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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제 지평선 축제 빛낼 ‘로컬 맛집’… 관광객 눈과 입 사로잡는다

    김제 지평선 축제 빛낼 ‘로컬 맛집’… 관광객 눈과 입 사로잡는다

    ‘맛보자고 컴페티션’ 통해 9곳 선정맛·가격·위생·친절도 등 ‘엄정 평가’축제 메뉴 컨설팅·음식 부스 지원우수한 먹거리로 이미지 훼손 방지특색 있는 음식·식문화 보존 총력 지역 축제의 백미는 바로 먹거리다. 행사장에서 사람이 가장 많은 곳도 음식 부스다. 음식의 질이 낮거나 바가지요금 논란이 불거지면 축제 자체가 평가절하된다. 음식이 축제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된 것이다.이런 가운데 전북 김제시가 지역 축제에서 로컬 맛집 알리기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시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인 김제 지평선 축제(10월 2~6일)에 선보일 우수한 먹거리를 선정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잘 알려진 대기업에 의존하는 대신 지역 자생력을 높이고 소외받던 로컬 대표 맛집을 모집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첫 시도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제 대표 맛집들이 전국에서 모인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고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맛보자고 컴페티션’은 시가 축제 품질 개선을 위해 진행한 대표 맛집 선정 프로젝트다. 지역을 대표하는 특색 있는 음식과 식문화를 보존하고 창의적인 음식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음식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전국적으로 지역 축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부실 먹거리에 대응하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기존 관행에 따른 운영 부실, 외부 잡상인 자릿세로 인한 바가지요금, 일관되지 못한 먹거리 품질과 서비스, 지역 식문화를 제대로 보여 줄 수 있는 다양성 부족 등 축제 먹거리 이미지 훼손을 방지하고 이를 통해 성공적인 축제를 진행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먹거리에 대한 만족도 향상을 통해 전국 대표 축제인 김제 지평선 축제의 위상을 제고하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시는 축제 품질 개선을 위해 진행한 대표 맛집 선정 프로젝트 ‘맛보자고 컴페티션’을 통해 9곳을 선정했다. 시는 지난 5월 28일부터 대표 맛집 참여 음식점 추천 및 모집을 통해 676건의 우수 업체 신청을 받아 순위별 우수 업체 30곳을 선정하고 2차 평가에서 22곳 33개 메뉴를 선정했다. 이후 신청 맛집 암행 평가를 통해 맛, 가격, 위생(청결도), 친절도, 지역 대표성 등을 고려해 최종 9곳을 축제 대표 맛집으로 정했다. 축제를 함께할 대표 맛집은 다오세(신풍동), 홀랜드(서암동), 첫마을첫집(금산면), 정가는스시(신풍동), 아빠덕애(하동), 은성삼춘가맥포차(신풍동), 마당김밥(신풍동), 짬뽕공장(검산동), 고각(부량면)이다. 선발된 음식점들은 오는 10월 열리는 지평선 축제 지역 특화 음식 부스에 입점해 대표 맛집으로 김제를 알리게 된다. 맛집에 선정된 업체에는 60일간 축제 메뉴 구성을 위한 전문가 코칭, 김제 대표 맛집 홍보 지원, 지평선 축제 지역 특화 음식 부스 참여 권한이 주어진다.시는 지난달 24일 지평선새마루 복합문화공간에서 음식 전문가 3명, 관계기관 및 김제시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대표 맛집 9곳 선정에 따른 음식 전시 및 시식, 전문가 코칭 및 소비자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품평회를 통해 축제 최종 메뉴를 구성하고 60일간의 전문가 코칭 및 메뉴 확정 과정을 거쳐 지평선 축제장에서 김제의 맛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축제가 끝나도 지평선 축제 대표 맛집 인증 현판 및 배지(메뉴판)를 제공하고 대표 맛집 홍보 및 김제 관광홍보물에 다수 게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국 대표 축제인 김제 지평선 축제에서 공정한 과정을 통해 선발된 지역의 우수 먹거리를 소개하고 축제 먹거리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켜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기존의 대기업이 아닌 지자체가 직접 이러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제 지평선 축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지역을 대표하는 특색 있는 음식과 식문화를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확하고 품격 있는 언어 생활… 29년 어문기자가 건네는 올바른 우리말 이야기

    정확하고 품격 있는 언어 생활… 29년 어문기자가 건네는 올바른 우리말 이야기

    지은이 노경아는 어문전문기자다. 독자가 읽기 쉽게 신문기사의 문장을 다듬는 게 그의 일이다. 문장이 적절한 낱말들로 구성돼 있는지, 비문은 없는지, 사실관계의 오류는 없는지,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차별적인 말들은 없는지를 포함해 신문언어 전반을 두루 살피고 다듬는다. 지금까지 29년 동안 이 일을 하며 쌓아 둔 우리말 지식을 책에 풀어 놓았다. 책에서 그는 대뜸 질문 하나 한다며 문제를 낸다. “‘오늘은 짬뽕이 땡기네’와 ‘요즘 물을 안 마셨더니 얼굴이 땡겨’는 바른 문장일까요?” 둘 다 ‘땡’이란다. ‘땡기다’라는 말은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짬뽕은 ‘당기네’로, 얼굴은 ‘땅겨’로 써야 한다고 일러 준다. 더 알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선 자세하게 설명을 더한다. 불이 옮아 붙는다는 말은 ‘댕기다’인데, “담배에 불을 댕기다”처럼 쓸 수 있다는 것도 알려 준다. 논란의 불을 ‘댕기기’도 하고, 갈등의 불을 ‘댕기기’도 한다는 표현이 바르다는 것도 곁들인다. 어문 규정 설명으로는 알기 어려운 우리말을 어원과 생생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흔히 쓰고 듣지만 헷갈리는 말들은 어떻게 구분하면 쉬운지, 잘못 쓰는 한자어와 살려 쓰면 좋은 우리말에는 어떤 게 있는지, 논란이 많은 사이시옷 적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활기차게 풀어낸다. 각 장 도입부에 보이는 맞춤법 퀴즈는 읽는 즐거움을 준다. ‘말에는 쓰는 사람의 생각과 한 사회의 시대정신이 깃든다.’ 생각만큼 말도 신중하게 해야 하고 다듬어야 한다고 지은이가 생각하는 이유다. 정치와 토론에서 ‘막장’을 쓰지 말아야 하는 이유, ‘장애우’란 말이 적절치 않은 이유 등을 밝히며 무심코 쓰는 말 가운데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표현들을 예로 든다. 이 밖에 ‘묘령의 할머니’, ‘자문을 구하다’처럼 기자들이 잘못 쓰는 말들도 소개한다. 어렵고 딱딱해 보였던 우리말이 재밌다는 걸 느끼게 한다. 생활 속 우리말에 관한 이야기 67가지를 담았다.
  • 지역 축제에 맛을 입힌다…축제장서 지역 맛집 알리기 나선 김제시

    지역 축제에 맛을 입힌다…축제장서 지역 맛집 알리기 나선 김제시

    전북 김제가 지역 축제를 통한 로컬 맛집 알리기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김제시는 축제 품질 개선을 위해 진행한 대표 맛집 선정 프로젝트 ‘맛보자고 컴페티션’을 통해 9곳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9곳의 대표 맛집은 다오세(신풍동), 홀랜드(서암동), 첫마을첫집(금산면), 정가는스시(신풍동), 아빠덕애(하동), 은성삼춘가맥포차(신풍동), 마당김밥(신풍동), 짬뽕공장(검산동), 고각(부량면)이다. 최종 선발된 음식점들은 오는 10월 열리는 지평선축제 지역 특화 음식 부스에 입점해 대표 맛집으로 김제를 알리게 된다. 이에 앞서 김제시는 이날 지평선새마루 복합문화공간에서 음식 전문가 3명, 관계기관 및 김제시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대표 맛집 9개소 선정에 따른 음식 전시 및 시식, 전문가 코칭 및 소비자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품평회를 통해 축제 최종 메뉴를 구성하고 60일 간의 전문가 코칭 및 메뉴 확정 과정을 거쳐 국내 대표 축제인 지평선축제장에서 김제의 맛을 선보일 예정이다.시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또 축제가 끝나도 지평선축제 대표맛집 인증 현판 및 배지(메뉴판)제공, 대표 맛집 홍보 및 김제 관광홍보물에 다수 게재할 계획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기존의 대기업이 아닌 지자체가 직접 이러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에 그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와 도전으로 김제의 지역 상권을 살리고 의미 있는 시도로 김제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5월 28일부터 대표 맛집 참여 음식점 추천 및 모집을 통해 676건의 우수 업체의 신청을 받아 순위별 우수 업체 30개소를 선정하고 2차 평가에서 22개소 33개 메뉴를 선정했다. 이후 신청 맛집 암행 평가를 통해 맛, 가격, 위생(청결도), 친절도, 지역 대표성 등을 고려해 최종 9개소를 축제 대표 맛집으로 정했다.
  • 직원에 짬뽕 국물 끼얹어 화상입힌 주방장 ‘집유’…무슨 일

