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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6.13/ 대전시장 후보 정책 집중비교

    대전시장 선거는 95년 맞붙었던 한나라당 염홍철(廉弘喆) 후보와 현 시장인 자민련 홍선기(洪善基) 후보의 재대결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염 후보의 ‘설욕’이냐,홍 후보의 ‘수성(守城)’이냐.두 후보간의 싸움은 결과를 점치기 어려울 정도로 용호상박(龍虎相搏)의 형국이다.염 후보와 홍 후보는 과학도시로의 도약을 놓고 화끈한 정책대결을 벌이고 있다.대덕연구단지와 연계,벤처기업들이 집중 입주할 대덕 테크노밸리 조성 방법을 놓고 두 후보는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며 첨예하게맞서고 있다. ***대덕 테크노밸리 염홍철 “전면 수정”홍선기 “계속 추진” ●대덕 테크노밸리= 염 후보는 “현재 조성중인 이 밸리가 주거·상업용지 중심으로 돼 있어 벤처기업이 실질적으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년 마무리되는 1단계 이후 사업은 벤처기업이 중심이 되는 방향으로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벤처기업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으려면 외국 바이어 등이 와서 생활하는 데 불편이없도록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미국 실리콘밸리등 외국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벤처도시를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지하철 증설= 염 후보는 “현재 건설중인 1호선을 제외한 2∼5호선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대신 경전철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하고 노선도 재검토할 계획이다. 홍 후보는 “지하철 건설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이미 2∼5호선의 증설을 재검토하기로 계획한 바 있다.”면서 염 후보로부터 공격받을 부분이 아니라고 반박했다.2006년 완공되는 동구 판암동∼유성구 외삼동간 1호선 외의 노선과 교통수단 등에 대한 문제는 용역을 줘 결정할 방침이다. ●구도심 활성화= 염 후보는 “구도심 공동화방지 대책을 세우고 특별 조례를 만들어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중구·동구 등 구도심에 많이 있는 낡은 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하고 둔산신시가지와 구도심간 연결도로를 새로 놓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중구 중앙시장 등 재래시장을 각종 ‘테마시장’으로 개편하고 일부전문 상가들이 있는 거리를 ‘명물거리’로 관광벨트화하겠다.”고 말했다.주택개량 사업으로 ‘달동네’ 및 ‘쪽방’을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환경= 염 후보는 대전천 상류에 호수공원을 조성,물이 계속 흐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홍 후보는 세천,갑동,방동지역에 ‘생태교’를 설치,생태보전지역으로 가꾸고 장태산휴양림에 산림문화휴양관을 짓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 모두 “둔산대공원에 수목원을 조성하고 상수도 보급률과 하수처리율을 100%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경제= 염 후보는 “신소재산업 및 생물산업집적단지를 개발하고 엑스포과학공원을 리모델링,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또 이벤트 산업을 발굴,경제를 살찌우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첨단과학기술·지식정보·물류유통 등 3대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정보통신·생명산업·나노산업을 축으로 대덕밸리를 벤처산업의 메카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그는 또 영화,게임 등의 첨단문화산업단지를 10만평 규모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복지= 염 후보는 노인복지와 관련,“노인전문 요양원과 병원을 확충하고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홍 후보는 “서구 복수동에 노인과 조기 실직자를 위한 ‘재취업센터’를 만들어 재취업 및 자원봉사 활동을 알선하겠다.”고 밝혔다. 여성복지와 관련,염 후보는 “여성정책개발원을 설립하고 여성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직업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제도화에 힘쓰겠다.”고 주장했다.홍 후보는 “시장 직속으로 여성정책 기구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행정= 염 후보는 “시장관사를 시민 복지시설로 활용하고 전자 자치정부를 구현해 24시간 행정서비스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민·관 기록물을 보관하는 기록보존소를 세우고 주부와 노인을 위한 인터넷 교육을 강화,‘컴맹’을 없애 과학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區) 개발= 염 후보는 “판암,대성,낭월동 등 남부지역에 신시가지를 개발하겠다.”고 주장했다.동구 용운동∼비래동 동부순환도로 개설,중구 유천동 유흥가 전면 정비,대덕구 장동 민속마을 조성 등도 제시했다.홍 후보는 “서구 월평공원을 시민공원화하겠다.”고 말했다.중구 영렬탑 이전 후 보훈공원 조성,유성구 노은종합복지회관 건립,신탄진지구 재개발 등의 개발방안도 내놓고 있다. ●종합= 두 후보의 정책은 모두 비슷하다.둘다 대전시장을 지내 지역 현황과 비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대전역 민자역사 추진과 역세권 개발,중구 문화동 제5보급창 개발 등 대부분의 정책이 중복됐다.게다가 최근 발표된 사업에 ‘양념’을 친 것도 많아 신선도도 크게 떨어졌다.이에 따라 ‘뜬 구름 잡기식’의 정책은 눈에 띄지 않지만,단순히 정책만을 보고 후보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인물평 ●염홍철 후보는 80년대 ‘제3세계와 종속이론’등 종속이론 관련 책을 내 이름을 알렸다.경남대 교수에서 대통령 정무비서관,관선 대전시장 및 한밭대 총장 등을 지내 학문과 행정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다.잦은 변신과 정치 지향성이 신뢰감을 떨어뜨린다.뛰어난 친화력은 장점. ●홍선기 후보는 말단 공무원을 시작으로 40여년간 공무원 생활만 해온 이른바 ‘행정의 달인’이다.품성이 따뜻하고 우직해 믿음을 준다.일면 고지식하고 업무와 관련해 ‘지나치게 꼼꼼하다.’는 평가를 듣는다.청렴한 이미지도 장점으로 꼽힌다.하지만 정치력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김헌태 후보는 20년간 방송기자로 일해 비판의식이 강하다.젊은 ‘패기’에 강한 추진력이 돋보인다.때론 저돌적이다.성격이 직선적이고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평가다. ●정하용 후보는 ‘아이디어 맨’으로 불린다.22세에 행정고시에 합격,엘리트 의식이 강하고 권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꽃을 좋아한다.좋은 머리에 비해 ‘가슴은 차갑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역시 포용력이 부족한 게 흠이다. ***시장실 없애고 민원실서 집무 ●김헌태(金憲泰·무소속) 후보는 지하철 증설과 관련,부채를 늘리고 시민불편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1호선 외에는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시장실을 폐쇄,민원실에서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이동 시청도 운영,시민 속의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판공비를 없애고 정무부시장을 여성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시청사와 관련해서는 “너무 호화롭다.”며 매각하거나 축소하겠다고 주장했다.특히 ‘주민소환제’를 도입,시장으로서 일을 잘못 하면 언제든 물러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안전 365일 관리팀'가동 ●정하용(鄭夏容·무소속) 후보는 지하철 증설에 대해 다른 후보들과 같은 입장을 보였다.취임 1년 안에 구도심 공동화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시가 결식아동의 급식을 전면 지원하겠다고도 했다.엑스포과학공원을 시민문화공원으로 바꾸고 대전천 하상도로 시멘트를 뜯어내 생태하천으로 가꾸겠다고 밝혔다. 시민이 행정을 이끄는 ‘시민행정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대전모니터제’를 만들고 시장 직속으로 ‘시민안전 365일 기획관리팀’을 운영,시민생활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 [新농정 현장을 가다] (1)진주시 새송이농장 ‘머쉬토피아’이현욱씨

