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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쪽방촌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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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운하사업 재추진

    내년에 도심에 저소득층을 위한 초소형 임대아파트가 공급된다.2003년 사실상 중단됐던 경인운하 사업도 다시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를 통해 1인 가구를 위한 ‘기숙사형 주택’을 내년 상반기에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숙사형 주택은 현행 소형(60㎡) 주택보다 작은 전용면적 20㎡ 안팎 규모다.1인이 방 한 칸을 사용하고 세탁실·취사실 등은 공동사용하는 형태다. 소형 임대주택에 입주할 자격이 되지 않거나 능력이 없는 쪽방촌 가구·독거노인·노숙자·대학생 등의 주거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다.1인 가구는 2005년 기준으로 317만가구에 이른다. 구체적인 공급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역세권과 대학가 주변에 건설하되 아파트 신축과 함께 기존 다가구주택을 1인 가구 주택으로 고쳐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신혼부부주택처럼 저소득층을 위한 특별공급 형태로 공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또 2006년에 이뤄진 경인운하사업 용역결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민간투자사업 전문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검증을 거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경인운하는 서울 강서구 개화동∼인천 서구 시천동을 잇는 길이 18㎞, 폭 80m의 방수로를 겸한 운하다.1995년부터 추진하다가 환경단체의 반대로 2003년 중단돼 방수로 공사만 진행되고 있다. 국토부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을 2010년까지 마무리하고 호남고속철도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되 예산 적기(適期) 투입 등을 통해 개통 시기를 최대한 단축키로 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국민훈장 동백장 추서

    지난 4월 타계한 ‘쪽방촌 슈바이처’ 선우경식 요셉의원 원장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이 추서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2일 고 선우 원장이 봉사활동과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선우 원장은 1987년 서울 영등포 역사 뒤편에 요셉의원을 개원한 뒤 평생 무료로 영세민, 노숙자, 외국인 노동자 등 40여만명을 치료해 주변의 칭송을 받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노숙인들의 슈바이처’ 선우경식 요셉의원장 별세

    [부고] ‘노숙인들의 슈바이처’ 선우경식 요셉의원장 별세

    ‘노숙인들의 슈바이처’로 불려온 선우경식 요셉의원 원장이 오랜 항암 투병 끝에 18일 오전 4시 별세했다.63세. 선우 원장은 2005년 위암 판정을 받은 뒤 3년여에 걸쳐 항암 치료를 받았으며 최근 병세가 악화하면서 뇌사상태에 빠져 서울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1969년 가톨릭 의대를 졸업한 선우 원장은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가 킹스브룩 주이스 메디컬센터에서 공부했다. 당시 미국의 저명한 병원들로부터 좋은 일자리들을 제안받았지만 모두 뿌리치고 귀국을 결심했다. 고국에 돌아온 뒤 한림대병원 의과대 교수로 잠시 근무했던 그는 1983년 당시 서울의 대표적 달동네였던 관악구 신림동에서 무료 의술 봉사를 시작했다. 특히 1987년 8월 서울 영등포 역사 뒤편 ‘쪽방촌’에 요셉의원을 개원한 뒤에는 평생 영세민, 노숙자, 외국인 노동자 등을 치료하며 이들에게 ‘슈바이처’로 불렸다. 현재까지 요셉의원을 거쳐간 이들은 약 42만여명에 이른다. 선우 원장은 요셉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창간됐던 월간 ‘착한 이웃’ 창간호(2003년 5월)에 기고한 글에서 “이 환자들은 내게는 선물이나 다름없다. 의사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는 환자야말로 진정 의사가 필요한 환자 아닌가. 이렇게 귀한 일은 아무나 할 수가 없는 것이기에 나는 감사하고 이런 선물을 받았으니 보답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생 가톨릭 신자로 살아온 고인의 장례는 사회복지법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으로 치러진다.21일 오전 9시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 주교좌 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열린다.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영안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경기도 양주 천주교 길음동성당 내 묘원이다.(02)590-2352.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관악구 결혼이민자 첫 전수조사

    관악구 결혼이민자 첫 전수조사

    “이 골목이 맞는것 같은데….” 5000분의1 지번도에 의존해 미로같은 봉천8동 골목길을 헤매기를 40여분. “찾았다.” 앞서 가던 조사원 권희진(31)씨가 색 바랜 주소표식을 가리키며 활짝 웃는다. 호흡을 고르고 주변을 살피니 허름한 단독주택 뒤편으로 작은 새시문을 낸 ‘쪽방’들이 벌집처럼 붙어있다. “○○○씨 계십니까.” 문을 두드려보지만 기척이 없다. 때 마침 골목길을 올라오는 30대 여성에게 사정을 묻자 “그걸 왜 나한테 물어요.”라며 퉁명스레 대꾸한다.‘옌볜 억양’이 묻어났다. “구청에서 나왔다.”는 말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던 이 여성은 “일 하러 가야 한다.”며 서둘러 오던 길을 되돌아 갔다.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관악구의 전수(全數)실태조사 사흘째인 26일 조사원 김인숙(53)씨는 “이런 조사는 처음”이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전 내내 달동네 골목길을 오르내리며 다리품을 팔았지만 목표치의 3분의1도 채우지 못한 탓이다. 김씨는 “10곳을 방문하면 집에 있는 경우는 많아야 2∼3곳”이라면서 “사업체 기초통계조사에서 인구센서스까지 참가해 봤지만 이렇게 사람 만나기 힘든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관악구가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전수 실태조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 10년새 이들의 수가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사회서비스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정확한 현황파악이 안 돼 적절한 서비스 제공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 지금까지 결혼이주여성의 생활실태에 대해선 여러차례 표본조사가 이뤄졌지만 자치구 단위의 전수조사는 관악구가 처음이다. 현재 구에 등록된 이주여성은 1658명으로 조선족이 1063명으로 가장 많다. 나머지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의 순이다. 구는 이 가운데 최소 80%에 대해 면접 설문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조사항목은 입국경로와 취업·소득, 자녀양육과 남편·시부모와의 관계, 원하는 사회서비스와 이용현황 등 44가지. 설문지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크메르어 등 8개 국어로 작성했다. 조사원들이 휴일까지 반납하고 매달린다지만 당초 조사 목표치를 달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허위주소를 등록한 위장결혼자가 적지 않은 데다 한 주소지에 5∼6가구가 함께 사는 쪽방촌의 특성도 원활한 조사를 어렵게 한다. 구 관계자는 “이혼 뒤 중증 장애아동과 살고 있는 중국 여성 등 신속한 사회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경우가 발견됐다.”면서 “이들에 대해선 구 차원에서 추경예산을 편성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문조사는 다음달 4일까지 계속되며 결과는 6월 공개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서민들 스스로 정상적인 삶 살 수 있도록…”

