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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쪽방촌
    202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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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쪽방 어르신들에 온천여행 성탄선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사는 김모(58)씨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난생 처음 온천을 경험했다. 쪽방촌 주민 40명과 함께 수안보 온천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자신들은 쪽방 찾아 현실 체험 김씨는 떠나기 전부터 “날씨가 너무 추운데 뜨거운 물에 몸을 담글 생각만으로도 웃음이 절로 난다.”며 연신 싱글거렸다. 24일에는 뮤지컬을 관람하고, 동자동 새꿈어린이공원에서 따끈한 국밥도 먹으며 성탄 잔치도 열었다. 동자동 주민들의 따뜻한 성탄절은 ‘KD한국교회희망봉사단’의 후원 덕분이다. KD는 최근 동자동 사랑방마을 공제협동조합과 함께 붕어빵 리어카 사업을 시작했다. 고생한 동자동 사랑방 봉사자들에게 온천여행을 선물했지만 사랑방 봉사자들이 선뜻 쪽방촌 노인들에게 양보했다. 대신 KD 소속 청년들은 빈 쪽방촌에서 하룻밤 잠을 자며 의미 있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 전역을 앞둔 군인, 안수를 받은 청년목사 등 20여명의 젊은이들은 비좁은 방에서 밤을 보내며 쪽방 현실을 체험하고 방 주인에게 편지도 남겼다. 방 주인과 일대일 결연도 맺어 앞으로도 인연을 잇기로 했다. KD 관계자는 25일 “주방과 세면 시설, 화장실 등 삶의 기본적인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불편한 주거공간에서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빈방이 없어 마구간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님을 생각하며 마땅히 가난한 마을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일대일 결연… 인연 이어가기로 동자동 사랑방의 김창현씨는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쪽방에서 여행은 사치로만 생각하던 어르신들이 뜻밖의 온천여행에 매우 기뻐하셨다.”면서 “여행을 떠나신 사이 젊은이들에게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알릴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고독사, 마을장례로 치른다

    극빈층과 독거노인, 무연고 사망자 등 장례를 치르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마을 장례를 치러주는 복지사업이 시행된다. 신청 비용은 단돈 1000원이다. 서울시복지재단과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등 8개 단체가 모인 서울상포계(喪布契)나눔연대회의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동 사회과학자료원 서울한겨레두레협동조합에서 창립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다고 25일 밝혔다. 상포계란 과거 전통사회에서 이웃이 상을 당할 경우를 대비해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장례 비용을 모아 두던 마을공동체다. 봉분 조성 등 장례에 필요한 일손을 거드는 상부상조형 조직이었지만 상조 회사를 통한 매장과 화장 중심으로 장례 문화가 바뀌면서 유명무실해졌다. 박찬세 연대회의 간사는 “전통사회와 달리 죽은 뒤에도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고독사 등이 늘어난 씁쓸한 세태가 사업을 시작한 배경”이라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한국주택관리공단 노조가 추천한 쪽방촌과 임대 아파트 등 서울시내 30개 지역을 내년 시범 단지로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의 독거노인이나 극빈층을 접촉해 마을 장례에 대한 동의를 얻은 뒤 월 1000원의 가입 비용을 받는다. 곗돈 성격의 비용이지만 사정이 어려워 돈을 내지 못하더라도 장례를 치러줄 예정이다. 약 1억 5000만원 정도로 예상되는 사업 비용은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부족한 기금은 참여를 희망하는 외부 단체나 개인의 기부금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연대회의 상포계의 가장 큰 특징은 마을공동체 장례식을 치른다는 점이다. 사망자가 발생하면 연대회의의 장례지도사와 자원봉사자 등은 병원 장례식장이 아닌 고인이 생전에 지내던 방에서 염을 하고 빈소를 차린다. 유족이 없는 경우에는 마을 주민 가운데 선정된 호상(장례 책임자)이 빈소에서 음식 대접 등을 담당한다. 장례는 2일장을 기본으로 치러진다. 정식 장례를 치를 경우 예상되는 약 300만원 비용은 장사 물품과 장사 서비스를 직거래 공동구매 시스템으로 운영해 최대한 절약하기로 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한 해 동안 프로그램 제작진은 불철주야 전국의 야생 현장을 누볐다. 길이 1㎝ 작은 생명체의 움직임 하나에 울고 웃었던 현장들. 야생동물의 습격으로 생명의 위협까지 무릅썼던 희로애락이 묻어나는 1년간의 기록과 생생한 제작기, 그리고 야생 상태에 대한 최초 영상기록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비밀을 공개한다. ●수목드라마 전우치(KBS2 밤 10시) 이치(차태현)는 갱도를 무너뜨리려다 오히려 정체가 발각돼 위험에 빠진다. 하지만 기지를 발휘해 무사히 위기를 넘긴 이치는 마전자 창고에 불을 지른다. 그리고 이치는 혼란을 틈타 사람들을 구출한다. 한편 무연(유이)은 강림(이희준)과 마숙(김갑수)을 갱도로 유인해 화약을 터트린다. ●일일연속극 오자룡이 간다(MBC 밤 7시 15분) 마리는 용석의 집으로 찾아가 기자와 기영, 그리고 용석을 만나 진주와의 결혼을 취소해 달라고 한다. 하지만 용석과 기자의 태도는 싸늘하다. 한편 자룡은 공원에서 떡볶이 장사를 시작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우연히 이 모습을 본 재룡은 자룡이 회사에서 해고된 것을 알게 되는데….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펭귄이 섭씨 영하 60도의 추위를 견딜 수 있는 것은 3겹의 옷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꾸러기 대원들은 펭귄과 새의 깃털 구조에 대해 알아보고, 추운 겨울 우리 몸의 체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탐구해 본다. 또한 색깔에 담긴 의미에 대해 알아보며 색깔이 담고 있는 다양한 의미와 역할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공부의 왕도(EBS 밤 12시 5분)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되면서 화제가 된 수능 만점자들. 그중에서도 포항 동성고 3학년 서준호군은 학교 수업만으로 이번 수능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3개 영역과 사회탐구영역 2과목에서 모두 만점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학교 수업이 어떻게 수능 만점의 비결이 될 수 있었던 걸까.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우리네 2부(OBS 밤 11시 5분) 매섭게 불어오는 겨울바람이 더 차갑게 느껴지는 쪽방촌에서 살고 있는 가족을 만나 본다. 젊은 시절 일터에서 사고로 손가락 세 개를 잃고 거리를 방황하며 노숙 생활을 하던 이광화씨와 평생을 고아로 살며 어린 나이부터 일을 해 왔던 아내 허희자씨의 일상을 통해 소외된 우리 이웃의 소중함을 전한다.
  • 쪽방촌 체험

