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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로등 철봉 삼아 운동하는 여성의 ‘달밤 체조’

    가로등 철봉 삼아 운동하는 여성의 ‘달밤 체조’

    가로등을 철봉 삼아 운동하는 여성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ViralHog 유튜브 채널에 올리기 된 영상에는 몸에 딱 붙는 짧은 치마를 입은 한 여성이 등장한다. 잠시 후, 카메라를 응시하던 그녀는 가로등 앞으로 걸어가더니 신발을 벗고 그 위를 올라가기 시작한다. 코알라처럼 두 손과 발을 이용해 올라간 그녀는 순식간에 가로등 정상에 도착한다. 이후 여성은 가로등 거치대에 매달려 턱걸이를 하고, 가로등 기둥을 잡은 채 몸을 가로 일자로 뻗는 ‘사이드레버’ 자세를 선보이는 등 특이한 운동을 한다 영상은 고난도 동작을 가뿐하게 선보인 그녀가 가로등에서 무사히 내려오는 것으로 마무리된다.이 영상은 지난해 12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한 거리에서 촬영됐다. 영상을 촬영한 이는 “새해를 앞두고 남편과 시내를 걷다가 가로등에 올랐다”며 해당 영상을 찍게 된 상황을 소개했다. 한편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성의 모습에 “놀라운 운동신경”이라는 반응과 공공시설에서의 “위험한 도전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진 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진흙탕 스키대회와 기설제

    [그때의 사회면] 진흙탕 스키대회와 기설제

    우리나라에 스케이트가 처음 들어온 것은 1900년대 초 YMCA 선교사를 통해서였다. “(1904년) 당시 미국으로 돌아가던 질레트씨가 가구를 경매할 때 거저 준 대로 무엇 하는 것인지 몰라서 아무도 사는 사람이 없는 철속(鐵屬)의 물건이 있으니 하도 기이하게 여겨 현동순씨가 15전에 샀다. 질레트를 찾아가 스케이트임을 알고 현씨는 삼청동 구천에서 몇 번 지쳐 보았으나 나아가지 않아 고심한 끝에 필경에는 성공하였다.”(동아일보 1929년 1월 1일자) 스케이트는 이후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고 전국 규모의 빙상대회가 열렸지만 주로 스피드스케이팅이었다.피겨스케이팅이 소개된 것은 그보다 한참 뒤인 1924년이다. 그해 1월 일본에서 유학하고 귀국한 이일 선생이 주도해 ‘피규어 스케잇 구락부’를 결성했다. 창경원 연못에서 남자 선수 8명이 외국 서적을 보며 연습했다. 더욱 생소했던 페어나 아이스댄싱도 남자끼리 몸을 끌어안으며 훈련을 했다. 물론 이때 여자 피겨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창경원 연못에서는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피겨 시범경기를 신문은 ‘묘기’라고 했다(동아일보 1929년 1월 18일자). 광복 후 만주나 베이징 등지에서 피겨를 배운 여자들이 들어와 피겨에서도 여자 선수들을 볼 수 있게 됐다. 현재 강원도 삼척에서 살고 있는 홍용명(86) 여사도 중국에서 귀국해 1948년 제1회 전국여자피겨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사실 선수도 몇 명 없었고 1회전 점프만 해도 놀라던 때였다. 1955년 전국빙상선수권대회에 참여한 여자 피겨 선수는 홍용명, 당시 15세 조정근 단 두 명이었다. 그때까지도 두 선수의 기량은 여러 면에서 미숙해 (외국 선수들과 비교하면) ‘초보’ 수준이라고 신문은 평했다. 그래도 짧은 치마를 입고 피겨를 하니 관중이 구름처럼 몰렸다. 1953년 남자 피겨스케이터와 한강에서 페어 시범경기를 하다 ‘남녀가 대낮에 손을 잡고 움직인다’는 것이 풍기문란이라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고 한다. 여자 스키 선수는 더욱 귀했다. 1961년 대관령에서 열린 동계스키대회에 재일교포 박해화(당시 24세)가 홍일점으로 참가했다. 1966년 2월 말 대관령에서 열린 전국체전 스키대회는 기온이 올라 눈이 녹고 비마저 내려 엉망이 됐다. 노심초사하던 대회본부 임원들은 새벽부터 ‘눈밭’을 찾느라 헤맸으나 눈이 남아 있는 곳도 겨우 1㎝였다. 노르딕 선수들은 눈이 아니라 진흙탕을 밟고 다녔다. 본부 측은 대회가 불가능해지자 서둘러 폐막을 선언하고 다음해를 위해 ‘기설제’(祈雪祭)를 올렸다. 힘들게 준비한 경기가 무산되자 엉엉 우는 선수들도 있었다. 사진은 1962년 자연설 위에서 알파인 종목 스키를 타는 선수들.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CNN “K팝은 평창동계올림픽의 비밀병기”…개폐회식 아이돌 누가 오나

    CNN “K팝은 평창동계올림픽의 비밀병기”…개폐회식 아이돌 누가 오나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9일 열리는 가운데 미국 CNN 방송이 8일(현지시간) “K팝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비밀병기로 활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CNN은 K팝 뮤지션들이 홍보대사로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자신도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CNN은 먼저 설현이 있는 AOA가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당시 동행했던 팀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의 히트곡 ‘짧은 치마’, ‘심쿵해’ 등을 거론하며 “스타일과 음악이 브리트니 스피어스 초창기 때와 다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AOA 찬미는 CNN과 인터뷰에서 “외국 팬들이 우리를 응원해주는 걸 알지만 직접 그들 앞에서 공연할 수 없어서 미안했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전 세계에 우리 음악을 보여줄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AOA 지민은 K팝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끊임없이 발전하는 사운드와 시각적 효과가 뛰어난 뮤직비디오,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도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라고 답했다. 또 CNN은 “K팝 관련 수출액은 2016년 약 2억 9000만 달러에 달한다”며 서구 사회에서 K팝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5월 ‘2017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은 점을 예로 들며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션 멘데스를 제쳤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CNN은 빅뱅 태양의 올림픽 응원곡 ‘라우더’(Louder)가 현재 유튜브 조회수 10만뷰에 육박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9일 오후 8시 강원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전인권과 밴드 국카스텐 하현우, 볼빨간 사춘기가 출연해 평화를 상징하는 노래를 부른다. 폐막식 때는 인기 아이돌그룹 엑소와 가수 씨엘이 나온다. 엑소의 백현은 지난 5일 진행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에서도 애국가를 제창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교복 ‘치마 인권’/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교복 ‘치마 인권’/황수정 논설위원