    “서민들 스스로 정상적인 삶 살 수 있도록…”

    한국의 고도성장의 상징인 서울 남대문로 대우재단빌딩. 빌딩 뒤쪽으로는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한평 남짓한 쪽방에서 수많은 독거노인들이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김모 할아버지도 지난해까지 이 곳 동자동 쪽방촌 주민이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김 할아버지의 월 수입은 정부로부터 받는 32만원. 상당한 빚까지 지고 있어 이 중 8만 4000원을 개인워크아웃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에 내야 했다. 월세를 내고 남는 돈은 7만 6000원. 매일 한 두끼니 챙기는 것도 벅찬 생활이었다. 그러나 요즘엔 사정이 나아졌다. 최근 개인파산신청을 해서 부채를 면제받고, 주변의 도움으로 임대주택에서 살게 됐다. 김 할아버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전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현 경제민주화를 위한 민생연대). 지난 10년 동안 서민의 고통을 보듬으며 상가임대차보호법 등 각종 민생법안을 현실화한 ‘민생지킴이’다. ●상가임대차보호법·이자제한법 결실 경제민주본부가 출범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2000년. 당시는 길거리에 파산자와 실직자가 넘쳐났지만 동시에 ‘벤처 열풍’으로 ‘IT 귀족’들이 출현하던 때였다. 민생연대 이선근 본부장은 “정치적 민주화는 상당히 진전됐지만 경제적 민주화는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였다.”면서 “머릿속의 구상만 펼치거나 정책 대안만을 제시하는 정당이나 시민단체와 달리 현실에서 서민들의 고통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상담을 진행하고 이들의 생활을 개선하는 데 지향점을 두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경제민주본부의 가장 큰 성과는 2001년 제정된 상가임대차보호법. 그전까지는 상가 주인이 가게를 비우라고 하거나 매년 20,30%씩 임대료를 올려도 임차인은 그저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법 제정 이후 임차인은 5년까지 계약 갱신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임대료도 연 12% 이상 인상이 금지됐다. 기존 시민운동과 차별성을 가지면서도 국민들에게 가장 절실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활동이었다. 경제민주본부의 또 다른 성과는 2003년부터 시작한 이자제한법 부활과 가계부채 SOS 운동. 지구 4바퀴에 해당하는 16만 3341㎞에 걸쳐 전국 민생탐방을 진행, 과중채무자 2만여명을 대상으로 ‘나홀로 빚 탈출’ 상담을 펼쳤다. 이는 다시 고금리 추방, 임대주택 정책 개선 등 서민밀착형 프로그램을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 경제민주본부 송태경 정책실장은 “‘공공임대 500만호’ 등 비현실적인 구호를 외치는 대신 과중부채와 주거 문제로 고통받는 서민들이 어떻게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풀 서비스’ 무료 법률지원 시작 다만 지금까지 활동에서 아쉬운 점은 다양한 전문가 집단의 참여가 부족했다는 것. 이들이 최근 민노당을 탈당한 것도 노선 문제와 더불어 말로만 ‘민생’을 외치면서 실제로 예산과 인력 등은 지원하지 않는 기존 당 지도부의 행태 탓이기도 하다. 민생연대는 최근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이번 달부터 후원금·회비 등으로 운영되는 시민단체로 조직을 개편, 서민들을 위한 무료 법률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순 상담이 아닌 가계부채·고리사채, 임대차 문제 등에 대해 서류 작성부터 검토, 부채증명서 발급 방법 등을 ‘풀 서비스’로 제공한다. 이선근 본부장은 “자문 변호사들과 세무사 등의 도움을 받아 서민들이 스스로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상가·주택임대차보호법 재·개정 운동과 대안기업 육성, 임대차아파트 제도 개선 등 민생 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안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락처는 (02)867-8020·8022, 후원 계좌는 하나은행 116-910111-92607 예금주 송태경.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ocal] 부산 동구, 토요일도 복지상담

    부산 동구는 6일 복지서비스 공백을 위해 다음 달부터 토요일에도 ‘복지상담창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주민생활지원과 직원 5명이 교대로 돌아가면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복지와 관련된 상담을 진행한다. 반응이 좋으면 일요일에도 창구를 여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동구는 범일동 안창마을, 부산역 주변 쪽방촌 등 저소득층 거주지역이 많아다른 구에 비해 비교적 복지 수요가 높은 실정이다. 복지 행정에 관한 민원 문의는 2006년 1196건,2007년 1570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도시재정 업그레이드](하)쪽방촌, 첨단도시로 거듭난다