    쪽방촌 체험

    노숙인 등 주거 취약 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나눔 대축제가 13일 보건복지부, 불교·천주교·개신교·원불교 등 4대 종단 공동 주최로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행사장에 설치된 쪽방촌 체험 공간에서 학생들이 비좁은 데다 난방도 안 되는 곳에서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을 직접 경험해 보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옷·양말 껴입고 ‘덜덜’… 전기료 할인 월 2000원뿐

    옷·양말 껴입고 ‘덜덜’… 전기료 할인 월 2000원뿐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2도를 기록한 9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사는 백모(80)씨는 올겨울 혹한 예보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웃풍을 막고자 판자로 덧댄 벽 어딘가에선 자꾸 찬바람이 새어들었다. 6~7㎡(2평) 남짓한 방은 겨우 냉기만 가신 정도다. 전기온돌이 깔렸지만 정작 백씨는 요금 부담에 전기온돌을 반쪽만 틀어 놨다. 평소 월 2만원 정도인 전기요금이 지난겨울 7만~8만원이나 나왔기 때문이다. 백씨가 쓰는 가전제품이라곤 형광등과 TV, 250ℓ짜리 냉장고가 전부다. 난방비가 평소 쓰는 전기의 2~3배를 잡아먹는 셈이다. 부양의무자 기준에 걸려 1년 반 전에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자격을 잃은 백씨는 “달마다 나오는 기초노령연금 9만 4000원에 형편이 좋지 않은 아들이 보내 주는 20만원이 전부”라면서 “아껴 쓴다고 하지만 이른 추위에 지난해보다 난방을 일찌감치 가동해 요금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임대주택에 사는 윤모(71·여)씨는 여전히 찬물로 세수를 한다. 도시가스 보일러는 손님이 올 때만 켠다. 전기장판도 웬만해선 켜지 않는다. 대신 옷을 서너 겹 껴입고 양말도 두 켤레씩 신고 잔다. 월 50만원가량의 기초생활수급비로 임대료 29만원을 내고 난방비 및 전기요금 등 공과금 10만원을 내면 한 달 생활비는 10만원밖에 남지 않는다. “집이라도 있는 게 어디냐. 이것도 감사하면서 살아야지.”라고 했지만, 윤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올겨울 혹한 예고에 에너지빈곤층의 시름도 깊어 가고 있다. 에너지빈곤층이란 소득의 10% 이상을 난방비와 전기요금으로 지출하는 가구를 말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10.1%인 약 170만 가구가 에너지 빈곤 상태에 놓여 있다. 정부와 지자체도 문제에 공감해 지원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주먹구구식에 머물러 있다. 지원 대상, 지원 방법 등 곳곳에 허점이 숨어 있다. 일단 정부 차원의 지원은 기초생활보장제도를 토대로 수급비 내에 광열비를 포함해 지급한다. 한 푼이 급한 수급자들이 광열비를 생활비 등 다른 용도로 쓰기 쉬운 구조다. 또 가구별로 연탄, 가스, 기름, 전기 등 난방 형태가 다양한데도 현물 지원은 연탄에 집중돼 있다.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전기·가스 요금이 할인되지만, 전기는 월 2000~8000원이 최대 할인 한도다. 게다가 쪽방촌 등에는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는 곳이 많다. 난방등유 지원은 수급자 중 한 부모가구 또는 소년소녀가장 가구만 대상이다. 수급자가 아닌 데다 전기난방 시설만 갖춘 구룡마을 백씨 같은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이유다. 송유나 사회공공연구소 연구원은 “에너지빈곤층에 대한 법적 근거나 정확한 실태 조사가 없어 지원 대상이 제각각”이라면서 “한국전력, 지역난방공사, 한국도시가스, 에너지재단 등 기관별로 중구난방식으로 이뤄지는 지원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박원순시장 영등포 쪽방촌 방문

    박원순시장 영등포 쪽방촌 방문

    6일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부근 고가차도 아래에 조성된 쪽방촌을 찾아 리모델링 시범사업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종교플러스]