    중·고교 등하교길은 남극 같다. 검은색 롱패딩이 십대들에게 크게 유행하다 보니 교문 앞 풍경은 펭귄 떼의 대이동이 따로 없다. 가격이 비싸 일각에서는 ‘(부모)등골 브레이커’라 부르는 것이 롱패딩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반쪽짜리 진실이다. 중고생 딸을 둔 엄마들에게 올겨울 롱패딩은 구원투수(?)다. 교복 치마 한 장 달랑 입고 역대급 한파 속으로 나서는 딸이 엄마들은 안쓰럽다. 딸들의 종아리까지 ‘합법적’으로 감싸 주는 롱패딩은 든든한 방한 장비다.교복 치마 논란이 또 시끌벅적하다. 중고교 입학생들은 이즈음이 한창 새 교복을 사야 할 때다. 교복 매장에서는 “이 추위를 해마다 겪을 텐데, 여학생은 왜 교복 바지를 못 입는지 모르겠다”는 푸념이 들린다. 신입생 예비소집에서 대부분의 학교들은 교복 구매 기준안을 이미 제시했다. 정확한 통계가 없으나, 여학생들에게 교복 치마만 입게 학칙으로 규정한 학교들이 거의 전부인 듯하다. 남녀 공용인 생활복 바지를 구매할 수 있되 체육시간에나 입는 현실이다. 무릎 담요는 그래서 여학생들의 겨울 필수품이다. 교실에서 짧은 치마의 무릎을 가리는 궁여지책이었다가 아예 패션으로 둔갑했다. 교복 치마 허리춤에 질끈 묶어 발목까지 치렁치렁 둘러 입는 무릎 담요가 학원가에서 때아닌 유행이다. 교복 치마를 퇴행 정책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대세다. “20년 전 나도 입었던 교복 바지를 왜 지금 내 딸이 못 입느냐”, “남녀 학생 공용의 기모 바지 교복을 입히자”, “스타킹 값도 만만찮다” 등 원성이 인터넷에 수두룩하다. 여학생 바지를 허용하지 않는 학교들은 십중팔구 무질서와 일탈을 걱정한다. 학생 관리가 힘들어진다는 얘기니 행정편의주의 발상이 꼬집힐 만하다. 교복 행정편의주의는 이 말고도 많다. 체감 온도가 아무리 낮아도 교복 위에 외투를 못 입게 규제하는 학교도 있다. 수은주가 갑자기 내려가는 초겨울이면 ‘무개념 꼰대 학교’의 명단이 학생들의 SNS를 떠돈다. 천이 얇고 꽉 끼어서 삼복더위에도 이중 속옷이 필수인 여학생 하복 셔츠도 엄마들의 성토 대상이다. 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에는 교복 인권 침해 사례가 꾸준히 접수된다. 교복의 세부 규정은 학교마다 교칙으로 정한다. 학교장의 가치관에 여학생들의 교복 인권이 달려 있는 셈이다. 아이러니다. 학생 인권을 너무 챙겨서 탈인 진보 교육감들이 어째서 이 문제는 못 본 척하고 있는지. ‘교복 개혁’을 제발 고민해 보자. sjh@seoul.co.kr
  • 드라이버 출신 수지 볼프는 F1의 그리드 걸 폐지를 어떻게 볼까

    드라이버 출신 수지 볼프는 F1의 그리드 걸 폐지를 어떻게 볼까

    수지 볼프(34)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포뮬러원(F1) 윌리엄스 팀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약했다. F1의 새 주인들은 그리드 걸 제도를 더 이상 운영하지 않기로 1일(현지시간) 결정했다. 볼프는 곧바로 짧은 기고문을 영국 BBC에 보냈다. 성의 상품화 논란을 빚은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드라이버 출신 여성으로서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흥미로운 일면을 드러낸다고 판단해 옮긴다.25년 넘게 모터스포츠계에서 일해온 여성이란 내 처지에 비쳐볼 때 그리드 걸 때문에 내가 곤혹스럽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더욱이 이 스포츠를 발전시키기 위해 F1이 우선적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그리드 걸 문제를 보고 싶지도 않다. F1의 오너들은 그런 이미지가 이 스포츠를 대변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이 스포츠를 그런 식으로 묘사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드 걸은 이 스포츠의 오랜 전통이었다. 대다수 레이스에서 그들은 잘 차려 입고 나와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들을 대변해왔다.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는 그 나라 전통 의상인 디른들 치마를 입고 나왔고 F1 그랑프리 대회에 그리드 걸로 뽑힌다는 건 영예로 받아들여졌다. 독일 투어링카 대회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팀의 일원으로 레이스에 나설 때는 내 퍼레이드 랩 순서가 돌아오기 전에 한 그리드 걸과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있다. 의대 학생이던 그녀는 레이스카를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레이스 스타트 전 그리드에 서는 일이 매우 매력적인 것 같다고 했다. 긍정적으로 지적하자면 F1 오너들은 그네들의 결정을 분명한 어조로 천명했다고 말할 수 있다. 모터스포츠에서의 여성을 대변하는 요소가 부족한 점이 밤새 바뀌지는 않을 것이지만 옳은 방향으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지 않을까? 난 그렇게 믿는다. 난 커다란 변화를 이뤄낼 노력을 끌어올리고 재능있는 여성들을 이끌어낼 목적으로 ‘감히 달라지기’(Dare To Be Different) 운동을 창안했다. 스포츠에서 성공을 거둔 여성들이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불러넣을 수 있는 롤모델이 되게 하자. 여학생들을 F1 쇼 카 주변에 데려가 꿈꾸게 만들자. 이 스포츠에 입문하려는 재능있는 소녀와 여성 풀을 늘려보자. 다음 세대는 팀에서나 F1 운영 체계 안에서나 현재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내 경험에 비쳐 볼 때 경쟁력이나 성과 위주 환경에서나 여성들이 남성들과 똑같은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데 좀 더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 호기심과 희망을 갖고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드 걸은 좋아하건 싫어하건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러나 좀 더 중요한 것은 다음 어젠다가 뭐냐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지현 검사 “자살까지 생각…여자·아내·엄마로서 8년간 극심한 고통”

    서지현 검사 “자살까지 생각…여자·아내·엄마로서 8년간 극심한 고통”