    [도시재정 업그레이드](하)쪽방촌, 첨단도시로 거듭난다

    ‘쪽방촌’‘기지촌’이 환골탈태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구(舊) 도심을 첨단 복합단지로 변모시키는 도시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사업 추진은 더디기만 하다. 지역이 넓은 데다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초대형 사업인 데도 전문가가 부족하고 도시계획 차원의 마스터플랜이 마련되지 않은 것도 사업을 우왕좌왕하게 만든다. 지자체와 주민들은 도시재생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가가 모인 공공기관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125 일대.1960∼70년대 한국 수출산업의 중추 기지로 구로공단의 배후도시였다. 구로공단은 2002년 디지털산업단지로 이름이 바뀌면서 첨단 빌딩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주변 주거지역은 여전히 60,70년대 수준이다. 낡은 주택이 빼곡하게 들어선 서울의 대표적인 쪽방촌이다. 골목길은 승용차 한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비좁다. 이른 아침 근로자들이 쏟아져나오면서 골목길은 금방 꽉 찬다.‘작은 골몰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살고 있을까.’ 하는 의문은 집에 들어가면 금방 사라진다. 다닥다닥 붙은 집은 많은 사람을 들이기 위해 방을 작게 나눴다. 한 집에 10가구 이상 살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재개발을 추진했다. 면적이 28만 5000㎡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래서 블록을 4개로 나눠 추진했다. 무려 5000여가구에 이른다. 이 중 주택 소유자는 1700여가구이다. 나머지는 세입자 가구다. 구역이 넓고 주민 이해관계도 얽히고설켰다. 사업이 오랫동안 제자리를 맴돌았지만 전체를 이끄는 전문가는 없었다. 일반적으로 주택 위주의 재개발사업은 규모가 아무리 크더라도 주변 도시 인프라 구축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단지내 편익시설만 설치하면 그만이라서 사업성도 높다. 주거개선 위주의 뉴타운사업은 규모가 크더라도 사업성이 뛰어나 민간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든다. 그러나 가리봉 일대는 주거와 업무·상업 시설을 동시에 개발해야 하는 데다 블록간 이익 배분 등도 복잡하다. 도시 인프라와 편익시설 투자는 블록별 조합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다. 더욱이 업무·상업시설로 개발하는 곳은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민간기업이 사업참여를 꺼리고 있다. 재개발을 추진하더라도 반쪽짜리 사업에 그칠 공산이 크다. 지지부진한 사업에 불을 댕긴 기관은 대한주택공사였다. 주공의 역할은 도시계획 차원의 큰 그림을 그리고 갈등을 해결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주공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남부순환도로 1㎞를 지하로 묻고 그 위에는 공원을 만들 방침이다. 만약 4개 블록별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이 같은 사업은 추진하기 어렵다. 주민 대표회의 정문식 감사는 “복합개발방식이라서 민간이 추진하기는 어려운 곳이었다.”며 “인·허가, 주민 갈등 조정,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주공을 사업 시행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주공은 구로구와 함께 4개 블록을 하나의 사업지구로 묶어 추진키로 방향을 세웠다. 지역 특성에 맞춰 2개 블록은 공동주택단지로,2개 블록은 주택과 함께 업무·상업 지역으로 개발하는 마스터플랜도 내놨다. 사업비가 2조원대에 이른다. 그렇다고 주공이 4개 블록 사업을 독차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전체 사업 조율과 단지 기반시설 설치 등은 주공이 책임지고 민간이 잘하는 것은 민간에 맡긴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개별 블록은 민간자본을 유치키로 하고 설명회까지 열었다. 주공은 사업 방향을 미래형 첨단도시로 잡았다. 공동주택 5000여가구와 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최고 60층짜리 초고층 빌딩과 20∼30층 주상복합 아파트도 짓는다. 백화점·컨벤션센터·멀티플렉스 등도 건립된다. 첨단기업들이 많이 입주한 디지털 1·2·3단지와 연계해 서울 서남부 디지털 비즈니스 시티로 개발하는 것이다. 5∼6월 도시정비계획을 변경하고 연말쯤 설계·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사업시행인가 이후 아파트를 분양하면 2011년쯤 입주할 수 있다. 임대 아파트 1000여가구도 건립, 기존 세입자들에게 우선 공급한다. 도시마다 가리봉동과 비슷한 지역이 많다. 서울에는 홍제동 유진상가 주변, 청량리 역세권, 마포 합정동 먹자골목 주변 등이다. 인천 가좌동, 부천, 대전 등의 기존 도심지는 도시 확산과 함께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도시 형성이 오래돼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인구가 빠져나가는 등 상대적인 낙후지역으로 변해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 추진은 아직 초보단계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윤병천 주공 도시재생사업 이사 “지역 균형 발전과 도시에 생명력을 불어주기 위해서는 도시재정비사업이 활성화돼야 합니다.” 윤병천 대한주택공사 도시재생사업 이사는 6일 “도시재생 사업은 작은 규모의 주택 재개발 사업과 달리 복잡하고 주민 이해관계가 복잡하다.”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재개발·재건축사업 컨설팅은 행정 업무를 대행해주는 역할에 그치고 있으며, 과열 수주전과 온갖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공공 전문 기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주공이 재개발 등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하는 취지는 민간과 경쟁하기보다는 시장의 투명성 확보, 리스크(위험)가 큰 도시정비사업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없애 조합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윤 이사는 “도시재생사업 시장에 주공의 역할이 커지고 있지만 참여 비율은 2%에 불과하다.”며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공이 사업자 지정을 받기 위해서는 주민의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조합방식처럼 추진위를 구성할 수 없다.”며 “일반 조합이 정비구역지정 전부터 추진위를 구성하듯이 주공도 이런 활동을 할 수 있게 길을 터야 한다.”고 말했다. 또 “총괄사업관리자로 참여해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해주고도 직원의 인건비 정도만 받고 있다.”며 “사업 추진 절차를 간소화하고 주민 투표에 의한 시공사 선정도 조합 방식에서 적용하는 시공사 선정기준을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이사는 “공공기관의 도시재생사업으로 민간 부문의 역할이 축소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공공기관이 전체 그림을 그리고 민간부문은 개별 사업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총괄사업관리자’란 복잡한 도시정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체를 컨트롤하는 믿음직한 기관이 필요하다. 재정비촉진사업법에 따라 이를 대행하는 기관이 ‘총괄사업관리자’다. 개별 조합에서 하기 어려운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기관이라고 보면 된다. 시장·군수를 대행해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 지원하고 사업을 총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기반시설 설치 및 계획 자문, 기반시설 비용 분담금·지원금 등을 관리하는 일도 맡는다.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관공서와 민간 업체의 가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사업이 부진한 곳에서는 시행사로 나서기도 한다. 총괄사업관리자가 개별 사업을 시행하는 경우는 재정비계획 결정·고시 이후 2년 이내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지 못하거나 3년 이내에 사업승인인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다. 토지·건축물 소유주 과반수가 공공기관을 사업시행사로 고르는 경우도 해당한다. 총괄사업관리자는 사업 추진이 부진하거나 문제가 많은 곳의 정비사업을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인 셈이다. 총괄사업관리자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도시 재정비 노하우가 풍부하고 도시계획·건축·개발·시공 전문가를 충분히 확보해야 가능하다. 도시재생 사업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이끌 수 있는 자격을 갖춰야 한다. 주택공사는 현재 부천 소사·고강지구, 부산 시민공원주변 등 전국 10개 지구에서 총괄사업관리자로 지정받았다. 올해도 7개시 10개 지구에서 추가 총괄사업관리자로 지정받을 계획이다. 총괄사업관리자를 지정하면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투명하게 진행할 수 있다. 사업 초기 자금 확보가 쉽고 공공기관이 추진하다보니 주민들이 믿고 따르며 사업 인지도도 올라간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2007년 한 해 동안 명사 및 유명 연예인 150팀,294명이 모은 정직한 땀의 결실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홍렬·박주아 MC가 주축이 된 체험봉사대가 쪽방촌과 장애영아원을 찾아 작지만 큰사랑을 더불어 나누고 돌아온다. 한국전력사회봉사단,CJ푸드시스템 봉사단, 파주시 봉사단 등이 함께 참여해 온정의 열기를 더한다.●두뇌왕 아인슈타인(KBS2 오전 10시40분) 방송가의 베테랑 재치 입담꾼 이지연, 거침없이 톡톡 튀는 소탈한 이정민, 상상플러스의 똑 부러지는 안방 마님 최송현, 아나운서계의 반듯하고 듬직한 훈남 조우종.KBS 간판 아나운서들이 총출동해서 다채로운 개인기를 펼쳐보인다. 두뇌왕 아인슈타인에 도전할 최고의 아나운서는 누가 될까.●늘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2007년 한해 동안 뽀빠이가 찾아간 곳은 충북 옥천군 옥천읍 소정마을부터 충남 공주시 의당면 월곡마을까지 모두 51곳. 전국 방방곡곡의 노인들을 만나뵙고 재미와 감동, 삶의 지혜까지 배울 수 있었다. 안방을 훈훈하게 덥혀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함께 하며 이 해를 마무리해 본다.●퀴즈 육감대결(SBS 오전 10시50분) 적극적인 스킨십을 선보인 신정환 강수정. 오누이 커플, 조형기와 메이비. 환상의 커플, 김나운 조원석. 웃음으로 모두를 교란시키라는 특명을 받은 전원주, 한 영. 청춘스타 변진섭, 김혜림, 신지.12명의 스타들이 왁자지껄 퀴즈대결을 펼친다. 올해 최후의 육감왕은 어느 커플이 될 것인지?●사랑의 공부방-네발 자전거(EBS 낮 12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밴드부를 꾸려온 경기도 안성시 행복나눔 지역아동센터. 연주 도중 줄이 풀리는 낡은 악기에도 만족하며 꿈을 키우던 아이들에게 전하는 네발자전거의 따뜻한 선물은 최신형 악기다. 힘을 얻은 아이들이 한스밴드와 함께 노인 요양시설을 찾아가 환상의 공연을 펼친다.●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산업과 교통 수단이 지구 온난화의 주된 원인으로 보이지만, 따지고 보면 다른 측면도 크다. 대기로 배출되는 온실 가스의 약 4분의1이 삼림 벌채 등 무분별한 토지이용 변경으로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지구 온난화에 삼림 벌채가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 벌채 방지를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고민해본다.●싱싱일요일(KBS2 오전 8시) 강원 양양 최종대·박소연 부부. 최씨는 대본만화를 그리던 만화가였다. 그러나 2000년 갑작스레 강원도 양양으로 내려갔다. 장모의 전통 장(醬)사업이 잘 되지 않자 급하게 처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다 졸지에 장모로부터 장담그기를 배우게 된 그는 이제 만화보다 장맛에 더 이끌리게 되었다는데….●너나들이(MBC 오후 1시10분) 정년퇴직을 앞 둔 이현우 아나운서(1977년 입사)와 1977년에 태어난 최윤영 아나운서, 새내기인 문지애, 손정은, 허일후 아나운서의 토크가 이어진다. 김정근 아나운서가 공개하는 생방송 중 NG 뒷이야기들이 재미있다.2008년 방송 신고식을 할 새내기 아나운서 4명도 첫선을 보인다.
  • [사회공헌] 동아제약-의료봉사단체에 의약품 지원