    ‘인력이탈,노령화,소득감소,외국산 농산물 수입….’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우리 농업과 농촌.올해에도 사정은별로 나아지지 않을 것같다.최근에는 시장개방 확대를 전제로 한 WTO(세계무역기구) 도하개발어젠다(뉴라운드) 협상까지 시작됐다.하지만 그럴수록 국내농업의 기반을 다져 경쟁력을 갖추려는 노력은 더욱 절실해진다.우리농촌에 부활의밑거름을 놓는 사람들을 10회 시리즈를 통해 만나본다. “이제 우리 농업도 제조업 수준의 경영마인드로 무장해야합니다.시대변화에 맞춰 농업에 대한 개념을 바꾸지 않고서는 장기적인 생존력을 가질 수 없는 것이지요.” 경남 진주시 대곡면 설매리 542번지 야트막한 산 어귀에 자리한 새송이 버섯 전문농장 ‘머쉬토피아’.버섯의 영양분인 쌀겨와 밀기울 발효 과정에서는 생기는 구수한 냄새가 농장 입구부터 진동한다. 농장주 겸 사장인 이현욱(李鉉旭·46)씨.사장실이래봤자 3평 남짓 어두컴컴한 쪽방이지만 자신감과 의욕만큼은 대기업 CEO(최고경영자) 못지 않다. 머쉬토피아는 최근 자연산송이의 대체식품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새송이 전문 생산농장.하루 생산량 200㎏으로, 연간 400억원 규모인 국내 새송이 시장의 2%를 담당한다.새송이는 맛과 모양이 자연산 송이버섯과 비슷하면서도 값은 15분의 1에 불과해 찾는 사람이 급격히 늘고 있다.씹을 때 쫄깃쫄깃함이 자연산 송이와 거의 같고 비타민C 함량이 식용버섯 가운데 최고다.보존기간도 최장 25일로 다른 버섯의 4배나 된다. 원래 이 사장은 버섯연구 전문가였다.특히 새송이의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한 주인공으로 기록돼 있다.그가 새송이와 인연을 맺은 것은 경남농업기술연구원 버섯연구실장으로 있던94년.일본 사이신(世新)종균개발연구소를 방문했다가 일본·대만의 버섯연구 실패사례를 듣게 됐다.자연산 송이와 비슷한 느타리과 버섯의 대량재배 기술을 연구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는 것.순간,한국에서라면 승산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그의 머리를 스쳤다.사이신연구소를 설득해 종균을 국내에 들여온 그는 4년 뒤인 97년,대량재배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느타리과임에도불구하고 이름은 ‘새송이’로 지었다.영어이름(킹 오이스터 머쉬룸) 그대로 ‘왕 느타리버섯’으로 했다가는 값싸다는 이미지 때문에 시장에서 외면받기 십상이었다. “성공의 기쁨과 함께 새로운 욕망이 강하게 일었습니다.실험실에 갇혀 있기보다는 바깥에 나와서 급변하는 세상과 부딪쳐 보고 싶었습니다.버섯 개발자로서 벤처농업의 모델을제시해 보자는 생각도 들었지요.” 2000년 5월 그는 연구원을 나와 머쉬토피아를 차렸다.새송이가 이미 빠르게 농가에 보급돼 개발자이면서도 오히려 후발주자가 돼 있었고,투자금 8억원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퇴직금 등을 털어 1억원을 만들었고,나머지 7억원의 절반씩은 농협 융자와 일반투자자 모집을 통해 조달했다.사전연구와 장비개발 등 적잖은 준비기간을 거쳐 새송이 1차 생산의 결실을 본 것은 지난 3월 초.쌀겨·밀기울 등 영양원발효→버섯 배양지 조성→종균 제조·접종→버섯 균사 배양→생육 등 여러 단계를 거치는 과정이 철저히 그의 손 안에서 움직여졌다.제품 브랜드는 버섯박사라는 자신의 이름값을 제품에 반영시켜 ‘닥터 리 새송이’로 했다. 현재 이 사장은 새로운 버섯의 양산기술을 개발중이다.버섯은 유전자 조작 등을 통해 새로운 종을 만들어낸다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관건은 대량생산 기술의 개발.얼마전 상품가치가 높은 자연산 버섯을 발견해,양산기술 개발을 진행중이다.아직 아무에게도 말해 줄 수는 없는 단계지만 이제껏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능성 식용버섯임은 분명하다고 이 사장은 귀띔했다. “새송이처럼 맛도 좋으면서 상황버섯이나 동충하초처럼 건강보조 기능을 내는 버섯입니다.기능성 식품은 맛이 없거나혐오감을 준다는 일반인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것으로 자신합니다.” ‘맛+기능’은 그가 생각하는 우리 농업의 살길이기도 하다.때문에 머쉬토피아에서 나오는 모든 제품의 포장에는 ‘건강을 맛있게 먹자.’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이 사장은 현재 새송이 요리책,새송이 전문서적의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새송이를 비롯한 우리나라버섯산업의 파이를 키우자는 것이다.버섯재배를 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문 컨설팅도 싼값에 해주고 있다. 이 사장이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버섯과학화 노력 가운데중요한 것은 인터넷사이트 ‘머쉬토피아닷컴’(www.mushtopia.com).17가지 버섯의 특성 및 재배기술·생산정보 등을 총망라했다.버섯 관련 정보사이트로는 국내 최고라고 이사장은 자부한다.연간 3만원의 회원제로 했지만 상당폭 적자.어차피 예상했던 일이다.돈 몇푼 더 벌기보다는 국내 버섯농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게 이 사장의 뜻이다.회원은 현재 200여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모두 버섯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고 생산에 직접 나설 뜻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숫자라고 그는 평가한다.연말까지 500명은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 도중,그의 옆에 있던 경남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사업보다는 자기 기술을 남들과 공유하는데 힘쓰고 있어 일부에서는 ‘순진한 사업가’라고 말한다.”고 한마디 거들었다.하지만 이 사장은 그것이 버섯전문가로서 사회에 대한자신의 책임이라고 강조한다. “농업개방의 파고 앞에서 우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부분은 많지 않습니다.하지만 버섯은 뛰어난 재배기술과 유리한 기후조건으로 우리나라가 기대를 걸만한,아주 유망한분야입니다.우리나라 버섯산업의 규모를 키우는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진주 김태균기자 windsea@
  • 설 맞아 성금 20억 소외된 이웃 지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金成洙)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이웃돕기 캠페인을 벌여 모금한 성금 20억원을 설날을 맞아 소외된 이웃에게 지원한다.‘사랑의 열매와 함께 하는-따뜻한 설 보내기’라는 이름의 성금은 주한외국인 근로자, 쪽방 생활자, 저소득 계층 등에 13일까지생필품과 명절 행사비로 전달된다.
  • 군산 술집 불 12명 사망

    대낮에 전북 군산의 유흥주점 밀집지역에서 불이나 12명이숨지고 3명이 중화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화재가 난 곳은 재작년 9월 윤락녀 5명이 숨진 대명동 사창가 화재현장에서 불과 1㎞밖에 떨어지지 않은 술집으로 계단이 비좁은 데다 경사가 급해 비상구 역할을 하지 못했고 환기시설도 없어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 ▲화재 발생=29일 오전 11시12분쯤 전북 군산시 개복동 7의13 2층 건물 유흥주점인 ‘대가’에서 불이나 주인 김인식(25)씨와 여종업원 11명 등 12명이 질식사했다.나머지 3명도 군산의료원과 원광대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다. 이날 불은 유흥주점 ‘아방궁’에서 발생해 옆 2층 건물인 ‘대가’ 1층으로 옮겨붙었다.아방궁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불을 처음 발견한 술집 실제 소유주 이성일(39)씨는 “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술집 1층 문을 열자 연기가자욱하고 2층으로 통하는 계단에 종업원들이 쓰러져 있어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현장=11명의 사망자를 낸 ‘대가’ 건물은 1층 50여평 가운데 30여평만 타고 2층은 불이 옮겨붙지 않았다.‘대가’는 1층에서 술을 마시고 2층에서 윤락을 하는 속칭 ‘방석집’이다. 등록상의 주인 김씨는 1층 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여종업원 14명은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쓰러져 뒤엉켜 있었다.경찰은 이들이 전날이 휴무일이어서새벽 4시까지 술을 마시며 회식을 한뒤 쪽방에서 잠을 자다불이 난 사실을 뒤늦게 알고 한꺼번에 비좁은 통로를 빠져나오려다 유독가스에 의식을 잃고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점= 사고가 난 개복동 유흥가는 30∼40년전에 형성된곳으로,현재 크고 작은 술집 30여개가 밀집돼 있어 항상 화재 등 대형 참사의 위험을 안고 있으나 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건물과 건물이 거의 붙어있어 한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옆 건물로 쉽사리 옮겨붙어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종업원들이 숨진 건물은 여러개의 창문이 있었으나 보온을위해 유리창 위에 스티로폼과 판자를 덧붙여 막아 사상자들이 모두 연기에 질식됐다.건물내 15개의 쪽방 어디에도 환기시설은 없었다.또 2층에는 철제로 만들어진 비상계단이 있었으나 창문이 막혀 있어 희생자들이 사용하지 못했던 것으로밝혀졌다. ▲수사=경찰과 소방서 등 유관기관들은 아방궁 출입구 쪽에석유난로가 놓여있는 점에 비춰 일단 난로 과열로 인한 단순 화재로 보고 있다.그러나 군산소방서측은 지난해 3월과 10월에 개복동 윤락가에 대한 정기 소방점검을 했으나 계단 부근의 조명시설이 없는 것만 지적을 하는 등 형식적인 소방점검에 그쳐 참사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
  • 구산동 쪽방촌 ‘얼굴없는 천사’