    처음엔 귀를 의심했습니다. 손석희 앵커는 29일 JTBC 뉴스룸에서 검찰 내부 통신망에 고위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여 검사를 언급했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전날 하루종일 인터넷에서 보도된 내용이어서 별로 귀담아 듣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손 앵커는 “잠시 뒤 글을 올린 당사자를 스튜디오로 직접 모시겠다”고 했습니다. 이어진 뉴스 클립에서 기자는 여 검사의 실명을 밝혔습니다.짧은 보도 후 정말 뉴스룸에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등장했습니다. 두 눈을 믿기 어려웠습니다.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는 익명으로 보도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성씨를 밝히는 것조차 조심스러워 A씨, B씨 등 영문 이니셜로 처리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엘리트 조직인 검찰사회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 그 피해 당사자가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드러내고 생방송 카메라 앞에 서다니요. 놀라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서 검사의 폭로는 한 줄 한 줄이 충격적이었고, 머릿기사 감이었습니다. 여자 친구들이 모인 단체 카톡방(카카오톡 메신저)에서 따르릉 따르릉 계속 알람이 울려댔습니다. “서 검사 봤냐. 충격적이다. 용감하다. 대단하다”는 반응, 가해자인 검찰 간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욕이 잇따랐습니다. 차분하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울먹이면서도 하고자 하는 말을 또박또박 전달하는 서 검사의 모습에 가슴 한켠이 뻐근해졌습니다. 누가 봐도 그는 어디 나서길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분명했습니다. 그런 그가 시청률 높은 저녁 뉴스 프로그램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갈등했을까요. 서 검사가 지난 26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렸다는 글을 두 번 정독했습니다. ‘나는 소망합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입니다. 앞부분은 이미 많은 언론에서 보도되었으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전하고자 하는 부분은 ‘첨부 3’에 있던 글입니다. 5챕터로 나뉜 글은 서 검사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 소설입니다. 화자는 ‘나’가 아니라 3인칭인 ‘여자’입니다. 객관적으로 쓰려 노력한 티가 역력했지만 억울하고 분통하고 절절한 감정이 그대로 전해져 너무 속상했습니다.여자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지난 8년을 버틴 그의 괴로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여자이자 누군가의 아내이자 누군가의 엄마로 10년간 사회생활을 한 저는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그에게 격한 공감을 느끼며 머리 속으로 수도 없이 고개를 주억거리며 글을 읽었습니다. 서 검사가 쓴 글은 조남주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으로 시작합니다. 1972년생인 서 검사는 책을 덮은 뒤 “나보다 10년이나 어려도 여전히 비슷비슷하게 살아가고 있구나. 끔찍한 출산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이런 고통을 대물림할 딸을 낳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이야”라고 안도했다고 적었습니다. “10년이 지나도 또 10년이 지나도 이 세상이 변하기는 글렀다”고도요. “개새끼.” 익숙해진 욕이 그의 입에서 자연스레 튀어나왔습니다. 욕을 해봤자 ‘거지같은 놈’이 전부였던 그가 욕이라도 하지 않으면 모든 일을 참아내기 어려웠던 겁니다. “이 모든 게 다 그 개새끼 때문”이라고 여자는 되뇌었습니다. “일주일 이상 그 놈 얼굴이 계속 뉴스를 도배했다. 쥐새끼 같은 놈, 언젠간 터질 줄 알았어.”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직속라인으로 승승장구하던 안태근 전 검사(전 법무부 검찰국장)를 두고 한 말입니다. 서 검사는 머리를 가눌 수 없을 만큼 뱅글뱅글 도는 어지러움을 느껴 일주일간 병가를 내고 입원했다고 적었습니다. 안 전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서 검사는 8년간 극심한 신체적 심적 고통을 느꼈다고 고백했습니다. 불면증이 대표적이었습니다. “아무리 밀어내도 떠오르는 그 놈의 그 눈빛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수시로 가슴이 조여오고 누웠다가 발딱발딱 일어나고 피가 발바닥에서부터 거꾸로 솟구쳐 올랐다.”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심한 스트레스에 둘째 아이까지 유산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장자연, 성완종, 그런 이름들이 떠올랐다. ‘죽어봤자 밝혀지는 것도 없는데’라고 너무 가볍게 그들을 입에 올렸던 탓일까. 그 놈은 너무 강하고 여자는 아무런 힘이 없는 것이 내내 너무 분했다. 진실을 밝히 위해서는 목숨을 던지는 방법 밖에 없는 것일까. 수도 없이 그녀의 머리를 뒤흔든 생각이었다.”‘그 일’이 있었던 2010년 10월 30일 토요일의 구체적인 상황도 적혀 있습니다. 서 검사에게 악몽과 같았던, 그러나 또렷한 현실이었던 그 날의 기억을 읽어 내려가자니 분통이 치밀었습니다. 서 검사는 왜 그날 자신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 두고두고 후회했다고 적었습니다. 그의 잘못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데 8년이 걸렸다고도 했죠. 미혼인 여자 동기의 부친상 장례식장이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콘서트에 갈 작정이었지만 약속이 어긋났고 서 검사는 장례식장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때마침 검은 옷을 입은 터였습니다. 잠시 앉았다 일어날 요량이었으나 갑자기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수행 검사를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술에 취한 ‘그 놈’이 자꾸 어깨를 기대어 왔습니다. 서 검사는 저항 없이 누군가가 팔꿈치를 찔러서, 그 자리에 앉은 자신을 깊이 책망했습니다. “허리에 스멀스멀한 감촉이 느껴졌다. 그 놈의 손이었다. 땅을 짚다 잘못 닿았겠지.” 서 검사는 처음에는 부인하려 애썼습니다. 그 놈과 간격을 넓히려 했지만 그 놈 손이 따라와 어느새 엉덩이를 더듬고 있었습니다. 서 검사는 환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 게다가 바로 옆에 장관이 있는데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웃고 떠드는 사람들 속에 이건 환상 아니면 환각이었다.” 너무 큰 충격에 현실이 아닐거라고 부인하던 서 검사는 화장실에서 정신을 차리려 애썼습니다. 그리고 아이 생각에 눈을 번쩍 떴습니다. 제가 울컥 터진 부분이 바로 이 대목입니다. “부모님 두분이 모두 떠산 뒤 여자가 살아있는 단 하나의 이유는 아이였다.” 아이를 돌봐 줄 일가 친척이 없어 보모, 이른바 ‘이모님’에 의지할 수밖에 없던 자신의 처지가 떠올랐습니다. “어떤 이모님은 애를 데리고 담배 연기 자욱한 불법 도박장에 다녔고, 누구는 석달간 아이에게 맨밥만 먹였다. 알러지가 있는 약을 정량의 5배 이상 들이부어 쇼크로 아이를 잃을 뻔 했다.” 그러면서 서 검사는 “친정 엄마 없이 애 키우면서 회사 다니는 여자는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은 여자다. 나는 최소 3개는 팔아먹었나보다”라고 자조했습니다. 성추행 사건 이후 자신을 향한 책망은 남편과 돌아가신 부모님께 옮겨갔습니다. 아내 이야기를 들은 서 검사의 남편은 감정의 동요 없이 고소 같은 것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감당하지 못 하겠다고 한 쪽은 서 검사였습니다. 이런 일의 피해자는 결국 피해자였기 때문입니다. ‘검찰 고위 간부 A에게 성추행당한 여 검사 B’라는 이야기가 퍼지면 B가 누구인지가 가장 첨예한 관심사가 될 게 뻔하고 결국 같이 일하기 꺼려지는 존재가 되는 게 예상 가능한 결말이니까요. 서 검사는 “이 땅에 살아남으려면 어떠한 불의도 참지 말라고, 세상과 타협하지 말라고 가르쳐 주지 않은 아빠, 엄마가 원망스러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책망의 화살은 다시 그 자신에게 돌아왔습니다. 밝은 색의 옷과 치마를 좋아했던 서 검사는 어느 샌가 검은색 바지만 입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치마가 조금만 짧아도, 옷의 색상이 조금만 밝아도 ‘네가 이러니 그런 꼴을 당했지’ 어디선가 수근대며 여자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비웃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파마도 언제 했는 지 모르겠다.” 실제 29일 뉴스룸에 출연한 서 검사는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서 검사가 겪은 성폭력은 2010년의 그날 단 하루가 아니었습니다. 성추행과 성희롱은 일상다반사였습니다. 여성이라서 겪는 모든 차별을 견뎌야 했습니다. 여 검사에게 검찰사회는 전쟁터였습니다. 분통하지만 대부분 여성들이 일자리에서 겪는 일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상명하복의 구질구질한 문화가 뿌리 깊은 언론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서 검사는 임관 이틀 전 회식자리에서 난데 없는 공격을 받았습니다. “해병대 출신인 부장은 술 안 먹는 검사는 검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대생(이화여대 졸업생)을 싫어한다. 나는 여검사를 싫어한다. 너는 내가 싫어하는 것을 다 갖췄으니 완전 악연 중에 악연이다. 너 같이 생긴 애치고 검사 오래 하는 애 못 봤다.” “올해부턴 여검사가 백명이 넘었다. 우리 회사 앞날이 큰일이다.” “검사는 너처럼 공주 같으면 안 된다” “여성은 남성의 50프로다. 인정 받으려면 2배 이상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야, 너는 여자 애가 무슨 발목이 그렇게 굵으냐. 여자는 자고로 발목이 가늘어야 한다.” 화딱지 나는 이런 말들이 모두 공부 깨나 해서 어려운 사법고시를 치르고 높은 자리에 오른 분들의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 믿겨 지시나요? 수시로 음담패설을 늘어놓고, 노래방에서 부르스를 추자며 손을 내밀고, 회식자리에서 손을 주물러 대고, 잊지 못할 밤을 만들어 줄테니 나랑 자자고 추파를 던지는 역겨운 일들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비단 검찰사회가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서 검사의 글은 ‘딸을 낳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이야’라는 씁쓸한 말로 끝을 맺습니다. 조금 전 카톡방 알람이 하나 울렸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관련 검색어 1위다. 과연 뭐가 바뀔까” 17년 지기 친구의 말입니다. 엘리트 여 검사가 모자이크 없이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고 변조하지 않은 목소리로 당당히 성추행을 고백했습니다. 무엇이라도 바뀌지 않으면 안 됩니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 서명을 하든, 촛불을 들고 ‘미투 집회’에 나가든 행동해야 합니다. “딸을 낳아서 얼마나 다행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女승무원 유니폼이 너무해”…말레이 정부에 항의한 승객