    직원에 짬뽕 국물 끼얹어 화상입힌 주방장 ‘집유’…무슨 일

    동료 직원에게 뜨거운 짬뽕 국물을 끼얹어 화상을 입힌 60대 중식당 주방장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6단독 박종웅 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중식당 주방장 A(62)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4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중식당 주방에서 냄비에 담긴 뜨거운 짬뽕 국물을 동료 직원 B(54)씨에게 끼얹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주방에서 중국인 B씨가 한국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욕설했다가 B씨의 “다 알아듣는다”는 말을 듣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어깨에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상을 입을 정도의 뜨거운 물이나 짬뽕 국물은 형법상 ‘위험한 물건’으로 볼 수 있어서 단순상해보다 무거운 특수상해 혐의가 적용된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죄질이 좋지 않은 데다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며 “폭력 범죄로 과거에 2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있는 점과 치료비 명목으로 피해자에게 돈을 지급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낭만에 젖어, 다시 찾는 ‘불야성 夜시장’… 지역경제 활기 이끈다

    낭만에 젖어, 다시 찾는 ‘불야성 夜시장’… 지역경제 활기 이끈다

    구미, 한 달 만에 방문 15만명 돌파진주, 매주 2000명 방문 인기몰이울산, 1년간 찾은 손님 57만명 육박강릉도 첫날 만원사례 ‘인산인해’“일회성 피하려면 지역특색 입혀야” 전국의 특색있는 야시장들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침체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문 연 야시장이 다양한 먹거리와 거리공연, 이벤트 행사 등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면서 야행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 구미시는 지난 4월 26일 운영을 시작한 원평동 새마을 중앙시장 ‘달달한 낭만 야시장’이 한 달 만에 방문객 15만명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야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지역 경제도 살아나고 있다. 일부 부스는 한 달 매출이 15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저녁 상권이 되살아났다. 방문객의 27%인 4만 1327명이 다른 지역 거주자로 나타나는 등 관광객 유치도 힘을 얻고 있다. 낭만 야시장은 오는 22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열린다. 구미시는 판매자 모집 단계에서부터 최성철 구미대 교수 등을 참여시키며 차별화를 도모했다.경남 진주시가 2022년부터 운영 중인 ‘올빰야시장’도 매주 2000여명이 찾는 등 인기다. 올해는 4월 개장해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6~11시 열린다. 비가 잦은 7월 한 달은 쉰다. 15개 음식 부스에서는 삼겹야채말이, 돼지육전 등을 판매한다. 일부 상인들도 야시장에 맞춰 가게를 연장 운영해 활기를 더한다. 진주시가 야시장 운영에서 특히 유의하는 부분은 ‘재방문’이다. 시는 문화예술인 버스킹 공연, 맥주를 매개로 한 문화공간 진주진맥 브루어리 운영, 쿠폰 행사 등을 이어가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를 강화해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야시장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울산 중구가 지난해 5월 26일 개장한 ‘울산큰애기 청년야시장’은 1년간 방문객이 56만 9800여명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8억 7500여만원을 달성했다. 매주 수~일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13개 부스를 운영한다. 청년 야시장은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됐다. 강원 강릉시 ‘월화거리 야시장’도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지난달 3일 개장 첫날부터 만원사례에 이어졌다. 부스가 44개며 짬뽕만두 등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야시장은 10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11시 운영한다. 일각에서는 야시장 열풍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으려면 지역 특색을 입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부 야시장은 차별화된 콘텐츠 부재로 손님이 줄면서 문 닫았다. 한 상인은 “야시장만 만들면 손님이 많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며 “고객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일 상품이나, 영업전략 마련에 지자체와 상인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 홈플러스, 냉동 RMR 전체 매출 59%↑… “유명 맛집 인기 메뉴 그대로 재현”

    홈플러스, 냉동 RMR 전체 매출 59%↑… “유명 맛집 인기 메뉴 그대로 재현”

    홈플러스는 1000여종의 밀키트와 냉장·냉동 간편식을 총망라한 특화매장 ‘다이닝 스트리트’를 통해 유명 맛집과 협업한 120여개의 레스토랑 간편식(RMR)을 판매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특히, 올해 1분기 기준 ‘냉동·냉장 RMR’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15% 신장하는 등 판매량이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2월 출시한 ‘채선당 샤브샤브’(845g)는 지난 3월 1~31일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1% 신장했다. 채선당에서 먹는 맛 그대로 재현했으며, 신선한 야채와 우목심을 활용해 감칠맛을 더했다. 또한, 지난해 5월 첫선을 보인 돈가스계 명가 하코야의 ‘하코야 통 치즈 돈까스’(350g)는 지난달 30일 기준 누적 판매량 26만개를 돌파했다. 이 밖에도 애슐리 매장의 시그니처 메뉴인 오리지널 통살 치킨을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애슐리 오리지널 통살치킨’(500g)과, 투다리의 두 가지 대표 메뉴를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투다리 김치오뎅전골’(653g)도 판매 증가세다. 홈플러스는 이달에도 RMR이 포함된 각종 밀키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았다. 이비가 짬뽕의 깊은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이비가 짬뽕 순두부’(1025g)를 비롯해 한우 사골 육수에 스팸을 푸짐하게 넣은 ‘푸짐한 스팸 부대찌개’(120g), 야외캠핑에서 바로 사용 가능한 ‘캠핑포차 삼진 어묵탕’(770g) 등 30여종의 밀키트 상품 등이다. 지난 3월 홈플러스에서 단독 선 론칭한 성수동 아이스크림 맛집 뵈르뵈르의 자매 브랜드인 블랑제리뵈르 ‘뵈르 파인트 아이스크림’ 3종(쿠키앤버터·딥초코·리얼스트로베리)도 꾸준한 인기다. 뉴질랜드산 버터를 사용해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해당 제품은 각 1만 3900원이다. 심호근 신선가공MD&상품개발 팀장은 “최신 외식 트렌드에 맞춰 숨은 맛집과 연계한 RMR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명 맛집들의 개성이 담긴 다양한 협업 상품들을 출시해 일상 속 특별한 미식의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 롯데마트, 농심과 협업한 ‘꽃게탕면’ 눈길… “진한 꽃개맛으로 외국인도 선호”