    “누군지 얼굴이라도 뵙고 꼭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어요.” 서울 은평구 구산동 61일대 주민들은 올해도 아무도 모르게 쌀 600포를 나누어준 ‘얼굴없는 천사’를 애타게 찾고 있다. 누군지 모르지만 지난 98년 IMF사태가 닥치던 해부터 매년 이맘때면 쌀 600포(2,700만원 상당)를 동네 주민들에게 나누어주고 있기 때문.올해도 26일 쌀가게를 통해 195가구에 가구당 3포씩 보내왔다. 구산동 61일대는 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결핵환자들이 퇴원후 모여 좁은 쪽방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곳.이들은 한푼이 아쉬운 연말에 매년 어김없이 쌀을 나누어주는주인공이 눈물겨울 정도로 고맙다. 한 주민은 “너무 궁금해 주민들이 뜻을 모아 주인공을찾으려고 했으나 오히려 ‘얼굴이 알려지면 더 이상 도울수 없다’는 뜻만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노재동 은평구청장은 “구청에서라도 그에게 표창을 줘모든 이들의 귀감으로 삼고자 했으나 사양의 뜻이 워낙 강해 포기했다”며 “그의 보이지 않는 이웃사랑은 한겨울추위를 녹이고도 남을 만하다”고 칭찬을 아끼지않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쪽방촌 9세꼬마 ‘슬픈 크리스마스’/ “성탄 선물요? 엄마 낫게만”

    “선물은 필요없어요.엄마의 병만 꼭 낫게 해 주세요.” 이정일군(9) 가족에게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는 찾아왔다. 하지만 작은 선물조차 받지 못하고 이불 하나에 네식구가 발을 포갠 채 김치 반찬 하나로 저녁을 때웠다. 성탄 전야인 24일 밤 서울 종로3가 돈의동 쪽방촌.20여년전부터 쪽방이 들어서기 시작한 이 곳에는 빌딩 틈바구니 속에 1평이 채 안되는 900여개 ‘벌집’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행려자,무의탁 노인,실직자,중증 장애인 등 2,000여명이 모여산다. 빈 소주병이 쌓인 골목 귀퉁이를 지나 낡아빠진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정일군과 막노동을 하는 아버지(44),허리가 아파8개월째 누워있는 어머니(38),고교 1년인 형(17)이 사는 곳이 나온다.창문도 없는 반평 남짓한 방에 주전자,냄비 등 생필품과 옷가지,학용품이 널려 있다. 정일이는 형과 함께 경북 안동 할머니 집에서 학교를 다니다 부모님과 함께 성탄을 보내기 위해 23일 저녁 집에 돌아왔다.파출부 일을 하던 어머니가 지난 5월 허리병으로 몸져눕고,새벽마다 인력시장으로 돈벌이를 나가는아버지도 일감이 끊겨 하루 방값 6,000원도 내기 어려워 안동으로 내려간것이 지난 9월이다. 정일이는 집안 일도 잘 거드는 ‘살림꾼’이다.아버지가 일을 나가면 어머니 대신 설거지와 빨래,청소를 도맡는다.“부모님께 속만 썩혀 드려서 산타할아버지가 안 오시는 것 같아요.친구들을 보면 부러울 때도 있지만 부모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더 아파요.” 4개월만에 본 정일이의 말을 듣는 어머니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정일군 가족은 낡은 전기장판 마저 고장나 연탄불과 이불만으로 겨울을 힘겹게 나고 있다.아버지는 얼마 전 동사무소에 생활보호대상자 신청을 했다가 나이가 젊고 몸이 멀쩡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24일에는 구청에서 쌀 배식과 의료 지원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끼니를 걱정할 때가 많지만 돈의동 사랑의 쉼터 자원봉사자들에게 일주일에 한번씩 김치 종지를 지원받는 것이 전부다.연말까지밀린 방세를 어떻게 내야할 지 걱정이 태산이다. 그래도 정일군은 씩씩하다.축구와 컴퓨터만은 뒤지지 않아‘꼬마 마라도나’,‘꼬마 빌게이츠’로 불리는 정일군군은“나중에 꼭 훌륭한 컴퓨터공학자가 돼 부모님들을 호강시켜드리겠다”고 말했다. 네식구가 손을 마주 잡은 쪽방에서 불과 50m도 떨어지지 않은 종로 3가 극장가는 현란한 조명 속에 크리스마스 캐롤이울려퍼지는 가운데 성탄 분위기를 만끽하는 연인과 가족들로가득했다. 돈의동 사랑의 쉼터 자원봉사자는 “쪽방 거주자들 대부분이 건강이 나쁜데다 추위 때문에 꼼짝도 못하고 있다”면서“종로 3가에서 성탄을 즐기는 사람들은 쪽방 사람들의 어려움을 모른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행자부, 동계 취약층 대책 공공근로사업 600억 투입

    정부는 겨울철을 맞아 노숙자와 쪽방거주자,결식아동 등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지역 유관기관,종교·시민단체들과 체계적인 협조체제를 구축,보호대책을마련해 나가기로 했다.또 청년 실업자 및 건설 일용근로자의 취업난을 완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총 600억원(국비 410억원,지방비 190억원)을 투입,4만2,000명에대한 공공근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19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이근식(李根植) 장관 주재로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연말연시 중산·서민층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지방재래시장 기반시설 확충과 관련,올해부터 앞으로 3년간 47개 시장에 매년 200억원씩 모두 600억원의 교부세를지원하고,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서비스 요금 및 선물용 소비물품의 가격이 인상되지 않도록 지도·단속하고 물가안정 모범업소에 대해서는 쓰레기봉투 지원 등 인센티브를주기로 했다.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말연시 분위기를 틈탄 금품제공과 공무원의 선거관여 행위가 늘어날것으로 예상되는 만큼,공직자 복무감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쪽방거주자 보호·지원 강화

    쪽방 생활자들이 복지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대한매일 11월16일자 1,3면 참조)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쪽방 생활자에 대한 대대적인 현장확인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쪽방 생활자의 자립지원 및 보호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지역 등 쪽방 밀집지역에 대해 현장확인을 실시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쪽방은 한 사람이 겨우 잠잘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단신 생활자용 유료 숙박시설로 역 근처 및 도심 인근에 전국적으로 6,000여개가 존재하고 있으며 일용노동자,행상등 사회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복지부는 쪽방 밀집지역에 9곳의 상담소를 설치,쪽방 생활자의 생활편의와 기초생활보장을 위한 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쪽방 상담소는 목욕,세탁,화장실 등 생활편의시설을 갖추고 쪽방 생활자들을 대상으로 기초생활보장수급신청,주민등록복원,취업알선 등의 상담활동을 펴게 된다. 복지부 길호섭(吉浩燮) 복지지원과장은 “동절기에는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들이 대부분 주민등록이 말소됐기 때문에 기초생활보장번호를 부여하는 등 각종 지원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저소득층 체납 건보료 경감