    [사회공헌] 동아제약-의료봉사단체에 의약품 지원

    국내 제약업계 1위 동아제약의 사회공헌 활동은 초기 장학사업에서 점차 학술·문화 지원사업으로 확대돼 왔으며 최근에는 더욱 생동적이고 적극적인 참여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1998년 ‘대학생 국토대장정’을 시작해 젊음의 이미지로 탈바꿈한 동아제약은 2005년 ‘박카스 봉사단’을 발족해 해마다 전 직원이 환경정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동아오츠카와 수석문화재단을 통해 분기별로 직원들이 ‘밥퍼 나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올 5월에는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이 직접 임직원들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밥퍼 나눔운동본부 급식소를 찾아 1200명의 노숙자에게 식사를 제공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제약회사답게 의약품 지원이 많았다. 서울시립 보라매병원 간호병동,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 가리봉동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 등 각종 의료봉사단체에 의약품을 지원했다. 1987년 수석장학회를 세운 강 회장은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많이 하면 사회적으로 평판이 좋아지고 소비자의 신뢰도 얻어 기업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해왔다. 동아제약 사회공헌 활동의 출발이 된 장학사업은 올해에도 계속됐다.8월에는 대학생·고등학생 35명에게 총 1억 3000만원의 장학금을 줬다. 수석장학회는 1992년 회사 창립 60주년을 맞아 수석문화재단으로 개명하면서 학술·예술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의료부문의 발전을 위해 ‘동아의학상’과 ‘약사금탑상’을 제정, 시상하고 있다. 동아의학상은 한 해 의학연구와 저작 부문 발전에 기여한 의사에게 주는 상으로 올해로 39회째다. 약사금탑상은 1973년 동아제약과 대한약사회가 제정한 상으로 지역주민의 보건 향상에 기여한 약사들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로 9년째 계속되고 있는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학생들에게 우리 국토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도전정신을 고양시키기 위한 행사로 젊음의 패기를 사회공헌과 연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데스크시각] ‘경제대통령’ /손성진 경제부장