    서울대교구 합창단 5일 연주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 단체 소속 수아비스 합창단은 5일 오후 8시 서울 혜화동성당에서 연주회를 연다. 창단 이후 첫 연주회인 이날 행사에서는 라인베르거의 ‘Requiem in d op.194’ 초연과 함께 개구리 소리, 임진강, 하늘, 눈꽃송이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특히 그레고리안 선율에 의한 ‘라우다테 도미눔’, ‘우비 카리타스’ 연주가 눈에 띈다. 수아비스 합창단은 합창 음악을 통한 선교와 전례봉사를 목적으로 지난 2010년 창단된 아마추어 합창단이다. 김대선교무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원불교 평양교구장인 김대선 교무가 4일 사단법인 한국언론인연합회에서 주최하는 ‘2012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인권신장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김 교무는 원불교 교정원 문화사회부장과 원림문화진흥회 이사장을 6년간 지내면서 북한 이탈 새터민들의 인권 신장 활동을 통해 국내 정착을 돕고, 종교 간 협력과 남북교류 활동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한국언론인연합회는 “한국 역사 문화에 대한 강좌와 순례 프로그램 운영, 다양한 법률 지원 등을 통해 탈북민 정착과 인권신장·권익 사업을 전개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쪽방촌 봉사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24, 25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주민을 대상으로 나눔행사를 갖는다. ‘쪽방 주민들과 함께하는 성탄절’을 주제로 한 나눔행사는 ▲고령의 쪽방촌 주민과 1대1 결연 ▲쪽방촌 주민과의 김장나눔 ▲풀빵손수레 창업지원 ▲쪽방촌 성탄 잔치 ▲성탄문화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65세 이상 쪽방촌 주민 40명을 대상으로 하는 ‘1대1 결연식’에는 교회 청년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청년들은 이날부터 주민들과 매달 식사, 문화 활동을 같이하는 생활나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나눔축제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6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제14회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한국불교자비나눔 대축제’를 연다. 지난 한 해 자비나눔 활동에 헌신해온 불교 사회복지 실천가들을 위한 축제. 행사는 ‘불교사회복지포럼’과 자비나눔 실천가들을 발굴·포상하는 ‘자비나눔 대법회’, 만찬으로 진행된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불교사회복지포럼’에서는 최경구 경기대 교수를 좌장으로 유승무(중앙승가대)·이성기(인제대)·조기룡(동국대) 교수가 참석해 사회 양극화의 위기 극복과 사회통합 방안을 모색한다.
  • [커버스토리] 가난한 이들의 희망이야기 ‘동자동 곰순이’

    [커버스토리] 가난한 이들의 희망이야기 ‘동자동 곰순이’

    세상이 보는 쪽방촌은 가난하고 외롭고 을씨년스럽다. 세상은 가족도 이웃도 없이 쪽방 안에 고립된 개인의 이미지를 어렴풋이 몇몇 보도와 상상을 통해 짐작만 할 뿐이다. 쓸쓸히 살다 쓸쓸히 떠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안타까운 삶. 하지만 그 속에서도 따뜻한 희망의 온기를 붙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김희철(81·가명)·조순희(84·가명)씨 부부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소문난 잉꼬부부다. 가진 것이라고는 반평 남짓한 쪽방에 둔 미니냉장고와 작은 서랍장 속 옷가지 몇벌이 전부지만 부부에게는 특별한 자식이 하나 있다. 10년 전 새끼 때부터 데려다 키운 진돗개 ‘곰순이’다. 하지만 이제 곰순이는 혼자다. 노부부의 병세가 악화돼 병원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노부부의 이웃은 두 사람이 방을 비운 지 한 달이 넘었다고 했다. 밥 주는 주인이 없으니 그 자리에 있었다면 영락없이 굶어 죽었을 판이다. 하지만 지난 28일 만난 곰순이는 털이 노랗게 변했고 기운도 없어 보였지만 비교적 상태가 괜찮았다. 누군가가 밥을 준 흔적이 있었다.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곰순이를 아느냐고 물었다. “저쪽 사는 강씨가 돌봐 주고 있어.” 강철수(58·가명)씨는 사업에 실패하고 이혼을 했다. 쪽방촌에 흘러 들어온 지 올해로 5년째. 강씨가 아무 연고도 없는 노부부의 개를 돌보게 된 건 아버지 같던 김씨가 눈에 밟혔기 때문이었다. 강씨에게 곰순이의 밥을 챙기는 일은 중요한 하루 일과가 됐다. “아버지라고 하기엔 쑥스러운데 서로 챙겨 주는 마음만큼은 가족이나 마찬가지야. 형님 가시는 길은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어. 찾아올 사람은 나랑 곰순이뿐이겠지만….” 2008년부터 동자동 쪽방촌과 인연을 맺어 왔다는 한 복지사는 “처음 쪽방촌을 찾았을 땐 서로 옆방에 누가 사는지도 모를 만큼 외롭고 쓸쓸하고 무서운 느낌”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 동자동 쪽방촌은 방문도 열어 놓고 정답게 인사하며 음식도 나눠 먹는 정감 있는 공동체가 됐다. 4년 전 동자동 사랑방이 생기면서부터다. 글 사진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커버스토리] “용산 쪽방촌 20명 숨졌는데 단 2명만 가족이 시신수습”