    롯데마트, 농심과 협업한 ‘꽃게탕면’ 눈길… “진한 꽃개맛으로 외국인도 선호”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단독 기획한 라면이 주목받고 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지난 3월 ‘시원탕 꽃게탕면’(4입)을 단독 출시했다. 롯데마트가 농심과 협업해 만든 첫 단독 라면 상품이다. 창립 기념 할인 행사 ‘더 큰 세일’을 맞아 7개월간 준비 끝에 출시했다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시원탕 꽃게탕면은 수프류 전체 재료 중 국내산 꽃게가 10%(생물 기준)가량 차지할 만큼 진한 꽃게 맛을 구현했다. 우수한 라면 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지닌 농심과 협업으로 꽃게와 해산물의 감칠맛은 살리면서 꽃게 특유의 비린내는 잡았다. 또한 게맛살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유지한 동결건조 공법의 게맛살 플레이크를 첨가해 라면의 맛을 풍성하게 만들면서 꽃게탕면 콘셉트에 맞는 시각적 효과까지 더했다.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출시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약 두 달간의 실적을 확인한 결과 봉지라면 상품군 내 전체 판매량 5위를 기록했다. 특히 해산물 맛이 돋보여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원탕 꽃게탕면 외에도 외국인들이 사랑하는 라면이 있다. 바로 ‘오뚜기 옛날 잡채’(4입)와 ‘오뚜기 옛날 매콤 잡채’(4입)다. 해당 상품들은 볶음라면으로, 국물라면과 달리 식감이 파스타와 비슷해 외국인들에게 더욱 익숙한 점이 주효했다. 특히 매콤 잡채는 오뚜기와 롯데마트가 협업해 단독으로 기획한 상품으로, 오뚜기 진짬뽕 조미유의 불향을 더해 만든 만큼 다채로운 매운향을 느낄 수 있다. 오뚜기 옛날 잡채와 오뚜기 옛날 매콤 잡채는 외국인 고객들이 많은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볶음라면 상품군 매출 1·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강원의 밤 밝히는 ‘야시장’…잇달아 개장

    강원의 밤 밝히는 ‘야시장’…잇달아 개장

    강원 곳곳에서 야시장이 문을 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상인들은 야시장 운영을 통해 지역 상권이 활성화하고, 체류형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천군은 오는 7월부터 매주 금·토요일 홍천중앙시장에서 주말 야시장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0일 밝혔다. 앞선 지난달 중앙시장상인회는 강원도경제진흥원이 진행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주말 야시장 사업에 선정돼 운영비 4억원을 확보했다. 홍천군은 중앙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인근에 209면 규모의 주차장을 8월 완공한다. 홍천군 관계자는 “주말 야시장을 통해 중앙시장이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아 중심가 상권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에는 태백 중앙로 상점가, 황지시장, 장성중앙시장에서 주말 야시장이 문을 연다. 태백시는 여름축제인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와 야시장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앞선 지난 3일 춘천과 강릉에선 각각 풍물 야시장, 월화거리 야시장이 각각 개장했다. 풍물 야시장에서는 고등어 갈비, 소고기 초밥 등 이색 먹거리를 맛볼 수 있고, 가족, 친구, 연인과 즐길 수 있는 각종 공연도 펼쳐진다. 풍물 야시장은 10월 말까지 매주 금·토·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열린다. 월화거리 야시장은 짬뽕만두, 쌀국수, 삼겹살치즈말이, 감바스 등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액세서리,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플리마켓도 운영한다. 월화거리 야시장은 11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11시 문을 연다. 월화거리는 시내 중심지를 통과하던 철도가 지하화한 뒤 생긴 관광명소로 중앙시장, 성남시장과 가까워 관광객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강릉시는 월화거리 야시장 개장에 맞춰 월화교 분수조명을 재가동했다. 116개 노즐과 빔프로젝터 6대, 무빙라이트 14대로 이뤄진 분수조명은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화려한 야경을 연출한다. 강릉시 관계자는 “지역축제와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경제와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 ‘눈앞서 비비는 비빔밥’부터 시작된 한국 기내식의 진화

    ‘눈앞서 비비는 비빔밥’부터 시작된 한국 기내식의 진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벤트로 운영한 ‘기내식 맛집’에 고객의 관심이 몰리는 걸 확인했던 항공사들이 최근 다양한 메뉴의 기내식을 선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비용 항공사(LCC)들을 중심으로 유명 맛집이나 프랜차이즈와 손잡고 새로운 기내식 메뉴를 선보이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제주항공은 한식전문점 삼원가든과 협업해 소갈비찜과 떡갈비 메뉴를 선보였고, 이스타항공은 CJ푸드빌과 손잡고 기내식 전용 메뉴인 ‘빕스(VIPS) 떠먹는 페퍼로니 피자’를 판매 중이다. 에어부산은 부산 지역 기업 ‘유가솜씨’와 협업해 유가솜씨닭갈비를 기내식으로 내놨고, 진에어는 열무비빔국수와 김치비빔국수, 떡볶이와 튀김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에어서울은 정호영 셰프와 손잡고 우동 기내식을 출시했다. 항공 수요가 많은 요즘엔 다양한 기내식이 당연한 걸로 여겨지지만, 평생 비행기 한 번 타는 게 소원이었던 시절엔 기내식도 소중한 추억의 한 부분이었다. 1919년 영국의 핸들리페이지 트랜스포트가 승객들에게 샌드위치와 과일, 초콜릿이 든 도시락을 3실링에 판매한 것이 세계 최초의 기내식으로 여겨진다.한국에선 1969년 대한항공이 국제노선을 운항하며 기내식을 처음 선보였다. 처음에는 서양식을 제공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한식 기내식을 개발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1992년 비빔밥을 승객의 식탁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물론 처음엔 퍼스트,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에게만 제공하는 특별식이었다. 당시에는 즉석밥이 없어서 승무원들이 전기보온밥솥을 들고 탑승해야 했기에 일반석 승객까지 서비스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1996년 즉석밥이 출시되자 이듬해 일반석 승객까지 비빔밥 서비스가 시작됐다. 비빔밥 기내식은 1998년 국제기내식협회(ITCA)로부터 ‘기내식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머큐리상 대상을 받았다. 같은 해 마이클 잭슨이 한국행 비행기에서 비빔밥을 먹고 그 맛에 빠져, 국내 체류 기간 내내 비빔밥만 먹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다. 그리고 일본에선 이른바 ‘비빈바’ 열풍이 불기도 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드라마 대장금 한류 열풍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비빔밥 기내식을 맛보기 위해 자국 항공기 대신 대한항공을 선택하는 뜻밖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2006년에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각각 비빔국수와 영양쌈밥으로 나란히 머큐리상 금상을 수상하며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2000년대 중반 이후 LCC가 늘어나면서 탑승객 선호에 따라 구매할 수 있는 기내식의 종류가 늘었다. LCC는 좌석 판매 외에 부가 서비스 판매 비중을 높이는 게 수익성 개선에 중요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에 뒤질세라 기존 항공사들도 계속해서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왔다. 대한항공은 2020년대 들어 기내식으로 고등어조림, 제육 쌈밥, 불고기 묵밥, 메밀 비빔국수, 짬뽕 등 얼마 전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메뉴들을 제공하고 있다. 기내식에도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비건 메뉴가 마련돼 있다. 대한항공이 개발한 한국식 비건 메뉴인 우엉보리밥과 버섯강정, 탕평채, 매실두부무침은 전 클래스에서 즐길 수 있으며 일등석 및 프레스티지 클래스에서는 된장마구이와 은행죽 등도 제공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비건 풀드포크 또띠아를 선보였다. 동물성 재료가 사용되지 않은 비건 메뉴로 풀드 포크 형태의 대체육을 사용해 식감을 살렸다. 진에어와 제주항공도 각각 비건 칠리 소스 라이스, 비건 함박 스테이크 같은 비건 메뉴를 내놨다. 항공사 관계자는 “고객의 기내 긍정적 경험 제고 및 부대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다양한 기내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 경험 만족과 고객 재유치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 ‘MBC 신인상’ 연예인, 무속인 됐다 “하혈 2년·반신마비 신병 앓아”

    ‘MBC 신인상’ 연예인, 무속인 됐다 “하혈 2년·반신마비 신병 앓아”