    실업 및 폐업 등으로 소득이 없어 건강보험 및 국민연금을장기체납한 사람들에게 보험료 경감혜택이 주어진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경제여건 악화로 일시적으로 노숙자 및쪽방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해 보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노숙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보험료 경감을 골자로 한 ‘중산층 및 서민들의 생활안정대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건강보험료를 장기체납한 저소득층 38만 가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6월 이전에 발생한장기 체납보험료 406억원을 올해 안에 결손처분키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28만원으로 한달 어떻게 살아요”

    “요즘 세상에 28만원으로 한달을 살 수 있나요.” 7일 오후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서울 명당성당 앞으로장애인용 전동차 한 대가 들어왔다. 최저생계비 보장을 요구하며 5일째 천막 농성을 하고 있는 최옥란씨(36·경기도 광명시 하안동)가 보건복지부장관 집을 찾아가 지난달 정부에서 받은 28만6,000원을 반납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장애인실업자종합지원센터 회원 등20여명이 최씨의 뒤를 따랐다.최씨는 뇌성마비 1급 장애인 여성.전동차에 의지해야만 이동할 수 있고 디스크 때문에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언어장애로 의사소통마저 쉽지 않다.더 안타까운 것은 홀로 살고 있어 그를 돌봐줄 사람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계천 벼룩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던 최씨는 수급대상자로 선정되자 좌판을 접었다.월 33만원 이상의 수입이 있는 사람은 지원받을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었다.좌판에서 한달에수십만원씩 벌었으나 건강이 나빠지고 있던 터라 선뜻 장사를 그만 두었다. 최씨는 “이제서야 정부가 불쌍한 사람들을 돌봐주는구나”하며 고마워했다.그러나통장에 입금된 돈으로는 통 생활할 수가 없었다.영구임대아파트 관리비 16만원,전화요금 2만원,약값 13만원,병원을 오가는 택시비 12만원….의류비,식비 등은 계산에 넣을 수도 없었다. 최씨는 “수급권을 포기하고 다시 좌판을 차리려했지만한번 반납한 자리를 되찾을 수 없었다”면서 “기초생활보장제 때문에 입에 풀칠도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기초생활보장제가 지역별·가구유형별 최저생계비 산정기준이 전혀 없고,쪽방 월세 값에도 못미치는 주거비를 지급하는 등 현실에 전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게다가 형편이 어렵지 않은데도 돈을 타내는 사람도 여럿 보았다. 최씨는 급기야 명동성당 농성에 나섰다.“첫날에는 사람들의 눈빛이 가장 무서웠어요.‘정부돈 타먹으면서 무슨짓이냐’고 질타하는 것 같았어요.” 그러나 이제는 당당해졌다.기초생활보장제는 정부가 불쌍한 사람들에게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최저생계를 꾸리지 못하는 국민은 기초생활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병원에 가지못해 목이 점점 더 뻣뻣해지고 있어요.그러나 현실에 맞는 최저생계비가 보장될 때까지는이 자리를 떠나지 않을 겁니다.” 조그맣게 한마디 한마디 내뱉는 최씨의 목소리는 결코 작지 않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송년회비 10% 아껴 어려운 이웃들 돕자”

    자치단체가 연말 줄지어 열리는 각종 송년회를 줄이는 대신 불우이웃돕기에 나서자는 시민 캠페인을 준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성동구는 6일 왕십리 로터리에서 ‘송년회 비용 10%절감,불우이웃돕기 운동’ 캠페인을 벌인다. 여성단체연합회,행당1동 주민,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캠페인은 연말까지 이어진다.직장·동창회 등각종 연말 모임에서 마련한 송년회로 흥청거리지 말고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한번 돌아보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성동구는 구청과 22개 동사무소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지역내 기업,시민단체 등 각종 모임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동참을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모금창구나 구청 사회복지과(2290-7355)를 찾아 현금이나 물품(음식·의류·쌀·생필품) 등을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물품이나 금품은 소년·소녀가장,난치병 환자,홀로사는 노인,노숙자,쪽방 거주자,결식 아동 등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쓰인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집중취재/ 규제 사각 ‘다중이용업소’

    회사원 L씨(42·서울 평창동)는 지난 8월 여드름 치료를위해 100만원을 주고 집근처 피부관리실을 찾았다.그러나관리사가 얼굴에 바른 팩 같은 약품을 벗겨내자 빨갛게 부어 오른 얼굴은 통증과 함께 반점으로 도저히 외출을 할수 없을 정도로 부작용이 심했다.결국 피부과 신세를 졌는데 전치 3주의 진단이 나왔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신도시의 한 찜질방.지하 1층의 150여평 규모로 수면실,옥돌방,쑥찜방 등 5개의 방이 있지만들어가는 문만 있을 뿐 창문이 하나도 없다.그렇지만 화기시설을 다루고 있는 이곳은 소화기와 경보시설을 갖춰야함에도 불구하고 소방점검을 받지 않기 때문에 입구에만달랑 소화기 하나가 비치돼 있을 뿐이다. 주민 P씨는 “입구에 불이 나면 출입문이 한군데라 대형인명사고가 우려된다”고 말했다.내년 월드컵 기간 중 외국 관광객들 중 상당수가 이같은 신종자유이용업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법정비와 안전규제장치가 시급하다. ◆찜질방=이미 외국 관광객의 방문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 종로 H찜질방의 경우 중국 관광객들이 버스를 대절,단체로 몰려들고 있다.일본,대만,홍콩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찜질방은 동네 주택가에까지 침투하고 있다.맥반석을 데우고 옮기는 과정 등에서 화재 위험성이 있으나 규제장치가 미흡하며 가스 누출의 위험도 크다.대부분 24시간 영업이며 음식도 팔고 있다.철저한 위생점검이 필요하다.밤늦게 음주자들의 이용도 많아 더욱 안전주의가 요구된다. ◆피부관리실=한국피부미용관리사협회에 따르면 협회에 등록된 피부관리실은 5만여개.미등록된 곳까지 합하면 전국에서 15만여 곳이 성업중인 것으로 추정된다.이 중 상당수 피부관리실에서는 눈썹 문신과 점빼기,털뽑기,박피시술등 유사의료행위를 불법으로 하고 있다.중금속이 함유된것으로 드러난 석고팩도 2만∼3만원에 시술되고 있고 인공선탠도 적정 노출량을 준수하지 않아 화상 피해자가 늘고있다. ◆유리방=서울 천호동·마포,경기도 일산·분당 등 전국에서 문을 연 신종업소다.1평 남짓한 쪽방은 대형유리로 두칸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유리에 큰 구멍을 뚫어 손을 집어넣을 수 있다.성인남녀들이 이곳 밀실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이른바 ‘2차’까지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1인용 소파와 성인영화가 나오는 TV도 설치돼 있다. ◆스포츠마사지=건전한 업소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한의학의 경혈 이론을 앞세워 마치 질병 치료에 효험이 있는 것처럼 홍보하며 무분별한 불법의료행위를 하고 있다.일부호텔,증기탕,사우나 등에서 스포츠마사지 간판을 내걸고윤락여성들을 앞세워 매춘을 하는 곳도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번지점프=21m 이하 4개업소,22∼40m 8개업소,41m 이상 4개업소등 전국적으로 16개 업소가 있다.줄의 탄력이 떨어져 추락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경우도 있지만 줄의 강도를 규제하는 방안 외에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정책적 문제점=이밖에도 신종자유이용업이 많지만 업종변경이 잦고 폐업·신설이 빈번하여 종합적인 현황은 파악하기 어렵다.이들 업소는 신고나 허가 절차없이 영업이 가능한데다 영업시간의 제약도 없어 심야 영업이 가능하다. 시설 및 인력관리기준,위생관리요건 등을 규정하는 법령도 없으며 안전시설기준도 없이 업주 자율에 맡기고 있다.물론 안전·위생 등을 관리지도하는 주무 행정부서도 정해져 있지 않다. 김영중 최광숙기자 bori@. ■정부대책- 엉성한 규제…단속 걸림돌. 최근 급속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신종 자유이용업에대해 정부는 안전·위생 등 행정적 관리 및 지도에 전혀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뛰는 업자,기어가는 행정’의 대표 사례다. 그럼에도 관련 부처에서는 신종업종의 신규규제에 대해신중한 입장이다.“신종업종의 신설·폐업이 빈번하고 업종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즉 현행 일반음식점,위락시설,목욕장,레저시설 등으로 분류하기 곤란해 새로운 규제법률의 제정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특히 규제해야 할 대상수가 적고 규제내용도 단순하여 실익이 없다는 점도‘핑계’로 들고 있다. 찜질방의 경우 현행 목욕장업으로 분류하거나 유사시설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보건복지부의 의견이다.청소년들이콜라를 마시며 춤을 출 수 있는 디스코텍의 일종인 콜라텍은 지난해 6월 248개소에서 올 6월 131개소로 감소추세이고 음식점과 같이 공중위생법으로 규제하기 곤란하다는 설명이다. 번지점프의 경우 전국 16개소로 대상수가 적고 설치 장소가 제한적인데다 로프의 안전성 외에 규정할 만한 내용도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화상대화방은 변종 PC방으로 보고 음반 및 비디오물규제와 관한 법률로 규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있다. 총리실 산하 안전관리개선기획단에서는 관련 부처에서 이처럼 소극적 입장을 취함에 따라 일단 신종 업종의 시설물 안전에 대해서 종합대책 마련에 나섰다.지난해 한차례 이들 신종업종의 소방안전 점검을 실시한 뒤 신종업종의 소관부처도 지정해 통보했었다. 이어 이달중 관계부처 회의를 주재,규제 종합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규제조치 전까지는 행정자치부가 나서신종업종에 대해서 연 1회 이상 소방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신종자유업의 경우 행자부장관이고시하면 다중이용시설로 지정,관리가 가능하도록 한 소방법시행령 개정안을 지난달 26일 입법예고했다”면서 “개정안이 발효되면 새로운 자유업이 생겨도 소방안전문제에대해서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편집자문위원 칼럼] 따뜻한 만남을 위해