    대공황이 닥쳤을 때 미국의 대통령은 ‘후버댐’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31대 후버다. 후버빌(빈민촌)과 후버담요(노숙자들이 이불 대용으로 쓴 신문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후버가 출마 당시 내건 모토는 ‘경제대통령’이었다. 그러나 그는 경제를 일으키기는커녕 미국을 역사상 최악의 경제위기에 빠뜨리고 말았다. 후버와 비근한 대통령이 외환위기를 초래한 YS다. 안이한 자세로 일관하다가 국민들을 수렁으로 밀어넣은 점에서 비슷하다. 우리에게도 후버빌과 같은 쪽방촌이 생겼고 후버담요와 같은 박스 종이를 덮고자는 노숙자들이 밤거리에 넘쳐나게 되었다. 또 하나,YS도 경제대통령을 부르짖었다는 점도 같다. 경제대통령을 내걸었던 사람은 YS뿐만이 아니다. 카드 사태와 벤처 거품을 만든 DJ 역시 경제대통령이었고 14대 대선에서 정주영 후보도 경제대통령을 외쳤다. 노무현 대통령도 간판만 붙이지 않았지 예외는 아니었으며 17대 대선에서도 이명박 후보가 이 타이틀을 붙이고 나왔다. 다른 후보들도 한 목소리로 ‘경제, 경제’하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이 수식어를 선호하는 것은 국민들의 갈망을 역이용하려는 목적이다. 국민들의 최대의 관심사는 언제나 ‘먹고 사는 것’이다. 그래서 허상에 불과했던 ‘경제대통령’을 좇아 표를 찍어왔다. 결과는 불행했다. 국민들은 일종의 사기를 당한 셈이 됐다. 외환위기와 그 후유증을 10년에 걸쳐 겪어온 국민들은 이번에도 경제대통령에 끌리고 있다. 경제하면 떠오르는 대통령은 박정희다. 진정한 경제대통령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아마도 십중팔구 박정희를 첫손가락에 꼽을 것이다. 생활고에 시달린 국민들은 정치 독재의 과오를 묻어둔 채 그의 경제 치적에 향수를 느끼고 있다. 이런 심리에 편승해 후보들은 박정희를 등에 업지못해 안달이 날 정도며 진보진영의 후보는 박정희를 성공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는 아이러니를 연출하고 있다. 그렇다. 여러 비판과 반론이 있지만 박정희가 한국 경제를 부흥시킨 ‘경제대통령’이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노조를 짓밟고 재벌을 키웠지만 수출과 성장 드라이브 정책으로 대한민국을 이만큼 키워놓는 데 주춧돌을 놓았음은 사실이다. 박정희를 떠올리며 국민들은, 이번 후보들의 공약이 5년 후에 부도수표로 판명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다시 속지 않기 위해 어느 후보를 고르느냐 하는 것은 결국 유권자들의 손에 달려 있다. 경제회복을 열망한다면 유권자 스스로 후보들의 경제공약을 분석하고 비판한 다음에 표를 던지는 주도면밀한 선택이 필요하다. 이명박 후보의 반대쪽에서는 30대에 거대 기업가가 되어 경제대통령을 자처한 후버에 빗대어 경제대통령론을 비판하지만 그 또한 맞다. 박정희가 원래 경제의 문외한이었듯 역사상 경제를 부흥시킨 대통령들이 꼭 경제전문가는 아니었다. 루스벨트나 레이건이 그랬다. 거꾸로 YS가 나라를 궁지에 빠뜨린 것은 경제를 몰라서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후보들의 공약이 얼마나 실천 가능한 로드맵을 동반했는지, 유능한 참모진을 두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더 강조할 것은 후보의 진정성과 투명성이다. 국민들의 희망대로 경제에 몰입할 수 있는 참된 의지력과 금권과 결탁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신념을 지녔는지 검증받아야 한다. 국민소득이 2만달러 시대로 접어들었다지만 대다수 국민들의 생활은 몹시 피폐해졌다.2만달러는 평균 통계치가 보여주는 왜곡이다. 성장은 강조되어야 마땅하지만 양극화의 비극은 다음 정권에서는 반드시 치유되어야 한다. 이번에는 진정한 경제대통령이 등장해서 경제 살리기에 대한 염원과 갈증을 해소해 주리라고 기대해도 좋을까? 손성진 경제부장 sonsj@seoul.co.kr
  • [현장 행정] 구로구 ‘가리봉동 개명작업’

    [현장 행정] 구로구 ‘가리봉동 개명작업’

    구로공단역, 공단로에 이어 가리봉동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구로구의 공단 잔재 털어내기 행보의 하나이다. 디지털단지 조성과 대규모 재개발 사업에 이어 ‘공돌이’,‘공순이’,‘쪽방촌’ 등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가리봉동의 명칭 변경 작업이 한창이다. 구로구는 5일 과거 구로공단의 회색 이미지와 낙후되고 영세한 가리봉동의 지역 이미지를 근본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가리봉동의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민 의견을 수렴한 이후 구의회 지명위원회가 조례안을 만들어 의회를 통과하면 명칭 변경은 마무리된다. 구 관계자는 “가리봉동이라는 이름도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어 함부로 없앨 수는 없지만, 가리봉동이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디지털단지를 지원하는 첨단 배후도시로 바뀌는 데다 명칭 변경을 바라는 주민들도 많아 명칭 변경 절차를 밟게 됐다.”고 말했다. 가리봉동의 유래는 ‘가리’에서 찾고 있다. 가리는 갈라졌다는 뜻으로 구로구의 전체 땅 모양이 바짓가랑이처럼 갈라져 있는 것과 연관된 이름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손꼽히는 가리봉동은 그동안 ‘쪽방촌’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지역간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는 서울시 방침에 따라 2003년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개발 청사진이 그려졌다. 사업시행자인 주택공사가 현재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기존 가리봉동은 전면 철거된다. 개발이 완료되면 29만㎡ 규모에 호텔과 컨벤션센터, 연구개발(R&D)센터, 주상복합시설 등이 들어서 인근 디지털단지를 지원하는 배후도시의 역할을 하게 된다. 구는 16일까지 공모전 홈페이지(www.planin.kr)와 우편으로 가리봉동의 새 이름을 공모하고 있다. 지역 주민에게 호감이 가며, 가리봉동의 인문·사회·문화적 환경 등이 반영되는 이름을 추천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공단로(구로3동 디지털단지 일대)도 ‘디지털단지로’로 명칭이 변경됐다. 공단로는 구로공단의 형성과 함께 붙여진 이름이다.1967년 수출산업공업단지로 출발해 얻은 구로공단이라는 이름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첨단 디지털단지로 변신을 추진해온 수출산업공업단지(구로공단)는 2000년에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명칭이 바뀌었다.2004년에는 지하철역(1호선)의 이름도 ‘구로공단역’에서 ‘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바꿨다. 공단에서 디지털단지로 변한 이곳은 현재 첨단 기업 7000여개가 입주해 대한민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려지고 있다. 구는 디지털단지로의 명칭 변경을 기념해 다음달 ‘구로문화축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축하행사를 연다. 구 관계자는 “주민 대부분이 가리봉동의 명칭 변경을 희망하고 있어 조사 대상 주민의 3분의2가 찬성해야 하는 변경 절차를 통과하는 데에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구로구의 명칭 변경 -2000년 12월 수출산업공업단지(구로공단)가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명칭 변경 -2004년 4월 지하철 역명 변경(구로공단역→구로디지털단지역) -2007년 7월 공단로가 ‘디지털단지로’로 개명 -2007년 9월 가리봉동 개명 추진
  • [데스크시각] 총리님 역량을 보여주세요/임창용 공공정책부 차장