    [커버스토리] “용산 쪽방촌 20명 숨졌는데 단 2명만 가족이 시신수습”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연고 없이 사망한 사람은 3000명에 가깝다. 하지만 발견되지 않은 경우 등을 포함하면 전체 사망자 수는 훨씬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30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5년간 2939명의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연고 사망자는 2007년 603명, 2008년 563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09년 521명을 기점으로 2010년 578명, 2011년 675명이 발생하며 다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전국 단위의 무연고 사망 현황을 분석한 것은 처음이다. 지자체 중에서는 대도시와 수도권의 사망자 수가 많았다. 서울이 5년간 1202명이 발생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부산(244명), 인천(220명), 경기(2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3명이 발생한 세종시를 제외하면 광주가 23명으로 가장 적었다. 한국과 일본의 무연고 사망과 빈곤 문제 등을 연구해 온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이웃과의 공동체 의식이 상대적으로 끈끈한 지방도시에 비해 개인화·파편화·고립화가 심한 대도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무연고 사망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다만 전체 규모와 지역별 추이를 따질 때는 통계상의 한계 등을 감안할 필요도 있다.”고 부연했다. 무연고 사망은 사망자의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아니라 사망 지역을 발생지로 집계하는 까닭에 일정 부분 허수가 끼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구 53만명(2010년 기준)의 제주에서는 100명의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해 206만명이 거주하는 경북(101명), 202만명이 거주하는 충남(103명) 등과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제주시 관계자는 “자살이나 사고로 바닷물에 떠내려오는 사람이 많아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밝혔다. ●단절된 사회가 낳은 비극 무연고 사망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전문가들도 “사회·경제적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가운데 발생하는 현상이라 축적된 연구가 많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가족 형태와 가족관의 변화, 경제적 어려움, 사회 안전망의 부족 등은 공통적 요인으로 꼽힌다. 정경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양극화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기존의 사회적 연계가 약해져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쓸쓸히 세상을 떠난 양정수(56·가명)씨의 사연은 이런 설명을 뒷받침했다. 쪽방촌에서 만난 이모(56)씨는 “지난해와 올해 여기서 죽은 사람만 20명은 족히 될 텐데 가족이 찾아온 것은 단 2명뿐”이라면서 “노숙 생활을 시작하고 쪽방촌에 들어올 정도면 이미 가족 관계도, 경제 능력도 없어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죽은 양씨를 처음 발견한 박모(75)씨도 “기초생활수급자가 되기 위해 있던 가족도 호적에서 파려는 게 이곳의 생리”라면서 “죽으면 그만일 뿐 찾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가족을 위해 유품을 남겨뒀지만 찾는 이가 없어 결국 양씨의 소지품은 일주일 뒤 고물상이 가져갔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양씨의 죽음은 부족한 사회안전망의 허점도 고스란히 보여준다. 쪽방촌에서 만난 그의 지인들은 “7개월쯤 머물며 술과 담배로만 세월을 보내다 갔다.”고 전했다. 부양능력이 있는 자녀가 있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 있으면 수급 자격이 박탈되기 때문에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 술로만 소일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정신 차리고 재기를 꿈꾸는 사람도 있지만 수급비에 기대 희망 없이 사는 사람도 많다.”면서 “일을 하면 수급을 못 받고, 일을 하지 않으면 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또 “월세가 15만원인데 같은 쪽방촌이라도 옆 건물은 16만~18만원 선”이라면서 “30만~40만원 남짓한 수급비로는 1만원 차이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야쿠르트 아줌마’가 이 같은 복지 사각 계층을 돌보는 현실도 사회안전망의 부족을 드러낸다. 박씨는 “지자체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야쿠르트 아줌마를 보내 나같은 노인에게는 무료로 요구르트를 넣어준다.”면서 “일주일 뒤에도 요구르트가 문 앞에 남아 있으면 그 사람이 죽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경제 사정이 사회적 관계를 단절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가운데 복지 확충이 시급하다는 의미다. ●끝내 가족 못 찾은 머리 없는 시신 지난 9월 26일 발생한 무연고 사망은 우리 사회의 심각한 단면을 보여준다. 당시 경주 서면의 야산에서는 잃어버린 사냥개를 찾던 사냥꾼에 의해 사람의 몸통 뼈가 발견됐다. 열흘 뒤에는 약초꾼이 400m 떨어진 곳에서 두개골을 발견했다. 사체에는 붉은색 체크무늬 점퍼와 카키색 바지, 내의, 260㎜ 크기의 흰색 운동화, ‘개교 100주년’이라고 적힌 기념 모자만 남아 있었다. 지갑 속의 만원권 1장과 전화카드를 제외하면 사망자의 신원을 밝힐 수 있는 단서는 없었다. 시신을 수습한 경찰이 대퇴부에 남아 있던 살점으로 유전자(DNA)를 채취해 감정을 의뢰했지만 일치되는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50대에서 70대 사이의 남성’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신원은 밝혀내지 못했다. 내의를 입고 있던 점으로 미루어 봄을 전후한 2~3월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서는 없었지만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1m 떨어진 나뭇가지에 걸려 있던 검은 봉투 속에 제초제가 남아 있었던 점으로 미뤄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 경찰은 사망자가 쓰고 있던 기념 모자의 학교 로고를 통해 전국의 학교를 수소문한 뒤 대구의 한 고등학교를 찾아냈다. 총동창회에 연락해 “최근 1년 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을 알려 달라.”고 했지만 대상자가 너무 많아 별다른 성과는 얻지 못했다. 경주를 포함해 경북 영천 등 인근 지자체에 전단지를 돌리고 실종자 명단을 샅샅이 뒤졌으나 일치하는 사람은 없었다. 결국 완전히 혼자인 채로 산 속으로 들어간 이 남성은 죽고 나서도 완전히 혼자로 남아 시청에 인도됐다. 공고 뒤에도 찾아가는 이가 없어 지난 9일 시가 대신 장례를 치렀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 무연고 사망은 중장년층에만 찾아오지 않는다. 지난해 12월에는 부산 해운대역 광장에서 33세 박모씨가 쓰러져 크리스마스인 25일 숨졌지만 찾는 이가 없어 무연고 사망으로 처리됐다. 2010년 10월 충남 보령에서는 남자 영아가 발견돼 무연고로 장례를 치렀다. 이에 대해 전 교수는 “비정규직이 늘어나면서 젊은 층의 경제적 안정성이 떨어지고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도 커져 만혼과 비혼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자연스럽게 무연고화가 심화되는데 젊은 층에 대한 복지 제도는 장년층보다 취약해 더욱 큰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임효연 세종사이버대 노인복지학과 교수는 ‘노인 고독사의 현황과 과제’라는 글에서 “핵가족화, 고령화, 미혼 현상이 심화되면서 고독사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무연고 사망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현상도 나타났다. 주인이 혼자 살다 사망한 집에서 유품을 정리하고 부패 악취 등을 제거하는 특수청소업체가 생겨났다. 지난 8월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장례인협회 등은 다문화가정 등 복지소외계층을 위해 무료 장례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무연고 사망은 이웃나라 일본에서 먼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일본에서는 연간 3만 2000여명의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저서 ‘살아야 하는 이유’를 펴낸 강상중 도쿄대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한국이 일본 사회를 닮아간다. 양국 국민 모두 만성적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전봇대 철사 하나하나 떼어내고…도시텃밭…길품택배…건축쟁이의 ‘명품종로’ 만들기