    최근 대한매일의 ‘집중취재’가 눈길을 끈다.11월16일의‘쪽방촌’과 21일 ‘이혼고아’,23일자의 ‘표절’,24일‘불법복제’ 그리고 26일 ‘비실명채권’에 이르기까지 모두 현장감을 곁들여 문제점을 깊이 있게 다뤘다.신문이 그날 그날의 국내외 크고 작은 사건만을 지면에 싣는다면 그많은 신문들이 서로 다를 바 없어진다.기사의 비중에 대한판단과 논설이나 칼럼을 통해 신문의 색깔이 구별되어지기는 하지만 기사내용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가 ‘기획취재’ 기사를 싣는 것이다. 요즘 몇몇 신문들이 특별취재팀을 구성하여 기사발굴에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한매일도 여기에 뒤지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확실한 차별화를 드러내고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려는 배려가 엿보인다.새로운 출발을 코앞에 두고있는 대한매일은 경영형태의 변화뿐 아니라지면도 확연히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듯하다. 지난 21일자 1면과 5면에 나누어 게재된 ‘이혼고아’는정말 읽는 이의 가슴을때리는 기사였다.이혼율이 높아가는세태를 개탄하면서도 정작 거기서 태어난 아이들을 우리는잊고 있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올 연말쯤엔 보육원 수용 원생중 새로 들어오는 이혼고아가 4,000명을 웃돌 것이라고 한다.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사회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동의 유형은 여러 가지가 있다.부모가 세상을 떠나 고아가 된 경우,가출했거나 기아인경우,그리고 부모의 이혼이나 가출 때문에 홀로 된 경우 등이다.이를 ‘남겨진 아이들’과 ‘버려진 아이들’로 구분할 수 있다.이혼고아는 버려진 아이들이다.부모가 멀쩡하게살아 있으면서도 고아신세가 된 아이들을 마냥 보육원 같은 곳에서 수용하고 있기만 해서는 안된다.다른 가정에 입양시키는 것은 더욱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일본의 사례가 바람직해 보인다.부득이한 사정으로 아이를 보육시설에맡기더라도 이혼부모들이 주기적으로 아이를 만나게 의무화해야 한다.양육비의 의무부담은 당연하다. 부모 사망 등으로 ‘남겨진 아이들’에 대해서는 정부나사회 각층 관계 기관들이보육·입양 등 여러 방법으로 돌봐주어야 하겠지만 ‘버려진 아이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부모와의 인연이 끊어지지 않도록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그것이 아이들 마음의 상처를 점차 아물게 하는 첩경이다.일방적인 보육원 수용 등으로는 상처가 더 커질 뿐이다. 사각지대였던 ‘이혼고아’를 집중취재한 대한매일의 기사는 이 아이들과의 ‘따뜻한 만남’이라 할 만하다.이제는법적인 제도의 ‘따뜻한 만남’이 이혼고아와 그들의 부모에게 다가갈 차례다.“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세태라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 아이들은 누가 책임을져야 합니까”라는 보육원 원장의 물음에 우리 모두 정답을찾아줘야 한다.“목이 빠져라 엄마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기억해 달라”는 그의 당부가 오래오래 여운으로 남는다. 24일자 대한매일은 지면 곳곳의 제목에 유난히 한자(漢字)가 많이 보인다.與·野·韓銀·中國·日·協·弗 등은 한글로 표기해도 다 알아본다.시각적 효과를 거두기 위한 의도일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눈에 거슬릴 수도 있음을 유념했으면 한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 음란 ‘유리방’ 등장 변태 치닫는 사회

    유리로 가로막힌 밀실을 성인남녀에게 빌려주고,그들이 온갖 변태적인 음란행위를 벌이도록 부추기는 일본식 ‘유리방’이 주택가에 인접한 동네 상가에서 성업중이어서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런 업소들은 서울 천호동·마포,경기도 일산·분당,부산등 전국 10여곳에서 최근 문을 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당국은 이같은 신종 변태업소를 규제할 규정이 없어 단속에 속수무책이다. 지난 21일 밤 10시쯤 경기도 일산의 번화가 지하철역 근처. ‘쇼킹 유리방 등장’이라는 요란한 광고물이 내걸린 업소내부에는 희미한 조명 아래 복도를 따라 ‘쪽방’이라 불리는 밀실이 13개가량 설치돼 있었다.입구에는 시간당 ‘남자O만원,여자 O만원’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1평 남짓한 쪽방은 대형 유리로 가로막혀 두칸으로 나뉘어있고,1인용 소파와 성인영화가 나오는 소형 TV 등이 있었다. 유리에는 공연장 매표창구보다 좀 더 큰 구멍이 뚫려 있어대화를 하거나 손을 집어넣을 수 있도록 돼 있다. 잠시 뒤 유리 건너편의 방에 30대 초반의 여자가 들어와 짤막하게 자신을 소개하고는 “‘현금박치기’이니까 지갑 안을 보여달라”면서 “상의를 벗느냐,하의를 벗느냐에 따라값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안 이상한 동작을 연출하다 ‘2차’를 권유하면서 “화대는 비디오방이나 승용차,화장실 등 장소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이러는 중에도 업소 밖에서는 돈을 내고 방을 빌리려는 남녀들이 속속 찾아오고 있었다. 문제는 이 곳을 찾는 여성들이 대부분 경기침체로 이혼하거나 가출한 주부 또는 직장여성이라는 점이다.이들 여성은 성풍속도의 빠른 변화 탓인지,이런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데아무런 가책을 느끼지 않는 표정이었다. 경기도 부천에 산다는 주부 김모씨(35)는 “남편과 이혼한뒤 아들 둘과 살며 아동복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일주일에 2∼3차례 정도 이곳을 찾는다”고 털어놓았다.또 남편과 자식을 둔 직장여성 한모씨(39),미대를 졸업한 뒤 미혼으로 문구팬시점에서 일하는 이모씨(31) 등 다른 여성들도 “하루 4시간가량 이 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2차를 자주 간다”고 귀띔했다. 이런 업소들이 이같이 남녀간의 ‘성거래’장소로 쓰이고있으나 당국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일산구청 관계자는 “그런 업소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들으며,설령 그런 영업을 한다 해도 단속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는 “밀실 사용료를 낸 여성이 방안에서 스스로 옷을 벗는 것을 어떻게 처벌하느냐”면서 “윤락행위를 하는 현장을덮쳐야 하는데 단속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이영표기자 hihi@
  • 노숙자·저소득층 45억 지원