    개그우먼 출신 무속인 김주연(38)이 2년간 신병을 앓은 후 신내림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일 MBN 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 측이 선공개한 영상에는 김주연이 게스트로 출연한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김주연은 “재작년에 신내림을 받았는데 사실 신병은 한참 전부터 있었다”고 고백했다. “어떤 증상이 있었냐”는 질문에 김주연은 “낮에는 멀쩡한데 밤만 되면 열이 펄펄 나면서 갑자기 아픈 거다. 그러다 낮에는 또 멀쩡하고 밤이 되면 열이 펄펄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이 안 좋아서 하혈이 시작됐다. 몸이 워낙 약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는데, 2년을 (하혈)했다. 주변에서는 과다출혈로 죽지 않은 게 신기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주연은 “이때까지만 해도 신병인지 모르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반신마비 증상이 오더라. 그래서 대학병원에 갔더니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더라. 그렇게 말씀하셔서 너무 충격을 받아서 눈물밖에 안 나왔다”고 했다. 이어 “제 입으로 ‘네 아빠 아니면 너 데리고 간다’ 이렇게 말을 하는 거다. 저도 모르게. 내가 말이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김주연은 “처음에는 ‘너 데리고 간다’ 이런 적이 있었다.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몇 년이 지난 후에 아빠 얘기가 나오게 되니까 그건 안 되겠다 싶었다. ‘나는 신을 받아야 겠구나’ 하고 신내림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김주연의 자세한 이야기는 4일 오후 11시20분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김주연은 서울예술대학교 방송연예과 출신으로, 2006년 MBC 15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MBC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야’에서 ‘주연아’ 코너에서 ‘되따 짬뽕나’라는 유행어로 사랑을 받았다. 2006년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시트콤부문 여자신인상을 받았다.
  • 맛·가격 모두 잡은 ‘피코크’… 비밀연구소서 만들어진다

    맛·가격 모두 잡은 ‘피코크’… 비밀연구소서 만들어진다

    고물가 속 한 줄기 빛으로 떠오른 이마트 자체브랜드(PB) ‘피코크’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피코크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한층 높인 상품을 잇달아 선보인 배경에는 뒤에서 묵묵히 신념을 지키며 개발에 매진하는 ‘피코크 비밀연구소’의 노력 덕분이다. 30일 이마트에 따르면 비밀연구소에는 조선호텔 출신 셰프를 비롯 전문 셰프들이 근무하고 있다. 각 셰프는 중식, 오리엔탈, 한식, 웨스턴, 베이커리·디저트, 음료 등 자신의 전문 분야 제품 개발을 담당하며, 피코크 상품 개발에 깊숙이 참여한다. 또한, 피코크 비밀연구소에는 조리실, 메뉴 개발실, 아이디어 회의실은 물론 상품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와 염도·당도·산도 등 다양한 검사를 할 수 있는 품질 관리실까지 완비돼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요리 관련 전문적인 수치를 측정할 수 있으며, 여기서 측정된 데이터는 피코크 품질 향상을 위한 객관적 근거로 사용된다. 이는 피코크가 고물가 시대에 고객의 식비를 절약해 주는 것은 물론, 그 특별한 맛까지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특히 ‘피코크 쟁반짜장’은 피코크 비밀연구소에서 수백번의 테스트 끝에 만들어진 특화 상품이다. 솔방울 오징어, 새우, 양파, 양배추, 주키니 호박, 부추 등 풍부한 채소·해물과 돼지고기 그리고 청양고추의 매콤함과 감칠맛이 살아있는 짜장소스가 더해져 쟁반짜장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특별한 맛과 함께 두 명이 먹어도 괜찮은 푸짐한 양으로 가성비에서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지역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이 평균 7000원을 넘어섰지만, 피코크 쟁반짜장은 2인분에 9980원으로, 1인당 5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푸짐한 중식 요리를 맛볼 수 있어 경제적이다. 실제, 피코크 쟁반짜장은 지난 1월 출시 이후 3개월간 무려 3만개가 넘게 팔리는 등 매출 호조를 일으키며, 신상품이지만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피코크의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소비자에게 외식에 뒤지지 않는 맛을 주기 위해 맛집과 협업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피코크는 2013년부터 순희네 빈대떡, 초마, 진진 등 노포부터 미쉐린 레스토랑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맛집 협업으로 다수의 히트상품을 선보여왔다. 지난 2월엔 일식 전문 정호영 셰프가 운영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은 연희동의 ‘카덴’과 손잡고 인기 메뉴 2종을 밀키트로 선보였다. 지난 2월 17일 출시된 신제품 2종은 카덴의 비법을 그대로 담은 ‘나가사키 짬뽕탕’과 ‘마제우동’이다. ‘피코크 카덴 나가사키 짬뽕탕’은 진한 사골 육수에 새우, 백합조개 등 시원한 해물이 더해져 술안주로 제격인 국물 요리다. ‘피코크 카덴 마제우동’은 쫄깃한 우동면과 돼지고기, 수란, 부추, 가쓰오부시 등 다양한 재료들을 함께 섞어 먹는 제품으로, 다채로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이마트는 피코크 상품을 외식에 버금가는 ‘잘 차려진 한 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품질 혁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피코크는 맛과 품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면서도 가격 안정화 정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 대한민국 대표 PB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노병간 이마트 PL상품담당은 “피코크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비밀연구소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피코크를 외식 이상의 맛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신안 섬에서 펼쳐진 ‘짜장면’ 무료 나눔 행사···2년 연속

    신안 섬에서 펼쳐진 ‘짜장면’ 무료 나눔 행사···2년 연속

    전남 신안군 섬 출신 사업가가 고향을 찾아 마을 주민들에게 짜장면 무료 나눔 봉사를 펼쳐 훈훈함을 선물했다. 신안군 지도읍 선도 출신 박성민(광주광역시·젠시오 홍대 차돌 짬뽕 운영) 대표는 지난 4일 고향인 선도 주민 150명을 대상으로 선도 수선화식당에서 사랑의 짜장면 나눔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선도는 무안군 신월선착장에서 배로 30분 걸리는 섬이다. 이날 짜장면 행사는 박 대표가 선도 청년회와 함께 고향 어르신들을 위해 마음을 담아 모든 음식을 직접 준비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에게 직접 짜장면을 포장해 배달하며 따뜻한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박 대표는 “많은 것을 해드릴 수는 없지만 이런 작은 나눔을 통해 고향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행복과 기쁨을 드릴 수 있어 오히려 제가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섬기는 마음으로 사랑의 효를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고향 선도가 수선화 섬으로 거듭나며 많은 관광객이 찾는 아름다운 섬이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주변에서 고향이 선도라고 하면 모두가 수선화의 섬이라고 기억해 주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웃음을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짜장면 나눔 행사를 가진 박 대표의 행동에 주민들도 큰 감동을 느끼고 있다. 박용재 지도읍장은 “박 대표가 고향을 잊지 않고 찾아와 사랑의 나눔을 실천해 주신 덕분에 지역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행복해졌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 ‘섬 안에 島’ 제주 올레길과 함께하는 섬 여행 [두시기행문]

    ‘섬 안에 島’ 제주 올레길과 함께하는 섬 여행 [두시기행문]