    한덕수 총리님. 취임하신 지 벌써 두 달이 되어 갑니다. 오시자마자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시며 민생현장을 챙기시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간부들이 바짝 긴장한 모습이 자주 눈에 띕니다. 임기말 참여정부의 현안을 마무리할 ‘해결사’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요즘 기자실 문제로 나라가 시끌시끌합니다. 한데 어찌된 일인지 총리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항상 현안에 바짝 다가가 해법을 모색해온 총리님이셨기에 궁금증이 생깁니다.‘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내놓은 국정홍보처가 총리 직속기관이기도 하고요. 이 방안을 사이에 두고 대통령과 언론·정치권의 공방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그동안 쌓아오신 ‘해결사’로서의 총리님 역량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와 관련,‘현장’과 ‘담합’에 대해 한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총리님 판단에 조금이나마 참고가 될까 해서입니다. 결국 이번 정부 방안이 “기자들이 (현장은 안 가고) 죽치고 앉아 담합한다.”란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서 시작됐으니까요. 총리님도 오시자마자 공무원들에게 현장을 강조하셨지요. 책상머리에서 청사진이니, 기획이니 만들어내지 말고, 현장에 나가 보라고 말입니다. 쪽방촌, 생활지원센터, 환경미화원의 청소현장 등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그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공무원이 그러한데 하물며 기자는 어떻겠습니까.18년 전 입사 후 지금까지 가장 자주 듣는 단어가 바로 ‘현장’입니다. 기사에 현장이 담겨있지 않으면 데스크에게 그야말로 ‘박살’나지요. 대통령은 기자로서 기본중의 기본이랄 수 있는 자세를 제대로 꼬집어 준 것입니다. 한데 이번 안이 정말 현장을 중요시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기자를 오히려 현장에서 내몰고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으셨는지요. 새 방안은 각 부처에 설치돼 있는 브리핑룸과 송고실을 통합브리핑센터로 몰아넣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무원 만나는 절차를 엄격히 하는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합니다. 총리실 기사를 담당하는 제게 가장 중요한 현장은 총리님과 주변 공무원들입니다. 정책을 쏟아내는 각 부처를 담당하는 기자에겐 장관과 주변 참모들이겠지요. 사건기자에게 가장 유용한 현장은 사건들이 취합되는 경찰서입니다. 공무원들의 입을 열게 하고, 감추고 있는 것을 조금이라도 더 보아야 기사를 쓸 수 있습니다. 취재원에 가까운 곳이 곧 현장입니다. 취재원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통합브리핑센터는 기자에게 현장이 될 수 없습니다. ‘담합’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요즘 송고실은 그야말로 삭막합니다. 기자들이 송고실 부스에 죽치고 않아 있는 듯하지만 실은 경쟁 언론사 기자의 발과 입에 눈과 귀를 항상 대고 있습니다. 소위 ‘물먹으면’ 깨지니까요. 안 듣는 척하면서도 귀동냥하고, 모르는 척 따로 취재해 쓰기도 하지요. 하지만 제 것은 보여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언제 한번쯤 시간 나실 때 출입기자 송고실이 있는 10층 복도에 슬쩍 와보셨으면 합니다. 출입기자가 송고실 밖 복도나 비상구를 서성거리며 통화하는 걸 쉽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왜 그럴까요. 취재 내용을 드러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사로 먹고사는 기자들의 눈치가 보통입니까. 단어 한마디만 들어도 무얼 취재하고 있는지 귀신같이 찾아냅니다. 혼자 썼다고 뿌듯한 마음으로 신문을 보는데, 다른 신문에 난 것을 보는 순간 맥이 탁 풀립니다. 담합은 서로 이익이 될 때 가능합니다. 요즘 같은 무한경쟁 환경에서 기자들간 기사 담합은 있을 수 없습니다. 전제가 잘못되었다면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도 달라져야 하겠지요. 총리님의 합리적 판단과 적극적 역할을 기대하겠습니다. 임창용 공공정책부 차장 sdragon@seoul.co.kr
  • 몸 데고 맘 데고 다시 쪽방 갇힌 삶