    노숙자 등 겨울이 유난히 힘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서울시와 자치구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18일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 동안을 ‘따뜻한 겨울 보내기’ 기간으로 정하고 노숙자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긴급 구호대책을 마련했다. 구호대책에 따르면 시는 저소득 주민 8만3,700여명에게 42억6,200여만원을 지원하고 쪽방거주 결식주민에게 2억7,400여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현재까지 파악된 3,192명의 노숙자 가운데 3,700여명을건설일용직으로 고용하도록 하기 위해 상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동절기 노숙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매주 수요일 서울역광장,영등포역 등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재활 프로그램참여를 권장하기로 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행정기관의 이같은 활동은 자치구에서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광진구의 경우 저소득층의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을 위해 아예 ‘광진기동점검 수리반’을 편성해 보일러를 수리해주고도배 및 장판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작업을 펼치고 있다. 강북구에서는 지난달 지역내종교단체가 펼친 연합바자회를 통해 모은 4,800여만원의 성금을 15일 지역내 난치병 청소년 15명에게 1인당 300만원씩 전달하는 등 기온이 떨어지면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주민을 돕기 위한 서울시와 자치단체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집중취재/ 영등포 쪽방촌 사람들

    기온이 뚝 떨어진 15일 낮 서울 영등포역 주변에 자리잡은 쪽방촌.800여개의 쪽방이 빼곡이 들어선 좁은 골목길에는 햇볕을 쬐며 추위를 쫓는 사람들과 벌겋게 술에 취해배회하는 40∼50대 거주자들이 눈에 띄었다. 25년째 쪽방촌에서 살고 있다는 박모씨(64·여)는 “아궁이가 없어 연탄도 못 땐다”면서 “겨울나기가 끔찍하다”고 손사래를 쳤다. 앵벌이,노숙자,전직 매춘여성,무의탁 노인,전과자,중증장애인 등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대표적인 슬럼가인 영등포 쪽방촌은 서울 지역의 다른 쪽방촌보다 여건이 훨씬 더 열악하다.화재에 취약한 판잣집인데다,다른 쪽방촌에 비해 기름·연탄보일러 시설이 없는 곳이 훨씬 더많다. 지난해 11월 화재로 쪽방 거주자 1명이 숨진 이후 소화기 400개가 설치됐지만 지난 7월 관할 소방서에서 한차례 안전교육과 점검을 실시한 이후 한번도 찾지 않아 소화기에는 먼지만 잔뜩 쌓여 있었다. 좁은 나무계단으로 머리를 숙여서야 겨우 올라간 판잣집2층에는 1평 크기의 쪽방 8개가 4개씩 마주보고 있었다.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은 악취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판자로 엮은 방문을 열자 퀴퀴한 냄새가 쏟아졌다.공사장에서 다쳐 두 눈이 실명돼 반년째 바깥 나들이를 못했다는 유모씨(60)가 컴컴한 방에 누워 있었다.노숙을 하다 최근 들어왔다는 옆방의 강모씨(55)는 ‘맛이 갔다’며 유씨에게 아예 말도 못 붙이게 했다.정신이 혼미한 탓에 기초생활보장수급 자격신청도 못한 유씨의 방에는 가스버너와 냄비 1개,빈 소주병만 뒹굴고 있었다. 쪽방의 한달 방세는 보증금없이 12만∼15만원선.일세 5,000원∼7,000원만 내면 하룻밤을 보낼 수 있지만 일거리가없어 이마저도 쉽지 않다. 쪽방 어귀에서 만난 소아마비 장애인 윤모씨(50)는 “일하고 싶지만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다”고 탄식했다.매월기초생활보장비로 받는 28만6,000원 중 방값 15만원을 제하면 목에 풀칠하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했다.윤씨는 “취직만 되면 쪽방에서 벗어나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척추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 뒤 쪽방에서 15년째 살고있다는 신모씨(48)는 누워 지내는 처지다.낡은TV를 지켜보던 신씨는 “희망이란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말문을닫았다. 또다른 쪽방촌인 서울 종로구 창신동.IMF 때 출판사를 운영하다 부도가 난 뒤 아내와 이혼하고 이곳으로 찾아들었다는 고모씨(48)는 폐품 수집으로 연명하고 있다.공사판일자리라도 얻기 위해 인근 동대문 인력시장을 찾고 있지만 번번이 허탕만 치고 있다.고씨는 1∼2병 술을 마시기시작, 어느새 알코올 중독자가 됐다. 창신동시장을 끼고 쪽방골목 끝에 자리잡은 40∼50대 ‘끝물 아줌마’들의 겨울나기도 만만치 않기는 마찬가지였다.매춘여성 출신으로 갈 곳이 없어 자리를 잡긴 했지만돈벌이가 마땅치 않다.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노인들을 상대로 1만∼1만5,000원을 받고 몸을 팔아 하루하루 연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쪽방 사람들은 거처가 일정하지 않아 국민기초생활보장이나 취업 알선대상에서 제외되기 일쑤다.이들은 간경화,당뇨,고혈압,폐결핵 등 각종 질환을 앓고 있어 자활의지도미약하다. 쪽방상담소의 사회복지사 김정지영씨(27)는 “쪽방 거주자 대부분이 알코올 중독자이거나 심신 미약자여서 선치료-후자활 프로그램이 필요하지만 예산과 인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문제점과 해결책- “자활 부축 프로그램 급선무”. ‘도시의 그늘’로 일컬어지는 쪽방촌은 알코올 중독,만성 질환,열악한 주거환경 등 모든 도시 문제를 안고 있는곳이다. 쪽방촌 상담사들은 쪽방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갈수록줄어드는 일자리를 꼽는다.다음으로 알코올에 의존하는 쪽방 거주자들의 낮은 자활의지,만성 질환의 악순환 등의 순이다. 올해 서울 종로구청의 공공근로사업 내역을 보면 수급혜택을 받았던 공공근로자는 1,589명으로 지난해의 3,263명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특히 근로능력이 있는 조건부 자활대상자의 경우 일자리감소는 자활의지를 꺾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쪽방 거주자들의 패배의식,기존 생활습관에 대한 미련도자활의 걸림돌로 지적된다.서울 영등포지역 쪽방상담소는지난달 50여건의 취업 의뢰서를 받아 쪽방 거주자들과 취업 상담을 했지만 단 1건도 성사되지 않았다.대부분이 무학 또는 초등학교 졸업 정도의 학력수준이어서 자격 요건에 맞지 않은데다 근로 의지도 별로 없었다는 게 상담소관계자의 설명이다. 종로 ‘사랑의 쉼터’ 관계자는 “근로능력이 있어도 일을 하면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인식 때문에 근로를 기피하는 경향이 짙다”고 전했다. 만성 질병과 알코올 중독도쪽방 거주자들이 안고 있는 문제다.어떤 이들은 생계용으로 지급받은 곡식을 팔아 술을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포 광야쪽방상담소 임경석 의료간사(45)는 “최근 거주자 2명이 후두암과 폐암 진단을 받았다”면서 “알코올중독과 열악한 주거환경이 질병을 낳고,질병으로 노동력이 상실되는 악순환부터 끊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쪽방 상담사들은 “노숙자 중심으로 진행중인 알코올 중독 치료 등 자활 프로그램을 쪽방 거주자에게도 확대해 스스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 집중취재/ 쪽방촌 삶이 서럽다