    “女승무원 유니폼이 너무해”…말레이 정부에 항의한 승객

    한 전문직 중년 여성이 말레이시아 국영 항공사 에어 아시아 승무원들의 과한 복장에 대해 불평하고 나섰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인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는 뉴질랜드 웰링턴 출신여성 준 로버슨이 말레이시아 정부에 ‘여승무원들의 가슴과 속옷이 보이는 유니폼이 나라의 명성을 망치고 있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고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로버슨은 오클랜드에서 쿠알라룸프르로 가는 비행기 프리미엄 비즈니스 석에 탑승했다. 여승무원의 상의가 너무 오픈돼 있어서 몸을 기울일때마다 가슴 윗부분이 노출됐다. 로버슨은 결국 상의를 잠궈달라고 부탁해야했다. 또한 로버슨은 말레이시아 상원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허리를 굽힐 때 의도치 않게 속옷이 보였다. 여승무원들이 입고 있는 극도로 짧은 치마가 꽤 불쾌했다’고 전했다. 지난 10년 동안 1년에 두 차례 말레이시아를 꾸준히 방문해 온 로버슨은 “말레이시아 여성들이 매춘부처럼 옷을 입지 않고, 타인에게 예의를 지키는 점을 높이 평가해왔는데, 여승무원의 복장이 말레이시아의 평판을 깎아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버슨에게 해당 편지를 받은 하나피 마맛 상원의원 역시 “여승무원들이 '확고한 동양적 가치'(strong Eastern values)를 지닌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었다. 마맛 의원은 “말레이시아가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가진 이슬람 국가라는 점은 자랑스럽다. 그러나 여승무원들의 노출이 심한 복장은 국적 항공기를 이용하는 다른 나라 관광객들에게 잘못된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며 걱정했다. 이에 대해 에어아시아 대변인은 “할 말이 없다”며 입장 표명을 꺼렸다. 사진=페이스북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감우성, 강렬 키스신으로 ‘시선 강탈’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감우성, 강렬 키스신으로 ‘시선 강탈’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가 감우성에게 돌직구를 날리며 코믹한 어른 멜로의 시작을 알렸다.최근 SBS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 측은 김선아, 감우성의 캐릭터 모습이 담긴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 티저는 섹시한 옷차림의 여자 안순진(김선아 분)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맨 아웃도어 차림의 남자 손무한(감우성 분)을 향해 아찔한 한마디를 외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안순진은 “나랑 7번만 해요!”라며 성큼 다가섰고, 그녀로 인해 당황한 듯한 손무한의 모습이 설렘과 웃음을 동시에 유발했다. 짧지만 강렬한 이 장면은 ‘키스 먼저 할까요’가 그려낼 두 남녀의 만남이 결코 평범하지 않음을 암시했다. 만남만 특별한 것은 아니다. 특별한 만남을 만들어갈 두 남녀 역시 매우 특별하다. 안순진은 먼저 새빨간 승무원복을 입고 치마가 찢어지는 상황에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어 등장한 ‘살 만큼 산 그녀 안순진’이라는 카피는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이유로 아웃도어 아저씨 손무한에게 그런 아찔한 선언을 하게 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손무한의 반전도 놓칠 수 없다. 감성을 흔드는 멜로는 물론, 코믹까지 완벽 소화한 것. 영상 속 손무한은 홀로 옥상에 갇힌 채 “옥상에 문이 잠겼어요”, “불났다!”고 외쳤다. 다음 장면에서는 촌스럽지만 어쩐지 더 정감 가는 빨간 아웃도어 차림으로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이 표정과 ‘고독사 위기 손무한’이라는 카피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감우성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좀 살아본 언니 오빠들이 서툴지만 특별한 사랑을 한다. 이 사랑을 감우성, 김선아라는 특별한 배우들이 그려낸다. 죽은 줄만 알았던 연애 세포가 깨어나고, 키스 한 번으로 가슴이 쿵 떨려오는 어른들의 화끈한 사랑 이야기. 40초가량의 짧은 영상으로도 시선을 강탈하는 데 성공하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 후속 ‘키스 먼저 할까요’는 성숙한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리얼 멜로다. 오는 2월 5일 첫 방송. 사진=SBS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장기자랑 논란’ 대구가톨릭대병원, 이번엔 ‘간호사 대리처방’ 의혹

    ‘장기자랑 논란’ 대구가톨릭대병원, 이번엔 ‘간호사 대리처방’ 의혹

    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가 의사를 대신에 약물을 처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할 보건소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병원은 간호사들로 하여금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장기자랑을 하도록 강요했다는 내부자의 폭로로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26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대구 남부보건소는 이 병원의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간호사들이 병원 내부 전자의무기록(EMR)에 의사 아이디로 접속한 뒤 약물을 처방했다”는 글이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사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앞서 이 병원은 한 제보자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글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제보자는 “저희는 법적으로 보장된 연장수당도, 연차수당도 못받고 있었고, 저희의 노동조건을 정해놓은 임금규정이나 이런 것들을 전혀 볼 수 없게 돼있다”라면서 “제 월급이 어떻게 책정된 건지, 제대로 계산된건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병원에 찾아가서 물어보니 규정을 보여줄 수 없는게 병원 규정이라더라”라고 밝혔다. 또 “간호사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신부님 앞에서 캉캉춤을 추고, EXID ‘위아래’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라면서 “퇴사하고 싶은 간호사에게는 춤을 추면 퇴사하게 해줄테니 춤을 추라고까지 했다더라”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에 병원 관계자는 경향신문에 “오히려 수간호사가 옷이 너무 선정적이라고 지적했는데도 간호사들끼리 서로 1등을 해 상금을 타려고 경쟁이 붙다 보니 자발적으로 그런 옷을 입고 공연을 한 것”이라면서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금을 내건 장기자랑 대회를 운영한 것 자체가 문제의 발단임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에게 잘못을 뒤집어씌운 것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구가톨릭대병원도 ‘간호사 장기자랑’ 논란…“짧은 치마 입고 신부님 앞에서 춤”

    대구가톨릭대병원도 ‘간호사 장기자랑’ 논란…“짧은 치마 입고 신부님 앞에서 춤”