    제주 올레길 27개의 코스 중 제주 본섬을 걷는 23개의 코스는 저마다의 매력적인 모습으로 제주의 숨은 비경은 물론 역사와 생활 모두를 느끼고 눈으로 볼 수 있다. 남은 3개의 코스는 제주 본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섬 트레킹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 부속섬은 62개이며, 그 중 유인도는 8개다. 제주시로 속한 섬으로는 우도, 비양도, 상·하 추자도, 횡간도, 추포도가 있으며, 서귀포에는 가파도와 마라도가 있다. 그 외 부속섬은 무인도이거나 개인 사유지로 경관은 빼어나지만 들어갈 수 없는 섬들이 대부분이다. 그 중 올레길에 해당하는 코스는 우도, 가파도, 추자도로 관광지로도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제주에 속하지만 조금은 다른 생활관을 가진 섬들의 트레킹은 특별한 여행이 아닐 수 없다. 섬에서 섬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올레길 섬 코스를 소개하려 한다. 1-1 코스 우도천진항을 시작으로 우도 한 바퀴를 걸으며 다시 천진항으로 돌아오는 올레 1-1코스는 11.3㎞로 푸른 초원과 검은 돌담 그리고 등대가 가장 제주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제주의 부속 섬 중 제일 큰 규모의 섬으로 소가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우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도로 들어가기 위해선 종달리와 성산읍 성산항에서 도항선을 타야 하며 성산항이 배가 더 많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우도의 두 항구(천진항, 하우목동항)로 실어 나른다. 천진항이나 하우목동항 두 곳에서 시작하는 우도 올레는 삶의 터전인 마을 길을 걸으며 호밀, 땅콩밭 등을 지나며 소들이 있는 마을을 지나간다. 옛 우도의 돌담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정취가 느껴지며 5월에 호밀밭은 황금빛이 일렁이듯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청진항 마을에 독특한 모습이 있는데 집마다 이름이 붙어 있어 정감을 더 해준다. ‘아름다운 우리 집’, ‘영숙 이모네’ 등 집들의 이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우목동마을에서는 찾아볼 수는 모습이니 청진길 마을 사람들의 센스를 느껴 보도록 하자. 우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곳인 홍조 단괴 해변을 만날 수 있다. 많은 사람에게 서빈백사 혹은 산호해수욕장으로 알려진 곳으로 현재 천연기념물 43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홍조 단괴라는 석회조류가 분포하고 있어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제주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어우러진 홍조 단괴 해빈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을 추천해본다. 참고로 이곳엔 맛집인 톳 짬뽕(짜장)과 우도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중간 스탬프 지점이 있는 하구수동은 이국적인 느낌의 우도를 대표하는 해수욕장이 있다. 푸른빛 눈부신 바다와 하얀 모래가 아름다운 곳으로 깊이도 깊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해수욕하기 좋으며 여름철 우도에서 제일 새로운 곳이기도 하다. 또한 코스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우도와 연결되어있는 작은 섬 보물섬 비양도도 꼭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백패킹의 성지로 불리는 비양도는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주의 가장 동쪽에 해당하여 일출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곳이며 고려 시대 군사 목적의 봉수대도 함께 볼 수 있다. 하고수동을 지나 마을 길로 진입하여 관광용 카트나 바이크로는 볼 수 없는 우도 사람들의 생활관을 눈으로 보며 느낄 수 있다. 마지막 우도의 올레길 코스에 포함된 랜드마크와 같은 우도등대는 인근으로 드넓은 초원과 등대공원을 감상하며 제일 높은 곳에서 우도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검은모래로 이루어진 해변인 검멀레해변을 겸하여 구경한다면 우도의 모든 모습을 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도 올레 1-1코스는 바닷길과 밭길, 푸른 초원과 우도봉 등 다양한 모습이 있으며 제주도의 옛 돌담과 우도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소요 시간은 4~5시간이며 서빈백사, 하고수동해변 인근에 맛집이 많아 잠시 여유를 갖고 올레길을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10-1코스 가파도상동포구에서 시작하여 가파 치안센터까지 향하는 4.2㎞의 가파도 올레는 작은 섬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의 유인도 중 가장 낮은 섬인 가파도 올레는 제주도 부속섬 중 번째로 큰 섬으로 바다를 헤엄치는 가오리(제주방언·가파리)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하여 가파도가 되었다는 설과 덮개 모양을 닮아 ‘개도’로 부르던 것이 가파도라 굳혀졌다는 설 등이 있다. 인구 407명 면적 27만 2250평의 크지 않은 섬이며 조정에 진상을 위한 소 50마리를 방목하여 키우며 지키기 위해 40여 가구가 첫 입도를 한 것이 1750년도이다. 인근 해역에 어자원도 풍부하여 낚시꾼들의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명포인트이기도 하다. 가파도를 방문하기 위해선 대정읍 운진항에서 배편을 이용해야 한다. 운진항에서 가파도로 향하는 배편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50분까지이며 매시간 정각에 출발하며 반대로 운진항으로 돌아오는 배편은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4시 10분 매시간 20분 출항하고 있다. 가파도의 돌담은 일반 제주의 돌담과는 조금 다른 모습인데 가파도 앞바다에서 채취한 돌들로 만들어져 있다. 가파도를 다른 모습의 돌담길 걷다 보면 자연스레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해안 길을 걷다 보면 마주하는 소망 전망대에 오르면 신기하게도 가파도의 모든 곳을 조망할 수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은 전망대가 아닐까.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청보리밭의 풍경은 너무나도 아름답다. 어딜 가나 포토존이 되어버리는 보리밭길은 돌담과 바다의 조화를 이루어 매력적이고 신비롭다. 특히 4월 초에서 5월에 가파도는 청보리 축제가 열리는 시즌으로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열린다. 1m 넘는 보리들이 너울과 같이 넘실대는 모습은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가파도 올레의 마지막 구간인 가파 치안센터를 마지막으로 올레길은 마무리되지만, 치안센터에서 다시 배를 타야 하는 상동 포구까지 향하는 가파도 벽화마을은 문화 작가들의 창작 공간이며 방문하는 모든 사람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스토리 있는 벽화마을의 작품들을 보며 천천히 가파도를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파도는 길고 긴 제주 섬의 올레길을 걷느라 수고한 몸과 마음에 대한 보상과 같은 곳으로 편안하게 쉬며 여유를 즐기는 올레 코스이다. 가벼운 간식을 챙겨서 방문하는 것도 좋고 상동포구와 하동포구 그리고 가파초등학교 인근에 식사하거나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18–1·2코스 상·하 추자도추자도 올레는 기존에 18-1코스로만 개장한 뒤 2022년 6월 추가로 18-2코스를 개장했다. 숨겨진 아름다움을 더 볼 수 있게 되었으며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올레꾼의 성지다. 추자면 사무소를 시작으로 신양항까지 향하는 18-1코스의 상추자도와 올레 신양항을 시작으로 추자면 사무소까지 향하는 18-2코스의 하추자도 올레로 구성되어있다. 추자도는 약 1600명이 거주하고 있는 섬으로 1.53㎢ 해안선 길이 8.3㎞의 섬으로 옛날 뱃길로 제주와 육지를 오가다 바람이 심하면 바람을 피했던 섬으로 기다리는 섬이라 하여 후풍도라 불리다 태조 5년 이 섬에서 추자나무 숲이 무성한 탓에 추자도라 불리게 되었다. 추자도는 제주도에 속하지만 완도에 근접해 있어 언어, 문화 등이 전라도에 가까운 경향이 있다. 4개의 무인 섬과 38개의 무인 섬이 모여 있어 겹겹이 보이는 섬의 봉우리들이 섬이 아니라 깊은 산중에 들어와 있는 기묘한 감각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추자도를 가기 위해선 제주항에서 페리호를 타고 1시간 20분을 이동해야 한다. 추자면사무소에서 시작되는 18-1코스는 11.4㎞이며 명소로 해발 85.5m 봉골레 산에서 바라보는 마을과 다도해상의 섬들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 마을 지나가는 구간에는 다양한 벽화와 추자도에 관한 이야기를 보고 느낄 수 있다. 1970년대 말에 부산과 목포 그리고 동중국해를 오가는 배들의 안전 항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추자 등대도 지나치게 된다.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이어주는 추자교를 지나다 추자의 숲길로 들어서며 돈대산 정상으로 향한다. 해발 164m 돈대산 정상에서라면 아름다운 추자도의 섬들과 풍경을 볼 수 있다. 환상적인 일출로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며 쉴 수 있는 정자와 전망대가 있어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가기 좋은 곳이다. 예초포구를 지나 예초리 기정길(바닷가 절벽을 뜻한다)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바다와 추자의 숲이 조화를 이루며 탄성을 자아낸다. 신양항을 끝으로 마무리되는 18-1코스 그리고 같은 곳에서 시작되는 18-2코스는 추자면사무로 향하는 9.7km 추자도 올레이며 산봉우리를 넘나들며 드넓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길이다. 명소로는 추자의 바다와 바람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졸복산 트레킹길을 지나 대왕산 황금길을 만날 수 있다. 해발 72.5m 대왕산은 추자도의 22개의 산 중 16번째로 높은 산으로 산은 낮아도 볼거리가 풍부하며 응회암류가 대부분인 추자도에서 제주의 현무암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대왕산 황금길에서 목리슈퍼까지 2km 구간은 능선에서 바라보는 하추자도의 모습과 해안의 절경은 추자도의 대표적인 명소인 나발론 절벽을 축소해 놓은 듯하다. 목리슈퍼를 지나 금파골로 들어서면 무성하게 자란 숲 사이로 고용한 생명력이 느껴지고 추자의 생태를 눈으로 소리로 느낄 수 있다. 추자의 능선길을 지나 상추자도로 이어진 다리인 추자교를 지나면 어민 대일 항쟁 기념비를 만날 수 있다. 일제강점기 두 차례 일어났던 어민항쟁의 역사를 기록하고 후세에 전하기 위해 세운 기념비이며 폭리를 취하는 일제에 700여 명의 어민이 저항하고 어장을 침범한 일본인에게 총궐기에 나섰던 사건이다. 기념비를 지나 다시 첫 출발지였던 추자면 사무소로 향하게 되면 추자도 올레의 마무리가 된다. 추자도 올레는 산봉우리를 오르내리는 구간이 많아 난이도는 상에 해당한다. 상·하 추자도 두 코스를 하루 만에 완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니 1박 2일 코스로 잡아 나누어 걷는 것을 추천한다. 아니면 여유롭게 한 코스를 선택해서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숲속을 이동하는 구간이 많아 간식 등의 먹거리를 챙기는 것이 좋으며 하추자의 경우 식당이 두어 곳뿐이며 대부분의 상권은 상추자에 몰려 있다. 추자의 대표적인 조기정식을 먹어보는 것도 별미이니 여유롭게 먹고 즐기는 즐거운 올레가 되길 바란다.
  • 홍합에서 배운다…항생제 내성균 잡는 초강력 항균 코팅 개발 [와우! 과학]