    전봇대 철사 하나하나 떼어내고…도시텃밭…길품택배…건축쟁이의 ‘명품종로’ 만들기

    “600년의 역사가 담긴 종로의 문화적 가치를 소중하게 가꾸어 품격 있고 활기찬 문화예술도시, 쾌적한 녹색도시, 시민이 살고 싶은 복지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종로, 다시 찾게 되는 종로로 가꾸겠습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18일 2년간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첫 저서 ‘건축쟁이 구청장 하기’(희망제작소)를 세간에 선보였다. 오랫동안 건축사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구청장이 되겠다는 의지가 잘 녹아 있다. “이 시대에 맞는 목민관이란 어떤 것인지 고민해 왔다.”면서 “주민과 함께 어울리며 명품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경험을 책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건축쟁이 구청장 하기’에는 그의 종로 사랑이 오롯이 담겼다. 지역의 전봇대마다 붙어 있던 철사를 하나 하나 직접 떼어냈던 일화나 백년 뒤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취지로 보도블록에 두꺼운 돌을 깔았던 일화는 주민들에게도 잘 알려진 이야기다. 종로구 직원들이 깐깐한 그를 ‘김 병장’으로 부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작은 것부터 천천히, 제대로’라는 평소의 소신을 그대로 보여 준다. 애정을 갖고 시작한 ‘도시텃밭’이 세종마을과 평창동, 창신동, 인사동으로 확대되면서 살기 좋은 종로로 변모하는 과정도 소개했다. 김 구청장은 “주민과 함께 방치됐던 공터를 정비하고 850t의 쓰레기를 치우면서 종로구가 쿠바의 아바나 부럽지 않은 생태도시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하루 매출 기부하기 운동, 쪽방촌 주민의 자활을 위한 길품택배 사업, 공공도서관 만들기 프로젝트, 한옥 복원과 북촌 살리기, 윤동주 문학관 건립 등 다양한 행정 성과도 소개됐다. 전날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는 민주통합당 정세균·손학규 의원 등 주요 인사와 주민들이 참석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스스로를 ‘건축쟁이’로 부를 만큼 큰 그림과 세밀하고 섬세한 부분까지 종로를 파악하고 설계한다.”면서 “발품과 애정, 철학과 청사진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 구청장은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다. 서울산업대 건축공학과를 졸업, 홍익대 도시건축대학원 환경설계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건축사무소 대표, 미래도시연구원 대표로 활동했다. 건축사로 활동하기 전 10여년간 서울시 공무원으로도 활동했다. 2010년 한양대 대학원 행정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한 학자이자 행정전문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랑의 쌀’ 본부 화재…서울역 밥차 운영 차질

    7일 오전 1시 35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의 한 음식점 주방에서 난 불이 인접한 사랑의쌀 나눔본부 창고로 옮겨 붙었다. 이 불로 식당 주방 내부 99㎡와 사랑의 쌀 나눔본부 창고 495㎡를 태워 소방서 추산 38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그러나 사랑의쌀 나눔본부 측은 “창고에 있던 쌀 6000만원 상당과 업소용 대형 냉장고 10대, 1억 5000만원 상당 밥차 등이 불에 타 실제 재산피해액이 2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사랑의쌀 나눔본부 이선구 이사장은 “소방서 측이 대형 식당 진화에만 집중하고 나눔본부 창고 진화를 소홀히 해 피해가 컸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대학생 봉사단(V원정대) 밥차와 방죽교회 측 도움으로 서울역(화·금요일)과 부평(월·목)역, 주안역(수)에서 매주 진행하는 쪽방촌 홀몸노인 등에 대한 무료급식은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용산 쪽방촌에 공동 주방

    쪽방촌에 사는 주민들을 위한 ‘공동 주방’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용산구 동자동에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저소득층 밀집 지역 마을공동체 사업의 하나로 동자동 쪽방촌에 조성된 공동 주방인 ‘사랑방식도락’이 11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그동안 쪽방촌에는 공동취사 장소는 없었다. 이번에 조성된 공동 주방에는 다양한 책들도 비치해 문화 갈증도 다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 주방은 쪽방촌 주민이 직접 참여해 명칭부터 활용 방안, 운영 방식까지 스스로 결정했다. 밥이 있고 책이 있어 즐겁다는 의미가 있는 사랑방식도락이라는 명칭은 아홉 차례의 주민회의를 거쳐 확정됐다. 공동 주방 조성 사업은 재능과 성금 기부를 통해 진행됐다. 공동 주방은 비영리 민간단체로 동자동 쪽방촌의 빈곤문제 해결 등에 앞장서 온 동자동사랑방이 사무실로 이용하던 26㎡ 넓이의 1층 공간을 활용했다. 중앙대 실내환경디자인학과 이정은 교수가 무료로 설계도면을 그려 줬고, 현대산업개발㈜은 리모델링 시설비를 후원했다. 기초생활수급자들로 이뤄진 자활 근로사업단인 서울주거복지사업단은 주방을 시공했다. 김선순 시 복지정책관은 “동자동 공동 주방을 시작으로 쪽방촌 공동주방 조성 사업을 9개 쪽방촌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사랑방식도락이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의미 있는 마을공동체 공간으로 뿌리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나라 도움 받으려면 거짓 바보짓이라도 해야지…”