    겨울 문턱에 들어서면서 노숙자 등 극빈층의 쪽방촌 유입이 크게 늘고 있다.그러나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화재와 턱없이 부족한 지원으로 인해 쪽방 거주자들의 겨울나기란 쉽지 않은 형편이다. 모두 1,250여개의 쪽방이 밀집해 있는 서울 종로구 돈의동과 창신동 쪽방촌에는 요즘 하루 20여명의 신규 거주자가 들어오고 있다.종로구 쪽방 상담소인 ‘사랑의 쉼터’관계자는 “지난 달 말부터 200여명이 겨울을 나기 위해쪽방촌을 찾았다”고 말했다.실직자,부랑자,독거노인 등극빈층 1,300여명이 살고 있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일대쪽방촌에도 80여명의 노숙자들이 쪽방으로 터를 옮겼으며,남대문 주변의 쪽방은 벌써 빈방이 없을 정도다. 허리 통증으로 한달째 1.2평짜리 쪽방에 몸져누워 있는장모씨(46·서울 영등포동)는 지난 추석 쪽방 상담소에서받은 5만원짜리 농산물 상품권을 인근 식당에 맡기고 하루한끼로 연명하고 있다. 장씨에게는 한끼 식사도 수발없이혼자 해내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장씨가 작성한 쪽방 상담카드의 희망사항란에는 ‘허리가아프다.공공근로 희망.쌀필요(꼭)’라고 적혀 있었다. 장씨는 ‘겨울이 두렵다’며긴 한숨을 지었다. 쪽방촌 상담센터 관계자들은 “여름에 노숙을 하던 부랑자나 실직자들이 추위가 닥치자 규제가 심한 쉼터보다 무료급식을 받으며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쪽방을 찾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쪽방 거주자들에게 올 겨울은 어느 때보다 더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근로능력이 있는 40∼50대를 받아줄공공근로가 거의 자취를 감추었기 때문이다.자활의지는 있으나 일거리가 없어 소주로 하루를 때우는 조건부 수급자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99년 1조5,124억원에 달했던 공공근로사업 예산은지난해 7,898억원에서 올해에는 4,000억원으로 급격히 줄었다.실업률이 떨어졌다고 예산을 줄인 탓이다. 겨울철 화재 대책도 시급하다.평균 1.5평 크기의 좁은 방안에서 가스버너로 취사를 해결하는 쪽방 거주자들에게 화재는 언제 찾아들지 모르는 위협이다.한번 불이 났다 하면대형 화재로 번진다. 일부 지역에는 소화기가 비치돼 있지만 사용법을 몰라 무용지물이나다름없다.영등포 쪽방촌의경우 지난 겨울 화재로 4명이 숨지는 등 화재 참사가 매년되풀이되고 있다. 서울에는 동남아국가 출신 외국인 노동자 등이 많이 사는 구로구 가리봉동 쪽방지역 외에 ▲종로구 돈의동(890개)과 창신동(360개) ▲중구 남대문로5가 양동(929개) ▲용산구 동자동(892개) ▲영등포구 영등포동(788개) 등 4곳에 3,850여개의 쪽방이 있으며 매년 10% 이상의 증가 추세를보이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서울 거리 노숙자 IMF때의 2배

    서울의 거리,노숙자가 다시 늘고 있다.통상 여름철에는 숫자가 늘었다가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 쪽방이나 수용시설을 찾아들어 거리노숙자가 주는게 상례지만 올해는 되레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겨울로 접어들면서 상당수 건설현장이 일용직 규모를 줄인 때문이다.여기에 지방 노숙자들의‘상경 러시’도 서울의 노숙자란(亂)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있다는 게 서울시의 분석이다. ◆실태=6일 현재 서울의 노숙자는 모두 3,16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49명이나 99년 같은 기간의 3,617명에 비해 약간 줄었다. 그러나 ‘희망의 집’ 등 수용시설을 피해 거리로 나선 이른바 ‘거리노숙자’의 경우는 이런 추이와 상반된다. 올해의 경우 이 기간 거리노숙자는 427명으로 지난해 10월의 398명,99년의 385명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IMF의 영향을 직접 받았던 98년 11월(250명)보다는 무려 2배 가까이나 늘었다. 이처럼 거리노숙자가 늘면서 서울역,영등포역,종로3가역,시청역 등 이른바 ‘인기지역’에는 최근들어 낯선 노숙자들이 꾸역꾸역 찾아들고 있다.서울역의 경우 불과 며칠 사이에 노숙자가50여명으로 불었다. ◆문제점=거리노숙자의 특징은 수용시설을 기피한다는 점.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는 수용시설의 규율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해서 어렵사리 설득해 수용시설로 인도해 보지만 대개는 하루,이틀을 견뎌내지 못하고 다시 거리로 나선다. 이들은 대부분 식당가나 주택가 등을 돌며 걸식으로 끼니를 해결한다.일부는 지하철 등에서 공공연히 구걸·폭행을 일삼아 문제가 되기도 한다.심야에 노숙자들끼리 자리다툼을 벌이거나 술에 취해 보행자들과 시비를 벌이는 일도 잦다. 7일 오전 8시 50분쯤 지하철 1호선 종각∼서울시청 구간에서는 출근중인 하모씨(27·여·회사원)가 돈을 달라고 떼를 쓰는 노숙자에게서 뺨을 맞는 등 봉변을 당했다.남대문시장 주변 식당가에는 낮 동안 술취한 노숙자들이 수시로 몰려들어 ‘밥을 달라’며 행패를 부려 인근 상인들이 곤욕을 치르는 경우도 적지않다. ◆대책=서울시는 이처럼 거리노숙자들이 늘어나자 특별보호대책을 수립,시행에 나섰다.10일까지 정밀 실태조사를 벌여 대책을마련하기로 한 가운데 135명 25개 팀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상담팀의 운영을 강화,지금까지 주1회 실시하던 상담활동을 일일상담체제로 바꿔 수용시설 입소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또 동사(凍死) 예방을 위해 노숙지역 순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알콜중독 치료 등 60개 자활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강원도 정선군 등 14개 공공근로사업장에도 희망자 중심으로 285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집중취재/ ‘건강보험 사각’ 차상위계층 실태

