화 1대를 설치했다.통화시간이 1인당 1분으로 제한돼 있는데도 전화 걸려는 난민들의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
  • 울릉도서 독도 본다

    독도를 한눈에 볼수 있는 독도 전망 케이블 카(사진)와 풍력 발전기가 울릉도에 설치돼 새로운 관광명물로 등장하게 됐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울릉읍 도동 약수공원에서 망향봉(해발 316m)까지 488m 길이의 삭도를 건설,李義根 경북도지사,鄭宗泰 울릉군수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준공식을 갖는다. 전망대에 설치된 망원경이나 육안으로 92㎞ 떨어진 독도를 볼수 있다. 36인승 케이블카 2대가 운행돼 1일 최대 3,000명의 관광객을 운송한다.이용요금은 왕복 기준 대인 4,500원,소인 3,500원. 도는 이와 함께 바람자원이 풍부한 울릉군 북면 현포리 현포고개에서 풍력발전단지 기공식을 8일 가졌다. 신설될 풍력발전기는 600㎾용량의 덴마크 베스타스사 제품으로 13억원을 들여 8월말까지 완공된다.연말까지 같은 용량의 풍력발전기 1기가 추가로 설치된다. 풍력발전기 2기가 설치되면 연간 120만㎾의 전력이 생산돼 울릉군 전체 전기 소요량의 6%를 충당하게 된다.청정에너지 생산으로 울릉도의 환경보호효과까지 얻게 된다. 섬목 등 풍력발전단지 인근관광단지와 연계한 관광벨트 조성과 케이블 카운행으로 울릉도 북쪽지역의 관광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울릉도 풍력관광단지 공사가 마무리되면 2000년부터 경주와 포항 등경북 동해안지역에도 140억원을 들여 600㎾용량의 풍력발전기 8기를 추가로설치하는 등 청정에너지 시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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