    “나라 도움 받으려면 거짓 바보짓이라도 해야지…”

    “내가 치매에 걸린 척해야 나라에서 지원금이 나오잖아. 행여라도 멀쩡하게 보이면 안 돼. 살려면 바보짓이라도 해야지….” 2일 오후 경기도의 한 쪽방촌. 10평 남짓한 작은 집에서 장애인 아들과 단 둘이 사는 김점순(가명) 할머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방문조사단이 집을 찾을 때마다 치매환자인 척 행동한다. 공단 직원에게 전혀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딴청을 피우기도 하고 그걸로 안 되겠다 싶으면 일부러 이상한 행동을 골라 한다. 할머니는 자식이 4명 더 있다. 하지만 모두 저 살기에 바빠 명절 때도 왕래가 없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환갑이 넘은 반신불수 아들을 돌보는 일이 구순(九旬)을 넘긴 엄마의 몫이 되고 말았다. “공단 사람들 오면 내가 일부러 팔도 못 쓰는 척해.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인데 미안하긴 하지. 그래도 어떡하겠어. 솔직히 말했다가는 우리 늙은 애기랑 같이 굶어 죽는 수밖에 없는데….” 할머니는 두 팔을 들어 보이며 헛웃음을 지었다. 이렇게 ‘치매노인 연기’를 하는 것은 노인 장기요양서비스를 싼값에 받기 위해서다. 요양보호사가 1주일에 5일을 집으로 찾아와 하루 4시간씩 음식, 세탁, 청소, 가벼운 진료 등을 해 주는데 다달이 87만 8900원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치매환자로 인정받으면 노인 장기요양보험 3등급 수혜자 자격을 얻어 15%인 13만 1835원만 내면 된다. 할머니는 매월 약 75만원쯤 되는 국가보조금을 타내기 위해 스스로 치매노인을 자처하는 것이다. 김 할머니처럼 노인요양보험 등급을 받기 위해 치매 등 노인성 질환자 연기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방문 조사단이 숫자나 나이, 날짜를 물으면 일부러 횡설수설하거나 몸이 불편한 것처럼 속인다. 경기도의 한 노인데이케어센터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A(27)씨는 “노인 중에 일부는 요양보험이 끊기면 자식 얼굴 보기 민망하다고 일부러 연기를 하는 분들이 계신다.”고 말했다. 부인이 요양보험 수혜등급인 3등급으로 재가요양서비스를 이용하는 팔순의 김모 할아버지는 “나라에서 지원을 안 해주면 그 돈을 다 내고 (요양보호사) 못 부른다.”면서 “자식들한테 아쉬운 소리 하기도 싫고….”라고 말끝을 흐렸다. 딱한 사정에 주변인들도 공모자가 되곤 한다. 김 할머니 집에서 요양보호사 일을 하는 B(45)씨는 “김 할머니 집에 처음 왔을 때를 잊을 수 없다. 설거지 그릇이 가득 쌓여 있는데 그릇을 들추자마자 구더기가 나왔다.”면서 “구십 넘은 노인이 집안일을 꾸려 나갈 상황이 못 된다는 것도, 그렇다고 매달 70만원 이상을 낼 수 없는 처지가 아니라는 것도 뻔히 아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침묵하고 열심히 집안 일을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영등포, 노숙인 이동 목욕 서비스

    영등포구는 노숙인의 자활 의지를 되찾아 주기 위해 최근 ‘찾아가는 이동 목욕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빈곤 때문에 거리를 헤매는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게 감싸안음으로써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구는 ㈔서영 사랑나눔복지회의 이동 목욕 차량을 지원받아 매주 평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노숙인들의 목욕을 돕고 있다. 목욕 차량이 주로 머무르는 장소는 노숙인의 왕래가 잦은 영등포역 인근의 쪽방촌 공영 주차장 일대다. 조길형 구청장은 “시설 입소를 꺼리며 철도 역사나 거리를 전전하는 노숙인들이 한 명이라도 더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이번 목욕 서비스를 비롯한 노숙인 자활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농어촌·쪽방촌 폭염대책 있긴 한가

    20여일째 이어진 폭염에다 열대야 장기화로 인명 피해와 가축들의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 응급의료기관들의 집계를 보면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21일 이후 어제까지 열사·일사 등 온열 질환자가 800여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20명 가까이 된다. 피해자는 주로 60대 이상 노인들이라고 한다. 축산농가의 피해도 적지 않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어제 닭·오리·돼지 등 83만 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일부 바다양식장도 적조현상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런데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쏟아내는 보상 및 예방책들은 임시변통에다 주먹구구 수준을 못 벗어나 그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지자체들은 폭염 피해가 확산되자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주거지 방문·전화 도우미를 활용한다고 앞다퉈 발표했다. 또 경로당·관공서 등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고 경로당에 매월 전기료 5만원을 지원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큰 피해가 예상되고 정작 도움이 필요한 쪽방촌 노인들에게는 있으나마나한 대책일 뿐이다. 더구나 거동이 불편해 경로당 등을 이용할 수 없는 노인들은 지원 사각지대에 방치된 것이나 다름없다. 보상책도 구체적이지 않아 피해 농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피해조사를 위해 현장에 나온 공무원들은 농민들에게 “안타깝다.”는 말로 때운다고 한다. 정부의 폐사 가축피해 집계도 하루 만에 42만 마리에서 83만 마리로 오락가락하며 종잡지 못하고 있다. 피해 현황조차 정확히 모르는데 제대로 된 대책을 기대하긴 어렵다. 예상치 못한 장기 폭염이란 점을 고려하더라도 대응 수준이 이렇듯 허둥지둥해서는 안 된다. 119만명에 이르는 독거노인들을 비롯한 여러 취약계층에게 각종 천재지변에 대처할 맞춤형 보호시스템을 갖춰 놓아야 한다. 농어가의 폭염재해 보상도 더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시·군·구당 피해규모가 3억원 이상이면 정부가, 그 미만이면 지자체가 지원한다지만 피해 기준 때문에 보상·보험에서 제외되는 농어가를 배려해야 한다. 일이 터진 뒤 반짝 대책을 남발할 게 아니라 상황별로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매뉴얼을 짜놓기 바란다.
  • 文 “투명대선 협약” 孫 “강원은 내사랑”