    성심병원에 이어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도 ‘간호사 장기자랑’이 있었고, 간호사들이 짧은 바지와 치마를 입고 무대에 올라 춤을 췄다는 제보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25일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자신을 ‘대구가톨릭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라고 소개한 제보자가 이와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제보자는 “저희 병원에서 일어나고 있던 부당한 일들이 드러나게 되었고 온라인뿐만 아니라 병원안에서도 하나둘씩 문제가 터져나오고 있는 중입니다”라면서 글을 시작했다. 그는 “병원에서는 외부에 문제가 알려지니 따로 설명회도 하면서 야식 때 편의점 쿠폰을 챙겨주겠다, 야간수당 만원을 더 쳐주겠다 등 여러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답답한건 이렇게 해서 달라진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알고보니 야간수당 만원이 문제가 아니라 저희는 법적으로 보장된 연장수당도, 연차수당도 못받고 있었고 저희의 근로조건을 정해놓은 임금규정이나 이런 것들을 전혀 볼 수 없게 되어있더라고요”라면서 “제 월급이 어떻게 책정된 건지, 제대로 계산된건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병원에 찾아가서 물어보니 규정을 보여줄 수 없는게 병원 규정이다라더군요”라고 밝혔다. 특히 제보자는 “성심병원에서 장기자랑이 이슈가 되었지요, 저희도 마찬가지였습니다”라면서 사진도 공개했다. 제보자는 “간호사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신부님 앞에서 캉캉춤을 추고, EXID 위아래를 췄습니다”라면서 “퇴사하고 싶은 간호사에게는 춤을 추면 퇴사하게 해줄테니 춤을 춰라고까지 했다더군요, 그래서 그분은 억지로 춤을 추고 퇴사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그는 “병원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일부 간호사들이 불평을 늘어놓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얘기들이 저희 직원들안에서 오고갈 수록 이게 간호사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라면서 “신부님이 사택을 옮기면 이삿짐을 옮기려 직원들이 차출되어야했고, 띠를 두르고 병원안내를 하고, 병원이 건물을 지어 이사를 하면 근무가 끝나고도 이삿짐을 나르고 병원을 청소하고, 병원 행사가 있는 날엔 높으신분들 태우러 운전기사 노릇도 해야했습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조무사님들도 어디가라 저리가라 한마디에 병동이 바뀌고 기준도 없은 승급과 승진에 줄서기가 만연하고, 혹독한 댓가를 치르게 해주겠다며 종교를 강요하기까지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희는 신부님이 보고 즐길 볼거리가 아니고, 신부님과 병원이 필요한 일이면 다 해야하는 비서들이 아닙니다. 병원을 찾아주시는 환자분들이 불편함 없이 치료받고 건강해져서 돌아가실 수 있도록 하는 병원직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병원에 이런 문제들이 계속 겉으로 드러나야 병원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의 문제가 많이많이 알려져서 이번에는 꼭 바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병원 측은 부인했다. 병원 관계자는 “간호사들 행사의 경우 병원 의사들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의료원장(신부)도 축사만 하고 자리를 떴다”고 밝혔다고 경향신문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수간호사가 옷이 너무 선정적이라고 지적했는데도 간호사들끼리 서로 1등을 해 상금을 타려고 경쟁이 붙다 보니 자발적으로 그런 옷을 입고 공연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 선포식 공연에 대해선 “병원 전체가 준비한 행사라 간호사들도 일부 퍼포먼스를 담당한 것일 뿐 ‘갑질’과는 상관이 없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인 목사, 싱가포르서 여성 치마 속 ‘몰카’ 찍다 적발

    한국인 목사, 싱가포르서 여성 치마 속 ‘몰카’ 찍다 적발

    싱가포르 현지 교회에서 일한 한국인 목사가 여성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다 붙잡혀 징역 8주의 실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23일 연합뉴스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싱가포르 법원이 지난 20일 여성모욕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주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교회에서 목사로 일해 온 A씨는 지난해 12월 17일부터 같은달 29일 사이 싱가포르 시내 전철역과 백화점 등에서 여성 6명의 치마 안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같은 지하철에 탔던 30대 여성을 에스컬레이터까지 따라가 치마 아래로 휴대전화를 들이미는 장면이 목격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범행이 들키자마자 카메라를 껐지만, 그때까지 찍은 동영상이 휴대전화에 자동으로 저장되면서 꼼짝없이 붙잡히는 신세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검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찍은 동영상 12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그가 벌금과 함께 최장 1년형에 처할 수 있었으나, 비교적 짧은 형량이 내려졌다고 평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안신애, 일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운동선수 1위

    안신애, 일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운동선수 1위

    골프 선수 안신애(27)가 2017년 한 해 동안 일본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운동선수로 집계됐다.일본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이 6일 발표한 2017년 검색대상 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안신애는 스포츠 선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후 재팬은 일본에서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포털 사이트다. 이날 야후 재팬은 부문별 1위만 발표했는데 배우, 개그맨, 모델, 음악가, 아이돌, 작가, 남녀 특별상 등 10개 부문에서 외국인 1위는 안신애가 유일하다. 2014년에는 ‘피겨 스타’ 하뉴 유즈루가 선정됐고 2015년에는 럭비 국가대표 고로마루 아유무,지난해에는 탁구 선수 후쿠하라 아이가 ‘최다 검색 운동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미녀 골퍼’로 유명한 안신애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기록한 선수로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진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올해 5월 J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를 때부터 미모와 짧은 치마 등으로 일본 내에서 화제를 모은 안신애는 올해 9월에는 일본 내 메이저 기획사와 손잡고 일본 마케팅 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국내 스포츠마케팅 회사인 갤럭시아SM이 일본 메이저 기획사 포니캐년과 함께 안신애의 일본 마케팅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안신애는 야후 재팬을 통해 “운동선수로서 이런 상을 받아 매우 기쁘다. ‘섹시 퀸’이라는 별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것을 응원 삼아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었다. 앞으로도 나의 삶과 생활 스타일을 자유롭게 하고 싶고, 수줍음 없이 표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야후 재팬은 “스타일이 좋아 ‘섹시 퀸’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JLPGA 투어에 데뷔한 5월부터 검색이 급상승했다”며 “경기에 나올 때마다 의상과 좋아하는 일본 음식 이야기 등이 여러 인터뷰 기사를 통해 소개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일본 투어에서 상금 순위 83위(785만8천999엔·약 7600만원)에 머문 안신애는 9월 던롭여자오픈 공동 1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2018시즌에도 조건부 출전자격으로 JLPGA 투어 대회에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식당’ 오픈 임박...안재현-강호동 인증샷 공개 “어서오세요”

    ‘강식당’ 오픈 임박...안재현-강호동 인증샷 공개 “어서오세요”

    ‘강식당’ 오픈을 알리며 배우 안재현이 인증샷을 올렸다.5일 오후 배우 안재현(31)은 자신의 SNS에 “어서오세요”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안재현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강식당’ 주인 강호동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강호동과 안재현은 셰프로 변신, 깔끔한 차림으로 팔짱을 끼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앞치마에 모자까지 갖춰입고, 제법 요리사다운 면모를 뽐냈다. 한편 이날 오후 10시 50분 방송되는 tvN ‘신서유기 외전’ 두 번째 주자 ‘강식당’에는 방송인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송민호 등이 출연한다. 사진=안재현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직도 히잡만 보이나요