    몸 데고 맘 데고 다시 쪽방 갇힌 삶

    “더 이상 몸 누일 방 한 칸 없어 쫓겨 다니지 말고, 편히 쉬세요….” 2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남대문경찰서 뒤 ‘쪽방촌’. 화재로 시커멓게 그슬린 건물 맞은편 담장 아래에는 조촐한 빈소가 차려졌다. 이틀 전 화재로 숨진 이모(49)씨의 길거리 추모식. 거리에서 살다간 그는 죽어서도 거리에 남았다. 얼굴 없는 영정 사진 앞에 국화 몇 송이만 놓였고, 난데없는 봄바람에 향불도 붙지 않았다. 빈소는 초라했고, 분향소 앞에 모인 사람들도 더 없이 가난했다. ●1평 남짓한 쪽방촌엔 750명의 고단한 삶이 오랜 노숙자 생활을 했던 노숙인당사자모임 한울타리회 대표 송주상(35)씨는 “살아보겠다고…,1평도 안 되는 방에서 죽지 않겠다며 발버둥친 사람에게 왜 이런 일이 생기냐.”며 울부짖었다. 이씨가 화재로 숨진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동 614번지 4층짜리 건물. 이 건물 3층에는 미처 챙기지 못한 신발과 옷가지들이 검은 재로 바스라졌고, 탈출 과정에서 뜯어낸 철창살만 창틀에 매달려 대롱거렸다. 화재 당시 잠을 자던 11명 중 1명은 숨졌고, 5명은 병원 치료중이며, 5명은 회현동사무소의 주선으로 인근 쪽방으로 거쳐를 옮겼다. 불구덩이 쪽방에서 살아나온 이들은 다시 쪽방으로 들어갔고, 화재 건물 1·2층 사람들 또한 하루 방값 7000원을 내며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다. 화마(火魔)로 상처를 입었지만 이들의 삶은 쪽방을 벗어나지 못하는 ‘쪽방에 갇힌 삶’이었다. 중구청에 따르면 쪽방촌에는 700가구 75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중구청은 화재 피해자들을 ‘긴급복지 대상자’로 지정, 최장 2개월까지 월 26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적십자사에서 제공한 회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생존자 몇몇이 잿더미에서 건진 가재 도구들을 날랐다. 창문을 통해 탈출한 이모(55)씨는 “공기도 안 통하고 빛도 안 들어오는 곳이지만, 방안에서 잔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했다.”며 불탄 방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추모(52)씨는 골목길에 쪼그려 앉아 한숨 섞인 담배연기를 내뿜었다. 그는 “외환위기 직후부터 거리를 떠돌다 이곳에 와 3년을 살았다.”면서 “팬티 한 장 빼고는 모두 다 타버렸다. 며칠 동안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비통해 했다. 노후화된 건물, 다닥다닥 붙은 건물구조, 부엌 한 칸 없어 방에서 밥을 지어먹어야 하는 현실 등 쪽방촌은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 ‘노숙인복지와 인권을실천하는사람들’ 이동현 상임활동가는 “화재 사고로 사람이 죽어야 쪽방 문제가 잠시 이슈화되지만 화재만이 문제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1평이 채 안 돼 발도 제대로 못 뻗는 공간, 사방이 꽉 막혀 원천적으로 차단된 빛과 공기, 여름이면 방이 있어도 노숙을 자청할 만큼 더운 실내온도 등 주거환경 전반이 더할 수 없이 열악하다. 화재 건물에서 2년 동안 살았다는 50대 남성은 “옆방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바로 전염된다.”며 밀집 공간의 비위생성을 지적했다. ●화재·전염병 위험에 노출 김윤이 한국도시연구소 연구원은 “쪽방의 입지 조건이 좋으니까 도시 개발 과정에서 항상 철거 위협에 놓여 있다.”면서 화재 건물 뒤편 쪽방촌을 헐고 들어서는 고층 빌딩들을 예로 들었다. 이동현 활동가는 “화재 대책을 넘어 쪽방 거주민 및 노숙인 정책 전반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모식을 마친 직후 빈소 앞을 지키던 쪽방 주민들과 건물 임대 업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갔다. 임대 업자들은 “죽은 사람 쳐다보는 거 불쾌하다. 담장에 빨래 널어야 하니까 빈소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송주상씨는 “아저씨들을 상대로 돈을 벌면서 너무한 것 아니냐. 우리도 사람이다.”라고 소리쳤다. 송씨의 말은 너무도 절절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재가 된 쪽방촌 ‘재활의 꿈’

    도시 빈민들의 보금자리인 서울 중구 남대문로 ‘쪽방촌’에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23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남대문로 5가 4층짜리 다세대주택 3층에서 불이 나 50대 남자가 숨지고, 이모(82)씨가 전신 4도 화상을 입는 등 5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28대, 소방대원 106명이 출동했으며 불은 건물 3층의 25평 대부분을 태운 뒤 20분 만에 꺼져 8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 건물은 층마다 1평 남짓한 10개의 쪽방으로 불법 개조됐으며 창문이 거의 없고 비상문은 물론 스프링클러 등 소방 시설이 없어 3층에서 자던 사람들이 실내 계단으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늘어났다.4층 사람들은 창문을 통해 옆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개헌보다 민생 챙기라고 주문을…”

    오는 9일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민생회담’을 앞두고 4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는 노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는 네티즌의 의견이 수백건이나 올라왔다. 네티즌은 특히 노 대통령이 임기말 국정 운영에 전념해 줄 것을 당부하며 개헌과 과거사 문제 등 정치 문제에서는 손을 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디(ID)가 ‘pjh5764’인 네티즌은 “제발 정치에서 손을 떼고 민생이나 챙기라고 전해달라.”면서 “임기 동안 다른 일은 내각에 맡겨두고 달동네 쪽방촌에 가서 독거노인 연탄불을 신경쓰라.”고 주장했다.‘tksrmflrh’는 “개헌보다 서민 민생고를 먼저 생각하고 개헌은 다음 정권에서 하라.”며 “해외순방을 1회 안하면 서민들 100명이 1년 먹고 살 수 있는 자금이 생긴다고 전해달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강력한 반창고를 선물해라.”(kublai),“노 대통령이 미꾸라지 처럼 빠져나갈 수사만 늘어 놓을 텐데 가능하면 단답식으로 끊어서 분명하게 말해라.”(cikaykim),“대선후보자에게 테러를 할 수 없도록 선거법 개정 등 확고한 안전장치를 하는 데 적극 노력해 달라.”(choi3314)라는 주문이 쏟아졌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여의도 IN] “靑에 끌려들어 가면 이전투구로 보일것”

    고건 전 총리는 25일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의 공세에 무대응 원칙을 밝혔다. 고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 쪽방촌을 방문한 자리에서 “더 이상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방침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큰소리로 “그렇다.”라고 말했다. 고 전 총리의 핵심 측근은 “전 총리께서 ‘절대 대응하지 마라.’는 지시가 있었다.”면서 “다만 사실에 대해서만 자료를 내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청와대의 ‘시비걸기’에 계속 끌려 들어가면 국민의 눈엔 ‘이전투구’로 비쳐질 것”이라면서 “더 이상 대응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고 건 총리측은 노 대통령과 갈등이 열린우리당내 통합신당파와 당사수파간의 대치를 상징하는 듯한 모양새로 전개됨에 따라 실보다는 득이 많았다고 자체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06나눔 해뜨는집] “뜨끈뜨끈한 온기 한파도 녹여요”