    文 “투명대선 협약” 孫 “강원은 내사랑”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여당의 검증 공세에 이어 새누리당의 공천 헌금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자 3일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호재’를 만난 듯 바닥 다지기에 전념했다.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역구가 있는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후보에게 투명선거협약에 조속히 동의하라고 촉구했다. 적진에서 박 후보와 선명한 대립각을 세워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는 “비공식 후원을 받지 않고 대선자금 지출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후보의 직계 존·비속과 형제·자매 재산도 공개하자고 제안했는데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아직 답이 없다.”고 압박했다. 정세균 후보도 이날 교육운동단체 ‘사교육 없는 세상’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비정상적인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행교육 규제법’의 입법을 공동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쪽방촌에서 주민들에게 과일 화채를 대접하며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손학규 후보는 4·11 총선에서 민주당이 한 명의 의원도 내지 못한 강원도를 공략했다. 손 후보는 원주에서 의료기기 업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원주는 1975년 (민주화 운동으로) 도피 생활할 때 저를 보호해 준 곳이며 사회 앞날을 열어 줬다.”면서 “원주를 의료기기 생산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첫 경선지인 제주에서 이틀째 유세를 벌인 김두관 후보는 한국노총 제주지부와 제주 도의원들을 만나 지지를 부탁했다. 김 후보는 한노총과 가진 간담회에서 “(경남지사 당시) 경남 민주도정협의회 운영 경험을 살려 민주국정협의회를 구축해 노동계와 협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캠프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252명이 응답한 광주·전남기자협회 설문조사에서 김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40.1%로 선두를 기록했다. ‘호남은 김두관’, ‘바닥 정서는 김두관’”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친노 지지층이 겹치는 문재인·김두관·정세균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고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반면 손 후보 측은 “강 회장과는 인연이 없다.”며 조문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폭염 속 노인 안전대책 이제서야 허둥대나

    동해안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 찜통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그제 서울의 최고 기온이 35.3도를 기록했고, 전북 정읍의 최고기온은 37.8도까지 치솟기도 했다. 서울에는 지난달 25일부터 폭염주의보(이틀 이상 최고기온이 33도 이상)가 내려졌으나 그제는 폭염경보(이틀 이상 최고기온이 35도 이상)로 격상되기까지 했다. 2008년 폭염예보제 도입 이후 서울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은 처음이었다. 그만큼 올여름이 유난히 푹푹 찌고 있다는 얘기다. 이달 중순까지는 전국적으로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열대야 현상까지 겹친 찜통 더위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노약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전국 458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폭염 건강피해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미 7명이 폭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특히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표된 지난달 말 1주일 동안에만 4명이 목숨을 잃었다. 50세 남성 한 명을 제외한 6명은 모두 60세 이상이었다. 찌는 듯한 무더위로 인해 노인들의 건강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폭염을 견디기 쉽지 않은 독거노인이나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과거 미국, 유럽에 폭염이 닥쳤을 때 저소득 노령계층이 주로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어제 전국 쪽방촌에 사는 노인 1555명과 독거노인 2400명에게 쿨매트와 선풍기를 전달했다.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을 너무 늦게 한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폭염을 맞아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도우미·기업·이웃들도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대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취약계층을 방문하는 횟수를 늘리고, 전화도 자주 하는 등 맞춤형 복지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이송체계에는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 보기 바란다.
  • [오늘의 눈] 성범죄 예방의 본질/이영준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성범죄 예방의 본질/이영준 사회부 기자

    경남 통영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행·살인사건을 계기로 정부를 비롯, 정치권은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에 초점을 맞춰 위헌적 소지가 다분한 소급적용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성범죄 발생 원인의 주요 요인의 하나를 미흡한 신상공개 탓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성범죄자 얼굴 및 신상 공개가 시민들의 분노를 삭여 주고 범죄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그러나 통영의 범인 얼굴을 미리 알렸다면 한아름(10)양을 구할 수 있었을까. 답은 아니다. 성범죄는 무엇보다 사회적 환경이 문제다. 생계를 위해 밤늦게까지 일하는 젊은 맞벌이의 모습은 일상화된 지 오래다. 어린 자녀들은 마땅히 돌봐줄 곳이 없어 혼자 있다. 아름이도 그랬다. 방과후 학교·취약계층 아동보호 시스템 등이 있기는 하지만 부모처럼 보살피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정보기술(IT) 강국이지만 주변엔 혜택을 보지 못하는 소외 계층이 적잖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취약한 곳이 허다하다. 생계에 바빠서, 컴퓨터를 살 여유가 없어서, 인터넷 선이 닿지 않아서 등의 이유로 인터넷을 마음껏 사용하지 못하는 이들이다. 달동네·쪽방촌은 아직 산업화 단계의 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이들에게 인터넷을 통한 성범죄자 신상 파악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다. 성범죄는 구조적 문제가 농축돼 있다. 사회·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가장 취약한 부분만 골라 파고드는 가장 악질적인 범죄다. 그런데도 정부가 추진하는 성범죄자 신상공개는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는 임기응변 식 대응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증요법에 불과하다. 성범죄의 근원적 치유를 위해서는 사회가 안고 있는 현실부터 직시해야 한다. 그래야 사회적 약자를 제대로 배려할 수도, 성범죄도 나름대로 예방할 수 있다. apple@seoul.co.kr
  • [기록적 폭염 전국 강타… ‘가마솥 더위’ 비상] 바깥온도와 같은 방… ‘푹푹 찌는 쪽방촌’