    아직도 히잡만 보이나요

    지구촌에 깃들어 사는 75억명 가운데 무슬림은 23%인 15억 9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우리는 무슬림의 절반인 여성 8억명이 종교·사회문화적 억압 아래 스포츠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지 못한다고 막연히 여긴다. 히잡(머리카락과 목을 가리는 두건)이나 니캅(눈만 빼고 전신을 가리는 복장) 아래 뭔가 비밀스러운 것을 숨기고서 말이다. 하지만 시나브로 무슬림 여성들은 굴레를 벗어버리고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해 달리고 있다. 종목별로 무슬림 여성이 얼마나 진출해 있는지, 그들을 가로막는 걸림돌은 어떤 게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무슬림 여성 선수들이 따낸 메달이 14개나 된다. 유도 금메달, 레슬링 은메달과 동메달 1개씩, 태권도 동메달 4개, 펜싱 1개 등이다. 튀니지 대표로 펜싱 동메달을 목에 건 이네스 부바크리는 메달을 모든 아랍 여성에게 헌정하며 자신의 승리가 “여성들이 (그곳에도) 존재하며 사회에서 각자의 지위를 갖고 있다는 메시지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히잡을 쓴 선수들이 1996년 애틀랜타대회 전까지는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없었던 점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무슬림 금식기인 라마단과 겹친 2012 런던올림픽의 일부 경기를 오전에 배치해 무신경하다는 비난을 들었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12㎝ 이상의 머리띠를 쓰지 못하게 해 히잡을 착용한 무슬림 여성들의 출전을 막다가 카타르 대표팀이 2014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하고 철수하자 지난 5월에야 규정을 없앴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히잡을 금지해 2011년 이란 대표팀이 올림픽 예선 출전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히잡을 쓰면 질식이나 심장마비 등 위험을 초래한다는 얼토당토않은 얘기도 늘어놓았다. 그러다 여러 업체들이 스포츠 히잡 개발에 나서자 FIFA는 그제야 금지 규정을 지웠다.테니스와 축구, 배구, 농구, 유도와 역도 등에서 괄목할 만한 기량을 보인 이들이 많다. 네 차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5위까지 올랐던 이란계 프랑스 선수 아라바네 레자이와 인도 출신으로 복식에서 40차례 우승하며 2015년 세계 1위에 오른 사니아 미르자가 대표적이다. 미르자는 짧은 치마를 입어 인도 무슬림 성직자로부터 거친 비난을 듣기도 했다. 2007 FIFA 여자월드컵 우승을 이끈 독일 미드필더 파트미레 알루시 바이라마이와 프랑스 여자축구 대표팀의 제시카 우아라 도뫼는 지금도 명성이 드높다. 터키와 아제르바이잔, 알제리와 튀니지 여자배구는 국제대회에서 번갈아 우승하는 강호다. 리우올림픽 비치발리볼의 이집트 대표 도아 엘고바시는 반바지와 어깨를 또렷이 드러낸 셔츠 등으로 뭇남성의 눈을 붙들어 맸다. 고교에서 3000득점 이상 기록한 빌키스 압둘 카디르 등은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대회에 나서기 위해 FIBA에 압력을 넣어 결국 이 규정을 폐기시켰다. 하지만 카디르 등은 돈벌이로 운동을 해선 안 된다는 신념을 좇아 프로 데뷔를 마다했다.펜싱도 무슬림 여성들이 선호하는 종목이다. 미국 선수로는 처음 히잡을 쓰고 리우올림픽에 나선 입티하지 무함마드는 옷차림에 신경쓰지 않아도 돼 펜싱을 택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돈 있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하얀 스포츠에 경종을 울리고 싶어 올림픽에 출전했다”고 사자후를 터뜨렸다. 무슬림 인구가 절대적인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등에서는 크리켓이 크게 인기를 끄는데 긴 치마와 긴소매 옷을 입고 신체 접촉도 적은 편이라 여성들에게 맞춤한 종목으로 여겨진다. 이란 대표팀이 2009년 만들어지자 이듬해 나르게스 나푸티가 싱가포르대회에 심판으로 참가해 최초로 스포츠 때문에 홀로 여행한 이란 여성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워낙 반대가 심해 2010년 결성한 대표팀이 2014년까지 잠자는 상태였다.달릴라흐 무함마드는 리우올림픽 육상 여자 400m허들에서 미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그녀의 부모는 “딸의 성공이 무슬림의 믿음, 규율과 재능에 터잡은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에나스 만수르, 디나 엘타바, 시누나 살라 알합시 카리만 아불리자다옐, 가미야 유수피, 술라이만 파티마 다흐만 등이 이름난 육상 선수다.2011년까지도 역도는 무릎과 팔꿈치를 드러내는 경기복 탓에 무슬림의 참여가 제한됐다. 그래서 쿨숨 압둘라(미국)는 머리와 팔다리를 가리게 한 채 경기하게 해 달라고 국제역도연맹(IWF)에 청원해 뜻을 이뤘다. 그 결과 리우올림픽에서 자지라 자파쿨(카자흐스탄), 스리 와유니 아구스티아니(인도네시아), 사라 아흐메드(이집트) 등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흐메드는 아랍 여성 최초로 역도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역도 강국인 이란은 2011년에야 여자선수의 등록과 국내대회 출전을 허용한 뒤 최근 국제대회의 빗장도 풀겠다고 공언했다. 카타르, 브루나이와 함께 런던올림픽에 여자선수를 파견해 첫 양성 평등 대회를 일군 사우디아라비아도 이제야 여자역도를 허용하겠다고 나섰다. 중동과 아프리카, 서남아시아는 무슬림들이 많이 모여 사는 상하(常夏)의 땅이지만 최근 들어 동계 종목에도 조금씩 무슬림 여성들이 눈에 띄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피겨 선수 자흐라 라리는 남녀를 통틀어 처음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히잡과 전신 유니폼을 입고 연기했는데 나이키가 스포츠 히잡 모델로 채용했다. UAE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파티마 알알리는 지난 2월 북미아이스하키연맹(NHL) 워싱턴과의 합동훈련에 참여했고 워싱턴과 디트로이트의 리그 경기에 앞서 퍽을 떨어뜨려 시작을 알렸다.급속한 경제 성장과 청년층의 증가가 이들 이슬람권의 프로 스포츠와 경기용품, 커뮤니티 스포츠센터의 시장성을 높이고 있다. IOC는 무슬림 여성을 올림피즘 확산에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다. IOC가 1984년 LA올림픽 육상 여자 400m허들 금메달리스트인 나왈 엘무타와켈(모로코)을 1998년 IOC 위원으로 선임한 것도 첫 아프리카 무슬림 출신이란 상징성을 감안해서였다. 이슬람교에도 여성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단련하는 일과 관련해 특별히 금하고 있는 게 없다. 오히려 예지자 무함마드와 아내 아이샤는 틈틈이 달리기 시합을 즐겼고 부모는 자녀들에게 수영이나 승마, 활쏘기 등을 가르쳐야 한다고 권장했다. 페르시아 미술에서는 남녀가 함께 폴로 경기를 즐기는 모습도 곧잘 눈에 띈다. 일부 이슬람 사회학자들은 여성들이 어떤 유형의 스포츠든 참여하는 것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외간 남성과의 신체 접촉을 꺼리는 특성 때문에 여성들만 출입하는 체육관이나 대회를 신설하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영국에 거주하는 젊은 무슬림 여성들을 연구한 케이 테스는 가족들이 그네들의 스포츠 참여 여부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여성일수록 바깥 활동과 관련해 부모들의 감시를 더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사회에 맞춤한 스포츠 프로그램이 적다는 것도 작용한다. 부모들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팀 관계자들의 하소연도 있다. 성 역할을 고정하는 편견도 작지 않다. 리사 이사드는 이란과 팔레스타인, 터키 축구 선수와 관중들의 여자는 축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과 맞서 싸우는 게 가장 힘겹다는 점을 확인했다. 동료끼리의 우정을 동성애 성향이 있는 것으로 몰아붙이기도 한다. 스포츠를 즐기는 무슬림 여성의 모습은 조금 더 자유롭고 서구화된 모습으로 비친다. 아프가니스탄 육상 선수 로비나 무킴야르가 2004 아테네올림픽 때 부르카(머리에서 발목까지 덮어쓰는 통옷 형태의 전통복식)를 벗어버리자 서구 언론은 찬양 일색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종교적 신념에 사로잡혀 서구의 기준에 순응하지 못한다고 여기는 태도는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그들은 “낯설고 기량도 떨어지며 엉뚱한 곳에 떨어진” 존재로 취급된다.터키 태권도 선수 큐브라 다글리는 “서구 기자들은 내 성공에 대해 얘기하지 않고 히잡만 들먹였다. 이런 걸 바란 건 아니다. 우리의 성공이 얘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여성에겐 태권도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 차라리 경기 중에는 히잡을 벗어버리라는 비아냥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무슬림 여자선수들은 스포츠를 가부장적 권위에 맞설 기회로 여긴다. 팔레스타인 여자축구 대표팀을 연구한 이들은 선수들이 “자기결정권과 평화, 우애를 지향하는 사회운동 수단”으로 축구를 여겼다고 지적했다. 동료에게서 여성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존재란 것을 배우며 자신들의 헌신과 희생을 통해 비무슬림들이 자신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스포츠를 택한 이유로 꼽는다. 돈과 영예를 버젓이 들먹이는 서구 선수들과 많이 다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워너비 몸매’ 소유, 맹추위 속에서도 돋보이는 우월한 기럭지