    [2006나눔 해뜨는집] “뜨끈뜨끈한 온기 한파도 녹여요”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올 겨울 최고의 한파가 몰아친 3일 서울 관악구 신림10동 6통 일대. 속칭 ‘밤골’로 통하는 이 쪽방촌에 휴일 아침 따뜻한 함박웃음이 피어났다. ‘뜨끈뜨끈 온돌방 캠페인-사랑의 연탄 나누기’에 참가한 청년 봉사자 20여명이 영세민들의 집으로 부지런히 연탄을 나른다. 겹겹이 낀 면장갑은 새까맣게 변했고 얼굴에는 까만 연탄가루가 묻었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이를 지켜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표정에 고마움과 기쁨, 미안함이 교차한다. 이날 봉사활동은 서울신문사·열린사회시민연합 공동 주관 ‘2006년 나눔-해뜨는 집 캠페인’의 하나로 열린 연탄지원 사업.‘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에서 후원받아 2∼3일 서울 6개 지역에서 이틀 동안 진행됐다. 서울 송파구·관악구·강북구·동대문구·서대문구에 사는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총 4만 3000여장이 전달됐다.3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힘을 합했다. 인터넷에서 자원봉사자 모집 광고를 보고 참가한 백수경(25·여)씨는 “우리에겐 휴일 아침 약간의 수고밖에 안 되지만 어렵게 사는 분들에게는 한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물질을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만나 체온을 나누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제적인 문제로 올해부터 연탄 보일러를 사용하기로 한 박순남(62·여)씨는 “한 달에 7일 나가는 새마을 일로 겨우 연명하는데 한 드럼에 18만원가량 하는 등유값은 너무 부담스러웠다.”면서 “이렇게 연탄을 거저 주니 얼마나 든든하고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원형(58) 6통 통장은 “수혜자 대부분이 셋방살이를 하는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이다. 법적인 사회보장을 받는 사람들 외에도 생계유지가 곤란한 사람이 많은데, 그런 분들이 주로 혜택을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3년째 ‘2006년 나눔-해뜨는 집 캠페인’ 행사를 맡고 있는 열린사회시민연합 김진숙(35·여) 기획국장은 “일상적으로 사랑의 온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내년에는 최소한 봉사활동을 세 번 이상 하겠다는 신년 설계를 세워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여의도in] ‘陸여사 유품 2점’ 1541만원 낙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9일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의 유품을 팔아 불우이웃돕기에 나섰다. 서울 뚝섬유원지에서 열린 ‘아름다운 가게’ 주최의 나눔장터에 참여해서다. 육 여사가 생전에 사용하던 찻잔은 경매를 통해 1020만원, 접시는 521만원에 각각 팔렸다. 수익금은 서울 용산구의 쪽방촌을 찾아 전달하기로 했다. 박 전 대표는 “어머니가 평소 좋아하던 은방울꽃 무늬가 새겨진 접시와 찻잔으로 청와대에서 외국 귀빈을 맞을 때 쓰시던 것”이라며 “좋은 일에 내놓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자신의 홈피 400만번째 방문자 김종성(42·회사원)씨와 500만번째 방문자 심해중(24·대학생)씨가 함께 참여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늘 시민속에…” 강금실 담담한 퇴장

    “늘 시민속에…” 강금실 담담한 퇴장

    “시민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하다. 앞으로 시민들 곁에서 할 수 있는 역할 다하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킨다.” 31일 열린우리당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가 밝힌 감회다.‘완패’의 결과치고는 담담한 자평이다. 강 후보는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시민과 함께한 현장 속에서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당선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게는 축하인사를 건네면서 “지역격차와 경제 활성화, 복지에 많은 신경 써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지역격차 해소·복지에 신경” 주문 지난 두 달, 강 후보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든 상황의 연속이었다. 가장 ‘예민한 정치’로 일컬어지는 선거의 한복판에 뛰어들어 강풍(康風), 이미지 정치, 시민후보 등 온갖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진정성과 소통, 시민 주체성을 내걸 때만 해도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현실정치는 만만하지 않았다. 지지율 낮은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과도한 몰매를 맞아야 했다. 본격 선거전이 시작된 지난 18일 이후 강 후보의 메시지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쪽방촌과 노숙자, 장애인 등 소외계층과 서민들의 손을 잡기 시작한 때다. 밑바닥을 훑지 않고 정치인이 된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정치에 속았다”,“재미있다.”는 말을 쏟아냈다. 각계각층의 지지가 이어졌다. 동년배인 ‘긴급조치 9호’ 세대들이 보낸 격려는 단순한 선거 지원이 아니라 강 후보를 상대로 차세대 지도자상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의 72시간 마라톤 유세를 마치면서는 간디가 3주간의 소금 행군 끝에 던졌던 말처럼 “정치는 시민의 것”임을 선언했다. ●“정치 숙명으로 받아들이겠다” 말해 정치권은 그의 역할과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강 후보는 “시간을 두고 쉬면서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낙선 인사 슬로건은 “강금실은 늘 여러분 속에 함께하겠습니다.”로 정해졌다. 정치와 맺은 인연을 놓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로 읽힌다. 최근 강 후보는 변호사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며 이 일(정치)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5·3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후보들] 구로구

    [5·3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후보들] 구로구

    구로구는 단 2명의 후보만 출마해 서울에서 가장 경쟁률이 낮다. 당선확률 50%지만 속내는 다르다. 두 후보의 피말리는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양대웅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이 있어 우위에 있지만 열린우리당 남승우 후보의 추격전도 볼 만하다. 한나라당 양대웅 후보는 30년 경력의 행정 전문가. 그는 “역대 구청장들이 번번이 실패했던 영등포교도소와 구치소 이전을 해결했다.”면서 “내 손으로 시작한 구의 변화와 희망 프로젝트들을 내 손으로 완성시키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풍치지구 63만평 해제와 가리봉동 균촉지구 지정, 쪽방촌인 구로 3동의 재개발, 디지털 구로 건설 등의 업적을 거론하며 구 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신도림 역세권 활성화와 나무심기를 통한 녹색 구로 조성, 수궁동·오류 2동 신환경 신도시 조성, 세아제강부지에 대형 문화 체육시설 유치, 서울 디지털 산업단지를 동양의 실리콘밸리로 육성, 가리봉동 균촉지구에 국내 최초 U시티 조성 등을 공약했다. 이에 맞서는 열린우리당 남승우 후보의 핵심 공약은 구로구의 이름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그는 구로공단의 이미지를 버리고 새로운 IT단지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 구로구가 더욱 발전하는 시작점으로 구로구의 이름을 바꾸겠다는 생각이다. 구로구 2·3대 의원을 지낸 그는 시민단체로부터 2년 연속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공약으로 일등구 건설을 위한 10대 혁신과제로 전시적 행사예산을 줄이고, 학교급식지원조례 제정 재추진, 국제디지털박람회 유치, 서남권 중심의 역세권 개발, 구로 1동 철도기지창 이전 등을 약속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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