    [기록적 폭염 전국 강타… ‘가마솥 더위’ 비상] 바깥온도와 같은 방… ‘푹푹 찌는 쪽방촌’

    폭염은 ‘없는 사람들’에게 더욱 가혹했다. 창문 하나 없는 1.5평 쪽방에서는 털털거리는 선풍기가 연신 더운 바람을 밀어내고 있었다. 속옷 차림의 쪽방촌 사람들은 그늘을 찾아 공원을 배회했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6일, 서울 중구와 영등포의 쪽방촌은 유난히 덥고 눅눅했다. 오후 2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쪽방촌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주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주변 공원으로 몰려나간 탓이다. 쪽방은 말 그대로 찜통이었다. 한 사람이 눕기도 힘든 작은 방은 사방이 막혀 바람 한점 들어오지 않았다. 실내온도는 33도나 됐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그대로 쪽방으로 들어와 똬리를 틀고 있었다. 주민 임모(86)씨는 뇌졸중으로 두번이나 쓰러진 환자다. 그는 “거동이 불편해 밖에 나가 시원한 바람 한번 쐬지 못하고 산다.”고 말했다. 영등포구 영등포동 일대 쪽방촌 사람들은 열차가 지나다니는 고가다리 밑이 피서지다. 이곳 쪽방은 슬레이트 지붕이 내뿜는 복사열 때문에 방안 온도가 35도에 육박했다. 주민 황모(67)씨는 “햇볕이 내리쬐면 방안이 찜통이 된다.”면서 “아침 7시에 집에서 나와 돌아다니다 밤 11시나 돼서야 귀가한다.”고 털어놨다. 쪽방촌의 한여름은 낮보다 밤이 더 괴롭다. 낮에는 그나마 콘크리트 벽이 열을 흡수해 바깥과 온도가 비슷하지만 벽에서 열기가 발산하는 밤은 그야말로 불지옥이다. 남대문지역상담센터 관계자는 “더위 때문에 남대문 쪽방촌 사람들은 저녁 7~8시쯤 잠이 들어 새벽 2~3시면 일어난다.”면서 “그나마 남대문 쪽방촌은 산이 있어 나은 편이지만 도심의 다른 쪽방촌은 더 열악하다.”고 전했다. 에너지시민연대가 지난해 7~8월 서울·고양·순천 등 전구 9개 도시의 빈곤층 132가구를 방문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68가구의 한낮 실내온도가 30도를 넘었다. 바깥보다 기온이 높은 가구도 23곳(17%)이나 됐다. 이들을 괴롭히는 것은 더위만이 아니었다. 오르는 방값은 더위보다 더 무서웠다. 남대문 쪽방촌의 방값은 5년 전보다 7만~9만원이나 올라 한달에 24만원을 내야 한다. 폭염으로 공사장 막일이 준 것도 무섭다. 주민 안모(59)씨는 “더운 날은 공사장에서도 일을 못 하게 한다.”면서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우리에게는 그게 더 무섭다.”고 말했다. 김동현·신진호기자 moses@seoul.co.kr
  • 작은 변화 꿈꾸는 쪽방촌

    작은 변화 꿈꾸는 쪽방촌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이 작은 변화를 꿈꾸고 있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쪽방촌에 공동 주방을 마련하겠다고 나서면서 시작된 기대다. 한두평 남짓한 방 안에서 가스버너로 라면을 끓여 먹는 ‘위험한 수고’를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 실내환경디자인학과 4학년생 9명은 올 초부터 동자동 쪽방촌을 직접 답사하며 주민들의 자활을 도울 수 있는 리모델링 작업에 나섰다. 이 리모델링 작업 가운데 한 가지가 바로 ‘쪽방촌 주방 만들기 프로젝트’다. 이들은 마을의 옛 사무실을 주방과 도서관, 상담 공간 등으로 개조하기로 했다. 이 공간에는 주민들이 함께 모여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시설과 책장, 세면시설, 샤워장도 들어선다. 프로젝트는 이달 중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정은 지도교수는 “동자동 쪽방촌을 주제로 졸업작품을 준비하면서 학생들의 마음이 더 건강해진 것 같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학생들의 진심이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서희(23)씨는 “주민들이 ‘쪽방’이라는 환경에 갇혀 무기력함과 우울감에 쉽게 빠져드는 것 같다.”면서 “전부를 한번에 바꾸기는 어렵지만 작은 노력이 더해지면 쪽방촌을 조금씩 바꿔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영혁(27)씨도 “주민들이 방 밖으로 나와 서로 어울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쪽방 주민들도 학생들의 계획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응원하고 있다. 공사 비용은 현대산업개발이 사회공헌사업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도 각종 집기와 비품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사회적 기업인 서울주거복지사업단은 공사를 담당하겠다고 나섰다. 쪽방촌 주민공동체 동자동사랑방의 조승화 사무국장은 “쪽방에는 취사 공간이 따로 없어 음식 조리가 불편할 뿐 아니라 이 때문에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면서 “공동주방이 생겨 식생활이 안정되는 것만으로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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