    15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았던 이종희씨(가명·59)는 최근 암이 재발하자 치료를 포기하고 경기도 포천의 한 기도원으로 들어가 버렸다. 1남3녀를 둔 이씨는 자녀들이 모두 부양을 외면해 혼자살고 있다.이씨는 아들이 지난해 자신의 명의로 차량을 구입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서의 의료보호 혜택을 받을 수없는데다 체납된 건강보험료가 13만1,300원이나 돼 병원에 갈 생각도 포기했다. 신해균씨(가명·52)는 올초 의료보호 대상자 자격을 상실한 후 지역보험에 가입됐지만 5개월째 보험료를 내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일하다가 허리를 다친 뒤 기초생활보장 수급대상자로 분류돼 지원금으로 생계를 꾸려왔지만 재활용품 수집일을 시작하면서 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이다.초기에는 월 60만∼70만원의 수입을 올렸지만 최근 허리 디스크가 재발하면서 월수입은 1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전세 300만원짜리 단칸방마저 비워야할 형편이어서 연체된 보험료를 갚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 당산동의 노숙자 쉼터인 희망사랑방에는 지난 5월부터 매월 5∼6장의 건강보험료 체납고지서와 독촉장이 날아들고 있다. 이곳에 입소한 노숙자 20명 중 10여명이 많게는 60만원에서 적게는 30만원의 연체고지서를 받았다.쉼터에서 자취를감춰버린 노숙자의 경우에는 주인을 찾지 못한 고지서만쌓여가고 있었다.건강보험료 체납은 크고 작은 노숙자 쉼터에서 새로운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지난 8월 보건복지부가 노숙자와 쪽방거주자 보호를 위해 발표한 ‘기초생활보장 특별대책’의 경우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노숙자 대부분은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의료보호대상자에서 제외돼 있는형편이다. 희망사랑방의 경우 지난 8월 이후 노숙자 20명 중 의료보호대상자는 1명도 없다.보험료를 제때 내지 못한 노숙자들은 몸이 아파도 쉼터의 진료의뢰서가 없으면 기본적인 치료조차 받지 못한다. 문혜은(48·여·전도사)실장은 “비교적 규모가 큰 쉼터인 ‘자유의 집’에도 매월 300여장의 고지서와 독촉장이날아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재활의지가 강한 노숙자들은 사회 재편입을 위해 연체료를 갚아나가고 있지만대부분의 노숙자들은 갚을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자포자기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지난해 기초생활보장제도를 시행하면서 차상위계층이 자활할수 있도록 직업훈련을 실시하는 등 각종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공언했으나 공공근로 예산을 줄이는 등 사실상 방치해 왔다”면서 “차상위계층이 절대빈곤층으로 전락하는것을 막으려면 빈곤과 질병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게 해줘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차상위계층이 건강보험의사각지대에 놓이게 된 것은 최하 5,800원(지역)∼9,800원(직장)인 건강보험료도 부담이 될 정도로 소득수준이 낮기때문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저소득으로 인한 보험료 체납 여부는 실태 파악이 안돼 알 수 없다”면서 “정부로서는 건강보험 재정위기 극복이 시급한 과제인 만큼 1조2,000억원에 이르는 미납액 징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보험료체납으로 보험급여 지급이 중단됐음에도 병·의원을 이용했다가 건강보험공단이 진료비 부담금을 강제 환수하면서이에 대한 원성도불거져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극심한 봄가뭄을 겪었던 경북의 한 농민회에서는공단측이 농민들의 양수기까지 압류조치해 집단으로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지난해 4∼8월 5개월 동안 보험료를체납했던 은호정씨(가명·36·서울 관악구 신림동)는 지난6월 그동안 연체된 체납료를 모두 납부했다.하지만 한달뒤 200여만원의 진료비 환수통지서를 받고 한숨만 내쉬고있다.암으로 숨진 아내의 치료를 위해 보험료가 체납된 뒤에도 계속 건강보험증을 사용한 탓에 공단측이 부당이득으로 간주,소급 적용했기 때문이다.은씨는 “급여 압류 조치가 내려진다는 공단측의 통보에 어떻게 돈을 마련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취직해 직장보험가입자가 된 송광호씨(가명·29)는 최근 날아든 급여 압류통지서에 깜짝 놀랐다.지역의료보험 가입자인 송씨의 아버지가 사업부도로 95년부터 체납한 76개월분 보험료 500여만원을 대신 납부할 것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다.송씨는 “그동안 가족 모두가 병원 이용을자제하고 버텨왔는데 부양자라는 이유만으로 나더러 체납된 보험료를 모두 납부하라니 말이 되느냐”고 하소연했다.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 조창호(趙昌鎬)정책기획실장은 “건강보험 재정파탄의 해결방안으로 재산압류와 공매를 강행하면서 민심이반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고려하지 않은 채 의료계를 달래기 위해5차례나 수가인상을 단행한 결과 전체 의료비는 5조9,263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의료계의 배만 불리게 하는 결과를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체납자에 대한 보험급여 중지는 건강보험증 대여라는 편법도 낳고 있다. 지난해 70건에 불과하던 대여 적발건수는 올 7월말 현재456건,연말까지 800여건 대여에 따른 부당이용 진료비는 1억3,00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칭)가난한 이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연대기구’발족을 준비중인 건강연대 조경애(趙慶愛)사무국장은 “제도권 밖 소외계층으로 전락한 차상위계층에 대해 기존의의료급여특례제도를 확대하거나 의료부조제도를 도입해야한다”면서 “차상위계층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대거편입될 경우 사회적 비용부담은 더욱 커져 재정적자를 부추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사망전 1년간 진료비 1인당 평균 618만원.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망전 1년 동안 진료비로 평균 618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가입자중 사망으로 장제비를 지급한 사람은 총 19만3,985명으로 이들은 사망전 1년 동안 진료비(건강보험공단 부담금+본인부담금)로1인당 평균 618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중 40∼50대 남자 가입자는 모두 2만7,395명으로같은 연령층 여성 가입자 9,832명에 비해 2.8배에 달했다. 또 전체 사망자중 남자는 10만7,540명으로 여자 8만6,445명의 1.2배였다. 사망자들중 88.3%가 사망 1년전에 한차례 이상 의료기관을 이용했으며 59.4%는 입원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의료기관을 전혀 이용하지 않았던 사람도 11.7%에 달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차상위 계층.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일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차상위계층에 대한 조사안내서’를 전국 시·군·구에 내려 보내면서 차상위계층에 대해 처음으로 개념정의를 내렸다. 지난해 10월 도입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수혜자의 ‘바로 위’에 속하는 특정계층을 지칭하던 학술용어가 비로소정책용어화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차상위계층이란 기초생활대상 수급자가 아닌 자로서 실제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00분의 120 미만인 자로 규정돼 있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의 4인가족 기준 최저생계비가 월 96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19만원이 많은 115만원 미만의 소득을가진 자가 해당된다. 또 지난해 5월 이후 기초생활보장 급여신청자중 부적합판정을 받았거나 생계곤란 등의 사유로 노인복지법 등에 의해 지원을 받고 있지만 115만원 미만의 소득자 등도 대상자로 규정됐다.복지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있으나 보건사회연구원은 차상위계층을 440만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전문가 제언- “”포괄수가로 재정늘려 구제를””. “중산층과 기초생활보호대상자 사이에 끼여 의료보호와건강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차상위계층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우리 사회의 빈곤층을 제대로 보호하지못하고 있는 현행 기초생활보장제도의 허점을 하루 속히보완하지 않으면 사회적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계층을 사회밖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중앙대 김연명(金淵明·사회복지학과)교수는 17일 차상위계층을 의료보호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의료보험료는 면제해 주는 대신 본인부담금은 일부 부담시키는의료부조제 혹은 의료보호 제3종 지정 등 정책적 구제가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의료보호대상자 150만명과 지정 병원중 상당수가 과잉진료와 보험료 부당청구 등 도덕적 해이에 빠져있다”면서 “2조원에 이르는 의료보호예산중 이같은 낭비요인을 샅샅이 찾아낸다면 재정효율화를 통해 차상위계층을 사회안전망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부당청구 병원에 대한 심사평가원의 심사와 조사를 대폭 강화하고 오갈 데가 없어 병원에장기입원중인 사람을 수용,진료하는 장기 요양보호시설을확충하는 방안도 보완대책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실직자,노숙자 등이 대부분인 차상위계층을 사회보장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재정 확보가 가장시급한 만큼 현행 의료보호제도의 수가시스템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병원이 환자를 진료한 뒤 심사평가원에 의료비를 신청하는 행위별 수가제가 과잉진료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으므로 이를 진료 및 수술별액수를 정해 지급하는 포괄 수가제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병원과 환자들의 도덕적 해이 차단과 수가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 낭비요인을 차단,개선한 뒤 차상위계층을 의료보호 3종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주석기자 joo@
  • 주민등록 말소자들 기초생활보장 번호 부여

    주민등록이 없어진 부랑아나 노숙자들도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2일 주민등록이 없어 기초생활보장 혜택을받기 어려웠던 계층에게 ‘기초생활보장번호’를 부여,기초생활보호 수급자로 보호할 수 있게 하는 내용으로 된 ‘사회취약계층 기초생활보장 특별보호대책’을 발표했다.이달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노숙자 쉼터에서 생활하거나 비닐하우스,판자촌,쪽방,만화방,비디오방,목욕탕,여인숙,고시원,독서실,사회복지시설,미신고시설 등을 전전하면서 주민등록이 말소됐거나 주민등록지와 실제거주지가 다른 저소득층도 최소한의 생계비를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이들은 그동안 주민등록을 설정하기가 어려운 곳에서 살거나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아 주민등록을 복원하지 못해 기초생활보장을받지 못했다. 정부는 이들의 숫자를 약 1만9,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주민등록 말소자 56만여명도 이번 대책에 포함된다. 이들중 일정한 거주지에서 2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거주한사실이 확인된 사람은 거주지 시장·군수·구청장의 수급자격조사를 거쳐 기초생활보장번호를 받게 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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