    홍합에서 배운다…항생제 내성균 잡는 초강력 항균 코팅 개발 [와우! 과학]

    시원한 홍합탕에서 얼큰한 짬뽕까지 어떤 국물 요리에도 잘 어울리는 식재료가 홍합이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홍합을 식재료 이상의 의미로 바라보고 있다. 거센 바닷물 속에서도 순식간에 바위에 몸을 고정하는 강력한 생체 접착제 때문이다. 인간이 만든 어떤 화학 접착제도 홍합의 생체 접착제처럼 거센 물살 속에서 순식간에 단단히 붙을 수 없다. 여기에 생체 조직에 무해하다는 점 때문에 홍합의 생체 접착제는 순식간에 출혈 부위를 막고 찢어진 조직을 봉합할 수 있는 신물질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홍합의 신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율 대학(UAB)의 과학자들이 이끄는 연구팀은 홍합 분비물에 포함된 항균 물질에 주목했다. 홍합은 여러 개체가 빈틈없이 모여 군집을 이루는데, 이는 감염성 세균에게는 최적의 조건이다. 한 개체만 성공적으로 감염시키면 바로 옆에 다른 숙주가 무한정 널려 있어 기침이나 분변 같은 다른 수단 없이도 쉽게 전파될 수 있다.따라서 홍합은 끊임없이 항균 물질을 만들어 생체 접착제와 함께 분비한다. 덕분에 웬만큼 독한 세균도 홍합을 쉽게 감염시킬 수 없다. 따라서 연구팀은 홍합이 분비하는 항균 물질인 카테콜 (catechol)과 폴리페놀 유도체를 응용한 코팅 물질을 연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카테콜과 폴리페놀 유도체들은 끊임없이 활성 산소종(ROS)를 만들어 세균을 공격한다. 이 물질을 강력한 생체 접착제인 홍합 분비물과 함께 사용하면 섬유와 종이의 표면에 쉽게 떨어지지 않는 방수성 항균 코팅을 만들 수 있다. 연구팀은 이 항균 코팅에 실제 세균과 곰팡이를 노출해 항균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 지 검증했다. 그 결과 세균의 경우 3시간 이내, 곰팡이의 경우 24시간 이내 파괴되기 시작해서 최대 99%가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 항균 코팅이 환자 의복과 침구류, 의료진의 가운이나 수술복, 마스크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병원 안에서 일어나는 항생제 내성균 전파는 의류나 침구류 같은 천 제품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섬유 사이 공간에 세균이 들어갈 공간이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항균 코팅은 항생제 내성균 전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실제 상용화가 되기 위해선 뛰어난 항균성과 함께 인체에 무해하고 가격이 저렴하며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홍합에서 한 수 배운 방법으로 인간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지 앞으로 후속 연구가 주목된다.
  • 내 뱃살 늘리는 酒여! 새해 피할 수 없다면 공복 피하고 딱 4잔만