    ‘워너비 몸매’ 소유, 맹추위 속에서도 돋보이는 우월한 기럭지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가수 소유가 추운 날씨에도 다리를 훤히 드러낸 치마 차림으로 시선을 끌었다.23일 오후 가수 시스타 출신 소유(26·강지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춥지만 기분은 좋구먼”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소유는 추운 날씨에도 짧은 스커트를 입고 긴 다리를 뽐냈다.소유는 평소 필라테스 등 꾸준한 운동으로 몸을 가꿔오며 탄탄한 몸매를 자랑,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몸매로 꼽히고 있다. 한편 소유는 지난 2010년 그룹 씨스타로 데뷔, 지난 5월 해체했다. 현재 연말 솔로 앨범 발표를 목표로 곡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소유 인스타그램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셀레나 고메즈, 각선미 강조한 파격 패션 ‘강렬한 눈빛’

    셀레나 고메즈, 각선미 강조한 파격 패션 ‘강렬한 눈빛’

    셀레나 고메즈가 금발로 파격 변신한 모습이 포착됐다.20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공연장에서는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이하 ’AMA‘)’가 진행됐다. 이날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는 본 행사에 앞서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에 참석했다. 셀레나 고메즈는 짧은 가죽 치마와 검은색 하이힐로 각선미를 강조했다. 또한 셀레나 고메즈는 파격적인 금발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셀레나 고메즈는 최근 가수 저스틴 비버와 아홉 번째로 재결합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굽이굽이 단풍길 붉은 물감 풀었나

    굽이굽이 단풍길 붉은 물감 풀었나

    단풍이 무르익고 있다. 농염하다 할 만큼 색이 짙어지는 때다. 남녘의 여러 단풍 명소 가운데 비교적 사람의 발걸음이 덜한 곳들을 추렸다. 가시는 길에 만추의 서정을 듬뿍 길어오시라.천연기념물인 절 주변 단풍숲 - 고창 선운사·문수사 전북 고창의 단풍 명소로 꼽히는 절집은 선운사와 문수사다. 앞줄에 서는 건 선운사다. 일주문에 들어서면서부터 단풍 물결이 넘실대기 시작한다. 노란 은행나무와 애기단풍 등이 잘 어우러졌다. 남도에서 나오는 달력 가운데 11월에 해당되는 사진은 거의 이 일대에서 촬영됐다고 봐도 틀림없다. 길은 도솔계곡으로 이어진다. 선운사 단풍의 백미로 꼽히는 곳이다. 굵은 노거수들이 절정의 단풍을 펼쳐내면 도솔천 계곡물이 이를 그대로 비쳐낸다. 선운사 지나 내원궁과 도솔암까지는 내처 다녀오는 게 좋다. 이 일대의 단풍 군락도 자태가 빼어나다. 도솔암의 자랑은 13m 높이의 마애불이다. 암벽 칠송대(七松臺)의 한쪽 벽면에 조각돼 있다. 불상의 배꼽에 검단선사의 비결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문수사는 요즘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곳이다. 절집 주변 단풍숲이 천연기념물(463호)이란 게 독특하다. 단풍숲은 늙은 단풍나무 외에도 졸참나무 등의 활엽수들이 혼재돼 있다. 그래서 더 내력 깊은 풍경을 펼쳐낸다. 다만 천연기념물 단풍숲이 출입 제한 구역이어서 아쉽다. 목책 밖에서 감상해야 한다. 일주문에서 문수사에 이르는 짧은 구간의 단풍도 인상적이다.신라시대에 조성된 ‘비밀의 숲’ - 함양 상림 경남 함양의 상림은 1100여년 전 신라 진성여왕 때 조성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다. 걸핏하면 범람했던 위천의 물길을 돌리기 위해 당대의 문장가 고운 최치원이 건의해 조성됐다고 전해진다. 천연기념물 154호다. 주종을 이루는 건 참나무다. 구황식품으로 사용됐던 도토리를 얻기 위해서다. 이 밖에 서어나무, 사람주나무 등 홍수를 막기 위한 활엽수들이 식재돼 있다. 언제 찾아도 좋은 상림이지만 절정은 역시 가을이다. 2만여 그루의 수목 사이로 낙엽과 단풍이 어우러지며 절경을 펼쳐낸다. 가을철엔 운곡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406호)를 잊지 말고 찾아야 한다. 이 맘때면 노란 잎들을 떨구는데, 그 모습이 꼭 노란 눈이 쏟아지는 듯하다. 높이는 38m. 경기 양평의 용문사 은행나무(39m)에 이어 국내 두 번째다. 300여년 전에 생식 능력을 상실한 고목이라는데, 어느 모로 봐도 융융한 기상의 젊은 나무를 보는 듯하다. 마을 이름을 ‘은행정’(銀杏亭)으로 바꿀 만큼 주민들의 각별한 굄을 받고 있다. 개평마을도 둘러보는 게 좋겠다. 하동 정씨, 풍천 노씨, 초계 정씨 등이 모여사는 집성촌이다. 오래된 한옥 사이를 걷는 맛이 각별하다.고갯길 따라 꼬리 치는 단풍 - 영주 고치령·마구령 태백산과 소백산 사이를 흔히 ‘양백지간’(兩白之間)이라 부른다. 큰 산 두 개가 포개졌으니 당연히 고개도 많을 터. 그 가운데 경북 영주의 고치령(770m)과 마구령(820m)이 단풍철에 절경을 펼쳐내는 숨은 명소다. 덜 알려져 한적하고, 차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다, 고갯길 따라 꼬리치는 단풍의 자태가 빼어나다. 고치령은 소백과 태백을 나누는 고갯마루다. 단산면 좌석리가 들머리다. 부석사 못 미쳐 소백산 연화동 계곡 바로 옆으로 옛길이 놓여 있다. 좌석리 지나 정상까지 유순한 길을 따라 5㎞ 정도 숲과 계곡이 펼쳐져 있다. 정상을 넘어서면 일부 비포장길이 있지만, 승용차도 어렵지 않게 지날 수 있다. 마구령은 부석사 인근 임곡리에서 남대리로 넘어가는 고개다. 주로 충북 단양, 강원 영월 쪽의 민초들이 영주 부석장을 보기 위해 넘나들던 고개다. 현지 주민들은 ‘매기재’라고도 부른다. 논을 매는 것처럼 오르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이름만큼 고갯길은 험하다. 깎아지른 벼랑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한데 풍경은 참 곱다. 이 즈음 부석사 앞 은행나무 숲길 풍경도 괜찮다. 샛노란 은행잎이 일주문 단청과 차분하게 어우러져 있다.주름 잡힌 붉은 치맛단 보는 듯 - 무주 적상산 붉은(赤) 치마(裳) 두른 산이란다. 전북 무주의 적상산이다. 산정으로 오르는 단풍길은 구불구불하다. 꼭 주름 잡힌 치맛단을 보는 듯하다. 산 이름도 이 모습에서 비롯됐지 싶다. 정상에 이르는 6㎞ 구간 내내 그런 굽이가 31개쯤 이어진다. 이를 따로 ‘북창 드라이브 코스’라 부르기도 한다. 적상산 중턱엔 적상호가 있다. 1995년 양수발전을 위해 조성됐다. 호수 둘레에 다양한 색상의 단풍나무들이 식재돼 있다. 호수 옆엔 원형의 수조가 서 있다. 이 수조가 적상산에서 가장 빼어난 전망대다. 철제 계단을 오르면 ‘북창 드라이브 코스’와 무주읍내, 그리고 무주 인근의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호수 갈림길에서 안국사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적상산 사고지 유구다. 조선왕조실록 등을 보관하던 곳이다. 예서 다시 산길을 5분 정도 오르면 안국사다. 절집 아래쪽으로 적상산성이 복원돼 있다. 성벽에 올라 맞는 풍경이 참 장쾌하다. 안국사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안렴대까지는 다녀오는 게 좋겠다. 덕유산과 멀리 지리산까지 한눈에 담긴다. 적상산 중턱에 머루와인 동굴이 있다. 무주의 특산품인 산머루와인을 맛볼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대한제국부터 현재까지 역사의 중심 ‘서울광장’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대한제국부터 현재까지 역사의 중심 ‘서울광장’