    내 뱃살 늘리는 酒여! 새해 피할 수 없다면 공복 피하고 딱 4잔만

    새해를 맞아 야무지게 ‘건강 프로젝트’를 세우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술을 마셔야 할 순간들이 온다.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음주 전후 어떻게 해야 건강을 덜 해칠 수 있는지 살펴봤다. 질병관리청의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76.9%는 ‘음주자’다.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 7잔 이상, 여성 5잔 이상이다. 주 2회 이상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은 남성 21.3%, 여성 7.0%에 이른다. 이현웅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술은 양날의 칼 같아서 잘 이용하면 분위기를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역할을 하지만 지나치면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며 올바른 음주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음 뒤 졸린 이유, 멈추라는 뇌의 신호 술이 몸에 들어오면 주성분인 에탄올이 효소(알코올탈수소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거쳐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돼 몸 밖으로 배출된다. 건강한 간이 한 잔의 알코올을 처리하는 데 약 60~90분이 소요된다.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제때 분해되지 않으면 머리가 아프고 얼굴이 빨개지며 맥박과 호흡이 빨라진다. 술을 많이 마시면 졸린 이유는 뇌에서 술을 더이상 마시면 안 된다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필름이 끊긴다’는 블랙아웃은 알코올성 치매의 위험 신호다. 작동하는 컴퓨터 전원을 갑자기 뽑아 버리는 일이 반복되면 컴퓨터가 망가지듯 뇌도 손상을 입는다. 임재성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65세 미만 치매의 10%가 알코올성 치매”라면서 “블랙아웃으로 뇌가 반복적 손상을 입으면 알코올성 치매가 올 수 있다. 술만 마시면 충동적·폭력적으로 바뀌는 사람은 전두엽 손상에 따른 알코올성 치매일 수 있는 만큼 금주와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음으로 인한 간 질환은 증상이 거의 없다. 유수종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은 어지간히 나빠지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서 “알코올 간질환은 남성의 경우 여성형 유방, 가슴에 거미 모양의 붉은 반점, 황달, 배에 물이 차는 복수가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간경변 합병증으로 토혈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살 찔까봐 안주는 적게 먹는다?공복 땐 위에서 알코올 100% 흡수 자주 마실수록 주량이 늘어난다?술 분해효소는 유전적으로 결정조금씩 자주보다 한번 폭음이 낫다?과음 땐 다량 독성물질 노출 위험음주 뒤 라면·짬뽕 국물로 해장?맵고 짠 음식은 소화기에 악영향 ●대장암 발병률, 비음주자의 최대 3배 술은 구강과 식도를 거쳐 위장, 소장에서 흡수되는데 공복 술은 위장의 상피점막세포를 자극해 탈수 현상과 염증을 일으킴으로써 따가운 느낌을 준다. 심하면 위궤양으로 이어진다. 특히 알코올은 소장에서 흡수돼야 할 필수아미노산, 지방산, 비타민·미네랄의 흡수를 막는다. 원인 모를 복통과 설사, 변비 증세를 보이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대장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김범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음하면 위 점막에 이어 대장 점막까지 손상해 설사를 일으키거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대장암 발병률도 비음주자보다 1.5~3배 높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고 말했다. 과음은 과도한 췌장액 분비를 유발해 췌장 세포를 손상하는 ‘급성 췌장염’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뼈가 무너져 내리는 ‘무혈성 골괴사’를 일으킬 수도 있다. 김철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술은 혈관 내 지방을 쌓이게 하고 대퇴골두에 피가 통하지 않게 만들어 무혈성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걸을 때 사타구니 통증이 있거나 양반다리하기가 힘들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음주를 많이 하는 20~30대 남성에게도 나타난다”고 밝혔다. 자주 마실수록 주량이 늘어난다는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 이 교수는 “아무리 노력해도 체내 알코올 분해 효소는 유전적으로 결정돼 있기 때문에 과욕을 부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음주 전 달걀·치즈, 안주는 과일·더덕 간에 부담을 덜 주면서 술을 마시려면 공복 술을 피해야 한다. 김범진 교수는 “‘채우고 피하고’가 중요하다. 음주 전 가벼운 식사로 배를 채우는 게 좋은데 공복일 땐 알코올이 위에서 100% 흡수되지만 음식물이 있을 땐 최대 50%까지 흡수율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음주 전 달걀과 치즈, 아스파라거스, 우유, 두부, 생선류, 고기류를 먹어 두면 좋다. 안주로는 과일, 채소, 주꾸미, 더덕 등이 좋다. 김 교수는 “알코올은 흡수되면 포만감을 방해하기 때문에 술자리에선 실제 먹는 양보다 더 많이 먹게 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음주 다음날 허기가 느껴지는 건 알코올이 포도당 합성을 방해해 혈당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적정 음주량은 1일 4잔 이내, 일주일에 2번 이내다. 65세 남성의 경우 40g(포도주 2잔, 소주 반병), 여성과 65세 이상 남성은 20g(소주 2잔 이하)이 적당량이다. 혼술은 과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3일간 휴주기를 두는 편이 좋다. 유 교수는 “‘조금씩 자주’보다 ‘한번에 폭음’을 할 경우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다량의 독성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두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분들은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을 가능성이 높고 인슐린 저항성, 대사 증후군, 암 발생 가능성도 높아 금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준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2시간 기준으로 남성은 5잔 이상, 여성은 4잔 이상이면 폭음에 해당한다”면서 “일주일 2회 이상 마시면 간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한번 망가진 간세포는 회복될 때까지 적어도 72시간이 걸리고 회복 전 또 마시면 재생이 어렵다”고 말했다. ●오이·꿀물 숙취 도움… 당일 목욕 금지 음주 후 라면, 짬뽕, 뼈해장국 등 맵고 짠 음식 섭취는 소화기관에 악영향을 준다. 콩나물국이나 북어해장국, 선지가 술독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오이는 수분과 엽록소·비타민C, 칼륨이 풍부해 숙취 해소에 좋다. 수분 흡수를 돕는 전해질 음료나 술로 떨어진 당을 보충할 수 있는 꿀물도 도움이 된다. 음주 당일에는 탈수가 심해질 수 있어 목욕을 자제해야 한다. 음주 후 술을 깨기 위해 억지로 토하는 습관성 구토는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한다. 또 위와 식도가 만나는 부위가 찢어져 출혈이 일어나는 ‘말로리 와이즈 증후군’을 야기해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음주 중 흡연도 피하는 게 상책이다. 김범진 교수는 “니코틴은 알코올에 잘 용해돼 술 마실 때 담배를 피우면 더 빨리 취한다”면서 “담배 내 각종 유해물질과 발암물질도 알코올로 저항력이 감소된 몸을 공격하고 대장암 위험을 20% 높인다”고 경고했다.
  • 트렌스젠더 풍자, ‘여자’ 신인상 받자…“남들과 다르단 이유로” 눈물

    트렌스젠더 풍자, ‘여자’ 신인상 받자…“남들과 다르단 이유로” 눈물

    트렌스젠더 방송인 풍자가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받고 눈물을 쏟았다. 29일 ‘2023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풍자는 ‘여자’ 신인상을 받았다. 풍자는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전지적 참견 시점’ 등에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무대에 오른 풍자는 벅찬 마음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풍자는 “진짜 받을 줄 몰랐다. 짬뽕 먹고 왔다. 너무 감사하다. ‘전참시’ 촬영가면 이뻐해 주는 선배님들 너무 감사하다. 항상 친구처럼 이쁘게 해주시는 우리 팀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풍자는 이어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설움이 있을까, 배제당할까 걱정하시는 아빠에게 이렇게 사랑받고 있고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 “유영철·강호순 크리스마스 식단이 소고기미역국에 떡갈비라고?”

    “유영철·강호순 크리스마스 식단이 소고기미역국에 떡갈비라고?”

    21명을 살인해 사형을 선고받고 미집행 상태로 수용 중인 유영철, 아내와 장모 등 10명을 살해한 강호순, 여성과 노인 9명을 숨지게 한 정두영 등 ‘연쇄 살인 사형수’들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의 식단이 논란이 되고 있다. 법무부 교정본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2023년 12월 수용자 부식물 차림표’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인 25일 아침으로 소고기미역국, 점심으로 참치김치국에 떡갈비, 저녁으로 감자닭곰탕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사골곰탕, 육개장, 차돌짬뽕국, 묵은지청국장찌개, 돼지고기숙주불고기 등 먹음직스러운 메뉴로 1식 3찬이 제공된다. 일반 식당에서 주로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여기서는 김치도 국내산이다. 한국은 1997년 12월 30일 23명의 사형을 집행한 뒤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사형수들이) 나보다 더 잘 먹고 산다” “이래서 교도소 들어가려고 하는구나” “군인과 경찰보다 잘 먹는 것이 말이 되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논란이 된 경찰서 부실 급식과 비교하는 반응도 많았다.지난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서울 A경찰서 아침 식단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감자샐러드를 넣은 모닝빵 두 개와 딸기잼, 스프 한 그릇이 놓여있는 식판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가격 5000원(식권 강제 구매), 빠진 음식 없음, 다들 아침 먹고 힘내세요”라는 내용을 적었다. 이후 해당 글은 삭제되었지만, 글 속 내용이 모두 사실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논란의 A경찰서 관계자는 식권 강매와 관련해 “현재 서울지역 경찰서 31곳 중 28곳은 구내식당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며 “남은 수익금으로 급식소 직원들 인건비와 퇴직금을 충당하기 때문에 직원 동의하에 5000원 상당 식권을 한 달에 기본 10매 이상 자율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군부대, 소방서 급식과 달리 경찰급식은 장소 외에 별도 지원이 없어 예산을 지원할 법적 근거도 없다. 경찰서에 비해 조직이 크고 인원이 많은 경찰청은 사정이 낫지만, 경찰서는 급식을 먹는 경찰 개개인이 급여에서 공제한 금액으로 각종 인건비와 식자재비, 공공요금까지 모두 감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 ‘짜장면이냐 짬뽕이냐’…인천 차이나타운 짜장면과 군산 짬뽕거리 [한ZOOM]

    ‘짜장면이냐 짬뽕이냐’…인천 차이나타운 짜장면과 군산 짬뽕거리 [한ZOOM]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중년이 된 지금도 이 선택은 어렵다. 젓가락을 손에 들고 메뉴판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지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머릿속은 최근 먹은 음식들의 데이터베이스를 뒤지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뒤져도 어느 쪽도 먹은 기억이 없다. 결국 ‘짜장면’의 달콤한 소스와 ‘짬뽕’의 얼큰한 국물을 모두 맛볼 수 있는 ‘볶음밥’을 주문했다.  1601년 덴마크 왕자 햄릿은 ‘죽느냐 사느냐(To be or not to be)’를 외쳤지만, 현대를 사는 대한민국 국민은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딜레마 속에서 살아간다. 1997년을 즈음 외환위기로 온 나라가 고통받고 있을 때 중국음식점에서는 자구책으로 칸막이가 있는 그릇에 짜장면 절반, 짬뽕 절반을 주는 ‘짬짜면’을 출시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짬짜면의 인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두 메뉴 사이에서 고민해야 하는 숙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랫동안 우리를 고통받게 했던 딜레마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짜장면의 표기법 ‘짜장면이냐 자장면이냐’가 바로 그것이었다. ‘짜장면이 자장면이면, 짬뽕은 잠봉이냐?’ 정말 환상적인 이 논리에도 불구하고 짬뽕은 살고 짜장면은 숨죽여 살았다. 다행히 2011년 온 국민의 염원이 해결됐다. 국립국어원에서 ‘자장면’과 ‘짜장면’ 모두 표준어로 인정한다는 발표를 했다. 수요일이었던 바로 그날 짜장면의 독립일을 축하하기 위해 회사 근처 중국음식점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 곳에 모인 수많은 독립투사들 덕분에 짜장면 한 그릇 먹으려고 1시간이나 줄을 서야만 했다.  도대체 우리를 이토록 괴롭혀 온 짜장면과 짬뽕은 어디서 온 놈들일까? 우선 짜장면의 시작을 찾아 인천광역시 중구에 있는 차이나타운으로 향했다.  짜장면 탄생 설화 짜장면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화교들이 춘장에 면을 비벼 먹는 중국음식 ‘작장면’을 한국인 입맛에 맞게 바꾼 것이 오늘날의 짜장면이 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이 요리에 처음 ‘짜장면’이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한 곳은 인천광역시 차이나타운에 있는 ‘공화춘’(共和春)이다.  1911년 중국에서 신해혁명(辛亥革命)이 일어나 청나라가 멸망하고 중국 최초의 공화국인 중화민국(中華民國)이 들어섰다. 공화춘은 신해혁명과 중화민국의 수립을 기념하며 ‘공화국에 봄이 왔음’을 기뻐하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현재 차이나타운에 있는 공화춘은 2004년 개업한 가게로, 1983년 폐업한 원조 공화춘과는 무관하다. 원조 공화춘이 있던 자리에는 2012년 개관한 ‘짜장면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짜장면의 정체를 알아냈으니 다음은 짬뽕의 시작을 찾아 멀리 전라북도 군산시로 향했다. 짬뽕 탄생 설화 서해로 흐르는 금강을 사이에 두고 북쪽에는 충남 서천군, 남쪽에는 전북 군산시가 있다. 그리고 금강을 가로질러 1930m의 동백대교가 두 도시를 이어주고 있다. 동백대교가 보이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길을 건너 왼쪽으로 약 300m 정도 걸어가면 ‘짬뽕거리’가 나온다. 군산시는 2018년부터 ‘복성루’, ‘지린성’, ‘빈해원’ 등 짬뽕으로 유명한 중국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장미동 일대 골목상권에 짬뽕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2021년부터 매년 ‘군산짬뽕 페스티벌’ 사업을 벌이고 있다.짬뽕의 시작 역시 여러가지 설이 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짜장면과 같이 화교가 있다. 우리에게 ‘칭따오 맥주’로 유명한 칭따오(靑島)가 있는 산둥성(山東省)에서 동쪽으로 가장 가까운 도시가 군산이다. 군산에서 살고 있는 화교들이 '산둥식 초마면'에 고춧가루와 고추기름을 넣어 ‘매운 초마면’을 만들어 팔았는데, 이 음식이 군산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짬뽕이 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선택의 기로 짬뽕거리 입구에 있는 ‘빈해원’을 들러 메뉴판에 있는 ‘군산짬뽕’을 주문했다. 각종 해산물이 가득 들어있는 군산짬뽕의 국물 맛은 먼 거리를 찾아온 보람을 절대 배신하지 않았다. 칼칼하면서도 불맛을 담은 담백한 국물맛은 분명 지금껏 경험한 짬뽕과는 달랐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눈 앞에 원조 짜장면인 ‘인천 차이나타운 짜장면’과 원조 짬뽕인 ‘군산 짬뽕거리 짬뽕’이 둘 다 놓여 있다면 어느 것을 선택하게 될까? 짜장면과 짬뽕의 역사적 딜레마를 해결했는데도 또 다시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딜레마의 덫에 걸려들었다.
  • 술 시켜놓곤 “미성년자예요, 신고하면 영업정지인데”…16만원 ‘먹튀’

    술 시켜놓곤 “미성년자예요, 신고하면 영업정지인데”…16만원 ‘먹튀’

    식당에서 16만원어치 음식과 술을 시켜 먹은 학생들이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았으니 영업 정지 대상’이라는 쪽지만 남기고 달아난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 학생들이 먹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남자 2명, 여자 4명이 먹튀하고 현장에 남긴 쪽지”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영수증 사진 2장을 올렸다. 지난 7일 오후 10시 20분 발행된 것으로 보이는 ‘중간계산서’에는 무뼈 닭발과 해물 짬뽕탕 등 안주류와 맥주, 소주 등 주류를 모두 합쳐 16만 2700원의 금액이 찍혔다. 또 다른 영수증 뒷면에는 ‘저희 미성년자예요. 실물 신분증 확인 안 하셨어요. 신고하면 영업 정지인데 그냥 갈게요’라며 ‘너무 죄송해요. 성인 돼서 떳떳하게 올게요. 친절히 대해줘서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현행 식품위생법 제44조 제2항 제4호 등에 따르면 식품접객영업자가 청소년에게 주류를 제공하면 1차 적발 시 영업정지 60일, 2차 적발 시 영업정지 180일, 3차 적발 시 영업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을 받는다. 처분 면책조항 있지만…객관적 자료 있어야 ‘신분증 위조·변조·도용으로 식품접객영업자가 손님이 청소년인 사실을 알지 못했을 경우에는 행정처분을 면제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지만, 면책받은 경우는 최근 3년간 3%가 채 못 된다. 업주가 청소년에게 기만당했다는 객관적인 자료가 있어야 하고, 신분을 확인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어야 면책 조항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음식점을 운영하다 지난해 4월 15~16세 미성년자 4명에게 주류를 판매한 사실이 적발된 A씨 역시 해당 조항을 근거로 행정소송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씨는 이들이 성인 신분증을 제시했고 여성은 진한 화장을 하고 있어 미성년자라고 생각하지 못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제시한 성인 신분증은 다른 사람의 것이거나 위조된 신분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2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A씨는 서울 서초구청을 상대로 영업정지 처분 취소 소송을 냈지만 지난 6월 패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미성년자 주류 판매는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원고가 청소년들에게 기망당했다는 객관적인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고 원고는 관련 형사 절차에서 약식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 [사설] 판사들 SNS 제한, 본질이 아니다

    [사설] 판사들 SNS 제한, 본질이 아니다

    전국법관대표회의가 법관의 소셜미디어(SNS) 이용 시 법관으로서 공정성에 의심을 불러일으키지 않게 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당초 권고보다 강력한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특정 법관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에 방침을 접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일부 법관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정치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특정 정파 내지 정치인을 옹호하거나 비난하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사법부가 뭐라도 해야겠다고 나선 걸 탓할 일은 아니겠다. 실제로 판사들의 SNS 발언 논란은 과거에도 심심치 않게 벌어졌다. ‘가카 빅엿’이니 ‘가카새키 짬뽕’이니 ‘투신의 제왕’이니 하며 특정 대통령을 비난하고 조롱했다. 최근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 지지한 판사가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판사들은 SNS에 제 정치 성향을 드러내지 말라는 권고는 그러나 사법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지금 적합한 처방이 될 수는 없다. SNS를 통해 물의를 빚지 않으면 사법 신뢰가 자연스레 올라간다는 말인가. 그리 하면 판사들의 정치 편향이 스스로 자정돼 나간다는 것인가. 문제는 판사들이 자신의 정치 성향을 SNS에 노출한다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오직 법률과 양심에 따라야 할 판결에 담아낸다는 데 있다. 검찰이 영장판사의 순번을 살펴 가며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같은 사건에 대해 1·2심 재판부가 전혀 상이한 시각으로 판단하는 현실은 이런 SNS 사용 제한 권고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정치 판사’를 사법 심판의 주체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법관 임용 단계에서부터 고민해야 한다. 이런 노력 없이는 SNS 기준을 만들어도 미봉책이 될 것이다. 새 사법 수장의 책무가 막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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