    소설가 구보씨가 탐사한 1930년대 옛 경성길을 따라 걷다 답사단이 만난 서울미래유산은 서울광장,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칸티나, 무교동 북어국집, 해창양복점, 한국은행 광장 등 모두 다섯 곳이다. 서울광장이나 라칸티나, 북어국집은 당시에 존재하지 않았고, 해창양복점과 한국은행 광장은 소설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구보씨의 동선에 포함된 장소다.서울광장은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 경운궁(덕수궁)을 국가 통치의 중점으로 삼으면서 역사의 전면에 등장했다. 미국의 워싱턴DC를 벤치마킹해 방사형 6거리 형태로 조성했다. 1919년 3·1운동을 시작으로 1960년 4·19혁명, 1964년 한일회담 반대 시위,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2002년 월드컵 응원전이 이곳에서 요원의 불길처럼 일었다. 라칸티나는 1967년 창업한 우리나라 최초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부친 이재두씨에게서 가게를 물려받은 이태훈씨가 2013년부터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이 사장은 “욕심 안 부리고 100년, 200년 유지할 수 있는 그런 식당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직원과 손님 모두 만족하는 좋은 가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라칸티나는 이탈리아 말로 ‘와인 창고’다. 박태원 생가 바로 뒤에 있는 무교동 북어국집도 2대째 가업을 이어 오고 있다. 1968년 창업주 진인범씨가 고향 선배와 함께 개업했고, 1974년 현 위치로 이전했다. 아들 진광상씨가 운영하고 있다. 메뉴는 북어국 한 가지이며, 강원도 고성 덕장의 북어와 황태를 사용한다. 한국은행 앞 광장은 구보가 전차에서 내린 조선은행 앞이다. 1930년대 경성에서 가장 근대적인 거리로 꼽혔던 남대문통은 식민지 자본주의의 심장부였다. 건너편에는 조선저축은행(SC은행 제일지점)과 미쓰코시백화점 경성지점(신세계백화점 본점)이 건재하다. 일제강점기 소공로는 조선총독부와 경성부청을 대각선으로 잇는 짧은 도로였지만 모던보이들이 즐겨 찾던 신식 양복점이 즐비했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 이병철·정주영 회장 등이 단골이던 해창양복점은 일본에서 양복 기술을 배운 창업주 이용수가 1929년 부산 중구 보수동에서 개업, 1932년에 서울 중구 산림동에 가정집을 얻어 해창양복점을 열었다가 1945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맞춤 양복 전문점으로 복식사와 민속생활사 측면에서 지속적인 보존과 관리가 필요한 미래유산으로 인정받았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 강경준, 장신영 짧은 치마 입고 등장하자..“혼자만 보고 싶다”

    강경준, 장신영 짧은 치마 입고 등장하자..“혼자만 보고 싶다”

    강경준이 장신영의 짧은 치마를 지적했다.2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강경준은 기다리던 장신영이 짧은 치마를 입고 나오자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장신영이 “예뻐?”라고 묻자, 강경준은 “예쁜데, 갈아입고 와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강경준은 “워낙 예쁘니까 혼자만 보고 싶고 아껴두고 싶다”며 치마를 지적한 배경을 설명했고, 장신영은 “정말 싫어하더라, 절대 못 입게 한다”며 이 같은 강경준의 지적은 일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신영은 “오빠 만나기 전에는 제 스타일대로 입고 다녔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치마를 못 입게 했다”라고 전했다. 강경준은 “워낙 예뻐서 더 예뻐 보이면 그럴까 봐 치마를 입지 말라고 한다”며 “예쁜 모습 나만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MC들은 이들 커플과 함께 ‘동상이몽2’에 출연하고 있는 정대세에게 “아내가 짧은 치마를 입는 건 어떠냐”라고 묻자 정대세는 “괜찮다”며 “주변 사람들이 내 아내를 보고 나를 부러워하는 시선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동상이몽2’ 장신영 강경준, 2세 위해 병원 “35세 넘으면 고위험 산모”

    ‘동상이몽2’ 장신영 강경준, 2세 위해 병원 “35세 넘으면 고위험 산모”

    ‘동상이몽2’ 강경준과 장신영이 건강검진에 나섰다.2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에서 강경준과 장신영은 결혼을 앞두고 2세 준비를 위한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날 강경준은 짧은 치마를 입고 나타난 장신영을 보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안 예뻐?”라고 묻는 장신영에게 강경준은 “예쁜데, 갈아 입고 오라”고 말했다. 장신영은 강경준의 말에 청바지로 갈아입었고, 강경준은 그 모습에 박수를 치며 “그렇지”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광경을 보던 출연자들은 “(배려해주는) 장신영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건강검진 담당의는 “자녀계획 있냐”고 물었고, 강경준은 “우리 아버지는 4명을 낳으라고 하시는데 능력이 돼야 아이도 낳고 하지 않냐. 남자분들도 호르몬이 많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냐”고 궁금해했다. 의사는 “스키니진 같은 걸 입거나 장시간 매일 사우나를 하면 불임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자분들의 경우 만 35세가 넘으면 고위험 산모가 된다”고 덧붙였다. 만 33세 장신영은 고개를 숙이며 웃었다. 이를 지켜보던 추자현은 “저기서 왜 웃냐. 죽었어”라고 발끈했다. 강경준은 전립선 검사에 나섰다. 별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고는 기뻐했다. 특히, 스키니 바지가 임신에 안 좋을 수 있다는 의사의 진단에 모든 스키니 바지를 버리는 모습을 보이며 “아기 넷을 낳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장신영은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마취가 깨지 않은 장신영은 강경준에게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요구했다. 강경준은 “마취가 돼서 그런지 저만 바라봤다. 정말 괜찮았다”고 털어놨다. 먼저 마취가 깬 장신영은 마취에 취해서 자고 있는 경준을 살뜰하게 챙겼다. 다행히 두 사람의 검사 결과 모두 건강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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